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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학] 삼성그룹 최장수 CEO의 비결은‘선공후사'
허태학 前삼성석유화학 사장은 1969년 삼성그룹 중앙개발에 입사하여 81년 호텔신라 부지배인, 84년 이사, 98년 제주신라 상무, 92년 호텔신라 전무, 93년 중앙개발 대표이사, 97년 삼성에버랜드 사장, 03년 삼성석유화학 사장으로 중단없이 지위를 높여왔다.
남들은 평생 한 번도 못해 볼 CEO직을 4개나 맡았다. 그는 중앙개발과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삼성석유화학 등의 회사를 거치면서 고객만족경영, 6시그마, 지식경영 등 다양한 혁신 방법론들을 누구보다 앞서서 도입했고, 줄곧 신규 프로젝트를 담당해오면서 노력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2년 전 삼성석유화학 사장을 끝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현재 이 회사 상담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순종 삼성인으로 강인하고 용기 넘치는 인상이다.
삼성의 역사는 한국 혁신 경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故) 이병철 회장의 창업 이념 중 하나가 합리 추구였다. 이것은 합리적인 변화 관리, 즉 혁신을 말한다. 새로운 방법론을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도전하는 문화가 창업 이념에 깔려 있었다.
‘실패는 없다’와‘불가능은 없다’라는 행동 철학이 몸에배인 허태학 前사장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CEO란듣는 것도 그의 몸에서 풍기는 맛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은 그의 가슴 속에서 솟구치는 뜨거운 열정이었다. 열정이야말로 사람을 감명시키고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이다.
허태학 前삼성석유화학 사장그는 CEO로 한자리에 오래 근속하면서도 멎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하고 고객을 감동시키겠다는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호텔신라의 면세점 입점, 제주 신라호텔 오픈, 호텔업계 최초의 외식산업 도입 등 신규 프로젝트가 그의 도전적 창조였다.
용인자연농원을 에버랜드라는 브랜드로 세계 5대 테마파크로 끌어올린 것도 그의 억척 혁신이었다. 지식경영 도입과 CS(고객만족) 경영철학으로 에버랜드의 명성을 단숨에 격상시킬 수 있었다.“자연농원은 선대회장의 땀과 애정이 어린 곳이었다. ‘자연농원’이라는브랜드는 선대회장이 직접 지은 이름인데다 입구에 친필로‘자연농원’이라고 쓴 바위가 세워져 있었다. 선대회장의 소중한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자연농원’브랜드를 일개 월급쟁이사장이 뜯어 고치겠다고 나섰다는 것이 당시로서는 상상조차 힘든 모험이었다.”그는 혁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을 해 보지도 않고 지레짐작으로 안될 것이라 염려하고 주저했다면 지금의 에버랜드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을사가는 거래 처 만 이고객이 아닙니다. 그들은 여러고객 중 하나인 외부 고객일 뿐입니다. 고객들중에는 내부 고객도 있고 협력사 고객, 지역사회 고객, 주주 고객도 있습니다. 이 5대 고객을 모두 만족시킬수 있어야 합니다.”
그는 그 중에서도 내부 고객을 가장중요한 고객으로 꼽았다. 외부 고객을만족시키려면 그에 앞서 내부 고객인직원들의 만족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는 그의 논리였다.고객은 왕이 아니라 파트너라는 의미로 함께 공존하고 발전할 수있는 좋은 협력자인 셈이다. 고객만족경영은 일방 통행이 아닌 투웨이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서 고객가치경영으로 까지 확대된다는 그의 설명이다.
“직장생활이 즐거워야 결국 생산성 극대화로 이어진다”며 사소하지만 직원들의 직장생활에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직원들을 챙겨줬다. “대부분의 회사가 고객만족과 생산성 향상에모든초점을 맞추다 보니 정작 직원들을 위한 배려에는 소홀하다”며“내부고객이 우선이어야 회사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는 오랜 서비스산업 CEO로서“서비스산업이란 화목한 일류국가를 만드는 평화산업”이라 규정한다. 그는 서비스산업이“서로가서로에게 기쁨과 보람, 성취와 행복을 느끼게 하는 선순환(善循環)의 원리”로 이뤄진다는 신념으로 삼성에버랜드를 국민 관광지이자서비스 실천도장으로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회고했다.그리고 서비스경영이란“고객에게 베푼 관심과 배려가 칭찬과 격려로 되돌아 올 때 서비스의 질이 확대 재생산 되는 윈윈게임”이라풀이한다. 이 같은 신념으로 93년 에버랜드 사장에 취임한 후 그가내세운 슬로건은 다채로웠다.
이를 위해 그 당시 그는‘Top이 변해야 한다’면서 다방면의 솔선수범으로 강한 카리스마와 따뜻한 가슴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외유내강의 리더십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아직도‘서비스에 Best는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다만 서비스에는Better만이 있을 뿐이라고 단언한다.
허 前사장은 1969년 삼성그룹에 입사하여 35년간 줄곧 서비스 분야에서 근무했으니 서비스산업 CEO이다. 1993년 당시 중앙개발 사장에 취임하여 삼성에버랜드를 세계적 테마파크로 탈바꿈 시킨 경영력이 평가되어 고객만족경영 최고경영자상을 3회나 수상했다. 또 2002 월드컵문화시민운동 추진위원, 한국능률협회 CS위원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서비스문화를 전파하고 국민관광산업 육성과 해외 관광객 유치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 훈장도 받았다.
삼성에버랜드 재임시 해외 마케팅에 주력하여 95년 7만여명이던관광객을 2천년에는 무려 40만명의 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이 무렵동계시즌 동남아 관광객을 겨냥, 산속의 절경을 누릴 수 있는 스노우버스터(눈썰매장)를 개발하여 96년부터 2천년까지 5천5백만달러의 외화 수입을 올려 한국관광의‘게이트 웨이’역할을 했다는평가를 받았다. 또 99년 3월에는 대만 창의그룹으로부터’Discovery world’리조트 개발에 삼성에버랜드 기본모델에 의한운영 컨설팅을 위탁받아 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호텔신라 재임시는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의 짧은 일정에 맞춰 신라면세점을 건설하여 월 50만명 이상 관광객들이 찾는 쇼핑 메카로 정착시키고 제주신라호텔을 세계 초일류 휴양 리조트로 개관하여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4개국 정상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또 이 무렵 15억의 중국권 시장을 겨냥하여 중국과 대만의 현지인력을 특별 채용한 것도 그의 번쩍이는 아이디어였으며 서울재판클럽 등 외국인 단체를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한·일김치 담그기 체험 이벤트, 경기도 음식문화 축제, 한가위 주한 외국인 축제 등 10대 이벤트를 설정, 한국 이미지를 제고시키며 판촉성과를 쌓아 올렸다.
고객만족경영은 혁신의 출발점, 6시그마는 혁신의 엔진, 지식경영은 돌파구를위한 가속기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이노베이션 컨버전스의 효과를 발휘한 혁신적인 회사로 부상할 수 있었다.
허 前사장은 기업이 한단계 높은 수준을 지향하자면 혁신의 바퀴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관리 중심의 기업문화를 혁신 중심으로바꾸기로 한 것이다.
그는 삼성에버랜드 시절 이미 6시그마의 진가를 터득하여 국내최초로 서비스산업에 이를 적용했다. 이때도 CEO가 앞장서야 한다면서 스스로 선봉장이 됐다.
또한 그는 취임 초부터 6시그마와 고객만족, 환경안전경영 등으로 삼성석유화학 설립 30년만의 최고 수익을 달성해냈다. 오랫동안 단일 제품을 생산하면서 변화를 기피하는 삼성석유화학 기업문화를 단기간의 변화와 혁신으로 새롭게 조성한 것이다. ‘제조업의서비스 패러다임 확산’이었다.
삼성유화의 고객만족경영은 6시그마를 통한 경영 혁신으로 PTA리더의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
그는 삼성석유화학의 모든 혁신활동을 6시그마라는 공통의 언어로 통일하고 모든 업무에 계량, 계측을 통한 합리적 결론을 도출하여 회사와 개인 발전을 이끌어 냈다. 그는 6시그마를 고객만족과품질경영, 원가절감의 혁신 틀로 보고 회사와 개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강력 엔진으로 삼아 이를 풀가동 시킨 것이다.
6시그마를 시행할 때 삼성에버랜드와 호텔신라 때와 마찬가지로컨설팅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원들과 회의를 통해 삼성유화에 적합한‘맞춤 6시그마’를 탄생 시켰다. 구체적으로 주요 전략 이슈와 성과지표를 발굴하여 전 사업장과 연계된 6시그마 과제를 선정하여경영목표와 일치된 혁신활동을 추진했다.
결국 삼성석유화화의 6시그마란 통계적인 척도뿐만 아니라 일하는 사고와 방법을 바꾸고 변화시켜 아시아 지역 PTA산업 리더라는 회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러니까 그
는 이를 통해 기존사업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향후 10년 이후까지 최고의 경쟁력을 내다보는 차세대 핵심전략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허태학 전 사장은호텔신라 총무과장 시절부터 나무를 심어왔다고 한다. 삼성석유화학 CEO로 재임하는 6년 동안 울산에 5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녹지율 20%를, 서산에 5만1천 그루의 나무를심어 녹지율 55%를 이룩했다고 한다. 진정 그가나무를 심는 이유는 뭘까. 나무 한 그루 심는 행위 속에는 바로 앞으로 이 땅의 주인공인 후손들이 이 터전에서 잘 되기를 바라는 염원이 들어있다. 그것이 바로 도덕성이고 인간미라는 생각이 든다.나무를 심는 일은 기업을 경영하고 인재를 키우는 일과 같다,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영속적으로 성장하기위해서는 눈 앞만 봐서는 안 된다. 마치 나무를심듯이 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미래를 내다
보고 인재를 키우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의 든든한뿌리가 바로 핵심인재이다. 그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인재들을양성했다.
훌륭한 경영자는 조직에 몸담고 있을 때뿐만 아니라 떠날 때도생각한다는 순리를 묵묵히 실천하고 있다.허 前사장이 이처럼 경영자로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산’과‘나무’라는 생각임을 이제 알 것 같았다. 그는 여전히 미래를 위해 나무를 심고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산을 올랐다.
세상과 사람의 지혜를 터득한 도량의 면모를 갖춘 그 답게 아직도 끝나지 않은 한국 혁신 기업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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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CHO포럼] 2012년 트렌드 5가지 키워드를 던지다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분야 최고 경영자 모임인 제20회 CHO포럼이 지난 10월 25일 삼성SDS멀티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2012 트렌드 이슈! 비즈니스 키워드 분석을 통한 미래예측’을 주제로 한 김경훈 한국트렌드연구소장의 초청강연과 삼성SDS멀티캠퍼스의 HRD 시설견학 및 Total Learning 운영 사례 발표가 이뤄졌다.
이번 포럼은 ‘2012 트렌드 이슈! 비즈니스 키워드 분석을 통한 미래예측’을 주제로 한 김경훈 소장의 초청강연이 먼저 진행됐다. 국내 최초의 트렌드 전문 분석가인 김경훈 소장은 2005년 한국트렌드연구소를 설립하고, 국내 유수의 기업체 임원 및 핵심인재들을 대상으로 트렌드 워칭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국내최초 트렌드 분석서인 「한국인 트렌트」등 다양한 저서를 출간했다.
김 소장은 이번 강연에서 “사회적 변화를 읽고 예측할 때 현재와의 인과관계를 생각하면서 미래를 예측해야하는데, 인재양성의 이슈 역시 트렌드와 관련된 이해와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급변하는 사회 흐름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래의 트렌드를 읽어내기 위한 방법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호기심을 갖는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끊임없는 질문을 통한 문제의식을 제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2012년 트렌드가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 김 소장은 2012년 트렌드 키워드는 실버부머, 칩시크, 신뢰, 역량단순화, 환경과 윤리, 도시화, 고용화, 개성화, 아시아 부(富)의 이동, 글로벌화, 디지털화 등 이라고 소개하며, 이 중 5개 키워드에 관련한 트렌드를 중점적으로 강연했다.
2012년 핵심 트렌드
먼저 ‘실버부머’인데, 이는 베이비부머와 실버부머를 결합시킨 단어다. 베이비부머세대인 현재 50대들의 특징은 그 숫자가 많고, 기타 투자로 부를 축적할 능력이 있으며, 실버산업을 성장시킨 세대인데 이 세대에 의한 시장변화가 예상된다.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일정수준의 부(富)가 있기 때문에 레져, 엔터테이먼트 사업이 발전할 것으로 보이며, 재취업과 창업에 대한 변화를 추구하고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베이비붐 세대의 성장은 새로운 성장시장,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로 이것이 어떤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것인가에 대한 예측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김 소장이 2012년 트렌드 중의 하나로 예측하는 것이 '칩시크(Cheap chic)'다. 불황이지만 소득수준의 증가로 눈높이가 높아진 사회에서 저렴하면서도 좋은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칩시크 상품이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켜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칩시크 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공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기업 역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하나가 ‘개성화’다. 개성이라는 메가트렌드가 성장하면서 남성도 스스로를 꾸미가 위해 여성 못지않게 지출을 하고 있고, 사람들의 욕구 자체가 더 특이한 것을 원하기 때문에 이들의 개성을 반영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체험 시장의 확대, 건설시장의 맞춤화 바람, 중년의 정체성 추구 확대, 개성화 확대 변화는 우리 시장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 중산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이다. 세계속에서 아시아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아시아 강대국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한국경제의 향후 10년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심층적인 고민이 없으므로 아시아 중산층에 대한 치밀하고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의 고용, 빈부격차, 신성장동력 등 한국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아시아 중산층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은 한국사회의 기업이 ‘신뢰의 경쟁’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비자들의 불신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기업은 하나의 인격체로써 그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 권리를 행사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으므로 기업이 소비자에게 사회의 구성원들과 교류, 공감, 소통하면서 신뢰를 얻어야만 발전할 수 있고, 이는 곧 큰 자본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김 소장이 전해준 트렌드는 ‘다이렉트서비스’였다. 디지털 시대로 변화하고, 모바일 혁명이 일어나는 지금은 소비자의 욕구와 움직임에 맞춰 서비스가 진행되어야만 한다며, 한 마디로 일상속에서 실천하는 모든 행위들이 디지털을 매개로 하는 서비스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개인에게도, 기업에게도, 한국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화두가 되고 있으며, 그 변화양상이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소장은 2012년 트렌드를 소개하며 “메가트렌드는 한 나라, 한 문화권에서만 변화하는 양상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한 방향으로 몰리는 현상이며, 수십년의 변화주기를 가지기 때문에 메가트렌드를 예측하면 방향성있는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2012년은 모바일 혁명이 일하는 방식부터 라이프스타일까지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므로 어떻게 확산될 것인가에 관한 융복합 방식을 고민하고, 소비자들의 불신을 잠재울 기업이 신뢰를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화두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2년 트렌드와 관련된 우리 사회의 변화양상을 CHO포럼 회원들과 공유하면서 “조직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확한 트렌드 예측은 매우 중요하다”며 “5년 후, 10년 후의 트렌드까지 예측해 HRD 전략을 신속하게 수립하고, 실천해야한다”고 설파했다.
이어 삼성SDS멀티캠퍼스 류원경 상무가 발표한 ‘Total Learning 운영 사례’를 통해 삼성SDS멀티캠퍼스의 독자적인 자체 교육체계수립전략과 스마트시대에 요구되는 선도적 교육과정 등을 소개하였으며, 삼성SDS멀티캠퍼스의 HRD 교육 시설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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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스마트러닝포럼 세미나] 스마트러닝 표준 정립 및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콘텐츠 개발 시급
스마트러닝은 최근 교육환경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기업에서 스마트러닝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하는 것은 물론, 학교에도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는 등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금의 스마트러닝은 단순한 기술적 대응에 머무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교육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우리 환경에 맞는 스마트러닝의 대응이 시급한 지금, 우리나라 스마트러닝 현황과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 해외 우수 스마트러닝의 시사점 등에 대한 논의가 지난 11월 17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7차 스마트러닝포럼 세미나’를 통해 진행됐다.
'스마트 미디어 생태계 활성화의 길'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현대원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스마트러닝은 자발적·적극적 참여를 통해 교육이 이뤄지고, 피드백이 원활하게 이뤄져 그 결과가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것이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동으로 제품을 완성해가는 코크리에이터(co-creator), 프로슈머(prosumer)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교수는 기존의 웹 기반 이러닝은 학습자를 컴퓨터 모니터 앞으로 옮겨왔을 뿐, 여전히 지식 전달을 위한 일방향적 교육을 담고 있으며,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국내 이러닝 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전하면서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진 소규모 사업자들의 생태계 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들의 진입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한국이러닝산업협회와 정부의 역할”이라고 피력했다.
협회와 정부의 역할을 제안한 현 교수는 이제는 스마트러닝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마트러닝은 소비자가 어떠한 네트워크, 디바이스를 이용하거나 어떠한 장소에 있더라도, 자유자재로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습 환경 구축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이는 다자간, 협력적 학습을 가능하게 하고, 교육의 결과가 자연스럽게 체득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러닝 표준 정립 및 정리가 과제
또한, 전체 스마트러닝 산업 생태계를 위해서는 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 부문이 더욱 성장할 필요가 있다고 전하면서, 스마트러닝 마켓 플레이스 형성이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현 교수는 스마트러닝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에 따른 기대효과로 콘텐츠 개발 및 유통환경 개선, 소비자 경제적 부담 완화 및 학습권 보장의 확대 효과, 관련 산업의 확장 및 활성화를 꼽았다.
발표를 마치며 현 교수는 스마트러닝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 첫째, 스마트러닝 마켓 플레이스 구축을 강조했다. 개발자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쉽게 소비자에게 유통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일 수 있고, 소비자 역시 자신의 니즈를 보다 충족시킬 수 있으며,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위한 콘텐츠, 서비스간의 경쟁이 심화된다고 말하면서, 이는 스마트러닝 시장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둘째는 솔루션 개발지원 및 이용 활성화였다. 경쟁력있는 아이디어를 플랫폼 및 서비스 사업자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해 콘텐츠 개발자들이 범용 솔루션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오프라인 콘텐츠의 성공적 온라인 전화, 다양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해진다고 피력했다.
셋째, 스마트러닝 표준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마트러닝에 대한 선제적 표준 정립 및 정비를 통해 향후 스마트러닝 콘텐츠, 서비스 및 솔루션 해외 진출의 기반을 도모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러닝 표준 정비를 강조한 현 교수는 “스마트러닝 표준 정립 및 정비는 정부와 협회, 유관기관이 협력하여 반드시 이뤄내야할 역할”이라고 역설했다.
디지털 학습 환경으로 창조적 인재 양성
박홍균 삼성SDS 수석컨설턴트는 '디지털 학습 환경 구현을 위한 스마트 솔루션'을 주제로 삼성SDS 멀티캠퍼스 사례와 전략을 소개했다. 삼성SDS에서는 Mobilearn, CIC, StudiTok을 활용하고 있었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모바일러닝 형태로 기획된 ‘Mobilearn’은 IT 기술을 학습활동에 접목하여 학습원천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졌는데, 2010년 10월 사업 개시 이래 2011년 연간 1,000개 과정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IC(Creative·Intelligence·Campus)'은 학습자간, 학습자와 교수간의 상호작용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인데, 책, 노트, 펜 등의 필기도구가 아닌 新디지털 교육환경을 구현하여 창조적 사고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자기주도적인 학습환경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학습자 주도형의 인간중심적인 학습방법인 StudiTok을 소개했다. StudiTok은 태블릿 PC 기반의 디지털 학습콘텐츠 서비스 사업으로 교재형 콘텐츠의 저작, 배포, 공유가 가능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컨설턴트는 “삼성SDS는 스마트 시대의 창조적 인재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여 新교육 패러다임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콘텐츠 개발 필요
이어진 세션에서는 장수정 한림대 교수가 ‘한국 교육(스마트러닝)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장 교수는 “세계 각국이 교육서비스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 교육산업의 해외 진출 실태를 분석했다. 한국 교육산업의 해외 진출 현황을 통해 교육 수출 확대를 위한 선결과제로 교육기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전환을 제시하며, 국내 사교육 시장은 규제하되, 해외 진출 기업은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개별 교육 기업의 해외 진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며, 수출 지원 체계와 지원제도를 수요자 친화적으로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정종욱 고려사이버대 교수가 해외 스마트러닝 사례와 시사점에 대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아직 본격적인 이러닝 시장은 오지 않았다.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면서 “학습의 선택권이 넓어질수록 스마트해진다”고 말했다. 새로운 투자와 콘텐츠의 개발보다는 기존의 시스템과 콘텐츠를 스마트환경에 맞게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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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차 HRD 포럼] HRD스탭의 비전과 전문역량개발
HRD스텝은 경영자의 관점, 현업부서장의 입장, 구성원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함이다. 실무를 수행하면서 본질을 보려는 노력, 전문적인 접근을 위한 자기계발이 요구된다. 스텝들은 스스로가 학습에 습관화 되어 있어야 하고 그 프로세스에서 조직과 구성원의 육성에 대한 고민을 풀어 나갈 전문역량을 도출하게 된다.
이러한 요구로 인해 제232차 HRD포럼에서는 ‘HRD스탭의 비전과 전문역량개발’을 주제를 준비해 보았다. 이번 포럼에서는 수없이 변화하는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HRD스텝들의 역할과 역량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이영민 숙명여자대학교 여성HRD대학원 교수가 ‘HRD 담당자의 비전과 전문역량’을 주제로 강연하며 미래환경 변화에 따른 HRD 담당자의 역할과 역량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HRD 담당자의 역할도 점차 진화되고 있다. 단순히 교육을 담당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인적자원개발 관리자, 강사로서의 HRD 담당자가 아니라 조직의 발전과 생존을 위해 전략가이자 비즈니스파트너로, HRD에서 인사와 채용까지 아우르는 HR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미래 HR환경의 변화가 HRD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소셜네트워크 사회, 제3공간, 인재전쟁터로의 미래환경 변화 3가지를 소개했다.
소셜네트워크 사회로의 변화는 취업시장까지 SNS를 통한 구인, 구직 시스템으로 변화시켰으며, CEO들의 의사소통 수단 또한 SNS화 되면서 조직의 HR담당자는 CEO와 조직원, 제3자의 SNS 내용을 토대로 교육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스마트워크(smartwork) 시대를 맞이하면서 모바일 학습에 대한 고민은 HR담당자의 공통고민이 됐고, 제3공간은 가정보다 일을 중요시하고, 일에 하루일과를 매진하던 사람들을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도와 일의 능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과거에는 핵심 인력 확보만이 조직의 발전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였다면, 현재는 핵심 인력의 관리, 육성 문제가 더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미래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HR 담당자의 역량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교수는 HR 담당자의 역량 강화 방향으로 “측정, 평가의 전문가, 다양성 관리, 커리어 전문가, 조직개발의 역할”을 꼽았다.
그는 조직에서 융화되지 못하고, 조직의 분위기를 저해하는 인재는 평가와 측정을 통해 그 인재가 최대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부서 등을 재배치해줄 수 있다고 전하며, HR 담당자가 인재를 측정, 평가하기 위한 여러 역량 평가방법들을 학습하고,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HRD 업무에 적용시킬 수 있는 인재 평가 및 측정 도구(성향 테스트 등)를 소개하며, HRD포럼 회원들이 직접 측정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또 HR 담당자가 가져야할 역량중의 하나가 ‘다양성 관리’라고 소개한 이 교수는 조직 내 구성원들의 신체적, 정신적인 차이를 이해하고, 적절히 활용하면 신규 고객 발굴, 우수 인재 확보, 인력의 선순환을 통한 회사 경쟁력 강화 등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직개발 전문가가 되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에는 조직개발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것은 조직의 문제 해결 및 성장 동력을 찾아내는 활동으로 궁극적으로는 인재 개인의 교육과 훈련의 일환으로써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조직개발 모형을 통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커리어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조직과 개인의 커리어 계획 및 목표가 같은 방향이 되지 않으면 역할갈등이 생기고, 조직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CDP framework를 제안했다. 해마다 자기개발계획(IDP)를 받아 조직의 비전과 맞춰서 목표를 설정하고, IDP에 따라 직무배치를 하는 것은 개인의 커리어 개발 및 카운셀링을 가능하게 하고, 조직을 발전시키는 HRD의 중요한 역량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2시간여의 발표를 마치며 “요즘은 핵심인력 확보와 육성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중요한 화두”라며 “사회 변화 현상에 따라 우수 인재를 관리, 육성하여 조직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HRD 뿐만 아니라 HRM을 아우르는 담당자의 역할”이라고 피력했다.
두 번째 세션은 ‘Activity 집중기법’을 주제로 노선영 긍정커뮤니케이션 교육팀장이 New SPOT 기법을 강연했다. 강연 시 교육생들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포럼 회원들에게 전수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우수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유경석 한국투자증권 인재개발부 차장이 ‘HRDer의 비전과 전문역량개발’에 대해 소개했다. 유 차장은 분야별 직무전문가를 선정하여 개인별로 육성하는 직문 전문가 육성시스템의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분야별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금융인재 양성 사관학교를 비전으로 글로벌 금융인재 육성과 경영의 전략적 파트너로써 경영전략의 실행역량 확보를 위한 다양한 퍼포먼스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역량별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행한다고 전했다. 실례로 한국서당 페이지를 구축하여 자격시험 준비 및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스스로 학점 관리 및 시험 준비를 가능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의 HRDer들은 개인별 역량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여 강의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그룹 핵심가치 내재화과정 개발을 위해서는 핵심가치 재정립을 위한 워크숍을 통해 과정을 개발하고, 피드백을 통해 보완점을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핵심인재 Action Learning과정을 개발하여 CDP프로세스를 통해 경력개발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우수사례로는 양기훈 KT&G 인재개발원 교육기획실장이 ‘인적자원개발 조직의 역할과 HRD스탭의 역량개발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훈련중심의 HRD에서 성과중심의 HRD로 변화하면서 교육활동보다는 교육결과를 중심으로 한다고 말했다. 조직의 주요 목표달성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미래목표 달성을 위한 현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HRD의 주요 활동이라고 설명하며 KT&G 인재개발원은 구성원의 가치공유, 변화혁신 및 학습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치공유는 인재개발원이 KT&G의 모든 구성원을 한 방향으로 정렬한다는데 초점이 있고, 변화혁신센터는 인재개발원이 경영의 전략적 파트너로써 각 사업부문 및 현장의 변화혁신을 유도하는 이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학습지원센터 역할은 각 개인과 단위조직이 자발적인 역량개발을 할 수 있는 기본 시스템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 실장은 이때 중요한 것이 변화에 필요한 스텝의 개인역량 강화인데, 교육담당자가 자신의 역할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단순한 행정가로 인식하는 것에서 벗어나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컨설턴트, 과정개발자 등으로 발전해야 나아가 조직이 발전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된다”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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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대한민국 코치대회]행복한 사회를 위한 코치의 역할은 무엇인가?
제8회 대한민국 코치대회가 지난달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됐다. 우리나라 코칭문화의 저변 확대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코치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 이번 대회는 기업, 공공기관, 개인 세 분야로 나눠 다양한 연사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 날 행사에는 김재우 한국코치협회 회장과 로버트 하그로브 박사 등 코칭분야 전문가 및 기업 HRD 담당자, 대학생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라이브저널에서는 기조연설과 몇몇 발표내용에 대해서만 간략히 정리하였다.
김재우 한국코치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세계적 금융위기로 인해 불안감이 확산되고 단기간의 성장을 이룬 우리나라 역시 여러 사회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다”고 말하면서 “개인의 변화를 이끄는 라이프 코칭, 대인관계와 업무성과를 추구하는 비즈니스 코칭,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적 코칭의 역할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며 코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로버트 하그로브 하버드대 박사는 ’큰 꿈의 시작은 변혁이다’는 주제로 자신의 코칭 경험담을 통해 코치의 역할을 이야기했다. 하그로브 박사는 마스터플 코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를 통한 헌신적인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하면서, 파괴적인 혁신을 통해 불가능한 미래를 달성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코치들에게 기업의 매출과 이익증대를 돕는 코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서 라이프, 리더십 코칭을 바꾸어 CEO를 비즈니스 코칭하라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 기업의 비즈니스 코칭 수요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대기업은 임원코칭, 중소기업은 전담코칭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일반 조직원에게까지 코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코치대회에서도 비즈니스코칭에 관한 심층적 접근이 이뤄졌다.
첫 번째 세tus에서는 김두연 한국코칭센터 대표가 인터널 코치제도의 구축과 코칭 조직문화를 소개하면서 회사에 소속된 상시근무자가 직원대상 코칭을 주 업무로 행하는 활동이 인터널 코치제도라고 정의하면서 직장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상사(파업, 자살, 이직 등)를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인적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임을 강조했다. 또한, 김 대표는 한국코칭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내부전문가 육성과정인 CEP과정을 소개했으며, 원유태 GS칼텍스 팀장이 자사에서 시행중인 인터널 코치제도 사례발표를 진행했다. GS칼텍스는 경력 성장단계별 맞춤형 육성을 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써 코칭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관심사와 이슈를 개선하고, 리더십 및 자신감 상승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일방적인 강의형식에서 벗어나 세션 참가자가 코치가 되고, 피코치가 되어 은유를 통한 코칭을 실습해보는 시간을 가져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메타퍼를 사용하라’ 강연에서 이영우 (주)코칭블루 대표는 코칭은 개념이 아닌 기술이라고 강조하면서 고객이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어떤 상황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은유라고 설명했다. 은유를 사용하면 직관적 이해와 자기 성찰이 가능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나를 바라보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은유는 쉽게 표현될 수 있어야 하고, 감정을 반영함과 동시에 현실에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강연에 참여한 한 코치는 “그동안 나의 코치활동이 야구의 커브였다면 이번 강연 시간을 통해 직구를 날릴 수 있게 됐다”고 은유법을 사용하여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세션에서는 안병균 코치가 ‘임원코치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경영자들이 딜레마에서 빠져 나오도록 돕고, 그들이 학습을 통해 회사에서 생산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임원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여 문제를 객관화 시키는 것, 불면한 진실에 직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코치의 역할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코칭 사례를 발표했다. 그러나 많은 임원들이 스스로 문제점을 해결하기 어렵고, 사고의 틀에 갇히기 쉽다면서 관점의 전환을 위해 메타인지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자신의 생각에 대한 생각이 메타인지인데, B를 선택한다는 것이 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올바르게 판단하고 있는 것인가를 한 단계 위에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훈련을 통해 원인에 원인을 찾아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김온양 아하코칭센터 대표가 ‘행복 가정과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패밀리 코칭’을 발표하고, 한숙기 인그레이트코칭 대표와 SK텔레콤 전태근 매니저가 ‘기업코치와 고객 기업이 전략적 상생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SK텔레콤 기업문화에 특화된 코칭 서비스와 사내코치 양성을 통한 긍정적인 효과를 소개했다. 또 다른 세션에서는 비즈니스 코칭의 성공과 어려움, 교훈에 대한 현미숙 (주)하우코칭 대표와 김윤나 코치의 발표가 진행됐다. 우수명 (주)아시아코치센터 대표가 비즈니스 성공 팀코칭 모델을 소개했으며, 이숙경 장내중학교 코치가 코치형 교사가 만들어가는 공교육 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김은정 (주)인코칭 상무가 ‘정서, 변화의 핵심요소’라는 주제경연을 통해 정서는 자기 성찰을 촉진하고, 관점과 인식의 전환 과정에 관여하며, 행동 변화에 필요한 사고의 촉진과 확장으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하면서 코칭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는 상황, 행동, 사고와 정서가 상호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일에는 전문코치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사전행사가 진행됐으며, 코칭의 비전과 방향을 전망해보는 좌담회가 열렸다. 박정영 신안산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회에서는 박은경 한국시니어경영연구원 밸런스 코칭 대표, 박성권 두산 인프라코어 HRD 상무, 탁진국 한국코칭심리학회장, 홍의숙 인코칭 대표이사가 토론자로 나서서 코칭의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먼저 박성권 상무는 자사에서는 조직개발 측면에서 일대일 코칭 시스템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실무자들이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코칭을 도입했는데, 조직원들의 관계 개선 및 성과관리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나타내 내년에 코칭시스템을 더 확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의숙 인코칭 대표이사는 대기업 임원에겐 코칭이 일반적이고, 임원에게 조직원들에게까지 코칭이 확산되는 추세라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코칭을 전파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국제코치연맹(ICF)을 소개한 박은경 대표는 비즈니스코칭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ICF도 비즈니스코칭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며 코칭과 관련된 학문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야 하고, 전문 코치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탁진국 학회장은 심리학적 관점에서 고민하면 코칭이 더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 수 있다고 전하면서 코칭의 확산을 위해 대학 내 학과 개설 및 강연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해 다양한 코칭 모델의 개발과 전문 코치 양성의 문제를 과제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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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읍] 열정과 변치 않는 마음을 가진 이가 진짜 인재
뮤지컬배우 남경읍. 그의 공연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그가 살아온 뮤지컬 인생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한 편의 연극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 백발이 흰 노인도 아닌데, 그에게는 어딘지 모르게 세월의 연륜과 포스 등이 묻어나 거장, 명인을 만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35년간 한 길만을 걸어온 뚝심 때문일까, 아직도 12시간 이상을 연습에 매진하는 열정 때문일까. 뮤지컬과 영화뿐만 아니라 후진양성을 위한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남경읍 원장을 신사동 예장연극영화학원 그의 작업실에서 만나 울림이 크고 진득한 감동을 주는 배우의 진실을 담아왔다.
지난 1978년 뮤지컬 '위대한 전진‘으로 데뷔해 14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해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남경읍 원장의 장래희망은 사실 성악가였다. 성악가의 꿈을 안고, 대학에 진학하고자 했지만 어려웠던 집안의 장남으로서 차마 고가의 레슨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예술분야에 소질을 보였던 그는 우연찮게 연극배우 제의를 받고 대학의 연극영화과로 진학했다. “집이 어려우니까 선뜻 도전을 못했다. 그렇지만 어머니께서 ‘그래, 너 끼 있다. 잘해보라’고 격려해주셨기 때문에 용기를 냈고,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미치도록 뮤지컬이 좋다
연극배우로 시작해 뮤지컬배우가 되기까지 그는 한 마디로 뮤지컬에 ‘미쳤다’고 할 수 있겠다. 새우잠을 자면서도 연습하던 대사를 잠꼬대로 할 정도라니 그의 엄청난 노력과 열정이 짐작이 간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지만 뮤지컬배우와 교육자 중 어느 직업이 더 매력적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거침없이 “뮤지컬배우가 재밌다”고 답하는 그다.
“제가 좋아하던 일이었기 때문에 미치게 몰두할 수 있고, 내 온힘을 쏟을 수 있는 겁니다. 그래야 좋은 연기도 나오는 것인데, 요즘 젊은이들은 미치도록 열정을 쏟지 않아서 안타까워요”라고 말하는 그 앞에서 기자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나는 지금의 일을 미치도록 좋아하며 하고 있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 때문이었다. 내가 맡고 있는 분야를 좋아해야 관심이 생겨 참신한 아이디어를 창출해 낼 수 있고, 아이디어를 성과로 발전시키기까지 엄청난 열정을 쏟아야지만 최상의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배우에게나, 회사원에게나, 사업가에게나 자명한 사실이다.
“뮤지컬이라는 것이 노래, 연기, 춤 그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한 작품을 위해서는 내 시간과 체력, 열정을 다해야만 해요.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죠. 저는 하루 2시간 자며 연습하고, 캐릭터를 분석했고, 나를 계발했어요. 지금도 그렇게 살고자 노력하고 있고, 뮤지컬을 좋아하는 마음이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뮤지컬 인재양성이 뮤지컬계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지름길”
그의 또 다른 직업은 ‘선생’이다. 뮤지컬에 입문하고 몇 년 뒤인 1983년, 고등학교 예고에서 특강한 것을 시작으로 뮤지컬 인재를 키우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 신사동에서 입시를 위주로 하는 예장연극영화학원을 운영하고, 신도림에 위치한 남뮤지컬아카데미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뮤지컬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혹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공간을 따로 만들어 제자들을 가르치느냐고 물어요. 우리나라에는 뮤지컬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제 경험을 토대로 훌륭한 배우를 양성하는 것이 뮤지컬이 좀 더 발전하고,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는데, 지금은 제가 오히려 제자들한테 자극을 받고, 배우는 것이 더 많죠.”
그는 자신이 아무리 교육을 오래 했어도 인재를 알아보는 통찰력은 없다고 진솔한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자신이 대학시절 동무와 ‘황소처럼 열심히 해서 배우로 뜨겁게 살자’고 약속했던 것처럼 재능과 끼, 능력을 믿지 않고 끝까지 변치 않는 마음으로 열정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본인의 역할이자 제자를 인재로 만드는 방법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인재는 “열정과 변치 않는 마음을 가진 이가 진짜 인재”라고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인성을 중시하는 선생으로 유명한 그가 제자들에게 채찍을 주는 것은 그만의 이유가 있다. 훌륭한 연기는 뛰어난 스킬보다는 자연의 섭리에서 깨달아야 하는 것이고, 눈물이 뜨겁다고 가슴에서 느껴지는 신념이 있어서다.
그 안에 헌신하고 분투하면서도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자연의 지혜처럼 말이다.
화합, 상생, 배려를 가능케 하는 뮤지컬
최근에는 기업 특강에도 나서고 있다. 그는 특강에서 뮤지컬배우로서 열정과 자기계발을 통해 살아온 지난 인생을 이야기할 때도 있고, 뮤지컬의 대중화를 위해 뮤지컬을 더 즐겁게 느끼면서 관람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한다. 때로는 지친 직원들을 위해 제자 몇 명과 함께 뮤지컬 갈라공연을 한 적도 있다. 뮤지컬 관련 교육이든, 기업 강의든 중요한 것은 교육의 ‘내용’과 ‘흥미’라고 말하는 남 원장은 기업에서의 특강에서는 뮤지컬의 한 대목을 직접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들이 강연을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면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를 중점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모든 예술이 미추(美醜)를 알게 하는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한 장르에 다양한 춤, 노래, 연기와 희노애락(喜怒哀樂)이 다 어우러져있는 것이 뮤지컬”이라고 말하는 그는 혼자만 잘한다고 해서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내고, 유기적으로 잘 연결됐을 때 비로소 좋은 작품이 나온다면서 이를 통해 미추를 알게 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감정이 정화된다고 표현했다. 그는 “뮤지컬은 한 사람만 잘하면 되는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한 마음, 한 뜻을 이루게 하는 그것들의 어우러짐이 굉장히 중요하다. 기업에서도 이러한 문화예술 교육을 도입해 지속적으로 시행한다면 조직문화에 화합, 상생, 배려를 스며들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문화예술은 사람의 마음을, 영혼을 정화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조직원과 조직의 활동을 투명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작품에 임하는 엑스트라 한 명까지도 그들의 능력과 열정을 존중하고, 잠재력을 발현시킬 수 있도록 도와야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사회와 조직도 이와 같지 않겠냐고 반문한다. “사회와 조직도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능력을 존중했을 때 그들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고, 사회와 조직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지 않겠어요?”
요즘은 그의 고민은 ‘선배 배우로서 어떻게 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이다.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모노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 무대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악기로만 표현하고픈 생각도 있다. 뮤지컬 배우로서, 멘토, 선생으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서다. 54세의 나이에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더 나은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그를 보며 기자는 그의 이야기를 담은 무대를 만드는 것이 어쩌면 불꽃같은 열정을 더 활활 타오르게 하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발의 노인이 되어서도 무대에 서는 그의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더 뜨겁게, 더 배우, 선생 남경읍이 살아갈 남은 인생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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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최장수 CEO의 비결은 ‘선공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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