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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대표] ‘Trust & Respect’ 조직문화로 뉴노멀 시대 선도
김대환 HP코리아 대표경력 사항HP코리아 대표한국휴렛팩커드 프린팅 퍼스널 시스템 그룹 부사장말레이시아휴렛팩커드 프린팅 퍼스널 시스템 그룹장말레이시아휴렛팩커드 퍼스널 시스템 그룹장한국휴렛팩커드 퍼스널 시스템 그룹 채널 세일즈 상무한국휴렛팩커드 퍼스널 시스템 그룹 마케팅 이사한국휴렛팩커드 퍼스널 시스템 그룹 마케팅 부장학력 사항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HP코리아는 ‘전 세계 어디에서든 모든 사람, 조직, 커뮤니티가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든다’라는 비전으로 IT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HP코리아는 ‘Trust & Respect’로 대변되는 HP Way를 견지하고 있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인구, 기술, 시장, 고객, 환경 변화의 본질을 통찰하며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중이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에 오르기까지 오롯이 HP코리아에서만 활동했던 그는 “다양한 비즈니스를 경험하며 직무역량을 높이고, 수시로 제공되는 교육을 충실히 받아온 게 성장에 밑바탕이 된 것 같습니다.”라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실로 30년에 달하는 경험이 녹아있는 만큼 그가 풀어낸 조직문화와 인재에 관한 메시지는 HRD 관점에도 특별한 인사이트를 선사했다.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1992년부터 2020년까지 한 조직에서 인구, 기술, 시장, 고객, 환경의 변화를 체감했다. 그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조직의 모든 비즈니스를 경험해봐야 한다’라는 선배들의 조언을 마음에 새겼다. 그 가운데 그는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며 전문성을 축적했고, 조직 차원에서 역량개발을 위해 제공되는 교육도 충실하게 소화하며 대표로 자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30여년의 경험 속에 녹아있는 통찰과 지혜를 바탕으로 뉴노멀 시대의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그 키워드는 사람, 기술, 지속가능경영이다.“이제 재택근무는 표준이 됐습니다. 그에 맞춰 ‘work force’, ‘work style’, ‘work place’라는 기준을 설정했습니다. 말씀드린 기준은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중심의 구성원 변화, 직무에 따른 일하는 방식의 다양함, 팬데믹에 의한 일하는 장소의 변화를 아우릅니다. HP코리아는 구성원에게 권한을 위임하며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자연스럽게 조직과 상사를 향한 감사함과 존경심이 생길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물론 구성원의 안전과 건강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다음으로 기술 측면에서는 인공지능, 사이버 보안, 빅데이터, 가상현실과 같은 테크놀로지를 주시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데이터입니다. HP코리아는 데이터 중심의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는 PC, 노트북, 태블릿 PC, 3D프린트, 대형 출력 서비스에도 적용됩니다. 기업 고객과 개인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면 일과 삶을 편리하게 해주기 때문이죠.그런가 하면 지속가능경영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과거 기업의 가치를 결정했던 요소는 주주의 이익 극대화였습니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모든 이해관계자는 물론 환경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HP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해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팬데믹 이전부터 줄곧 다문화 가정이나 소외계층에 기술과 리더십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부도 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경영환경에서는 역량과 인성에서 훌륭한 평가를 받는 기업이 생존할 것입니다.”이처럼 김 대표는 뉴노멀 시대가 기업에 무엇을 요구하는지 정확하게 읽어내며 맞춤형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PC 구독 서비스가 있다. 실제 PC를 구독하지 않고 대여해서 쓰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PC 구독 서비스를 설명하며 “팬데믹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는 지불 유예 프로그램과 단기 렌탈 상품도 제공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아울러 김 대표는 “리더라면 경영환경의 변화를 분석하고, 맞춤형 처방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리더십 철학을 견지하고 있을까. “정형화된 리더십은 없겠지만 ‘imagine the future’, ‘inspire the team’, ‘make it happen’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특히 정확한 지시 없이 열심히 일하라고만 얘기하고, 구성원을 몰아붙이는 리더는 조직에 혼란스러움을 가중시킬 것입니다.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게 존중과 신뢰를 통해 동기를 부여하고, 이를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 수시로 개선해주는 게 리더의 소양입니다.”실제로 김 대표는 대표로 취임한 이후 직급을 매니저로 통합하며, 계급 구조를 타파했고 구성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이 희망한 방향으로 역량과 경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김 대표는 자신의 사례를 바탕으로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교육의 효과에 관해서도 설명했다.“HP는 교육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직입니다. 저 역시도 신입사원부터 이곳에서 성장하면서 부정부패, 윤리, 인성, 성장 마인드셋을 주제로 하는 여러 교육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과연 이러한 교육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나?’라는 강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IT나 회계와 관련된 교육을 받는 게 더 생산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청렴과 준법정신을 뜻하는 ‘integrity’, ‘compliance’가 조직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됐고, 이렇게 기본기를 습득하게 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됐습니다. HP는 전 세계의 구성원에게 정직하고 청렴하게 일해야 한다고 거듭 공지하며, 준법정신과 관련된 활동도 수시로 전개합니다. 불확실성 시대가 계속되면서 기업이나 사람 모두 기본을 중시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처럼 기업에서 교육은 구성원이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지켜가며 일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기업에서 교육의 갖는 힘과 가치에 관해 설명한 김 대표.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는 대표의 관점에서 HRD 부서의 변화지향점도 짚어줬다. 이와 같은 그의 제언은 새로운 시대와 과제에 당면한 HRD 부서에 특별한 인사이트로 작용할 것이다.“이론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도 중요하지만, 구성원 각자의 스토리가 조직에서 원활하게 공유되는 환경을만들어줬으면 합니다. 전문성 향상에만주력하면 구성원의 시야가 좁아질 수 있습니다.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구성원이모여 각자의 일과 삶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는 기회가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이는 다양성과 포용성이 강조되는 시대에서 반드시 개선돼야 합니다. HRD 부서가 구성원이 미래를 가늠하기 어려운 시대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하고,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지 다각적으로 제시해주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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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상무] HRD의 새로운 변화로 ‘차별화 조직 경쟁력’ 구현
인텔은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중앙처리장치(Central Processing Unit, 이하 CPU)의 역사로 불린다. 인텔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기술로 세상을 혁신한다’라는 비전을 견지하며 업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경수 인텔코리아 상무는 “인텔의 성장에는 구성원의 창의력, 성장에 대한 열망, 협업을 위한 소통을 억제하지 않는 조직문화와 제도가 주요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김 상무는 인텔의 사례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온택트 시대에서 기업이 생존을 넘어 다른 조직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안에 관해 다각적으로 제언했다. 특히 그가 강조한 ‘공평과 공정’, ‘Individual Development Plan(이하 IDP)’, ‘1 on 1’, ‘지혜’는 HRD 부서에 상당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공평하고 공정한 문화로 이뤄내는 조직혁신인텔은 세계 최초로 CPU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개발했으며, 컴퓨터와 인터넷을 구성하는 요소인 칩, 보드, 시스템,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및 커뮤니케이션 장비를 개발하며 업계에서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그러면 인텔이 이처럼 오랜 기간 지속해서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이에 관해 김경수 인텔코리아 상무는 온택트 시대에 따른 조직의 현안과 인텔만의 독특한 조직문화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핵심 키워드는 공정과 공평이었다.“인텔은 코로나19에 따른 팬데믹 시대에서 구성원이 재택근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구성원에게는 노트북, 마이크, 인터넷 연결, 데스크 등을 지원해주며 그들이 심리적, 재정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배려합니다. 또 영상을 통해 반드시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공지하며, 코로나19 현황도 웹페이지에서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구성원의 자세 교정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성장과 변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차별 없이 제공됩니다. 공평성이 없으면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워지고, 구성원의 창의력이 떨어진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공평성은 공정한 성과평가에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만들어줍니다. 누구나 똑같은 환경에서 경쟁했기 때문입니다.”김 상무는 “인텔의 리더들은 어느 나라의 어떤 업체를 방문할 때마다 1시간 동안 자신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싶은지 설명한 후 협업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태도는 조직 내외부에서 경쟁자들과 특권 의식 없이 동일선상에서 함께 일하고 때로는 경쟁하는 것을 즐기는 문화에서 비롯된다. 특정한 상황에서의 생각과 태도가 반복되면 습관이 되어 개선하기가 힘들다. 위계질서는 조직관리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강점이 있지만, 그 안에서 구성원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윗사람의 잘못된 의견에 반박도 못하며 신체적, 심리적으로 병들어 간다. 그런 점에서 인텔의 사례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조직이 어떤 문화를 추구해야 하는지 잘 알려준다. 젊은 구성원에게 특혜나 권력은 애사심, 몰입, 소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기 때문이다.IDP와 1 on 1로 구성원의 성장 지원온택트 시대가 펼쳐지며 기업은 온라인 학습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며 대면 접촉이 사실상 차단됐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인텔은 온라인에서 관리자와 구성원의 1 on 1을 중심으로 IDP를 강화하며 인재관리와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상무는 “1 on 1 방식이야말로 차별화된 역량을 갖춘 인재육성의 핵심입니다.”라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설명을 추가했다.“인텔은 기본교육이나 승진자교육과 같이 구성원이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에서공통적으로 받는 교육을 넘어 맞춤형 역량개발을 지원합니다. 그래서 피플 매니저가 수시로 구성원과 1 on 1 방식으로 소통합니다. 구성원이 조직에서 어떻게 성장하길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시대에서는 남들과 다른 독특한 역량을 발휘하는 인재가 중요합니다. 조직에 다양성과 창의성을 더해주기 때문이죠. 그래서 인텔은 피플 매니저에게 구성원이 희망하는 분야의 전문가, 멘토, 코치들을 매칭해주고, 필요한 교육을 수강하도록 결재해주는 권한을 부여합니다. 색다른 인재들이 모여서 공유되고 축적되는 암묵적 지식이 조직혁신을 일으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다음으로 김 상무는 1 on 1이 긍정적 동기부여와 맞물리면 구성원의 자기주도학습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긍정적 동기부여는 온택트 시대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가뜩이나 행동의 제약이 커진 상황에서 ‘don't’로 대변되는 부정적 소통은 구성원과 리더의 짜증만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구성원은 조직에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일과 삶에서 발전적으로변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주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위해 노력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면 자신을 위해서라도 일과 학습에 몰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성과를 내면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큰 이익이다. 개인은 적절한 보상을 받고, 조직을 신뢰하며, 평생학습 시대를 살아갈 귀중한 경력을 쌓을 수 있다. 조직은 이들의 지식과 기술을 자산화하고 새롭게 합류할 구성원에게 전수하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인텔은 협력업체들의 발전을 위한 교육 시스템 구축과 운영도 지원한다. 그야말로 세상에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사회적 책임에서도 모범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지혜 중심 HRD 부서의 진화 방향 제언김 상무는 인텔코리아에서 품질운영시스템 전문 오디터이자 공식 통계분석가로서 규모와 위치를 막론하고 국내외 다양한 기업을 방문하며 제품 개발, 인재육성, 조직문화 현황을 목격했다. 현재는 오프라인 활동이 제한됐지만, 김 상무는 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가 갖춰야 하는 역량이 무엇이며,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자신만의 관점을 갖출 수 있었다. 그는 “많은 기업 구성원이 생각 외로 지식과 지혜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라고 진단하며 다음과 같이 제언했다."HRD 부서는 구성원이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 전략적으로 관심을 두는 일의 교집합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만족스러운인재육성 전략 수립이 가능합니다."“학교나 기업에서 교육을 통해 습득하는 건 지식입니다. 지혜는 지식을 활용해서 새로운 문제를 찾아내고, 처음 보는 사람과도 어려움 없이 소통하며,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역량입니다. 기업이 원하는건 바로 지혜를 갖춘 인재입니다. 이들이야말로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전개해서 생산성을 높이도록 해줍니다. 지혜는 HRD 부서의 필수역량이기도 합니다. 기존의 여러 교육은 기업의 내일을 이끌 인재를 육성하는 데 한계점에 와있습니다. HRD 담당자라면 구성원이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 전략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일을 겹쳐서 교집합을 이루는 부분을 찾아야 합니다. 세 가지 일이 동떨어져 있으면 구성원과 조직 모두가 피곤해집니다. 유능한 엔지니어가 유능한 엔지니어링 매니저가 되지 못하는 것이 대표적이죠. 그래서 조직문화,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코칭과 멘토링이 강조되고 있는 겁니다. 해야 하고, 하고 싶고, 관심 있는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개인개발, 경력개발, 조직개발이 모두 실현됩니다.” 스포츠의 대표적인 속설 중 하나는 ‘명선수는 명감독이 될 수 없다’이다. 이는 조직의 리더를 육성하는 게 얼마나 어렵고 복잡다단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그래서 김 상무가 공유한 지혜와 HRD 부서의 변화 지향점을 주목해야 한다. 지혜는 조직 구성원 각자가 그간의 일과 삶에서 축적해온 지식을 올바로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러한 지혜를 HRD 부서가 구성원과 조직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로드맵을 구축할 수 있다면 조직혁신을 진두지휘하는 핵심 부서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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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코칭컨페스티벌] 개인과 기업의 혁신 방안 모색
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변수는 세상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가시켰다. 기업과 사람은 앞으로의 방향성을 잡는 과정에서 과거보다 더욱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정답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사회는 건강과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를 통찰한 한국코치협회는 지난 11월 5일 ‘언택트(UN-TACT) 시대, 코칭으로 온택트(ON溫-TACT)’를 주제로 「제17회 대한민국코칭컨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빅데이터를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고, 코칭을 통해 인간의 역량과 기업의 성과를 높이는 방법을 학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환영사를 맡은 강용수 한국코치협회 회장은 “오프라인에서 만나 지식, 정보, 감정을 교류하기가 어려운 시대에서 수많은 사람이 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힘든 상황일수록 사람은 희망과 자신감을 잃지 않고 개인이 지닌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라며 이번 컨페스티벌의 취지를 밝혔다. 강 회장은 불확실성이 팽배해짐에 따라 정답이 사라진 시대에서 많은 사람이 코칭을 통해 행복 방정식을 찾아내길 희망했다.이어서 2020년 코칭문화 확산 우수 기관과 단체 시상식이 열린 후 기조강연이 펼쳐졌다. 첫 번째 연사는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이었다. 그는 ‘DX 시대,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의 변화, 그리고 코칭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송 부사장은 2020년에 도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팬데믹 시대에서 경력관리와 개발, 소통과 유대 방식이 급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먼저 경력관리와 개발은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며 더욱 직장인들의 관심사로 자리하게 됐다. 송 부사장은 “재택근무 시행에 따라 사무실이 주는 심리적 압박감에서 벗어나게 된 직장인들은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회사는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 ‘나는 어떻게 경력을 쌓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자신의 일과 삶을 되돌아볼 기회가 많아진 직장인들은 교육훈련에 관심을 가지며 다양한 방식으로 경력을 쌓고 있다. 평생학습 시대에서 개인의 성공과 행복을 보장해줄 수 있는 건 어디서나 인정받을 수 있는 경력이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 송 부사장은 “팬데믹 시대에서 직장인들은 자아실현의 중요성을 깨달아가고 있다.”라며 기업은 이제 구성원을 ‘resource’가 아닌 ‘being’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으로 소통과 유대 방식은 조직문화 측면에서 눈여겨봐야 한다. 송 부사장은 “재택근무가 예상과 달리 생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이 증명되면서 수평적 조직으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직 구성원은 선배나 관리자들의 수발을 들지 않아도 되고 집에서 자기 일만 제대로 수행하면 되는 상황에 익숙해지면서 위계질서에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사무실에서 윗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일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에서 수직적 관리와 통제를 고수하는 조직은인력난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직장인들은 과거와 달리 아무리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조직에서 대인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과감하게 사직서를 던지고 있다.”라며 기업은 존중과 배려로 구성원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문화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두 번째 연사는 피터 호킨스 영국 헨리경영대학원 교수였다. 주제는 ‘슈퍼비전 코칭을 통한 코칭 전문성 확보’였다. 호킨스 교수에 따르면 슈퍼비전 코칭은 코치들이 ‘자신의 역량 수준을 상급자와의 소통을 통해 점검하며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다. 특히 호킨스 교수는 “슈퍼비전의 가치는 동료, 조직, 이해관계자, 사회를 넘어 생태계로 시선을 돌려 이론을 통해 배운 것을 실습하고, 학습한 내용 전체를 성찰하면서 삶의 전환을 일으키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슈퍼비전 코칭은 ‘지금 여기’에서 축적하는 경험을 학습의 소재로 삼기 때문에 미래 인재의 역량으로 꼽히는 문제해결력 향상에 효과적이며, 성찰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에 성공적인 경력개발 로드맵 구축으로 이어진다.”라고 짚어줬다. 실제 호킨스 교수에 따르면 슈퍼비전 코칭을 습득한 코치들은 개인과 기업의 웰빙 지수와 회복탄력성 수준을 상당 부분 끌어올리며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공헌하고 있다. 그는 “온택트 시대가 펼쳐지면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슈퍼비전 코칭은 인간이 자신감과 희망을 잃지 않고 행복한 삶을 실현하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서 호킨스 교수는 여러 코칭 모델을 공유하며 “수평적이고 중립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 능력을 발휘한 코치들이 고객의 진정한 변화를 끌어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조건 없는 애사심을 바랄 수 없게 된 조직에서 리더들이 어떻게 구성원과 소통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다. 과거와 같이 직급에 따라 구성원을 차별대우하고 애사심을 강요하는 리더들은 구성원의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호킨스 교수의 “코칭은 차별 없는 조직과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라는 메시지는 소통의 본질과도 일치한다.두 연사의 강연이 끝난 후에는 Master Session이 진행됐다. 해당 세션에서는 배재훈 HMM 사장이 참석해서 ‘애자일 코칭에 기반한 기업 코칭의 가치’를 주제로 사례 발표에 나섰다. 배 사장은 “사람 중심의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코칭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HMM은 사내 코칭 아카데미를 만들어서 팀장을 중심으로 자율과 책임이 공존하며 구성원이 자기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배 사장은 “애자일 조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코칭을 활용해서 빠른 조직혁신 작업의 부작용으로 지적되는 불통을 해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HMM의 애자일 전환의 핵심 역할을 해내고 있는 SWAT실(Special Work Activity Team)은 코칭과 멘토링을 중심으로 비즈니스와 조직문화 관련 이슈를 빠르게 해결하고, 구성원을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자와 활발하게 소통 및 협업하며 조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불확실한 세상일수록 개인과 기업은성과와 가치를 중심으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내서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불확실한 세상에서는 개인과 기업 모두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언급했던 과정에서 목표는 성과와 함께 가치를 담아내야 하며, 구체적인 방법 도출에는 다양한 사람이 교류하며 형성되는 데이터 분석과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그래서 코칭이 매우 중요하다. 코칭은 다양한 사람에 대한 존중, 세상에 대한 이해, 잠재된 역량 분석과 개발, 목표설정과 달성을 지원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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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재포럼 2020] 본질과 가치 기반 인간 중심 AI 기술의 활용
AI 기술은 발전을 거듭하며 산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구체적으로 AI 기술은 일하고 학습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인류의 난제인 빈곤 해결과 질병 치유 해결에도 공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AI 기술은 일자리를 줄이며 인류를 크게 위협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이렇게 AI 기술의 영향력에 관한 시선은 다양하다. 그에 따라 지난 11월 개최된 「글로벌인재포럼 2020」은 AI 기술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인공지능과 인간,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AI와 함께 일하는 법’ 세션에서는 AI 기술의 본질과 인간의 가치를 중심으로 개인과 조직개발의 방향성이 제시됐기 때문에 HRD 부서에서 크게 주목할 만했다."AI 기술과 비교했을 때 인간의 가치는다양한 상황을 극복하며 높아지는 적응력, 분석력, 융합력, 창의력에 있다."‘인공지능과 인간,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세션은 AI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손꼽히는 마이클 조던 UC버클리 전기공학 및 컴퓨터학과 교수가 맡았다. 조던 교수는 “AI는 데이터를 활용해서 인간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존재하는 학문으로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먼저 조던 교수는 아마존과 알리바바를 언급하며 AI는 철저하게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조력자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사람들의 소비 습관을 분석한다. 그 후 엔진을 활용해서 사람들의 소비 패턴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그는 “AI는 그저 사람이 오랜 시간 투자해서 해낼 수 있는 일을 빠르게 처리하는 기능적 강점이 있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또 조던 교수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알파고도 그저 검색 및 계산 능력에서 이세돌 바둑기사보다 우위에 있었을 뿐.”이라고 덧붙이며 기능과 지능의 개념을 혼동하면 안 된다고 제언했다.다음으로 조던 교수는 AI의 기술적 부작용과 긍정적 가치 창출에 관한 사례도 설명했다. 그는 “추천 시스템에 AI 기술이 적용되면 주식시장이 과열되고, 교통체증이 발생하며, 식당에 사람이 몰려 매우 불편한 상황이 펼쳐진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수많은 사람에게 같은 주식, 최단 거리, 맛있는 식당이 추천되면 모두가 피해를 보게 된다. 그러나 조던 교수는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나이티드 메이더스’ 회사는 AI 기술을 활용해서 작곡 능력이 뛰어나지만, 대중성이 부족하거나 아직 무명인 음악인들이 역량을 인정받도록 돕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 메이더스’는 곡을 만들어서 올린 음악인들에게 어느 나라의, 어느 도시에서 누가 자신의 음악을 듣는지 상세한 정보를 알려주며 전문 분야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조던 교수는 “AI 기술은 인간이 어디에 가치를 부여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류에게 재앙이 되거나 축복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조던 교수가 강조한 가치는 강연이 끝나고 진행된 차상균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과의 대담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차 원장은 “AI 기술이 더욱 중요해질 미래에서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관해 조던 교수는 “인간의 가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적응력과 분석력, 이를 극복하기 위한 융합력과 창의력을 고루 발휘하는 과정에서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차 원장은 “AI 기술에 관한 환상에서 확실하게 벗어나려면 어떤 마인드셋이 필요한가?”라고 질문했다. 조던 교수는 “지금 당장 무엇을 학습해야 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나름의 답을 도출해야 일과 삶에서 긍정적 전환점을 찾아낼 수 있다.”라고 제언했다.이어진 세션은 ‘AI와 함께 일하는 법’이었다. 연사로는 마틴 플레밍 전 IBM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경전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석영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가 나섰다.먼저 플레밍 이코노미스트는 “AI 기술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직업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기업은 고령화를 극복하는 인력투자, 리더는 조직문화를 혁신하는 리더십, 구성원은 리스킬링을 통한 경력개발의 필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AI 기술은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체를 혁신하며, 직무와 역량이 바뀌는 속도를 높인다. 그에 따라 기업은 새롭게 떠오르는 지식과 기술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젊은 인재를 원하고 있다. 플레밍 이코노미스트는 “인재를 채용하고 육성하는데 박한 기업, 젊은 구성원을 이해하지 못하는 리더, 변화와 성장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구성원은 미래 경영환경에서 생존할 수 없다.” 라고 경고했다.다음으로 이경전 교수는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기 전에 해당 기술의 본질에 관해 이해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사람들은 카메라가 등장했을 때 화가라는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결과는 새로운 산업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이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AI 기술은 인간이 시키는 일을 불평불만이나 체력적으로 지치는 일 없이 잘 해내는 유용한 도구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AI 기술의 본질을 이해해야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줄이고, 창의적인 일에 집중하며 일과 삶의 편의성 극대화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이어서 이석영 부사장은 “AI 기술은 일을 위한 일을 줄이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AI 기술은 검색 기술 고도화,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플랫폼의 편의성 제고에 공헌하며 일터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지식, 기술, 기록 등의 검색이 어려울수록 조직 구성원은 업무를 처리하는 속도가 느려진다. 이는 부서 간의 불필요한 갈등으로도 이어진다. 아울러 기업의 사내 메신저는 여전히 소통에 불편한 부분이 많고, 업무와 학습을 지원하는 플랫폼은 여전히 기능 개선이 요구된다. 이 부사장은 “AI 기술은 인간이 자기 일에 집중하기 위해 만든 여러 기술 중 하나이다.”라고 정의했다.그런가 하면 차인혁 대표는 CEO의 입장에서 AI 기술에 관한 관점을 공유하며 주목을 받았다. 차 대표는 “AI 기술은 리모트 워크와 사회적 책임 수행에 적용되어 기업의 가치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코로나19에 따라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며 AI 기술은 기업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구성원의 역량평가, 맞춤형 학습과 소통,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모두 활용되는 게 AI 기술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차 대표는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우리나라 기업은 AI 기술 기반 높은 수준의 원격 교육으로 수도권에 인재가 몰리는 현상을 상당 부분 해소함으로써 국가 균형 발전에 공헌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 시대에서 인재와 조직은 가치 중심 성장과 발전 로드맵을 구축해야 진정한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라고 제언했다. 특히 차 대표는 “이제 과거와 같이 철저하게 이윤을 추구하는 데 집중하던 기업이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기업이야말로 초경쟁 시대에서 영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AI 기술은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일과 삶의 여러 부분에서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포럼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AI 기술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래서 가치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고 해도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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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RDA] 자기주도학습의 이해와 내재
기업은 팬데믹 시대에서 구성원의 일과 학습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자기주도적 학습문화 구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자기주도학습은 결코 쉽게 이뤄낼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기업에서 자기주도학습은 개념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HRD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운영해야 실현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HRD협회는 제340차 「HRD포럼」의 주제를 ‘온택트 시대 자기주도적학습 지원’으로 설정했다. 자기주도학습은 평생을 학습해야 하는 시대에서 과거보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이야말로 지속해서 역량과 경력을 개발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최성우 교수가 공유한 ‘S.M.M.I.S’ 전략은 ‘self-motivation’, ‘motivation’, ‘meta-cognition’,‘interaction’, ‘self-reflection’으로 구성되어 있으며주도적 동기부여, 자기이해, 상호작용, 자기성찰을 뜻한다."포럼은 최성우 숭실대학교 평생교육학과 교수의 ‘HRD와 자기주도적 생애디자인’을 제목으로 하는 주제특강으로 시작됐다. 최 교수는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서 인간은 끊임없이 가르치고 배우는 ‘호모 에루디티오(Homo Eruditio)’ 로 진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과거 공자가 강조했던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悅乎’를 명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悅乎는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뜻이다. 즉 학습을 즐겨야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다는 의미다.이어서 최 교수는 자기주도학습의 프로세스와 실천전략에 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자기주도학습은 ‘자기계획학습(self-planned learning)’, ‘자율학습(autonomous learning)’, ‘자기교수(self-teaching)’, ‘개별(수준)학습(individual learning)’, ‘독학(autodidact)’의 순환을통해 이뤄진다. 최 교수는 “기업에서 자기주도학습은 구성원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높은 수준의 일과 삶을 영위하기위한 학습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며, 스스로를 가르치고 때로는 동료들이나 교수자의 도움을 받는 과정을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실현돼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최 교수는 “구성원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조직문화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전략 수립과 실행이 필수적이다.”라며 ‘S.M.M.I.S’ 전략을 제안했다. 그가 공유한 전략은 각각 ‘자기동기화(self-motivation)’, ‘동기화(motivation)’, ‘메타인지(meta-cognition)’, ‘상호작용(interaction)’, ‘자기성찰(self-reflection)’로 구성된다.먼저 자기동기화와 동기화는 학습선택권을 보장하는 ‘인지제어(perceived control)’, 구성원이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는 ‘자기효능감(self-efficacy)’, 일과 삶의 문제를 학습과 연계하는 ‘학습지향성(learning orientation)’이 핵심이다. 다음으로 메타인지는 정보수집을 통한 효과적 학습과정 주도, 초인지 과정을 통한 학습진행, 의도적인 노력을 통한 전략적 학습과정 창출로 이어진다. 이에 관해 최 교수는 “HRD 담당자는 구성원이 무엇을 알고 있으며, 어떻게 학습해야 하며, 왜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알아야 하고, 이를 위해 어떤 데이터를 축적해야 하는지 생각하도록 곁에서 다각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상호작용은 교육 전문가의 안내와 피드백을 통한 지식과 기술 체화, 구성원이 교육 전문가나 선배에게 질문을 던지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태도, 동료들과 협업하며 축적하는 다양한 관점과시각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자기성찰은동기, 메타인지, 상호작용을 바탕으로학습동기를 유지하고, 전략적으로 학습을 진행하며, 자신의 축적한 지식과 기술을 이해하도록 이끈다. 최 교수는 “팬데믹 시대에서 HRD 부서의 경쟁력 향상은 자기주도학습을 실현하는 시스템과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 및 개발해서 장기적으로 운영하는 데서 비롯된다.”라고 제언했다.주제특강 이후에는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의 사례로 한국도로공사 인재개발원의 ‘ex-상시학습시스템’과 SK플래닛의 ‘IDP(Individual Development Plan)’가 공유됐다. 발표는 박순명 한국도로공사 인재개발원 차장과 백승희 SK플래닛 조직인력개발팀 매니저가 맡았다.한국도로공사 인재개발원의 경우 건설 포화, 구성원 다양화, 4차 산업혁명시대, 국가 차원의 안전 강조, 고객 요구 다양화라는 조직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상시학습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었다. 박 차장은 “구성원이 무엇을, 어떻게 학습해서 변화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인지하도록 만들고, 그 과정에서 HRD 담당자가 구성원 곁에서 끊임없이 학습을 독려하고 맞춤형으로 피드백을 제공해야 상시학습 시스템이 만들어진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 인재개발원은 직급에 관계없이 구성원이 자유롭게 학습 컨텐츠를 만들어서 공유하는 ‘ex-tube’를 개발했다.ex-tube는 강의형, 인터뷰형, 대화형, 현장촬영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의형은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는 방식이며, 인터뷰형은 구성원이 각자의 경험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형태이고, 대화형은 복수의 구성원이 조직의 현안 혹은 자신의 직무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컨텐츠로 이뤄져 있고, 현장촬영형은 컨텐츠를 만드는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박 차장은 “언제, 어디서나 수시로 지식과 기술을 빠르게 익힐 수 있고, 동료들의 일과 삶을 통해 적절하게 자극도 받고,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조직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실감한 구성원은 조금씩 태도를 바꿔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다음으로 SK플래닛은 구성원과 팀장을 구분해서 맞춤형 IDP를 운영하고 있었다. 목적은 각자의 상황에 맞는 자기계발 본능을 일깨우는 데 있었다. 백승희 매니저에 따르면 구성원을 대상으로는 먼저 사내 직무 전문가를 선발하고 훈련시킨다. 훈련받은 전문가들은 구성원이 어떤 역량을 개발해야 하는지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직무숙련도를 5단계로 나누며, 맞춤형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학습에 도움이 되는 도서를 선정한다. 이후 전문가들은 구성원 곁에서 그들이 포트폴리오와 숙련도에 맞는 학습을 진행하고 있는지 세심하게 점검하고 학습을 독려한다. 반면 리더의 경우 주도적으로 일과 삶을 설계하는 역량이 있다고 믿으며, 리더십을 중심으로 역량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백 매니저는 “자기주도학습은 리더와 구성원의 역량, 위치,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맞춤형으로 지원해야 실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이번 포럼에서 자기주도학습은 생애에 걸쳐 인간이 습득해야 하는 태도이며, 다양한 방식을 통해 구성원의 변화를 자극하고, 맞춤형 지원으로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팬데믹 시대가 지속되는 이상 자기주도학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런 만큼 이번 포럼은 HRD 담당자가 앞으로 해내야 하는 역할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줬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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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HRD의 저변 확대, 위상 정립, 문화 창달
올해 팬데믹으로 연기됐던 ‘2020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시상식이 지난 11월 25일 서울시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펼쳐졌다.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은 국내 HRD 분야의 발전과 저변 확대, HRD 관계자의 위상 정립, 앞선 교육문화의 창달 등에 집중적인 노력을 쌓아온 조직과 개인에게 수여하는 HRD 분야 최고의 상이다.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은 1995년 시작된 이래 올해까지 탁월한 HRD 성과 및 사례를 발굴하고, 격려 및 홍보를 통해 더욱 우수한 HRD가 창출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따라서 HRD에 대한 소명감을 고취시키고, 한결같이 HRD의 중요성을 주창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을 자세히 조명하려 한다.---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은1995년 제정된HRD 분야 최고의 상이다.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은 1995년 HRD 분야 우수기관과 공로자를 표창하고 격려하며, 그 우수성과 중요성을 널리 전파하고자 제정됐다.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의 4대 제정 취지는 이하와 같다.첫째, 국가경쟁력 강화와 산업발전, 조직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필수요건으로서의 인적자원개발의 중요성과 가치 확산에 이바지한다. 둘째, 인적자원개발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으로서의 자리매김과 저변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다. 셋째, 우수 사례(Best Practice) 발굴을 통해 한국적 HRD 모델과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한다.넷째, 인적자원개발 기관 및 종사자의 전문성과 커리어 개발을 통해 관계자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소명의식을 고양시킨다. 산업의 관점에서 HRD 분야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은 10대 시상 부문으로 구분된다. 각각의 부문은 인적자원개발종합대상, 사람중심경영대상, 교육기관대상, 특별공로상, 교육프로그램대상, 교육솔루션대상, CHO 대상, 연수시설대상, HRDer대상, 명강사대상 등이다. 물론 시상 부문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확산되고 축소되는 과정을 거쳐 왔다.1995년 최초로 개최된 제1회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은 연세대학교 알렌기념관에서 개최됐으며, 당시 시상 분야는 교육프로그램대상과 명강사대상 2개 부문으로 4개 기관과 3명이 초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어서 1997년에 펼쳐진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은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됐으며, 교육프로그램대상, 명강사대상, 연수시설대상, 특별공로상으로 확장됐다.IMF 이후 2000년에 펼쳐진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은 한국HRD협회 연수원에서 진행됐다. 당시는 교육프로그램대상, 교육기관대상, 연수시설대상, 교육솔루션대상, 명강사대상, 특별공로상 5개 부문에서 시상을 이어갔다. 그 후 2008년 섬유센터에 펼쳐진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부터 현재의 시상 부문과 그 모습이 많이 닮아 있다. 무엇보다 당시 시상식부터 종합대상이 제정됐다. 그리고 CHO 대상은 2010년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부터 제정되며, 수상자의 소명감과 자긍심을 고취시켰다.나아가 사람중심경영대상은 2016년 코엑스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시상식에서 제정됐다.올해까지 410을 웃도는 숫자의 HRD 우수기업 및 HRD 공로자가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을 수상했으며, 수상자는 근로복지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전력공사 등의 공공기관, 삼성, 현대, SK, LG 등의 그룹사, 국회의원, 전 장관, 전 CEO 등의 공로자를 포함하고 있다.이러한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의 진행 과정은 크게 응모, 심사, 시상, 전파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응모는 우수기관 추천과 응모신청 접수로 진행되며, 심사는 공적서를 통해 심사 기준에 따른 서류심사와 HRD 중요도 체크리스트에 따른 현장심사로 이어지며, 그 결과를 합산해 종합심사를 결정한다. 수상자가 확정되면 필요할 경우 준비 사항에 따른 수상자 간담회가 펼쳐진다. 그리고 시상식이 개최된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후에는 수상자의 우수성과 공로성을 전파하기 위해 다양한 경로로 수상 내용을 세간에 확산한다.그간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심사위원은 한국HRD협회 자문위원, HRD 관련 학회장, 대학교수 등이 일임했다.올해 역시 그와 같은 과정 속에서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3월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시상식이 11월 25일에 펼쳐졌다. 올해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의 시상은 인적자원개발종합대상, 교육기관대상, 특별공로상, 교육프로그램대상, 교육솔루션대상, 명강사대상 모두 6개 부문에서 25 우수기관 및 공로자가 수상자로 나섰다. 인적자원개발종합대상은 근로복지공단, 경기도의회, 롯데호텔, 한국도로공사, 한독, 해군본부가 수상했다. 근로복지공단은 5회 연속 수상을 통해 온택트로 급변하는 현시대에 대응하며, 구성원의 일과 삶을 존중하는 기업으로 조명받았다.교육기관대상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온라인평생교육원과 한국멘토교육협회가 수상하며 선도적인 HRD를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특별공로상은 김병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송영수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 최염순 성공전략연구소 회장이 수상했다. 아울러 교육프로그램대상은 명지대학교 교육대학원의 ‘이미지코칭전공’, 서울아산병원의 ‘신입간호사 『S.T.A.R』 OnBoarding’, 성균관대학교 인재교육원의 ‘Kingo Degree-Al’, 위본모터스의 ‘WeBON Sales Academy’가 수상했다. 또한 교육솔루션대상은 다림비젼의 ‘iStudio’, 더에이치알더의 ‘XR BOOK’, KT의 ‘비대면 교육 방법론 ONTACT’, 한독의 ‘HANDOK Touch Play’,한전KDN의 ‘e-HRD 3.0’이 수상했다.교육프로그램대상과 교육솔루션대상 수상자를 통해 시대의 흐름 역시 가늠할 수 있었다. 실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촉매제로 작용한 팬데믹의 여파 탓인지 교육프로그램대상과 교육솔루션대상 수상자들은 IT 기술과 결합한 HRD 프로그램 및 솔루션이 대부분이었다.그리고 명강사대상은 김경옥 한국가족회복연구소 소장, 김이섭 한국두드림교육 대표, 박기혁 여성과장애인권익성장센터 회장, 변하영 선인이미지·공감소통연구소 교수, 오양민 기흥코리아 대표가 수상했다.이와 같이 올해도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은 HRD 산업의 저변 확대, HRD관계자의 위상 정립, HRD 중심의 교육문화 창달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바야흐로 나날이 초불확실성의 연속인 요즘이다. 그 가운데 인재와 HRD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은 앞으로도 산, 학, 연, 관에서 사람중심경영을 실현해 HRD의 위상을 높인 우수기관과 공로자를 찾아 그들을 격려하려고 한다. 세상의 급변으로 쉽지 않은 시기를 지나가는 만큼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을 주관하는 한국HRD협회와 본지는 대한민국 HRD가 더욱 힘차게 약진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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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아리엘리] 행동변화를 일으키는 마찰력과 동기부여
강단에 선 댄 에리얼리 듀크대학교 심리학 및 행동경제학 교수는 “사람들은 이상으로 과식하거나, 적게 운동하거나, 운전하면서 문자해본 경험이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정작 화장실에 다녀와서 손을 씻지 않은 행동을 부정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무엇이 좋은 행동인지 알고, 실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지해야 실천에 옮긴다.”라고 덧붙였다.에리얼리 교수는 미국에서 많은 사람이 금융이해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받지만 학습한 내용을 실천에 옮기는 일은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준다고 해서 그들의 행동이 바뀌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진정 사람들의 행동 변화를 이루고 싶다면 환경을 바꿔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관점에서 에리얼리 교수는 우주에 로켓을 보내야 하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 큰 문제없이 로켓을 발사하려면 첫째, 공기와의 마찰을 줄여야 한다. 둘째, 가능한 많은 연료를 실어 우주까지 날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줘야 한다. 이어서 에리얼리 교수는 한 온라인 약국의 마케팅을 예를 들었다. 온라인 약국은 손님이 특정 브랜드의 제품이 아니라 상표가 없는 약을 복용하길 원했다. 그래서 손님들에게 편지를 썼지만 변화가 없었다. 이후 온라인 약국은 지금 당장 상표 없는 약을 복용하겠다고 답하면 1년 동안 돈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짜의 유혹에 빠진 손님의 약 10%는 바로 상표 없는 약을 구입했다. 다음으로 온라인 약국은 답장하지 않으면 약 처방을 받을 수 없고, 회신하면 싸게 특정 브랜드의 약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다시 공지했고, 그 결과 손님 대다수의 행동이 바뀌기 시작했다. 즉 그동안 행동 변화에 따르는 마찰이 심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다음으로 에리얼리 교수는 자신이 했던 실험을 통해 동기부여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케냐의 키베라라는 빈민가에 사는 사람들에게 어려울 때를 대비해 약간의 돈을 저축하라고 권유했다. 그는 일주일에 한 번씩 “이번 주에는 100실링(약 1달러)을 저축해보세요.” 혹은 “가족의 미래를 위해 이번 주에 100실링을 저축해보세요.”라는 문자를 보냈다. 가족과 미래라는 단어를 본 키베라의 사람들은 행동하기 시작했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을 더 싫어했기 때문이다. 또 에리얼리 교수는 “사람들은 자신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목격할 때, 저축하지 않으면 피해를 볼 때, 수시로 저축해야 한다는 상황을 알려줬을 때 반응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에리얼리 교수는 “남아프리카 사람들은 장례식에 1년 내지 혹은 2년 동안의 수입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한다.”라고 말했다. 장례식은 인생에 한 번뿐인 일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에리얼리 교수는 “당장의 생존과 풍요를 위해 돈을 저축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동기부여는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에리얼리 교수는 “인간은 마찰이 제거되어 귀찮지 않고, 특정한 환경 속에서 확실한 영향을 받아야 행동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상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직관에 의지하지 말고 마찰과 환경을 파악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온택트 시대가 펼쳐지면서 기업은 인간 행동 변화를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실제 행동 변화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학습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기업도 많다. 그러나 에리얼리 교수가 설명한 것처럼 정보는 그저 정보일 뿐, 결코 행동 변화를 촉진하지 않는다. 사람은 행동을 바꾸기까지 걸리는 과정이 편하고, 동기부여가 일어나야 변화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TED 강연은 HRD 부서에 다음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바로 재택근무 상황에서 구성원이 일과 학습에 매진하고, 동료들과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불편함을 제거해주고, 그들이 어떤 환경에 놓여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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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뱅 듀란턴] 인간과 AI의 협업 시너지 창조 방법
첨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많은 기업이 AI를 업무에 적용해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관해 실뱅 듀란턴(Sylvain Duranton) BCG 컨설턴트는 “AI는 철저하게 규칙에 의해 결정하기 때문에 인간을 배제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면 재앙이 덮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AI가 일으킬 재앙을 알고리즘에 의한 지배를 뜻하는 ‘알고크라시(algocracy)’로 명명했다. 그는 “오로지 규칙에 의해 모든 것을 결정하면 비판적, 건설적, 감성적 사고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류는 ‘인간 플러스 AI’를 지향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듀란턴은 “선도기업은 돈과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AI가 아닌 인간의 판단력에 의존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듀란턴은 “AI를 효과적으로 조직운영에 활용하고 싶다면 비즈니스 팀, 기술 팀, 데이터 과학자 팀들이 몇 개월 동안 의견을 공유하고, 토론하면서 인간과 AI가 어떻게 협업해야 하는지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이어서 듀란턴은 구체적으로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메일을 주고받거나 대학교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인간만큼 정확하게 문맥을 이해하지 못해서 엉뚱한 메일을 보낼 수 있으며,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는 특정 우편번호를 사용하는 학생들을 모두 탈락시킬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런 경우 AI 내에 알고리즘이 고착화되어 결정이 번복되지 않기 때문에 사죄의 메일을 보내거나 신입생 선발을 다시 하는 일은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듀란턴은 “시간과 노력이 걸리더라도 인류는 ‘인간 플러스 AI’를 지향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인간 플러스 AI’는 10%의 노력을 알고리즘 코드 제작에, 20%의 노력을 알고리즘 기술 기반 데이터 수집, UI 제작,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작업에, 70%의 노력을 인간과 AI의 협업 프로세스를 만드는 작업에 투자하는 것이다.설명에 이어 듀란턴은 신약개발과 의류 트렌드 예측 작업 사례를 공유했다. 먼저 신약개발 과정에서 듀란턴과 그의 연구팀은 도의적이고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일에는 AI를 배제시켰다. 신약을 복용할 경우 소수의 환자들에게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신체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니 귀가하지 말고 대기하라는 공지가 대표적이다. 이후 듀란턴과 동료들은 전문가들의 분석과 오랜 경험을 통해 축적된 그들의 감각도 활용해서 AI와 함께 신약을 개발했다. 새로운 제품은 고객의 스트레스 지수를 낮춰주며 건강 상태를 끌어올리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음으로 의류 트렌드 예측작업에서 인간은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역량은 AI에 뒤졌지만, 전혀 새로운 의류를 만드는 작업에서는 AI 보다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즉 창의성은 여전히 인간이 AI보다 우위에 있다는 뜻이다. 그런가 하면 듀란턴은 “우리는 AI를 활용해서 건강보험사가 일부 고객을 선별해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도록 공헌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선별하는 작업에서 AI를 활용하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듀란턴은 “AI가 다루는 것은 데이터이며, AI를 활용해서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것은 인간.”이라고 짚어줬다. 그는 “선도기업은 인류의 지식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끊임없이 전문가를 채용하고 훈련시키고 그에 맞게 보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듀란턴의 강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인간과 AI는 다르다. AI는 여전히 창의적인 의사결정, 앞뒤 문맥을 이해하는 능력, 다양한 사람과 감정적으로 소통하며 제언하는 능력은 인간보다 못하다. 그래서 듀란턴이 강조한 ‘인간 플러스 AI’는 시사점이 크다. 인간과 AI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이 협업해야 할 때 각자의 강점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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