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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풀면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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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평생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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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제10차 평생교육정책포럼] ‘행복학습사회로의 초대, 새 정부 평생교육 정책의 비전과 과제’
경제부흥․국민행복․문화융성의 열쇠,
국민 평생학습 생태계
“오늘 우리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 위해, 달리 말하면 사회적 통화를 나누기 위해 포럼의 형태를 빌려 모였습니다. 이것이 평생학습 생태계의 시작입니다.”
기조 강연에서 이희수 중앙대학교 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장은 행복사회, 문화사회, 학습사회로 나누어 ‘국민 평생학습 생태계’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국가평생교육체제가 구축되어 가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국민평생학습 생태계와 관련하여 우리가 체제에 함몰되어 정작 ‘사람’을 놓치지 않았나를 살펴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국가평생학습체제 구축과 국민평생학습생태계 조성은 결국 제도를 끄고 사람을 켜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연 설명으로는 국가평생교육체제는 욕망과 낭만만으로는 구축되지 않기에 평생교육은 학교 교육의 비인간화, 제도화, 황폐화, 획일화, 관료화를 치유하기 위해 도입된 가장 인간적인 교육개혁, 대체의학으로 채택된 면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했다.
오늘날의 평생교육은 상아탑의 천재가 아닌 현장의 영웅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이 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국가평생학습체제 구축은 천재가 아니라 영웅이 만들어간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늘 국가평생학습체제 구축을 위해 모인 우리는 모두 병원 침대가 아닌 평생교육 현장을 지킨다. 그러기에 이 자리를 끝까지 지킨 우리가 진정 영웅이다”라며 국가평생학습체제 구축이란 대장정을 함께 한 우리가 모두 평생교육의 영웅으로 기록되기를 기원한다”란 비범한 인사를 끝으로 발표를 마쳤다.
스마트 평생학습으로 가는 길
‘스마트 평생학습 종합전달체계 구축 방안’
첫 번째 주제발표자 권재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전략기획처장은 100세 시대 학습자원을 담는 틀의 변화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축적, 개방, 공유, 활용할 수 있는 학습마당, 즉 창조마당으로서 평생학습 종합전달체계 구축에 대해 발표했다.
이와 연계하여 권 처장은 국민 대통합 전략으로 적극적 교육기회 보장을 위하여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접근 가능한 평생학습 체제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국민의 온라인서비스 접근성을 향상하고, 양질의 대국민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스마트 평생교육 지원체제의 지향점에 대해 말을 이었다. 핵심과제로 ‘스마트 평생교육을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 체제 구축’, ‘국가 학습 복지 추진을 위한 평생 학습 환경 구축’ 이 두 가지를 제시하며 추진전략과에 대해 피력하였다. 마지막으로 100세 시대 행복학습사회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평생학습 생태계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가적 측면에서는 분산된 빅데이터 공유와 직접․활용의 효율화로 국가평생학습을 선진화할 수 있다고 전망하였다.
국민 맞춤형 행복 학습지기
‘행복학습센터 설치 및 맞춤형 평생교육 실현’
두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변종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평생교육정책 본부장은 ‘국민 100% 행복사회’ 실현을 위한 핵심 기제로서 평생학습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로 학습을 원하는 국민 100%가 학습에 참여할 수 없는 현실을 언급하며, 지역주민 친화적 ‘행복학습지원센터 설치 및 맞춤형 평생교육실현’을 발표했다.
박근혜 정부에 들어서 박 대통령은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국민과 약속했다. 국정과제로 75~100세대 국가평생학습체제 구축을 위해 ▲평생학습 전달체계 구축 ▲행복학습지원센터 설치 ▲평생학습 네트워크 ▲맞춤형 평생교육을 등을 진행한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로 되었다.
이에 대해 변 본부장은 행복학습센터 인프라에 대한 지역 평생학습의 현실을 진단하고, 일본 시즈오가시의 12개 생애학습센터, 경기도 남양주시, 시흥시, 광주광역시 북구 사례를 통해 행복학습센터 구상의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그는 ‘주민의 근거리 학습권을 보장’하고, ‘생활 속의 학습 요구를 반영’하여, ‘학습을 통해 성장한 끼와 재능을 지역사회 소소한 학습형 사회적 일자리로 연계’하는 ‘주민의’,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행복학습센터 운영 모형을 제안하였다.
마지막으로 변 본부장은 행복학습센터가 읍면동 단위에 구현될 때, 생활세계 중심의 Real-world learning이 실현되고, 국민 행복 증진과 지역의 건강한 학습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피력하였다.
평생직업사회를 여는 사회적 네트워크
‘지역 대학 및 산업체 연계 평생교육 프로그램 통합 네트워크 구축’
세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박인섭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평생직업교육진흥 본부장은 먼저 희망의 연결고리와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으로 ‘지역 대학 및 산업체 연계 평생교육 프로그램 통합 네트워크 구축’을 발표했다.
박 본부장은 경제부흥, 국민의 행복과 문화 융성을 위해 ‘Why and in what way?’란 실질적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창조경제와 평생학습을 융합할 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먼저 현재 직면한 문제에 대해 “First Mover 경제시대 개인의 평생직업능력 유지발전 유효 전략은 평생학습사회 건설 담론 등장을 주시함과 기존의 교육훈련 및 스킬 확산 경로 작동 유효성에 의문을 가지며 문제를 발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지역대학, 산업체와 지자체 연계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고, 지역별 주력 사업과 지역인재 육성은 지역산업과 부합해야 한다고 했다. 이해관계자 간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산업체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의 수요 발전체가 되어야 하며, 대학은 지역인재 육성 공급체로 자리 잡고, 지자체는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박 본부장은 국민 개개인이 행복하고 국가가 번영하는 평생직업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의 새로운 역할과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성공 전제 조건이며, 이해관계의 사회적 네트워크는 3Cs, 공유(Community)에 기반을 둔 협업(Collaboration)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Creativity)이라고 피력했다.
(캡션) 이미지 좋은 것 위주로 크게, 크게 써주세요.
메인1_2013년 3월 25일 진행된 제10차 평생교육정책포럼은 수많은 인파가 몰려와 앉을 자리뿐만 아니라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메인2_최운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은 개회사에서 “평생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바로 삶의 질 유지와 향상에 있다. 이는 국민 행복의 실현이 오래전부터 평생교육이 지향해왔던 이상과 맞닿아 있었음을 의미한다. 국민행복과 평생교육은 상통한다. 저는 평생교육이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열고, 그 비전을 실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이러한 역사를 만드는 데 여러분께서 지속해서 함께 해주실 것을 청한다”며, 오늘의 포럼은 이를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 작은 걸음이라고 전했다.
서브1_사회자 심한식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행복학습지원단장
기조 강연자
서브2_기조 강연에서 ‘경제부흥․국민행복․문화융성의 열쇠, 국민 평생학습 생태계’를 발표한 이희수 중앙대학교 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장
주제발표자
서브3_“스마트 평생학습으로 가는 길 ‘스마트 평생학습 종합전달체계 구축 방안’”을 발표한 권재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전략기획처장
서브4_“국민 맞춤형 행복 학습지기 ‘행복학습센터 설치 및 맞춤형 평생교육 실현’”을 발표한 변종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평생교육정책 본부장
서브5_“평생직업사회를 여는 사회적 네트워크 ‘지역 대학 및 산업체 연계 평생교육 프로그램 통합 네트워크 구축’”을 발표한 박인섭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평생직업교육진흥 본부장
(발문)
“산업체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의 수요 발전체가 되어야 하며, 대학은 지역인재 육성 공급체로 자리 잡고, 지자체는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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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이온휴잇] HR 컨설팅은 기본, 리타이어먼트와 헬스케어까지 토탈 인재 관리 서비스 제공할 것
“에이온휴잇은 미래 국가들에서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어요. 약 10여 년 전부터 에이온휴잇은 중국과 인도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Nation of the Future가 특징적이죠. 또 하나는 HR 컨설팅뿐만 아니라 아웃소싱 분야가 있다는 겁니다. HR 컨설팅을 출발점으로 했으나, 아웃소싱 분야에서도 Top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이온휴잇은 지난 2010년 글로벌 재보험회사인 에이온(Aon)과 휴잇 어소시엇츠(Hewitt Associates)의 합병으로 전 세계 90여 개 국에서 약 3만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포춘지 500대기업 중 80% 이상의 기업들에게 인적자원 컨설팅 및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인사 전략/제도/프로그램 설계, 급여/복리후생 조사, 리더십, 변화관리, 퇴직연금, 인사 아웃소싱 서비스까지 인재관리 서비스(End-to-End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휴잇은 HR 솔루션을 주는 회사로, 에이온은 리스크 관리를 주로 하는 회사로, 두 회사가 합병함으로써 리스크와 피플 두 가지를 제공해 시너지 효과를 많이 창출해내고 있어요. 비슷한 컨설팅 회사끼리의 합병이었다면 고객군도, 제공하는 컨설팅도 비슷하니 1+1=1.5가 나올 수밖에 없었겠죠. 그러나 우리는 서로 다른 두 개의 회사의 합병으로 더욱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며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웰니스, 리타이어먼트 비즈니스로 에이온휴잇의 성장동력을 찾다
에이온휴잇의 사업 분야 중에서도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부분은 건강과 관련된 ‘웰니스’다. 인사 조직 컨설팅, 리타이어먼트에 이어 최근에는 헬스케어와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이에 대한 투자폭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사실, 아직 우리나라에는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컨설팅이 활발하지는 않다. 이는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보험제도가 없기 때문에 기업에서 직원들의 헬스를 케어 할 수밖에 없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 대표는 “한국에서는 헬스케어에 대한 니즈가 본격적으로 생기지는 않고 있지만, 점차 웰빙 등에 대한 니즈가 있어서 웰니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전통적 인사 조직 컨설팅 위주의 조직에서 헬스와 웰니스 컨설팅으로의 사업분야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어 권 대표는 “최근 들어 기업의 복리후생제도 변화를 보면, 적극적인 제도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즉, 직원들에게 교육비 등을 지원하는 것은 소극적 복리후생일 수 있으나 웰니스는 직원들을 스스로 움직이게 하거나, 라이프 사이클을 바꾸게 하므로 적극적 의미에서의 복리후생이라는 것. 노후관리도 마찬가지다. 노후에 더 많이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재무설계, 퇴직연금 제도 등을 통해 직원들의 웰니스를 회사가 직접 챙기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직원들에게 동기부여할 수 있고, 스스로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웰니스 프로그램, 재무설계라고 하는데 그런 시스템을 우리가 기업에 제공하고, 모니터하는 등 체계적인 컨설팅을 통해 조직과 직원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또한, “실제 직원들의 라이프 사이클이 바뀜으로써 생산성은 훨씬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한 권 대표는 “직원의 웰니스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 1달러라면, 생산성 효과는 3달러 이상으로 계산될 수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최근에는 회사가 책임감을 갖고,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드라이브함으로써 직원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헬스케어와 리타이어먼트는 에이온휴잇의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사업분야다.
에이온휴잇의 글로벌 시장은 탈렌트, 리타이어먼트, 헬스 세 분야가 적절히 이루고 있는데, 한국의 HR 시장은 사실 거의 인사 조직 컨설팅 위주다. 그러나 다각도에서 미래를 들여다보면, 한국 역시 글로벌 포지션의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이 권 대표가 그리는 한국에이온휴잇의 비전이다.
“HR 컨설팅은 아시아가 계속해서 성장을 이루고 있으므로 성장 잠재력이 큰 비즈니스이지만,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수는 없어요.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리타이어먼트와 헬스케어 비즈니스는 안정적인 비즈니스임이 분명합니다. 우리나라 고객 역시 리타이어먼트와 헬스케어 쪽으로도 니즈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하게 하여 토탈 인재 관리 서비스와 컨설팅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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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베니트] AI 기반의 비전수립과 전략과제 도출 ‘성공 DNA 긍정여행’ 워크숍
AI(Appreciative Inquiry)는 조직의 긍정적 가치 탐색 과정으로 사람들과 그들의 조직, 그리고 우리 주위의 세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것을 함께 찾아 나가는 상호협력적인 탐구를 뜻한다. 코오롱베니트에서는 “우리가 직접 만든 비전을 통해서 긍정적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전 직원 긍정여행’ AI 기반의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이런 사실이 긍정적으로 알려져 지주사의 전략기획실에도 유경철 차장이 직접 ‘지주 전략기획실 AI 전략수립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후로도 유 차장이 신입사원 매년 1회 2시간가량, 경력사원 4회 정도 AI 개념에 대해 특강을 함으로써 코오롱베니트 내에 신입사원, 경력사원들의 AI 교육을 지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왜 AI인가?
코오롱베니트는 매출 실적이 계속 올라가는 회사였다. 문제는 오랫동안 일반 기업과 같이 TOP DOWN 방식의 전략을 짜는 회사였다는 것. 회사의 성장은 계속되었으나 뭔가 새로운 동력이 필요했던 시기에 “직원들이 주도하여 본부의 비전도 만들고 전략과제도 도출하는 것이 좋지 않으냐”는 의견이 나왔고, 그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해야 전 직원이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터에 AI를 만났다. 조영천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는 조직 전체에 긍정문화를 심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기존의 경직된 조직문화를 타파해보자는 취지를 가지고 유 차장이 전 사원 긍정여행 워크숍을 기획하게 됐다. (표1 참조)
긍정 Facilitator(FT) 20명 자체 양성으로 비용 절감
AI를 기반으로 한 워크숍 기획에 처음 봉착된 문제는 섭외였다. 이를 주도적으로 기획한 유 차장은 평소 HR 전문지, HRD 동호회, 블로그 등에서 이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신뢰할만한 강사를 찾았다.
“제가 알기에는 AI를 우리나라에 처음 들고 온 사람이 유준희 조직문화공작소의 대표입니다. 2000년도 중반에 AI가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는 AI의 개념이 생소한 그 시기에 유 대표를 초대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먼저 그분에게 설명을 듣고, 유 대표가 임원진과 대표이사님께 브리핑한 후, 최종적으로 임원진과 대표이사께서 AI를 도입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죠.”
도입이 결정된 이후에는 비용에 대한 장벽이 있었다. 전 직원이 워크숍을 하려면, 총 500명의 인원이 여덟 개의 부서별로 나뉘어 각 여덟 번을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았던 것. 여덟 개의 사업 부서를 어떻게 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AI 워크숍을 참여케 할 수 있는지 고민하던 끝에 유 대표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보다 콘텐츠를 전수해주는 교육을 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본부별로 퍼실리테이션을 제일 잘할 사람 두 명씩을 뽑았다. 선발된 총 20명의 퍼실리테이터는 1박 2일의 양성과정을 거쳐 이틀간 16시간을 권장하는 AI 워크숍 교육을 하루 동안 8시간 안에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과정개발 교육’으로 기획했다. (표2 참조) 전 직원을 이틀 동안 워크숍을 받게 한다는 게 사실상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틀 동안 강사와 함께 퍼실리테이터들이 프레임을 만들어 50%의 밑그림을 그려 놓고 나머지 50%는 교육이 끝난 후 퍼실리테이터와 인개재발팀에서 기획을 완성했다.
이렇게 코오롱베니트만의 AI 워크숍 ‘성공 DNA 긍정여행’이 탄생했다.
AI 4D Process
1D-Discovery ‘우리 조직 내 긍정 요소 찾기’
Discovery는 개인과 조직이 ‘비전’을 중심으로 가치를 부여하는 긍정요소를 발굴하는 단계이다. 프로그램 내용은 ▲우리 안의 최고의 스토리 1:1 인터뷰 ▲Positive Core 도출&벽화 그리기▲우리 팀 최고 스토리 발표 등으로 먼저 진행된 ‘우리 안의 최고의 스토리 1:1 인터뷰’는 코오롱베니트의 핵심가치인 고객 우선, 탁월한 능력, 인재중시, 강한 조직문화 등을 중심으로 두 명씩 짝을 지어서 기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시트를 가지고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진행했고(그림2 참조), 총 여섯 명이 한 조가 됐다. 100명인 부서는 열 명씩 조를 만들어 ‘회사를 처음 들어왔을 때의 꿈’ 등을 질문하며 라포를 형성했다.
‘우리 팀 최고의 스토리 공유&선정’에서는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자부심이나 보람을 느꼈던 것에 대해 나누었다. 이렇게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되면, 제일 좋은 사례를 선정해서 한 명의 서기가 기록하게 했다. 예를 들자면, ‘김 대리님의 회계 전표이야기’가 채택됐을 때, 다른 조 앞에서 자신이 기자로서 인터뷰한 사람의 것을 발표하는 것이다.
발표 후에는 전체의 조가 최고의 스토리를 뽑기 위해 퍼실리테이션 기법인 Multi Voting을 통해 본인이 느끼기에 가장 감동적인 스토리에 스티커를 붙여서 투표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 요소’라는 것이다. 이것은 코오롱베니트의 핵심적인 요소를 도출한 ‘Positive Core’이다. (표3 참조) 부서와 본부에 핵심요소가 무엇인지 도출하고, 함께 벽화 그림을 그려낸다. ‘벽화 그리기’는 꿈, 성공, 다문화 팀워크 등 각 본부의 핵심 긍정요소를 상징화된 벽화를 그리는 작업으로서 조별로 변화의 의미를 발표하게 된다.
2D-Dream ‘다 함께 만드는 VISION’
Discovery를 통해 긍정적이고 성공적인 얘기로 자신감이 향상됐다면, 2D인 Dream에서는 ▲드림 대화나누기 ▲드림 상상도 그리기 ▲비전어 만들기 ▲비전 슬로건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드림 상상도 그리기’에서는 “5년 뒤에는 어떤 회사였으면 좋겠어요?”란 질문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자기 생각을 바탕으로 모든 인원이 콘셉트를 정해서 벽에 그림을 그렸다. 벽에 걸린 드림 상상도를 조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때 사용되는 퍼실리테이션 기법이 ‘Gallery Walk’이다. 미술관에서 걸으면서 작품을 감상하듯 본부원들이 하나의 드림 상상도 앞에 모이면 조원 한 명이 드림 상상도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시간이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모든 조의 발표가 끝난 후에 Multi Voting 기법을 활용해 개인별로 3장 정도의 스티커를 붙여 최고의 드림 상상도를 뽑는다.
그림은 글로벌한 내용으로 “IT 사업진출을 하여 북한을 포함한 외국에서 사업하겠다”, “5년이나 10년 후에는 매출 200조를 만들겠다”는 등 모든 기대를 수용했다.
드림 상상도 발표 후에는 본부의 비전어를 뽑는 작업을 한다. 조별로 아이디어를 Multi Voting 기법을 활용해 비전어를 선정한다.
이후 선정된 비전어를 통해 비전슬로건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코오롱베니트 각 본부의 ‘비전슬로건’은 1년 동안 쓰여, 전 직원들이 자신이 참여해서 만든 비전을 볼 수 있었다.
3D-Design ‘성공을 위한 실행 전략’
Design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까? 에 해당하는 ‘실행 전략’이다. 예를 들어 성공하기 위해 “우리는 약속을 다 지킨다”, “배려는 고래도 춤추게 한다” 등과 같이 성공하기 위한 다짐이다. 이 시간은 비전이나, 팀의 비전선언문을 만드는 것으로 투표가 아니라 토의로 진행됐다. 이는 ▲성공 DNA 도출 ▲Design Proposition: 비전선언문작성 등을 내용으로 진행했다.
4D-Destiny ‘성과 연결 위한 사업전략’
비전을 만들었다. 선언도 했다. 상상도도 그렸다. 이제는 사업적인 얘기로 다시 돌아간다. Destiny는 ▲전략 과제 도출 ▲전략 과제 그룹핑 및 우선순위 선정 ▲담당자 선정 및 과제출범으로 진행됐다. 일반 워크숍하고 비슷하게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브레인라이팅(Brain Writing: BW), 등을 통하여 어떤 사업을 하자는 식의 프로세스를 적었다.
보통 이 마지막 과정에서는 퍼실리테이션 기법을 사용하는데, 내용을 적으면 그루핑(Grouping)을 한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데, 이 중에서 전략 관점, 사업 관점 등에 따라 향후 하고자 하는 사업의 추진 방향을 나누고 발표했다. 전략 관점, 비즈니스 관점 등의 내용을 담당자가 정리 후 경영기획실로 제출했다.
이런 워크숍을 하는 이유는 ‘우리 스스로 비전과 전략을 만들었다는 참여성’ 때문이다. 전 직원들이 비전문을 보며 “저것은 내가 만든 거야”라고 말할 수 있는 과정의 중요성 때문에 진행한 것이다.
유 차장은 “흔히 유명한 컨설팅회사에 의뢰해서 회사의 비전과 핵심가치 등을 많은 돈을 주고 만들지만, 직원들은 그것을 진정한 우리의 비전이나 핵심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전 문구나 의미가 아무리 좋아도 직원 개개인에게는 그 진정성이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슬로건의 화려함과 퀄리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여 함께 만든 것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AI를 기반으로 한 ‘성공 DNA 긍정여행’의 목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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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9호선운영] 전문성과 팀워크로 빚어낸 ‘Customizing HRD'
일명 ‘황금 노선’인 서울9호선. 현재 개화역~신논현역까지 개통되어 있고, 2016년 고덕강일1지구까지 연장을 추진 중이다. 서울9호선운영은 설립 시점부터 HRD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인력 중심으로 교통운영 전문회사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교육생의 전략적 구성 통해 조직소통에 기여
서울9호선운영의 직원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열차의 안전운행을 담당하는 ‘운영직군’과 시설과 설비의 정상기능 유지하는 ‘기술직군’이 그것. 연수팀에서는 이들의 직무 전문성 함양과 의사소통력 향상, 리더십 역량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소통과 협업을 강조하는데, 철도업무의 특성 상 혼자서는 절대 안전과 정시운행의 목표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 발생 시 빠른 대응을 위해서는 ‘팀 내’ 뿐 아니라 ‘팀 간’의 이해와 의사소통도 매우 중요하다. 반면, 평소 각 직군은 교류가 적은 편이다. 연수팀에서는 직군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서 교육과정 구성 시 전략적으로 운영직군과 기술직군을 통합하여 운영하고 있다.---
f(x)→y, 조직 특성에 맞춘 핵심역량의 재해석
여느 회사들처럼 서울9호선운영의 궁극적인 교육 목표 역시 인재상의 구현일 터. ‘세계 선진의 민간교통에 부합되는 미래지향적인 전문가’를 양성코자 한다. 최창영 서울9호선운영 연수팀 팀장은 “자신의 위치에서 기대이상의 역할을 해내는 전문성이 그 출발”이라고 피력한다.
“흔히 전문성이라고 하면 한 분야를 깊이 파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희 업무에서는 조금 다르게 해석됩니다. 일례로 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고객 서비스 역량과 함께 초동조치도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정거장의 승강설비, 전기시설, 배수펌프 등 다양한 시설을 모두 깊이 알기는 어렵기 때문이죠. 다만, 관련 내용의 정확한 이해와 숙지를 통해 문제 발생 시 빠르고 정확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역량이 바로 전문성입니다.”
조직 특성에 맞춘 핵심역량의 구체적인 재해석은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여 학습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한다.
또 하나, ‘사내강사 양성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전문성 제고 및 핵심인재 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다. 특히 기술 분야는 현장 인력들이 최고 전문가인 만큼, 좋은 성과를 보이는 기술자들의 암묵적 지식을 조직 전방위 차원으로 확산시키고자 하는 노력이다. 더불어 핵심인재의 CDP에도 도움이 된다. 서울9호선운영에는 현재 40여 명의 사내강사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로컬 문화와 조직 특성을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
서울9호선운영은 프랑스의 Veolia Transport PART KOREA와 현대로템이 8:2 비율로 출자하여 설립한 회사지만, HRD 전략은 원칙적으로 로컬에 위임하고 있다. 그 중 ‘Going for Green’은 세계 28개국에 진출한 민간 교통전문회사 Veolia Transport의 노하우가 집약된 고객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이다. 최 팀장은 “본 프로그램의 원칙과 틀은 본사에서 지원하지만 교육내용 구성과 전달 방식은 로컬의 문화와 정서에 맞춰 진행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외국과 달리 출퇴근 시간에 특히 붐비는 우리나라에서는 성적 트러블이 발생하곤 하는데, 이 때 우리나라 감성에 맞는 대응 프로세스와 고객응대 전략을 제시하는 식이다. 산업 특화에 로컬 특화가 더해진 교육 프로그램으로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에는 직원 대상의 모듈만 있었지만, 올해부터 슈퍼바이저와 매니저 모듈을 강화할 계획이다. 직원이 행복하지 않고서는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데, 직원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바로 상사라는 판단에서다.
한편, 연수팀의 성과를 만드는 데에는 팀원들 간의 끈끈한 팀워크가 한 몫 했다. 인터뷰와 사진촬영 내내 서로를 위하는 마음과 배려가 돋보였다. CEO의 전
폭적인 지원 역시 큰 원동력 중 하나. 최 팀장은 “서울9호선운영의 교육은 대부분 직원들의 건의로 이루어진다. CEO의 신뢰 덕분에 새로운 프로그램의 비용
승인과 수용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한다.
‘전문성과 신뢰’라는 날실과 씨실이 엮어내는 시너지. 서울9호선운영 연수팀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최창영 팀장
> 도시철도 근무경력 20년차, HRD 근무경력 10년차인 최창영 팀장이 보는 HRD란?
직원들이 원하는 바를 잘 파악하고 그걸 잘 정리해서, 꼭 필요한 직무지식 등을 알려줄 수 있는 것이 HRD라고 생각합니다. 즉,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
니즈를 파악하고 전문가들과 잘 매칭시켜줌으로써 직원들의 지적 갈증을 충족시켜주는 직무입니다.
> ‘Going for Green’ 프로그램 외에 서울9호선운영의 대표적인 교육 하나만 더 소개해주세요.
리더샙 교육입니다. 저희는 교대근무의 특성상 현장의 소그룹 조별 리더들이 있는데 이들을 포함하여 교육을 진행하므로 전 직원 중 30%가 리더십 과정의 대상이 됩니다. 2009년 개통 이후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소통과 화합을 주제로, 올해는 소통과 성장을 주제로 숲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소통은 우리에게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해서 그만큼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많은 인원을 리더십과정에 포함시켜 리더의 역할을 상기하도록 하고 상하 좌우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통로 구축을 도모해 나갈 계획입니다.
> 팀원들에게 한 마디
사랑합니다! ^^
최창환 차장
> 귀사의 HRD팀원 중 칭찬해주고 싶은 분은 누구십니까? 칭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팀원 전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팀장님은 하나로 팀원을 통합하고 직원을 섬기는 리더십을, 승무교관인 전 차장님은 전동차 분야에 있어서 대한민국 최고의 해박한 지식으로 도움을 얻고, 유지현 주임은 섬세하고 부드러운 일처리로 연수팀의 화합을 도모하기 때문입니다. 서울9호선운영 연수팀에서 일하는 저는 언제나 행복합니다.
> 언제 HRD업무에 보람을 느끼시는지요?
연수팀에서는 사내강사양성 프로그램의 일원으로 현장의 'Going for Green' 서비스 교관을 양성하고 있는데, 이들이 서비스 강사로서 자신들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그 일에서 소명을 찾아가듯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 더없이 흐뭇합니다.
> HRD 전문가가 되기 위한 자기계발로 어떤 CDP를 하고 계시나요?
Station Trainer로서 서비스교육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문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독서모임에 참석해 인문적 소양을 기르려고 노력 중입니다.
> 최창영 팀장에게 한 마디
오늘 구내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항상 지금처럼 우의를 돈독히 다져나가고 싶습니다.
전준표 차장
> HRDer로서 이루고픈 목표는 무엇입니까?
지식을 전수하는 전문교관의 역할을 넘어서 교육생들로부터 존경받는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 업무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조직 구조상 교육 이후에 현장직원들과의 소통시간이 부족해짐에 따라 시간이 경과할수록 현장직원들과의 유대감이 떨어진다는 점이 힘듭니다.
>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해 주세요.
다른 현장 직원들과 물리적으로도 떨어져서 근무하다보니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기적으로 현장 직원들과 만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인
멘토링 제도를 활용합니다. 특정 멘티 한 사람이 아니라, 그 날 시간이 되는 사람들을 모아서 이야기하면, 큰 돈 들이지 않고 현장의 의견을 들을 수 있습니
다.
> 서울9호선운영 연수팀의 자랑 하나만 해주세요.
한 사람이 실수를 해도 백업해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서로 의지하고 보완해줄 수 있는, 신뢰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서울9호선 연수팀의 가장 큰 장점이
라고 생각합니다.
유지현 주임
> 유지현 주임이 생각하는 HRD란 무엇입니까?
서번트의 자세로 모든 직원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언제 HRD업무에 보람을 느끼시는지요?
‘부모님 특강 세미나 시간’에 자녀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한 교육 참석자가 편지를 쓰고도 자녀에게 전달하지 못했는데, 집에서 옷 갈아입으며 떨어진 편지를 자녀가 우연히 발견해 읽게 되었답니다. 편지를 매개로 서로 마음을 통하는 계기가 됐다며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었는데, 그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 업무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다며 교육이 불필요하다는 인식을 갖는 분이 간혹 계시는데, 그런 분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어렵습니다.
> 팀에게 한 마디
업무 특성 상, 태풍이나 눈이 몰아치면 밤샘근무를 할 때가 있는데요. 저는 살짝 조바심이 나기도 하는데 다른 분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더라고요. 항상
보고 배울 수 있는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좋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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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볼스] 생존의 위기에서 행복하고 안전한 직업으로
국내 취업을 준비하는 인구가 2013년 1월 기준 390만 명으로 최고 정점을 찍었다.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에게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점은 커리어에 대한 이해일 것이다. 리처드 볼스(Richard N. Bolles)는 세계적으로 1,000만 부 이상 판매된 취업안내서『파라슈트(What Color Is Your Parachute?)』의 저자로 최고의 직업탐색 컨설턴트로 커리어카운슬링 전문가다. 파라슈트(Parachute)의 사전적 의미는 ‘낙하산’이지만 리처드 볼스에 의하면 ‘생존의 위기에서 행복하고 안전한 직업으로 당신을 구해주는 구조 장비(시스템)’이다. 다음은 리처드 볼스 저자와의 일문일답이다.
자신이 쌓아온 경력과 다르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자 사람들은 어떻게 경력개발을 해나가야 하나?
볼스 박사: 처음에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안 한 사람이 새로운 분야의 직장을 공략하려면 소규모가 좋다. 직원 수가 25명 이하의 중소기업에 들어가 처음부터 같이 시작하는 단계를 밟아라.
그래도 일자리를 못 찾으면 하면 어떻게 하나?
그렇다면 자신을 바라봄에 있어서 다른 방식으로 바라봐야 한다. 자신의 재능을 파악할 수 있는 Designing, Analyzing, Teaching, Researching, Writing, Counseling 이 여섯 가지 요소 중 세 가지를 뽑아 기술 리스트 안에 작성해놓고,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내가 잘하는 기술’, ‘내가 생각할 때 좋아하는 기술’과 ‘좋아하는 재능’을 적은 종이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보이며, 잘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하라. “나는 이 세 가지를 가지고 있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물으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는지, 사실은 어떠한지에 대한 답을 들어라. 그렇다면, 그 사람들이 또 다른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다.
나는 이런 방법을 통해서 약 87개 아이디어를 얻었고, 40개 정도는 현실적이고, 실용성 있으면서 나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과 매치되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자신의 강점 한 가지만 보지 말고 생각하는 사고와 일자리를 구할 때, 시스템이 어떻게 되는지 보고 나서 지원해라.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이 도전해보지 못했던 분야에서 자신감을 가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새롭게 도전하는 분야에서 자신감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정보를 알고 있어야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은행 창구 일에 경력이 없고, 그쪽으로 공부한 것도 아닌 사람이 거기서 가장 일을 잘하는 사람과 점심을 먹는 것이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가 아닌 정보를 얻기 위해서 점심 식사를 함께하라는 말이다. “네가 가장 훌륭한 직원이 된 비결이 뭐냐?”라는 질문으로 정보를 캐내라.
자신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하겠다. 한국은 체면문화가 많이 발달이 되어있어서 미국하고 다른 환경에 있는 것 같다. 대학 입시, 취업 환경 역시 남들이 세워놓은 기준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자기 자신을 알고 찾을 수 있나?
한국이 좀 경직된 점이 있긴 하지만, 사실 미국에는 나이가 어느 정도 들고, ‘내가 제한된 교육을 받게 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일을 더 못 구하고, 더욱 좋은 경력으로 바꿀 수 없을 것이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차이가 좀 있겠지만,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거의 비슷하다.
결국 우리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달린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 같은 경우에는 유권자들이 생각 이상으로 교육을 못 받은 경우가 많다. 투표할 때, 전체 유권자들의 1~20% 정도는 제대로 후보의 이름도 모르고 그냥 투표한 경우도 많다.
이것은 교육의 문제이다. 이 사람들이 정말 교육에 관심을 두어서 교육의 체계를 바꾸어놓을 수 있는 창의적이고, 많은 기회의 교육을 제공할 사람들을 뽑아야 하고, 그런 사람들을 뽑으려면 정보를 모아야 한다.
내가 좋은 일자리를 얻으려면 결국 나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 결국은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사회를 마음대로 바꾸기는 어려우므로 나 자신이 바뀌는 것이 좋다. 내가 바뀌면 인생도 바뀐다. 예를 들어 내가 목사로 있을 때, 6명이 팀을 나눈 적이 있었는데, 단 한 명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인생을 바꾸었다. 그분으로부터 아직도 영감을 받고 있다.
결국 자신의 삶은 자신이 바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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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사이버 스페이스 혁명’이 창조경제의 답이다.
9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처럼 PC통신으로 방 안에 앉아 세상과 소통한다는 것 자체에 탄성을 지르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데이터로 영화를 다운받고 스마트폰으로 버스 도착시간을 실시간으로 알아보는 건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 회장에 따르면 본격적인 IT 혁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한 창조경제의 태동
“이제 오지 국가에서도 컴퓨터 들고 다니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변화의 크기는 알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할 것입니다.”
특히 사이버스페이스(cyber-space)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은 큰 관심사다. 사이버스페이스란, 컴퓨터 네트워크 안에 존재하는 가상적 공간을 말한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의 CEO는 국가 원수급의 대접을 받는다. 한국에서도 NHN, 엔씨소프트, 지마켓 등 숱한 기업들이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씨를 뿌리고 컸다.”고 덧붙인다. 모바일에도 브로드밴드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버츄얼 마켓(virtual market)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예로 피처폰 시장의 일인자였던 컴투스가 있다. 컴투스는 지난 7년 동안 세계 진출을 위해 노력을 쏟았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해당 국가의 통신사가 컴투스의 게임을 사서 피처폰에 얹어줘야만 했기 때문. 하지만 애플의 앱스토어(app store)를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구매가 이뤄지면서 이야기는 달라졌다. 2~3달러의 게임을 팔아 1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티끌 모아 태산인 셈이다. 이 회장은 사이버스페이스의 시장 가능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기존에 PC와 노트북이 연결된 픽스라인 브로드밴드(fix-line broadband)만으로도 이렇게 놀라운 세상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 애플이 ‘휴대폰적 컴퓨터’를 세상에 내놓으면서 모바일 네트워크도 브로드밴드 시대에 합류했고, 앞으로 모바일과 수많은 스마트기기가 개발되면서 합류한다면 얼마나 큰 시장이 만들어지겠습니까?”
일상을 변화시키는 ‘ICT 혁명’
이 회장은 사이버스페이스 산업의 성장 이유를 ‘투자비용의 절감’과 ‘무대의 확장’으로 분석한다.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을 보면 알 수 있듯, 사이버스페이스에는 수송료, 국경세(border tax), 수입 금지와 같은 장애가 없는 편이다. 저렴한 기기와 클라우드 컴퓨터를 활용하면 초기비용이 많이 절감된다. 반면 전 세계가 무대인만큼 성공확률은 매우 높다. 한편, ICT 기술의 발전은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온라인으로 강의를 미리 듣고 수업 시간에는 질의응답과 토론을 진행하며, e-Learning과 e-Book의 확산을 중심으로 온라인 교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회장은 건강산업과 제조업의 패러다임도 변할 것으로 예측했다. 칫솔에 센서를 달아서 칫솔질한 결과가 의사에게 바로 전달되고 잇몸상태와 몸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e-Health의 한 예라면, 제조업도 3D 프린팅 기술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패러다임 자체가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스페이스 산업 역시 대담한 성장을 함께하면서 앞으로의 변화는 더욱 빠르고 과감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청년실업 돌파구, 성숙한 산업문화가 전제된 창업에서 답 찾아
이 회장은 최근 화두인 청년실업 문제의 해법으로 ‘사이버 스페이스 창업’을 제시한다. 그는 “사이버스페이스 시장에서의 창업은 진입이 용이하며 설사 실패하더라도 기회비용이 비교적 적기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IT는 4D(3D+Dreamless) 업종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의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우선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물론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보다 장기적이고 조직적인 시스템이 갖춰져야 합니다. 그리고 산업문화가 변해야 합니다.”
그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제값을 주고 사기보다는 기술자를 빼내거나 아이디어를 도용하는 행태는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한 일침을 놓으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사이버스페이스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다면, 우리 사회의 노동 경직성이 풀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