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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철 성악가] 삶을 노래하는 ‘리리코 스핀토’
가장 잘하는 것을 못 하게 된 사람의 심정은 어떨까. 아마 살아도 사는 게 아닐 것이다. 배재철 성악가의 삶이 그랬다. ‘100년에 한 번 나오는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으며 정점을 향하고 있던 성악가가 하루아침에 목소리를 잃게 됐다. 노래는커녕 말하는 것도 어려운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힘든 재활훈련을 받으며 기적적으로 재기에 성공했다.역경을 이겨낸 배재철 성악가는 희망, 감사, 사랑으로 충만한 노래를 관객에게 선사하고 있다. 그는 ‘노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도구’라며, 제2의 인생이 무척 행복하다고 말한다. 어쩌면 그가 겪어야 했던 시련은 긍휼함, 사명감, 진정성을 더욱 체화할 수 있던 계기였는지도 모른다. 관객은 노래하는 사람의 정서에 반응하며 감동을 느끼기 때문이다.성장과 생존을 위한 도전의 결실 배재철 성악가에게 노래는 어릴 때부터 취미이자 특기였다. 그는 교회에서 어린이 중창단을 만들며 친구들과 노래했고,지금까지도 방영되는 KBS의 라는 노래경연대회에 나가 장려상도 받았다. 그에게 음악과 노래가 펼쳐지는 세상은 행복으로 가득했다.그러나 한양대학교 성악과에 진학한 후 음악과 노래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현실이 됐다. 입시를 위한 레슨을 받고대학교에 입학한 그와 달리 동료들은 음악을 체계적으로 공부했고, 콩쿠르 출전 경험도 많았다. 그래도 배재철 성악가는 즐거웠다. 더욱 실력을 연마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긍정적인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뒤늦게 음악을 공부한 만큼 지독하게 연습했고, 동아일보에서 주최하는 콩쿠르에서 1등을 거머쥐며 음악을업으로 삼아도 되겠다는 확신을 얻게 됐다. 그 후 그는 졸업과 함께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유학생활은 생존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했던, 어렵지만 감사했던 시간이라고 설명한다.“유학생활 초기에는 금전적으로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런데 1997년 IMF 사태로 급격하게 생활이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노잣돈을 마련하기 위해 했었던 관광 가이드 일도 회사가 부도나면서 급여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야 했고, 무작정 콩쿠르에 도전했습니다. 겁을 먹고 주저하는 건 제게 사치였습니다.”배재철 성악가는 작은 콩쿠르 1위부터 시작해서, 점점 큰 콩쿠르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당연하게도 인지도는 점점 늘어갔고, 매니저도 생기며, 헝가리 미슈콜츠 시립극장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하게 됐다. 감사한 일들은 계속됐다. 베르디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했고, 독일의 자르브뤼켄 극장으로 이동해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처럼 그는 유럽무대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고, 서정적인 표현을 뜻하는 리리코(Lirico), 관객을 압도하는 음색을 말하는 스핀토(Spinto)를 합친 리리코 스핀토로 불리며 천재 테너로 칭송받았다.불현듯 닥친 시련과 기적적인 재기의 감격전성기를 구가하던 배재철 성악가는 2005년 갑상선암 진단을 받게 됐다. 급하게 수술을 받았지만, 상태는 심각했고 그는 8시간이 걸린 수술 끝에 오른쪽 성대의 신경과 오른쪽 횡경막의 신경을 절단해야 했다. 마취에서 깨어난 배재철 성악가는 노래는커녕 말을 하는 것조차 어려워진 상황을 받아들여야 했다.“노래는 제 정체성이었습니다. 노래 말고 다른 일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했습니다. 마음이 전혀 안정되질 않았습니다. 그때 일본에서 저를 오페라 부대에 데뷔시켰던 친구이자 매니저인 와지마 토타로가 찾아왔습니다. 그 친구는 어떻게든 절 복귀시키기 위해 잇시키 노부히코 교토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님께 제 수술을 부탁했습니다. 이미 은퇴하셨지만 저를 위해 77세의 고령인데도 수술을 해주셨습니다. 당시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수술 중 노래를 해보라는 교수님의 말에 찬송가 40장 ‘주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불렀습니다. 발성과 호흡도 불가능한 상태에서 음정과 박자가 어느 정도 나왔습니다. 기적을 확인했던 순간입니다.”그는 수술 후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처럼 조금씩 재활훈련에 매진했다. 이미 기적을 경험했던 만큼 그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작고 쉬운 곡부터 시작해서 점차적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내, 식구들, 매니저, 팬들도 그가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도록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점을 향하고 있던 성악가가 현실을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에 주위에서는 더욱 안타까움을 느끼며 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재기하지 못했을 겁니다. 누군가의 기도와 응원이 제게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2008년 12월에 도쿄 하쿠주 홀에서 했던 재기 독창회도 와지마 토타로의 격려가 없었다면 못했을 겁니다. 녹음은 쉬엄쉬엄해도 되지만 콘서트는 제가 시작해서 제가 끝내야 합니다. 부담감이 상당했고 겁도 났지만 와지마 토타로는 제 곁에서 끊임없이 ‘할 수 있다’고 말해줬습니다. 결국 불가능해 보였던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본격적으로 독창회를 다니며 재기를 알렸습니다. 관객들도 제 숨소리에 집중하며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열렬한 박수를 보내줬습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낳는 힘을 확인했던 시간이었습니다.”진정성과 사명감으로 전하는 삶의 신비배재철 성악가의 기적과 같은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도 2008년 , 2014년 영화 를 통해 알려졌다. 배재철 성악가는 영상을 통해 어떤 아픔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을 견지하면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전해지길 희망했다. 또한 그 자신도 과거와는 다른 관점으로 삶, 음악, 사람을 바라보게 됐다.“과거의 저는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어쩔 수 없을 때는 내려놓고 천천히 쉬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습니다. 또한 더욱 진정성 있게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됐습니다. 노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도구입니다. 음악에는 기쁨, 슬픔, 사랑, 이별 등 삶의 희로애락이 있지만, 사람들은 마음의 풍요로움과 즐거움을 위해 음악을 듣습니다.지금의 저는 관객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화려하고 멋있는 소리가 아닌, 듣기 좋은 소리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수술과 재활을 통해 음악의 본질을 이해하고 왜노래를 해야 하고, 누구를 위해 어떤 노래를 해야 하는지 깨달았으며, 사명감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배재철 성악가는 아름다운 노래도 누가, 어떤 마음으로 부르느냐에 따라 아름답지 않게 들릴 수 있다고 말하며 마음의풍성함과 긍휼함을 잃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관객의 마음을 치유해야 하는 성악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2016년을 지나면서 지쳐가는 성대와 몸상태에도 개의치 않는다. 관객과 호흡해서 그들에게 감동을 주는 음악인이라는 본질은 여전하기 때문이다.앞으로도 배재철 성악가는 자신의 정체성인 노래를 부르고 지금의 삶에 감사하며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갈급함은 느끼지 않는다. 사람은 늘 부족하기 때문에 뭔가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능력에 맞는 목표를 세우고, 눈치 보지 않고 확실하게 해내면서 차근차근 큰 그림을 그려가는 게 중요하다고 짚어준다. 매 순간 주어진 일에 충실하면 그게 계획이 되고, 거대한 목표로 이어지며, 원대한 꿈이 된다. 새해의 새로운 소망을 계획하기에 여념 없을 우리들이 유념해야 하는 메시지다.배재철 성악가경력 사항일본 보이스팩토리 소속 가수경희대학교 성악과 객원교수독일 자르부뤼켄 오페라 하우스 전속 솔리스트학력 사항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음악원한양대학교 성악과 학사수상 내역오페랄리아 도밍고 콩쿠르 쿨투어아르테상빌바오 콩쿠르 1위쟈코모아라갈 국제콩쿠르 1위비오티 국제콩쿠르 2위동아콩쿠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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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대표] 공공의 선을 위하여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 생태계 구현
1980년 사회적 기업가 빌 드레이튼(Bill Drayton)이 창립한 아쇼카는 누구나 기존의 시스템과 문화를 변화시켜 세상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으며 전 세계의 사회혁신가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이혜영 아쇼카한국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아쇼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회혁신가들인 아쇼카 펠로우를 찾아내고, 그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이 대표는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법.”이라며 많은 사람에게 혁신 마인드셋을 심어줄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대표는 미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며,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아쇼카는 지금까지 전 세계 90개국 이상에서3,600명이 넘는 사회혁신가들을 펠로우로 선정했다. 선정된 펠로우들은 3년 동안 생활비를 지원받으며 각자의 영역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활동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약 10년 전부터 아쇼카는 ‘Everyone A Changemaker’를 외치며 급변하는 세상의 흐름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에는 사회문제의주된 원인은 사람에게 있기 때문에 해결책도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믿음이 자리한다. 아쇼카의 한국지부를 이끌고 있는이혜영 아쇼카한국 대표는 세상의 여러문제는 결코 정부, 기업, UN과 같은 거대한 조직이 나서야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세상의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는 건 언제나 사람이었습니다. 한 명의 혁신 인재는주변에 귀중한 영향력을 펼칩니다. 늘 보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특별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전환점을 만들어주죠. 이러한 사람들이 모이면 공공의 선을 위한 혁신이 세계적으로 발생합니다. 이것이 바로 아쇼카를 창립한 빌 드레이튼의 철학입니다.아쇼카는 개개인이 SNS를 통해 자신을자유롭게 표현하고 손가락 하나로 전 세계의 사람과 연결되는 시대의 변화를 읽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아쇼카가 펠로우들을 뒤에서 묵묵히 지원했다면, 이제는 세상에 나서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빌더(builder)로서 기능하고있습니다. 좋은 환경이 좋은 사람을 만들기 때문입니다.”아쇼카의 정체성, 역사, 근황을 짚어준 이 대표. 사실 2013년 아쇼카한국에 합류하기 전부터 이 대표는 오랜 기간 공공의 선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해왔다. 특히 이 대표는 1990년대 말부터 탈북자들을 돕는 NGO 단체에 합류해 북한의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려왔다.그 과정에서 이 대표는 300명에 달하는북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중 절반 이상과는 각각 4시간씩 인터뷰를 진행하며,그들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대표는 2005년 직접 ‘BASPIA(Blanket and Sponge Project in Asia)’라는 NGO 단체를 창업해서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했다. 당시에는 사회적 기업 진흥법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북한 인권에대한 관심이 낮았던 만큼 이 대표의 활동은 미래지향적이었다.“BASPIA를 설립하고 얼마 되지 않아 언론사 코리아타임즈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조직의 활동에 도움이 될 수있겠다는 생각에 인터뷰 요청에 응했는데, 그 후 제가 소개된 기사를 본 아쇼카에서 응원의 메시지가 왔습니다. 특별한경험이었고 제가 가는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했던 시간이었습니다.그 후로 2012년 우리나라에 오피스를 설립하기로 한 아쇼카에 연락을 취해 아쇼카한국 대표에 지원했습니다. 아쇼카의 채용 프로세스는 매우 까다롭고 어려워서 4개월 동안 7번의 심층 인터뷰를 거쳐야 했습니다. 그래도 NGO 단체의 구성원이자 리더로서 활동한 경험으로 쌓은 역량을 발휘해서 인터뷰를 통과했고 마침내 2013년 아쇼카한국의 대표로 부임하게 됐습니다.”이 대표는 소신과 능력이 있으며, 자원까지 갖춘 사람들에게 함께 꿈을 꾸도록 만드는 것이 아쇼카의 일인 만큼 때로는 몽상가로 비춰지며 구성원들의 합류와 이탈이 잦았던 시절도 있었다고 회고한다. 그러나 꾸준하게 활동한 결과 우리나라에서만 13명의 펠로우를 탄생시킬수 있었다.“아쇼카의 펠로우 검증 과정은 정말 까다롭습니다. 추천을 받았거나 지원한 인원은 한국지부 인터뷰, 본사에서 파견된 베테랑들과의 인터뷰, 우리나라에서 널리 알려진 혁신가 3명과의 인터뷰를 차례로 통과해야 합니다. 특히 혁신가들과의 인터뷰에서는 만장일치 찬성을 받아내야 합니다. 이후에는 글로벌 이사회에 통과자의 서류가 발송되며, 최종적으로 이사회에서 승인을 해줘야 펠로우가 됩니다. 이사회에서 검토하는 역량은 새로운 생각, 창의성, 윤리성, 기업가정신, 사회적 영향력입니다.요약하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이나 국가 혹은 지역에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인재야말로 펠로우의 자격이 있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아울러 아쇼카의 펠로우라면 기업가처럼 혁신 프로세스를 만들고 사회적 책임도 다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가 정신과 윤리적인 소양도 검토합니다. 매우 엄정한 기준이 적용되는 만큼 말씀드린 과정은 짧게는 6개월이 소요되며, 길게는 4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13명의 펠로우를 탄생시켰다는 건 매우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아쇼카는 심혈을 기울여 펠로우를 뽑는 만큼 펠로우들이 부담 없이 사회를 혁신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대표적인 것이 3년 동안의 생활비 지원이다. 또한아쇼카는 비즈니스 리더 모임 같은 아쇼카 서포트 네트워크(Ashoka Support Network)를 조직해서 비즈니스 역량이탁월한 펠로우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도 만들어준다. 이는 많은 기업에서시행하는 멘토링 제도와도 일치한다. 이대표는 “아쇼카는 사람이 재산인 조직.” 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펠로우 간의 커뮤니티를 확대해서 그들의 뛰어난 역량과 경험을 폭넓게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이처럼 다양한 경험 속에서리더라면 반드시 갖춰야 하는 비전 제시 역량을 체화할 수 있었다. 특히 이 대표는 교육에 주목했다. 그래서 아쇼카의 국내 펠로우 4명, 해외 펠로우 5명과 함께 ‘미래를 여는 시간’이라고 불리는 교육혁신포럼을 기획했다. 해당 포럼은 3년에 걸쳐 9회 진행됐으며, 초기 60명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총 700명의 교육 혁신가들이 포럼에 참석했다. 또한 3년동안 이뤄낸 성과는 ‘미래 교육의 10가지 단서’라는 이름으로 2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 상영해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이혜영 대표는 이렇듯 적극적인 활동 가운데 다음과 같이 자신이 함양한 비전 제시 역량에 관해 풀어냈다.“‘미래를 여는 시간’은 교육이라는 영역에서 기획되어 구축된 생태계라고 보면 됩니다. 교육은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이 이슈가 된 세상에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육은 미래 세대의 역량개발과 직결되기 때문이죠. 저는 리더라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법한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생태계를 조성해서 그들이 안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더욱이 저는 고령화, 저출산, 건설현장의 안전, 여성 문제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이슈에 문제해결생태계를 만들 수만 있다면 그 영향력은 무궁무진할 것이며, 아쇼카의 목적인 세상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경험을 통해 개발한 자신의 역량을 공유한 이 대표는 보다 나은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실제 이 대표는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던 ‘미래를 여는 시간’을 개선해서 ‘미래를 여는 시간 2.0’을 준비하고 있다. 대상자는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43만 명의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들이다. 이 대표는 아쇼카의 컨텐츠를 탑재한 앱을 만들어서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마인드셋을 심어줄 계획이다. 그 관점에서 최근 이 대표는 시각장애인 아이들이 코끼리를 만지면서 떠올린 상상의 코끼리를 제작한 예술품을 화보집으로 제작해 창의성의 힘을 세상에 알려가는 중이다.이제껏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 변화와 혁신을 실현하는 아쇼카 펠로우들을 지원하며, 조직의 리더로서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긍정적인 영향력을 선사해 온 이 대표의 여정은 HRDer들이 주목하기에 충분하다. 그런 만큼 이 대표가 요즘 탐독하고 있는 파올로코엘료의 저서 『연금술사』의 주인공과 같이 자아 탐색을 통한 자아 신화를 이뤄내 앞으로도 세상을 바꾸는 데 더욱큰 힘을 발휘해주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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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진 이사장] 인간 고유의 역량 제고
AI가 세상에 접목되며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변화는 산업계를 넘어 법, 종교,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며 인간에게 새로운 과제를 부여했다. 앞으로 인간은 AI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각별히 조명해야 하는 것이 AI가 따라올 수 없는 인간만의 역량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12월 10일 개최된 「2019 AI 융합교육 컨퍼런스」는 눈여겨볼 만했다. 특히 기조강연을 맡은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AI와의 상생은 피할 수 없으며, 인간은 더욱 인간만의 역량을 갈고닦아야 한다고 제언했다.컴퓨터, 인터넷, 엘리베이터, 스마트폰, 자동차, 각종 소프트웨어는 인간의 노력에 따른 결과물이다. AI는 이와 같은 인간의 최종생산물에 접목되어 차원이 다른 생산성과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AI 의사, AI 변호사, AI 공장이 속속들이 등장하며 인간의 역량을 대체하고 있다. 기조강연을 위해 강단에 선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이제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AI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글로벌 선도국은 이미 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빠르게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은 2017년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AI 교과서를 발간했다. 미국도 AI 활용 교육 프로그램인 ‘AI4Youth’를 개발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역시 매년 60만 명의 대학생들에게 AI 기초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AI 경제학,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 및 심리학 강의를 제공하며, 미래 세대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22년까지 AI 고급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AI 대학원을 지정하며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은 인간이 새로운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안성진 이사장은 “AI는 인간보다 빠르고, 오래, 정확하게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정답을 찾는 역량을 완벽하게 대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 늦기 전에 정답 없는 문제를 만들어보고, 나름의 해답을 찾아보며 창의력을 높이는 교육을 각계각층에서 지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안 이사장은 미래 인재상을 ‘AI의 언어를 이해하고, AI를 활용해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라고 정의하며 세 가지 방향으로 미래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첫째, 컴퓨팅 사고력이다. 컴퓨팅 사고력은 모든 문제를 컴퓨터를 사용해서 해결하는 역량이다. 안 이사장은 “과거 구구단처럼 컴퓨터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둘째, 문제 발견 및 해결력이다. 안 이사장은 “누구나 첨단기계를 활용해서 끊임없이, 빠르고, 쉽게 정보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줄 아는 인재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셋째, 감성과 소통능력이다. 안 이사장은 “감성과 소통능력은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받아들여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폭을 넓혀주는 귀중한 역량.”이라고 정리했다.마지막으로 안 이사장은 “AI는 평생학습시대의 이정표.”라고 설명하며 AI 초등수학 컨텐츠 및 학습지원시스템 개발 사례를 예로 들었다. 해당 시스템에서 AI는 게임형 컨텐츠를 제공해서 학습자의 흥미를 증진하고, 성취 수준 및 학습 패턴을 분석해 개별 맞춤형 학습 컨텐츠를 추천한다. 또한 컨텐츠 제공을 넘어 전체적인 학습 경로를 설계해주고 빠르게 평가 솔루션도 제공한다. 안 이사장은 “끊임없이 학습해야 하는 시대에서 AI는학습의 편의성을 높여 사람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과 격정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세대를 막론하고 미래의 학습은자유롭게 생각하고, 질문하고, 토론하는인간만의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그런가 하면 안 이사장과 함께 기조강연을 맡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의 인공지능 관련 정책 사례를 공유했다. 조 교육감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AI 교과서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AI를 활용한 영어학습플랫폼을 개발해서 학습자는 눈치 보지 않고 AI와 영어로 대화하고 교수자는 대화의 내용을 파악해서 적절한 학습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은 AI 특성화고등학교 추진, AI-IoT 시범학교 운영, 빅데이터를 활용한정책수립, AI 교원학습공동체 운영 등을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조 교육감은 사례 설명에 이어 “미래의 학습공간은 질문으로 가득해야 하며, 학습자 중심으로 설계돼야 하고, 주도적으로 자신만의 결과물을 만들어보고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궁금하면 질문하면서 사고력을 증진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과제이며 이를 위해 각계각층의 교수자들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라고 짚어줬다.피할 수 없는 변화에 대응하지 않고 안주하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변화를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책을 수립하면 경쟁자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다. 인간 고유의 역량을 파악해서 향상시키고, 학습방식과 학습공간을 혁신하는 일은 HRD의 변치 않는 과제다. AI의 비중이 커질수록 구성원의 역량을 개발하는 HRD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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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상 교수] 정확한 예측과 신속한 실행
비즈니스는 시대의 변화에 매우 민감한 영역이다. 시대의 변화는 고객의 변화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기업은 경영환경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여러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미래를 가늠하기 어려운 이 시점에 예측력과 실행력은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지난 12월 11일 열린 「2020 디지털 비즈니스 프리뷰 세미나」에서 강조된 것도 예측력과 실행력이었다. 강연자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특징을 읽어내고, 빠르게 디지털 기술 활용 전략을 수립한 기업들이 세상을 혁신하고 있다며, 2020년 기업의 최우선 과제로 디지털 혁신을 언급했다.이경상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모든 산업은 디지털화될 것이며, 미래의경쟁은 디지털 혁신을 이뤄낸 기업들 사이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특히 그는 “10년 후 사라지거나 뒤처진 기업들은 모두 디지털 역량을 갖추는 데게을렀던 과거를 후회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서 이 교수는 미래에 일어날 변화를 7가지로 전망했다.첫째, AI가 지원하는 7가지 스펙트럼으로 각각 모니터링, 통고, 제안, 자동화, 예견,예방, 상황 맞춤이다. 이 교수는 “AI는 빠르게 현안을 파악해서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불필요한 일들은 알아서 처리하며, 위험을 최소화하는 최적의 전략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둘째, 5G 이동통신의 등장이다. 이 교수는 “5G는 초광대역 서비스로 신뢰도가 높고통신 지연을 막아주며, 여러 기계를 하나로 연결해주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셋째, 데이터 분석이다. 이 교수는 “데이터는 미래 사회에서 화폐와도 같은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데이터는 쌓이면 쌓일수록 기계를 더욱 인간에게 유용한 방향으로 진화시켜 업무나 생활의 편의성을 높여준다.넷째, 디지털 트윈이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제품을 만들기 전 가상세계에 제품을 구현해서 모의실험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기술이다. 이 교수는 “디지털 트윈은 생산성 향상과 장비 최적화의 핵심이며 돈으로 살 수 없는 시간을 절약해주는 귀중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다섯째, AI 보안이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기업의 모든 데이터가 경쟁사에 넘어갈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보안 역량이다. 이 교수는 “기업들은 AI를 활용해서 데이터를 보호하고, 보안 능력을 강화해야 하며, AI의 악의적 사용을 방지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여섯째, 디지털 고객 경험 창조다. 첨단기술이 발전하며 고객은 자신의 모든 니즈를 만족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이 교수는 “기업뿐만 아니라 고객도 디지털 역량을 체화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기업은 고객에게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일곱째, 집단지성이다. 이 교수는 “세상에 똑같은 인간은 없기 때문에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이를 빠르게 수정해서 보완하는 것이 혁신의 원천.”이라고 짚어줬다. 아울러 이 교수는 누구나 첨단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집단지성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과학적인 방법으로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빠른 실행으로 도출된 결과물을 테스트해서개선점을 도출하고 보완해간다면위험을 최소화하고 성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다음으로 강단에 오른 김경전 한국IBM상무는 “디지털 성숙도가 높은 조직은 시장 내 경쟁에서 더욱 앞서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디지털 성숙도 향상을 위한 6가지 방안을 다음과 같이 공유했다.첫째는 데이터 포용 마인드셋이다. 김 상무는 “모든 변화의 시작은 마음가짐.”이라고 말하며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둘째는 애자일 문화 조성이다. 김 상무는 “조직은 소규모 팀을 구성해서 사전 분석과 기획을 최소화하고 빠른 실행과 피드백으로 업무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셋째는 다양한 조직과의 협업을 의미하는 ‘cloud native’다. 초연결 시대에서 협업은 피할 수 없는 과제다. 넷째는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은 조직운영의 혈관과도 같은 자금의 빠르고 안정적인 이동을 보장해준다. 다섯째는 플랫폼 중심 혁신이다. 김 상무는 “모든 조직은 플랫폼을 구축해서 데이터 수집, 고객 주문 접수와 처리, 고객 분석, 맞춤형 솔루션 제공의 프로세스를 갖춰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여섯째는 자동화다. 김 상무에 따르면 IBM은 결정적이지 않은 작업은 모두AI에 맡기고, 구성원들은 여러 데이터를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이상의 강연에서 연사들은 모두 미래를 전망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해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예측의 중요성은 로열더치셸그룹의 피터 슈워츠가 소련 몰락을 예측하며 업계를 장악한 사례를 보면 더욱 심각하게 다가온다. 또한 실행력의 중요성은 애자일 조직이 글로벌 환경에서 강조되는 것을 통해 인지할 수 있다. 이처럼 변화를 예단하기 어려울수록 조직은 예측력과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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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균 교수] 진정성 기반 핵심인재 확보와 육성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 사회, 조직의 리더들은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정보의 범용화 속에서 핵심인재 확보와 육성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제 인재들은 조직에 대한 불편을 참지 못하고 과감하게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인재를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그러한 현실에 인사혁신처는 지난 12월 13일 「2019 전략적 핵심인재 확보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어떻게 해야 인재들이 조직을 떠나지 않고 지속해서 머무르며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지 해법을 제시해 고무적이었다.기조강연을 펼친 차상균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알파고를 선보인 딥마인드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2016년 세기의 대국 이후 구성원을 1,000명까지 확대했고,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박사급 인재를 400명이나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딥마인드는 사람에 대한 투자가 답이라는 것을 깨닫고 핵심인재 확보와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차 교수는 딥마인드에서 배울 수 있듯이 우리나라가 글로벌 선도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재밖에 답이 없으며, 인재를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다른 나라나 기업의 성과를 본 후에 뒤늦게 경각심을 갖고 인재에 투자한다면 영원히 앞서 나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세상을 바꿀 잠재력이 있는 인재는 당장의 투자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라며 관점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나아가 차 교수는 양손잡이 교육을 언급하며 인재를 육성함에 있어서도 관점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가 말하는 양손잡이 교육은 경제학, 사회학, 교육학, 인문학, 기계공학 등 기존 전공 분야가 있는 인재들에게 데이터 사이언스와 AI를 학습시키는 교육이다. 차 교수는 “언론사와 방송국 PD의 경우 스토리텔링 역량이 탁월하기 때문에 데이터 사이언스를 배우면 창의적, 혁신적, 감동적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창의와 혁신은 다양한 세상, 학문, 사람을 접하면서 쌓은 소양을 활용해보는 과정에서 발현된다.”라고 말하며 인문학을 강조하고 있는 시대의 변화도 짚어줬다. 그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들에게 AI와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준다면 분명 혁신적인 솔루션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확신했다.다음으로 차 교수는 우리나라는 세계의 많은 나라와 손을 잡고 적극적으로 기술과 인재에 대한 교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은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글로벌 국가들은 협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기술과 인력이 부족하면 적극적으로 외부에 조언과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우리나라가 다소 폐쇄적인 성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초연결 사회에서 생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 관점에서 차 교수는 “외국 인재들과 업무를 수행하면 처음에는 낯설 수 있어도 점점 새로운 경험이 쌓여가며 즐거움이 더해진다.”라고 제언했다."인재 확보, 관리, 육성은 모든 기업의 사명이다.시대를 선도한 리더들은 입을 모아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앞을 예단하기 어려울수록 인재만이 경쟁력이다."이어서 강단에 오른 정태희 re:BOX컨설팅 대표는 기업의 HR 측면에서 요구되는 인재 확보와 육성의 변화 지향점을 공유했다. 정 대표는 “조직의 리더는 어떻게 인재를 유인해서, 그들과 경험을 나누고, 역량개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미래의 리더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는 진정성.”이라고 언급했다. 진정성을 설명하기 위해 정 대표는 글로벌 리더들이 시골 농장에서 말을 사육하는 사례를 공유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글로벌 리더들은 몸짓, 눈짓, 울림을 바탕으로 말과 소통하며 끌림을 당하는 게 아니라, 말 스스로 좋아서 달려가도록 만든다. 그들은 단순히 말을 사육하는 게 아니라 리더로서 필요한 소양을 새기고 있다. 정 대표는 “리더가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진정성 있게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조직은 애사심이 높다.”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정 대표는 진정성은 구성원들의안정감 형성에도 큰 힘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사람은 불안하면 어떤 일에도 집중하지 못한다.”라며, “리더가 구성원들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구성원들에게는특별한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을 심어준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대표는 “구성원들의 경험, 감성, 지식, 아이디어는 편안하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고 이를 경영환경에 접목하는 과정에서 발현된다.”라며 안정감이 혁신의 원천이며 이를 위한 바탕은 진정성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조직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건 사람이다. 창의와 혁신도 최선을 다해서 일하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다. 어떤 조직이건 생존과 번영은 구성원의 손에 달려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조직의 리더들은 시야를 넓혀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핵심인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하며 진정성을 바탕으로 그들을 육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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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이사장] 조직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문제해결력과 행복역량 제고
실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다. HR 분야 역시 불확실성 가운데 무엇을 선택하고, 다변화 속에서 어떻게 집중해야 하는지 좀처럼 갈피를 잡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지난 12월 13일 열린 「제18회 도전과나눔 기업가정신 포럼」은 조직의 인재육성 방향을 도출할 수 있는 자리였다.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과 문용린 대교문화재단 이사장은 구성원의 문제해결력과 행복역량 증진을 통해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차세대 인재를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해 HR 담당자들이 각별히 집중해야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강단에 오른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문제화해서 해결할 줄 아는 인재가 필요하다.” 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총장은 한양대학교의 산학 연계 문제해결 중심 우수 교육사례를 공유했다.첫째는 화장품 회사에서 신설된 매장의 진열대를 중국 관광객에게 최적화하도록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과제다. 한양대학교 학생들은 화장품 회사인 토니모리에 찾아가 판매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와 경영전략을 파악하고 사업 아이디어를 기획했다. 또한 토니모리는 CEO가 직접 학교에 방문해서 회사의 자료를 아낌없이 제공했고, 중간 관리자들은 학생들의 결과물을 수시로 검토해서 사업계획서 작성에 도움을 줬다. 이를 바탕으로 도출된 문제해결안은 실제 토니모리의 연간 사업계획에 반영됐다.둘째는 공학적 이론과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활용해서 세상에 출시되지 않은 콘크리트 기반 제품을 만드는 과제다. 한양대학교 학생들은 ‘3D프리욜’이라는 업체와 협업해서 시나리오를 개발했다. 3D프리욜은 전문가를 파견해서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시행했고, 3D프린팅 사용권도 지원하며 최종 결과물 평가에도 참여했다. 그 가운데 최종결과물 중 한 건은 현재 시장 상용화를 위한 개발 작업에 들어갔다. 동시에 한양대학교 학생들 중 한 명은 3D프리욜에 인턴으로 채용되며 대학교와 기업 모두가 만족하는 성과가 발생했다.김 총장은 이외에도 다양한 문제해결 중심 교육사례를 공유하며 미래의 교육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제고하고 경력 로드맵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EBS에서 소개된 바 있는 캐나다의 워털루대학교는 문제해결 중심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취업률이 무려 98%에 이르고,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높다.아울러 김 총장은 문제해결 중심 교육은 다양한 학문 습득, 사회와의 소통,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셋을 심어준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세계적인 제품디자인 기업 다이슨을 설립한 제임스 다이슨을 예로 들었다. 제임스 다이슨은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를 개발하기 위해 5년간5,126번의 실패를 겪었다. 실패를 통해다이슨은 디자인, 과학, 기술 등 다양한 영역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사회를 이롭게 하는 제품이야말로 고객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을 확신했다. 김 총장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정에서 창의와 혁신이 일어나며 사회적 책임도 다하는 미래인재가 배출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기업은 문제해결중심 학습을 지향해구성원들의 역량을 다각도로 높여줘야 하며행복역량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설계해야 한다."다음으로 강연을 맡은 문용린 대교문화재단 이사장은 행복역량을 중심으로 교육과 경영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이사장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은 생산성이 탁월하며, 비행과 폭력을 덜 저지르고, 어떤 어려움에도 낙관적으로 대처하며,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그는 “세상에 행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내가 행복을 바라는 만큼 다른 사람도 행복을 바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이어서 문 이사장은 행복역량의 구성요소에 관해 짚어줬다. 그것은 긍정적 정서, 몰입하는 습관, 친밀한 인간관계, 긍정적 존재감, 자아실현이다. 긍정적 정서는 감사, 존경, 희망, 용서, 배려하는 마음이다. 또한 몰입하는 습관은 독서, 등산, 서예, 봉사 등의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어떤 일에 집중하는 습관을 체화하는 것이며, 친밀한 인간관계는 따돌림과 배척을 멀리하고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과 연대감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긍정적 존재감은 양보, 희생, 애국, 헌신, 공헌으로 설명된다. 마지막으로 자아실현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문 이사장은 “행복역량은 학습과 교육성취도를 높이고, 개인의 발전욕구를 키워주며, 국가, 기업, 사회를 이롭게 만들어주는 핵심역량.”이라고 말하며 참가자들이 행복역량을 갖춰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길 희망했다.이상의 강연은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사람이야말로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사람이 보유한 인적자원을 통해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역량을 유지할 수 있다면 기업의 성과는 지속적으로 창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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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교수] 학습자 중심의 학습플랫폼 구축
HRD는 구성원인 성인학습자들이 다양한 교육과정에서 자발적 의사에 따라 원하는 교육을 선택해서 학습한다는 특성을 유념해야 한다. 그 가운데 HRD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쉽게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사회의 변화, 데이터 중심의 시스템, 자동화와 맞춤화를 선호하는 학습자의 성향을 고려해서 학습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그 관점에서 한국HRD협회는 지난 11월 27일 ‘자기주도적 학습 HRD전략’을 주제로 제329차 「HRD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시대에 적합한 학습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들을 논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주제특강을 맡은 송지훈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는 학습의 진화를 위한 도전 과제로 ‘동기부여와 인간의 작업기억’, ‘머신러닝 기반 학습 촉진’, ‘인공지능 중심 학습플랫폼’을 제시했다.먼저, 동기부여와 인간의 작업기억에서는 기억과 적용이 쉽고 학습전이가 지속되도록 학습자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위해 시행되는 교육인지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송 교수는 “학습자가 감당할 수 있는 학습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모든 과정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서 연속적인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또한, 머신러닝 기반 학습 촉진은 챗봇을 활용해서 적절한 코칭과 멘토링으로 학습자의 발전에 긍정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송 교수는 “학습에 과하게 개입하면 학습자들의 짜증을 유발할 수 있다.” 라고 진단했다.그리고 인공지능 중심 학습플랫폼은 일, 사람, 업무, 조직의 얼라인먼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송 교수는 “새로운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무를 분석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해서, 가급적 단순하게 학습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라고 설명하며,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스스로 학습 패턴을 창조하고, 개선해가는 학습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으며, 공유된 지식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지식이 생성되고 적용되는 이상적인 학습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나아가 송 교수는 HRD 담당자들이 특히 유념해야 하는 점에 관해서도 짚어줬다. 그는 “같은 자료를 갖고 있더라도 환경에 따라 창의적 사고의 결과가 달라진다.”라며 HRD 담당자들이 학습 환경을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송 교수는 “학습자의 의지가 강할수록 학습의 효과는 극대화된다.”라며 창의적 도전, 열정적 태도, 자발성을 자극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송 교수는 “HRD도 기술의 발전을 주시해서 업무에 활용해야 한다.”면서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 중심으로 업무의 효율성과 속도 향상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도 짚어줬다.주제특강 후에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의 사례가 공유됐다. 먼저 박길병 스타벅스코리아 교육기획파트장이 ‘Starbucks Learning Journey’ 사례를 발표했다. 박 파트장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게이미피케이션 기반 모바일 앱을 통해 신규 음료의 레시피를 습득시키고, 수퍼바이저와 부점장의 코칭 역량을 강화해서 학습자들의 역량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다음으로 공유된 내용은 파리크라상의 학습플랫폼 ‘배움터’였다. 발표를 맡은 임다영 파리크라상 인력개발팀 팀장은 전국 각지의 구성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필요한지 고민을 거듭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개발된 배움터는 학습자의 흥미를 자극하고, 적절하게 보상도 제공하며 학습에 몰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또한 파리크라상은 매장에서 꼭 필요한기능과 유통기한을 배움터에서만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해서 학습플랫폼에 들어와야 하는 환경을 조성했다.이번 포럼을 관통한 질문은 ‘효율성, 개별화,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가?’였다. 참가자들은 주제특강과 사례발표에 더해토론 시간도 가지며, 각자의 조직에서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학습플랫폼을 공유했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학습자들의역량개발에 대한 욕구, 학습에 대한 몰입, 지속적인 학습을 자극 방법 등을 중심으로 심도 깊은 토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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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기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창의와 융합을 토대로 국가 인재를 창조하는 희망계단
올해 3월 11일 이성기 총장이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 부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네 갈래 로드맵을 중심으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방향성을 발표했다. 그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실천공학 교육기관’, ‘국가 평생직업능력개발을 선도하는 최고 교육기관’, ‘개발도상국 직업훈련의 국제적 메카’, ‘통일한국 대비 북한 근로자 직업능력개발’이다.그동안 고용노동부 차관으로서 블라인드 채용, 주 52시간 근무제, 최저임금 개선 등 혁신적인 고용노동정책을 추진했던 만큼 한국기술교육대학교를 행보하는 그의 발자취에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본지는 노무 전문가인 구건서 노무법인 더휴먼 회장과 함께 이성기 총장의 신념과 철학을 중심으로 심도 깊은 HR 현안이 오가는 대담 자리를 마련했다. 실로 이성기 총장은 미래에 국가를 선도할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각고의 정성을 기울이고 있었다.구건서 회장: 취임 후 총장님께서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방향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를 향한 총장님의 청사진은 무엇입니까.이성기 총장: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제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능력개발 관련 업무를 맡는 동안 당연직 이사로 일했으며, 이후 특임교수로도 근무했던 대학인 만큼 여러모로 애착을 느끼는 곳입니다. 그래서 총장으로 부임했을 때 무척 기뻤습니다현재 우리나라는 다양한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따라서 취임사에서 저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실천공학 교육기관’, ‘국가 평생직업능력개발을 선도하는 최고 교육기관’, ‘개발도상국 직업훈련의 국제적 메카’, ‘통일한국 대비 북한 근로자 직업능력개발’을 중심으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방향성을 공유했습니다. 이 비전이 선언으로만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천되도록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자 합니다.구건서 회장: 총장님이 제시한 비전에서도 짐작이 가능하지만,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그야말로 특수목적을 보유한 대학 이상의 국가적 교육기관입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핵심역할은 직업훈련교사 양성, 직무개발, 선도적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확산 등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이성기 총장: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대학의 기능과 평생직업능력개발 기관의 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두 기능은 분리되어 있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습니다. 그 관점에서 ‘국내 최고의 실천공학과 인적자원개발의 창조적 융합대학’이란 정체성을 고수하기 위해 구성원 모두 혼연일체로 노력하고 있습니다.구건서 회장: 그 노력의 결실인 듯 최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온라인평생교육원에서는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STEP (Smart Training Education Platform)」을 개발했습니다. 「STEP」을 통한 이론교육과 실무교육 연계를 기대하는 직업훈련기관이 상당수입니다. 기업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면 좋겠습니다.이성기 총장: 지난 11월 1일 개통한 「STEP」은 이러닝훈련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입니다. 근로자들이 「STEP」을 통해 한 단계씩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지었습니다. 실제로 「STEP」을 통해 공공기관, 민간원격훈련기관, 콘텐츠개발사가 보유한 콘텐츠의 유통창구를 단일화하고, 기업· 대학·훈련기관이 직접 원격훈련과정의 설계 및 운영이 가능하도록 LMS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인프라를 제공해 학습자의 훈련 접근성을 개선시킬 전망입니다. 특히, 「STEP」은 학습자의 편리성과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포털 및 모바일 서비스가 제공되며, 다양한 지식 콘텐츠가 플립러닝과 블렌디드러닝 등 실효적인 방식으로 직업훈련에 활용됩니다.구건서 회장: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획기적인 플랫폼 같습니다. 이렇듯 지금은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세상이 변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것에 대비하기 위한 인재의 역량도 동시에 변모하는 듯합니다. 총장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이성기 총장: 세간에선 이제 4차 산업혁명시대가 펼쳐지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재 역시 1차, 2차, 3차 산업혁명시대와 마찬가지로 진취적인 사고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은 꿈꾸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습니다. 긍정적인 사고 속에서 반드시 꿈을 실현하겠다는 자신감, 그것을 감내해나가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그 외 4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세부 역량은 지난날과 다소 다르긴 합니다. 이를테면 과거에는 기억력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은 현재 인공지능이 절대적으로 뛰어납니다. 그러니 인공지능을 조정하는 디지털 리터러시가 더욱 중요한 역량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세계경제포럼에서 언급했듯이 4C, 즉 소통능력(communicaton). 협업능력(collaboration),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창의력(creativity)은 항상 계발해 나가야 합니다.우리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인재상 역시 귀감이 됩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기술과 사람을 잇는 다담형 인재’라는 인재상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다담은 문과적 소양이 뛰어난 다산(茶山) 정약용의 호 앞 글자와 이과적 역량이 남다른 담헌(湛軒) 홍대용의 호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습니다. 우리 대학의 교육이념에 부합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철학을 가진 실학자들의 정신을 담았습니다.구건서 회장: 그야말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역량이 총체적으로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이 역량들은 기업에서도 주목하는 부분입니다. 이 역량들을 배양하려면 기업에서 HRD를 담당하고 있는 HRDer의 역할이 각별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들이 인재육성에 효과적으로 매진할 수 있는 방도는 무엇일까요.이성기 총장: HRDer의 전문성 향상은 우리 대학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최근 경영환경의 변화로 HRDer들이 일하기 여의치 않은 실정입니다. 무엇보다 CEO가 HRD의 중요성에 주목하지 않는 듯합니다. 그것은 CEO가 HRD를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HRDer는 CEO의 관점을 전환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에서 인재는 가장 중요합니다. 인재가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HRDer는 다각적이고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서 전략, 조직, 고객가치, 성과 등과 연결는 HRD를 가시적으로 확산시켜야 합니다. 구건서 회장: HRD의 역할 집중에 대한 중요한 조언입니다. 그간의 삶의 혜안을 바탕으로 이제는 HRDer뿐만 아라 인생의 후배들에게도 귀중한 삶의 메시지를 제시해 준다면 좋겠습니다. 이성기 총장: 지난날을 반추하면 잘한 날도 있었고, 못한 날도 많았습니다. 다만, 인생에서 중요했던 전환점은 고학교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1류 고등학교에 입학해 1류 대학교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가정 형편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학비가 저렴하고 취업이 용이했던 철도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그 후 저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대학 진학을 꿈꿨습니다. 당시 철도고등학교는 서울대학교 말고는 입학 원서에 사인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았고 절실한 심정을 끊임없이 표현한 끝에 대학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그때 저는 당장 현실에 직면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뛰자, 현실을 질주하는 가운데 생각하자.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자. 지금은 태양이 구름에 가렸을 뿐이다. 태양은 항상 떠오른다.’고 생각하며 현실을 정면으로 돌파했습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상황을 관통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그 가운데 깨달은 점은 항상 최선을 다하고, 준비를 다하면 반드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구건서 회장: 총장님은 대학 진학을 인생의 전환점으로 이후 박사 과정도 마쳤습니다. 그 가운데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고용노동부 차관을 거쳐 이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으로 매진하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준비를 다하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말씀 주신 만큼 향후 계획도 듣고 싶습니다.이성기 총장: 향후 계획은 없습니다. 그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으로서 업무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제게 이 업무는 매우 과중합니다. 우리 대학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위해 제대로 일하고 싶습니다. 제 취임사의 마지막 슬라이드가 ‘더 나은 내일로 가는 희망계단’이었습니다. 저는 희망계단의 가장 밑단이 돼 교직원들의 소망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또 다른 희망계단으로 자리하리라 확신합니다.저는 우리 대학 발전을 위해 온힘을 다하려 합니다. 이제 임기가 3년 3개월 남았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 외 다른 생각은 없습니다. "제 취임사의 마지막 슬라이드가 ‘더 나은 내일로 가는 희망계단’이었습니다.저는 희망계단의 가장 밑단이 돼 교직원들의 소망을 구현하고자 합니다.이를 바탕으로 교직원들은학생들의 또 다른 희망계단으로 자리하리라 확신합니다."현재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이성기 총장의 다짐으로 대담은 일단락됐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으로서 매진하겠다는 이성기 총장의 다짐은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실제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미션과 비전에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국가 인재 양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고용노동연수원, 능력개발교육원, 온라인평생교육원, 직업능력심사평가원 등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부속기관은 우리나라 직업능력개발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그러므로 이성기 총장의 이와 같은 다짐은 곧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신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구건서 회장과 심도 깊은 대담을 주고받은 이성기 총장. 삶과 일의 측면에서 공유한 이성기 총장의 메시지는 여러모로 HR 관계자에게 인사이트로 작용하리라 기대한다. 이성기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경력 사항제9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제6대 고용노동부 차관한국기술교육대학교 특임교수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이사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고용노동부 공공노사정책관노동부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노동부 국제노동정책팀장노동부 혁신기획관대통령비서실 복지노동수석실 행정관제32회 행정고시학력 사항숭실대 IT정책경영학 박사영국 런던정경대(LSE) 노사관계학 석사건국대 행정학 학사상훈 내역근정포장(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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