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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교수] 가치 중심 기업과 사람의 변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전 지구적 위기 속에서 경영환경과 인간의 삶에 변화가 일고 있다. 이제 고객, 구성원, 사회, 생태계를 외면하고 주주 이익 극대화에만 매진하는 기업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기 일쑤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인간은 타인과의 소통과 공감이 없는 고독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뉴노멀 시대에 기업과 사람은 무엇을 중심으로 전환점을 마련해야 하는가. 이는 지난 9월 22일 열린 「2020 아시아 밸류업 심포지엄」의 핵심 아젠다였다. 강연을 펼친 산업계와 학계의 연사들은 모두 가치를 중심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뉴노멀 시대의 지속가능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강단에 오른 이동석 삼정KPMG 전략컨설팅그룹 전무는 “글로벌 신용평가기관들은 팬데믹 이후 사회적 가치 실현에 집중하며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지속가능경영은 경제성, 신뢰성, 환경적 건전성, 사회적 책임성을 바탕으로 기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여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경영 활동이다. 여기에서 사회적 책임성이 바로 사회적 가치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가치는 사회, 경제, 환경,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가치다. 사회적 가치는 팬데믹으로 격상된 코로나19와 심각한 기후 변화 모두 기업의 지나친 재무적 성과 추구에 따른 환경 파괴에서 비롯됐다는 반성에서 제기됐으며 기업의 경영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가치는 2020 세계경제포럼에서도 CEO들의 과제로 강조된 개념이다. 실제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의 90% 이상을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데 할애했을 정도다. 또한 KPMG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외 CEO의 76%가 사회적 이슈 해결을 필수 의무로 꼽았고, 65%는 CEO 해임 사유로 지속가능경영 실천에서 발생하는 리스크 관리 실패를 언급했고, 79%는 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목적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전무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고객, 중소기업, 지역사회, 국가, 개발도상국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고 친환경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기업이 팬데믹 시대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 전무는 “이제 주주의 가치 극대화에만 매진하는 기업은 경영환경에서 생존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다음으로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위기를 기회로’를 주제로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기업과 인간의 과제에 관한 자신의 관점을 공유했다. 먼저 김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이슈가 되고 있는 비대면 생활은 이미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가속화되고 있었다.”라고 진단했다. 또 김 교수에 따르면 인간은 타인의 관심과 피드백을 갈구하지만, 대면 접촉이 주는 피로감은 거부하는 이중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김 교수는 “기업에서 화상 회의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정작 중요한 회의가 필요한 때만 활용하고 여전히 문자나 메일로 소통하는 직장인들이 대다수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측면에서 김 교수는 “기업이 원격근무와 학습이 일상화된 시대에서 구성원의 몰입도를 높이고 싶다면 게임적 요소를 활용해서 빠른 피드백을 제공해줘야 한다.”라며 지난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하고 74일 만에 다운로드 건수 2,000만을 돌파한 ‘애니팡’이라는 게임을 예로 들었다. 김 교수는 “애니팡은사용자들이 공개적으로 서로의 점수를바로 확인해서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을통해 큰 인기를 누렸다.”라고 말했다.다음으로 김 교수는 “팬데믹 시대에서 인간은 ‘want’가 아닌 ‘like’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그에 따르면 ‘want’는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면서 그들에게 인정받기를 원함으로써 만들어지는 감정이다. 그러나 ‘like’는 혼자가 됐을 때 자신이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통찰하면서 생기는 감정이다. 김 교수는 “팬데믹 이전이 타인의 칭찬과 감탄에 목메는 사회였다면, 이제는 자화자찬도 해보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사회로 변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혼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우울감과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사람들 중 대다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과 삶을 즐길 줄 아는 노하우가 없는 이들이다. 김 교수는 “팬데믹은 타인이 아닌 자신의 눈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판단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삶의 필요성을 시사한다.”라고 짚어줬다."기업은 재무적, 비재무적 성과를 모두 추구해서깨끗하고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데 공헌해야 하며, 인간은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휩쓸리지 말고주도적으로 자신만의 삶을 살아야 한다. "이상의 강연에서 기업과 사람은 가치 중심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업은 재무적 이익을 넘어 깨끗하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야 하며, 인간은 타인의 평가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야 한다. 이는 나무가 아닌 숲을 봐야 하며, 주도적인 삶을 살아야 결국 행복한 일과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의미와도 같다. 그런 점에서 이번 팬데믹은 기업과 사람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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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인재 중심 성장 조직 실현
한독은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로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미션을 견지하며, 글로벌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서 ‘The Health Innovator’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중이다. 특히 한독은 구성원이 행복해야 기업이 함께 성장한다는 믿음 속에서 구성원이 스스로 즐겁게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추구하고 있다.그와 같은 한독에 올해 3월 백진기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아무래도 그의 부임은 한독과 HR 부서에 의미가 남다르다. 왜냐하면 그는 36년 동안 한결같이 한독의 구성원으로 업무에 매진했고, 그 세월 동안 HRD를 포함한 HR 분야에서 온전히 경력을 쌓아왔기 때문이다.그는 한독의 사람 중심 경영의 맥을 이어가며, 팬데믹 속에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다. 누구보다 구성원의 성장이 곧 조직의 발전이라 확신하는 만큼 그와 함께한 일문일답은 인재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어 대단히 고무적이었다.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6개월 남짓 시간이 흘렀다. 단기간이긴 하지만 그동안 조직이 변화한 부분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1984년 우리 회사 HR 부서의 채용 공고를 면밀히 살펴봤다. 보직이 명확해 지원했고, 이후 36년 동안 HR 분야를 중심으로 업무에 집중했다. 그리고 지난 3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간의 발자취가 HR 부서를 포함한 구성원들에게 시사점이 적잖은 만큼 롤 모델로서 책무에 충실하고자 한다. 지금은 회사의 약진을 위해 ‘협업’ 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핵심으로 변화를 실현하고 있다. 현시대가 협업 중심 디지털 인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협업 중심의 제품과 성과는 대부분 카피할 수가 없다. 그래서 구성원들이 저마다 의견을 표현하고, 함께 수렴하는 문화를 조성해서 융합적 시너지를창출해나가고 있다. 한편, 협업 역량이 뛰어난 구성원을 격려하는 평가 방법 역시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작년에 이어 금년 우리 회사의 이슈인 만큼전력을 다해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현재 스튜디오를 설립했고, 내부 운영의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시대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계신 것 같다. 그 가운데 한독의 핵심역량은 무엇인가.우리 회사의 핵심역량은 구성원이다. 설립 이후 66년 동안 우리 회사는 구성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수행한 적이 한 번도 없다.사실 제약업의 경우 구조조정이 적잖은 편이다. 상황에 따라 채용과 해고, 다시 채용을 반복하곤 한다. 이는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이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채용 당시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그리고 구성원을 채용했으면 반드시 책임지고자 한다.저 역시 구성원 채용 시에는 삼고초려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와 같이 인재를 선발하면, 그 인재와 함께 협업하기 위해 입사를 지원하는 또 다른 인재들이 나타난다. 또한, 선발한 구성원의 성장 역시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므로 우리 회사는 ‘Talent Density’, 즉 인재 밀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말씀대로 조직의 핵심역량은 구성원의 능력에 비례하는 만큼 사람 중심 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저는 구성원이 출근하고 싶은 조직을 구현해 나가고 싶다. 대개 구성원이 조직을 이탈하는 이유는 동료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구성원이 서로를 존중하는 조직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 측면에서 HR 부서는 구성원이 자기주도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구성원 맞춤형으로 HR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구성원은 각자의 특성이 고유하기 때문이다.맞춤형 HR이란 표현에 공감한다. 그렇다면 시시각각 경영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요구되는 HR 전략은 무엇인가.본질적으로 우선 HRD를 통해 인재의 성장 및 성과를 지원하고, 이후 HRM을 통해 승진 및 급여 중심의 보상을 수행해야 한다.일례로 HRD 차원에서 우리 회사는 학습을 통해 성장하며 매출액을 증진시킨 구성원의 경우 강사로 활동하도록 지원하고 사례발표도 공유하도록 유도한다. 그 구성원을 통해 동료들은 학습 동기부여가 발생하고, 이내 다양한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로 거듭날 수 있다.최근 팬데믹 속에서 조직들은 언택트(untact) 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언택트 가운데 HRD의 과제는 무엇인가.사실 언택트라기보다는 디지털택트(digitaltact)가 더욱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우리는 디지털로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지 않은가.그동안 디지털택트로 활동한 결과, 무엇보다 구성원 간, 부서 간, 회사 간 라포(rapport) 형성이 중요한 듯싶다. 실제 제가 HR 부서 구성원들과 온라인으로 회의하면 의견이 다양하고 내용이 충실하다. 서로 유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낯선 사람과는 한계가 느껴진다.교육 역시 마찬가지다. 온라인으로 교육을 진행하면 감정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교육생이 공감하는지, 또 이해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해 유대를 형성하며 쌍방향으로 소통해야 한다.교감의 중요성에 대해 짚어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뉴노멀시대 HRD 지향점에 대해 제언 부탁드린다.최근에는 경영 컨설팅 펌의 자료가 예전만큼 유의미하지 않다. 왜냐하면 현장의 이슈와 트렌드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 컨설팅 자료가 시기적으로 뒤처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야말로 현장은 요동하고 있다. 하지만 HRD 부서는 그 상황에 선제적으로 개입해 전략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그 관점에서 HRD 부서는 퍼포먼스 컨설턴트이자 코치로서 활동해야 한다. 다시 말해, HRD 부서는 조직에 반드시 필요한 교육을 계획하고, 구성원들에게 실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HRD 부서의 존재 의미가 없다.나아가 교육을 수행할 때 강사가 아닌학습자에게 철저히 초점을 맞춰야 한다.교육의 주체는 학습자이며, 그들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 그래서 HRD 부서는 학습자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철저히 파악하고, 당면 과제를 풀어가기 위한 최적의 도구를 효과적으로 선별해야 한다.온라인 과정도 동일하다. 핵심은 학습자가 주체인 쌍방향 소통, 구성원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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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쿡] 성과저하와 비용상승을 부르는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대응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마음이 급해지거나 늘어지고, 감정을 억누르거나 폭발시키기도 하며, 잠을 못 자거나 쉽게 잠에서 깨기도 한다. ‘직장 스트레스의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 롭 쿡(Rob Cooke)은 “금융관리사로 VIP 고객의 재정 목표 달성을 도와주면서 직장에서 겪는 스트레스는 고객은 물론 자신의 생산성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직장 스트레스로 약 3천억 달러의 비용이 지출된다. 또한 스트레스는 이직으로 이어질 때도 많고, 업무에 영향을 주는 만성 질환, 업무상의 재해와도 관련이 크다. 언급한 요소의 총비용은 연간 2.2조 달러에 달하며 이는 미국 GDP의 약 12%다. 즉 스트레스는 결코 개인에 국한해서 생각하면 안 되며 기업, 나아가 국가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 쿡은 “가정이 있는 직장인 여성의 스트레스를 제때 해결하지 못하면, 조직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으로는 국가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는 스트레스가 왜 수조 달러의 비용 손실과 직결되는지 설명해준다. 스트레스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기 때문에 경제에 타격을 준다는 의미다.아울러 쿡은 “세계보건기구의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건강 관련 지출 비용은 총 7.8조 달러이며, 글로벌 웰니스 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4.5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보건 산업은 2015년과 2017년 사이에 3.7조에서 4.2조 달러로 성장했고 2022년까지 동일한 성장세가 예측된다.”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건강 관련 지출은 매년 늘어나고 있고 웰빙과 건강한 생활에 관련된 산업의 성장 속도는 세계 경제 성장보다 약 2배나 더 빠르다는 뜻이다. 여전히 많은 국가가 매년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못해 수십 조 달러의 의료비 지출로 손해를 보고 있다. 그래서 개인, 기업, 국가는 스트레스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쿡은 “스트레스는 조직문화와 같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일과 삶에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곳이 조직이다. 그러나 많은 직장인이 생존을 위해 업무에 지나치게 몰입하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등한시하는 문화가 형성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쿡은 “조직문화와 구성원의 소통 방식은 직장 내 스트레스와 건강관리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라고 진단했다. 실제 조직문화는 기업의 DNA와 같고 사무공간의 분위기를 만들며, 나아가 회사를 정의한다. 그래서 회사는 구성원의 정신적, 신체적, 감성적 건강관리에 투자해야 한다. 쿡은 “기업의 성장과 수익을 예측하듯 구성원의 복지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그는 “조직의 리더가 몸과 마음의 건강을 관리하는 모습을 공개적으로 보여주면서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시도해야 하며, 구성원과 소통하며 그들의 건강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경청이야말로 구성원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역량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쿡은 “구성원과의 공감대를 형성한 이후 스트레스 개선을 위한 작업을 시작하면 그들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스트레스 지수도 눈에 띄게 낮아진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직에 큰 이득이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구성원은 생산성도 높고 스트레스도 덜 받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쿡은 정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세계경제포럼과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주요 만성 질환과 정신 질환에 지출되는 비용이 47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레스가 모든 주요 만성 질환이나 정신 질환의 원인은 아니겠지만 조금이라도 원인이 된다면 비용이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쿡은 “스트레스 관리는 개인의 노력에서 시작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는 “정신적, 신체적, 감정적인 건강을 돌이켜보고 그로 인한 피해를 객관적으로 진단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직업으로만 설명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인간의 가치는 직업 이상이기 때문이다. 쿡은 “성공한 사람들은 내면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던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즉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주변 환경과 육체의 상태를 더욱 잘 인식하고 이해하며 수용해야 한다.스트레스 관리는 당장은 사소해 보여도 세계 경제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는 지금 당장 생각과 행동을 바꿔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스트레스 관리는 지금의 자신을 아끼고 개발하며, 행복하고 건강한 일과 삶을 만들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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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샤 펜라이트] 조직 내 소통과 협업 활성화를 위한 프로세스
직장인이라면 어떤 직종에 있든 누구나 사무실에서 업무 관련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모두 소통과 협업 실종에서 비롯된다. 아나스타샤 펜라이트(Anastasia Penright)는 5단계만 충실히 수행하면 어떤 조직이든 적절하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다고 제언한다.1단계는 ‘되감아 생각하기’다. 펜라이트는 “일터에서는 모든 감정을 배제하고 자신의 업무를 중심으로 소통하고 협업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업무에 감정이 실리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동료들을 평가하고, 험담하게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2단계는 ‘현실 세계로 돌아오기’다. 이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고 존재하지도 않은 일에 신경 쓰며 긴장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펜라이트는 “동료와 함께 일하기도 전에, 벌어지지도 않은 갈등을 미리 생각하고 걱정하면 스트레스만 가중된다.”라고 진단했다.3단계는 ‘터트리기와 진정하기’다. 펜라이트는 “구성원은 일터에서 자신을 위해 코치, 지지자, 치료자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동료나 선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1단계처럼 동료들을 험담하는 행위와는 다르다. 펜라이트는 “코치, 지지자, 치료자에게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고, 필요하다면 분노를 표출하면서 스트레스를 모두 해소해고 긍정적인 기운을 되찾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트레스를 제때 풀지 못하면 억울한 감정이 계속 남아 있기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4단계는 ‘새로운 언어 배우기’다. 이 단계는 전화나 대화를 통한 직접적 소통과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한 간접적 소통을 아우른다. 실제 조직에서는 대화나 전화를 선호하거나, 이메일이나 메신저 활용을 선호하는 구성원이 존재한다. 이에 관해 펜라이트는 “이메일과 메신저는 특정 단어를 잘못 사용하거나, 문장 및 정보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수습하기 매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화나 대화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는 직접적 소통에 대한 두려움을 반드시 떨쳐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펜라이트에 따르면 모든 소통은 방식에 따라 언어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모든 조직 구성원은 소통과 협업을 위해 필요한 언어를 확실하게 익혀서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5단계는 ‘인식하기와 보호하기’다. 핵심은 동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조직에서 발생하는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다. 펜라이트는 “조직 내 갈등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하지만, 때로는 더 큰 문제로 확산되기 전에 피해야 할 때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무조건 문제에 직면해서 해결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뜻이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그때는 갈등에서 피했어야 했어’라며 후회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라고 설명했다.조직 내 소통과 협업은 말을 쉽지만 실현하기 어렵다. 구성원은 각기 다른 한 명의 인격체이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조직이 소통과 협업을 외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소통과 협업은 웃으면서 출근하고, 행복하게 일하며, 만족스럽게 퇴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펜라이트는 “어려운 길을 선택해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걸어가다 보면 더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라고 제언한다. 실제 다양한 동료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다보면 도움을 받을 일이 많다. 특히 그 동료가 리더라면 자신의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상대적으로 자주 창출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소통과 협업은 자신과 조직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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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소통과 혁신을 추구하는 사람 중심 노동복지 허브
근로복지공단(이사장 강순희, 이하 공단)은 산재·고용보험 서비스, 산재의료 서비스, 근로복지 서비스 등 노동복지 사업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일하는 사람의 행복을 이어주는 세계적 사회보장 선도기관이다. 최근 팬데믹으로 세상이 요동하지만 공단은 중심을 다잡고 노동복지 허브로서 제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그 근간에는 강순희 이사장이 존재한다. 올해 2월 취임한 그는 팬데믹 속에서 취임식을 취소하고, ‘코로나 19 대응 긴급확대간부 회의’로 첫 업무를 개시했다. 나아가 공단의 미션과 비전을 비롯한 가치를 체계화하고, 새로운 조직문화를 추구하는가 하면, 일하는 생애를 아우르는 노동자 및 사업주 대상 노동복지 서비스도 재정비했다.대담에서도 가늠할 수 있듯이 그의 선도적인 행보 저변에는 사람 중심의 사고가 녹아있다. 이는 노동경제 전문가로서 그의 철학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더욱더 사람을 중심으로 진일보할 공단의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공단에 부임한 지 반년이 흘렀다. 이사장님의 경영철학과 경영방침이 궁금하다.노동생애의 희망버팀목으로서 공단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공감’과 ‘혁신’ 을 경영철학으로 정했다. 모든 가치 판단에 ‘사람’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사람 중심의 공감 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공단의 정체성 재확립과 새로운 도약기반을 위한 혁신경영으로 노동복지 허브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가려 한다.이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고객 중심의 공감경영’, ‘협업기반 책임경영’, ‘미래지향혁신경영’을 3대 경영방침으로 실행할 계획이다.아울러 공단은 과학경영의 일환으로 빅데이터센터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공단이 전 노동생애를 아우르는 노동복지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빅데이터의 구축과 이에 기반한 운영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내부 기능 및 외부 유관기관과의 연계와 조율을 강화하고, 구성원의 분야별 전문성을 제고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현재 공단은 보험·복지·의료 등 각 사업분야 8개 시스템, 1,500억 건 이상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유관기관과의 데이터 공유 등을 통한 협업과제 공동 도출 및 분석을 위하여 7대 사회보험 협의체1) MOU를 금년 5월에 체결했다.1) 7대 사회보험: 근로복지공단, 국민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공무원연금공단, 사학연금공단 등 5개 기관에서 담당하는 고용보험, 산재보험, 건강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4대보험 및 연금이사장님의 경영철학과 경영방침이 인상 깊다. 공단의 위상을 재정립하려면 조직문화의 변화가 필연적으로 요구될 듯하다.부임 이후 ‘디지털’, ‘MZ세대’, ‘코로나19’ 등의 시대적 상황을 인식하고 공단의 새로운 경영비전을 ‘노동복지 허브’로 설정했다. 그리고 경영비전 실현의 핵심 추진동력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선언했다.공단 조직문화의 비전은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 문화’로 조직문화 추진방향을 개인, 동료, 조직, 제도 4개 차원으로 구체화한 후 조직문화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저해요인 제거를 중심으로 12대 추진과제와 50개 실행과제를 설정했다.동시에 공단 조직문화 관련 인사제도 개선사항에도 집중하고 있다. 역량으로 평가하는 공정한 인사제도 운영의 일환으로 현재 심사승진 역량평가강화, 다면평가 확대를 추진 중이며, 제도개선 과정에서 구성원 간담회 및 설문조사, 노동조합합의 등 다차원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합리적 소통을 통한 투명한 인사를 실현해나가고 있다.인사제도의 개선이 선도적이다. 실제로 공단은 블라인드 전형, 1인 집중면접 방식, 인턴 임용 후 동료평가 등으로 우수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이러한 우수인재를 공단과 결이 통하는 핵심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도 말씀 부탁드린다.공단의 인재양성 전략목표는 ‘노동복지 허브 역할 수행을 위한 전문역량을 갖춘 창의적 인재양성’이다.공단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문제해결형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 핵심역량과 현장니즈를 반영하여 공통·리더십·직무역량으로 구분되는 역량체계를 기반으로 연간 152여 개에 달하는 교육과정을 통해 현장 구성원을 전문가로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아울러 자기주도적 경력개발제도 역시 운영하고 있다. 조직에서는 구성원의 경력개발, 경력목표 수립, 전문분야 선택, 직무이동 및 자기계발을 위한 직군별· 직급별 표준경력경로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구성원은 자기주도적 직무설계를 통해 동기부여와 직무만족도를 높이는 중이다.무엇보다 주요 교육과정마다 인적자원 중심의 경영방침을 공유하며 적극적인 인재양성 정책을 펼치고자 한다.최근에는 인재양성 관련 ‘스위칭러닝(Switching Learning)’에 대해 언급하셨다. 스위칭러닝은 무엇인가.스위칭러닝은 지난 6월 실시된 공단의 계층별 리더십 교육에서 처음 구상되어 국내 최초로 도입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학습방식이다. 방역 당국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는 집합교육 현장에서 학습자 간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밀접접촉이 불가피한 실습과 토의활동을 원격으로 진행하여 대면교육과 동일한 교육효과성을 담보할 수 있다.기존의 블렌디드러닝과 플립러닝은 주로 사전·사후의 학습단계를 나눠 온라인과 오프라인학습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경계가 있었다면 스위칭러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 없이 동시에 분산된 집합교육 현장에서 학습활동의 필요에 따라 원격화상과 대면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하여 학습이 가능하다. 스위칭러닝은 단순히 현재의 코로나 상황에 국한되지 않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는 학습플랫폼으로의 진화가 목표다.스위칭러닝을 포함한 공단의 인재양성에도 일관되게 사람 중심 가치관이 스며 있어 고무적이다. 마지막으로 이사장님의 향후 계획과 공단의 중장기 목표를 말씀 부탁드린다.공단의 성공적 역할수행과 역량발휘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노동복지 분야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 이에 사업운영을 내실화하고, 내부역량을 다지며, 유관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는 등 노동복지의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할 계획이다.근로복지공단은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일하는 삶을 보호하는 희망버팀목’입니다.아울러 공단은 중장기적으로 코로나19, 한국형 뉴딜,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응하여 노동복지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취약계층의 사회통합을 주도하여 나가고자 한다.올해는 공단 창립 25년을 맞이한다. 공단은 25년간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근로자복지 중심기관으로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사람 중심 경영으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현장밀착형 소통경영으로 ‘일 잘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서 더욱 발전하고자 노력하겠다.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주요 경력 사항2020. 2 - 제9대 근로복지공단 이사장2015. 2 - 2016. 2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2013. 4 - 2015. 4 한국직업자격학회 회장2012. 3 - 2020. 2 경기대학교 대학원 직업학과 교수2006. 2 - 2008. 2 대통령비서실 노동고용정책비서관2003. 2 - 2006. 2 중앙고용정보원(現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주요 학력 사항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노동경제학 석사·박사성균관대학교 경제학 학사상훈 내역2018. 3 부총리겸교육부장관표창2014. 12 옥조근정훈장2002. 12 외교통상부장관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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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학중 소장] 행복한 삶에는 '가족'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행복한 삶에는 '가족'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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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 데이터 사이언스] HRD 부서의 가치를 높여줄 미래 역량
IT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많은 기업이 기존에 다소 무의미해 보였던 데이터들이 비즈니스 혁신에 있어 필수적인 자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실제 데이터는 경영진의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트렌드의 변화 및 고객의 니즈 파악에 주요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 데이터를 다룰 줄 아는 인재를 영입하거나 육성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는 HRD 부서에 데이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요구하고 있다. 데이터를 다룰 줄 알아야 관련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교육 계획과 세부 프로그램들을 기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반드시 조명해봐야 하는 게 HRD 데이터 사이언스다.---HRD 부서의 데이터 활용 실태데이터는 넓은 의미로 봤을 때 의미 있는 정보를 가진 모든 값을 뜻한다. 구체적으로는 사실, 개념, 명령, 실험이나 관측 결과로 도출된 수치나 값 등을 숫자, 문자, 기호 등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할 때 비로소 정보가 된다. 즉 조직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얻으려면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할 줄 알아야 한다.IT 기술의 발달로 경영환경에서는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데이터를 다룰 줄 아는 데이터 사이언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관련 인재의 가치도 더욱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HRD 부서는 이렇게 중요해져 가는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통찰해봐야 한다. 이에 관해 이윤수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는 “HRD 부서라고 해서 데이터의 개념이 특별히 다르지도 않고, 달라서도 안 됩니다.”라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어떤 정보를 담고 있는 자료는 모두 데이터라고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양적 데이터와 질적 데이터로 구분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SNS상의 데이터, 인터뷰 내용, 주관식 답변 등은 질적 데이터 혹은 비정형 데이터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코딩을 통해 정형화해야 통계 분석이 가능합니다. 양적 데이터는 분석이 가능하도록 정형화 혹은 수량화한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리더십, 문제해결력, 협업능력, 소통능력 등을 10점이나 5점 만점에 X점으로 표현했을 때 이러한 점수를 양적 데이터라고 할 수 있겠죠. 숫자로 된 데이터 중에서도 코딩을 통해 조금 더 가공해야 의미 있는 정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이 교수는 기업마다 HRD 부서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역량은 상이하다고 진단했다. 기업마다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관련된 데이터를 수집, 분석, 활용하는이유와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교수는 “IT 기술이 산, 학, 연, 관의 교육 부서에 속속들이 접목되기 시작하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역량은 HRD 부서에서 많은 관심과 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기업은 통계 기반 비즈니스 스킬, 경영기획, 프로젝트 관리 교육을 강조하며 조직 차원의 데이터 활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HRD 부서와 담당자들 역시 선제적으로 통계를 학습하며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데이터 교육을 개발하고 있다.데이터 기반 HRD의 실제 사례이 교수에 따르면 HRD 부서가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기존 교육훈련, 학습자분석, 교육훈련 평가에 있어서 완전히다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그는 리더십 육성과정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HRD의 시사점에 관해 설명했다.“연차가 찼다고 해서 모든 구성원이 리더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 리더보다 팀원일 때 자신의 역량을 더욱 잘 발휘하는 구성원도 있습니다. 아울러 리더마다 지향하는 리더십 청사진도 확연하게 다릅니다. 그래서 구성원의 경험, 성향, 역량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면 리더십 육성과정을 맞춤형으로 디자인할수 있습니다. 또한 리더십 교육의 효과와 개선 방향에 명확한 방향성도 정립할 수 있겠죠. 특히 데이터는 HRD 부서에 교육이 절대적인 해결책이 아니며, 다양한 부서와의 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줄 것입니다. 즉 성과 향상을 위한 방법을 바라보는 관점의 폭을 넓혀준다고 보면 됩니다.”또한 이 교수는 이직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도 예를 들었다. 그에 따르면 먼저 구성원의 이직 의도, 조직몰입, 번아웃 등 이직 관련 변수를 중심으로 구성원을 유형화해볼 수 있다. 분석 결과 이직 의도가 꾸준하게 낮은 구성원은 교육 대상에서 제외한다. 구성원과 조직 모두에 시간, 비용, 에너지 낭비이기 때문이다. 대신 자기개발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아울러 이직 의도가 꾸준히 높은 구성원이 조직을 떠나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그들에겐 조직을 떠날 수십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떠나지 못하는 결정적인 몇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이 가장 필요한 유형은 이직의도가 없거나 낮았다가 높아지는 경우이다. 조직에 대한 불만이 무엇인지, 업무나 대인관계에서 특별한 문제가 있는지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HRD는 불필요한 교육을 최소화하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으며, 구성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통해 개인과 조직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런가 하면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직무분석도 데이터 기반 HRD의 사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핵심은 환경 변화에 따른 조직의 구조와 전략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직무를 규명하기 위한 체계적 접근법을 수립하는 것이다(Gast & Vaughn, 2012). 최성한, 조대연(2020)에 따르면 시장 및 업계의 동향을 분석하는 ‘내외부 환경분석’, 미래 중요업무 및 직무를 규명하는 ‘직무분류 재정립’, 인터뷰 및 워크숍을 통한 ‘직무역량 도출 및 검증’의 단계를 고려해볼 수 있다. 여기에 직무역량 진단도구를 구성하는 단계를 추가하면 구성원은 자신의 직무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파악할 수 있으며, 부족한 역량은 사내교육, 사외교육, OJT, Community of Practice, 인포멀러닝 등을 통해 채워갈 수 있다. 이는 양적, 질적으로 의미 있는 데이터를 도출하고 이를 역량개발을 위한 귀중한 정보로 가공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데이터와 성과 중심 교육 프로그램 개발 프로세스코로나19라는 팬데믹에 따라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교육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학습몰입을 위한 소통이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 이 교수는 데이터와 성과를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관해 제언했다.“조직의 효율성을 위해 선택과 집중이 중요합니다. HRD 부서는 성과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후보 요인들에 관해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야 합니다. 그와 함께 불필요한 데이터를 잘 정제해야 합니다. 너무 오래됐거나, 호환되지 않거나, 명확한 상관관계가 없거나, 설문조사에서 구성원이 불성실하게 응답한 데이터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목적 없이 수집한 데이터는 쓰임도 적고 조직 차원에서도 굉장한 낭비입니다. 아울러 현장의 실무자들과 수시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고성과자를면밀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도출된 요인 중에서도 교육 프로그램화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잘 추려내야 합니다.”이 교수의 진단에서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다. 조직에서 데이터는 성과와 연결돼야 의미가 있다. 그렇지 못한 데이터는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 단순히 지금까지 시행했던 교육에 대한 애착이나자신만의 감을 믿으며 데이터를 쌓아두기만 하는 건 성과를 요구하는 조직의 방향성과도 어긋난다. 즉 HRD 부서는 데이터를 간소화하는 습관을 체화해야 한다.HRD 데이터 사이언스의 발전 방향데이터 사이언스는 HRD 부서만이 아니라 사회과학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교수는 “데이터가 중요해지면서 사회과학에서 사용되던 다양한 통계 기법과 새롭게 개발된 분석 방법이 HRD 현장에 도입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여전히 기초적인 빈도분석, 기술통계 수준에 그치거나 통계적 검증 자체가 불가능한 분석 방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진단했다. 이는 HRD 담당자의 데이터 이해와 분석 역량이 더 높아져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리고 이 교수는 “데이터 사이언스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같은 데이터라고 하더라도 분석하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교수는 HRD 데이터 사이언스의 발전을 위해서는 CEO를 비롯한 경영진의 정보情報라는 단어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말하며 다음과 같은 제언을 추가했다.“정보情報라는 단어는 ‘정’과 ‘갚는다’는 글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직에서 데이터는 원활하게 공유되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HRD 부서가 조직의 성과를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때 ‘왜 일을 벌이느냐’라는 핀잔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조직을 구성하는 모든 부서는 필요한 내용은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불확실성 시대에서는 어느 부서의 비중이 언제, 어떻게 높아지거나 낮아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이때 CEO와 경영진의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 HRD 부서는 별다른 문제 없이 구성원과 조직의 역량개발을 위한 귀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겠죠. 물론 HRD 담당자가 어떤 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어떤 결과물을 도출할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HRD 담당자가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려면,각 부서의 실무자들에게 데이터가 왜 필요하며,이를 바탕으로 어떤 결과물을 도출할 것인지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21세기는 지식기반의 경제사회이며 지식은 기업경영의 핵심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공몽욱, 이염남, 2020). 모든 데이터는 가공을 거쳐 정보가 되고, 그 정보가 다시 가공되어 구성원과 조직의 성장과 발전에 공헌하는 지식으로 변모한다.이를 통해 데이터가 시대적 흐름을 떠나 조직에 얼마나 중요한 자원인지 확인할 수 있다. 지식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선도기업은 이미경영진의 중요한 의사결정, 트렌드의 변화 및 고객의 니즈 파악에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HRD 부서도 빠르게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 데이터를 다룰 줄 모르면 데이터 관련 인재육성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전략적 직무분석 방법론의 실증적 사례, 최성한, 조대연, 한국인력개발학회(2020)조직지원인식과 지식경영시스템(KMS) 품질이 조직구성원의 지식공유에 미치는 영향, 공몽욱, 이염남, 한국인력개발학회(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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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러닝] 시대가 요구하는 HRD의 변화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디바이스가 대중화된 이후 컨텐츠의 소비 패턴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이제 짧고 간결한 형태의 숏폼(short-form) 컨텐츠는 하나의 트렌드로 정착했다. 그에 맞춰 온· 오프라인을 아우르며 학습 목표를 쉽고 빠르게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크로러닝(Micro Learning)이 중요해지고 있다. 마이크로러닝은 조직 구성원이 과거와 비교해서 더욱 맞춤형 학습을 지향하고 있으며,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도 짧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 이제 HRD 부서는 마이크로러닝의 비중을 높여 시의적절한 학습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점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통찰해봐야 한다."모바일 디바이스 사용이 일상과도 같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쉽고 빠르게의미와 재미를 얻는 학습을 지향하고 있다.그에 따라 마이크로러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모바일 디바이스 대중화에 따른 학습 전략 변화중국의 바이트댄스사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은 15초에서 1분 이내로 짧은 영상을 제작 및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10대부터 30대 소비자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이 일상이 된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필요할 때마다 쉽고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짧은 컨텐츠를 선호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기업에서도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보와 지식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학습에 투자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해져 가는 구성원은 자신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휴식시간에 쉽고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희망하고 있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중심의 컨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는 이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가 조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HRD 부서는 한 번에 하나의 학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짧은 길이의 마이크로러닝 컨텐츠를 중심으로 학습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있다. Hug에 따르면 마이크로러닝은 ‘학습자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습적 요소와 재미를 추출하도록 유도하는 학습’으로 정의된다.그는 마이크로러닝의 특징을 7가지로 구분했다. 각각 짧은 시간, 작은 단위의 컨텐츠, 과정 또는 모듈의 일부, 에피소드와 같이 세분된 형태, 의도된 학습 활동과는 별도의 운영, 온·오프라인 학습 포괄, 반복과 성찰 등이다.기업에서 마이크로러닝은 학습자에게 약 15분 내외의 간단한 동영상, 학습해야 하는 내용이 짧게 요약된 카드뉴스 형식의 텍스트, 팟 캐스트, 퀴즈 등을 제공하는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유의미한 정보의 묶음을 뜻하는 청킹(chunking)에 기반을 두고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하기 때문에 하나의 학습 목표 기반의 마이크로러닝은 학습자가 몰입하도록 이끄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학습 단계별 마이크로러닝의 유형 구분마이크로러닝을 중심으로 학습 패러다임 전환을 고려한다면 먼저 준비단계, 발견단계, 강화단계별로 어떤 컨텐츠가 존재하는지 검토해봐야 한다.준비단계에는 동기부여를 위한 영상, 학습자의 사전 지식과 역량을 진단하기 위한 간단한 퀴즈, 한 페이지에 학습해야 하는 내용을 정리한 인포그래픽, 플링러닝 기반 사전학습이 있다. 학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사전 작업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어서 발견단계에는 의사결정 시나리오, 인터뷰 동영상, 컨텐츠 활용법에 대한 영상, 의사결정 시나리오, 게이미피케이션이 있다. 사전 준비를 마친 학습자가 심층적으로 학습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컨텐츠로 구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강화단계에는 성과 대시보드, 업무현장 지원, 목표 길잡이, 참고 도구 등이 있다. 학습은 반드시 어떤 내용을 어떻게, 얼마나 배웠는지 확인해야 의미가 있으며, 기업에서는 학습한 내용을 현장에서의 업무에 적용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그런 측면에서 강화단계의 컨텐츠는 학습 성과를 구체적으로 측정하고, 교육 후 현장에 돌아갔을 때 학습한 내용을 어떻게 활용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도구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는 데 목적이 있다. 세 단계를 분석하면서 마이크로러닝 컨텐츠는 비형식 학습의 한 가지 유형이며, 학습몰입을 보조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마이크로러닝 기반 학습 설계 원리와 고려사항IT 기술의 발달과 코로나19로 인해 산, 학, 연, 관을 막론하고 마이크로러닝의 도입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에서 마이크로러닝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요구되는가. 이를 위해 6가지 설계 원리를 생각해볼 수 있다.첫째, 마이크로러닝의 특성에 부합하는 학습 주제 선정과 학습 목표 수립이 요구된다. 마이크로러닝의 효과는 학습자가 빠르고 쉽게 목표 지향적으로 학습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 가령 1시간 분량의강의를 단순하게 15분 단위로 분절했을경우, 오히려 학습자의 몰입을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1시간 동안 하나의 주제를 온라인으로 학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HRD 담당자는 학습자의 직무 특성과 그들의 목표를 명확하게 파악해서 꼭 필요한 주제와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간편하게 학습할 수 있는 컨텐츠를 기획해서 개발해야 한다.둘째, 세부 컨텐츠는 철저한 계획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해야 한다. 단순히 잘 만들어진 영상만을 제공한다면 학습자들의 집중력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영상 외에도 인터뷰 동영상이나 칼럼이나 뉴스 같이 보고 읽을 수 있는 자료 혹은 게임이나 퀴즈처럼 학습이 잘 이뤄졌는지 재미있게 검토해볼 수 있는 컨텐츠를 추가하면 매우 효과적이다.셋째, 적절한 학습 분량과 내용을 제시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학습자가 과부하에 걸리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 조직 구성원은 각자의 업무가 있기 때문에 학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다. 아울러 구성원마다 같은 직급이라고 하더라도 역량 수준이 제각각이고, 직급의 차이에 따라 업무의 책임 범위도 다르다. 학습자의 상황 맞춤형 컨텐츠가 필요한 이유다. 해야 할 업무가 산적해 있는데 학습할 분량과 내용마저 많으면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다.넷째, 학습자의 개인적인 목표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역량 수준에 따라 적응형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경우 조직보다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우선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은 조직에서 점점 핵심인재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HRD 담당자들은 조직의 목표와 구성원의 목표를 모두 이뤄낼 수 있는 방향으로 컨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그래야 학습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몰입을 이끌 수 있다.다섯째, 마이크로러닝 컨텐츠는 신입사원 교육, 업스킬링, 리스킬링 등에도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의 많은 교육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플립러닝과 블렌디드 러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때 사전학습 혹은 오프라인과 병행하는 온라인 학습에서 마이크로러닝 컨텐츠는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마이크로러닝 컨텐츠는 처음에 잘 만들어 놓으면 이후에는 세부적인 부분만 가공하거나 수정하면 된다.여섯째, 마이크로러닝 컨텐츠가 모바일 기기는 물론 다양한 웹 브라우저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구성원은 이동 중에 학습하거나 빠르게 업무 관련 컨텐츠를 찾아야 할 때가 있고, 회의나 업무가 길어지면 책상에 앉아서 학습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현재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연동되는 방향으로 마이크로러닝 컨텐츠가 개발되고 있다.마이크로러닝 컨텐츠 설계 원리와 함께 측정, 평가, 구성, 정의로 이뤄지는 네 가지 요소도 항상 고려돼야 한다. HRD 담당자라면 조직이 교육을 통해 지향하는 바를 측정해야 하며, 학습자의 참여도가 낮은 컨텐츠는 무엇이며, 어떤 원인이 있는지 평가해봐야 한다. 또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지식과 기술이 있다면 반드시 컨텐츠를 개발할 때 반영해야 하며, 마이크로러닝 컨텐츠 개발을 위한 예산, 시간, 내부 자원도 정확하게 산출해야 한다. 그래야만 경영진은 물론 학습자와 불협화음이 생기지 않는다.마이크로러닝의 개선 과제와 HRD 담당자의 역할기업에서 교육의 목적은 구성원의 생각과 태도 전환을 통한 성과 창출에 있다.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빠르게 습득해서 이를 업무에 활용해야 구성원과 조직이 동반 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직의 중간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마이크로러닝은 학습의 편의를 높여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변화에 대한 준비와 의지 및 변화를 실행하는 역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관한 원인으로는 조직의 변화가 어떻게 기획되고 있으며, 업무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거부 반응이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의 모든 교육에서는 HRD 담당자들의 기획력과 사전 준비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이유와 교육을 통해 변화되는 점에 관해 확실하게 인지하고,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야 구성원의 학습에 대한 참여 의지가 생기기 때문이다."대면 접촉이 어려운 팬데믹이 지속되면마이크로러닝의 비중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이제 HRD 부서는 학습 환경의 변화를 인지해서시의적절한 학습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아울러 HRD 담당자들은 조직의 세대 변화도 주시해야 한다. 기업에서 교육의 대상자는 구성원이다. 즉 HRD 담당자의 고객은 구성원이라는 뜻이다. 국내 금융권의 경우 유튜브를 활용해서 금융과 관련된 주제를 바탕으로 재미 요소를 추가해서 구성원은 물론 젊은 세대에게 5분에서 10분 사이의 다양한 컨텐츠를 수시로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컨텐츠는 일과 삶에 유익할뿐더러 재미도 있다는 점에서 호평받고 있다. 교육은 지식과 기술이 녹아 있는 컨텐츠를 제공해서 구성원의 생각과 태도를 변화시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래서 HRD 담당자들은 세대 변화에 따라 컨텐츠를 즐기고 소비하는 패턴이 어떤 이유에서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반드시 통찰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마이크로러닝을 단순히 학습의 편의성과 효과를 높이는 방법의 하나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학습 패러다임의 변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참고 자료]• 짧고 강렬하게!! 숏폼 콘텐츠에 열광하는 Z세대, KB지식비타민(2020)• 기업교육을 위한 마이크로러닝 콘텐츠 설계 및 구현, 정효정, 한국디지털콘텐츠학회(2019)• 기업 교육 프로그램 전이 연구에 있어 리더 역할 인식과 마이크로러닝의 효과, 노동원, 유주열, 송영수, 한국기업교육학회(2018)• 마이크로러닝을 동반한 기업교육에서 중간관리자의 변화준비성, 변화실행역량 및 변화실행의지간의 관계 연구, 주영진, 정재삼, 기업교육과 인재연구(2018)• 마이크로러닝을 위한 콘텐츠 개발 방법 연구, 박야성, 김용, 한국방송통신대학교(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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