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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와 현장 전문가들이 모여 국내 HRD의 발전을 모색하는 한국HRD연합회 연합학술대회가 지난 11월 20일 열렸다. 본 학술대회는 ‘저성장 시대의 HRD 전략과 과제’라는 주제로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4개 트랙, 26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본지는 이 가운데 조은순 목원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주제 종합토론을 중점적으로 정리했다. 토론에는 배성오 삼성경제연구소 박사, 김경수 LG인화원 상무, 김동철 Aonhewitt 전무, 양기훈 KT&G인재개발원 원장, 이성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이 참여했다. 종합토론은 본 대회의 주제이기도 한 ‘저성장 시대의 HRD 전략과 과제’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패널로 나서, 3백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세션으로 진행됐다. 배성오 박사, 미래 유망분야 관련 핵심인재 부족 배성오 삼성경제연구소 박사는 “향후 10년간 약 9만 명의 핵심인재가 부족해질 전망”이라며 “바이오 의약, 신소재나노 등의 유망분야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고 과학 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연간 석박사급 인력 약 1만여 명의 추가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박사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유망분야와 대학 전공의 연계 ▲기초과학과 범용공학 전공에의 투자 ▲해외 고급인력 확보 및 국내 핵심인재 유출 대책 마련 ▲국가 차원의 전략적 접근 ▲인재양성 정책 간 중복투자 최소화 및 투자 효율성 강화 등을 꼽았다. 김경수 상무, HRD의 기회와 위협‘Back to the Basic’ 김경수 LG인화원 상무는 저성장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업 간 경쟁 심화’와 ‘경영자원 및 기업 보유 역량 축소’를 들고, 기본으로 돌아가서 HRD의 존재이유를 되새김질하라고 피력했다. 특히 기본 교육을 강화하고 ‘절제된 긍정과 낙관’의 태도를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상무는 “저성장 시대는 HRD에, 비용 절감의 논리에 의해 기능이 축소될 수 있는 ‘위협’인 동시에, HRD의 존재이유를 증명하고 전략적 파트너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라며, ‘Back to the Basic’을 재차 강조했다. 김동철 전무,일반적 예측 범위 벗어난 불황 ‘GM의 Growth Traits’ 김동철 Aonhewitt 전무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 현상이 도래하는 지금, 기업들은 일반적인 예측이 불가능한 경영 환경에 놓여 있다”며 “구조조정을 통해 체력 강화만 할 것이 아니라 리스크가 큰 저성장 시대를 대비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을 드라이브하는 GM의 다섯 가지 특성’을 소개했는데 ▲External Focus(외부 지향적 사고) ▲Clear Thinker(명확한 사고력) ▲Imagination(창의력) ▲Inclusiveness(포괄성) ▲Expertise(전문성) 이었다. 양기훈 원장, HRD 담당자의 역할 재인식과 역량 강화 강조 양기훈 KT&G인재개발원 원장은 “HRD 담당자들은 조직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정립하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역량 개발이 필요하다”고 발제의 운을 뗐다. 양 원장은 참석한 HRDer들에게 ‘개인보다 조직의 역량 강화를 먼저 모색하라’로 촉구하는 한편, 사내게시판을 활용하는 등 HRD 업무에 대한 ‘사내 마케팅’도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가급적 많은 교육 활동을 ‘내부의 힘’으로 진행하라고 덧붙였다. 이성 원장, HRD는 조직 전체가 하는 것 이성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은 발제에 앞서 “기업에서 HRD는 누가 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 원장은 HRD의 3요소로 ‘교육 대상자 개인의 특성’, ‘교육 담당자의 교육훈련 설계’, ‘상사 지원 등의 외부 환경’을 꼽으며, 지금까지의 HRD가 ‘교육훈련 설계’에만 초점을 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HRD는 담당자만 하는 게 아니라, 조직 전체가 하는 것”이라고 자문에 대해 자답하며 발제를 마쳤다. 정리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