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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 HRD 설문조사 비교·분석] 위드 팬데믹 HRD 특이점 포착
어느새 2020년도 끝을 앞두고 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이 가득했던 시간이었다. 그러나 지난 11월 1일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시행되며 여전히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각계에서 조금이나마 일상을 되찾고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큰 피해를 입었던 기업이 살아날 가능성을 보이는 가운데 『월간HRD』는 위드 팬데믹 시대를 맞아 2019년과 2020년에 진행했던 설문조사를 비교·분석했다. 어느 분야에서든 과거와 현재를 잘 살펴봐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그러니 2년에 걸쳐 인류를 괴롭힌 재난에 HRD 관계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왔는지 돌아보며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고자 한다."『월간HRD』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한 이후2020년 4월과 2021년 6월 두 차례에 걸쳐HRD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설문조사를 시행했다."---미래를 위한 방향 모색 vs. 현재 상황과 어려움 도출『월간HRD』는 2019년 말에 창궐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격상했던 2020년 1분기 상황을 주시하며 4월 9일부터 4월 23일까지 약 보름 동안 HRDer들을 대상으로 ‘애프터 팬데믹 HRD의 향방’을 주제로 삼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당시에는 각계를 막론하고 지금의 고난을 빨리 이겨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팬데믹은 종식될 줄 모르고 인류를 괴롭혔다. 그렇게 팬데믹 상황에서 1년이 흘러갔고, 『월간HRD』는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며 온라인 HRD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동향을 살펴본 이후 6월 11일부터 6월 25일까지 보름에 걸쳐 ‘팬데믹으로 인한 HRD 대변화’를 주제로 재차 설문조사를 시행했다.2020년과 2021년 설문조사에서 공통점을 뽑아 보면 다섯 가지였다. 각각 소속된 기업의 업종과 규모, HRD 부서의 업무수행 실태, HRDer로서의 고충과 작금의 변화에 대한 인식, 조직에서 정립하고 있는 리더십의 방향성, HRD 조직 및 HRDer의 역할이었다. 이는 본격적인 질문을 던지기에 앞서 기본적인 부분을 확인하는 절차이기도 하다. 소속 기업의 업종과 규모 면에서는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그리고 교육업의 비중이 커졌다. 대면 활동에 어려움이 닥친 만큼 유관된 업계에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업무수행 실태는 당연히 온·오프라인 융합이 화두였고, HRDer들의 고충이 상당했으며, 여전히 작금의 변화를 거대한 위기로 바라보고 있었다. 리더십 부문에서는 다양한 구성원과 어려움 없이 소통하기 위한 수평성과 진정성이, HRD 조직과 HRDer의 역할에서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조직 성과창출에 공헌하기 위한 퍼포먼스 컨설팅이 강조되고 있었다.차이점은 다섯 가지였다. 2020년의 경우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재난이 발생했기에 시야를 넓혀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질문을 던졌다. 코로나19 이후 조직변화를 물었으며, 조직문화 및 제도에서의 이슈는 무엇인지, 조직과 구성원의 성장을 위해 HRD를 대체할 전략이 있는지, 교육변화는 어떻게 될 것인지, 세부적인 교육과 컨설팅 프로그램은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질문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2021년은 이미 1년 동안 팬데믹을 겪었기에 HRD에 초점을 맞춘 질문을 준비했다. 구체적으로 HRD 부서의 명칭과 규모에 변동이 있었는지, 조직문화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작년과 올해 교육예산은 어떻게 책정됐는지, 연수시설 보유 여부와 그에 따른 운영 실태는 어떠한지, HRD 프로그램과 제도는 어떻게 재설계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이제부터는 설문조사 결과물과 최근 경영환경 및 HR 동향을 중심으로 HRD에 어떤 특이점이 보였는지 점검하고자 한다.새 술은 새 부대에, HRD 부서 리뉴얼2020년 HRD 관계자들의 고민거리는 크게 ‘재택근무’, ‘위기관리’, ‘협업 및 소통의 난항’, ‘HRD DT’, ‘HRD 부서의 존립 위기’로 정리됐다. 실제 국내외 기업은 대면 접촉의 위험성에 따라 빠르게 재택근무를 시행했고, 위기관리 시스템을 재정립했으며, 협업 및 소통이 매우 어려워졌다는 것을 인지했다. HRD 부서의 경우 그간 논의됐던 디지털 전환(DT)을 서둘렀으며, 사무실에서의 업무수행 자체가 매우 어려워졌기에 HRD 활동 자체가 없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꼈다. 재택근무는 이젠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위기관리는 2022년 초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과 맞물리며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업 및 소통의 난항은 협업 툴을 통해 극복하고 있으며, HRD DT는 팬데믹이 아니더라도 그간 HRD 부서와 실무자들이 집중했었던 영역이다. 그러나 HRD 부서의 존립 위기는 심각하게 살펴봐야 한다."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HRD 담당자들은 어려움 내지 불안감에 시달렸지만,교육예산 축소라는 일부 부정적인 결과를 제외하고인재육성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변화하지 않았다."2021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작년 교육 예산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50% 미만이었다고 응답한 이들이 17.82%였다. 50% 이상이었다고 답한 이들은 47.52%였으며, 100% 이상이었다는 답은 7.92%였고, 변동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14.85%였다. 아울러 올해 예산을 묻는 질문에 참여자들은 줄어들 것이다(12.87%), 비슷할 것이다(40.59%), 늘어날 것이다(46.53%)라고 답했다. 약 1/5에 달하는 교육 예산 축소는 분명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하는 결과다. 그리고 오랜 세월 기업의 HRD를 상징했던 연수원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연수방법 비중의 총합을 100으로 잡았을 때 각각 70:30이 5.94%, 30:70이 10.89%, 50:50이 10.89%, 60:40이 2.97%, 40:60이 4.95%, 80:20이 5.94%, 20:80이 12.87%, 10:90이 16.83%, 기타 응답이 28.71%였다. 이렇게 연수원은 온라인 연수방법을 연구 및 도입하며 변화를 추진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그간 『월간HRD』가 인터뷰와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연수시설의 존폐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기업도 많았고, 연수시설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며 전문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나 직업인들과 협업하며 연수원 내부에서 일하는 구성원의 인원수와 시설 규모를 줄이고 있는 기업도 상당했다."팬데믹 이후 기업의 연수시설은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한 치료시설로 쓰이거나빠른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인원수와 시설 규모가 주는 경우도 상당했다."그런가 하면 올해 『월간HRD』는 설문조사 참가자들이 소속된 HRD 부서의 명칭을 물었다. 결과를 보면 인사팀 26.73%, 인재개발팀 25.74%, 경영지원팀 8.91%, 인재육성팀 6.93%, 교육훈련팀 5.94%, 인력개발, 연수, 기획, 문화, 피플, HR혁신, HR솔루션, 인사노무 등 기타 명칭이 25.74%였다. 정권이 바뀌면 행정조직의 이름이 바뀌거나 신설되는 곳이 많다. 새롭게 각오를 다지기 위함이다. 일례로 문화, 피플, HR혁신, HR솔루션 등의 명칭은 다양성과 포용성이 강조되며 맞물리는 조직문화 혁신, 구성원을 인적자원이 아닌 사람(people)으로 보겠다는 관점 전환, 디지털 전환에 맞춰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HR 기능을 혁신하고, 관련된 솔루션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아우르고 있다고 보여진다.다행스럽게도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되긴 했지만 기업의 경쟁력은 인적자원이라는 본질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크게 희석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연수원을 큰 망설임이나 반발 없이 치료시설로 바꿨고, 교육예산을 축소했다는 현실에는 ‘구성원 역량개발을 위해 제공되는 교육이 과연 효과적인가?’라는 질문도 담겨 있다. 이를 통해 뚜렷한 성과창출이야말로 기업에 존재하는 각 부서와 기능의 임무라는 것을 알 수 있다."사람이 일하고 살아가는 환경이 변화한 만큼2020년과 2021년은 조직문화가경영환경의 이슈로 부각된 시간이었다."정신건강과 경력개발에의 관심 팽배팬데믹으로 기업의 이슈로 자리한 영역은 조직문화다. 2020년의 경우 향후 조직의 문화 및 제도에 대한 이슈와 방향을 묻는 질문을 통해 애자일(39%), 일하는 방식의 변화(27%), 성과주의(21%), 개인화(9%)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공통의 위기에 빠르게 대응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애질리티 확보가 이슈였다. 또한, 작년에는 재택근무와 관련해서 근태 및 보안을 키워드로 여러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데 고심했으며 성과를 중시하되 구성원 개인의 상황을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팬데믹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이 이어지며 직장인들은 너도나도 지쳐가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앞으로 기업을 이끌 MZ세대, 제2의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세대, 대면 중심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에 속해있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정신건강 및 경력개발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올해 설문조사에서 2020년과 동일한 질문을 던졌지만 ‘소통을 통한 조직변화’, ‘다양성과 유연성을 중심으로 하는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 ‘조직과 개인이 상생할 수 있는 양방향 채널 구축’ 등의 답변이 매우 많았던 것을 보면 직장인들의 피로도가 상당했으며 조직뿐만 아니라 개인의 노동시장에서의 생존도 심각하게 고려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실제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일과 삶에서 큰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그래서 과거부터 있었던 프로그램이지만 그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EAP가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구성원의 심신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필요한 지원을 해줘야 높은 생산성이 발휘된다는 기본을 깨닫게 된 것이다. 아울러 건강한 조직은 ESG 경영과 MZ세대의 역할이 강조되는 현재 경영환경 트렌드와도 맞물린다. 이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지 못하거나 획일적으로 구성원을 관리하며 그저 통제하려고 하는 기업은 뛰어난 인재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또한, 팬데믹은 위기에서 살아남는 기업의 수를 크게 줄이고, 작지만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영역에서의 스타트업 탄생도 촉진하며 평생학습시대로의 진입을 앞당겼다. 그로 인해 세대를 막론하고 다채로운 경력개발에의 갈증이 커지고 있다. 그리고 비대면 온라인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디지털 역량은 AI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원 리스킬링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AI 기술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의 접촉 없이도 업무가 이뤄지게끔 돕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기업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존 구성원 재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HRD 조직과 실무자들에게 줄곧 강조된 역할은큐레이터, 퍼실리테이터, 컨설턴트였다.팬데믹 이후에는 해당 역할에 학습자 중시, 경영환경 변화,그리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 더해졌다."큐레이션 & 변화관리 & 하이브리드 HRDHRD 조직 및 HRDer의 역할변화는 여전한 관심사다. 2020년의 경우 약 39%가 큐레이션을 강조했다. 온라인 학습플랫폼과 그 안에 탑재될 콘텐츠를 제대로 설계, 확산, 분배해야 비대면 역량개발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 32%가 퍼실리테이터로서의 역할변화를 주장했다. 이는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를 우선했기 때문이다. 실제 훌륭한 퍼실리테이터는 학습자의 자기주도학습과 상시학습을 이끈다. 다음으로 약 22%가 컨설턴트로서의 역할을 제시했다. 현장 구성원의 역량과 경력개발을 위한 전문적, 체계적,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어야 HRD 활동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였다.2021년의 경우 강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더욱 학습자를 중심에 둔 상태에서 HRD 실무자들의 큐레이션 역할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거셌다. 그런 측면에서 HRD 부서에 꼭 필요한 역량으로 꼽힌 것이 HR Analytics였다. 학습자 데이터를 논하기 전에 HRD 실무자들이 학습과 관련한 데이터는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추출하고 분석해서 활용해야 하는지 알아야 진정한 학습 큐레이션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위기관리를 넘어 변화관리 역량을 길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팬데믹이 아니더라도 변화는 일과 삶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이 없는 것처럼 변화는 경영환경의 모든 부분에 존재한다. 그러니 HRD 부서와 실무자들은 앞장서서 경영환경의 변화를 포착하고, 이를 HRD 활동을 통해 관리해낼 수 있어야 한다. 이어서 설문조사 참여자들은 이제는 온·오프라인을 어려움 없이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HRD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각종 세미나, 포럼, 컨퍼런스는 물론 미팅과 교육이 온택트로 진행되고 있지만 생각 이상으로 만족감을 표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잘만 이용하면 시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프라인 교육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학습효과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결국 학습의 주체인 학습자들이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갖고 학습에 임하느냐가 핵심이다. 그런 측면에서 큐레이션, 변화관리, 하이브리드 HRD는 ‘어떻게 자기주도적인 일과 학습을 일으킬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이라고 볼 수 있다.경영환경 통찰로 준비하는 위드 팬데믹정부는 지난 11월 1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시행했다. 이후 11월 19일에는 경제와 민생 상황을 중간 점검했으며, 제도 보완을 준비하고 있다. 원래 12월 중순 경에는 위드 코로나 2단계가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일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불투명해졌다. 그러니 2022년이 시작된다고 해도 당분간 특별한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던 숙박, 관광, 여행업계는 단기간에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더라도 분명 반전을 꿈꾸고 있다. 온라인에서의 간접적인 만남과 소통에 너도나도 지쳐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역수칙만 잘 지킨다면 위드 코로나 1단계는 분명 희소식이다. 실제 HRD 실무자들, 학습자들, 교수자들 모두 상황에 맞춰 오프라인으로 교육훈련과 각종 HRD 콘텐츠 및 프로그램을 운영했을 때 반가움과 만족감을 표했다. 몰입 측면에서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이 높은 효과를 보이는 까닭이다.이제 기업은 각 부서에서 하반기 동안 수립한 전략의 본격적인 실행을 앞두고 있다. HRD 부서의 경우 올해는 메타버스를 적용해봤으며 작년에 접했던 협업 툴을 더욱 심도 있게 활용해봤다. 특히 ESG 경영과 MZ세대라는 이슈를 접하며 기업경영에서 HRD가 활약할 수 있는 부분이 여전히 많이 존재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회적 가치 실현과 공정성이다. HRD는 그 주체가 사람이기에 기업 활동의 모든 부분에 적용된다. 그렇기에 2021년은 HRD 부서와 실무자들이 더욱 경영환경 변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서 HRD 활동을 통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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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재포럼 2021] 일과 삶을 혁신할 인재육성 로드맵 논의
디지털 기술의 고도화로 국가 간 경계는 사라지고 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더불어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기업 경영의 방향성 또한 변화하고 있다.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복잡하게 발생하는 만큼 흐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맞춤형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이슈를 중심으로 지난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한국경제신문, 교육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공동으로 제16회 「글로벌인재포럼 2021」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교육의 트렌드를 논의했으며, 일하는 방식과 세대 중심 일터 패러다임 변화도 다룬 만큼 HRD 측면에서도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글로벌인재포럼 2021」은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축사로 시작을 알렸다. 유 장관은 “다양한 신기술이 일상에 자리 잡아 디지털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온라인 학습 솔루션의 고도화로 새로운 배움터에서 맞춤형 학습이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덧붙여서 그는 포럼 참여자들이 다양한 관점과 균형 잡힌 시각을 습득해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찾고 미래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 인사이트를 얻어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이후 최태원 SK 회장이 첫 기조연설자로 강단에 올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빈곤과 기아, 자연, 생물 다양성의 보존, 사회적 불평등, 일자리 문제, 건강한 삶 등 인류가 겪고 있는 시대적 난제를 짚어줬다. 그는 “기업이 해결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기후 변화이며, 사회적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을 중심으로 절박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CEO로서의 고충도 토로했다. 그에 따르면 탄소중립 해결은 모두가 공감하는 이슈지만 복잡한 이해관계, 변화의 속도, 비즈니스 다변화로 인해 기업에는 큰 난제다. 최 회장은 “환경에 적합한 제품 생산을 목적으로 하면 결국 가치 원가 딜레마에 봉착하게 된다.”라며 기업이 적극적으로 기후변화 문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이 뒷받침돼야 하며, 비즈니스 모델 변화와 혁신적인 신기술 도입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획일적 강제보다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제도가 변화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스타트업도 큰 어려움 없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문제의 외부화다. 또한, 그는 “지속가능한 사회 없이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사회적 요구는 탄소중립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며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은 문제를 내부화해야 한다고 짚어줬다. 일례로 HR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마련하면 구성원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찾을 것이고, 그것을 수행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최 회장은 종합적으로 기업은 잠재고객을 발굴하고 그들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능숙하기에 외부적으로는 지나친 규제가 없고, 내부적으로는 몰입할 수 있는 당근이 존재하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자신과 고객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활동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다음으로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덴마크 정책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중심으로 두 번째 기조연설을 맡았다. 그는 미래교육의 핵심 요소로 ‘4C’를 꼽았다. 각각 ‘기후(Climate)’, ‘사회적 통합(Cohesion)’, ‘문화(Culture)’, ‘지혜(Cleverness)’다. 그는 “환경을 희생해서 성장한다면 정작 인류가 희생될 것.”이라며 “능력이 있는 이가 의무도 지는 법이기 때문에 한국은 탄소중립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덴마크는 석유 파동을 거치면서 신재생 에너지 발굴에 몰두했다. 그 결과 세계 최대 풍력터빈 제조사 베스타스가 탄생하며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이뤄냈다. 그리고 그는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전성을 높이면 사회적 결속을 이룰 수 있으며,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영리함이 성장으로 이어지고, 4C를 결합시키는 것은 공정성이라고 말했다. 공정성은 정책과 규범에 기반한 규칙과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경쟁을 뜻한다. 그래서 그는 “모두에게 공정한 방향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후변화, 빈곤, 문화에 맞서는 것은 기술이 아닌 사람.”이라며 사람이 사회, 세상, 조직 변화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이후 진행된 여러 세션에서는 기업 입장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제대로 하기’, ‘근무패러다임 대변혁’, ‘MZ세대와 함께 일하는 법’이 주목할 만했다. 먼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제대로 하기’ 세션에서는 좌장 김용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패널로 참여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열띤 토론을 펼쳤다. 윤 대표는 “언택트(untact) 시대는 사람 이 교류하는 방식이 디지털로 전환된 것일 뿐.”이라며 “디지털 기술은 다양한 방식의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자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시공간의 제약 없는 온라인 접속은 고객과 상품과 채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토대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언급했던 방향성이 나타난 이유로 ‘경계의 종말’, ‘초연결(Hyperconnectivity)’, ‘립프로그(Leapfrog)’, ‘디지택 시대(Digitact Generation)’를 꼽았다. 그는 배달문화를 예로 들며 “신라면의 가장 큰 경쟁자는 진라면이 아닌 배달 앱.”이라며 “라면의 간편한 식사라는 소비자의 니즈와 상응했기 때문에 배달문화가 확산됐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경영환경에서 업종의 구분보다 서비스가 중요해졌다. ‘립프로그’의 경우 정보통신기술이 고도화될 때 중간 단계를 뛰어넘어 발전하는 현상으로 QR코드를 활용한 결제와 IC칩을 탑재한 신분증이 대표적이다. 이어서 ‘디지택 시대’는 디지털 기술을 어떤 시기에 받아들였는지에 따라 다르며, 세대마다 다른 특징을 보인다. 이렇게 사람에 따라 디지털 기술을 다르게 받아들이고 성장하기 때문에 사람의 태도와 가능성을 보는 HRD 부서는 면밀하게 작금의 경영환경을 바라봐야 한다. 그래서 윤 대표는 “결국 사람이 기술과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간다.”라는 본질을 힘주어 말했다. 이외에도 온라인으로 티파니 보바 세일즈포스 글로벌 성장 및 혁신 에번젤리스트, 팀 황 피스컬노트 대표가 참여해서 각자의 의견을 공유했다.다음으로 ‘근무패러다임 대변혁’ 세션에선 박재민 건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오프라인으로 이현희 한국IBM 인사부 전무, 박대성 메타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 한근주 네이버 클라우드 사업오퍼레이션 상무, 온라인으로 제럴드 케인 보스턴칼리지 정보시스템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먼저 이 전무에 따르면 IBM은 GIIF(Growth, Innovation, Inclusion, Feedback)를 중심으로 구성원이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인드셋 함양, 혁신적인 업무 프로세스 구축, 다양성을 포용하는 문화, 투명한 소통환경이 핵심이다. 그와 함께 IBM은 사내 동아리를 통해 비슷한 어려움을 가진 직원들이 모여 소통하고, 직원들은 AI 매니저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성과와 커뮤니케이션 빈도를 측정할 수 있다. 특히 IBM의 AI 로봇은 직원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서류작성 및 일정관리와 세부 업무 매니징과 같은 일을 대신해준다. 아울러 이 전무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근무 패러다임 대변혁 시대의 경쟁력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박대성 부사장은 “기업은 메타버스 공간을 통해 대면하지 않고도 업무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마치 한 공간에 있는 것과 같이 협업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네이버의 제페토, SKT의 점프스튜디오, 가상 메타버스 연수원 등을 소개하며 메타버스에서 어떻게 일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다음으로 한 상무는 “네이버는 사내 메신저에 그룹 톡, 인공지능 회의록, 자동 통· 번역 등의 기능을 추가해 하이브리드 업무에서의 소통과 협업을 효율적으로 일으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메신저에 직원의 일정 및 몰입 시간 퍼레이션 상무, 온라인으로 제럴드 케인 보스턴칼리지 정보시스템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먼저 이 전무에 따르면 IBM은 GIIF(Growth, Innovation, Inclusion, Feedback)를 중심으로 구성원이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인드셋 함양, 혁신적인 업무 프로세스 구축, 다양성을 포용하는 문화, 투명한 소통환경이 핵심이다. 그와 함께 IBM은 사내 동아리를 통해 비슷한 어려움을 가진 직원들이 모여 소통하고, 직원들은 AI 매니저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성과와 커뮤니케이션 빈도를 측정할 수 있다. 특히 IBM의 AI 로봇은 직원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서류작성 및 일정관리와 세부 업무 매니징과 같은 일을 대신해준다. 아울러 이 전무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근무 패러다임 대변혁 시대의 경쟁력이다.”라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기업은행복과 공정, 몰입과 편의, 디지털 등을 골자로구성원이 올바른 방향으로 역량을 발휘해서조직혁신을 이뤄내도록 지원해야 한다."이어서 박대성 부사장은 “기업은 메타버스 공간을 통해 대면하지 않고도 업무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마치 한 공간에 있는 것과 같이 협업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네이버의 제페토, SKT의 점프스튜디오, 가상 메타버스 연수원 등을 소개하며 메타버스에서 어떻게 일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다음으로 한 상무는 “네이버는 사내 메신저에 그룹 톡, 인공지능 회의록, 자동 통· 번역 등의 기능을 추가해 하이브리드 업무에서의 소통과 협업을 효율적으로 일으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메신저에 직원의 일정 및 몰입 시간을 실시간으로 공유해서 생산성을 높여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으로 참여한 제럴드 케인 교수는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어려운 것은 기술도입이 아닌 문화, 전략, 리더십이다.”라며 “애자일 전략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문화적으로 성숙한 디지털 혁신이 무엇인지 아는 리더를 가진 기업이 성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이어서 ‘MZ세대와 함께 일하는 법’ 세션에서는 이은형 국민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구정우 성균관대학교 교수, 강승훈 LG경제연구위원, 정지은 코딧대표가 패널을 맡았다. 먼저 구 교수는 MZ세대의 특성으로 기회와 절차에서의 ‘공정성’ 을 꼽았다. 그는 “기업은 청년들의 자기실현을 위한 플랫폼과 교육을 제공해서 역량개발을 도와야 하며, 기업의 비전과 목표를 사전에 공유하고 합의를 이뤄내서 동기부여를 일으켜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강 연구위원은 “MZ세대를 기업이 변화시켜야 할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메신저로 인식해야 한다.”라며 HR 부서는 다양성과 포용성이 가득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급여 구조를 역할과 일 중심으로 변환하고,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주도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서 적극성을 높여야 하며, 일하는 환경의 편의성을 지금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리고 정 대표는 젊은 구성원과 일하는 스타트업 CEO의 입장에서 “MZ세대는 동기부여와 피드백을 중시한다.”라며 “맞춤형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MZ세대가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전했다.이번 포럼의 연사들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안전이라는 거시적인 아젠다를 논의하는 것은 물론 기업 입장에서 HR 패러다임을 어떻게 정립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불확실한 세상일수록 인재육성의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HRD 부서는 관점을 넓히고, 때로는 좁히는 유연성을 발휘해서 사람의 삶과 일의 변화를 읽어내서 미래 지향적 HRD 전략을 세우고 그 전략을 실현한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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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대한민국코칭컨페스티벌] 개인과 기업의 역량개발을 위한 인사이트
기업 구성원이 맡은 업무를 잘 수행해서 성과를 내려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이를 돕는 것이 코칭이다. 코칭은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파트너십,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문제해결을 위한 동기부여 등을 아우르기에 기업의 리더들에게 특히 필요하다. 그뿐 아니라 코칭은 희망과 자신감을 북돋아주며 행복한 일과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강점이 있는 코칭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코치협회는 ‘코칭으로 Deeptact, Stand Up Again’을 주제로 11월 11일과 11월 12일에 걸쳐 「제18회 대한민국코칭컨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코칭은 HRD와도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이번 행사는 볼거리가 풍성했다.한국코치협회는 ‘코칭으로 국민행복지수를 높인다’는 사명을 갖고 코칭문화 확산에 전념하고 있다. 2일차 행사에서 환영사를 맡은 강용수 한국코치협회 회장은 “면대면 접촉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가운데 개인과 기업 모두 긴밀한 소통과 깊은 연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일과 삶에서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계기를 만들어주는 요소인 희망과 자신감이야말로 코칭의 핵심.”이라며 불확실한 세상일수록 코칭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서 2021년 코칭문화 확산 우수기관상, 올해의 코치상, 올해의 도서상으로 구성된 시상식이 진행됐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관과 코치를 비롯해 도서의 저자들은 온·오프라인으로 이번 코칭컨페스티벌에 참여한 이들의 축하를 받으며 한해 활동을 돌아봤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이후에는 ‘데이터 대항해시대, 소프트파워를 기르자’를 주제로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이 강단에 올라 기조강연을 펼쳤다."일과 삶에서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특별한 계기를 만들어주는 요소는 희망과 자신감이며이것은 바로 코칭의 핵심이다."윤 전 차관은 “데이터로 가득한 바다를 잘 항해하려면 AI라는 배가 필요하며, 그 배를 잘 움직이기 위한 원동력이 소프트파워.”라고 설명했다. 윤 전 차관의 해석에 의거하면 소프트파워는 기억의 반대말인 ‘상상’이다. 그는 “기억은 이미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이며, 상상은 가보지 못했던 길을 미리 걸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누군가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면 그것을 모방해서 더욱 좋게 만드는 데는 능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역량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받는다. "이미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뜻인기억의 반대말은 '상상'이며,상상은 가보지 못했던 길을 미리 걸어보는 것이다."윤 차관은 “우리는 그동안 선진국을 쫓으며 갈고닦은 기본기가 충만하기에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상상력을 갖춰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좋은 총과 총알이 있어도 제때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라며 뭐든 과감하게 도전해보는 역량도 소프트파워의 주된 요소라고 말했다. 상상력과 실행력은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 필요한 역량이다. 그는 “코치들은 다양하고 설득력 있는 사례 기반 코칭으로 기업과 개인 고객이 상상력과 실행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또한, 그는 “코치들은 고객에게 왜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높은 IQ 수치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는지 깊이 생각해보도록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코칭은 기업과 개인 고객이상상력과 실행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다.그런 만큼 HRD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윤 전 차관의 강연이 끝나고 나서는 ‘Coaching Master 체험’ 세션을 통해 선배 코치들의 가이드를 바탕으로 코치들이 모여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나의 성장’, ‘젊은 코치들의 성장’, ‘조직의 성장’, ‘Gloabal Coaching Growth’, ‘New Trend 코칭’이라는 주제에 맞는 다양한 발표가 진행됐다. 그 다음으로는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이 ‘디지털 전환기의 역량강화’를 주제로 두 번째 기조강연을 맡았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후 직무변화의 특징은 다섯 가지다.각각 디지털 직무의 비중 증가, 새로운 직무의 추가,과업 범위의 확장과 과업 단계의 축소,부수적 직무의 감소와 핵심 직무의 강화, 직무 변화의 과도기다."나 원장은 “직무와 직업역량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라며 현재 직업세계의 동향에 관해 설명했다. 먼저 직무변화의 특징은 다섯 가지다. 각각 디지털 직무의 비중 증가, 새로운 직무의 추가, 과업 범위의 확장과 과업 단계의 축소, 부수적 직무의 감소와 핵심 직무의 강화, 직무 변화의 과도기다. 직업역량 변화의 특징으로는 디지털 문해력의 일반화, 높은 수준의 인지능력에 대한 필요성 증가, 멀티태스킹 역량에 대한 수요 증가, 소수의 고숙련 기술자의 역량 강화가 있다. 나 원장은 “디지털 기술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기에 일터 패러다임 자체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직업역량은 네 갈래로 변화하고 있다.디지털 문해력 일반화, 높은 수준의 인지능력,멀티태스킹, 소수의 고숙련 기술자 역량 강화가 있다."이어서 그는 앞으로 사람이 갖춰야 하는 역량을 짚어줬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기계와의 협업능력, 문제해결능력, 인문학과 공학을 융합하는 능력, 대인관계역량, 자기혁신역량, 기업가정신으로 구성된다. 그는 “디지털 기술을 잘 활용하는 것은 기본이며, 기계와 대비되는 인간만의 역량을 키워야 하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혁신해야 하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직면한 문제를 잘 해결해내는 인재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며 코치들이 개인과 기업이 앞에서 언급했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주길 희망했다.그런가 하면 이번 코칭컨페스티벌의 1일차 행사도 주목할 만했다. 커리어 코칭, 비즈니스 코칭, 라이프 코칭, 청소년 학습 코칭, 마음챙김 코칭을 주제로 코치들끼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시간과 지부페스티벌, 공익페스티벌, 학술포럼으로 구성된 행사도 있었지만, 백미는 ‘코칭으로 대한민국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100분 토론이었다. 코칭 대중화를 목적으로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살펴보면 HRD 영역에서도 시사하는 점이 많았다.첫째, 데이터 분석력이다. 고객의 현재 역량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제시할 수 있다. 둘째, 콘텐츠에 집중하는 태도 지양이다. 이제 누구든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쉽게 습득할 수 있다. 코칭 관련 콘텐츠도 마찬가지기에 패널들은 상담이나 컨설팅과 차별화되는 코치 고유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셋째, 마케팅 역량이다. 패널들은 코칭이 아무리 훌륭해도 효과와 필요성을 널리 알리지 못한다면 저변 확대가 어렵다는 점을 제시했다. 넷째, 다양한 프로젝트 발굴이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기에 코칭의 적용 방향과 그에 따른 효과도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여러 사례를 만들어가야 한다. 다섯째, 커리어 코칭 활성화다. 평생직장이 사라지면서 노동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다양한 직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개발하길 희망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섯째, 솔루션 공유를 통한 코칭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이다. 코치들끼리 자주 소통하며 각자의 솔루션을 공유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나가자는 뜻이다. 특히 패널들의 “코칭 기반 역량개발을 이루지 못한 개인과 기업은 다시는 코치들을 찾지 않는다.”라는 진단은 HRD 실무자들도 유념해야 한다."데이터 분석력, 콘텐츠에 집중하는 태도 지양,마케팅 역량, 다양한 프로젝트 발굴은디지털 리터러시와 마이크로러닝, HRD 활성화의골자를 이룬다."이제 기업은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서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렵다. 이럴수록 구성원이 각자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 끊임없이 역량개발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니 HRD 실무자들은 작금의 경영환경에서 필요한 역량과 직업세계 동향을 두루 통찰하며 구성원의 성장을 자극하고 독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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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력개발학회 추계학술대회] 위드 팬데믹을 준비하는 학습의 장
HRD는 산, 학, 연, 관에 걸쳐 다양한 조직 구성원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그들의 성장을 다각적으로 지원하며 조직 성과창출에 공헌하는 분야다. HRD 활동의 주요 무대는 오프라인 교육장이었기에 팬데믹 이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제는 위드 팬데믹 시대를 맞아 향후 HRD의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인력개발학회는 지난 11월 5일 ‘코로나 탈출, 그 이후의 HRD’를 주제로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과 함께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HRD를 중심에 두고 다채로운 키워드를 접목한 세션들이 마련된 만큼 HRD의 현재와 미래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학술대회는 조대연 한국인력개발학회 회장의 개회사로 막이 올랐다. 조 회장은 “팬데믹이라는 시련에 굴하지 않고 의미 있는 HRD 발전과 밝은 미래를 위한 학습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또한, 축사를 맡은 박귀찬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원장은 “각계의 HRD 관계자들은 일터에서 디지털 기술의 비중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흐름을 읽고 조직의 기존 인력개발전략을 전면 혁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환의 시기에 잘 적응해야만 HRD의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롯데인재개발원은 전통적 HRD 활동의 꾸준한 수행휴머니티 강조, 리더십 교육의 내실화, 전 교육과정의 비대면화,교육플랫폼 고도화 동의 활동을 통해재1회 한국인력개발 대상을 수상했다."한편 한국인력개발학회는 올해 처음으로 최근 2년 동안의 인력개발 활동을 심사해서 수여하는 ‘한국인력개발 대상’을 제정했다. 수상의 영예는 롯데인재개발원이 안았다. 윤종민 롯데인재개발원 원장은 “전통적 HRD 역할의 꾸준한 수행, 휴머니티 강조, 리더십 교육의 내실화, 전 교육과정의 비대면 전환, 내년 1월 오산캠퍼스 재오픈에 맞춘 교육플랫폼 고도화 등의 활동이 수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Total HRD Solution Provider로서 롯데뿐 아니라 학계와 HRD 발전을 위해 정진하겠다.”라고 밝혔다.이어서 문길주 고려대학교 석좌교수가 ‘교육 & 학습이 혁신이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미래의 이슈는 ‘Hyper Connectivity & Super Aged’로 정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초연결, 그리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젊은이들은 하나의 직장에서 평생을 살아갈 수 없고, 과거 세대보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최소 3개 필드에서, 5개의 직업을 가지고, 19개의 일들을 해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다양하고 새로운 역량을 제때 수시로 습득해서 직업활동을 하려면 교육과 학습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 교수는 “모든 것이 융합되는 시대상을 나타내는 역량인 융합을 잘 이해하면 희망을 찾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융합의 정의는 ‘아이디어, 그룹, 사회가 다른 조직이 모이는 것이며, 다른 점을 보려고 하기보다 비슷한 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는 협업의 본질과도 일맥상통한다. "융합을 구성하는 요소인 ‘Fundamental’, ‘Joint’, ‘Courage’ 중우리나라에 가장 부족하고, 또 필요한 것이 바로 ‘Courage’다."여기에 더해 문 교수는 “융합을 구성하는 요소인 ‘Fundamental’, ‘Joint’, ‘Courage’ 중 우리나라에 가장 부족하고, 또 필요한 것이 바로 ‘Courage’다.”라고 진단했다. 용기가 없으면 변화 자체를 시도할 수 없는 까닭이다. 그의 진단은 알고 싶은 것만 배우려고 하고, 정량적 성과에만 집착하며, 지식과 기술의 습득보다는 취직과 승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각계에서 학습자와 교수자가 서로를 탓하는 현실을 꿰뚫고 있었다. 그는 피라미드가 아닌 네트워크 조직인 넷플릭스를 예로 들며 “조직은 원대하면서도 구체적인 목표를 과감하게 세우고, 자율과 책임의 상관관계를 명심하며, 도전하고 이길 수밖에 없는 구조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런 측면에서 문 교수는 “HRD 관계자들은 용기를 바탕으로 교육과 학습에 정진하는 인재를 육성해야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혁신을 일구는 조직을 만들 수 있다.”라고 제언했다.기조강연 후의 Special Issue 세션에서는 ‘2021 한국 리더십 개발의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하는 연구결과가 공유됐다. 먼저 코로나19에 대한 조직의 대응을 보면 다수의 기업이 재택근무를 경험했지만, 리더의 구성원 업무 과중 문제에 대한 해결이나 심리적 유대감 형성 및 유지 역량은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다음으로 조직의 전략적 이슈에서는 우수인재 확보, 빅데이터 활용, 리스킬링과 업스킬링, 직원몰입, 직원경험이 주요했다. 이와 관련한 준비도에서는 구조적으로는 관리, 통제, 업무지시가 강화됐지만 미래사업을 이끌 준비와 플랜 B는 부족했다. 리더십 측면에서는 다수의 비보직 중간관리자가 어려움을 겪었고, 유연성 있게 구성원의 반대의견을 허용하는 역량을 갖출 필요성이 있다고 나타났다. 그리고 리더십에 대한 인식과 개발활동을 살펴보면 내부 선발과 육성에 집중하고 있었으며, 개인의 리더십 수준이 승진 및 보직 부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연구자들은 리더라면 가치와 원칙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하고, 비전으로 구성원의 가슴을 뛰게 해야 하며, 새로움에 먼저 도전하고, 구성원 스스로 행동하게 만들고, 열정이 우러나오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리더라면 가치와 원칙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하고,비전으로 구성원의 가슴을 뛰게 해야 하며,새로움에 먼저 도전하고, 구성원 스스로 행동하게 만들고,열정이 우러나오게 해야 한다."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혁신인재양성과 HRD, 교육훈련변화와 HRD, 과학기술활용과 HRD, 일터변화와 HRD, 글로벌환경변화와 HRD의 5개에 세션에서 다양한 논문이 발표됐다. 논문발표가 끝나고 나서는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은 이윤수 한양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이상훈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박사, 유상옥 노스웨스트 미주리주립대 교수, 이재영 국민대학교 교수, 이진 가톨릭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네 명의 토론자는 각각 재택근무, 다양성, 비대면 교육, 경력개발을 키워드로 공유된 논문을 리뷰하고 자신만의 의견을 공유했다. 이상훈 박사는 “재택근무는 상사와의 신뢰, 리더십과의 연관성이 크며 철저하게 객관적인 관점에서 기업별 효과성을 세밀하게 분석해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유상옥 교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치와 경험이 다르고, 이러한 부분이 강조되고 있기에 기업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일하되 구성원이 스스로의 정체성에 관해 답해보도록 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다음으로 이재영 교수는 “대면 교육과 비대면 교육의 장점을 모두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하며 팬데믹 이후 교육과정을 제대로 설계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이진 교수는 “과거와 같이 고용과 일률적인 교육으로는 구성원을 오래 붙들어놓을 수 없다는 현실과 소속된 조직의 노동시장에서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 이후 구성원 중심 경력개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위드 팬데믹 시대는 현실이 됐다. 그러니 HRD 부서는 직장이 아닌 집에서 일하고 학습하는 현실을 기본 전제로 삼아 앞으로의 활동 방향성을 정립해야 한다. 그 중심에는 융합력과 리더십을 비롯해 시대 변화를 상징하는 여러 키워드가 자리해야 한다. 그래야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유의미한 HRD 성과사례를 많이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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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 전 국회의장] 역사 앞에 정직해야 하고, 진리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역사 앞에 정직해야 하고,월간HRD 1997년 10월호 인터뷰 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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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RD협회 제352차 HRD포럼] 조직원 멘탈헬스 디자인
팬데믹에 따른 강제적인 거리두기는 사회적 고립감으로 이어지며 직장인들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그에 따라 기업은 근로자지원프로그램인 ‘EAP’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웰빙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임직원의 건강하고 행복한 일과 삶은 강력한 업무와 조직에 대한 몰입을 바탕으로 높은 생산성을 발휘하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한국HRD협회는 지난 10월 27일 제352차 「HRD포럼」을 개최하며 임직원 멘탈헬스를 위한 방법을 살펴봤다. 이번 HRD포럼에는 LG디스플레이, 우정공무원교육원, 한국전력공사 인재개발원 등 다양한 조직의 HRD 담당자가 참석해서 건강한 조직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다.조직의 미래를 위한 투자, EAP HRD포럼의 첫 연사는 ‘위드 팬데믹 시대의 EAP’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 최수찬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원장이었다. 그는 “EAP는 고객 불만, 생산라인 손해, 계약 파기 등의 이슈를 해결하고자 구성원의 심신을 관리하는 것.”이며 “EAP의 핵심은 원인 분석이 아닌 구체적 해결 방안 도출.”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EAP는 미국에서 근로자의 음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알코올중독치료프로그램인 OAP(Occupational Alcoholism Program)가 시초이며 시대 변화에 따라 웰니스를 강조한 EAP(Employee Enhancement Program), 조직 컨설팅까지 포괄하는 OAP(Organizational Assistance Program)로 의미가 확장됐다. 그중 조직 컨설팅에는 기업의 인재상과 조직문화가 구성원의 정신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종합하면 현대적 EAP는 심리치료, 웰니스, 조직개발을 포괄한다. 아울러 최 원장은 “EAP는 전문가들에게 일과 삶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공받는 실용적인 제도이자 프로그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EAP는 구성원의 심신 문제해결에 전사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고 신뢰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관련해서 최 원장은 “팬데믹 이후 고용불안, 가정불화, 건강관리 등의 이유로 생산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직장인이 많기에 EAP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라고 진단했다. 그런 측면에서 최 원장은 구성원의 스트레스를 세세하게 관리하는 여러 측정 도구와 생활 및 시간관리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며 EAP는 기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웰빙으로 증진하는 직원몰입도두 번째 연사로 나선 김성태 한국비엠에스제약 HR 전무는 직원웰빙과 몰입의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비엠에스제약의 사례를 중심으로 직원웰빙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비엠에스제약의 2021 HR 전략의 키워드는 ‘Wellbeing’, ‘Belonging’, ‘Connectivity’ 였으며,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방법은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였다. 김 전무는 “짧지만 핵심을 묻는 설문조사로 구성원이 팬데믹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불편한 부분은 무엇인지 파악했다.” 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비엠에스제약은 구성원들의 건강수준이 부정적으로 나타났을 때는 그들의 역할, 가치, 기업의 방향성을 골자로 소속감과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커뮤니티인 CNS(Cancer Networking Support)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및 가족의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구성원에게 구체적인 방법 및 동료와 기업의 지원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김 전무는 위드 팬데믹 시대 직원웰빙을 실현하려면 세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첫째, 기업의 현안과 상황 및 목표를 공유해서 임직원의 소속감 증진, 둘째, 다양한 업무수행 방식을 알려주며 임직원의 불안감 감소, 셋째, 구성원의 HR 시스템에 대한 실제 체감도 체크다. 김 전무는 “팬데믹 상황에서는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HR 기본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직원 심리관리 & 기업 EAP 운영사례다음으로 쿠팡의 김복태, 김유나 전문상담가가 직원 심리관리 사례를 공유했다. 쿠팡은 온라인 상담을 활성화했고, 대표적으로 CS 상담원과 배송 거점 지역(캠프)의 리더를 대상으로 온라인 소규모 힐링 프로그램인 ‘스트레스 톡톡’을 진행했다. ‘스트레스 톡톡’은 자신의 감정을 직면하는 명상과 마음의 면역력인 자존감을 향상하는 실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쿠팡은 팀워크 향상을 위한 심리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김복태 상담가는 “집단지성의 힘은 심리적 안정.”이라며 “MBTI를 바탕으로 리더들에게 팀 유형을 분석한 자문 자료를 제공해서 구성원의 업무 스타일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도왔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유나 상담가는 쿠팡의 상담실 ‘쿠레스트(crest)’를 소개했다. 쿠레스트는 쿠팡과(coupang) 포레스트(forest)의 합성어이며 임직원이 상담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뒀다. 쿠레스트에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은 쿠팡 소속이기에 신속한 이슈 대응, 조직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 유관 부서와의 빠른 협업에서 강점을 보였다. 김유나 상담가는 “쿠레스트는 쿠팡 부사장의 직속 부서로 독립성, 전문성, 신뢰도를 보장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쿠레스트는 대표적으로 배송직군 대상 ‘업무 중 트라우마 유급휴직 제도’ 시행을 제안하며 쿠팡이 건강한 조직으로 변모하는 데 크게 공헌한 바 있다.▲ 쿠팡의 Courest 심리상담실 모습. 전문적인 임직원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됐다.이어서 최영민 허그유 부장이 기업 EAP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EAP는 오프라인 상담에서 온라인 화상 상담과 AI, IoT, 빅데이터 기술 기반 상담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짚어줬다. 현재 EAP는 팬데믹으로 급증한 임직원 정신질병 산재관리, 이직률을 줄이기 위한 복리후생 중심 노동시장 트렌드 대응, 인권 부각에 따른 ESG 경영의 솔루션 기능을 요구받고 있다. 그에 따라 최 부장은 ‘리스크 관리’, ‘복지’, ‘성장’을 키워드로 향후 EAP가 해내야 하는 역할을 풀어냈다. 리스크 관리는 생산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 관리, 복지는 가정문제 해결, 성장은 개인개발과 조직개발을 아우른다. 그런 차원에서 최 부장은 “EAP는 작금의 경영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이라고 강조했다."인간은 타인과 소통하며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다.그러니 팬데믹 이후 사회적 고립감을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심리상담, 컨설팅, 코칭, 교육 등의 HRD 활동은생산성 높은 건강한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한 핵심이다."이번 HRD포럼은 구성원의 심신건강이야말로 생산성의 핵심이자 기업 성과창출의 원동력이라는 본질을 되새기는 자리였다. EAP는 맞춤형 심리상담, 컨설팅, 코칭, 교육 등을 통해 임직원의 생산성에 영향을 주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며 웰빙과 심리관리를 포괄한다. HRD 부서는 임직원 역량개발이 임무인 만큼 이번 HRD포럼에서 공유된 내용은 팬데믹이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이상 장기간 집중해야 할 아젠다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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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그룹인재개발실] DIGICO KT로의 도약을 지원하는 전략적 파트너
“CEO의 아젠다인 고객발發 혁신, 기업 이미지 제고, 인재육성 실현을 돕는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통해 디지코(DIGICO) KT로의 전환을 앞당기고자 합니다.”KT 그룹인재개발실은 ABC(AI, Big Data, Cloud) 중심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조직의 방향성에 맞춘 HRD를 구현하고 있다. 비즈니스 전환은 필연적으로 새로운 인재를 요구한다. 그에 따라 KT 그룹인재개발실은 HRD 패러다임 변화를 읽어낸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조직과 인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진영심 KT 그룹인재개발실 실장은 신속함을 골자로 완벽보다 진전, 기획보다 실행을 강조하며 조직변화를 선도하는 이상적 HRD 조직을 디자인하고 있다.KT 그룹인재개발실의 구조와 역할은 어떻게 되는가.경영지원부문에 속해있으며 구성원은 90여명이다. 산하에 20명-30명 규모의 조직인 인재육성담당, 현장훈련담당, 1등 워크숍담당이 있다. 그리고 오픈 AI교육플랫폼 P-TF(Project TF)와 에이블 스쿨(AIVLE School) 담당이 있다. 인재육성담당은 리더십교육, 신입사원교육, 그룹사교육, 가치교육 등을 맡고 있고, 현장훈련담당은 현장조직을 포함한 전사 직무교육을 총괄하고 있다. 1등 워크숍담당은 KT 고유의 일하는 방식인 1등 워크숍 퍼실리테이션과 전사의 DX 혁신 프로젝트를 리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새롭고 혁신적인 활동이 필요할 때마다 끝장토론을 하고 그 결과물은 경영진이 바로 확인해서 의사결정한다. 오픈 AI교육플랫폼 P-TF의 경우 카이스트, 한양대학교, ETRI, 현대중공업 등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과 산·학·연 연계 얼라이언스를 맺어 기업, 나아가 국가의 AI 주권 확보를 도모하는 ‘AI 원팀’ 활동이 대표적이다. KT가 사무국을 준비했고 인재육성분과를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실무역량을 검증하는 자격증인 AIFB(AI Fundamentals for Business)를 오픈했다. 에이블 스쿨 담당은 취업 준비생들에게 AI와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3년에 걸쳐 약 3,600명의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고자 한다. 올해 기업의 이슈였던 ESG 경영을 돕는 비즈니스로 보면 될 것이다. 담당 밑에는 3개에서 5개 정도의 팀이 있으며, 이외에도 전국 광역시에 걸쳐 본부별, 그룹사별 교육훈련팀이 있다. 경영환경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는 인원이 대량으로 필요하기에 그룹인재개발실의 역할이 과거보다 더욱 커졌다. 기존 구성원의 역량을 재정비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기업 내외부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하는 만큼 전략적 HRD가 필연적으로 요구될 듯싶다.KT의 경우 어떤 HRD 전략을 수립해서 실행하고 있는가. CEO의 3대 아젠다는 고객발發 혁신, 기업 이미지 제고, 인재육성이다. KT를 지휘했던 CEO들은 항상 인재육성을 중시했다. 업무를 수행하며 성과를 내야 하는 구성원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룹인재개발실은 감사함과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 우리는 ABC(AI, Big Data, Cloud) 중심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은 ‘디지코(DIGICO) KT’로의 전환을 앞장서서 전략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며,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빠르게 준비시키고 있으며, AI 교육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하는 기업으로 KT가 회자되도록 만들고자 하며, 팬데믹 가운데서도 이렇게 HRD 활동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한다. 말씀드린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그룹인재개발실은 ‘Learning By Doing’, ‘Project Based Learning’을 골자로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프로세스와 KT만의 특징을 중심으로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에 관해 상세한 설명 부탁드린다.KT는 AI를 산업에 융합·활용할 수 있는 DT, AI 플랫폼과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IT, AI 난제를 과학으로 다루고 새로운 AI 모델과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는 R&D로 인재들을 구분했다. 그에 맞춰 DT에선 전사 AI/SW 예비인력 풀을 확대하는 디지코 디그리(DIGICO DEGREE)와 AI로 자신의 업무를 개선하는 학습조직형 AI 프로젝트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코 디그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 장기과정이며 도전, 1단계, 2단계, 3단계, 수료의 프로세스로 이뤄져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99일 AI 마라톤과 6개월 코딩챌린지가 있는데 각각 965명이 도전해서 최종 295명이 수료했고, 1,041명이 도전해서 358명이 3단계를 밟고 있다. 학습조직형 AI 프로젝트 과정의 경우 학습자들은 학습, 과제발굴, 과제수행의 3 Step으로 법인장 운영관리 자동화, 지출프로세스 점검 자동화, 임대단말 월별 수요예측, 온라인채널 오프 정교화 등의 과제를 수행해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IT에는 직무전환을 전제로 6개월 풀타임 교육 및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전일제 AI 개발자 과정이 있다. 그리고 R&D 영역에선 대학·연구소와 함께 AI 관련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산·학·연 AI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이 있다. 소개한 과정들에선 유의미한 HR 데이터가 추출되고 있다.KT의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는 교육, 실습플랫폼, 과제발굴방법론, AI 코치, 자격인증이라는 5가지 특징이 있다. 실습플랫폼의 경우 KT Datasets, 분석도구, Resource, 공유모델이 골자인 ‘AIDU’를 활용해서 누구나 쉽게 업무에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격인증과 과제발굴방법론은 AIFB와 1등 워크숍이 핵심이다. 그와 함께 모든 직원이 참여해서 AI 역량을 겨루며 함께 성장하는 AI 해커톤도 진행하고 있다. 교육에서는 DT, IT, R&D 맞춤형 교육 대상자를 선별해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혼자 학습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영역이 AI인 만큼 AI 전문코치들이 학습자들 곁에서 적절한 동기부여를 통해 프로젝트 수행을 돕는다.기업에 존재하는 모든 부서와 기능은 뚜렷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그 관점에서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는 어떤 결과물을 만들었는가.수료자 기준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에 1,809명이 참여했고, 170개 AI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1,572명이 AI 자격증을 취득했다. 상용화 프로젝트(개발자 과정)는 86%에 달한다. 초급 개발자 대비 AI 개발자 확보를 통한 대체율은 700%이며, 외주 프로젝트 개발비와 비교해서 수행 프로젝트의 상용·사업화율은 200%다. ROI는 HRD의 영원한 과제라는 관점에서 보면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든 것이다. 구체적인 역량 데이터를 추출해서 활용하기에 인사제도와도 밀접하게 연계된 HRD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구성원의 퍼포먼스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이 많다. 물론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다.팬데믹으로 HRD에 암흑기가 찾아온 가운데 KT의 행보는 매우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대승적 차원에서 HRD 패러다임 변화와 향후 HRD 실무자들의 역할에 관해 제언해달라.여섯 가지를 꼽고 싶다. 첫째, 기존 업무를 더 잘하게 만드는 업스킬링(Upskilling)에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도록 하는 리스킬링(Reskilling)이다. 이제 기업은 해왔던 것들을 잘 해내가는 것을 넘어 새로운 일들에 도전해야 한다. 둘째, 업무와 단절된 Classroom Lecture에서 업무와 함께하는 Workplace Learning이다. 과거처럼 일과 학습을 구분하면 HRD 부서는 현장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 셋째, 1회성 이벤트 교육에서 장기적 Learning Journey 경험이다. 사람의 일과 삶에 전환점을 경험이 만들어준다. 넷째, 비자발적 참여의 Closed 교육에서 자발적 참여의 Open형 교육이다. 성인교육은 입구는 넓게, 출구는 좁게 해서 자발성을 심어줘야 한다. 다섯째, 교수자와 학습자 간 소통에서 학습자 간 소통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여섯째, HRDer의 역할은 교육과정 설계·운영자에서 벗어나 학습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학습자의 빈 곳을 채워주는 러닝 큐레이터로 변화하고 있다. HRD 실무자들이 협업 툴과 학습 플랫폼의 기능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맞춤형 학습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으며, 강사에 의존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학습활동에 개입해서 퍼실리테이션과 동기부여를 해내야 성과가 나오는 학습을 이끌 수 있다. 이는 제가 신속함을 골자로 완벽보다 진전, 기획보다 실행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빠르게 받아들여서 학습을 독려하고, 새로운 Pracitce를 지속해서 발굴해야만 조직변화를 리드하는 전략적 HRD를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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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현 교수] 힘찬 내일을 만들 ‘팩트체크’와 ‘마음 안아주기’
윤대현 교수경력 사항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대학정신건강의학회 마음건강소통센터 센터장한국바그너협회 총무이사한국정신신체의학회 학술위원한국자살예방협회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송도신도시 유헬스케어시스템 연구책임자학력 사항건국대학교 의과대학 박사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석사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사대표 저서『리더를 위한 멘탈 수업』(인플루엔셜, 2021)『일단 내 마음부터 안아주세요』(위즈덤하우스, 2019)『잠깐 머리 좀 식히고 오겠습니다』(해냄, 2018)『픽스 유』(오픈하우스, 2017)『하루 3분, 나만 생각하는 시간』(위즈덤하우스, 2014)『윤대현의 마음 성공』(민음사, 2014)『마음 아프지 마』(쌤앤파커스, 2012)『나는 초콜릿과 이별 중이다』(21세기북스, 2011)“직장인들이 자기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팩트체크’와 그 마음을 잘 안아주는 ‘기술’을 통해 일과 삶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길 바랍니다."오랜 시간 많은 사람의 다양한 스트레스를 듣고 심리 처방전을 내려주고 있는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마음건강이 기업의 이슈로 자리하며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너무나도 빨리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며 직장인들은 일터에서도, 삶터에서도 지쳐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윤 교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자산인 마음에 투자해야 합니다.”라고 제언한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말처럼 마음은 일과 삶을 결정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조직원 마음관리와 비즈니스 심리는 최근 경영환경의 트렌드다. 일과 삶의 균형을 깨트린 팬데믹 창궐 이후 사회적 고립감을 호소하며 업무에 몰입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기업의 리더들은 어느 때보다 큰 고충에 시달리고 있다. 본연의 업무수행에 더해 구성원의 마음건강을 챙기는 정신과 의사 역할도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랜 기간 상담실, TV,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직장인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의 고민을 듣고 그들의 마음을 위로해줬던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기업인들의 경우 윤 교수를 찾아가 팀과 조직의 성과 창출이나 구성원과의 관계 맺기에 있어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윤 교수는 임원들을 위한 멘토링이나 리더십 클리닉도 꾸준히 하고 있기에 기업 정신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최근 장은지 이머징 리더십 인터벤션즈 대표와 함께 『리더를 위한 멘탈 수업』을 출간했다. 서적에서는 사례에 기반한 ‘자기인식’, ‘내적수용’, ‘관점전환’, ‘한계극복’, ‘회복탄력성’, ‘지속가능성’, ‘자기경계’라는 7단계 프로세스로 압도적인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의 성장 전략이 공유됐다. 또한, 리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기준이자 자격으로 개인적인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조직과 구성원들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는 겸손함이 제시됐다. 겸손함은 자기반성, 성찰, 공감의 시작인 까닭이다. 그는 “결코 분리할 수 없는 일과 삶의 균형을 임원만이 아닌 수많은 직장인이 성공적으로 영위하길 희망합니다.”라고 밝히며 다음과 같이 조직원을 관리하고 육성해야 하는 리더와 중간관리자의 고민거리에 관해 설명했다.“현대사회는 집단이 아닌 개인의 가치를 중시하죠.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유와 공정성의 비중이 커진 겁니다. 올바른 방향이에요. 그동안 다름을 숨겨왔던 우리가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작금의 변화가 리더와 중간관리자에게는 참 어렵죠.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했을 때 운영, 성과, 보상, 평가, 소통 등에 관해 모든 구성원과 만나 세부적인 부분까지 상세하게 논의하며 합의해야 합니다. 승진이나 연봉협상에서도 과거와 같은 유연성을 적용하면 공정성에 위배됩니다. 더욱이 나이에 따른 제약도 없어지고 있기에 팀장급 부장, 팀원급 부장도 많아지고 있으며 ESG가 중요해지면서 산업의 틀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리더와 중간관리자는 자신들의 지친 마음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날 수 있는 구성원의 마음도 보듬어야 하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모든 것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시대상에 따른 그림자입니다.”윤 교수는 마음건강이 중요해진 시대일수록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먼저 자기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팩트체크’를 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일과 삶에서 힘든 게 문제가 아니라, 힘든 게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다.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걸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완벽주의자들이 유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세상에는 어쩔 수 없는 일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최선을 다해서 완수한 일과 그럼에도 하지 못한 일들을 잘 구분할 수 있습니다.” 라고 설명했다. 균형의 묘妙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윤 교수는 “정신, 영혼, 몸의 균형을 완벽하게 잡아야 자기 분야에서 높은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라고 풀어냈다. 실제 매사를 삐딱하게 바라보며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과 긍정성을 잃지 않는 사람은 결정, 관계, 도전의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똑같이 넘어져도 누구는 포기하지 않고 일어서며, 다른 누구는 주저앉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윤 교수는 팩트체크로 확인한 마음을 잘 안아주는 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그가 저술, 강연, 진료를 통해 수시로 강조하는 내용이다. 일과 삶에서의 축복 셈해보기, 친절한 행동 실천해보기, 인생의 즐거움 음미하기, 멘토에게 감사하기, 용서하는 법 배우기, 가족과 친구에게 시간과 에너지 투자하기, 신체 건강 챙기기다. 윤 교수는 “언뜻 보면 매우 간단하고 쉬워 보이지만 의외로 잘 실천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라고 진단한다. 그래서 그는 “행복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한다. 윤 교수는 “말씀드린 ‘팩트체크’와 ‘마음 안아주기’를 습관화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줄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집니다.”라고 말한다. 특히 그는 “사람에게 부정성과 긍정성은 공존하며 어떤 하나를 만들거나 없앨 수는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윤 교수는 구성원 역량개발에 집중해야 하는 HRD 실무자들이 유념해야 하는 부분에 관해서도 짚어줬다. 그것은 사람의 성격은 결코 변하지 않지만, 무엇인가를 받아들이는 능력은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윤 교수는 업무수행의 결과를 보며 정확한 피드백을 해주고, 외부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정확히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설명해줘야 하며, 일을 잘하는 동시에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많이 배치되도록 지원하는 HRD 활동이 이뤄져야 건강한 조직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특히 그는 “구성원의 부정적인 성향을 없앨 수는 없다고 해도 최소화하며, 긍정적인 부분을 강화하는 것은 교육훈련으로 가능합니다.”라며 HRD 실무자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마음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일과 삶의 방향성을 결정할 때가 많다. 그래서 이성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결정을 내릴 때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마음이 있기에 인간이라는 존재가 있는 법이다. 따라서 윤 교수의 제언처럼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바라보고, 이해하며, 어우를 수 있는 힘과 기술을 갖춰야 한다. 사람은 진정성과 따뜻함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으며, 탁월한 성과도 만들어지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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