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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철 천체사진가] 일과 행복이 일치하는 밤하늘을 주시하며 경이로움이 가득한 콘텐츠를 전달하다
“목적과 소명을 바탕으로 집요하게 실력을 쌓으면 세상과 기술의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앞서가며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학습된 재능과 밤하늘에 대한 끌림을 결합해서 한 번뿐인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권오철 천체사진가의 메시지다. 그는 2009년 캐나다 옐로나이프에 오로라 여행을 다녀온 뒤 ‘내가 느낀 밤하늘의 경이로움을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는 행복한 직업’을 미션으로 삼아 천체사진가로 전업했다. 이후로 ‘사진작가로 살아남기’라는 인생의 프로젝트 수행에 여념이 없는 그와의 인터뷰는 울림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변화가 일상인 세상에서 사람은 어떤 생각, 역량, 태도를 갖춰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좋아하는 일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이 끌립니다.저는 그저 제가 좋아하는 밤 하늘을 최선을 다해 찍고 있습니다.”한 번뿐인 삶을 잘 살아가려면‘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라는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내야 한다.덤덤하게 자신을 소개하는 권오철 천체사진가. 그는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대 기업과 벤처기업에서 잠수함 설계, 소프트웨어, 유무선 인터넷 관리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충실한 삶을 살았다. 그 가운데서도 권오철 사진가는 학창시절부터 관심을 둔 천체사진가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2009년 캐나다 옐로나이프에 오로라 여행을 다녀 온 뒤 천체사진가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됐다. 그에게 밤하늘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자연현상 중 최고의 자리에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직업의 전환은 권오철 사진가에게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었다. 10년에 걸쳐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권오철 사진가는 다음과 같이 커리어를 전환하게 된 과정을 풀어냈다.“저는 상업사진작가들과 비교했을 때 예술적 감각은 다소 부족합니다. 그러나 카메라의 메커니즘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밤하늘을 매우 좋아하며 천체사 진을 향한 관심도 남다릅니다. 그래서 밤하늘을 선명하게 담아낼 수 있는 카메라가 개발될 때까지 기다리며 틈틈이 사 진가로서의 역량을 키워왔습니다. 그러 던 와중 2009년이 됐습니다. 고감도 디지털 카메라가 출시됐고, 저는 그것을 가지고 캐나다 옐로나이프에 오로라 여 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로라를 보며 우주를 느껴봤고, 인간은 우주먼지라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어차피 우주 먼지라면 행복한 우주먼지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이후 회사생활을 정리했고, 지금까지 천체사진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꿈꿔왔던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권오철 사진가는 1년에 100일에서 150일 가량은 해외를 누비며 자신의 사명 달성에 전념했다. 그 사명은 ‘밤하늘의 경이로움을 사진으로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는 행복한 직업’이다. 사명은 사람에게 강력한 동기부여는 물론 깊고 넓은 학습을 하게끔 이끈다. 권오철 사진가는 오 랜 기간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는 것을 넘어 오로라를 VR로 담기 위해 장비를 제작하고, 타입랩스 영상과 VR 영화를 만들며, 영상물의 스토리를 짜는 역량도 갖추게 됐다. 치열했던 여정의 결과물이 바로 SGIA(Sony Global Imaging Ambassador) 와 미국 NASA의 ‘Astronomy Picture of the Day’에 선정된 한국인 최초의 천체 사진가, 세계 최초로 오로라를 VR 영상으로 촬영한 사진가, 독도 일출장면 촬 영 성공, VR 영화 제작 등이다. 실로 다채로운 역량을 뽐내고 있는 권오철 사진가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집요함이 주요했다고 답했다.인간은 관점을 넓혀 우주를 기준으로 봤을 때우주 먼지에 지나지 않습니다.그래서 저는 ‘어차피 우주 먼지라면행복한 우주먼지가 되어야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제 홈페이지의 제목은 ‘사진가로 살아남기’입니다. 누구든 자기 분야에서 살아남으려면 목적에 생각이 꽂혀있어야 합니다. 저는 밤하늘의 경이로움을 사진으로 전달하겠다는 목적의식을 갖고 오로라 프로젝트에 전념했기에 남들보다 빨 리 고감도 카메라를 잘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카메라는 노이즈가 심하고, 밤하늘 전체를 뒤덮는 오로라의 장관을 단지 일부분만 네모나게 잘라 담을 수밖에 없죠. 이걸 극복하는 방법을 찾고 또 찾다 보니 VR이라는 개념도 남들 보다 빨리 익힐 수 있었습니다. 집요함은 독도 프로젝트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독도에서는 울릉도가 보여요. 그러면 울릉도에서도 독도가 보이겠죠. 그래서 독도 일출 사진을 찍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골몰했습니다. 그 결과 태양 앞에 있으면 무엇이든 보인다는 사실, 삼각함수 원리, 타입랩스 기법을 바탕으로 3년 만에 촬영에 성공했습니다.”평생직장이 사라진 현대사회에서 직업인으로서 괄목할 커리어를 쌓은 권오철 사진가는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그는 시간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팬데믹을 기회로 생각하며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있다. 매년 1번 날씨가 좋아야 성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시간을 허투루 보내면 시도조차 불가능하며, 밤하늘을 촬영할 수 있는 명소들은 팬데믹 이후 방문객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인드셋은 일과 행복이 일치하기에 발휘된다. 그런 점에서 직장인들에게 건넨 권오철 사진가의 메시지는 울림이 가득하다.“일과 행복이 따로 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특별한 취미생활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행복해집니다. 또한, 그 일을 더욱 잘하기 위해 노력하겠죠. 그러니 끊임없이 자신만의 적성, 흥미, 능력은 무엇인지 탐색하고, 철저한 준비를 거쳐 과감하게 도전 해보길 바랍니다. 어영부영하면 행복에 서 더욱 멀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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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식 이사장] 서울의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도전과 혁신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스마트시티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수도 서울의 디지털 대전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서울디지털재단의 미션이다. 실로 막중한 임무인 관계로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작년 9월 취임한 이후 빠르게 조직의 시스템을 재정비했고, ‘시市’, ‘시민’, ‘기업’을 대상으로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 결과 서울디지털재단의 경쟁력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강 이사장은 “서울디지털재단은 서울에서 살아가는 시민과 기업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리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라며 오랜 공직경험을 활용하는 것에 더해 메타버스와 평생학습이라는 시대적 흐름에도 적절히 대응하며 조직의 변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생각은 행동을 바꾸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은 고유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설정해서 구성원의 마인드셋을 올바로 형성하는 일에 집중한다. 서울디지털재단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디지털 대전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내려면 시대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읽어내야 하며, 그에 맞는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지난 2021년 9월 취임한 이후 ‘넥스트 디지털 생태계를 리딩하는 스마트 서울의 컨트롤타워’라는 비전 아래 조직을 재정비했고, 핵심 추진 전략을 세우며 구성원과 함께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먼저 ‘시市’, ‘시민’, ‘기업’을 골자로 서울디지털재단의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첫째, 빅데이터와 AI 기술 기반 ‘서울시 행정의 과학화’다. 로봇과 AI를 결합해서 하수관 결함을 탐지하는 것을 비롯해 농수산물시장의 유동인구를 파악해서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둘째, 서울시민의 ‘디지털 역량강화’다. 강 이사장은 “고령층 디지털교육 전문강사들로 구성된 ‘어디나(어르신 디지털 나들이) 지원단’을 꾸려서 고령층이 고령층을 교육하는 ‘老老케어’를 실현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로봇(LiKU)도 활용해서 장기간의 체계적이고 밀도 있는 교육을 진행 중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울디지털재단은 대시민 빅데이터 교육, 공공부문 데이터 활용 행정력 강화 교육, 빅데이터 포럼 등의 사업을 통해 구인구직난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셋째, ‘스마트시티 솔루션 기업의 디지털 대전환 및 지원’이다. 엑셀러레이터 매칭 및 CES 서울관 운영, 서울스마트시티센터 운영 활성화, 디지털·비대면 비즈니스 플랫폼 지원이 대표적이다. 강 이사장은 “기존 CES 참가를 통해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혁신기술을 보유한 25개사를 엄선하여 선발했고, 그 결과 참가기업 중 6개사가 CES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라고 밝혔다. CES 서울관은 20년부터 3년째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서울관에 참가한 35개 기업의 누적 계약체결금액은 1,763만불, 투자유치금액은 3,663만불에 달하고 있어 그 효과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 대해 강 이사장은 “전시회 참가 전후로 제공되는 투자자 연계프로그램, 대기업/중견기업에서의 실증기회 제공, 전시회 기간 동안 일반 통역사가 아닌 사전 선발하여 교육된 대학생 서포터즈의 통역지원 제공이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올해도 성균관대와 경희대 학생 25명이 서울관 참가기업의 글로벌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 중이다.강 이사장은 “정책연구, 기업 지원, 교육을 주축으로 재단위상, 상생도시, 혁신도시, 미래도시, 감성경영이라는 전략목표를 달성하고자 합니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다섯 가지의 전략 목표는 각각 넥스트 디지털 서울의 컨트롤타워, 디지털 역량강화를 통한 스마트 시티즌 확대, 디지털 신기술의 융합과 스타트업 혁신 성장 지원, 메타버스 서울생태계 조성 선도, 스마트 조직문화 정립을 통한 지속가능한 디지털 경영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구성원 및 자문위원단과 함께 2021년 활동을 점검했고, 힘찬 2022년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그런가 하면 서울디지털재단은 메타버스팀 신설은 물론 상암동 본사 사무실을 그대로 구현한 메타버스와 오피스의 합성어 ‘메타피스’를 오픈하며 주목을 받았다. 서울디지털재단 구성원은 월 1회 주간회의를 메타피스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에서 벗어나 업무에 몰입하고 있다. 물론 서울디지털재단은 가상공간에서 익명성을 무기로 발생할 각종 불건전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윤리 가이드라인과 행동 수칙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67년 만에 최초로 메타버스에서 열린 보신각 타종도 서울디지털재단 구성원의 열정과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다. 강 이사장은 “메타버스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변화입니다.”라며 평생학습과 결합해서 다음과 같이 HRD 담당자들에게도 유의미한 조언을 건넸다.“메타버스를 바라보는 시각은 긍정과 부정으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앞으로의 세상이 메타버스 중심으로 변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10년 전 『소셜 리더십』을 저술하며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읽고 빨리 적응해야 팔로워가 아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 그렇게 변화하고 있어요. 이제 주도적으로 살아가지 않는 사람은 행복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끊임없는 학습이 필요한 이유죠. 저는 7살 손자와 제페토와 로블록스에서 게임을 함께 하며 소통합니다. 제가 디지털 기술을 두려워했다면 불가능했을 일입니다. 앞으로 사회, 국가, 기업을 이끌 인재들은 디지털 기술을 일상에서 활용하는 새로운 세대입니다. 그러니 ‘어른’ 혹은 ‘선배’라고 불리는 기성세대는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두렵거나 귀찮아도 책임감을 갖고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춰서 후배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환경을 조성해줘야 합니다. 말씀드린 일을 HRD 담당자들이 앞장서서 해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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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국민 행복을 디자인하는 소명과 헌신
“실천적 윤리인, 글로벌 전문인, 자율적 혁신인을 육성해서 ‘국민이 행복한 국민 모두의 연금’을 만드는 사람 중심 글로벌 리딩 연금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국민연금은 고령화·저성장 시대 안정된 노후생활의 핵심이다. 국민연금공단 구성원이라면 전문성과 자긍심을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20년 12월 ‘사람 중심의 종합적 쇄신대책’을 마련했고, 인재개발원 건립도 준비하며 조직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 김용진 이사장이 있다. 그는 경영환경 변화를 읽고 소통에 집중하며 일 잘하는 사람을 육성하고, 이들이 존중받는 공정한 조직을 만들며 ‘국민’이라는 명칭이 붙은 공공기관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이사장님의 근황과 국민연금공단의 HRD 시스템 소개 부탁드린다최근 7개 지역본부를 방문했고, 격오지(해남과 통영) 지사 현장경영도 실시하며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격려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국민’이라는 명칭이 붙은 공공기관이기에 전문성과 자긍심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런 차원에서 12월 7일에는 ‘자랑스런 연금인’ 을 선발하며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인재들을 포상했다. 그리고 인재육성에 집중하기 위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국민연금공단연수원(NPS 인재개발원)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기금 1,000조 시대를 맞아 국민연금 재정안정화 및 연금개혁 논의 지원에 집중하고자 한다. HRD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다. 첫째, 고령화·저성장이 현실인 만큼 국민의 안정된 노후생활을 보장해야 하는 국민연금공단을 이끌 미래지향적 인재양성이 시급하다. 그래서 저는 대내외 역량변화 수요 및 MZ세대가 부상하는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둘째, 소프트웨어 측면에선 뛰어난 인재야말로 기업의 경쟁력임을 명심하며 전략적 HRD 활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셋째, 하드웨어 부분에선 미래형 교육 인프라와 다채로운 교육 콘텐츠가 결합된 인재양성의 요람을 만들고자 한다. 서두에 말씀드린 연수원이 그것이다.---취임 이후 국민연금공단의 방향성을 재정립하셨다. 그런 만큼 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비롯해 HRD 전략과제는 무엇인지 듣고 싶다.포용과 행복, 책임과 신뢰, 공정한 혁신을 키워드로 ‘세대를 이어 행복을 더하는 글로벌 리딩 연금기관’이라는 비전과 ‘국민이 행복한 국민 모두의 연금’이라는 경영방침을 선포했다. 그에 맞춰 수립한 인재상은 ‘실천적 윤리인’, ‘글로벌 전문인’, ‘자율적 혁신인’이다. 이러한 방향성은 HRD 4대 전략과제에 잘 녹아있다. 첫째로 자긍심 넘치는 연금인을 양성할 것이다. 이를 위해 신입직원 입문교육에 조직의 가치를 이해하는 과정을 확대했고,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서 포상하고 있다. 둘째로 미래를 선도하는 역량 있는 인재개발이다. 그 중심에 리더십 특성화 과정, S-OJT 운영 확대, 국내외 위탁교육 대상자 선발 등이 있다. 셋째로 직무 중심 일 잘하는 인재를 육성하고자 직무 분야별 역량진단 수준을 높였고, NPS WING’s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으며, 직무전문교수 대상 역량평가제를 도입했다. 넷째로 혁신적인 교육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온· 오프라인 혼합형 교육을 강화하고 있고, e-HRD 시스템도 고도화하고 있으며, 메타버스를 활용한 맞춤형 온라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상세한 소개에 감사드린다. 그렇다면 실제 구성원 역량개발 현황은 어떠한가.조직의 방향성과 HRD 전략에 맞춰 조직공통·리더십·직무역량 분야 등에 걸쳐 337개의 교육과정을 운영했고 세 가지 부분에 집중했다. 먼저 조직에 대한 자긍심을 함양시키고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 6대 비위인 음주운전, 마약, 성비위, 채용비위, 금품향응·수수, 공금횡령·유용에 대한 관리자들의 책임을 강화했고 평가와도 연계했다. 다음으로 MZ세대를 대상으로 리더십 특성화 과정을 제공하고 젊은 인재들을 위한 국외연수 기회를 확대하며 미래를 위한 준비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팬데믹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연금복지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주요 경력사항현) 제17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한국동서발전 사장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 대변인, 사회예산심의관주영국대한민국대사관 재정경제금융관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 장관비서실장, 혁신인사과장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실무위원기획예산처 공공혁신본부 정책총괄팀장 기획예산처 기금정책국 복지노동예산과장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 개혁기획담당 제30회 행정고시 합격여전한 팬데믹 상황에서 이사장님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고 계신지 궁금하다.저는 취임식 대신 현장경영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신입직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자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서 미팅을 가졌고, 유튜브 연재 시리즈인 ‘월간 국민연금’에 직접 출연하며 참여와 공감의 쌍방향 소통을 실시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취임 이후 매주 ‘CEO 소통레터’를 작성해서 현재까지 총 48회 전 직원에게 공유했다. 아울러 소통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첫째로 ‘부탁’을 제시하며 더불어 일하고 싶은 조직문화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둘째로 제시한 ‘도움’은 해석하기에 따라 청탁이 되기도 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함께 상의할 수 있는 귀중한 소통 수단이다. 부탁과 도움 문화가 확산돼야 수평적이고, 더불어 일하고 싶고, 출근하고 싶은 직장이 만들어진다. 관련해서 직원들이 소통에 관해 학습할 수 있도록 『나는 왜 도와달라는 말을 못할까』라는 책을 추천하기도 했다.▲국민연금공단 유튜브 링크https://www.youtube.com/user/NaionalPensionServic소통의 본질과 핵심을 짚어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으로 CEO로서 공정성 중심 직장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 말씀해달라일 잘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이러한 기본을 MZ세대의 특성으로 오해하면 곤란하다. 그래서 우리는 국외연수제도 선발 기준을 혁신해서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부여되도록 했다. 또한, 재직기간 요건을 축소했고 철저하게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차별 없는 평가기준을 세웠다. 관리자 승진 역시 근무평정을 배제하고 리더십 평가, 면접, 경영평가 결과만으로 실시하며 연공서열에서 벗어나 합리적이고 공정한 HR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는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한 ‘2021년 공정 채용·블라인드 채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블라인드 채용의 경우 제도를 도입한 2018년 이후 단 한건의 채용 비리도 발생하지 않았다.공정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에 매진하는 것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새해를 맞아 직장인들을 위한 제언 부탁드린다.팬데믹 이후 전 세계가 ‘Perfect Storm’으로 표현해도 무방할 만큼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되며 일자리 감소와 직업창출이 공존하고 있고, IT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탄소 중립이 뉴노멀로 자리하며 ESG 경영이 팬데믹을 돌파할 핵심 아젠다로 부각됐다. 이런 때일수록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내는 자는 흥한다’ 는 몽골의 명장 톤유쿠크가 남긴 말처럼 소통하고 협업해야 한다. 다양한 사람이 서로를 진정성 있게 존중하면서 소통하고 협업하는 능력을 키울 때 비로소 변화는 거대한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일과 삶을 발전시킬 주요 동력원動力源으로 활용될 것이다. 그러니 조직 내외부를 막론하고 직장인들은 의미 있는 타인(SO, Significant Others)이 되고자 노력해야 한다.*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가치관과 공단의 방향성이 담긴 기사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연합뉴스 인터뷰 -국민에게는 신뢰를, 구성원에게는 자긍심을 주는 공단 지향▶https://www.yna.co.kr/view/AKR20201223101600055?input=1195m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서울경제 인터뷰 -ESG 실현 강조, 국민연금이 명확한 K모델 기준 제시할 것 ▶https://www.sedaily.com/NewsView/22MF55GP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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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Resignation] 직장인 가치관 변화의 자화상
여전한 불황 속에서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자발적으로 퇴직을 선택하는 직장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글로벌 차원에서는 대퇴직(Great Resignation) 시대라고 불린다. 팬데믹으로 일하는 장소와 시간의 제약이 사라졌다는 점도 있겠지만, 가지고 있는 실력에 합당한 대우와 보상을 받고 ‘나만의 일과 삶’을 설계하겠다는 가치관 변화가 더욱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니 기업들은 더 늦기 전에 진정성, 전문성, 자기계발 등을 중심으로 구성원이 건강하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 이제는 지속가능성을 넘어 ‘사람’을 돌볼 줄 아는 회사만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탁월한 성장을 거듭하며 번영할 수 있다."팬데믹으로 취업 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가운데서도민간·공공 부문을 막론하고 자발적 퇴직자들이 늘고 있다.이러한 동향을 HR 분야의 글로벌 석학들은대퇴직(Great Resignation)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한다."일터를 바라보는 직장인들의 인식 변화직장(workplace, 職場)은 사람들이 일정한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곳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불황이 계속되고 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노동시장이 동결되고 취직 문도 좁아지면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직장을 구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대학생들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며 입학했지만, 학교생활 내내 번듯한 직장에서 일하기 위한 스펙(specification) 쌓기에 몰두하고 있다. 직장인들 역시 소속된 조직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여건이 좋은 직장에서 일하기 위해 틈틈이 채용시장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자신의 경력을 계발해가고 있다. 그런데 민간·공공조직을 막론하고 이직과 같이 특별한 목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퇴사를 선택하는 젊은 직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관해 조직관리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린다 그래튼(Lynda Gratton) 런던 경영대학원 교수는 “세계적으로 대퇴직(Great Resignation)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노력 끝에 취업했지만, 자발적으로 사표를 던지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2021년 9월 기준 마이크로소프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40%에 달하는 직원이 퇴직을 고려하고 있으며, 미국 노동부는 동년 동월 약 440만 명이 자발적 퇴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꿈의 직장’이라는 대기업에서 사표를 내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례가 많고,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재직기간 1년 미만의 퇴직 공무원 수가 약 1,769명으로 보도됐다. 오세일 서강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현대사회의 동향을 바탕으로 일과 삶에 대한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관점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지난 1997년 IMF 사태를 겪고 신자유주의 시장정책 기조에 따라 경제계가 재편된 이후 25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무한경쟁과 각자도생으로 요약되는 시장의 도그마(신념)는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간절하게 바라는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했습니다. 각계를 막론하고 ‘삶의 질’, ‘저녁이 있는 삶’, ‘일과 삶의 균형’, ‘행복’ 등에 관한 논의와 연구가 무수히 쏟아져 나왔던 것을 보면 분명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위기를 겪으면서 직장인들은 아무리 좋은 회사라고 해도 한순간에 위기에 처할 수 있고, 결국 개인의 삶은 개인 스스로의 능력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과거와 같은 애사심을 바라긴 어려워졌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다수의 기업이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상명하달의 낡은 관행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욱 고착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니 젊은 직원들은 연봉을 낮춰서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 이제는 지속가능성뿐만 아니라 ‘사람’을 돌볼 줄 아는 회사가 성장할 수 있습니다.”사람을 돌본다는 것은 원격근무 상황에서도 회사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법과 윤리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이상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권리를 보장하며, 일한 만큼 적절한 보상을 받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요즘 같이 공정성이 이슈인 시대에선 사람을 돌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조직문화가 수시로 언급되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조직문화가 좋지 않은 기업에선 많은 사람이 떠나게 되고, 남은 사람의 부담이 그만큼 커지면서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다.관리자들에게 요구되는 반성과 성찰IT 기술의 발달로 일자리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청년층과 고령층 간의 균형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세대 간의 조화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핵심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조화를 이뤄내는 과정이 매우 어려울 뿐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수시로 회자된 MZ세대가 기업의 여전한 이슈라는 것을 보면 분명하다. 대퇴직 시대의 핵심은 바로 MZ세대이다. 민간·공공기관을 막론하고 MZ세대는 ‘일을 잘하면 손해’, ‘적당히 주어진 일을 해내는 것이 현명한 직장인’, ‘일방적이고 경직된 조직문화에 질렸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 오 교수는 “MZ세대는 ‘개방된 소통’이라는 문화 속에서 자라난 인재들입니다.”라고 진단했다. 누구보다 소통을 갈망하는 인재들이라는 뜻이다. 요 교수는 “팬데믹 이후 빅데이터 통계를 통해 확인한 주요 키워드는 ‘아빠의 짜증’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집에서든, 회사에서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식구들과 부하 직원들에게 마음대로 화내고 짜증을 내는 관리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는 “조직의 리더들과 선배들이 목표의식만을 갖고 수익과 성장에만 강박적으로 묶여서 ‘숫자의 노예’가 되면 집과 회사의 분위기를 차갑고 싸늘하게 만들어버립니다.”라고 강조했다.관리자들, 소위 리더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짊어진 짐이 많다. 오 교수에 따르면 높은 산을 오를 때 리더의 유형은 가장 앞에서 걸으며 남들이 자기 속도를 따라오도록 강요하고 소리 지르는 사람과 가장 뒤에서 걸으며 뒤처진 동료들을 지지하고 받쳐주며 응원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전자는 동료들과 빨리 정상에 오를 수 있겠지만 아름다운 계곡에 내려가 발을 담그고 신선한 바람이 땀방울을 씻어주는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은 전혀 맛보지 못할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그 사람과 다시는 등산하고 싶지 않아~’라는 험담을 들을 수도 있다. 결국 주어진 목표는 달성했지만, 그 과정에서 동료들을 잃게 되어 다시는 목표 달성에 도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이 기업의 과제라는 것을 고려하면 그릇된 방향이다. 그러니 ‘신뢰와 협력’의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오 교수는 “리더들은 관리가 아닌 진정한 소통을 중심으로 ‘리버스 멘토링’의 수준과 빈도를 더욱 높여야 합니다.”라고 제언했다.현재 산, 학, 연, 관을 통틀어 많은 기업이 리버스 멘토링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해서 『뉴 롱 라이프』를 저술한 린다 그래튼과 앤드루 J. 스콧 런던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는가?’, ‘원하는 미래를 명확하게 상의했는가?’,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다양한 연령층과 어울릴 의향이 있는가?’를 물으며 관계 맺기를 위한 계획의 수준을 평가해봐야 한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리버스 멘토링을 시행하면 기성세대와 MZ세대 모두에게 불편함만 가득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애사심이 아닌 퇴사심을 심어주는 방향으로.대퇴직 시대를 돌파할 기업의 의제직장이 자신을 끝까지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기업 구성원은 주체적으로 일과 삶의 방식을 바꾸려고 할 것이다. 이는 당연한 시대적 변화다. 그런 만큼 기업은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린다 그래튼과 앤드루 J. 스콧 교수에 따르면 기업의 과제는 네 가지다. 첫째로 다단계 삶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둘째로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과 인간관계를 지원해야 하고, 셋째로 학습을 장려해야 하며, 넷째로 연령차별을 폐지해야 한다.먼저 다단계 삶은 유연성 중심 진입점 다변화다. 대학교를 졸업한 신입사원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커리어를 가진 사람을 기업 내외부에서 발굴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들은 과거와 같은 공채에 의존하지 않고, 수시로 필요한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다. 또한, 직무능력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기존의 직무능력의 범위를 넓히고, 추가적으로 다양한 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핵심인재를 오래 보유할 수 있으며, 기업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다음으로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과 인간관계를 지원하려면 유연근무제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여러 일이 생기다 보면 일하고 싶은 시간과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시간 사이의 불일치가 발생한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에 돌입한 기업은 가정에서 생기는 여러 이슈로 어려움을 토로하며 오히려 사무실 출근을 희망하는 구성원들과 마주하고 있다. 또한, 기업은 직원 한 사람이 다른 직원을 대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유연근무제를 경직되게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유연근무제는 몰입을 키워드로 잘만 운영한다면 강점도 분명하다. 영국 최대 통신업체 BT의 유연하게 근무하는 직원이 생산성도 높고 근속기간도 길다는 연구 결과는 시사하는 점이 상당하다.이어서 학습 장려는 평생학습 시대와 방향성이 일치한다. 직원들을 교육해야 그들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적시에 적절하게 학습해서 활용하도록 할 수 있다.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발달한 학습플랫폼으로 인해 교육비용은 현저하게 낮아졌다. 교육장을 대관하고, 교육에 필요한 각종 자재를 준비하고, 강사를 섭외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 없어졌거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역량평가와 학습 모니터링 역시 과거보다 훨씬 쉬워졌다. 그러니 HRD 담당자들은 기업교육의 넷플릭스화를 목표로 다양한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해야 하며, 직무능력 계발에 대한 동기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린다 그래튼과 앤드루 J. 스콧 교수에 따르면 변화가 큰 업종에 속하는 기업들은 직원 학습에 투자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의 HR 임원들은 학습에의 의지가 충만한 이들을 채용하고 있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의 HR 부사장 게일 잭슨의 “직원들을 교육시키고 떠나보내는 것이 교육시키지 않고 남아 있게 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은 직원 역량개발은 물론 조직문화 차원에서 유념해야 한다. 회사를 다니면서 성장한 인재들은 떠난 이후에도 적을 뒀던 회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다음으로 연령차별 폐지는 나이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뛰어난 신체능력이 요구되는 직무가 아닌 이상 고령의 직장인들이 실수가 적다는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도 많다. 더욱이 IT 기술의 발달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들은 점차 기계가 대체하고 있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나이가 들었지만 건강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직장인들도 많아지고 있다.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면, 그에 맞게 나이를 바라보는 관점도 바꿀 필요가 있다.인간 고유의 역량 통찰, 그리고 진정성과 자기계발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기업은 인간 고유의 역량이 무엇인지 통찰해봐야 한다. 그것은 바로 무엇에서든 의문을 갖고 질문을 던지며, 그 질문을 체계화해서 가설을 세우고,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생각해보면서, 미래의 가능성을 상상해보는 것이다. 이를 린다 그래튼과 앤드루 J. 스콧 교수는 사회적 창의성(social ingenuity)이라고 설명한다. 새로운 지식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기술적 창의성과 달리, 새로운 삶의 방식을 고안해내는 것이다. 2021년 기업의 이슈였던 ESG 경영도 사회적 창의성의 사례다. 성장을 중요시하며 발전시킨 지식과 기술이 오히려 자연과 생태계를 크게 훼손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 교수는 “길고 넓은 안목을 바탕으로 사람과 가치 중심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하며 진정성과 자기계발을 중심으로 조직과 직장의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중역과 팀장, 부장, 신입사원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구성원이라면 모두 ‘내가 얼마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얼마나 일을 해서 조직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가?’를 객관적이고 진정성 있게 성찰해봐야 합니다. 사람의 가치는 나날이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서 비롯되기 때문이죠. 젊은이들이 외치는 공정성은 일상의 현실을 통찰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니 이제는 과거와 같은 ‘호봉제’가 아니라 ‘성과제’로 개편해야 하며, 복리와 협력 증진에 관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발굴해야 합니다. 또한, MZ세대는 끊임없이, 강박적으로 ‘자기계발’을 거듭하면서 긴장과 불안 속에서 자기다움을 찾습니다. 사실 자기계발은 MZ세대에 국한되는 과제가 아닙니다. 이제 기업 구성원 모두는 삶의 기술(art of living)을 습득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며, 함께 발전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일터가 만들어집니다.”구글의 연구에 따르면 회사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하는 사람은 좋은 코치로서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팀의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의견을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경청할 줄 알며, 명확한 비전과 전략을 갖고 있는 이들이었다. 모두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이 요구되는 것이 아닌 인간 고유의 역량이다. 이는 HRD에서 사람다움이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으며, 그래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성인에 초점을 맞춘 HRD의 중요성과 필요성대퇴직 시대의 주체는 나이에 차이가 있을지언정 모두 성인이다. 건강과 안전을 삶의 모든 단계에서 각별하게 검토하고 투자해야 하는 영역으로 여기는 것처럼 성인교육 역시 중요성과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HRD 부서가 대퇴직 시대 돌파의 주역으로 자리하려면 성인에게 탐구하고, 배우고, 변화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한 가운데 ‘어떻게’, ‘누가’,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학습 서비스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배우고 익히는 순서를 HRD 담당자들과 학습자가 협의해서 설정해야 한다. 교육을 받는 목적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배우기 위함이다. 그런데 온라인 상에는 무수히 많은 교육 과정이 존재하기 때문에 학습자는 어떤 교육이 본인에게 가장 효과적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HRD 담당자들은 학습자들의 직무와 관련해서 수준 높은 역량개발 컨설팅을 제공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학위를 취득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보다 세분화된 여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학습 커리큘럼을 설계해야 한다. 실제 학문에 종사하길 희망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학교와 대학원 졸업장의 프리미엄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긴 호흡을 요구하는 학위보다 짧지만 빠르게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도록 해야, 앞으로 새로운 직능이 요구될 때 적응하기 더욱 쉬워진다. 학습 근육을 단련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뜻이다. 그 과정에서 기업은 학습자는 물론 여타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자격증을 개설할 필요가 있다. 범용성이 없는 자격과정을 만들고 학습자들에게 취득하라고 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유용한 자격증을 개설했다면 학습에의 열의가 있는 구성원을 판별하기도 쉽다. 이와 함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처럼 개인별 학습계좌 개설을 장려하는 것도 좋다. 학습을 일종의 투자로 생각하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철저히 역량개발을 목적으로 계좌에 입금된 돈을 사용하도록 하면 기업 구성원은 큰 부담이나 다른 생각 없이 학습에 전념할 수 있다."대퇴직 시대의 돌파구는 결국‘구성원 중심 일터는 무엇인가?’를 고민하며지속가능성을 넘어 ‘사람’을 돌볼 줄 아는 회사로변모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팬데믹이 종식된다고 해도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일하는 것을 경험한 직장인들은 더욱 자신을 중심에 두고 고유의 일과 삶을 설계하길 바랄 것이다. 거대한 변화는 누구도 피할 수 없다. 그러니 기업들은 더 늦기 전에 구성원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 ‘사람’을 돌볼 줄 아는 기업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危機는 ‘위험’과 ‘기회’를 모두 포함한다. 기존처럼 수직적, 위계적으로 인재들을 채용하고, 관리하고, 육성하는 방식을 고수하면 기회가 아닌 위험만이 가득할 것이다. 대퇴직 시대의 돌파구는 결국 ‘구성원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참고 자료]뉴 롱 라이프, 린다 그래튼, 앤드루 J. 스콧, 클(2021)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규임용 공무원의 조기퇴직 관리방안, 김정인, 한국인사행정학회(2021)대기업 청년 퇴사자의 진정성과 자기계발: 신자유주의 시대, ‘개인화된 자아’ 구성을 중심으로, 김초롱, 오세일, 한국사회이론학회(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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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RD협회 제353차 HRD포럼] 메타버스의 HRD 활용 방안 분석
대면 접촉의 어려움은 가상공간에서의 일과 삶을 지원하는 메타버스를 향한 관심과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메타버스에서는 채용설명회, 신입사원 입문교육, 승진자교육, 워크샵 등을 비롯해 다양한 HRD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팬데믹이 종식되지 않는 이상 메타버스가 HRD 담당자들의 일터가 될 것은 자명하다. 이러한 변화를 읽고 한국HRD협회는 ‘메타버스 HRD’를 주제로 제353차 「HRD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 공유된 메타버스의 개념과 HRD 활용 사례는 온라인 학습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SK텔레콤, 기아,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등을 비롯해 여러 기업의 HRD 실무자들, 교육 전문 교수, 강사들은 이번 포럼에서 다채로운 질문을 던지며 강한 학습 열의를 높였다.메타버스의 강점과 유관 플랫폼 활용 방안제353차 「HRD포럼」은 “미래는 가상공간에서 사회, 경제, 문화, 정치, 경제 등의 활동이 이뤄지면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세상.”이라고 전망한 엄준하 한국HRD협회 회장의 개회사로 막을 올렸다. 이어서 손예진 한국HRD협회 온택트교육 전문교수의 주제특강이 시작됐다.손 교수는 HRD 부서가 메타버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네 가지로 정리했다. 각각 시간과 비용 절감, 비대면 교육의 한계 극복, 쉬운 접속과 간단한 이용, 교육 혁신이다. 특히 학습자의 몰입도와 참여도 제고 및 친밀감 형성은 비대면 온라인 교육의 효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손 교수는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이프랜드’, ‘게더타운’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의 HRD 활용방안을 풀어냈다.제페토의 경우 현실의 세밀한 부분까지 전부 가상공간에 재현할 수 있다. 손 교수는 “아바타로 자신이 원하는 옷과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고, 마치 현실처럼 일과 삶을 영위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제페토를 교육에 활용하면 많은 구성원이 참여하는 컨퍼런스, 세미나, 포럼을 진행할 수 있고, 현실감 넘치는 활동으로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이를 지원하는 것이 아바타를 매개로 하는 익명성 기반 소통이다. 다음으로 이프랜드는 제페토와 마찬가지로 3D 아바타로 소통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손 교수는 “이프랜드는 교육 행사 개최에 가장 적합하다.”라고 진단했다. 이프랜드는 강연자의 소리를 단독으로 듣는 기능이 있으며, 마련된 가상공간에서 학습자에게 영상을 보여주거나 PDF파일 등의 문서 자료를 공유하는 기능도 있어 학습 친화적이다. 이어서 게더타운은 2D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통해 교류하는 플랫폼으로 현실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조작이 매우 간편하다. 손 교수는 “아바타 간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비디오 창이 오픈되어 줌 기반 학습자들 사이의 만남이 이뤄진다.”라며 “익숙한 화상회의 화면으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형태로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서 손 교수는 “게더타운은 부서별로 퀴즈와 협업 및 소통을 위한 공간을 만들 수 있고, 안내문과 같은 문서를 가상공간에 구현할 수 있어 교육에 효과적인 툴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공연과 콘퍼런스와 같이 현장감과 공간 활용이 중요한 행사는 제페토에서, 다수의 학습자와 강연자가 소통하는 강연이나 세미나는 이프랜드에서, 근무와 교육 및 여타 박람회를 위해서는 게더타운이 적합하다고 정리했다."현장감과 공간 활용이 중요한 행사는 제페토에서,다수의 학습자와 강연자가 소통하는 강연이나 세미나는 이프랜드에서,근무와 교육 및 여타 박람회에는 게더타운이 적합하다."메타버스를 활용한 HRD 활동 사례주제특강 이후 Case Study 세션에서는 삼성화재, 근로복지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사례가 공유됐다. 먼저 서성일 삼성화재 인재개발파트장이 조직문화 프로그램 ‘MT가자 메타버스 타고’를 소개했다. 그는 “비대면 근무로 인해 줄어든 구성원 간 상호작용을 활성화하고자 메타버스를 활용했다.”라고 밝혔다. ‘MT가자 메타버스 타고’ 프로그램은 워크숍 키트 전달과 튜토리얼로 시작된다. 이어서 참여자 개별 강점 진단 활동이 진행되며, 이들은 메타버스 공간 안에 설치된 거울에 다가가 15분 동안 진단지를 보며 자신의 강점을 선택한다. 이후 학습자들은 부서별로 조를 이뤄 댄스배틀과 운동장 트랙을 달리는 게이미피케이션 활동을 수행한다. 다음으로 각 조는 진단키트를 통해 구성원 공통의 강점을 강점 나무로 이미지화하여 공유하고, 랜선 회식에서 활동을 리뷰하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서 파트장은 프로그램의 키워드로 ‘학습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설계’,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콘텐츠 기획’, ‘흥미, 눈높이에 맞는 안내’를 꼽았다. 특히 인재개발파트는 자발적 신청으로 학습자를 모집했으며, 학습자가 메타버스 안에서 다양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여 주도성을 지속해서 발휘하도록 했다. 또한, 흥미를 위해 게이미피케이션 활동도 추가했고,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인원을 배치해서 참여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습자들에게 도우며 쉽고 빠른 몰입을 지원했다. 그 과정에서 서 파트장은 “사전에 제공한 워크숍 키트와 프로그램 시작 전 튜토리얼 과정이 유효했다.”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학습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콘텐츠에 맞춰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메타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HRD 담당자들에게 유의미한 조언을 건넸다.메타버스의 활용도를 높이려면‘학습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설계’,‘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콘텐츠 기획’,‘흥미, 눈높이에 맞는 안내’가 핵심이며수시로 학습자들을 모니터링하며교육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다음으로 박은혜 근로복지공단 공통교육팀 대리가 신규 채용자 입문교육 사례를 발표했다. 박 대리는 “줌 기반 교육은 피로도가 높고, 구성원 간 소통 및 협업에 다소 부적절하기에 아바타를 활용하는 제페토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현장감 높은 교육을 구현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신규 채용자 입문교육은 근로복지공단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내재화하는 공통교육 이후 차수별로 교육과정을 분리해서 직무교육 및 리더십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공통교육팀은 차수별로 교육을 진행하여 규모를 축소해 학습자의 참여도를 높였지만, 교육의 단절이 생기는 막는 것에 집중했다. 구체적으로 네이버 밴드를 통해 제페토 점프 맵 성공하기, 메타버스 안에서 팀 미션 수행하기, 부서 특성을 나타낸 CF 제작하기 등의 미션을 통해 소통을 활성화하고 교육 몰입도를 유지했다. 박 대리는 “메타버스를 통해 몰입도를 증진했으나, 신규 채용자에게 가장 중요한 협업과 직무 적응도 향상을 지원하는 점에서 부족한 부분이 발견됐다.”라고 말하며, “향후 아바타를 활용해서 실습 교육의 질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사회 전반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학습기법과 운영 방법도 지속해서 발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사회 전반적인 변화가 이뤄지면HRD 부서도 그에 맞춰학습기법과 운영 방법을 발전시켜야 한다."이어서 문혜리 한국가스안전공사 인재개발부 팀장이 메타버스에서 진행된 신입사원 핵심가치 내재화 교육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부서의 업무와 조직의 핵심가치를 이해하도록 해야 하는 신입사원 교육의 첫 단계에서 메타버스 교육을 추진했다.”며 “온택트 환경에서 조직 이해도와 적응력을 높이도록 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입사원 교육의 슬로건은 ‘Jump Up to meta KSG 人’이었으며 신입사원들에게 아바타를 활용한 UCC 제작 및 발표를 하도록 하며 아이디어 발현 능력과 팀워크를 함양 및 발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신입사원들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안전공사의 핵심가치와 부서의 특징을 결합한 동영상을 제작하며, 동료애와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부분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문 팀장은 “메타버스는 조직 활성화, 경험 공유, 협업 촉진 등의 활동에 활용하면 HRD 활동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메타버스는 조직 활성화, 경험 공유, 협업 촉진 등의 활동에 활용하면HRD 활동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메타버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은 학습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팬데믹이 종식되지 않는 이상 메타버스의 HRD 활용도가 높이질 것은 분명하다. 그러니 HRD 부서는 수시로 메타버스의 교육 활용 방안을 깊이 연구해야 한다. 그래야만 온라인 교육에 다소 지쳐있는 구성원의 몰입도와 참여도를 높이는 커리큘럼을 수립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구성원의 생산성을 높이는 HRD 활동을 이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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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코리아 이노베이션 서밋 2021] 주체적인 업業 설계 & 하이브리드 일터의 수준 제고
지난 2년 동안 많은 기업이 코로나19 감염이라는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택근무와 원격근무의 비중이 높인 하이브리드 업무를 채택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주어진 일을 해내서 생산성을 입증하는 하이브리드 업무는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그러니 앞으로 삶과 일이 어떻게 변화할지, 기업은 구성원과 어떤 합의를 이뤄내야 하는지, 현재 하이브리드 업무의 실태는 어떠한지 살펴봐야 한다. 언급했던 내용은 지난 12월 16일 열린 「위워크 코리아 이노베이션 서밋 2021」에 상세히 담겨 있었다. 핵심은 끊임없는 학습과 소통을 통한 주체적인 업業 설계와 IT 기술 기반 하이브리드 일터의 수준 제고였다.개회사를 맡은 사밋 초프라(Samait Chopra) 위워크 인터내셔널 사장 & COO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은 전향적인 맞춤형 업무 솔루션을 개발해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터의 변화가 많은 기업에 긍정적이고, 새롭고, 의미 있는 경험으로 자리하길 바란다.”라는 바람을 전했다.이어서 송길영 바이브 컴퍼니 부사장이 강단에 올라 ‘삶의 변화, 일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로 사람은 일과 삶에서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기업은 새롭게 만들어지는 관습을 잘 살펴보며 구성원과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오프라인 사무실에 집착하지 않고 훌륭한 경력을 쌓아갈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상조직을 만들며 살아가는 인간형을 뜻하는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를 주목해야 한다.”라며 국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변화를 소개했다.송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 사람들이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확연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직장인들은 운전이라는 행위에 얽매이길 싫어하며 대중교통을 선호했었다. 실제 젊은 직장인들에게 출퇴근은 책을 보거나, 오디오북을 듣거나, 유튜브에서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거나, 웹툰 혹은 웹소설을 보며 즐겁게 소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의 위험성이 커졌고, 차에서 인터넷을 통해 업무수행, 영화감상, 식사, 숙박 등이 가능해졌고, 전기자동차의 개발을 통해 매연이 감소하면서 삶의 지평이 넓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일과 휴가의 합성어로,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하는 워케이션(workcation)을 앞당기고 있다. 송 부사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에 원격 오피스를 만드는 회사가 증가하고 있으며, 원격근무에 필요한 장비를 갖춰서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와 함께 송 부사장은 “출퇴근은 불과 200년밖에 되지 않은, 과거에는 인류에게 무척 낯설었던 행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산업혁명 이전에는 대장장이는 앞에 일할 수 있는 대장간이 있었고, 뒤에 쉴 수 있는 집이 있었다. 농부도 앞에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뜰이 있었고, 뒤에 일과를 마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집이 있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산수단이 집적됐고, 도시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그래서 송 부사장은 “인류가 지금껏 살아왔던 일과 삶의 방식을 이해하면 디지털 노마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그렇다면 앞으로 직장인들은 어떻게 일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이에 관해 송 부사장은 “앞으로의 직업은 중계자와 관리자가 사라진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양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 플랫롬 프로바이더는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펼쳐주는 사람을 말한다. 그에 따라 송 부사장은 “사람에게 평생학습은 의무이며 이를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디지털 리터러시, 소통 능력, 창작력, 기존의 것들을 조합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류열풍에 한몫을 하고 있는 넷플릭스를 봐도 특별한 투자사와 배급사가 없다. 뛰어난 역량을 갖춘 제작자가 영화를 만들면 그것을 넷플릭스에 탑재하면 그만이다. 홍보를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며 배급사와 투자사의 눈치를 볼 이유가 전혀 없다. 직장을 벗어나 진정 원했던 일을 하며 한 번뿐인 삶을 즐기면서 살아가겠다는 대퇴직시대(great resignation)가 펼쳐진 것도 마찬가지다.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입증하고, 다양한 사람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일하고, 피드백을 받아들이며 본인의 강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능력만 있다면 관리자들에게 평가와 지시를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HRD 분야에서 경력개발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것이다. 송 부사장은 “전문가는 무엇인지 스스로 정의를 내려야 하고, 주도적으로 업業을 만들어가며 다양한 조직에서 러브콜을 받는 미래형 인재가 되길 바란다.”라며 참여자들이 남과 다른 역량을 갖추고, 일과 삶을 즐길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이 되길 희망했다.미래 직업세계의 변화시사점원격 오피스 증가세계 어디서든 일할 수 있음콘텐츠 크리에이터 증가관리자와 중계자 비중 감소주도적 일과 삶 설계가 중요직업에 대한 프레임 전환 필요플랫폼 프로바이더 증가직장인들에게 요구되는 역량디지털 리터러시, 소통 능력, 창작력, 기존의 것들을 조합하는 능력 등기조강연 외적으로는 여러 기업의 리더가 하이브리드 업무 현황을 공유하는 리더십 토론 세션이 주목할 만했다. 패널로는 정환석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리더, 권유진 현대글로비스 상무, 홍성제 삼성생명 매니저가 참여했다. 첫 번째 질문은 ‘디지털 노마드가 과연 회사에서 구현 가능한가?’였다. 이에 관해 세 명의 패널들은 여전히 수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MZ세대 중에서도 기성세대와 마찬가지로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할 때 더욱 몰입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아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하이브리드 업무는 직원의 건강과 안전 측면에서여전히 많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두 번째 질문은 ‘재택근무 상황에서 직원들의 근무태만이 의심되는 경우 어떻게 조치하는가?’였다. 패널들은 대면으로 소통하지 않기에 근무태만을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전화를 걸었을 때, 온라인 회의를 진행했을 때 늦게 응답하거나 참여한다고 해서 근무태만자로 몰아가는 것은 가혹한 처사라고 답했다. 즉, 각자의 상황이 서로 다르고 집에서는 가정에서 어떤 이슈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직원들 각자 재택근무에서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커뮤니케이션, 협업, 보고 ,평가 등에서리더의 유연성 발휘가 필수적이다."세 번째 질문은 ‘다른 부서와의 협업은 어떻게 진행하는가?’였다. 위의 질문에서도 패널들은 협업 툴을 통해 각 부서가 필요한 도움과 지금까지의 결과물을 콘텐츠로 정리해서 소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답했다. 또한, 패널들은 필요할 때마다 SNS, 사내 메신저, 협업 툴을 사용할 때 지켜야 하는 매너를 꼭 교육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온라인에서는 사소한 표현이나 표정 하나가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온라인에서 주고받는 표현이나 표정들은때로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그래서 수시로 온라인 매너에 관해 학습해야 한다."네 번째 질문은 ‘재택근무의 장점과 보완점은 무엇인가?’였다. 패널들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출퇴근 압박에서 벗어나 온전히 업무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리고 보완점으로는 리더들이 구성원을 효과적으로 코칭할 수 있는 방법 찾기가 꼽혔다. 아무리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특정 조직에 합류하면 그에 맞는 업무능력을 발휘해야 하며, 혼자서 모든 일을 해낼 수 없기에 협업이 필수적이다. 오프라인 위주였던 기업교육이 여전히 수요가 큰 이유이기도 하다. 패널들은 모두 생산성을 키워드로 재택근무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큰 고충이라는 것에 공감했다."생산성을 키워드로 재택근무의 수준을 높이려면협업 툴과 솔루션의 기능을 상세히 분석해야 하며,리더의 코칭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높여야 한다."다시금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진 상황에서 기업은 재택근무와 원격근무의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몇몇 업종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대면근무가 익숙하며 다수의 직장인이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해야 생산성 발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즉, 하이브리드 업무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합의, 그리고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 이러한 논의는 지금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일과 삶에 대한 고민과 해답 찾기야말로 기업의 변화와 혁신은 물론 구성원의 주체적인 업業 설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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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DW 2021] 마인드셋과 성장 방정식 재설계
여전한 팬데믹 상황에서 디지털을 키워드로 일상은 완전히 변화했고, 또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세상을 살아내려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살펴봐야 하며,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즉, 일과 삶을 새롭게 디자인해야 한다. 그 관점에서 지난 12월 8일부터 12월 9일까지 열린 「SEOUL WORK DESIGN WEEK 2021」은 참고할 점이 많았다. 특히, 뉴노멀 시대에 필요한 마인드셋을 짚어준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서비스융합디자인학과 교수와 기업과 개인의 성장 방정식을 공유한 조용민 구글 커스터머솔루션 매니저의 강연은 ‘사람다움’과 ‘Why?’를 비롯해 HRD의 본질을 관통하는 내용이 많아 유익했다."일과 삶은 디지털을 키워드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이러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자신만의 경쟁력을 찾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그에 맞춰 세부 과제를 도출해야 한다."뉴노멀 시대에 필요한 세 가지 과제변화된 세상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도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선도기업들은 존재한다. 최재붕 교수는 “스마트폰이 개발된 이후 휴대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새로운 세대인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의 선택을 받는 ‘플랫폼’을 제시한 기업들이 탁월한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의 말처럼 스마트폰에서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기업들은 오프라인 공장이나 사무실이 없어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래서 국내외 기업은 모두 온라인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팬데믹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처럼 변화의 속도가 극심한 가운데 최 교수는 “뉴노멀 시대를 맞아 과거의 패러다임에 집착하지 말고 세계관, 실력, 기초를 바꿔야 한다.”라고 제언했다.“포노 사피엔스들은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에서새로운 자아인 아바타를 통해 전 세계의 사람들과 소통하며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첫째로 세계관은 디지털 전환이다. 최 교수는 “구글의 유튜브는 기존의 방송국들을 완벽하고 대체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지점이 하나도 없는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보다 오히려 시가총액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포노 사피엔스들이 문명의 대전환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최 교수는 “포노 사피엔스들은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에서 새로운 자아인 아바타를 통해 전 세계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관련해서 페이스북은 메타버스의 부각과 함께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며 화제를 모았다.둘째로 실력은 팬덤(fandom) 창조다. 최 교수는 “디지털 문명의 법칙은 ‘전문성, 시사성, 열정을 무기로 ‘구독’과 ‘좋아요’로 대변되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이 성공한다’로 요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파워 유튜버들을 통해 절대 불가침의 성역으로 여겨졌던 방송 권력은 무너진 지 오래다. 방송사들이 ‘광고 유치’라는 힘을 잃어버린 현실을 보면 분명하다. 그래서 최 교수는 “소비자라는 사람에 집중해서 그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해서 유의미한 경험을 얻도록 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셋째로 기초는 사람다움이다.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다양성, 포용성, 공정성의 가치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과거에는 권력이라고 여겨졌던 지식과 정보를 이제는 누구나 쉽게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 역시 이러한 변화를 인지하고 위계질서에서 벗어나 수평적 조직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있으며 구성원을 중심에 둔 소통과 공감을 각별하게 강조하고 있다. 작년 경영환경을 수놓은 ESG 경영도 시작과 끝은 결국 사람다움이다. 최 교수는 “사람은 누구나 동등한 권력과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기본을 깨달아가고 있다.”라며 현대사회를 ‘소통과 공감이 곧 자본인 시대’로 정의했다. 특히 그는 “사람다움은 훈련을 통해 함양할 수 있다.”라며 기업과 사람 모두 구성원과 자신을 성찰하고 진정성을 바탕으로 타인의 마음을 얻는 역량과 태도를 갈고닦길 희망했다."디지털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 가운데고객은 더욱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그런 측면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이 사용자 경험을 뜻하는UX(User Experience)다."‘Why?’로 만드는 기업과 개인의 성장 방정식디지털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 가운데 고객은 더욱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이 사용자 경험을 뜻하는 UX(User Experience)다. 기업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타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소통하지 못하면 공감을 끌어낼 수 없다. 그런가 하면 경험은 사람의 행동을 이끄는 기제다. 특정 제품과 서비스를 접하며 긍정적인 경험을 쌓은 사람은 이후로도 꾸준히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조용민 구글 커스터머솔루션 매니저가 제시한 ‘Why?’가 중요하다. 조 매니저는 “UX에 ‘Why?’를 적절하게 결합한 기업은 집착에 가까운 고객 중심주의를 실현하며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들며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기업 ‘KPI’는 ‘해시태그(hashtag)’라고 말했다.해시태그는 특정 핵심어 앞에 ‘#’ 기호를 붙여서 식별을 용이하게 하는 메타데이터 태그의 한 형태다. 이 태그가 붙은 단어는 인스타그램에서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일례로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는 패션쇼가 끝나면 전과 후로 해시태그가 얼마나 증감했는지를 보며 비즈니스의 성패를 가늠한다. 해시태그는 고객의 반응을 보여주는 유의미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조 매니저는 “돌체 앤 가바나는 고객이 양질의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지속해서 관심, 사랑,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해시태그라는 데이터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고객의 행동을 면밀하게 파악할 경우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인 것이다.또한, 조 매니저는 “채용을 할 때도 ‘Why?’를 중심으로 지원자들의 역량과 가능성을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Why?’는 왜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 왜 지금보다 더욱 역량 수준을 높여야 하는지, 왜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을 잘 파악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작과도 같기 때문이다. 실제 자신만의 ‘Why?’에 대한 해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뚜렷한 성과를 내기에 채용만이 아닌 육성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에 더해 조 매니저는 ‘Why?’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라고 짚어줬다. 디지털 전환은 다른 기업이 추진한다고 해서 막연하게 따라할 경우 어정쩡한 수준에 그치게 된다. 디지털 기술이 왜 중요한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고객의 어떤 애로사항을 해결해줄 수 있는지 그 기업 고유의 해답을 찾아내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진정한 디지털 전환을 구현했다고 볼 수 있다.조 매니저는 “관점의 전환을 일으키는 ‘Why?’는 충분히 학습할 수 있다.”라며 개인과 기업 모두 항상 의문을 갖고 여러 해답을 찾아보는 습관을 체화하길 당부했다.기업과 개인의 과제마인드셋 재설계성장 방정식 재설계· 세계관 바꾸기: 디지털 전환· 실력 바꾸기: 강력한 팬덤 창조· 기초 바꾸기: 사람다움· ‘Why?’ + 사용자 경험(UX) -> 동기부여 & 협업"마인드셋과 성장 방정식 재설계는특별한 기술적 역량이 요구되는 영역이 아니며,일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관점 변화로이뤄낼 수 있다."조직혁신의 핵심, 배려와 긍정 마인드셋 강연 이후 박용후 PYH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 시간에서 최 교수와 조 매니저는 기업 입장에서 유념할 만한 부분을 추가적으로 설명했다. 첫째, 배려에 대한 해석이다. 최 교수에 따르면 배려는 무조건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위하는 태도가 아니며, 타인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한 방법이다. 그는 “인간 심리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이 특정 제품과 서비스를 받아들이고, 사용해보고, 이후에도 꾸준히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것이 기업의 소비자에 대한 배려.”라고 풀어냈다. 그는 배려를 조직 구성원에게 적용하면 활발한 소통으로 이어지는 리더십 구현으로 이어진다고 제언했다. 물론 그는 “배려가 감시로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둘째, 긍정 마인드셋 습관화다. 조 매니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을 탓하며 업무에 몰입하지 않거나, 직장 혹은 분야를 옮기려고 하는 사람은 어디에서든 성공할 수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말처럼 기존의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자꾸 새로운 일을 찾아보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우려고 노력하며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결국 성공에 가까워진다. 그래서 조 매니저는 “전에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성장의 동력.”이라고 강조했다.일과 삶은 디지털을 키워드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만의 경쟁력을 찾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그에 맞춰 세부 과제를 도출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올바른 일과 삶 설계다. 전략 수립과 과제 도출은 특별한 기술적 역량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며 태도의 변화로 시작된다. 그래서 뉴노멀 시대의 과제와 개인과 기업의 성장 방정식을 공유한 최 교수와 조 매니저의 강연 및 토론회는 HRD의 본질을 관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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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선 전 한국야쿠르트 대표] 기업은 변화와 혁신을 위해 구성원의 실력과 인격을 높여야 합니다
먼저 한국야쿠르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노란 옷의 야쿠르트아줌마로 사람들에게 친숙한 한국야쿠르트(현재 상호는 에치와이)는 지난 1969년 ‘건강사회 건설’이라는 창업이념으로 우리나라에 건강음료 유산균 발효유를 처음 소개한 유가공 전문업체입니다. 당시로써는 이름조차 생소했던 ‘유산균 발효유’가 국민 모두의 보편적인 건강음료로 자리 잡기까지 30여년 간 국민 건강 향상에 기여해왔다고 감히 자부하고 싶습니다. 저희 한국야쿠르트는 오늘날에도 10,000여명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고객을 직접 찾는 고객사랑 방문판매 방식을 바탕으로 유산균 발효유 전체 시장의 40%가 넘는 선두기업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울러, 품질을 통해 고객에게 인정받는 기업이 된다는 원칙으로 유가공 업계 최고의 연구진과 최신의 설비를 갖춘 중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생산공정과 유통과정에서 철저한 품질관리 기준을 설정하고, 엄격하게 운영함으로써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표 유가공전문업체로 성장해온 한국야쿠르트가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0년대부터입니다. 한국야쿠르트는 1983년 라면, 1986년 스낵, 1995년 음료, 1996년 시유와 먹는 샘물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습니다. 미래 종합건강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로 진행된 사업 다각화는 1989년부터 1995년까지의 7년간 평균 16.82%의 고도성장을 기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한편,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서 사회성을 가지고 있듯 법인격을 가진 기업 또한 인격체로서 사회적 책임과 권리를 가진다는 관점에서 야쿠르트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이윤을 국민을 위해 쓰는 활동을 지속해서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런 면에서 기업이윤의 추구에만 몰입해온 기업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에 불과했던 20여년 전부터 대기업도 소홀했던 사회환원활동을 전개해 온 것입니다. 지난 1975년부터 소외된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용기를 심어 주고자 매월 임직원의 급여에서 일정액을 각출해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있는 ‘사랑의 손길펴기 운동’을 비롯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국어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글짓기 힘을 길러주기 위해 1978년부터 새싹회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는 「전국어린이 건강글짓기 대회」, 한국야쿠르트가 협찬형식으로 참여하고 있는 「전국 학생과학 발명품경진대회」와 「국제학술 심포지엄」 등의 4대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IMF체제에 국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일수록 전 임직원들의 한마음 한 뜻이 중요할 듯 합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용기와 희망이 될 수 있는 말씀 부탁드립니다.요즘 화제는 단연 ‘IMF한파’입니다. 이는 우리 임직원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직접 자신의 피부로 느껴지는 위기와 고통입니다. 장바구니 경제에서부터 기업경영에 이르기까지 한국 경제는 오일쇼크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그 체감지수가 남다르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수출부진, 무역수지 악화 등의 수치화된 상황설명이 아니라도 우리는 신문과 방송을 통해 ‘기업도산이 줄을 잇고, 해외에서 한국기업의 신용도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에서 위기상황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제 ‘경제’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가 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주의를 돌아볼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내실을 돌볼 겨를이 없었고, 이런 현상이 수십 년간 누적되어 선진국으로 가는 발목을 잡는 고질적인 병으로 누적되었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IMF 위기는 오히려 고질적인 병을 고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위기가 없었다면 우리는 경제사회 발전의 가도에서 고질병으로 고통받아야 했을 것입니다. 아울러 노·사·정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며, 지금의 조정기에 거품을 제거할 수 있다면 호랑이가 먹이를 잡기 위해 움츠렸다 다시 도약하듯 선진국으로 재도약하는 반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요즘 기업들은 다시 뛰고 있습니다. 오늘의 실패를 반성하고 교훈 삼아 경영을 재정리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기업의 역량을 축적하고 있으며, 고통을 분담하는 노사화합의 길을 모색함으로써 공동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불안한 시대에 현금과 같은 가치를 지니는 ‘금붙이’를 주저 없이 내놓고 있습니다.우리에게는 파란의 현대사에서 경제를 일으켜 세운 자신감이 있으며, 어려운 때 일수록 나보다는 나라를 생각하는 국민들의 ‘뭉치는 힘’이 있습니다. 바로 이 ‘단결의 힘’이 우리 민족이 위기에 맞설 수 있는 최고의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기업에 종사하는 우리 임직원들도 이제부터 외국으로부터 물밀 듯이 넘쳐 들어올 외국 거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각오를 새롭게 하고,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반전은 단순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거품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던 높은 금융비용과 기업의 방만한 경영, 각종 비리와 부조리, 과소비 등이 남아있는 한 오히려 우리 경제는 지리멸렬할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에서부터 가계경제에 이르기까지 단위 경제 주체들이 힘을 하나로 모으는 의식의 변화가 가능하다면 우리 경제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사장님의 교육관 및 올해(1998년) 한국야쿠르트의 교육방향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기업에서 교육은 단순히 업무에 대한 지식을 가르치고, 기업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학창 시절을 마친 사회초년생의 대부분이 기업에 입사하게 되는 현실을 고려해 볼 때 기업이 학교라는 교육기관의 임무를 이어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과거의 경험만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기에 기업은 학교로부터 전입되는 구성원들을 끊임없이 재교육시키고, 사회화시켜야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고,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평생교육의 개념을 도입하고 신입사원에서부터 최고경영층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이고 일관된 교육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업은 모든 시장이 세계와 맞닿아 있는 현대사회에서 종사원의 능력을 회사의 장래를 결정하는 요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자기 업무에 관한 전문성과 인재관리에 대한 이해도, 미래를 예리하게 내다볼 수 있는 예지력 등을 두루 갖춘 사람이야말로 급변하는 이 시대에 우리 회사에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는 이러한 인재육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사회초년생들의 적응을 돕는 신입사원 교육을 비롯하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직급별 교육 등이 있으며, 별도로 다양한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매년 실험적인 교육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변화하는 사회에서 개개인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희 야쿠르트에서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제도적인 장치를 통해서도 인재 제일주의를 현장에서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능력주의에 의한 승진과 보상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인사제도, 개인이 아닌 집단의 힘에 의한 문제해결을 돕는 팀제 등이 예시입니다. 올해는 국가 경제의 어려운 여건에 동참하기 위해 지금까지 실시되어 오던 해외연수 교육과 외부 위탁 교육을 자제하고 구성원들의 전문성을 기르는 직급별 교육과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미래조직 적응 교육에 비중을 둘 계획입니다. 특히 직급별 교육의 마케팅 과정은 일반과정과 심화과정으로 구분하여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쪽으로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기업들의 이미지 재구축 활동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한국야쿠르트만의 특화점과 기업문화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야쿠르트는 사회 전 부문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와 혁신을 근간으로 변신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지난 1995년부터 기업이념을 새롭게 정립하고 기업문화를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창업이념을 깎고 다듬어 설정한 기업이념은 ‘함께하는 활력 사회’ 입니다. 이는 ‘건강’의 범위를 정신과 육체, 나아가 생활까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확장적인 미래지향적 가치 기준입니다. 즉, 우리 사회 구성원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나아가 행복하고 활기 넘치는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는 생활공동체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한국야쿠르트 전 구성원 의지의 표현이며, 고객에 대한 약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러한 기념이념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식품을 만드는 데에서부터 각종 사회사업과 문화사업 지원에 이르기는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서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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