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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이사] 동반 성장 시대를 만드는 인성과 역량 중심 커뮤니티 리더 육성
글로벌 기업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이나 목표를 넘어 지식과 기술을 공유해서 함께 성장하는 세상을 만드는 커뮤니티 리더에 주목하고 있다. 뛰어난 한 명의 인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25년 동안 MVP(Most Valuable Professional) 제도를 운영하며 선제적으로 커뮤니티 리더 발굴과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이소영 마이크로소프트 인플루언서팀 이사는 다양한 인재들을 만나 그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MVP가 되도록 돕고, 인성과 실력을 갖춘 글로벌 커뮤니티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소영 이사는 “모두가 함께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식과 기술을 교류해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라며 인재육성의 방향성에 관해서도 각별하게 짚어줬다.---기업의 미래 자산은 커뮤니티 리더불확실성이 팽배한 시대에서 기업은 나름의 방식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기업은 더욱 허리끈을 졸라매고 있다. 그런데 정작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샤오미,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기업은 당장의 수익과 연계되지 않는 커뮤니티 리더 육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25년 동안 커뮤니티 리더들에게 MVP(Most Valuable Professional)라는 상까지 수여하며, 그들의 활동을 아낌없이 지원하며 구성원으로 채용해서 육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글로벌 기업이 조명하고 있는 커뮤니티 리더는 누구인가.이소영 마이크로소프트 인플루언서팀이사는 시대의 변화를 설명하며 커뮤니티 리더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초연결 사회에서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고 빠르게 정보를 획득해서 지식과기술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인재가 모여서 서로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도출하는역량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커뮤니티 리더는 성별, 나이, 직업, 국적을막론하고 다양한 사람이 모인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 집단을 이끌고 뛰어난 실력과 인성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재를 말합니다. 이들은 개인의명예나 목표 달성이 아닌 자신을 둘러싼공동체, 즉 커뮤니티의 성장과 발전을위해 끊임없이 역량을 개발하고 자신의역량도 아낌없이 공유하는 사람입니다.”이소영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은 세 가지 이유에서 커뮤니티 리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커뮤니티 리더는 많은 사람과 지식과 정보를 공유해서 조직에 발전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러한 피드백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새롭게 만들어 고객을 사로잡는 원동력이다. 둘째는 선한 영향력이다. 이 이사는 “자신의 분야에서 실력과 인품을 인정받은 커뮤니티 리더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는 조직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제고해서 고객과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만들어줍니다.”라고 덧붙였다. 셋째는 미래 인재 확보다. 세상에는 이미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이 존재한다. 따라서 다양한 관점으로 기존의 기술과 정보를 가공하거나 융합하고, 필요하면 협업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재가 요구된다. 이 이사는 “글로벌 IT 기업은 커뮤니티 리더를 육성하고 지원해서 조직의 혁신을 이끄는 구성원으로 영입하고자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MVP가 전파하는 성장 마인드셋이소영 이사는 이처럼 글로벌 기업이 각별하게 주시하는 커뮤니티 리더에게 부여하는 상이자 자격과도 같은 MVP를 관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의 MVP만을 담당했지만, 이후로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동남아시아 전체를 거쳐 지금은 아시아 전 지역의 MVP를 관리하고 있다. 이 이사는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을 제외한 전 세계를 무대로 MVP를 수상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커뮤니티 리더를 찾고, 그들을 격려하고 역량개발을 지원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MVP라는 상이 수여되는 조건에 관해서도 풀어줬다.“MVP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커뮤니티 리더들 중에서도 주도적으로 역량을 개발해서 탁월한 실력과 커뮤니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실력과 함께 인성도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합니다. 독보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혼자만 영광을 누리려고 하는 사람들은 수상할 수 없습니다.”마이크로소프트는 MVP를 선정할 때 어떤 분야에 대한 기술적 탁월성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지를검토한다. 이 이사에 따르면 커뮤니티 리더십이란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최대한 널리 알리고 공동체의 성장을 도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내 의견이나 정보에 귀 기울이게 만드는 능력’이다. 커뮤니티 리더들은 자신이 얼마나 올바른마음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느냐에 따라 일과 삶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으며커뮤니티의 동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며치열하게 하루를 살아간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살려낸 사티아 나델라 CEO뿐만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와 AI전략을 진두지휘하는 스캇 구스리 부사장 또한 훌륭한 커뮤니티 리더십의 소유자들이다. 이처럼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부 임직원들과 외부 전문가들인 MVP들이 늘 교류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회사의 제품을 개선하고, 미래를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아울러 이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컨퍼런스를 열어 말씀드린 커뮤니티 리더들이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하고, 마케팅팀이나 제품개발팀과 회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며 주도적으로 개발한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판을 깔아줍니다.”라고 말했다.일, 의지, 학습으로 일으키는 선한 영향력이 이사는 인플루언서 팀에서 8년을 일하며 약 2,000여명의 커뮤니티 리더들을 인터뷰하며 그들과 교류해왔다. 이 이사는 국적, 학력, 경력이 천차만별인 사람들과 소통하며 어떠한 위기 상황을 맞이해도 살아남기 위한 역량은 무엇인지 체득하게 됐다. 이 이사는 커뮤니티 리더들과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구성원들을 고루 관찰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재육성에 대한 관점도 아낌없이 공유했다.“첫째는 일의 본질 파악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예로 들면 구성원 중 동료들과 비교해서 탁월한 성과를 내며 빠르게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일을 한다는 것인 무엇인가?’, ‘나는 왜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가?’, ‘나는 앞으로 어떻게 일할 것인가?’ 를 끊임없이 질문하며 자신들의 일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었습니다.둘째는 선한 의지입니다. 제가 만났던 커뮤니티 리더 중 대다수는 다른 사람과 도움을 주고받고, 때로는 잘 모르는 사람들간의 갈등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인성을 갈고 닦았습니다. 실제 자신의 영역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사람들은모두 좋은 인성을 갖추고 있습니다.셋째는 가르치는 학습입니다. 타인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철저하게 학습해야 하며 논리정연하게 학습한 내용을 말로 풀어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반복학습이 이뤄지며, 논리력,기억력, 자신감 등이 고루 상승하게 됩니다.”아울러 이 이사는 조직문화 측면에서도우리나라 기업이 유념해야 할 점에 관해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더들이 구성원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맞춤형 코칭을 통해 조직에서 어떻게 역량과경력을 개발해갈 것인지 통찰하게 한다.또한 MS Poll이라는 프로세스를 통해 구성원이 리더를 객관적으로, 눈치 보지 않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런가 하면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인성과 역량만 입증되었다면 나이와 경력에 상관없이 초고속으로 승진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문화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임직원들은 자신의 일과 삶에 전환점을 만들어주는 학습에 매진하고 있다."누구나 쉽고 빠르게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시대에는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솔루션을 도출해내는커뮤니티 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이제 한 명의 뛰어난 인재가 세상을 혁신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연결되어 있다. 그럴수록 조명해야 하는 게 커뮤니티다. 커뮤니티의 구성원이 공통의 목적을 위해 협업하면 다양한 지식, 기술, 정보를 모아 융합하고, 가공해볼 수 있다. 미래를 가늠하기 어려울수록 관점의 폭을 넓혀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커뮤니티 리더야말로 미래 경영환경을 선도할 인재의 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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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선 원장]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는 보건복지 인재양성 플랫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보건복지 분야의 인재를 육성해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원대한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보건복지 인재양성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세워 인재육성 생태계 조성, 사회적 가치 창출,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체계 구축 등의 세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허선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원장은 지난 2019년 4월 15일 부임 후 1년 동안 임직원들과 치열하게 토론하며 전문(Knowledge), 책임(Obligation), 협력(Harmony), 존중(Interaction)이라는 핵심가치를 정립했다. 허선 원장은 “코로나19라는 세계를 위협하는 재난에 따라 어느 때보다 가치 중심 보건복지 인재육성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조직의 방향성 정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전국의 보건복지 관련 업무 종사자와 공무원을 위한 교육훈련,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보급·관리, 전문강사 양성, 인력개발 방안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졌다. 보건복지 인력이 전문성과 사명감을 갖춰야 효과적인 질병관리를 통해 국민의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모든 교육을 중단하거나 연기한 민간기업과 달리 코로나19 지역확산 대비 교육, 감염병 관련 교육 등 대면식 집합교육을 일부 시행하고 있다. 물론 실시간 온라인 교육이라는 변화도 고려해서 700개가 넘는 양질의 교육 콘텐츠도 온라인으로 140만 명이 넘는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작년 4월 15일 부임한 이후 거대한 재난을 마주하게 된 허선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네 갈래로 전략을 수립해서 구성원과 함께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모든 위기는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첫째로 안전한 기관경영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사업·예산, 인사·복무, 방역·안전, 영상지원·보안으로 나눠 전사적 대책 수립에 고심하고 있어요. 둘째로 기존 사업은 경중에 따라 적절하게 유지, 변경, 폐지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습니다. 셋째로 예산 범위 내에서 미래를 위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자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넷째로 반드시 오프라인에서 진행해야 하는 교육 외에는 라이브 혹은 녹화 방식의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지자체, 보건소, 병원 등의 인력을 대상으로 8차례 이상 교육을 시행했고, 2017년부터 실시된 역학조사관 양성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역학조사관은 특정 감염병의 발생 원인과 특성을 파악하고 방역 대책을 세우는 역할을 맡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중앙과 지자체 역학조사관 대상 교육은 6과정 17회로 확대됐으며, 현재 전문인력 510명 양성이 예정되어 있다. 아울러 신규 사업 발굴 영역에서는 코로나19 종식에 대비해서 새로운 일 찾기를 주제로 심리방역 교육, 트라우마 극복 교육, 스트레스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 심리방역 전문인력 양성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보건복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역량을 입증한 우리나라의 저력을 웹세미나를 통해 전 세계 15개 나라의 보건의료전문가와 공유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현장대응 인력 등을 위해 생활관을 제공하며 의료봉사 후 불가피하게 겪어야 하는 자가격리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한국보건복지개발원은 전 국민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조직인 만큼 2008년부터 선제적으로 온라인 교육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허선 원장은 이번 재난을 계기로 온라인 교육체계의 전면적인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시국의 변화에 따라 실시간 온라인 근무나 학습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로 접근성, 교육품질, 효과성을 중심으로 온라인 학습의 품질을 제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기존의 온라인 학습 플랫폼에 집합교육을 연계하고 통합 콘텐츠 플레이어도 추가해서 실효적 실습이 이뤄지는 블렌디드러닝을 구현할 예정입니다.”이렇게 시대에 맞게 학습 방식을 개편하고 있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설립 목적에 충실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허 원장은 “인권, 안전, 돌봄을 키워드로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교육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전문적으로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길 희망하는 인력을 2019년 기준 총 38,880명 교육했으며, 이는 2018년과 비교해서 23.3%나 증가한 수치다.아울러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치열하게 재난과 씨름하고 있는 현장을 위한 교육 강화 필요성도 통찰해서 건강증진, 질병관리, 식의약안전 관련 직무 전문교육도 수시로 시행하고 있다. 실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코로나19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력 양성 교육에 어느 기관보다 앞장서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방역담당자 직무교육이다. 검역관을 대상으로 올바른 검체채취 방법을 교육시켜서 검역단계 의사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진단하는 게 목적이다. 현재까지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를 포함해서 32명을 교육했다. 다음으로는 즉각대응팀에서 민간역학조사관 투입 시 실시하는 사전교육을 꼽을 수 있으며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충원인력, 행정지원인력, 시·도 지정 역학조사관 등 292명이 대상이었고 단계별, 역할별 주요임무와 케이스 스터디, 개인보호구 Level D 착·탈의 실습 등을 다뤘다. 이어서 허 원장은 “최근 경황에 비추어 볼 때, 식품 및 의약품 안전성 강화에 대한 국민적, 사회적 요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라며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정책과 교육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품안전 사전 예방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다양한 법정의무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국가, 사회, 국민을 모두 고려해서 현장 중심 보건복지 인력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도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언급한 다양한 교육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내부 구성원도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네 가지로 내부 구성원 역량개발 계획을 수립해서 실행하고 있었다. 첫째, 핵심가치 내재화다. 대외적으로는 윤리나 인권과 같은 법정의무 시책교육을 통해 공공의 선을 위한 가치관을 함양하고, 내부적으로는 직급과 세대를 막론하고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 함께 학습하며 핵심가치를 체화하고 있었다. 둘째, 맞춤형 리더십 교육이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실무자에게는 힐링과 스트레스 관리와 같은 자기관리 리더십, 중간관리자에게는 업무몰입을 위한 방안을 도출하는 목표달성 리더십, 관리자에게는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한 전략적 리더십, 신입사원에게는 조직 적응을 위한 멘토링을 시행할 예정이다. 셋째, HRD 전문역량 강화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HRD Academy’를 개설해서 구성원이 단계별 HRD 기본기를 다지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구성원이 다양한 국내외 HRD 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넷째,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직무역량 확대다. 세부적으로는 상시 학습을 위한 기회를 최대화하는 학습공동체 시스템 강화와 구성원이 원하는 연사를 초청하는 특강이다.이상에서 글로벌 국가가 조명하는 우리나라의 수준 높은 보건복지 역량에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공헌이 상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기에는 지난 1년 동안 구성원과 치열하게 조직의 방향성을 토론했던 허선 원장의 리더십도 혁혁한 역할을 했다. 허 원장은 다음과 같이 자신이 생각하는 리더의 상과 리더로서의 자신의 목표도 아낌없이 공유했다.“훌륭한 리더는 구성원을 존중하는 태도로 전사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명확한 비전 제시, 과하지 않고 균형 잡힌 열정, 적시에 적절하게 동기를 부여하는 역량, 열린 마음으로 구성원과 소통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현실을 직시하는 동시에, 지나치게 혁신만을 외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몸을 낮춰 구성원을 존중하며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해서 구성원이 주도적으로 일하면서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끼는 조직을 만들고자 합니다.”앞으로도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국가의 정책을 국민이 실감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공유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미 보건복지교육연구소 설립, 쌍방향 플랫폼 구축, 네트워크 활성화, 강사양성을 통한 교육활성화, 보건복지 분야 사각지대 발굴과 해소라는 과제들도 설정했다. 이처럼 전문, 책임, 협력, 존중이라는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앞으로도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주길 기대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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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단장] 마음을 위로하는 백신으로 건강한 세상을 위한 심리방역 실천
우리나라는 초기에 많은 혼란을 겪었지만, 지금은 모범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여전히 시민들에게 정신적 두려움을 일으키고 있다. 그에 따라 서울시는 코로나19에 대한 과한 공포와 불안을 줄이고, 시민들을 위한 심리 방역을 강화하고자 지난 2월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을 발족했다.심리지원단은 7가지 마음의 백신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마음돌봄, 자기공감, 나눔 등을 주제로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해서 전국에 보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중심에 김현수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 단장이 있다. 김 단장은 “감염병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은 마음건강.”이라고 말하며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전염병 경보는 6단계다. 1단계는 동물 사이에 한정된 전염, 2단계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 3단계는 사람 간의 전염 확산, 4단계는 전염의 급속 확산으로 세계적 유행병이 될 수 있는 초기 상태다. 코로나19는 4단계를 넘어 전염병이 2개국에서 유행하는 상태인 5단계를 지나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태인 6단계 팬데믹에 이르렀다. 그에 따라 우리나라 국민들은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며 심적인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다.우리나라는 초기 방역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 모범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의 신체적·의학적 접근법에 더해 국민들의 심리적 불편을 해소해주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2년에 발생한 메르스와 2014년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심리적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거대한 재난을 겪은 후 우리나라는 2018년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서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설립했다. 이후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통합심리지원 서비스를 초기부터 기획해왔다. 이를 통해 재난이나 사고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국민들은 심리적 안정과 사회 적응을 지원받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인구가 워낙 많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서울시 코비드19심리지원단(이하 심리지원단)을 발족해서 시민들의 심리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따뜻하고, 친절하며, 효과적인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현수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 단장은 다음과 같이 심리지원단의 설립 배경과 활동에 관해 풀어줬다.“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무서움은 ‘나도 병에 걸릴 수 있구나’라는 공포와 우울입니다. 이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을 합친 신조어 코로나 블루로 불립니다. 여러 학회의 보고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10명 중 2명은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울증은 삶의 질을 낮추고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반드시 해소해야 합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심리지원단을 자체적으로 설립해서 시민들에게 예방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가짜 뉴스가 증가했고, 사재기가 일어나고 있으며, 특정 집단과 지역에 대한 혐오감이 커지고 있고,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실종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우리는 심리 상담을 제공하며, 심리 방역을 위해 도출한 7가지 마음 백신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마음돌봄, 자기공감, 나눔 등을 주제로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해서 전국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모든 질병은 정확한 특성과 행동 지침을 알아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김현수 단장에 따르면 심리지원단은 일주일에 두 번 회의를 열어 상담을 통해 모은 시민들의 의견을 정리한다. 그 후 시민들의 궁금증이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컨텐츠를 개발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한다. 또한 생활치료센터나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자가 입원 혹은 격리되어 있는 곳에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심리지원단의 활동은 전국적으로 찬사를 받으며 현재 서울을 넘어 전국에 컨텐츠를 보급하고 있다.특히 김 단장은 “페스트나 스페인독감과 같은 감염병은 사람들에게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구나’라는 허망함도 자아냅니다.”라고 설명했다. 삶에 허망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확률이 높다. 그에 따라 심리지원단은 사스가 유행했을 때 캐나다 토론토 병원의 로버트 마운더 박사가 개발한 ‘감염 대유행의 스트레스 백신’ 중 일부를 변형한 7가지 마음 백신을 전파하고 있다.첫째, ‘격려 백신: 나를 격려하기’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스트레스 반응을 잘 받아들이고 인정하며, 자신을 격려해야 한다. 둘째, ‘긍정 백신: 좋은 일 하기’다. 사회 전체가 스트레스를 극복하도록 내가 참여해서 도울 수 있는 작은 일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 셋째, ‘실천 백신: 수칙을 솔선수범해서 실천하기’다. 김 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깨끗하게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악수 자제 등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넷째, ‘지식백신: 제대로 알기’다. 믿을 만한 정보를규칙적으로 잘 듣고, 제대로 인식해야한다. 다섯째, ‘희망 백신: 끝이 온다는것을 알기’다. 모든 감염병은 주기가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코로나19도 언젠가는 끝난다는 것을 믿고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여섯째, ‘정보 백신: 도움받는 법 알아두기’다.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와 같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놔야 한다. 일곱째, ‘균형 백신: 이성의 균형 유지하기’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잃으면 혼란이 온다. 따라서 감정과 사고, 몸과 마음, 가정과 일, 걱정과 안심의 균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김 단장은 “감염병의 시대에서는 각자가 주인공입니다.”라고 말하며 한 명의 그릇된 행동이 타인의 삶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하며 반드시 7가지 백신을 실천해주길 당부했다. 그런 측면에서 김 단장은 추가적으로 ‘포용 백신’을 강조했다.“과거 페스트로 인해 유럽 인구는 1/3이 감소했습니다. 스페인독감은 세계적으로 2천만 명에서 5천만 명의 죽음으로이어졌죠. 그 과정에서 유대인들은 심한핍박과 살해 위협을 받았고, 스페인 국민들은 위험한 사람들이라는 시선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또한 에볼라 때는 아프리카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생겼고, 지금의 코로나19는 우한 지역을 비롯해 중국인들을 혐오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편견과 낙인은 조직, 사회, 국가의 분열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존중과 배려를 실천해서 포용을 실천하는 삶의 자세가 요구됩니다. 감염병은 지구에 살아가는 모두가 직면하고 있고,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해야 하는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실상 포용은 어느 시대에나 중요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맞이해서 포용의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찾아올 미래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심으로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연결되고 있는 세상에서 한 국가의 문제는 곧 세계의 문제다.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유럽과 미국이 큰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을 보면 명확하다. 실제 전 세계의 의료진은 힘을 모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김 단장은 지금부터 조금씩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사회적 합의를 중심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코로나19를 연구하고 있는 여러 학자는 지금과 같은 새로운 감염병이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자연의 파괴야말로 감염병의 원인이라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죠. 세계의 각국 정부와 기업은 뉴 노멀을 언급하며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기에 앞서 어떤 원인에서 세계 경제를 마비시키고 인간의 기본 활동마저 제약하는 질병이 발생했는지 면밀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모두가 지혜를 모아 어떤 원인으로 문제가 발생했는지, 어떤 노력을 기울였고 기울여야 하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삶의 모든 변화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서 시작된다. 일과 삶에서 어떤 이유로 문제가 발생했는지 진단해야 앞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통찰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재난은 성찰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심리지원단이 서비스하는 마음처방전, 맞춤정보, 팩트체크, 치유레터 등은 사고와 행동의 변화 없이는 실천하기 어렵다. 성찰은 사고와 행동 변화의 시작점이다. 이번 팬데믹을 계기로 많은 사람이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긍정적이고 건강한 새로운 삶의 양식을 정립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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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수 교수] 전략적 접근으로 HRD DT 시대에 대응하라
HRD 부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T)이라는 과제를 미처 해결하기도 전에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위기를 맞았다. 외부 활동이 어려워진 기업의 경영환경은 갈수록 악화되며 교육을 담당하는 HRD 부서의 입지는 점점 축소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HRD협회는 ‘HRD DT시대, 에듀테크 기반의 기업교육 방안’을 주제로 제333차 「HRD포럼」을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했다. 포럼의 연사들은 각각 에듀테크 중심 DT 시대 교육환경 변화, HRD 부서의 전략적 과제, 세부 교육방안을 아낌없이 공유하며 온라인에서 참가자들과 HRD 부서의 미래에 관해 심도 있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첫 연사인 이경전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HRD 부서는 강제적으로 에듀테크를 학습하고 활용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라고 진단했다. 그의 말처럼 전염병의 확산으로 대면 접촉이 불가능한 현실에서 기업은 대부분의 교육을 온라인으로 시행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DT 시대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을 조명해야 하며, 인공지능을 교육에 접목해서 실효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게 바로 에듀테크다.이 교수는 미래의 학습은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적응형 학습으로 해석되는 ‘Adaptive Learning’을 지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Adaptive Learning은 학습자의 수준과 성향에 맞게 학습에 관한 정보와 방법을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학습.”이라고 풀어냈다. 이 교수에 따르면 Adaptive Learning은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각각 ‘predictive model’, ‘adaptive engine’, ‘dashboard’, ‘intervention engine’이다.predictive model에서 학습자는 설문지를 통해 자신이 선호하는 학습 컨텐츠와 방법, 지금까지의 학습활동, 경력, 개인정보 등을 저장한다. 이를 통해 adaptive engine에서 맞춤형 학습 컨텐츠를 제안받고, 선호하지 않거나 취약한 분야를 중심으로 학습을 진행해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한다. 다음으로 dashboard에서는 교수자나 관련 전문가가 학습자의 성향을 면밀하게 분석해서 학습내용과 방법을 조정한 피드백을 제공해주고, intervention engine을 통해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발된 새로운 맞춤형 학습 전략을 제공받는다.아울러 이 교수는 ‘DigitalMe’를 중심으로 에듀테크의 방향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짚어줬다. DigitalMe는 인공지능으로 학습자의 건강, 기억, 지식, 재무, 행복 수준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맞춤형 학습 로드맵을 제시하는 시스템이다. 실제 중국의 기업 ‘iCarbonX’는 인공지능으로 게놈 정보, 의료기관의 데이터, 사람들의 실생활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질병을 예측하며 설립 6개월 만에 기업가치 1조 원을 달성했다. 이 교수는 “미래에는 개인 맞춤형 학습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DigitalMe를 구현하는 플랫폼 기업이 경영환경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HRD 부서가 학습자의 건강,기억, 지식, 재무, 행복 수준을 면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면 학습을 넘어 건강한 일과 삶을 위한 맞춤형 로드맵을 제시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이어서 송영수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는 DT 시대에서 HRD 부서에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에 관한 강연을 펼쳤다. 먼저 그는 경영환경의 키워드로 꼽히는 4차 산업혁명시대와 DT의 차이에 관해 짚어줬다. 송 교수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시대는 ‘기술적 변화’에 따른정치, 경제, 산업, 사회의 ‘총체적 변화’ 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DT는 ‘디지털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기업의 전략, 조직,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문화, 커뮤니케이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경영전략이다. 송 교수는 “모든 기업은 거시적인 변화를 말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보다 디지털을 중심으로 기업의 실질적 변화를 일으키는 DT라는 용어에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송 교수는 DT 실현이라는 기업의 원대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키워드로 ‘시스템 리더십’을 언급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에 따르면 기업의 변화를 가로막는 장벽은 무지, 두려움, 분산이다. 세 가지 장벽을 넘기 위해서 기업의 구성원은 수시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야 하며, 변화를 반기고, 생산성 향상이라는 전사적 목표에 공감하며 각자의 역할에 매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수평적 시각에서 기업의 시스템 전체를 통찰하며, 구성원에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리더의 역량이 필수적이다. 송 교수는 “리더가 변화하지 않는 기업의 성장은 요원하다.”라고 덧붙이며, 불확실성 시대에 HRD 부서는 리더십을 다각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또한 송 교수는 리더십을 중심으로 HRD 부서의 거시적 과제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첫째, 직무를 수행하며 획득하는 경험에 집중하는 인포멀러닝의 확대다. 둘째, 언제, 어디서나 5분 이내로 소비할 수 있는 학습 컨텐츠로 다양한 역량을 빠르게 습득하는 마이크로러닝의 활성화다. 셋째,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따라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애자일 조직의 성공을 견인하는 협업 문화 조성이다. 송 교수는 “인포멀러닝은 교육과 현업의 원활한 연계, 마이크로러닝은 구성원의 주도적 학습 실현, 협업 문화는 다양성과 포용성 중심의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력 상승으로 이어진다.”라고 설명했다.다음으로 윤옥한 국민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HRD 부서의 세부 과제로 디지털 리터러시, 융복합 교육, 교육체계 수립 및 교육과정개발의 혁신을 말했다. 먼저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기술 습득, 디지털 데이터의 구별, 디지털 컨텐츠 기획·개발·활용 능력을 포괄한다. 윤 교수는 “전문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HRD 담당자라면 인공지능, 가상현실, 3D 프린터, 드론, 사이버 공간 등의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그 기술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관해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술을 이해해야 구성원 교육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음으로 융복합 교육은 문제·프로젝트·실천 중심 학습을 온라인에서 구현하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19에 따라 유튜브나 줌(ZOOM)을 활용한 온라인 실시간 학습이 성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학습의 변화는 신선하고, 생각 이상으로 학습몰입에 도움이 되어 실효적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오랜 시간 앉아서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피로감을 가중시킨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이에 관해 윤 교수는 “지금의 온라인 실시간 학습은 최고가 아니라 최선.”이라고 진단했다. 그의 말처럼 학교는 물론 기업에서도 속히 면대면 학습이 시행되길 희망하는 목소리가 많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온라인 실시간 학습을 더욱 보완해야한다. 이에 관해 윤 교수는 “온라인에서강의 컨텐츠를 공유하고, 학습자들의 얼굴을 보며 소통하고 교육하는 데 그치면아무 의미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속해서 온라인 실시간 학습을 진행한다고 가정하면,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모든 학습을 온라인에서 그대로 구현하는 게 HRD 부서의 과제가 될 것.”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교육체계 수립 및 교육과정개발의 혁신은 기존의 직급별, 연차별, 부서별 교육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윤 교수는 “수평적 조직으로 변모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수직적 교육체계는 구성원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며, 교육의 효과도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세 명의 연사가 공유한 에듀테크, 시스템 리더십, 세부 교육 방안은 변화, 전략, 전술에 해당한다. 변화를 읽고 거시적 전략을 수립해서 미시적 전술을 구사하면 어떤 위기에서도 기회를 찾아낼 수 있다. 이번 포럼이 강제적 휴면에 시달리고 있는 HRD 부서를 일깨우는 이정표가 되길 기대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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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재 교수] 불확실성시대에 대응하는 미래적 가치
모든 것이 연결되는 세상이 펼쳐지면서 복잡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로 불리는 현대사회는 다양한 기술이 빠르게 개발되어 복잡성을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갈수록 복잡해져가는 세상에서 인간은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가.이에 대한 답은 지난 4월 10일 개최된 KMA 리더스포럼에서 찾을 수 있었다. 강연을 맡은 이원재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불확실성이 팽배한 시대에서는 냉철하게 현실을 바라보는 ‘지금’, 자신만의 삶을 설계하는 ‘따로’, 다양한 사람과 기술의 힘을 분석하고 활용하는 ‘같이’의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포럼의 연사로서 강단에 선 이원재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인간의 삶을 바꿔왔던 건 생각인가? 아니면 물질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가 말하는 물질에는 취직이나 이직을 통해 높아지는 수익, 그로 인해 찾아오는 기회, 혁신적인 기술,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이 해당된다. 이 교수는 “물질이 일으키는 변화를 목격한 인간은 조금씩 관점을 전환하기 시작한다.”라고 말하며 세탁기와 스마트폰의 개발을 예로 들었다.그는 “세탁기가 가정에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여성은 가사노동으로부터 해방되기 시작했고, 점차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의 분야에 진출해서 역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마트폰은 항상 연결되어 있는 세상을 만들며 인간의 생활양식에 혁신적 변화를 일으켰다. 이제 인간은 앉아서 손가락 하나로 세상의 모든 정보를 획득하고, 자신의 생각을 세상의 모든 사람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그에 따라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같은 새로운 직업도 생겨났다. 또한 스마트폰이 일으킨 항상 연결되어 있는 세상에서 과거 우리나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신문사와 방송국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생존을 위해 스마트폰에서 사람들이 접속하는 여러 포탈에 의존하고 있다. 다음으로 이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각광받고 있는 온라인 회의 플랫폼 ZOOM을 예로 들었다. 사실 ZOOM은 약 8년 전부터 온라인 회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대면 소통에 익숙한 많은 기업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온라인 회의는 필수적인 요소가 됐고, 현재 ZOOM은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한 상황에서도 홀로 폭등하고 있다. 이 교수는 “세상의 변화에는 기술의 능력과 인간의 적응이라는 두 가지 힘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불확실성 시대일수록 세상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상의 변화를 잘 분석하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이어서 그는 미국 노동통계청에서 조사한 생산성과 노동자·근로자 임금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그래프를 공유했다. 그래프를 보면 1970년대까지 생산성과 임금은 비슷한 속도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생산성은 계속해서 상승했지만, 임금은 그만큼 올라가지 못했고 그에 따른 불평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러한 차이의 원인은 무엇일까? 답은 금융이다. 이에 관해 프랑스의 경제학자 토마스 피케티(Thomas Piketty)는 생산성의 폭발적 증가를 임금이 따라잡을 수 없어서, 1%의 자산가나 부의 흐름을 간파해서 통제할 수 있는 여러 금융회사와 그 회사의 상품이 세상의 부를 독점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단위 기술당 가장 많은 부를 창출한 기술은 금융의 헤지펀드.”라고 덧붙였다. 실제 헤지펀드와 같은 금융상품은 구글이나 유튜브와 같은 기업보다 훨씬 막대한 부를 창출하고 있다. 과거 구글이 스타트업이었던 시절 장래성을 보고 과감하게 투자했던 벤처캐피탈은 많은 돈을 벌었다. 바로 여기에서 심각한 질문이 제기된다. 그것은 ‘이렇게 불평등이 심한 세상에서 이익의 중심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큰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이 교수는 “세상은 불평등하기도 하지만, 분명 평등한 부분도 있다는 양면성을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Max Weber)의 말을 인용했다.막스 베버는 “삶의 여러 난관을 현명하게 극복한 사람은 희망을 잃지 않았던 사람이 아니라, 현실을 냉철하게 인정하고 분석해서 자신만의 솔루션을 도출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즉, 불평등한 세상에서 한숨을 쉬거나 좌절하기보다, 다양한 사람이 모여 살아가는 세상에서 당연하게 발생하는 복잡성, 어려움, 불평등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다양한 사람이 모여 살아가는 세상에는지위, 역량, 부의 선천적 혹은 후천적 차이에서 비롯된벗어나기 어려운 불평등이 발생하지만,누구에게나 24시간이 주어지는 평등도 존재한다.따라서 인간은 유연하게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지위, 역량, 부는 분명 선천적 혹은 후천적 차이가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24시간은 평등하게 주어진다. 이렇듯 세상에는 불평등과 평등이 공존한다. 그에 따라 이 교수는 “인간은 ‘지금, 따로 또 같이’를 즐기며 살아가야 한다.”라고 말하며 불확실성 시대에서는 유연하게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상의 강연의 핵심은 ‘인간은 무엇이며, 앞으로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이었다. 인간은 개인의 의지와 능력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질병, 첨단기술, 부의 불평등은 모두 다양한 인간이 모여 이뤄지는 세상에서 파생된 결과물들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만 봐도 세계적 재난 앞에서 개인이 얼마나 무력한지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지금보다 불확실성이 더욱 팽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수록 냉철하게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지금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때로는 자신만의 역량을 발휘하고, 한편으로는 적절하게 협업하는 유연성으로 세상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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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미래교육혁신센터] ‘무형식’, ‘비형식’, ‘형식’을 넘나드는 언택트 러닝의 혁신 추구
4차 산업혁명으로 상징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하 DT)이 일상화되고 있다. 그야말로 정치, 경제, 사회를 막론 하고 초연결 세상이 다방면에서 펼쳐지고 있다. 교육 역시 예외가 아니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에 대응하고자 언택트 러닝을 실행하는 현상은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일상에 자리 잡게 했다.그 변혁을 주시하며 서울대학교 미래교육 혁신센터를 방문했다. 미래교육혁신센터는 2017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이 미래 교육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앞장서고, 그 가운데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취지에서 설립됐다.그런 만큼 미래교육혁신센터장인 임철일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작금의 현실을 통해 미래 교육의 혁신에 대한 중요한 방향성을 공유했다.---세계적으로 DT를 통해 교육이 급변하는 실정이다. 그래서인지 미래교육혁신센터의 미션과 비전이 더욱 궁금하다.4차 산업혁명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후 미래교육혁신센터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미래교육혁신센터는 미래사회를 위한 혁신적 교육과 학습의 전망과 방향 연구, 유사한 목적의 해외 연구소 및 국내 기관들과의 연구 개발 협업에 매진하고자 한다.아울러 다양한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현장 중심의 ICT 기반 교육 연구, 내용 특성과 첨단 기술 기반 교수-학습 방법 및 전략 연구·개발, 미래 교육을 대비한 창의적 학습환경 연구·개발,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교육 프로그램 및 컨텐츠 개발에도 깊이 탐색하고 있다.또한, 예비교사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배양과 테크놀로지 기반 수업 설계 능력 함양, 현직교사들의 미래 교육 대비 직무 역량 향상, 창의적 교육 프로그램 및 컨텐츠를 발굴하여 사업화를 위한 메이커 스페이스 운영 관련 활동에도 정성을 기울이는 중이다.최근 코로나19로 세간이 소란스럽다. 그 가운데 미래교육혁신센터의 집중하고 있는 당면 과제는 무엇인가. 당연히 비대면 교육이다.그동안 이러닝이나 사이버대학교를 통해 비대면 교육이 일각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현재는 코로나19가 때문에 국가적으로 비대면 교육이 실행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역시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나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를 통해 비대면 교육을 수행해 왔었다.다만, 근래처럼 비대면 교육이 활성화된 적은 없었기 때문에 비대면 교육에 익숙하지 않은 교수님들도 상당수다. 그래서 미래교육혁신센터는 올해 교수님들의 비대면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각별히 집중하고자 한다. 일례로 미래교육혁신센터 연구원들은 교수님들의 동의 아래 특정 강의를 관찰하고, 해당 학생들의 반응을 분석하기도 한다.그뿐 아니라 미래교육 학술포럼, 소프트웨어 교육 워크샵, 소프트웨어 융합역량 교육론 강좌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융합역량 교육론 강좌는 학습자들이 자신의 교과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수업을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해당 강좌를 통해 학습자들은 블록 코딩(Scratch), 텍스트 코딩(Python)을 활용해 구체적인 교육 활동을 설계할 수 있다.면대면 교육과 비대면 교육의 장단점이 나타나고 있다. 비대면 교육을 수행하며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 말해 달라.면대면 교육은 필수불가결하다고 생각하는 교수님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비대면 교육이 더욱 효과적인 학습을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그렇다고 비대면 교육이 완전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우선 ‘질문’에 대해 짚어보자. 질문은 비대면 교육에서도 가능하지만, 학생들은 면대면 교육보다 물어보는 경우가 적게 나타났다. 따라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학습자의 질문을 유도하는 방법이 요구된다. 이를테면 LMS에 질문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해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또한, ‘실습’에서도 문제가 나타난다. 함께 활동해서 시너지를 발현하고, 현장 토론으로 솔루션을 도출해야 하는 교육은 사실상 대체하기 어렵다.비대면 교육이 조직의 HRD에 적용되기 위한 해법도 조언해주시면 현장의 HRDer들에게 유익할 듯하다.관건은 몰입이다. 교수자가 실시간으로 강의하며 질문을 주고받고, 의견을 공유하는 도구를 활용하면 의미 깊은 학습이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그 측면에서 플립러닝을 언급하고 싶다.플립러닝을 통해 교육의 목표를 이해하고, 다양한 문제를 분석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몰입을 상승시킬 수 있다.다만, 플립러닝 역시 사전학습 당시 일방적으로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실시간으로 사전학습을 수행하며 생각을 주고받는다면 학습효과는 상당할 것이다.이 플립러닝은 새로운 형식의 블랜디드러닝으로 발전돼야 한다. 특정 교수법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이 가능한 학습법은 각별히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HRD에 요구되는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선도기업은 모두 DT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 DT에 접근하는 방법이 새로울 필요가 있다.그 관점에서 코딩과 소프트웨어 교육이 요구된다. DT의 기본은 코딩과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따라서 HRDer들은 코딩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내용을 대다수의 교육과정에 필수적으로 녹여내야 한다. 앞으로는 경영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딩과 소프트웨어 영역을 빠뜨리면 안 된다는 사고를 전사적으로 확산시켜야 한다.실제로 이제 코딩과 소프트웨어랑 연관 없는 회사는 점점 사라질 것이다. 따라서 HRDer는 반드시 코딩과 소프트웨어 교육이 HRD에 접목되도록 고민해야 한다.나아가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제언해주시길 바란다. 미래교육혁신센터의 계획도 함께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다.무엇보다 미래 교육은 당면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또 융합적으로 해결하는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소통, 공감, 배려, 존중 등 인격적인 요소도 빠뜨릴 수 없으나 전반적으로 코딩과 소프트웨어라는키워드는 항시 자리해야 한다.이제는 세계적으로 IT의 활용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므로 전통적인 교과목보다는 코딩과 소프트웨어를 교과목에 통합하는 방식이 논의돼야 한다.미래교육혁신센터 역시 전통적인 교과목 중심의 역량을 뛰어넘어 이제는 코딩과 소프트웨어, 곧 IT 역량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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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재 교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 진정한 혁신의 실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이슈가 되면서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트윈,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VR과 AR, 5G 등이 수시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이럴수록 본질을 꿰뚫어 봐야 한다. 문제의식을 갖고 다양한 지식과 기술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인간을 위해 어떻게 활용돼야 하는지 통찰해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할 수 있다. 이는 지난 4월 23일 개최된 전경련국제경영원 조찬경연의 핵심 메시지이기도 했다. 강연을 펼친 장영재 KAIST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진정한 혁신은 다양한 기술의 올바른 활용에서 시작된다.”라고 말하며 본질을 통찰해서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혜의 중요성을 전했다.---기업 경쟁력의 원천은 세상의 변화를 통찰해서 맞춤형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하는 인재의 역량이다. 이에 따라 전경련국제경영원은 우리나라 기업의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인재의 성장과 변화를 자극하는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기업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핵심 과제로 부상하면서 전경련국제경영원은 ‘불확실성 시대,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조찬경연을 개최했다. 연사는 장영재 KAIST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가 맡았다.장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라는 슬로건은 스마트팩토리, 디지털 트윈,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VR과 AR, 5G 등과 같은 기술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조업의 발전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인공지능,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디지털 트윈과 스마트팩토리의 실제 사례를 공유하며, 다양한 기술은 개념적 차원을 넘어서 이미 현장에 적용되어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공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장에서 인공지능이 적용된 로봇들은 각종 부품과 물건을 배송할 때 경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상호 통신을 하면서 스스로 경로를 바꿔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디지털 트윈은 가상세계에서 현실에 존재하는 기계, 장비, 사물 등을 구현하며 모의 테스트를 통해 안전사고를 확연하게 줄이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이 적용된 스마트팩토리는 가볍고 유연한 생산 시스템을 갖춰서 생산성, 품질,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고 있다.그러나 장 교수는 “2019년 12월 발생한 코로나19는 효율성을 중심으로 기술을 연구하고 활용했던 인간의 관점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기존의 효율성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기업은 꼭 필요한 재고만 보유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세계적으로 마스크 대란을 일으켰다. 지난 3월 뉴욕타임즈는 “선진국들이 어떻게 마스크 공급 하나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느냐.”라고 지적한 바 있다. 장 교수는 “불확실성 시대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예측하지 못했던 재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회복력(resilience) 중심으로 기업경영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확실성 시대일수록 중요한 게 문제 중심 사고다.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지식과 기술은그것이 언제, 어떻게, 누구를 위해 활용돼야 하는지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춘 사람에 의해서만세상의 변화를 일으키는 원천으로 작용한다."아울러 장 교수는 “기업경영 패러다임 변화의 본질은 문제 중심 사고.”라고 짚어줬다. 장 교수는 문제 중심 사고는 기업에 기술과 시스템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스마트팩토리가 이슈가 되면서 관련 기술을 알아보고 연구하고,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며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장 교수는 “경영환경에서 지식과 기술은 그것을 습득하기 전에 인간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인간을 위해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통찰해야 혁신의 원천이 된다.”라고 풀어냈다. 그는 “불확실성이 팽배할수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는 인간의 지혜가 중요하다.”라고 제언했다.다음으로 장 교수는 조직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경영진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경영환경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부서에서 역량을 모아 솔루션을 도출해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실제 조직을 구성하는 부서의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작은 문제도 해결하기 어렵다. 그는 “부서 간 존재하는 장막을 제거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하면 어느 부서가, 언제, 어디서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지 알 수 있고, 책임 소재도 분명해져서 진정한 고객 맞춤형 비즈니스가 이뤄진다.”라고 말했다. 이를 이해 장 교수는 조직의 통합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리더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제언했다.강연이 종료된 후 장 교수는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대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김 부회장과 구 대표는 각각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일어날 변화와 기업의 영속성을 위한 과제를 질문했다. 먼저 장 교수는 현장의 문제를 원격에서 전문가가 바로 진단하고, 실시간으로 맞춤형 자료를 제시해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언택트 비즈니스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장 교수는 경영진이 직업 온라인으로 물품을 주문해보고, 각종 애플리케이션과 영상 컨텐츠를 직접 개발해서 다뤄보길 제안했다. 피터 드러커는 “기업이 망하는 이유는 뭔가를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근본적 변화를 이해해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모든 혁신은 문제 중심 사고로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어떻게, 왜 적용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조찬경연은 끊임없는 고민과 행동으로 만들어지는 지혜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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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하포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력 제고 방안
미래 인재의 역량으로 꼽히는 창의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이에 관해 ‘파이낸셜 타임스’의 시니어 칼럼니스트 팀 하포드는 슬로운모션 멀티태스킹을 제안하며 천재의 대명사와도 같은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사례를 공유했다.아인슈타인은 1905년에 4개의 뛰어난 과학 논문을 발표했다. 각각 브라운 운동, 상대성 이론, 광전효과, E=mc2으로 유명한 방정식을 다뤘다. 물론 아인슈타인은 독보적인 천재이긴 하지만, 그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여러 영역을 동시에 연구하면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이러한 행동 패턴이 바로 슬로우모션 멀티태스킹이다. 하포드는 “많은 사람이 멀티태스킹에 관해 오해를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현대인이 일과 삶에 치어서 서둘러 모든 일을 한 번에 해내려고 하는 것은 멀티태스킹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멀티태스킹의 본질은 느림에 있으며, 슬로우모션 멀티태스킹은 여유를 갖고, 목표를 향해 천천히 진행하는 게 핵심이다.하포드에 따르면 약 60년 전 심리학자 버니스 이디온은 장기적으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디온은 저명한 40명의 과학자들의 성격과 업무 습관을 분석했다. 이디온이 연구한 사람들 중 아인슈타인, 라이너스 폴링, 리차드 파인만은 노벨상을 수상했다. 연구는 이디온이 사망한 후에도 수십 년 동안 계속됐다. 연구에 따르면 저명한 과학자들은 초기 100편의 연구 논문를 작성하며 연구 주제를 무려 43번이나 바꿨다. 이디온 외에도 다른 연구원들은 창의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사람들이 동시에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고,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하포드는 슬로우모션 멀티태스킹을 체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 종종 아이디어를 본래의 문맥에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옮겨서 생각해보는 습관이다. 하포드는 “아르키메데스는 샤워를 하던 중 수면의 변화에서 힌트를 얻어 물질의 질약과 부피의 관계를 알아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유레카의 기원이다.둘째, 한 가지 일을 잘 하기 위해 다른 여러 가지 일을 배워보는 자세다. 과거 미국에서 18명의 의대생들이 무작위로 선발되어 시각 예술 작품을 분석하고 비판하는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교육 과정을 수강했다. 그들은 새로운 경험을 통해 안구 질병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동료들보다 매우 우수한 역량을 발휘했다. 그런가 하면 쥬라기 공원과 미국 드라마 E.R을 제작한 것으로 유명한 마이클 클라이튼은 의사였지만, 틈틈이 소설을 썼고, 영화 제작을 공부했다. 초기 목적은 다양한 환자들과 어려움 없이 즐겁게 소통하는 것이었다.다음으로 하포드는 찰스 다윈의 사례를 공유하며 슬로우모션 멀티태스킹의 힘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찰스 다윈은 18세에 학교를 떠나 동물학과 지질학을 공부했고, 이후 비글호에 동식물 연구가로 승선하게 된다. 비글호의 항해는 5년이 걸렸는데, 지구의 남쪽 해안을 거쳐서 갈라파고스에 들렀다가 인도양을 들렀다. 그 동안 다윈은 산호초에 흥미가 생겨 새로운 연구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항해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그의 관심사는 기존의 동물학과 지질학에 더해 심리학과 식물학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다윈은 서로 다른 분야에 흥미를 갖고 공부했고, 어느 것도 버리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그는 토마스 맬서스의 책을 읽으면서 경제학도 공부했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다윈에게 드디어 유레카가 찾아왔다. 그는 순식간에 어떻게 종이 천천히 생겨나고 진화하는지 깨달았다. 또한 하포드는 “다윈은 모든 중요한 순간이 찾아오면 모든 것을 써내려갔고, 특히 진화론과 관련해서 중요한 요소를 모두 기록했다.”라고 덧붙이며 메모하는 습관이 일으키는 위대한 변화에 관해서도 풀어줬다.멀티태스킹의 본질은 느림과 메모에 있다. 느림은 생각의 폭을 넓혀주고, 깊이도 더해 준다. 또한 특별한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메모하고 기록하는 습관은 장기적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도출하도록 도와준다. 실제 각계각층의 저명한 인사들은 모두 틈틈이 메모하는 습관을 체화하고 있다. 하포드는 “창의력을 키우길 원한다면 천천히 프로젝트 리스트를 작성하고,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자신만의 상자를 만들어서 일해야 한다.”라고 제언한다. 창의적 문제해결역량은 몸과 마음이 조급해져 있는 상태에서 결코 개발할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손쉬운 일들은 빠르게 처리하고, 집중해야 하는 일들은 시간을 두고 여러 분야와 관련지어 천천히 생각을 거듭해본다면 분명 창의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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