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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일 이사장] 타인의 행복을 가져오는 '사람됨'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씨앗은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행복을 가져오는 '사람됨'입니다.사람됨의 학문에 있어 역사상 가장 탁월했던 퇴계선생은이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평생 실천하였습니다.이처럼 지행병진(知行竝進)을 하였기에오늘날까지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이제는 우리 후예들이 다시 한 번 사람됨을 추구할 차례입니다.김병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전 기획예산처 장관자료 출처: 일생경영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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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교수] PBL로 설계하는 HRD
초경쟁시대의 직장인들은 과거처럼 주어진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것으로는 경쟁력을 발휘할 수 없다. 누구나 다양하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쉽게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한 게 문제의식이다. 문제의식은 일과 삶에서 떠올리는 질문으로 이어지며, 질문은 인간의 호기심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한국HRD협회가 주최하는 「HRD포럼」은 이러한 문제의식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Problem or Project Based Learning(이하 PBL)을 강조하고 있다. 실로 PBL은 혁신이 구성원과 조직 모두에게 일상의 과제로 자리한 환경에서 시대적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문제의식은 일과 삶 모두에 변화를 일으킨다. 그동안 「HRD 포럼」은 학습이 삶이 된 시대에 요구되는 PBL을 주기적으로 통찰했다.이희수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목적 지향’, ‘활동 지향’, ‘학습 지향’으로 평생학습시대를 위한 PBL의 방향성을 설명한 바 있다. 이 교수의 말처럼 목적 지향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 이유와 연결되며, 활동 지향은 활기찬 삶을 만들어주고, 학습 지향은 지식의 축적과 역량개발로 이어져서 삶의 질을 높여준다.아울러 장경원 경기대학교 교직학과 교수에 따르면 PBL은 조직이 직면한 다양한 현안과 여러 프로젝트를 동료들과 협업하며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이다. 실제로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체화한 구성원들은 조직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장 교수는 PBL 프로세스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는 문제제시, 둘째는 문제분석 및 학습과제 도출, 셋째는 문제해결을 위한 자료수집, 넷째는 문제 재확인 및 해결안 도출, 다섯째는 문제해결, 여섯째는 문제해결안 발표, 일곱째는 학습결과 정리 및 평가다. 장 교수에 따르면 PBL은 프로세스도 중요하지만 성공 여부는 학습을 중시하는 조직문화와 학습을 촉진하는 퍼실리테이터에 달려있다. "모든 변화의 시작은 일과 삶에 대한 문제의식이다.문제의식은 호기심, 주체성, 창의력, 협업 등을 자극한다.그래서 개인과 조직의 변화를 이끄는 PBL은 가치가 높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모든 조직의 과제는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가치 창출이기 때문이다."더욱이 PBL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문제의식에 접근하는 적절한 질문이 요구된다. 질문은 우리나라에서 유독 부족하다고 지적되는 역량이다. 질문은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인간만의 역량이다. 질문은 불확실성이 팽배한 시대에 더욱 중요하다.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의 표현을 빌리면 질문이 없는 학습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실제로 유 교수는 조직 구성원이라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조직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반복하며 스스로 주체성과 행동을 자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그는 조직의 리더들이 현장, 과제, 행동, 결과, 개선 포인트에 주목해 구성원과 조직의 성장에 꼭 필요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불필요하고 과도한 질문은 오히려 역효과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PBL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핵심은 질문이다.질문은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다양한 해결방안을 생각해보는 인간만의 역량이다.그래서 질문은 창의력 발현과 직결된다."한편, PBL과 함께 플립러닝과 액션러닝을 수행하면 조직은 시너지 효과를 발현할 수 있다. 알려졌다시피 플립러닝은 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이후 오프라인에서 토론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또한, 액션러닝은 구성원이 팀을 구성해서 퍼실리테이터의 도움을 받아 실제 업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이다. 플립러닝과 액션러닝 모두 구성원이 주도적으로 학습을 준비하고, 협업을 중심으로 동료들과 의견을공유해서, 조직의 현안을 해결하는 게목적이다. 따라서 PBL로 문제와 과제에접근한 후 플립러닝이나 액션러닝의 과정을 연계하면 문제와 과제에 대한 해법을 도출하기가 용이할 것이다.이와 같이 「HRD 포럼」을 통해 PBL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학습방식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할수록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더욱 많아지는 실정이다. 그럴수록 잊지 말아야하는 게 문제의식이다. 그야말로 문제의식은 변화와 혁신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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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민 교수] 기본기, 창의력, 진정성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행복 디자이너
자신의 분야에서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탄탄한 기본기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역량을 입증해야 한다. 스물일곱에 동양인 최초로 파슨스디자인스쿨 교수가 됐고, 뉴욕 최고의 산업 디자이너로 맹활약한 배상민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의 삶이 그랬다. 그러나 배 교수는 삶의 공허함을 느끼며 2005년 돌연 귀국길에 올랐다. 자본주의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피어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답은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실현하는 나눔 디자인이었다. 배 교수는 “디자이너는 ‘to make a better life’를 실현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진정성으로 다시 세운 확고한 가치관으로 디자인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도 역량을 발휘하며 따뜻하고 밝은 세상을 만들고자 헌신하고 있다.배상민 교수는 귀국 후 지금까지 꿈(Dream ), 디자인(Design ), 나눔(Donate)을 키워드로 만든 디자인 연구소 ‘ID+IM’에서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과 함께 접이식 MP3 플레이어 ‘크로스큐브’, 친환경 가습기 ‘러브팟’, 초음파 모기 퇴치제 ‘사운드 스프레이’, 전등갓이 움직이는 스탠드 조명 ‘딜라이트’ 등을 선보였다. 작품들은 굿 디자인의 요건인 기능(Function), 미학(Aesthetics), 상징성(Symbol)을 충족했고, 세상의 90%에 해당하는 힘들고 소외당하는 사람들이 삶에서 겪는 불편함도 해소해주며 나눔의 가치를 널리 알렸다. 또한 배 교수는 2월 16일 학생들에게 기본기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진행한 ‘제주용암수’ 생수병 디자인이 2020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패키지 디자인 부분 본상을 수상한 소식이 알려지며 다시 세간의 조명을 받았다. 그는 경쟁이 일상이 된 시대에서 독창적인 작품들로 세상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렇다면 배 교수는 미래 인재의 과제로 꼽히는 창의력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창의력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혁신을 일으키고 싶을 때 언급되며 문제해결력과 맞물립니다. 혁신은 ‘user experience’ 와 ‘creativity driven innovation’에서 나옵니다. 즉, 사람의 사고와 행동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인간만의 직관과 감성을 동원해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창의력입니다. 창의력이 발현되는 프로세스는 디자인 씽킹이라고도 하죠. 말씀드린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저는 메모하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년 전 뉴욕에 스타벅스가 처음 들어왔을 때 저는 ‘내가 만약 스타벅스의 디자인 디렉터라면 어떻게 제품과 매장을 혁신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저만의 솔루션을 상상해서 노트에 메모했습니다. 인간의 뇌는 어떤 문제에 몰입하면 당장 해결하진 못해도 무의식적으로 꾸준히 문제를 푼다고 합니다. 이걸 ‘planting’이라고 하며,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역량을 발휘한 사람들은 누구나 습관화하고 있어요. 실제 저의 모든 작품은 5분이라도치열하게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며, 그때마다 떠오른 잠재적 해답을 꾸준히 기록한 아이디어 노트에서 나왔습니다.”배 교수는 메모하려면 생각을 해야 하고, 손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공감력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하루에 단 5분이라도 치열하게 몰입하는 습관이만드는 파괴적 혁신이다. 이는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메모하는 습관을 잊은 미래 인재가 유념해야 할 메시지이자 인공지능과의 경쟁에서 인간이 승리할 수 있는 역량이기도 하다.배 교수는 이러한 창의력을 나눔을 실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그는 “타인의 행복을 위해 살아야만 제가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은 행복을 추구한다. 돈과 명예에 집착하는 것도 본질은 행복 추구다. 배 교수는 타인을 행복하게 하려면 실력이 필요하고, 경쟁자들보다 실력을 높이려면 창의력이 요구되며, 여기에 진정성을 더하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의 가치관은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진행했던 ‘제주용암수’ 생수병 디자인 프로젝트와 아프리카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삶의 변화를 일으키도록 돕고자 시작한 이동식 컨테이너 공간 플랫폼 ‘컬처 박스쿨’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디자이너는 ‘To Make a Better Life’를 실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제 꿈은 두 개입니다. 하나는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사회공헌 디자인을 잘하는 나라로 만드는 것입니다. 카이스트에 머물며 후학양성에 매진하는 이유죠. 다른 하나는 제3세계에 디자인 학교를 세우는 것입니다. 주 무대는 아프리카입니다. ‘컬처 박스쿨’은 통신과 정수가 가능한 하나의 컨테이너입니다. 컨테이너가 하나 있으면 오피스가 되고, 두 개를 결합하면 아이들을 위한 학교가 됩니다. 세 개를 결합하면 놀이터가 되고, 여섯 개를 결합하면 도서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뛰어놀며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활용하면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공헌할 수 있겠죠. 이처럼 저는 상위 10%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욕구(desire)보다 나머지 90% 사람들의 욕구(needs)를 해결해주고 싶습니다.실제 저는 소외계층이 삶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해줄 때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분비되며 큰 즐거움과 행복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배상민 교수는 나눔 디자인에 매진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충실하게 살아갈 것이다. 그의 삶은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도출하는 과정이었다. 배 교수는 “세상과 더불어 사는 사람에게 오히려 다양한 기회가 찾아옵니다.”라고 단언한다. 그의 말처럼 나눔은 인간이 변화하고 성장해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어쩌면 나눔이야말로 가치 중심 HRD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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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권 관장] 세상의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국가 학습 플랫폼
국회도서관은 국회의원과 국민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서 국가 발전에 공헌하는 기관이다. 국회의원은 국회의 구성원으로서 국민을 대표해서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을 심의한다. 법률과 국정은 국민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회의원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끊임없이 지적 역량을 높여야 한다. 국회도서관의 역할이 막중한 이유다.현진권 국회도서관 관장은 2019년 12월 취임 후 수요자 중심으로 조직의 업무체계와 서비스 제공 방식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현 관장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폭을 넓혀주는 독서, 취임 전 시작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 구성원 중심의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명하며 CEO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국회도서관은 국회의원 300명의 입법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와 전문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시대의 변화를 어떤 조직보다 빠르게 인지해서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국회도서관은 국내외 입법사례, 판례 및 제도, 정책과 현안 등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의를 해결해주고자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의원실에서 외국의 법률자료에 대한 번역을 요청하면, 맞춤형 번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국회의원들이 주최하는 정책 세미나와 공청회 자료도 데이터화해서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국민의 알 권리를 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12월 취임한 현진권 국회도서관관장은 경제학자답게 수요와 공급을 중심으로 임기 중 추진하고자 하는 국회도서관의 변화 지향점을 공유했다.“국회도서관은 공공기관이지만 국가의 변화와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요자 중심의 시장친화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국회도서관의 핵심 수요자는 국회의원입니다.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국회의원은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빠르게 찾아야 합니다. 국가의 핵심 인재인 국회의원의 수준이 국가의 수준을 결정짓습니다. 그래서 저는 취임 후 홈페이지를 시작으로 국회 개헌에 맞춰서 조직을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도서관은 인류의 발전을 견인해온 사회·문화적 기관이다. 과거 지식인들은 일과 삶에서 문제가 생기면 도서관에서 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식과 지혜를 얻었다. 기업으로 비유하면 구성원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해서 조직의 현안을 해결하는 학습 플랫폼으로 기능해왔다고 할 수 있다. 시대가 바뀌면서 학습매체도 다변화됐지만, 책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현 관장은 “사람은 책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하고, 생각이 쌓이면 사상이 되며, 사상이 확고해지면 세상을 바꾸는 행동으로 이어집니다.”라고 설명했다. 수준을 막론하고 모든 국가에서 도서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책이 개인, 조직, 사회, 국가 발전의 시작이라는 것을알고 있기 때문이다. 현 관장은 책은 창의력의 출발과 같다고 말하며 사례를 바탕으로 왜 책을 읽어야 하며, 어떤 독서습관이 필요한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역량은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입니다. 말씀드린 역량은 어떤 분야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고뇌를 거듭해서 나름의 깨달음을 얻어야 체화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시카고대학교 학생들은 학교에서 지정한 100권의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해야 졸업할 수있습니다. 다양한 책을 읽고, 느낀 점을정리해서, 사회에 나가서 어떻게 살아갈것인지 서술하면서 주도적으로 세상을바라보며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또한 독서의 시작은 문제의식입니다. 인간은 모두 호기심을 가지고 있으며, 호기심의 대상은 시시각각 달라집니다. 일과삶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책을 찾아서 읽어야 합니다.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얻게 되면 희열을 느끼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독서가 즐거워집니다. OECD 국가 중 독서량이 최하위 수준인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독서습관이기도 합니다.”4차 산업혁명시대 혹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표현되는 현대 사회는 정답이 없어지는 시대다. 정해진 답이 없기때문에 생각하는 능력이 더욱 중시되고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지식, 정보, 기술을 쉽게 획득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은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중심으로 올바른 독서습관을 체화해야 한다. 기존의 지식, 정보,기술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독서이기 때문이다.국회도서관은 국가의 변화와 발전을 선도해야 하는 기관답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대응해서 변화를 도모하고 있었다. 현 관장은 “680만 권이 넘는국회도서관의 모든 책을 데이터화하여검색, 활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융합·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상징하는 키워드인 동시에 HRD부서에서 각별하게 주시하고 있는 기술이다. 그러면 인공지능은 학습에서 어떤 구체적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현 관장은 맞춤형의 빠른 지식과 정보 제공으로 인공지능의 강점에 대해 풀어냈다.“사람에 따라 책이 10권 필요할 때도 있고, 100권이 필요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어떤 책에서는 반 페이지만 지적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불필요한 노력과 시간 소모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필요합니다. 인공지능은 100권의 책이 필요한사람에게 30권 분량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지식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맞춤형 학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문제에 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어요. 구글과 아마존과 같은 선도기업이 막대한 비용 소모를 감수하면서까지 인공지능 개발에 열과 성을 다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조직의 존재 이유를 통찰해서 변화 지향점을 제시하고, 시대의 흐름을 고려해서 미래를 준비하는 현 관장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렇다면 현 관장은 CEO로서어떤 리더십을 추구하고 있으며, 구성원과는 어떻게 소통하고 있을까. 그는 수요자 중심의 사고방식을 구성원과의 소통에도 적용하며 역동적 조직을 만들기 위해 매진하고 있었다.“치열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구성원은 자기 직무의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실제 잘 되는 조직은 구성원의 개혁 의지와 에너지가 조직에 잘 반영됩니다. 반면 못 되는 조직은 구성원이 아무리 개혁을 외쳐도 조직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저는 취임 후 구성원이 개혁의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말을 아끼고 구성원과 눈높이를 맞추며, 지시하지 않아도 먼저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저는 때에 따라 회의에서 구성원에게 볼펜을 들지 못하게 합니다. 볼펜을 든 구성원은 CEO나 리더가 뭔가 얘기를 하면 무의식적으로 받아쓰게 됩니다. 수직적인 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이죠. CEO와 리더의 말을경청하고 충실히 받아 적게 되면 다양한의견을 제시하고 싶을 때 자신도 모르게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문화가 팽배한 조직의 발전은 요원합니다.” 수평적 소통이 이뤄지는 건강하고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현 관장은 구성원에게 사익과 공익을 연결하라고 강조한다. 공익과 사익의 균형을 이루라는 뜻이다. 공익 추구에 집중하면 쉽게 지치기마련이며, 사익 추구에 치우치면 윤리적규범을 어길 수 있다. 인간은 작은 성취에서도 만족감을 느낀다. 작은 성취가 모이면 행복으로 이어진다. 현 관장은 “하나하나의 업무가 삶과 연결되면 공익과사익을 모두 충족하며 일터에서 행복을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공익과 사익의 균형은 일과 삶의 균형과도 같고, 경력개발 로드맵 구축 및 제시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밀레니얼세대가 핵심 인재로 성장하고 있고, Z세대가 속속들이 조직에 합류하고 있는 시점에서 조직의 이슈는 경력개발이다. 과거와 달리 경력개발에 대한 확신을 얻지 못하는 구성원은 과감하게 조직을 이탈한다. 평생직장이 사라짐에 따라, 개인의 실제 역량과경력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현진권 관장이 공유한 수요자 중심 사고,학습매체인 책과 독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조직문화는 모두 미래를 준비하는 조직이 조명해야 한다. HRD 부서는학습자 중심의 역량개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하며, 학습에 도움이 되는 매체를심도 있게 연구해야 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학습에 적용해야 하며, 학습 친화적 조직문화도 조성해야 한다. 조직의 위상을 높이고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길 희망하는 국회도서관처럼, HRD 부서도 통찰력을 발휘해서 부서의 위상을 높이고 조직의 전사적 변화를 선도하길 기대한다.현진권 국회도서관장경력 사항제22대 국회도서관 관장아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자유경제원 원장한국재정학회 회장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 소장대통령실 시민사회비서관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학력 사항카네기멜론대학교 박사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석사연세대학교 학사대표 저서『포퓰리즘의 덫』『사회통합의 새로운 패러다임』『복지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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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국일 상무] 전사적 역량개발로 실현하는 Build Together
대우건설은 2018년 10월 31일 ‘Build Together’라는 비전을 선포했고, 고객과 함께 최고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변모하고자 전사적 역량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조직의 비전 실현을 위해 대우건설의 HR 부서는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의 핵심 가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핵심 가치는 구성원과 조직의 행동과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는 원칙, 신조, 규범이기 때문이다.지국일 대우건설 인사팀 상무는 핵심 가치 내재화와 함께 직무 중심 HR, 현장 중심 교육 강화,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주력하며 조직의 HR 시스템을 재정립하고 있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며, 변화를 반기고 끊임없이 역량개발을 도모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직무 중심 HR과 구성원의 전문성 강화대우건설의 HR 부서는 5월 완료를 목표로 ‘직무 중심 전략적 인력운영체계 구축 컨설팅’ 작업이 한창이다. 부서의 대대적 변화의 중심에 지국일 대우건설 인사팀 상무가 있다. 지 상무는 1995년 대우그룹 입사 후 22년 동안 HRM, HRD 파트에서 업무에 매진해왔다. 오랜 시간 조직 내·외부에서 HR 부서에 일어나는 변화를 지켜본 지 상무는 직무 중심의 부서 혁신이 필요하다고 확신했고,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컨설팅을 시작했다.“많은 기업이 저성장기에 접어들면서 HR에 보다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요구하고 있으며,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수평적인 조직문화와 조직 내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기업이 고직급화와 고령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슈를 해결하려면 사람 중심 HR에서 직무 중심HR로의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우건설의 HR 부서는 앞으로 구성원의 역량과 그들이 실제 수행하고 있는 역할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직급, 계층,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장기적 관점에서 육성하고자 합니다.”전문성 중심 인재육성은 올해 대우건설이 시행할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첫째는 해외사업 수행역량강화 교육이다. 초경쟁, 초연결 시대에서 해외 시장 개척은 필수적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월 각 사업본부의 전문가들을 모아 해외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총망라했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둘째는 리더십 교육에 비중을 둔 현장소장 양성과정이다. 현장 관리자들에게 변화하는 시대와 업계에 맞는 지식과 역량을 교육하는 게 목적이다. 셋째는 장기적 안목에서 운영되는 해외 프로젝트 매니저 교육이다. 지 상무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매니저들은 전문성, 통찰력, 리더십 등을 고루 갖춰야 합니다.” 라며 해당 교육은 매주 1회 4시간 동안16주에 걸쳐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지 상무는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이뤄지는 교육은 많은 조직이 겪고 있는 이직률 상승, 고직급화, 고령화라는 문제해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제언한다. “전문성을 강화하는 교육은 밀레니얼세대에게는 꾸준히 조직에 남으면 맡은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할 것입니다. 아울러 조직에서 차장이나 부장에 해당하는 구성원에게도 자극을 줄 것입니다. 안주하지 않고 역량을 개발하고 입증해야 조직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평생직장이 사라진 변화를 인지하고 제2의 인생설계 교육도 진행하며, 오랜 세월 조직의 발전에 공헌한 구성원도 배려하고 있습니다.”HR 부서가 주도하는 리더십과 조직문화 개선대우건설은 2015년과 2019년에 각각 리더십 역량 모델링을 진행했다. 모델링의 목적은 HRD 파트와 HRM 파트의리더십 역량 모델 일치였다. 지 상무는 “HRM 파트에서 진단하는 리더십 역량과 HRD 파트에서 교육하는 리더십 역량이 달라서 발생하는 관점 차이를 해소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지 상무는 경영진 및 팀장, 현장소장 인터뷰, 핵심인재들을 대상으로 한 FGI, 전사 설문조사를 통해 리더십 역량 모델링을 실시했다. 특히 지 상무는 “리더십은기업경영의 처음이자 끝입니다.”라고 덧붙이며 리더십은 HR 부서라면 끊임없이진단해서 언제든 개선 방향성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모든 조직의 목표는 지속적인 성과 향상입니다. 이를 위해서 당연히 구성원에게 인정받는 리더십을 갖춘 리더들이 필요합니다. 수시로 리더십을 진단하는 이유는 리더 한 명이 구성원의 일과 삶에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실제 대우건설은 2018년부터 리더십 진단 결과가 좋지 않은 리더들은 현장소장이나 팀장 자리에서 해임했습니다. 아울러 신규 임원 승진과 팀장 보임에서도 리더십 진단 결과가 나쁘면 대상자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리더십의 지속적 개선 작업을 위해 지 상무는 2020년을 맞아 HR 부서의 업무에 기업문화를 추가했다. 어떤 조직에서든 리더의 성향에 따라 부서만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된다. 리더의 행동 하나하나에 구성원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과거 IBM의 회생을 이끈 루 거스트너와 MS를 부활시킨 사티아 나델라는 모두 문화를 활용해서 기업을 변화시켰다. 또한 기업문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드가 샤인 미국 MIT 경영대학 교수는 “리더는 기업의 문화를 창조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지 상무는 “리더는 ‘performance maker’가 아니라 ‘performance coordinator’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리더는 구성원이 조직에 애착을 가지고 업무에 몰입해서 성과를 일으키는 원동력인 문화를 조성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며 왜 리더십을 다루는 HR 부서가 당연히 기업문화를 연구하고 선도적으로 혁신하는 업무를 맡아야 하는지 설명했다.솔선수범으로 일깨우는 주도적 업무수행지 상무는 오랜 경험만큼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대우건설 HR 부서를 다각적으로개선하고 있다. 그와 함께 지 상무는 HR부서의 리더로서 구성원에게 평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제언하며 긍정적 행동 변화를 촉구한다. 일례로 그는 전임자에게 인수인계를 받은 구성원이 후임자에게 업무를 인계할 때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진단한다. 뭐든 새로운 방향으로 개선해보는 의지를 갖고 있어야 일과 삶에서 긍정적 변화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는 e-HR 개발, 핵심 가치 정립, 채용시스템 재정립과 같은 굵직한 업무를 수행했었습니다. 그러나 결코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진행한 적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HR 부서에서 조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져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학습해서 여러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제 노력과 열정을 확인한 리더들은 과감하게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돌아보면 언제나 안주하지 않고 제 역량을 개발해왔기 때문에 오랜 세월 HR 부서에서 성장할 수있었던 것 같습니다.”아울러 지 상무는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모여 짧은 기간 효과적으로 학습을 진행하고 해체하는 학습동아리 Community of Practice(이하 CoP)와 마이크로러닝을예로 들며 왜 주도적 업무수행이 필요한지도 짚어줬다. 그는 “변화가 일상인 시대에서 강조되는 CoP와 마이크로러닝의핵심은 끊임없는 지식·기술·정보 교류와 학습입니다.”라고 풀어냈다. 그의 말처럼 CoP는 다양한 구성원이 수시로 모여 빠르게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공유하고, 적용하며 해체된다. 마이크로러닝 역시 빠르고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개발됐다.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이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통찰하며 대응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그래야만 조직의 현안을 분석하며 개선 포인트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이상에서 공유한 직무 중심 HR, 리더십과 조직문화, 주도적 업무수행은 HR 부서의 미래와 본질은 물론 구성원의 미래 역량과 직결된다. 직무 중심 HR은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체되지 않는 전문성을 체화시킬 것이다. 리더십과 조직문화는 HR 부서의 정체성과도 같고, 주도적 업무수행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문제해결역량, 소통과 공감 능력,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준다. 대우건설은 ‘건설업계의 인재사관학교’라고 불리며 인재육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발휘해왔다. 앞으로도 대우건설이 구성원과 조직의 역량을 더욱 높여 고객과 함께 최고의 가치를 실현하길 기대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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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미피케이션] 의미와 재미를 통한 강력한 학습몰입
성장과 발전을 위한 학습은 즐거움보단 고단함이 가득하다. 특히 조직의 전사적 역량을 높이기 위한 학습은 체계적이고 진지하게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어렵다. 이에 따라 학습에 즐거움을 더하고, 이를 통해 강력한 몰입을 일으키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게이미피케이션은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 문제해결력, 소통과 협업 활성화라는 분명한 강점들이 있다. 여전히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이라는 용어에서 비롯되는 부정적 인식이 많지만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조직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선도적 학습방식이다.재미와 몰입을 촉진하는 학습에 대한 고민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4차 산업혁명시대가 펼쳐지며 문제해결력, 창의력, 그에 따라 교수자가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지식, 기술, 역량을 체화시키는 기존의 학습방법에 다각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플립러닝, 마이크로러닝, 액션러닝 등은 모두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동료들과 함께 토론하며, 여러 프로젝트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주도적 학습은 재미, 흥미, 의미가 없으면 효과가 없을뿐더러 학습자들에게 심한 피로감을 야기한다. 그에 따라 학습자의 흥미를 자극하고, 학습에 대한 자발적 참여를 촉진하며, 조직의 성과도 창출하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 조명받고 있다. 김상균강원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는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의 재미와 동기를 부여하는 요소를 활용해서 학습에 재미를 더해주고 학습자의 강력한 몰입을 이끄는 교육기법.”이라고 설명했다. 게이미피케이션은 용어 그대로 ‘게임(game)’에 접미사 ‘화(fication)’가 붙으며 게임적 기법과 게임의 구성요소를 교육에 활용하는 것이다. 게임의 특징은 도전, 목표, 경쟁, 보상, 재미 등이다. 게임에서는 해결해야 할 재미있는 과제가 존재하며, 하나의 과제를 해결하면 더욱 큰 과제가 부여되고, 동료들과 협업하고 상대방과 경쟁하며, 승리하면 큰 보상을 받는다. 게이미피케이션은 2004년 3월 영국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Nick Pelling에 의해 용어가 만들어졌고, 2011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처음으로 개최된 ‘Gamification Summit & Conference’에서 미국의 사업가 Gabe Zichermann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산됐다(김성동, 이면재, 송경애, 2012; 김태남, 2016). Zichermann은 ‘게이미피케이션은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자를 참여시키기 위해 게임적 사고와 메카닉스를 사용하는 절차’라고 용어를 정의했다. 이후로도 여러 개념이 정의되고, 핵심 키워드들이 도출됐지만, 게이미피케이션은 ‘현실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들의 자발적 참여, 협업, 긍정적 행동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재미와 몰입으로 대표되는 게임의 요소를 활용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정봉상, 2020).기술, 요소, 절차 중심 학습자 행동변화게이미피케이션 컨텐츠는 보드게임, 소프트웨어, 빅게임으로 나눌 수 있다. 보드게임에는 성격을 검사하는 버디버드, 전략을 세우는 무인도 생존일지, 인생의 가치관을 성찰하는 메이플라이 인생카드, 경력개발 로드맵을 세우는 토크카드 등이 있다. 다음으로 소프트웨어에는 방 탈출 게임을 구현한 브레이크아웃에듀 키트, 질의응답 플랫폼 슬라이도, 토론을 활성화하는 플릭커즈, 다양한 퀴즈를 푸는 소크라티브, 보물찾기와 유사한 구스체이스 등이 있다. 아울러 빅게임에는 연수원이나 야외 공간을 활용해서 팀 단위로 다양한 장소를 찾아다니며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을 배우는 쿨어스가 대표적이다.게이미피케이션의 형태는 기술, 요소,절차 중심으로 구분된다(Bree, 2011). 첫째로 기술적 게이미피케이션은 시각적·청각적 자극을 활용한다. 온라인으로 교육을 받을 때 제공되는 이미지와효과음을 생각하면 된다. 김상균 교수는 “과거 기업 임원들의 의사결정능력 제고를 위해 컴퓨터 화면상에 노출되는 선택지에서 최적의 답을 고르는 방식이 해당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접근 방식이 쉽다는 장점은 있지만, 형태와 효과는 제한적이다.둘째로 요소적 게이미피케이션은 다양한 기법을 주변 환경에 반영하는 기법이며 레벨, 능력치, 순위 등의 요소를 활용해서 학습자에게 피드백을 제공한다.자신의 성장을 확인하고, 주변 동료들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의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게임의 요소가 완벽하게 반영됐다고 보긴 어렵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많은 기업이성장과 경쟁이라는 요소를 가미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셋째로 절차적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의 디자인씽킹 관련 요소를 과제, 조직,과정, 시스템 등의 설계에 반영하는 방법이다. 교수자는 마치 게임 개발자처럼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학습자들은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여러 과제를해결하기 위해 생각을 거듭하고, 동료들과 정보를 교류하고 협업하게 된다. 학습자의 능동적 참여와 문제해결력, 협업능력, 창의적 사고력 등의 역량 제고, 교육에 대한 만족도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이다(정봉상, 2020). 김 교수는 올해 1월 인사혁신처에서 시행한 ‘미래에서 온 편지’ 프로그램을 예로 들었다.“신입 공무원들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국가관을 교육받습니다. 민간 기업으로 비유하면 핵심 가치입니다. 5일과정인데 교육 만족도가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했습니다. 100년~200년 후 우리나라의 마지막 공무원이 타임머신을 써서 현재 공무원들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편지가 도착하면 공무원들은 연수원의 공간을 돌아다니며 제한된 시간에 적혀진 미션을 완수해야 합니다. 단서는 국가관이며, 팀 단위로 움직여야 하고, 각종 도구를 활용해야 하며, 동료들과의 협업도 요구됩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동료를 배려하며, 창의적으로 도구를 활용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김 교수의 말처럼 게이미피케이션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구성원 교육에서 큰 효과를 발휘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게이미피케이션의 교육적 효과는 네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첫째, 실패에 대한 긍정적 정서 강화다. 게이미피케이션에서 실패는 하나의 도전 과정이다. 실패를 경험한 학습자들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하게 된다. 이는 기업가정신과도 직결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셋을 형성해 준다.둘째, 문제해결역량 향상이다. 학습자들은 게이미피케이션에서 다양한 문제를 난이도별로 부여받고 퍼실리테이터의 피드백을 받으며 능동적으로 자신만의 해결방안을 제안하며 성장할 수 있다(고흥문, 2013).셋째, 사회적 관계 형성이다. 게이미피케이션에서는 규칙을 준수하며, 동료들과 협업하고 상대 팀들과 긍정적으로 경쟁해야 한다. 아울러 팀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김 교수는 “게이미피케이션은 소통과 협업을 바탕으로 수평적 조직으로 변모하는 데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입니다.”라고 설명했다.넷째, 구성주의 학습원리 실천이다. 구성주의 학습은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력을 강조하는 인간의 수행능력이다. 학습자들은 이미 알고 있는 객관적이고 암묵적인 지식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서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자신만의 판단력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창의력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4F 프로세스와 장기적 과제그렇다면 게이미피케이션 기반 교육 프로그램은 어떻게 개발할 수 있을까. 김상균 교수는 “분석(Analysis), 설계(Design), 개발(Development), 실행(Implementation), 평가(Evaluation)로 이뤄지는 ADDIE 모형에 기반을 둔 4F 프로세스가 대표적입니다.”라고 설명했다.4F는 ‘Figure out’, ‘Focus’, ‘Fun Design’, ‘Finalize’로 구성된다. Figure out 단계에서는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할 프로그램과 학습자를 분석한다. Focus 단계에서는 어떻게 재미와 경험 요소를 설정할지 기획하며, 이를 전달할 수 있는 구체적 매체나 방법을 구상한다. Fun Design단계에서는 스토리텔링, 규칙, 프로세스를 설정한다. 이를 통해 Finalize 단계에서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테스트를 거쳐서,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도출한다. 김 교수는 “테스트를 통해 프로그램이 정말 재미가 있는지, 교육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운영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교육 현장에 적용됩니다.”라고 말했다.아울러 김 교수는 게이미피케이션 운영에 있어서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짚어줬다. 먼저 규칙이 쉬워야 한다. 규칙을 설명하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리는컨텐츠는 의미가 없다. 또한 권한에 가깝고, 재미와 의미가 있는 컨텐츠를 보상 아이템으로 정해야 한다. 아울러 지나친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 게이미피케이션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나뉘며, 패자는 자칫하면 심한 상실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김 교수는 “많은 기업이 구성원에게 바라는 학습의 일상화를 위한 최고의 방법이 게이미피케이션.”이라며 관점의 전환을 촉구했다. 실제 SNS를 예로 들면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일상에서 아무 때나 접속해서, 다른 사람의 근황이나 뉴스를 보고 자신의 의견을 댓글로 남긴다. 또한 여러 모바일 게임을 봐도 일상에서 손가락 하나로 손쉽게 접속해서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긴다. 독서를 예로 들면 조용하고 편안한 공간에 찾아가서, 책을 꺼낸 후 꾸준히 읽기 시작해야 조금씩 몰입하게 된다. 그러나 게이미피케이션은 다양한 감정의 몰입을 빠르고, 큰 비용 없이 디자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강점이 있다.네덜란드의 철학자 요한 하위징아(Jonann Huizinga)는 인간은 재미를 추구하며 놀이를 할 때 창조적인 지식과 기술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창조적 역량은 언제나 중요했지만, 급변하는 세상에서 더욱 중요해졌다. 그런 점에서 게이미피케이션은 끊임없이 역량개발에 몰입하며 창의성을 길러 조직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선도적 교육방법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교실 게이미피케이션, 김상균, 김무광, 최은주 외 3명, 테크빌교육(2020)게이미피케이션을 활용한 학습자 중심의 학습(GCL) 프로세스 개발연구, 정봉상, 부산대학교(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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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트 워크] 초연결·초융합 시대의 활로
리모트 워크는 IT 기술을 활용해서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수행하는 근무 형태다. 실상 근무 형태는 스마트 기기의 발달과 구성원 각자의 일과 삶을 고려해서 다변화되고 있다. 그러나 리모트 워크는 비대면, 비동시성이라는 특성에 따라 효과에 대한 많은 의문도 따르고 있다. 비록 시국의 변화에 따라 급격하게 리모트 워크가 도입되고 있지만 이럴수록 근무 유형, 구성원의 적응 현황, 생산성과의 관계를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근무 환경 변화는 HRD 부서에는 동기부여, 자기주도적 일과 학습, 리더십의 중요성을 더욱 세밀하게 통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리모트 워크는 조직, 리더, 구성원 모두의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다.근무 환경 변화의 개념, 유형, 실태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행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은 전 세계로 확산되며 기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되면서 기업은 재택근무, 온라인근무, 유연근무 등 근무 형태의 변화를 추진하며 세계적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이처럼 대면 소통과 업무를 지양하는 리모트 워크는 이미 IT 기술의 발달로 세계적으로 유형, 개념, 실태에 대한 담론이 이뤄지고 있었다. 일본 텔레워크협회는 ‘정해진 사무실과 고정된 시간대에 근무하던 기존의 방식에 더해, 선택적 근무방식을 추가해 근무 형태의 유연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미래의 근무 방식을 정의했다(박일경, 2019). 아울러 2010년 한국행정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중심으로 스마트워크 개념을 확장해서 조직관리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도 2018년 인사혁신처가 ‘개인, 업무, 기관별 특성에 맞게 다양성을 고려해서 획일화된 근무 대신 주 40시간의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근무하는 제도’로 유연근무를 정의하며 업무 형태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리모트 워크는 넓게 보면 유연근무에 속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유연근무는 시차 출퇴근제, 재량근무제, 탄력근무제, 재택근무제, 원격근무제를 포함한다. 이 중에서 원격근무제는 재택근무형과 스마트워크 근무형으로 구분된다. 재택근무형은 사무실이 아닌 자택에서 근무하는 형태이며, 스마트워크 근무형은 스마트워크 센터와 같은 별도의 사무공간을 설치해서 그 안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유형이다.그러면 우리나라의 리모트 워크 도입 현황은 어떤지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정제우(2017)의 ‘한국의 유연근무제 도입현황’을 보면 우리나라의 재택근무 비율은 4.1%로 일본의 11.5%나 미국의 38%에비하면 매우 낮다. 또한 한국정보문화진흥원(NIA)이 상시 근로자 5인 이상의 전국 민간 사업체 216개와 근로자 1,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8년 스마트워크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스마트워크에 대한 인지도는 83.2%이다. 그러나 스마트워크 유형에 따른 이용률을 보면 스마트오피스가 64.8%, 모바일오피스가 33.3%, 재택근무가 19.2%, 스마트워크센터가 10.8%다. 인지도에 비해 실제이용률이 낮으며, 여전히 오피스라는 사무공간에 나와서 일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강점과 보완점이 공존하는 리모트 워크조직에서 구성원이 맡은 직무를 수행하며 느끼는 만족감은 심신의 건강, 조직의 생산성, 이직의도, 조직 내 동료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먼저 리모트 워크의 강점은 업무효율성(Job Efficiency), 직무자율성(Job Autonomy), 상호작용의 공정성(Interactional Justice)이 있다(박예리,이정훈, 이영주, 2014). 이예경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는 “동료나 관리자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성과 자율성이 증가하고, 누구나 똑같은 환경에서 일하고 소통한다는 점은 공정성을 느끼게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수평적 조직을 원하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입장에서 리모트 워크의 도입은 자유롭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아이를 돌봐야 하는 구성원의 입장에서는 보육 문제에 대한 부담을 떨치고, 맡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리모트 워크가 장기화되면 강점보다는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더욱 많다. 이에 관해 이예경 교수는 조직 구성원 모두가 느낄 수 있는 피로도, 피드백, 임기응변을 중심으로 설명했다.“사무실이라는 공간에 다양한 직급의 구성원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누군가는 일을 하면서 창밖을 보기도 할 것이고, 동료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보거나 때로는 질문할 것입니다. 리더의 경우 구성원의 자리에 찾아가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소통할 수 있겠죠. 그런데 리모트 워크 환경에서는 자리에 앉아서 PC 혹은노트북의 카메라를 응시해야 합니다. 계속 한 곳에 앉아서 카메라를 응시하게 되면 피로도가 커집니다. 또한 보고하고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피드백도 느리고, 회의를 진행할 때 질의응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대응하기 상당히 어려워요. 오프라인에서는 나름의 임기응변을 발휘할 수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침묵에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즉, 현실적이고 일차원적인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또한 이예경 교수는 대학교에서 온라인으로 학습자들의 성적, 진도, 출석 등을 관리해주는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를 중심으로 기업의 리모트 워크가 보완해야 할 점을 짚어줬다. 핵심은통합과 간소화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학교는 물론 기업에서도 온라인 기반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웹과 모바일을 통해 다양한 업무수행과 학습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LMS를 조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예경 교수는 “지금처럼 기업에서 LMS 사용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상황에 대응할 정도로 관련 인프라나 전문 인재 풀이 갖춰진 상황은 아닙니다.”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여전히 기업에서는 LMS 사용을 어려워하는 구성원이 많고, 누군가가 애로사항을 제시하면 바로 반영해서 해결해줘야 한다는 문화가 남아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모두를 만족시키는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리모트 워크를 운영해야 하는 상황을 우선순위에 놓고 꼭 필요한 프로세스와 컨텐츠만 탑재해서 LMS를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즉,상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직과 구성원 모두 LMS에 점차적으로 적응해야 한다는 뜻이다.리모트 워크의 성패를 좌우하는 리더와 구성원이 교수의 말처럼 리모트 워크는 여전히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시국을 고려해서 효율적인 리모트 워크로 조직의 생산성 하락에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리더와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먼저 리더는 구성원에게 업무에 대한 기대치, 목표설정, 책임감의 중요성을 인지시켜야 한다. 이 교수에 따르면 리모트 워크의 도입에 따라 조직에서 젊은 구성원은 리더에게 ‘우리를 어떻게 모니터링해서 관리할 생각입니까?’, ‘대면 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언제, 어떻게 업무수행 상황을 보고하고 질문해야 합니까?’, ‘명확한 출·퇴근과 업무수행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부여됩니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교수는 “급변하는 상황일수록 리더의 관리 역량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리더에게 한 번에 정확하게 공지를 전달하고, 피드백해주는 커뮤니케이션 역량, 업무에 대한 기대치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역량, 변화된 환경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보듬어주는 태도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구성원도 막연하게 리더의 지시를 기다리면 안 된다. 조직의 모든 구성원은 성과를 내기 위해 업무를 수행한다. 따라서 리더의 고충을 이해하고 자택에서 편안함에 취하기보다 업무에 대한 몰입을 잃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필요하면 반드시 리더와 연락을 취해서 자신의 업무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즉, 자기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HRD 부서의 기회로 작용하는 리모트 워크리모트 워크는 온·오프라인의 융합에 따라 학습 형태의 변화와 조직문화의 개선점을 고민하고 있는 HRD 부서에는 큰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교수는 HRD부서의 우선 과제로 자기관리와 회복탄력성에 대한 연구를 꼽았다.“리모트 워크는 구성원에게 심한 피로감과 불안함을 줍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기 시간을 잘 활용해서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구성원의 가치가 높아질 것입니다. 자기관리를 잘 하는 사람은 회복탄력성도 높습니다. 온라인으로 다양한 사례 교육을 시행하며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세부 컨텐츠는 마이크로러닝 형태로 제공하고, 관리자 교육에도 자기관리와 회복탄력성의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다음으로 이 교수는 점점 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문해력을 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해력은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와 같은 기본기이며 소통과 공감의 시작이다. 비대면, 비동시성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질수록 ‘내가 무슨 말을 어떻게 표현해서 전달하고 있는가?’, ‘나는 타인의 말을 정확하게 듣고 이해하고 있는가?’, ‘내 보고서는 정확하게 작성되어 있는가?’ 등 업무를 수행하는 데 기초가 되는 역량들을 재조명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동기부여도 리모트 워크의 효과를 좌우할 것이다. 원격 교육 연구에 따르면 학습자의 동기 중 목표 지향, 활동 지향, 학습 지향 순으로 학습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양미경, 2018). 확실한 목표 설정,동료와의 활동, 학습에 대한 욕구는 시대를 막론하고 강력한 동기를 부여해서 성과 창출에 공헌하고 있었다. 예측하지 못했던 변화에 모든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다르게 말하면 누구나 동일선상에 있다는 뜻이다.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정확한 대응 방안을 세운다면 생산성 하락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각종 운영비 절감을 이유로 코로나19가 종식돼도 리모트 워크를 유지하겠다고 말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초연결·초융합의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리모트 워크는 피할 수 없는 변화일지도 모른다. [참고 자료]재택형 유연근무제의 실태에 관한 연구, 박일경, 인천대학교(2019)성인학습자의 원격교육 참여 동기와 학습 성과의 관계, 양미경, 전북대학교(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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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한 교수] 거안사위(居安思危)로 달성하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불확실성은 기회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조직의 존폐를 좌우할 치명적인 위기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모든 조직은 사전에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렇다면 최고의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위해서는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답은 지난 3월 17일 열린 IGM세계경영연구원 세미나에서 찾을 수 있었다. 강연을 맡은 장동한 건국대학교 국제무역학과 교수는 조직의 비즈니스에 대한 완벽한 이해, 구체적 전략과 방안 수립, 조직문화, 지속적 교육훈련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조직은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조직은 도태된다. 그래서 돌발, 위기 상황에서도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장동한 건국대학교 국제무역학과 교수는 ‘킬러 리스크(killer risk)’를 언급하며 “경영활동에서는 경제위기와 연쇄도산, 브랜드 가치 상실, 소비자의 외면, 인적자원의 역량 저하, 금융기관의 지급불능, 사업 라이센스 상실 등의 치명적 위기가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킬러 리스크는 구성원과 조직의 생존을 위협하며, 과거와 비교해서 다양한 형태로 상당히 자주 발생하며, 크기도 더욱 거대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그에 따라 장 교수는 “불확실성 시대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정립된 통합적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적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4가지 방향으로 성공적인 ‘Business Continuity Plan(이하 BCP)’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첫째, 조직의 비즈니스에 대한 완벽한 이해 및 내·외부 활동의 상호관계 파악이다. 장 교수는 “구성원은 주인의식을 갖고 CEO의 입장에서 비전, 전략, 비즈니스 목표와 이해관계자의 기대, 핵심 업무로 이어지는 조직의 전체 비즈니스를 이해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직의 비즈니스를 이해하면 여러 변수의 상관관계를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둘째, BCP 전략 수립과 구체적인 비상조치 방안 수립이다. 장 교수는 “조직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어느 부서가, 무엇을, 언제까지, 어느 수준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조직에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부서가 존재한다. 모든 부서는 나름의 역할과 강점이 있다. 따라서 어떤 위기가 발생했을 때, 주도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부서와 그 부서를 보조해야 하는 부서가 있다. 장 교수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각 부서가 자신의 역할을 인지해서 일사불란하게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셋째, 조직 내 BCP 문화 조성이다. 장 교수는 “조직의 문화는 구성원의 행동 변화를 일으키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장 교수는 “리더를 중심으로 수시로 BCP의 필요성을 인지시켜야 하며, 경중에 관계없이 조직에 발생하는 위기를 빠르게 파악해서 대응하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넷째, 구체적이고 정기적인 교육훈련이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테러에서 폭발이 일어났던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에는 약 4천 명의 구성원이 상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행방불명과 사망을 포함한 인적 손실은 13명에 불과했다. 또한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백업센터가 있었기 때문에 테러 다음 날 바로 정상 업무가 가능했다. 장 교수는 “세계무역센터는 월남전 참전용사였던 릭 레스콜라(Rick Rescorla)를 리스크 매니지먼트 책임자로 임명해서 평소에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을 지겨울 정도로 시행했다.”라고 말했다. 레스콜라는 위기가 발생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시했기 때문에 테러 상황에서도 구성원은 빠르게 대피할 수 있었다. 장 교수는 “훈련을 반복하면 구성원은 평소에도 동료, 부서, 조직에 일어나는 변화를 예의주시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효과적인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실행하기 위해서는리더들을 중심으로 조직의 비즈니스를 완벽하게 분석한Business Continuity Plan을 수립해야 하며,수립된 계획에 대한 전사적 공감대를 형성해서,정기적으로 계획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훈련을 시행해야 한다."아울러 장 교수는 미국 산업안전의 선구자로 널리 알려진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 1885~1962)가 제시한 ‘1:29:300의 법칙’을 언급했다. 하인리히는 산업재해가 발생해서 사망자가 1명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경상을 입은 사람이 29명,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통계적 법칙을 발견했다. 이는 큰 위기는 항상 사소한 사건들을 방치할 때 발생하며, 위기에 앞서 반드시 관련된 경미한 사고가 반복된다는 것을 뜻한다. 장 교수는 “하인리히의 법칙의 시사점은 준비.”라고 강조하며 참가자들에게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자세로 일과 삶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위기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번 세미나를 통해 고찰할 수 있었지만,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는 미래에 대한 준비와 투자다. 이는 HRD 부서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구성원의 역량과 태도가 바로 세워져야 체화하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조직을 위해 올바로 활용할 수 있으며,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통찰할 수 있다. 전사적 위기가 발생해도, 구성원이 주인의식 없이 각자의 직무에만 매진한다면, 그 조직은 생존할 수 없다. 예측하기 어려운 위기가 거듭해서 발생하는 시국은 HRD 부서의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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