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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 대표] 경제적 독립이 선사하는 주체적인 일과 삶의 행복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2014년 귀국한 이후 미래를 위한 주식투자를 강조하며, 자신의 목표이자 조직의 비전인 ‘전 국민 부자 만들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흔히 부자라고 하면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한 사람을 떠올린다. 그러나 존리 대표가 정의하는 부자는 ‘돈에 휘둘리지 않고,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자유와 행복을 누리며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다. 그는 “사람은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심신의 건강도 얻고, 주체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일터에서 오너십도 배양하며,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갖출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한다. 이처럼 그는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관과 신념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금융문맹에서 벗어나, 미래를 바라보며 주도적으로 인생을 설계하도록 헌신하고 있다.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똑같은 생각을 강요하며, 타인에게 충성하는 종속적인 삶을 거부하며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미국에서 회계사로 역량과 경력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투자회사 스커더 스티븐스 앤드 클라크(Scudder Stevens and Clark, 이하 스커더)에서 15년 동안 펀드매니저로 활동하며 월가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는 “스커더에서 일하면서 현명한 투자는 무엇이며, 구성원이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소통하며 행복을 느껴야 고객에게 사랑받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결국 주도적인 사고와 행동이야말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준다는 것을 확신했고,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로서 귀국하게 됐다. 그러나 존리 대표는 부자가 되길 원하지만 여전히 투자, 주식, 돈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주변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창업을 기피하고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실태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관점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성실하고 근면하게 공부하고 일하지만,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없다고 확신하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우리나라는 부자에 대해 잘못된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부자는 그저 재산만 많은 사람을 뜻하지 않습니다. 부자는 경제적인 독립을 이뤄내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일하면서 미래 지향적으로 살아가고, 주변의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YOLO(You Only Live Once),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 지옥과 조선의 합성어인 헬조선을 외치면서 10%의 부자들에게 적대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금융문맹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복되는 빈곤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부자의 본질을 이해하고, 행복해야 하고, 본인과 주변 사람을 칭찬하고, 공부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유튜브나 각종 강연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면서 금융, 주식, 투자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자신의 개성과 역량을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우리나라는 일본의 영향을 오래 받아 매월 일정하게 월급을 받는 관료가 되길 원하고, 시험으로 경쟁하고 싶어 하며, 집단을 위해 개인의 다양성을 짓누르는 문화가 만연하다. 존리 대표는 “일본을 따라 하며 형성됐던 문화는 반드시 없애야 하며 소통과 주인의식을 키워드로 개인, 조직, 국가 모두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측면에서 그는 취임 이후 메리츠자산운용의 조직문화를 개선했던 과정을 아낌없이 공유했다.“소통 측면에서는 직급체계와 보고라인을 간소화했습니다. 본부장과 팀장을 없애버렸고 구성원은 소속된 파트에서 한 명의 상급자에게 보고하거나 이메일을 통해 저에게 바로 보고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구성원은 각자의 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출근해서 퇴근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성과만 낸다면 그 어떤 핀잔과 간섭도 하지 않습니다. 제도가 복잡하면 모두가 지쳐서 소통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저는 구성원과 성과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구성원에대한 아무런 혜택이나 배려 없이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하는 건 구시대적인 사고입니다. 말씀드린 소통과 주인의식으로 메리츠자산운용이 고객 신뢰도에서 1등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객에게 직접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구성원은 처음 보는 고객과 스스럼없이 소통하고 자신이 조직을 대표한다는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지녀야 합니다. 그래야만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죠. 이렇게 장기적 관점에서 조직문화를 개선한 것이 메리츠자산운용의 급격한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존리 대표는 우리나라의 모든 금융조직은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고객방문센터에 흔히 있는 비싼 가구가 반드시 고객을 위한 서비스는 아닙니다.”라며 고객이 정말 원하는 건 자산을 지켜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메리츠자산운용의 방향성은 ‘전 국민 부자 만들기’라는 조직의 비전과도 일치한다. 존리 대표는 전 국민이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부자가 되어야 글로벌 선도기업이 많이 생겨나고, 성실하고 근면하게 공부하고 일하면서 삶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확신한다. 그는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심신의 건강을 도모해야 하고,유대인의 삶의 습관을 면밀하게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하며, 교육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관점을 바꿔야 하는지구체적으로 설명했다.“우리나라는 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학업성적만을 중요하게 여기고 스포츠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필요에 의해서만 하죠. 그러나 스포츠는 건강한 몸과맑은 정신을 만들어주고, 팀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팀의 승리를 위해 고민하면서 작전도 짜고, 동료들의 강점을파악하며, 도움을 주고받기 때문입니다.글로벌 기업의 협업 문화가 발달한 것도어렸을 때부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이 함께 운동하면서 팀의 중요성을 배웠기 때문입니다.또한 이스라엘의 경쟁력에서 확인할 수있듯이 유대인의 생활 습관에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다른 사람의 강점을 찾아서 칭찬해주는 태도는 꼭 배워야 합니다.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질문해야 합니다. 일을 하고 공부를 하다보면 분명 모르는 부분이 생깁니다. 이때전문가나 동료들에게 질문하지 않고 넘어가버리면 평생 의문점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역량개발도 요원하겠죠.아울러 꼭 공부만이 아닌 타인의 강점을 찾아 따듯하게 칭찬하고 격려해주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유대인이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재를 배출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강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때문입니다. 다양성과 포용성이 부족하다고 지적받는 우리나라에서꼭 배워야 합니다.”어느덧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자리한 우리나라는 이제 남들과 다른 독특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체적인 사고와 행동, 소통과 협업을 바탕으로 국민 모두가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존리 대표가 말하는 진정한 부자는 현시대에 요구되는 인재의 상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경력 사항메리츠자산운용 대표라자드자산운용 매니징디렉터도이치투신운용 매니징디렉터미국 스커더 스티븐스 앤드 클라크 매니징디렉터KPMG 회계사학력 사항뉴욕대학교 회계학 학사주요 저서『엄마, 주식 사주세요』, (한국경제신문, 2020)『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지식노마드, 2020)『왜 주식인가?』, (이콘,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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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석 전무] 구성원의 진취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교육과 문화 중심 HR 시스템 구축
팬데믹 시대에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호텔이 대면 접촉에 두려움을 느끼는 고객의 외면을 받고 있다. 그에 따라 롯데호텔은 방역체계를 강화해서 고객과 구성원 모두의 안전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으며, 비대면 서비스와 온택트 HR 시스템을 구축해서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롯데호텔의 HR을 총괄하고 있는 황용석 전무는 “모두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조직은 구성원의 스트레스에 공감하고,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갈등도 줄이면서, 교육을 통해 사고와 행동을 바꿔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HR 부서의 모든 업무는 사람에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나야 합니다.”라며 구성원의 일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교육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자신의 관점을 아낌없이 공유했다.---고객과 구성원의 심신 안전에 총력팬데믹이 지속되면서 모든 조직의 최우선 과제는 구성원과 고객의 안전이다. 어떤 기업이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사무공간 자체가 즉시 폐쇄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외에서 수많은 고객이 찾아와 숙박하고 식사하며, 각종 행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 호텔의 경우 안전 문제는 더없이 중요하다. 그에 따라 국내 최고로 자리하고 있는 롯데호텔은 방역체계를 강화하며 구성원과 고객의 안전에 유의하고 있다. 롯데호텔의 HR을 총괄하고 있는 황용석 전무는 비대면 서비스와 소통 활성화를 중심으로 팬데믹에 따른 조직의 현안을 공유했다. “고객이 없다면 호텔의 존재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Drive-Thru’가 있습니다. 대면 접촉 없이 차를 타고 호텔에 방문해서 도시락, 커피, 빵 등을 가져가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호텔업계에서는 최초로 시작했고, 편의점이나 배달 음식에 질리기 시작한 고객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아울러 고객이 줄어들면서 점점 불안해하고 있는 구성원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기 위해 힐링휴가를 부여하고 있고, 미래를 위한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일의 의미를 찾는 잡 크래프팅 과정도 개발했습니다. 구성원이 과업의 수, 범위, 유형 등에 변화를주며 일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도록 하는게 목적입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희망찬 미래를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죠. 온택트 시대에 따라 많은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는 유연 근무나 재택근무는 이미 시스템을 잡아놓은 상태입니다.” 이외에도 황 전무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시니어 구성원이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어려움 없이 설계하도록 돕는 전직지원서비스의 일환인 ‘begin again’ 과정을 개발하여 소믈리에나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또 황 전무는 부임 후 소통을 위한 휴식 공간을 확충했고 ‘허그맘’이라는 상담 센터와 연계해서 구성원들의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등 심리 방역에도 특별히 집중하고 있다. 사람이 중심에 있는 HR 부서라면 구성원의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그들에게 공감하며 미래를 위한 희망과 비전을 주기 위해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황 전무는 “임원과 간부들이 성과 하락에 따른 스트레스를 드러내지 않고 솔선수범하면서 더욱 열심히 일하고 구성원과도 활발하게 소통하며 건강하고 밝은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소모적 갈등 최소화로 온택트 시대 대응이번 팬데믹은 모든 조직에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이라는 패러다임 변화를 일으켰다. 롯데호텔은 업의 특성상 오프라인 중심 고객 서비스와 구성원 교육 비중이 매우 컸지만, 황 전무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빠르게 온택트 시대에 적응하고 있다. 이에 관해 황 전무는 “그룹 인재개발원과 교육 측면에서 자주 소통하고 조직 내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구성원 사이의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갈등을 최소화한 게 주요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은 다양한 마이크로러닝 컨텐츠를 빠르게 구성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리더들을 중심으로 학습 플랫폼에 자주 접속해서 온라인 학습에 매진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황 전무는 부임 이후 각별하게 집중하고 있는 기업문화를 키워드로 어떻게 조직 내 소모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있는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온라인 회의를 진행할 때 오프라인과 비교해서 더 많은 자료를 준비하고, 심지어는 녹화를 해서 그 영상 컨텐츠를 첨부해서 보고하는 조직도 있다고 합니다. 이는 온택트 시대에서 지양해야 합니다. 소통하는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울수록 방식은 간단해야 합니다. 온택트 시대에서는 PC, 노트북,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응시해야 하니까 구성원의 피로도가 더욱 큽니다. 그래서 저는 롯데호텔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에서 보고나 준비 체계를 간소화시켰습니다. 아울러 저는 구성원을 중심으로 평가·보상·경력개발·직급제도의 편의성도 높이고 있습니다. 복잡한 제도는 현시대에서 구성원과 리더 모두의 짜증 지수를 높여서 갈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황 전무는 HR 부서가 구성원이 편리하게 여러 제도를 활용하고, 온전히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줘도 조직에 불필요한 다툼이 일어나지 않고 변화에도 쉽게 적응한다고 제언했다. 조직이 본인을 충분히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확신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든 업무에서 구성원을 중심에 두는 황 전무는 롯데에서 ‘PC오프제’를 도입하고, 구성원에게 여러 혜택이 주어지는 ‘롯데 패밀리 W카드’를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앞으로는 사무실에 출근해서 업무를 수행하는 문화 자체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라며 온택트 시대에 대한 대응을 넘어 일하는 방식 자체의 변화와 혁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사람 중심 구성원의 꿈과 비전 실현 지원롯데호텔은 글로벌 호텔로서 전 세계 어디에서나 품격있는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해서 고객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자 한다. 아울러 2020년을 맞아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강조한 ‘게임체인저’로 변모하기 위해 구성원들의 교육과 문화 중심 HR 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게임체인저는 어떤 일의 결과나 흐름을 뒤바꿔 놓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신동빈 회장은 ‘2020 상반기 롯데 VCM’에서 “기존의 것은 모두 버리고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체인저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롯데호텔은 그룹 CEO의 메시지를 유념하며 조직의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글로벌 호텔업계를 선도하고자 한다.그에 따라 롯데호텔은 현재 약 1만여개인 객실을 5년 뒤에는 약 3만 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사업을 확대하려면 뛰어난 인재가 필요하며 그래서 HRD 부서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교육은 사람의 사고와 행동을 바꾸기 때문이다. 그래서 황 전무는 20년이 넘는 경험을 바탕으로 HR 부서의 구성원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컨설팅하고 있다. 그는 “HR 담당자들은 구성원이 자신의 꿈과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곁에서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해야 합니다.”라며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직장인에게 출근길은 즐거울 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죠. 모든 조직은구성원이 즐겁게 출근해서 동료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최선을 다해 일하고,탁월한 성과를 내길 바랄 겁니다. 그러기위해서는 꿈과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구성원의 신뢰를 얻어서 그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다 보면 확고한 자신만의 꿈과 비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HR 부서의 모든 업무는 사람에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교육이 중요합니다. 교육이야말로 사람에게 다양한 지식, 기술, 경험을 제공해주면서 생각과 행동의 프레임 자체를 바꿔주기 때문입니다.” 어떤 조직이든 희망찬 미래를 꿈꾸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없다면 성장과 발전은 요원하다. 황 전무는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각자의 업무가 지니는 가치를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야 합니다.”라고 힘줘서 제언한다. 인생을 주도적으로 설계한 사람은 말과 행동에 당당함과 자신감이 붙게 된다. 그런 점에서 미래를 예단하기 어렵고, 밝은 내일마저 그리기 힘든 팬데믹 시대는 HRD 부서에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일과 삶에서의 태도를 바꾸는 교육이 더없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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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귀 교수]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을 이끄는 리더의 역량과 마인드셋
리더라면 누구나 구성원의 생산성을 높여서 조직의 성과를 이끄는 방향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는 구성원의 행동을 면밀하게 이해해야 하며, 수시로 자신의 리더십을 점검해야 한다. 구성원이라고 해서 무조건 리더를 따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8월 7일 개최된 ‘제146회 KMA 리더스포럼’은 조직의 리더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자리였다. 강연을 맡은 이동귀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누가 조직에 문제를 일으킬 구성원이며, 어떤 리더가 구성원에게 위협을 주고, 세대 갈등이 극심한 시대에서 리더는 어떤 마인드셋으로 소통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풀어줬다."모든 리더는 구성원의 행동을 분석해서누가 조직의 생산성을 저해하는지 확실하게 파악해야 하며,자신의 리더십을 수시로 점검하고,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팬데믹이라는 거대한 변수에 따라 많은 조직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직 내 소통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리더들의 고민은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리더는 구성원들을 잘 이끌어서 조직의 성과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동귀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하인리히 법칙의 핵심인 ‘300:29:1’을 언급하며 “리더는 관리역량 부재로 발생하는 1번의 커다란 사건에는 원인이 같은 29번의 작은 사건과 큰 문제가 될 뻔했지만 운 좋게 피해간 사건이 300번 정도 있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1958년 미국의 학술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소개된 ‘관리직 원숭이의 궤양’이라는 실험도 소개했다. 이 실험에서 원숭이 A와 B 두 마리는 특수 제작된 우리 안에서 전기충격을 받았다. 원숭이 A는 어떻게 해도 전기충격을 피할 수 없었고, 원숭이 B에게는 잠시나마 전기충격을 멈출 수 있는 스위치가 제공됐다. 원숭이 A는 전기충격이 일상이기 때문에 상황에 익숙해지면서 건강을 유지했지만, 원숭이 B는 늘 긴장하며 살아가야 했기 때문에 신경성 궤양을 일으키며 사망했다. 이 교수는 “리더들은 구성원을 관리하는동시에 반드시 자신의 스트레스도 잘 관리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이를 위해 이 교수는 리더는 조직의 성과 창출과 긍정적인 문화 형성을 저해하는 구성원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더는 구성원의 말이 아닌 행동을 분석해서 지각과 결근을 반복하고, 질환을 방치하며, 휴직과 복직을 일삼고, 비협조적이며, 직장 내 관계자들을 비방하는 사람들을 걸러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명의 구성원이 소속된 팀과 리더를 넘어 조직 전체의 분위기를 해치고 성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있기 때문이다.다음으로 이 교수는 리더라면 스스로 자신의 리더십을 점검해서 구성원이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조직에서위험한 리더는 크게 네 부류로 나뉜다.첫째, 기계형 리더다. 구성원에게 차갑게 대하고, 그들의 일에 전혀 관심을 주지 않고, 융통성이 없으며, 사소한 일까지 간섭하고, 느닷없이 왠지 모를 이유로 심하게 화를 내는 이들이 해당한다.기계형 리더는 강박적 성격을 갖고 있기때문에 완벽주의를 추구하며 일은 잘 해내지만, 구성원과의 감정 교류에서 문제를 드러낸다. 둘째, 격정형 리더다. 사소한 한마디에 성질을 내거나,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고, 한번 미워하면 집요하게 구성원의 약점을 찾아내서 보복하고, 자기편을 들지 않으면 적으로 간주하는 이들을 아우른다. 격정형 리더는 편집증이 심해서 구성원을 늘 불안에 시달리게 한다. 셋째, 자기애형 리더다. 이들은 구성원에게 유능하다고 인정받길 원하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늘 바쁜 것을 자랑으로 여기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역량을 수시로 자랑한다. 자기애형 리더는 자기중심적이고 오만하기 때문에 구성원이 돋보이는 상황을 용납하지 않는다. 넷째, 모략형 리더다. 이들은 자신의 평판과 성과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구성원에게만 잘해주고 그들의 도움이 필요 없어지면 매몰차게 내치며, 구성원의 약점을 활용하고, 명령과 강조 및 처벌을 선호한다. 모략형 리더는 구성원을 매우 힘들게 하며, 360도 다면평가로도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조직을 가장 병들게 한다. 이 교수는 “모든 리더는 자신이 네 가지 성향을 조금씩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리더십을 보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리더의 관리역량과 리더십에 관해 분석한 다음 팬데믹에 따라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소통 활성화를 위해리더는 어떤 마인드셋을 가져야 하는가에 관해서도 짚어줬다. 먼저 그는 “리더는 아무리 좋은 의도에서 건네는 말이라도 듣는 사람에게는 불편함을 주거나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실제 많은 조직의 회의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리더만 말을 하는 일이 잦다. 이 교수는 “회의에서 말이 없거나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구성원은 의견을 제기해도 돌아올 대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대화 자체를 피하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 구성원과 소통하길 원하는 리더라면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최대한 참고 구성원이 의견을 제기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이 교수는 “공개적인 칭찬은 협업 활성화를 저해할 수 있으며, 리더가 구성원의 과정을 따로 시간을 내서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격려하면 그들은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라고 풀어줬다.리더는 소속된 조직과 단체를 이끌어야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리더에게는 실력과 인품이 요구된다. 리더가 어떻게 방향성을 정립해서 리더십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 이는 리더십이 시대를 막론하고 지금도 강조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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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 건강한 조직문화와 안전한 일터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코로나19 국제 통계를 보면 8월 23일 기준 전 세계의 사망자 수는 무려 80만 명이 넘는다. 전대미문의 위기에서 인류는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을 파괴해왔던 그릇된 행태를 반성하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심으로 가치관을 바로 세워야 한다. 아울러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악화되고 있는 몸과 마음의 건강도 되찾아야 한다. 지금은 막연히 백신을 기다리거나 획기적인 전략을 수립하기보다 일과 삶에서의 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8월 24일 인천교육연수원이 개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삶과 교육 온라인 공개강좌는 대중은 물론 HRD 부서에 주는 시사점이 상당했다."최재천 교수가 제안한 행동백신과 생태백신은사회적 거리두기와 자연과의 거리두기다.이는 인간은 인간답게, 자연은 자연답게 살아가는다양성과 포용성 중심의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생태학자로 세간에 회자되는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는 “2002년에 발생한 사스는 사향고양이를 통해서, 2012년의 메르스는 낙타를 통해서, 2019년의 코로나19는 천산갑을 통해서 인간을 공격했다.”라고 진단했다. 천산갑은 유린목 천산갑과에 속하는 포유류를 총칭하며 정력에 좋다는 소문이 돌아 중국에서 가장 많이 밀매되는 포유류다. 실제 중국 화난 농업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는 박쥐에서 천산갑을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최 교수는 “코로나19 발생과 확산의 진정한 원인은 생태계를 아무렇지도 않게 파괴하는 인류에 있다.”라고 강조했다.최 교수는 “과거 인류가 수렵과 채집을 하며 살아갔을 때도 바이러스는 존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과거에는 인류의 수가 많지 않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람도 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구상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문명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최 교수는 “급격하게 증가한 인구로 인해 살아가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졌고, 이를 위해 소중한 자연이 파괴되기 시작하면서 야생동물이 살아갈 곳이 없어지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식지가 줄어든 야생동물과 인간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졌고, 당연히 인간이 그들의몸에 있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빈도수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각종 바이러스의 저수지로 알려진 박쥐는 자연이 파괴되면서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니까 자연스럽게 많은 인구가 살아가고 있는 온대 지방으로 이동했을 뿐이다. 최 교수는 “인류는 이번 코로나19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느껴야 하며, 행동백신과 생태백신을 바탕으로 가치관을 바로 세워야 한다.”라고 제언했다.최 교수에 따르면 행동백신은 주변 사람과 2M 거리두기이며, 생태백신은 자연과 적절한 거리두기다. 특히 최 교수는 생태백신이야말로 더욱 원천적인 백신이라고 말하며, 현시대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태백신은 인간은 인간답게, 자연은 자연답게 살아가는 공존을 위한 삶의 시작이다.”라며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아름다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자연스럽게 다양성과 포용성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교수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잃어버리면 지구온난화의 가속, 생물의 다양성과 환경 파괴로 인해 인류는 멸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서 배승민 가천대학교 길병원 교수가 강단에 올라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마음과 몸의 건강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공부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배 교수는 구체적으로 “밖에서 지인들과 대화하고 운동할 기회가 없어지면서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연령대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이 수면 장애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서불안도 호소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스트레스를 제때 해소하지 못하면 식은땀이 자꾸 나고, 입이 자주 말라오고, 손도 떨리고, 두통이 생기며, 소화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라며 개인은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도 어떻게든 활동적인 취미를 찾아내서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배 교수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짜증스럽고, 미래가 보이지 않을수록 마음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공유한 마음교육은 불안 포용하기, 감정과 몸의 반응 관찰하기, 격리의 필요성 이해하기가 골자다. 배 교수는 “지금은 불확실성이 당연한 시대이며, 누구나 처음 맞이하는 위기의 시대이고,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격리가 꼭 필요한 시대라는 것을 이해해야 건강한 일과 삶을 되찾을 수 있다.”라고 제언했다.이번 팬데믹은 인류가 그동안 얼마나 잘못된 길을 걸어왔으며, 위기의 시대일수록 더욱 철저하게 몸과 마음의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최 교수가 공유한 생태학적 측면의 다양성과 포용성, 배 교수가 제안한 마음교육은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서로 다른 구성원이 협업하는 건강한 조직문화와 모두가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유념해야 하는 기업의 방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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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교수] 예방의학으로 엿보는 교육의 가치
기모란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난 2015년 메르스가 유행했을 때 대한예방의학회 메르스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역학조사에 참여하며 감염병 확산을 막는 예방의학의 중요성을 알려왔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처음으로 제안한 사람도 기 교수다. 그는 “예방의학은 국가 내부에서 질병이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 맞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국방과도 같습니다.”라고 강조한다. 위기는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찾아올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그래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평소에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예방의학은 교육과 매우 유사하다. 모두 언젠가는 과거이자 현재가 될 미래를 위한 귀중한 투자이기 때문이다.인류는 오래전부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건강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준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체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손 씻기가 매우 중요해지면서 회자되고 있는 헝가리의 의사 이그나스 젬멜바이스(Ignaz Semmelweis)는 의사들이 오전에 부검을 끝내고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은 채 출산을 도와주면서 산모의 사망률이 급증했다는 것을 분석해냈다. 그의 업적은 프랑스의 미생물학자였던 루이스 파스퇴르(Louis Pasteur)가 세균 이론을 확립하면서 인정받게 됐다. 또한 과거에는 비만인 사람이 운동이라는 해결 방안을 몰라서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 일도 비일비재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예방의학은 질병의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며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혁혁한 공헌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기모란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이번 팬데믹으로 예방의학의 가치와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 교수는 학생들 교육과 본연의 연구 외적으로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장으로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매진하고 있다. 기 교수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2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처음으로 제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기 교수는 “새로운 감염병은 어제와 확연하게 다른 오늘과 내일을 만들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국민의 불확실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언론을 통한 대중과의 의사소통창구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그는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2015년 우리나라의 모든 병원과 의료진을 아프게 한 메르스 이후 조금씩 미래를 위한 투자인 예방의학 시스템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나라가 K-방역이라고 불릴 정도로 신속하게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었던 데는 공공의료의 공헌도가 매우 컸다. 기 교수는 “공공의료는 매년 적자가 발생해서 예산 낭비라는 비난에 시달려왔지만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오명을 씻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공중보건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줄여왔던 유럽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앞에서 개인과 기업 모두 미래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그에 따라 불안, 긴장, 우울, 혼란과 같은 부정적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14일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이러한 감정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과 기업은 팬데믹 시대를 어떤 태도와 습관을 체화해서 대응해야 하는가. 이에 관해 기 교수는 유쾌함, 책임감, 감사함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했다.“분야를 막론하고 화상회의 솔루션을 자주 사용해서 조금이라도 지인들과 웃으면서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아울러 모두가 똑같은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나의 건강은 국가의 건강’이라는 책임감이 요구됩니다. 개인의 부주의가 조직, 사회, 국가의 불행과 아픔으로 연결되기 때문이죠. 기업의 경우 리더를 중심으로 구성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도 조직에 확진자가 없다면 구성원이 자신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관리하고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과거보다 더욱 직무를 빠른 간격으로 순환시키고,조직 내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설을 마련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어서 기 교수는 “예방의학은 매년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국방만큼이나 중요성이 큽니다.”라고 강조하며, 그이유에 관해 코로나19를 세 차례의 전쟁에 빗대며 풀어줬다. 첫 번째 전쟁에서는 마스크와 진단키트 확보가 핵심이었다. 이 전쟁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이 국내에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가지고 있는 국가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시간적 여유를 확보했다. 두 번째 전쟁은 앞으로 개발될 백신 확보가 주요 이슈다. 기 교수는 “미국의 경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하면 돈을 아끼지 않고 만들어지지도 않은 백신을 미리 구매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전쟁은 의료인력 쟁탈전이다. 기 교수는 근로시간과 역량에 대한 대우를 바탕으로 세 번째 전쟁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지난 2018년에 직장인들에게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이슈였죠. 그런데 의료인들은 전공의법상 주 80시간 일합니다. 과거에는 100시간도 우스웠습니다. 우리나라가 여전히 과로사회인 이유는 무작정 시간만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과거 독일에서 트럭 운전수가 과로로 인한 졸음운전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후로유럽은 약 10년에 걸쳐 의사들의 근무시간을 줄였고, 그에 맞춰 의료진 규모도 키웠습니다. 체계적으로 미래를 그려보면서 정책을 수립해서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한 겁니다. 의료계는 물론 우리나라 기업에 주는 시사점이 상당하죠.”기 교수에 따르면 미국에만 한국인 의사가 약 4,200명 정도 활동하고 있다. 미국은 역량과 성과는 물론 노력에 대한 금전적 보상이 매우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국가에서도 미국행을 선택하는 의사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기 교수는 “미래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는 어느 분야에서든 지식과 기술의 폭발적 융합과 발전을 일으켜 모방하기 어려운 경쟁력을 만들어줍니다.”라고 덧붙였다.이상 기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HRD 부서는 미래를 위한 투자에 소홀한 조직이나 국가는 결국 역풍을 맞게 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조직 내에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하며 성과를내고, 선후배와 소통도 잘하는 핵심 인재들은 오래도록 섭섭한 대우를 받으면결국 떠나버린다. 조직의 성장과 변화를이끌고 문화를 바꾸는 건 구성원이다.이러한 구성원의 사고와 행동 변화를 이끄는 것은 교육이다. 미래는 언젠가는현재와 과거가 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팬데믹은 기업에 교육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해준다고 볼 수 있다.기모란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경력 사항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회 위원장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대한예방의학회 메르스대책위원회 위원장을지대학교 보건대학원 원장제7대 을지대학교 학술자료관 관장을지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학력 사항한양대학교 예방의학 박사서울대학교 공중위생학 석사한양대학교 의학 학사수상 내역대통령 표창(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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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일 교수] 온택트 러닝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 사례
팬데믹에 따라 기업교육은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에서 온라인을 통해 모든 것이 연결되는 온택트로 발전하고 있다. 이렇게 인간이 일과 삶을 영위하는 공간이 바뀌면 교육방식도 변화해야 한다. 이러한 흐름을 꿰뚫은 한국HRD협회는 ‘온택트 러닝 솔루션 활용 방법과 연수 사례’를 주제로 제337차 「HRD포럼」을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했다. 포럼에서는 온택트 러닝이 일상화되고 있는 시대에서 HRD 부서는 무엇을 목표로 설정해야 하며, HRD 담당자들은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 면밀하게 분석했다. 또한 한국HRD협회는 온택트 러닝 솔루션과 다양한 기업의 온택트 러닝 사례도 공유하며 참가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선사했다.기조강연을 맡은 임철일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팬데믹이 종식된 후에도 온택트 교육은 하나의 표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HRD 부서는 ‘어떻게 온택트 러닝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관한 답을 찾아내야 한다.”라며 세 가지 전략을 해답으로 제시했다.첫째, 원격교육의 최적화다. 임 교수는 “원격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하나의 학습 목표에 집중할 수 있는 마이크로러닝 컨텐츠를 제작해야 하며, 학습자를 믿고 교육 담당자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둘째, 플립러닝을 바탕으로 하는 블렌디드 러닝의 확장이다. 임 교수는 “꼭 필요한 강의를 제외하고는 토론, 실습, 발표, 프로젝트의 비중을 높여 현장의 문제에 집중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해결방안을 수립하는 교육이 실현돼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셋째, 경험 중심 학습플랫폼 구축과 활용이다. 임 교수는 “HRD 담당자들은 시대적 트렌드이기 때문에 학습플랫폼을 운영하는 데서 벗어나 ‘어떻게 학습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역량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임 교수는 HRD 부서는 AI 이해와 활용, 코딩과 컴퓨팅 사고를 목표로 설정해서 조직개발을 이뤄내야 하며, HRD 담당자들은 학습자 경험 중심 교수설계 역량, 데이터 분석 역량, 디지털 역량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학습자들은 소속된 조직에서 어떻게 역량과 경력을 개발할 수 있는지 질문하기 시작했다.”라며, 학습자의 경험을 교수설계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교수는 “데이터 분석 역량과 디지털 역량은 맞춤형 교육을 기획해서 운영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자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기조강연 후에는 HRD 현장의 온택트 러닝 사례가 소개됐다. 첫 번째 사례는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의 기획역량 향상 과정이었다. 해당 과정에서는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가 접목됐으며, 21명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7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총 16시간 진행됐다. 발표를 맡은 김창엽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 팀장은 “학습자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ZOOM의 소회의실 기능을 자주 활용했으며,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을 늘리고 적시에 다양한 퀴즈를 풀며, 실시간 설문조사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또 김 차장은 “교수자들의 1대1 맞춤형 코칭과 피드백을 제공해서 학습자들이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데 주력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실습, 개인 보고서 작성, 피드백을 위한 시간을 확보해서 더욱 학습자 맞춤형으로 교육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두 번째 사례는 삼성화재 인재개발파트의 사무직군 입문교육이었다. 발표는 조정덕 삼성화재 인재개발파트 책임이 맡았다. 삼성화재는 코로나19에 따라 3월 23일부터 4월 3일까지 2주 동안 카카오 라이브를 활용해서 59명의 사무직군 신입사원을 교육했다. 조 책임은 “기존 3주 교육에서 일주일이 줄어들면서 직업관, 보험업, 직무기초역량의 핵심 내용만을 빠르게 교육했고, 강의의 비중을 낮췄으며, 학습자들을 축하하기 위한 여러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했다.”라고 풀어줬다. 그는 “이번 교육으로 짧아도 확실한 메시지가 있는 강의가 효과적이며 온라인 학습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세 번째 사례는 현대모비스의 온라인 학습동아리였다. 대상은 전 구성원이며,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각각 4개월 동안 운영되고 있다. 발표를 맡은 유병희 현대모비스 글로벌HR교육팀 매니저에 따르면 학습동아리는 문제해결형, 지식공유형, 목표달성형으로 나눠져 있고 최소 8인에서 15명으로 구성된다. 유 매니저는 “현대모비스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평소 관심을 두고 있던 주제를 동료들과 학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HR교육팀은 경영진과 구성원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맡고 있으며 설령 조직의 현안이나 직무와 관련이 없는 주제라고 하더라도 배움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상의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온택트 러닝의 개념과 방향성 및 과제, 실제 솔루션, 기업사례 등을 순차적으로 접하며 미래를 위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발표자들 역시 처음으로 맞이하는 온택트 러닝 시대에서 각자의 생각과 걱정을 아낌없이 공유했고, 다양한 질문에 성의껏 답변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포럼은 많은 HRD 담당자들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자리로 기능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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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바핫] 변화의 시대에 요구되는 조직 구성원의 존엄성 제고
인공지능의 발달로 조직 구성원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이 내 일자리를 빼앗아가면 어떡하지?”라는 의문이 자리하고 있다. 이럴수록 조직은 존엄성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브린 프리드먼(Bryn Freedman) TED 기획자와의 대담에서 로이 바핫(Roy Bahat) 벤처 캐피탈리스트가 강조한 내용이다.바핫은 기술 회사의 AI 책임자, 비디오 게임 디자이너, 정치인, 투자자, 사회주의 잡지 편집자 등 실로 다양한 사람들과 일터의 미래에 관해 고민했다. 그들은 10년 후, 20년 후에 일어날 일들을 예측했다. 그러나 명확한 답은 도출되지 않았다. 바핫은 “지금이 바로 자동화 시대이며, 지금이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 사서 걱정하지 말고 현재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다만 바핫은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이들과의 만남에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떠한 미래가 펼쳐지든 간에 모든 직장인은 존엄성을 원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수많은 이들과의 대화에서 자아 존중이라는 개념이 공통적으로 언급됐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조직은 어떻게 존엄성을 바로 세울 수 있는가. 이에 관해 바핫은 안정과 필요를 강조했다.바핫은 “안정은 그저 급여를 매월 꾸준하게 지급하는 것으로 생성되지 않고, 구성원이 자기 일에서 의미를 느끼게 해야 만들어진다.”라고 강조했다. 즉 자기 일이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성장과 발전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인지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필요는 바핫에 따르면 자기 일이 동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는 구성원에게서 자주 언급된 개념이다. 존엄(dignity)이라는 단어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자부심’이며, 다른 하나는 ‘적합하다’이다. 바핫은 “지금까지 만났던 모든 직장인은 자신의 일이 거대한 가치의 일부가 되었을 때, 자신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풀어줬다. 이는 구성원에게 ‘당신은 우리 조직에서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깨닫게 해준다.이어서 바핫은 “안정과 필요는 강력한 연결로 이어집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결이야말로 직장의 존엄성을 바로 세우기 위한 핵심 동력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연결은 조화로운 일터를 만들어준다. 세상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른 이들과 교감하고,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성장하기 마련이다. 바핫은 “개인사업자나 직장인 모두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거나 혹은 받아야 하고, 이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존엄성에 관해 알아가게 됩니다.”라고 풀어줬다.사람은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을 만들어간다. 그러나 개인이 세상의 모든 일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역량을 개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핫이 공유한 안정, 필요, 그리고 연결이다. 직장에서 안정은 꾸준하게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해준다. 다음으로 필요는 자신이 조직에서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며, 업무에 몰입해서 생산성을 높이도록 해준다. 이어서 연결은 서로 다른 구성원의 경험과 역량을 조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하는 원동력이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구성원이라는 인격체의 존엄성은 높아질 것이다. 과거보다 훨씬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세상에서 조직은 구성원의 불안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존엄성 제고에 달려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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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쇼] 건강한 일터를 위한 다양성과 포용성
지난해 7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후 1년이 흘렀다. 법률을 토대로 직장 내 괴롭힘이 개념화되면서 언론을 통해 연일 관련 사례가 보도되고 있으며, 상담 문의도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은 면밀하게 연구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줄리아 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원은 다수의 국제 비영리단체 및 자선단체와 함께 직장 내 괴롭힘과 차별을 목격한 구성원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의 약 93%는 본인 외에 조직에서 한 명 이상의 목격자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쇼는 “직장 내 괴롭힘 행위 목격자들은 자신의 경력에 피해가 갈 것이라는 걱정과 조직과 업무에 대한 애착 때문에 해당 행위를 목격했어도 신고에 옮기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쇼는 타인의 삶에 간섭하고 싶지 않거나, 밀고자가 되고 싶지 않고, 신고가 가능한지 모르거나, 신고 방법을 알지 못해서 직장 내 괴롭힘 행위는 묵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없애기 위해서는 조직의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장 내 괴롭힘 행위는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조직 구성원 모두의 스트레스, 불안, 우울감을 높이고 몇몇은 퇴사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뿐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 행위는 소속된 조직의 사회적 평판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다. 쇼의 연구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과 차별을 목격한 구성원의 약 23%가 소속된 조직의 인사부에 보고했고, 약 46%는 동료에게 자신의 사례를 털어놨다. 그러나 약 67%는 조직 밖에서 지인들에게 자신이 당하고 있는 괴롭힘과 차별에 관해 세세하게 설명했다. 이는 사회적으로 조직의 평판이 점점 떨어져서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뛰어난 인재를 채용하고, 관리하며, 육성하지 못하게 만들뿐더러 조직의 생존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없애고 건강한 일터를 구축할 수 있는가. 이에 관해 쇼는 다섯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첫째, 리더십을 기반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한다는 조직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쇼는 “경영진이 다양성과 포용성을 실천하지 않으면 구성원에게 신뢰를 줄 수 없고, 조직의 변화는 요원하다.”라고 진단했다. 둘째, 관리자 교육이다. 조직 내에서 누군가를 괴롭힐 수 있는 주체는 힘을 가진 관리자이기 쉽다. 쇼는 “동료들과의 관계 맺기, 팀원들을 관리하는 기술은 시간이 지난다고 단순히 익혀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관리자의 비현실적인 기대치, 허술한 시간과 업무 관리, 서툰 갈등 관리 기술 등은 모두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성행할 옥토를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셋째, 철저한 익명성 보장이다. 쇼는 “직장에서의 괴롭힘과 차별의 주체가 관리자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해당 행위를 먼저 보고받는 사람은 관리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관리자라고 해서 구성원의 모든 행위를 세세하고 보고받아야 하는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제언했다. 이는 여전히 직장 내 괴롭힘 행위 보고에는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넷째, 올바른 질문이다. 쇼는 “익명성은 퍼즐의 한 조각일 뿐이며 조직 내 포용성과 다양성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에게 먼저 찾아가서 질문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영진이라면 구성원에게 구체적으로 목격했던 괴롭힘 행위와 특정 사건에 관해 질문하며 악습을 타파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짚어줬다. 다섯째, 사회적 정체성 구축이다. 이는 구성원이 서로를 감시하거나 지적하는 것이 아닌 화합하는 집단이 되는 것을 뜻한다. 쇼는 “조직 구성원은 모두 같은 배를 탔기 때문에 한 명을 공격하는 건 모두를 공격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사회적 정체성 구축은 다양성과 포용성이 스며있는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시대가 변하면서 과거의 관리 중심형 조직의 부정적인 모습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이제 구성원은 관리라는 명분하에 암암리에 이뤄졌던 괴롭힘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 다양성과 포용성이 지속해서 이슈가 되는 것도 삶뿐만 아니라 일터에서도 행복을 영위하기 위함이다. 쇼는 “시대가 바뀌면서 법과 구성원의 태도가 변하면서 괴롭히는 자, 협박하는 자, 차별하는 자들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실로 조직에서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구성원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해야 성과가 따라온다. 그런 점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라는 제도를 넘어 건강한 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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