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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자격, 산업현장 수요와 변화에 맞춰 개선
고용노동부는 국가기술자격 분류체계 개선, 종목정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시행규칙을 개정하여 12월 1일부터 시행한다.
산업현장의 기술 및 수요 변화에 맞춘 자격 종목 신설 및 통․폐합 내용에 따르면, 워드프로세서 2․3급, 컴퓨터 활용능력 3급 등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취득하는 자격이 되어 산업분야의 수요가 감소한 자격을 폐지하고 기계공정기술사․기계제작기술사 등과 같은 유사 종목에 대해서는 통합한다. 또한 기상감정기사, 컨테이너크레인운전기능사 등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4개 종목의 자격을 신설하였다.
산업현장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국가기술자격의 분류체계도 개정한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국가기술자격 분류체계를 한국고용직업분류(KECO)에 맞춰 26개 직무분야로 개편, 산업현장의 변화를 제 때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고, 각종 고용정책과의 연계성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국가기술자격 응시 요건상에 남아있는 지나친 학력우대 조항도 개정한다. 전문대학 또는 대학 졸업자의 경우, 기존에는 응시종목과 관련없는 학과를 졸업해도 학력요건을 갖춘 것으로 인정하였으나, 앞으로는 응시종목과 관련있는 학과를 졸업하는 경우에만 인정한다. 또한 경력을 우대하기 위해 기술사와 기능장 등급에 요구되는 실무 종사기간을 종전보다 1~2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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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CHO포럼] CHO, HRD의 수장으로써 마땅히 가져야 할 지식의 주인
'CHO의 역할과 인재육성시스템‘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신범석 입소 대표는 CHO의 역할과 사명을 설명함에 있어 HRD의 기능변화를 먼저 제시했다. 이는 사업 성과의 향상 이라는 외적 현상과 인재를 경쟁력 원천으로 삼는 전략적 HR 구축 경향, 그리고 HRD 멤버들의 역량이 강화되는 현실에 따른 결과라는 것, 이에 따라 CHO는 경영상 사업파트너이자 역량진단가 및 경력상담가, 학습전략가 및 개발/강의 전문가인 동시에 HRD 이슈분석이 가능한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되어야 한다는 게 신 대표의 지론이었다. 거론된 다양한 역할들은 종합적 역량을 갖춘 CHO가 현 시대에 적합한 CHO임을 역설하는 바였다.
인재유형별 세분화 육성의 필요
신 대표는 이어서 최근의 HRD 동향을 경력개발 및 핵심인재 육성, 성과형 교육과 교육성과 강조, 역량기반 HRD, 블렌디드 러닝, 현장전문가 발굴과 비공식학습 강화, 각종 시스템 구축 이후의 변화관리, 일상학습 및 자기개발-역량개발 가이드 제시, 조직통합 및 조직활성화 등을 키워드로 밝혔다. 신 대표는 이어서 조직의 미션, 비전과 인재상의 연계에 있어 조직의 인재상을 정확하게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인재상 도출 프로세스, 인재상의 도출 그룹핑 과정이 소개됐다.
인재상이 확립되면 인재상의 정의와 요소에 따라 기본역량, 리더역량, 직무역량과의 관련성을 제시해야 하며 이를 위해 역량개발시스템(CBHRD)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략-인재상-Competency Modeling-Competency Assement-HRM Process-HRD 체계로 구성되는 종합적 차원의 프로세스다. 이와 연계되어 CHO가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은 장기 인재육성의 큰 틀을 설계하는 dfl이다. 신 대표는 BPL(Be Pro Leader)운동을 통해 일상학습이 가장 잘 되고 있는 회사로 뽑힌 모 회사의 사례를 들어 인재육성의 틀을 구축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신 대표는 이 과정에서 인재유형별로 육성방향을 파악하여 진행해야 함을 강조했다.
추진과제들의 중요도와 긴급도를 파악해야
인적자원개발 전략을 확점함에 있어서 신 대표는 인재육성 추진과제의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인재육성 세부추진과제들을 제시한 다음, 리스트에서 중요도와 긴급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그중 Biz 조직별 교육체계 수립 카테고리를 선택하여 전략적 중요도와 긴급도의 측면에서 포지션을 확인했다. 그리고 전사사업 비전/전략을 통해 필요인재 유형을 설정하고, 그 현재보유 수준을 파악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까지 준비가 됐으면 인재육성목표 달성과 인재상 구현을 위한 역량 기반의 기본교육체계를 수립한다. 이를 신입사원부터 임원까지 이르는 전체 인재육성 로드맵의 구성에까지 이르러야 한다. 이어서 인적자원개발의 비용적 측면을 알아봐야 할 시점이다. 이는 HRD 조직의 설정, 조직화, 조직업무 관리에 있어서의 중요도와 추진비율, 조직의 정원산정이 정립됨으로써 가능한 일이다.
인적자원개발의 인력관리 이슈에 있어, 신 대표는 HRD조직 인력운용계획, 평가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평가계획에 있어서 성과 역량 중심의 평가항목을 제시하고 연중 평가 프로세스를 운여함으로써 지속적인 평가와 피드백이 이뤄지게끔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직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HRD담당자의 포지션 또한 고려해야 한다. 그것은 HRD담당자를 위한 것이기도 하며 동시에 조직 프로세스를 공고히 하는 방법론이다. HRD담당자의 경력개발은 익히 알려진 것처럼 Foundation(1단계)-Assistant(2단계)-Practitioner(3단계)-(Senior Expert/Expert)로 설명되었다.
큰 리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신 대표는 이어서 HRD Career Anchor에 있어서 HR담당자 역할에 따른 경력경로상 경험직무를 제시했다. 예를 들어 사업 및 전략파트너로서의 역항르 보면 전략/기획, 영업 등 현업적 측면을 위한 비즈니스 이해, 조직, 전략연계, 재무이해능력 등이, 진단/평가전문가의 역할을 위해서는 기획, 진단, 평가 능력 등이 제시됐다. 이러한 HRD담당자 중장기 경력설계에 있어서 신 대표는 구체계획서를 통해 실천계획을 상세화하는 걸 강조하며 업무관리에서부터 습관관리, 변화관리, 외모관리에까지 이르는 다양한 자기계발 계획 및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컨설팅을 하다 보면 자신이 속한 회사에서는 ‘영웅’으로 대접 받지만, 동종업계 내에서는 업을 망친 ‘원수’라고 평가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하며 자신이 속한 조직을 위해 일하는 것은 조직구성원으로서 당연한 도리이자 책무지만 자기 회사를 위한다는 것이 자기 회사가 속한 업을 파괴시키는 행위라면 재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회사만을 위하는 인재로는 지속가능한 기업 인재를 만들 수 없다고 말하는 신 대표는 업 전체와 사회, 국가, 인류를 생각하는 큰 리더를 길러내야 한다고 밝히며 구축하려는 프로세스 또한 그러한 인재를 진정으로 지향하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말로 CHO포럼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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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회차 HRD포럼] HRD전문가가 바라본 2011 HRD 이슈와 과제, HRD의 길을 찾아라
지난 2010년 11월 30일 서초동 HRD아카데미에서는 2010년의 말미에 닿아 2011년의 HRD 이슈를 전망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의 여느 1년처럼 2010년이라는 시간 또한 대내외적인 변화의 진폭이 남달랐던 만큼, 2011년의 전망에 대해서는 각 발표자의 포지션에 따라 다른 모습들을 보여줬다. 이번 HRD포럼에는 글로벌HRD로서의 시선, 한국적HRD의 추구, 투자와 선택의 문제, 성장하는 HRD의 도전, 액션러닝과 같은 다양한 키워드들이 준비되어 있다.
첫 시간은 엄준하 한국HRD협회 이사장이 2011년의 이슈와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엄 이사장은 2011년이 신묘년이기에 ‘Two Rabbits’를 트렌드 키워드로 설정한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제시한 컨셉을 가져와서 HRD 또한 전략적 인적자원개발(SHRD)와 한국적 인적자원개발(KHRD)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해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엄 이사장은 그 전략으로서 HRD의 궁극적 목적이 보람찬 삶임을 이해해야 하며 기존의 기법 중심 교육에서 자세와 태도 중심 교육을 우선으로 해야 하고 집합교육(Off-JT) 중심에서 직장 내 교육(OJT)으로 전환되어야 하며 조직개발과 평가가 중시되어야 한다는 걸 강조했다.
2025년을 바라보는 거시적 시선
두 번째 강의는 김홍섭 LG전자 러닝센터 부장이 맡았다. 최근 경영적인 문제를 겪운 LG전자는 기업 내 교육 시스템을 6시그마 개념으로 전환한 걸로 알려졌다. 김 부장은 청중들로 하여금 자유로운 질답을 주고 받은 후 2025년의 세계경제구도를 조망하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김 부장에 따르면 2025년은 글로벌 다극화 시대이자 아시아로의 부의 이동이 가속화되는 시기이며, 국가자본주의에 의한 구획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과 일본의 성장세는 크게 둔화될 것이지만 미국의 경우 인구구성비에 있어서 현재의 영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한 김 부장은 지구적으로는 북반구의 인구 노화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20여 년 뒤를 향하는 거시적 흐름에 맞춰 HRD 교육 트렌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인적자원개발활동이 경영전략으로 인식될 것이며 OJT 중심의 HRD시스템이 개발될 것이고, 경영성과 지향적 교육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동혁 스탠다드 차터드 부장은 시작하기에 앞서 청중에게 현재 가장 비중 있는 챌린지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리더십, 영업성과, 보상, 핵심인재 교육, 고객유지 등이 나왔다. 교육 전략과 교육 솔루션을 담당하고 있는 윤 부장이 가장 고민되고 있는 부분은 예산과 인원확보라고 밝혔다. 윤 부장은 글로벌 HRDer들의 조사를 바탕으로 통계를 낸 결과 예산 축소와 인원확보의 문제가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고민이라는 점을 밝혔다. 두 번째는 조직성과와의 관계였다. 퍼포먼스에 대한 요구는 많지만 교육에 대한 투자는 줄어드는 현실. 윤 부장은 그에 대한 대처로 과감하게 할 수 있는 업무의 축소를 합리적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러한 업무의 축소에 있어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글로벌 기업으로서 다소 독특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자사의 핵심인재와 리더십 프로그램 운용에 대하여 설명한 윤 부장은 클래스룸 러닝이 아니라 현장에서 자기계발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양그룹의 성장하는 HRD
네 번째 발표는 김상배 동양그룹 팀장이 맡았다. 올해 초에 HRD컨퍼런스에도 등장하여 동양그룹 HRD가 치를 예정인 1년간의 고생길(?)을 단호하게 설파했던 김 팀장은 당시 2010년의 동양그룹 HRD를 본격적인 추진기라고 밝힌 바 있다. 김 팀장은 동양그룹HRD의 1년을 정리하며 그룹 핵심가치 교육 2단계의 성공적 수행, 그룹 차원 리더십 교육의 정착, HRD 지원 정책 활성화, HRD 수행 조직 안정화, HRD의 그룹 내 위상 강화 등을 2010년의 성과로 들며 세부적인 수행 내용과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2011년의 중점 추진 사항으로는 가치공유 및 조직문화화, 리더의 체계적 육성, 분야별 전문가 육성, 학습조직 구현 등을 이뤄내기 위한 방법론들을 제시했다. 이중 특히 리더의 체계적 육성은 별도로 내용이 다뤄졌는데, 학습목표를 가치역량과 리더십역량으로 나누어 일등정신 실천가와 조직가치 창출자를 양성해낸다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
마지막 다섯 번째 발표는 KT인재개발원 ABC혁신학교의 감창연 박사가 맡았다. 감 박사는 최근 조직에서의 교육 트렌드가 자기주도형 학습의지 고취와 마인드 변화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히며 체험과 참여 위주의 느낌을 주는 변화/혁신교육과 업무협장 중심의 창의와 맞춤형 교육이 환영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 감 박사는 액션러닝이 중심이 된 교육 프로세스를 제시했다.
이어서 감 박사는 2011년 교육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변화와 혁신, 실행력 확보라는 세 가지 키워드 사이에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게끔 만드는 걸 방향성으로 잡고, 실행력 확보 측면에 있어서 업무현장에 자발적 동기부여를 꾀하게끔 만들고 기존의 교육방법을 마인드혁신 교육으로 개선하는 등의 구체적 방법론이 제안됐다.
각기 다른 방향성, 선택의 문제
사실상 학술적 차원에서 진행된 2010년의 마지막 HRD포럼이었던 221차 포럼에서 나온 강사들은 각 소속된 조직의 특수성에 맞춘 전망을 보여줬다. 엄 이사장은 한국HRD의 독자성을 추구할 것을 주문했고 김 부장은 글로벌 기업답게 거시적 차원의 HRD 흐름을 조망했으며 윤 부장은 2011년의 계획을 현장에서 고민하는 이들과 함께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 팀장은 성장하는 HRD의 현재상과 미래상을 보여줬고 감 박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혁신 이슈의 현장교육적 소용을 보여줌으로써 사례를 제시했다. 이제 선택은 HRDer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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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한국HRD연합회 연합학술대회] 소통,창조,공정의 시대를 여는 HRD
지난 12월 3일 인천 송도 포스코 글로벌R&D센터 클로벌리더십센터에서는 2010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한국기업교육학회, 한국인력개발학회, 한국산업교육학회가 함께 하는 한국HRD연합회의 연합학술대회가 열렸다. 하루 동안 두 개의 제너럴 세션과 총 4개 트랙에서 16개 강의가 이뤄졌으며 송도라는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몰려 한해 HRD에 대해 총괄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가 변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 ‘소통․창조․공정의 시대를 여는 HRD'를 주제로 열린 「2010 한국HRD연합회 연합학술대회」의 기조강연을 맡은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은 지금 세계는 완연한 지식산업사회로 돌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이사장은 이제 각 나라들이 보유하고 있는 물질적 자산은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됐다고 말하며, 이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결합할 줄 아는 노하우, 즉 지식에 의해 승부가 나게 되리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지식가동율을 높이기 위한 사람중심의 효과적HRD시스템 구축을 필요로 한다는 걸 강조했다.
퍼포먼스 이슈를 확보하려는 젊은 의지
2010년은 스마트 디바이스 기반의 기술혁신과 더불어 프로세스 자체에 대한 고민, 그리고 그동안 이상론에 가깝게 제시되던 혁신으로서의 HRD 프로세스가 기술 지원에 의해 드디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여지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연구되었던 한해였다. 그러한 흐름을 반영하는 것처럼 트랙1은 ‘미래와의 대화 : 스마트 HRD'로 명명되었고, 그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사례들이 발표됐다. 본 트랙에는 황은동 SKT 부장, 유일한 한국표준협회 센터장, 송창용 직업능력개발원 센터장 등이 나와서 각각 스마트 환경의 변화상과 HRD 통계에 대해 설명했다. 이중 특히 눈에 띄었던 세션은 ’New Researchers 세션 : New Scholar가 바라본 미래의 HRD'였다. 이 자리는 박소희 숙명여대 교수, 장환영 동국대 교수, 이진구 KT&G 과장, 이유진 변화경영연구원 박사, 김재겸 삼성생명 과장 등 비교적 젊은 HRD 분야 담당자들이 나와서 미래의 HRD를 조망하는 좌담회였다. 이 자리에서 오간 대화들이 특이했던 것은, 공통적으로 퍼포먼스에 대한 강조가 유난히 중시됐다는 점이었다. 성과와 연계되는 HRD는 고전적 주제이기도 하지만, 젊은 HRDer들의 퍼포먼스에 대한 관심은 향후 보다 역동적으로 작용해야 할 미래 HRD의 조건으로써 반드시 확보되어야 할 우선사항으로 보여졌다.
2010년을 종합하는 폭넓은 이슈들이 논의되다
트랙2는 ‘전략적 HRD 방향과 과제’였다. 본 트랙에서는 송영수 한양대 교수가 최근 HRD 스킬로써 주목받고 있는 코칭, 퍼실리테이션, 글로벌 리더십 역량에 대한 리서치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향후 HRD 연구를 지원할 풍성한 자료를 선물했다.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의 오인경 상무와 홍성근 부장은 ‘포스코 그룹의 계층별 리더십 현황’에 대해 발표했고, 이성호 삼성SDS 멀티캠퍼스 팀장은 최근 스마트러닝의 중심인 엠러닝 전략에 대한 사례를 공유했다. 김진모 서울대 교수는 ‘리더십 프로그램 효과성에 대한 국내 연구 메타분석’으로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한 일반적인 결론을 추구한 연구를 설명했다. 트랙2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리더십으로, 새로운 전환기에 있어서도 여전히 리더십은 중요한 이슈로 다뤄지고 있으며 보다 깊이 있는 연구에 대한 욕구가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트랙3은 ‘소통을 위한 HRD의 방향과 전략’을 주제로 잡았다. 첫 번째로 강의를 맡은 박윤희 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최근 HRD의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는(다르게 말하자면 여전히 HRD 분야에선 열악하게 여겨지는)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발표했다. 그리고 이윤하 숭실대 교수는 활동이론이라고 하는, 우리에겐 다소 낯설게 보이는 새로운 이론에 근거하여 일터에서의 비공식학습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본 연구는 단순히 이론에 대한 소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례까지 제시함으로써 이론의 가시성에 대한 근거를 제공한 충실함이 돋보였다. 세번째로는 배을규 인하대 교수가 ‘HRD 관점에서 본 전문성 연구의 성과와 한계’를 발표했으며 뒤이어 오헌석 서울대 교수가 ‘최고 전문가가 되기 위한 조건’을 통해 전문가 연구에 매진한 결과들을 소개했다.
트랙4는 ‘조직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HRD'라는 야심찬 주제로 진행됐다. 신제구 크레듀 HR연구소장은 ’리더의 자기지향적 완벽주의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메커니즘‘을 주제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 리더십에 대한 자신의 꾸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유진 경기도인재개발원 교수요원은 ’CIPP 모형에 기반한 경기도인재개발원 공무원 교육에 대한 평가 연구‘를 통해 최근 그 기세는 약해졌지만 기본적으로는 HRD의 필수요소인 평가에 대한 드문 관심과 실사례를 보여줬다. 이어서 봉현철 교수와 김은주 한독약품 이사는 한독약품에서 시행된 액션러닝의 과정과 성과를 제시했으며 위영은 중앙대 박사는 ’사회연결망 분석을 활용한 소통적 학습 패러다임의 가능성 탐색‘을 주제로 병원 행정조직을 사례로 들어 사회 연결망을 통한 학습효율 증대에 관한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각 트랙의 발표가 끝나고는 트랙 별로 황은동 SKT 부장과 오인경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 상무, 오헌석 서울대 교수와 신제구 크레듀 HR연구소장이 우수발표자로 선정되어 시상식이 거행됐다.
Sensing형 인재에 대한 화두 제기
이날 마지막 자리는 ‘소통․창조․공정 시대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HRD : Problem Sensing형 인재’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송상호 안동대 교수의 발표를 바탕으로 백필규 중소기업연구원 실장과 김재겸 삼성생명 과장, 오헌석 서울대 교수가 중소기업, 대기업, 학계의 입장에서 제기된 화두-Sensing형 인재에 대한 토론을 가지는 것으로 진행됐다. 송 교수는 한국의 HRD가 개도국에게 인기가 있는 모델이라는 게 결코 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는 걸 지적하며 HRD의 새로운 전환을 주장했다. 송 교수는 그 대안으로 흔히 조직에서는 문제해결형 인재를 뽑지만, 문제가 생기지 않게 만드는 인재-문제를 감지해낼 수 있는 Sensing형 인재를 뽑는 게 앞으로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어떻게 보면 창의형 인재에 대한 보다 구체화된 정의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김 과장은 창의․혁신을 행하는 주체가 조직 내에서 분명히 파악되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의견을 밝혔으며 오 교수는 창의적 인재는 모순 속에서 탄생한다는 걸 설명하며 센싱형 인재의 역량을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지가 고민이 되리라고 전망했다. 백 실장은 중소기업에서 창의는 형식적으로 논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긍정마인드와 ‘왜’라고 물을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날 하루는 HRD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이 느껴지는 자리였다. 각 발표들은 대부분 충실한 실제 사례와 함께 제시되고 있었으며 이상적인 HRD의 현실화에 대한 방법론이 보다 다듬어지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발전적 현장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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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창의워크숍 스토리텔링 2015] 5년 후를 바라보는 작가 역량의 비축 중견작가들, 헐리웃 스토리텔링의 비법을 듣다
지난 12월 2일 목요일, 합정동에 위치한 2층짜리 건물 엔트러사이트. 과거에 공장으로 쓰였음직한 거칠고 낡은 모양새들이 지금은 카페로서의 멋을 더 높여주는 허름하면서도 고즈넉한 공간 안에선 낮게 깔린 설명조의 영어가 울려 퍼지고 있었고,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귀 기울여 그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강연을 하고 있는 사람은 <쿵푸팬더>의 감독 존 스티븐슨, 그리고 청중은 국내 유수의 드라마와 영화들을 작업했던 베테랑 작가들이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중견 창작자들에게 미래 새로운 스토리의 소재 발굴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평소 만나기 어려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 대화, 토론, 현장 답사로 구성한 교육 과정인 ‘콘텐츠창의워크숍 스토리텔링 2015’의 마지막 날. <쿵푸팬더>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존 스티븐슨 감독은 헐리웃에서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일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모든 것은 시작에서 결정된다
존 스티븐슨 감독은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애니메틱(Animatic) 과정을 꼽았다. 이는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 작업에 돌입하기 전에 간단하게 스틸 이미지나 스토리보드를 가지고 카메라, 사운드, 기본적인 편집 작업을 해놓은 필름 영상을 말하는 것이지만, 존 스티븐슨 감독이 말하는 애니매틱은 스토리팀과 감독이 더빙까지 하여 완성본에 거의 가깝게 만드는 개념을 지향하고 있었다. 이는 헐리웃에서는 애니메이션 스토리보드 아티스트에게 연기 역량까지 요구한다는 의미. 이렇게 완성된 애니매틱 과정은 배우에게 제공되어 제작진과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계속 피드백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그 기간이 대략 2년. 그 외에도 컬러스크립트를 통해 제작 전에 전체적인 컬러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걸 설명하는 등, 제작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전에 실제와 가까운 작업들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함을 누차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사전에 완벽하게 확인하는 방법이 재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라는 것.
보편적 이야기를 확보하라
스토리텔링을 설명함에 있어서, 존 스티븐슨 감독은 스토리의 균형점을 잡는 게 가장 힘들다고 밝혔다. <쿵푸팬더>의 예를 들면 젓가락을 만두로 잡는 씬이 예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다고 말했는데, 이는 단 하나의 시퀀스를 봐도 작품이 무엇인지 공감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는 인상적이고 강력한 하나의 시퀀스를 제시하고 그걸 중심으로 작품을 확장해 나가는 스토리텔링을 선호하고 있었다. 그 시퀀스는 스토리텔링에 있어 소비자들에게 이야기의 세계관을 인지하게끔 만드는 역할을 한다. <쿵푸팬더>는 ‘말하는 동물들이 아시아적 문화 속에서 등장'하고 있다. 이는 주소비층인 미국 관객에 있어선 낯설 수밖에 없는 설정이며 존 스티븐슨 감독의 기준으로 보면 소재의 마니악함 때문에 ’균형점을 맞추기 힘들 수도 있는 위치‘다. 그는 이런 낯선 설정을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려면 소재의 낯선 면을 상쇄하기 위한 보편적인 이야기 구조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렬한 시퀀스로 소비자들이 세계에 대한 인식을 확실하게 하도록 만든 다음, 보편적인 이야기 구조를 쌓아가되 소재들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게 자신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보편적인 이야기를 독특한 소재로 구성하라는 것. 이것이 존 스티븐슨 감독이 생각하는 스토리텔링의 핵심이었다.
존 스티븐슨 감독은 감독으로서 헐리웃에서의 포지션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설명했다. 헐리웃에서 스튜디오의 힘이 감독의 권한을 넘어선다는 점은 익히 알려진 부분이다. 존 스티븐슨 감독은 자신이 최종결정권자가 아니며 최종결정권자는 스튜디오의 보스이기에 감독으로서 그를 설득하는 입장에 서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 역할을 ‘손에 피를 묻힌다’고 표현했는데, 이는 투쟁적이면서도 조율적이며 정치적인 역할로 인해 협상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자신의 위치를 풍자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영화를 위해서라면 감정적으로 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합리적이면서도 조용한 일처리가 최선이라는 것이다.
‘내가 제일 똑똑할 필요는 없다. 누가 가장 똑똑한 스탭인지 알아낼 수 있으면 된다.’는 존 스티븐슨 감독의 말은 감독의 역할이 퍼실리테이터와 흡사한 위치에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는 미래에 감독이 될 인재들을 위해 ‘모르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 그리고 도움을 청하라’고 고언했다.
크리에이터는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충실해야
이어서 <24>, <로스트>, <프리즌 브레이크> 등에 참여한 모니카 메이서의 강의가 이어졌다. 모니카 메이서는 미국에서 드라마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이 철저하게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심지어 작가들 간의 경쟁도 심한 편이라 친구에게도 드라마 작가 미팅을 알리지 않는다는 것. 대개 계약직으로 드라마 작가와 제작진 사이에 협약이 이뤄지며 12주 단위로 계약을 하게 되는데 도중에 시청율 저하 등으로 제작여건이 나빠지면 해고된다. 그래서 미국에서 드라마 작가는 항상 저축을 잘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있다고. 그리고 드라마 각본 작업에 참여하는 다수의 작가들이 브레인스토밍을 가능하게끔 해주는 ‘마인드젯’ 시스템과 모든 스태프 스케줄을 일목요연하게 요약․정리한 ‘원라인’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 드라마 산업에서도 스튜디오와 네트워크의 힘은 막강한데, 스토리의 방향성 또한 헐리웃과 마찬가지로 스튜디오와 네트워크에서 결정하는 부분이 컸다. 이 부분은 모니카 메이서로 하여금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한국 드라마 작가들을 부럽게 여기게 만드는 이유기도 했다. 기획 단계에서 해외시장에 대한 염두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모니카 메이서는 자신 있는 스토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해하고 추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해외시장의 취향적인 면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터들이 대상에 너무 집착하여 모든 이를 만족시키려고 하면 결국 아무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게 그녀의 지론. 물론 스튜디오에서는 비즈니스적 면을 신경 쓰기에 해외시장 또한 염두에 두고 있으며 최근 이뤄지고 있는 국가 간 공동제작 형태가 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견작가들을 위한 도약대를 마련
‘콘텐츠창의워크숍 스토리텔링 2015’은 이진매(드라마 <국가가 부른다> 작가), 김인영(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 작가), 김은희(드라마 <겨울연가> 작가), 송재정(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작가)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중견작가들이 참여하여 2개월간의 성공적인 여정을 끝마쳤다. 지난 해에 첫 번째 워크숍을 가진 본 프로그램은 올해엔 80명 모집에 160여 명이 몰려서 2:1의 경쟁률을 보였다. 본 세미나를 주최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창작센터는 보다 디테일한 워크숍에의 요구가 있음에 따라 향후 교육의 횟수를 늘리고, 분야도 넓혀가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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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장혁신 컨퍼런스 2010] 노사 간의 화합을 통한 생산성의 극대화 증명 "혁신의 열쇠는 함께 사는 공동체의식에 있다"
“2010 작업장혁신 경진대회 최우수기업은, GS칼텍스 여수공장!”
발표가 되자마자 GS칼텍스 직원들이 앉아 있던 테이블에서 환호성이 터지면서 박수소리와 함께 서로 껴안고 하이파이브를 친다. 최우수기업에 선정되지 못한 기업들은 아쉬운 마음이지만 축하의 박수로 그날의 승리자를 축하해줬다. 「작업장혁신 컨퍼런스 2010」 둘째 날 하루 내내 진행됐던 작업장혁신 경진대회는 10개의 작업장혁신대상 기업들 중 GS칼텍스와 롤앤롤에게 대회 최우수상을 안기며 실로 액티브하게 진행됐다.
올해 작업장혁신 관련 사업은 예년과는 컨퍼런스로 격상되어 양재동 엘타워에서 이틀 동안 대규모로 진행됐다. 첫 날은 전문가와 현장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로, 작업장혁신지표와 자가진단법이 소개됐고, 유한킴벌리 대전공장과 인천공항의 사례가 소개됐다. 그러나 어떠한 열기라고 할 만치로 작업장혁신 컨퍼런스의 핵심으로서 이뤄졌던 건 둘째 날인 경진대회였다.
자발적 혁신을 위한 공공기관들의 노력들
경진대회의 첫 발표는 공공기관들부터 시작했다. 성남시시설관리공단은 지방공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무재해 300시간을 달성하고 저탄소 녹색경영을 통해 2억여 원을 절감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들을 보여줬다. 또한 노사상생을 위한 신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효율적인 시설물 관리를 위한 시설총괄TF팀을 구성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노사상생 양보교섭인증을 획득하고 2009년에는 타기관에 자사의 사례 98건을 자발적으로 전파했다.
두 번째는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의 사례였다. 현장 근로자들의 제안을 기본으로 노조 중심의 자사에 적합한 변형된 교대근무제를 시행하게 된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는 이러한 작업장혁신을 통해 총 864억 원의 이익을 봤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경기도 품질경영대회를 2년 연속으로 수상했으며 기술자료 등록건수 12건, 기술현안건수 9402건, 현장기술개발건수 30건, 품질명장은 6명을 배출하는 등 노사 공동의 변화관리 노력의 성과들을 제시했다.
공공기관으로서 마지막 발표를 맡은 안산시시설관리공단은 설립 2년 만에 행정안전부 평가 전국 최우수 공기업을 달성하는 고속혁신을 이뤄냈다. 여기에는 수치적인 증거들도 함께 따라왔는데, 사업수입은 2007년에 비하여 668%가 증가했고 자체개발한 소프트웨어의 지적재산권은 11건이 등록됐다. 상황전개일지(살피미)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 운영중이며 이와 같은 성과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2009년에만 139단체, 총 3275명이 방문했다. 안산시시설관리공단은 이러한 결과의 바탕을 직원과 이사장 간의 거리 없애기 등 경영진과 직원들의 자발적인 혁신노력에서 찾고 있었다.
공멸에서 탈출한 롤앤롤의 사례
롤앤롤은 원래 포스코에 소속된 회사였으나 분사하게 됨으로써 소속 직원들이 하루아침에 중소기업 근로자 신분으로 전환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근무기강과 공동체의식이 약해졌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분사 이후 6일만에 설비사고가 발생하여 조직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달려가게 됐다. 이에 따라 혁신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그에 따른 조치들이 취해졌으나 무작정 시작된 혁신은 사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연이은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전문컨설팅을 도입하고 노경협의회와 함께 전직원 참여를 독려하여 3대 활동테마를 선정, 2년에 걸친 장기간의 혁신활동이 시작됐으며 마침내 1인당 교육시간의 증가, 설비장애시간 감소, 자재비 절감, 300여 건의 근무환경 개선 등의 경영성과를 이룩하기에 이르렀다.
동해금속은 2009년에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교육에 무엇보다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의 고용위기에 따른 2008년의 고용유지혁신활동을 잇는 조치로, 시작은 2007년 30%의 매출 감소에 따른 충격과 내부의 나태함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노사 일터 안정성 확보를 위한 Clean 운동, 객관적 성과관리시스템 도입, 공정개선운동, 제안 웹시스템 구축 등의 현장혁신활동이 진행됐고 그 결과 순이익 향상, 원가손실금액 감소, 노사문화우수기업 선정 등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중앙전력의 경우를 보면 설립 직후 직원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노조 대신 ‘우리협의회’가 구성된 것이 독특하다. 이는 임금위임 및 항구적 노사 평화선포식으로 이어졌고, 사랑방 좌감회, 휴양소 개설 등 작은 기업에 맞는 아기자기한 노사화합의 시스템이 구축됐다. 이와 같은 시도는 야적장과 제적장의 안전하고도 효율적인 개선과 함께 직원들의 성과제안 적용, 작업시간 단축을 통한 절감효과를 달성하게 만들었다.
노사가 함께한 에너제틱한 시간
동부익스프레스는 물류업계 최초로 6시그마를 도입한 기업이다. 동부익스프레스는 2006년~2008년의 무교섭 타결, 2009년의 임금 삭감 협의 등의 사례를 상생 노사 정신 실천 사례로 제시했다. 또한 혁신사관학교를 통한 직원 공동체의식 및 혁신적 사고 함양, 인트라넷을 활용한 경영인덱스 및 성과관리 시스템 공유도 한방향 문화를 세우기 위한 동부익스프레스의 노력들이었다. 이를 통해 2008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노동부 인증을 받았으며 박영문 노조위원장은 2009년 노동부 협력유공자 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여 받았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여느 기업보다도 강력한 노사 공동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는데, 수년 전 극심한 노사분쟁을 겪었던 GS칼텍스는 안전․효율․경쟁력 분야에서 가장(Most) 앞서기 위한 ‘3M 활동’을 바탕으로 강력한 인프라 구축의 혁신을 진행했고 이는 전 공정에서 고용노동부 P등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결과로 드러났다. GS칼텍스 여수공장 노조는 2005년부터 자발적으로 6시그마 활동에 참여하여 3년간 2,650억 원의 재무성과를 올린 걸로 평가 받았으며 이외에도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과 산학협력교육 등을 어필했다.
신세계 이마트 청계천점은 전국에 있는 이마트 점포 중에서도 자사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주목받는 점포였다. 비정규직과 계약직이 많은 특성상, 내부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외부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매출신장을 달성하자는 방향성을 갖고, 고충처리제도 도입, 노사협의회에서 주관하는 매월 이벤트, 재미있는 사업장 구축과 직무명장 선발대회, 회의제도 개선 등으로 2008년에 오픈한 짧은 역사의 핸디캡을 극복해 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1년여 만에 고객 컴플레인 비용이 감소되었고 명절특별판매에 있어 전국최고기록을 세우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경진대회의 마지막 발표는 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이었다. 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은 그야말로 고난이 닥치면 이기고 또 이겨 나간다는 열혈과 근성의 기업 이미지를 보여줬다. 이는 하이닉스의 순탄치 않았던 지난 역사와 현재의 위상을 세우기까지 거쳤던 거친 시간에 대한 반증으로, 무엇보다도 메이저 반도체회사들 중 유일하게 노조가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전사적 고난이 닥치자 노사는 협력적으로 상호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뭉쳤고 국내 최초의 노경 공동연구 협의체 ‘함께 사는 노경문화연구소’ 설립, GWP활동, TPM활동을 통한 생산성 극대화 등을 통해 노사문화대통령상 수상과 가족친화기업 인증, 그리고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 단일회사 최다 메달 획득 등의 성과를 올렸다.
승자의 기쁨, 이유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본 행사가 여타 다른 경진대회에 비해 유난히 힘이 느껴졌던 이유는 대회에 나온 기업들이 보여준 수상에 대한 남다른 열의 때문이었다. 작업장혁신의 전제는 노사화합에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것처럼 대부분의 기업들은 노사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노력을 실행했는지를 어필했다. 실제로 대회 현장에는 노조 측과 회사 측의 대표자들과 조직원들이 함께 자리했으며, 단순히 참석하는 수준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현장에서 함께 퍼포먼스까지 보여줌으로써 다른 경진대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을 연출했다. 또한 발표가 끝나고 난 후에는 심사위원들이 즉석에서 질문을 던지고 책임자가 답변해야 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날카로운 질문들이 나왔고 그에 대한 대답을 얼마나 충실하게 하느냐가 평가에 반영됐다. 덕분에 기자로서는 현장에서 각 기업의 노사가 보여준 열의의 정도와 답변의 충실함에 근거하여 최우수상 수상기업을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었으며 수상발표 때의 사진을 찍기 위해 GS칼텍스 테이블에 가까이 서 있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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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세계인과 어울릴 줄 아는 인재가 KOICA의 인재상
전후 60여년 만에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탈바꿈한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12위권의 경제규모 달성과 G20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등으로 글로벌 코리아의 면모를 갖추었다. 지난 1991년 4월 정부 대외무상원조 전담기관으로 설립된 한국국제협력단은 우리나라와 개발도상국가와의 우호협력관계 및 상호교류를 증진하고 이들 국가들의 경제사회발전 지원을 통해 국제협력의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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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연구의 동향을 통해 그려보는 대한민국 코칭의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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