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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P(Individual Development Plan)의 구조와 프로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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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역량의 활성화로 성과지향적 문화 조기정착과 브랜드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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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교육콘텐츠로 현장의 변화를 리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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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변화를 선도할 말산업 전문가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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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차 HRD포럼] HRD 핫 이슈 Top5 & 월간HRD 필자와의 만남
HRD REPORT 제234차 HRD포럼
첫 번째 세션 발표자로 나선 신범석 대표는 ‘2011년 HRD 5대 이슈’를 핵심가치 내재화, GWP 확산, 스마트러닝, 비즈니스리더십, 인포멀러닝으로 명쾌하게 정리했다. 신 대표는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우리 사회는 현재 위기의 상황이지만, HRD 분야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2011년의 이슈를 바탕으로 2012년에도 핵심적인 부분에 집중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직몰입도를 높이는 핵심가치 내재화 절실
신 대표는 첫 번째 이슈 키워드로 ‘핵심가치 내재화’를 소개했다. 조직몰입도가 하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 조직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조직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너지 창출을 위한 핵심가치 내재화 교육 및 운동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이 같은 핵심가치 내재화 교육으로 조직 서비스 강화, 신뢰도 향상, 고유의 조직문화를 구축함으로써 조직의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GWP는 상호노력이 필수적
두 번째 이슈로는 GWP의 확산을 꼽았다. 상대평가보다 절대평가가 동기부여를 촉진한다고 조언한 신 대표는 타이트한 성과관리로 인해 건조해지는 조직분위기를 전환하고, 활력 넘치고 재미있는 일터를 만들자는 펀경영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GWP는 회사와 경영진에 대해서는 신뢰, 조직과 일에서는 자부심, 동료와 구성원 간에는 재미가 넘쳐나는 일터를 만들자는 것이므로 상호노력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SNS를 활용한 스마트러닝이 대세
세 번째 이슈는 스마트러닝이었다. 기존의 이러닝 및 오프라인콘텐츠를 모바일 포맷으로 전환하는 추세이므로 조직 내에서 SNS를 활용하는 방안이 고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연수원의 출현으로 교육자료의 입체화를 가져와 입체적인 교육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이제는 스마트TV안에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를 탑재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리더십으로 전환
또 하나의 이슈가 리더십 패러다임의 변화였다. 신 대표는 “인간관계중심 리더십에서 비즈니스 리더십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리더십이 강조될수록 현업 중심 HRD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간관리자에게 권한위임 및 책임이 강화되고, 사업관리만이 아니라 현업 인재육성까지 책임지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성원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인포멀러닝
마지막으로 신 대표는 인포멀러닝을 2011년 이슈로 설명했다. 직원들의 역량개발에 있어서 집합교육, 이러닝과 같은 공식적인 교육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조직구성원이 축적한 실무 노하우를 전파하고 공유하려는 비공식학습 노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한 기업은 각자의 컴퓨터에 장착된 카메라로 본인의 다이어리 또는 회의내용 등을 촬영하여 커뮤니티에 업로드하고,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제는 교육교재뿐만 아니라 다이어리, 업무 보고서, 블로그, 회의록 등을 공유하며, 실무역량을 개발하는 비공식학습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 대표는 지식은 현장 속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조직의 IT시스템에 기록으로 남기고, 그것을 지식화하여 공유하는 등의 지식경영으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참여가 전 직원의 참여로 활성화된다면 엄청난 양의 지식을 축적하게 되어 상당한 공신력과 지식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CoP나 OJT와 같은 현장형 학습솔루션을 통해 각 이슈별, 직무형태별로 지식이 축적될 수 있도록 지식공유방, 지식교류방을 만들어 준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월간HRD』연재자들의 강연 이어져
이어진 세션에서는 『월간HRD』연재자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신창호 고려대 교수는 ‘한국적 HRD 고찰’을 주제로 발표했는데 “미국적 개념인 HRD를 우리나라 문화에 맞게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고사성어를 중심으로 한 삶의 지혜를 설명했다.
‘지적 프로페셔널 시대의 사고 기술’을 설명한 김영국 베스트웨이연구소 소장은 “기존의 지식과 정보를 어떻게 융?복합 시키느냐가 지적생산의 관건”이라고 피력하면서 새로운 정보와 사고방식을 습득할 수 있는 개방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RDer들을 위한 가치관 경영이야기’를 연재했던 정진호 IGM 세계경영연구원 이사는 “일의 의미를 바꾸고, 핵심가지와 비전을 만드는 것이 가치관 경영”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우리나라 조직은 경쟁과 통제를 하므로 지금의 조직문화를 경쟁에서 협력으로 바꾸고,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의 후 엄준하 월간HRD 발행인이 연재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특히 이번 포럼부터는 ‘Book Review'가 진행됐는데, 정광일 FAIR인사노무컨설팅 대표 컨설턴트가 「회사의 속마음」’나는 핵심인재인가‘를 소개했다. 정 노무사는 이직과 경력개발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조직몰입도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제시하며, 핵심인재는 자기 업무를 충실함과 동시에 다른 업무를 섭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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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길] 보석도 갈고 닦아야 더 빛이 난다는 새해 메시지
에베레스트는 설악산 네 개 이상을 합친 높이로 그 높이가 자그마치 8천미터다. 매서운 칼바람은 사람의 눈을 멀게도 만들고, 눈사태는 사람을 눈의 세계로 영원히 데려가 버리기도 한다. 그곳에서 극한의 상황을 이겨내고 히말라야 16좌 등반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엄홍길 산악대장. 그 험난하고, 매서운 여정을 택한 엄 대장의 가슴이 뜨거워지는 뜨근한 메시지를 전한다.
엄 대장은 1985년 첫 등반 시작 이래 20여 년 동안 에베레스트 히말라야 8천미터 고봉 16좌 완주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38번이나 히말라야에 올랐다. 다른 이들은 험난하고,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여정이라 감히 도전조차 하지 못하는 산에서 엄 대장은 전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고봉 16좌 등정이라는 위대한 도전에 성공해 그야말로 기적을 이뤄냈다.
살아 숨 쉬고 있는데 무엇이 두려우랴
산 중턱에 위치한 집에서 40년 가까운 시간을 살아온 그가 우리나라의 산들을 다 꾀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후 던진 첫 번째 출사표는 놀랍게도 에베레스트 히말라야 등반이었다.
워낙 험하고 등반이 어려운 산이었기 때문에 성공은 꿈도 꾸지 않았다. 실패는 당연한 결과였다. 이후로도 실패를 거듭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오르고, 또 오르고, 다시 올랐다.
그러나 두 번째 등반에서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다. 동료였던 셰르파(티베트 고원에서 살다가 네팔로 넘어온 고산족)를 잃었다. 셰르파는 친 형제같았고, 친구였다. 엄 대장은 당시만 생각하면 아직도 목이 메인다. 동료를 잃은 슬픔과 좌절, 죄책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산을 포기하고 싶을 때,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역시 산이었다.
“죽음보다 더한 사고는 없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살아있지 않습니까! 살아있는데 무엇이 두렵습니까? 죽음을 이겨냈으므로 이루지 못할 것은 없습니다.”
이후에도 몇몇의 대원들을 눈의 세계로 떠나보내고 숱한 피눈물을 흘리며 온 몸이 얼어붙고, 발이 180도로 꺾이는 상황에서도 ‘살아있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 먼저 떠나보낸 동료들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서라도 포기할 수 없다, 해내고야 말겠다’는 강한 신념과 의지가 엄 대장을 다시 일어서게 만들었다.
개인의 안일한 마인드가 가장 위험하다
엄 대장은 산에 오를 때마다 늘 팀의 리더로 ‘솔선수범’하며 앞장서고 있다. 팀원들을 독려하며 극한의 상황을 이겨내야 하고, 위기관리 능력, 상황에 따른 빠른 판단력 등이 요구되는 산악대장이라는 역할이 녹록치만은 않았다. 특히 가장 어려웠던 것은 ‘동료들이 가진 두려움을 극복하는 일’이었다.
“대원들에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솔선수범밖에 없었어요. 동료들을 위해 희생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물론, 히말라야 16좌 등정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한 신념을 팀원들과 공유했기 때문에 단단한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었고, 아름다운 성공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겁니다.”
등반에서 개개인의 안일한 생각은 나 자신뿐 아니라 동료들까지도 위험에 빠뜨리게 될 수 있다고 말한 엄 대장은 우리 사회 조직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전 대원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해내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졌던 것처럼, 조직도 하나의 목표를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하고, 개인주의 보다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성공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뭔가 다른 대장, 역시 다르다
죽음의 경지를 넘나들면서 이뤄낸 엄 대장은 ‘불굴의 의지, 도전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평소 앞에 나서서 말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여러 특강을 통해 직접 체득한 성공과 실패의 과정에서 묻어나는 진솔한 이야기로 도전의식과 희망을 전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목표를 앞에 두고도 중도에 포기하려는 이들이 있어요. 그렇게 되면 항상 포기한 시점에서 또 다시 포기하게 되거든요. 어떤 일에 목숨을 걸어본 적 있습니까? 정말 원하는 일이라면 실패를 두려워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어요.”
그래서 엄 대장은 자신과 험난한 길을 함께 하는 산악대원들은 물론, 그가 만나는 대중들에게도 잊지 않고 꼭 건네는 말이 있다. 쉽게 얻은 성공은 결국 커리어밖에 되지 않는 다고 지적한 엄 대장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각고의 노력 끝에 얻은 성공의 의미를 강조했다.
“제가 처음부터 순조롭게 등정에 성공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겁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없듯이 모두 고통의 시간을 겪으며 성숙해지고, 성공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보석도 갈고 닦을수록 더 빛이 나지 않습니까! 실패가 두렵지 않은 사람은 없어요. 수도 없이 실패했지만, 매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후회도, 두려움도 없을뿐더러 다시 도전하게 만드는 겁니다.”
또한, 도전에 성공했을 때 자칫 성공에 매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성공으로 자만하고, 도전을 멈출 것이 아니라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해야 한다”는 인생 선배로서의 충고를 잊지 않았다.
산과 하나가 되어 자연의 순리에 따라야 정상을 허락
히말라야 등정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엄 대장은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결국은 산이 나를 받아줘야 성공할 수 있다”며 “산과 하나가 되어 자연의 순리를 따라야 정상을 허락한다”고 말했다. 히말라야는 기꺼이 엄 대장의 멘토이자 인생의 스승이 되어 주었고, 친구, 가족이 되어 주었다.
엄 대장은 성공의 희열보다 자연과 사람에게서 내면의 깨달음을 얻은 것이 더 큰 재산이라며,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준 자연과 인간에 보답하고자 2008년 5월 엄홍길 휴먼재단을 설립하고,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다.
“등반 속에서 성공보다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해준 히말라야 산자락에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어요. 특히 아이들만큼은 배움을 통해 꿈과 소망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잡는 방법을 가르쳐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스스로 깨닫게 해주고 싶습니다.”
재단에서는 네팔의 오지마을에 교육 및 의료지원, 환경사업을 펼치고 있다. 등반 시 잃은 동료 셰르파의 고향이자 유가족이 살고 있는 에베레스트 4천60미터에 위치한 마을인 팡보체 마을에 1호 휴먼스쿨을 세웠고, 2011년에는 타르푸 지역에 2호 휴먼스쿨을 건립했다. 현재는 룸비니 지역에서 3호 휴먼스쿨 공사가 한창이다.
“인생을 돌아보니 히말라야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해 준 것 같아요. 제 인생 2막의 새로운 도전은 16개의 휴먼스쿨을 짓는 것입니다. 자연과 인간이 가르쳐준 겸손, 겸허한 마음을 잊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글 김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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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 문화가 글로벌 경쟁력이다
2주 연속 휴가를 떠나는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줄곧 주장해왔던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미래경영콘서트 강연중에서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제는 관광과 휴가를 단순히 여가가 아닌 산업과 문화로 받아들이는 공감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관광산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면 한국관광산업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 설파했다.
지난 2011년 외래 관광객 1천만 명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관광의 잠재력이 지닌 효과를 한국 사회에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심리적 각성을 일으키겠다는 일념으로 가득 차 있는 이참 사장은 강연 내내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에너지 ‘기(氣), 흥(興), 정(情)’ ‘삼관오림’ 등의 지론으로 우리나라의 관광 매력을 좀 더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전도사로 나섰다.
▲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최근에는 K팝을 중심으로 한류 붐이 유럽에까지 확산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등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유머가 넘치고 다정다감한 성격의 특유의 억양으로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관광대국 한국’이 장기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이 관광산업 활성화를 모색하던 초기 국면에는 이른바 ‘저가 전략’을 많이 구사했고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국토 면적이나 관광객 수용 능력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고급 관광객 유치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 고궁, 푸른 하늘과 맑은 날씨, 한글 등은 훌륭한 자원이며 월드컵 응원전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열기와 신명, 정(情)과 친절도 관광객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빼어난 자산이라고 자부한다. 단체관광으로 한 번한국을 찾은 여행객이라면 매력을 흠씬 느끼게 해서 다음번에는 자유여행으로 한국을 다시 방문해 다양한 면모를 맛보게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참 사장은 “한국의 역사에는 관광과 접목할 수 있는 흥미로운 스토리가 가득하다”며 역사적 공간의 스토리텔링 개발을 강조했다. “경복궁에서 건물만 봐서는 감동이 적어요. 세종 때 집현전으로 쓰던 수정전에서 옛 집현전의 모습을 재현하고, 세종대왕이 했을 그럴싸한 말들을 이야기로 풀어내면 고궁에서도 ‘뿌리깊은 나무’나 ‘대장금’ 같은 재밌는 드라마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기, 흥, 정'이라는 에너지에 푹 빠지다
이참 사장은 처음 자신이 외국인으로서 한국문화에 푹 빠지게 된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의 매력은 한국과 한국인이 가진 '기, 흥, 정'이라는 에너지예요. 세가지 에너지는 문화, 자연, 사람, 음식 등 모든 곳에 존재해요. '기'는 자연에서 나오는 원기, 천기 등으로 산에 가면 느껴지는 신비로운 힘을 예로 들 수 있어요. 아침안개, 하늘과 땅이 하나되는 모습처럼 한국의 산은 동양화 같은 풍경으로 가득해요. ‘흥’은 한국 문화가 지닌 흥겨움을 상징하죠. 월드컵 응원에서 보듯이 판을 벌이면 열정적으로 멋지게 즐기는 것은 한국인에게 신명나는 DNA가 있기 때문이고 이는 최근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는 K팝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어요. 다른 나라에서 모방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흥은 한국적인 코드이기 때문에 절대 따라올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은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에너지죠.한국 드라마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것은 감성적이기 때문이고 한국의 감성적인 문화에는 아름다움을 세밀하고 깊게 표현하는 묘미가 있어요.”
이참 사장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한국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할 때”라며 “한국처럼 특별한 나라에 가서 직접 경험 해봐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3가지 에너지에 담긴 한국 문화도 세계에 통할 것”이라고 확신에 찬 말투로 강연을 이어나갔다.
명품가이드 100명 인재교육 집중하겠다
싱가포르는 작은 면적에 특별한 관광 자원 없이도 8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우리나라는 관광자원이 무수히 많고 개발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자연환경과 문화적 유산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훌륭한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관광자원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인지도를 높여 구매로 연결시키려면 홍보, 마케팅이 중요하다. 지난해 국내 관광 수입이 약 10조원이었는데 한국관광공사의 홍보와 마케팅 비용은 3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수입의 5%는 홍보와 마케팅 비용으로 써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안내제도와 숙박시설의 개선과 다양화, 관광종사원들의 교육활성화 등은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더해 앞으로 국제적 수준의 ‘스토리텔링’기법을 도입하고 명품가이드 100명을 집중 교육할 생각입니다.”
이 사장은 많은 사람이 ‘국내에는 볼 것이 없다’‘이미 다 본 것이다’등의 그릇된 생각으로 국내 관광을 외면하고 외국 여행을 선호하는 세태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수박 겉핥기식 국내 관광을 지양하고 숨겨진 아름다운 관광지를 더 자주, 더 오랫동안 돌아보는 여행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내국인 여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 밝혔다.
한국의 휴가문화 선진화에 기폭제 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의 노동시간이 가장 많다. 반면 노동생산성은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충분한 휴식이 없으면 창의성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고갈되고 업무 효율성도 낮아진다.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경쟁인 시대일수록계획적으로 일하고 충분히 쉬는 기업문화가 조성돼야 한다.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보면 1년에 두 달은 휴가를 간다. 휴가가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라 재충전을 하고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평균 100일의 휴가를 떠나는 벨기에는 노동 생산성이 80%대로 전 세계 1위지만 세계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우리나라는 노동 생산성이 26%에 불과하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리프레시 휴가제를 의무화시켰는데 이제는 사회 지도층이 앞서 리프레시 휴가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때문에 선진 관광문화가 뿌리내리려면 제대로 된 휴가문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휴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개선을 제안하고 관광공사가 ‘충분한 휴가 보내기’를 솔선수범하고 있는 것도 휴가문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인 셈이다.
이참 사장은 지금과 같은 단기간의 휴가는 매우 비생산적이며 몇 주일씩 휴가를 떠나는 게 관행화돼 있는 선진국처럼 장기 휴가가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휴가는 단순히 노는 게 아니라 재충전의 시간이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생산적인 활동이란 인식에서다. 한국인들이 장기 휴가를 못 가는 것은 바빠서라기보다 심리적인 요인과 계획성 부족 때문이란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가 아직까지도 여유 있게 즐기는 선진적인 휴가문화 조성이 안 돼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기업과 단체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면 장기 휴가의 장점을 역설하느라 목이 아플 지경이라고 한다.
새로운 한국의 관광 이미지를 만들다
“새로운 한국의 관광 이미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왜 한국에 와야 하느냐'에 대한 논리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한국만의 매력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언젠가는 세계인들이 한국을 필수 관광지로 생각하도록 만들겠습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가까운 나라에서 관광객을 유치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4시간 거리에 20억명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잠재적인 자원을 끄집어내 알리면 관광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08년보다 13%나 늘어나며 780만 명을 넘어섰다. 2010년 880만명, 2011년 1000만명 등의 이러한 성과는 관광산업 선진화와 경쟁력 강화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 사장은 특히 관광비자 발급 애로 해소와 관광업계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의 제도 개선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공격적인 마케팅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관광공사는 일본, 중국 등 환율 강세 지역을 겨냥한 쇼핑관광 유치와 사찰 투어 등의 신상품 개발, 온라인 마케팅 강화 등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과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으로 지난해 세계관광기구(UNWTO)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사장은 “관광은 그 나라의 얼굴이자 이미지”라고 강조하고“일반적으로 삶의 질이 높은 국가일수록 관광산업의 수준이 높다. 따라서 관광산업의 발전은 국가 브랜드 향상, 즉 국격(國格)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사장은 한국이 외국인들에게‘다시 찾고 싶은 나라’로 평가받을 정도로 매력적인 목적지이면서도 ‘꼭 한 번 가봐야 하는 관광지’라는 당위성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 관광의 매력들을 더 구체화된 이미지로 알릴 수 있는 홍보기법인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본인부터 스토리텔링 전도사로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관광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국민 참여를 통한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한국관광서포터즈네트워크’를 발족시킨것도 같은 맥락이다.
관광공사만의 노력으로는 관광 분위기 조성에 한계가 있으므로 국민과 함께 관광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은 게 이 사장의 작은 소망이다. 본인 스스로도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게 관광공사의 임무이자 자신의 책임이라고 여기고 있다.
▲ 이참 사장은 주도적으로 정보기술(IT)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여러 제도를 마련한 것처럼
관광산업을 국가의 성장동력이자 미래 희망산업으로 인식하고 실질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숙박시설 부족 심각하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 관광 발전의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숙박시설 부족을 꼽았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민간의 숙박업 투자가 절실하다는 게 이 사장의 생각이다.
관광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려면 무엇보다도 숙박시설의 다양화와 고급화가 시급하다는 데 대안을 내놨다. 외국인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관광숙박업소의 객실은 전부 해야 6만9천 개로 일본의 90만 개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숙박시설과 같은 관광인프라는 단기적으로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만큼 환경 개선과품질 관리를 통해 개선하고자 노력 중이다.
우리 공사는 한국형 중저가 관광호텔 체인화 사업인‘베니키아(BENIKEA)’, 우수 일반 숙박업소 인증 브랜드인 ‘굿스테이’, 그리고‘한옥 데이터베이스(DB) 및 안내사이트’를 활성화해 저렴하고 청결한 숙박시설을 확충하 려고 힘쓰고 있다. 유럽에서는 대중화돼 있는 B&B(bedand breakfast; 가정집을 호텔처럼 꾸민 숙박시설)형 간이 숙박사업도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자신의 집에서 숙박업을 할 수 있는 법 개정을 통한 제도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올해부터 외국인 관광객 대상 '도시 민박업'(홈스테이)이 제도화돼 행정적 관리와 지원이 본격 추진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시 지역 230㎡ 이하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의 거주자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가정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숙식 등을 제공하면 해당 시·군·구 또는 특별자치도지사로부터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으로 지정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창조 관광’을 확산시키고 싶다고 피력했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가를 발굴해 벤처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국가가 도왔던 것처럼 관광 관련 아이디어가 있는 청년들을 지원해‘관광 벤처’붐을 일으키자는 것이다. 고용 기회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광산업의 외연이 확장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참표 ‘3관 5림'의 철학에 끌리다
세계적으로도 귀화 외국인이 공공기관의 수장으로 임명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이 점점 다문화사회로 발전하면서 출신 배경보다는 일을 잘할 수 있는 적임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재 경영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국제회의 등에서 외국의 여론 주도자를 만나면 나의 사례에 비춰 한국 사회의 개방성이 높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 편이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부터 창의적이고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한 관광공사의 조직문화를 새롭게 쓰고 있다. 월례조회는 딱딱한 조회 형식에서 벗어나 3무(높은 무대, 연단, 경례가 없음) 2탈(탈형식ㆍ탈권위)의 리셉션 형식을 취하고 수시로 직원들과 e메일로 소통하고 있다.
이 사장이 직원들에게 강조한 이른바 '이참표 3관 5림'은 회사 안팎에서 화제를 모았다. 사람의 도리에 삼강오륜이 있듯 관광산업인으로서의 자세와 관광에 대한 열정을 강조한 내용이다. '3관'이란 관심(關心)ㆍ관찰(觀察)ㆍ관계(關係)로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일하자는 고객중심주의 태도를 말한다. 5림은 떨림ㆍ끌림ㆍ어울림ㆍ울림ㆍ몸부림이다. 관광객의 가슴을 '떨리게' 하고 그들의 마음이 '끌리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그들과 하나가 되어 '어울림'의 장이 이뤄졌을 때 감동, 즉 마음속의 '울림'을 줄 수 있으며 끝내 고객은 기쁨에 '몸부림치게' 된다는 뜻이다.
그는 한국의 음식에는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음양오행의 원리가 들어있어 다섯 가지 맛, 즉 쓴맛(木), 매운맛(火), 단맛(土), 신맛(金), 짠맛(水)의 오감과 질감을 맛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한식의 독특한 요소는 우주의 에너지를 음식 속에 흡수시키려는 철학과 과학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먹고 나면 힘이 난다.
그는 그중에서도 매운맛을 내는 고추는 우리 몸에 엔돌핀을 생성해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고 한다. 특히 한국 고추는 다른 나라와 달리 맛의 범위가 넓고 깊다. 매운 맛의 정도는 중간이지만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으로 다른 맛과도 조화를 잘이룬다. 이러한 고추의 매운 요소는 음식의 개운하고 시원한 맛을 더해주기 때문에 고춧가루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음식에 조금씩 넣어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 이 사장은 취임 이후부터 창의적이고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한 관광고사의 조직문화를 새롭게 쓰고 있다.
월례조회는 딱딱한 조회 형식에서 벗어나 3무(높은 무대, 연단, 경례가 없음)
2탈(탈형식·탈권위)의 리셉션 형식을 취하고 수시로 직원들과 e메일로 소통하고 있다.
이참 사장이 걸어온 길
이참 사장은 1954년 독일 바트크로이츠나흐에서 태어나 구텐베르크 대학을 나온 뒤 1978년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학술세미나의 행사준비 요원으로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처음에는 6개월정도만 머물 예정이었지만 한국 문화의 매력에 푹 빠져 정착했다. 1982년 결혼한 한국인 아내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1986년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귀화 당시 한국을 돕겠다는 의미의 ‘이한우(韓佑)’라는 이름을 택했으나 후에 ‘한국 사회에 참여하는 사람’이라는뜻으로 ‘이참(參)’으로 개명했다. ‘딸부잣집’, ‘압록강은 흐른다’, ‘천국의 계단’, ‘러브스토리인 하버드’등 다수의 드라마에 연기자로 출현했고 KTV의 업그레이드 코리아 진행도 맡는 등 활발한 방송인 생활을 했다. 그밖에도 주한독일문화원 강사, 한독상공회의소 이사, 참스마트 대표이사 등을 지냈고 KTF 사외이사, 기아자동차 고문, 예일회계법인 고문 등도 역임했다.
2009년 7월, 귀화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국관광공사의 사장으로발탁됐으며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부위원장도 맡고 있다.
글 김영순 편집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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