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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인재개발원의 스마트러닝 시스템, u-지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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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역량 강화를 추구하는 멘토링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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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평생직업교육훈련의 효과성과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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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성향-세살 버릇을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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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지식나눔 세미나] HRDer 공동의 발전과 HRD역사관 건립을 위한 특별한 하루
세미나 당일 아침. 직원들 모두가 작은 부분들까지 함께 준비했던 만큼 개회 시간이 다가오는 동안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들었다. 첫 참석자가 HRD아카데미로 들어서는 순간, 그때서야 오늘 하루가 시작되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하나 둘 등장하는 참석자들을 위한 명찰과 브로셔 등을 제공하는 손은 점점 빨라졌다.
악조건을 이기는 HRDer의 열의
2010년의 마지막 주 화요일. 직장에서도, 또 개인적으로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모두가 바쁜 이 시점에, 하필 전날 눈까지 내렸다. 하지만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안도의 한숨을 짓게 해준 것은 HRDer들의 열의였다. 한 세션 당 동시에 다섯 강의가 진행되는 이 날의 세미나는 각 강의실에서 흘러나오는 열기와 오지선다의 선택지 속에서 놓치게 되는 강의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로 뜨거웠다.
아쉬움, 제3회를 위한 피드백
시종일관 행사 진행을 함께해본 결과 큰 문제없이 무사히 매조질 수 있었다. 25개의 강의 모두 성공적이었고, 참석자들을 위한 행운권 추첨의 순간에는 은근한 기대감과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하지만 아쉬운 점 역시 한편으로는 존재했다. 세미나 개회에 있어 일기조건에 따른 상황 탓에 약간의 지연이 있었고, 참석자 수도 예상에는 다소 못 미쳤다. 이는 지식나눔의 정신을 좀 더 널리 공유할 수 있도록 앞으로의 진행에 있어서 좀 더 보완하고 향상시켜야 할 중요한 숙제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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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교육박람회]스마트하게 변한 일상, 교육도 스마트하게
보다 스마트해진 IT교육환경 제시 등 교육현장의 실질적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모습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던‘2011 교육박람회’가 지난 1월 9일부터 21일 까지 사흘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개최되었다.
교육인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정부 주요기관의 후원으로 올해 8회째 개최된 교육박람회는 IT/정보화기자재 및 디지털 콘텐츠, 친환경그린스쿨, 교과실적제 등을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교직원, 교육 관계자 및 바이어, 일반 관람객에게 정보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특히 교육박람회와 더불어 영어 및 외국어교육박람회, 자격증 및 평생교육 박람회 등의 주요 행사가 통합축제인‘Education Week'로 동시에 개최되었고, 같은 기간 중,한국초등교장협의회와 중등교장협의회의 동계연수및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교육환경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의 주최로 학교시설 개선사업의 효율화 방안 심포지엄과 교과교실제 포럼이 진행됨으로써 실질적인 주요 교육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마련되어 교육 관련 최대 축제의 장이 되었다.
2011 교육박람회는 새로운 학습도구 및 콘텐츠를 소개하는 학습 기자재관, 교육정보화관과 학생등레게 편안하고 안락한 학습공간을 제공하는 시설을 보여 줄 교육시설 및 설비관, 친환경 책걸상을 비롯한 다양한 교구을 선보일 교육가구관 드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이번 교육박람회에서는 2011년 교과교실제 확대 운영(교과부,2011년 1,000개교 확대운영 발표)에 따른‘교과교실제 사례관’및 선진형 교시 체험을 위한‘U-Class 사례관’을 구성하여 제시했다.참관객들은 현대화, 디지털화된 교실환경과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다양한 학습콘텐츠들을 통해 선진 미래교육상을 가늠할 수 있었으며, 교육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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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정책 토론회 2010] 예술 전문 인력 육성정책의 새로운 모색
이번 토론회는 그동안의 예술 전문 인력들에 대한 교육을 돌아보며, 그에 대한 진단과 반성이 이루어지는 자리였다. 더불어 교육에 대한 변화, 더 나아가 새로운 추진의 개념으로 그 방향성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 한마디로‘사람’을 키우는 인력육성정책의 빈곤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서, 단기적 차원의 지원이 아닌 예술 전문 인력의 생애주기에 대한 고민이었다. 예술계 전반의 교육에 대한 거시적인 고찰로 시작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청하는 현장으로부터의 구체적인 제안까지. 이자리는 앞으로 나타나게 될‘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지원을 넘어 교육이 필요한 때
박은실 추계예대 교수는 현재 문화예술교육의 영역은 크게 창작자 교육, 매개자 교육, 향유자 교육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했다. 창작자는 대중에게 익숙한 아티스트를 말하고, 매개자는 공연의 홍보·마케팅부터 무대기술 및 기획자와 경영자에 이르는 예술계에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공연장은 전국에 걸쳐 약 800여 개에 달하며, 근무인력은 9000여 명을 넘어선다고.예술 전문 인력은 물론 예술을 향유하는 인구 수 역시 증가하면서 예술 교육의 대상과 영역도 급격하게 확장되는 중이라고 한다.
그만큼 지난 수년간 문화예술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양적, 질적 팽창을 거듭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 예술가들을 위한 인적자원개발과 직업인으로서의 예술가 재교육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은 미흡한 실정이라는 것이 박은실 교수의 말.
지원정책에 있어서는 그동안의 일회성 작품제작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공연장 등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간접지원, 선택에 의한 집중지원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지만, 아직까지 예술 인력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정책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이었다.
보살핌이 필요한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김석만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는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최근 공연예술의 육성과 지원 사업에 인큐베이팅 사업을 도입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데, 인큐베이팅 사업은 말 그대로 돌보지 않으면 사라져버릴 아이디어를 결실이 맺을 수 있도록 첫 단계를 보살피는 것을 의미한다.
그에 대한 하나의 예로 한국공연예술센터(한팩)의 <봄작가, 겨울무대>를 들었다. 이는 차세대 공연예술가의 발굴을 위해 신춘문예 당선작가에게 신작을 의뢰한 후, 완성된 희곡을 독회공연을 거쳐 제작에 이르기까지 무대화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이번에 올리는 7개 작품 중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응이 있는 1-2개 작품은 내년 봄 재공연하면서 레퍼토리 공연으로 발전시킬 예정에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는 창작의 발상을 지원하고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가급적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기 원하는 것 역시 사실인 만큼, 목적에 따라 입장을 분명하게 가질 필요가 있다고 김석만 교수는 말했다. 우선, 인큐베이팅이 창작하는 사람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프로그램 자체를 위한 것인지 구별해야 무엇을 더 보살피고, 필요한 환경은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최근에는 워크숍을 위한 지원에 대해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석만 교수는 음향녹음실, 작화실, 소품제작실 등 활용가치가 많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 아르코 예술인력개발원에 무대 제작소 기능을 갖추어, 공연까지 만들어 보는 단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즉, 심사로 뽑는 작품이나 단체에게 수천만 원의 현금이 아니라, 그 단체가 필요로 하는 전문가의 참여로 수천만 원 상당의 가치를 지원하는 것이다.
그는 신진예술가와 기성프로페셔널들이 만나서 창작경험을 지원하는 새로운 인큐베이팅 네트워크를 꿈꾸고 있었다.
실전에 임하기 위해서는 실전으로 배워야 어떠한 분야에서건 이론과 실제의 괴리가 존재하듯 현장과의 연계성 강화는 예술 분야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이었다. 김현주 한국문화예술회관 사업팀장은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현장과 교육이 분리된 것이 예술 전문 인력
의 전문성 향상의 가장 큰 저해요소라고 밝혔다.
이러한 현재 상황 속에서 모범사례로 소개된 것이 대전 예술의전당의 무대연수생 제도. 1년에 2기씩을 모집하여 현재까지 14기 정도가 운영되고 있는 이 제도는, 무대분야의 현장연수개념으로 현장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통로를 제도적으로 만들었다는 데 있어 의미가 크다고 했다. 연수생들은 공개채용 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그 외 기관에도 추천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또한, 한시적으로 예술의전당이나 국립극장 등에서 진행되는 대형기획공연의 일정 중 타기관 무대 인력들이 3-4일 간 연수에 참여하여 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교육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은 그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무대인력 교육은 이처럼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현장을 모집하거나 선정하여 진행하는 것이 보다 차별화되고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김현주 팀장의 말이었다.
소통과 융합의 시대에서의 예술교육
바야흐로 소통과 융합의 시대.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의 창조적 융합현상이 발전하면서 협업기반의 예술창작체계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임학순 가톨릭대 교수는 문화예술분야 외의 다양한 분야의 인력들과 어떻게 협력 및 네트워크체계를 구축하여 예술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체험케 할 것인가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문화예술, 기술,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창조적 융합 역량을 갖춘 예술경영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러한 협업기반의 창조적 융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예술인력 양성 교육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현재 전국 문화예술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사례들을 창작자, 예술경영자, 문화마케터, 문화정책 관계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우선과제. 기존의 예술 전문 인력 교육은 예술 생태계의 다양한 주체들의 교육수요를 반영하는 데 미흡했고, 소통과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한계를 보여 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분야 간 융합, 통합적 사고의 확산, 창조경영 등 예술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창조성 개발에 방점을 둔 역량 제고 프로그램 개발이 무엇보다도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예술의 기능은 창조성을 공급하는 것이라는 양효석 아르코 예술 인력개발원장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현재 사회에서는 새로운 생각과 방식, 그로 인한 가치의 창출을 요구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아르코 예술인력개발원을 통해 예술 전문 인력의 양성을 위한 교육은 물론, 더 넓은 대상과 분야를 다루는 예술 교육으로써 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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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국일]스스로에 대한 질문,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을 통해 가장 치열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금속이라는 소재가 주는 매력은 무엇인가요?
“금속은 녹이면 물과 같습니다. 부드럽고 자연스러우며 굉장히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죠. 그런데 그렇게 다듬어진 금속을 굳히면 또 그만큼 단단하고 변치 않는 소재도 없습니다. 섬세하면서도 단단하다는 그런 금속의 특성이 제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오디오란 어떻게 정의 내리실 수 있으신지요?
“과거 오디오의 소리는 크게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브리티시사운드와 역동적이고 힘있는 아메리칸사운드로 나뉘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구분이 무너지고 현대적 사운드로서 원음의 재생에 역점을 두는 방향성을 갖고 있습니다. 저 또한 오디오는 레코딩 당시의 원음을 완벽하게 재생해내는 데 목적을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그 음이 녹음되던 그 현장에서의 소리 그대로를 말이죠.”
원음의 완벽한 재생을 꿈꾼다 스피커의 소재가 금속인 것도 그 때문인지요?
“그렇습니다. 원래 스피커는 목재로 제작되었으나 소재적인 면에서 목재는 소리의 공명을 일으켜서 음의 왜곡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금속을 사용하면 그 왜곡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죠. 1992년 즈음에, 언젠가는 정확한 소리를 재생하는 것이 가능한 유닛이 미래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다면 유닛을 둘러싼 하우징을 떨지 않게만 만들어주면 굉장히 좋은 소리, 깨끗하고 정확한 소리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이상적인 유닛, 아큐톤의 유닛을 2001년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독일 아큐톤 본사로 직접 찾아가서 설득에 설득을 해서 2004년에 계약을 하여, 공동으로 제작,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 인터뷰에서‘스피커의 소리는 없다’라고 말씀하신 것도 그런 의미로 볼 수 있겠군요.
“네. 스피커만의 소리가 있다는 건 왜곡된다는 거죠. 어떠한 왜곡도 없는 소리를 그대로 내보일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스피커의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에는 최고의 소리를 만들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이제는 결론이 났기 때문에 지금은 어떻게 하면 원음을 재생하고 그것을 오브제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가 중요해졌습니다.”
스피커의 제작에 있어 지향하는 바는 어떤 포지션이십니까?
“예전에는 사람들이 디자인 개념이 강한 형태에 신경을 안 썼어요. 그리고 디자이너들은 대량생산에만 목적이 있었기에 미적인 측면보다는 대부분 직사가형의 디자인이라는 한계가 있었죠. 그런데이제 와선 사람들이 디자인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단지 멋있기만 해서는 안되죠.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디테일입니다. 디테일은 면과 면이 만나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해야 소리가 좋을 수 있는지, 그걸 어떻게 과학적으로 파악하여 내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표현해 낼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죠.”
소량의 하이엔드 스피커가 아닌 대량생산이 가능한 스피커를 만들어 보자는 제안은 없으셨는지요?
“우선 제가 만드는 큰 스피커의 경우, 한 조에 들어가는 부품이 대략 1600여 개입니다. 그리고 용접식이 아니라 하나씩 조립하는 방식이죠. 그래서 애초에 대량생산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일반적 의미에서의 스피커 또한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대개 이어폰으로 음악이나 인터넷 강의를 듣잖습니까? 하지만 이어폰으로 소리를 직접적으로 들으면 귀에 압력이 가해져서 40대가 넘으면 귀가 안 좋게 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보다 자연스러운 음을 들려주자는 컨셉으로 평판형 스피커를 만들었습니다. 이걸 모 가구업체와 합작으로 런칭을 앞두고 있습니다. 디자이너의 역할이란 일상생활 속에서 편한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도 있지만,사회의 일원으로써 타인을 도와줄 수가 있다면 그 또한 큰 기쁨일 겁니다. 그래서 이 제품에 의한 수익금은 모두 청각장애인을 위해기부할 예정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스피커 기술 관련 논문을 꾸준히 발표하셨더군요. 그중 독특하게도‘종이 캐비닛 제조방법 및 이를 이용한 스피커’특허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그건 사회적 기여를 염두에 둔 특허입니다. 종이 캐비닛이라면 리싸이클링이 가능하니까요. 연구 안에는 바나나 껍질을 활용한 부품도 있습니다. 환경도 보호할 수 있고 대량생산도 가능한 방법에는 어떤 게 있을까 해서 고안하게 됐습니다.”
별과 자연물에서 디자인에 대한 발상 얻어 처음 스피커를 만들겠다고 결심하게 된 동기가 있으신지요?
“처음부터 음악과 오디오를 좋아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제가 너무나 좋게 들었던 스피커 안을 뜯어보게 됐고, 내부가 그 가격이나 기대치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만들어져 있음을 알고 실망하게 됐어요. 차라리 내가 스피커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든 거죠. 거기에 더해서, 황병기 선생님이 만든‘숲’이라는 음악을 우연히 듣게 됐습니다. 그‘숲’을 듣다 보면 비가 내리는 장면을 표현한 부분이 있어요. 듣는 순간 머릿속에서 만들어지는 이미지에 너무도 감동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음악을 제대로 표현해낼 수 있는 스피커를 만들어보자고 다짐하게 된 것이, 제가 스피커 제작에 입신하게 된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만든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결과물은 어떤 것인지요?
“‘문’입니다.‘ 문’은 우리 회사의 분수령이 됐어요. 이 이후로 별시리즈로 스피커의 테마가 디자인적인 일관성을 가지게 됐습니다.”
디자인적인 영감은 어떻게 얻으시는지요?
“제가 별을 테마로 하여 시리즈를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게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오디오파일(오디오마니아)들은 저녁에 음악을 듣습니다. 주로 불을 꺼놓고, 음 자체를 음미하는 거죠. 그런데 저녁을 구성하는 것들이라면 어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달과 별 같은 천체들이 연상되기 마련이죠. 그래서 밤이라고 하는 오디오파일이 원하는 공간적 상황을 완성시키는 방점으로써, 천체를 베이스로 한 디자인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디자인적 모티브는 이렇게 자연스러운 사고를 통해, 자연물에서 얻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요새 가장 관심 있는 자연물은 무엇입니까?
“연꽃입니다. 이건 새로 디자인하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한옥에 들어갈 수 있는 스피커를 현재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거든요. 디자이너는‘내 것이 최고다, 내 걸 쓰던지 말던지 맘대로 해라’, 이런 게 아니라 그 작품이 배치될 공간의 분위기를 가장 적절하게, 동시에 있는 듯 없는 듯 흡수된 걸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역량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한옥에 맞는 디자인의 스피커를 고심하던 중 연꽃을 모티브로 삼게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디자인에 대한 그런 개념 자체가 자연물에 대한 설명인것 같습니다.
“그렇죠. 그래서 지금까지의 별 시리즈에서 자연물의 새로운 테마에의 도전인 거죠.”
디자이너로서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또 무엇이 있으신지요?
“디테일이죠. 사진이나 웹상으로는 굉장히 멋있는데, 실물을 보면 별로인 경우가 있잖아요. 하지만 제 스피커는 어느 누가 봐도 사진 보다 나은 실물의 디테일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극도의 정신병자 같은 일을 하죠(웃음). 0.3, 0.1 정도 수치라도 맘에 들지 않는다면 폐기해버리니까요. 그런데 0.1 정도의 어긋남이 있어도 제 디자인에 있어선 무늬에 닿는 빛과 그림자의 양이 달라져서 디자인에 있어서 잘못된 인상을 주고 맙니다. 따라서 지키지 않을 수 없는 원칙인 거죠.”
음악은 인생과 같다
과거에도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라고 하면 집 한 채 값이라는 게 크게 이상하지 않은 고가품들이었습니다. 이는 요즘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서는 하이엔드 오디오 분야 자체가 많이 쇠퇴한 느낌이 듭니다. 어째서 이러한 장르적 쇠퇴가 있었다고 보시는지요?
“한마디로 오디오 외에 즐길 게 많아져서 그렇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왜 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 너무 행복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것을 너무 과시하면 안될 것 같아요.‘ 이 음은 이렇게 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그렇구요. 저도 예전에는 그랬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습니다. 그냥 여기선 이런 소리가 납니다, 이렇게 말하고 듣는 사람이 판단하게끔 놔두는 거죠.”
논쟁적인 시절도 있으셨습니까? 이 기기와 조합이 만들어낸 음이 최고다, 라는 주장 하에 하이엔드 오디오 업계에서는 종종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잖습니까.
“그런데 그런 과정들을 겪어야 한다고 봐요. 인생은 알아가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지금의 저 자신이 가능했던 거 같아요. 소리가 왜 좋은지 나쁜지 구별하지 못한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죠.”
과거에는 라인업에 앰프들도 있었습니다만, 최근까지는 스피커를 주로 디자인하셨습니다. 현재 계획중인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신 건지요?
“앞서 말씀 드린 아이들을 위한 평판형 스피커와 연꽃을 모티브로 한 스피커 외에 프리앰프와 진공관 프리앰프 또한 제작하고 있는 중입니다.”
진공관 앰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너무 훌륭하죠.”
그런데 진공관 앰프는 소리의 왜율이 상당히 높잖습니까? 왜곡의 문제에 있어서 대표님의 철학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그건 아까 한 얘기와는 반대적인 얘기일 것 같습니다만…. 아마 고수분들은 이해하시리라 봅니다. 소리는 정답이 없어요. 소리는 신의 영역입니다. 그런데 같이 비교하게 되면 뭐가 좋은지, 옳고 그른지는 알게 되요. 모든 사고가 그런 거 같아요. 그리고 거기에 호불호의 문제가 더해지겠죠. 그건 철저하게 본인의 취향의 문제입니다. 그런 점에서 전 진공관 앰프가 좋습니다. 진공관 앰프는 따뜻해요. 예를 들면 클래식을 듣는데, 느린 4/4박자의 선율로 굉장히 부드러운 음이 나와요. 그런데 그 부드러운 음이 기기로 인해 따뜻해지지 않는다면, 과연 그 음악을 효과적으로 재생해주는 기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음악은 인생하고 같아요. 느린 것도 있고 빠른 것도 있잖아요. 분석적이고 냉철한 성향의 기기가 필요한 음악이 있는가 하면, 따뜻하면서도 섬세한 표현의 기기가 있어야 하는 음악이 있기 마련이죠.”
산다는 건 그저 잘 먹고 잘 사는 일이 아니다
한국은 중소기업과 전문기술에 대한 지원 인프라가 부족하여 장인이라 불리는 이들의 대가 끊기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대표님의 소견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이제 이 일을 한지 20여 년 정도 밖에 안 됐는데요, 장인이라 불리는 건 좀 아닌 거 같습니다. 지원 인프라 부분에 대해선 좀 아쉬운 점이 있어요. 하이엔드 오디오 기업으로서 매해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하려면 경비가 적어도 오천만 원 이상이 소요됩니다. 항공비, 운송비, 인력비 등등을 생각하면 작은 기업으로서는 도저히 힘든 일이죠. 그런데 CES는 일반 소비자들이 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하이엔드 오디오 바이어들이 몰려 와서 제품을 검증하고 계약을 맺는 자리기에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원을 받기 위해 관련 창구를 물어서 문의해봤는데,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하이엔드 오디오의 전시는 대개 호텔의 룸을 하나 빌려서 진행됩니다. 기기 특성을 완벽하게 보여주려면 제대로 된 공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제가 지원을
요청한 창구에서는 제 기기들을 자신네 부스에 들여서 틀어놓지 않으면 지원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길가에 있는 부스에서 쾅쾅 틀어버리면 하이엔드 스피커가 아니라 그저 일반적인 공연장 스피커와 다를 게 없죠. 제품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이유로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은 안타깝습니다.”
기술의 맥을 이을 생각은 있으신가요?
“지금 회사에서도 한 사람 있구요. 저는 그에게 맡길 예정입니다.”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 혹은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저는 일단 제가 좋아서 시작하게 된 일입니다. 어렸을 때도 누가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디자인을 좋아하게 됐고, 거기에 음악과 오디오를 좋아했으니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그래서 일단,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어야겠죠. 그리고 디자이너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해야 합니다. 질문을 하게 되면 계속 생각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살아야 합니다. 디자이너는 기존의 디자인을 재탕한다는 마인드를 가지면 안돼요. 산다는 건 그저 잘 먹고 잘 사는 게 전부가아니잖습니까?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해서 새로운 걸 만들어내야 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디자이너로서의 자격이 있다고 볼 수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디자인 개념은 이제 단순히 전문 분야의 전유물이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소급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HRD 분야에서는 조직에서의 창의와 혁신을 여는 키워드로써 디자인 개념이 계속되는 화두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