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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원] 다양성을 존중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재양성을 통해 국제협력 증진에 기여한다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은 현재 45개 개발도상국에 1,700여명을 파견하여 해외봉사사업(World Friends Korea)을 벌이고 있다. 또한 지진, 태풍, 홍수, 가뭄 등 재난에 빠진 국가를 긴급지원하고 재건 할 수 있는 역량을 조성해 주고 있다. 이외에 병원, 학교, 직업훈련원등의 건설지원을 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개발과제 해결 노력에 동참하면서 양자 간 무상원조사업을 보완하는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KOICA의 인재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세계, 세계인과 어울릴 줄 아는 인재다. ‘어울리다’의 사전적 의미는 “모아 한 덩어리나 한판이 크게 되게 하다.”라는 뜻으로 '여럿이 조화되어 한 덩어리나 한판을 크게 이루게 되다.'라는 의미다. 음악적 의미로는 “동시에 울리는 두 음이 잘 융합하여 조화롭게 울리는 상태를 말하며,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어울리기 위해서는 먼저 선행 되어야 할 것들이 있는데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다. 나와는 다른 것들에 대한 인정이 있어야 존중할 수 있는데, KOICA의 인재상의 핵심은 바로 그것이다.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본 KOICA이 인재상은 먼저 빈곤퇴치와 평화구축에 대한 비전을 가진 이들로, 개발도상국의 사회적, 경제적 발전에 대한 기여를 통해 세계의 빈곤 감소와 평화 구축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진 인재를 말한다.
두 번째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인재상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의 개발도상국 각각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여 현지 정부 관계자 및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개발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적극적인 인재다.
세 번째로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인데, 다양한 원조사업 및 국제개발 이슈에 대한 정확하고 전문성있는 지식과 이해를 갖춘 인재를 말한다.
개발원조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전문가 육성
KOICA가 제시하고 있는 이러한 인재상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역량강화와 인재양성을 위한 제대로 된 프로그램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기에 박대원 KOICA이사장은 먼저 KOICA의 인재개발 목표에 대해 “개발원조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전문가 육성이 가장 중요한 인재개발 목표다. 이를 위해 KOICA에서는 원조분야와 원조 지역, 원조 이슈에 대한 전문성을 개발하고 국제적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조직운영 및 행정능력, 지식기반 사회에 부응하는 학습능력 강화”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KOICA의 교육은 크게 기본교육과 전문교육으로 나뉜다.
먼저 기본교육의 내용으로는 직급별 리더십 교육 및 직무교육, 국제 커뮤니케이션 교육, 학습 동아리 지원 및 멘토링 제도 운영 등이 있다. 또한 전문 교육으로 해외 대학원 및 국내 야간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공부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국제회의 전문요원 과정과 최고 경영자 과정 또한 직접 참여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초청연수 프로그램
최근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모델을 자국의 발전 모델로 삼고 꾸준한 입국을 통해 교육을 받고 있다. 예전에는 이러한 국가들에게 직접적인 원조를 해왔으나, 원조가 이루어지는 시점에만 성장∙발전이 이루어진다는 한계점을 발견하고 그들에게 고기를 잡는 방법을 전수해 주고 있다.
먼저 개발도상국의 사회적 엘리트들을 초청하여 실시하고 있는 사업은 개도국의 정책 입안자나 기술인력 등을 초청하여 우리나라가 경제발전을 이루는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전수함으로써 개도국의 국가발전에 필요한 인력양성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며 참가국들과의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는 KOICA의 중추적인 사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1960년대부터 실시된 연수생초청사업은 우리나라가 개도국을 지원하는 사업의 형태로는 최초로 실시한 사업으로 1963년 미국국제개발청의 자금지원에 의해 수탁훈련의 형태로 시작되었으며, 1965년 이후 부터는 우리 정부의 자체 예산으로 독자적으로 실시되었다.
박 이사장은 이에 대해 “연수생초청사업은 지식기반사회 발전의 요체가 되는 인적자원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지식격차, 더 나아가서는 개발격차를 최소화하는데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히며 “우리나라가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경제개발, 공공행정, 농림수산 분야에 대해 연수를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범지구적 이슈로 대두 되고 있는 환경 및 여성개발 등의 문제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관련 분야 연수고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 양성을 위한 ODA교육원
앞서 밝힌 KOICA의 다양한 원조 프로그램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를 육성할 수 있는 교육이 필수적이다. 이에 KOICA는 산하기관인 ODA교육원을 통해서 성공적인 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KOICA ODA 교육원은 우리나라 원조의 전문화와 선진화를 위해 설립된 교육기관이다. 교육원은 국제협력 전문가를 양성하고 국민들의 원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우며 원조관련 이해관계자 간의 파트너십 강화로 원조효과성을 높이고자 한다. 나아가 교육원은 우리의 개발 경험과 국제적 개발 이슈를 접목시킨 한국형 ‘SMART ODA’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고 밝혔다.
ODA교육원의 프로그램은 크게 일반교육과 전문교육 그리고 특별교육이 있다. KOICA 사업 참여자 및 관련 실무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전문교육에서는 공적개발원조와 국제개발협력의 기본 개념을 이해시키고, KOICA의 사업수행체제와 기획을 위한 기본지식 함양, PDM(Project Design Matrix) 활용 사업관리 및 기획 방법 습득, 개발협력에서의 평가에 대한 기본 개념 습득 등을 교육시키고 있다. 특별과정 개설 신청 단체나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교육에서는 특정 기관별, 단체별 교육 수요에 부응한 맞춤형 교육 제공과 개발협력 관련 전문지식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몸으로 때우는 봉사단이 아닌 지식 봉사단
KOICA가 가장 일반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은 ‘World Friends Korea’라 불리는 해외봉사단의 존재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몸으로 때우는 봉사가 아닌 지식적 봉사활동을 위해 해외봉사단원이 봉사활동 경험을 활용하여 개발협력 전문가로 성장 할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수한 지원의 해외봉사 참여를 촉진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지원 자격으로는 World Friends Korea 해외봉사단원으로 2년 이상 봉사활동을 수행한 자로 봉사활동 분야∙지역 및 국제개발협력 관련 전공의 국내외 소재 대학원(석사/박사) 재학 또는 입학예정자로 제한을 두고 있다. 지원 자격이 되면 학비의 75%(연간 1,000만원 한도)를 지원받게 되며, 매년 4/4분기에 한 번씩 선발하고 있다.
재임기간 역점 업무 사항
박 이사장이 재임기간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의 공통점은 역시 ‘지원’이다.
박 이사장은 이에 대해 “한국전 참전국 지원, 대 아시아 지원, 특수관계국가 지원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전 참전국 지원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16개 국가 중 원조를 받고 있는 필리핀, 에티오피아, 콜롬비아에 대한 원조를 확대, 강화함으로써 ‘감사하는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아시아는 우리나라와 정치, 경제, 외교, 문화 등의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지역으로 우리나라의 주요 활동 무대이므로 이 지역에 대한 원조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수 관계국가 지원책으로는 베트남을 겨냥하고 있는데, 베트남은 우리나라 군인들이 파병되어 적국으로서 전쟁을 벌인바 있는 국가로 우리나라는 서로에게 아픔을 준 역사를 갖고 있으므로 이를 치유하고 양국 간의 관계를 회복하는 의미에서 원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무상원조 사상 최대 규모인 3,000만 달러를 투입해, 베트남 중부지역 종합병원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ODA 전문기관으로 도약한다
박 이사장은 KOICA의 중장기적 발전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선진원조 실행체제 구축, 원조 효과성 제고, 개발 파트너십 강화, 조직 인프라 확충을 선진화 4대 전략”으로 밝혔다. 이에 따른 연도별 계획으로는 2010년에서 2015년 까지 선진화 추진을 실행한다는 계획으로 2010년 선진화 준비, 2011년 국별 중심 전략 강화, 2013년 원조효과성 및 개발파트너십 강화, 2015년 글로벌 수준의 ODA 전문조직 구현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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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선택과 집중이 아닌 진정한 일류로서의 넓은 시야를 지향해야 미래를 차지한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교수
선택과 집중이 아닌
진정한 일류로서의 넓은 시야를 지향해야 미래를 차지한다
통섭 개념으로 유명한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교수의 명함에는 긴팔원숭이, 개미, 까치가 디자인되어 있다. 이는 이화여대 행동․생태연구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연구 세 가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각각 영장류, 조류, 곤충을 대표하고 있다. 특히 영장류 연구에 있어서 드디어 국내 첫 논문이 미국 영장류학회지에 실리게 만든 최 교수의 연구는, 단순히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간다는 것뿐만이 아니라 기초학문에 있어 개념의 전환을 상징한다는 의미 또한 갖고 있다. 본호에서는 2011년을 맞이하여, 통섭의 대가가 바라보는 지금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들어봤다.
-현재 이화여대 행동․생태연구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는 대표적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요?
“드린 명함이 그걸 표현하고 있는데요, 긴팔원숭이하고 개미하고 까치하고 그려져 있어요. 개미는 의사소통과 행동에 관해 연구합니다. 까치는 97년에서부터 시작해서 장기적인 연구를 서울대 캠퍼스와 카이스트 연구소와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영장류 연구란 걸 해본 역사가 없거든요. 그래서 최초로 4년 전부터 긴팔원숭이 연구를 시작해서, 드디어 첫 논문이 이달에 나옵니다. 농담으로 단군 이래 최초다 그러고 있어요(웃음). 우리나라도 옛날엔 원숭이가 살았거든요. 화석이 남아 있는데, 일본원숭이와 사촌 간쯤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멸종한 거고, 일본에선 살아남은 겁니다.
-어째서일까요?
“글쎄요. 아마 기후가 중요한 역할을 했을 거 같아요. 중국도 북부는 영장류가 다 사라졌고 남부 쪽에 좀 있으니까. 일본은 아무래도 섬나라다 보니 기후가 온화해서 그 영향 덕분이 아녔을까 싶어요. 논문은 미국 영장류학회지에 발표합니다. 영장류학에선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예요. 거기에 당당히 실리게 됐습니다.”
진짜 1류는 2류처럼 하지 않는다
-기초학문 분야가 유난히 약한 우리나라에서 이런 결과는 확실히 소중합니다.
“제가 논문을 100편 가량 냈는데, 이거 하나 더 낸다고 노벨상위원회에서 절 바라봐 줄 건 아니겠지만요(웃음). 영장류학이란 게 21세기 들어 새롭게 각광을 받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인간의 뇌를 이해하고자 하는, 뇌과학, 인지과학과 맞물려 들어간 거죠. 영장류를 연구하면서 인간의 뇌를 이해하려는 거죠. 그런데 영장류 연구는 참 힘들어요. 당장 돈이 되는 학문도 아니고. 대개 그러잖아요. ‘아프리카 가서 침팬지 관찰이나 하고 그런 거야?’ 우리나라에선 그런 거 보다는 나노과학 같은 산업적으로 돈이 되는 걸 더 좋아하잖아요.
그런데 영장류 연구는 시작하는 데만도 1년 정도 걸릴 때가 있어요. 동물들이 사람을 보면 도망가니까, 도망가지 않게 친해지는 시간도 오래 걸리기 마련이죠. 그런데 콩고에 가야겠다, 연구비 달라, 그런데 2년 동안 공칠지도 모른다, 이렇게 말하면 씨도 먹히지 않는 거죠. 저도 나랏돈으로 연구하는 게 아니에요. 뜻이 있는 기업인이, 제가 그런 걸로 고민하고 있다는 얘길 듣고, ‘대한민국이 이젠 그런 연구를 할 만한 나라도 됐지 않아요?’, 하면서 연구비를 지원해줬어요.
영장류 연구는 선진국형 연구입니다. 이게 무슨 뜻인가 하면 후진국 입장에선 선진국을 쫓아가기 바쁘다 보니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만 보게 되요. 그런데 눈앞에 보이는 거야 나도 하고 나보다 앞서 가는 친구들도 하고 있는데, 어느새 앞서 가던 친구들이 정보 다 흡수하면 다른 데로 옮겨가요. 뒤에서 쫓던 쪽에서 웬만큼 따라잡았다 싶으면 노는 동네가 달라지는 거죠. 계속해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인간의 뇌를 연구하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일 텐데, 그런 연구를 통해 무슨 성과를 이룰지 누구도 예측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선진국에선 이미 영장류 연구에 투자해서 정보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연구는 선진국이나 하지 우리는 못하잖아’라면서 안하면 어느 순간에 또 격차가 엄청 생길 거예요. 그래서 굉장히 무리한 일인 줄 알면서도 시작했습니다.“
-사실 말씀하신 부분은 기업 분야도 마찬가집니다. 우리가 10년간 유선 인터넷에 매달려 있는 동안 서구에선 무선 인터넷 인프라를 차곡차곡 쌓아왔죠. 그래서 스마트폰이 나오니 확 뒤집어져버렸잖습니까.
“생각해보면 우리 정부가 그렇게 좋아하는 선택과 집중, 전 아주 선택과 집중이라고 하면 두드러기가 납니다만(웃음), 선택과 집중 안 할 순 없어요. 하지만 몽땅 다 한곳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한 70% 정도를 투자하고, 적어도 20, 30%는 ‘이런 거 정말 해도 되는 거야’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부분에다 투자를 해야 그런 부분에서 뭔가가 어느 날 나와서 그걸로 전세를 뒤집는 게 가능해집니다. 남이 다 하는 거에다 선택과 집중해 봤자죠.”
-중국의 존재만 봐도, 앞으로는 노동 대비 효율을 쫓는 건 끝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것도 요즘 나오는 말이 같은 말입니다. 인재를 단순히 주입식으로 다루는 게 아니라 제반 환경, 데이터베이스를 잘 구축해서 인프라를 통한 성과를 얻어내자는 겁니다. 물론 거기엔 돌발적인 변수로서의 성과도 포함되게끔 하자는 거죠.
“그래도 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노력하는 분들은 기업 CEO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분들은 제일 열심히 일하니까요. 새벽부터 모여서 강의 듣는 사람들이 어느 직종에 있습니까. 미국에 가서 제 동료들에게 그런 걸 얘기하면 이상하게 쳐다봐요. 아, 한국의 힘이 거기서 나오는구나 그래요. 물론 저도 재벌 비판하는 글을 많이 썼는데(웃음), 여전히 재벌을 옹호하는 건 아니예요. 하지만 사회의 섹터들을 다녀보면 대학은 느리고, 기업이 제일 빠르고 가장 열심히 하고 가장 앞서고 있어요.”
하버드대학교의 400년 1등 이유
-위에서 말씀 드린 개념이 기업학습적으로 변모된 예가 있습니다. 최근 삼성의 경우 비공식학습 개념을 적용하는 것처럼, 인프라를 다듬어냈습니다. 모든 연수원에서 교육생들에게 넷북을 제공하여 강사와 실시간 상호 피드백이 가능한 교육환경을 구축한 거죠. 비용은 다소 많이 들었을 것 같지만, 그 효과에 있어선 만족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강의를 통해 그 변화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한 것 같습니다(웃음). 저는 삼성이 1등 기업에 정말로 걸맞는 모습이 되길 바랬어요. 이윤극대화만 생각하는 건 과거와 다를 바가 없는 겁니다. 1등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해요.
제가 최근에 하버드대학교에 대한 책을 기획하고 조금씩 쓰고 있어요. 하버드대를 기업으로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성공한 기업은 세상에 거의 없어요. 미국에서 제일 처음에 만들어진 기업이며 제일 오래된 대학이고, 한 번도 일등을 놓쳐보지 않은 게 하버드예요. 무려 400여 년 동안이죠. 이건 기업으로 생각하면 꿈같은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하버드 경영대학에서 내놓는 얘기들을 볼 게 아니라 하버드대 자체를 봐야 됩니다.“
-예를 들어주시겠습니까?
“앨 고어 전 미국 부대통령은 전형적으로 완고해 보이는 타입이에요. 그런데 노벨평화상을 받았죠.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세계 사람들과 소통했다는 거예요. 다들 알겠지만 <불편한 진실>이 혁혁한 역할을 했죠. 그런데 그걸 책으로만 냈다면 과연 그렇게 커다란 소통이 가능했을까요? 사실 앨 고어는 상원의원 시절에 환경위기를 경고한 책을 썼었어요. 기가 막히게 잘 쓴 책입니다. 그래서 <불편한 진실>이 나왔을 때도 앨 고어가 환경에 관한 책을 또 썼구나, 라고 생각하고 다들 지나칠 수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걸 다큐멘터리로 만들었어요.
아니, 그 딱딱한 사람이 어떻게 다큐멘터리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그런데 앨 고어가 하버드대 학부생 시절에 헐리웃 배우인 토미 리 존스와 3년을 같은 방에서 살았어요. 앨 고어는 딱딱한 엘리트 집안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토미 리 존스가 공부만 파고 살았겠어요? 제가 하버드대 기숙사감을 7년을 해봐서 잘 아는데, 파티를 매일 같이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아마 토미 리 존스도 그런 타입이지 않았을까 싶어요(웃음).
그런데 그 관계가 오늘날의 앨 고어를 만든 게 아닐까 해요. 앨 고어가 책 쓴다고 하니 토미 리 존스가 영화를 만들라고 조언했을지도, 아니면 앨 고어가 토미 리 존스에게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고 조언을 물었을 수도 있죠. 여기서 중요한 건 하버드대가 앨 고어라는 소통이 불가능한 기가 막힌 엘리트 지도자를 만드는 데가 아니라는 겁니다. 앨 고어를 더 기가 막힌 리더로 만들기 위해서 토미 리 존스라는 인물을 배치하는 점이 하버드대의 대단한 점입니다.
1등이 아닌 집단은 1등을 쫓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따라할 수밖에 없는 거죠. 하지만 1등이 된 집단이 뒤에서 따라 오는 집단과 똑같은 일을 하면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란 얼마든지 있어요. 하버드가 한 번도 1등을 뺏기지 않은 건, 1등다운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30%의 여력을 통해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끌어내게끔 한 거죠. 그러니까 생각의 전환을 해야 해요. 그래야만 1등에 오래 머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깁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1등에 머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1등이 되려고 쫓던 시절에 하던 걸 1등이 돼서도 계속 하면 1등에 머문다는 보장은 완전히 사라집니다.“
경제와 도덕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2008년에 미국에서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여전히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입니다. 당시 상황이 경제계의 모럴해저드에 의해서 발생했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정의, 도덕과 같은 윤리적인 화두들을 제기하고 있는 참입니다. 하지만 그 자체의 원론적 성격 때문에, ‘항상 듣던 말 아닌가’, ‘다 아는 이야기를 뭐하러 또 하느냐’라는 반응들도 있습니다.
“지금 순간에 도덕 어쩌구 얘기하는 건 의미 없다고 생각해요. 그것은 우리가 반동으로서 마치 중요한 것처럼 여기는 거지, 그 얘기 백날 해봐야 오래 못 갈 거라고 생각하구요. 금융업계에선 금방 또 돈 세는 사람들에게로 주의가 집중되겠죠. 게임의 룰이 그렇기 때문에, 못하는 거죠. 나보다 당신이 더 많이 버세요, 그러지 않는 한 말예요.
그런데 이번 금융위기 때문에 경제학 자체가 근원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봅니다. 경제학은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이상적인 전제를 가지고 해온 학문이라 인간이라는 경제의 주체가 완벽하게 합리적이라고 전제하고 해온 거잖아요. 하지만 우리가 완벽한 동물이 절대로 아니잖아요. 그러다보니 여러 가지 일들이 심리적인 차원에서 벌어지기도 하는 거고. 얼마 전부터는 경제학이 심리학 쪽에 기웃거리기 시작했고. 이제는 생물학과 손을 잡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행동경제학, 신경경제학, 진화경제학 등등. 요즘 세태를 놓고선 경제학 내에서도 이제는 뉴튼경제학을 넘어서 다윈경제학 시대가 왔다고 얘기를 해요.
다윈경제학이란 걸 잘못 이해하면 ‘인간은 도덕적 동물이니 경제도 도덕적으로 해야 한다’라는 말을 할 수도 있을텐데 이건 올바른 설명이 아니고 굉장히 어색한 당위성을 강요하는 겁니다. 그게 아니라 인간의 행동 중에 도덕적으로 행동해서 유리한 게 있다는 부분을 알아야 해요. 왜 그래야 하는지 알아야 도덕적 행동도 가능해지는 겁니다.“
-이벤트적인 도덕 콘텐츠에 대한 거부시군요.
“기업 보고도 무조건 도덕적으로 하라고 말하는 건 안되죠. 도덕적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게끔 사회가 변하는 상황에서야 도덕적 기업이 나타나는 거죠. 무조건 기업인에게 ‘착해지시기 바랍니다, 혼자만 돈 벌어놓고 그러면 나쁜 사람 되요’, 에이, 그런 게 어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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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교육정보환 포럼] 김철균 청와대 뉴미디어홍보비서관, SNS에의 주목 강조
김철균 청와대 뉴미디어홍보비서관은 정부에서 최근의 미디어 환경 변화를 SNS 중심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3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관한 「제4회 교육정보환 포럼」에 발표자로 참석한 김 비서관은 지난 해에 있었던 촛불집회와 어린이 성폭행 사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대처 여부와 효과의 차이를 비교 설명했다. 전자의 경우 적극적 대처가 없었던 탓에 들끓는 여론을 감당하기 위해 많은 혼란을 겪어야 했지만 후자의 경우 적극적 대처 직후 빠른 대처로 인한 여론의 자발적 정리가 있었다는 것. 이에 따라 현실적으로 적극적 소통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으며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트위터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최근 불궈지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벙커' 논란도, 그 벙커가 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준의 회의실 개념인데도 불구하고 단어의 낯섦과 소통의 부재 때문에 부정적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비서관은 이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 문제의 벙커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또한 현재 온라인 미디어 환경은 기존의 거대언론사들과 뉴스 소스 제공자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그에 따라 전화, 인터넷, TV, 이동통신 등이 하나로 합쳐지는 ALL IP 환경이 도래하면 사진, 영상, 커뮤니케이션 등과 같은 포맷이 아니라 콘텐츠가 어떤 내용이냐만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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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취업자 가장 많이 늘어날 산업은 인력공급 및 고용알선업
한국고용정보원은 2010년 12월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중장기 인력수급전망 - 세부산업/직업별 전망 중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산업별/직업별 총괄적인 인력수급전망과 함께 과학기술서비스, 신재생에너지, 보육서비스, 뷰티, 디자인,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등 테마산업별 인력수요전망도 발표됐다.
이시균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산업별 인력수급전망>에서 2008~2018년 동안 고용이 가장 많이 늘어날 산업으로는 구직자와 구인기업을 연결해 주는 일을 하는 직업소개업체와 같은 인력공급 및 고용알선업을 꼽았으며, 10년 동안 41만5,000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보건업, 공공행정 분야에서 고용이 비교적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봉제의복 제조업은 18만7,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며, 모피가공 및 모피제품 제조업, 음식료품 및 담배 소매업 등에서 고용이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위원은 “보건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등 공공서비스 분야의 고용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며 “이는 복지의 확장이나 공적 영역의 확대가 선진국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고용창출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주요 정책 수단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직업별 인력수급전망>에서 2008~2018년 동안 고용이 가장 많이 늘어날 직업으로 청소원과 경비원, 금융 관련 사무원을 꼽았다. 인력수요가 가장 크게 감소할 직업은 상점판매원 및 상품대여원으로 전망했으며, 작물재배원, 화물차 및 특수차 운전원, 한식 주방장 및 조리사 등도 고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테마별 인력수요전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홍성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인재정책팀장은 <과학기술서비스 인력수요전망>에서 과학기술직종 취업자 수는 2010년 27만5천명에서 2015년 34만8,300명으로 증가한다고 소개했다. 이 기간에 과학기술직종 가운데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직종은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6.9%)으로 나타났다.
오은진 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보육서비스산업 인력수요 전망>에서 보육시설 이용률의 장기 추세를 반영한 전망한 결과, 전체 보육인력 수요는 2010년 28만9,390에서 연 평균 3.6%씩 증가해 2015년 34만5,416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가정 내 보육 인력수요는 연 2.3%씩 증가해 2010년 5만7,737명에서 2015년 6만4,616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박성재 한국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뷰티산업 인력수요 전망>에서 2010~2015년 동안 화장품제조업 및 이·미용업 등 뷰티산업의 전체 인력수요는 5만9,000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향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디자인산업 인력수요전망>에서 2010년~2015년 기간에 디자인 전문 인력의 취업자 수는 연 평균 2.4%(약 5천 명) 증가해 2010년 약 21만명에서 2015년에는 약 23만6,000명으로 늘어난다는 전망을 내놨다. 직업별로는 웹 및 멀티미디어 디자이너가 연 평균 3.2% 증가하여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시각 디자이너(2.7%)와 제품 디자이너(2.4%)도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허은녕 서울대 교수는 <신재생에너지산업 인력수요 전망>에서 태양광, 풍력, 해양에너지,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에서의 취업자 수는 2010년 1만4,600명에서 2015년 3만9,000명으로 증가해, 연 평균 27.8%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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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대 ‘2010 HRD 국제컨퍼런스’ 개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전운기·이하 ‘한기대’)는 12월 10일 서울고용센터 5층 컨벤션룸에서 100여명의 정부, 공공기관, 기업체, 대학의 인적자원개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노동시장 및 정책과제’를 주제로 ‘2010 HRD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기대 HRD연구센터(센터장 유길상), 능력개발교육원(원장 임경화),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원장 어수봉)이 공동 주최하고 노동부가 후원하는 이번 국제컨퍼런스는 독일,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 4개국의 직업훈련 및 직업훈련교사 정책의 최근 동향, 변화 및 쟁점 등이 발표됐다. 또한 우리나라 직업훈련 및 직업훈련교사 정책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발표가 이루어졌다.
첫 순서인 특별세션에서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인력개발 및 교육학과 로날드 L. 제이콥스(Ronald L. Jacobs) 교수가 특별초청발표자로 나섰다. 그는 ‘체계적 현장훈련: 작업장 훈련 및 학습’이란 발표문을 통해 “지식경제의 진입에 따라 조직효율성은 기업의 생존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이로 인해 재직자에 대한 직장 내 교육훈련인 현장훈련은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운영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첫 번째 세션 ‘독일과 일본의 직업능력개발교사 교육’(사회자 이원덕 삼성경제연구소 고문)에서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임세영 교수와 일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의 후미오 이나가와 박사(Dr. Inagawa)가 발표를 맡았다.
임세영 교수는 발표문에서 “독일 산업경쟁력의 원천은 이론과 현장학습이 병행되는 이원적 직업훈련교육제도에 있으며, 그 근간에는 고숙련의 자질있는 직업훈련교사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특히 체계적이고 엄격한 직업훈련교사의 양성과정 이후에 이루어지는 직업훈련교사에 대한 지속적인 향상훈련 및 계속교육이 현장수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직업훈련교사의 역량을 유지시키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세션 ‘미국과 영국의 직업훈련교사 노동시장’(사회자 이선 한기대 교수)에서 랜달 W. 에버츠(Randall W. Eberts) 미국 업존 고용연구원 원장은 발표문에서 “미국의 직업훈련정책이 인력투자법의 시행과 함께 근로자와 기업의 수요를 반영하는 형태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로 인해 개별 근로자가 바우처(voucher)를 제공받고 본인이 원하는 훈련과정을 선택하는 개인훈련계좌제가 직업훈련정책에서 더욱 중요해져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또 “개인훈련계좌제는 훈련참가자의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함과 동시에 훈련참가자와 훈련기관이 고용결과에 책임을 지게해 제도의 효과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킹스웨이대학 학장인 니콜 바버 교수(Dr. Nicole Brber)는 “직업훈련교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직업훈련교사 양성과정의 전략적 목표를 학생 중심의 교육 및 학습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웨스트민스트 킹스웨이 대학의 경우 자율적 참여에 기초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직업훈련교사로서의 잠재역량과 재능을 충분히 발굴한다고 소개한다.
마지막 세션인 ‘한국의 직업훈련 및 직업훈련교사 정책’(사회 송위섭 아주대학교 명예교수)에서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HRD연구센터가 최근 실시한 직업훈련교사 실태조사 결과를 기초로 직업훈련교사 노동시장의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업훈련교사의 낮은 사회적 지위 및 열악한 근로환경이 직업훈련의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훈련교사 노동시장은 높은 이직률과 이동성이라는 불안정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직업훈련교사의 향상훈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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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가장 전망이 좋은 미래 직업은 투자 및 신용분석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권대봉)은 12월 6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10년 후 한국의 직업세계 전망'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이 세미나에서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금년에 중점 연구과제로 선정하여 수행한 ‘직업전망 지표조사’의 결과가 발표되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연구는, 직업전망지표를 개발하여 국민들이 직업세계의 변화에 주도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직업세계의 현황과 특징, 미래의 변화 추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수행되었다. 특히, 직업세계의 변화와 전망에 관한 정보는 학령기 청소년들에게 매우 중요하므로, 직업세계의 변화와 유망직업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장래 직업세계 진출을 위한 진로설계 및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주제 발표와 관련하여,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상근 박사가 '10년 후 직업세계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였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정윤경 박사가 '여성 유망직업과 청소년 희망 직업'에 관하여, 또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장혜정 박사가 '이공계 직업, 일자리 확대 직업, 신생직업'에 관하여 각각 조사 연구의 결과를 발표하였다.
해당 연구들에 따르면, 향후 10년 후 시점에서 투자 및 신용 분석가는 직업에서 필요한 능력과 기술 향상의 기회와 승진 기회가 가장 좋은 직업, 즉 '발전가능성'이 가장 유망한 직업으로 조사되었다. 다음으로는 치과 의사,IT컨설턴트, 자산 운용가, 일반 의사, 판사 및 검사, 증권 및 외환 딜러, 생명과학 연구원, 변리사 등의 순으로 발전가능성이 유망하다고 전망되었다. 반면, 건설 및 광업관련 단순노무자가가 종합 직업전망 지표가 가장 낮은 것으로 전망되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이용사, 하역 및 적재 단순 종사원, 콘크리트공, 재봉기 조작원, 화물차 및 특수차 운전원, 택시 운전원, 매장계산원 및 요금정산원 등의 순으로 10년 후 전망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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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협력단, 엘살바도르 농업기술 선진화를 돕는다
우리나라 대외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박대원)은 엘살바도르대학과 농업기술교육 인프라 개선을 위한 ‘농업기술역량강화사업’ 협의의사록에 서명했다고 11월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업기술교육 인프라 개선 및 선진화된 농업기술 전수를 통한 우수한 영농일꾼을 양성하고 농축산물의 증산 및 품질 향상을 통한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려는 목표로 추진되었다.
엘살바도르 외교부 프레스룸에서 열린 22일 서명식에는 맹달영 주엘살바도르 한국대사, 하이메 미란다 외교차관, 김은섭 KOICA사무소장, 루피노 케사다 엘살바도르대학총장 등 양국 주요인사가 참석했으며, 엘살바도르대학 실습농장에 200만 달러를 투입해 강의동, 행정동, 기숙사, 식당 등 농업교육시설을 건립하고 교육기자재 지원과 전문가파견 및 국내초청연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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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인재개발원, 「성공적인 이러닝 학습체계 구축 전략 세미나」 개최
경기도인재개발원은 지난 11월 30일 다산홀에서 「성공적인 이러닝 학습체계 구축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북한의 도발과 같은 국내외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180여 명의 참석인원을 동원하여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이날 기조강연은 이찬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2011년 HRD 메가트렌드와 전망’을 주제로 HRD의 패러다임 변화를 HRM과 HRD의 밀접한 연동 차원에서 바라봤다. 또한 HRD 활성화의 열쇠로 소셜러닝의 주류화를 제시하며 미래학습의 변화상에 대해 조망했다.
이어서 이현리 경기도인재개발원 팀장이 경기도의 이러닝 현황과 시사점을, 신제구 크레듀HR연구소 소장이 감성적 교육현장 구현에 대한 발표를, 그리고 이성호 삼성SDS 멀티캠퍼스 이러닝서비스 그룹장이 스마트러닝 사례를 발표했으며 하영자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에서의 이러닝 전략에 대해 강의했다. 이와 같은 흐름은 대주제인 이러닝 학습체계 구축에 대한 연구이자 사례들로써 민간과 공공기관의 양쪽을 아우르는 통시적 시선을 제공해주기 준비됐다.
이날 마지막은 독특하게도 예술과의 만남을 주제로 하고 있었다. <베토벤바이러스>의 예술감독인 서희태 음악감독이 준비한 ‘감성 소통 <미니콘서트>’는 예술과 HRD의 만남이라는 차원에서 발상적으로는 자주 논의됐지만 실현된 경우는 드문 케이스로, 경기도인재개발원의 새로운 HRD적 시도의 일환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