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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 애론스-멜레] 번아웃 없는 재택근무를 위한 방법
재택근무는 직장인들이 간절히 바라던 상황이었지만, 상당히 괴로운 업무 형태다. 팬데믹으로 지속되는 재택근무 상황에서 조직 구성원은 번아웃에 시달리고 있다. 컴퓨터 앞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며, 집과 일의 경계가 모호해졌고, 화상회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TED 강연을 펼친 모라 애론스-멜레(Morra Aarons-Mele)은 “재택근무의 최대 단점은 화상회의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화상회의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며, 사무실 분위기도 읽을 수 없고, 모니터에 동료들의 머리만 보이기 때문에 사회적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팬데믹이 종식되지 않은 이상 재택근무는 피할 수 없는 변화다. 그런 측면에서 애론스-멜레는 재택근무에 따른 번아웃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첫째, 규칙적인 재충전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직장인에게 출근과 퇴근은 일과 집을 구분해줬던 규칙적인 일이었다. 업무 중간에 커피를 마시거나 동료들과 대화했던 시간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규칙적인 일은 직장인에게 에너지를 줬고, 사무실 분위기를 읽어가면서 업무에 몰입하기 위한 시간과 여유를 줬다. 애론스-멜레는 “재택근무 상황에서도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휴식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라며 음악을 듣거나, 조명을 바꾸거나, 친구들과 잠깐 대화하거나, 산책하거나, 스트레칭하는 시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둘째, 일하는 속도, 장소, 공간을 관리해야 한다. 애론스-멜레는 “리더라면 화상회의의 빈도를 줄이거나, 회의 전에 구성원끼리 생각을 공유하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가급적 많은 구성원에게 발언권을 주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내성적인 구성원의 경우 화상회의에서 오히려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과연 자유롭게 발언해도 되는 것인가?’, ‘지금 발언해도 괜찮은가?’라는 의문을 품으며 겁을 먹기 때문이다. 애론스-멜레는 “리더는 구성원과 따로 통화하며 그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자신의 의견을 녹음이나 녹화해서 보내며 구성원의 사회적 불안감을 없애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자녀가 있는 구성원과 리더는, 아이들과 떨어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일하는 장소에는 적당한 경계가 필수적이다.셋째, 기존의 나쁜 관행과 조직문화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재택근무 상황에선 과거보다 소통과 협업이 어렵다. 그런 측면에서 애론스-멜레는 “리더는 구성원에게 ‘당신에게 이상적인 하루는 무엇인가?’라고 물어보며, 구성원을 최대한 존중하고 배려하며, 그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재택근무는 시범 적용을 넘어 제도로 정착되며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특히 구성원은 일과 삶의 균형이 깨진다는 점에서 재택근무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럴수록 구성원과 리더 모두의 노력이 요구된다. 구성원은 그들 나름대로 적절하게 휴식하며,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고 일에 집중해야 한다. 리더의 경우 구성원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소통 측면에서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번아웃은 구성원, 리더, 조직 모두에게 손해인 만큼 재택근무의 단점은 최소화하고, 강점은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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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스 고든] 효과적인 역멘토링 운영 방법
기업은 최대 5세대가 함께 일하는 환경을 고려해서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에게 급변하는 고객의 욕구, 젊은 구성원의 사고방식, 디지털 디바이스 등에 관해 설명해주는 역멘토링을 도입하고 있다. TED 강연을 펼친 패트리스 고든(Patrice Gordon) 코치는 “역멘토링은 최고경영진과 구성원 사이의 경험과 관점 차이를 좁혀줄 수 있으며, 나이와 인종 및 성별에 따른 조직 내 다툼을 해결하는 기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역멘토링은 젊은 구성원과 경영진이 필요성과 효과에 공감하고, 진정성 있게 활동에 참여해야 의미가 있다.”라며 효과적인 역멘토링 방법을 공유했다.첫째, 신중하게 멘토와 멘티를 선정해야 한다(make your match thoughtfully). 고든 코치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른 부서의 구성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보고, 그중에서 궁합이 맞는 사람과 역멘토링을 진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금융팀에서 업무를 수행한다면 마케팅 부서의 구성원과, IT 직무를 수행한다면 고객서비스 부서의 구성원과 역멘토링을 진행하는 게 효과적이다. 둘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본 규칙을 세워야 한다(set some ground rules). 예를 들어 젊은 멘토는 모임 때마다 의제를 설정해야 한다. 고든 코치는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멘티에게 ‘어떻게 경력을 개발해왔는가?’, ‘현재 업무상의 난관은 무엇인가?’, ‘젊은 구성원과 어떤 이슈에 관해 토론하고 싶은가?’ 등을 물어보며 세대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이때 가족이나 개인적인 사건에 관한 이야기는 삼가야 한다.셋째,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해야 한다(start with an icebreaker). 이에 관해 고든 코치는 젊은 멘토들이 ‘엘리베이터 피치(elevator pitch)’ 기법을 습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피치는 엘리베이터에서 중요한 고객을 만났을 때 자기 생각을 20초에서 3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전달하는 기법이다. 고든 코치는 “조직 구성원은 직급과 관계없이 시간이 소중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진지한 대화에 들어가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다.넷째, 역할 역전을 조심해야 한다(beware of role reversion). 역멘토링은 젊은 구성원이 멘토로서 경영진에게 다양한 내용을 알려주고, 고민을 듣고 상담해줘야 한다. 만약 젊은 구성원이 멘티가 되어버린다면 역멘토링을 진행하는 의미가 없다.다섯째, 반추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make time for reflection). 고든 코치는 “역멘토링은 진행한 후 3주에서 4주 후에 반드시 이메일이나 짧은 만남을 통해 무엇을 느꼈고, 배웠고, 어떤 부분에서 변화했는지 반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라고 짚어줬다.여섯째, 신뢰가 필요한 곳에 신뢰를 줘야 한다(give credit where credit is due). 역멘토링에서 멘티들은 젊은 멘토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 고든 코치는 “다양성과 포용성이 넘치는 유연한 조직으로 변화하고 싶다면 젊은 멘토들이 자신감 있게 대화를 이끌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라고 제언했다.역멘토링은 기업을 둘러싼 내외부 이해관계자의 세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젊은 구성원에게는 주인의식과 리더십을 심어줄 수 있고, 경영진에게는 젊은 구성원의 생각, 현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변화를 빠르게 이해하는 창구가 될 수 있다. 밀레니얼세대에 이어 Z세대가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역멘토링은 세대 변화를 고려해서 경영상의 여러 안건을 문제없이 처리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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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기 회장] 인류가 훌륭한 존재로 살아가도록······
인류가 훌륭한 존재로 살아가도록······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자료 출처: 일생경영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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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학습] 온택트 시대 러닝 패러다임 전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재택근무 활성화로 일과 삶의 공간이 집으로 국한했다. 가벼운 외출마저 매우 조심스러운 가운데 기업은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어가면서 재택근무를 제도화하고 있다. 그에 따라 구성원의 역량개발을 지원하는 각종 교육도 집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제 구성원은 재택학습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렇다면 재택학습 시대에서 HRD 부서의 과제는 무엇이며, 리더와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생각과 태도는 무엇인가.기업에서 교육과 학습은 철저하게 성과 창출과 연계돼야 한다. 그런점에서 재택학습의 효과성 증진 방안을 다각도로 통찰해본다.---"팬데믹 악화로 가벼운 외출마저 조심스러운 상황이 됐다.그에 따라 HRD 부서는 리더와 학습플랫폼을 중심으로구성원이 집에서도 역량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재택학습 전략과 제도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효과적 재택근무로 생산성 향상과 방역 도모팬데믹 이후 국내외 기업은 구성원을 보호하는 동시에 비즈니스를 지속하기 위해 재택근무의 비중을 높였다. 재택근무는 IT 기술을 이용해서 집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을 뜻한다. 팬데믹이라는 이슈로 강제적인 재택근무를 경험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신선함과 만족감을 표하기도 한다. 이는 재택근무가 첫째로 업무를 수행하는 시간과 장소의 효율성을 높여서 업무몰입을 이끌고, 둘째로 삶의 질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출퇴근에 따르는 피로도에서 벗어난 직장인들은 직무 만족도와 직무 생산성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통근비, 식비, 주차비, 의복비와 같은 부담에서 벗어나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소통과 휴식의 불편함을 토로하며 정상근무로의 전환을 희망하는 직장인들도 많다. 이는 직장인에게 집은 부득이한 추가 업무를 제외하곤 온전히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있다.우리나라 기업은 팬데믹 초기에 시범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긴 했지만, 적극적인 도입은 주저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맥락적 소통 및 대면 지시와 통제를 중시하는 조직문화, 수준 높은 ICT 인프라의 부족, 재택근무의 업무 생산성에 대한 불신이 꼽힌다. 그러나 미국의 생산성 전문 조사 업체 발루아(Valoir)의 분석에 따르면 재택근무는 정상근무와 비교해서 업무 생산성이 약 1% 낮았다. 또한, 막상 재택근무를 시행해보니 생각 이상으로 효과가 있었다는 기업사례가 연달아 공유되며 우리나라 기업도 적극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하나의 제도로 정착하고 있다.자율과 개방 중심 학습 시스템 구축기업은 지속해서 성과를 내야 존속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기업은 구성원의 역량개발을 지원하는 각종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 기업은 연수원에 구성원을 모아 집체교육을 진행했고, 이후로는 현장의 리더들이 HRD 담당자들과 협업해서 구성원을 교육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로는 이러한 활동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그에 따라 기업은 학습플랫폼을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재택근무 중인 구성원을 교육하고 있다. 즉 구성원은 일과 학습을 모두 집에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에 따라 HRD 부서는 새로운 교육전략과 관련 제도 수립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관해 박찬균 중앙대학교 지식경영학부 교수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관점을 공유했다.“주 52시간 근무제에 이은 재택근무 도입으로 HRD 부서는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교육을 위한 공간과 시간이 제한됐었다면, 이제는 공간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그에 따라 기업은 학습플랫폼을 중심으로 온라인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교육 방법의 변화를 넘어 HRD 부서의 역할 변화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입니다.재택학습 시대에서는 자기주도학습을 반드시 구현해야 합니다. 회사는 학습 인프라만 조성해주고, 업무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수강해야 하는 교육이 있다면 구성원이 알아서 듣도록 하는 거죠. 즉 학습의 자율성을 주고, 개방형 학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가뜩이나 소통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과거처럼 교육 시간을 얼마나 채워야 하고, 꼭 수강해야하는 교육은 무엇인지 지시하면 교육과학습 자체를 거부하는 역효과가 일어날수 있습니다.”박 교수가 강조한 자기주도학습은 재택근무 이전부터 꾸준하게 강조된 개념이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서 구성원은 소속된 회사에 맹목적인 충성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역량을 높여야 지금 맡은 업무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서인정받고, 생존할 수 있다는 인식 자체는 강해지고 있다. 그래서 기업은 교육의 강제성을 낮추고 자율성을 높이고 있다. 재택학습 시대에서 HRD 부서는 이러한 변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학습시간과 평가의 패러다임 변화출퇴근에 따른 부담에서 벗어난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1시간에서 2시간 정도의 여유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업무 외적으로 다른 부서의 구성원과 만나 대화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장시간 회의하면서 누수되는 시간도 절약하게 됐다. 박 교수는 “재택학습은 재택근무 도입으로 확보된 시간에 철저하게 자기개발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라고 제언했다. 이는 HRD 부서가 구성원에게 업무 자체가 역량개발이며, 이를 강화하는 방법이 재택학습이라는 것을 인지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박 교수는 자기주도학습을 되짚으면서 이제 교육이나 학습에 따른 평가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업에서 자기주도학습이 실현되지 않는 이유는 ‘내가 필요해서 교육을 받았고, 학습도 했는지 왜 평가까지 받아야 하는가’라는 불만에 있습니다. 평가는 연말에 진행되는 인사평가로 충분합니다. HRD 담당자나 리더는 구성원에게 ‘교육을 통해 얼마나 배웠는지’, ‘지식과 기술 수준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어떻게 학습하고 있는지’를 질문하는 정도에 만족해야 합니다.구성원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 학습에 매진했다면 업무에 반영이 되었겠죠. 역량개발과 성과 창출에 소홀했던 구성원이라면 승진이나 인센티브에서의 불이익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불필요한 평가는 기업과 구성원 모두를 불편하게 만듭니다.”사람은 무엇이든 억지로 하는 경우 짜증과 피곤함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나 꼭 필요한 일이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한다. 그 일이 자신의 일자리를 좌우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래서 HRD 부서가 구성원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욕구를 분석해서 그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찾아내야 한다. 그래야만 특별한 관리와 감독 없이도 재택학습이 활성화될 수 있다.학습플랫폼의 변화 지향점재택학습을 지원하는 중심축은 학습플랫폼이다. 현재 기업에서 운영되고 있는 학습플랫폼은 유튜브를 지향하고 있다. 유튜브는 재미와 정보에서 강점을 발휘하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플랫폼이다. 박 교수는 “학습플랫폼은 유튜브의 강점인 ‘creating’, ‘learning’, ‘sharing’을 지원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HRD 부서는 ‘screening’ 기능을 강화해야 재택학습을 촉진하고, 그에 따른 효과도 높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유튜브에서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아울러 유튜브에서 제공되는 수많은 콘텐츠는 질적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청자들의 안목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과거보다 더욱 지식과 정보를 재미있고, 깊이 있게 전달하기 위해 학습에 매진하고 있다. 집에서 학습하는 구성원은 관리자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이는 주도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볼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조직 차원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올린 이들에게 적합한 보상을 해준다면 학습이 활성화될 것이다. 아울러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콘텐츠를 학습플랫폼에 공유한다면 구성원은 수시로 접속해서 시청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것이다. 그 가운데 HRD 부서는 구성원에게 콘텐츠를 제작할 때 재미, 정보, 회사의 방향성을 고루 반영하도록 안내하고, 개발자와 협업해서 구성원이 올린 콘텐츠를 적절하게 편집하며, 구성원과 조직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찾아내서 학습플랫폼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creating’, ‘learning’, ‘sharing’, ‘screening’의 핵심이다.리더와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생각과 태도성공적인 재택학습을 구현하는 주체는 리더와 구성원이다. 먼저 리더는 구성원과 토론해서 성과 중심 학습의 중요성과 방향성을 인지시킨 후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후에 불필요한 소통을 최소화해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박 교수는 “리더는 처음 구성원과 약속했던 커뮤니케이션 횟수와 시간을 넘어서면 안 됩니다.”라고 각별하게 당부했다.구성원의 경우 역량개발, 성과 창출, 생존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체화해야 한다. 이에 관해 박 교수는 “재택근무 상황에서는 업무나 학습에서 더 큰 실수나 문제를 일으킨 구성원에게 묻어갈 수 없습니다.”라고 짚어줬다. 실제 다양한 사람이 모여 구성되는 조직에선 동료들의 성과나 실패에 조용히 묻어가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재택근무 상황에서 구성원은 리더와 1 대 1로 소통하기 때문에 그동안 숨겨 왔던 여러 약점이 온전히 드러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구성원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줄 재택학습에 매진해야 한다.세상과 일의 변화 통찰조직 구성원은 사무실에서 리더들에게 수시로 세계 경제와 경영환경 변화에 관해 듣는다. 또한, 외부 활동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체감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가벼운 외출마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그에 따라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구성원은 정보보다는 재미를 주는 콘텐츠를 소비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고려해서 HRD 부서는 구성원에게 팬데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4차 산업혁명, 경기변동 등과 같이 시사성이 큰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제공할 필요가 있다. 박 교수는 “재택학습은 재택근무를 수행하는 구성원이 세상이나 조직과 단절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재택근무는 사무실에서 집으로 공간이 바뀐 것뿐이다. 만약 재택근무를 마치고 사무실에 복귀한 구성원이 조직 분위기나 경영전략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 곤란하다. 그저 기계처럼 숲이 아닌 나무를 보며 눈앞에 놓인 일들을 수동적으로 수행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는 불확실성이 일상인 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태도다. 따라서 재택학습은 구성원이 나무가 아닌 숲을 보도록 지원해줘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재택학습의 본질이자 장기적인 과제다. 각종 여건이 바뀐다고 해도 인간의 성장과 변화를 이끄는 것은 결국 학습이다. [참고 자료]‘일과 삶 균형’(WLB) 이후의 새 패러다임? ‘일과 삶 통합’(WLI) 개념의 시론적 이해 및 사례 유형화 연구, 권향원, 차세영, 한국인사행정학회보(2020)재택근무 제도강화와 테크노스트레스가 업무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 행동통제와 기술준비도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정용주, 김진수, 한국데이타베이스학회(2020)재택근무 : 전 세계적 가능성 평가, Janine Berg, 한국노동연구원(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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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글로벌 트렌드] 2021 비즈니스 변화를 관통하는 10대 키워드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는다면 변화와 혁신은 요원하다. 연말과 연초가 되면 각종 트렌드 서적이 인기를 끄는 것도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그렇다면 갑작스럽게 펼쳐진 팬데믹 시대에서 새롭게 부상한 비즈니스는 무엇이었을까. KOTRA에 따르면 세계의 비즈니스는 안전, 공간, 관계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반영하고 있으며, 빠른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기회는 치밀한 분석에서 창출되는 만큼 2021년을 맞아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를 각별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팬데믹이 종식되지 않는다고 해도생존을 위한 인간의 노력은 지속된다.이를 증명하듯 세계의 다양한 기업과 국가는온택트 기반 새로운 비즈니스를 탄생시키고 있다."---2021년 경제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인간은 경제 활동을 해야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래서 모든 기업은 언제나 경제 활동 상태를 뜻하는 경기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특히 2020년 팬데믹으로 비즈니스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은 2021년에는 반등의 기회를 찾고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의 경기는 비대면 사회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는 경제 주체들의 심리 개선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비록 팬데믹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겠지만, 생존에 대한 욕구로 인해 온택트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수요 자체는 늘어날 전망이다. 인간의 삶이 지속되는 이상 새로운 비즈니스는 끊임없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기업은 다섯 가지 방향으로 경제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첫째,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전제된 경영전략 수립이다. 겨울에 접어들며 코로나19가 재확산되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된 것만 봐도 분명하다. 둘째, 수출 품목 다변화다. 사회 전반적으로 트렌드 변화가 심한 만큼,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개발해야 한다. 셋째, 경제성장의 핵심인 민간 부문의 경제 활동 촉진이다. 이를 위해 혁신 생태계 조성을 기치로 각종 규제가 완화될 필요가 있다. 넷째, 공공부문의 일관된 정책 수립 및 추진이다. 국가의 정책은 기업과 사람 모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섯째, 비대면 비즈니스 성장에 따른 4차 산업혁명 연관 기술의 발전이다. 대면 접촉 자체가 어려운 만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와 같은 기술을 활용해서 원격 근무에 불편함이 없는 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글로벌 위기를 관통하는 10대 키워드팬데믹은 지구상의 모든 국가, 기업, 사람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글로벌 위기다. 그런 만큼 KOTRA 시장정보팀에 따르면 글로벌 트렌드의 국가별 차이점은 크지 않았다. 아울러 언제, 어느 때 위기가 찾아올지 모른다는 경각심이 팽배해져서 특정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가 다른 나라 기업에 전파되는 속도가 빨라졌다. 이에 관해 김준규 KOTRA 시장정보팀 팀장은 “IT 기술의 범용화로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라고 진단했다. 모두가 똑같이 팬데믹에 시달리는 만큼 빠른 변화와 혁신을 통한 시장 창출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그러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려면 그에 앞서 기존 비즈니스의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KOTRA 시장정보팀은 다양한 사례를 분석해서 2021년 기업과 사람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글로벌 트렌드를 10가지 키워드로 도출했다.위생사회(Hygiene Society): 이제 마스크 없이 외출하거나, 체온 측정 없이 특정 장소에 들어가는 광경은 상상하기 어렵다. 과거 흑사병이 창궐했을 때 유럽에선 위생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팬데믹 시대에서 위생 비즈니스의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겨드랑이에 붙이는 초소형 블루투스 체온계, 비접촉식 엘리베이터 버튼, 해초로 대기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인공나무, 인력과 시간을 절약하는 환경친화적 방역 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 김 팀장은 “초소형 블루투스 체온계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과 환자의 체온을 수시로 파악해야 하는 의료진의 수고를 덜어주는 인상적인 아이템입니다.”라고 설명했다.안전사회(Safe Society): 위생과 함께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장 우선하는 가치는 안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단계별로 시행되고 있는 것도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세계적으로 재난과 위험에 대응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증가하고 있다. 세계 어느 곳에나 약품과 혈액 등의 응급 물자를 운송해주는 원스톱 드론 서비스, 대중교통의 위험성에 따라 증가한 자전거 이용자들을 보호하는 자전거 에어백, 한번 사용하면 자동으로 주삿바늘이 접혀서 재사용이 불가능한 AD 주사기 등은 세계적으로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세 가지 사례 모두 일상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상당하다.투명사회(Transparent Society): 우리나라는 매일 코로나19 확진자, 검사 중인 사람, 격리가 해제된 사람, 사망자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세계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조치는 투명성에 기인한다. 그러나 투명성을 외치는 목소리는 팬데믹 이전부터 커지고 있었다. 이제 소비자들은 앞으로 구매해서 사용할 제품이 어떻게 생산되어 배송되는지 정확하게 알길 원한다. 직장을 구해야 하는 사람들도 지원한 기업에 투명한 채용 프로세스를 요구하고 있다.웰빙 집콕라이프(Omni-Home):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나 해외여행이 자제되고, 외출마저 조심스러워지면서 사람들은 집에서 모든 일을 해결하고 있다. 즉 일과 삶이 이뤄지는 공간이 집이 된 것이다. 그중 건강 관리 공간으로서의 집의 역할은 주요한 글로벌 트렌드였다. 피트니스 사랑이 유별난 미국인들은 홈트레이닝에 열광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에선 전자 기기의 과다사용으로 나빠진 시력을 온라인으로 검사하는 서비스가 발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의 파리에서는 수면 중에도 건강을 관리해주는 스마트 워치가 인기고, 일본의 후쿠오카에서는 휴양지에서 일하면서 일과 휴가를 동시에 해결하는 워케이션이 유행이다.키트 전성시대(Kit Economy): 집에서 모든 일을 해결하는 변화는 건강만이 아니라 특정한 목적을 갖고 제작된 장비 세트인 키트 시장의 급성장으로 이어지고있다. 미국 뉴욕에서는 여성의 사회진출증가에 따른 가임력 진단 키트, 로스엔젤레스에서는 재택학습을 지원하는 홈스쿨링 키트가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필리핀의 마닐라에서는 나만의 정원을가꾸도록 돕는 식물 재배 키트가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버추얼 커넥터(Virtual Connector): VR 기술과 AR 기술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상징한다. 두 가지 기술은 대면 접촉과 외부 활동이 어려워진 시대에서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VR 기술과 AR 기술은 가상으로 결혼식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소를 키우며, 나무도 심고, 양봉하는 일도 경험하도록 지원하며 삶의 만족도 저하를 일정 부분 해소해주고 있다. 특히 김 팀장은 “VR 기술과 AR 기술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줘서 유대감을 키워주는 강점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VR 기술 전문 회사 호러스가 개발한 로봇 ‘브렌드’의 사례를 공유했다.“브렌드는 네덜란드어로 친구를 뜻합니다. IT 지식이 거의 없는 어린아이와 노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브렌드는 VR 안경을 낀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영상과 소리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병실에 입원한 사람들은 브렌드를 결혼식장, 집, 축구장 등에 놓고 VR 안경을 껴서 간접적으로 결혼식과 집안 행사에 참석하고, 축구경기도 즐길 수 있습니다. 브렌드는 첨단 기술이 인간을 위해 어떻게 활용돼야 하는지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강력한 유통(Super Distribution): 팬데믹으로 가장 변화하고 있는 산업은 유통이다. 특히 식당에서 친구들과 식사하고, 매장에 방문해서 다양한 제품을 구경하고 구매하는 일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전자상거래가 폭증하며 높은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미국 댈러스에서는 인공지능으로 신선식품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AI와 로봇기술로 매장 없이 식료품을 배송하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혁신성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반려동물 시대에 대응해서 맞춤형 사료를 집 앞까지 정기 배송하는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있다.새로운 창조(Re-Create): 현시대는 과거와 달리 각종 지식, 기술,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만든 제품을 다각도로 분석하면서 역발상으로 혁신을 일으킨 사례가 있다. 호주 멜버른에서 개발된 과일과 야채로 만든 프리미엄 생수, 인도 벵갈루루에서 시작된 플라워 리사이클링이 대표적이다. 김 팀장은 “멜버른과 벵갈루루의 기업인들은 ‘마시는 생수는 꼭 지하수나 강물이어야 하는가?’, ‘아깝게 버려지는 꽃을 재활용하는 방법은 정말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물 부족 국가에 희망을 선사하고, 새로운 직업시장을 창출하는 혁신을 일으켰습니다.”라고 설명했다.순환사회(Back to Nature):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은 일회용 컵을 쓰고, 비닐장갑을 낄 수밖에 없다. 각종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서 오는 배달음식에도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어쩔 수 없다’라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온택트 소비와 플라스틱 소비를 공존시킨 비즈니스 사례가 있다. 식물로 만든 일회용 접시, 30일 만에 분해되는 바이오 플라스틱,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콘크리트, 채식주의자가 증가하는 것을 통찰해서 육류만큼 맛있는 채식을 판매하는 비건 비즈니스 등이다.아그리테크 비즈(Agri-Tech Biz):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기술은 농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과거 기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의 사막에 빌딩을 세웠지만, 이제는 스마트 팜을 건설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급격한 산업화로 사막지대가 넓어지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이다. 스마트 팜은 날씨와 상관없이 신선한 채소를 제공하며,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을 활용해서 농부들의 일손을 줄이고, 지역 활성화에 공헌하는 기업인도 많아지고 있다.글로벌 트렌드로 조망하는 일과 삶의 변화어떤 환경에서도 인간은 소비를 통해 삶을 지속한다. 그래서 수시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된다. 김 팀장에 따르면 10가지 글로벌 트렌드는 혁신사회, 칩거시대, 유통혁명, 그린혁명으로 구분된다. 혁신사회는 위생, 안정, 투명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생활의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를 포괄한다. 칩거시대는 재택근무 시대에서 교육, 학습, 건강 관리와 관계 맺기도 지원하는 기술을 아우른다. 유통혁명은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혁신만이 아닌 새로운 제품의 유통을 말하며, 그린혁명은 인간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생태계의 안정을 위해 구체적으로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급변하는 시대일수록 관점을 달리하면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절대 강자가 존재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래서 세계 곳곳의 여러 비즈니스 사례를 빠르게 학습해서 분석해보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의 리더들이 ‘위기는 곧 기회’라고 강조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글로벌 트렌드는 편견과 선입견이야말로 변화와 혁신을 막는 걸림돌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일부 비즈니스는 일상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작은 시도에서 시작됐으며,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는 생각과 행동의 크기보다 빈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비록 공통의 위기였던 만큼 유사한 부분도 많았지만, 팬데믹 시대에서도 세계 각국의 인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비즈니스 활동을 펼쳤다. 이제 아이디어 전쟁이 펼쳐진 만큼 글로벌 트렌드가 우리나라 기업과 인재의 발전에 이정표가 되길 희망하는 바다. [참고 자료]UI/UX, 경험을 디자인하다, KB지식비타민(2020)2021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 현대경제연구원(2020) 2021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KOTRA, 알키(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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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이사장] 교육의 존재 이유와 방향성
“교육은 평형을 뜻하는 이퀄라이저(equalizer)입니다. 출발선이 달라도 모두가 행복이라는 종착지에 다다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존재하는 게 교육입니다.” 평생 우리나라 교육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이주호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의 메시지다. 그는 대학교 교수,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하며 사회혁신과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그는 자신의 신념과 철학을 견지하며 2020년 4월 출범한 이후 ‘모두를 위한 하이터치 하이테크(High Touch High Tech) 교육’을 지향하는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교육의 지향점은 개별 맞춤형 학습과 자기주도학습이라고 확신하며 미래에 필요한 교수학습모델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아시아교육협회는 2019년 9월 UN 글로벌재정위원회의 아시아 허브를 서울에 두기로 결정한 이후 여러 단계의 준비를 거쳐 2020년 4월 출범했다. 초대 수장으로는 당시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던 이주호 현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이 선임됐다.이주호 이사장은 대학교 교수,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하며 우리나라의 교육발전에 헌신해왔다. 그는 ‘교육은 다양한 사람의 역량을 개발해서 그들이 행복이라는 종착점에 도착하도록 돕는 이퀄라이저’라는 철학을 견지하며 교육부 장관을 역임하던 시절 ‘마이스터고등학교’ 정책을 설계했다. 행복한 일과 삶을 영위하기 위해 직업교육을 열망하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기 때문이다. 실제 마이스터고등학교가 설립된 이래 우리나라 직업교육 수준은 한층 높아졌다. 아울러 그는 교육부 장관 자격으로 UN의 글로벌교육재정위원회 구성원으로 참가하며 세계 교육 동향을 읽어내는 안목도 갖출 수 있었다. 이후로 그는 2017년 ‘국제교직혁신기구’의 의장으로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에 방문하며 ‘High Tech High Touch’라는 슬로건을 보게 됐다. 이주호 이사장은 “제가 봤던 슬로건이 미래 교육의 새로운 모델이자 방향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이주호 이사장은 아시아교육협회 설립을 준비하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고, 기술보다는 그 기술을 세상을 혁신하기 위해 올바로 다뤄야 하는 사람을 강조하고자 ‘모두를 위한 하이터치 하이테크(High Touch High Tech, 이하 HTHT) 교육’이라는 비전을 설정했다.그가 강조하는 HTHT 교육은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학습체제를 도입해서 교수자가 지식과 기술의 일방향 전달을 넘어 학습자들과 인간적으로 교류하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HTHT 교육은 프로젝트학습으로 학습자의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소통능력, 협업 능력을 높인다. 이주호 이사장은 아시아교육협회의 활동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우리는 첫째로 교육의 격차 및 불평등을 해소하고 교육혁신을 촉진하는 정책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둘째로 실증 자료에 근거한 연구로 글로벌 학습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셋째로 산, 학, 연, 관의 교육 기관 및 리더들과 협업해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넷째로 세계의 교육혁명에 공헌하는 허브 역할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그 중심에는 HTHT와 다년간의 경험으로 쌓인 저의 교육철학이 자리합니다. 공통점은 다양성입니다.”이주호 이사장은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는 만큼 교육은 반드시 학습자의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은 자신만의 신념과 철학으로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 관점에서 HTHT 교육에선 AI 튜터가 학습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식과 기술을 맞춤형으로 교육한다. 이주호 이사장은 “AI 기술은 인간의 일과 삶을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개발된 도구인 만큼 철저하게 인간 역량개발을 돕는 방향으로 활용됩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교수자들은 그 과정에서 학습자들과 소통하며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수업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아울러 교수자들은 학습자들에게 다양한 프로젝트 과제를 부여하고, 인성교육에 전념해서 그들이 인간적으로 성숙해지는 데 필요한 태도도 교육한다. 이를테면 4C로 요약되는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소통능력, 협업 능력의 중요성을 인지시킨다. 학습자들은 잘 모르는 내용은 교수자들에게 질문하고, 자신과 다른 관점을 가진 이들과 토론하면서 다양성을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과제를 해결해보며 자신만의 역량개발 로드맵을 도출하게 된다. 이렇게 휴머니티와 테크놀로지가 융합된 HTHT 교육은 그 가치를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이미 국내 25개 대학과 8개의 국내외 에듀테크 기업, 우수한연구자들이 아시아교육협회의 활동에동참하고 있다. 이주호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고 하지만, 정작 AI기술을 활용한 교육에의 투자는 부족한 상황입니다.”라며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개별화 맞춤형 학습과 자기주도학습을 구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HTHT 교육은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서 기업교육에 오히려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직장인이 대상이라고 해도 교육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교육의 목적은 인간의 긍정적인 변화와 성장입니다. 이걸 기업교육에서는 성과 혹은 생산성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뿐이죠. 직장인들은 성장배경과 일과 삶에 두는 가치가 각기 다릅니다. 그래서 신입사원 교육이나 핵심가치 교육 정도를 제외하고는 획일적인 교육이 어렵습니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 자신만의 꿈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경력개발 로드맵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HTHT 교육이 추구하는 개별화 맞춤형 학습과 자기주도학습은 직장인이 기업교육에 바라는 점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나만을 위해 개발된 맞춤형 교육 콘텐츠가 제공되며, AI 튜터와 교수자들이 곁에서 수시로 변화하는 지식과 기술을 알려주고, 왜 학습에 전념해야 하는지 설명하며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HTHT 교육에선 혼자서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는 세상에서 요구되는 소통과 협업도 배우는 만큼 사람을 더욱 사람답게 만들어줍니다.”"구성원의 역량이 뛰어나면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지고,구성원의 인성이 훌륭하면기업의 가치가 높아집니다."이주호 이사장은 “가까운 미래에는 일하는 시간의 1/3을 자기개발에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평생학습은 직장인의 의무가 됐다. 수시로본인의 역량 수준을 점검하고 이를 높이지 않으면 조직에서 생존하기 어렵다. 지식과 기술의 변화는 곧 경영환경의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HRD 담당자들은 소속된 조직에서 구성원에게 학습을 왜 해야 하는지, 학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짚어줘야 하며 그들이 사람다움을 잃지 않도록 각별하게 신경 써야 한다. 구성원의 역량이 뛰어나야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지며, 구성원의인성이 훌륭해야 기업의 가치가 높아진다. 이것이 HTHT 교육으로 통찰하는 HRD 부서의 방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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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이사장] 인지심리학이 조명하는 인간 역량개발 조건
인간 역량개발의 조건은 무엇일까.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낸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일과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이에 관해 김경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은 “인간은 능력보다 상황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눈 앞에 펼쳐진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꾸준하게 노력하면 인간의 변화와 성장은 가능하다고 제언한다. 그가 인터뷰에서 풀어낸 메타인지적 피드백 시스템, 원격 근무의 명과 암, 행복의 기준, 만족스러운 인생계획 등은 모두 상황을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제 노력의 양이 성공을 보장하는 시대는 지났다. 누구나 쉽고 빠르게 각종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시대에서는 노력의 방향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김 이사장의 메시지는 현시대에 기업과 사람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아우르고 있다.---김경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은 인간의 사고 과정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하는 인지심리학자다. 그래서 그는 세대를 막론하고 인간 역량개발과 관련된 수많은 질문을 받는다.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는 게임의 긍정적 요소를 활용해서 사회의 역량을 높이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인간이 게임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은 피드백이라고 말하며, 피드백의 빈도, 크기, 방향을 잘만 조정하면 기업이 그토록 바라는 일터의 생산성은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과 일의 차이는 뭘까요? 끊임없이 피드백이 가면 게임이고, 그게 없으면 일입니다. 우버(Uber)를 예로 들겠습니다. 운전기사가 어디에서 출발했고, 지금은 어디쯤 있고, 얼마 후에 도착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상시 피드백이 이뤄지는 거죠.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애플리캐이션 ‘애니팡’도 마찬가집니다. 제한시간 동안 특정 동물을 3마리 이상 일렬로 배열해서 점수를 획득하면, 스마트폰에 등록된 사람 중 자신의 순위가 표시됩니다. 그래서 더 높은 점수를 따내기 위해 계속 몰입하게 되죠. 두 가지 사례 모두 게임입니다.그러면 게임과 도박의 차이는 뭘까요? 상시 피드백이 없고, 마지막 한 방으로 모든 걸 뒤집는 요행수가 통용되면 도박입니다. 사람은 일과 도박 사이에서 가장 즐겁게 일하고, 몰입하며, 창의력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의 HR 부서가 구성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피드백의 빈도, 크기, 방향을 조정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즐거움, 몰입, 창의력이 경영환경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고, 이를 높이는 방법이 피드백이기 때문이죠.”김 이사장은 피드백은 인간이 직면하는 무수한 상황狀況의 하나라고 말한다. 상황은 ‘일이 되어 가는 과정이나 형편’ 을 뜻한다. 그에 따르면 상황은 능력보다 무섭고 강하다. 자신도 모르게 도박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분명하다. 그래서 김 이사장은 피드백에 한 가지 개념을 덧붙인다. 바로 ‘인간이 자신의 생각을 보는 또 다른 생각’인 메타인지다. 그는 메타인지로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면, 그 안에서 노력을 거듭하며 창의성과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MBTI와 혈액형에 열광하는 이유는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데 있다. 그런 측면에서 김 이사장은 HRD 부서가 구성원에게 그들의 강점과 단점은 무엇이고, 어떤 직무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면, 일과학습을 MBTI나 혈액형처럼 즐길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김 이사장은 심리학자로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 원격 근무와 코로나 블루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는 먼저 원격 근무는 기업에 일을 위한 일을 줄이고, 꼭 필요한 인원을 채용, 관리, 교육하는 방법을 학습하게 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원격 근무가 지속되며 직장인들의 업무 시간을 상당 부분 잡아먹는 회의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회의를 주재하는 사장님들과 부장님들은 오프라인에서와 같은 가짜 호응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구성원이 자신의 얘기를 경청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고 있어요. 반면 결정을 해야 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면 오프라인에서 모여야 합니다. 사람은 만나서 대화해보고, 악수도 해봐야 빨리 결정합니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 서기 때문이죠. 아울러 원격 근무는 조직을 운영하는 데 꼭 필요한 일과 인원을 정확하게 가늠하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소통이 어려워진 만큼 불필요한 일과 사람을 자연스럽게 줄여가고 있는 거죠. 이렇게 원격 근무 상황에서 기업은 일의 본질을 학습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적합한 답을 빠르게 찾아내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역량 차이는 갈수록 벌어질 것입니다.” 이어서 김 이사장은 코로나 블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에 따르면 외출이 제한된 이후 도배하거나, 조명을 바꾸는 가구가 증가했다고 한다. 코로나19는 백신이 보급되지 않는 이상, 누구도 바꿀 수 없는 환경이다. 또한, CEO가 아닌 이상 조직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을 바꿀 수도 없다. 그래서 김 이사장은 “조금이라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한 시도가 인테리어 증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라고 진단했다.이렇듯 팬데믹은 인류의 일과 삶 자체를 바꾸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행복에 대한 기준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이에 관해 김 이사장은 최적화를 뜻하는 ‘optimization’을 제시했다. 나만의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다.“과거에 행복의 기준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극대화를 뜻하는 ‘maximization’이었습니다. 사람들은 100억보다는 200억을 벌길 원했고, 그 과정에서 형제들끼리 싸우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어요. 그런데 앞날을 예측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자신에게 딱 맞는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부부들은 지금 사는 곳보다 작거나 큰 집으로 이사 가서 이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이죠.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금전적, 신체적, 정신적 여유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적합한 삶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인간은 환경 변화에 따라 펼쳐지는 다양한 상황에 나름대로 대응하며 삶을 이어간다. 그러나 동시에 사람이라면 누구나 만족스러운 삶을 살길 희망한다. 그 관점에서 김 이사장은 목표와 계획을 혼동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김 이사장은 “목표는 미래, 계획은 오늘을 포함해야 합니다.”라고 제언한다. 그에 따르면 오늘의 구체적인 계획과 미래의 큰 목표가 있는 사람은 마치 게임을 하는 것처럼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간다. 오늘 무엇을 해야 하고, 그에 따른 결과가 미래에 달성해야 하는 목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사회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비관적 사고가 팽배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럴수록 ‘나는 상황을 이해해서 적응하거나 혹은 바꾸기 위한 노력을 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마주하면 좌절감에서 헤어나오기가 무척 어렵다. 이럴수록 시야를 넓혀서 상황을 봐야 한다. 이제 노력의 양에 더해 방향이 중요한 시대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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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도어] 성공적인 삶으로 이어지는 올바른 목표
누구나 성공적인 삶을 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목표를 세워야 한다. TED 강연을 펼친 존 도어(John Doerr) 미국의 투자회사 클라이널 퍼킨스(Kleiner Perkins) 회장은 “삶에서 실패와 성공을 가르는 것은 목표.”라며 앤디 그로브(Andy Grove, 1936-2016) 전 인텔 명예회장과의 일화를 공유했다. 그로브 회장은 도어에게 “올바른 목표는 훌륭한 실행으로 이어져서, 조직의 생산성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라고 제언했다. 그로브 회장은 구글의 목표 설정 프레임워크로 세간에 회자되는 Objective and Key Results(이하 OKR)을 주창한 인물이다. 그로브 회장에 따르면 조직적 차원에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면, 그에 따른 결과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무에서 논쟁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구성원 모두 결과에 순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업무 몰입, 협업 촉진,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그렇다면 올바른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에 관해 도어 회장은 OKR의 본질 세 가지를 공유했다. 첫째,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도어 회장은 미국의 건강관리 데이터 회사 Nuna와 세계적인 록스타 보노를 언급했다. Nuna는 수많은 이민자가 삶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보고, 미국에서 최초로 의료 보장 제도를 개선하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었다. 이 회사는 수많은 사람을 파산, 절망, 가난, 신체적 아픔에서 지켜주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위해 실효적인 사업제안서를 작성했다. 그 안에는 왜 데이터를 중심으로 의료 서비스를 혁신해야 하는지 일목요연하게 설명되어 있었고, 그에 따른 결과도 구체적으로 명기되어 있었다. 결국 Nuna는 정부 사업 입찰에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보노는 수많은 사회운동가의 활동에 감명을 얻은 이후 그들처럼 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고, 부채 경감과 에이즈 바이러스 타파라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서 사회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수시로 질문을 던지며 목표를 구체화한 이후 자신 있게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설득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둘째, 처음에는 낮은 수준의 목표를 설정한 후, 이를 더욱 확장시켜서 올바른 목표로 발전시켜야 한다. 실제 구글의 창립자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은 회사를 관리할 방법을 찾는 데 골몰했다. 그들은 도어 회장을 찾았고, 상담을 받은 후, 난이도별로 다양한 목표를 설정했고, 그에 따라 도출되는 결과도 정확하게 적었다. 그런가 하면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현 구글 CEO는, 확보해야 하는 서비스 사용자 수를 점점 확장시키면서 마케팅 기법과 IT 서비스 활용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 도어 회장은 “구글은 목표의 수준과 가치를 꾸준히 끌어올리면서 지금과 같은 혁신을 이룰 수 있었다.”라고 분석했다.셋째, 목표를 세웠으면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 도어 회장은 “목표는 노력이 뒤따라야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다. 기업에서 조직문화와 생산성 차원에서 피드백을 강조하지만, 구성원이 이를 실천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리더십도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도어 회장은 가치 있는 목표와 이에 따른 핵심결과를 지금 당장 적어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올바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일은 쉽지 않다. 질문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이를 통해 도출된 목표를 점차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가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확실하게 달성해서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도어 회장이 공유하고, 구글이 안착시킨 OKR은 생산성을 넘어, 삶이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이정표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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