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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니멀리즘
심리학에 따르면 중독은 해로운 결과에도 불구하고 반복에 대한 강력한 동기를 제공하는 약물이나 행동에 빠진 상태를 의미한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시간을 넘어 감정과 행동까지 통제하고 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과할 정도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고 심지어 디지털 기기와 떨어지면 불안함마저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그러나 디지털 기기는 분명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줬으며 앞으로도 인간은 디지털화된 세상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성숙한 디지털 기술 활용 철학을 담고 있는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자율적인 인생설계를 도와주며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다.디지털 시대의 부작용디지털 세상을 살아가며 현대인들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문제점들과 직면하게 됐다. 독일의 뇌 과학자 만프레드 슈피처는 저서 『디지털 치매』를 통해 디지털 기술의 과한 사용으로 인간의 인지 능력은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과거와 비교해볼 때 친한 사람들의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또 운전을 할 때 가까운 곳에 간다고 해도 무의식적으로 네비게이션에 의존한다.디지털 시대에서 직장인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외치지만 오히려 불균형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없애고 있는 소셜 미디어는 직장인들을 가정에서도, 업무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다. 업무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휴식은 직장인들에게 상당한 중압감을 주며 개인의 생산성과 조직의 생산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그러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중독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인의 대표적 디지털 기기인 스마트폰은 2014년에 이미 보급률이 24.5%에 이르렀으며 개인용 컴퓨터의 약 20% 보급률을 추월했다. 주변을 둘러봐도 스마트폰 없이 살아가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특별한 이유 없이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개발된 디지털 기기들이 오히려 인간의 삶의 질을 낮추고 있는 것이다.삶의 주도권을 전환시킬 디지털 미니멀리즘디지털 시대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어떤 디지털 도구를 어떤 이유에서 사용하며, 제약 조건은 무엇인지 판단하는 기술 활용 철학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칼 뉴포트 조지타운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디지털 미니멀리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칼 뉴포트 교수에 따르면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온라인에서 시간을 보낼 때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에 도움이 돼 신중하게 선택한 최적화된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모든 활동은 기꺼이 놓치는 기술 활용 철학’이다. 그는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깊은 가치를 선택의 토대로 삼아 디지털 기기를 주의를 분산시키는 도구가 아닌 좋은 생활을 뒷받침해주는 유용한 도구로 바꿔줄 수 있다고 제언한다.디지털 미니멀리즘의 핵심인 가치 중심의 우선순위 설정은 일상에서 굉장히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칼 뉴포트 교수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기 전 ‘이것이 기술을 활용해서 내 가치를 뒷받침하는 최고의 방식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터넷을 예로 들면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 2~3개의 뉴스레터와 1~2개의 블로그만 활용해도 시간을 빼앗기는 일 없이 흥미로운 정보와 양질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에도 즐겨찾기 기능을 활용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이벤트 정보만 확인할 수 있게 한다면 불필요한 이벤트에 휘둘리는 일 없이 짧은 시간에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도 마찬가지다. 그저 무의미하게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고, 다른 사람은 뭘 하고 사는지 막연하게 확인하는 것을 넘어 매주 자신이 몰입하는 활동이나 좋아하는 분야를 전문적으로 업로드한다면 인스타그램은 영감을 주는 아카이브로 작용할 수 있다. 정리하면 디지털 미니멀리즘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서 인생의 통제권을 되찾아주며 앞으로도 잃어버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나침반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원칙칼 뉴포트 교수에 따르면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원칙이 존재한다.첫째, 잡다함은 대가를 수반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다. 그는 많은 기기, 앱, 서비스에 시간과 주의를 분산하는 것은 혜택보다 부작용이 크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10시간이 주어진다고 가정하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하루의 가치는 달라진다. 그저 집에서 무의미하게 스마트폰을 만지며 허송세월할 수 있는가 하면, 귀중한 강연회나 컨퍼런스, 또는 세미나에 참석해 다양한 사람과 만나 인연을 맺고 삶과 일에서 전환점을 만들 수도 있다.둘째, 최적화의 중요성이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통해 양질의 삶을 살아가려면 한 발 물러서서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봐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서 빠르게 인지하는 내용들은 휘발성이 매우 높다. 이를 위해서는 수집해서 정리한 내용들을 따로 시간을 마련해서 천천히 검토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효과적이다.셋째, 만족감을 안겨주는 계획성이다. 칼 뉴포트 교수는 디지털 미니멀리스트는 디지털 기술을 계획적으로 활용하는 데서 만족감을 얻는다고 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IBM은 1993년에 선도적으로 도입했던 재택근무제를 지난 2017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디지털화의 위험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에서 비롯됐다. IBM은 디지털 기기는 다양한 구성원이 사무실에서 대면 접촉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국제노동기구와 UN 산하 연구기관인 유로파운드는 연구를 통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원격근무는 구성원들에게 소외감과 단절감을 심어준다고 분석하며, 디지털 기기는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면서 나름의 원칙과 기준을 바탕으로 활용해야 창의성 발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디톡스의 의미와 효과역사적으로 새롭게 조명되는 문명이나 생활양식을 거부하는 움직임은 늘 존재했다. 대표적인 것이 산업혁명 당시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이유로 일어났던 러다이트 운동이다. 그러나 디지털 프랜스포메이션은 직장을 넘어 개인의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살펴봐야 할 개념이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체화시켜 줄 디지털 디톡스다.디지털 디톡스의 사전적 정의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중단함으로써 디지털 기기의 중독을 치유하는 방법’이다. 구체적으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같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중단하고 명상이나 독서를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구글의 회장을 역임했던 에릭 슈미트는 지난 2012년 보스턴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인생은 모니터 속에서 이뤄질 수 없다.”라고 역설하며 한 시간이라도 휴대폰과 컴퓨터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이들과 눈을 마주치며 대화하는 시간을 갖길 강조했다. 그러면 디지털 디톡스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칼 뉴포트 교수는 디지털 디톡스는 디지털 정돈과도 같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첫째, 생활하는 데 부차적인 기술에서 벗어나는 30일의 기간을 설정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그는 편리한 것과 필수적인 것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게임을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떤 게임을 몇 시간 할 것인지, 페이스북 메신저는 어떤 용도로만 활용할 것인지, 넷플릭스는 어느 때만 이용할 것인지 명확한 계획을 세워 30일 동안 습관화하라는 것이다.둘째, 30일이라는 기간에 만족스럽고 의미 있는 활동과 행동을 탐구하며 재발견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해당 과정에서는 도서관에 자주 가서 한 권의 책을 읽어보고, 그림이나 프로그래밍 및 악기 연주 등을 통해 미처 몰랐던 흥미와취미를 찾아보는 활동이 해당된다. 이와 같은 활동은 진정한 자신을 찾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셋째, 30일이라는 기간이 끝나면 백지상태로 돌아가 부차적 기술들을 다시 써보는 것이다. 칼 뉴포트 교수는 이를 통해 다양한 기술이 삶에 어떤 가치를 주며, 그 가치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파악해보라고 당부한다. 그는 세 번째 단계는 더욱 세부적인 운용 절차를 만들어서 디지털 라이프를 주도하기 위함이라고 말하며 ‘어떻게 해야 가치를 극대화하고 해악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고 말한다.아울러 디지털 디톡스는 정신적 건강, 육체적 건강, 인간관계 정립, 생산성 증가에 효과적이다(변현수, 2017). 정신적 건강은 디지털 환경에서 벗어난 뇌가 적절한 휴식을 취할 수 있기에 가능하다. 구글이 마음챙김을 도입해서 ‘내면검색(SIY, Search Inside Yourself)’이라는 능력개발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명상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끊임없이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가야 하는 구성원들의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어주기 위함이다.육체적 건강의 경우 전자파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며 편안한 수면을 이룸으로써 지킬 수 있다. 또한 컴퓨터, 태블릿 PC, 스마트폰의 화면을 바라보기 위해 계속 고개를 숙이면서 생기는 거북목 증후군, 안구건조증, 호르몬 분비 저하, 시력 저하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다는 것도 디지털 디톡스의 혜택이다.인간관계 정립은 디지털 기기에 중독되어 생성되는 폐쇄적 마인드에서 벗어나며 자연스럽게 달성되는 효과다(Goran J, 2017). 스마트폰은 손가락 하나로 세상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온라인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마음을 심어주며 사회에서 단절시키는 부정적 효과도 있다. 디지털 디톡스는 이와 같은 디지털 기기의 악영향을 떨쳐버리고 현실세계로 나와서 바람직한 사회적 관계를 맺도록 도와주며 유대감을 높여준다.아울러 생산성 증가는 디지털 기기가 만드는 멀티태스킹이라는 허구에서 빠져나옴으로써 이룰 수 있다. 혁신적인 운영체제인 윈도우즈가 보급되며 기업에는 멀티태스킹이라는 용어가 퍼졌다. 지금도 멀티태스킹은 여러 가지 일을 능숙하게 해내는 사람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그러나 멀티태스킹의 실상은 업무의 전환에 따른 시간낭비이며 오히려 각각의 업무의 완결성과 효율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Crenshaw, 2008).아날로그를 활용해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기업디지털이 전 지구적 키워드가 됨에 따라 재조명받고 있는 단어가 아날로그다. 아날로그의 정의는 ‘신호와 자료를 연속적인 물리량으로 나타낸 것’이지만 흔히 자연과 인간 중심의 세상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아날로그는 디지털과 대비되며 디지털 기기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 활용된다는 측면에서 디지털 미니멀리즘과도 유사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글로벌 선도기업들은 이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부정적인 효과도 존재한다는 것을 파악해서 아날로그 조직을 운영하는 데 접목하고 있다. 핵심은 잠시라도 디지털 환경에서 빠져나와 구성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어도비는 구글처럼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며, 건강을 회복하는 ‘숨쉬기 프로젝트(Project Breathe)’를 2008년부터 운영했다. 그러나 해당 프로젝트의 탄생에는 아날로그 성격의 ‘어도비 킥박스(Adobe Kickbox)’가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어도비 킥박스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꺼내 쓰세요’라는 글씨가 적힌 ‘생각 구상 도구(Idea Construction Kit)’라는 이름의 종이 상자를 말한다. 상자 안에는 펜, 연필, 노트, 포스트잇, 카드, 초콜릿 등이 들어있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아이디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손으로 직접 만질 수 있는 물건들로 상자를 구성한 것이다. 어도비에 따르면 프로그래머들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곧바로 코딩 작업에 뛰어들기 때문에 그 가운데 발생하는 시야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작됐다.이에 더해 어도비의 경영진들은 대면 접촉이 디지털 기기를 통한 온라인 소통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발표를 지양하고, 이메일 사슬과도 같은 회신의 회신을 제한하며, 사무실도 개방형으로 배치했다. 아울러 수많은 메시지와 문서를 주고받으며 회의도 화상으로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 시간이라도 같은 공간에 모여 앉아 조직의 현안에 대해 공감하고 토론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페이스북은 지난 2010년 몇몇 구성원이 모여 시작한 아날로그 연구소를 공식조직으로 확대했다. 연구소에서는 ‘빠르게 움직이고 틀을 파괴하라’와 같은 슬로건을 손으로 제작해서 칸막이 벽이나 통로에 부착한다. 이러한 아날로그 활동은 입소문을 거치며 전사적으로 확대됐고 CEO인 마크 저커버그도 연례 컨퍼런스에 사용할 슬로건을 직접 그려서 제작을 의뢰하고 있다. 그 결과 아날로그 연구소는 자체 공간이 생겼으며 예산도 부여받는 정식 부서로 승격했다.구글의 경우 마음챙김 프로그램 외에도 디자이너들에게 스케치를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다. 구글은 디자이너들이 디지털 기기로 모든 것을 그려낼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손으로 그린 스케치는 어설퍼 보일지라도 사람들을 집중시키는 데 효과적이며 고치기도 쉽다. 그래서 기획된 것이 7시간 과정의 스케치 교육 프로그램이며 참가자들은 직선 그리기부터 배운다. 구글은 스케치북 1권과 굵기가 다른 펜 3자루를 지급하며 참가한 디자이너들이 모든 기능적 측면을 스케치할 수 있을 때까지 교육한다. 이후 종이와 펜으로 그린 스케치는 구글의 디자인 과정에서 표준으로 정착했다.사람다움을 회복시키는 디지털 미니멀리즘디지털 미니멀리즘이 전하는 메시지는 결국 사람다움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깊은 생각으로 가득한 삶은 지적인 동시에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한 삶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성인 이어령 교수 역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 인간의 지혜라고 역설했다.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며 얻을 수 있는 것도 인생을 올바로 살아갈 수 있는 지혜이며, 이것이 곧 사람다움이다.칼 뉴포트 교수는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주창하며 “디지털 기기를 인간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활용하며 혁신을 이뤄내는 것에 더해 더 나은 사람으로 변모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싶다.”고 희망했다.HRDer 역시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실천해 나간다면 기술혁신과 사람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조직문화 구축에 공헌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는 시간 동안 건전한 마찰을 통해 소통과 융합을 실현할 수 있다. 또한, 조직문화의 개선은 세대 간 단절도 방지해줄 것이며, 주 52시간 근무제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과 같은 이슈에도 요동하지 않는 견고한 조직을 만들어 줄 것이다. 그 관점에서 조직의 구성원을 교육하는 HRDer들이 디지털의 파도 속에서도 사람다움을 잃지 않는 미래의 인적자원과 조직을 만들어주길 희망한다. [참고 자료]디지털 미니멀리즘, 칼 뉴포트, 세종서적(2019)디지털 시대의 중심에서 아날로그를 다시 생각한다, 포스코경영연구원(2018)디지털 디톡스의 필요와 혜택에 대한 검토, 변현수, 한국경영컨설팅학회(2017)업무의 특성과 직무만족: 메신져 이용 근무 환경을 중심으로, 이혜정, 박준기, 이정우, 한국경영정보학회(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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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JOURNAL]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리더의 조건과 인재의 자세
2011년 IBM 기업가치연구소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기업이 디지털과 물리적 요소들을 통합해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산업에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는 전략’으로 정의했다. 디지털 기술을 조직에 체화시켜 전사적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다.지난 8월 23일 개최된 ‘LG Digital Transformation Challenge Festival’의 주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능케 하는 조직혁신이었다. 거대한 조직이 혁신을 이뤄내려면 리더와 구성원 모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조준호 LG인화원 원장의 메시지는 주목할 만했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조직혁신을 주제로 강단에 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리더의 마인드셋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리더는 조직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향을 알려주고, 자신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며 조직을 끌고 가야 한다. 신학철 부회장은 강연장을 메운 참석자들에게 리더가 갖춰야 할 네 가지 조건에 관해 설명했다.첫째, 비전을 설정하는 리더의 가치 시스템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리더의 가치는 미래에 대한 명확하고 체계적인 비전을 갖고 있을 때 빛난다.”라고 짚어줬다. 리더는 조직이라는 배에서 선원들을 지휘하고 통솔해서 안전한 항해를 도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적지를 설정해줘야 한다. 리더가 방향을 짚어주지 못하면 배는 침몰할 수밖에 없다.둘째, 비전의 전략화다. 어떤 조직은 전쟁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필승의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신학철 부회장은 “조직은 수익창출을 위해 존재하므로 리더가 비전을 사업전략화하지 못하면 그저 허무맹랑한 꿈을 말하는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셋째, 효과적인 조직운영 능력이다. 많은 스타트업이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생존하지 못하는 이유도 체계적인 조직운영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채용, 관리, 육성, 자금조달, 감사와 같은 운영시스템은 조직이 크고 작은 변화에 휩쓸려도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주는안전장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직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성장은 불가능하므로 리더부터 꼼꼼한 조직운영 역량을 함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넷째, 인적자원, 조직문화, 리더십에 대한 강력한 신념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많은 리더가 구성원을 ‘워커(worker)’라고 표현하지만 이는 구성원을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하지 않는 올바르지 못한 관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리더는 구성원을 조직을 성장시키기 위해 함께 일하는 파트너(partner)로 바라봐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이어서 그는 망원경과 현미경을 동시에 활용할 줄 아는 리더만이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망원경은 미래를 볼 수 있는 도구이며, 현미경은 현재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도구.”라며 오늘과 내일을 두루 살펴볼 줄 아는 리더야말로 탁월한 리더라고 전했다.무엇보다 신학철 부회장은 리더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지켜내야 건강한 조직문화가 조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몇몇 은행원들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고객도 모르게 통장을 개설하며, 어떤 조직은 고객이 방문할 때만 일을 열심히 하거나 제조공정을 빠르게 돌린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와 같은 행태는 올바르지 못한 가치관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며 리더가 올바른 행동을 하고 이를 충실하게 지켜나가면 조직문화는 당연히 건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강연을 정리하며 참석자들에게 언제나 의문을 품고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를 갖추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LG의 HRD를 총괄하는 조준호 LG인화원 원장은 조직혁신을 위한 학습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끊임없이 학습해서 경영환경의 변화를 통찰하고 이에 걸맞은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 조준호 원장은 “여태까지 많은 조직이 추구했던 내부관리, 시스템, 프로세스 중심으로 정답을 찾는 학습은 능동성을 저해한다.”라고 얘기했다. 이는 정답을 찾는 교육에 길들여진 우리나라의 인재가 어린 시절에는 탁월한 역량을 뽐내지만 성장할수록 글로벌 인재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이유이기도 하다.또한, 조준호 원장은 “빠르게 트렌드를 읽어내고 자신만의 솔루션을 찾아 행동에 옮기는 사람이야말로 조직이 원하는 미래 인재의 모습.”이라며, “조직 구성원들이 정답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답을 도출해보며 설령 틀렸다고 해도 기죽지 말고 피드백을 받아 재도전해야 더욱 발전할 수 있다.” 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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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JOURNAL] HRD의 방향과 새로운 과제는 무엇인가
신호등과 교차로가 필요한 이유는 도로를 오가는 차량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기업에서 활용되는 인사정보시스템도 구성원들의 인적사항, 교육사항, 직무, 보상 등을 수집, 저장, 분석해서 조직의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처럼 시스템은 효율과 효과를 두루 달성하기 위한 일, 사람, 사물 등의 유기적인 집합이다. 그런데 여기에 인공지능이 더해져 시스템 자체에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인공지능의 활용이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과제인 만큼 지난 8월 8일 「2019 스마트국토엑스포」의 일환으로 열린 ‘인공지능·디지털트윈·공간정보사회 컨퍼런스’는 시스템의 진화에 따라 인간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장이었다.---기술은 인간이 꿈꿔온 일들을 현실에서 구현해주며 새로운 니즈를 만들어준다. 그래서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간에게 요구되는 과제는 과거보다 삶의 질이 높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강현수 국토연구원 원장 역시 컨퍼런스 축사에서 이점을 강조했다. 그는 “첨단기술로 수집되는 다양한 데이터는 인간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사용돼야 가치가 있다.”라며, “미래는 초연결사회이며 사소한 기술도 주변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누구든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기조연설을 위해 강단에 오른 카를로 라티 MIT SENSEable City Lab 교수 역시 “어떻게 하면 인간이 어려움과 괴로움 없이 편리하게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그는 인공지능이 활용되는 시스템을 키워드로 네 가지 방향을 도출했다.첫째는 기존 시스템의 재창조다. 카를로 라티 교수는 도로와 주차장을 예로 들어 설명을 이어갔다. 주차장은 도로의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필요하며, 도로는 사람과 물자를 효과적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건설됐다. 하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주차장과 도로에 차량이 적은 시간대를 파악하면 점심에는 휴게공간, 저녁에는 파티공간으로 재창조가 가능하다. 인간의 수요에 맞춰 공간이 바뀌는 것이다. 카를로 라티 교수는 “인공지능을 통해 체계적인 공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면 안전성, 환경성, 효율성, 효과성이 가미된 다목적 공간을 만들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둘째는 인간의 학습능력 제고다. 실제 현대사회가 과거와 비교해 기술적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룬 것은 인간의 학습능력에서 비롯됐다. 이를 위해 카를로 라티 교수는 인간이 버리는 쓰레기를 추적했던 두 번의 프로젝트를 공유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수행됐으며 약 3,000개의쓰레기에 약 500명의 자원봉사자가 센서를 붙여 위치를 추적했다. 카를로 라티 교수는 시애틀에서 출발해서 매립지로정확하게 이동한 쓰레기도 있는가 하면, 엉뚱하게 시카고로가거나 캘리포니아 혹은 미국 전역을 무의미하게 여행하고있는 쓰레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무대였으며, 물 위를 떠다니는 자율주행로봇을 개발해서 도시의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진행했다. 두 프로젝트 모두 환경오염을 최소화해서 아름다운 도시를만들고 이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었다.카를로 라티 교수는 두 번의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오염 개선을 넘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에 따르면 자율주행로봇은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도시에 활용하는 데 여전한 어려움이 있었다. 그뿐 아니라 세상에는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가 극심하다. 이러한 프로젝트 과정 가운데 그는 다양한 변수에 대응하는 방법을 고민해볼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다시 말해, 더욱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개선 사항을 도출하며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었다는 뜻이다.셋째는 효과적인 협업이다. 그는 다양한 국제적 파트너들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법적인 이슈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자발적으로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 있어 도움을 받을 때도 있었지만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활용되는 시스템 구축에 이해관계자들의 원활한 소통이 더해지면 세계의 다양한 문제들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넷째는 시스템의 올바른 활용이다. 카를로 라티 교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컴퓨터와 같은 기기나 민감한 개인정보를 도난당했던 사건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 관점에서 그는 드론을 예로 들며 “드론은 올바로 사용한다면 인간의 삶을 개선하는 유용한 도구지만, 악용한다면 인간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칼과 같다.”라고 경고했다. 실제 인공지능이 부각될수록 이에 맞춰 조명되는 것이 인간의 윤리의식이다. 그의 말처럼 시스템은 활용 방법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카를로 라티 교수의 얘기처럼 이제 시스템은 관리 도구에만 그치지 않는다.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이 접목되어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다. 그런 만큼 인간은 안주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과거보다 발전하고, 새로운 경쟁력과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통찰해야 한다. 이는 인공지능 중심의 시스템이 시사하는 HRD의 미래 방향성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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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JOURNAL] 박기후인(薄己厚人)으로 이뤄내는 소원선인다(所願善人多)
우리나라는 불과 40년 전까지 상호 존중과 배려가 남달랐던 사회였다. 그러나 첨단기술의 발달로 사회가 발전하면서 우리나라에는 지나친 이기심과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졌다. 실제 우리나라의 세대 간 갈등은 점점 심화되고 있고, 인성의 결여로 인한 사건과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사람다움을 다시 세워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게 절실한 시점이다.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11년 넘게 퇴계 선생의 발자취를 좇으며 인간존중의 삶을 살았던 퇴계 선생의 정신을 세상에 전하고 있다. 김병일 원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와 백세시대를 맞이한 지금 더욱 유념해야 하는 것이 선비정신이라고 언급하며, 자신을 낮추고 남을 배려하면 선한 사회는 자연스럽게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과거 우리나라는 가난을 견뎌내야 했지만, 효도와 우애를 잃지 않으며 마음이 풍요로운 삶을 살아왔다. 이처럼 사람다움이 가득했던 우리나라를 보며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불과 40년 후 우리나라는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고 물질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사람다움을 잃어가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평균과 비교하면 약 3배가 높고, 노인자살률은 OECD 평균보다 약 8배나 높은 수준이다. 아이들은 공부로 경쟁하며 행복해야 할 시기에 불행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젊은이들은 취업 스트레스에 우울증을 앓고 있다. 또 직장인들은 조직생활에서 치이며 활력을 잃고 있으며,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 속에 노인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다.이러한 현실 속에서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퇴계 선생의가르침에서 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김병일 원장은 지난 4월 퇴계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을 450년 만에 재현하는 행사를 주최하며 봉은사 보우당에서 도선서원까지 12일간 약 320km를 걸으며 함께한 이들에게 퇴계 선생의 정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이번 강연도 동일한 취지로 진행됐다. 그는 강단에 오르며 “무엇이 이익이냐를 넘어 무엇이 옳은지 고민하며 살아가야한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공유했다. 나아가 그는 저서 『퇴계의 길을 따라』를 바탕으로 두 가지 핵심 가치를 근간으로퇴계 선생의 가르침을 전언했다. 이는 HRDer 역시 주목해야 하는 메시지다.첫째는 물러남의 미덕이다. 많은 사람은 타인 앞에 나서서 자신의 역량을 뽐내고, 더욱 높은 곳에 올라가 세상을 내려다보며 세간의 주목과 존경을 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퇴계 선생은 벼슬보다 소중한 가치를 찾아 경북 안동 토계리에 도산서당을 창건하며 독서, 수양, 저술에 전념했고 후학을 양성했다. 누가 알아주길 바라지 않고 끊임없는 배움과 올바른 행동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전념한 퇴계 선생은 오히려 관직에 있었을 때보다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 특히 퇴계 선생은 경복궁 전각 현판을 쓴 명필임에도 불구하고 도산서당의 현판에는 익살스러움이 느껴지는 상형문자를 활용하며 글씨를 썼다. 이에 대해 김병일 원장은 “서당을 방문하는 제자와 후학들이 자신의 권위에 짓눌려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자신을 낮추는 경(敬)의 사상을 실천한 사례.”라고 짚어줬다.둘째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유학자는 퇴계 선생과 율곡 선생이다. 실제 퇴계 선생은 율곡 선생보다 무려 23살이 많았다. 그런데도 둘은 서로를 존중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며 학문을 넘어 인간적으로 깊이 교류했다. 세대 간의 반목이 극심한 현대사회를 일깨우는 장면이다. 당시 퇴계 선생은 율곡 선생에게 ‘지심귀재불기(持心貴在不欺), 입조당계희사(立朝當戒喜事)’의 자세를 강조하며 자신을 속이지 않고, 공을 세우고자 일을 즐겨 벌이면 안 된다고 전했었다. 김병일 원장은 이를 통해 “퇴계 선생과 율곡 선생의 만남에서 젊은이는 공손하게 어른에게 배우고, 어른은 몸을 낮춰 젊은이와 대화하며 서로를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함을 배울 수 있다.”고 짚어줬다. 그뿐 아니라 퇴계 선생은 신분과 가부장제 사회에서 핍박받던 노비와 숨죽여 살아야 했던 여성의 인격도 존중했다. 김병일 원장은 “퇴계 선생은 하인들의 육아도 배려했고, 집안의 여인들을 결코 무시하지 않았다.”라고 얘기했다. 주 52시간 근무제나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까지 시행하고 여전히 여성에게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선인의 발자취다.강연을 마무리하며 김병일 원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와 백세시대라는 현대 사회의 핵심 이슈에 관해 언급했다. 김병일 원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과거보다 오래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서는 질문과 인성이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질문은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창의성과 융합능력을 자연스럽게 길러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오륜을 명심하며 인격도야에 매진해야 시간이 흘러서도 행복, 건강, 일, 돈 등의 측면에서 충족감을 느낄 수 있으며 젊은이들에게 존경받는 아름다운 노년을 보낼 수 있다.”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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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세로토닌문화 원장, 한국HRD협회와 출간기념회 개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인 이시형 세로토닌문화 원장은 지난 8월 26일 한국HRD협회와 함께 신간 『어른답게 삽시다』 출간기념회를 개최하며 나이 듦의 미학을 전했다.이시형 원장은 백세시대를 언급하며 슬기롭게 인생 계획을 다시 세우지 않으면 ‘살날이 부담스럽다’라는 마음이 강해져서 인생이 숙제로 느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이시형 원장은 작금의 시대에서는 진정한 어른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그저 나이를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기에 어떻게 나이를 먹어야 젊은이들에게 존중받는 진정한 어른이 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평생을 정신과 의사로 살면서 헌신적인 삶의 표본을 보여줬던 이시형 원장은 “나이가 들고 삶의 경험이 늘수록 자기 자신을 절대평가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가 아니라 내가 나 자신의 가치와 존재감을 결정할 수 있어야 자신의 삶에 예의를 지킬 수 있고, 자연스럽게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게 된다고 풀어냈다.또 이시형 원장은 성장이 멈췄다고 해도 사람은 시들지 않고 성숙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독한 감정놀이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깊은 사유에 빠져야만 내가 누구이며, 나는 어떤 사람이 알게 된다.”라고 말하며 기념회에 참석한 어른들이 깊은 사유를 통해 성숙한 인간이자 존중받는 인간으로 백세시대를 맞이하길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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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두산테크포럼 2019’에서 연구 성과 및 기술 교류
지난 8월 22일 두산은 중앙대학교에서 ‘두산테크포럼 2019’를 개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두산테크포럼은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두산 사업부문 등 국내외 주요 계열사의 임직원 1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연구 성과 발표를 통한 기술교류 및 융합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박지원 두산 부회장은 이번 포럼에 참석해 “성장을 위해서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제품 및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또 박 부회장은 “이번 포럼이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팩토리,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사례를 포함해 213편의 기술논문이 발표됐다.논문 발표는 기계와 재료, 전기·전자 등 8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우수 논문을 선정해 상금과 상패를 수여했다.그런가 하면 두산그룹은 포럼 기간 동안 전문가를 초청해 자율주행과 스마트 시티, 5G 통신, 신소재 등을 활용한 최신 산업 트렌드를 살피는 강연과 심포지엄도 진행하며 미래의 사업방향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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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공유형 퍼스널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현대자동차는 지난 8월 12일 개방형 라스트마일(LastMile) 모빌리티 플랫폼인 ‘ZET’ 구축을 완료했으며 중소 공유서비스 업체들과 함께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공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현대자동차는 제주도에 대표적인 퍼스널 모빌리티인 전동킥보드 30대와 전기자전거 80대를 투입,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서비스는 현대자동차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이용해 복수의 서비스 운영회사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방형 구조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중소업체들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발전과 상생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이다.현대자동차의 라스트마일 솔루션은 ▲사용자 앱, 고속 IoT 모듈을 활용한 관리시스템 제공을 통해 운영사의 비용 저감과 효율성 증대를 꾀하는 동시에 ▲헬멧 비치, 보험서비스, 속도 제한 기술 등을 지원해 안전한 서비스 운영을 가능케 하는 것이 핵심이다.현대자동차는 이번 개방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시범사업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얻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더욱 고도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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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사내 소통강화로 성장 동력 마련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 8월 21일 개최된 ‘함께하는 소통연습’ 행사를 통해 임직원 450여 명이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이번 행사는 CEO와 임직원들이 모두 모여 경영현안에 관해 공감하며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고 그 자리에서 서로 해결방안을 제시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사내방송으로 생중계를 진행하며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임직원들도 생생하게 현장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었다.이번 행사에서 토론한 내용들은 크게 ‘삼성디스플레이의 위기와 극복 방안’, ‘디스플레이 업계의 비전’으로 정리된다. 불확실성의 시대인 만큼 업계의 동향과 전망 및 이에 대응해야 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제에 관해 임직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이동훈 사장 역시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인 만큼 삼성디스플레이도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보폭이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분명 전진하고 있다.”라고 역설했다.이동훈 사장은 “희망과 자신감을 잃지 않고 업무에 몰입하면 분명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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