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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난을 돌파한 비운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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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차 HRD포럼]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HRD의 역할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HRD의 역할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기존의 HRD 조직의 역할이 교육의 니즈를 파악하고 학습과 연계시키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HRD가 경영의 협력자로서 가치 창출을 위한 성과컨설팅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에 제240차 HRD포럼에서는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HRD의 역할’을 주제로 HRD의 역할 진단과 향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첫 번째 발표자인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이진구 교수는 “실제 우리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고민 되는 부분”이라며 “HRD가 전략적 HRD의 역할을 하려면 회사에 어떠한 문제가 생겼을 때 시스템적 관점에서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아웃풋을 산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 교수는 HRD 부서의 발달 단계를 HRD 부재기(1단계)→외주중심 HRD(2단계)→주문식 HRD(3단계)→성과중심 HRD(4단계)의 4단계로 나누고, 1,2단계를 기존의 교육 활동 중심의 HRD로 구분, 3단계로 발달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의 요구를 찾아 그에 적합한 교육을 시켜주는 커스트마이징(고객맞춤형)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HRD가 4단계 성과 중심의 HRD로 넘어가게 되면 교육 활동에서 교육 결과 중심으로 선회하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의 의미를 관련 서적《Strategic Business Partner》에서의 내용을 들어 요약했다. 여기에서 ‘Strategic’은 Transactional work(교육행정), Tactical work(과정운영), Strategic work(leaders‘ support)를 의미하며, 비즈니스의 핵심을 이루는 네 가지 ‘니즈'를 비즈니스 니즈(조직의 이익률), 퍼포먼스 니즈(성과의 니즈), 워크 인바이런먼트 니즈(업무 프로세스), 케이퍼빌러티 니즈(지식 및 스킬)로 나눠 설명했다. 또한, 파트너에 대해서는 조직 내에서 업무 성과 달성의 책임을 지는 사람, 일이 되게끔 만드는 사람, 종업원들의 업무 성과를 변화시키는 데 명령 권한이 있는 사람 등으로 요약했다.
특히 그는 비즈니스 니즈와 퍼포먼스 니즈와의 연결을 강조하며 퍼포먼스를 이루기 위한 공식으로 P(Performance)=A(ability)×M(motivation)×E(environment)를 강조했다.
한편, 이 교수는 전략적 HRD를 위한 실천 방안으로 △조직 전체의 변화를 추진하는 일에 집중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가치 창출 △전략적 인재육성 실시(SDT프로세스) △컨설턴트 역할로의 전환 △경영분석에 근거한 중단기 HRD 전략 수립 △퍼포먼스 갭(Performance Gap)의 근본원인 분석 △ 경영진과 지속적 파트너십 구축 등을 제시했다.
만도의 전략적 HRD 사례
다음 발표에서는 자동차부품 전문 생산업체인 만도의 신정재 팀장이 ‘만도의 HRD 현황’과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HRD 부서의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신 팀장은 만도 HRD의 니즈와 글로벌 HRD의 트렌드를 비교 분석하며 “현재 세계적으로도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HRD의 역할 강화가 화두인 만큼 경영을 볼 줄 알고 성과를 볼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HRD를 강조했다. 이밖에도 2011년 ASTD, 휴넷 지식전략연구소에서 조사한 글로벌 HRD 트렌드를 살펴보면서 인재경영의 가속화, WPL(Workplace Learning) 확산 등을 핵심 추진 과제로 떠올렸다.
한편, 만도의 니즈로는 세계화(Globalization) 가속화, 핵심인재 육성 및 리더십개발 요구 증가, 가치공유 교육 강화, 스마트 워크(신입사원 조기전력화), HRD 인프라 구축(연수원 건립, HR IT 시스템 구축, GHRD체계 수립 등) 등이 소개됐다.
신 팀장은 또한 비전·전략 수립에 따른 전파 및 변화 관리, CEO철학 가치 전파, 경영 이슈 해결, 핵심 인재 양성이라는 만도의 SHRD사례를 예시로 SHRD의 특성을 소개했다. SHRD의 특성으로는 △HRD가 조직 미션과 목표를 형성 △최고경영층의 리더십 △HRD관점에서 고위경영진에 의한 환경 분석 △HRD에 대한 전략, 정책, 계획 △일선관리자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인적자원관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교육훈련 담당자가 조직의 변화 컨설턴트로서의 역할 수행 △기업문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 △비용 효과성 평가 강조 등이 있다.
인사 관리 목적은 ‘성과 창출’
마지막 순서에서는 P&P First의 이동근 대표가 ‘성과관리 가이드’(《일다운 일을 하게 하라》참조)를 제시해주었다. 이 대표는 “인사관리의 목적은 결국 사람을 통한 성과 창출”이라며 개인성과의 결정 요인을 능력(Ability)×노력(Motivation)×기회요인(Opportunity)으로 꼽았다. 또한, 여기에서 인사관리의 영역을 세 가지로 나눠 능력(Ability-채용, 배치, 교육 훈련), 노력(Motivation-상사의 리더십, 평가?보상 체계), 기회요인(Opportunity-인사정책과 제도 운영)으로 구분했다.
그는 성과 관리의 MBO(Management By Object)로서 Plan(목표 설정)→Do(중간 점검)→See(성과 평가)→ Action(인사 반영)을 소개하며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른 성과 관리의 필요성을 역설, 또한 “실행력의 조건은 곧 성과 관리”이며 “효과적인 것(목표)을 찾고 이를 맞힐 때 성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성과관리의 효과로는 △올바른 것(Right Thing)에 대해 심사숙고하게 함 △개인이나 조직 간의 업무책임을 명확하게 함 △목표는 그 자체로서 직원들의 달성의지를 강화 △조직의 경영관리 수준을 단기간 향상 △관리자의 리더십 실현의 구체적 장(場)이 됨 △직원들의 자발적 학습 촉진 △연봉제를 구동시키는 엔진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이 대표는 목표의 속성과 조직의 속성, 목표 설정의 두 가지 접근법(BSC, QCD), 사례 검토 등을 통해 ‘목표 설정의 기술’을 소개했다.
정리 전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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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CS 경영컨설팅으로 고객 만족과 경영성과,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일반적으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상담원이 친절하고도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해준다. 그러나 고객센터가 아닌, 본사로 전화를 걸면 상황은 다르다. 해당 부서로 계속 업무를 미룬다든지, 대기 시간이 길어져서, 혹은 불친절해서 불쾌했던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일이다. 결국, 이 고객은 불만을 품게 되고, 이는 곧 매출로 이어져 기업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상담부서 또는 현장과 직접 만나는 직원들에게만 이대로 CS를 맡겨둘 것인가? CS와 직결된 경영의 문제, 이를 두고 KTcs는 ‘CS 경영컨설팅’이라는 해답을 제시하고 나섰다.
CS 접점 직원들의 CS 응대 프로세스 진단이 CS 컨설팅이었다면, CS 경영컨설팅은 한마디로 기존의 CS 컨설팅을 경영전략 수준으로 격상시킨 개념이다. 고객만족시대에서 이제는 고객 추천 시대에서 고객 평판시대로 그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CEO부터 일선 직원까지 토탈 마케터로서 고객 만족을 통해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도 고객 만족이라고 하면 “일선 직원들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경영진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객만족경영을 한다고 선포하거나, 서비스 드림팀을 만든다고 하면, 일선 현장직원들 사이에서는 한숨부터 나온다. 사업조직의 존립기반이 고객인 점을 감안한다면 어불성설임이 틀림없다.---
전략적 파트너, CS 경영
지난 몇 년 사이 몇몇 기업에서는 생존을 위해 고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비전 또는 캐치프레이즈에 ‘고객’이라는 화두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 백쌍인 KTcs HRD센터장은 “그러나 어떻게 실제 경영에 접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미성숙한 단계”라며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실질적인 CS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CS 경영컨설팅은 경영진, 임원, 사원 등 계층별로 CS 전략/가치, 운영 프로세스/역량, 서비스 행동/품질측정 차원별로 각각의 직급에 걸맞은 방법론과 도구를 활용함으로써 기존의 CS 컨설팅에 경영 컨셉을 접목한 것입니다. 또한, 일선 현장이 아닌, 경영진에서부터 고객 접점의 최일선까지 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여 고객 만족뿐만 아니라 경영성과에 직접적으로 기여합니다.”
명확한 진단, 분석으로 최적의 솔루션 제시
CS 경영컨설팅은 여섯 가지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CS 전략 컨설팅, CS 조직문화 컨설팅, CS 프로세스 혁신 컨설팅, CS 역량 모델링, CS 표준 개발, 서비스 품질 지수 측정이다.
“철저하게 CS에 초점을 맞추어 거시적인 전략에서 디테일한 행동 표준화와 측정까지 망라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경영컨설팅, 그리고 CS 컨설팅과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조직의 고객만족현황을 진단·분석하여 조직의 CS 방향성과 핵심전략, 액션플랜을 수립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므로 CS 경영컨설팅은 미래지향적이면서, 현장 중심형 컨설팅이다.
그뿐만 아니라 조직 고유의 CS 철학과 문화의 기준을 정립해 조직 구성원과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통합된 가이드를 제공하며, 고객 감동을 이끄는 프로세스 혁신으로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지식, 스킬, 태도 등 구성원이 확보해야 할 역량을 도출해 구성원 역량개발 체계 구축 및 서비스 행동 기준, 표준 응대 매뉴얼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일관된 서비스 경험을 제고하며, 조직 구성원의 기본 행동지침을 구축한다.
“서비스 품질의 균일화는 CS 만족의 기본입니다. 컨설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서비스 수준 정도를 확인하고, 사람 및 프로세스상의 개선점을 도출하여 지속적으로 품질제고를 위한 활동전략을 수립함으로써 고객 만족과 경영성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고객, 직원, 기업 모두 행복해지는 CS경영컨설팅
"한 생명보험회사는 계속해서 고객 불만이 생겨나고, 이에 따라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원인을 CS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100여 개의 지점마다 다른 형태로 제품을 판매하고, 고객을 응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객 만족 현황 및 원인 분석을 시작으로 CS 경영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백 센터장이 말한 보험회사의 경우, 각 지점에서는 성과 중심으로 고객에게 접근하다 보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에 KTcs는 가장 먼저, 조직의 고객 만족 현황 진단을 통해 솔루션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사실 CS 컨설팅에서도 솔루션을 제시한다고는 하지만, 현장과는 괴리감이 있었습니다. 진단이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CS 경영컨설팅을 통해서는 현장의 애로사항 및 이야기를 반영해 고객유형별, 상황별 매뉴얼 등을 제작해 전사적으로 공유하도록 했습니다.”
CS 경영컨설팅을 진행한 회사는 “전사적으로 한 방향의 CS 가치체계를 가지고 있으니, 고객과 직원 모두 행복해졌다”는 평가다. 고객과 직원이 행복해지니 영업이익도 상승효과를 보이는 것은 당연지사.
현재 가치, 미래 가치를 측정하고, 기업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마케팅적 요소를 개선할 수 있는 CS 경영전략 솔루션을 제시하는 CS 경영컨설팅! CS 컨설팅은 많지만, CS 경영컨설팅은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만큼, CS 분야에서 당당히 경영컨설팅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평판 시대를 여는 KTcs의 귀추가 주목된다.
미니인터뷰
백쌍인 KTcs HRD센터장
“경영진에서부터 고객 접점의 최일선까지, 한 방향 CS 경영 전략으로 고객 만족뿐만 아니라 경영성과에 직접적으로 기여합니다.”
CS 경영컨설팅이 필요한 조직은 어떤 조직입니까?
모든 기업에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고객 없이 기업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특히 사원용 CS 프로그램은 있으나 간부 이상은 없는 경우, CS 컨설팅은 받았는데 지나치게 서비스 행동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2, 3단계로 진화시킬 방법이 없는 경우, 마케팅전략 수행을 위해 마케팅전략과 CS 전략을 일관되게 엮음으로써 조직의 외부와 내면이 일관성을 갖기 바라는 경우, 기존의 CSI 지표뿐만 아니라 정성적인 분석을 원하는 조직입니다.
조직 진단을 위한 정성적 평가기준, 가치체계는 어떻게 수립합니까?
수집한 데이터를 KTcs에서 개발한 CS 가치체계 맵핑을 통해 장점, 단점, 개선할 점 등을 도출해내고, 가치체계를 수립할 수 있습니다.
기능가치(정확하게 처리하는가), 미래가치(긍지를 가지고 접근하는가), 본업가치(신속하게 응대하는가), 관계가치(친절한가)의 네 가지 측면에서 진단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백데이터를 가지고, 평가기준에 맞게 점수를 올리는 형태의 진단과 솔루션을 제시했다면, 이제는 무작정 점수를 올리기 위한 직무교육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정서노동이 기반인 서비스 조직에서 스트레스, 인성 교육이 많아지는 추세를 감안할 때, 정성적인 측면에서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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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매일 우리 먹거리를 책임질 인재여 오라
매일우유, 상하치즈,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 아침에 사과 요구르트, 우리아이 첫 치즈, 3년 정성 유기농 베이비 주스까지. 이 모두 매일유업의 유제품이다. 특히, 유제품에 약한 이들을 위한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제품의 제목부터가 특이하다. 먹기만 해도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의 표현력과 재치가 잘 묻어나 있다. 이 모든 작품은 ‘창의와 도전정신’을 기본으로 한 매일유업 인재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다. 우리나라 먹거리를 책임지는 유가공 산업의 대표주자, 매일유업의 인재상을 알아본다.
1969년 우리나라 낙농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종합낙농개발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유가공 전문회사로 그 첫발을 내디딘 매일유업은 지난 40여 년간 내 가족, 내 아이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유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좋은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적합한 인재를 찾아 최고의 인재로 육성하는 일에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먹거리를 책임지는 인재를 뽑아야 하는 만큼 인재를 판단하는 눈 또한 날카롭다. 올해 11~12월에 공채를 진행할 매일유업은 인재 선별을 위해서 각 대학의 축산 관련 학과 및 동물자원학과 경영학 계열 등과의 교류를 꾸준히 해왔다. 유제품 생산이 큰 축인 유가공 산업에 관련된 특수계열학과는 아직 소수에 그친다. 따라서 가장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 대학을 누비고, 학과장의 추천서를 검토하기도 하는 등 좋은 직원을 뽑는 것이 곧, 고객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란 신념으로 인재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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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신용의 핵심 ‘창업정신’
“매일유업의 비전은 ‘고객과 함께하는 초일류 건강기업’이다. 인재상은 핵심가치인 고객지향, 창의와 도전, 사회공헌, 인재육성, 신뢰와 신용을 기본으로 하므로 역량면접을 통해 이 내용을 근간으로 행동지표를 만들어 질문한다. 생활하며 가장 즐거웠던 기억을 물어보고, 그 답을 통해 창의적인 인재 여부를 판단하는 등의 방법이다. 창의와 도전정신이 드러나게 기발한 아이디어로 상황을 연출한다면 합격이다. 아르바이트나 교환 학생 등 다양한 현장 경험이 있으면 더욱 좋다.”
이정택 매일유업 인사팀장은 신뢰와 신용의 핵심은 ‘창업정신’이라고 말한다. 이는 약속을 지키고 믿음을 주는 것을 말한다. 회사와 개인의 목표 수립 달성 여부와 고객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쌓기 위해 비용대비 하이컬리티로 제품을 생산했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매일유업의 역량면접에서는 매사에 온 힘을 다한 모습에 중점을 둔다. 자신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하며 열심히 살았는지가 곧 제품의 질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임원이 직접 나서는 ‘멘토링’과 ‘함께 걷기’
매일유업 인재육성의 독특한 점은 ‘멘토링’ 프로그램이 잘되어 있다는 것이다. 임원들이 멘토로 직접 활약하기 때문에 그 효과는 배가 된다. 또한, ‘함께 걷기’ 프로그램 등으로 원활한 소통을 추구하고 있으며, 직원을 최고의 전문가로 키우기 위해 교육훈련비용 또한 아낌없이 투자한다.
“일반 회사는 선임이 신입사원을 책임지지만, 본사는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임원이 1년 동안 직접 멘토링 한다. 덕분에 신입사원은 입사하자마자 자신의 5년 후, 10년 후를 미리 계획할 수 있다. 이는 경영자도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유제품을 만드는 회사답게 소통도 부드럽다. 매주 토요일, 참여 가능한 직원이 모여 청계천 등지를 임원과 걸으며 소통할 수 있는 ‘함께 걷기’도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 중 하나다. 회사 안에서는 할 수 없었던 업무공유뿐만 아니라, 힘든 점을 허심탄회하게 터놓으며 서로 알아갈 수 있는 자리다. 이때는 평소 멀게만 느껴질 수 있는 김정완 회장도 직접 참여하여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한다. 이 시간을 통해 계층의 간격을 줄이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임원들은 구성원들의 필요를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를 어떻게 운영해나갈 것인지 연구할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라이트피플을 베스트피플로
“매일유업은 라잇피플을 뽑아서 베스트피플로 만든다. 똑똑한 사람보다는 회사에 적합한 사람을 뽑아 업계에 베스트가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자부한다. 그래서 교육훈련비로 많은 투자를 한다.”
유가공산업을 하는 매일유업은 크게 식품산업과 먹거리 산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매일유업에 지원하는 인재들은 축산농가에서 가공된 유제품을 고객, 나아가 국민을 건강하고 즐겁게 만들 수 있는 기업에서 일한다고 자부할 수 있다.
“기업, 조직, 대학 모두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집중해야 한다. 기업관과 인생관을 분류해서 교육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도, 학교도 솔직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를 대학에서 고민해야 하고 라잇피플을 양성해야 한다. 학생과 대학이 그런 부분에서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 창의와 자율, 조직적응력, 이 모든 것을 대학에서 길러 낸다면 금상첨화이다.”
매일유업은 사회적 책임인 CSR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이나 헌혈을 하며, 대중과의 소통을 좁혀왔다. 우리나라 먹거리를 책임지는 기업. 이곳에 올해, 어떤 인재가 몰려올지 기대된다.
글 김현지 기자 | 사진 매일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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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 인재개발그룹] 도전, 신뢰, 소통! 삼성테크윈 ‘인재’를 움직이는 힘
‘Safety Solution와 Energy Solution’이 주력사업인 삼성테크윈의 비전은 ‘The Global Leader of Safety & Energy Solution’이다. 시스템 통합 플랫폼, 정밀제어기술, 엔진설계기술, 인공지능 등이 삼성테크윈을 움직이는 큰 축으로, 이를 더욱 원활히 돌아가게 하기 위한 필수요소는 단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인재양성’에 있다.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재제일’ 경영 철학으로 세워진 삼성그룹인 만큼, 삼성테크윈 인재개발그룹은 사람을 세우는 특별한 교육 방법과 소통방법으로 서로를 빛나게 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의 인재 육성은 본사(판교) 인재개발그룹과 지식정보연수소(창원)에서 각각 도맡고 있다. 지식정보연수소에서 업무에 필요한 각종 직무 교육을 담당한다면, 본사에서는 교육의 전체 방향을 기획한다. 인재개발그룹의 팀원은 모두 18명으로, 본사와 지식정보연수소에 각각 아홉 명의 교육담당자가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제조 및 생산, 구매, 연구개발, 리더십 등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어 교육에 대한 열의를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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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가치 중심의 인재육성
삼성테크윈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글로벌 초일류기업’을 지향한다. 공통가치인 ‘도전, 신뢰, 소통’은 교육에 있어서도 가장 기본으로 삼고 있는 근본이다.
임봉규 삼성테크윈 인재개발그룹 부장은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고, 쌓인 신뢰를 기반으로 최고에 도전하자는 의미로, 리더십 교육, 전문가 양성 교육, 글로벌 교육 뿐만 아니라 신입사원 교육에도 공유가치가 녹아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입사원 교육에서는 교육생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 교육을 위해 삼성의 5대 핵심가치(인재제일, 최고지향, 변화선도, 정도경영, 상생추구)를 근간으로 하는 다양한 입문교육(대졸/전문대졸/고졸)을 각각 실시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이 강조하는 것은 팀 빌딩을 통해서 서로 토론하고 학습하여 스스로 결과물을 도출하는 방식의 자기주도적 학습이다. 이를 두고 김상욱 차장은 “교육생들은 주어진 여건과 정해진 시간 내에 결과물을 내야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도전을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HRD 현안, 리더 양성
올해 삼성테크윈의 HRD 현안은 ‘리더 양성’이다. “앞으로 5년 후, 10년 후의 경영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임 부장은 차세대 리더 양성, 직무 전문가 양성,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인재개발그룹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인재개발그룹에서는 이를 위해 리더십 아카데미를 신설해 운영하고, 사내 MBA제도를 수 년째 운영하는 등의 노력으로 조직 관리와 성과창출 능력을 겸비한 조직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또한 회사의 비전 달성과 사업주도 직무전문가 양성을 위해 직무교육 운영과 동시에 사내강사를 양성하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직무교육체계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HRD 체계 구축과 함께 임직원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해외 사업 확대와 거점 확보를 위한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부서원들의 자기개발은 필수
리더 양성을 위해서는 인재개발그룹 팀원들의 역량강화도 필수일 터. 그 방법은 HRD 역량강화를 위한 전략은 HRD-session 실시 및 HRD Portal 구축 등을 통한 선진교육기법 도입과 제도개선에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인재개발그룹은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이 사내 블로그에 게시하는 ‘CEO 추천도서’ 중 매주 한 권을 선정, 전 부서원이 돌아가며 내용을 요약한 PPT를 제작하여 임원을 포함한 직책 간부들에게 발송한다. 이는 자칫하면 바쁜 와중에 귀찮은 일로 치부될 수 있지만, 독서를 통해 개인의 소양을 쌓는 동시에 교육 자료로 바로 활용 할 수 있어 HRD 담당자들에게는 매우 효과적인 역량개발 방법이다.
이러한 자기개발은 인재개발그룹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매년 초 삼성테크윈의 전 임직원은 자기개발계획을 세워 사내 시스템에 등록하는데, 교육 수강 계획과 독서, 어학 자격증 취득 등 다양한 자기개발 관련 계획을 수립한다. 이 때 부서장이 실천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여 부서원들의 계획을 승인해야만 온라인 등록이 가능하다. 박 차장은 이에 대해 “자신의 계획을 공식적으로 수립하고 공개해야 윗사람이 이를 기억하고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기개발에 대한 창원 지식정보연수소의 자랑거리는 20년 전통의 ‘5분 스피치’이다. 삼성테크윈에서만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임 부장 역시 사원 때부터 해왔던 전통이다. 주제는 자유다. 매일 아침마다 트렌드, 소양, 문화생활, 기억에 남았던 것 등의 자유 주제로 스스로 자료를 조사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5분 스피치가 끝나면 발표자가 인사 구호를 하는데, 매일 구호가 달라지며 ‘감사합니다’ 혹은 ‘행복하세요’ 등의 다양한 인사 구호를 통해 부서원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
임 부장은 “’5분 스피치’는 본인의 발표능력을 기를 수 있고, 동료에게 새로운 정보를 주는 시간이다. 매일 교육을 진행하는 부서의 특성상 매번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찾아야 하는데, 이 시간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얻고 활용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삼성테크윈 인재개발그룹만의 장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임 부장은 이렇게 답했다.
“우리 삼성테크윈의 HRD가 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HRD 부서가 인사팀의 직속부서라는 점에 있습니다. 보통은 인사팀과 HRD팀이 나뉘어 있는데, 삼성테크윈은 인사팀 내에 HRM과 HRD가 함께 근무합니다. 인사팀 내에 인사그룹과 인재개발그룹이 같이 있음으로써 CEO와 경영진이 이끌고자 하는 회사의 방향과 교육 방향을 일치시킬 수 있으며, 인재개발그룹에서 하려는 것을 회사에서 바로 알 수 있다는 점이 우리 부서의 장점입니다.”
mini interview
삼성테크윈 본사 인재개발그룹(판교)
1 김상욱 차장 (리더양성/글로벌/경영관리)
HRD 전문가가 되기 위한 자기계발 비법, 한 가지만 공개해 달라.
HRD 분야에 8년 간 몸 담으며, 내가 과연 전문가인가란 반문을 한다. 10년 후에는 HRD 분야의 전문가로써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생각하며, 현재도 끊임없이 공부 중에 있다.
인재개발그룹 부서의 장점은?
교육을 하다보면 강의안과 교육안 등을 만들어야 하기에 창작활동이 많다. 그래서 창의력과 생각이 많은 사람을 선호하는데, 교육 부서에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두 가지가 습득될 수밖에 없는 풍토가 굳어져 있다. 양질의 사원들 같은 경우 현장에서 일하는 분에게 스카웃도 많이 된다.
2 박성기 차장 (직무교육/HRD시스템개발/기업문화)
본인이 생각하는 HRD 방향은?
교육은 콩나물시루에 물주기이다. 당장 효과가 나오지 않아도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기업 HRD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를 위해서 HRD담당자들은 현업의 Needs를 사전에 파악하여 이를 교육으로 해결하고 아울러 교육 콘텐츠의 질 향상과 성과와 연계된 액션러닝 수행 등 양성과 교육에 대한 투자를 회사 경영의 성과로 전환하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HRD전문가가 되기 위한 자기계발 비법을 한 가지 알려 달라.
HRD전문가가 되려면 결국 콘텐츠와 분석능력을 가져야 하고, 현 조직이나 교육 관련 현상에 대한 분석역량이 있어야 한다. PPT만드는 능력과 통계, 설문기법 등을 학습하면 좋다.
3 성영주 과장 (직무교육 - 연구개발)
본인이 생각하는 HRD의 방향은?
무엇보다도 조직원들의 SMART Working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과, 바르고 건전한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한 기초체력을 길러주는 힘이 교육의 역할이다.
4 이은주 대리 (양성제도/리더십 교육)
HRD 전문가가 되기 위한 자기계발 비법, 한 가지만 공개 해 달라.
지금은 Credu에서 파일럿으로 진행하고 있는 HRD MBA에 입학하여 수업을 듣고 있으며, HRD부문의 이론과 실무를 함께 배운다. HRD에만 갇히지 않고, HR 전문가가 되기 위해 작년 말부터 PHR(미국 인사자격증) 공부를 하여 올해 초에 PHR 자격을 취득하였다.
5 조명근 사원 (직무교육 - 영업/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교육생들이 원하는 교육의 기획이 어렵고, 예산상 혹은 진행상황의 압박으로 과정진행에 애로사항이 생길 때. 교육생들이 원칙에 어긋나는 요구를 하거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요구를 하며 불만을 드러낼 때 힘들다.
6 이현지 사원 (입문교육/사내 외국어 과정/멘토링)
언제 HRD업무에 보람을 느끼나?
HRD 업무를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아서인지, 아직까지 교육 종료 후에 교육생들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뿌듯하고, HRD 업무를 시작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삼성테크윈 지식정보연수소(창원)
7 황인덕 차장 (직무교육 기획/운영)
본인이생각하는 HRD의 방향은?
이제 단순한 교육개발 운영의 형태가 아니라, 최고경영자의 STAFF으로 경영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 HRD담당자는 관련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더불어 경영에 필요한 인적자원개발의 방향과 전략을 제시할 수 컨설턴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8 조성하 과장 (직무교육 ? 품질)
본인이생각하는 HRD의 방향은?
HRD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다. 인적자원개발에서 인적관계개발로 발전해 가야한다. 또한, HRD가 이제는 성과와 연계되지 못한다면 양성자체의 의미가 다소 미흡해 질것이다. Top 핵심가치와 경영방향을 토대로 하나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 해 줄 수 있어야 하며, 성과와 연계되기 위해서는 경영기법과 연계되어 인적관계개발로 발전해 갈 때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라 조직의 성과로 연계 될 것이다.
9 심기원 과장 (리더십 교육)
HRD 전문가가 되기 위한 자기계발 비법, 한 가지만 공개해 달라.
도서요약 습관 (HRD전문가는 폭넓은 지식과 요약을 통해 이루어 질 수 있다!)
10 정재훈 과장 (교육과정개발/운영)
HRD 전문가가 되기 위한 자기계발 비법은?
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 그 속에 답이 있다.
11 최인규 대리 (직무교육 - 생산 지원)
인재개발그룹에서 HRDer로서 이루고픈 목표 또는 도전하고픈 교육 프로그램은?
ROI로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제조(현장) 전문가 양성 과정.
12 주영규 대리 (입문교육 - 신입)
HRDer로서 이루고픈 목표 또는, 도전하고픈 교육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교육 구성 및 강의에서 프로페셔널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인문 소양교육과 직무능력 향상을 포함한 완벽한 리더양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고 싶다.
13 이지영 대리 (입문교육 - 경력/외국어 교육)
업무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교육 환경이 열악할 때와 교육생에게 동기 부여, 임직원의 실질적인 니즈를 찾기 힘들 때이다.
글+사진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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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종이와 펜으로 전 세계를 누비다
▲ 이 교수는 전 덕성여대 예술대학 학장과 산업미술학과 교수,
한국 애니메이션 만화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서독 뮌스터시,
코스펠트시 초청 개인전과 교양만화 분야에서 활발한 저술활동을 벌였다.
현재는 『먼나라 이웃나라』를 평생 작업으로 갖고 가며 마지막 스페인 편을 창작하고 있다.
다음 학기 9월. 덕성여대에서 인문강좌로 ‘먼나라 이웃나라’를 개설하여
세계를 누비며 경험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낼 예정이다.
대표 작품으로는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세계사 산책』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가로세로 세계사』
『왕초보 주식교실』 『부자국민 일등경제』 『만화로 떠나는 21세기 미래여행』
『나란나란 세계사 도란도란 한국사』『신의 나라 인간 나라』 등이 있다.
1971년 프랑스『라루스 알파벳 대백과사전』에 보면 만화를 ‘제9의 예술’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 이원복 교수는 디자인과 만화는 모두 ‘서비스업’이라고 말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이 교수의 만화 인생은 사실 ‘좋아하는 것을 즐긴다’는 사고로부터 출발했다. 교수는 ‘직업’, 만화는 ‘놀이’라는 타고난 이야기꾼 이 교수의 만화 인생 50년에 대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역사, 경제, 정치, 문화, 철학 등 인문 관련 교양만화를 주로 그린 이 교수는 ‘숲 속에서 혼자 노는 독립군’이다. 교양만화라는 영역 자체를 이 교수가 처음 시작했고, 5, 60년대 도제 방식으로 스승 밑에 들어가 만화를 배웠던 다른 이들과는 달리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양식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교수가 소년한국일보 신문사에서 복제 그림 아르바이트를 했던 고1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락(樂)에서 업(業)으로
그림을 그리는 이들이 가장 빨리 숙련되는 방법은 임화이다. 자신보다 기술과 경험이 풍부한 선배의 그림을 보고 똑같이 흉내를 내며, 그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부터 미술부에 들어가 만화를 그리는 것에 흥미를 느꼈던 이 교수는 고1 때, 신문사에서 일하시는 아버지를 둔 친구를 따라 신문사를 쫓아갔다가 만화 그리는 아르바이트를 해보라는 제안에 처음으로 원고료 3천 원을 받고 복제 만화를 그렸다. 지금의 돈으로 8~10만 원 정도의 금액이다. 정규미술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이때 외국 유명 만화가의 그림을 속이 훤히 비치는 트레이싱지 밑에 대고 따라 그리며 그림 기초를 탄탄히 했다. 처음으로 만화로 돈을 받기 시작한 이때부터 그의 만화 인생 50년이 시작된다.
“만화는 나한테 재미이지. 재미이고, 놀이이고. 그런 면에서는 재미가 직업으로 연결된 게 굉장히 다행이지. 그렇지만 치열함도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없었어. 자기와의 싸움이라도 자기라는 상대와 싸워야 치열함이 생기는데, 평생 만화를 직업으로 가져야겠다는 생각, 누구를 이것을 통해 이겨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거든. 어떻게 보면 ‘숲 속에서 혼자 노는 독립군’이야. 교양만화를 처음 시작해 경쟁이 없었고, 만화란 내게 호구지책이지 직업이 아니었거든. 재밌어서 계속하다 보니 지금까지 온 거야. 재미가 직업으로 연결되었다는 면에선 굉장히 럭키한 케이스지.”
재미없는 것은 안 하고 남의 영향도 잘 받지 않는다는 이 교수는 자신을 노력하지 않고 노는 형이라고 한다. 즐기면서 그 일을 계속하면 전문가가 되지만, 억지로 하면 죽었다 깨어나도 전문가가 안 되기 때문이다.
“좋아하면 오래가지. 사람도 그렇잖아”라고 말하는 이 교수는 인간의 공상과 판타지의 최초 스케치가 만화라고 했다. 만화의 가장 큰 매력으로는 어떤 예술이나, 창작 분야보다도 자유롭고, 무엇보다 돈이 안 드는 것을 꼽았다.
50년을 함께한 100원짜리 펜과 종이, 그의 지적 호기심과 무한한 상상력.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자유로운 사고와 발걸음. 이 모든 것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먼나라 이웃나라』가 나올 수 있었던 요건이었다.
만화를 통해 ‘글로벌화’를 말하다
고1의 어린 소년은 돈을 받는 재미에 원고 날짜를 정확히 지켜서 신문사에 원고를 보냈고, 이런 소년을 기특하게 여긴 신문사는 이 소년이 대학생이 되자 만화에 할당된 거의 모든 지면을 이 소년에게 맡겼다. 이 소년은 지금도 원고 마감날짜만큼은 철석같이 지킨다.
“독일에서 유학하며 디자인 공부를 할 때, 헤르만이라고 하는 독일 교수가 있었어. 근데 이 교수가 첫 수업 때, ‘디자이너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거야. 전부 아티스트이다. 뭐다 얘기가 많았는데, 교수의 말이 서비스업이래. 나는 내가 하는 일이 예술이라 생각했는데, 서비스라고 생각하니까 주객이 바뀌더라고. 겸손해졌다고 할까. 만화가 예술이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독자에게 어떻게 접근하느냐 이지.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클라이언트와 약속한 마감날짜를 어기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거야. 50년간 연재하며 단 한 번도 마감날짜를 미룬 적이 없어. 그것이 내 일평생 자랑이라면 자랑이지.”
이 교수는 독일에서 유학하며 매일 연재하는 소년한국일보에 원고를 보냈을 때도 단 한 번의 펑크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 번을 허용하면 그다음 약속을 어기기는 더욱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Use to be’, 습관이다.
약속을 지키는 것만큼은 치열하게 지켜왔던 이 교수가 만화를 통해 총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글로벌화이다. 개방, 관용, 글로벌이 그가 만화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독일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 받은 문화적 충격이 종합적으로 우리나라 온 국민의 세계화를 향한 갈망으로 나온 것이다.
독일은 유럽국가로 동, 서, 남, 북 여러 민족이 왕래하는 나라이다. 그곳에서부터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내린 결론은 관용이 없으면 대화가 안 된다는 것이다.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한 이 교수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주제 아닐까.
역(逆)으로 작(作)을 하는 사람
‘세스 고든’의 보랏빛 소처럼. 만화에 교양을 입히고 그 속에 세계의 문화를 담은 그의 발상은 이 교수의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기자가 어떻게 만화와 교양을 융합할 생각을 했느냐고 질문하자, 이 교수는 시대 교육의 자연스러운 반영이라고 말한다. 5, 60년대에는 계몽주의 사상이 팽배했던 때로,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개념과 리더십 교육을 통해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이 교수는 교양을 ‘인간으로서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것’으로 정의한다. 지식보다는 지혜를 담은 인문을 다루게 되었고, 그것을 쉽게 풀이한 것이 그의 작품이다.
쉽다고 하지만, 작품에 글이 많다. 기자가 이를 지적하자, 그 당시 우리나라는 공장 누나들이 가발을 만들어 수출하며 외화를 벌 때로 극심한 가난을 경험해 종이를 아끼고자 만들어진 습관이라며, 종이 한 장도 텅 빈 공간으로 쓰는 것이 잘 안 된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만화가와 디자이너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닭의 머리가 되기보다는 훌륭한 소꼬리가 되라!’고 한다. 모든 것이 블루오션이었던 옛날과 달리 거의 모든 것이 레드오션인 지금의 상황을 간파한 말이다.
만화와 디자인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재능을 물었더니, “공통점은 창작하는 사람이겠지. 내가 볼 땐 역발상의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예를 들어 만화를 그릴 때, 사람들이 결말을 짐작할 수 있어. 그건 실패한 만화야. 뭔가 반전과 자극이 있고, 어렴풋이 짐작은 하지만 ‘일까, 아닐까’를 끝까지 궁금하게 하는 능력이 필수 자질이지. 역발상은 아주 간단해. 역지사지하면 돼. 이런 것은 교육과 관계없는 거야. 감각이지. 정주영 씨가 교육받고 사업 잘했나?”라며 감각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어떻게 교수와 만화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교수의 답은 짧고, 간단하다.
“두 가지 다 같은 거야. 교수는 자신이 아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고, 만화가는 자신이 아는 것을 그리는 거잖아. 처음이자 마지막 직장인 덕성여대 교수직을 하며 만화를 그리는 것을 병행하는 데는 개인적인 투쟁이 있었지. 인맥관리는 일절 안 했어. 난 만화가 있으니까. 만화만 있으면 되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셜 네트워크를 중요시한다. 조직생활에서 인맥관리는 필수인데, 이 교수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며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이겨냈다.
2012년 2월 29일 덕성여대 교수직 정년퇴임을 한 이 교수는 다음 학기 9월에 다시 덕성여대에서 ‘먼나라 이웃나라’란 제목으로 인문강좌를 연다. 왜 이렇게 열정으로 산 경험을 나누어 주느냐고 묻자 이 교수의 답은 그의 푸근한 미소처럼 너그럽다.
“혼자 안고 가기 아깝잖아. 이게 얼마짜린데. 얼마나 투자해서 얻은 건데. 비행기값이 얼마나 들고, 얼마나 비싼 건데.”
글+사진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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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호] “휴먼스킬 활용하는 T자형, 일전다능 인재여야“
고명호 사장과 HRD와의 인연은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군에서 인사행정 장교로 4년간 복무한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인사교육, 홍보를 맡아오다 지금의 한솔홈데코에서 인재 경영을 펼치고 있는 고명호 사장. HRD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열정으로 일본을 비롯한 서양의 HRD를 벤치마킹하고, 우리 것으로 재해석해 국내 기업에서 행동과 기본을 변화시키는 교육에 앞장섰고, 이를 바탕으로 인사와 홍보 등 조직의 중추적 역할까지 멋들어지게 해내며 '인재'로 성장해왔다. 고 사장의 이러한 주옥같은 교육 경험은 CEO의 자리에 오른 지금, 인재 경영, 가치 경영을 실천하는 초석이 되기에 충분했다.
특유의 온화한 인상으로 취재진을 반긴 고 사장은 ‘교육’ 이야기가 나오자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주도해나갔다. 고 사장과 취재진은 타임머신을 타고 1980, 1990년대로 돌아간 듯 당시 기업의 HRD를 회상했다.
“군 제대 후 행동교육에 관심이 많았어요. 80년대 초에는 일본이 HRD 분야에서 선도적이었기 때문에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또 우리 것으로 만들어서 교육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행동을 변화시키고, 기본을 변화시키는 교육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교육현장과 직장에서의 행동이 결코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90년대 초에는 엘리트들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일본의 정경숙과 같은 스쿨을 만들고 싶은 생각도 있었죠.”
고 사장은 행동 강화 훈련인 신위마 훈련(신입사원교육) 및 KT인스랙터를 국내에 도입한 장본인으로 이후에도 테마과정개발, 롤 플레잉을 바탕으로 한 휴먼스킬 도입, 스피치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고민하고, 실행해왔다.
당시 삼성전자 인사부장으로 활동했던 고 사장은 HRD 기법에 유독 관심이 많아 밤을 새워가며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일본을 오가며 견문을 넓혔다. 이후 1995년 한솔그룹의 러브콜을 받고, 한솔그룹 인재개발센터장으로 부임하면서 한솔과 인연을 맺었다.
“95년도에 한솔그룹이 연수원을 마석과 오크밸리에 마련했고, 대전에는 기술교육센터를 설립할 계획을 하고 있었어요. 전주(본사)에 제지 트레이닝 센터가 있었으니 대한민국 전체를 중심으로 교육 거점을 만들려는 계획이었죠. 이 계획을 실현해보자는 제의를 받고 더 넓은 HRD를 펼치고자 한솔에 뛰어들었습니다.”
위기상황에서 더 빛나는 교육과 인사 경험
그러나 곧이어 IMF가 닥치고, 여러모로 위기상황이 겹치면서 고 사장은 특유의 통찰력과 추진력으로 한솔제지의 인사담당 이사로, 한솔그룹의 인사홍보 담당 상무로 일인 다역을 소화해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일등공신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2007년 한솔개발 총괄부사장에서 2009년 한솔홈데코 사장으로 전격 승진하기에 이른다.
고 사장이 사장으로 취임한 때, 한솔홈데코의 상황은 사실 그다지 좋지 않았다. 건설경기 부진과 주택시장 악화 등으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 임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위기의식이 형성되고 있을 때 취임한 고 사장은 “새로운 한솔홈데코를 만들어보자”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를 결정짓는 힘은 내부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IMF를 비롯한 위기상황이 지금의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죠. 교육 과정을 개발, 운영한 경험과 강의를 한 경험이 많이 도움됐습니다. 만약 제가 영업을 했다면,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서 영업 측면으로만 고민했겠지만, 교육과 인사를 담당했기 때문에 조직의 전체 측면에서 경영을 함께 고민하고,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며 다양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 고명호 사장은 삼성전자 인사부장, 삼성그룹 생활문화 센터장을 거쳐
1995년 한솔그룹 인재개발센터장(이사)으로 한솔그룹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한솔제지 인사담당 이사, 한솔그룹 경영기획실 인사홍보팀 상무,
한솔개발 총괄부사장을 거쳐 한솔홈데코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올해부터는 합판보드 협회 회장, 목재산업단체 총연합회 이사장 등
다양한 활동을 도맡으며 목재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 행동 변화로 다방면에 능통해야
고 사장이 HRDer에서 CEO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기본에 충실하며, 행동을 변화시키는 휴컨스킬을 활용함으로써 미래를 디자인하는 능력과 안목을 키워온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고 사장은 교육 담당자들에게 “휴먼스킬을 활용하는 T자형 인재, 일전다능(一專多能)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지식으로 다양한 분야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합니다. 사고가 갇혀 있으면, 미래에 살아남을 수 없죠. 상대방과 교류하며, 자기만의 씽킹을 정립하고, 다양한 지식을 쌓아야 자기의 영역에서 빛을 낼 수 있습니다. 멀티플레이어로서 경쟁에서 살아남기보다는 윈윈 개념에서 플러스를 낼 수 있는 인재, 자기 역할을 포지티브하게 할 수 있는 인재가 바로 미래의 리더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인재’로 성장해온 고명호 사장의 인재중심 경영 철학과 한솔홈데코 인재들의 성장을 위한 미래전략을 담은 일문일답이다.
교육은 경영이다
Q. 먼저, 인사 교육 업무를 담당하셨던 경험이 경영에 있어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교육은 경영입니다. 교육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과 잠재능력의 개발은 경영에 큰 자산이 됩니다.
또한, ‘인사가 만사’라는 격언이 있지 않습니까? 20년 이상 인사업무를 담당하면서 다양한 배경과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계속 접하다 보니 조직을 구성하는 조직원들의 장단점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각 조직원에 적합한 포지션에 배치하는 안목이 길러졌습니다. 조직의 힘을 만드는 것은 이를 구성하고 있는 한 명, 한 명의 역량이 모였을 때 가능하다는 점에 비추어보면, 사람을 보는 안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Q. 인사 교육 전문가이신 만큼 인재를 보는 눈도 특별하실 것 같습니다. 사장님이 보시는 인재의 자질은 무엇입니까?
A. 열정, 추진력,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가 진정한 인재라고 생각하며, 또한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역지사지를 기본으로 삼은 인재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직에 대한 로열티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 고 사장은 소통경영을 통해 상생의 조직문화, 최고의 직장을 구현하며,
현장 중심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개개인의 꿈을 실현하는 조직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기업이 곧 ‘사람’, 도전과 창의 인재
Q. 조직에서의 인재, 인재육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기업이 곧 '사람'이고, 직원들의 마음가짐과 능력이 기업의 핵심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외부 환경의 문제를 극복하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인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은 성장해왔습니다.
최근 기업 환경은 우수한 인재의 아이디어 하나가 기업의 성패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직원들의 능력 향상과 도전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경영은 이러한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 능력을 더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봅니다. 리더의 자질과 태도는 그 조직의 사활이 달린 문제입니다.
Q. 한솔홈데코의 인재상은 무엇입니까?
A. 한솔홈데코의 인재상은 그룹의 인재상과 일맥상통하는데요. 고객을 위해 노력하는 인재, 창조성이 풍부한 인재입니다. 미래정보화사회의 주역이 되고자 스스로 업무에서 새로운 도전과 개선의 기능을 찾을 수 있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춘 개성 있는 인재이길 바랍니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화를 지향하는 도전적인 인재, 조직의 목표를 성취하는 인재입니다. 다른 사람의 사고와 가치를 존중하는 협력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진정한 인재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자기 주도형 학습, 역량개발 프로그램으로 인재육성
Q. 그렇다면, 인재발굴 및 육성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십니까?
A. 조직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리더 및 분야별 전문가를 육성하고, 건전하고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구현하기 위해 변화관리를 실시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한솔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처럼 자기 주도형 학습문화를 구축하고, 역량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졸 신입사원의 조기 전력화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직무전문가 육성교육, 역량아카데미, 계층교육, 조직관리 교육 등 다양한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과 교육을 하고 있어요. 한국 폴리텍대학 익산 캠퍼스와 연계하여 공장의 기술교육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Q. 한솔홈데코의 글로벌 인재육성 방안은 무엇입니까?
A.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육성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기업마다 조직문화와 핵심역량이 다르므로 필요한 인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선진 경영 이론과 실행 능력을 겸비한 글로벌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의 I-MBA과정을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비즈니스로서의 역량과 스킬뿐만 아니라 시장을 선도하며, 보다 체계적인 교육으로 새로운 재도약의 기회를 도모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뉴질랜드 조림사업의 현실화를 위해 주재원을 3년 단위로 순환시키면서 적극적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어요.
체계적인 인재육성 활동 강화로 조직 성장 이뤄
Q. 인재를 통한 기업의 성장에서 CEO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새로운 트렌드를 읽고, 시장의 변화에 따르게 대응해야 하기에 변화의 흐름을 꿰뚫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직원들이 한 방향으로 몰입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창의를 마음껏 발휘하여 자신의 능력을 120% 발휘하는 조직은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며, 인재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조직으로 성장하지 않겠습니까?
체계적인 경력관리, 적재적소의 인재 배치, 경영층 및 관리자들이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하도록 체계적인 인재육성 활동을 강화해야 합니다. 지속적인 성장, 조직원의 동기 부여, 창의적인 조직문화의 구축은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는 데 있어서 CEO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CEO는 기술능력보다 커뮤니케이션 스킬, 인간관계, 관리능력 등 경영능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그렇다면, 사장님께서 추구하는 소통경영은 무엇입니까?
A. 소통은 바람직한 조직문화 구축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과 기업이익 증대에도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다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실천하여 핵심가치를 창출하고, 인재들이 넘치는 역동적인 조직문화 구현에 힘쓰고 있는데요.
부문별, 계층별 사원과의 정기적인 간담회를 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함과 동시에 가치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경영설명회를 통해 투명경영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매월 경영이슈 및 업계 현황, 혁신과 관련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니 특강을 진행하고 있고, 노사협의회를 경영의 파트너로 인식하며, 제도 실행에 대해서는 노사워크숍을 통해 협의를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 한솔홈데코 익산공장은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고, 에너지를 재활용하여
화석연료를 대체할 스팀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환경 및 녹색경영에도 주력
Q. 인재육성을 통한 한솔홈데코의 미션과 가치는 무엇입니까?
A.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한솔홈데코는 차별화된 가구소재 MDF와 친환경 건축자재 보급으로 ‘행복한 공간을 생각하는 고객 가치 창출기업’을 비전으로 2015년까지 매출 4천억, 경상이익 250억 원을 달성하며 글로벌 친환경 건축자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1991년 한솔제지 산림본부에서 분리 독립하여 한솔의 첫 계열사로 ‘한솔 시대’를 연 도약의 첫걸음이 되었던 한솔홈데코는 창립 이래 목재에 대한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조림, 제재목, 가구소재 MDF, 마루 바닥재, 인테리어 자재 제조 유통 등 산림자원 재활용을 통한 목질 자원 순환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MDF와 제재목의 부산물 및 톱밥을 활용,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목재 사업의 밸류 체인을 완성하였습니다.
또한, 해외조림 사업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 양질의 안정적인 목재원료 공급기반을 구축하며, 세계적인 기후변화 협약에 대비한 온실가스 감축 등 지구환경 문제에 적극 동참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 조성을 위해 Work Life Balance를 강조하고 있는 한솔홈데코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자기 계발을 장려하는 등의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는 등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Q. 최근 경영 화두는 무엇입니까?
A. ‘환경 및 녹색경영’입니다. 현재 익산공장은 생산과정에서 버려지는 온수 및 폐가스 재활용, 가연성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화석연료를 대체할 스팀에너지를 생산해왔습니다. 최근에는 100억원 규모의 열병합발전 설비를 준비하여 스팀에너지 생산을 물론, 2013년 3월에는 전력까지 생산할 예정입니다. 열병합발전 설비를 꾸준히 증설하여 2015년에는 스팀 판매로만 총 3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한솔홈데코는 매년 113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며, 5만 5천여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습니다.
▲ 최근에는 100억원 규모의 열병합발전 설비를 준비하여 스팀에너지 생산은 물론,
2013년 3월에는 전력까지 생산할 예정이다.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 구현
Q. 2012년 하반기, 한솔홈데코의 중점추진 과제는 무엇입니까?
A. 건설경기의 시황에 따라 좌우되는 현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균형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MDF를 비롯, 건자재 사업 등 본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의 먹거리인 신성장동력을 발굴하여 안정적인 조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목분사업과 같이 기존사업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Smart 영업, Cost Innovation, Biz Portfolio 강화, 개인과 조직의 글로벌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과 실천과제를 수립 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개인과 조직의 혁신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입니다. 한솔홈데코 고유의 혁신문화를 정착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양성하도록 스스로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하며, 고객과 현장중심의 빠르고 강한 실행을 통해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 인재들을 적극 육성해나갈 것입니다. 퀄리티 위주의 창안제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양손잡이 조직'의 개념을 효과적으로 실천에 옮겨 기존의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과 혁신적 제품 및 사업을 기획 실행하는 조직을 두어 지속적이고도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구현할 생각입니다.
한솔홈데코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로 수익성과 성장성의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경영환경을 통해 부가가치 창출, 지속적인 가치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미래를 선도하는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대담 엄준하 본지 발행인 정리 김보석 기자 사진 성무현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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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스킬 활용하는 T자형 일전다능 인재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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