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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공무원교육원] 우정공무원교육원의 디지털 전환 여정
“우정사업본부 구성원들에게 시공간을 초월한 교육·학습의 장場을 제공해서 최고의 우편·예금·보험 서비스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습니다.”우정공무원교육원은 팬데믹 이전부터 빠르게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해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측면에서 새로운 기반을 다졌다. 치열했던 DX 구현의 여정을 진두지휘했던 김희경 우정공무원교육원 원장은 지난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는 동시에, 학습민첩성을 발휘해서 디지털 리터러시를 함양한 교육원 구성원과 함께 힘찬 2022년을 준비하고 있다. 김 원장은 우정공무원교육원의 사례를 바탕으로 왜 HRD DX를 해내야 하는지 짚어주는 동시에 조직개발을 위해 HRD 담당자들이 갖춰야 하는 소양에 관해서도 제언했다.With & Post 팬데믹을 준비하는 우정공무원교육원의 비전·목표·전략은 무엇인가.HRD DX에 박차를 가해 수준 높은 디지털 교육원으로 진화해서 우정사업본부의 국민행복 우정서비스 구현을 돕고자 한다. 이를 위한 목표는 성과 창출에 기여하는 현장·수요자 중심 교육이며 네 갈래로 전략을 정립했다. 첫째는 ‘온택트 중심 교육 가속화’로 온라인 중심 교육 추진, DX 기반 교육플랫폼 구축, 이러닝 교육콘텐츠 확대를 아우른다. 둘째는 ‘현장·수요자 중심 교육 확대’이며 세부 과제로 현장 중심 교육 확대 운영, 수요자 중심 학습지원 강화, 우본정책 확산 지원이 있다. 셋째는 ‘DX 교육역량 내실화’로 디지털 교육 인프라 정착, 교수 DX역량 확대, 교육 성과평가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넷째는 ‘교육원 조직역량 강화’이며 소통·공감하는 조직문화 정립, 안전한 시설관리 및 유지, 우정문화 확산을 실현하고자 한다.---교육원은 치열한 2020년을 보내며 디지털 교육 활성화의 기반을 다진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추진했는가.우정사업본부의 대국민 우편·예금·보험 서비스는 IT 요소가 매우 강하고 끊임없이 시장이 변화한다. 당연히 HRD DX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며 마땅히 해내야 하는 일이었다. 현재 우리 일상에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듯이 일터에서도 DX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저는 교육원의 모든 구성원과의 개별 면담과 워크숍을 통해 교수진들에게 필요하고, 그들만의 강점이 될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은 무엇이 있는지 정의했다. 방송PD, 유튜브 크리에이터, 촬영 편집 전문가, 온라인교육 기획자, 온라인 퍼실리테이팅, virtual class에서의 상호작용 기법 등으로 매우 다양했다. 이후 직제를 두지 않고 구성원이 본연의 업무에 더해 말씀드린 디지털 역량을 익히도록 지원했다. 그 과정에서 시설, 콘텐츠, 교육 운영의 DX도 추진했다. 전 국 우체국에 방송 송출이 가능한 미디어 룸과 20여개의 온라인 실시간 강의장인 디지털 스튜디오를 갖췄다. 연간 50여편 의 수준 높은 직무영역 마이크로러닝 콘텐츠도 자체 제작하고 있다. 정리하면 작년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측면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디지털 교육원으로 진화하기 위한 토대를 닦은 해였다.도약을 위한 필요한 발판을 잘 다진 것 같다. 그렇다면 올해 각별하게 집중한 부분은 무엇인지 말씀해달라.디지털 교육의 지속적 성과를 위한 조직 개편에 집중했다. 교육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학습경험을 제공하는 ‘교육플랫폼팀’, 다채로운 디지털 콘텐츠를 생산하는 ‘교육콘텐츠개발팀’, 철저하게 학습자와 현장을 중심에 두고 꼭 필요한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교육큐레이션팀’을 신설했다. 감사하게도 각 팀이 최선을 다해주고 있기에 연말에는 기존의 LMS 시스템을 발전시킨 차세대 교육 플랫폼 ‘새로e아름’을 오픈할 예정이다. 물론 그에 앞서 교육 큐레이션 서비스를 연중 현장에 제공했고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고, 언제든 콘텐츠를 다시 볼 수 있으며, 집합교육과 비교해서 시간 소모가 적기에 업무에 지장이 없고, 정확한 역량진단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줘서 업무에 도움이 됐다는 평이 많았다. 우정사업의 새로운 상품과 제도를 알리는 짧고 재미있게 만든 마이크로러닝 콘텐츠에 대한 반응도 매우 좋다. 교육원의 유튜브 채널도 ‘포스트클래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개국했다. 정형화된 강의실 교육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채널이 만들어지고 있다. 김희경 우정공무원교육원 원장 주요 경력 사항현) 우정공무원교육원 원장전) 한국산업교육학회 부회장LG CNS Learning&Development센터 상무 LG CNS 경영기술교육원 원장LG CNS Enterprise Architecture총괄 LG CNS IT기획팀장LG CNS 시스템 개발자학력 사항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석사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 학사수상내역희망멘토 여성과학기술인(2014) 대통령 표창(2011, 교육훈련기관장 부문)‘새로e아름’을 바탕으로 현장 구성원을 어떻게 변화 및 성장시킬 계획인가.첫째, 플랫폼에 다양한 디지털 온라인 콘텐츠를 탑재해서 교육의 효과를 높일 것이다. 우정사업본부 직원들은 재미, 의미, 흥미를 돋우는 콘텐츠를 접하고 일과 삶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가상공간에서 동료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을 것 이다. 둘째,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수준 높은 학습자 프로파일링과 그에 기반한 맞춤형 학습 큐레이션을 해낼 것 이다. 즉시학습과 적시학습이 모두 가능 해야 역량개발을 위한 강력한 몰입이 일어난다. 셋째, 교수진의 DX 역량을 내실화할 것이다. 학습민첩성을 중심으로 기획력, 전문성, 디지털 기기 활용능력, 촬영/편집능력, 발성/연기력 등을 높이고자 한다. 민간·공공부문을 막론하고 HRDer들은 사람과 조직의 성장을 돕는 일을 한다. 우리가 먼저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여서 습득해야 한다. 정작 우리의 역량이 부족한데 다른 사람에게 특정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교육을 받으라고 권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퀄리티 높은 SNS 플랫폼에서 만남과 배움을 지속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기업의 비대면 온라인 교육을 바라보는 눈은 더없이 날카롭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우정사업본부 직원들은 대국민 서비스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피로감이 상당 할 듯싶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린다.팬데믹이 지속되며 현장의 직원들은 갈수록 지쳐가고 있다. 재택근무로 인해 구심점도 많이 약해졌다. 그래서 공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구성원을 치유하고자 한다. 관련해서 올해 ‘비대면 체육수업’ 을 시행했었고 참여인원은 1,500여명에 달했다. 모바일 앱을 설치하고 오프라인 에서는 걷기, 뛰기, 등산 및 자전거 타기 를 했고 온라인에서는 상호응원을 통해 소속감과 동료애를 고취했다. 다양한 포 상으로 많은 참여도 유도했다. 이후 현장의 우체국을 방문했는데 ‘비대면 체육 수업’이 힐링에 큰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이 성 과로 이어지는 법이기에 우정사업본부 구성원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재충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HRD 활동의 범위를 확장해나갈 것이다.선도적으로 DX 중심 조직개발을 이뤄 내고 계신 모습이 인상 깊다. 마지막으로 기업 내 교육과 학습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관해 말씀 부탁드린다.세상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기업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계속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주어진 일만 꾸준히 잘 해내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주도성과 적응력을 발휘해서 학습에 매진 해야 한다. 디지털 리터러시를 예로 들면 빠르게 습득하기 어려운 역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저 역시 동의 한다. 하지만 우리 교육원 구성원은 노력 끝에 디지털 콘텐츠를 능숙하게 만들고 있다. 직장인으로서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관점을 바꿔야 한다. 작아도 의미 있는 시도들을 계속해야 한다. 다양한 실천과 경험을 통해 개인과 조직의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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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메시지] 디지털 사회의 역량관리는 의식관리
필자가 평소 가지고 있는 관심사항 중의 하나는 인간에 대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 자체가 혼자서는 살 수 없고 그 누군가와 함께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이란 그야말로 백인백색百人百色이요, 각인각색各人各色이라 우리가 만나는 사람 하나하나를 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관상학, 혈액형 인간학, 심리학 등이 발달되었는지도 모릅니다.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필자는 무엇보다도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에 주목합니다. 사람을 처음 대할 때는 일단 그의 외모나 옷차림 등 외형적인 면에서 어떤 느낌을 받기는 하나 그것은 그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마치 어떤 선물 포장지를 보고 그 속에 있는 물건까지 판단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한 인간의 진정한 모습은 그가 갖고 있는 의식세계에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함께 지내보거나 또는 그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평판을 잘 들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렇다면 인간의 의식이란 과연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일찍이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말했습 니다. 그런가 하면 불교에서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말합니다. 결국 인간의 실체적 존재는 그 사람의 의식에 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의식이란 용어는 원래 불교에서 쓰던 말입니다. 그에 합당한 넓은 의미의 말은 다양합니다. 우리는 흔히 정신, 마음, 생각, 사상, 영혼 등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의식意識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첫째,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자기 자신이나 사물에 대하여 인식하는 작용. 둘째, 사회적·역사적으로 형성되는 사물이나 일에 대한 개인적·집단적 감정이나 견해나 사상. 셋째, 의근意根에 기대어 대상을 인식·추리·추상하는 마음의 작용 등입니다.다시 말해 의식은 인간의 특유한 심리적 활동의 총체를 말합니다. 의식은 인간의 지식, 감정, 의지라는 일체의 활동을 포함하고, 물질세계에의 반영으로서 생긴 산물이며, 물질 변화의 발전단계에서 일정한 물질적 제조건이 갖추어짐으로써 나타납니다. 이처럼 의식은 자연과 사회의 산물이고 물질적 기초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지만, 의식은 물질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회적 실천을 매개로 하여 물질적 현실을 관념적으로 반영하고 스스로 재생산하는 능력으로서 동물의 심리와는 근본적으로 구별됩니다.인간의 의식은 객관세계를 인식하는 기능, 미래를 예측하고 목표를 정하여 그 목적에 부합하는 행동을 위한 계획을 만드는 기능, 결정하고 결단을 내리는 기능, 나아가 행동의 규범·가치의 설정, 행동, 그 목적과 수단의 평가 기능 등입니다."디지털 사회에 대응한 사람중심 경영을 위해서는지식과 기술, 태도의 세 가지 역량 중에서태도를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HRD 활동이 이뤄져야 합니다."따라서 조직원의 역량관리도 결국은 의식관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동안 HRD 활동에서 의식 변화를 위한 연수를 꾸준하게 해왔습니다만, 앞으로 디지털 사회에 대응한 사람중심 경영을 위해서는 지식과 기술, 태도의 세 가지 역량 중에서 태도를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HRD 활동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엄준하 발행인한국 HRD를 고민하고 연구하며 실천하는 선각자이다.HRD를 통한 사람중심경영과 사람 사는 세상을 실현하고자 한다.인력개발학 박사로서 한국HRD협회 회장, 일생경영학교-나다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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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P & EVP] 관계와 가치로 조직 경쟁력 확보
재택근무 장기화로 인해 기업 구성원은 사회적 고립감에 시달리는 동시에 역량과 경력 지향점을 성찰하는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그로 인해 기업은 생산성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구성원을 다각적으로 지원해야 하고, ‘왜 지금 직장에서 일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를 포괄하는 개념이 근로자지원프로그램(Employee Assistance Program)과 직원가치제안(Employee Value Proposition)이다. 두 개념은 기업의 경쟁력인 구성원과의 올바른 관계 맺기가 중요하며, 가치 중심 코칭과 같은 여러 방법을 활용해서 핵심인재들을 확보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기에 각별한 조명이 필요하다."기업은 사회적 고립감에 시달리는 구성원을 지원하고,이들이 조직과 일에 몰입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해서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이러한 움직임을 잘 보여주는 개념이 EAP와 EVP다."생산성 하락을 막기 위한 제도·교육적 노력이곳저곳을 마음껏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 소통하고, 친밀한 사람들 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다질 수 있는 기회가 차단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 사회적 고립감 (social isolation)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강제적인 거리두기는 심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직장인들의 경우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 탁진국 광운대학교 산업심리학과 코칭심리 전공 교수는 “기업 구성원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업무 생산성이 높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가 이뤄졌고, 과학적 으로도 입증이 됐습니다.”라고 설명했 다. 그래서 기업은 팬데믹 이후 우울증, 무기력증, 번아웃 등을 호소하는 구성원을 위해 근로자지원프로그램을 뜻하는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를 운영하고 있다.---EAP는 구성원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음주, 정신건강, 가족문제, 직장폭력, 자기계발, 실직, 이직 등의 요인을 파악하고 맞춤형 심리상담, 컨설 팅, 코칭, 교육 등을 통해 해결해주는 것이다. 1930년대 미국에서 술로 인한 근로자의 사고가 빈번해지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실시한 직장 알코올중독 프로그램(Occupational Alcoholism Programs: OAP)이 EAP의 전신이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Dupont 코리아에서 도입한 이래 2000년 이후 대기업과, 외국 계기업, 공기업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탁 교수는 “은퇴를 앞둔 구성원이 제2의 인생에 대한 걱정 없이 직장생활을잘 마무리하도록 재취업서비스를 제공 하고, 젊은 구성원에게 경제투자 교육을 시행해서 업무에 몰입하도록 하며, 세금과 법률 전문가들을 초빙해서 기초적인 교육을 해주는 것도 EAP의 사례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재택근무나 유연근무 역시 구성원이 감염의 위험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시행한 까닭에 EAP에 포함된다.본질과 관계 중심 EAP의 방향성탁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의 EAP는 그간 건강한 직장생활을 위한 심리상담 비중이 컸지만, 이제는 구성원의 삶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라고 진단했 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라며 심리상담과 코칭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많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직장인들은 심리상담을 조직 생활에서 특별한 문제가 있을 경우에 받는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과 삶의 궤적을 찬찬히 돌아보며 내면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목적인데 말이죠. 코칭의 경우 해외와 비교해보면 단기적입니다. 제가 이사로 있는 한국EAP협회의 사례를 공유하면 공공기관에 코칭 서비스를 제공할 때 계약 자체를 횟수로 합니다. 그래서 더욱 심도 있고 체계적인 코칭이 필요함에도 빨리 끝낼 때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강박증으로 인한 ‘빨리빨리 문화’에 따른 현상이라는 생각도 들고,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생각과 행동 변화는 결코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긴 호흡을 통해 상황과 이슈에 따른 융통성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팬데믹이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EAP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러나 구성원의 스트레스는 커져만 가는데 기업의 자원은 한계가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EAP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사회적 동물인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관계 맺기를 통해 보완점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관계 기반 근로자지원교육프로그램(Relations-based Employee Assistance Education Program 이하 R-EAP)은 기업 구성원 사이의 자발적인 관계 맺기와 학습을 통해 일과 삶에서 경험하는 사건들과 문제들을 공유하고 토론하며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R-EAP는 교육훈련의 일환이기에 HRD 담당자들이 주목해야 한다."앞으로 EAP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사회적 동물인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관계 맺기를 통해보완점을 찾아낼 수 있다.관계 맺기는 자발적 소통과 학습의 기제인 까닭이다."연구에 따르면 R-EAP는 문제가 된 상황과 결정적인 사건을 학습과제로 선정 하고, 질문과 성찰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내면을 이해하며, 문제와 사건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찾아내고, 유사한 상황을 설계해서 실천해보며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타인의 상황에 진심으로 공감 해야 효과가 있다. 그런가 하면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구성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 제공, 느슨하지만 다양한 소속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조직으로의 전환, 대면과 비대면 업무의 구분과 그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교육 커리큘럼 개발·운영, 소통 활성화, 일하는 방식은 HRD 담당자들이 줄곧 해왔던 업무이며, 구성원을 지원하는 행위는 모두 EAP에 포함된다. 따라서 경영환경 악화 라는 위기에서 HRD 담당자들의 활동은 기업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기제가 될 수 있다.개인시간 확보가 불러온 직업의 가치재택근무 장기화는 사회적 고립감과 함께 직장인들이 집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며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지금 직장에 다니고 있는가?’, ‘나는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와 같이 일과 삶의 궤적을 성찰하는 질문을 던지도록 했다. 그에 따라 MZ세대는 자신들이 직업에 부여하는 가치와 지금의 일자리 만족도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퇴직이나 이직 결정을 내리고 있다. 그래서 직원가치제안(Employee Value Proposition)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직업적응이론(TWA: Theory of Work Adjustment)에 따르면 구성원이 조직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잘발휘하고, 개인과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가 일치하면 재직기간이 길어지며 몰입이 일어난다. 핵심 키워드는 가치다.직장인들에게 가치라고 하면 내재적으로는 적성과 흥미, 대학교에서의 전공과 현 직무의 관련성, 부여 받은 업무의 난이도와 양, 역량·경력개발의 가능성과 조직의 미래 등이 있을 것이다. 외재적으로는 월급, 근로시간, 고용 안정성, 기업문화와 인프라, 각종 복지 제도와 프로그램, 사회적 시선에 영향을 주는 회사의 규모와 위상 및 직무에 대한 평판, 출퇴근 조건 등이 있다. 이러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업무와 조직 몰입 도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인지하는 기업은 인턴십 이상의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에 합류하길 원하는 인재들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향후 이곳에서 일하게 되면 어떻게 역량과 경력을 개발할 수 있는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장기적이고 넓은 관점에서의 인재육성 이자 투자인 것이다. 뛰어난 인재를 채용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고, 오랜 고민을 거쳐 채용한 인재가 적합성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사표를 던지는 현실을 반영한 움직임이기도 하다.EVP의 실효성을 높여줄 코칭가치는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방향성을 부여한다. 당장의 급여 수준이 좋지 않고, 업무량이 과도하며, 조직에 불만이 많다고 해도 꾸준하고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장인들을 보면 그러하다. 탁 교수는 “팬데믹 이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구성원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 보고, 그들의 성향을 읽어내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라며 코칭을 통해 EVP 개념이 어떻게 발전돼야 하는지 다음과 같이 제언했다.“코칭의 기본 철학은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의 이슈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적응하고 학습하는 동물입니다. 당장의 직무와 조직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보고 배울 수 있는 동료들이나 자신을 존중하고 배려해주는 리더와 함께 일하며 큰 문제 없이 적응하는 직장인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어렵게 취업했지만 사람을 보고 떠나는 사례가 많죠. 리더십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입니 다. 그런 점에서 리더라면 사람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티칭이 아닌 코칭을 통해 구성원이 어떤 마음으로 일하며 살아 가고 있는지 읽어내야 하며, 지금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제도와 프로그램을 통해 기본적인 기회와 도움 제공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합니다. 구성원 역시 아무리 힘들더라도 자존감을 잃지 말아야 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믿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생각과 행동 변화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당장의 직무와 조직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보고 배울 수 있는 동료들이나자신을 존중하고 배려해주는 리더와 함께 일하며큰 문제 없이 적응하는 직장인들도 다수 존재한다. "삐딱하게 일과 삶을 바라보면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세상에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connecting the dots’를 언급하며 인생에 쓸모없는 우연은 없다고 강조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비롯해서 맞지 않아 보이는 옷을 입었지만, 노력 끝에 그 옷에 어울리는 사람이 된 이들도 부지기수다. 그런 점에서 코칭이 내재하고 있는 긍정성은 MZ세대에게 꼭 필요한 EVP와 연관성이 크다. 특히 코칭은 오프라인에서도 어려웠던 소통과 공감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팬데믹 이후 HR 담당자들이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소통과 공감이야말로 기업 구성원과 구성원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는 유용한 기제인 까닭이다.불확실한 세상과 성장마인드셋MZ세대는 향후 전 세계 노동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니 노동시장은 이들의 핵심가치인 성장과 기회를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다. 사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장해서 행복한 삶을 살길 원하며 이를 위한 기회를 갈구 한다. 그런 점에서 팬데믹은 기본을 돌아보게 하고 있다. 과거의 패러다임이었던 통일성 있는 조직운영과 관리 및 그에 따른 성과 창출이라는 프레임은 이젠 효력을 잃고 있다. 육성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완벽이라는 것 자체도 허상에 가깝다. 완벽해지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역량을 높인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이를 고려해야 일자리 문제와 퇴사율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단초를 얻을 수 있다. 일과 삶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업은 ‘구성원과 조직의 적합성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EAP와 EVP의 본질을 이해하는 가운데 적절하게 유관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면 구성원이 현재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어떤 도움을 주고 대화를 나눠야 핵심인재의 이탈을 막고 향후 훌륭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해서 육성할 수 있는지에 관해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이다. 그래서 EAP와 EVP는 사람다움,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올바른 관계 맺기를 통찰하게 해주며 훌륭한 일터 조성의 기반이 될 것이다.[참고 자료]관계 기반 근로자지원교육프로그램(R-EAP)의 구현을 위한 학습자중심 활동방법에 대한 해석학적 이해, 김현 경, 유영만, 학습자중심교과교육학회(2021)밀레니얼세대의 직업가치가 첫 직장 근속기간에 미치는 영향- 개인-직무적합성과 일자리만족의 연속매개효과 -, 최지현, 서승호, 한국직업교육학회(2021)직원가치제안(EVP)의 조직성과에 대한 영향력과 조직지원의 조절효과 검증, 정호일, 고종식, 한국산업경제학회(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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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사회교육원(Global Leadership Academy)]
‘The Best Partner for Your Global Business Success’를 지향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사회교육원(Global Leadership Academy, 이하 국사원)은 60여년의 외국어교육 노하우, 전 세계 98개국 600개 대학교 및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돕고 있다. 특히 국사원의 어학능력, 지역학, 리더십을 아우르는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 과정’인 ‘HUFS GENTIUM’은 많은 기업 고객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초연결 시대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은 해외 시장을 개척할 인재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에 나선 현재훈 국사원 원장은 “글로벌 비즈니스에 도전하는 많은 기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길잡이 역할을 확실히 해내고자 합니다.”라며 국사원의 글로벌 HRD 경쟁력을 상세히 소개했다.사람이 문명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다양한 언어 습득 및 구사와 이문화 수용 역량은 필수적이었다. 그 관점에서 우리나라 기업은 진작부터 핵심인재들에게 각국의 언어와 문화를 교육하며 주재원으로 파견해왔다. 특히 IT 기술 발달로 초연결 시대가 펼쳐지며 글로벌 인재 육성은 더욱 중요해졌다. 이것이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사회교육원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국사원은 2001년부터 국내 선도기업 및공공기관 대상 ‘맞춤식 외국어 및 이문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학교는 60여년의 외국어교육 노하우와전 세계 98개국 600개 대학교 및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기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원해왔다. 국사원은 세계 3위 외국어교 육기관, 주재원 전문교육 25년 경력, 우수한 평판의 전임교수진, 독보적인 해외 네트워크라는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3년 동안은 50여건의 위탁계약을 달성했고, 연간 300여명의 위탁교육생을 배출했다. 현재훈 국사원 원장은 다음과 같이 글로벌 인재육성의 변화 지향점과 국사원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자세하게 소개했다.“과거 국내 기업은 해외 신시장을 개척할 인원들에게 언어와 단편적인 현지 지식을 교육했지만, 이제는 그것만으론 부족합니다. 글로벌 경영이 심화되며 현지인 채용과 육성, 시장 동향에 맞는 영업과 마케팅, 지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리더십 역량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지난 25년의 주재원교육 역량을 바탕 으로 어학능력, 지역학뿐만 아니라 리더십 교육을 강화한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 과정’인 ‘HUFS GENTIUM’을 개발 했습니다. GENTIUM은 라틴어고 뜻은 international입니다. 해당 과정은 해외 접점 부서의 인력과 해외파견 희망자가 대상인 FOUNDATION, 해외파견 예정자 및 실무담당을 SPECIALIST로 성장시키는 DEVELOPMENT, 해외사업 담당 고위 간부가 EXPERT가 되도록 교육 하는 MASTERY 단계로 구분됩니다. 각단계에서는 Global Standard에 맞는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소양교육, 파견 지역 맞춤형 심화과정, 현지 관리자로서의 역할수행에 필요한 리더십 교육을 제공합니다.”‘HUFS GENTIUM’의 시작인 FOUNDATION 단계를 보면 10개 교과목이 있다. 어학능력 부문에선 Business Writing & Presentation Upskilling, Practical Business English가 있고 작문과 발표, 바이어 미팅이나 제품 소개를 비롯해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 상황에 맞는 영어를 학습한다. 리더 십의 경우 Global Economy & Business Trends, Leadership Mindset, Global Leadership Skills, Global Leadership Cases 과목을 통해 세계 경제와 비즈니 스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조직활성화와 혁신을 위해 리더로서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며, 낯선 환경에서 현지 인과 원활하게 소통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고, 리더십을 계발하기 위해 어떤 사례를 참조해야 하는지 학습한다. 지역학에서는 Cross Cultural Business Communication과 Local Economic/ Political/Social Updates 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강화하며, 정치, 경제, 사회 환경을 분석해서 알맞은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을 교육받는다. 남은 Business Manners와 Business Negotiation 과목은 리더십과 지역학이 맞물린다. 관습과 협상을 다루고 있는 까닭이다.현재훈 원장은 “글로벌 인재육성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의 핵심 요인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학습자 중심 전문적, 체계적인 교육 제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글로벌 핵심인재육성이 중요한 HRD 담당자들을 위한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인종과 국경을 초월해서 서로 마음을 열고 연대하며 성공적 비즈니스 관계를 맺으려면 직무역량을 바탕으로 한 상황 판단력과 빠른 의사결정력뿐 아니라 유연한 의사소통 능력과 올바른 성품을 겸비한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는 국사원 글로벌 인재양성과정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 국사원은 중장기 교육계획과 여건이 제공되는 관공서와 대기업뿐만이 아닌 인재육성을 위한 자원과 시간이 부족한 중견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식 프로그램도 제공하여 글로벌 핵심인재양성의 파트너로서 교육의 혜택을 널리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 니다. 이를 통해 국사원의 슬로건인 ‘The Best Partner for Your Global Business Success’를 실현하고자 합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대한 선구자와 개척자 곁에는 언제나 훌륭한 조력자가 있었다. 우리나라 기업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영위하려면 성공 가능성을 높여 주는 조력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만큼 국사원이 앞으로도 전문성과 소명 의식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성공 적인 글로벌 비즈니스와 인재육성을 돕는 길잡이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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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송자 전 연세대학교 총장 & 대교 회장] 창의적인 인재육성의 전제는 자기주도학습입니다
고故 송자 전 연세대학교 총장 & 대교 회장이를 위한 전제는 자기주도학습입니다.인재육성은 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계발함으로써합리적으로 창의적인 사고력을 갖추게 하는 것입니다.그래서 기업 구성원을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HRD 담당자들 스스로의 역량개발도 필수적입니다.이것이 자기주도적 역량개발 풍토 조성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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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교수] 행복으로 도약하는 관계 맺기를 안내하다
“언어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의 올바르고 건강한 관계 맺기를 도우며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해주는 기제입니다.”말소리를 연구하며 언어 감수성 향상 프로젝트 수행에 여념이 없는 신지영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전언이다. 신 교수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관계 맺기 능력이 탁월합니다.”라고 진단한다. 일과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사람과 관계를 맺으려면 말과 글을 통해 소통해야 한다. 즉, 언어는 지식, 기술, 정보, 감정 등을 상대방에게 들리고 읽히게 해주는 귀중한 도구다. 그런 까닭에 신 교수는 흥미와 소명의 교차점에서 전문성에 용기를 더해 언어의 높이뛰기 막대를 높여가고 있다."말과 글을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진심을 전하는 소중한 도구가 될 수 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어와 관련된 속담과 사자성어는 무궁무진하다. 실제 사람의 삶에서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말과 글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수없이 많은 사람을 보면 분명하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도구는 누가, 언제,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침묵은 금이요, 웅변은 은이다’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말과 글은 다른 사람에게 진심을 전하는 소중한 것이다. 그래서 신지영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언어는 적절한 피드백을 받고, 용기를 내서 쓰면 쓸수록 잘 구사하게 됩니다.”라며 언어의 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신 교수는 지난 9월 『언어의 높이뛰기』 를 출간하며 언어학자로서 사람들의 소통능력 향상에 힘을 보태고자 언어 감수성 향상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학창 시절 이성이 중요한 수학 과 과학을 좋아했지만, 훌륭한 선생님에게 고문 古文 을 배우며 과학적이고 분석 적인 접근이 필요한 언어의 매력을 알게 됐다. 이후 그는 진로를 확정해서 공부를 이어갔고, 현재 말소리의 세계를 탐험하는 언어학자로서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2002년에 당했던 교통사고는 신 교수가 자신의 직업에서 소명감을 갖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그는 “자동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겪었지만 감사하게도 크게 다치지 않았고, 주변을 지나가는 차량도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지도 않았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사고 이후 ‘왜 나를 살려줬을까?’, ‘뭔가 쓰임이 있어서 나를 살려준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언어학자로서 더욱 전문성을 높여서 가치 있는 일을 하며 후회 없는 삶을 살아 가기로 다짐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털어 놨다. 이렇게 흥미, 전문성, 소명의식이 교차하는 곳이 언어 감수성 향상 프로젝트이며 목적은 많은 사람이 언어를 통해 만족스럽고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돕는 것이다. 그는 관계 맺기를 키워드로 언어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관해 다음과 같이 풀어냈다.“우리는 모두 행복해지고 싶어 합니다. 세상에 불행을 원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행복한 사람들을 보면 소통능력이 탁월합니다.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잘 지냅니다. 행복의 핵심은 올바르고 건강한 관계 맺기이며, 이를 위해 언어가 존재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두 사람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입니다. 두 사람 모두 개인의 사정과 맥락, 기존에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말하고 듣기 때문이죠. 소통疏通이 내뱉기는 쉬워도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그래서 저는 언어학자로서 많은 사람의 언어 감수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우리가 말을 하고 글을 쓰는 이유는 상대방에게 들리고 읽히기 위해서이며, 그 과정에서 감수성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거리를 좁혀주는 것이 바로 언어 감수성입니다. 언어 감수성이 낮다면 말과 글은 상대방을 치유하는 약이 아닌 해치는 칼이 되며, 사회의 진보는 요원해집니다.”"행복의 핵심은 올바르고 건강한 관계 맺기이며,이를 위해 언어가 존재한다.세상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거리를 좁혀주기 때문이다."소통으로 대변되는 관계 맺기는 팬데믹 이후 사회적 키워드 중 하나다. 그렇다면 유난히 높임말이 발달되어 있는 우리 사회의 관계 맺기는 어떠할까. 신 교수에 따르면 우리 사회는 말의 위계로 권력의 위계가 드러나며, 연령으로 관계의 위계가 결정된다. 처음 만나면 거의 대부분 대화를 나누기도 전에 나이를 확인하고 그에 맞춰 반말이나 존댓말을 한다. 이에 관해 신 교수는 “언어로 상대 방과의 거리를 표현하고, 호칭으로 관계를 고백하는 것입니다.”라고 진단한다.한국어의 특성은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아야 함을 강조하고, ‘평등’이라는 가치를 배우고 가르치는 우리나라에서 꼭 생각해봐야 한다. 언어는 사회적 약속이고, 한국어의 높임법에는 높임만이 아니라 낮음을 표현하는 기능도 있기 때문이다. 예의와 공손은 권력이 아니다. 그래서 신 교수는 “언어는 생각을 담는 도구로써 문화와 사회를 만들기에 우리는 왜 말을 하고 글을 쓰는지, 상대방이 아닌 자신을 중심에 두고 관계를 맺고 있지는 않은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올해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등재되는 우리말이 25개나 되는 것처럼 한국의 문화는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라며 문화와 사회의 진보를 이끌 언어 표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25개의 우리말은 애교, 반찬, 불고기, 치맥, 대박, 동치미, 파이팅, 갈비, 한복, 잡채, K-드라마, K-복합어, 김밥, 콩글리쉬, 한류, 만화, 먹방, 누나, 오빠, PC방, 삼겹살, 당수도, 스킨십, 트로트, 언니다."예의와 공손은 권력이 아니다.다양성과 포용성 중심 사회를 만드려면상대방을 중심에 두고 '나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를 질문하며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봐야 한다."언어는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만큼 HRD와도 무관하지 않다. 신 교수는 ‘다움’을 중심으로 HRD 담당자들이 유념해야 하는 부분에 관해서도 따뜻한 제언을 건넸다.“조직 내 소통 활성화와 조직혁신을 위한 도전을 예로 들겠습니다. 두 가지 모두 용기가 필요합니다. 사무실 안의 동료들에게 말을 걸거나 사무실 밖의 이해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소통하려면 용기를 내야 합니다. 신입사원들의 경우 이런 용기를 내기 너무나도 어렵죠.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입시 위주의 교육을 받으며 어렸을 때부터 냉혹한 평가 속에서 살아왔기에 많은 실수를 하며 유의미한 경험을 쌓고 성장할 기회를 놓쳤 습니다. 당연히 소통과 도전이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어른다움과 선배 다움을 보여줘야 합니다. 처음부터 어른 이었거나 선배였던 사람은 없잖아요?”혼자서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팬데믹 이후 사회적 고립감이 이슈인 것을 보면 관계 맺기가 삶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신 교수는 “많은 사람이 타인을 밀어내는 용수철이 아닌, 끌어당기는 자석이 되는 언어를 잘 구사하며 행복을 향한 높이뛰기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언어학자로서 꾸준 하게 전문성과 용기를 발휘하고 있는 신교수가 앞으로 관계 맺기가 ‘회피하고 싶은 고통’이 아닌 ‘맛보고 싶은 즐거움’으로 자리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데 공헌해 주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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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술유망세미나] 디지털 혁명에 따른 미래유망기술 분석
디지털 전환이 삶의 다방면에서 활성화되면서 기업은 지속적 기술 혁신을 추진해야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 전환은 시장과 고객 변화의 속도와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읽어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지난 9월 10일 ‘디지털 혁명이 창출하는 미래유망기술’을 주제로 제16회 「미래유망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뉴노멀의 핵심 분야와 미래기술의 전망을 논의함으로써 올바른 디지털 전환의 이정표를 찾고자 했다. 연사들은 향후 경영환경, 비대면 플랫폼, 비즈니스 방식 등을 짚어주며 기업이 새로운 가치창출 전략을 세우는데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미래유망기술 세미나」는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원 원장의 축사로 서막이 올랐다. 김 원장은 “뉴노멀로 인한 새로운 가치의 창출과 그로 인한 혼재는 산, 학, 연 모든 조직이 의사결정에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불러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데이터 기반의 여러 과학기술은 합리적이고 정확한 가치판단을 도와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될 기술과 아이디어가 새로운 비즈니스 성과로 이뤄져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할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첫 강연자로 강단에 오른 김종윤 야놀자&야놀자 클라우드 대표는 ‘뉴노멀 시대, 시장의 대응방법’을 설명했다. 먼저 그는 “ESG가 강조되면서 비즈니스 운영전략 매커니즘에 변화가 일어났다.”며 “ESG 가치에 반하는 요소는 기업의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ESG 경영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를 디지털 전환으로 구현할 수 있다며 야놀자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예시로 설명을 이어갔다. 그에 따르면 여행지에서의 과소비와 패키지의 소비 형태, 성수기와 비성수기로 인한 수요 대비 비탄력적 공급은 ESG 가치를 위협하고 있다. ESG 문제는 하나의 기술만으로는 풀 수 없으며 환경과 사람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서 핵심이 메타플랫폼이다. 메타플랫폼은 서로 다른 운영체체, 소프트웨어, 응용프로그램이 연결되는 IT 시스템이다. 이를 활용하면 전 세계의 레저시설, 레스토랑, 주거시설 등을 연결해서 고객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특정 영역과 시즌에만 사람들이 몰리는 이슈를 해결할 수 있다. 그는 “메타플랫폼을 통해 파편화되어 있던 고객의 니즈를 분석할 수 있으며 단계별 데이터 프로세싱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30개의 객실을 기준으로 하나의 클라우드 호텔을 만들면 1.6그루의 나무와 100kg의 플라스틱과 15,000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비즈니스 매커니즘의 변화는 일하는 환경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술 혁신을 넘어 기업문화와 일의 방식 및 태도 혁신이 함께 이뤄져야 급격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다음으로 전진수 SKT 메타버스 CO장이 ‘메타버스 시대의 새로운 고객 경험과 삶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메타버스에서는 기존 인프라와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들을 하나로 관통해서 고객한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다.”며 메타버스의 장점을 짚어줬다. 그는 메타버스가 이슈가 되는 이유를 5G의 보편화로 인한 데이터 통신 발달, 디바이스의 퀄리티, 퍼포먼스 최적화,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의 등장으로 정리했다. 이어서 그는 메타버스 서비스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현재 페이스북은 재택근무로 커뮤니케이션 이슈가 잇따르자 인피니트 오피스를 통해서 가상공간 안에 디스플레이를 배치해서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SKT도 가상이벤트와 관심사 기반 소통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전 CO장은 “SKT는 순천향대학교 입학식, SKT 기자간담회,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을 위한 기업행사와 다양한 토론, 경험 공유, 고민상담, 스터디를 지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점프 스튜디오를 통해 3D 아바타를 제작하고, 최근에는 Oculus Quest를 활용해서 VR 게임을 제작하고 있으며 향후 가상 커뮤니티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사회 전반적인 패러다임 전환은비즈니스의 혁신을 촉구하고 있다.실제 디지털 기술 기반 서비스와 플랫폼은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이어서 안진혁 카카오 부사장은 ‘기업의 DT 전환을 자극하는 구독경제’를 주제로 카카오가 구독 서비스를 구축하면서 얻은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삶의 형태가 변화하면서 기업은 제품을 직접적으로 판매하는 형태에서 서비스로 수익을 내는 구조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전제품의 경우 과거 스탠다드 모델을 기준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현재 가구의 형태는 최소 단위로 분화되고 있다. 결국 제조업체들이 만들고 있는 여러 가지 제품의 구조라든지 서비스 자체가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러한 경향이 서비스 모델 변화를 이끌었다. 안 부사장에 따르면 세일즈 모델에서 구독형으로 전환한 업체들의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는 “기업은 매월마다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서비스의 품질이 높아야 하며, 이는 결국 회사의 미래 가치가 높아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게다가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상품 중심이며 좋은 품질로 제품을 생산해서 유통망을 만들어 제공하기 때문에 목표가 최고의 제품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구독은 서비스 중심으로 고객의 경험을 축적한다. 따라서 안 부사장은 자사의 제품을 실제로 쓰는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독 모델의 경우 월마다 새로운 데이터를 확보해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한다. 이처럼 IT 플랫폼과 고객 관리 개념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었다. 그에 따라 카카오는 제조사의 렌탈 플랫폼, 샐러드 정기 배송, 학원 서비스의 경우 디지털 멤버십의 구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이번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일과 삶의 변화, 앞으로 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업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구성원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HRD 부서의 역할 중 하나다. 그런 만큼 작금의 경영환경과 그에 따른 사람의 생각과 행동 변화를 이해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구성원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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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혁신포럼] 재난안전의 미래 논의
각종 자연재해가 수시로 발생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특히 내년 시행 예정인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기업에 안전보건 확보 의무가 강화되면서 재해예방에 필요한 인력 확보와 육성 및 재해발생방지 대책수립이 필요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지난 9월 15일 ‘재난안전의 미래비전’을 논의하는 「안전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새롭고 복잡해진 작금의 안전관리 상황에서 포럼의 연사들이 공유한 재난안전 동향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과 실제적인 사례 공유는 HRD 부서와 담당자들에게 향후 재난예방을 위한 사전 안전조치와 안전교육 수립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올해 1월 26일 공포됐으며, 내년 1월 27일 시행이 예정되어 있다. 작년 1월 16일부터 전면 개정되어 시행된 산업안전보건법보다 처벌 수위를 더욱 높인 법률이며 법의 보호대상을 늘렸고,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강화했으며, 도급, 용역, 위탁 등의 관계에서도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규정했다. 아울러 산업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에게도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됐고, 처벌 기준도 대폭 강화됐다. 그리고 양벌규정에 의해 벌금형이 부과될 수 있으며, 무거운 징벌적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고 있다. 해당 법률은 단순히 부실한 안전관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아닌 기업이 사고의 근원적 예방에 집중하고, 이를 위한 교육과 시스템 강화 등 종합적으로 구성원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함을 시사한다. 게다가 안전을 추구가 사람을 존중하는 경영의 본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유관한 조직문화 조성의 중요성도 커졌다. 따라서 이번 「2021 안전혁신포럼」에서 다룬 다각화된 재난안전 이슈와 전문가들의 재난안전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은 기업의 재난안전관리 패러다임 변화 모색에 유용할 것이다."사회 전반적으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으며내년 1월 27일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있기에기업은 각종 재해예방에 필요한 인력확보와 육성,재해발생방지를 위한 대책수립에 집중해야 한다."포럼은 주제 발표와 패널토론으로 이뤄졌으며 먼저 이경상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재난안전산업이 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강연을 시작하며 “재난안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주요 이슈는 팬데믹, 기후변화, 디지털 기술 발전의 가속화.”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재난은 국가의 경계를 구분 짓지 않고, 더욱 복잡하고 모호하게 다가오고 있으며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표준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팬데믹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지침처럼 사회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서로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 형성이 안전한 공동체를 만든다는 점을 일깨웠다. 다음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 및 범람과 같은 문제는 기존 시설관리 기준의 재정립을 통해 새로운 안전 기준을 중심으로 다각적 변화를 시도해야 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결국 과거의 경험에 매몰되지 않고 알 수 없는 새로운 재난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해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디지털 전환이 재난을 예방하기 위한 효과적인 안전혁신 수단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그에 따르면 기존 안전설비는 하드웨어 중심으로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해야 하며 예방을 위해 더욱 다양한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고, AI를 이용한 인지 시스템, 블록체인,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의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이어서 이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선제적인 인지, 신속한 대처, 재난 후 탄력적 회복이다.”라고 말하며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재난안전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 사례를 공유했다.첫 번째로 재난을 인지하기 위한 모니터링이다.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데카르트 랩스는 인공위성의 인공지능을 훈련시켜 7월부터 현재까지 뉴멕시코주에서 6천 200건의 산불을 파악했다. 또한, 산불로 인한 피해를 회복하는 방법으로 드론을 사용했다. 살수 드론이 물을 뿌리고 이후 씨앗과 비료를 담은 드론이 자율적으로 땅의 지형을 인지해서 바닥에 발사한다.두 번째로 위험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위험에 빠르게 행동하는 능력 확보다. 설비에 이상이 생기면 전문가가 있어야만 해결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이나 전문 지식이 없는 기업 구성원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조치가 힘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로 정보를 확산하는 것이다. 증강현실, 혹은 스마트폰으로 사전에 전문가의 지식과 대책을 공유해서 현장에 나가 있는 기업 구성원은 위험을 빠르게 인지하고 해결할 수 있다.세 번째로 워크플레이스 변화다. 포스코의 경우 뜨거운 용광로에 들어가는 작업자 안전을 위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해서 사람의 체온과 땀을 측정해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터의 모습을 바꿔가고 있다.덧붙여서 이 교수는 디지털 기술 활용에 관해 딥페이크 기술이 만든 왜곡된 정보 전달, 드론과 같은 자율사물 등의 침입 등 새로운 기술의 잘못된 사용으로 발생하는 위험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위험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예방하는 것이 핵심이며, 안전은 결국 사람을 위한 일이기에 디지털 기술을 올바로 다루는 능력과 재난을 인식하는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이 교수의 강연이 끝나고 다양한 연사가 토론을 통해 재난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고찰했다. 토론에는 앞서 강연을 맡았던 이경상 KAIST 교수,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신자야 바티야 UNDRR 소장이 참여했다.먼저 송 교수는 첨단 과학 문명이 미래를 위험사회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발전을 도모할 때 성찰적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건물을 짓거나 교통 등 사회망을 개설할 때 사전에 안전에 관해 고찰하는 것이다. 그는 “안전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사람이 쥐고 있다.”고 말하며 “사람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안전 중심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IT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김 회장은 “한글과컴퓨터는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을 활용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안전을 중시하며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여 디지털 트윈 기반 소방 안전 플랫폼, 무인자동 화재 감시 드론 등 산업 안전, 생활안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해서 김 회장은 지역의 특성에 맞춰 안전망과 제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후 신자야 바티야 소장이 지방정부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MCR 캠페인을 소개했다. 캠페인은 첫째로 재난 위험과 보건력에 관한 이해를 증진하고, 둘째로 재난 위험 감소 그리고 보건력 증진 전략을 마련하며 그 전략을 실질적으로 이행한다는 로드맵을 따르고 있다. 그는 “도시들이 방제 전략을 설계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재난안전을 구현하고, 각종 위기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의 활용과 사람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중대재해처벌법 또한 예방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개선 작업에 집중하라는 의미를 내포한 만큼 기업은 교육을 통해 구성원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HRD 부서 역시 통합적 위기관리 교육 전략을 수립해서 불확실성 시대를 맞아 안전확보와 위험예방을 중시하는 조직문화 형성에 이바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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