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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일렉트로닉스] 사람을 소중히
최근 3년 내 입사한 신입직원의 퇴직율 0%를 자랑하는 한국 반도체 기업 도시바 일렉트로닉스 코리아(이하 도시바 코리아). 조직문화는 리더의 가치관을 닮아간다. 사람을 소중히 한다는 도시바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자율’과 ‘배려’를 도시바 코리아 인사팀에 심고 있는 김정한 팀장. 김 팀장은 이렇게 팀원을 믿어줄 때, 도리어 성과가 올라간다고 말한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어떻게 발굴하고, 어떻게 발전시켜나가는지가 HRD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들을 직원들에게 실질적으로 인식시키는 게 교육프로그램인데, 직접 비즈니스에 연결시키는 시스템을 HRM에서 해야 한다고 봅니다.”
김정한 도시바 일렉트로닉스 코리아 팀장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목표 아래 소프트웨어인 HRD와 하드웨어인 HRM, 이 둘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본다. 이는 인사팀 내에서 교육을 함께 진행하는 도시바 코리아의 조직구조와도 맞물린다. ‘최고경영자와 함께 인재를 육성하고 건전한 조직문화와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비즈니스와 직원들의 지속적 성장을 창조하고 유지하는 것’이 도시바의 미션과 가치다. ---
인사팀은 도시바그룹과 도시바 코리아의 인재상인 적극적으로 업무를 완수하고, 열정과 헌신으로 목표를 향해 도전하며, 다양한 문화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가지고, 상대의 관점에서 사고하여 준법을 우선시하는 사람을 채용하고, 교육한다. 김 팀장은 “커뮤니케이션이 잘되고 적극적인 사람의 공통점은 배려”라며 도시바 코리아 조직의 장점으로도 조직 문화 속에 깊숙이 배어있는 상하직급을 떠난 ‘배려’, 그리고 ‘안정성’과 자율성 등을 꼽았다. 아울러 도시바 코리아가 글로벌 기업이기에 맞고 틀리다가 아니다 ‘다르다’라는 것을 다룰 수 있는 ‘유연성’에 대해 강조한다고도 말했다.
도시바? 도시바 코리아
그렇다면 도시바란 어떤 곳인가?
도시바는(Toshiba Corporation) 1875년 7월 일본 도쿄에서 창립됐다. 전 세계 각국 740여개의 네트워크에 약 21만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사업 분야로는 디지털 프로덕트와 생활가전 등을 주력으로 하는 종합 전자기기회사다. 도시바 코리아의 한국 내 도시바의 사업 부문은 현재 반도체와 스토리지, 노트북과 스마트 디바이스, POS시스템과 바코드 시스템, 메디칼 시스템즈, 엘리베이터, 전자부품생산 등의 사업부문에 총10개사가 현지법인 또는 합작회사 형태로 진출해 있다.
현재 도시바 코리아에는 약 1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조직은 HR팀, 재경팀, IS&물류팀, 전략기획팀, 영업팀, 제품 마케팅&기술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고객은 국내 대기업과 국내진출 글로벌 기업이고 매출액은 2012년도 기준 약 7,100억 원이다.
합리적 평가와 적절한 보상체계
도시바 코리아는 합리적 평가와 적절한 보상체계로 직원들이 회사에 신뢰를 가지고 업무성과를 높일 수 있는 조직문화를 형성한다. 6개월마다 회사 전체, 각 부문 그리고 각 팀별 BSC(Balanced Score Card)가 작성된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개인별 MBO(Management by Objectives)가 설정되며 연2회 평가한다.
평가방법은 크게 업적평가와 역량평가로 나눈다. 업적평가는 회사와 소속 부문/팀의 목표와 개인의 MBO가 얼마나 달성되었는가에 대해 정량적인 기준을 명확히 하여 절대평가로 시행되고 있다. 조직과 개인의 성과가 연동되는 시스템으로 업적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일조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역량평가 업무성과를 높이기 위해 개개인이 갖추어야 할 능력과 행동양식을 평가한다. 직급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에 차이가 있고 가중치 또한 달라진다.
보상체계는 상여는 연2회 회사실적과 개개인의 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상여와는 별도로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중요한 공을 세운 개인이나 팀에게 공적상 또는 공로상 을 수여한다.
뿐만 아니라 2~3년에 1회 전문 업체에 의뢰해 360도 다면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직급에 관계없이 입사1년 이상의 정규직 직원이 대상이다. 평가결과는 각 부문장과 각 팀장으로부터 피드백 되며, 이를 통해 장점은 더욱 육성시키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 나간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과 MBA과정으로 인재육성
도시바의 코리아의 대표적인 HRD프로그램과 전략으로는 일본 본사에서의 1년간 연수, 미국, 싱가폴, 일본 등 해외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프로그램, 서강대 경영대학원 온라인MBA과정 등을 들 수 있다.
먼저 국내 프로그램으로는 서강대 경영대학원의 온라인 MBA프로그램이 있는데, 6개월간 온라인 강좌를 통해 재무회계, 마케팅, HR 등의 지식을 습득한다. 충실한 내용으로 직원들에게 평판이 좋다. 김 팀장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한 달에 한 과목씩 수강하고, 리포트도 내고, 시험도 치러야 한다”며 “직원들의 매니지먼트 능력을 향상시키고 평생 학습의 필요성을 재인식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도시바 코리아는 매년 1~2명을 선발해 일본 본사에서의 1년간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선발된 인재는 업무능력 향상 뿐 아니라 다양한 인맥을 쌓으며 교육을 제공받게 된다.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기업답게 다양한 해외교육의 기회가 있습니다. 리더십 교육 뿐 아니라 영업이나 기술교육 등 직무교육도 대상이 됩니다. 예를 들어 도시바 글로벌 단기 MBA 프로그램은 미국, 싱가폴, 일본 등의 주요 대학에서 실시되는데 선발된 직원은 글로벌 리더로서의 능력향상과 더불어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여타 해외현지법인 인재들과 인적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글로벌 네트워크의 초석을 다지게 됩니다.”
2013년 HRD 이슈 ‘리스크 컨플라이스’ 교육 강화
도시바 코리아의 2013년 HRD 중점사항과 이슈는 무엇일까? 김 팀장은 도시바 코리아의 2013년 HRD 중점사항으로 ‘리스크 컨플라이스(Risk Compliance) 교육 강화’를 꼽았다. 한국 내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비지니스 활동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리스크 컨플라이언스 교육을 확대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Work-Life Balance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여성 가족부의 가족친화기업 인증취득이 현재 도시바의 이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풍요로운 가치를 창조하며 사회에 공헌한다’는 도시바그룹의 경영이념을 한국 내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도시바 코리아의 앞으로의 계획은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가족친화인증’을 취득하는 것이다. 사내에 여성가족부 주최의 ‘가족친화인증’ 취득을 위한 TFT(Task Force Team)이 발족됐고 2013년 하반기 취득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이는 가족친화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하는 도시바 코리아의 의지다. 아울러 성과에 대한 공정성과 합리적인 보상을 강화하해서 업무의 효율성과 성과를 높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김 팀장은 “직원들의 능력향상과 동기부여를 위해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 도시바 코리아의 세 번째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사와의 연계를 통한 교육은 도시바 코리아가 전 세계 도시바 그룹사 중 가장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사람 살만한 조직문화
우리나라에서 쿨비즈(Cool-Biz)가 시작되기 약 15년 전부터 노타이를 시행한 도시바 코리아의 작년 퇴직율은 1.1%로 직원들의 평균연령은 34세이다. 도시바 코리아는 젊고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김 팀장은 한 예로 8~10시 사이에 출근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점과,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퇴근하는 자율적인 문화가 정착돼있다고 했다. 또한 팀원들의 글로벌 능력에 대해 칭찬했다. 평소 일본어와 영어로 업무를 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도시바 글로벌 HR미팅이나 해외교육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커뮤니케이션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 하는 등 자기계발뿐만 아니라 업무에도 활용하고 있다.
도시바 코리아는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휴테크(休 Tech)’를 시행하고 있다. 전 직원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직원의 자율성을 믿고, 휴식까지 챙겨주는 도시바 코리아 곳곳에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곳곳에 배어 있었다. 이것이 도시바 코리아가 15년 전 50명이 3000억 원을 만들어내는 신화를 만들어낸 원동력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 김정한 도시바 일렉트로닉스 코리아(주) 인사팀 팀장
김 팀장은 HRD 사상 최초 매출 1조 초과를 달성하는 게 도시바 코리아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최고 소중한 자산은 ‘사람’이라고 피력했다.
“도시바는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사람입니다. 사람에 따라 비즈니스의 성사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도시바에는 이 사람 가치 존중 개념이 전체 시스템에 스며들어가 있습니다.”
김 팀장은 효율성을 더욱더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사람을 육성하고 시스템을 더욱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사람’과 ‘시스템’ 이 두 가지 측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타사의 시스템을 끊임없이 벤치마킹하며, 좋은 사례를 통해 도시바 코리아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간다.
“작년에는 국내 외국계 기업에서 대학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Top 30위 안에 들었습니다. 앞으로 5년 안에 Top 10위에 들어가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글 김현지 기자
MINI INTERVIEW
▲ 박혜진 차장
Q. 도시바 코리아의 조직문화는 무엇입니까?
‘배려’와 ‘이해’입니다. 도시바 코리아는 동료에 대한 이해가 깊고, 사람과 인재를 소중히 생각합니다. 사람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이해가 있어,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도 원칙과 신뢰바탕으로 회사에 잘 적응합니다. 2년 전 자회사에서 흡수된 직원들도 도시바 코리아에 잘 융합되어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부서의 조직문화는 ‘존중’입니다. 사내 어느 부서보다 수평적입니다. 이는 부장님 모토이신 ‘자율’과도 통합니다.
Q. HRDer로서 이루고픈 목표 또는 도전하고픈 교육프로그램은 무엇입니까?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미국, 유럽 또는 아시아 주요대학의 MBA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제도화하고 싶습니다. 도시바 본사와 연계된 단기 해외MBA 프로그램은 시행 중에 있지만 도시바 코리아 독자적으로도 해외 MBA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습니다.
Q. HRD전문가가 되기 위한 자기계발로 어떤 CDP를 하고 계시나요?
평소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즐겨 읽습니다. 물론 도 빼놓지 않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회사 지원으로 서강대 경영대학원 온라인 MBA과정을 이수 중 입니다.
▲ 류영림 대리
Q. 도시바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요? 조직문화 또한 궁금합니다.
도시바는 ‘키움’입니다. 여기 와서 정말 많이 컸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같이 일하는 조직문화 속에서 모든 것을 상사의 지시가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고, 그것을 실행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자유롭게 퇴근할 수 있는 점은 일 외적인 것에서도 빠르게 자신을 성장 시켜나갈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얘기를 하면 깜짝 놀랄 정도로 평등한 분위기로 커피나, 복사 등도 윗분들이 스스로 하시어 솔선하고 계십니다.
Q. 교육 담당자로서의 자부심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도시바는 13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요즘같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100년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도시바만의 성공DNA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도시바 성공DNA를 직원들이 체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음에 늘 뿌듯함을 느낍니다.
Q. 업무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교육에 대한 직원들의 몰입과 흥미를 이끌어 내는 부문입니다. 특히 영어나 일본어로 진행되는 교육이 그러합니다. 예를 들어 도시바 그룹 공통 컨플라이언스 교육 프로그램은 대부분 영어나 일본어로 구성되어 있고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됩니다. 외국어가 아무리 능숙해도 모국어보다는 편하지 않을 터이기에 보다 흥미롭게 교육을 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본사 연수원과 협의하는 등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 장정환 대리
Q. 도시바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요? 조직문화 또한 궁금합니다.
도시바는 역사다! 도시바는 일본에서 1875년도에 창립되었는데, 긴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현재는 한국법인이고, 1조를 목표로 앞두며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조직문화는 자유보다는 자율에 가깝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틀이 자율입니다. 강제하면 반발하기 쉬운데, 이 틀에서 직원들의 반발심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이는 낮은 퇴직률로 나타납니다.
Q. 언제 인재개발업무에 보람을 느끼시는지요?
HRD의 목표는 지속적인 변화 및 개선이라고 생각 합니다. 교육 통해 직원들이 변화와 개선의 필요성을 스스로 인식하게 되고 또 실행을 통해 성과가 나왔을 때 업무의 보람을 느낍니다.
Q. 귀사의 인재개발원 팀원 중 칭찬해주고 싶은 분은 누구십니까? 칭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팀원 모두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류영림 대리님의 기획력과 박혜진 차장님의 노하우를 덧붙여 김정한 부장님의 추진력 및 리더십으로 저희의 교육 프로그램이 완성됩니다. 경영목표달성을 위해 HRDer로서 각자 맡은 역할을 빈틈없이 해나가는 프로다운 자세가 바로 칭찬의 이유이고 더불어 제가 배워야 할 모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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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현] 국민 행복을 높이는 여가문화산업 주도할 것
1990년 이화여자대학교 앞에서 미스터피자 1호점을 오픈한 MKP그룹은 이후 2000년대 중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지극정성으로 만드는 미스터피자’라는 슬로건과 함께 출시한 신제품들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MKP그룹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09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비롯, ‘국내 1등을 넘어 세계 1등을 선포한 글로벌 종합외식업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MPK그룹은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고 있다. 정우현 MPK그룹 회장은 성장비결로 ‘사람’을 꼽았다.
정우현 MPK그룹 회장은 1990년 미스터피자 1호점을 오픈할 당시, “국내 피자업계 1등”을 공언했다. 이제 업계에 발을 들여 놓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격려의 박수를 보낸 사람은 없었다. 한 점(點)에서 이제 막 출발했던 정우현 회장은 미스터피자를 국내 최고의 피자로 성장시켰다. 그리고 MPK그룹은 이제 ‘국내 1등을 넘어 세계 1등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현재 미스터피자의 해외매장은 총 29개(중국 26개, 미국 3개)로, 이를 교두보로 삼아 매장을 더욱 확대해 본격적인 글로벌경영을 실행할 계획이다.
정우현 회장은 MPK그룹이 다국적기업의 피자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해외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등 지속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차별화된 레시피인 ‘300% 원칙’과 갑이 아닌 을의 자세로 플랜차이지(가족점)의 이익에 초점을 맞춘 결과를 꼽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미스터피자의 성공 원동력은 동대문시장의 천일상사에서의 경험이 중요한 토대가 됐다. 1974년 장인이 경영하던 섬유 도매업체인 천일상사에 들어가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매장 가운데 휘호 하나를 걸어놓는 것이었다.
‘退職金支給店鋪(퇴직금지급점포)’
월급 개념도 없었고, 점원을 믿지 못해 일을 맡기지도 못하는 시절, 정우현 회장이 걸어 둔 휘호는 동대문시장을 뒤집어 놓았다. 그리고 그 효과는 한달 만에 나타났다. 점원들은 정우현 회장을 믿고 따르기 시작했고, 거래처와의 관계는 신뢰로 굳어졌다. 휘호 하나로 시작한 정 회장의 경영철학은 15년간 천일상사를 연 매출 100억 원대의 회사로 성장시켰다.
사람과 경영에 대한 정우현 회장만의 철학은 MKP그룹 내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난다. 사훈인 ‘신발을 정리하자’의 핵심은 겸손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겸손한 집단,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집단이 되고 끝까지 이를 유지하고 실천하자는 다짐의 표현이다.“
고객을 향한 우리의 지극정성, 그 자세를 365일 견지하자는 큰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서 나를 낮추고 사랑과 지극정성으로 타인을 섬기면(서비스하면) 역설적이지만 그것이 내가 가장 사랑 받고 존경 받는 길임을 나는 국내 1등이 되는 과정에서 터득했습니다. 저는 이 사훈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1등 미스터피자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 확신합니다.”
지속성장의 양 축, 300% 원칙과 가족점
김영학 <월간HRD> 편집장(이하 김영학 편집장) 올해 창립 23주년을 맞이하셨습니다. 외식업으로 지속성장하기란 쉽지 않은데,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영역확대까지 꾀하고 계십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스터피자가 국내 브랜드 1위로 성장하고 글로벌화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정우현 MPK그룹 회장(이하 정우현 회장) 지속성장은 어느 특출난 CEO나 인재 몇 명만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MPK그룹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제품의 퀄리티와 가족점의 행복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외식문화의 발전으로 고객 눈높이 역시 많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먹거리에 대한 안정성 문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강한 니즈를 보이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산업이 국민 여가문화에 기여하고 있는 과정에서 미스터피자가 창립 18년 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선 것은 그만큼 저희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와 인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최상급의 식자재를 사용해 미스터피자만의 차별화된 레시피인 ‘300% 원칙’을 지켜 확보한 ‘맛의 차별화’를 가져왔다는 점입니다. 예전에 저희 가맹점인 가족점을 운영하는 분으로부터 “소비자는 바보가 아닙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결국, 어떤 피자가 좋은 피자인지 소비자는 결국 알게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미스터피자만의 레시피인 300% 원칙은 고객으로부터 주문이 들어오면 얼리지 않은 생도우를 직접 수타하고 공중 회전시켜 100% 수타도우인 피자빵을 만듭니다. 그리고 100% 수제토핑하고, 담백한 맛을 내기 위해 전혀 기름을 쓰지 않는 100% 스크린 방식으로 굽습니다. 미스터피자는 주문 즉시 100% 라이브하게 피자를 만들기 때문에 패스트푸드와는 다른 ‘Live Food’입니다. 비용, 시간, 정성이 더 들어가지만 이 원칙만큼은 절대 변하지 않는 원칙으로 중국은 물론 다른 국가에서도 준수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요인은 가족점(가맹점)의 이익에 초점을 맞춘 결과입니다. 미스터피자는 420개의 매장을 다 직영할 수 없기에 가맹을 전개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가맹본부(프랜차이저)는 가족점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가족점의 수익을 최대 화두로 삼아 창업 이래 지금까지 왔습니다. 회사와 가족점은 하나의 가족이라는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습니다. 이는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는 무엇보다 창업 23년이 흐른 지금까지 폐점한 곳이 전무하다는 것이 1등이 된 최고의 요인을 대변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점의 의견을 경청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가고 아이디어를 내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솔루션을 도출해 실천하기 위해 미소위(미스터피자 소통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치의 정예화 및 가족점별 맞춤형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스터피자에서는 가족점 대표의 의사와 결정이 우선입니다. 고객만족과 고객감동을 위해 가족점 대표가 직접 방안을 찾고 이를 적극 시행하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가족점의 수익 높이기’ 위해 과학적 마케팅을 시행하고 트레이닝센터를 만들어 교육하고 연구개발팀을 본부로 확대해 가족점을 밀착 지원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1등이 되어야 진정한 세계 1등
김영학 편집장 우리나라 외식업계 대부분이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실패했습니다. 미스터피자가 중국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 중국사업을 적극인 추진 중인데, 단기에 1천여 개 이상의 매장을 확장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성공적인 중국사업을 위한 구체적 계획은 무엇입니까?
정우현 회장 허망한 꿈이 아님을 거듭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MPK그룹은 2013년 9월 5일, 중국 대형 유통· 부동산기업인 금응(金鷹, Golden Eagle)그룹이 지분을 투자해 미스터피자 중국사업을 함께 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체결내용은 MPS(미스터피자 상하이법인)를 공동 경영하고, 매출의 3%를 MPK그룹에 로열티로 지급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MPK그룹은 우선적으로 금응그룹이 운영하는 백화점, 쇼핑몰에 입점하고, 이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대형유통상가에도 출점해 중국 내 미스터피자와 마노핀 매장을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중국에서의 출점에 따른 인허가 문제도 금응그룹이 어려움 없이 해결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경험을 토대로 인력확보 및 매장개설과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중국에서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 파트너가 가장 중요한데 금응그룹은 이런 점에서 자본과 네트워크가 우수하고 유통경험이 풍부한 최상의 파트너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상하이의 합자법인인 MPS는 이미 4개 매장을 오픈하고 또 하나의 매장을 오픈 준비 중에 있으며 운집하는 고객은 우리에게 매우 큰 자신감을 주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2선, 3선의 도시까지 매장을 확대하기 위해 로케이션 헌팅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미스터피자는 중국에서 10년 이상 매장 운영을 통한 뿌리 내리는 과정을 마쳤다는 점입니다 베이징 텐진의 1호점을 중심으로 22개의 매장이 베이징에서 운영 중입니다. 중국인의 입맛, 생활습관을 체험하고 매장을 운영한 10년의 귀한 경험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자 핵심역량입니다. 이 기간 동안 미스터피자 매장은 중국 최고의 음식평가 사이트인 ‘다종디엔핑(大衆點評)’에서 소비자(중국인)에게 가장 사랑 받는 50개 음식점에 4년간 선정됐는데 이는 그 동안 내린 뿌리가 얼마나 깊은 지를 보여주는 징표라고 봅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피자 마니아가 형성됐고 그 층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제 피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명품 피자에 대한 욕구는 우리의 상상 이상이며 지금이 미스터피자 매장의 확산에 적기가 되고 있고 선순환의 토양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외식시장이자 글로벌 외식업체의 각축장인 ‘중국 시장에서 1등이 되어야 진정한 세계 1등이다’라는 비전을 실현해 보이겠습니다.
김영학 편집장 미스터피자의 창업과 성장은 업계의 역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피자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시며 시장의 가능성과 한계극복에 대해 많은 고민하셨을 것 같습니다.
정우현 회장 프랜차이즈는 단순한 외식업체가 아니라 고도의 지식전문유통업입니다. 하나의 산업이 되려면 수십 년간의 역사를 경험해야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People), 시스템(System), 문화(Culture)의 성숙과 함께 사회의식, 법과 제도, 금융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일부 그룹의 외식기업이 해외로 진출하고 있으나 그 성과는 미미하고 아쉬운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고 봅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프랜차이즈 업계만 아니라 국민, 사회, 정부가 함께 인식전환과 더불어 호흡을 맞추고 실력을 쌓아야 글로벌 프랜차이즈 업체가 탄생할 것입니다
프랜차이즈는 고도의 지식전문 유통업이자 고용창출과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큽니다. 미스터피자의 경우 가족점주를 사장으로 만들어 드리고 수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있음이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가의 성장동력 산업이자 해외에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수출해 로열티를 벌어들이는 효자산업이며 한류문화를 전파하는 문화산업입니다.
프랜차이즈 산업이 이처럼 국민의 행복을 높이는 여가문화산업이자 신성장 지식산업으로 창조경제 구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산업입니다. 하지만 음식점업, 도매 및 소매업의 경우 상시 근로자수 200명 이상 또는 매출액 200억 원이 초과될 경우 대기업이 되며 모든 법적 수혜는 사라지고 규제만 남습니다. 이러한 각종 규제로 중소기업에 머무르고자 하는 피터팬 증후군에 빠지거나 지원책은 없는 가운데 장애에 둘러 쌓이고 손발이 묶인 채 글로벌 대기업 및 일본계 외식기업과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 정우현 회장은 미스터피자 신제품인 '에그타' CF에 손연재 선수와 함께 촬영
꾼으로서 재능을 여실히 보여줬다.
기업에서의 행복은 직장문화
김영학 편집장 회장님께서는 인재의 가치에 대해 <나는 꾼이다>라는 책을 발간하신 바 있으십니다. 꾼이 되기 위한 MPK그룹만의 인재철학은 무엇이며, 인재육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정우현 회장 자신의 일을 즐길 줄 아는 최고의 전문가를 ‘꾼’으로 봅니다. 꾼이란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꾼은 아마가 아닌 프로(Pro)를 의미합니다. 그냥 프로가 아니라 프로 중의 프로이며, 열정 중의 열정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꾼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능동적, 적극적, 긍정적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슨 일에 종사하든 간에, 그 일에 온 정성과 정열을 쏟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최고의 전문가, 일인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에게 우리는 ‘꾼’이라는 훈장을 붙여줍니다. 꾼으로 조직된 MPK그룹이 된다면 글로벌 종합 외식그룹, 세계 1등의 비전은 자연스럽게 달성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외식산업은 결국 사람이 모든 것인 People Business이기에 꾼의 칭호를 받은 것을 미피인 최고의 영예로 삼고 있습니다.
그 동안 미스터피자는 회사의 성장에 중심을 둔 만큼 HRD부문은 그 비중이 약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사람’이라는 키워드를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은 회사 설립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확고한 경영철학입니다.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는 만큼 MPK그룹에는 잠재된 역량이 많습니다. 그래서 최근 이러한 역량을 끌어올리는 주류문화(Main Stream) 형성에 포커스를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미스터피자의 주류문화를 정립해 지속성장의 바탕으로 삼을 예정입니다.
또한 창의적•열린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가치역량 강화, 차별화된 서비스력 확보를 통한 SV(Supervisor) 전문역량 강화, 중국 및 해외진출 사업 안정화 지원을 위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양성,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관계 및 직무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김영학 편집장 결국 외식사업도 People Business이기에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은 비즈니스가 고객과 직원의 행복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기업과 사회의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정우현 회장 행복은 명확하게 눈에 보이거나 계량화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행복의 중심에는 자기만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마인드가 행복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는데, 밀란 쿤테라는 <느림>이란 소설에서 “인간의 고민 70%는 내일에 대한 걱정, 30%는 과거에 대한 후회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현재)에 살고 있다. 쓸데없는 미래걱정과 과거 후회로 오늘을 소비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현재입니다. 이것을 느릿느릿 즐기면 행복할 텐데도 불구하고, 과거, 미래 걱정하고 살기 때문에 불행합니다.
행복은 물질과 정비례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입장에서 행복하려면 우선 직장이 즐거워야겠죠. 즐거워지려면 가치를 추구하고 자기계발을 통해 인격과 성품을 쌓아가야 합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기업문화부터 고민해야 합니다. 즐겁고 오래 일할 수 있으며, 행복의 요람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MPK그룹은 행복경영 차원에서 임직원과 예술, 문화, 교양의 기회 제공을 제도화하고 있습니다. 사무실 곳곳에 그림을 함께 공유하고 문화의 날을 만들어 국내외 유명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인 문화특강을 시행해 임직원의 안목을 넓히고 식견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문화인, 교양인이 되어야 글로벌 외식기업의 주역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문학과 문화적 소양을 함양해 스스로 행복해지는 근본적인 길에 대해 깨달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와 함께 완벽을 지향함 속에서 창의적 여유, 사고의 유연성은 물론 건강을 높이기 위해 업무시간 중 한 시간 가량은 자유롭게 사옥 앞에 있는 서리풀공원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마음과 몸의 정화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함은 물론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MPK그룹만의 고유한 제도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또한 월요일마다 실시하는 우하하 먼데이(우리는 하늘 아래 하나다) 역시 즐겁게 한 주를 시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 정우현 회장이 우리은행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다.
고객을 향한 진정성
정 회장은 미스터피자의 성공 노하우에 대해 방정식이 있는 것이 아니고 아주 간단한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타인지향적, 고객지향적인 정신자세로 끊임없이 고객을 감동시켜야 한다는 것. 가짜가 아닌 ‘진심’, 즉 진정성이 통하도록 하는 것이 성장의 밑거름이란 말이다.
정우현 회장은 앞으로 MPK그룹을 지구촌에서 가장 많은 점포와 함께 글로벌 종합외식 그룹으로 성장시킨다는 미션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스터피자 이외에 제2, 제3의 해외진출 브랜드를 집중해 특화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 역시 미스터피자와 마찬가지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종합외식 그룹’으로 도약하는 한 축을 맡도록 할 계획이다.
“MPK그룹은 이미 ‘국내 1등을 넘어 세계 1등으로’의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서 다국적 브랜드와 경쟁하여 국내 1등이 된 미스터피자의 꿈은 반드시 현실이 될 것입니다. 모든 세계인들이 미스터피자를 맛보고 정신과 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세계인의 손에 미스터피자 브랜드가 그려져 있는 컵을 들고 자랑스럽게 거리를 걷는 모습을 보는 것. 이를 통해 여가문화사업 구조를 바꾸고 트렌드를 이끌어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고 싶습니다.”
대담 김영학 편집장 정리 김현지 기자 사진 남덕우 포토그래퍼
▶ 정우현 MPK그룹 회장
2012 MPK그룹 회장
2005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세계 이사장
1989 미스터피자 창업
1978 천일상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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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인적자원개발컨퍼런스] ‘근본적으로 새로운 환경 조성' HRD 패러다임 격변
제7회 인적자원개발컨퍼런스가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지난 9월 4~6일 성공리에 개최됐다. Walter Mcfarland ASTD 이사, 홍석환 KT&G 상무, 김화수 잡코리아 대표, 권대봉 고려대 교수, 김기령 Towers Watson Korea 대표, 김대환 한국협업진흥협회 이사 등이 강연자로 나서 다채로운 전략과 노하우 공유가 풍성히 펼쳐졌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공통적으로‘ 격변기’의 내용이 무엇인가를 짚고, 인적자원개발의 새로운 전략을 고민했다.
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환경들
기조강연을 맡은 Walter Mcfarland ASTD 이사는 산업군의 생성과 소멸이 공존하는 시대적 격변기에 대응하기 위한 인적자원개발과 훈련의 핵심적 트렌드를 짚었다. 그는‘ 변화’라는 전세계 기업의 공통적 핵심 가치가 내외부 경쟁파트너·이해관계자가 누구인가에서부터 시장의 정의와 경쟁의 강도, 조직의 존재 목적과 근간 구조, 심지어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직무의 속성과 역할에 이르기까지 포괄하게 됐고, 변화는 피해갈 수 없는 미래 기업의 과제가 되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리더십 개발이 이 격변기에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넘어서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다르다(Different)고 밝히며 예기치 못한 경쟁(Unprecedented Competition)의 돌입을 강조했다. 왈터 맥펄랜드 이사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CEO가 네트워킹 되어있는 ASTD산하 CCL(Center for Creative Leadership)이 창조 리더십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의 경영 환경은 조직 내부를 넘어 한 기업이 지역과 정부를 포괄하게끔 변모해가고 결국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외부 이해관계자를 포함해 전략을 세워야 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독존적인 조직행동을 할 수 없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그는 변화가‘ 새로운 리더십 기술들’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리더십의 방향은 어디로 전개될까.
리더 역량 모델의 패러다임 대전환 요구
다른 주체들의 관점을 이해하는 능력, 효과적으로 아이디어를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 효과적인 액션 능력이 중요해진다. 또 한 가지는‘ 복잡성을 관리하는 것’으로 자원과 역량의 멀티플렉스를 매니징하는 능력, 조직을 둘러싼 혼동과 카오스, 이슈들을 숙려하는 능력으로, 변화가 가속되고 예측불가능성이 높아진 현재, 임원들을 이에 적응시키고, 지속가능한 리더의 이탈을 방지하고, HRD는 복잡성을 다룰 수 있는 리더를 배양해 근본적으로 다양하고 탄력적인 팀의 구성과 문제해결력 배양을 강조했다‘. 지속적인 학습과 변화를 이끄는 능력’은 다른 모두의 책임영역을 함께 수행하는 것이다. 또한 연대형성(Coalition-Building)은 디렉션, 얼라인먼트, 더 높은 목표의 비전에서 나온 서비스 제공에 있어 경계를 넘나드는 헌신을 창출함으로 비공식적 권위를 지닌 다양한 이해관계자 그룹을 이끄는 힘이다. 일하는 방식에 대한 변화 요구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고성과 리더 이상으로, 일의 가치를 부여하고 통찰과 영감을 발휘해 최고의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이러한 고성과 문화는 과거에는 역량모델이었지만 이제는 세상을 변혁하는 리더, 차세대 지도자를 키워내는 리더, 역사에 남을 자취까지 고민하는 리더상이 요구된다. 그는 전세계 CEO 800명 네트워크가 있는 DB인‘ 컨프랜스 보드’에서 최근 나오는 견해로 재무적 성과(과거)에서 가치, 기술, 윤리를 포함한 조직문화를 남기기를 수많은 최고경영진이 공통적인 견해를 모으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심리-뇌신경과학 통합 연구 활용해야
한편 그는 ASTD는 뉴로사이언스 연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FMRI로 보면 작업에 따른 두뇌의 반응과 변화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문화적 영향과는 관계가 없으나, 동일한 직무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에 위협이 자극되는 시뮬레이션 실험에서 수행의 저하를 발견했다‘. 온화-위협’의 다수준 검토에서 리더의 말과 행동이 인력의 정신과 수행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를 언급했다. 조직이 변화하는 격변기에 그는 전세계 기업들에서 고성과에 해가 되는 위협이 만연해 있다면서 핵심리더가 이들 결과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학습 동기 심리학과 뇌신경과학의 통합 연구가 현재 쾌거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HRD에‘ 새로운 환경 조성’과 학습조직 구축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결국 환경이란 선행자극은 반응행동인 학습과 수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과거의 리더는 직원들이 알아서 하도록 조력하는 역할이었지만, 지금은 직무개발과 학습설계를 고민해야 하고 이것은 선행자극에 따라 달라지는 학습자(팀원)의 가장 핵심적인 두뇌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 뉴로사이언스의 HRD활용에 있어 키워드는 ‘ Threat State’ 로 결국 피할 수 없는 변화란 것은 두뇌가 고통으로 인지해 전두부를 덜 사용하게 하고 행동의 옵션을 줄여 이성, 창의, 해결, 집합적-자기제어적 사고를 저하시킨다. 왈터의장은 인적자원개발이 환경의 카오스를 전제하고도 위협을 낮추고 창의력을 높이도록, 또한 어떠한 변화에도 침착하고 집중할 수 있고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HRDer의 역힐임을 강조했다.
전략파트너 HRDer, 자기경쟁력 구축과 공유에 몰두해야
이 맥락에서 홍석환 KT&G 변화조직실장은 지원자가 아닌 전략파트너로서의 HRD전략을 발제, HRDer들의‘자기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미래형 전략가는 노하우를 공유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전제하고, 이것은 HRDer로 성장해가는 지름길임을 강조했다. 과거에는 내부조직원들에게만 집중했으나, 이제는 기업이 독존할 수 없어 외부참여활동에 적극 참여하기, 자기분야 연구회조직, 저서출간으로 공유, 인정받는 분야 일인자로 성장, 인사교육 트렌드의 발견과 기억에 저장, CEO 보좌 역할에서 없는 것, 새로운 것을 보완하는 자로의 변화, 시장 변화 대응적 문제해결, 복합적 영역에 대한 간파와 해결 등 향후 50년을 내다보는 자기경쟁력 로드맵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자기경쟁력이 변화에 갈팡질팡하는 부서들을 현실적으로 교육하고 지원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사업전략을 HR전략에 연계해야 하며 14개 HR분과 간 Align 전략을 구축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또한 HR임원급은 경영전략 사업상 미팅에 반드시 참여하기를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창업-성장-성숙-쇠퇴의 사이클에서 이제 HRD의 역량과 전문성이 쇠락을 방지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해졌고 저성장의 파고에서, 많은 소통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조직장 교육 강화, CEO도 손대어서는 안 되는 HR의 마지노선으로 우수인재이탈방지, 핵심직무전문가 이탈방지, 기업정신과 철학 교육을 짚었다. 그는 잭 웰치 전 GE 회장의 <위대한 승리>에서 재무파트의 CEO 영입은 많으나 CHO 영입은 지양했던 이유로 규정만 따지는 비전문성을 짚고, 주력부서의 경영 비즈니스와 재무를 아는 HR, 사람의 장단점을 숙려해 직무결과를 예측하고 리스크를 예방하는 HR, 조직 외부로부터 인정받는 전문성의 판단기준 내재화 등을 강조했다. 또한 불안한 환경에서HRDer는 직원의 정서를 안정시켜야 하며, 감시와 억압 조직으로서의 HR부서 이미지를 벗고 직원들이 상담할 수 있으며, 진단-컨설팅-해결의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어 본부마다 전담자를 배치해야 함을 조언, 기본 베이스가 감시와 억압, 인사 위협에서 행동 강화와 신뢰로의 분위기 전환이 필요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HRDer들의 지속적 자기동기 부여를 위한 평생로드맵을 제시, 성장 목표로 임원 코칭 컨설턴트, 현재 삼성, SK 등에서 HRDer의 컨설턴트화를 위한 상담 심리 자격을 취득하고 있는 점을 예로 들면서, 고독한 CEO 및 적응 부진자를 격려하고 궁극적인 목적지로 조직 내 수많은 인재의 응어리를 없애는 카운슬러에 이르기까지 성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 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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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차 HRD포럼] 2014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HRD전략과 교육체계수립
▲ 양기훈 KGC인재개발원 원장
한국HRD협회는‘ 2014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HRD전략과 교육체계수립’을 어젠다로 9월 25일 제255차 HRD포럼을 개최했다.
본지에서는 양기훈 KGC인재개발원 원장의‘ HRD전략과 교육체계수립’이라는 주제발표 내용을 중점으로 정리했다.
조직성과 높이는 HRD
양기훈 KGC인재개발원 원장은 주제발표에서“ 기업교육 차원에서의 HRD는 하는 일을 잘하기 위함”이라고 하며, 학교교육과 HRD/기업조직교육의 차이를 예로 들었다.
“학교교육에서는‘ 쓰레기를 버려야 한다’는 교훈적인 지식습득을 가르친다면, HRD는 버려진 쓰레기를 줍도록 조직원들에게 동기부여 하는 것으로 부터 출발합니다‘. 결국, 어떻게 하면 휴지를 줍게 할까? ’라는 실질적인 질문으로 출발해 근본적 원인을 찾고, 성과가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만약 지식 부재보다는 환경적인 요소가 원인이라면 가까운 곳에 휴지통을 설치해 실제 성과를 내는 것이 HRD의 역할입니다.”
결국 HRD는 조직에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 양 원장은 이 때문에 우수한 기업에 조직 활성화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HRDer, 총체적 안목으로 다양한 방법론을 길러라”
양 원장은 조직 내 다른 부서의 직무내용이 원활히 소통될 수 있도록 지식관리를 하는 것도 HRDer의 역할로 본다. 과거 강의장에서 만의 강의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만으로 HRDer의 역할을 국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HRD는 경영변화에 맞추어 가
야하고, 이에 따라 성과를 내려면 HRDer가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HRDer의 큰 무기는 요구조사에 대한 방법론이며, 툴입니다. HRDer는 내용 전문가가 아니지만, 프로세스 전문가가 되어 설문조사나 인터뷰를 통해 교육의 전략적 목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양 원장이 말하는 교육전략과 계획수립의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 지난 9월 25일 서초 연수원에서‘2014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HRD전략과 교육체계수립’을 어젠다로
한국HRD협회가 주관한 제255차 HRD포럼에 많은 HRD 담당자들이 모여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HRD전략과 교육체계수립
이어 양 원장은 KGC의 중장기 인재육성전략 수립의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외부·내부·HRD 환경의 분석틀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KGC는 그룹 KT&G의 기업문화 확산을 위한 핵심가치공유과정 개발과 실행, 그룹사 인적자원육성전략에 대한 직·간접적 지원, 관리자급의 리더십 역량 강화, 각 사업부문의 현장중심 인적자원육성지원, 인재개발원 내부 구성원의 지속적인 역량강화 등의 인재육성 전략적 시사점을 토대로 중장기 인재개발 방향을 ▲핵심가치에 기반을 둔 인재육성, ▲성과창출에 기여하는 전문인력육성, ▲현업주도의 자발적 상시 학습풍토 조성 등 세 가지로 잡았다.
KT&G는 이 세 가지 방향을 바탕으로 하여 4대 전략 및 9개 과제를 추진한 바 있으며, 이에 따른 4대 전략은 ▲그룹차원 조직문화 조성, ▲경영리더 육성, ▲직무전문인력 육성, ▲WLP 조성 등이다.
양 원장은 먼저‘ 그룹차원 조직문화 조성전략’에 속한 주요 추진 과제로 핵심가치 공유 강화를 꼽았다. 그리고‘ 경영리더 육성전략’의 추진과제로 ① 경영진 코칭도입 ②리더십 아카데미 보완/운영 ③신임자 과정 신설과 개선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무전문인력 육성전략’의 추진과제로는 ①전문인력 육성프로세스 확립 ②학위과정 운영방법 체계화 등을 꼽았고, WLP 조성전략의 추진과제로 ①현장 상시학습용 콘텐츠 제공 ②구성원의 자발적 역량강화 지원 ③교육담당자 역량강화 등을 들었다.
다음 Session2, 3에서는 기업사례를 공유하고 각자의 현업에 필요한 질문과 실질적 답변이 활발히 오갔던 뜻깊은 자리였다.
▲ 정영웅 위노파트너즈 대표
[Session2]
‘ 2013 교육체계 패턴분석’을 발표한 정영웅
위노파트너즈 대표가 9개의 기업사례를 공유했다. 정 대표는 현재 HRD의 트렌드 변화 속의 포인트는 Non concerting에 있다고 말했다. 즉,‘ Non concerting < Coaching’의 등식이 성립된다는 말이었다. 발표 마지막에는 다른 내용은 다 잊어도 이 내용만은 잊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Why?란 질문을 하라.”
“모든 데이터가 페이퍼로만 존재하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HR 데이터를 확보하라.”
“전체 체계 운영에서 학습의 중요성과 지속성(Follow-up)이 중요하다.”
“우리 조직의 변화 정도를 장기적 관점의 눈으로 확인하라.”
▲ 김영한 신한은행 인재개발부 차장
[Session3]
김영한 신한은행 인재개발부 차장이‘ 신한은행 교육계획 수립 사례 발표’를 통해 직무중심 교육체계와 직무별 학습 Road Map을 발표했다. 김 차장은 우선 직무연수 시행 배경에 대해“ 이 과정들은 직원역량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지원제도로 신한은행은 2010~2011년, 최소 7일 이상의 학습과 자기계발 활동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임직원의 역량강화 ‘7-Day Rule’을 시행했다. 주로 집합연수 형태로 2박 3일 동안 진행했으며, 2012년에는 이를 개선하여‘ 교육이수제도’를 시행하였다.
김 차장은“ 교육몰입의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Job-off 교육의 효과성이 높았으며, 2013년에는 현장 직무와 밀접한 교육을 설계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글 김현지 기자 사진 엄효정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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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차 HRD포럼] 핵심가치, 구호 아닌 조직 성과로 전환하라
지난 28일 한국HRD협회 주관으로 제254차 HRD포럼이 열렸다.‘ 조직 핵심가치 공유시스템과 기업문화 구축’을 어젠다로, 신범석 입소(立素) 대표의 주제발표(세션1), 권혁준 현대자동차 기획조정실 경영세미나팀 팀장(세션2), 신정재 만도 팀장(세션3)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발제자들은 핵심가치(Core Value)가 HR제도 연계는 물론, 기업의 대외적인 상징과 이미지, 대내적으로는 전사 차원의 깊숙한 생활화로 재현되어가는 치열한 노력을 소개했다.
핵심가치, 왜 HRD 전략적 운영 중요한가
발제자들과 포럼에 참가한 30여 명의 HRDer은 N세대 직장인의 낮은 정착률과 개인주의, 성과평가 강화로 인한 부서이기주의, 글로벌화에 따른 현채인-근무유연제에 따른 조직의 구획화 경향(Biz Unit화) 등 기업의 정신과 미션·비즈를 전사적으로 공유하기가 어려워지는 미래를 예견하며 핵심가치(Core Value, CV) 내재화 전략에 관심을 모았다. 핵심가치가 지금까지 CEO의 연설에서나 들을 수 있는 추상적인 수준이었다면, 현재는 각 부서와 글로벌 기업·대기업의 경우 각 계열사·현지법인에 흩어져 있는 직원들에게서 기업이 공동 운명체라는 인식이 사라지면서, 대다수 직원들이 회사의 존재 이유인 미션마저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으로, 핵심가치의‘ 내재화 전략’에 HRDer들은 관심을 집중시키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HRD협회 엄준하 대표는 인사말에서 “교육 측면에서 HRD는 정보전달식 외부 컨설팅기관, 강사협회 등의 교육에서 ‘학습자 참여형’으로 전략과 HRD의 역할 가치가 변해야 한다”며 핵심가치 내재화 전략 역시 “HRD의 역할을 다시 고민해야 하고, 성인학습자에 맞는 전략이어야 하며, Case Study, Debate, Simulation, Role Play 등의 기법에 주목해 정보전달식 구호에서 참여성을 제고한 정밀한 전략적 대응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 유닛화 시대, 전사 공동의 마인드
발제자로 나선 신범석 입소 대표는 어느 기업이나 핵심가치는 제시하고 있으나, 한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기업정신은 희박해지고, 핵심가치를 단발성 이벤트로 연수·교육하는 것이 문제임을 지적했다. 신 대표는“ 2년이나 회사의 비전과 핵심가치 내재화 Activity를 강도 높게 진행한 K사가 핵심가치 내재화 정도는 29%로 나타났다”며 71%의 직원은 개별적인 Task에만 파묻혀 있을 뿐, 회사의 핵심가치를 모르고서 회사를 대표해 고객를 만나고 정부관계자를 대하는 위험을 인식하지 못함과, 그렇게 나타난 성과는 직원들의 지속가능한 깊은 만족 없는 보람 없는 성과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핵심가치에서‘ 윤리’를 강조하지만 대기업 감사·윤리경영실에서는 1천여 건이 넘는 비윤리적 케이스가 드러나고‘, 열정·창의’를 내걸지만 실제 행동지표로까지 연계,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실천이 없기 때문에 핵심가치 내재화 전략이 결여된 것은 HR의 위기를 넘어, 이 상태에서 세워진 경영전략은 불확실성 속에서 언제든 무너져 내릴 수 있는 사상누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 박사는 이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핵심가치를 각 기업 고유의 전통·역사에서 발굴한 뒤 행동지표를 도출해 인사평가에 기본평가 항목으로 20점 가량 반영(비경영계층-지속적인 시스템화), 임원(경영계층)에게는 핵심가치에 준하는 행동 강령-우수 실천 사례를 각종 매체를 통해 재현, 전사적으로 노출빈도를 높인 상시적 강조를 통해 핵심가치 내재화를 집요하게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심가치 내재화, 인사평가에 연계 효과 기대
신 대표는 Biz Unit화, 즉 사업부제, 독립채산제, 책임경영제 등 사업 단위 구획화가 가속되는데다 스마트워크, 국내외 지사·지점 등의 증가로 전사적인 전체 조직을 생각할 여유가 없어지는 비즈 단위별 개별 플레이 현상으로 인한 ‘조직몰입 지속 하강’에 대응해 C.V를 전략화해야 함을 지적했다. 이는 핵심가치 상위에 있는 전사의 미션과 비전과 핵심가치 하위에 있는 중·장기적인 사업전략에도 부정적이다. 신 박사는 ‘핵심가치란 조직의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이 공유하는 행동원칙’이며 조직문화 저변에 깔린 신뢰, 전략과 의사결정에 기준이 되는 원칙이라고 정의한다. 즉 조직의 존재 목적인 핵심가치에 대한 무관심은 수많은 딜레마 갈등 문제 속 선택의 판단을 흐리고 업무에도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회사의 대외적이고 소비자에게 각인되는 ‘이미지, 그 회사 고유성으로 대중이 머리에 떠올리는 것’은 수익에도 직결되므로 이는 핵심가치를 전사가 내재화함으로써 당사의 강력하고도 심플한 대표상징(Simbol)을 구축하는 데도 필수라는 의견이다. HRD는 임원은 행동강령으로 직원은 행동약속으로 지표를 뽑아내어, 핵심가치 실현을 위한 직무분야별(On the Job Behavior) 행동지표를 선정해 평가하고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노출 빈도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말했다. 회사 다이어리나 수첩에 중간광고처럼 사이 지면을 배치해 노출강도를 높이고, 시스템화 전략에서는 업적평가, 역량평가에 기본평가를 하나 더 생성해서 핵심가치의 행동지표를 평가지표화해서 반영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또 지속적 행동 강화(Reinforcement) 전략으로 직급별로 우수행동사례를 발굴, 포상하는 방법도 유용한데, 보통 포상은 인사의 3점 정도 가산, 포상제도를 둔다는 건 바로 인사고과에 반영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개념적인 것들이 내재화가 되면 사례를 발굴해서 전파시킨다. 핵심가치내재화 교육은 문자보다는 퍼포먼스나 롤플레잉 형식으로 하는 게 좋다고 조언, 사례를 갖고 시나리오를 짜서 실제로 그 롤 플레이를 하는 사례 시뮬레이션 속으로 들어가서 연극하듯이 역할연기를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언급했다.
클로테르 라파이유의 내재화, 심층 뇌 속 각인된 정보
신념화와 관련해 중요한 개념화 작업이 있는데, 반대로 직원들의 두뇌에 각인된 핵심가치에 대한 현황 정보를 찾는 방법으로 클로테르 라파이유(Clotaire Rapaille)의 <컬쳐코드> 개념화를 말했다. 이는 마케팅 방법론으로, 전통차를 마시던 일본에 커피의 전국적 대중화를 이끌었던 전략이었다. 라파이유 박사는 일본인의 머릿속에 있는 커피는 어떻게 각인되어 있는지를 찾아, 그 커피에 대해 각인된 두뇌 정보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했다. 라파이유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진화론적으로 세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의 뇌 가장 안쪽에 파충류의 뇌가 있고 그 중간에 포유류의 뇌가 있고 더 바깥에 인간의 뇌가 있다. 가장 첫 단계는 생명-생사를 좌우하는 생명을 관장하는 뇌, 가운데 포유류의 뇌는 감정, 인간의 뇌는 이성, 세 겹으로 되어 있어 라파이유 박사는 이 파충류의 뇌에 각인되어 있는 정보가 가장 진실된 정보이고 이것이 행동을 좌우하는 근본적인 요소임을 찾았다. 라파이유 박사는 이 파충류의 뇌에 각인된 요소를 찾는 방법으로 워크숍을 한다. 그는 커피에 관한 일본인의 파충류의 뇌에 각인되어 있는 개념을 찾아내기 위해서 대표성을 지닌 30명을 선정해서 5~7차 정도 하나하나 껍집을 파고들어 파충류의 뇌쪽으로 들어가서 마지막에 커피에 대해 각인되어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깊이 있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는 직원들에게 핵심가치를 내재화할 때 신념화 단계에서 일관적으로 나타나는 행동 근저에 있는 파충류의 뇌에 각인된 정보를 끌어내어 찾아내는 방식이 효과적임을 뜻한다. 신 박사는 직원들에게‘ 우리 회사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를 질문해 그 이미지를 써보도록 하는 워크숍을 해봤는데, 부정적인 정보가 많이 나타났다‘. 회사 출근하는 것이 재미있습니까’라는 물음에 긍정 응답률은 2~3%, 나머지는‘ 출근하기 싫다, 재미 없다’ 였다. 그는 이렇게 되면 회장의 리더십도 거대한 연수원도 다 소용없게 된다고 지적, 컬쳐코드의 의미가 HRD에 적용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파충류의 뇌에 각인된 회사에 관한 정보를 파악해서 각인된 것 가운데 좋은 것, 곧 조직의 성공 DNA를 찾아 핵심가치 내재화에 연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한 정기적 모니터링의 텀은 6개월~1년이 적당하고 핵심가치가 어느 정도 내면화되고 있는지를 조사, 현장 확인을 통해서 반가치적인 행동들이 나타나는지 찾아서 피드백을 주고, 직급별 교육 시 핵심가치를 주요 모듈로 반영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직급에 따라 동일 항목 가치라도 반영을 달리해서 블렌디드 교육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 중간리더역할을 강화해 퍼실리테이터로서 각 팀별로 핵심가치를 일상으로 전파하고, 지속적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역할을 맡기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차의 글로벌 핵심가치 전파, 영상·출판·공연·퍼포먼스 등‘매체화’
한편 권혁준 현대자동차 기획조정실 팀장은 현대차의 핵심가치 내재화 전략을 성공 DNA의 계승(도전, 창의, 실행력, 추진력, 스피드)의 차원에서 봤다. 현대차에서 보스턴컨설팅 진단을 통해 현채인의 조직문화 수용을 평가했는데 자부심이 낮고 불만이 높은 것, 빠른 경영전략과 느린 기업문화의 부조화에서 핵심가치 내재화 전략을 세우게 되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미래 생존에 필수적인 조직문화요소의 내재화로, 곧 소통과 융합 등의 핵심가치는 경영 철학의 양대 기둥을 받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차는 이 모든 요소를 통합해 핵심가치를 전면 재정립했는데 그 과정은 임원 인터뷰, 포커스그룹 인터뷰 수백 명을 통해 진행했다. 곧 비전·핵심가치 내용을 임직원 목소리로, 전 세계 10개 언어로 표현한 동영상, 감동적인 10년의 그룹 성장사 영상 제작, 가이드북 제작으로 전세계 직원 배포(핵심가치 공표), 국내21개사 3만 이상 - 해외 105개 법인 8천 명을 대상으로 금융위기를 극복한 ‘실용성’과‘ 저력’의 현대DNA에 대한 설명회(핵심가치 전파 및 공유)를 대대적으로 열었고, 성과중시에서 사람중시로의 새 비전도 전세계 해외법인 직원 전부를 대상으로 공유시키는 등 핵심가치 내재화 전략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전파’를 위한 Visual Item으로 만화책, 비전 및 캠페인 포스터, 방송 동영상, 항목별 교육 영상을 공유시켰으며 핵심가치 중심 조직개발로‘ 가치기반 조직문화 혁신’하에 핵심가치를 테마로 한 내재화 및 비전 공유 차원의 팀 세미나(핵심가치 실천경험) 1박 2일을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현대차 핵심가치의 가장 중심에 있는 Challenge, Speed 사례를 감성적으로 재현한 역사 성공스토리텔링으로 인도 공장 화재 시 앰뷸런스로 부품을 실어 나르고 19일 만에 재건했던 것, 하루하루 매출이 좌우되는 중국 공장 화재 시 2주 만에 해결한 사건 등 핵심가치 실천 사례 등의 영상을 극적 시놉시스 구성으로 다양하게 배포했다. 또한 핵심가치내재화전략의 효과성이 검증되고 있는‘ 퍼포먼스 참여형 이벤트화’로 C.V홍보영상을 함께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오픈해 직원들 스스로가 만든 뮤직비디오(아이디어를 모아 K-POP형태로 개발)에 핵심가치를‘ 이데올로기화’하고, 핵심가치 CF도 3편을 제작해 아침방송 시작 전에 전사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심지어 본부별로 핵심가치를 취재 보도하는 담당 기자 제도도 만들었다. 2011년에는 핵심가치 이해 및 실행 제고를 위해 해외법인 워크숍에 더해 본부단위 실행과제와 행동강령을 도출하는 OD프로그램을 주니어그룹→시니어그룹→종합 세미나 3단계 300회에 걸쳐 실시했다. 더 중요한 것은 핵심가치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업무 프로세스에 반영하여 ‘CV&Engagemetnt Survey(CVES)’를 통해 평가지표를 도출하고 임직원 평가제도에 반영하게 된 것이다. 이 내재화 전략 투자들에 대한 효과성 측정은‘ 핵심가치 수준 진단에 따른 직원 몰입도→조직성과 ’를 CVES로 진단하고 15개국 6개 산업을 대상으로 상대적으로 비교평가하고 글로벌 모니터링도 가능하게 했다. 권혁준 팀장은 “우리는 현대다. 구글이나 애플이 아니다. 그들의 문화를 벤치마킹할 이유가 없다. 현대차 핵심가치 내재화 전략은 현대차만의 고유하고 유일한 역사, 실체, 이미지를 최대한 재현하는 것이었다”며 향후 ‘저력과 추진력’의 현대 핵심가치에서 미래형 핵심가치로 ‘소통, 존중, 임원 모범’까지 핵심가치 실천화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고 HR제도화 전략으로까지 연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핵심가치 내재화 전략이 HRD교육기획에서 미래를 내다볼 때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가치사슬의 보고와 같은 기획 콘텐츠임을 공유하고,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글 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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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완] ”다빈치형” 인적 역량의 역설, 창조성의 환경
대량복제시대는 21세기에도 계속되어 모방품이 난무, 벤치마킹이란 명목으로 기업과 인재들도 자신만의 고유 역량을 창의적으로 펼쳐가기보다 잘되고 있는 것, 트렌드, 제도적 유행을 따라가기 바쁘다. 인간만의 축복인 창조성이 잠식되어 이것은 위기와 격변기에는 엄청난 위험요소로 나타난다. 자신만의 독특성을 인지하고 창조적인 리턴 패스(Return Path)를 찾는 길을 한국미술의 거장에게서 들어본다.
창조의 길을 내는 요인 발견해야
현재 HRD는 인력의 창조성과 창조조직 구성이라는 어려운 과제에 당면해 있다. 문제는 이 환경조성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다. “기업은 창의, 창조를 모두 핵심가치로 삼지만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최상의 길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이 필요합니다.” 장완은 한국미술의 거목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의 작품은 탈근대성이 주장하는 진본성의 비틀기와 같은 작품과는 거리가 멀다. 그의 세계는 진정성(Authenticity)으로 이어져 왔으며 이 개념은 산업화 태동기 발터 벤야민이 말한, 대량복제품이 아닌 진품과 진본성을 가리킨다. 최근 인적자원개발도 ‘진정성’이라고도 불리는 이 개념을 중요 가치로 삼게 됐다. 그런데 이 진정성의 길은 인간 본연의 가장 아름다운 역량인 창조성에서 발현되게끔 되어있다. 그렇다면‘ 창조’라는 이 끈질긴 화두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까 미술가도 본연의 풍성함을 상품가치를 넘어서 유지하고 평생 자신만의 독특한 전문성의 세계를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 절실하다는 장완의 말은 HRD가 고민하고
궁극적으로 미션으로 추구하는 인재 경력 개발 최종 목적지다. 일하는 기계로 전락하지 않고 자신의 참모습과 역량을 조직에서 마음껏 발휘하는 것은 조직의 미래와 미션에 직결된다. 미술이 HRD에 던지는 시대적 화두는 창조성의 배양 경로다.
창조성과 진본성은 어떻게 잉태되나
HRD는 결국 인간본성에 대한 개발로 인력이 어떻게 가장 창조적으로 자기 역량을 인간 본연의 창조성과 영감을 끼치는 힘과 리더십에 구현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어떤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내면의 창조성, 열정을 잘 구현해 조직에 효과적인 인재가 될 수 있을까. 없던 것,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경쟁력, 하나의 제품을 만들더라도 새로운 것을 탄생시켜야 하지 않는가. 장완의 세계는 한평생 한 길에 몰두한 치열한 연구, 창조성 없이는 설명이 안 된다. 피아노를 도끼로 부수고 스스로 제작한 로봇을 거리에서 끌고다니다 분수에 버리는 등 행위예술을 했던 백남준은 TV의 등장을 바라보며 TV예술, 즉 비디오아트를 창시하기 전, 전자기술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해 3년을 연구실에 틀어박혀 일본의 테크니션 슈와 아베와 함께 오로지 전자기술에 대한 연구만 했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흑백 TV시절, 컬러로 화면을 의도에 따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게 하는‘ 신디사이저(비디오합성기)’였다. 이 기술을 3년간 연구한 후 그는 지금 백남준의 상징인 비디오아트를 창시했다. 한국미술의 거장 장완도 마찬가지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의 색감은 한 평생 유화 물감의 비율 배분에 대한 집요한 연구에서 탄생했다. 그의 평생은 이 새로운 기법의 연구와 함께 다른 화가가 생각하지 못한 것,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세계를 창조해 왔는데, 장완의 독특성은 자연에 대한 발견이다. “ 자연 속에서 형태는 없지만 창조주가 자연 속에 넣어둔 것을 씨름하며 발견했는데 그것은 빛의 종류였습니다. 그 빛의 종류를 찾아서 작품을 제작합니다. 해가 떠서 빛이 있을 때 생기는 물체의 그늘빛, 이 속에 나만이 할 수 있는 감도, 감정을 투영합니다. 반사광, 역광, 거울이나 물에 투영되는 빛, 비가시적인 창조주의 영의 빛도 있습니다. 이 빛의 종류를 살려내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미 주어진 환경을 재현하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자연이란 질료를 머리와 마음에서 조형적, 입체적, 구성적인 방식으로 편곡하는 그만의 중심 아이디어를 추적해왔다. 이 편곡 과정의 중점은 조형성으로, 중심적 오브제나 주인공에 대한 핵심 모티브를 잡아 빛의 종류 가운데 선택해 이 사물에 집어넣어 살려내는 것이다. 그의 창조는 빛의 종류에 대한 탐구이자 다른 화가들이 하지 않는 창조주의 영감을 구현하는 데 있다. “ 자연에는 또 자연의 향기가 있습니다. 꽃은 꽃대로 해변에는 비린내음이, 사과의 향, 장미의 향, 갯가에는 새우젓 냄새, 이 자연의 향기도 눈에 보이지 않아 포구에 가면 갯벌냄새를 무슨 색으로 할 것인지를 고심하고 씨름하게 됩니다. 자연에는 또 자연의 소리가 있습니다. 파도소리, 바람소리, 까치가 우는 소리, 그 모든 소리를 경청해 소리의 형상(Image)을 만듭니다. 비가시적인 자연 요소를 영감으로 관찰하고 찾아내서 작품을 작하는 것입니다.” 그 자연의 향기(소리)를 정신의 향기(소리)로 편곡하는 창조를 거쳐 장완의 트레이드마크인‘ 신비한 색감’을 창출해낸다. 가시적^비가시적 자연 요소를 마음에서 다시 편곡하는 창조 작업이다. <성하의 빛>은 세미누드로 우주의 마지막 작품, 가장 름다운 피조물인 여체를 그렸다. 나신은 타락하기 전 인간의 회복해야 할 태초적인 창작품이다. 이 작품은 창조주 최후의 작품인 여체의 아름다운 선이 보이도록 관객에게 상상력을 불어넣는다. 모시와 아사 같은 환히 비치는 천에 살빛을 통해 느껴지는 빛이 있다. 후면은 거울에 비친 모습으로, 뒷모습을 거울에 비치게 했는데 인간 내면의 선악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석양의 포구>는 석양의 해가 선창에 비쳐서 물에서 투영된 빛이 바람에 의해 물결에서 찰랑찰랑하여 빛에 살아있는 생명감을 부여하고 있다. 배, 인간이 만든 이 유선형 조형물은 바람과 파도와 싸우고 그 속에 어부의 애환이 서려있다. 장완이 배를 많이 그리는 이유가 흙과 땅 같은 광물질과 전혀 다른 물이라는 창조된 물질에 인간이 만든 배가 투영되어 생명감을 넣고 살기 위해 움직이는 인간과 자연의 애환을 드러내고자 함이다. 뒤에는 비린냄새 나는 갯벌이 받치고 있고 이 속에 바람소리, 갯벌의 비린 냄새가 빛의 종류 속에서 밝고 어둔 명암의 빛, 감도, 감정이 있다.
인재의 평가는 즉자적 · 단면적이어서는 안 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인 베토벤은 ‘악성(樂聖)’의 칭호를 붙여‘ 악성 베토벤’으로 명명하는데, 이와 같이 가장 위대한 미술가는 세잔느로‘ 화성(畵聖) 세잔느’로 명명한다. 세잔느는 후기 인상파로만 인식되지만 사실 미술사에서 근대성(모더니티)을 대표하는 입체성을 화폭에 창조한 작가다. 세잔느의 그림은 당시 적나라한 현실이나 실재를 모사품처럼 그대로 그려내는 자연주의의 물결이 넘실거리는 프랑스 살롱에서 갑자기 입체의 옷을 입고 나타났다. 돌연 입체적으로 느껴지는 그림이 풍경으로 나오자 프랑스 전람회의 심사위원들은‘ 이게 무슨 그림인가’하며 세잔느를 입선에서 탈락시켰다. 그러나 백년이 나고 세잔느는 전 인류 미술가를 대표하는 화성 세잔느가 됐다. 왜 그럴까. 세잔느의 그림 속에는 자연을 가장 큰 시각에서 입체로 보는 아이디어가 처음 나왔고 세잔느의 후예로 입체주의 마티스, 피카소, 르네등이 계보를 잇게 된다. 자연을 입체로 보고 그린 최초의 화가가 세잔느다. 그는 자연물을 다양하게 발견해 그의 눈은 자연을 보고 입체를 찾아낸 것이다. 세잔느의 그림은 그저 보면 어린아이 그림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 속에는 엄청난 입체의 세계가 생동한다. 100호의 화폭에 그린 <빛과 소금>은 자연의 소리를 나타낸다. 자연의 색이 조형적으로 재탄생한 것이며, 가을에서 겨울로 돌아가는 자연히 변화하는 소리와 색이 들어있고, 그 속에 갈대들이 가을을 당면해 갈색으로 변하는 갈대 숲 사이로 중심 오브제는 까만 소금집이다. 갈대 옆에 염전이 있는데 거기서 인간이 소금을 채취해 까만 소금집 속에 잔뜩 쌓아놓은 것과 가을이 지나가는 겨울의 소리가 들어있다. 가을이 지나가는 소리, 바람이 불면 탄생하는 아름다운 갈대숲의 소리를 재현했다. 현재 진행형인 <생명의 뿌리>는 이브의 몸에 새싹이 돋아나는데 연두빛 옐로우 계통으로 생명의 근원을 담아내고자 한다. 극사실주의처럼 마치 사진처럼 그대로 그리지 않고 조형성을 입혀 재편곡(재탄생)한 것, 그의 색감의 비밀인 철저하게 전략화된 물감의 비율처럼 없었던 기법과 없었던 최초의 아이디어를 주저하지 않는 것, 이것이 장완의 창조세계다. “ 사진처럼,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은 창조의 전 단계입니다. 기업도, 상품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더 창조하려는 단계를 생략하고 속도성에 쫓겨서 창조를 생략한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기는 힘든 것입니다. ”
국전을 심사하는 기준과 가치체계
한편 장완은 많은 국전을 심사했다. 한국 미술의 최고 인재를 발탁하는 작업인데, 입선과 특선을 선정하는 기준도 다면적이나 뚜렷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창조성의 숙성이다. “ 국전처럼 큰 전람회 출품 작가들은 나름대로 많은 화업을 쌓아왔습니다. 그들은 자기 그림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출품하지만 작품을 심사해보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세계를 표현했는지, 이 작품은 무엇 때문에 그린 것인지, 작가는 스스로 무엇이 좋아서 그린 것인지 그 포인트를 확실하게 재현하는 작품이 우선이고, 둘째는 기술적인 기법이 가장 높이 평가되는 것, 셋째는 색감이 가장 아름답게 표현된 것을 선별합니다. 그러한 가치로 미술 인재를 발탁하는데 이 가치관으로 보면 한 눈에 차별성이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마추어와 다른 프로의 세계, 즉 그 가치는 창조성이 어디까지 성숙해있나 하는 것입니다.” 장완은 한국의 미술계 뿐 아니라 전반적인‘ 교육’은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입으로는 창조 창의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창의소질 말살교육이 학교와 기업에서 드러나고 있다. 모든 사람은 절대로 같을 수 없는 각자의 천재적 소질을 타고나게끔 되어 있는데, 그 모든 소질 속에 창조의 DNA가 모두 다른 형태로 내재되어 있다. 그래서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개인마다 유치원부터 초등 6년간의 긴 시간을 적성검사부터 반복한다. 중국도 이를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두 살부터 영어, 수학, 국제중 입시에 몰두한다. 재능을 발굴해내는 창의교육의 후진성은 기업도 마찬가지다. 인재의 본원적 재능을 다른 것으로 온통 뒤덮어 썩게 만들어 버리니 그 공허로 이 아름다운 인간의 정신에 반항심과 역기능만 채워진다. “ 어떤‘ 직능’에 천재성이 있는가를 HRD는 발굴하고 전문가의 길, 한 길을 걷게 해주는 경력 개발(Carrer Development)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이들로 말하자면 정말로 그림에 소질 있다면 다른 것보다 미술교육에 선택과 집중으로 초기부터 투철하게 파고들게 해야 합니다. 소질 말살 교육은 기업이나 학교나 망하는 징조입니다. 소질을 죽이고 다른 것을 하게 하니 쓰임새가 없어지고 갈등과 역기능이 악순환됩니다. 역량적합성을 구현하지 않는다면 가장 중요한 인재의 정신이 흐려지고 타락함을 알아야 합니다. 역량적합성에서 수십 만 명을 먹이고 살리는 핵심 인재가 탄생하며, 여기서 타인에 대한 겸손, 배려, 선한의지도 창출될 여유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것을 표출할 길을 터주어야 조직에서 발생하는 ‘문제해결’이란 것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장완은 기업의 인력도 아름다운 본연의 창조적 유전자가 더 아름다운 성과로 나타나야 함을 강조, 자기 본연의 소질에서 영감을 받지 못하니 창의성이 저해되는 것이라 주장한다. 그는 이스라엘이 소수지만 노벨상을 석권하고 있는 점을 예로 들면서 이는 탈무드 교육에서 비롯한 것인데, 지식을 넘어 인간 본연의 핵심적 창조 유전자가 발휘되는 두뇌를 만들어야 함을 강조했다. “ 미디어가 범람해도 핸드폰도 쓰지 않습니다. 오직 그림에 집중하기 위해서 입니다. 중요한 것은 인재의 가장 큰 핵심 역량이 방해받거나 분산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탄생한 명작(성과)은 다수를 감동시키고 많은 이들을 살려내는 천재를 양성합니다. 시간 낭비에 Core Capability가 썩어 들어가지 않게 해줘야 합니다. 한 분야, 한 직무를 깊이 연구하고 전문가의 길로 가는 법은 그 생각, 그 아이디어가 집중화되고 분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빈치형 인재의 역설
이탈리아 르네상스시대 미켈란젤로, 다빈치 등의 거성을 탄생시키는 것이 가능했던 것은 공급자이고 환경 조성자인 메디치(Medichi)家가 있었다. 특히 다빈치는 현재 한국에서도 부상하는‘ 다빈치형 인재’가 통섭과 융합적 능력을 발휘하는 멀티-전문가를 의미하는데 이처럼 다빈치는 음악가이자 의사이자 미술가였다. 그러나 이러한‘ 통섭형’인 재 또한 역설적으로 Core Capacity에 집중할 수 있도록 메디치가가 환경을 조성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인문주의 르네상스시대가 꽃피웠다. 인력들이 자신의 핵심적인 직능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무리 시대가 통합형 인재를 원하고 있어도 변치 않는 것이며 상충하는 것도 아니다. 기업들이 그렇게도 급박한 ‘수익구조’를 안정화하려면 인재의 역량의 핵심을 알아채서 그 핵심 역량이 순기능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결국 멀티 - 플레이형으로 일컫는 다빈치형 인재는 역설적으로 한 ‘직능’에 대한 투철한 전문성의 길이요, 이 하나의 직능에 대한 완벽하고 깊이 있는 전문성 개발과 성숙이 없다면 아무리 연계성을 외쳐도 다른 직능에 대한 전문성을 다면적으로 가질 수가 없다는 견해다. “기업 수익을 위해서도 인력들의 투철한 노력과 좋은 아이디어를 내게 하는 창조의 영성을 품을 정신의 공간을 주어야 하고, 인간의 생각이 한계에 있다는 것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합니다. ”프랑스에는 다빈치의 유산이 소장된 갤러리가 있는데 파리에서 100㎞ 떨어진 그곳에 가보면 생전에 집요하게 연구한 미완의 작품 수백점이 쌓여있다. 이 작품들의 시장가치는 물론 헤아릴 수가 없다. 빛의 속도로 진행되는 인간의 생각에 대해, 너무 급하고, 과정과 가치사슬이야 어떻든 눈에 보이는 결과만 초고속으로 강요해 보여주기 위한 업무에 급급하게 만드는 것이 전사적으로 장기적으로 유익할까, 지속가능할까? 국내 K기업에는 사옥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메시지가있다“. 때로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그림도 창조 작업이지만 모든 인재는 핵심 소질의 영감에서 배태된 창조의 매커니즘을 저해 요인없이 조직에 쏟아부어 새 발견과 성숙을 가능케 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HRD는 간파해야 하고 무엇보다 먼저‘ 한 인간이 한 과업’에 투철하게 몰두할 때 그 시너지와 성과의 기쁨으로 다른 직능까지도 융합 통섭해 전문성의 거성을 확장하는 다재다능이 잉태되는 것은 역설이나, 진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 정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