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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9주년 기념 CELEBRATION
『월간HRD』가 HRD 관계자들의 격려와 지지 속에 창간 29주년을 맞이했다.『월간HRD』는 그동안 산학연관 HRD 전문가들의 선도적인 제언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HRD의 성장에 이바지하고자 최선의 정성을 기울였다. 그 중, 인재를 중시하는 대한민국 리더들의 메시지는 HRD의 발전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실로 그들의 메시지는 고금(古今)을 관통하며 HRD의 본질을 짚어주기에 충분하다.그런즉 『월간HRD』는 창간 29주년을 기념하며, 그간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대한민국 리더 29인의 인재창조메시지를 재조명했다. 실로 그들의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 HRD가 4차 산업혁명시대 성공적인 행로를 개척하길 기대하는 마음이다.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생전 ‘생명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라고 강조하며 인재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종현 회장은 뛰어난 인재를 길러내면 그들의 힘으로 대한민국이 언제든 글로벌 선도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의 혜안처럼 우리나라는 탁월한 인재들의 역량에 힘입어 ‘30-50 클럽’에 가입했고, SK그룹 역시 국가의 성장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인재육성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김 회장은 수시로 그룹 전체에 “신성장 동력의 엔진이 될 특급 인재 확보와 육성이 중요.”하다고 메시지를 전한다. 실제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철학대로 임직원 리더십 개발에 큰 투자를 해왔으며, 이는 ATD 2019 ICE에서 발표한 ‘승진후보자과정’ 내용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헌법상 국민을 대표하는 단체인 국회에서도 인적자원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인물이 있었다. 바로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원동력은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인재들의 역량.”이라고 말하며 국가 차원에서 인재육성에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줘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은선 전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는 1998년에 이미 ‘Why?’를 짚어냈다. 그는 “우리나라의 인재들은 성장하면서 ‘Why?’라는 병에서 치료되어 버립니다.”라고 말하며 국가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나름의 해답을 찾아보는 문화를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가나안농군학교는 물질적 궁핍과 정신적 빈곤으로 나날이 황폐화되어가는 인간과 사회를 구출할 수 있는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김평일 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되었다고 해도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이라고 풀어냈다. 이에 더해 김평일 교장은 “누구나 일을 하지만 과연 일에 대한 가치를 명심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신이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확신해야 역량개발을 통한 성과창출이 가능하다는 의미 있는 제언을 건넸다.또한, 김평일 교장은 글로벌 기업의 교육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교육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교육 시스템이라고 해도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하나하나 맞춰가지 않으면 도입하지 않은 것만 못합니다.”라고 진단하며 우리만의 기준을 세워서 강점을 보완하는 방향을 정립해야한다고 언급했다.송자 전 대교 회장은 연세대학교 총장, 교육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의 교육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그는 지식정보화시대는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시대이며, 기업에서는 핵심인재를 확보하고 이들을 육성하는 데 과거보다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미래에는 세상 어느 곳에서, 어떤 누구와도, 언제든지, 어디서건 일할 수 있는 인재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모든 것이 공유되고 연결되는 사회가 펼쳐질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역량은 직장에서만이 아닌 평생에 걸쳐 개발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HRD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특히 그는 자율적 참여를 통한 업무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회장은 “누가 시켜서 막연하게 일을 하면 어떤 책임감과 사명감도 생기지 않고, 일의 효율과 결과는 나쁠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설명하며 조직은 명확한 목표와 가치를 설정해야 구성원들의 자율성과 몰입을 끌어낼 수 있다고 제언했다.그런가 하면, 구자준 전 LG화재 대표이사는 마라톤을 언급하며 HRD를 위해 기업을 존속시키고 발전시키는 근본적 원동력 네 가지를 공유했다.“첫째, 철저한 준비와 기초체력이 중요합니다. 마라톤에서는 42.195km를 완주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철저하게 코스를 익히고, 자신의 체력을 단련해야 장시간 달려갈 수 있습니다. 준비와 기본기 없이는 무슨 일을 하건 성공할 수 없습니다.둘째, 적응력과 순발력이 요구됩니다. 고객을 위한 맞춤형 활동과 다양한 상황에 순발력 있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조직의 성과창출이 가능합니다.셋째, 꾸준히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지구력도 중요합니다. 단기적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지속적으로 자신만의 역량을 개발해야 합니다.넷째,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성공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자가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되는 법입니다.”한편, 안철수연구소의 소장으로서 다각도의 연구로 혁신을 일으켰던 안철수 전 소장은 현대사회의 변화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에 맞는 역량을 발휘해왔다. 그런 만큼 그가 진심을 담아 전하는 메시지도 각별했다. 안 전 소장이 짚어낸 미래 인재상은 다음과 같다.“먼저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을 가진 인재가 필요합니다. 현대사회는 무척이나 복잡해져서 자기 분야만 전문적으로 연구하면 아무런 성과를 낼 수 없으며, 포용력을 통해 타인의 분야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요구됩니다.다음으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아무리 빼어난 실력을 갖고 있어도 자신의 지식을 잘 전달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전문가의 진정한 실력은 ‘전문지식 X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그리고 미래의 인재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합니다. 실패는 일상에서 얼마든지 겪을 수 있으며, 성장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마지막으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최고의 인재는 높은 목표의식으로 자신의 한계를 매번 높여갑니다. 이런 자세는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걸 극복하면 더 뛰어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강한 힘을 심어줄 것입니다.”정세균 전 산업자원부 장관 역시 다가올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해 두루 살펴보며 선도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1978년 쌍용그룹에 입사해서 상무로 퇴직할 때까지 17년 동안 기업 현장에서 산업계의변화를 통찰해왔다. 외환위기라는 대한민국에 닥친 큰 위기를 현장에서 목격한 만큼 정세균 전 장관은 직업교육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산업이 발전하면 직업도 변하는 법입니다. 과거에 좋았던 일자리라고 해도, 지금은 모두에게 배척받는 일자리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슬기롭게 대응하려면 직업교육이 필수적입니다. 직업교육은 미래를 불안감이 아닌 즐거움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다양한 역량을 함양시켜 삶의 질을 높여줄 것입니다.”이어서 김종량 전 한양대학교 총장은 2006년 공공부문 Best HRD로 선정됐던 한양대학교의 경쟁력을 설명하며 대학교 총장이 바라보는 HRD의 중요성을 공유했다.“HRD는 결코 기업에 국한된 개념이 아닙니다. 어디에서나 조직은 존재합니다. 저는 우수한 인력을 육성하고, 그들이 탁월한 성과를 내도록 하기 위해서는 행정적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환경이야말로 인재육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HRD가 명심하시길 바랍니다.”거기서 그치지 않고 김 전 총장은 HRD를 위한 이정표도 제시했다. 그는 늘 생각하며 창의와 혁신을 일으키는 사람, 생각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사람, 그것을 공유·통합해서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사람, 잠재력을 개발하고 강화하기 위해 늘 학습하는 사람이 미래 인재상이라고 정리했다.체계적인 육성을 통해 성장한 인재가 활약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규제다. 지나치게 많은 규제는 인재들의 창의력 발휘를 저해하는 요소다. 그런 관점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규제는 반드시 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공무원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예로 들며 조직과 구성원이 고려해야 하는 역량 지향점을 공유했다.“공무원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은 구성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문적인 교육을 시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업무를 수행하며 관계자를 위하는 마음을 담아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일하고 있는 조직이 속해있는 지역을 면밀하게 파악해야 맞춤형 행정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청렴은 일을 사람이라면 누구나 명심해야 할 가치입니다.”SK그룹의 인재관은 ‘사람이 곧 기업’이라는 의미의 인내사(人乃社)로 요약된다. 실상 기업의 모든 프로세스는 사람에 의해 운영된다. 기업경영에 점점 AI가 도입되고 있지만, 핵심 프로세스를 어떻게 다룰지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은 사람이다. SK그룹이 창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사람은 기업의 일부이자 곧 전부’라고 강조하고 있는 이유다.그런 만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재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각별하다. 최 회장이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행사가 바로 ‘신입사원과의 대화’다. 그가 신입사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세 가지다. 첫째, 회사를 삶의 터전이자 꿈을 이루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직장과 일에 애정을 가질 것. 둘째, 젊은 창의성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 셋째, 패기를 가지고 역량을 수시로 개발할 것. 이와 더불어 최 회장은 그룹연수원인 SK아카데미에도 자주 방문해서 임직원들과 직접 마주하고 대화한다.또한, 최 회장은 확고하게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은 기업의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역설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연결되고 공유되는 시대다. 그만큼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것 이상으로 사회를 돌아보며 긍정적인 가치를 만들어내길 요구받고 있다. 이처럼 최태원 회장은 고객, 주주, 구성원, 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성장을 통한 행복’을 위해 SK그룹과 함께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손욱 전 농심 회장은 한국의 잭 웰치로 불리고 있다. 그것은 손욱 전 회장이 GE의 황금기를 이끈 잭 웰치처럼 인재를 소중히 여기며, 그들의 역량과 가치를 존중하고, 교육을 통한 역량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서다. 인재에 대한 애정만큼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기업이 인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심도 있는 조언을 건넸다.“평소에 꾸준한 관심을 주지 않으면 인재들은 떠나가고,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결국 기업은 없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매슬로우의 인간 위계 8단계를 예로 들어 한 가지를 첨언 드립니다. 여기서 자아실현은 7단계로 내려갔고, 다른 사람을 도와 그들의 꿈이 이뤄지게 도와주는 욕구가 8단계인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갔습니다. HRDer라면 유심히 봐야 합니다. 구성원들의 자아실현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009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성과의 원동력은 인재육성을 향한 서경배 회장의 관심이다. 서경배 회장은 HRD에 대한 관점을 묻는 말에 “각기 다른 구성원들의 협업을 끌어내 조직에 새로움과 변화를 가져오고,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고 이를 실행하도록 하는 도전정신을 심어주는 부서.”라고 표현했다.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추구했던 서경배 회장다운 대답이다. 서 회장은 수상소감과 함께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수장으로서 CEO가 HRD에 바라는 점을 공유했다.“첫째, 자긍심을 갖길 바랍니다. 기업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이자 자산은 인재입니다. 인재가 없으면 기업은 성장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인재의 역량을 키우는 HRD는 가시적 성과 이상의 조직의 미래를좌우하는 부서입니다.둘째, 전략적 관점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HRD는 경영전략을 실행하는 역할도 맡아서 해내야 합니다. 나아가서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데 참여하고, 새로운 전략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조직의 CEO도 경영현안을 모르는 HRD를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셋째, 넓은 시각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HRD를 결코 교육이라는 한정된 시각으로 보지 말길 바랍니다. HRD는 다양한 개성과 역량 및 배경을 지닌 인재들과 협업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넓은 시각의 내재화는 필수입니다.”한편. 한국교육방송공사 즉, EBS의 성장에는 인재들의 탁월한 역량 및 이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주요했다. 이에 공헌한 곽덕훈 전 EBS 사장은 조직문화를 발전시키는 ‘조직인’,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혁신인’, 방송 및 교육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전문인’이야말로 EBS의 성장을 주도했고, 앞으로도 조직의 발전을 이끌 미래 인재상이라고 정리했다.아울러 곽 전 사장은 EBS만의 연수 중 하나인 글로벌 프론티어 연수에 대해 공유했다. 글로벌 프론티어 연수는 구성원들 스스로 연수 기획안을 만들어 제출하는 것이다. 제출 후 근무성적을 고려해서 최종 선발되면 세계 어디든, 어떤 주제로든 10일 이내로 다녀올 수 있다. 핵심은 구성원들에게 자율을 부여해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것이다.“높은 급여를 통해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방법도 효과는 있겠죠. 그러나 구성원들은 자신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확신할 때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합니다. 그런 점에서 HRD는 구성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해봐야 할 것입니다.”이현봉 전 넥센타이어 대표이사는 일류 기업에는 언제나 일류 교육이 존재했다고 말하며 HRD를 위한 격려의 말을 건넸다. 그는 탁월한 CEO일수록 교육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은 없었다고 강조하며, HRD는경영진의 믿음직한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현업에서 사업을 하고 싶은데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할까요. 당연히 적절한 인적자원을 확보해줘야 하고,이들에게 필요한 역량교육을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HRD는 조직의 경영현안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조직이 원하는 인재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고, 이에 맞는 교육을 시행해서 자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한독 또한 인적자원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한독과 HRD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에서 핵심인재 육성을 위한 한독의 프로그램을 공유했다.“HTP(Handok Talent Program)라는 프로그램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수인재풀을 증대하고, 이머징 리더를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이를 위해 ‘SPEC(Sincerity, Professionalism, Executive Ability, Creative)’를 강화합니다. 역량진단을 통해 개발영역을 확정하고, 멘토와 관리자, CMD와 연계해 역량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1기수마다 2년에 걸쳐 진행되며, 매월 하루 이틀 정도 교육을 진행합니다.”아울러 김영진 회장은 “젊은 세대가 조직에 합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리더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조직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라고 진단하며 거듭 리더들의 변화를 촉구했다.그런가 하면, 문용린 전 서울특별시교육감은 “교육의 목적은 ‘성공’이 아닌 ‘행복’에 있습니다.”라고 정의했다. 그는 희망과 꿈을 가져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하며 이와 같은 자세는 성인의 자기계발과 조직의 성과로 이어진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문 전 교육감은 독서를 손꼽았다. 책을 많이 읽어 다양한 사람의 인생과 꿈을 간접 경험해 미래에 대한 자신만의 비전을 세우길 권유한 것이다.정병국 전 한국3M 사장도 인터뷰를 통해 전 구성원이 갖춰야 할 리더십에 관해 각별하게 강조했다. 그가 공유한 3M의 Leadership Behavior은 6가지다. ‘성공을 위해 매진한다’, ‘혁신을 추구한다’, ‘협업과 팀워크를 북돋운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행에 옮긴다’, ‘타인과 자신을 개발한다’, ‘정직하고 투명하게 행동한다’가 그것이다. 그는 “리더십은 결코 리더들에게만 요구되는 역량이 아닙니다.”라며, 전사적인 리더십 함양을 통한 업무수행을 재차 언급했다.이처럼 주도적인 업무수행은 3M의 HRD 프로그램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3M의 ‘Leader as People Developer(LAPD)’ 프로그램에선 관리자들에게 전략적 인재개발자, 문제해결 촉진자, 학습설계자, 기회 연결자, 정직한 평가자의 역할을 요구한다. 3M은 프로그램에 ‘Leader Teaching Leaders 제도’를 섞어서 구성원들이 서로를 가르치는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피드백을 주고받을 줄 알아야 건강한 조직문화가 형성된다는 의미에서다.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능력중심사회 만들기를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산업계 중심의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구직자와 기업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직업교육훈련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그는 HRD 담당자들이 인재육성만큼이나 인재평가에서도 깊이 있는 역량과 관점을 갖추기를 희망하며, 인재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아야 할 잣대 세 가지를 제시했다.“첫째는 실용적 전문성입니다. 고졸, 대졸, 출신 대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배우고 익힌 바를 현장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체화된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둘째는 문제해결능력입니다. 현대사회는 빠르고 끊임없이 변하며, 이에 대한 민첩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당면하는 문제를 면밀히 분석해 내고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력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발견해야 합니다. 셋째는 공동 팀워크입니다. 조직생활은 함께하는 것입니다. ‘나 혼자 잘 나서’는 좋은 성과를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서로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보완해주며, 공동의 목표 아래 하나가 돼야 합니다.”기업의 HRD 담당자들 이상으로 인적자원개발에 관한 깊이 있는 혜안으로 경영환경, 학계, 사회, 국가에 인사이트를 주고 있는 인물들도 상당하다. 문국현 한솔섬유 대표이사는 기업과 국가는 사람중심 창조경영을 시행해야 할 때라며, 다음과 같이 그 필요성에 관해 설명했다.“사람중심 창조경영은 서로가 주인의식을 갖고 각자의 강점을 중심으로 협력하고 외부적 변화와 기회를 활용하며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창출하는 것입니다. 피터 드러커는 11살 때 만난 선생님 덕분에 삶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글씨를 작게 써서 남들이 그의 생각을 쉽게 알아볼 수 없었을 때, 선생님은 그의 강점인 창의력과 기획력을 칭찬하며, 새로운 직업이었던 타이프라이터를 추천했습니다. 사람중심이 이와 같습니다. 자신이 못하는 일은 동료나 기계에 맡기고, 강점을 기반으로 협력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이어서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HRD는 인문학 역량을 함양해서 새로운 시대에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인문학은 여러 가지 가설을 세워보고 어떤 것이 더 타당한지 창의적으로 사고해보는 학문이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정답이 아닌 해답을 찾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인문학은 현대사회를 관통하는 역량이다. 김형석 교수가 짚어준 인문학적 사유의 힘은 다음과 같다.“인문학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버려야 할 고정관념, 선입관, 사회적 편견을 타파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말씀드린 세 가지 경향은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못해 형성된 것들입니다. 현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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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포럼] 불확실성 시대에 요구되는 비즈니스 리더십
리더는 어떤 조직이나 단체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사람이다. 또한, 리더는 구성원에게 동기를 부여해서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도록 독려해야 하며, 자신의 결정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이처럼 리더의 역할은 막중하며 미래가 불투명할수록 리더가 발휘하는 리더십이야말로 조직의 성과향상을 위해 필수적이다. 이는 리더십 교육이 언제나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5월 29일 개최된 제323차 「HRD포럼」의 주제 역시 리더십이었다. 포럼에 참석한 HRDer들은 불확실성 시대에 요구되는 리더십, HRD 리더가 갖고 있는 철학, 기업의 리더십 프로그램 사례를 접하며 리더십에 대해 여러모로 통찰해나갔다.강단에 오른 박귀찬 단국대학교 인재개발원 원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리더가 갖춰야 할 리더십 역량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그것은 각각 ‘vision’, ‘understanding’, ‘clarity’, ‘agility’였다.첫째, 훌륭한 vision은 조직의 가치를 높이고, 정체성을 명확하게 하며, 차별성을 발현하고, 가치 창출의 발판이 되며, 이해관계자를 위한 가치를 창출한다. 박귀찬 원장은 “조직의 모든 전략은 비전을 명확하게 정의함으로써 시작된다.”라고 강조했다.둘째, understanding은 각기 다른 배경과 역량을 가진 구성원들을 이해할 줄 아는 역량을 말한다. 해당 역량은 감성리더십으로도 설명되며, 자기 내면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해서 긍정적 조직관계를 형성하고, 구성원의 열정과 재능을 이끌어내서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박귀찬 원장은 “글로벌 기업 존슨 앤 존슨과 지멘스는 ‘탁월한 리더와보통 수준의 리더의 차이는 감성역량 수준 차이’라고 진단한다.”라고 덧붙였다.셋째, clarity는 구성원들에게 직무와 경력개발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역량이다. 미국의 컨설팅업체 타워스 왓슨의 2012년 글로벌인적자원 조사에 따르면 구성원들은 급여, 근무위치, 유급휴가보다 비전, 직무자율성, 경력개발이 보장되는 조직문화를 갖춘 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넷째, agility는 애자일 조직이 경영환경의 이슈로 자리매김하며 조명된 역량이다. 빠른 혁신이 대다수 기업의 필수 전략으로 자리하면서 신속한 시제품화, 최소한의 피드백, 팀에 기반을 둔 의사결정, 프로젝트 중심의 업무가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리더도 구성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며 주도적으로 빠르게 경영환경을 통찰하고 나름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줘야 한다.이어서 진행된 CHO와의 만남 세션에서는 김춘성 기아자동차 인재개발실 전무가 강단에 올라 HRDer들의 리더인 CHO로서 자신의 커리어에 주요하게 작용했던 역량들을 공유했다.첫째는 조직에 대한 이해다. 김춘성 전무는 종합조정실에서 경험했던 경영전략 및 재무 업무와 해외영업부에서 겪었던 수출업무가 전략적 HRD를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됐던 사례를 들며 조직에 합류한 이상 모든 HRDer는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둘째는 성인의 동기부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율성이다. 김춘성 전무는 “신입사원 때부터 부여받는 업무를 넘어서 다양한 일들을 찾아 배워보고, 조직에서 인정받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한 결과 CHO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셋째는 조직 내 다양한 동료들과의 정서적 소통이다. 김춘성 전무는 “직장에서 선배나 후배들과의 친밀감, 다른 부서 구성원들과의 좋은 관계는 업무 몰입에도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직 전체를 대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HRDer들이야말로 다양한 부서의 구성원들과 정서적으로 소통해야 다양성이 존중되는 조직을 만들 수 있다고 제언했다.넷째는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다. 김춘성 전무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니 CHO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라고 회고하며 ‘carpe diem’이야말로 자신의 성공방정식이었다고 언급했다. 김 전무는 포럼에 참석한 HRDer들이 자신만의 성공방정식을 꼭 갖추길 당부했다.앞선 세션이 끝나고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의 관리자 리더십 개발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를 맡은 이중근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인재개발팀 팀장은 리더십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데 있어 유념해야 할 역량모델과 이에 맞춰 운영되는 교육 프로그램에 관해 설명했다.이후 세션은 김혁 삼성전자 상생협력아카데미 박사가 강단에 올랐다. 그는 협력회사 인재양성 리더십 프로그램 사례를 발표하며, “협력사와의 상생경영 실천을 통해 견고한 동반성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사회적 가치 실현이자, 건강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선도기업의 자세.”라고 말했다.포럼이 종료된 후 참석자들은 각자의 조직에서 진행되는 리더십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공유하고 강점과 개선점에 대한 조언을 구하며 조직의 미래를 이끌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함께 고민했다. 이는 구성원들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리더야말로 조직의 생존을 좌우할 키를 쥐고 있는 핵심 인력이라는 인식에서다. 이번 포럼을 통해 HRDer들이 본인들의 각자의 조직과 이해관계를 가진 다양한 조직을 성장시킬 수 있는 탁월한 리더십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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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JOURNAL] 시대적인 흐름의 통찰로 한국 HRD의 청사진 제시
급변하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발전을 위한 적합한 방향성을 모색하는 것이다. 실로 치열한 고민, 활발한 소통, 창의적 논의를 통해 최선의 방안을 도출한다면 분명 슬기롭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그 관점에서 지난 6월 12일 한국산업교육학회는 창립 3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HRD는 1980년대 후반 본격적으로 체계를 갖춘 후 크고 작은 위기를 겪었지만, 꾸준하게 성장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많고, 미래의 방향성을 정립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러므로 HRD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더욱 지혜를 모아야 하는 시점이다.학계의 HRD 전문가들은 학술대회를 통해 각자의 관점에서 HRD의 흐름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도출했다.먼저 김영헌 경희대학교 겸임교수는 경영전략과 연계된 교육, 기업의 조직문화 선도, 구성원들의 역량 향상이 HRD의 과제라고 요약했다. 그는 각각의 과제에 액션러닝, 코치형 리더, 체험형 교육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HRD가 경영 현안을 반영한 실효적 교육, 리더의 코칭 역량, 구성원의 흥미와 몰입을 자극하는 학습을 중심으로 존재 가치를 높이길 당부했다.이어서 김종표 백석대학교 교수는 평생학습 시대가 펼쳐졌고, 직장 내 계속학습이 화두인 만큼 HRD가 앞으로도 기업 현장과 구성원의 경력개발에 도움이 되는 이론과 사례를 두루 담아내야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다음으로 윤경로 글로벌인재경영원 원장은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서 폭넓고 깊이 있게 대화하고 토론하며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유대인의 하브루타를 HRD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끊임없는 대화와 토론만이 학습능력과 도전정신을 높일 수 있다.”이라고 진단했다.그런가 하면 송영수 한양대학교 교수는 adapt, agile, able을 미래 HRD의 이슈라고 분석했다. 송 교수는 HRD가 경영환경과 경영전략의 변화에 대한 적응력, 빠르게 학습하는 애자일 역량,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성장을 도모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마지막으로 김진모 서울대학교 교수는 HRD가 개인 중심의 학습에서 조직 단위 학습으로 움직여야 하고, 더욱 현장과 소통하고, 인포멀러닝을 활용해서 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게 학습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학계 전문가들의 발표 후에는 기업 HRD의 성과와 미래전략 세션이 진행됐다. 세션에서는 SK, 포스코, LG, KT 순으로 사례가 공유됐다.김도윤 SK아카데미 역량개발 센터장은 ‘employee experience’, ‘social learning’, ‘digital learning platform’을 강조했다. 그는 “체계적인 학습 플랫폼으로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서 역량을 높이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 중요성도 인지시켜 개인, 기업, 사회, 국가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이 SK그룹의 HRD 방향성.”이라고 말했다.이후 김상락 포스코 인재창조원 본부장은 ‘alignment with organization strategy’, ‘behavior change’, ‘convergence learning’, ‘digital transformation for learning’이 기업의 미래 HRD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스코의 HRD는 조직의 전략과 연계하고, 구성원의 행동 변화를 이끌며, 형식과 비형식 학습의 통합, 학습의 디지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정리했다.다음으로 정재영 LG인화원 상무는 “LG그룹은 CEO를 필두로 좀 더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해서 기동력을 높이고 있다.”라며 HRD도 민첩함을 갖춰 경영환경의 변화를 통찰해야생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정 상무는 앞으로 구성원들은 경력개발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언제든 조직을 이탈할 수 있기에 HRD가 명확한 경력개발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또한 진영심 KT그룹 인력개발원 상무는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업무와 역할을 창조하므로 기존 인력을 재교육해야 시간, 비용, 노력의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녀는 HRDer들이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일하고,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이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처럼 학계와 산업계의 HRD 전문가들은 오랜 경험과 HRD에 대한 애정 및 연구를 바탕으로 각자 HRD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했다. 공통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은 HRD가 안주하지 않고 현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습 방식을 활용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높여야 존재 가치를 입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한국산업교육학회가 꾸준히 발전해왔던 30년만큼 앞으로의 30년도 HRD를 선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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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교수] 윤리와 인성으로 풀어내는 '행복의 조건'과 '미래 인재상'
“국제투명성기구(TI, Transparency International)에서 발표한 2018년 부패인식지수(CPI, Corruption Perceptions Index)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7점으로 180개국 중 45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OECD 회원 36개국 중 30위로 부끄러운 수치입니다.”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의 목소리다.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고신대학교 석좌교수인 손봉호 대표는 그동안 철학과 신학을 바탕으로 세간에 올곧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올바른 윤리가 정립돼야 한다고 주창한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는 비윤리를 바로잡기 위해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이 상당하다. 예컨대 채용 시 인재의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제출하는 입사서류는 한두 장이 아니다.손봉호 대표는 그래서 우리나라에 윤리가 정립되면, 곧 신뢰가 형성되고, 그것은 올바른 가치관을 내재한 인재의 출현으로 나타나며, 궁극적으로 국가의 발전으로 선순환된다고 설명한다. 실로 이상적일 수 있지만, 그는 그간의 경륜을 통해 윤리의 정립이야말로 쓸모없는 비용과 시간을 감소시키는 합리적인 방안이라고확신한다.윤리의 부재로 저하되는 국가의 경쟁력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는 산수(傘壽)를 거쳤지만, 여전히 시대의 어른으로서 세상과 사람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는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이자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이사장으로서 아직도 상당한 시간을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고신대학교 석좌교수이다 보니 아직도 강단에 자주 오르곤 한다. 물론, 특강의 형식이며, 주제는 주로 윤리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윤리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특히 우리 기업은 더욱 그러하다고 토로한다.“최근 우리 기업의 윤리 관련 언급이 잦아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깊숙하게 인식하고 있진 않은 듯합니다. 무엇보다 구성원이 철저한 윤리의식을 내재하길 기대하는 눈치가 아닌 것 같습니다.사실 기업이 성과를 창출하려면 현실적으로 윤리보다 우선적인 요소가 상당 부분 존재하겠죠. 100% 투명하게 활동했을 때 기업은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지 저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방치할 수만은 없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CEO의 당면 과제인 듯도 합니다.이는 정부 역시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공무원 역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현실 가운데 타협적인 행동을 합니다. 또한, 정치인들이 철저히 양심적으로 유세한다면 당선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그들만 나무랄 수는 없겠죠.”손봉호 대표는 윤리를 실현하기 여의치 않은 세상의 실정을 모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간의 관성대로 사회가 유지된다면 그것은 더욱 비관적이다. 그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변모할 수 없다. 이는 지금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구분되지 못하는 이유라고 손봉호 대표는 일침을 가한다.“현재 우리나라는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부분에서 탁월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지식과 기술로 발전하기에는 서서히 한계가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윤리가 올곧게 확산돼야 우리는 성장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 한국의 에너지 소모는 극심합니다. 제가 얘기하는 에너지는 시간, 노력, 비용을 뜻합니다.예컨대 제가 대학교수로 재직할 때 서류를 30종 이상 구비해오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 대학교수로 활동하려면 서류 한두 종류면 충분합니다.”손봉호 대표는 우리나라는 윤리의 부재로 에너지 낭비가 극심하다고 얘기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사회가 일본 수준 정도로 투명해진다면 경제가 1.4%-1.8% 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 손봉호 대표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인성의 결핍으로 소멸되는 인재의 역량손봉호 대표가 풀어내는 윤리는 사회에서 사람으로 이어졌다. 윤리를 사람에 적용하면 인성으로 연결된다. 근래 세간에 인성이 회자되고 있다. 인성은 인간의 성품이다. 작금에는 오죽 인간의 성품이 결핍되었으면 학생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이란 표현도 생겨났다. 하지만 손봉호 대표는 인성이 중요하다는 세간의 얘기도 그저 말뿐이라고 단언한다.“올바른 인재의 육성이 중요하다는 얘기는 무수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유명무실합니다. 실제로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시행한다고 발표하면 불안해합니다. 그 시간에 대학입시를 위한 교육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와 같은 학부모들의 압력과 등쌀에 학교는 순응할 수밖에 없습니다.그래서 저는 인성을 합리적인 이기주의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올바로 가르치면 그것은 장기적으로 플러스 요인으로 되돌아온다고 얘기합니다. 반면, 인성이 부족하면 결국 마이너스 요인이 작용한다는 뜻이기도 하죠. 어느 누가 자기 이익만 고집하는 리더를 따르겠습니까. 리더는 팔로우가 존재해야 합니다. 진심으로 리더로 성장하고 싶다면 팔로우를 위한 인성의 함양이 필요합니다. 리더를 얘기할 것도 없이 요즘 인성이 부족한 사람은 사회에서 외면당하는 상황입니다.”무엇보다 인성이 중요하기에 손봉호 대표는 그렇게까지 인성교육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인성 기반 인재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것은 곽영훈 세계시민기구 WCO 대표와 손욱 전 농심 회장이 주창하는 가치관 중심의 ‘工’자형 인재, 또는 ‘H’자형 인재와도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工’자형 인재, 또는 ‘H’자형 모두 훌륭한 내용입니다. 통찰력과 전문성을 인성이 지지하는 형상이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관계입니다. 인성이 훌륭하다는 의미는 타인과 관계가 원만하다는 얘기와도 같습니다.요즘 학교든 회사든 개인 연구나 개별 프로젝트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연구소나 팀 단위로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통과 융합을 일으키는 인성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개인의 성취를 무시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그것만으로는 한 계가 나타난다는 뜻입니다.실상 유럽이나 미국에서 인성을 특별하게 강조하지 않는 연유는 이미 사회적으로 그 의식이 확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성을 함양하려면 유럽이나 미국의 문화를 눈여겨봐야 합니다.”손봉호 대표는 고무적인 문화의 예로 독일을 언급한다. 독일의 수능으로 불리는 아비투어(Abitur)는 국가에서 시험문제만 제출할 뿐 학생들이 수학하는 학교에서 진행되고 그 학생들의 담임선생님이 채점한다. 시험문제의 유형은 ‘만약 우리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떠한 현상이 발생하겠는가?’와 같은 창의적 서술형이다.우리나라는 독일과 시험방식이 전혀 다르다. 그것은 우리가 신뢰 없는 사회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정성을 얘기하며 컴퓨터로 채점이 가능한 객관식 위주의 정답형 문제를 제출하고 있다. 그야말로 본질적인 문제는 인성, 인간의 성품이 모자란 까닭이다.윤리와 인성의 수준이 특별한 사회의 ‘행복’윤리와 인성을 중심으로 세상과 사람을 풀어내는 손봉호 대표. 인류의 최고 목표인 행복 역시 그는 윤리와 인성을 본질로 삼는다. 그는 행복이란 홀로 실현할 수 없는 가치이며, 요즘은 더욱 그러하다고 강조한다.“행복의 관점에서 물을 얘기해봅시다. 옛날에는 우물에서 물을 활용했지만, 요새는 수돗물을 사용합니다. 우물물은 혼자서 활용이 가능하지만, 수돗물을 사용하기까지는 무수한 사람들의 정성과 노력이 들어있습니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다음 세대가 명심해줬으면 좋겠습니다.”손봉호 대표는 행복이란 함께해야 진가가 드러난다고 얘기한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ustainable Development Solutions Network)가 공개한 ‘2019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행복지수 10점 만점에 5.895점을 받아 156개국 중 54위에 올랐다. 사실 기술의 발달로 삶의 질은 상승했다. 하지만 행복지수는 기술의 발달과 무관하게 상승하지 않고 있다. 손봉호 대표는 그 원인이 인간관계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과거에 사람에게 불행을 선사한 것은 자연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기술의 발전으로 자연 때문에 불행한 경우는 드뭅니다. 근래 우리의 불행은 인간관계에 기인합니다. 실제 ‘C.S. 루이스’의 『고통의 문제(The Problem of Pain)』라는 도서에는 인간의 고통 80%는 타인에 의해 생겨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손봉호 교수에 따르면 기술의 발전이 행복을 의미하진 않는다. 경제적인 풍요도 마찬가지다. 어느 정도까지만 행복에 기인할 뿐이다. 따라서 행복하려면 인간관계가 원만해야 한다. 물론, 인간관계가 원만하다고 100% 행복하지는 않다. 다만, 손봉호 교수는 인간관계가 원만하면 가급적 불행해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 지점에서 그는 윤리와 인성의 수준이 남다른 사회는 행복의 격이 다르다고 짚어준다. 최근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제시했듯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소통과 융합이 중요하다고 세계적으로 얘기되고 있다. 그 소통과 융합의 본질을 손봉호 대표는 윤리와 인성, 나아가 행복에서 찾아내고 있다. 대다수가 간과했지만, 손봉호대표는 미래에는 윤리와 인성을 통해 행복에 도달해야 한다고 우리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HRD는 가치관 중심의 ‘工’자형 인재, 또는 ‘H’자형 인재를 체계적인 방식으로 지향해야 하는 시점이다. 그 관점에서 손봉호 대표가 역설했던 이 시대에 추구해야 하는 세부적인 가치가 떠오른다. 그는 첫째 정직, 둘째 공정, 셋째 배려, 넷째 윤리, 다섯째 법률을 키워드로 짚어줬다. 그것은 모두 인간관계와 연결되고, 결국 행복으로 승화되는 가치다.이상의 손봉호 대표의 메시지처럼 이제 우리는 경쟁이 아닌 상생의 문화를 통해 행복을 빚어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현안이다.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경력 사항 현)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기아대책 이사장 참행복나눔운동 공동대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고신대학교 석좌교수 전) 서울문화포럼 대표이사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제6대 동덕여자대학교 총장 한성대학교 이사장 한국철학회 회장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공동대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화란어과 교수 학력 사항 암스테르담자유대학교 대학원 철학 석사·박사 웨스트민스터신학교 대학원 신학 석사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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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 대표] 즐거움, 몰입, 나눔을 담아 아침마다 행복의 종을 울리다
사람은 무엇을 이루거나 적절한 대가를 받기 위해 어떤 장소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몸과 머리를 사용해서 일을 한다. 그러나 과연 사람의 인생에서 일이 목표와 대가에만 국한되는지는 깊이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정웅 ‘오월의 종’ 대표는 자신의 손으로 시작과 끝을 결정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회사를 그만두고 제빵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는 ‘과연 나는 타인에게 간섭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용기 내서 삶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그는 지금 베이커로서 맛있는 빵을 만들고, 연마한 기술을 공유하며, 재미있고 행복하게 풍요로운 일상을 향유하고 있다.무엇보다 정웅 대표는 일에 대한 정성은 즐거움과 몰입을 선사하며, 양질의 결과물로 이어져 사람을 더욱 당당하게 만든다고 강조한다. 그는 10년 후에도 오늘처럼 즐겁게 빵을 만드는 행복한 하루를 상상하며 베이커이자 경영자로서 열성적으로 살아가고 있다.시멘트회사에서 영업직으로 일하고 있던 정웅 오월의 종 대표는 자신만의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는 조직의 구성원으로 열심히 맡은 업무를 잘 수행해왔지만 승진을 해도 일과 삶에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무력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보게 된 빵을 만드는 작업은 그의 커리어를 획기적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 일의 시작과 끝을 자신의 손으로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제빵은 빵을 좋아하지 않았고, 베이커라는 직업이 자신과 적합할지 알 수 없었던 상황에서도 그에게 흥미와 확신을 줬다.“저는 타인에게 간섭받지 않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접했던 제빵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최선을 다해 빵을 만들어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게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그것은 빵에 큰 관심도 없었고, 과연 베이커가 저와 맞는 길인지도 몰랐지만, 기꺼이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또한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급격한 커리어 전환의 계기가 됐습니다.”제빵업계에 뛰어들었을 때 정웅 대표의 나이는 30대 초반이었다. 그와 비슷한 나이대의 베이커들은 이미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었고, 심지어 제빵을 배우러 들어갔던 가게의 사장은 그보다 나이가 적었다. 적지 않는 나이로 인해 함께 제빵을 배우기 시작한 20대 초반의 동료들과 소통하기에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이에 더해 제빵업계의 사업적 전망이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 나오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도 대단했다. 하지만 정웅 대표에게는 제한된 시간 안에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긴박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 그는 모든 어려움은 결국 자신이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젊은 동료들 및 업계의 선배들과 소통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했고 베이커로 성장하기 위한 기술들을 습득할 수 있었다.“업종을 떠나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을 밑에 두는 건 다들 부담스러워합니다. 당시 저와 함께 일을 배운 동료들도 절 어려워했죠. 당연히 제가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었고, 충분한 각오가 되어 있었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체력적인 부담은 상당했습니다. 당시에는 근무시간에 대한 제한도 없어서 아침 6시부터 밤 10시, 늦으면 11시까지 일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애를 먹었고, 외로움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제빵은 제가 의지로 선택한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러면 그렇지’라는 말을 듣기 싫었습니다. 힘들어도 참고 견뎠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일을 배우는 모든 순간이 즐거웠습니다. 지금도 빵을 연구하고 만드는 일상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죠.”그렇게 시간이 흘러 마침내 그는 베이커라는 타이틀을 달게됐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이름보다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정웅 대표는 빵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말을 당당하게 쓸 수 있는 직업인이 된 것이다. 이어서 그는 모든 베이커의꿈인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데 도전했고, 마침내 오월의 종이라는 베이커리를 오픈하게 됐다. 오월의 종은 그가 대학 시절 즐겨들었던 밴드 비지스의 ‘First of May’라는 노래 가사의 일부분이다. 순수했던 과거를 회상하는 가사가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느꼈던 정웅 대표는 망설임 없이 베이커리의 이름을 정할 수 있었다. 지금도 빵을 만드는 오늘을 즐기며, 오늘 같은 내일을 꿈꾸는 정웅 대표의 이미지와 무척 어울리는 이름이다. 그렇다면 베이커에 이어 경영자로서도 활동하는 정웅 대표는 어떤 경영철학을 갖고 있을까.“베이커리라면 당연히 빵을 잘 만들어서 고객들에게 선보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빵을 만드는 베이커들의 기술이 탁월해야겠죠. 그러나 저는 더욱 원초적인 것들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베이커들이 제빵에 쏟는 정성은 본인들에게 일에 대한 즐거움과 몰입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또한 자신들이 쏟는 정성은 탁월한 역량 축적으로 이어져서 뛰어난 베이커로 성장할 수 있겠죠. 그에 더해 정성을 담아 만들어낸 빵이 세상 밖에 선보여질 때 베이커들은 자유롭고 당당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저는 결코 빵에 국한해서 세상을 바라보고 싶지 않습니다.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일에 개인적인 소망을 담아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도 행복하고, 다른 사람들의 만족감도 높여줄 수 있습니다. 저는 오월의 종에서 함께 일하는 베이커들이 자신만의 색깔과 철학이 담긴 빵을 만들어서 고객들에게 전달하며 기쁨을 누릴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일을 하는 사람이 내재해야 할 가치를 말하는 정웅 대표. 그는 기술을 넘어 일을 하는 사람이 지녀야 하는 자세에 대해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다. 그런 만큼 그가 오월의 종에서 함께 일하고 싶어하거나 현재 일하고 있는 구성원들에게 특별히 교육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하다.“저는 면접을 굉장히 길게 봅니다. 오월의 종에 지원한 베이커들에 대해 깊이 알기 위함이죠. 저는 지원자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이 과연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지향점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유심히 봅니다. 사실 제빵을 배운다고 해서 꼭 베이커리를 차릴 필요는 없습니다. 인생에서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무수히 많고, 베이커는 그중 하나일 뿐입니다. 베이커를 넘어 한 명의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하는 게 더욱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월의 종에 합류하게 되면 제빵을 배우면서 과연 베이커로서의 삶이 자신과 맞는지, 제빵을 통해 정말 인생에서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스스로 판단해보라고 권유합니다.그런가 하면, 저는 지원자들의 경력 사항을 전혀 보지 않습니다. 경력이 있는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다소 손해를 보는 부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원하는 건 완벽한 기술이 아닙니다. 저 또한 완벽한 기술을 갖고 있는 베이커가 아닙니다. 다만, 빵을 만들어 가는 과정 속에서 서로 즐겁게 나누고 배우기 위한 태도와 자세는 중요합니다. 말씀드린 것들은 오월의 종에 지원하는 베이커들이나 함께 일하고 있는 베이커들에게 항상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월의 종은 일과 삶에 대한 가치가 일치하는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살아가는 공간입니다.”베이커이자 경영자로서 정웅 대표의 철학이 인상적이다. 이처럼 자신만의 인생관으로 정웅 대표는 오늘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의미 있는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우선순위는 편안함이라고 말한다. 편안함을 통해 그는 가족들, 동료들, 손님들과 웃으며 대화할 수 있고 제빵에도 더욱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지금보다 더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하다. 그래서 그는 자신만의 레시피도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다른 사람의 손에서 제가 만든 것보다 훌륭한 빵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흐뭇한 일입니다. 그런가 하면 제게 레시피의 공유는 다른 베이커들과의 대화입니다. 한 명의 베이커에게 레시피는 인생의 궤적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저도 더욱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습니다.”나눔을 말하는 정웅 대표에게서 휴머니티가 느껴진다. 이는 앞으로 그의 손을 거쳐 만들어질 새로운 빵들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여전히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몰입하며, 경건하게 빵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아마 훗날에도 그는 정체성을 유지하며 주체적으로 살아가리라. 이처럼 베이커이자 경영자로서 휴머니티를 내재한 정웅 대표가 장인 중의 장인으로 더욱 성장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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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JOURNAL]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HR 분석 시스템 구축
그동안 기업에서는 인적자원 관리와 육성에 데이터나 시스템보다 경험과 감각의 힘을 더욱 믿어왔었다. 그러나 첨단기술의 발달로 인적자원들의 다양한 데이터를 빠르게 축적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뽑아내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제 HR도 막연함에서 벗어나 더욱 구체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야말로 통합된 HR 솔루션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이와 같은 변화에 주목해서 글로벌 인사·재무관리 솔루션 업체 워크데이는 지난 6월 20일 ‘제1회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 행사를 개최했다. 주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HR의 과제인 인적자원과 조직관리의 문제점 해결 및 효율성 제고였다.---강단에 선 롭 웰스 워크데이 아시아 사장은 “기업의 경영전략을 더욱 탁월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관리 및 분석해서 활용하는 역량이다.”라고 말했다.웰스 사장은 애자일 조직이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강조되고 있는 이유도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해 다양한 데이터를 전사적으로 빠르게 수집해서 신뢰도를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뢰도가 낮은 데이터를 그저 빠르게 수집해서 활용한다면 성과창출은커녕 기업경영에 막대한 손해를 입힐 수 있다. 그야말로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HR 부서와도 무관하지 않다.웰스 사장은 “탁월한 HR 분석 시스템은 조직에 필요한 직무에 적합한 스킬을 갖춘 인재를 빠르게 추려낼 수 있게 도와줄 것이며, HR 담당자들은 심층면접에 집중해서 조직문화와도 잘 어울리는 인적자원을 채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웰스 사장은 “HR 분석 시스템은 구성원의 역량 수준과 경력관리에 대한 야망 진단도 가능하며, 역량개발에 필요한 학습 컨텐츠도 제시해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이와 같이 웰스 사장은 인적자원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이뤄져야, 효과적인 관리와 육성을 통한 경영성과 창출이 가능하다고 제언하며 워크데이의 고객인 포시즌스 호텔을 예로 들었다. 포시즌스 호텔은 HR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구성원들의 역량 수준과 경력개발 욕구 수준에 대한 진단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포시즌스 호텔은 자신들만의 데이터 셋을 축적해서 구성원들에게 필요한 기술과 역량에 대해 신속하게 정리했다.웰스 사장은 시스템은 조직의 성과창출을 위해 존재하며, 시대의 변화에 맞춰 진화해야 하고, 경영환경의 가시성을 높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그는 “시스템은 구성원들을 강압적으로 통제하거나, 지나치게 데이터 확보에 집착하고, 계획 수립에만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시스템의 본질은 효과적이고 빠른 판단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제언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웰스 사장의 강연 후에는 다양한 기업의 HR 임원들이 패널로 참석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먼저 우형진 카봇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아태지역 인사상무는 “HR 부서는 조직에서 하나의 사업체로 자리매김해야 하며, 이를 위해 주도적인 자세로 마인드셋의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 상무는 “HR이 데이터를 활용해 구성원과 조직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솔루션을 만들어낸다면 더욱 존재가치를 입증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이어서 이현희 IBM코리아 인사전무는 “HR 부서라면 조직과 구성원의 평가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 데 앞서 ‘왜 우리는 변해야 하는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확고한 목적의식이 없는 역량평가와 성과관리체계는 무의미하기 때문에 HR은 전사적으로 질문을 통해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다음으로 김성진 딜로이트 컨설팅 상무는 체계적인 HR 시스템은 CEO와 임원진들에게 HR 부서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줄 수 있으며, 구성원들에게는 역량개발에 대한 욕구를 심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김 상무는 “HR 부서는 구글처럼 HR 경험자, HR 컨설팅 경험자, 데이터 및 통계분석 전문가들로 부서를 구성해서 실효적 성과관리분석과 역량개발진단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그런가 하면 정지영 머서코리아 부사장은 “데이터 분석과활용은 인적자원을 넘어 조직의 각 부서의 현안과 역량을 진단해서 부서 간 경계와 위계를 허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정리했다. 그는 데이터야말로 HR이 주도적으로 조직에 애질리티를 심을 수 있도록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이상의 강연과 패널토론을 통해 HR 부서는 인적자원과 조직의 역량을 세밀하게 분석해서 평가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도출하는 시스템 정립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체계적인 평가야말로 인적자원을 잘 관리하고, 육성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HRD 역시 데이터와 시스템의 중요성을 인지해서 구성원 교육에 슬기롭게 접목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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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JOURNAL] 평생학습 중심의 학습체계 구축
우리나라에서 60세 이상의 장년층은 전체 인구의 약 25%를 차지한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10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요즘 이들은 앞으로 40년을 더 살아가야 한다. 그에 더해 첨단기술의 발달로 생산체계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는 끊임없는 학습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일터에서의 지속적 학습은 직장인들의 일상이 되고 있다. 그야말로 평생학습은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됐다. 그 관점에서 지난 6월 4일 개최된 2030 교육포럼은 삶의 질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키워드인 평생학습에 대해 통찰해보는 시간이었다.기조발제를 맡은 한숭희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평생학습이 조명된 이유는 산업 4.0이라는 새로운 생산방식.”이라고 진단했다. 한숭희 교수에 따르면 새로운 생산방식은 모바일·초연결·물적 기반 생산, 빅데이터를 통한 스마트 생산시스템, 소프트웨어 생산과 새로운 현실 창조, 새로운 소비와 창의 영역 창출, 끝없는 ‘reskilling’과 ‘upskilling’을 담당할 교육산업분야 등으로 구성된다. 한 교수는 해당 과정에서 시스템 사고, 기계와의 친화력, 창의와 융합 능력, 학문적 다양성과 유연한 직업전환 역량이 요구된다고 얘기했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는 끊임없는 학습을 통한 미래역량 함양만이 노동시장에서의 생존을 가능하게 한다.아울러 주 52시간 근무제도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직장인들이 일을 바라보는 관점을 전환시켰다. 늘어난 여가시간을 통해 직장인들은 일과 삶의 의미, 일을 하는 이유, 목표와 꿈의 중요성 등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실제 퇴근 후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미래의 삶을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증가하고 있다.그뿐 아니라 평생학습은 생명의 연장과 고령화에 슬기롭게 대응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한 교수는 “60~80대 인구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충분한 생산력, 힘, 지혜를 가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40대 이상 인구의 핵심 역량은 OECD의 여러 국가에 비해 현격하게 낮다.”고 말하며 장년층의 역량이 국가의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한 교수는 국가와 기업의 화두인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평생학습 체제의 정립이야말로 국가 경쟁력 향상의 열쇠라고 역설했다.그렇다면 평생학습 중심의 학습 시스템 설계를 위해 고려해야 하는 점은 무엇일까. 여기에 한 교수가 제시한 키워드는 전문성, 4차 산업혁명시대, 시민문해력, 모니터링, 데이터다.먼저, 전문성은 평생학습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한숭희 교수는 사회복지관 설립과 운영을 위해 반드시 사회복지사 자격이 필요한 것처럼, 수만 명의 평생교육 강사,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자, 평생교육 기관장 등의 전문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또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는 시민교양·직업역량 결합모형은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 실제 4차 산업혁명시대는 새로운 노동, 1인 기업, 사회적 경제, 소규모 창조 생산 등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시민문해력은 국가 경쟁력 향상과 직결된다. 이를 위해 한 교수는 국가 차원에서 학습공동체 모형과 실천방법 및 제도화에 대한 차원 높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모니터링은 시스템의 체계적 운영에 핵심 역할을 한다. 한 교수는 “모니터링은 정책과 비전의 정교화, 평생학습의 거시발전체계 지표화, 평생학습 참여율과 성인역량 개발의 목표화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마지막으로 데이터는 시스템의 정확한 평가를 위해 필요하다. 한 교수는 “데이터는 학습자들의 격차 및 성인에게 요구되는 역량들의 비중 차이를 정확히 측정해서 정량화된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라고 진단했다.강연을 정리하며 한 교수는 평생학습을 중심으로 한 교육개혁이 미래에 대한 객관적 전망, 국가 교육 전체를 아우르는 시스템적 사고, 미래 교육에 대한 판세 넓은 디자인을 통해 100년을 살아갈 모든 세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길 희망했다.기조발제 후에는 품격 있는 생존을 위한 평생학습 실천과 모색을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제도교육 안팎의 현장에서 사회변화에 대응할 평생학습체제 수립을 위한 다양한 혁신적 실천 사례가 공유됐다.이제 평생학습은 HRD에서도 각별하게 조명해야 하는 영역이다. 한 직장에서 평생을 일할 수 없는 시대인 까닭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경력을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역량을 함양해야 한다. 따라서 HRDer들은 시대의 변화를 통찰해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경력개발과 인생설계에 대한 관점의 전환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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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산업을 진단하는 제2회 국제인공지능대전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후원과 함께 제2회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 KOREA 2019)’이 오는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이번 행사는 AI가 미래의 사람에게 어떤 의미가 될 것인지 가늠하는 장이다. 무엇보다 AI가 가져오는 우리 사회와 산업의 변화는 무엇인지를 통찰하며 AI 최신기술, 플랫폼, 솔루션,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국내외 AI 기업의 비즈니스 적용 및 도입 전략 등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외 AI 기업과 기관 160여 개사가 300개 부스에서 AI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이와 함께 메인 컨퍼런스인 ‘AI Expo Korea Summit 2019’가 ‘초연결 사회, AI의 미래’를 주제로 펼쳐진다. 컨퍼런스에서는 인텔의 ‘온디이스의 미래’, 매스웍스의 ‘MATLAB을 활용한 AI-머신러닝, 딥러닝부터 강화학습까지’, 첨단·헬로티의 ‘AI 융합 비즈니스 개발 컨퍼런스 2019’ 등 AI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와 세션을 기반으로 한 전문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행사 관계자는 “이번 국제인공지능대전은 우리 생활에 다가온 AI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AI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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