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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차 HRD포럼] 조직개발(OD)을 통한 조직변화와 HRD 혁신
지난 10월 31일 제244차 HRD 포럼이 ‘조직개발(OD)을 통한 조직변화와 HRD 혁신’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은 윤정구 이화여대 교수의 주제 발표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한화인재경영원의 조직개발 우수사례 발표로 진행됐다.
윤정구 교수는 ‘조직개발(OD)을 통한 조직변화와 HRD 혁신’ 주제 발표에서 “조직개발(OD)을 경영학적 측면에서 조명하고 싶다”며 운을 뗐다. 또한, 사람들과 조직이 변화하지 못하는 근원적인 이유는 조직개발(OD)에 대한 접근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꼬집으며 “변화를 막고 있는 진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의 근원적 오류, 멘탈모델
윤 교수는 변화를 저해하는 근본 원인으로 ‘멘탈모델’을 지적했다. 멘탈모델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이해하게 해주는 인지적 지도’로서 인간의 뇌에 자리 잡은, 세상을 향한 내비게이션에 비유할 수 있다. 이러한 멘탈모델은 업데이트가 잘 되면 가능성의 세계가 열리지만, 업데이트가 안 되면 그 속에 갇혀 있으나 갇힌 줄 모르고 사는 형국으로 이끌 수도 있는 두 얼굴의 속성이 있다. 또한, 멘탈모델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멘탈모델Ⅰ은 불확실성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임의로 만든 정신적 지도, 즉 방어적 루틴의 정치공작소
역할을 하며, 멘탈모델Ⅱ는 미래의 미션, 비전, 가치의 지도로서 가능성의 플랫폼 구실을 한다.
윤 교수는 “멘탈모델은 개인뿐 아니라 조직도 갖고 있다”며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조직의 멘탈모델에 주목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실제적 방법론으로 Lewin의 ‘멘탈모형과 변화관리 과정’을 소개했다. 멘탈모델Ⅰ을 녹이는 각성(Awakening) 단계를 거쳐 조직의 비전, 미션, 가치를 매칭함으로써 멘탈모델Ⅱ의 틀을 만드는(Shaping) 단계, 마지막으로 멘탈모델Ⅱ를 굳히는(Consolidation) 단계를 통해 비로소 조직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왼쪽부터 윤정구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민용식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팀장, 이상혁 한화인재경영원 차장
스타벅스, 콘셉트 있는 워크숍으로 조직변화에 기여
이어 강단에 선 민용식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인재개발팀 팀장은 ‘콘셉트 있는 워크숍’을 중심으로 조직변화에 기여한 HRD 사례를 발표했다.
영화 ‘Pay It Forward(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의문경탄부호 ‘?!(인터로뱅)’ 등을 인용해 일종의 메타포로 활용한 실제 워크숍 사례를 소개하며 민 팀장은 시종일관 ‘회사의 Jump-up을 위한 HRD’를 강조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이나 소모적인 워크숍이 아닌, 교육생 스스로 갭을 느끼도록 대화의 장을 열어주고 그것을 풀어나가기 위한 방법론을 HRDer가 일관성 있게 제시해주는 워크숍, 민 팀장은 그것이 곧 ‘OD’라고 피력하며, ‘Change is a process, not an event’라는 말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한화, 핵심가치 내재화 프로그램 Value Day
이상혁 한화인재경영원 차장은 핵심가치 내재화 프로그램인 ‘Value Day’에 대해 ‘한화만의 고유한 변화 관리 가속화 모델’이라고 소개하며 사례 발표를 시작했다.
Value Day는 비전 여행을 테마로 삼아 재미있게 핵심가치를 탐구하도록 구성한 것으로 시즌Ⅲ까지 이어가고 있는 프로그램. 핵심가치와 행동원칙을 이해하는 단계(모듈 1), 가치기반의 행동을 실천하는 방법을 수립하는 단계(모듈 2), 그리고 각 과정을 돌아보고 또 다른 길을 모색하는 단계(모듈 3)로 구성돼 있으며 시즌별로 콘셉트에 따라 TFT를 새롭게 구성한다.
이 차장은 “교육의 목적은 변화에 있다”며 “예상 가능한 범위 내 교육은 예상 가능한 범위 내 변화밖에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
정리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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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대한민국코치대회] 행복, 코칭에서 길을 찾다
제9회 대한민국코치대회가 ‘행복, 코칭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지난 11월 1~2일 열렸다. 올해도 각 분야의 전문코치들이 연사로 참여해 대한민국 코칭문화의 저변 확대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코치의 역할을 논한 가운데, 본지는 김인자 한국심리상담연구소 소장의 기조강연 ‘행복은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다’ 내용을 중점적으로 정리했다.
본 대회를 주최한 한국코치협회는 지난 2010년 김재우 회장 취임과 동시에 ‘코칭으로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자’라는 비전을 세웠다. 코칭을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재발견하고 이를 발휘하도록 도와, 행복이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한 것. 2009년 말 350여 명이었던 전문코치가 올해 1천 5백여 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코치형 리더도 늘어 코칭이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확대됐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제9회 대한민국코치대회가 ‘행복, 코칭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려 7백여 명의 코치와 HRD 담당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행복에 대한 바른 이해 필요
대회의 첫 테이프를 끊은 이는 김인자 한국심리상담연구소 소장. 김 소장은 기조강연 ‘행복은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다’를 맡아 긍정심리학 측면에서 행복을 조명했다. 김 소장은 “2000년대 들어 심리학의 방향이 병의 치료에서 행복의 추구로 완전히 바뀌었다”며 “행복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환경적 요인이 행복에 영향을 끼치는 외부통제이론이 아닌 어떠한 자극에도 주도적으로 반응하는 내부통제이론으로 행복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 김 소장은 “코치는 고객에게 행복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긍정심리학’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긍정심리학은 Ed Diener, Martin Seligman 등의 학자들이 주창한 학문으로 정상적인 사람들의 삶을 충만하게 하고 강점에 관심을 기울이며 직업에 대한 바른 이해로 행복을 추구한다. 김 소장은 ‘행복이 유전적 요인 50%, 자기의 선택 40%, 환경적 요인 10%의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Sonja LyubomIrsky, 2010.7)를 들며 거듭 ‘행복을 위한 주도적인 선택’을 강조했다.
▲ 김인자 한국심리상담연구소 소장이 "행복은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다" 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행복 꼴찌 대한민국, 의사소통 기술 높여야
김 소장은 ‘대한민국의 GDP가 높은 데도 국민이 주관적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과정과 결과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의사소통 기술부족’, ‘행동에 대한 책임 회피’를 꼽았다. 따라서 바람직한 의사소통 기술을 갖추어야 한다며 그 예로 반영적 경청 등을 들기도 했다. 또한, 부정적인 정서를 반복적으로 경험할 경우 스스로 만든 장벽 속에 갇히게 되나 긍정적인 정서를 반복적으로 경험할 경우 삶의 영역이 더욱 확대된다며, 입과 눈 주변 근육을 모두 사용하는 이른바 뒤센미소를 요청하고 직접 지어 보여 좌중을 웃게 했다. ‘실패는 없다. 다만, 또 한 번의 학습을 경험했을 뿐’이라는 생각으로 산다는 김 소장은 강연 말미 행복의 공식을 설명했다.
김 소장의 여든 해 삶 속에서 가정과 검증을 셀 수 없이 거쳐 비로소 성립된 공식일 터. 여든을 넘긴 나이를 믿기 어려울 만큼, 열정적으로 ‘행복’을 쏟아낸 기조 강연자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정리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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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네기연구소] 비즈니스 성과, 행복 모두 인간관계에 답이 있다
1912년, 데일 카네기는 YMCA에서 효과적인 스피치와 인간관계에 대한 교육을 시작했다. 이 교육이 시작되자 사람들에게는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겨났다. 어떤 사람은 월급이 올랐고, 어떤 이는 진급을 했다. 자연히 상사와 조직에서 이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직장인을 위한 클래스까지 생겨났으며, 워싱턴, 필라델피아, 보스턴, 버펄로 그리고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유명세를 떨쳤다. 이것이 100년의 역사를 가진 ‘데일 카네기 코스’다.
세계적인 자기 개발 교육 훈련으로 발전한 데일 카네기 코스는 현재 80여 개국 25개 언어로 진행되고 있다.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420여개 기업이 이 코스를 채택하고 있으며, 코스의 개발과 진행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최염순 대표가 한국카네기연구소를 설립,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 해법을 국내 CEO를 비롯해 직장인, 대학생,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에 전파하고 있다. 올해는 데일카네기 트레이닝 100주년, 한국카네기연구소 2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다. 지난 7월 제주도에서 ‘열정을 심는 리더, 하나 되는 카네기인’이라는 제하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전국 카네기연구소 지사와 각 지방에서 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한 7백여 CEO들이 참여한 가운데, 홍석우 지경부 장관 (서울 CEO 38기) 등 카네기 과정을 수료한 정·관계 인사들의 특강 등 다양한 행사가 성황리에 치뤄졌다. 최 대표는 데일카네기 코스를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속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가장 큰 갈등 요소는 인간관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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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카네기 코스는 기본훈련이기 때문에 100년을 이어왔고, 앞으로 인류가 존재하는 한 계속될 겁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전문가, 사람을 잘 사귀는 사람은 리더라고 하지 않습니까? 성공하는 사람은 전문가 중에서도 다른 이들과 협력해서 일을 잘하는 사람이고, 이들은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삽니다. 이처럼 인간관계 훈련을 통해 고민 없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데일카네기 코스입니다.”
성과 없으면 개런티도 받지 않겠다!
카네기코스의 기본적인 교육 방법은 ‘Learning by Doing’이다. 즉, 행동, 실천을 통해서 훈련하는 것이다. 최 대표는 “카네기 교육 과정 후 성과가 나지 않으면 개런티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100% 성공률을 자부한다. 그래서 카네기 교육의 모든 프로그램들은 100% 참여교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체계적인 트레이닝 과정을 거친 강사와 코치의 집중적인 코칭으로 참가자들 간의 상호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교육과정인 ‘데일 카네기 코스’는 개인의 태도 변화와 자신감 개발을 통해 자신과 조직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교육이다. 총 12주간 진행되며, 교육 기간 내내 교육생들은 참여와 발표를 통해 스스로의 발전을 경험하게 된다. 서울에서는 강남, 디지털단지 등에서 진행 중이며, 전국 14개 지사를 통해 데일 카네기 코스를 수강할 수 있다.
또한, 조직 내 혁신을 이뤄내고, 프로세스를 만들어내는 ‘매니저리더십코스(LTM:Leadership Training for Manager)’, 청중과 소통하며 설득력 높은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하이 임팩트 프레젠테이션코스(HIP:High Impact Presentation)’ 등의 정규 과정을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카네기 최고 경영자 과정’은 61기까지 진행됐을 정도로 CEO들에게 인기가 높다. 현재 62기를 모집중에 있다.
“이제는 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리더가 각광받는 시대입니다. CEO는 일에 대한 전문성을 기본으로 사람을 볼 줄알아야 합니다.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간관계입니다. 카네기 최고 경영자 과정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높이고, 인간관계를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함으로써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한국카네기연구소는 교육과정 이외에도 기업과 사업부의 비즈니스적인 목표(생산성, 시장점유율, 매출, 고객만족 등)와 같은 사업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이끄는 세 가지 운동
인간관계와 리더십 분야 최고의 동기부여가로 손꼽히는 최 대표는 카네기 교육 이외에도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인의 성공과 조직의 발전을 위해 세 가지 운동을 전파하고 나섰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미인대칭 비비불’ 운동이다. “미소짓고, 인사하고, 대화하고, 칭찬 감사하자. 비난, 비판, 불평은 하지말자”는 말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이 운동은 수서경찰서, 시흥시청, KAIST 등 관공서와 삼성생명, 한국 HP 등에서 분위기 쇄신과 FUN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사내 캠페인으로 전개됐다.
두 번째가 ‘책과 산책’ 운동이다. 책을 읽어 지식을 쌓고, 살아있는 책(산책)을 통해 지혜를 키우고, 산책을 통해 건강을 지킨다는 의미다. ‘미인대칭 비비불’ 운동과 ‘책과 산책’ 운동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이뤄야할 지(知), 덕(德), 체(體) 모두를 가꿀 수 있도록 한다.
세 번째 ‘씨익 웃고, 쓰윽 하자’ 운동은 주어진 일은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기분 좋은 즐거운 마음으로 바로 실행하면 성취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세 가지 운동을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실천한다면, 우리 삶은 지금보다 몇 배는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이 세 운동으로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이루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데일 카네기 코스를 통해서 실천하는 방법을 교육함으로써 최선의 내 자신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이 최선의 자기 자신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인간으로서 의미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사명이자 목표입니다.”
글+사진 김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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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트리] 즐겁게 몰입하다 보니 팀워크는 높아지고, 조직 비전도 공유하고 1석 3조 효과로 '강의만족도 1위'
3박 4일의 경력사원 입문교육 워크숍 둘째 날 오후 2시. 수강생들의 눈은 이미 감겨 있는 상태다. 오늘 강의는 도대체 언제 끝날까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교육생들은 한 교실에 앉아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서먹한 분위기여서 쉬는 시간이지만 말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그러나 4시간에 걸쳐 진행된 필름스쿨(Film’s Cool) 프로그램이 끝나갈 무렵에는 같은 강의실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교육생들은 활기로 가득 차 있다.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없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속출하는 가운데 모두 자리에 일어서서 서로 의견을 개진하며 맡은 임무를 완수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필름스쿨(Film’s Cool). 내로라 하는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교육생들의 평가점수가 만점에 가깝다. 전체 교육 중의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무슨 교육 프로그램이길래 교육생들의 반응이 이처럼 뜨거울까? 기자는 궁금한 마음으로 눈 내린 원주의 한 연수원으로 밀착 취재를 나섰다.
시나리오 쓰고 녹음하며 영화 만들다보면 ‘팀워크’에 ‘애사심’까지 충전 완료
아이엠트리 커뮤니케이션의 예술교육 전문 브랜드, Crazive의 대표 프로그램이라면 단연 필름스쿨(Film’s Cool)을 들 수 있다.
필름스쿨(Film’s Cool)은 기존 영화를 재해석하여 우리 회사의 핵심가치가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재구성해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보는 창의적 조직활성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영화 ‘구미호 가족’(주연 하정우, 박시연, 주현)을 연출한 이형곤 감독이 직접 강의를 진행하며 여러 개의 팀들이 각각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끌고 나간다. 프로그램 과정은 영상 분석, 시나리오 작업과 녹음 시간을 거쳐 포스터 작업까지 진행된다. 작업의 효율성을 위해 팀별로 감독을 선출하고 팀원은 대사팀과 음향효과팀으로 나눠 분야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 했다. 시나리오는 기업의 요구에 맞게 소재와 주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자신이 속한 조직의 핵심가치를 설득력 있게 영화로 재구성하면서 팀원간의 소통을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의 비전을 더욱 잘 공유하게 한 것이다. 영화 제작 작업이 끝난 후에는 영화제를 통해 시상식도 진행해 만족도를 높였다.---
“우리가 진정한 K인이다” 팀원들, 잊지 못할 기억 공유
무성으로 준비된 영상을 팀원의 시각에서 재해석해 시나리오를 만들고 이를 목소리로 연기한다. “열정이 없으면 우리회사는 희망이 없어. 새로운 아이디어, ACTION을 중심으로 판매전략을 바꿔야 해.”
회사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주인공이 회사가 제시하는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며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는 팀원들이 직접 만들어 낸 대사를 통해 대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1차 녹음 작업이 끝난 뒤에는 문제가 된 부분을 섬세하게 수정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 나간다. 이런 과정에서 놀라울 정도의 몰입도를 보이는 팀원들은 적극적으로 소통하느라 분주하다. 클로징에서 “우리가 진정한 K인이다”를 외치는 팀원들은 잊지 못할 기억을 공유하며 하나가 된다. 더불어 자신이 속한 조직문화가 왜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음향 효과, 전문가 지도로 완성도 높여
이 때 음향 효과도 함께 녹음하는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아무도 없는 집안 부엌 한구석 가스레인지가 발갛게 불길을 내뿜고 유리냄비는 음식물이 끓어 넘쳐 유리뚜껑이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음향 효과팀은 끓어 넘치는 음식물 소리를 내기 위해 컵에 물을 넣고 빨대로 불어 보글보글 소리를 낸다. 두 개의 유리를 가볍게 움직이며 달그닥 거리자 실감나는 소리가 연출된다. 새로운 경험이다. 영화에서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음향 효과이지만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성심을 다하자 한 장면 한장면이 멋스럽게 마무리 된다. 이렇게 소리가 중요하구나.
음향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음향 효과 전문가가 투입됐다. 문재홍 아이엠트리 커뮤니케이션 실장이다. 우리나라에서 상영되는 영화 중 절반이 그의 작업을 통해 음향이 입혀진다. 최근 천만 관객을 동원한 ‘광해’도 김윤석, 김혜수, 전지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끈 ‘도둑들’도 그의 손을 거쳐 탄생됐다. 음향 효과의 달인에게 직접 전수받는 음향 효과, 폴리 아트(Foley ART) 노하우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색다른 묘미다.
삼성전자 이미 83회 진행, 프로그램 효과 입증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삼성전자에서 이미 83회의 교육을 통해 많은 직원들이 서로의 생각을 쏟아내고 감정을 공유하며 짧은 시간 동안 팀워크가 급속도로 호전되는 것을 경험 했다. 지난 2010년에 소개된 필름스쿨(Film’s Cool) 과정을 통해 처음해보는 영화제작 작업에 몰입도가 높아졌고 자신의 창조적 능력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갖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향하고 있는 ‘도전과 혁신을 통한 창조적 기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시된 방안이 바로 ‘워크 스마트’ 기업문화다. 삼성전자는 필름스쿨(Film’s Cool) 을 통해 워크 스마트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교육생 스스로가 필요성을 찾아내는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샘솟는다고. 벤치마킹 대상이 없는 글로벌 1위 기업에 있어 인재들의 창의성 발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름스쿨(Film’s Cool) 은 인재들의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책임의식을 공유하기 위한 최고 교육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내년에는 교육 횟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관계자는 귀띔한다.
조직 핵심가치·비전 공유 효과 ‘탁월’
특히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조직의 핵심가치나 비전을 스토리로 만들며 스스로 마인드를 재정립한다는 것이다. 보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한 번도 만들어 볼 엄두도 못 냈던 '영화 제작’이라는 낮선 분야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새로움에 대한 도전을 감행한다.
더불어 창의적인 작업 과정을 통해 팀원 각자가 소통하며 팀워크를 고취시킬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정부기관, 그리고 대학에서도 이 프로그램의 효과가 전해져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워크를 소재로, 국민은행은 자사의 5대 핵심가치를 높이는 일환으로, 외환은행은 신입사원의 창의적 사고를 제고하기 위해, 그리고 KT는 경력입사자들의 조직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신세계 등 기업조직 이외에도 국세청과 같은 정부 기관과 조선호텔 등 서비스 산업 조직, 서울대와 같은 대학에서도 창의적 사고 고취와 핵심 가치 공유라는 각기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권민영 (주)아이엠트리 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영국 University of Warwick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정통 예술교육 전문가다. 특히 권 대표가 전공한 European Cultural Policy는 세계 최고 대학원으로 정평이 나있다. 정동극장, PMC 프러덕션, 예감, CJ Entertainment 등을 거치며 지난 14년 간 공연 기획자·제작자·제작투자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권민영 (주)아이엠트리 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오페라 유령, 캣츠 등 50편이 넘는 세계적인 작품의 제작 및 마케팅을 담당하며 명성을 쌓아왔다. 이외에도 권 대표는 2008년 북경 올림픽 기념 한중합작 공연, 2006년 샌프란시스코 과학체험전 등 국제적인 프로듀서로써 역량을 펼치며 창의적인 작업들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문제에도 관심이 많은 권 대표는 우리가족 행복 충전이라는 모토로 ‘우리가족 명화만들기’라는 신개념 창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권 대표는 “가족이 함께 명화를 만들어내는 협력을 통해 구성원 간의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의미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 사회적 기업으로써의 역할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초 ‘증강현실’ 공연 시도
그동안 공연계의 아이디어 뱅크로 통하며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해온 권 대표는 올 여름 초연한 ‘초록이의 우당탕탕 세계여행’을 통해 야심찬 도전을 시작했다.
눈앞의 실제 배우에게 컴퓨터 이미지를 덧씌워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증강현실(Augmentation Reali-ty·AR)을 세계 최초로 공연 무대에 시도한 것이다. 소년이 배낭을 열자 종이비행기 수천개가 튀어나오고, 집채만한 공룡이 나타나 윙크를 한다. 관객은 3D 영화를 보듯 흥미진진한 장면을 연극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권 대표는 “기존 공연 양식에 3D 영상을 활용, 만화적 요소를 가미해 영화가 아닌 공연에서 다채로운 화면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며 “이런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한국산 토종 콘텐츠가 세계 무대를 석권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무궁무진한 아이디어와 이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그의 실행력을 보며 K-POP을 뛰어넘는 문화콘텐츠가 권 대표의 손을 통해 탄생하리라는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하다
글+사진 정현정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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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교육 현장을 가다 놀이로 잠자는 창의를 깨우라
소비자들은 ‘남다른’ 차를 원한다. 차 한 대를 시장에 선보이려면 기계, 물리, 전자공학 등 각 분야 엔지니어와
유통, 마케팅, 디자인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역량이 한 데 모여야 한다. 자동차 산업만큼 인재의 창의력이 성공
에 절대적인 업종이 또 있을까. 이에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전자개발센터는 ‘남다른’ 창의 교육을 하고 있
다. 전략적으로 놀며, 잠재된 창의력을 깨우는 ‘아이디어 데이 워크숍’에 본지 기자가 동행해 봤다.
08:00 AM Post it Shower™
아이디어 데이 워크숍 특유의 경쾌한 분위기는 자기소개 시간부터 이어졌다. 으레 하듯 한 사람씩 일어나 머쓱하게 인사를 건네는 대신, 포스트잇과 펜을 들고 강의장을 돌아다니며 다른 참가자의 캐리커처를 그린 후 질문을 던졌다. 서로의 작품을 보며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어 ‘주말에는 무엇을 하세요?’, ‘가장 즐거웠던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등 기존의 딱딱함을 벗어던진 색다른 질문들이 오갔다. 한바탕 웃음이 휩쓸고 지나간 강의장은 화기애애했다. 친밀해진 만큼, 몸과 마음의 긴장도 눈 녹듯 풀렸다. 교육 준비, 이상 무!
09:00 AM 창의특강
‘창의’가 너무 흔한 시대, 그러나 정작 조직에서 ‘창의’를 찾기란 어렵다. 본 워크숍을 이끈 강윤정 더/플레이컴퍼니 대표는 창의성은 모든 사람에게 잠재된 능력이라며, 개발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다. 특히 조직 구성원의 창의성이 시너지를 내는 ‘조직의 창의성’을 강조하며, “체계적으로 교육받고 시스템적 프로세스를 통해 관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첫 시간은 ‘창의특강’으로 진행됐다. 종이배를 접거나 퀴즈를 풀어보며 고정관념을 확인하고 창의적 사고로 전환을 꾀했다.
10:30 AM Lego line up™
이 시간, 워크숍에 참가한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전자개발센터 소속 열다섯 명의 참가자 호응이 절정에 달했다. 추억 속 레고를 끄집어내는 시간. 팀별로 정해진 순서와 색깔에 맞는 레고를 이용해 제한된 시간 안에 원본 레고 모형과 똑같은 모형을 만드는 전략 플레이가 진행됐다. 제한 시간을 넉넉히 남겨두고, 세 팀 모두 완성했음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역대 최단 기록을 달성했다는 후문. 마지막으로 각 팀이 라인업을 공유하며, 효과적·효율적인 프로세스와 실패 케이스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다.
“레고를 만지작거리다 보니 어린 시절이 떠올랐어요. 신나게 놀았는데, 아이디어까지 도출되는 게 인상적이었고요. 지금 전자부문에서 실차를 평가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현업에 돌아가면 실차 평가 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오늘 배운 대로 역할을 나눠 분석하고 아이디어 툴을 협업해서 해결해 보고 싶어요. 창의적인 방법에 더욱 가까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1:00 PM Open Question™
미국 워싱턴 제퍼슨 기념관의 대리석 벽 보수작업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 것을 ‘5 Why’ 기법으로 해결한 사례는 유명하다.
자칫 졸림이 몰려올 수 있는 나른한 오후, 강윤정 퍼실리테이터는 인쇄광고를 보여주고, 어떤 광고인지 맞추는 게임을 제안했다. 단, 참가자들은 돌아가며 ‘오직 질문만’ 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허공에 던져진 질문들 속에 반드시 답이 있더라는 사실! 관찰을 통해 고객의 결핍을 발견할 수 있도록 문제 인식, 발견, 질문을 연습하는, 이것 역시 게임이 아니었다. 교육이었다.
“근무한 지 20년 됐는데, 이번 교육은 새로웠어요. (연구원이다보니) 보통 혼자 아이디어 내고 기획해요.
그래서 처음에는 질문하는 게 쑥스럽더라고요.
막상 질문이 떠오르지도 않고, 머리에 쥐가 났어요. (웃음) 근데 하다 보니 재밌었어요.
후배 사원들과 소통, 질문 등을 많이 해서 아이디어도 발굴하고, 자동차 신기능 개발에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02:00 PM Design Thinking™
오늘 교육의 하이라이트, 참가자들은 Empathize-Define-Ideation-Prototype-Test-User’s Solution 단계를 거쳐 사용자의 니즈에 맞는 디자인 결과물을 도출해야 했다. 주제는 ‘The Future Car, 이상적인 미래 자동차’였다. 두 명씩 짝을 지어 인터뷰를 통해 발상, 보완을 반복하더니, 발전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참가자들이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시작했다.
빨대, 도화지, 포스트잇 등 강의장에 널린 모든 게 재료가 됐다. 1인용 자동차, 트랜스포밍이 가능한 육해공 차
량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참가자들의 손끝에서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졌다.
“조직 자체에 창의성을 불어넣으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다.”
- 21세기 최고의 혁신경영전략 구루, Gary Hamel
04:00 PM Best for U™
각 팀의 책상 위에 상황카드가 놓였다. 카드의 이미지들은 한 사람의 페르소나를 뜻하며, 그 사람은 현대자동차의 타깃을 대표하는 가상의 고객이었다.
참가자들은 이미지를 분석해 스토리텔링을 하고 페르소나에 빙의 되어 뇌 구조와 심장 구조를 그렸다. 열다섯 명의 참가자가 그린 열다섯 쌍의 뇌, 심장 구조가 플립차트에 걸렸다. 참가자들은 이를 찬찬히 살펴보고 고객의 결핍 포인트를 도출한 후, 보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포스트잇에 적어 구조 위에 붙였다.
창의 협업이 자연스레 진행됐다. 자동차에 대해 다각적인 아이디어 발상 작업이 이루어진 하루가 저물어 갔다.
[Mini Interview] 손수영 현대자동차 전자기획지원팀 연구원
어떤 고민에서 본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까?
저희 연구소에서는 신기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아이디어 제안 제도인 ‘아이디어 뱅크’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데이 워크숍’도 그 일환으로 즐거운 동참, 창의력 확대, 신기술 구상에 중점을 두었고, 실제로 워크숍 후 ‘아이디어 뱅크’에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등재되어 우수작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궁극적인 프로그램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현업에서 창의적인 문제해결법을 시도해보도록 하는 게 1차 목표고요. 이로써 조직 내 유연한 소통 문화가 자리 잡힌다면 더 좋겠습니다. 또한, 사람 중심의 신기술 개발이 중요한 시대인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적 전문성을 보유한 엔지니어들이 고객 관점의 시각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계획은 어떻습니까?
올해 6회 차로 진행, 약 백 명이 참가했는데요. 만족도나 몰입도가 높습니다. 교육에서 배운 문제해결방법을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스킬 위주의 심화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피드백을 반영해 2013년에는 심화과정을 시도해 보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데이 워크숍은,
사전 펜타클론 진단™을 통해 자신이 알지 못했던 창의 강점(영감, 인지, 발상, 실험, 실행)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창의적인 사람으로 인식하며 전략놀이라는 가상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고정관념 탈피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아이디어 도출 프레임 워크를 경험함으로써 동료와 함께 하는 조직 창의 방법론을 학습할 수 있다.
글+사진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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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앳푸드 교육팀] 교육으로, 해와 같이 빛나리!
썬앳푸드는 매드포갈릭, 토니로마스, 스파게띠아, 비스트로 서울, 모락 등을 운영하는 외식기업이다. 특히 토니로마스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가 국내에서 개발돼 레스토랑 업계 최초로 해외 역수출된 ‘토종’ 회사다. 이름 있는 브랜드를 인수하지 않고, 오직 인재들의 창의력으로 성공을 이끌어 온 셈. 그래서 경영진은 ‘썬앳푸드의 근간은 사람’이라는 철학을 견지하고 있다. 이를 옹골차게 실행하는 썬앳푸드 교육팀을 만났다.
“그동안의 교육이 업무 수행 기술을 높이기 위한 ‘훈련’이었다면, 이제는 직원들의 전인격적인 성장을 위한 ‘개발’의 관점으로 바뀌고 있어요.
썬앳푸드도 이에 따라 점진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글로벌 No.1외식기업으로 뻗어나가는데, 경영진의 파트너로서 기여할 것입니다.”
썬앳푸드는 지난해 창사 이래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매드포갈릭의 국내 시장 성공에 이어, 싱가포르(2010), 인도네시아(2011) 등에 진출한 성과가 좋았다. 이에 힘입어 내년에도 필리핀 등 해외 시장에서 수익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꾀할 예정이다.
이렇듯 최근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기업이지만, 썬앳푸드는 갑자기 나타난 ‘라이징 스타’가 아니다. 17년 동안 내실을 켜켜이 다져 온 중견 기업이다. 청년이 꿈을 펼치듯, 그간의 내공으로 외식브랜드 글로벌 No.1이라는 꿈을 차근차근 이루어 가고 있는 것. 썬앳푸드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는 ‘Global Dining Leader’라는 비전 아래 ‘Look who’s cooking the world’라는 문구가 있다. 꿈을 향한 썬앳푸드의 다부진 의지를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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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핵심가치 내재화에 주력하다
회사의 성장에는 그를 뒷받침하는 ‘내조’가 존재한다. 그중에 으뜸은 단연 ‘식구들의 면면을 챙기는’ 교육팀일 터. 유미라 팀장은 창립멤버로 출발해 점장, 영업팀 등을 두루 거쳐 3년 전부터 교육팀을 이끌고 있다. 현장의 니즈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맞춤형 교육을 기획하고 전파할 수 있었다. 그래서 팀원도 현장 경험이 풍부한 직원들 위주로 꾸렸다. 유 팀장을 중심으로 다섯 명의 알토란같은 팀원들이 1천여 명의 썬앳푸드인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올해는 전 직원의 핵심가치 내재화에 주력했어요.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조직의 내부적인 결속이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상반기에는 중간관리자급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1박 2일 워크숍을 진행했고, 하반기에는 매드포갈릭 여의도 매장을 샘플 스토어로 선정해, 핵심가치의 현업 적용도를 강화했어요.”
썬앳푸드의 핵심가치는 ‘Yes Mind, Heart Made, Fresh Experience’이다.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Yes’로 답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레스토랑 키친에서 직접 식재료를 다듬고 조리하는 ‘Cooking on Spot’을 원칙으로 세우며,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와 한국의 음식 문화를 상호 소개하자는 의미가담겼다. 워크숍에서 배운 핵심가치를 실제 현업에 적용해, 고객 감동을 자아낸 직원들의 사례가 샘플 스토어를 비롯한 곳곳의 매장에서 들려오고 있다.
우수한 직원을 넘어 ‘외식 전문가’로 키운다
유미라 팀장은 대학에서 외식을 전공한 우수 인재들이 외식산업을 3D업종으로 인식하고, 타 산업으로 유출되는 세태를 안타까워했다. 이에 외식기업 교육팀은 우수한 직원을 양성하는 데에서 나아가 ‘외식 전문가’를 키워내는 요람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썬앳푸드의 대표 교육인 S-MBA(SUN AT FOOD MASTER OF BUSINESS AND DINING ACADEMY)는 이와 궤를 같이하는 프로그램. S는 썬앳푸드의 이니셜인 동시에, 비전 달성과 지속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 마련의 ‘Sustainable’, 차별화된 역량 기반의 체계적인 외식 전문가를 양성하는 ‘Specialized’, 직원들의 경력 개발에 대한 니즈를 충족하는 ‘Stretching’, 외식 전문가로서의 자부심을 향상하는 ‘Self-confident’를 중의적으로 뜻하는 철자다. 초, 중, 고급으로 나눠 직급별 필수 과정으로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외식업체 특성상 근무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직원들을 배려해, 자기개발성 프로그램인 ‘오픈 클래스’를 연다. 독서법부터 쉐프 특강까지 직원들의 니즈가 고스란히 반영된 콘텐츠를 수차례 클래스로 열어, 업무 시간을 피해 자율적으로 수강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사내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지난 2010년부터 개최해 온 자체 와인 소믈리에 대회는 네 명의 와인 전문가를 양성했고, 그 중 한 명은 ‘한국 소믈리에 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외식업은 반복적인 일이 많아서 직원들에게 동기부여 하는 일이 정말 중요해요. 그런 점에서 사내 전문가 양성은 매우 유용하죠. 직원들에겐 경력 개발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요. 그래서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분야의 사내 전문가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교육팀, 배움의 문화를 조직에 물들이다
썬앳푸드 교육팀은 화목하고 끈끈하다. 팀워크를 가장 잘 드러내는 대목은 ‘TIS(Team Idea Sharing)’. 정해진 룰이나 순서를 두지 않고, 자발적으로 자신의 관심 분야 혹은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을 팀내 공유하는 일종의 팀 스터디다. 바쁜 업무에 치일 만도 하지만, 뜸해질라치면 팀원들이 서로 먼저 나선다. 개성도 업무도 다르지만, 배움을 좋아하고 즐기는 공통점이 있다.
“스스로 학습하는 문화를 만드는 게 좋아요. 내년에는 조직 차원으로 확대해서 시도해 보려고 해요. 조직 학습은 개인 학습에 비해 학습 효과도 지속되고,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장점이 많아요. 배움의 문화가 조직 전체에 전파되면 좋겠습니다.”
교육팀의 업은 비단 유형의 교육 콘텐츠를 전달하는 일만은 아닐 게다. 무형의 배움 문화를 전파하는 일 또한 못지않게 중요하다.
썬앳푸드 교육팀에게 HRD란 무엇일까.
“그동안의 교육이 업무 수행 기술을 높이기 위한 ‘훈련’이었다면, 이제는 직원들의 전인격적인 성장을 위한 ‘개발’의 관점으로 바뀌고 있어요. 썬앳푸드도 이에 따라 점진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요. 글로벌 No.1 외식기업으로 뻗어나가는데, 경영진의 파트너로서 기여할 것입니다.”
Mini Interview 썬앳푸드 교육팀
HRD 전문가가 되기 위한 CDP 활동은?
교육담당자를 위한 포럼이나세미나 등을 통해 새로운 교육트렌드를 익히고, 전문기관의 교육에 참여하거나 관련 도서를 읽으면서 전문 지식을 쌓고있다.
교육대학원의 진학도 고민 중이다. 팀 내 TIS 모임도 트렌디한 교육 문화를 접하는 데매우 유용하다.
본인이 생각하는 HRD의 방향은?
‘사람은 믿는 만큼 성장한다’고한다. 직원들의 잠재력을 믿고 그것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면 조직에서도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따라서 직원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조직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HRD의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HRDer로서 도전하고 싶은 교육 프로그램은?
많은 수의 매장이 다양한 지역에 흩어져 있어, 외식업에는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맞춤형 코칭이 특히 필요하다.
그래서 인재육성을 함께 고민, 협업할 수 있는 사내강사 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관련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싶다.
HRD 업무에 언제 보람을 느끼나?
신입 공채 교육을 진행할 때다. 열정과 설렘이 가득한 눈들을볼 수 있다.
그들은 ‘여기서 어떻게 성장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며 자신의 성장맵을 그린다.
누군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그 순간을 함 께 고민하고 대화하며 도울 수 있을 때 가장 보람된다.
업무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교육팀은 그 조직의 최고 지식전문가여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을 들을 때면, 나의 부족함이 우리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지는 않나 부담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긴장은 공부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많은 정보와 지식을 배우고 다양한 교육 사례를 접하기 위해 노력한다.
글+사진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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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진] “기업 선발 시스템 바꿔야 교육도 변한다”
“스마트 시대를 주도해나갈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동안 한글과컴퓨터, INKE Corporation, 한미파슨스 등 기업 CEO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이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기업이 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라형 인재가 미래를 지배한다’는 출판기념 강연 후 기자와 마주 앉은 전 의원은 “교육이 변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업이 인재를 선발하는 시스템부터 바꿔야 한다”며 “기존에 획일화된 입시 정책과 스펙 위주의 기업 채용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활용한 소셜 리쿠르팅(Social Recruiting) 등 새로운 시대에 맞는 채용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미래를 지배한다고 말한 세라형 인재란 무엇인지, 그리고 기업 채용 시스템을 왜,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스마트 시대를 살고 있는 여러분들은 자신만의 스토리를 통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이것이 탄력성을 유지해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인재가 돼야 합니다.” 전하진 의원이 미래 인재상으로 꼽은 인물이 갖춰야할 핵심 요건인 스토리(Story), 공감(Empathy), 탄력성(Resilience), 성취(Achievement)의 첫 글자를 딴 것이 바로 ‘세라(SERA)’다. 아무리 스펙이 좋고 지능이 뛰어나도 자신의 스토리를 창조할 수 없거나, 신뢰가 부족하고 사회성이 없거나,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를 이겨낼 용기가 없다면 인재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전 의원은 “최신 기술 인프라가 갖춰진 스마트 시대에는 유투브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전 세계에 알려진 싸이나 애니팡을 개발한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와 같은 새로운 인재가 나올 수 있다”며 “우수 인재가 많이 나오게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등을 논의하는 사회적 공감의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998년 한글과컴퓨터 대표를 지내며 벤처 붐의 전성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네띠앙의 실패등으로 큰 좌절을 겪고도 포기하지 않고 책을 쓰거나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나만의 스토리를 완성해 왔다”고 소개한 전 의원은 “우리 사회는 이런 요소들을 제쳐둔 채 젊은이들이 오로지 스펙 쌓기에 골몰하도록 내몰아왔다”며 “합격 아니면 불합격이라는 극단적인 논리 앞에서는 많은 사람이 실패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젊은이들이 미친 듯이 달려가고 있는 ‘스펙 쌓기’는 합격과 불합격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만을 양산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전하진 의원
일정한 잣대를 넘어서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쓰고 있는데 합격하기 전까지는 이런 모든 에너지가 실패로 정의돼 버려지고 맙니다. 하지만 스토리를 가지면 과정 자체가 소중하게 여겨지게 됩니다. 스토리는 재미와 역경이 담겨있습니다. 삶의 모든 것이 소재가 되는 것입니다. 역경도 실패도 의미 있는 자산이 되는 것이지요. 자존감과도 직결돼 앞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패기와 열정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스토리로 유일무이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라형 인재가 주목하고 있는 또 하나의 능력은 바로 ‘공감력’이다. 전 의원은 “나는 얼마나 진정성을 공감하고 있을까하고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또 “삶이 성공이라는 과정으로 가기까지 위기를 극복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며 “실패도 계획하라”고 조언한다.
> 전하진 의원
세라형 인재가 주목하는 마지막 키워드는 성취입니다. 성취하고 자존감을 높여야 합니다. 나는 무엇에 성취감을 느끼는지를 알아보고 찾아내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가해지는 각종 규제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젊은이가 너무도 많아지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세라’는 한마디로 ‘엘리먼트’
전 의원은 ‘세라’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엘리먼트(Element) 상태에 있는 인재라고 말한다.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몰입이라는 과정을 통해 성과를 거두었을 때의 느낌이 바로 엘리먼트다. 자기정체성과 존재 이유, 그리고 행복의 본질을 경험하게 되는 이 상태에서 세라형 인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 전하진 의원
자기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가지고 진정성과 전문성을 통해 공감을 확대하고,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탄력성를 갖고 존재적 성취를 추구하는 사람이 미래의 리더가 될 것입니다. 세라형 인재는 이러한 ‘절정감’을 통해 달인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인 셈입니다. 절정감은 말 그대로 몰입을 통해 에너지가 최고 정점에 도달했을 때의 느낌입니다.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출발할 수 있고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습니다.
대학, 콘텐츠 비즈니스로 경쟁력 높여라
“대학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 비즈니스 사업에 빨리 뛰어들어야 합니다.”
전 의원은 대학 교육을 정상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시스템 개발과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외 유수의 대학들은 이미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좋은 교육 프로그램들을 온라인을 통해 흡수하고 있고 이를 전 세계에 공급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 선발, ‘소셜 리쿠르팅’이 대안
“교육이 변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업선발시스템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전 의원은 ‘소셜 리쿠르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소셜 리크루팅이란 인터넷에서 스토리텔링 등을 통해 미션을 수행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을 뽑아내는 방법으로 기존의 학력, 토익, 외모, 성별 등의 스펙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미션을 수행하면서 진정한 자신의 가치와 재능을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다.
전 의원은 “이를 바탕으로 기업에 적합한 인재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핵심”이라고 말한다.
열정과 비전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젊은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스펙초월의 인재양성 문화를 확산시킨다면 모든 사람들이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여 가치 있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대담+글 정현정 편집장 | 사진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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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전국 지자체 ‘남양주 스타일’ 배우기 열풍
▲ 2006년 취임 당시 인구 45만에 불과하건 남양주시는 이석우 시장이 취임한 이후
놀라운 속도로 변보하고 있다.
지금은 인구 6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 이런 혁혁한 성과의 중심에 있는
이석우 시장은 성공의 원인이 단연 '인재개발'에 있다고 말한다.
이석우 시장을 만나기 위해 남양주 시청에 들어서자 그의 집무실 앞에는 사람들이 기다랗게 줄을 서있다. 온종일 바쁜 이 시장에게 결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교육이나 일자리 문제로 젊은 사람들이 속속 빠져나갔던 남양주시가 이제는 ‘전통’과 ‘새로움’이 어울어진 ‘명품교육도시’로 변모한 이유를 알만 하다. 모든 업무를 직접 챙기며 열정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있는 이 시장. 도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이 시정의 가장 큰 목표라며 호탕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이 시장에게 남양주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봤다.
2006년 취임 당시 인구 45만에 불과했던 남양주시는 이석우 시장이 취임한 이후 놀라운 속도로 변모하고 있다. 지금은 인구 6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다른 더 큰 도시로 빠져나가는 지역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남양주시는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늘어가고 있다. 이런 혁혁한 성과의 중심에 있는 이 시장은 성공의 원인이 단연 ‘인재개발’에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교육 때문에 성장한 국가입니다. 다른 자원이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사람은 똑똑하니까 잘 교육시키면 모든 일이 가능해 집니다. 때문에 앞으로도 살 길은 교육 밖에 없습니다.” ---
전통과 새로움이 어우러진 행복도시
남양주시는 경관이 좋고 전통문화가 살아있기로 유명한 도시다. 이 시장이 시정운영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 중의 하나가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는 자연 친화적인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다. 기존 전통에 새로운 교육을 더하고 현장에 투입함으로써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행복한 환경을 만들어 내고자 했다. 여기에 끊임없는 교육을 통해 새로움을 더해 보다 진보된 개념의 행복도시가 탄생하고 있다.
학교 평가순위도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동아일보사가 최근 발표한 ‘2012 시도별 일반고교 평가’ 결과, 남양주시 소재 고등학교가 경기도 331개교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100위 안에 드는 학교가 지난해 2개에서 올해 5개교로 대폭 늘어나는 등 예년과 비교해 대폭 약진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타 지자체가 배우는 모범 평생학습도시, 남양주
지난해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남양주는 이제 타 지자체가 앞다투어 따라하는 모범 교육 도시로 자리를 잡았다. 이 시장은 “평생교육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시민을 교육시켜서 지자체 발전의 원동력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단순히 교육만 시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투입해 인적 자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낸 것이다.
이 시장은 직원들에게 우리나라의 최고가 아니라 세계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남양주시의 공무원들이 오늘도 글로벌 최고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더하는 이유다.
삶의 학습 비전과 지자체의 성장비전을 함께 그려나가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시장님께서 구상하고 계신 시정의 평생교육 방향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우리시는 강, 산, 뜰, 사람이 조화롭고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서울인접 경기 동북부에 자리한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로 주거가 편리하고, 맑고 깨끗한 자연경관을 지닌 청정환경의 녹색도시입니다. 또 최근 경기도 인구 유입 1위가 될 정도로 인기 높은 인구 60만의 역동의 성장도시이기도 합니다.
저는 지난 2006년부터 ’명품도시 남양주’라는 캐치프레이를 걸고 시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래성장을 선도하는 저탄소 녹색도시, 시민이 편리한 유비쿼터스 교통정보도시, 행복함 삶이 보장되는 창조자족도시, 매력있고 살고 싶은 친환경 안심도시, 사람중심의 고품격 교육, 문화복지 생활서비스 만족도시의 명품도시로 만들고자 합니다.
주요 평생교육지원 정책을 손꼽는다면 무엇입니까?
우리시는 도․농 복합도시로 다핵도시이며 시민 75%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60만의 시민 누구나 배울 수 있는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시스템과 아파트등 마을의 공동체를 강화 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시는 ‘1.2.3평생학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1.2.3평생학습 인프라란 10분내 학습등대, 20분내 주민자치센터, 30분내 도서관의 시민이 배울 수 있는 학습인프라를 말합니다. 우리시는 이미 주민자치 센터와 8개의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고 10분내 학습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학습등대’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학습등대는 다른 지역에서도 배우고 싶어하는 매우 유명한 교육이 됐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학습등대’는 아파트나 마을의 입주자대표회의실, 작은도서관, 마을회관 등 유휴공간을 마을 주민을 위한 학습등대로 지정하고 주민이 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해주는 사업입니다. 시설을 새로 짓지 않고도 주민들이 내 집 앞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학습등대의 강사는 시민강사로 운영됩니다. 시민 중 전문자격증이나 강사자격이 되는 주민을 발굴해서 강사로 배치하는 것입니다. 주민이 주민에게 가르치고 배우는 학습등대는 시민 평생학습과 공동체 회복, 학습형 일자리 창출이라는 1석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현재 38개의 학습등대가 운영되고 2014년 까지 100개를 설치․운영할 계획입니다.
지자체의 인재육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십니까?
우리시는 영역별로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유기농도시답게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그린농업대학과, 대학원운영으로 영농 후계자와 앞서가는 도시농업을 위한 인재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그린농업대학은 해마다 6:1의 경쟁률을 자랑합니다. 작지만 강한 ‘강소농’을 육성하기 위해 전문 농업 신기술 4개 분야 2,704명의 인력 양성 했습니다.
기업지원센터에서는 찾아가는 지역 중소기업의 직원교육 지원과 기업 CEO 아카데미운영으로 직업적 역량은 물론 기업문화를 높이고 있다고 자랑합니다. 또 각분야의 지역리더 육성과정으로 고대명품아카데미, 여성인재 육성을 위한 이대명품아카데미, 전통차예절지도자 아카데미, 평생학습매니저아카데미 등 6년째 2.300여명의 리더들을 육성하고 지역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 중 평생학습매니저들은 학습등대 운영매니저로 활동하고 있고, 고대명품아카데미 원우회에서는 장애우를 위한 나들이와 축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든 지자체가 줄어드는 일자리 때문에 시름이 깊은데요, 남양주에서는 어떻게 연계정책을 펴고 계십니까?
우리시는 일자리 1만개 만들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인재를 육성해도 수요처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아니겠습니까? 우선 1억원 이상 관급공사에 남양주 시민이 50% 이상 참여를 의무화 하여, 1,887명의 고용을 달성했습니다. 또 일자리센터운영과 일자리 발굴단을 상시 운영하여 2,235건, 4,952명 일자리 발굴했습니다.
또한 계층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시니어클럽과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에서는 노인일자리사업 및 직종교육을 통해 고용희망자와 기업을 연계하고 있습니다. 구직자들의 취역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취약계층 및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98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베이부머 세대 및 청년대상 창업교육 및 남양주 취업스쿨로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교육과정은 단순한 교육으로 마치지 않고,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취업상담사들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이미 일자리센터를 통해 3,841명의 취업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특히 사회적인 화두인 청년실업과 이제 은퇴를 시작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청년취업스쿨의 경우 교육 참여자 60% 이상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평생교육을 선도하는 도시. 남양주를 그린다면 어떤 모습입니까?
남양주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었습니다. 1.2.3 평생학습인프라 모델과 학습등대 운영원리들은 매우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각 분야의 주민참여도 활발합니다. 우리시 시민참여센터에서는 총106여개의 워킹그룹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워킹그룹은 시정 각 분야에 시민들이 함께 토론하고 협의하여 사업을 제안하고 추진하는 시정의 민간 파트너입니다. 이들을 위한 교육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시는 시장 혼자, 담당 공무원 한 명의 아이디어가 아닌 시민의 대중지성을 모아 정책을 운영 합니다. 평생교육도 시민들의 수많은 아이디어와 창발적인 활동들을 모아서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학습도시 모델로 진화해 가고자 합니다.
대담+글 정현정 편집장 | 사진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