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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I포럼 경영자연구회] 미래 세대의 가치관 변화를 꿰뚫는 전략적 HR 프로세스 구축
유연근무제가 확산되며 기업은 구성원의 라이프 스타일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라이프 스타일은 ‘워라밸’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러한 기조는 직업과 기업을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 따라서 기업은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통찰해서 HR 프로세스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5월 6일 ‘로컬의 재발견,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주제로 열린 「HDI포럼 경영자연구회」는 주목할 만했다. 강연을 맡은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지역 단위로 확산되고 있는 서울의 커뮤니티 현황을 짚어주며 향후 기업이 취해야 하는 전략에 관해 제언했다.HDI포럼 경영자연구회는 윤은기 한국 협업진흥협회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그는 “변화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분석하는 작업은 기업이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핵심이 될 것이며, 이번 강연에서 관련한 인 사이트를 얻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이어서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강단에 올라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젊은 세대는 ‘나다움’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을 구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젊은 세대는 ‘내가 살고 싶은 곳에 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라는 가치관을 견지하며 개인의 정체성을 공간 과 일의 영역으로 확장한다.”라고 진단했다. 실제 젊은 세대는 같은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색다른 특성을 가진 공간을 만들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의 상권은 각기 다른 독특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모 교수는 라이프 스타일을 보헤미안, 히피, 보보, 힙스터, 노마드의 5가지로 분류했다. 5가지 라이프 스타일은 서양 사에서 세대의 전환을 이끌었으며 기성 세대가 관습을 탈피하고 탈세속주의를 띄는데도 영향을 미쳤다. 또 라이프 스타일은 그 자체로 지역 커뮤니티 발전과 큰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모 교수는 각 유형에 속하는 이들의 특성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첫 번째로 보헤미안은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예술가를 뜻한다. 그들은 서교동 일대의 홍대 예술가들로 문화산업과 창조산업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음으로 히피는 인간성과 자연의 회복을 중심으로 서로 교감하며 평화주의를 주장한다. 이들은 마을 기업 혹은 협동 조합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활동을 전개하며 연남동 지역에 거주한다. 부르주아와 보헤미안의 합성어인 보보는 주로 연희동 지역에 분포하며 사회적 성공을 원하는 동시에 탈 물질적인 가치를 지향한다. 소셜 벤처, 친환경 패션 기업을 지향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힙스터는 서울 골목상권 지역에 거주하며 홍대부터 성수동까지 광범위한 힙스터 밸트가 형성 되어 있다. 이들은 스몰브랜드, 로컬브랜드, 로컬크리에이터를 선호한다. 그런 가 하면 노마드는 IT 개발자, 프리랜서 가 대표적 직업군이며, 디지털 융합, 공유 비즈니스, 스트리트 컬처 브랜드 등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일을 지향한다. 이들은 전 세계를 다니며 일하고 하이테크 중심지가 곧 노마드 지역이다. 서울에서는 테헤란로 부근 지역이 해당한다."젊은 세대가 성공과 행복을 바라보는 기준과 라이프 스타일은 기성세대와는 확연하게 다르다. 이는 기업이 인재를 채용, 소통 및 관리, 육성하는프로세스 자체를 혁신해야 함을 시사한다."이처럼 공통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이면 그들이 거주하는 곳과 융합이 되어 새로운 산업이 창출된다. 결국 라이프 스타일과 비즈니스가 통합된 형태로 발전하는 것이다. 모 교수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기술을 활용해서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확고히 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더욱 커질 것이고, 이런 세상에서 기업이 라이프 스타일을 심도 있게 연구한다면 창의적인 형태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다음과 같이 라이프 스타일이 커뮤니티 단위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는 개인적인 성향을 강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커뮤니티에 참여하고자 한다. 이를 느슨한 연대라고 일컫는데, 한 공동체에 오랫동안 충성하는 모습보다는 변화에 따라 소속된 커뮤니티를 바꾼다. 이는 조직의 유연성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그는 자료를 통해 서울의 지역 생활권 곳곳에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지역 커뮤니티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고 추가 설명했다.아울러 젊은 세대는 일, 주거, 놀이를 근거리에서 해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 카페, 회사를 자신의 생활권에 두어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부근의 생활권이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 원격의료, 온라인 쇼핑이 확산되면서 생활권이 동네로 좁혀졌다. 모 교수는 “기업은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서 살아가길 원하는 인재의 움직임을 포착해야 한다.”라며 동네 상권 중심 로컬 산업 확대를 통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컬 커뮤니티를 활용한 사례는 동네 기반 중고 거래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당근마켓이 대표적이다.그리고 모 교수는 『2018 트렌드 노트』의 문구를 인용하며 “내가 있는 곳이 나를 말하는 시대가 도래하며 브랜드의 가치 와 동네와의 시너지 효과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며 로컬 컨텐츠를 활용한 사례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가령 도시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제주 ‘어반플레이’의 경우 로컬 앵커스토어로서 혁신성과 지역성, 문화성을 기반으로 동 네 브랜딩을 시작하였으며, 소비자가 TV 광고가 아닌 SNS로 유입된다는 점 이 특징이다. 이처럼 로컬 브랜드 생태 계를 구축하여 그 브랜드와 라이프 스타일의 시너지를 고민하는 것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일으키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강연이 끝나고 난 후, 윤 이사장의 주재 로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해당 세션에서는 미래세대가 기업에게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질문과 대답이 오고갔다. 모 교수는 미래세대가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은 단순히 복지를 확대 하기보다는 젊은 세대를 진정성을 바탕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모 교수의 강연을 통해 일, 생활, 산업에 걸친 전반적인 사회 변화의 기저에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기업이 향후 핵심인재로 활약할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추구하 는 성공과 행복에 대한 기준이 다양해지고 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비즈니스 형태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언급한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 서는 우선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그들의 성향을 수용하는 자세가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일터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유연한 비즈니스를 생태계를 조성할 수 만 있다면 인재의 영입, 육성, 역량 전수, 이탈, 재영입의 프로세스가 문제 없이 운영될 것이다. HRD 부서 역시 이러한 변화를 각별히 주시해야 한다. 기업에서 인재의 합류와 이탈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면 그에 맞는 교육훈련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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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RDA] 구성원의 변화 적응력 증진을 위한 온택트 온보딩 전략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HRD 부서는 구성원이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구성원의 빠른 적응이야말로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는 온택트 기반 조직 적응도 향상에 더욱 집중해야 하기에 ‘온보딩(onboarding)’의 중요성은 과거보다 더욱 대두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HRD협회가 ‘변화 적응력 향상을 위한 온보딩’을 주제로 개최한 제326차 「HRD포럼」은 시사점이 컸다. 무엇보다 이번 HRD포럼은 산업구조와 조직문화 전반의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실효적인 온보딩 프로그램을 시행했던 여러 기업의 사례를 조명하며 구성원의 변화 적응력 증진을 위한 방안을 각별하게 통찰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Special Speech을 맡은 양재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팬데믹, 새로운 가치관을 지닌 신입 사원은 산업구조와 조직문화 전반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비대면 업무 방식으로 인한 구성원 간 상호작용의 변화와 조직 사회화의 약화로 비전과 미션 내재화가 힘들어졌으며 그에 따라 디지털 시대의 온보딩을 체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HRD 담당자들이 온보딩을 진행할 때 심리적 안전감을 바탕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짚어줬다.먼저 HRD 담당자들은 배타성이 낮고 포용성이 높은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하며, 신입사원들은 물론 기존 구성원의 직무숙련도를 높여야 한다. 숙련도가 부족한 상태에서 일하면 불안감만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HRD 담당자들은 과거 진행된 업무들을 분석해서 명확한 업무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여 모든 구성원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리더의 경우, 실용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도전의식을 자극하고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카리스마는 구성원에게 안전감을 갖도록 만들어 준다. 더불어 양 교수는 디지털 중심 교육 방식 지향점도 설명했다. 과거의 집체교육과 달리 마이크로러닝을 활용해서 필요한 부분만 짧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하며 적시에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양 교수에 따르면 HRD 담당자들은 구성원이 학습에 적극적으 로 참여하도록 동기부여해야 한다. 강연을 정리하며 양 교수는 “상호작용이 끊기면 조직가치 내재화가 어려워진다.”라며 “소속감, 애사심이 구성원 개인의 정체성 확립과 동기부여로 이어지기 때문에 온보딩이 이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도록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이어서 이국찬 농협중앙회 인재개발원 HRD전략팀 팀장이 Talk & Share 세션에서 온보딩을 중심으로 NH농협의 교육현안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이 팀장은 기업의 가치와 정체성을 교육에 반영하는 방법, 재밌고 전문적인 교육 구현 전략, 에듀테크가 성장하는 방향 등을 중심으로 농협중앙회의 구성원 조직적 응도를 높이는 HRD 프로세스를 설명했다. 이어서 이 팀장은 신규사원 교육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집체교육의 주체를 개별사무소로 전환하고, S-OJT 체계를 마련해서 구성원의 직무숙련도와 조직 적응도를 높였으며, 그 체계 안에는 멘토링 강화, 표준교재 제공, 역량평가 등이 있다.”라고 풀어냈다."기업 구성원의 빠른 조직적응을 지원하는 온보딩은 팬데믹 이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그에 따라 HRD 부서는 산업, 문화, 일, 사람을 키워드로 맞춤형 온택트 온보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두 연사의 강연 이후 온보딩 프로그램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조진호 LG전자 CTO인재육성팀 선임이 신입/경력사원 조기전력화를 위한 ‘CTO DNA! (Discovery N Adventure)’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는 “적시성, 맞춤화, 재미와 의미로 온보딩 원칙을 설정했다.”라고 말했다.이어서 그는 “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의 변화에 맞춰 상시 개별학습체계를 구축하고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LG전자는 신입사원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일정표를 통해 조직의 가치를 기술한 자료와 선배 경력 사원의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했다. 또, LG전자는 다양한 직무에 따른 개별화 및 직군별 맞춤 교육도 진행했다. R&D, 경영 지원, 디자인 부서의 경우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제품 제작 프로세스를 이해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직접 생산라인을 관찰하는 투어를 진행했다. 재미와 의미를 추구한 교육으로는 ‘New Coners 탈출’이 있었는데, 소규모 팀을 구성하여 자물쇠 번호를 맞추는 게임이었다. 번호는 회사의 근무 장소, 이메일 저장기간 등 기본적인 사항을 토대로 구성했다. 다음으로 최경준 서울아산병원 아카데미운영팀 대리가 ‘신입 간호사 「S .T .A .R 」 OnBoarding’ 사례를 발표했다. ‘「S .T .A .R 」 OnBoarding’은 S(Specific, 개별적인 평가 및 피드백), T(Timelineness, 적시성), A(Adaptable 정서적지지), R(Realistic 현장감)로 구성 되며 조직의 가치를 교육에 반영하고 있다.첫째로 서울아산병원은 VR 컨텐츠를 통해 개별적인 피드백을 제공했다.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매뉴얼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선택한 우선순위, 실행 단계 등을 결과지를 통해 정확히 피드백했다. 둘째로 교육 제공의 타이밍을 고려했다. 병원이 가진 진료결과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현업에 필요한 교육을 적시에 제공했다. 셋째로 정서적 지지에 집중했다. 변화가 빈번한 상황에서 불안감에 압도되지 않도록 멘토링을 통해 동료와 유대감을 고취시켰다. 넷째로 신입 간호사들이 현장에서 행동하고 판단해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시뮬 레이션 교육을 진행했는데, 구체적인 상황과 이에 대한 시나리오가 적절하게 반영됐다.이상의 HRD포럼에서 참가자들은 디지털 시대의 온보딩 전략에 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온보딩을 주제로 다양한 이슈와 사례를 공유한 이번 HRD 포럼은 HRD 담당자들이 구성원의 조직적응력과 직무숙련도 향상을 위해 필요한 교육체계를 구축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와 자원을 제공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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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과학기술인 역량개발의 요람 'R&D HRD 종합기관' 지향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해 대격변의 시대를 이끌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이하 인력개발원)은 과학기술인력의 자기계발과 변화·혁신에 필요한 교육 제공과 조사연구로 국가 R&D 투자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 그래서 지난 2020년 4월 취임한 인력개발 전문가 박귀찬 원장의 역할이 막중하다.박 원장은 취임 이후 인력개발원을 세계적인 R&D HRD 종합기관으로 혁신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로 인해 인력개발원은 2020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시상식에서 대상을 거머쥐었고, 박 원장은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로 선정됐다. 실로 괄목할만한 성과지만 박 원장은 안주하지 않고 40여년 동안 정부, 기업, 대학에서 근무하며 축적한 HRD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인 역량개발에 소임을 다하고 있다.현재 추진 중인 사업과 취임 이후 대표적인 성과에 관해 말씀 부탁드린다. 먼저 전 직원과 공유한 5대 경영철학을 말씀드리겠다. ---첫째, 개인개발, 경력개 발, 조직개발을 아우르는 인력개발원의 역할 정립이다. 둘째, 조사, 연구, 컨설 팅 성과가 교육으로 환류되는 체계 확립이다. 셋째, 직원 교육 및 인사제도 개선이다. 넷째, 권한 위임과 소통 확대를 통한 역동적 조직문화 조성이다. 다섯째, 선진 기관과의 인적 교류 및 학술 프로 그램 운영 등을 바탕으로 하는 협업 확대다. 여기에 기반해서 세 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각각 역량 기반 교육체계 정착과 에듀테크를 접목한 교수학습체계 고도화, 대학(원)생부 터 산·학·연 소속 재직자 나아가 고경 력자의 역량향상 도모, 세계적 인지도를 갖춘 R&D HRD 기관으로의 도약이다. 그래서 취임 이후 과학기술인 역량모델 개발, 온·오프라인 통합 교육체계 수립, 과학기술인 교육 성과평가 모델 및측정지표 개발, 과학기술인 경력개발 플랫폼 ‘K-클럽’ 대상 확대 및 서비스 고도화를 이뤄냈다.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면 필수역량 도출로 왜 전략적 HRD가 중요한지 과학기술인들이 깨닫게 했고, 팬데믹 상황임에도 온·오프라인 교육 수료자가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과학기술 인력개발 성과 프레임워크 자체 개발로 교육사업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증명했다. 그리고 ‘K-클럽’은 국가 과학 기술 역량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원장님은 팬데믹 상황에서 부임하셨다. 그래서 더욱 인력개발원이 온택트 중심 교육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선제적으로 비대면 원격학습 환경을 조성했으며, 교육 방식을 다변화하여 미래형 교육을 실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K-Live 스튜디오를 구축했고, 비대면 온라인 강의 실무가이드를 발간했다. 또한, 과기人 지식연구소를 오픈했고,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통합 교육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먼저 K-Live 스튜디오는 313인치 비디오월, 강연자를 자동으로 추적하는 팬틸트 방식의 카메라, 천정마이크, 98인치 전자칠판 등 첨단 장비를 구비한 신개념 교육공간이다.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몰입도와 효과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강의 실무가이드는 비대면 교육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정작 노하우가 부족해 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육 현장에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귀찬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원장주요 경력 사항2019.03 - 2020.02단국대학교 인재개발원 원장2006.09 - 2017.03 포스코, 포스코인재창조원(대표 이사/원장)1994. - 2006.09 공정거래위원회 독점관리과장 外1985. - 1994.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 자금계획과 外주요 학력 사항한국기술교육대학교 인력개발학 박사 영국 버밍험대학교 MBA 석사 고려대학교 MBA 석사수상내역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표창(2003) 대통령 표창(1993)국무총리 표창(1987) 경제기획원장관 표창(1986)이어서 과기人 지식연구소는 과학 기술인을 위한 마이크로러닝 플랫폼이다. 현재 이슈·트렌드, 직무·혁신, 리더십, 인문소양, 라이프의 5개 영역에서 총 2,200여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는 인력개발원의 통합 교육시스템과 연계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통합 교육시스템은 개인별 맞춤형 학습 서비스 제공이 목적이며 제4차 과학기술인재 육성· 지원 기본계획(2021-2025)과 연계해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말씀드린 사업의 발전을 위해 AI 기반 학습 큐레이션 기능을 도입할 것이며 블록체인도 활용해서 개인 정보 및 지식과 기술 보안을 강화 할 계획이다.과학기술인 역량개발은 국가 경쟁력 향상 및 위상 제고와 직결된다. 그런 점에서 인력개발원만의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향후 AI와 빅데이터와 같은 신기술 개발 및 상용 가속화로 일자리 구조와 노동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과학기술 분야는 전문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만큼 안정적 그룹으로 분류하는 이들이 있지만, 이는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앞으로는 보유한 지식과 기술이 단기간에 과거의 것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래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연(연) 및 공공연구기관 경영진을 대상으로 현재 경영전략, 기술경영, 인사·조직개발, 기술재무의 4개 영역으로 구성된 전략적 E(Executive)-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연구진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 제고 및 AI 기술활용 역량강화 를 위해 ‘입문-심화-현업적용’의 3단계로 구성된 학습자 수준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조직문화 혁신교육’과 ‘연구Biz 시뮬레이션’ 교육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관·산·학계를 두루 거친 HRD 전문가로서의 면모가 엿보인다. 원장님의 오랜 활동 중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경험 또는 성과는 무엇인가.2000년대 초반 공정거래위원회 인사담당 서기관 시절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LG인화원과 삼성인력개발원 등 민간 기업의 직원 육성체계를 벤치마킹했고, 그로 인해 HRD 분야를 접하게 됐다. 2006년부터는 포스코에 몸을 담게 되면서 ‘글로벌 R&D센터’와 ‘글로벌 리더십 센터’ 추진 반장을 동시에 맡으면서 과학기술과 인 재개발에 모두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의 경험으로 R&D와 과학기술의 필요성은 물론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으며 사명감을 내재하게 됐다. 이후 단국대학교 인재개발원장으로 재임했을 때는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오랜 기간 HRD 분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심에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조직문화 혁신 및 직원 역량개발의 방향과 원장님의 향후 목표와 계획에 관해 말씀 부탁드린다.직원이 주도적으로 조직문화를 혁신하도록 지원하고자 하며, 이를 바탕으로 젊은 조직인 인력개발원에 적합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에 맞춰 새로운 조직문화 키워드로 스마트워크, 회복탄력성, 신뢰와 위기관리 리더십을 도출했 으며, 일·가정 양립, 업무혁신, 직원육성과 케어, 수평적 소통·협업·교류를 혁신 목표로 선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 한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운영 중이다. 또한, 봉사·기부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의 상생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직원 역량개발 부분에서는 인재상 및 핵심가치를 새롭게 수립했고, 인력개발 원 고유의 경력개발 프로그램(CDP)를 설계했으며 CDP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HRD와 HRM의 종합적 연계방안을 구축해서 운영 중이다. 그리고 리스킬링과 업스킬링 및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기존 교육제도를 전면 개편했다.그뿐 아니라 여성인재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고경력자 전문성 활용 및 성과창출의 저변도 확대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인력개발 원의 미래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저는 취임 직후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와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과학기술 인재개발 전문기관으로 도약’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 사업 부문에서는 학습지원 혁신, 연구현장의 디지털 학습생태계 조성, 과학기술 인재개발 중장기 역량 기반 구축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기관운영 부문에서는 조직·인사 선진화, 자율·창의·책임의 조직문화 달성, 국내외 과학기술 인재육 성 중심역할 수행이 목표다. 이러한 방 향성을 견지해서 인력개발원을 국가 차원의 R&D HRD 종합기관인 ‘국가과학 기술인재원’으로 독립법인화하는 것을 목표로 그 역할과 책임성을 확대해가는데 헌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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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T] 신입사원 조기전력화의 핵심
인재人材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뜻한다.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인재를 채용하고, 관리하고, 육성하느냐에 따라 그들이 변화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업의 경쟁력이자 성장 동력은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서 성과를 창출하는 인재다. 그래서 HRD 부서는 교육훈련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전념해왔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경험과 경력이 풍부한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OJT(On the Job Training)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OJT는 HRD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OJT는 신입사원 조기전력화의 핵심인 만큼 어떻게든 팬데믹 가운데서도 효과적인 운영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훌륭한 선배에게 가르침을 받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기 때문이다.조직·직무만족도를 좌우하는 OJT신입사원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에 성공한 인재들이다. 이들은 채용팀에서 심혈을 기울여 선발한 인재들인 만큼 기본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기업차원에서 보면 처음부터 직무와 관련한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가르쳐야 하는 새내기들이다. 그래서 기업은 신입사원 조기전력화를 위해 직장 내 교육훈련을 뜻 하는 OJT(On the Job Training)를 시행하고 있다.---OJT는 신입사원이 소속된 부서 내에서 직무 경험과 경력이 풍부한 선배가 1 대 1로 기업의 업무 시스템을 숙달하도록 돕고, 직무와 관련해서 축적해야 하는 지식, 암묵적 지식에 해당하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교육훈련이다. 직속 선배가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직장인들 사이에서 진리로 꼽히는 ‘회사보고 들어와서 상사 보고 떠난다’라는 말이 있다. 실제 한 번 만나기도 어려운 사장을 보고 퇴사를 결정하는 신입사원은 없다. 또한, 직속 상사를 보고 입사를 결정하는 신입사원도 없지만, 그들과의 관계로 인해 퇴사를 결정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지난 2019년 7월 16일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도 업무와 관련해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선배들의 그릇된 행동에서 비롯됐다. 아울러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국내기업 402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구성원 대비 퇴사자 비율은 평균 13.8%였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하면 약 4.0% 높은 수치다. 팬데믹으로 일과 삶을 영위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퇴사를 결심한 이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결과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마땅히 보고 배울만한 선배가 없다는 이유도 있을 것 이다. 이는 OJT가 조직과 직무에 대한 만족도를 좌우한다는 것을 뜻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OJT는 신입사원의 일터학습 경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구체적으로는 일에 대한 욕구와 책임, 업무수행의 자율성, 직무 관련 지식과 기술, 사람과 일은 물론 조직을 바라보는 태도와 가치관, 직장인으로서의 정체성이 해당한다. 그런 만큼 어떤 직속 선배를 만나 가르침을 받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에 맞춰 OJT도 체계성과 구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돼왔다. 그것이 바로 S-OJT(Structured On the JobTraining)다.S-OJT의 요체S-OJT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여섯 가지로 구성되어 있는 프로세스를 인지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이찬 서울대학교 산업인력개발학 전공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로 OJT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생산이나 세일즈 현장의 경우 때로는 신입사원의 실수를 수용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이는 학교교육과 기업교육의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둘째로 직무분석을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A부터 Z까지 가르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셋째로 Trainer Training을 실시해야 합니다. Trainer는 신입사원을 실제로 가르치는 선배를 말하며 이들이 직무전문가를 뜻하는 SME(Subject Matter Expert)로 성장하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넷째로 SME는 신입사원을 교육하기 위한 모듈을 개발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HRD 부서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법만을 알려줘야 하며, 반드시 SME가 스스로 모듈을 개발하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말씀드린 단계가 성공적 으로 진행되면 다섯째가 OJT 실시, 여섯째가 OJT 평가입니다.”이 교수는 S-OJT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SME의 교육훈련 역량과 신입사원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을 잘하는 사람과 일을 잘 가르치는 사람은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스포츠계에서 너무나도 유명한 속설인 ‘명선수는 명감독이 될 수 없다’와도 일맥상통한다. 또한, 아무리 훌륭한 강사가 강의를 한다고 해도, 그것을 듣는 사람의 태도가 올바르지 못하면 교육훈련의 효과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 교수는 “SME는 효과적인 교육훈련을 진행하기 위한 방법들을 철저하게 학습해야 하며,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신입사원을 교육해야 하는 만큼 사명감도 내재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신입사원들은 자신을 희생해서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SME를 위해 올바른 팔로우십을 갖춰야 합니다.”라고 말했다."OJT는 신입사원의 일에 대한 욕구와 책임,업무수행의 자율성, 직무 관련 지식과 기술,사람, 일, 조직을 바라보는 태도와 가치관은 물론직장인으로서의 정체성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팬데믹으로 위기에 직면한 OJT신입사원의 일과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OJT는 팬데믹으로 인해 큰 위기에 직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재택근무가 시행되고 있으며, 사무실 내에서도 가급적 대면 접촉을 지양하기 때문에 신입사원 곁에서 그의 교육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관련해서 이 교수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짚어줬다.“2020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기업이 어쩔 수 없이 신입사원 교육을 비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럴 경우 조직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내재화하고, 함께 입사한 동료들은 물론 선배들과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기업에서 제공되는 모든 교육은 적합한 시점에 맞춰 진행해야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OJT도 마찬가지입니다. 태어나서 처음 알게 된 선배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서 온택트로 업무를 배우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팬데믹 이후 OJT는 HRD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HRD 부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통찰한 이후 빠르게 학습플랫폼을 구축했고, 그 안에 OJT에 도움이 되는 여러 콘텐츠를 탑재했다. 기업 성원도 환경 변화에 따라 비대면으로 동료들과 소통하는 방식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러나 OJT는 신입사원 조기전력화와 함께 소속된 조직과 부서에 대한 소속감을 향상하는 데도 공헌해왔다. 그래서 비대면 OJT는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으며 개선 방안 모색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어떻게든 신입사원의 조직과 업무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야 조직 생산성이 향상되기 때문이다.나선형 교육으로 OJT 실효성 제고OJT 실효성 제고를 위해 이 교수는“OJT 만큼은 가급적 대면과 비대면을 적절하게 혼합해서 진행해야 합니다.”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그는 “플랫폼을 활용해서 콘텐츠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핵심 개념을 정리해준 이후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며 신입사원들이 스스로 배웠던 내용을 일에 적용해보도록 독려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런 측면에서 이 교수는 전통적인 나선형 교육과정(Spiral Curriculum)을 더욱 세밀하게활용해야 한다고 짚어줬다. 나선형 교육과정은 학습자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폭넓고 깊이 있는 교육이 제공돼야 한다는 이론이다. 그 관점에서 SME는 핵심 개념과 지식 및 노하우 전수, 가르친 내용이 활용되는 다양한 사례 제공, 업무 적용 지시, 맞춤형 피드백 제공으로 이뤄지는 프로세스를 반복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SME는 직무와 관련해서 무엇이 핵심인지를 파악해야 하며 디지털 리터러시를 높여서 문서, 영상, 사진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교육 모듈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이 교수는 “지금이 아니면 배우기 어렵고, 외부에서 접하지 못하는 그 회사만의 핵심기술을 모듈에 담아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이와 병행해서 HRD 부서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팬데믹 가운데서도 퇴사율이 낮아지기는 커녕, 높아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신입사원들은 불만이 쌓이면 미련 없이 사직서를 던진다. 따라서 실력과 인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다른 부서의 선배를 멘토로 지정해서 신입사원들이 나름의 불만을 토로하고 상담을 통해 정신적인 위안을 얻을 수 있록 배려해야 한다. 아울러 이 교수는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어려워진 상황에서 성과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해도 HRD 부서는 물론 신입사원이 소속된 부서의 장은 OJT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트레이너로서의 관점 전환직장생활을 하며 훌륭한 선배들을 만나 교류하며 성장하고, 그 회사에서만 배울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역량과 경력을 개발하는 것은 많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이다. 이렇게 성장한 신입사원들이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핵심인재로 성장한다.그런 측면에서 이 교수는 “조직은 OJT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역량개발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트레이너로서의 관점을 갖춰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IT 기술의 발달로 어디에서든 언제나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되면서 직장인들은 조직을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는 곳인가’로 바라보게 됐다. 아울러 우리나라 기업은 과거의 패스트 팔로워에서 벗어나 퍼스트 무버로서 비즈니스를 전개해야 하는 만큼 구성원의 역량개발은 필수 과제다. 그래서 기업은 구성원에게 ‘이곳에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라는 느낌을 심어줘야 한다. OJT 역시 마찬가지다. 이 교수는 “재무적 보상을 지급하기는 어렵더라도 조직 차원에서 SME를 비롯해 역량개발에 전념하는 이들에 대한 인사제도 차원의 인정과 보상이 이뤄져야 합니다.”라고 짚어줬다. 아울러 그는 “HRD 담당자들은 협업을 중심으로 코디네이터(coordinator)로서의 역할을 해내야 합니다.”라고 제언했다.코디네이터는 TV방송·패션·영화분야에서 활동하는 직업인을 뜻한다. 이들은 방송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것에 맞는 환경을 조성해주며, 연출자와 호흡을 맞춰 일한다. 이를 HRD 담당자의 업무에 적용해보면 먼저 조직의 성과가 어떻게 창출되는지 분석해야 한다.이를 통해 그 원인이 구성원의 역량결핍에 있을 경우 교육훈련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현업의 구성원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어떤 교육에 대한 니즈가 있는지, 어떻게 경력개발을 해나가길 원하는지, 그들의 성향은 어떻게 되는지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또한, 성공적인 온택트 교육을 위해 IT 부서의개발자들과도 원활하게 협업해서 비대면 교육의 질적 수준을 제고해야 한다. 물론 SME와도 소통해서 성공적인 OJT도 지원해야 한다.인재人材는 처음부터 완성된 이들을 뜻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재를 어떻게 채용하고, 관리하고, 육성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패는 갈리게 된다. 기업에는 특유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인지하고 비즈니스 분야에 맞는 역량을 발휘하는 인재가 필요하다. 따라서 기업에 OJT는 매우 중요하다. 신입사원 조기전력화는 인재육성의 본격적인 시작과 같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HRD 부서와 담당자들은 OJT가 사각지대에서 벗어나도록 매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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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R] 조직개발을 위한 프레임워크
국내외를 막론하고 기업이라면 매출액과 이익으로 표현되는 성과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특히 팬데믹으로 대면 소통이 어려워진 기업은 더욱 성과를 중심으로 구성원을 관리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인텔에서 시작되어 구글을 거쳐 실리콘밸리에 확대된 성과관리 기법인 OKR(Objective and Key Result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OKR은 구성원과 조직이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 체계적인 프로세스로 그 목표를 달성하는 프레임워크다. 시대 변화에 따라 국내 기업의 OK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서 해당 개념은 기존의 성과 관리 방식과 어떤 차이점이 있고, 성공적 도입을 위해 HRD 부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통찰해봐야 한다.---팬데믹이 일으킨 성과관리 방법의 변화기업은 숫자로 표현되는 구체적인 성과 창출에 집중해왔다. 매출액과 이익이 대표적이다.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 구성원이 효율적, 효과적, 창의적으로 일해서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기업은 구성 원과 수시로 소통하며 그들이 각자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그렇지 못하 다면 문제점은 무엇인지 분석해왔다. 업무수행 능력이 탁월하다면 적절한 동기 부여와 보상을 통해 생산성을 더욱 끌어 올리고,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관리와 교육을 통해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발생한 팬데 믹으로 우리나라 기업은 성과관리 방법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대면 소통이 차단되거나 매우 조심스러워졌기 때문 이다. 김용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팬데믹 이후에 일어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의 성과관리 프레임워크 변화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기업의 성과관리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생산량(output)과 결과물(outcome) 관리이고, 다른 하나는 프로세스 관리입 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고객과의 접점에서 일하는 영업사원이나 프로그램을 만드는 개발자들 정도를 제외하면, 구성원이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는지를 세심하게 관리했습 니다. 프로세스 중심이었던 거죠. 그 이유는 공채와 상명하복 중심 조직문화에 있습니다. 직무명세서(job specification) 가 명확하지 않았고, 구성원에게 그 조 직만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 마치 군대처럼 대량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한 이후 연수원에서 철저하게 훈련시켰습니다. 여기에는 선도기업을 모방해서 빠르게 추격해야 했던 시대적 이슈도 있었습니다.다음으로 상명하복 조직문화가 지나치게 강하기 때문에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감독하고,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팬데믹 으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우리나라 기업도 성과를 중심으로 구성원을 관리하고 있으며, 그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에 집중하고 있고, 직무를 명확하게 설정해서 수시로 필요한 인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글의 경영방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 OKR(Objective and Key Result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OKR은 구성원과 조직이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그목표를 달성하는 프레임워크다. OKR은 앤디 그로브(Andy Grove, 1936-2016) 인텔 명예회장이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1909-2005)의 경영철학과 MBO(Management by Objectives)와 자기통제(Self-control) 개념을 활용해서 만들어낸 기법이다. 이후 OKR은 벤처 투자자였던 존 도어(John Doerr)가 구글에 전수하며 혁신적인 경영기법으로 떠올랐다. 실제 포춘 500대 기업의 25% 이상이 OKR을 실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구글의 OKR은 MBO와 비교해서 어떤 강점이 있으며, 성공적인 도입과 운영을 위해 어떤 작업이 선행돼야 하는지 분석 해봐야 한다.OKR의 네 가지 구성요소와 CFROKR은 프로세스가 아닌 성과 중심 이며, 집중(focus), 정렬(align), 추적 (track), 도전(stretch) 순으로 구성된다. 이를 구체화하면 첫째, 우선순위에 대한 집중과 전념이다. 리더가 중심이 되어 조직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과제의 중요도를 구분하는 것이다. 여기 에서 리더는 구성원과 소통해서 우선순위 선정이 적합했는지 분석해야 하며, 모두가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내는 데 집중하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둘째, 팀워크를 위한 정렬과 연결이다. 구글의 경우 CEO부터 신입사원에 이르 기까지 모두에게 목표를 투명하게 공개 하고 공유한다. 그로 인해 구글의 모든 구성원은 업무수행 상의 목표가 기업의 경영전략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다른 팀과 원활하게 협업할 수 있다. 셋째, 책임 추적이다. OKR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점검, 목표 평가, 지속적 재평가가 반복된다. 아울러 비난이 아닌 책임을 강조하는 만큼 조직에 활기가 돌게 된다. 그리고 타당한 근거가 있다면 적시에 적절한 핵심결과 수정 작업도 이뤄진다. 넷째, 최고를 향한 도전이 다. OKR은 구성원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성공을 위한 실패를 경험하도록 허락한다. 이로 인해 OKR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조직의 구성원은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 김 교수는 HRD 컨퍼런스를 예로 들며 OKR 프로세스에 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행사를 주관하는 한국HRD협회는 당연히 HRD 컨퍼런스의 성공적인 개최를 목표로 할 것입니다. 다음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결과 설정입니다. 유료 참가자와 협찬사의 숫자, 강연자들의 다양성과 전문 성, 운영되는 프로그램의 개수가 해당되 겠죠. 이어서 핵심결과를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하는 팩터(factor)입니다. 몇 명이나 컨퍼런스에 참가할 것인지 예상하고, 몇 개의 협찬사에 어느 정도의 금액을 후원받을 것인지, 몇 명의 훌륭한 강연 자를 강단에 세울 것인지를 최대한 정확 하게 계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다음이 팩터를 실현하기 위한 행동과 관리입 니다. 주최 측 구성원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설정해서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들의 역량과 성과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어요.말씀드린 프로세스는 바텀업(bottomup)을 중심으로 적절하게 탑다운(topdown)이 결합돼야 실효성을 발휘할 수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OKR과 MBO 의 차이점이 드러납니다. MBO는 ‘무엇’ 은 있지만 ‘어떻게’가 없고, 1년 주기로 성과를 평가하기 때문에 유연하지 못합 니다. 또한, 평가 과정도 비공식적이거나 불투명할 때가 많고 리더를 중심으로 하향적으로 지시가 떨어지기 때문에 구성원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고 합니 다. 정리하면 바텀업을 통한 자기동기부 여(self-motivation) 발현이야말로 OKR 의 강점입니다.”김 교수가 강조한 자기동기부여는 OKR 실현의 비결로 꼽히는 CFR을 보면 명확하다. CFR은 대화(conversation), 피드백 (feedback), 인정(recognition)으로 구성 된다. 먼저 대화는 리더와 구성원이 목표 설정과 회고, 상황과 성과 검토, 양방향 코칭, 경력개발을 중심으로 일대일로 진행해야 한다. 여기에서 리더는 구성 원이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있도록 그들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하며, 구성원 역시 리더의 고충을 이해해야 한다. 조직에서 이뤄지는 모든 대화와 회의는 누군가를 짓누르는 게 아니라 서로의 지식, 기술, 경험, 정보를 공유해서 함께 성장해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다음으로 피드백은 대화를 통해 공유한 내용을 기초로 해서 더욱 정확하게 구성 원의 상황과 역량을 분석해서 개선하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밀레니얼세대와 Z 세대는 명령이 아닌 자율과 동기를 원하 고, 자신의 역량과 경력이 어떻게 개발 되고 있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길 원한다. 이는 기업에서 리더의 코칭 역량이 강조 되고 있는 변화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 이다. 이어서 인정은 동료와 동료 사이의 인정 제도화, 분명한 인정 기준 마련, 숨겨진 성취 스토리 공유, 쉽고 자주 성과를 인정받는 문화, 기업의 목표 및 전략과 연계되는 인정을 통해 활성화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구성원의 노력과 성과에 인색한 조직은 OKR을 도입해도 성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OKR은 수평적 조직문화에 더해 정확한 구성원 역량진단 및 성과평가가 중요해지고 있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상징하는 기법이자 하나의 전략이다."OKR의 성공적 도입과 운영을 위한 과제OKR은 바텀업을 통한 구성원의 자기동 기부여 발현으로 창의력을 극대화할 수있으며,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 다는 점에서 팬데믹 가운데서도 건강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기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 역시 김 교수의 말처럼 성과를 중심으로 구성원의 역량과 생산성을 진단하고 관리하고 있으 며, 직무를 명확하게 설정해서 업무와 교육의 효율성을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김 교수는 아직 조직문화 측면에서 해결 해야 하는 과제가 많다고 진단하며 다음과 같은 제언을 덧붙였다.“우리나라 기업의 많은 리더는 겉으로는 구성원을 존중하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려는 모습을 보이지만 내면에는 그들이 아랫사람이기 때문에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생각을 반드시 떨쳐 버려야 합니다. 또한, 구성원 역량개발은 물론 조직문화 혁신 업무도 담당하는 HRD 부서는 조직의 다양성(diversity), 포용성(inclusion), 공평성(equity)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세 가지 요소는 팬데믹 이후 경영의 이슈인 ESG와도 직결됩니다. 이제 다양한 구성원과 함께 올바르게 창의적으로 일해야 조직의 성과가 창출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HRD 담당자들은 모든 구성원이 서로에게 높임말을 쓰며 존중하도록 해야 하며, 그들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높여줘야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하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즉, 우리말의 강점은 살리되 단점은 보완하고, 디지털 중심으로 변하는 세상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 하게 하고, 어떻게 다른 이들과 함께 일하고, 누가 어떤 일을 맡아야 시너지 효과가 나는지 학습하도록 해야 합니다.”OKR은 수평적 조직문화와 정확한 구성원의 역량진단 및 분석이 중요해지고 있는 변화를 상징하는 키워드이며, 팬데믹 이후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과거와 비교해서 모방할 수 있는 국가나 기업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하면 OKR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협업을 통한 창의력과 자기주도성 발현의 기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김 교수는 “당장은 당황스럽고 불편하더라도 수시채용을 통한 직무명확화와 직급 간소화에 기반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활성화가 빨리 익숙해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국내외를 막론하고 기업이라면 마땅히 성과에 집중해야 한다. 성과가 있어야 자신의 모든 역량을 다한 구성원의 노고에 보답할 수 있으며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시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과 구성원의 공감이 핵심이다. 그래서 분명한 이해와 확실한 준비 없이 무작정 OKR을 도입한 조직은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하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OKR은 단순한 성과관리 기법을 넘어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하나의 전략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조직은 나름의 상황이 있으며, 비즈니스 분야는 물론 구성원의 역량도 다르다. 그래도 지속적인 성과를 원한다는 사실만은 동일하다. 그래서 도입하진 않더라도 OKR 에 대한 치밀한 연구는 반드시 필요하다.http://www.hrda.or.kr/curriculum/view.html?pid=181&cate1=635&cate2=698&no=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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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화 대표] 소통과 공감을 이뤄내는 대화의 묘 妙
이종화 CNS 대표경력 사항현) CNS 대표 한국위기협상학회장 전) 경찰청 대테러 센터 인질협상관 기무사령부 인질협상 자문위원 한국자살예방협회 학술·운영위원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 자문위원 미시간주립대학교 형사법학과 교환교수 경찰대학 위기협상연구센터장 경찰대학 경찰학과 교수 인터폴 본부 마약과 및 위조지폐과 특수수수관 경기청 외사계학력 사항FBI National Academy 223기 수료 리옹2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수료 파리10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석사 경찰대학 행정학 학사대표 저서『경찰학개론』(경찰공제회, 2012) 『국제마약류범죄의 특수수사기법』(형사정책연구원, 2005) 『경찰학개론』(법문사, 2004) 『비교경찰제도론』(법문사, 2003) 『경찰외사론』(경찰대학, 2002)“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해서 감정의 역동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불필요한 갈등이 커지고 합리적인 솔루션이 도출되지 않습니다.”국내 1호 위기협상 전문가인 이종화 CNS 대표의 메시지다. 그는 각종 인질 및자살시도 상황에서 뛰어난 위기협상으로 사건을 해결해왔다. 핵심은 타인의 말을 들어주고, 그들의 힘든 부분을 세심하게 건드려 주는 태도였다. 실로 사람다움을 관통하는 역량을 발휘했던 이 대표는 선구자이자 전문가로서 우리나라에 위기협상 저변을 넓히는 데 헌신하고 있다. 그는 “거창한 전략보다 감정을 교류하는 대화가 삶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며 자신의 삶의 궤적을 공유하며 진정한 소통과 공감에 관해 상세하게 짚어줬다.이종화 CNS 대표는 경찰대학을 1기로 졸업해서 경찰관으로 활동한 뒤,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인터폴 본부에서 근무 하며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왔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연방수사국(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이하 FBI) 국립아카데미 에서 위기협상을 접하고, 이후 뉴욕 경찰국(New York Police Department 이하 NYPD)에서 주관하는 인질협상교육을 이수하며 생각의 전환을 겪게 된다. 그가 국내 1호 위기협상 전문가의 길을 걷게 된 순간이다. 이 대표는 다음과 같이 위기협상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학습하게 된 과정을 공유했다.“경찰관은 법률에 어긋나는 행위인 범죄를 저지른 범인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그런데 위기협상에서는 대상자인 범인을 위기에 처한 사람으로 봅니다. 영어 로는 ‘person in the crisis’로 표현합니다. FBI의 통계에 따르면 경찰이 구출작전을 펼칠 때 인질의 80%가 다친다고 합니 다. 범인에게서 안전하게 구출해야 하는 인질이 다친다는 것은 잘못된 거죠. 그래서 미국의 경찰은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해서 위기협상 개념을 정립했습니다. 말씀드린 위기협상을 교육받으며 대화로 갈등을 풀면 아무도 다치지 않을뿐더 러, 경찰의 물리력을 동원할 필요가 없이 원만하게 사건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핵심은 범인의 말을 들어주고, 그들의 힘든 부분을 세심하게 건드려 주는 태도입니다. 대부분의 인질 사건이나 자살시도사건은 감정 문제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NYPD 에선 인질구출훈련과정이 끝나면 ‘talk to me’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협상복을 줍니다. 당신의 속마음을 말해달라는 뜻입 니다. 저는 당시의 경험으로 위기협상의 힘을 깨달았고 귀국 후 우리나라에 도입했습니다.”이 대표는 스스로 위기협상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었고, 경찰대학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우리나라에 위기협상 저변을 넓히는 데 헌신했다. 그 과정에서 이 대표는 영화 ‘협상’과 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에서 위기협상 자문을 맡았고, 각종 TV 및 언론매체에 출연하며 위기협상의 중요성을 알려왔다. 이처럼 오랜 세월에 걸친 노력으로 인해 국내 위기협상 팀은 각 지방청에 다 조직되어있다. 이 대표의 활약 중 백미는 지난 2017년 7월에 발생했던 ‘경상남도 합천 터널 엽총 인질사건’이었다. 그는 총을 들고 아들 을 인질로 삼아 아내를 불러 달라고 외치는 범인과 약 20시간 협상을 벌였고, 결국 아무도 다치지 않고 사건을 해결하는 데 일조했다. 그는 “체력적, 정신적으로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누군가의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습 니다.”라고 털어놨다. 이 대표는 사람의 일과 삶에서 발생하는 많은 사건을 해결 하기 위해서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보다 올바른 대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짚어줬 다. 그는 비즈니스에서의 협상과 위기협상을 비교하며 다음의 설명을 덧붙였다.“비즈니스에서의 협상은 양쪽 당사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진행됩니다. 구조조정, 합병, 노사갈등 등의 상황이 대표적이죠. 그러나 위기협 상은 한쪽에 있는 사람이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이뤄지죠. 언급했던 인질사건과 자살시 도사건만 봐도 분명합니다. 이렇게 보면큰 차이가 있지만 분명한 공통점이 있습 니다. 바로 대화입니다. 잘 짜인 전략이라도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쉽 게도 많은 협상에서 대화보다는 전략에 집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협상교육에 서도 정작 대화하는 방법은 교육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철저하게 상대방에게 초점을 두고 적절한 질문을 던져가며 대화해야 ‘이 사람은 나의 감정과 고민을 들어주려고 하는구나’라는 느낌을 심어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소통과 공감이 일어납니다.”이 대표의 말처럼 홀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닌 만큼 사람은 다른 사람과 올바로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자신과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도 모르게 범할 수 있는 말실수를 줄일 수 있고, 상대방이 왜 화를 내고 있으며, 무슨 말을 하고 싶고, 무엇 때문에 그토록 힘들어 하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서도 이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 으로 상대방을 중심에 두는 대화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위기협상에서 저를 소개하면 범인에게 욕을 들을 때가 태반입니다. 자신을 체포하러 온 사람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당연합니다. 그러나 핵심은 저에게 욕을 하면서 자신이 화가 났다는 표시를 한다는 것입니다. 화를 내면서 ‘나는 정말 힘든 상황이다’ 그러니 ‘누구든 나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겁니다. 이걸 알면 제가 화를 낼 이유가 없습니다. 시간을 들여서 ‘무엇이 힘든지 들어보고 싶다’라고 물어보며 대화하면 됩니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알면 우리나라에 만연한 불필요한 감정 다툼이 확연하게 줄어들 것입니다.”사람의 일과 삶은 예측할 수 없는 문제의 연속이다. 또한, 그 문제는 한 사람의 잘못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 대표가 개척한 위기협상의 교육적 가치는 상당하다. 대화를 통해 소통과 공감을 이뤄내서 문제를 해결하면 불필요한 갈등도 발생하지 않고, 사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위기협상은 다양한 세대가 협업해서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기업에도 유효하다. 자신과 상대방을 이해하 고, 대화를 통해 서로의 감정을 교류한 다면 진정한 협업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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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국제경영원 조찬경연] 조직문화 중심 혁신의 요체
팬데믹으로 기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시켜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을 인식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돌파구를 찾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가’를 넘어 ‘혁신을 위한 체계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런 시점에서 지난 4월 16일 개최된 「전경련국제경영원 조찬경연」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강연에 나선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대표는 MS 재도약의 원동력으로 구성원의 성장을 장려하는 조직문화를 꼽았다. MS의 사례는 조직혁신을 위해서는 다름 아닌 구성원과 문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줬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기업이 이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부서별로 각기 다른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은 부서마다 새로운 변화를 어떻게 정의할 것이며, 어떠한 접근법을 구축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전경련국제경영원 조찬경연」에서 강연을 펼친 이지은 한국MS 대표는 MS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MS는 성과 중심 평가 기준을 구성원의 영향력으로 변화시켰으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내 문화를 새롭게 조성해서 오랜 부진을 극복했다.”라고 말했다. 이는 맞춤형 전략 수립에 앞서 다양한 구성원이 모여 일하는 기업의 특성상 문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대표 역시 소통을 중심으로 일어난 조직문화의 변화야말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의 핵심 기제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 대표는 MS가 영향력을 중심으로 조직문화를 바꿔갔던 과정을 참여자들과 공유했다."기업의 혁신은 구성원 중심 문화에서 시작된다.따라서 기업이 추구하는 기술과 비전을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실천하도록 이끌어야 비로소 성공적인 조직혁신이 가능하다."첫 번째로 MS는 조직변화를 위한 새로운 미션을 정립했다. MS는 창립 당시 ‘A PC on every desk and in every home’, 풀어내면 ‘모든 집과 책상에 PC를 하나씩 놓겠다’라는 미션을 세웠다. 하지만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며 변화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현재 MS를 이끄는 사티아 나델라 CEO는 회사의 정체성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MS는 ‘Empower every person and every organization on the planet to achieve more’라는 미션을 수립했다.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사람과 조직의 더 많은 성취를 돕겠다’는 뜻이다. 이후 MS는 구성원 동기부여에 집중했다. 구체적으로 강제로 임원을 해고하는 방식은 지양했고, MS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제시하며 지속해서 모든 구성원과 소통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CEO는 매주 금요일 새로운 주제를 정해서 임원들과 함께 6시간 이상 학습하며, 그로 인해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이렇게 MS는 리더들부터 솔선수범하며 학습과 토론 중심 조직문화를 구축했다.조직문화는 MS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MS는 구성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고객 지향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서 구독형 유저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는 MS의 데이터센터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버를 기업이 받는 형식이다. 여기에서는 클라우드를 고객 기업이 실제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MS 구성원은 매주 혹은 매일 서비스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이 대표는 다음의 예시를 들며 설명을 이어갔다.“유통하는 기업이 각종 이벤트를 시행할 경우 그 이벤트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를 이해해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므로 MS 구성원은 스스로 해당 산업과 그 산업과 관련한 수많은 고객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해야 했다. MS 구성원은 리더가 세세하게 관리 하고 지시하지 않아도 알아서 제품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그 제품을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자연스러운 조직혁신이 이뤄졌다.”이 대표는 “기업 구성원은 목표를 부여 받을 때 적정기준 이상으로 달성할 시앞으로 더 많은 업무를 받을 것이라 예상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경향이 강하 다.”라고 진단했다. 즉, 목표가 때로는 구성원의 성장 욕구를 떨어뜨리는 기제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찰한 MS 는 성과측정지표를 고객 중심으로 바꿨 고, 관계를 맺은 기업에 집중하며 기존 기업 고객을 잘 관리하고 적절한 응대를 하는 업무방식을 구성원에게 제안했다.이후 구성원은 고객에 집중하며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역량을 계발하고 발휘했다. 더불어 이 대표는 팬데믹으로 더욱 중요 해진 파트너십을 언급했다. 작금의 세상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시공간의 경계 없이 수많은 지식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비즈니스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일례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단일상품이 아닌 결합 상품이 제공되고 있다. 그래서 고객에게큰 가치를 선사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기업 사이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관련해서 MS는 ‘원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정책 으로 구성원 서로가 서로를 돕는 조직문 화를 각별하게 강조하고 있다. 월마트의 경우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했다. 하지만 월마트는 유통회사이기 때문에 디지털 기술을 완벽히 다룰 수 있는 기술이 부족 했고, 이러한 문제는 협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자율 주행차와 전기자동차와 같이 제품과 기술혁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운전자의 운전 패턴과 사고가 일어나는 건수를 분석해야 하며, 무수한 고객 정보를 관리해야 한다. 당연히 협업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작금의 세상은 온라인을 중심으로시공간의 경계 없이수많은 지식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비즈니스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어서 이 대표는 포스트 팬데믹을 준비 해야 하는 기업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스피드와 유연성을 갖춘 애자일 조직 으로의 전환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깊이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변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행이 먼저이며, 경영환경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학습과 테스트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고,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적절한 변화를 이뤄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어떤 기술이 주목 받을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듣지만, 이는 실행 이후 투자가 이뤄질 때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조언한다.”라고 말했다. 그런 측면에서 그는 “조직 구성원이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에 서는 빠른 적용, 결과에 대한 판단력, 실행력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역량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강연이 끝난 다음에는 김형철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가 이 대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해당 세션은 ‘MS의 철학을 한국에서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를 중점으로 진행됐으며, 이 대표는 다양한 인재 포용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세대 차이와 함께 구성원의 서로 다른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런가 하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를 전개할 때의 유의점은 무엇인가’, ‘구성원이 성과를 창출하지 못했을 때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도 던져졌다. 이 대표는 조직혁신은 구성원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문화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업의 변화와 혁신은 영원한 과제이지만 실현하기는 무척 어렵다. 그러나 비전을 명확하게 정립하고, 그에 맞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수립해서, 구성원 중심 조직문화를 조성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기업의 본질을 관통해서 재도약에 성공한 MS의 사례는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에 혁신의 단초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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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C CEO 북클럽]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디지털 혁신 전략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T)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플랫폼이다. 이제 누구든 창의적인 사업 아이템과 데이터만 가지고 있다면 디지털에서 플랫폼을 구축해서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펼쳐졌다. 그래서 국내외 기업은 앞을 다투며 DT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DT의 성공적 구현을 위해서는 플랫폼 중심 비즈니스 변화를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 4월 8일 ‘디지털 비즈니스의 미래’를 주제로 「KPC CEO 북클럽」을 개최했다. 강연을 맡은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는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전통 기업에 요구되는 디지털 혁신 전략에 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기업이 디지털과 플랫폼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수시로 대응하며 변화하고 혁신하는 지능체계를 갖춰야 한다."이번 「KPC CEO 북클럽」은 안완기 한국 생산성본부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그는 “향후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실현할 것이며, 한계비용이 제로인 상황 에서 한국생산성본부의 서비스를 많은 고객이 구매하고 이용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가 강단에 올랐다. 그는 “디지털 혁신이 본격화된 시기는 지난 2007년이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의 말처럼 2007년에는 IT 기술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애플의 아이폰이 탄생했고, 아마존의 클라 우드 컴퓨팅이 시작됐다. 또한, 페이스 북이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IBM의 인공지능 왓슨이 연구소에서 나왔고, 에어 비앤비가 설립됐다. 2007년에는 그야말로 많은 변화와 혁신이 일어났고, 이를이 대표는 “하나의 변곡점이자 초연결 시대의 도래.”라고 진단했다. 그 이유는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과 기업이 이용할수 있었던 IT 기술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개방됐기 때문이다. 이제는 누구나 창의적인 사업 아이템과 데이 터만 있다면 플랫폼을 통해 구상했던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대표는 “기업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플랫폼 비즈니스는 디지털이라는 가상 공간에 존재하는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비용이 전혀 발생 하지 않고, 물리적이지도 않으며 확장 성이 강하다. 이는 특정 재화의 수요자가 증가하면, 그 재화의 이용자들이 느끼는 가치가 함께 변해서 전체 수요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네트워크 효과로 이어진다. 그에 따라 공장을 설치해서 제품을 만들고, 그 제품을 영업사원이 고객을 방문해서 판매하는 전통 기업의 프로세스가 급격하게 경쟁력을 잃고 있다. 실제 2020년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중 7개가 디지털 기업이고, 2007년 이전에는 개념에 대한 정의도 없었던 유니콘 기업이 현재 350개-400개에 달한다. 그래서 기업은 혁명이라고 불릴 정도의 거대한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 그렇다면 기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가치 창출 활동을 목표로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가. 이에 관해 이 대표는 “모든 가치 창출 활동의 시작은 정보교환 이며, 그 후에 실질적인 상품과 서비스가 교환되어 대금이 지불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IT 기술의 발달로 많은 사람이 손쉽게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정보의 질적 수준이 중요해지고 있다. 정보가 곧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길 희망하고 있다. 이는 전통 기업의 일방향 프로 세스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이 대표는 우버를 예로 들며 ‘끌어오기(Pull)’, ‘촉진하기(Facilitating)’, ‘매칭하 기(Match)’ 순으로 이어지는 고객 확산 전략을 제시했다.먼저 ‘끌어오기(Pull)’ 단계에서는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우버의 경우 운전자 및 승객을 모집하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요금을 할인해주거나 친구 초대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 으로 ‘촉진하기(Facilitating)’ 단계에서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지속적인 참여를 쉽게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버는 실시간 운전자 평가 및 트레이닝을 진행하 며, 평점 4.5점 이하인 운전기사는 자격을 정지하거나 재교육을 시킨다. 또한,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에 게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어서 ‘매 칭하기(Match)’ 단계에서는 플랫폼 참여 자에게 적절한 매칭을 제공해야 한다. 우버의 경우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 해서 목적지에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운전기사를 확보해서 고객에게 소개 해준다. 이는 HRD 부서로 비유하면 맞춤형 교육 과정과 교수자 추천으로 볼수 있다. 이 대표는 “언급한 전략을 실행 하는 기업은 데이터, 디지털, 네트워크, 고객 대응에서 비교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의 분석은 마치 생물과도 같은 플랫폼만의 독특한 특성에서 비롯된다.플랫폼은 기차를 타고 내리는 정거장을 뜻했다. 정거장에서는 누구나 원하는 지점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의 플랫폼은 IT 기술의 발달로 인해 삶의 모든 분야에 확대되어 적용되고 있다. 따라서 플랫폼은 수직적인 동시에 수평적이다. 당연히 일방적으로 제품을 다량으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전통 기업의 프로세스는 먹혀들지 않는다. 누구나 자유롭게 플랫폼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고 의견을 제시해서 피드백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대표는 “전통 기업은 언제나 고객을 중심에 둬야 하며, 그들과 시장의 변화에 지속해서 대응할 수 있는 지능기업 으로 진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지능기업은 AI와 빅데이터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을 뜻한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하고 전문 화된 가치사슬 모델,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모델, 변화에 빠르게 반응 하는 지능체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고객 및 시장 변화에 빠르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전통 기업의 리더들이 프로세스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지능기업으 로의 진화는 요원하다.”라고 설명했다.프로세스는 작업 현장에서 생산 공정에 따라 여러 일을 할 때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론을 구축하는 작업을 뜻한다. 이 대표는 “전통 기업은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조직이 확대되면서 어떤 변화 에도 흔들리지 않는 프로세스와 경영진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 했지만, 지금은 빠른 의사결정으로 고객 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기업은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구성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많은 국내 기업이 참고하는 스타트업의 성공 비결은 혁신적인 플랫폼이나 상품이 아니라 수시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해서 고객을 확보하는 역량에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라고 덧붙이며 강의를 마쳤다.이 대표의 강연을 통해 전통적인 프로세스나 위계질서에 대한 집착은 변화와 혁신의 걸림돌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DT 추진을 위해서는 디지털과 플랫폼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기업은 기존의 틀을 유지하되 그 안에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행동 변화로 이어지는 생각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이제는 누구든 데이터와 플랫폼만 있다면 디지털에서 구상했던 사업 아이템을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펼쳐졌다. 이는 HRD 부서에 교육을 통해 구성원의 생각의 틀을 전환해야 하는 작업이 요구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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