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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준 어세스타 대표] 올바른 심리평가로 ‘서로 다름’의 가치를 전파하다
“모든 것의 출발점은 자기인식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생각, 행동, 나아가 인생이 바뀝니다. 이걸 돕는 곳이 어세스타입니다.”소크라테스가 의미를 부여한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격언인 ‘너 자신을 알라’가 생각나는 김명준 어세스타 3대 대표의 메시지다. 국민 심리검사로 자리한 MBTI를 보급한 곳으로 유명한 어세스타는 한국심리검사연구소로 시작한 1972년 이후 52년을 한결같이 인간의 생각과 마음을 연구하고 있다. 이곳에서 김 대표는 ‘올바른 심리평가/교육/활용을 통한 개인, 조직, 사회의 성장’이라는 미션을 중심으로 심리평가의 가치인 ‘인간이해’를 널리 알리며 인공지능(AI)이 대체할 수 없는 사람다움에 인사이트를 선사하고 있다.직장인들의 무대인 일터에서 수시로 접하는 단어는 ‘성장’이다. 변화가 일상인 만큼 성장해야 성과를 낼 수 있고, 승진할 수 있고, 경력을 발전시킬 수 있고,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적자원개발(HRD)의 지향점과 일치한다. 그렇다면 성장의 출발점은 어디인가. 바로 ‘자기인식’이다. 나 자신을 모르면 주체성을 잃고 그저 누군가가 원하거나 시키는 일만 하게 된다. 이런 경우 성장은 물론 행복과도 멀어지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주목해야 하는 기관이 1972년 한국심리검사연구소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52년을 한결같이 인간의 생각과 마음을 연구하고 있는 어세스타(ASSESTA)다.어세스타는 ‘올바른 심리평가/교육/활용을 통한 개인, 조직, 사회의 성장’을 위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세스타는 MBTI를 보급한 곳으로도 유명한데 김명준 대표는 “사람은 서로 다르고, 다름에는 순위를 매길 수 없으며, 여러 심리평가 도구를 입체적으로 활용해봐야 비로소 ‘나는 누구이며 내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풍부하게 해석하고 통찰할 수 있음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코끼리, 원숭이, 사자는 각자 잘하고 못하는 부분이 다르고, 망치는 못을 박을 때만이 아니라 뭔가를 부러뜨릴 때도 사용할 수 있으며, 드라이버나 펜치가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집니다.”라고 덧붙였다.1984년부터 3대 대표로 어세스타를 이끌고 있는 김명준 대표는 올바른 자기인식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누구보다 확신한다. 특히 그는 ‘이유’와 ‘쓸모’를 강조했는데 학교교육 현장을 보면 오랜 기간 수많은 학생이 적성검사를 받고 있지만 이 검사를 왜 하는지 모르고 그저 시험의 일환으로 받아들이며, 적성도 찾지 못하고 있다. IQ 테스트의 경우 많은 응시자가 결과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김 대표는 1990년부터 지금까지 세계적인 수준의 인적성검사, 역량평가, 몰입도조사, 심리평가 솔루션을 갖고 있는 기관들(SHL, 일리노이대학교 DAC Lab, Valtera Asia Pacific, Saville Assessment, TMBC)과 파트너십을 맺었고, 스스로도 산업심리, 인사조직, 조직심리 등을 전문적으로 학습했다. 그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식과 경험을 갖춘 심리평가 전문가들을 육성하고, 그들을 중심으로 심리평가가 사람을 살리는 칼로 작동하도록 노력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신념을 견지한 어세스타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현재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MBTI다. 관련해서 그는 “세대나 직업을 막론하고 많은 분이 MBTI를 즐기고 있고, 재미를 넘어 서로 다름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면 올바른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원래 산업공학을 전공했지만 어세스타 대표를 맡은 이후 심리학 공부가 적성에 일치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라고 덧붙였다.심리평가는 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두는 영역이다. 이는 어세스타가 HR 업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배경이다. HRM과 HRD로 구분해보면 HRM에선, 지원자가 조직생활에 적합한지 진단해서 비적격자를 거르는 스크린 아웃(Screen-Out) 관점에서 인성검사를, 능력이 탁월하고 우리 회사가 원하는 태도와 일치하는 적격자를 합류시키는 셀렉션 인(Selection-In) 관점에서 적성검사를 활용하는 것이 인적성검사의 적절한 활용법이다. 이렇게 인재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강점에 맞도록 직무를 부여하는 Person-Job Fit에서 어세스타의 솔루션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많다. HRD에선 잘 뽑고 배치한 인재가 성장하고, 성과를 내도록 하는 원천인 리더십과 연결된다. 아울러 그는 “ABCD(Assesta virtual Business Challenging in Digitalization) 전략을 통해 심리평가 및 서비스를 온라인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MBTI를 다루는 콘텐츠는 이미 수많은 구독자가 즐기며 학습하고 있고, 최근에는 생성형 AI에 무엇을 어떻게 물어보며 원하는 답을 얻어 활용할지 학습하는 ‘질문의 기술’도 다루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김 대표는 한국 HRD 시장의 저변과 위상에 관한 시선도 공유했다. 먼저 그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위기가 있었고, 그로 인해 경쟁력을 잃고 사라진 HRD회사들도 많지만 분명 성장 그래프를 그리고 있습니다.”라고 진단했다. 다음으로 그는 “HRD의 핵심은 변화입니다.”라며 HRD는 세상이 변화하는 흐름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AI가 사람이 해왔던 많은 일을 대체하고 있지만 사람과 사람이 맺는 ‘관계’에는 양질의 솔루션을 줄 수 없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는데 테크놀로지에는 마음과 생각이 존재하지 않는 까닭이다. 따라서 그는 “HRD는 지식과 기술 위주의 개인개발은 AI에 맡기고 앞으로는 배려, 피드백, 소통, 존중 등을 통해 개인, 팀, 회사 모두의 입장을 고려해서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라고 제언했다.어세스타는 ASSESsment(검증된 심리평가), Training(전문가 자격교육), Application(올바른 활용)의 조합인데, 심리평가/교육/활용을 통해 B2B, B2G, B2S, B2C를 넘나들며 성장을 원하는 수많은 고객을 돕고 있다. 김 대표를 비롯한 어세스타의 구성원들 역시 심리평가 분야를 비롯한 세상의 변화를 주시하고,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나날이 학습하며 역량을 개발하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자기인식’을 중심으로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내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아야생각과 행동을 바꿀 수 있고,나아가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며, 누구의 지시를 받고, 어떤 동료와 협업하든 변치않는 출발점은 ‘자기인식’임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HRD담당자의 경우 자기인식은 HR Wheel도 포함합니다. 회사에 HR이라는 기능이 왜 존재하고, 어떤 배경에서 만들어졌으며, 무엇이 임무인지 알아야 그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육성해서 성과를 낼 수 있어요. 자기인식은 마음과 생각의 변화로 이어지는데 이를 통해 행동이 바뀌고, 나아가 인생 항로가 바뀝니다.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세상일수록 나 자신의 A to Z를 명확하게 해석하고 통찰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어세스타는 HRD담당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계속해서 전문성을 발전시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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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료원 인재경영실] 경영과 HR을 연계하는 인재경영의 요충지
“존중과 공정, 합리성과 전문성이 담긴 ‘인재경영’으로 연세대학교 의료원의 핵심 경영 파트너가 되겠습니다.”연세대학교 의료원(이하 연세의료원)은 의과대학, 치과대학, 간호대학과 신촌, 강남, 용인에 위치한 세브란스병원을 아우른다. 약 14,000명의 인력이 일하고 있는 매머드급 의료기관인 만큼 직군과 근무형태도 다양하다. 병원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의료 서비스는 사람을 통해 실행되기 때문에 HR 프로세스의 유기적, 체계적인 운영은 필수적인 요소다. 이런 특성을 고려하여 연세의료원은 2021년 6월 ‘인재경영실’을 출범시켰다.출범 이후 연세의료원 인재경영실은 ‘사람중심경영’이라는 철학과 ‘사람을 존중하고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인재를 디자인한다’라는 미션을 견지하며 HR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윤영남 인재경영실장은 “의료의 발전과 환자의 안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HR 역량이 필수적입니다.”라고 강조하며 인재경영실의 구조와 역할, 활동과 성과를 비롯해 인재경영 리더로서의 각오를 전해줬다.---인재경영실의 구조와 역할에 관해 상세한 소개 부탁드린다.연세의료원 인재경영실은 의료원장 직속으로 HRM과 HRD이 통합되어 있다. HRM은 인사국이 담당하는데 인사제도를 수립하는 인사기획팀, 채용과 승진 및 배치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인사운영팀, 노무와 복지를 담당하는 조직문화팀이 속해 있다. HRD는 인재개발센터가 맡고 있는데 인재개발팀에서 신규직원 온보딩, 리더십과정, 직무교육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인재경영실의 역할은 ‘채용부터 퇴직까지의 모든 HR 과정을 하나의 스펙트럼으로 보고 직원의 경험들을 긴밀하게 연계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풀어내면 의료원 내 인재경영에 대한 장기적 비전 설정, 이를 위한 제도와 시스템 구축, 혁신적 채용 제도를 통해 핵심인재를 확보하고, 그들 각자의 역량에 맞게 적재적소 배치, 지속적 역량개발을 위한 교육, 리텐션을 위한 양질의 복지제도 제공을 수행해서 성공적인 인재경영을 해야 하는 역할과 책임이 있다.출범 이후 대표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듣고 싶다.첫째, 채용전문면접관 제도가 있다. 의료계 최초로 시도했는데 채용 면접에서 인사부서나 현업부서 보직자뿐만 아니라 지원자들과 실제로 함께 일할 동료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한다. 해당 제도는 AI 면접과 함께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둘째, 인재상 수립이다. 연세의료원은 1885년 광혜원과 제중원으로 이어지는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으로 설립됐다는 창립정신 기반 헤리티지가 있어 통일된 인재상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의료원의 미션인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를 실현하고자 ‘사랑과 존중을 실천하는 생명의 수호자’라는 인재상을 수립했고 핵심가치도 도출했다. 셋째, 구성원의 성장 촉진,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 구성에 집중했다. 대표적으로는 관리자 리더십 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Severance Leadership Journey를 설계해서 신임파트장 교육, 5년차 파트장을 위한 VIP과정, 부장급 대상 그룹코칭 등을 실시했다. 넷째, 번아웃과 이탈률 관리다. 2022년 실시한 조직문화 진단에서 의료원 구성원들의 번아웃 지수가 높고, 특히 3년차-6년차 구성원 이탈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한 뒤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3년차-6년차 구성원 대상 MVP(Most Valued Professional) 클래스, 세브란스인들의 마음(心)돌봄 프로그램인 세心한 클래스, ‘소통으로 확! 행복해진다는 의미’의 교육인 소확행 클래스가 사례인데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다.의료기관 최초의 펄스서베이와 HR 컨퍼런스도 소개해달라.펄스서베이는 짧은 주기로 시행하는 설문조사인데, 간결하고 흥미로운 문항을 통해 높은 응답률을 끌어낼 수 있고, 적시에 조직 내 문제점을 찾아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도입했다. 작년 8월 시작했고 근무 행복도, 번아웃, 리더십, 소속감, 몰입감, 소통 등을 주제로 3회 진행했다. 현재는 의과대학과 협업해서 설문조사의 정확도 및 결과물 분석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있다. 다음으로 HR 컨퍼런스는 매년 진행하는데 HR 방향성 설정, 구성원들과의 공감대 형성, 조직 혁신 확산이 목적이다. 이 자리에선 어떤 HR 활동을 수행했고 성과는 어떤지 공유하고, 외부 전문가의 특강도 들으며, 다양한 상도 수여한다.조직문화 측면에선 세브란스 컬쳐보드 활동이 인상적이었다.세브란스 컬쳐보드는 2022년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의료원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MZ세대의 의견을 수렴하여 조직문화를 개선하고자 기획했고 주니어보드와 학습조직 개념을 결합한 형태다. 10년차 이하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팀을 꾸려서 젊은 시각으로 조직 혁신, 일하는 방식 개선, 의사소통, 조직문화, 번아웃 예방 등의 주제를 잡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정말 다양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현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MZ세대의 조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생각보다 높았다는 점이 뜻깊었고, 직종과 부서가 다양한 구성원들이 소통하고 협업하면 유의미한 성과가 창출된다는 좋은 선례를 보여줬다.인사평가는 어떤 철학과 프로세스에 의거해서 실행하는가.인사평가는 숫자로 성과를 측정하는 도구를 넘어 ‘종합적 피드백’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주는 과업이어야 한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인재경영실은 평가의 기준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꿨고, 능력과 성과에 따라 누구든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상시면담시스템을 도입했다. 연세의료원 직원들은 매년 초 직무기술서를 작성하며 보직자 면담을 통해 직무를 확정한다. 이후 직무기술서를 기반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자기관찰서 및 면담기록지를 작성하고,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평가자와 면담해서 업무 방향성과 성과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다. 하반기에도 똑같이 자기관찰서와 면담기록지를 작성하고, 그 내용을 기반으로 면담을 진행한 후 인사평가를 받는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성장하는 조직으로의 초석을 마련했지만 안주하지 않고 신뢰도와 공정성을 중심으로 인사평가의 지표와 수준을 더욱 개선하고자 한다.인재경영실 HRD스탭들은 어떻게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는가.인재개발을 위한 70;20;10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먼저 70이다. 인재개발센터는 다양하고 도전적인 Practice들을 기획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역량이 빠른 속도로 향상됐다. 다음으로 20을 보면 제가 실장으로 부임하기 전부터 인재개발센터 구성원들은 팀워크가 탁월했는데 원동력은 잘 구축된 내부 피드백과 협업 구조였다. 마지막으로 10은 다양한 전문 교육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해내고 있다. 여기에서 저는 구성원들에게, 전문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수강하거나 국내외의 굵직한 HRD/HRM 학회나 컨퍼런스 등에도 참여할 기회를 주며 학습과 트렌드 통찰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인재개발센터 구성원들의 역량개발과 성과창출은 곧 연세의료원의 발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상반기 인재경영실 활동 리뷰와 하반기 계획을 공유해달라.상반기에 의료원 경영이 매우 어려웠다. 그 가운데서도 인재경영실은 조직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전략 수립에 최선을 다했다. 특히 각종 교육 프로그램이 최대한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는 자부심을 느낀다. 하반기에는 공정과 합리 기반의 인재경영을 목표로 잡고, 올해 수립된 인재상을 중심으로 채용, 배치, 교육, 평가, 보상 제도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특히 교육 측면에서 유의미한 행보를 소개하면 ‘세브란스 러닝아카데미(SeLA)’라는 통합 교육플랫폼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SeLA 3.0 프로젝트가 그것인데 플랫폼이 완성되면 의료원 구성원 개개인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질 것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지식 공유와 그룹러닝이 가능한 커뮤니티를 만들 예정이다. 그리고 교육을 비용으로 여기는 인식에서 벗어나도록 만들기 위해 우리가 가진 콘텐츠 공유 기반 수익모델을 만들고자 한다.마지막으로 인재경영 리더로서 각오의 말씀 부탁드린다.인재경영실은 의료원의 경영과 HR을 전략적으로 연계해서 경영의 파트너 역할을 해야 한다. 말씀드린 방향성은 환자를 치료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고 합리적으로 진단해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듯이 구성원들의 생산성과 성과 역시 역량과 강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한 가운데 적절한 직무 배치, 역량개발, 평가, 보상이 이뤄져야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의료 수준의 발전과 환자의 안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려면 높은 수준의 HR 역량이 필수적이다. 다음으로 의료원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수시로 경청해서 ‘시간을 쪼개 듣고 싶은 매력적인 교육’을 만들어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인재경영실 구성원들이 항상 깨어있는 태도를 견지하며 세상, 조직, 사회, HR의 흐름을 파악하는 동시에 팀워크 수준을 높이도록 지원하고 격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는 의사로서의 임무인 진료 외적으로 10년 동안 여러 보직을 맡아왔다. 그때마다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저를 도와준 유일한 도구는 바로 ‘연결과 소통’이었다. 혼자 잘한다고 조직의 성과가 창출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런 만큼 연결과 소통의 힘을 잊지 않으며 연세의료원이 헬스케어 분야 HR을 선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윤영남 연세대학교 의료원 인재경영실장연세대 의과대학에서 학사/석사/박사를 취득했다. 고난도 심장수술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며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과 의지를 북돋아주고 있다. 올해 4월부터는 인재경영실장을 맡았는데 연세의료원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HR을 선도하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울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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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 사람경영포럼] 새 시대를 항해할 HR 전략 통찰
전방위적인 시대 변화 속에서 HR담당자들은 어떤 일터를 구축하고, 어떻게 인재를 육성해야 하는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그 가운데 마이다스그룹 자인연구소는 사람에 대한 본질적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의 혁신을 촉진하며 구성원의 잠재력을 높이는 HR에 관해 고찰하고자 「사람경영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6월 행사에선 ‘분명, 사람이 있었다’가 주제였는데 사람을 변화시키는 비결인 긍정, 최선, 성찰의 태도 강화, 신규직원 온보딩, AI시대 인재육성을 통해 사람을 깨우고, 기업을 키우고, 사회를 바꿀 인사이트를 얻는 시간이었다.사람의 경쟁력은 태도「사람경영포럼」의 서막은 ‘태도가 답이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법’을 주제로 최원호 자인연구소 대표가 열었다. 그는 엄준하 한국HRD협회 이사장이 코로나19 팬데믹의 교훈으로 꼽은 ‘모든 지식과 기술은 AI에 대체되겠지만 사람의 태도는 그렇지 않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태도를 강조했다. 자인연구소는 ‘육성이 경영이다’라는 마이다스그룹 경영철학에 따라 사람과 삶을 연구해왔는데 그 결과물이 ‘인생=자신×세상’이라는 방정식이다. 이는 자신과 세상은 변화할 수 없으나 자신과 세상이 관계를 맺는 상호작용을 바꾸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나아가 자인연구소는 긍정, 최선, 성찰이 올바른 삶을 향한 태도임을 확인했다. 긍정은 기회를 만드는 힘, 최선은 그 기회를 성과로 만드는 핵심, 성찰은 성장의 기반인 까닭이다. 최 대표는 “마이다스그룹은 3가지 태도기술을 소통, 전략, 성찰을 합한 CSR(Communication skill, Strategy skill, Reflection skill)을 통해 학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기분과 감정이 소통의 태도가 되면 안 되고, 관성과 취향이 전략의 태도가 되면 안 되며, 반성과 후회가 성찰의 태도가 되면 안 되기에 CSR이 중요하다.”라고 짚어줬다. 그리고 그는 CSR을 함양하는 비결은 메타인지인데, 이는 ‘느깨바(느끼고 깨우고 바꾸기)’를 통해 강화된다고 말했다. 메타인지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알아채며, 자기 질문의 합리적 검토를 통해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마이다스그룹의 리더들은 매일 ‘느깨바’를 통해 메타근력을 강화하고, 구성원들은 ‘프로’ 선수처럼 계획과 목표, 업무와 소통, 성찰과 회고를 계속 순환시키며 일한다. 최 대표는 “태도는 차이를 만들고, 차이는 다름을 만들고 실력을 변화시키기에 결국 태도가 사람의 경쟁력이다.”라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다.태도에 긍정을 더하다최원호 대표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이승규 자인연구소 PD는 마이다스그룹의 HRD를 바탕으로 CSR 훈련법을 설명했다. 먼저 마이다스그룹은 사관학교라는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3가지 안목을 구성원에게 전수한다. 경영진 대상으로는 소명사관학교, 리더는 책임사관학교, 구성원은 성장사관학교, 신입사원들은 긍정사관학교가 그것이다. 이 PD는 이번 자리에선 직장인으로서 회사, 동료, 일과 긍정적으로 첫 관계를 맺도록 하는 신입사원 긍정사관학교를 설명했다. CSR 교육은 10주간 진행되는데 자기객관화, CSR 미션 설정 및 수행, 교학상장으로 구성된다. 신입사원들은 먼저 역량 검사를 통해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인식한 후 긍정성을 갖기 위한 과제를 수행한다. 장기적 비전과 장애물을 도출하고, 어떤 마인드로 전략을 세워서 실행할지 계획하는 것이다. 이후 CSR 미션 설정과 수행을 위한 팀과 리더 인터뷰, 동료와의 생각 나누기가 진행되며, 신입사원들과 리더들에게 교육 전후 변화를 상세하게 진단한 자료를 전달한다. 이후 습관화를 위한 느깨바 과정이 이어진다. 교육과 학습 무대는 ‘CSR 플랫폼’이라 불리는 마이다스 성공습관 플랫폼인데 구성원이 직접 질문을 던지고 피드백을 받는 방식이다. 이 PD는 “일을 잘하는 사람과 그러지 못하는 사람 간의 차이는 CSR에 있다.”라며 마이다스 CSR 플랫폼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조직 몰입을 위한 온보딩세 번째 발표자는 자사의 신입사원 온보딩 전략을 소개한 이동우 LG화학 책임이었다. 먼저 그는 온보딩의 목적을 항상 되돌아보길 당부했다. 성찰 없는 반복은 형식적 업무수행으로 이어지는 까닭이다. LG화학의 경우 회사에 대한 자부심 고취를 통한 조직 몰입도 강화가 온보딩의 목적이며, 직원 경험이 핵심이다. 온보딩 여정의 시작은 개별 이러닝 교육이고, 다음이 멘토링과 코칭이다. 멘토링에선 리더와 신입사원이 여가활동을 함께 하고 코칭에선 선배 사원이 신입사원들의 적응과 성장을 코칭한다. 입사 6개월 후엔 동기 간 유대감을 높이는 행사를, 입사 후 1년엔 연수원에서 한 해를 회고하는 워크숍을 열어 신입사원들이 본 조직의 문제를 수집한다. 이어서 그는 “온보딩에선 현업 팀장의 피드백 역량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LG화학이 팀장과 구성원의 정기적 1 on 1 Meeting 시간을 마련한 배경이다. 이 자리에선 일의 의미를 짚어준다. 다음으로 그는 “조직 구조에 따라 직무역량 강화 전략을 다르게 설정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가령 고연차 구성원이 많은 본부는 도제식이 효과적이나 저연차 젊은 세대가 많은 사업본부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래서 LG화학은 저연차 구성원이 많은 조직은 별도의 아카데미를 통해 교육하는 체계를 마련했고, 이수율과 교육 평가를 학습자들이 속한 조직의 리더 평가에 넣어 교육 참여와 몰입도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기업에서 교육은 구성원의 마음을 살피는 활동이어야 한다.” 라는 신념도 공유했다.HRD의 미래 조망네 번째 연사는 ‘AI 시대 인재육성을 되돌아보다’를 다룬 김형규 마이크로소프트(MS) 인사부문장이었다. 그는 “챗GPT가 발표된 이후 MS는 AI를 주력 비즈니스로 설정했으며, 연간 계획이 점점 무효해짐을 실감하고 있다.”라며 변화가 일상임을 증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HRD조직의 인재육성이 기업의 미션 달성을 지원하고 있는지 아니면 인재육성 그 자체에 매몰된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인재육성 방식도 변화해야 하는데, ‘어떤’ 인재가 ‘언제’ 필요한 것인지를 중심에 둬야 한다.” 라고 전했다. 관련해서 그는 기존에 많은 기업이 취했던 우리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향평준화를 도모하는 HRD 활동에도 의문을 던졌다. 회사에 특정 인재가 필요하면 바로 외부에서 영입해서 조직문화에 동화시키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그는 자기주도적 역량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글로벌 기업의 구성원은 별도의 온보딩 없이 스스로 업무수행에 필요한 자료를 찾고, 동료와 관계를 맺으며, 시간을 내어 스스로 학습한다. 경력개발의 경우 직원 중심으로 포지션을 오픈하고 지원을 받는다. 이런 모습을 김 부문장은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 그리고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확보하는 구조 만들기에 집중한다.”라고 정리했다. 다음으로 그는 “AI시대의 인재는 AI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사람, 생산성을 향상하는 사람, 경계와 제한 없는 협업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는 다들 공감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상과 같이 많은 내용을 전해준 김 부문장은 “HRD담당자들이 인재육성의 본질과 방향을 유념하며 소속된 조직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길 바란다.”라고 전하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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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TECH CONNECTING DAYS] 최적의 HR 솔루션을 찾아라
일터에 활용되는 기술이 나날이 발전할수록 HR담당자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효율성을 기치로 HR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조직에 더 나은 솔루션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동향을 주시한 IT 전문 온라인 미디어 지디넷코리아는 국내의 유망한 HR 테크 기업들을 한데 모아 사람과 일에 대한 속 깊은 고민을 털어놓고, 여러 사례와 강연을 들으며 HR 업계의 성장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HR TECH CONNECTING DAYS」가 그것인데 『월간HRD』는 전략, 채용, 교육, 적합성을 세부 갈래로 행사의 이모저모를 정리해봤다.HR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고도화‘AI 시대, 새로운 인사조직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는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기업들은 예측할 수 없는 변화에 더욱 지혜롭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변화는 더 나은 조직 구조와 의사결정 프로세스 구축, 신기술을 빠르게 습득해서 활용하는 인재 확보와 육성, 지속적 사내 학습을 통한 조직과 구성원의 동반성장, 확실한 커뮤니케이션 채널 마련, 기술적 인프라 개선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계속해서 그는 “기업의 체질을 바꿀 새로운 세대는 ‘게임세대’로 표현할 수 있는데 게임처럼 즉각적이고 정확한 보상을 원하고 피라미드 조직 구조에 따른 정보의 차등을 불평등하다고 여긴다.”라며 “앞으로 기업은 ‘게임의 룰’에 의거해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수준을 높여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HR담당자들이 기술을 기반으로 HR 프로세스에 걸쳐 양질의 데이터를 축적해야 하고, 그것을 면밀하게 분석해서 얻은 인사이트(핵심인재군, 각 구성원의 이직 예상시기 및 승진확률 등)를 각 조직의 리더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해서 그는 메신저 내역을 통한 직원들의 네트워킹 역량 구체화, 인사 데이터를 통한 승진후보자 매칭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여러 HR Practice를 공유했다.모집자 중심 채용시장 변화명함 관리 애플리케이션 리멤버로 유명한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의 강연 주제는 ‘잘 나가는 기업들의 성공적인 채용 비법’이었다. 먼저 그는 채용시장 이슈로 ‘수시채용 활성화’와 ‘즉시 전력감 요구’를 꼽았고 “구직자들은 고용 안정성을, 기업들은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 시니어를 주니어보다 선호한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라고 진단했다. 계속해서 그는 리멤버를 사례로 채용을 돕는 툴 변화를 짚어줬다. 먼저 DB와 AI 기술 중심 접근 방식이다. 기업들이 직무기술서를 입력하면 그에 적합한 인재를 AI를 통해 추천받는 형태가 대표적인데 인재를 원하는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채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최 대표는 “디지털 활용능력에서 경쟁력을 갖춘 헤드헌터를 중심으로 헤드헌팅 시장의 디지털 전환도 빨라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리멤버에 쌓인 데이터를 중심으로 강연을 펼친 그는 “채용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기업들은 마치 영업사원들이 고객을 확보하는 것처럼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으며, 마치 마케팅을 하듯 인재들에게 자사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선보인다.”라고 정리했다. 따라서 그는 “HR부서와 현업 부서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기술적으로 채용 기능을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제언했다."HR담당자들은 일터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을 익히고,정확, 공평, 성장 등을 중시하는 인재들의 니즈를 통찰하며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모집자 중심 채용, AI를 활용한 교육,채용 브랜딩 차별화에서 높은 수준의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기업교육에서 AI의 영향력‘생성형 AI를 기업에서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를 다뤘던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는 “AI는 이미 기업들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라며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맞춤형 고객 서비스 고도화에서 기업들은 긍정적인 전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AI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게 되면 직원들 역량개발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그는 기업들이 구성원에게 디지털 리터러시 제고, AI 활용을 위한 기본기 업스킬링, 데이터를 잘 분석해서 최선의 판단을 내리는 능력 업스킬링 등을 위한 교육과정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그는 “직무별로 기술을 활용하는 영역과 방법이 다른 만큼 기업에선 학습자 맞춤형 교육이 필수적인데 이것도 지원하는 것이 AI의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유관해서 이 대표가 소개한 팀스파르타의 레퍼런스를 보면 기업고객은 학습자 규모, 직군, 학습 주제, 학습목표를 선택한 다음 관련 교육을 초급부터 응용, 전문가 과정까지 살펴볼 수 있고, 교육·HRD담당자들은 하나의 과정을 임의로 선택해서 역량개발 로드맵을 구성할 수 있다. 나아가 그는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기업문화 구축 프로젝트, ChatGPT를 활용한 업무 효율성 개선 프로젝트 등을 수행한 사례도 소개하며 AI가 기업교육의 기준이 되고 있음을 증명했다.신뢰, 약속, 생생한 정보의 힘잡플래닛은 전·현직 임직원이 남긴 기업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다. 이곳에서 운영총괄을 맡고 있는 김지예 이사는 ‘인재를 불러들이는 기업의 특징’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회사를 고르는 기준이 ‘초’개인화되고 있기에 직원들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지가 중요해졌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서 경험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잡플래닛에 축적된 직장 만족도 평가 데이터를 보면 근무시간이 8시간이라고 했을 때 이 시간보다 적게 일하지도, 오래 일하지도 않고 딱 8시간에 맞춰 일했을 때 업무 효율성이 가장 높았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잡플래닛은 현직자들과의 인터뷰를 담은 콘텐츠를 통해 취준생·직장인들에게 여러 기업의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 콘텐츠가 직무와 회사에 관해 많은 내용이 담긴 채용공고보다 인기가 좋았다. 따라서 김 이사는 “구직자 입장에서 지원하고 싶은 회사가 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자사의 목적과 철학을 생생하고 녹여내고, 꾸준히 그것을 지켜가며 만들어지는 ‘브랜드 가치’가 채용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한 비법.”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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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력개발학회 춘계학술대회] 대전환 시대의 HRD,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라
기술은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의 삶, 그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는 활동인 역량개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일터에서 사람을 보조·대체하고 있는 인공지능이 HRD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이런 동향을 주시한 한국인력개발학회는 ‘대전환 시대의 HRD,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회는 수많은 HRD 관계자의 발걸음과 교류 속에 성황리에 종료됐는데 『월간HRD』는 기조강연과 종합토론을 중심으로 어떤 영역에서 무엇을 통찰하며 HRD의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정리해봤다.개회사를 전하기 위해 강단에 오른 현영섭 한국인력개발학회 회장은 “매번 사람과 조직을 둘러싼 환경이 새로워지고 있는 지금 지속가능성의 비결은 ‘실질적이고 지혜로운 대응’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렇기에 그는 이번 학회가 HRD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지속가능성을 찾는 자리가 되길 기원했다. 이어서 이정동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인공지능의 시대, 인적자원 육성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그는 “산업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인문학적 통찰도 얻게 해주는 기술이 GPT(General Purpose Technology)다.”라며 HRD 관계자들이 GPT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설명했다.첫째, GPT가 등장한 다음 사람들의 관행이 변하는 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과거 스팀 엔진 사용의 최적화를 위해 개발된 공정 방식은 엔진이 스팀에서 전기 중심으로 바뀐 뒤에도 여전히 활용됐다. 전기 엔진에 최적화된 공정 방식을 새로 개발하기까지는 약 40년의 세월이 걸렸다. 이는 GPT가 등장했을 때 그것의 잠재력을 간파해서 최적화된 조직 형태, 교육체계, 일하는 방식 등을 만드는 것이 시대를 앞서가는 역량임을 시사한다.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 서비스, 운영방식, 제도, 교육 등이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지 끊임없이 고찰해야 하는 이유다. 계속해서 그는 “GPT의 진정한 힘은 그것이 도입되는 분야에 있는 사람들의 인식에서 발현된다.”라며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한 수단으로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혜안은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격언과도 일치한다. 따라서 그는 “HRD 관계자들은 산업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이 AI를 비롯한 기술을 이해하고 사람만의 감수성을 잃지 않는 가운데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던지는 태도를 갖추도록 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포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수시로 환경이 달라지는 지금 HRD 관계자들은변화의 중심에 있는 기술의 본질을 이해하고,HRD를 구성하는 여러 영역을 다채롭게 연구하며HRD 업계의 ‘지속가능성’ 수준을 높여야 한다."둘째, GPT가 대체하게 될 사람의 스킬이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 작금의 경영환경에서 GPT는 곧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다. 생성형AI는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역량인 ‘인지능력’을 포함하고 있다. 관련해서 이정동 교수는 “노동시장에선 스킬셋을 중심으로 직업 간의 이동, 즉 이직이 이뤄지는데 보편적 역량이 대체될 경우 직업 이동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누구도 대체하기 어려운 전문성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까닭이다. 따라서 그는 각 분야의 정점에 있는 지식과 기술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서 필요할 경우 적절하게 리셋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식과 기술 습득을 위해 운영되는 여러 교육과정을 언급하며 “기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교육체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공장에서 일하는 기술자가 직접 포럼에서 발표하며 현장에 어떤 문제가 있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의견을 공유하고, 전문가들이 문제해결을 지원하며, 그 과정을 리더가 함께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낼 기업들의 올바른 모습이라고 짚어줬다.기조강연이 끝난 뒤엔 시상식(포스터상, 학위논문상, HRD신진연구자상, 베스트리뷰어상)이 있었고, 5개 트랙(성과, 리더십, 다양성, 학습, 경력)에서 연구자들의 발표가 펼쳐졌다. 그다음 종합토론이 진행됐는데 박용호 인천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패널로 참여한 조성준 가천대학교 교수, 이윤수 한양대학교 교수, 이재영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김영석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김동호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각 트랙을 리뷰했다.성과 트랙을 맡은 조성준 교수는 “HRD에선 HR 애널리틱스 성공을 위한 전략과 과제, 조직에선 결과가 아닌 과정에 초점을 맞춰 경험적 만족도를 측정하는 도구 개발, 사회에선 민간자격제도 개편과 로봇 도입으로 인한 직업의 변화 분석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라고 설명했다. 리더십 트랙을 맡은 이윤수 교수는 “포용적 리더십, 영성적 리더십, 학습전이 풍토를 다루는 연구가 정교화되고 있었으며, 리더십을 아는 것과 리더십을 개발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영역임을 체감했다.”라고 밝혔다. 다양성 트랙을 살펴봤던 이재영 교수는 “다양성이 트랙의 주제가 된 것이 무척 고무적.”이라며 다양성을 한국적 HRD 맥락에서 풀어내는 것에 기쁨을 표했다. 계속해서 그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기준을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으로 나눈 연구, 여성리더, 중년층, 외국인 노동자를 다룬 연구, 중년층 경력전환의 실태를 분석한 연구가 눈에 띄었다.”라고 돌아봤다. 학습 트랙에 참여했던 김영석 교수는 “학습 주체에 대한 이해가 적합한 교육과정 개발 및 학습자 동기부여와 상호작용 촉진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과학기술인력, 여성인력, ROTC 장교, 컨설턴트 등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이 발표됐고 상급자의 HRD를 대하는 태도가 구성원의 자기주도학습과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가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성인학습자의 특성에 따른 보상을 연구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첨언했다. 경력 트랙을 맡은 김동호 교수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의 연구가 무척 많았다.”라며 승진보다는 개인의 전문성을 높이려는 욕구, 학습과 삶을 연결하고자 하는 번영감, 가족친화제도가 주는 구성원의 몰입과 만족감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구성원 개인의 경쟁력 향상과 성장에 집중하는 흐름, 현장과의 연계를 통해 기업 내 경력개발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읽을 수 있었다.”라는 의견을 건넸다. 이상의 종합토론과 이어진 연구윤리특강을 끝으로 학회는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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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숙 코칭경영원 대표코치] 성장 중심 사회를 살아갈 솔루션은 코칭이다
“짧지만 강력한 사명인 ‘한국 사회의 코치 역할을 하는 것’에 충실하며 고객이 스스로 잠재력을 끌어올려 원하는 것을 성취하도록 코칭합니다.”대한민국 코칭 1세대인 고현숙 코칭경영원 대표코치/국민대학교 교수의 인사말이다. 고현숙 코치는 나름의 방향대로 살아가던 중 접한 코칭의 매력에 흠뻑 빠졌고 당시 경험을 필연으로 만들었다. 코치가 된 후엔 코칭을 통해 변화하고 발전한 이들을 정말 많이 봐온 만큼 체계적으로, 교육적으로 우리나라에 코칭을 확산시키고 있다. 그는 “사회적으로 ‘성장’을 향한 욕구가 커질수록 코칭을 주목해야 합니다.”라며 그간 걸어온 궤적을 풀어냈는데 그 안에는 ‘코칭이 왜 중요하고 필요한가?’에 대한 답이 담겨 있었다.고현숙 코치는 서울대학교에서 소비자학을 전공했었기에 기업들의 마케팅 공세에 넘어가지 않고 지혜롭게 지갑을 열 방법을 공부했었다. 경영에 호감을 느끼지 않았던 이유다. 그러나 경영혁신에 관한 책을 번역하게 된 경험은 관점을 바꿔놓았다. 경영은 그저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직원들의 역량을 개발하고, 소비자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조직시민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도록 하는 순기능을 갖고 있음을 배웠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피터 드러커, 톰 피터스, 마이클 해머 등 경영학 대가들의 이론과 철학을 탐구했다. 한국리더십센터에서 시스템 다이어리이자 시간관리 툴로 유명한 ‘프랭클린 플래너’ 사업본부장을 맡았을 때는 당시 9억이었던 연매출을 4년 동안 55억으로 키워냈다. 또한, 프랭클린 플래너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사명과 역할을 찾고 그에 맞춰 소중한 시간을 주체적으로 쓸 수 있도록 돕는 강의에도 나섰다. 당시 그는 한국에 최초로 코칭이 도입되던 과정에도 힘을 쏟고 있었는데 이때 자신을 대한민국 코칭 1세대로 이끌었던 귀중한 경험을 소개했다.“미국의 국제코치컨퍼런스에서 특별한 세션을 들었습니다. 강단에 선 연사는 따로 PPT를 준비하지 않았고 그저 1명의 자원자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마침 누군가가 손을 들었고 연사는 그와 대화를 나누며 요즘 고민은 무엇인지 물었는데, 자원자는 이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후회된다고 답했어요. 말을 들은 연사는 ‘신중했어야 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는 뻔한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무대 뒤로 사라졌고 잠시 후 ‘COACH’라는 글자를 새긴 모자를 쓰고 나왔습니다. 그때부터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연사는 ‘전 직장에서의 경력은 지금 당신에게 뭐가 가장 필요하다고 말해주는지’, ‘전 직장에서 당신은 어떤 상황에서 신입사원들을 도와주고 싶었는지’를 비롯해 많은 질문을 던지며 자원자 스스로 답을 찾아내게끔 했습니다. 자원자의 태도도 열성적으로 바뀌었는데 마지막 질문인 ‘지금 기분이 어떤가요?’에는 빨리 지금 다니는 회사로 돌아가서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실현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제겐 코칭의 힘과 매력을 생생하게 목격했고, 코칭의 한국화를 결심했던 시간이었습니다.”새로운 목표를 세운 고현숙 코치는 교육을 받고 코치가 되었고, 같은 뜻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 한국코치협회를 세워서 KAC, KPC와 같은 자격증도 만들었다. 이때 그는 경영학 석박사 취득, 육아, 한국리더십센터 경영, 저술, 강의 등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학업에 전념해서 학위를 취득했고, 그 후엔 프리랜서 활동을 계획했었는데 대기업들로부터 대형 코칭 프로젝트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혼자 수행하기엔 규모가 컸던 만큼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거점을 만들어서 일하기로 했는데 그곳이 코칭경영원이다. 그는 “짧고 명료한 이름을 원해서 Institute를 ‘원’으로, 코칭을 우선으로, 그다음에 경영을 둬서 코칭경영원이라고 칭했고 ‘한국 사회의 코치 역할을 하는 것’을 사명으로 잡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그는 “신뢰, 차별성, 고품질을 우선하며 대기업 임원코칭을 중심으로 코칭 비즈니스를 시작했습니다.”라고 밝혔다. 회사를 설립한 후 1년이 지났을 때 고현숙 코치는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를 맡게 되어 지금까지 대표이사가 아닌 ‘대표코치’라는 직함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대학교에선 ‘리더십과코칭전공’을 만들었는데 25기에 달할 정도로 많은 코치를 육성했다. 그의 제자들은 국제코치 자격도 취득하며 코칭 확산에 공헌하고 있다.고현숙 코치는 커리어를 보면 알 수 있듯 우리나라 기업들의 코칭 도입과 활용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에 따르면 기업의 ‘핵심인재’들은 안주하지 않는, 진취적으로 성장을 도모하는 사람들이기에 비즈니스 코칭 확산은 필연이었다. 나아가 그는 “젊은 세대는 일하면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회사를 원하기에 코칭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고, 이들은 기업의 규모나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집착 혹은 편견도 없어서 코칭을 희망하는 회사들의 종류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 구성원들의 평균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기에 코칭을 받는 리더들 역시 젊어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그는 기업들이 현재의 코칭 Practice에서 깊이 성찰하고 더욱 발전시켜야 하는 점들도 짚어줬다.“전통적으로 코칭은 임원이나 팀장급 이상인 ‘리더’들이 많이 받았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리더가 변해야 조직이 변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조직의 체질을 바꾸려면 ‘사내코치’가 많아야 합니다. 일상의 업무, 대화, 회의, 협업 등에 코칭을 녹여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측면에서 기업들이 사내코치를 육성하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입니다. 그런데 외부의 전문코치들은 코치라는 정체성이 있고 코칭과 코칭이 아닌 것을 분별할 수 있지만 사내코치들은 회사 안의 인간관계에서 완벽하게 벗어날 수 없어요. 코칭의 수준이 낮아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내코치들이 지속적으로, 스스로 성장을 경험하게 해줘야 합니다.”관련해서 코칭경영원은 사내코치 포함 코치들이 스스로 코칭의 품질을 높이도록 하는 ‘코칭 슈퍼비전 스쿨’을 운영한다. 해당 사례는 하나의 공개과정이며, 코칭경영원은 코칭 솔루션(비즈니스 코칭, 사내코치 양성과정, Specialized Coaching Service), 코치 양성 공개과정(전문코치 양성과정, SMART Coaching+, 파워풀 그룹코칭), 강점솔루션(Gallup 글로벌 강점코치 과정, 1DAY 강점 워크숍, 몰입 촉진 리더십과정)에서 높은 전문성과 책임감을 자랑한다. 지난 6월 말엔 인기가 높은 ‘강점’이 키워드인 컨퍼런스를 개최했고, 강점코치도 양성하고 있다. 또한, 코치들의 주제별 학습 커뮤니티인 ‘SIG(Special Interest Group)’와 CEO, 여성리더, 중소/중견/스타트업 대상 코칭을 연구하는 커뮤니티인 ‘CRG(Client Research Group)’를 운영하며 그야말로 ‘한국 사회의 코치 역할을 하는 것’을 해내는 중이다. 이상과 같이 대한민국 코칭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고현숙 코치는 다음의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HRDer들은 코치가 돼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시대는 진작에 저물었어요. 지금처럼 고급 지식과 기술이 넘쳐나는 시대에선 주체적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코칭이 이뤄져야 비로소 조직 구성원의 역량이 개발됩니다. 그러니 많은 HRDer가 코칭 역량을 길러서 자신들을 먼저 변화시키고, 그로써 모든 조직 구성원이 변화하도록 하며 지속해서 성장하는 조직을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길 응원합니다. 이 여정에 코칭경영원도 체계적이고 과학적이고 높은 기준을 지닌 코치진을 통해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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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4주년 기념 월간HRD 숨결과 역사 회고
1990년 7월부터 대한민국에 ‘인적자원개발(HRD)’의 개념과 가치, 이론과 방법, 이슈와 사례 등을 널리 알려온 『월간HRD』가 창간 34주년을 맞았다. 제호, 형태, 내용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월간HRD』는 전문성과 사명감을 견지하며 HRD 저변 확대와 관계자 위상 정립에 공헌해왔다. 디지털과 AI 테크놀로지가 발달할수록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의 역량’이 중요해진다. 이렇게 HRD의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특별한 달을 맞아 지난 흐름을 반추하며 미래를 살아갈 힘을 주는 『월간HRD』의 숨결과 역사를 되돌아본다.인적자원개발(HRD)의 힘과 가치 알리고자 창간 : HRD 불모지 개간 위한 노력(1990년-1994년)1960년대 초반 국가 주도의 경제개발계획과 인력개발계획은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1990년대를 앞뒀을 때는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그에 맞춰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연수원을 설립하며 차별화된 인재육성 전략과 시스템 구축에 힘쓰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을 읽은 엄준하 한국HRD협회 이사장은 1990년 7월 『월간산업교육』을 창간했다. 그 시절 대한민국은 HRD 불모지나 다름이 없어서 『월간산업교육』은 개간 작업에 집중했다. 창간호를 보면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기업의 교육·HRD담당자들은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신입사원 입문교육은 어떻게 시행해야 하는지, 중견사원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왜 여성 구성원을 주목해야 하는지, 국내 기업의 교육훈련 현황(규모, 계획, 비중 등)은 어떤지 등을 다뤘다. 이후 4년 동안 매거진이 자주 조명했던 키워드들을 꼽아보면 1991년-1992년에는 인간상, 관리자 교육, 현장감독자 육성, 인력개발센터, 사내대학, OJT, 통신교육, 외국어교육, 조직활성화, 기업혁신, 교육담당자가 있었다. 해당 개념들은 인재상, 사무공간과 현장의 리더 육성, HRD 시스템 구축, 기업의 교육기능 강화, 직무 중심 교육훈련 시행, 테크놀로지와 국제화 시대에의 대응, 조직문화 건강성 제고, HRD스탭의 호칭 정립의 근간이었다. 1993년-1994년에는 품질경영, 고객만족경영, 시간관리, CDP, 멘탈헬스, 자기계발, 해외진출, 팀이 눈에 띄었다. 비즈니스 성패는 품질, 고객의 만족도, 시간이 좌우하며 구성원의 경력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심리적 안전감을 줘야 하고,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HRD로 지원해야 하며, 팀 단위 업무수행능력을 강화해야 함을 알린 것이다. 시대상을 감안했을 때 선도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활동이었다.매거진의 기념비적 변화 & IMF와 e-Learning: 표지 장식한 CEO, 저비용·고효율(1995년-1999년)1995년은 매거진 기획에서 기념비적인 해였다. 기업의 CEO를 비롯한 각계의 리더와 유명인사가 표지를 장식했기 때문이다. 시작을 알린 인물은 고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당시 회장)이었고, 1999년까지 굵직한 표지모델들을 꼽아보면 산업계에선 고故 최종현 SK(당시 선경) 2대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고故 박정구 금호 3대 회장이 있었고, 정치권에선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교육자로는 고故 송자 41대 교육부장관이 있었다. 이들은 모두 인재육성을 향한 남다른 관심, 투자, 철학을 갖고 있었다. 내용 측면에서 1990년대 중후반의 『월간HRD』는 1995년에 교육이수학점제를 다뤘으며, 1996년엔 팀제와 평생학습을 제시했고, 계속 커지고 있는 테크놀로지의 영향력도 조망했다. 이는 e-HRD와 이러닝 시장의 부상을 알리는 기사였다. 1997년에는 CEO교육을 다뤘는데, CEO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HRD의 위상이 올라간다는 확신에서였다. 이는 CEO 코칭의 시작과도 같았다. 또한, 매거진은 직무전환자교육도 다루며 직무역량 중심 사회를 내다보는 행보를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1997년엔 한보철강 부도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연쇄 부도가 일어났었는데 그해 12월 우리나라는 IMF 관리 체제로 돌입하게 된다. IMF 직전 『월간HRD』는 이미 저비용·고효율 인적자원개발과 비즈니스 활동이 필요함을 강조했었다. IMF 이후로는 기본에 더욱 집중하며 기업들이 거대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이런 움직임은 1998년 발행한 매거진들의 특집을 수놓은 실업, 재훈련, 연봉제, 사이버원격교육, 지식경영 등의 키워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99년엔 사이버연수원, 사내강사, 직업교육, 핵심인재 등을 담은 기사를 통해 기업들의 성과 지향형 실효적 인재육성을 전략적으로 리드했다.워라밸의 시작 & 『월간HRD』로의 제호 변경: 주5일 근무제 시행과 사람다움 확산(2000년-2004년)21세기가 시작된 2000년, 『월간HRD』는 6 SIGMA, 지식기반사회, 쌍방향교육, 자격증 등을 다루며 기업들이 비즈니스 수행과 구성원 역량개발 실행의 수준을 높이도록 안내했다. 다행스럽게도 2000년대 초반 기업은 경제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월간HRD』는 IMF 같은 상황이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국내 산업교육기관과 연수원 현황을 더욱 상세하게 분석했고, 인재 중심 기업의 건강성과 생산성 향상을 높일 방안을 더욱 깊이 고심했다. 2001년 매거진의 키워드인 HRD전략, 연수원, 핵심역량, 여성인력, 자기주도학습, 이러닝이 그것이다. 그런가 하면 2000년대 초반을 상징하는 사건은 2003년 9월 15일 공포된 ‘주5일 근무제’다. 정부는 해외의 여러 사례를 참조해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시행했다. 관련해서 『월간HRD』는 2002년에 주5일 근무제를 특집으로 다뤘으며, 그해에 아웃소싱도 조명하며 기업 구성원들이 외부의 도움을 받으며 조금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안을 탐구했다. 다음 해인 2003년에는 ESG경영과도 일맥상통하는 윤리경영을 담아냈는데 기업들은 성과를 창출하는 데 있어 사람다움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에 맞춰 취재한 것들이 관리자 리더십, 독서경영, 멘토링이었다. 경영 방향성은 관리자들의 리더십역량에 달려있고, 다양한 책을 읽으며 품성을 갈고 닦아야 하고, 선배들이 멘토로서 구성원의 내면 성숙도 향상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그리고 2004년은 『월간산업교육』에서 『월간HRD』로 매거진의 명칭이 변경된 해다. HRD 역사에서 의미가 남달랐던 기록인 이유다. 아울러 이때 『월간HRD』는 글로벌 HRD 컨퍼런스인 ASTD를 크게 다뤘으며, 우리나라가 학습강국으로 자리하도록 힘을 쏟았다.다니고 싶은, 성장할 수 있는 일터를 향해: 전략과 휴머니티 아우르는 조직개발 설파(2005년-2009년) 2000년대 중후반 『월간HRD』를 살펴보면 HRD부서에 높은 수준의 종합적 시스템 구축과 컨설팅 제공이 요구된 시기였다. 2005년과 2006년이 대표적인데 지금도 유효하다. 그에 따라 HRD부서는 경영진의 마음을 읽은 다음 그들이 추구하는 비즈니스에 맞춰 구성원의 역량을 개발하는 활동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때 기업과 대학의 협업으로 익숙한 산학협력도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7년에는 고령화시대를 다뤘으며 우리 회사에 적합한 젊은 인재들이 더욱 귀해지고, 기성세대의 리스킬링이 요구되는 만큼 자기계발, 평생학습, 맞춤형 인재육성, 지식공유, 여성인재를 키워드로 특집의 주제를 잡았고 Assessment Center와 Development Center도 취재했다. 2008년에는 혁신적인 개념들이 많이 나왔는데 대표적인 것이 훌륭한 일터(Great Work Place)다. 다니고 싶은 회사를 뜻하는데 조직 내 존재하는 다양한 세대 사이의 갈등이 문제로 자리한 때였던 까닭이다. 그런 만큼 이 시기에는 코칭과 멘토링을 통한 소통 활성화 작업도 많이 이뤄졌다. 아울러 2008년에는 직업능력개발, 액션러닝, 러닝2.0과 같은 키워드가 나왔는데 각각 구성원의 직업적 안정성을 지원하는 HRD, 팀을 이뤄서 퍼실리테이터의 도움을 받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 구성원이 수행하는 학습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움직임을 나타낸다. 그리고 위기일수록 기업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변치 않는 본질에 유념하며 인재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이 부분도 『월간HRD』는 놓치지 않았다. 2009년에는 A.I.(Appreciative Inquiry)의 실체와 효과를 다룬 것이 눈에 띄었다. 긍정혁명을 뜻하는데 강점에 기반해서 구성원의 역량을 개발해야 조직의 성과가 창출된다는 의미다.스마트폰, 행복, 힐링이 수놓은 일터: 일하는 방식과 문화 급변(2010년-2014년)2010년대 초반은 인류가 살아가는 방식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스마트폰이 탄생한 시기였다. 스마트폰은 자연스럽게 젊은 세대 중심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게 만들었고, 기성세대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관련해서 2010년 『월간HRD』의 주요 키워드를 보면 세대갈등, 편의성 높은 교육훈련, 모바일러닝, 평생학습이 있다. 2011년의 경우 『월간HRD』는 스마트시대라는 용어를 썼는데 스마트폰 중심 세상에 대응하고자 함이었다. 2012년은 직무몰입, 감성인재, 코칭이 눈에 띈 키워드였다. 이는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콘텐츠를 수시로 접할 수 있는 만큼 직무에 몰입하는 것에 어려움을 표하는 구성원이 많아졌고, 일을 포괄하는 삶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 구성원의 감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그렇기에 코칭을 도입해서 구성원을 위한 역량개발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동년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인 NCS를 특집으로 다뤘었는데 공정성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실질적 역량을 중시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이어서 2013년에는 베이비부머, 힐링, 행복, 뇌과학이 주목할 키워드였다. 실제 베이비부머의 역량을 전수하기 위한 HRD 프로그램 개발이 많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갈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HRD담당자들은 행복과 힐링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두 개념은 그동안 쉴 줄을 모르고 일해왔던 우리나라 직장문화의 문제를 개선하고자 제시됐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뇌과학이다. 계속해서 2014년엔 일과 삶의 조화, 영성, 스마트러닝, MOOC, 빅데이터를 취재했는데 일터에서도 행복을 만끽하기 위한 품성, 테크놀로지를 보다 HRD 효과적으로 녹여내기 위한 시스템과 데이터를 탐구한 시간이었다.4차 산업혁명시대로의 돌입과 HRD4.0 선포: 새 시대 대응할 HRD 이정표 통찰 및 제시(2015년-2019년)2015년의 『월간HRD』는 인성교육, 사람중심, 신뢰경영과 뇌과학을 조명했었다. 그러던 와중 2016년에 세계경제포럼에선 4차 산업혁명시대를 언급했다. 새로운 인재가 요구됨을 뜻한다. 관련해서 『월간HRD』는 다양한 학습방법, 창의력, 문제해결능력, 협업능력, 소통능력을 크게 다뤘다. 2016년에 국가역량체계, 인포멀러닝, 미래, 리더십, 조직변화 등이 매거진 특집의 중심 단어였던 배경이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시대로 인해 에듀테크를 전문으로 하는 교육기관들이 많이 생겨났는데 2017년에 『월간HRD』는 산, 학, 연, 관을 아우르며 에듀테크의 방향과 사례를 취재했다. 아울러 시대가 변화하면 기업에서 구성원을 육성하는 이들의 역량이 높아져야 하기에 사내강사를 조명했고 밀레니얼세대와 가치 중심 HRD도 다루며 기업들이 사람다움을 잃지 않도록 했다. 이런 흐름이 2018년의 HRD4.0 선포로 이어졌으며, 이때 『월간HRD』는 휴머니티, 조직몰입, 웰니스, 뇌과학 등을 특집의 키워드로 잡으며 기업에 사람다움 기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다. 사람다움은 2019년에 더욱 회자됐는데 그 배경에 주 52시간 근무제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있다. 전자는 HRD 활동을 위한 물리적, 제도적 제한이 생긴 만큼 더욱 실효적인 HRD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며 직원들의 자기주도성을 높여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후자는 성과에만 집중했던 결과 구성원이라는 인격체가 존중과 배려를 받지 못해 건강성을 잃어가는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월간HRD』는 이런 시대적 아젠다를 휴먼웨어에 담으며 사람의 주체적이면서도 올바른 생각과 태도의 중요성을 짚었다. 급변하는 사회와 기업 중심 세상을 돌파할 역량인 기업가정신의 경우 전문가들의 통찰과 기업의 사내 벤처 사례를 바탕으로 개념을 분석해서 보도했다.거대한 위기에의 대응 & 디지털과 AI: 기술과의 공존 속 HRD 북극성 찾기(2020년-현재)2020년은 2019년 말 창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HRD의 위기였다. 이때 『월간HRD』는 설문조사를 통해 HRD부서의 현황을 상세하게 진단했고, 당시 주류를 이뤘던 온택트 교육의 허와 실도 분석했다. 2021년도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따라서 『월간HRD』는 HRD 성숙도가 어느 정도인지 조사했고, AI 기반 HRD와 HR 애널리틱스를 특집으로 다루며 미래지향적 활동에 임했다. 또한, 2021년은 HRD 관계자들의 시선이 ESG와 메타버스에 집중된 해였다. 전자는 기업은 환경, 사회, 거버넌스를 고려한 비즈니스를 수행해야 하며, 후자는 일과 삶이 온라인에서 가능함을 알려줬기에 『월간HRD』는 해당 개념을 상세하게 정리해봤다.그런가 하면 2022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이 감소세를 보인 기회의 해였다. 이때 『월간HRD』는 산업안전교육, 리버스 멘토링, 회복탄력성, 사내강사, 온보딩 등 기업의 역량 기반 건강성을 높이기 위한 취재에 최선을 다했다. 2023년에는 HRD 테크, 직업의식과 가치관, 사내코칭을 특집으로 다루며 어떤 HR 관련 테크놀로지가 개발되고 있는지, 그 가운데 구성원의 마인드셋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를 보도했다. 특히 2023년은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신선하고 큰 충격을 준 해였다. 사람과 대화하며 업무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생성형 AI는 일터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따라서 『월간HRD』도 유관한 취재에 적극 나섰다. 일터의 트렌드에 맞는 AI 기반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2024년이다. 올해 트렌드는 역시 AI다. 따라서 『월간HRD』는 HR담당자들의 업무에 AI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다뤘다. 나아가 피터 드러커의 5가지 질문을 골자로 기업과 사람의 북극성은 어디인지, 어떻게 자신을 수련해야 발전적 삶이 가능한지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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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RD협회, 31th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종합 대회 HRD KOREA 2024 개최
HRD KOREA 2024HRD, 새롭게 논하다! Tasks Based HRD“노도와 같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한민국 HRD조직과 HRD스탭은 과제와 목적을 중심으로 토론하고 컨센서스를 모아가며 새로운 변곡점을 찾아야 합니다.”31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종합 대회 「HRD KOREA 2024」의 개회를 선언한 엄준하 (사)한국HRD협회 이사장의 메시지다. 올해 주제는 ‘HRD, 새롭게 논하다! Tasks Based HRD’였는데 인공지능이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디지털 환경이 주를 이루는 시대상을 통찰하며 선정했다.모호함이 용납되지 않는 지금의 세상을 살아가려면 ‘우리의 역할이 어때야 하는가?’를 질문하며 미래를 명확히 그려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2개의 대토론회와 10개 트랙 45개 세션으로 구성된 HRD CONFERENCE, 33개 교육기관이 참여한 HRD EXPO가 수놓은 「HRD KOREA 2024」는 HRD의 저변 확대와 HRD人의 위상 강화로 이어지는 귀중한 자리였다.HRD KOREA 2024 개회Task 중심 새로운 컨벤서스를 향해올해로 31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종합 대회 「HRD KOREA」는 1993년에 순수 민간주도로 시작되어 처음 HRD를 공론화했고, 흔들림 없이 HRD 저변 확대와 HRD人 위상 강화를 통한 인적자원개발 산업화에 힘써왔다.「HRD KOREA」는 토론회와 강연 중심 ‘HRD Conference’, 다양한 교육기관이 각자의 전문적인 플랫폼/솔루션/프로그램을 선보이는 ‘HRD Expo’, 시상을 통해 HRD의 위상을 드높인 기관과 인물의 공로를 공표하는 ‘HRD Award’로 구성되어 있다.올해는 ‘HRD, 새롭게 논하다! Tasks Based HRD’를 주제로 잡았고 ‘HRD Conference’와 ‘HRD Expo’를 먼저 선보였다. 새로운 컨센서스와 변곡점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이주호 교육부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차례로 영상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를 기원하는 축사를 건넸다.다음으로 엄준하 (사)한국HRD협회 이사장이 강단에 올랐다. 그는 “HRD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인공지능은 업무의 효율성, 편의성,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며 HRD조직과 HRD스탭에 조직의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이제 우리는 분명한 과제와 목적, 즉 ‘Tasks’를 중심으로 질문하고, 공유하고, 토론하고, 협업하며 HRD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라고 당부하며 개회를 선언했다.HRD CONFERENCE2개 대토론회, 10개 트랙 45개 세션「HRD KOREA」의 꽃인 ‘HRD Conference’는 토론회와 강연으로 이뤄져 있는데 HRD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의 통찰과 함께 다양한 기업의 우수한 HRD 전략과 Practice를 접할 수 있다. 먼저 대토론회를 살펴보면 1부에선 ‘HRD 새롭게 논하다! AI, 디지털 시대의 인재육성을 위한 기업교육 혁신 전략’을 다뤘다. 이진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가 사회자였고, 3명의 패널은 임철일 서울대학교 교수, 조대연 고려대학교 교수, 오석영 연세대학교 교수였다. 임철일 교수는 미래 사회에 요구되는 역량, AI와 HRD가 융합할 수 있는 지점, 맞춤형 교육훈련을 위한 HRD담당자들의 주도적 교수설계를 강조했다. 조대연 교수는 Talent를 올바로 이해해야 하며, Skill을 지식과 기술이 융합된 고급의 역량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오석영 교수는 AI와 HRD는 함께 할 수 있고, 함께 하기 어려운 것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음으로 대토론회 2부에선 ‘HRD, 경영의 전략적 파트너! 피터 드러커의 5Q 기반, HRD 조직의 위상과 역할’에 관한 담론을 나눴다. 사회자는 문국현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였고, 전영민 롯데벤처스 대표, 김순기 포스코인재창조원 원장, 진영심 KT 인재실 인재육성담당 상무가 패널로 참여했다. 전영민 대표는 HRD담당자가 왜 거시적으로 일의 미래를 생각하고 혁신에 주목해야 하는지 설명해줬다. 그리고 김순기 원장과 진영심 상무는 포스코와 KT의 HRD 리더 입장에서 5Q에 맞춰 적어본 답을 공유했다.2개 대토론회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시작된 ‘HRD Conference’는 10개 트랙에서 총 45개의 세션이 마련됐다. 첫째 날에는 트랙1-트랙5가 열렸는데 트랙1은 HRD Strategy를 다뤘다. 여기에선 먼저 박철용 LG인화원 전무가 HRD에 코칭전략을 어떻게 도입해야 하는지, 이를 통해 조직에 어떤 근원적 변화를 일으켜야 하는지에 관한 강연을 펼쳤다. 이후 강슬기 CJ인재원 부장, 이우섭 LS미래원 팀장, 우성민 DB인재원 팀장이 각자 조직의 2024년 어떤 HRD 전략을 세웠고 그에 의거해서 어떻게 인재육성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지 상세한 내용을 공유했다. 마찬가지로 HRD Strategy를 조명한 트랙2에선 먼저 김상락 포스코인재창조원 상무가 조직 내외 시너지를 비롯해 미래성장을 촉진하려면 어떤 HRD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계속해서 장정효 KT 팀장, 이정호 한국전력공사 부장, 김남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차장이 강연을 맡았는데 각각 구성원의 자기주도적 성장 지향하는 인재육성 방향, 2024 ATD Best Awards를 수상하며 한국 HRD의 위상을 드높인 비결, 인재육성체계 및 HRD 전략 구축에 관해 설명했다. 트랙3은 Global HRD가 키워드였던 만큼 글로벌 기업은 어떤 HR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초청된 기업의 발표자들은 전창표 헨켈 부사장(HRD 전략과 인재육성), 오성미 마이크로소프트 팀장(AI를 통한 업무환경의 혁신), 김선아 콘티넨탈 매니저(인재육성 전략의 키워드, 다양성과 포용성 및 소속감), 오용석 SAP 파트너(Future of Work-리⧗디자인 HR)였다. 트랙4는 Function Training을 주제로 잡았는데 이호현 SK케미칼 매니저, 이미진·박정신 LG전자 책임, 류상진 CJ올리브네트웍스 팀장, 홍승표 유한킴벌리 워크리더가 발표를 맡았다. 이들의 키워드는 각각 Skill 기반 역량강화 Practice와 인재육성 전략,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를 다수 확보하기 위한 리스킬링, Skill 강화를 통한 조직의 IT역량 향상 사례, 조직에 꼭 필요한 Skill을 기반으로 시행하고 있는 Learning이었다. 트랙5의 주제는 Theme Training이었다. 연사로 나선 정수남 우아한청년들 실장, 황주련 삼성물산 프로, 정다원 롯데유통군HQ 대리, 이근희 쿠팡 담당자는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연결하는 서베이, 경험혁신을 활용한 인사이트 교육, 사내강사 역량개발, 커뮤니케이션 툴인 교육평가 ROI에 관한 자사의 Practice를 상세하게 공유했다.트랙6-트랙10이 열린 둘째 날을 살펴보면 트랙6에선 삼양홀딩스(박해일 차장), 롯데케미칼(김태진 리더), CJ ENM(박준모 부장), SK하이닉스(김원효 TL), 포스코인터내셔널(이윤아 담당자)의 OD Practice를 접해볼 수 있었다. 5개 기업은 역사, 문화, 강점, 행동원칙, 자발성을 중심으로 지금보다 발전된 조직개발 구현에 전념하고 있었다. CD Practice를 다룬 트랙7은 SK하이닉스(정우리 팀장), 하나은행(최민주 과장), LG유플러스(홍주경 담당자), 포스코이엔씨(강대호 리더), CJ푸드빌(염유리 부장)이 수놓았다. 이들 기업을 통해서는 플랫폼, 프로그램, 비전과 문화, CoP, 자기주도성이 경력개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움직임을 취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포괄적 HRD Practice를 다룬 트랙8은 인생이모작을 돕는 전직지원제도(남현희 KT 전직지원센터장), 조직 경쟁력을 높이는 사내강사 양성제도(주윤진 한국타이어 선임), 리더 육성(이지혜 현대모비스 책임, 이동우 LG화학 책임), 조직과 팔로워의 성장에 기여하는 리더육성 및 접근법(김희봉 현대자동차 인재개발원 박사)에 관해 학습할 수 있었다. 트랙9는 AI·DX Practice를 다뤘는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기업교육 사례, 감성분석을 활용한 HR 정성의견 분석 사례, 내 일의 AI화를 위한 AI 아카데미, AI 역량강화 방안, 직무교육 중심의 생성형 AI 도입전략 A&I 세션이 진행됐다. 발표자들은 김경철 포스코인재창조원 센터장, 이경민 LG인화원 책임, 신은영 kt ds 차장, 윤홍노 SK텔레콤 팀장, 이진주 교보생명 대리였다. Level up Training이 키워드였던 트랙10은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회사에 다니길 원하는 젊은 인재들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과업인 온보딩으로 꾸려진 자리였다. 참여자들은 이연제 LG이노텍 담당자, 차태현 현대위아 책임, 천보미 기아 책임, 김세나 우아한형제들 담당자, 박유선 LG전자 선임의 발표를 들으며 신입사원 조기전력화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이상의 45개 세션은 대한민국 HRD의 흐름과 그 속에서 이뤄지는 변화, 혁신, 성장을 한눈에 보여주는 역량개발의 장이었다.HRD EXPOHRD시장생태계의 건강성, 다양성, 혁신성 목도‘HRD Expo’는 ‘HRD Conference’와 함께 「HRD KOREA」의 한 축을 담당한다. 계속해서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HRD협회는 올해 53개 부스를 열었고, 33개 교육기관(뉴인, 클라썸, 어세스타, 퍼브, 코드잇, 이너트립, 파놉토, 링글, 알고케어, 북큐브네트웍스, CiT코칭연구소, 한국GPT협회, yes24, 인피플컨설팅, LAB241, CVT(테크커넥트), 커넥트밸류, 이음길HR, 하우코칭, 신세계아이앤씨, 코멘토, 캐럿글로벌, 팀스파르타, 패스트캠퍼스, 부커스, ORP연구소, 크린앤사이언스, 에듀콤, 쿠퍼실리테이션, 웅진씽크빅, 튜터링, 위드플러스, 우리들HRD)가 참여했다. 이들 교육기관은 각자의 전문적인 플랫폼/솔루션/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우리나라 HRD 관계자들과 지식, 정보, 기술은 물론 HRD를 향한 애정을 공유했다.디지털 환경에서 인공지능이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지금, HRD 업계도 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교육기관들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역할 역시 중요해지고 있는 배경이다. 조직 구성원 역량개발을 위한 인프라, 방법, 전략 등에서 HRD 관계자들의 귀중한 파트너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33개 교육기관은 이러한 동향을 예리하게 통찰하며 플랫폼/솔루션/프로그램의 수준을 높여가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HRD Expo’는 HRD시장생태계의 건강성, 다양성, 혁신성을 목도할 수 있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