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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욱 전 농심 회장] 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이 받는 선물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이 받는 선물입니다.1일 5건의 감사 쓰기는3주면 습관화되고, 3개월이면 체질화됩니다.감사를 중심으로 행복한 가정과 사회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이 신념은 개인의 운명은 물론세상의 모습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손욱 전 농심 회장, 전 삼성인력개발원 사장자료 출처: 일생경영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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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불확실성을 다스리는 애자일 조직의 구현
문재인 대통령은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중 최초의 가시적인 성과로 HMM의 알헤시라스호를 특별 지목했다.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HMM의 알헤시라스호는 24,0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지난 4월 30일 부산 신항을 출발해 중국 얀티안항에서 총 19,621TEU를 적재하며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이 거대한 성과의 중심에는 배재훈 HMM대표이사의 혁신적 리더십이 거론되고 있다.실제로 배재훈 대표이사가 부임한 2019년 3월이래 HMM의 행보는 다각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다. HMM의 금년 1사분기 영업손실은 작년 1사분기대비 약 1037억 원이 감소했으며, 올해 4월 1일자로HMM은 이전의 현대상선에서 사명을 변경했고,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반 해운의 미래 경쟁력을확보하기 위해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와 MOU를체결했다.지금은 팬데믹으로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시점인만큼 배재훈 대표이사의 발자취를 주목하지않을 수가 없다. 물론 그의 성공적인 경영에는다양한 요인이 존재하겠지만, 핵심은 ‘애자일조직화의 시작’인 듯하다. 이제 이어지는 그의대담이 팬데믹을 관통하는 모두에게 마일스톤으로자리하길 기대한다.---작금의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HMM의 혁신이 인상 깊다. 조직의 문화 및 프로세스를 변화한 계기와 내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속에서 해운산업 역시 대격변에 직면했다. 그래서 우리는 변화지향점을 치열하게 고민한 후 핵심 조직을 구축했다. CDO(Chief Digitalization Officer)와 CTO(Chief Transformation Officer)가 그 중심이다. CDO는 디지털 혁신을 담당하고 있다. 물류의 생산지부터 도착지까지 총체적인 연결망을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중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CTO는 조직문화의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조직문화를 획기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매진하는 중이다. 혁신을 추구하고자 애자일 조직을 강조하신다고 들었다. HMM이 애자일 조직을 실현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애자일 조직은 장기적 관점에서 도입이 용이한 부서를 중심으로 시작돼야 한다. 우선은 애자일 문화를 전사적으로 확산해나가고, 이어서 애자일 프로세스가 자연스럽게 정착돼야 한다. 물론 애자일 조직이 모두에게 통용되는 정답은 아니다. 애자일 조직의 필요성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그 관점에서 HMM은 애자일 조직을공표하지 않고, SWAT실(Special Work Activity Team)을 신설해 서서히 변화를시작하고 있다. 이제 10% 정도 추진된듯하다.SWAT실은 명칭부터 흥미롭다. SWAT실의 역할과 활동이 특별할 듯하다. SWAT실은 각 분야의 베테랑 부장급 2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SWAT실은 경영혁신 활동을 통해 수익 개선에 기여하고, 문제해결역량 및 리더십을 갖춘 혁신 인재를 양성하며, 긴급 경영 현안을 긴급 인력 투입을 통해 해결하는 애자일 조직이다.SWAT실은 그야말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이해 당사자들과 상호 조율 및 협업하는 가운데 ‘Tear Down & Redesign’을 수행한다. SWAT실을 통해 애자일 문화의 전사적인 확산과 애자일 프로세스의 내재화를 기대하고 있다.팬데믹 속에서 애자일 조직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가치는 무엇인가.애자일 조직을 구현하기 위해 자율과 책임이 대단히 중요한 것 같다. 불확실성 속에서는 더욱 그렇다. 조직의 구성원이 지시하는 업무만 수행한다면 애자일 조직화는 어렵다. 물론 방종은 지양해야 하지만, 폭넓은 자율과 책임 아래 주도적으로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저 역시 마찬가지다. 저는 주로 임원들이나 팀장들과 소통한다. 하지만 업무를 하나하나 간섭하진 않는다. 대신 의견을 물어본다. 그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따라서 그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함께 숙고하고 판단한다. 사실 리더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해답을 이미 간파하고 있다 해도 조직 구성원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그들만의 창의적인 해답을 발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로써 구성원은 성장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조직은 발전할 수 있다.자율과 책임이란 가치 속에 사람을 존중하고, 얘기를 경청하며, 주제를 질문하고, 피드백으로 반응하는 코칭 리더의 면모가 엿보인다. 그렇다면 애자일 조직에 코칭 역량은 필수적인가?리더에게는 코치의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코치는 업무를 지시하기보다 질문으로 현안에 집중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구성원을 향한 효과적인 질문은 한 문장만으로도 다양한 성찰과 강력한 행동을 유발시킬 수 있다.따라서 리더는 구성원이 불편하지 않게 질문을 던지는 애자일 코치로 거듭나야 한다. 나아가 리더는 애자일 코치로서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에 대한 조직의 대응력을 높이고자 창의적인 관점에서 문제의 해법을 도출해야 한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Z세대’가 조직에서 함께하며 상호 소통에 난항을 겪는다고 토로하고 있다. 애자일 조직은 소통이 각별히 중요할 듯싶다.세대는 삶의 경험으로 구분되곤 한다. 하지만 사람이 중심이면 관점은 달라진다. 사람이 중심이면 진정성으로 다가설 수밖에 없다. 진정성으로 상대를 인정, 칭찬, 지지, 격려하면, 시쳇말로 “라떼는 말이야.”라고 얘기하더라도 결국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야단치더라도 진정성 어린 걱정과 염려로 마주하면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애자일 조직에 대한 사장님의 철학 속에 휴머니티가 녹아있다. 애자일 조직화를 통해 가장 기대하는 결과는 무엇인가.단연 구성원의 행복이다. 취임사에서도 밝혔지만 구성원의 행복이 우선이다. 구성원이 행복해야 조직은 성장한다. 다시 말해, 구성원이 행복해야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을 창출하며 스테이크홀더(stakeholder)를 만족시킬 수 있다. 가령, 어느 레스토랑의 구성원이 일과 삶에 불만이 가득하면 손님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그 관점에서 저는 HMM이 무엇보다 구성원이 행복하고, 그 행복으로 고객감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조직으로 성장하길 희망하고 있다. 사장님의 메시지에서 HMM의 미래 경쟁력을 발견할 수 있다. 향후 HMM의 목표와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HMM은 현재 ‘선복량 100만 TEU’, ‘매출 10조원 이상’, ‘고객감동을 통한 지속적 이익창출’을 목표로 맹진하고 있다. 그러자면 글로벌 톱클래스 선사들과 경쟁하기 위한 차별화된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 확보가 급선무다. 따라서 업무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하고, 밸류 체인(Value Chain) 전후방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 연료와 첨단 선박설계기술에 대한 동향을 철저하게 파악해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의 R&D 체계 구축 역시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HMM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순풍이 불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역풍이 불어도 능히 대응할 수 있는 선도적 조직으로 더욱 진화하고자 한다.배재훈 HMM 대표이사주요 경력 사항2019. 03~(현재) HMM 대표이사2016~2019 우송정보대학 산학협력 본부장/특임교수/부총장/전임교수2014 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회 회장2010 LG그룹 판토스 대표이사 사장(~2016.1까지)2009 LG전자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본부 마케팅 부사장2008 LG전자 동남아 지역 담당/싱가포르 법인장 겸임 부사장2004 LG전자 MC사업본부 전략지원 및 해외마케팅 담당 부사장2000 LG전자 Mobile부문 북미 법인장 상무/부사장1997 LG반도체 미주지역 법인장/북중남미 지역 담당 상무1990 LG반도체 해외 마케팅 담당 부장/이사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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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충 캐럿글로벌 대표] 포스트 팬데믹 에듀테크의 혁신
팬데믹으로 세계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성역 없이 일대 변혁을 맞이하고 있다. 그중에 교육 및 HRD 산업에 미치는 충격은 더욱 극심하다. 하지만 모두가 그 여파에 위축되고 있진 않다. 오히려 도전과 혁신의 기회로 의기를 다지는 리더들도 존재한다.노상충 캐럿글로벌 대표가 특히 그랬다. 작금의 초불확실성에 대해 제언을 아끼지 않는 그의 말씨와 눈빛에는 열정과 여유가 감돌았다.그것은 최근 개발한 교육 플랫폼 「AI Tutor」가 수많은 기업에 성공적으로 확산됐기 때문이 아니다. 무엇보다 그의 뇌리에는 인문학, 역사학, 심리학 중심의 경영철학과 인재철학이 자리하는 까닭이다. 그것으로 그는 팬데믹 너머의 세상을 예리하게 통찰하고 있다.노상충 대표는 글로벌 환경에서 개인과 조직의 역량을 배가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견인하겠다는 소명의 토대 위에 캐럿글로벌을 설립했다. 그 소명을 실현하기 위해 그는 캐럿글로벌을 세계적인 에듀테크 기업으로 도약시키고자 연일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실제로 중국, 필리핀, 베트남에 이미 로컬 법인을 세웠으며, 나날이 확장하고 있다. 캐럿글로벌의 약진 이면에는 ‘1Spirit’, ‘1Goal’, ‘1Team’이란 핵심가치를 빠뜨릴 수 없다. 1Spirit은 ‘최고의 정신’으로서 최고의 컨텐츠와 서비스를 통해 최고의 일터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구성원 각자가 최고의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1Goal은 ‘고객’으로서 행동과 판단의 기준이 북극성처럼 항상 고객을 향하며, 존재 이유도 바로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1Team은 ‘팀워크’로서 협업을 통해 높은 성과를 창출하고, 개인으로서의 나를 벗어나 더 큰 나, 더 큰 우리를 만들어간다는 뜻이다.---뿌리 깊은 나무는 세파에 흔들리지 않는다. 노 대표는 이러한 생각의 체계를 지난 20여 년 동안 캐럿글로벌에 뿌리 내리고, 지금의 팬데믹 속에도 요동 없이 경영을 지속해나가는 중이다. 그 때문에 그가 풀어내는 기업의 의미와 일터의 정의 또한 그의 신념이 스며있어 흘려들을 수가 없다.“기업은 존재하는 그 자체로 두 가지 강력한 책임이 따릅니다. 하나는 혁신적인 서비스의 창출을 통해 사회적 부가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의무이고, 또 하나는 기업시민으로서 기업을 넘어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의무입니다.아울러 일터는 구성원들이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 아니라 삶의 질을 담보하는 플랫폼으로 자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일터는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성장의 메커니즘을 제공해야 합니다.”기업의 의미에서 노 대표의 인격적인 풍모가 엿보인다. 일터의 정의에서 성장을 삶의 질을 담보하는 핵심으로 제시한 측면도 인상 깊다. 특히 성장은 그가 추구하는 인재상에도 특별하게 등장한다. 그는 전 교세라그룹 회장이었던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항공인터내셔널 회장 또한 얘기했던 ‘자연성 인간’을 인재상으로 언급했다. “자연의 속성에는 불을 중심으로 ‘불연성’, ‘가연성’, ‘자연성’을 얘기할 수 있습니다. 불연성은 돌과 같이 환경에 상관없이 타오르지 않습니다. 가연성은 나무처럼 불을 지펴야 타오릅니다. 하지만 자연성은 휘발유처럼 햇빛에도 스스로 타오릅니다. 그 관점에서 자연성인간은 성장의 메커니즘이 내재화됐기에 주도적으로 훌륭한 삶과 일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인재관에 깃든 노 대표의 다각적인 통섭. 그것은 이제껏 캐럿글로벌이 도전과 혁신을 시도하고 실현하는 근간으로 자리했다. 그리고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동력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는 다각적인 통섭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현재의 변혁을 헤쳐가고자 혜안을 발휘하고 있다. 그 속에서 그는 캐럿글로벌의 이슈로 단연 ‘에듀테크’를 언급하며, 도전과 혁신의 방향성을 공유했다.“에듀테크를 통해 교육의 효과성과 효율성이 배가되고 있습니다. 이미 교육 컨텐츠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나날이 넘쳐나는 중입니다. 따라서 그동안의 교육이 ‘무엇(what)을 제공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이제는 ‘어떻게(how) 제공할 것인가?’가 중요한 이슈입니다. 다시 말해, ‘개인화된 특정 대상자에게 필요한 교육을 어떻게, 적시에, 적절하게 제공할 것인가?’가 대단히 중요해졌죠.”노 대표는 교육을 제공하는 방법을 언급하며 학습자 중심의 접근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플립러닝, 인게이지드 러닝, 언택트 러닝 등 에듀테크를 통해 학습자에게 최적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이와 같은 노 대표의 통찰은 캐럿글로벌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것은 4차 산업혁명뿐만 아니라 작금의 팬데믹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실 팬데믹은 교육 및 HRD 산업에 엄청난 충격과 위협을 초래했다. 캐럿글로벌 역시 예외는 아니었지만, 그는 신속하게 대응했다.“팬데믹으로 당사의 오프라인 교육이 급격하게 감소했습니다. 처음에는 충격으로 정신이 없었지만, 냉철하게 현실을 인식한 후 포스트 팬데믹을 고려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존의 오프라인 교육을 대체하는 ‘언택트 클래스’를 런칭하여 상당 부분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미 지난 20년 동안 스마트 교육 플랫폼을 운영해왔던 경험 덕분에 해당 서비스의 제공이 한결 용이했던 것 같습니다.”노 대표의 얘기에서 짐작 가능하듯 캐럿글로벌이 팬데믹에 유연한 대처와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던 비결은 평소 미래 역량을 차곡차곡 축적했던 덕분이다. 실로 캐럿글로벌은 점점 다양해지고 구체적으로 변모하는 학습자의 요구 조건을 맞춤형으로 설계해나갔다. 그 가운데 런칭한 인공지능 기반 학습 플랫폼 「AI Tutor」는 고무적인 성과였다. LG CNS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Tutor」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Google로부터 2019 Top Partner로 초청받기도 했다.팬데믹을 관통하는 캐럿글로벌의 도전과 혁신은 여타 교육 및 HRD 산업에 선사하는 시사점이 상당하다. 그중에 특별히 중요한 부분은 바로 노 대표가 팬데믹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그는 팬데믹을 불안이나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일종의 현상으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적응하는 방법에 대해 고심했다. 사실 팬데믹으로 죽음을 목격하며 학습된 공포는 인류에게 강력한 변화를 촉구하겠지만, 그는 구습과의 결별(Dégagement, 데가주망)이 역사적으로 항상 이 지점에서 비롯됐다고 짚어줬다.“팬데믹으로 만만치 않은 시절입니다. 하지만 팬데믹은 인류의 보편적 현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지금의 ‘COVID-19’는 물론 ‘SARS’나 ‘MERS’ 같은 팬데믹이 다른 유형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현상에 적응하는 새로운 사회도 출현하겠죠. 그 사회에는 첨단기술이 중심에 자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첨단기술의 핵심은 인공지능이며, 언택트를 활성화하는 정보통신기술 역시 진일보하리라 예측합니다.”포스트 팬데믹을 예리하게 전망하는 노 대표의 안목. 하지만 그는 포스트 팬데믹 속에서 결코 휴머니티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첨단기술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상호작용은 양적·질적 모두 강화될뿐더러 으레 그 방향으로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상 노 대표의 사람 중심 사고는 예전부터 캐럿글로벌의 사업에 나타나고 있다. 이를테면 그는 행복심리센터 「밝음」을 통해 개인의 심리 안정을 추구하는가 하면, 현장 구성원의 산업안전보건 및 백세시대 생애설계 사업 역시 확장하고 있다.여기까지 경영철학과 인재철학, 미래 역량의 축적과 포스트 팬데믹 전망 등 노 대표가 전언한 메시지는 여운이 상당하다. 무엇보다 초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단초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동시에 캐럿글로벌의 미래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사실 노 대표는 캐럿글로벌의 목표지향점을 꿈꾸며 ‘교육(Edu)+기술(Tech)=세계(Global)’라는 공식을 진작 도출했다. 그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과 언택트다. 그 공식에 힘입어 그가 머지않아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 캐럿글로벌의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구현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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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욱 대표] 포스트 팬데믹 경영환경의 변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세계가 변화하면서 산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기업도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럴수록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온라인에서 다양한 방식의 토론회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5월 12일 ‘Post COVID-19, 기술과 비즈니스의 변화’를 주제로 개최된 더웰컴 지식나눔 프로젝트도 그 일환이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경영환경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통찰하며 앞으로 기업은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좌장을 맡은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는 “이번 코로나19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발현되는 집단지성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최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각자의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이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통찰력을 얻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프로젝트에서는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 임정욱 TBT 대표, 최필식 작가가 연사로 나섰다.정구민 교수는 “이번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의 이동은 감소했지만, 사물의 이동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아마존, 월마트, 인스타카트와 같이 고객에게 물품을 배송하는 기업은 채용을 늘리고 있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물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Zipcar, 우버, 리프트, GM, 에어비앤비와 같이 사람의 이동이 필요한 기업은 경영난을 겪고 있다. 정 교수는 “이번 팬데믹이 종식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사물이 이동하는 배송 서비스에 뛰어드는 기업이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또한 정 교수는 전동킥보드나 자전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면 접촉 없이 개인이 원하는 곳으로 빠르게 이동하도록 해주는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훨씬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지루함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잠깐이라도 밖에 나가서 공기를 쐬고 자유를 만끽하길 희망하고 있다. 이러한 바람을 실현해주는 게 퍼스널 모빌리티다. 정 교수는 “기업은 사람의 이동과 사물의 이동을 면밀하게 분석해서 헬스케어, 웰빙, 퍼스널 모빌리티, 배송 서비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전략을 구상해봐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다음으로 임정욱 TBT 대표는 경영환경에 일어날 다섯 가지 변화와 그에 따라 기업이 고민해야 하는 사안을 정리했다. 첫째, 일하는 방식의 변화다. 재택근무, 온라인 학습과 교육의 일상화가 대표적이다. 이에 관해 임 대표는 “앞으로 기업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비대면 업무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둘째, 소비 패턴의 변화다. 임 대표는 “의식주 측면에서 대면 접촉 없이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선식품을 배달하고, 온라인 컨텐츠를 개발해서 제공하는 기업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셋째, 건강한 삶 추구다. 임 대표는 “코로나19에 따라 건강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넷째, 제조업의 부각이다. 임 대표는 “마스크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 진단키트, 반도체, 전자기기, 스피커, 종이, 플라스틱, PC 등 일과 삶에 필요한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섯째, 사회 계층의 양극화 심화다. 임 대표는 “사회 전반적으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소셜 임팩트 기업과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과 연계해서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의 가치와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코로나19는 사람의 이동은 제한했지만, 사물의 이동은 촉진했다.그런 측면에서 거대한 재난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는 기업은고객이 외부와의 접촉 없이 의식주를 해결하고 학습하며 운동할 수 있도록여러 물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서 비대면으로 제공하고 있다.이를 통해 비즈니스 변화의 중심에는 결국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아울러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가상현실과 ICT 트렌드를 연구하는 최필식 작가는 “코로나19는 가상현실의 도입을 촉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가상현실은 특정 공간에 현실과 유사한 환경을 온라인으로 구현해서 커뮤니케이션 감소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강점이 있다. 최 작가는 “코로나19로 특히 교육 분야에서 가상현실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도입하고 있지만, 재난이 장기화될수록 가상현실은 전 사업영역에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따라 최 작가는 “게임이나 엔트테인먼트측면에서 가상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서 기업, 사회, 국가의 발전과관련지어 가상현실을 바라봐야 한다.”라고 제언했다.이상의 강연을 통해 대면 접촉 차단으로사람의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사람을 위해 다양한 물품의 빠르고 효과적이면서안전한 제작과 이동을 영위하는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과거부터 지금까지 모든 비즈니스는 사람의 일과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그에 따라비록 예측하지 못한 재난이 찾아왔지만,앞으로의 변화도 사람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예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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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교수] 행복, 조직학습, 쌍방향 소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는 경제, 사회, 교육, 가치, 정치에 많은 영향을 미치면서 문명의 대전환을 이끌고 있다. 온라인 학습, 국가의 시민 활동 통제, 국경폐쇄와 보호무역 같은 조치들이 대표적이다. 대면 접촉이 차단됐고, 생명의 위협마저 느끼는 상황에서 인간의 마음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기업의 HRD 부서는 어떤 방향성을 정립해야 하는가. 이와 관련해서 지난 5월 8일 개최된 「최종현학술원-중앙일보 공동 주최 코로나19 특별 Webinar」는 시사점이 컸다. 그중 ‘코로나19 사태가 사회·가치·정치에 미치는 영향’ 세션에서 논의된 인간의 행복, 조직학습, 쌍방향 소통은 기업의 HRD 부서가 주목할 만했다.최종현학술원은 최종현 SK 선대회장 20주기를 기념하여 출범한 지식교류 플랫폼으로서 한반도와 주변 강대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과학기술 혁신이 가져올 도전과 기회를 분석하여 글로벌 차원의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원대한 목표만큼이나 이번 세션에 참가한 석학들은 다양한 관점으로 코로나19 사태를 분석했다. 좌장을 맡은 염재호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코로나19라는 재난은 인류 문명사를 바꾸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고 전망했다. 염 교수는 모든 나라가 다양한 형태로 거대한 위기에 대응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이번 팬데믹이 국가, 사회, 시민에 미치고 있는 영향과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염 교수의 발언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사회, 정치, 경제 분야 석학들의 강연이 시작됐다. 김용학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코로나19는 국가가 민중을 통제하는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으며, 오프라인 교육의 소멸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음으로 송호근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는 “이번 재난으로 인류가 만들어낸 제도 중에서 80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 대학교의 존재 가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병연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세계적으로 지식, 기술, 정보의 교류가 차단되고 있는 현실을 파악해서 통합적 전략으로 우리만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이렇듯 코로나19는 그동안 인류가 쌓아온 문명의 많은 부분을 무너뜨릴 위험성이 있으며, 인류는 여전히 이번 사태가언제 종식될지 예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조직 차원에서구성원의 마음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으며, 기업의 HRD 부서 입장에서는 어떤 방향성을 세워서 그들의 역량개발을 도모해야 하며, 전사적 소통방식은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통찰해볼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이재열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장훈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교수의 강연은 주목할 만했다.먼저 행복을 연구하고 있는 최인철 교수가 강단에 올라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 연구 결과를공유했다. 최 교수는 “인간은 행복을 주는 활동을 추구하고, 고통을 줄이는 활동을 최소화하며 살아간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19에 시달리며 사람들은 감염과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도 드러냈지만,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지루함과 재미없음이라는 감정도 드러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최 교수는 “코로나19 발생과 확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루함은 계속 증가하고, 즐거움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평온함과 행복감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회복하는 패턴을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불편하고 괴로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만의 취미를 즐기거나, 온라인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소통하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나름대로 행복을 위한 방법을 찾아낸 사람들이 있었다는 의미다. 최 교수는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현상의 기저에는 사람의 마음과 행동 변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사회 각 조직은 구성원이라는 기본 단위에 기초해서 현황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도출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아울러 최 교수는 현재 많은 조직이 불가피하게 시행하고 있는 재택근무는 조직 입장에서 구성원의 행복을 높이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직장인들의 행복을 떨어뜨리는 요소는 인간관계, 출퇴근 시간, 자율성의 박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재택근무로 인해 직장인들은 평소 관계가 좋지 않은 동료들과 마주치지 않고, 출퇴근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구성원의 행복뿐만 아니라 업무몰입을 원하는 조직이라면 일주일 중 하루는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방식의 유연한 변화를 추구해볼 법하다.”라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이재열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나라가 초기 방역에는 실패했지만, 현재 코로나19 대응 우수국가로 꼽히고 있는 데는 이중순환학습을 중심으로 이뤄진 조직학습이 주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중순환학습은 기존의 조직 운영 규범의 적절성과 근본적인 가정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조직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학습이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의 세월호 참사와 2015년의 메르스를 겪으면서 눈앞에 보이는 오류를 그때마다 수정하기에 급급한 자세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라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2016년 발간된 『2015 메르스 백서』는 객관적으로 제3자에게 질병 대응 프로세스를 분석하게 하고, 실패의 원인과 과정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앞으로 유사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소개했다. 비록 소를 잃었지만, 외양간을 고쳐서 앞으로 소를 키우고 관리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조치했다고 볼 수 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은 언제든지 예상할 수 없는 형태로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눈앞에 보이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을 넘어 근본 원인과 가정을 의심, 분석, 수정하는 역량이 요구된다.”라고 설명했다.이어서 장훈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사회는 코로나19를 통해 쌍방향 소통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떤 점들이 필요한지 배우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가 코로나19 확진환자, 격리해제, 검사진행, 사망자의 수치를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확진환자들의 동선을 분석해서 시민들에게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도 국가가 주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막연하게 전달받는 데서 나아가 국가의 정책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장 교수는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대응 초기에는 국가와 시민의 갈등이 있었지만, 지금은 신뢰, 개방성, 협업을 중심으로 적절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라고 분석했다.그리고 장 교수는 코로나19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실시간 학습에 관해 “앞으로 비가역적 트렌드로 자리할 것.” 이라고 전망하며 과거 911테러 이후 일어난 변화를 예로 들었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는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공공건물에 출입하고, 비행기에 탑승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눈앞에서 벌어진 거대한 사건을 통해 행동의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실상 지금의 온라인 실시간 학습도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체감하며 일어난 변화다. 그런 측면에서 장 교수는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도 온라인 학습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번 Webinar의 환영사를 맡은 최태원 SK 회장·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은 “기업은 예상치 못했던 거대한 재난으로 기존 시스템과 구성원이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급변하는 환경일수록 조직은 구성원이 어떤 마음을 갖고 일하고 있으며, 동료들과는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고,기존 시스템의 근본적인 특성, 강점,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통찰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행복, 조직학습, 쌍방향소통은 코로나19 이후에도 HRD 부서가 반드시 유념해야 하는 키워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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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종석 회장] 나눔문화로 빚어내는 행복의 청사진
예종석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열매) 회장은 유년시절부터 나눔문화 전파에 앞장섰던 선친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기부문화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그는 오랜 기간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활동하면서도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의 필요성을 강조해왔고, 많은 사회적 기업이 원대한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소외된 이웃을 돕는 나눔이야말로 행복이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예종석 회장은 “나눔은 타인을 돕길 원하는 마음이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나눔으로 실현하는 선행은 어떤 행위보다 중독성이 강하고, 그 자체로 사람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고 제언하며, 사랑의열매와 함께 나눔으로 하나가 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헌신하고 있다.예종석 사랑의열매 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면 접촉 차단으로 인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사랑의열매는 지난 2개월 동안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약 1,080억 원의 성금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기관들에 약 94%를 배분했다. 예종석 회장은 “모금액수도 기록적이지만 소외된 이웃의 어려운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원하는 국민의 따뜻한 마음을 체감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사랑의열매 회장으로 취임한 후 모금 측면에서는 개인 기부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고, 배분 측면에서는 고독사 예방, 국가적 보호가 종료된 청소년의 자립통합지원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자연적·사회적 재난으로 생계를 위협받는 이들을 위한 전문 모금 및 배분 기관으로서 사랑의열매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으며,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 지원과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예 회장은 일찍부터 피난민들을 위해 주택을 지어 무상배분하고, 지역 주민의 문화생활을 위해 도서관을 설립하며 사회공헌사업에 앞장섰던 선친의 영향을 받고 나눔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는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활동하는 와중에도 아름다운 재단, 루트임팩트, 십시일밥, 대한적십자사 등의 단체에서 활동하며 틈나는 대로 비영리사업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줬다. 나눔이야말로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실제 그의 손길을 거친 사회적 기업은 모두 큰 성공을 거두며 기부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에 변화를 일으켰다. 그러나 그는 “우리나라의 기부문화는 분명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라고 설명했다. 예 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모금액수를 기준으로 세계공동모금회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기부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기업의 기부가 68%, 개인의 기부가 32%를 차지하며 고액 소수의 기부문화를 띄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소액이라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자주 기부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말하며 행복을 키워드로 인간의 삶에서 왜 기부를 통한 나눔이 중요한지 짚어줬다.“세상에 행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민 소득 3만 달러의 시대를 열었지만, 그와 반대로 일과 삶에서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급격한 경제 성장의 이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기부를 통한 나눔의 목적은 모두가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그저 소외된 이웃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을 주는 게 아닙니다. 나눔은 그 자체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며, 이걸 깨우친 사람들은 액수에 상관없이 자주 기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부는 중독성이 있다고 말하죠.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은 왜 기부를 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빌 게이츠도 마찬가지죠.”예 회장이 그리는 세상의 모습은 독자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목표를 수립해서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사랑의열매의 지향점과 일치한다. 사랑의열매는 기초생계 지원, 교육·자립 지원, 주거환경 개선, 보건·의료 지원, 심리·정서 지원, 사회적 돌봄 강화, 소통과 참여 확대, 문화 격차 해소로 영역을 나눠 16가지 세부 목표를 세워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내고 있다. 예 회장은 “사회가 발전할수록 문명의 그늘은 깊어지기 마련입니다.”라며 국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을 선제적으로 파악해서 도움을 아끼지 않는 사랑의열매의 막중한 역할도 짚어줬다.아울러 그는 오랜 기간 경영학과 교수로활동해왔던 만큼 “위기 상황일수록 인력감축을 통해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기업이 많습니다.”라고 지적하며 나눔과 행복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방향성에 관해서도 짚어줬다.“중국의 화웨이는 구성원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직무를 부여한다고 합니다. 구성원을 조직과 함께 성장하는 동료로 보는 거죠. 또한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고객보다 구성원을 우선순위에 놓으며, 구성원과 고객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면 오히려 고객을 다른 비행기에 태웁니다. 작년에 별세한 허브 켈러허 사우스웨스트 항공 회장은 어떻게 하면 구성원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평생의 과업이었다고 하죠. 그래서 사우스웨스트 항공 구성원은 일요일만 되면 월요일에 일찍 출근하고 싶어서잠을 설친다고 합니다. 구성원과 더불어 사는 나눔을 실천한 모범 사례죠. 실제 화웨이와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구성원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조직의 성장을 위해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치열하게 업무와 학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열매 회장이자 경영학과 명예교수로서 여러 사례를 통해 나눔으로 실현하는 행복의 가치를 풀어낸 예 회장은 인생의 선배로서 현시대 사람들을 위한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아래로 떨어지며 겸손함을 보이지만 모이면 바위도 뚫는 강함이 있는 물과 같은 삶이 최고의 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력과 인품을 두루 갖춘 사람은 물처럼 겸손함을 잃지 않고 자신의 영역에서 존경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갑니다.”라고 설명했다.과열된 경쟁에서 현대인은 사람다움을 잃어가고 있다. 이럴수록 사람이 잊지 말아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예 회장이 강조한 나눔, 행복, 겸손함은 미래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이자 위대한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중심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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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기술 트렌드] 애프터 팬데믹 시대 기술의 변화 통찰
과학기술의 발전은 사회·경제의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시대적 변화와 맞물려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헬스케어,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보면 명확하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19년 12월 발생한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재난은 언택트 시대를 본격화하며 새로운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언택트 기술 트렌드는 각별하게 조명해야 한다. 모든 국가가 똑같은 재난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미래를 선도할 기술을 파악하고 이를 개발해서 시장을 선점한다면 언젠가는 종식될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코로나19에 따른 위기와 주요 환경 변화지난 2019년 12월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확산되며 사회·경제적 위기를 넘어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국제적인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5월 23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530만 3천 명을 넘고, 사망자는 약 34만 명에 달한다. 특히 유럽은 코로나19에 따른 피해가 심각한데 5월 15일에 발표된 한국무역협회의 보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2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15만 명에 달한다. 심각한 재난에 따라 각국은 국경을 폐쇄하고 국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강경책을 펼치고 있지만,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그에 따라 세계는 앞으로 벌어질 주요 환경 변화에 관해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다. 과학기술기본법에 근거해 미래를 선도할 과학기술을 예측·조사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하 KISTEP)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일으킬 변화는 4가지로 요약된다. 각각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 바이오헬스시장의 도전과 기회,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일상화, 자국 중심주의의 강화다. 임현 KISTEP 기술예측센터장은 4가지 변화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첫째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것입니다. 대면 접촉 없이 이뤄지는 제품 및 서비스 판매와 배송이 대표적입니다. 언택트 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근무와 학습을 봐도 명확합니다. 둘째로 바이오헬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입니다. 실제 국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졌습니다. 기존의 의료시스템은 질병관리에서 건강관리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전망됩니다. 셋째로 리스크 매니지먼트는 조직, 사회, 국가를 넘어 세계적으로 일상화될 것입니다. 언제 코로나19가 종식될지도 모르고, 이러한 재난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넷째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이며, 세계 각국은 자국의 생존과 이익을 중심에 두고 전략을 수립할 것입니다.”4가지 변화를 아우르는 키워드는 언택트다. 언택트는 접촉을 뜻하는 컨택트(contact)에 부정이나 반대를 뜻하는 언(un)을 붙인 신조어다. 대면 접촉이 차단된 시대에서 고객과 마주하지 않고 서비스와 상품을 판매하고 배송하는 서비스를 일컬었던 언택트는 이제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대변하는 키워드가 되고 있다. 그에 따라 과학기술도 언택트 시대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과학기술은 사회·경제의 변화에 대응해서 인간의 삶에 편의성을 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이다.미래를 선도할 사회·경제 영역과 유망기술KISTEP은 지난 4월 29일 ‘코로나19가 바꿀 미래: 어떤 기술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개최된 온라인 포럼에서 각별히 주목해야 할 8가지 사회·경제 영역과 그에 속하는 25개의 유망기술을 공유한 바 있다. 8개의 영역은 헬스케어, 교육, 교통, 물류, 제조, 환경, 문화, 정보보안이다.첫째,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디지털 치료제, AI 기반 실시간 질병진단기술, 실시간 생체정보 측정·분석기술, 감염병 확산 예측·조기경보기술, RNA 바이러스 대항 백신기술이 선정됐다. 임 센터장에 따르면 이제 의약품 대신 앱, 게임, 가상현실로 우울증, 중독,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치료하는 기술이 활성화될 것이다. 이미 해당 기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우리나라 식약청의 승인을 거쳤다. 또 AI, 빅데이터, 통신기술을 활용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건강상태를 지속해서 점검하며, 각종 감염병의 발생 및 확산 가능성과 백신기술 개발 동향을 알려주는 기술이 빠르게 개발될 것이다.둘째, 교육 영역에서는 실감형 교육을 위한 가상·혼합현실기술, AI와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학습기술, 온라인 학습을 위한 대용량 통신기술이 꼽혔다. 교육은 언택트 시대가 본격화하며 크게 조명받는 영역이기도 하다. 임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은 국가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관련 기술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교육 관련 기술은 신체적 장애가 있는 학습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그들의 인지능력도 제고하며, 대용량 학습 컨텐츠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 지금 산, 학, 연, 관에서 시행되고 있는 온라인 학습은 대용량 컨텐츠를 강의 자료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온라인 학습을 위한 대용량 통신기술에 속하는 빅데이터 전송과 클라우드 기반 CDN(Contents Delivery Network)은 원격 학습 체제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확충하며 교수자나 학습자의 편의를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셋째, 교통에서는 감염 의심자 이송용 자율주행차, 개인 맞춤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통합교통서비스가 발표됐다. 임 센터장에 따르면 교통기술은 코로나19에 따라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과 전염병 감염을 두려워하면서도 일과 삶을 영위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국민을 위해 빠르게 발전되고 있다. 특히 감염 의심자 이송용 자율주행차는 코로나19 외에도 산불, 지진, 방사능 유출과 같은 위험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개인 맞춤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지쳐가는 국민이 외부에 나가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돕는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통합교통서비스는 스마트시티 구축에도 활용될 전망이다.넷째, 물류 관련 기술로는 ICT 기반 물류정보 통합플랫폼, 배송용 자율주행로봇, 유통물류센터 스마트화 기술이 선정됐다. 각각 실시간 예측 배송 및 재고관리, 무인배달 서비스, 빠른 재화의 이송과 위험 업무 처리 및 공간 활용 최적화 실현에 공헌할 것으로 예측된다. 물류는 언택트 시대 인간의 생존과 직결되는 영역인 만큼 빠른 발전이 예상된다.다섯째, 제조 영역에서는 디지털 트윈, 인간증강기술, 협동로봇이 꼽혔다. 디지털 트윈과 협동로봇은 그동안 과학기술 분야에서 지속해서 언급됐고 그에 맞춰 개발됐던 기술이다. 그런 점에서 새롭게 제시된 인간증강기술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당 기술에는 인공청각, 인공시각, 뇌 임플란트, 인공장기, 수면유도,집중력을 높여주는 뉴로피드백 제품, 뇌파만으로 기계를 움직이는 BMI 기술들이 포함되며 백세시대 도래에 따라 투자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여섯째, 환경에서는 의료폐기물 수집· 운반용 로봇과 인수공통감염병 통합관리기술이 제시됐다. 임 센터장은 의료진과확진자가 사용한 의복이나 장갑과 같은 의료폐기물을 수집해서 폐기해야 하는 장소로 운반하는 로봇 기술과 사람과 동물 사이에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로 인해 전염되는 질병을 탐지·조사·대응하는 기술이 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일곱째, 문화 관련 기술로는 실감 중계 서비스와 딥페이크 탐지기술, 드론 기반 GIS 구축 및 영상화 기술이 선정됐다. 임 센터장에 따르면 외부에 나가 활동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상·증강현실, 5G, 디스플레이 기술은 실감형 스포츠 중계, 실감형 예배, 실감형 공연 중계에 활용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딥페이크 탐지기술은 사기 및 가짜 영상과 뉴스를 판독해서 사회불안을 해소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다음으로 드론 기반 GIS 구축 및 영상화 기술에서는 전 세계의 지리정보를 컴퓨터 데이터로 변환해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기술이 핵심이다. 해당 기술은 다양한 관광지를 3D 영상화해서 VR과 같은 서비스로 제공하며 여행이 제한된 인간의 문화생활에 크게 공헌할 전망이다.여덟째, 정보보안 측면에서는 화상회의 보안성 확보기술, 양자얽힘 기반 화상보안통신기술, 동형암호 이용 동선 추적 시스템이 선정됐다. 임 센터장에 따르면 화상회의 보안성 확보기술은 화상회의, 온라인 근무와 학습의 안정성을 높여줄 것이다. 다음으로 양자얽힘 기반 화상보안통신기술은 해킹에서 자유로운 화상회의와 몇 년 전부터 미래기술로 회자되고 있는 양자컴퓨터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어서 동형암호 이용 동선 추적 시스템은 각종 재난에서 개인정보의 이동을 정확하게 추적해서 안전한 원격 의료 환경을 구축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언택트 시대 기술이 시사하는 온라인 학습의 방향성이상에서 임 센터장이 공유한 기술은 기업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HRD 부서와도 관련성이 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영역은 단연 교육이다. 임 센터장은 “지금의 온라인 학습은 비대면 접촉에 따른 어려움을 일시적으로 해소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하며 기술을 중심으로 온라인 학습이 발전해야 하는 방향에 관해 다음과 같이 제언했다.“오프라인 학습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상·혼합현실을 활용해서 실감형 학습을 실현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학습자 수준에 맞는 학습 로드맵을 제공해야 합니다. 교수자의 맞춤형 상담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용량 교육용 컨텐츠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학습자의 몰입에 도움을 주는 영상이 대표적입니다. 즉, 오프라인 학습과 같은 생동감을 제공하고, 교수자가 옆에 있는 것처럼 체계적인 학습 컨설팅이 이뤄지고, 다양한 컨텐츠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교육에 활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온라인 학습이 실현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지금 인간의 일과 삶을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는 여전히 언제 종식될지 예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위기의 상황에서 안주하고만 있으면 결코 생존할 수 없다.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큰 위기를 겪고 있는 HRD 부서 역시 마찬가지다. 언택트 시대가 펼쳐짐에 따라 교육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관심사로 자리하고 있다. 교육은 미래세대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언택트 기술은 국가만이 아니라 HRD 부서에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인들의 일상과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2020) EU의 코로나19 경제 대응과 우리 기업 비즈니스 전략, 한국무역협회(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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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경험(Employee Experience)] 구성원 중심의 기업 패러다임 변화
코로나19에 따라 언택트 시대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기업은 큰 고민에 빠지게 됐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몰입할 수 있게 된 구성원은 맡은 업무를 빠르게 완료하고 앞으로 자신의 일과 삶을 어떻게 설계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기업은 자칫하면 핵심인재의 퇴사나 이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기업은 구성원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함께 역량·경력개발에 대한 확신을 주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개념이 직원 경험(Employee Experience)이다. 직원 경험은 조직 중심에서 구성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경영환경을 상징하기 때문에 각별한 통찰이 필요하다.비대면 업무환경에 따른 기업의 고민코로나19에 따라 대면 접촉이 금지되며 기업은 전격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그에 따라 임직원들은 온라인에서 원격으로 소통하면서 각자 맡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재택근무는 시행 초기에 효과성에 관한 의문도 따랐지만, 기업에 비대면 근무가 가능하다는 것을 인지시켜줬다. 그러나 재택근무는 강점도 있었지만, 기업에 많은 고민도 안겼다. 장영균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다음과 같이 기업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관해 진단했다.---“기업의 리더들은 구성원이 개인 공간에서 과연 일에 집중하고 있는지 의심의 눈길을 보내며, 과거보다 많은 과업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또 지나칠 정도로 구성원에게 연락을 취해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하는 리더들도 많습니다. 구성원도 자신이 느슨해지지 않았고, 맡은 일을 잘 해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과거보다 업무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이지만 리더들과 구성원은 심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과거처럼 과정보다 성과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경영환경이 다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직급을 막론하고 임직원들의 스트레스가 극심해지고 있으며, 리더들과 구성원의 보이지 않는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말씀드린 부작용은 반드시 해소해야 합니다.”비대면 업무환경의 가장 큰 문제는 외로움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직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며, 때로는 다투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를 위로하고 다양한 조언도 건네며 일과 삶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이번에 발생한 팬데믹은 이와 같은 인간의 관계 맺기를 차단해버렸다. 그런데 직장인들에게 외로움은 행복한 삶을 위한 일의 의미 찾기와 연결된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꾸기 때문이다. 장영균 교수는 “과거와 비교해서 직장인들은더욱 자신의 업무와 소속되어 있는 조직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했고, 몰입해서 주어진 업무를 빨리 마치고, 남은시간에 역량·경력개발을 위한 방법을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진단했다.이와 같은 변화에 따라 장 교수는 직원경험에 관심을 두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구성원 중심으로 변화하는 기업의 패러다임과거와 달리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구성원은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게 됐다. 장 교수에 따르면 여유 시간을 활용해서 자신의 역량과 경력을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구성원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구성원에게는 분명 좋은 일이지만, 기업으로서는 핵심인재의 퇴사나 이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그래서 기업은 구성원에게 소속된 조직에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장 교수는 이러한 변화야말로 직원 경험이라고 말하며 언급한 개념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직원 경험은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와 모바일 기반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에서 파생됐습니다. 고객 경험과 사용자 경험은 기업이 그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물품을 맞춤형으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변화를 의미합니다. 마찬가지로 직원 경험은 일터에서 구성원에게 그들이 원하는 경험을 제공해주는 회사의 철학입니다. 조직이 내린 의사결정을 실행하는 건 구성원이지만 역설적으로 그들은 늘 조직의 중심이 아닌 주변에 머물러있었죠. 그러나 재택근무 활성화로 구성원이 어떤 마음을 갖고 업무에 임하는지 판단하고 관리하며 교육하기 어려워진 환경변화에 따라 구성원 중심으로 기업의 패러다임이바뀌고 있습니다. 실제 다수의 국내 대기업은 구성원의 경험을 효과적으로 설계하고 관리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기울이고 있습니다.”장 교수가 언급한 직원 경험은 조직을구성하는 세대가 바뀌며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미 밀레니얼세대는 조직의 핵심인재로 성장했고, Z세대도 빠르게 조직에 합류하고 있다. 그에 따라 기성세대도 시대가 바뀌었음을 인정하고, 수직적인 소통 방식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다소 추상적으로 보이는 직원 경험은 측정할 수 있는가. 아울러 직원 경험은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에 관해 장 교수는 IBM과 인도의 IT 서비스 기업 HCLT의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BM은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구성원이 입사 후 가입했던 사내 커뮤니티, 과거에 수강했던 교육과정,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프로젝트를 데이터화하고 분석해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조직에서 지금껏 어떤 경험을 중시해왔는지 파악해서, 역량·경력개발을 위해 도움이 되는 학습 로드맵을 세워주는 것이다. 장 교수는 “IBM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구성원이 조직에서 여러 교육을 수강하며 축적해가는 경험에 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회사의 수익이 올라갔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HCLT 역시 구성원들의 성장에 필요한 경험을 잘 설계해서 관리했더니 성과와 연계됐다고 보고됐다. 그뿐 아니라 미국의 workplace 전문 컨설턴트 제이콥 모건은 지난 2012년 미국에서 직원 경험을 가장 잘 이해해서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덱스(index)를 구성해서 모의투자를 진행했는데, 다른 지표와 비교해서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상의 사례는 조직의 성과에 공헌하는 직원 경험의 중요성을 시사한다.수평적 조직문화와 맞춤화 전략으로 일으키는 변화그렇다면 직원 경험의 극대화를 위해서 조직은 어떤 방향성을 세워야 하는가. 이에 관해 장 교수는 관리 측면에서 수평적 조직문화와 핵심경험변수의 효과적 관리를 제시했다.그에 따르면 수평적 조직문화는 리더의 소프트 역량을 통해 조성된다. 소프트 역량은 지금의 비대면 근무환경에서 매우 중요하다. 수시로 만나서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상황에서 리더가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는 구성원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구성원이 소속된 조직을 배제하고 일과 삶을 설계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리더와의갈등.”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많은 구성원이 조직에 처음 합류했을 때는 자신을조직과 동일시하지만, 리더와의 관계가불편해지면 점점 조직과 자신을 구분하기 시작한다. 이는 어느 조직에서나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를 그대로 보여준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에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게 어려워지면서 조직 구성원의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상황일수록 리더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그러니까 리더는 구성원을더욱 존중하고, 그들의 상황에 공감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조직은 top-down에서 bottom-up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조성된 수평적 조직문화에서 구성원은 다시 소속된 조직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지금의 일터에서 역량과 경력을 개발하기 위해 업무와 학습에 매진할 것이다.다음으로 핵심경험관리는 너무나도 다양한 구성원의 경험을 효과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장 교수는 “조직 구성원의 경험을 일일이 찾아내서 분석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유사한 경험을 묶어서 그 경험이 의미하는 바를 찾아내는 건 가능합니다.”라고 짚어줬다. 이에 더해 장 교수는 “이제는 구성원의 경험을 관리하는 경험을 쌓아야 하며, 이것이 바로 핵심경험변수.”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비대면 근무환경에서 핵심경험변수는 심리적 안전감, 존재감, 소속감, 일터의 의미, 인생설계 등이 해당한다. 언급된 핵심경험변수를 통해 과거의 효율성, 생산성, 신속성 중심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을 알 수 있다.구성원의 경험을 축적하는 학습의 방향성지금까지 제도의 방향성을 통찰해봤다면 이제는 구체적인 학습 방법론에 관해 알아봐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중요한 개념이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이다. 직원 경험이 여전히 추상적이고 막연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되는 암묵적 지식의 특성에 있다. 예를 들어 기업에서 아직도 OJT 방식의 교육이 이뤄지는 것도 실무를 거듭하며 쌓인 경험은 가시적으로 드러내어 측정하기 어렵고, 시스템을 통해 전수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신범석, 2018). 실제 많은 기업의 현장에서 일하는 구성원은 실무로 축적한 경험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 자료처럼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조직에서 구성원을 위한 학습은 태도와 실천을중심으로 방향성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태도는 심리학적으로 특정한 대상이나사람을 향해 호의적이거나 그렇지 않은성향을 표현하는 내적 감정이다(유태용,서용원, 1995). 아울러 태도는 학습과 관련해서는 특정한 기술과 지식을 바탕으로 대상이나 사람을 대하는 자세를 포함한다(신범석, 2018). 그래서 유념해야 하는 개념이 성장마인드셋이다. 장 교수는 “성장마인드셋은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지금까지 축적한 지식을 과신하지도 않으면서 타인과의 차이를 겸허하게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입니다.” 라고 설명했다. 즉 성장마인드셋은 세대를 막론하고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소통하는 문화를 만드는 원동력과 같다. 많은 기업에서 기성세대, 밀레니얼세대, Z세대의 화합을 도모하는 리버스 멘토링을 지속해서 시행하는 이유도 각 세대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서로의 단점은 보완하면서 긍정적인 태도 변화를 일으키기 위함이다.다음으로 실천에 관해서는 디자인씽킹이 대표적이다. 디자인씽킹은 경영환경에서 소비자들이 점점 높은 삶의 질을추구하면서 제품의 품질과 기술 수준을높이기 위해 도입한 전략이다. 로저 마틴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교수에 따르면디자인씽킹은 직관적 사고나 분석적 사고가 아니며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사고법이다. 이에 관해 장 교수는 “디자인씽킹은 쉽게 결론을 내리지 않고 다양한관점에서 기업의 현안에 관해 끊임없이토론하고, 기존의 방법을 다각적으로 수정해보면서 조직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하는 과정입니다.” 라고 설명했다. 그는 “확실한 답을 내지않고 생각을 거듭하는 과정을 통해 조직구성원은 사고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축적하게 됩니다.”라고 덧붙였다.이상에서 직원 경험은 방법이 아닌 철학으로 이해해야 이를 바탕으로 구성원 관리와 교육에 관한 방향성 정립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직원 경험은 구성원을 자원이 아닌 한 명의 인간으로 봐야 한다는 관점의 전환을 시사한다. 오프라인 중심의 비즈니스가 전격적으로 중단되며 여전히 국내외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럴수록 조직은 기존의 구성원에게 시선을 돌려야 한다. 불확실성 시대일수록 조직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 구성원은 조직의 성장보다 자신의 성장을 우선시하게 된다. 인재 한명이 더없이 소중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직원 경험은 앞으로 기업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알려준다고 볼 수 있다. [참고 자료]암묵지暗默知의 학습적 가치, 신범석, 고려대학교 HRD정책연구소(2018)인지적 비교와 감정 경험이 경력사원의 조직동일시에 미치는 영향, 김나정, 한국인사조직학회(2018)컨텍스트 경험과 학습의 디자인, 조현영, 손민호, 박영스토리(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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