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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비전] 액션러닝을 활용한 자율적 업무수행 문화 구축
비전 솔루션 기업 앤비젼은 지난 2003년 설립 돼 현재 총 66명의 비교적 적은 구성원을 가진 기업이다. 머신비전 컴포넌트와 솔루션 시장에서 점유율 25%와 80%의 타깃 세그먼트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639억 원이었고, 4년 연속으로 한국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견실한 강소기업이다. 하지만 기술의 평준화로 경쟁강도가 늘어났음은 물론, 유효기간 단축으로 인해 제품단위 별 차별화가 힘들어지게 됐다. 더불어 서플라이 체인 개편에 따른 이해관계 충돌 및창출되는 가치는 감소한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특히 경제위기로 인한 사업기회 축소는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는 계기가 됐다.
이와 함께 인간이 가장 생산적이고 행복하기 위한 조건인 자율성, 창의성, 영향력, 목적-가치와 의미, 성장, 관계-연결과 인정 등의 6가지 가치가 조화를 이룰 때 일하는 과정에서 행복감을 느낀다는 점을 파악하고, 창의적인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미션을 정의하기에 시작한다.---
각자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해 성숙한 사람으로 만든다는 목적으로 자율, 창의, 영향력, 목적, 성장, 관계를 통합한 Core Six Factors의 총합을 최대치로 올린다는 성과 목표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이해관계자들에게 최고로 긍정적 가치를 심어 주고, 훌륭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창출한 가치가 최대한 오래 지속하며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성과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1년 사전준비 & MV사업부 리더들에 맞춘 3단계 도입
I. 제대로 된 문제 정의의 중요성 습득
▶MV ESP 팀 간 협업 강화
1. 과제 수행 전 가설
·원인 : 팀 간 R&R 모호
·해결방안 : 프로세스 구축 - 기능 전개 맵을 활용한 업무프로세스 정립
2. 과제 정의 과정
·핵심 포인트
1) 과거 실패/성공 협업 사례들을 복기
2) 행동과 그로 인한 영향, 나의 감정에 집중함으로 감정문제를 넘어서 본질적 문제에 집중
3) 소통과 공감을 통한 상호간 감정 빼주기
·진행방안
1) 방안 1 : I Message Session 통한 Key 행동 포착
과거 실제사례 준비 : 배경스토리 + Key 행동(Post-It) + 구체적인 영향 + 감정 스토리를 얘기하게 함. 맥락 Catch. Critical Point 잡기
2) 방안 2 : 속마음 상황극 통한 Key 행동 포착
과거 실제 사례 준비 : 개략적인 설명 By 사례준비자들
속마음 상황극
- 당사자 : 표면적 얘기 / 대변자 : 속마음 표현 / 관찰자 : FACT/속마음 기록
성공/실패 사례 발표 후, Output - FACT (말, 행동 등) / 속마음(의도)
3) 과제 정의서·사실지향, 효율지향
4) 성과보다 더 중요한 것
· 경청, 타인의 입장, 다름의 존중, 용기 내어 말하기, 감정 빼주기 등을 머리가 아닌, 몸과 마음으로 배움.
· 갈등을 해결하고 협업하는 사람으로 발전함.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의 역량개발.
II. 현장 중심 연구의 중요성을 배움· 답은 현장에 있다
5분 이내 재고 찾기
III. 일하는 과정에서 학습의 중요성을 배움·불가능을 가능하게 MV ESP 팀간 협업 강화
1. Before 과제연구 : 원인 규명 후 팀의 반응
“원인은 명확히 알았고, 서로 이해하게 됨으로 문제의 절반은 해결되었지만 과제는 성공하기 어렵겠다.”
2. 연구 진행
협업관련 타 회사 사례, 인터넷 서칭, 기존에 배운 컨설팅 기법에서 필요 부분 추출, 협력 관련 책자, 서점, 관련문서 검색(구글링)
3. After 과제연구 : 연구결과물 공유 후 팀의 반응
“이 과제 충분히 해결할 수 있겠다.”, “첫 번 적용 때 바로 해결 되지 않겠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겠다.”
지식 이상의 것을 얻음 = 자아효능감 → 긍정성 [해결 전에 실행가능성과 성공가능성 높여줌.]
IV. Pilot Run을 통한 타당성 검증 및 보완의 중요성을 배움·성공할 수밖에 없는 해결책
솔루션 세일즈 프레임워크 구축
성과에 대한 Signal & 실천할 점
1. Signal 2가지
① 액션러닝 결과발표회 후 이루어진 설문조사
·설문지 작성 시간 : 참가자 평균 25분 작성 (최장시간 40분 이상 소요)
·설문지 구성 : 2개(13개 문항 5점 척도 평가, 2개 문항 주관식 - 잘된 점, 개선 점)
② 구성원들이 액션러닝을 기준점으로 활용
·예) “액션러닝과 같이 PPE에 들인 시간과 노력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느껴졌으면 좋겠다.”
2. 실천할 점
① 액션러닝 코치의 역량 지속적 개선이 Key
·계속 실행할 수 있는 기회 부여
·Professional Level 등의 상위 등급 코치로 Level-Up 교육 기회 제공
② 유지관리계획
·러닝코치들이 참여하는 Informal Meeting을 반기 1회 개최
·반기 미팅에서 피드백, 애로사항 공유, 성찰 및 개선점, 보완학습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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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RD협회, 2014 HRD Korea Conference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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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고등직업교육워크샵] 직업능력표준과 전문대학의 역할
주한영국문화원 주최, 계명문화대학교와 영진전문대학 후원, 영국과 유럽 사례공유를 중심으로, 직업능력표준과 전문대학교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EU 고등직업교육워크샵이 열렸다. 이번 워크샵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고등직업교육 체계를 이해하고 운영 사레를 공유할 수 있는 행사로 마련됐다.
▲ 지난 2월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 루비홀에서는 '직업능력표준과 전문대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한-EU 고등직업교육워크샵이 열렸다.
이 워크샵에서는 한국과 유럽의 직업교육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두 지역 사이의 연계교육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지난 2월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 루비홀에서는 ‘직업능력표준과 전문대학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한-EU 고등직업교육워크샵이 열렸다. 이번 워크샵은 ▲영국 및 유럽의 고등직업교육체계에 대한 이해 증진 및 교육과정 운영 사례 공유 ▲한-EU 고등직업교육대학간 향후 협력·교류 방안 논의 ▲한-EU고등직업교육대학 간 협력 사례 소개 등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주한영국문화원 앨리슨 불어학원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이걸우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이걸우 사무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직업교육은 세계적인 불황과 청년 실업을 종식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직업교육의 희망적 메시지를 담은 환영사를 마쳤다.
교수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첫 번째 주제발표는 임창빈 교육부 인재직무능력정책과장이 진행하는 한국의 고등직업교육의 발전방향을 시작으로, 영국 고등직업교육체계와 직업능력표준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임창빈 과장은 발표에서 “경제개발계획과 인력개발이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본다”면서, 사견을 전제로 “원조기금들이 SOC 등에 잘 사용된 것도 한국이 발전된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단기간에 초등 교육을 90% 이수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할 것이라고 보지만 고등교육의 보편화 현상이 드러나면서 일자리와 고등교육의 불균형이 한국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는 청소년들을 어떻게 고등교육을 받게 할까를 고민하고 있지만 한국은 정반대이며, 한국은 일반대학교에서 사이버대학교까지 다양한 고등교육기관이 존재한다고 한국 교육의 특수성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전문대학의 학과 수는 1980년대 961개에서 2013년에는 6,489개로 늘어났고, 국립전문대학은 12개 전문대학이 있었으나 대부분 4년제 대학교로 통합되고 현재 한 곳만 남았다고 밝혔다.
임창빈 과장은 고등직업교육의 상황인식은 한국의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한국은 저출산 고령화 채용은 정체되어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한 과거의 폐쇄적인 고용시장에서 기업은 한국 내에서만 채용하고 생산 활동을 했지만 현재는 세계 각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현재는 한국의 청년들이 외국 청년들과의 경쟁으로 실업률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한국의 교육 패러다임은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잡을 필요가 있으며, 교수중심에서 학습자 요구를 교육에 반영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임창빈 과장은 대한민국의 교육 초창기는 학벌이 사회적인 기여를 했다고 본다고 말하면서, 기업에서 우수한 인력을 선발해서 채용하는 것이 관례지만 대학에 들어간 후 공부를 안 하는 폐단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영국의 NOS 즉, 직무능력표준으로 학교 교육과정의 재정비를 강조하면서, 이는 학벌중심의 사회에서 능력중심의 사회로 바꾸는 것이 국가정책이라고 말했다.
▲ 임창빈 교육부 인재직무능력정책과장이 한국의 고등직업교육의 발전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국 국가표준 NOS
한-EU 고등직업교육워크샵 두 번째 발표는 앤디 윌슨 웨스트민스터 킹스웨이대학 총장의 순서로, 영국의 고등직업교육체제와 직업능력표준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앤디 윌슨 총장은 “영국에는 400개 이상의 칼리지와 그 이상의 교육기관이 있으며, 그를 기반으로 고용인과 지역사회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앤디 윌슨 총장은 킹스웨이 대학 소개와 영국의 기본적인 학제를 비롯한 일반적인 영국교육 및 평생교육과 관련된 주제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계속해서 영국 사례로 앤시아 홀리스트 CFA(영국직업교육과정 및 직업능력표준 개발기관) 직업교육과정/자격증 담당관이 영국의 National Occupational Standards(NOS), 즉 영국의 직무능력표준 소개가 이어졌다. 앤시아 홀리스트 담당관은 NOS의 개발과정은 ①분야별 연구와 분석 ②기능적 분석 ③존재하는 NOS 확인 ④NOS 개발 ⑤NOS의 승인의 절차를 거친다고 밝혔다. 그 내용으로는 ▲영국인들이 직장에서 이루고 싶은 것과 지식, 효과적으로 실력을 발휘할 기술표준 ▲제목, 개괄, 규격기준, 지식과 이해 등으로 규정되어야 하며 ▲인적자원관리 및 계발활동을 지원해야 되며 ▲ 더불어 영국의 직업자격 기준으로도 사용된다며 설명을 마무리했다.
▲ 이상석 계명문화대학 교수가 '2013년 한-EU 교육협력사업(EU ICI-ECP)'을 소개하고 있다.
향후 NCS와 ECVET 교육과정 매핑
영국 사례에 이어 세계적인 교육 선진국인 핀란드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핀란드의 사례로는 실무기반 고등직업교육체계라는 주제로 반타 컬리지의 카리 코스켈라가 소개에 나섰다. 핀란드는 6세까지는 취학 전 교육을, 이후 7~16세 까지는 기초 교육을 받은 후 진학을 위한 교육과 직업교육을 선택해 공부를 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진학교육을 받은 후에도 기술대학으로 갈 수도 있고, 직업교육을 받은 후에도 일반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리 코스켈라는 “핀란드 교육의 핵심은 학교를 얼마나 다녔는가가 아니라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나가 더 중요한 가치”라고 밝혔다.
카리 코스켈라는 이후 ‘학점기반 유럽직업교육체계 및 협력 사례’로 유럽학점인증시스템인 ECVET(European Credit System for Vocational Education and Training)의 발표도 가졌다.
마지막으로는 이상석 계명문화대학 교수 주재로 계명문화대학과 영진전문대학이 참여한 ‘2013년 한-EU 교육협력사업(EU ICI-ECP)’ 진행과정과 사업성과가 소개됐다. 이 사업은 EU와 교육 협력 네트워크 형성 및 학생교류 불균형 현상해소와 한국 고등교육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제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지난해 10월1일에 시작해 오는 2016년 9월30일까지 총 36개월 동안 진행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두 대학의 공학계열 학생들이 8주간 유럽지역에서 영어 연수 및 직업교육 실무연수를 하고, 유럽학생들은 4주 동안 우리나라의 언어, 문화를 이해하고 전공실무연수를 받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상석 교수는 “향후 유럽학점인증시스템(ECVET)을 이용한 교육과정 매핑, 직업교육 학점인정 모듈구축 및 확산과 향후 문제점 개선을 할 것”이라며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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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2회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 조찬모임]한국의 인력성장과 인간개발
동아세아 민족사회에서 우리는 중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중국의 정신문화는 춘추전국시대부터 맹자의 이상주의와 순자의 현실주의가 대비되어 있었다. 맹자의 이상주의는 높은 도덕적 성인주의와 왕도주의의 이념으로 짜여 있었다. 아무리 목적이 고매하더라도 방편이 부도덕하면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 막스 베버(M.Ewber)적 가치 합리성을 맹자의 사상이 더욱 뒷받침하고 있었다. 이런 정신풍토에서 순자의 현실주의적 유학은 제대로 존중받을 수가 없었다. 순자의 유학은 오늘날의 감각으로 보면 사회를 슬기롭게 관리하는 사회경영의 철학에 가까운 것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 정서에서 이런 순자의 사상은 순자 이후 어떤 유학자에 의해서도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이런 이상주의적 전통이 강한 곳에 새로운 이상주의가 접목될 수 있음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하겠다. 새로운 이상주의는 모택동사상 즉 중국식 사회주의다. 모택동 사상은 중국 이상주의의 전통에 마르크스주의를 도입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덩샤오핑의 실사구시 노선은 중국문화사에서 보기 드문 현실주의 혁명적 추구라 하겠다. 이른바 중국식 근대화의 시발점이다. 현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앞으로 중국의 노선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가 큰 관심의 대상이 된다. 한국의 전통문화도 중국의 전통문화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어떤 점에서는 한국역사에서 조선 시대는 중국의 유학보다 더욱 이상주의의 이념형을 철저히 추구하였다고 볼 수 있다.
조선 말기의 실학운동, 얼마 되지 않아 일본에 의하여 찬탈
조선 말기에 실학운동이 일어났지만, 그 실학운동의 현실주의적 경향이 근대화에 크게 기여하지는 못하였다. 왜냐하면, 실학운동이 일어나서 얼마 되지 않아 조선의 국권이 일본에 의하여 찬탈되었기 때문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1960년대 이후 상당한 기간의 근대화운동은, 단절되었던 조선 말기의 현실주의적 실학운동의 재연이라 할 수 있지만, 경제제일주의 근대화노선은 구미의 보편주의적 민주주의 이념과 부합되지 않았고 한국 지성의 이념주의적 체질에 쉽게 접목이 되지 못한 측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일본민족사회의 정신풍토는 한국과 중국의 것과는 또 다른 특이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일본이 서구식의 근대화에 성공한 비결은 동양적 친족제도(kinship)와 서양적 계약제도(contract)의 혼합에서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문화가 아세아제국 가운데서 가장 앞서서 근대화를 이룩한 까닭은 순자적 전문인의 직업정신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국의 개인주의적 합리성과 다른 길을 개척한 독일의 ‘민족정신’과 유사한 ‘집단정신’이 일본사회에 내재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일본민족사회의 문화는 동아세아의 한국과 중국 등에 비하여 현실주의적 이념형이 이미 앞서서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서구에서 도입된 근대화의 생리와 잘 부합될 수가 있었다. 모든 국가는 나름대로 주어진 문화의 생리와 병리를 아울러 지니고 있다. 그 생리와 병리가 어떤 시대에는 유리할 수 있고 어떤 시대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한국과 중국은 전통문화의 양식이 너무 이상형에 치우쳤기에 현실성의 보완이 필요했다.
공맹의 윤리를 신봉했던 조선조 시대의 인재
각 사회의 이념형의 상이는 필연적으로 그 사회를 주도하는 인재형도 다르기 마련이다. 즉 이상주의적 사회에는 이상주의적 인재형, 현실주의적 사회에는 현실주의적 인재형이 형성되기 마련이다. 공맹의 윤리를 신봉했던 조선조 시대에는 자연 이상주의적 인재가 성장할 수밖에 없었다. 유교의 이상주의에 압도되어 다산이나 추사와 같은 실학주의자들의 교육을 받는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은 성숙할 수가 없었다. 당시 최고 학부였던 성균관의 유생들은 모두가 공맹의 이상주의적 영향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현실감각이 탁월했던 정암 조광조가 유학자이고 이상론에 몰입하여 자신들이 국가경영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대는 성균관 유생들을 보다 못해 논시비는 가하지만 정시비는 불가하다고 나무랐다는 말이 전해져 오는 것도, 당시 사회적 풍토나 학자들이 얼마나 이상주의적 경향에 젖어있었는가 하는 것을 잘 알려주는 것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조선조시대에 현실주의적 인재가 육성될 여지가 거의 없었으며 서양열강에서 볼 수 있는 국가나 사회발전이 이룩될 수 없었음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일제강점기에는 출세주의형 인재
일제강점기에는 더구나 한국인 스스로 의지에 의한 발전이념이란 있을 수 없었고 따라서 독자적 인재 형성이 어려웠던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당시는 불가불 일본의 교육제도에 피동적 교육과 자신의 경제적 사회적 입장에 따른 중등 및 고등교육의 선택적 취학이 있었을 따름이다. 이들에게는 초중등학교 교사나 공무원 취업이 최고의 직업선택일 수밖에 없었다. 산업부문은 소수의 민족자본기업이나 총독부공기업이라는 좁은 진로가 있었을 따름이다. 인재형으로 보면 현실적응형으로 제한된 출세주의형이었다고 규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해방 직후의 소위 해방공간에는 해방의 감동 속에 정치적 혼란을 겪으면서, 마치 프랑스 혁명기와도 흡사한 이념적이고 이상적인 관념 논쟁과 투쟁이 지속되었던 시기다. 혼돈된 정치적 이상주의의 시기라 할 것이다. 이 시기에는 남북 양쪽에 단독정부가 수립되었으나 곧바로 전쟁상태가 이어졌다. 해방공간과 그에 이은 전쟁기간의 국가 사회 운영에는 일제 강점기에 중등이나 고등교육을 받았던 인력이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특히 그 핵심이 일제 강점기 공무원 출신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친일파 정리의 미흡이라는 관점에서 논란도 있었으나, 당시 달리 기성 인재 측정층이 없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고육지책이나마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전쟁 중에는 미군과의 합동작전과정에서 Comptroller System(회계 및 감사제도)을 비롯한 미국의 근대적 경영·회계·관리 제도를 이해하고 감각을 익히는 수련과정을 겪었던 것은, 이어지는 한국의 경제개발 과정을 이끄는데 군의 관리능력 민간사회로의 보급과 군에서 복귀한 인력들의 근대적 관리방식 이해 층의 존재는 큰 잠재적 역량이 되었을 것으로 이해된다.
한국사회의 발전지향과 접목된 근대화 인재
전통적 신분관계의 해체와 아울러 우리 근대화에 다른 하나의 큰 요인은 교육의 수평적 수직적 확대 보급에 의한 교육의 질량양면의 괄목할 향상이다. 이처럼 한국의 근대화는 전통적 계층관계의 붕괴와 교육의 보급이 이룩한 소산이라고 이해된다. 이에 의해서 발전의 기반이 되는 현실주의적 이념이 뿌리내리게 된 것으로 이해된다. 교육문제와 관련하여 특기되어야 할 한 가지 사실을 적기하고 싶다. 주지하다시피 이승만 대통령은 철저한 대일쇄국정책을 견지했었다. 이 때문에 해외수학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고 일제강점기부터 익숙한 풍토인 일본으로의 진학을 단념하고 대부분 미국행을 택하였다. 이들이 수학을 마치고 귀국하여 각계에서 혁신적 기풍을 조성함으로써 일본을 뛰어넘는 한국근대화와 국제화의 주요세력으로서 역할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주로 실용주의의 토양이 짙은 미국의 현실주의적 교육을 받고 돌아온 인사가 많았기 때문에 현실주의적 이념 밑에 발전과 근대화를 모색하는 한국사회에 적합한 인재형이었으며 한국사회의 발전지향과 적절히 접목된 셈이다.
자신을 사랑하며 남도 사랑한다
시민정신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공자의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하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 기소불욕 물시어인)”이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자신을 사랑하며 남도 사랑한다(愛己愛他: 애기애타)”의 정신이라 해도 좋을 듯하다. 최소한의 개인적 희생의 제공으로 최대의 집단생산성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사회생활에서는 자신을 규율하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그 하나는 타율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규율하는 법률·제도와 같은 것이 있고 또 하나는 자율적으로 자신을 규율하는 측면, 전형적으로는 시민정신이 있다. 자율적 규제가 많은 사회에는 타율적 규제가 그만큼 적어도 가하게 될 것이다.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현대사회에서 문화 그리고 시민의 사고방식 가치관이 다양화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에 대해서 재해석이 필요하게 된다는 말을 했는데, 시민정신이 투철한 사회에서는 상대적으로 그 필요성이 적게 될 것이 아닌가도 생각해 본다.
시민사회와 맞먹는 다른 측면인 기업사회와 관련해서는 투철한 기업가정신과 직업정신이라 할 것이다. 자기직능에 사명감을 깃들인 정신이 바로 이것이다. 현실주의적 사회와 경제 발전원리에 투철한 시민정신, 공동체 의식, 직업의식이 사회적으로 팽배하게 된다면 효율성과 인간성이 균형적으로 확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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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회 리더스모닝포럼] 글로벌 인재전쟁 3.0 인재 확보를 넘어 활용으로
글로벌시장의 무한경쟁에서 우리 기업은 어떤 전략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활용해야 할까? HR의 세계적 리더이자 GE의 부사장인 라구 크리쉬나무르티 CLO는 지난 2월 7일 서울특별시 코엑스에서 열린 제70회 한국능률협회 리더스모닝포럼에서 변혁의 시대를 선도할 GE의 리더육성 핵심전략을 제시했다.
▲ 지난 2월 7일 서울특별시 코엑스에서 열린 제70회 한국능률협회 리더스모닝포럼.
이날은 GE의 부사장인 라구 크리쉬나무르티 CLO가 발표한 변혁의 시대를 선도할 GE의 리더육성 핵심전략을 듣고자 많은 인파가 몰려왔다.
미국 포춘지가 ‘가장 존경받고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하는 GE는 30만 명이 넘는 직원들이 162개국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다. 리더십에 관한 지난 16년간 전 세계 기업 TOP 5에 포함되는 GE는 최초의 전구를 발명하고 지난 수십 년간 많은 발전을 거듭해 지금은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전구, 식기, 세척기, 냉장고 등을 보며 GE를 떠올린다.
라구 크리쉬나무르티(Raghu Krishnamoorthy) CLO는 “현재 GE는 하드업체이며 소프트업체가 되길 추구한다. 앞으로 GE 성공의 기반은 리더십을 갖춘 인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리 이멜트(Jeffrey Immelt) GE 회장은 리더양성을 위해 업무 시간의 삼분의 일 이상을 투자한다. GE크로톤빌로 통칭되는 GE 리더십 개발 센터는 글로벌 기업 GE의 정신과 리더십이 창조되는 심장부다. GE는 1892년 에디슨제너럴전기회사로부터 시작돼, 사람을 중심으로 한 경영이념을 가진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잭 웰치 회장과 <배런스>가 세계 최고의 CEO로 두 번이나 지명한 제프 이멜트 회장이 경영을 펼친 회사로 유명하다. 크리쉬나무르티 GE 리더십 개발 센터 CLO는 글로벌 인재전쟁 3.0의 시대에 인재 확보를 넘어 활용으로 가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생각할 수 없는 것까지 생각하는 글로벌 리더를 육성
“잭 웰치(John Frances Welch Jr) 회장님이 좋습니까? 이멜트 회장님이 좋습니까? 많은 사람이 물어봅니다. 저는 두 분 다 GE 기업문화의 결과물이라고 답합니다. 기업문화란 어떤 CEO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GE 모든 직원의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크리쉬나무르티 CLO는 기업문화는 모든 직원의 문화라고 말했다. 또한, GE 직원이라면 누구나 리더가 될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철학을 실행해 나가기 위해서 GE의 기업문화를 다시 살펴보게 되었다. 전 직원을 리더로 양성하기 위한 적절한 문화가 갖춰져 있나를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그 결과 모든 리더가 문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고, 기업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책임을 담당하고 있다.
기업문화에 대한 방법론
그는 먼저 GE의 기업문화를 세 가지 축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첫째, 협력 중심적이다. GE는 다양한 산업 부분에서 활동하고 있기에 산업 부분 간 협력이 중요하다. 둘째,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이는 실질적인 경험을 중요시하는 것으로서 이론으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것들은 언제나 직접 시도해보는 것을 의미한다. 경험과 실험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을 이루어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언제나 새로운 방식을 추구하는 문화는 GE에서 오래전부터 유지됐다. 마지막 특징은 성과주의다. 성별이나 인종이나 피부색에 상관없이 성과 중심으로 모든 업무가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GE코리아가 GE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한국 문화에서는 “협력 중심적이라는 것이 강력한 의지, 충성심 등으로 보일 수 있다. 각 나라의 문화에 따라 조금씩 GE의 문화를 다르게 받아들이지만 앞서 말한 기본적인 세 가지 축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문화를 진행해가는 방법론에 대해 직원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명확하게 소통한다고 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부여해 자신이 스스로 얼마나 잘 활동하였는지를 평가하여 책임감이 들도록 하는 것이 GE의 기업문화다.
이를 설명하자면 첫째, 기대치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은 What과 How로 구축한다. 즉, 무엇을 달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그 목표를 달성하는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GE는 전 세계 모든 직원에게 GE의 전체 목표, 사업부별 목표, 국가별 목표, 개인적 목표는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방법론인 HOW를 중요하게 여겨, 2009년 금융위기 시절 다섯 가지 가치(외부지향성, 명확한 사고, 창의와 용기, 포용성, 그리고 전문성)를 정리했다. GE 전체 직원이 수치적 목표와 더불어 가치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GE는 5대 성장가치에 근거하여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평가한다. 그는 이 다섯 가지 가치 중 먼저 외부지향성에 대해 말했다. 이는 고객을 포함하여 정부, 문화, 특정 환경과 맥락까지 무엇이 중요한지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역량으로 전 사회적 측면에 있어 어떤 가치를 전달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누구나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 둘째는 명확한 사고다.
그는 “현재는 매우 복잡하고 매번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한다. 162개국, 30만 명이 넘는 직원이 어떻게 하면 지속해서 학습을 유지하고 명확한 의사결정을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가가 매우 중요한 역할이 되었다”고 밝혔다. 셋째, 창의와 용기다.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계산된 risk taking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혁신적이어야 한다. 고객의 요구를 지속해서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창의력과 용기를 가지고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포용성이다. 충분히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배울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162개국 어디에서든지 배울만한 것들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이 문항에 대해 자신 역시 한국에 와서 한국인들을 만났을 때, 배울 바를 찾아내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전문성이다. 대부분 GE 직원은 오랫동안 회사생활을 하면서 기술적 전문성을 구축한다. 전문성이 결여된다면 제품의 질이 저하되기 때문에 기술적인 전문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그는 이 다섯 가지 가치는 GE가 성장가치로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GE의 리더십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 라구 키리쉬나무르티 GE CLO는 이날 변혁의 시대를 선도할 GE의 리더육성 핵심전략을 발표하며
"GE는 절대 머물러 있지 않는다"고 밝혔다.
어떻게 직원에게 비전을 주고 목표지점을 개발할 수 있나?
“80%의 경우는 현장에서 실현됩니다. 80%의 학습이 업무에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계속해서 도전적인 업무 과제를 부여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년, 5년마다 새로운 조합을 배우게 됩니다. 이를 통해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되면 매번 리셋이 되어야 합니다. 리셋이 되면 모두 다 초심으로 들어가서 학습할 수밖에 없으며, 20%는 학습활동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GE에서는 크로톤빌에서 이 학습이 진행된다. 이곳은 GE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장소며 사람들에게 영감을 부여해주며 연결해준다. 크로톤빌의 러닝 커리큘럼은 간단하다. 교과과정을 보면 신입사원은 학습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4,000명 중의 한 명이 마스터가 되고 조직을 이끌어주는 리더가 된다. 회사 미래의 모습을 규정하는 힘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올해 5만 5,000명의 직원이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고 전했다. GE 직원이라면 항상 크로톤빌에서 성장하게 된다. 크로톤빌의 중요 특징은 리더가 직접 교육한다는 것이다. 최고위급임직원진이 일주일 동안 크로톤빌에서 보낸다. 교육을 실제로 하며 학생들에게 코칭도 한다.
“수직과 수평으로 보면 하나는 평가이고 하나는 가치가 되겠습니다. 우리가 과거 잭 웰치 회장의 시절에는 10, 20, 70 이렇게 말했지만, 이제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항상 우리가 어떤 가치를 평가하는 데 있어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라기보다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GE는 절대 머물러있지 않는다. GE는 계속해서 성장한다. 피터 드러커는 “계획은 필요 없다. 그렇지만 계획은 매우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GE 역시 완벽할 수 없지만, 진화의 기술을 믿고 있다. 계속해서 남아있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를 위해 어떤 변화를 도입해야 할까
어떤 변화를 도입해야 하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Fast Works입니다. 우리 회사는 더 빨라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스피드, risk taking, 책무성 등을 추구합니다. 이를 위해 실패를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지향합니다. 우리는 실패라고 부르지 않고 우리가 학습한다는 것으로서 실패를 정의하게 돼 있습니다. 실패를 두 번 거듭하게 될 경우 학습한다면 중요한 교육의 기회가 된다는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려고 합니다. 모든 것은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가치도 마찬가집니다. 그래서 GE가 지속해서 진화하고 발전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는 이어 GE는 세 가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먼저 GE의 취지와 명분을 생각한다. 단순히 상업적인 것을 넘어 사회, 문화, 명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돈을 버는 것은 중간의 부산물이지 최종목표가 될 수 없다. 둘째, 발전하는 제품 즉, 진화하는 제품을 추구한다. 존속하는 제품보다 진화하는 제품을 원한다. 그는 “영원한 제품이란 없다. 모든 음식도 유효기간이 있고 엔진도 유효기간이 있다”고 전했다. 초음파 기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어떻게 해서 계속 진화할까를 고민해야 한다며 혁신을 강조했다.
셋째, 어떻게 프로세스를 갖추는 가다. 컨트롤하는 프로세스가 아니다. 일부 프로세스를 보면 다만 컨트롤을 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있는 경우가 있다. 반면 우리는 고객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빠르고 신속하게 움직이는 과정을 의미한다.
GE는 과거를 소중하게 생각함과 동시에 미래의 모습을 갖춰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 부분은 과거에서 취하고 새로운 변화는 미래에 적용하는 도전과제를 수립한다. 그는 “아직도 목표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GE의 여정이 끊임없이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글로벌 기업 GE의 연수원인 리더십 개발 센터(크로톤빌)는 글로벌 리더십을 개발하고 변화와 혁신을 전파하기 위한 인재사관학교다. 또한 비즈니스와 리더십 교육 훈련 등 글로벌 러닝 체게를 실행하는 미국 최초 기업사내대학으로 1982년부터 현재까지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GE 리더십의 산실이다.
글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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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사회서비스교육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보건복지 업무에 종사하는 인력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보건복지 분야의 발전을 도모해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국정과제 실천을 위한 고용·복지 연계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민·관 협력 체계 구축 및 민간 종사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을 맡고 있는 사회서비스교육부를 만나봤다.
류호영 원장 취임 후 부서 명칭 변경
충북 오송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사회서비스교육부를 방문하고 부서를 담당하고 있는 강동훈 부장을 만날 수 있었다. 강동훈 부장은 사무실 자리에 앉자마자 최근 부서명이 교육기획부에서 사회서비스교육부로 명칭이 바뀐 것에서부터 부서에 대한 연혁은 물론 주관하는 사업분야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공무원 기관으로 출발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1998년 보건복지 연수부를 거쳐 지난 2004년 재단법인으로 탈바꿈했고, 2007년 다시 정부출연 특수법인으로 전환됐다. 2010년 충북 오송으로 이전해 교육사업의 확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조직 개편을 통한 전체 교육계획, 평가, 교육지원 등을 담당하는 교육기획부로 시작했다. 2012년 교육기획부 기존 업무에 보건복지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보건복지부 교육사업을 추가했다. 지난 해 10월 류호영 원장이 신임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현재는 총 4본부 1실 20부의 편제로 구성되어 있다.
올 해 1월 1일 연구정책개발기능, 사이버 및 글로벌협력 교육을 강화하고, 본부별 책임경영제 등을 위한 조직 개편으로 교육기획부에서 사회서비스교육부로 변경되면서 사회서비스분야 교육이 추가됐다.---
▲ 조직도
보건복지인력 교육의 산실
사회서비스교육부는 보건복지부 및 소속기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직급별 전문교육 및 직무전문교육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직무기본능력 향상 및 소진해소를 위한 자기관리 능력제고 및 학습지원 교육도 진행한다. 더불어 사회복지분야 공무원 및 사회복지분야 시설과 단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현장 문제 해결과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진행했고, 보건의료분야 공무원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보건정책, 건강증진 및 감염별 관리 업무 등에 대한 직무교육도 열었다.
세계보건기구(WHO),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과 협력하여 개발도상국 보건의료분야 전문인력 초청 연수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의약분야 공무원 및 전문가를 대상으로 식의약품 안전관리 등에 대한 참여형 실습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이버 교육을 통해 보건복지인재의 직무역량 향상을 위한 자기주도적 학습 체계를 구축하고 고객사의 교육목적, 대상, 프로그램 등 기대성과에 맞추어 교육체계, 프로그램, 컨설팅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보건 및 의료관련 전문가들을 위한 교육은 연간 총 1,100회에 달한다. 작년 교육인원은 총 8만9천명이었고, 올해 교육인원은 약 12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 교육단계
복지서비스 만족도 높이는 것이 목표
보건인력 이외에도 다양한 인력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중에는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 즉 공익근무요원들을 위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었다. 노인 및 장애인 시설에서 복무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은 과거에는 병무청에서 기초 훈련을 받은 후 각자 지정된 장소에서 근무했으나, 직무관련 교육을 받지 못해 임무 수행능력이 떨어지자 이곳에서 2주간 교육을 받게 됐다.
또한 보건산업 교육본부를 주축으로 한 의료통역사를 위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통역사 들은 일반적으로 통역대학원 교육을 마치고 현업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새롭게 의료통역사 제도를 만들어 의료분야에서 특별히 익혀야 될 각종 기술 관련 지식 및 나라별 의료법이나 제도에 대한 교육도 병행해 코디네이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더불어 해외진출을 원하는 의료법인들을 위한 국제병원전문 마케팅 과정도 빼 놓을 수 없는 과정이다.
강동훈 부장은 국가예산 355조 원 중, 1/3 가량인 약 106조 원이 의료분야에 사용될 정도로 엄청난 예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의료서비스의 질에 대해서 시민들이 느끼는 만족도는 생각보다 떨어지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각종 의료 관련 법령 등이 바뀌어도 그 지침을 모두 이해하고 실행하기에는 현장 실무자들의 이해도나 습득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현장 직원들의 교육이 중요하지만 현안 문제(구제역, 조류독감 등) 해결에 관련 인원들이 차출되면서 시간부족 때문에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시민들이 느끼는 의료서비스 질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관련 인원에 대한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강동훈 부장
2014년은 더 나아진 모습 선보일 터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전체 교육의 탄생부터 소멸까지 관장하는 부서인 사회서비스 교육부의 2014년 목표는 지난해부터 전략적으로 교육사업의 성과평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7년 이후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교육과정 및 교육서비스의 모니터링을 통하여 교육사업 품질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사업성과 측정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학습자, 학습대상자의 상사, 위탁기관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사업 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2007년 이후 교육사업의 성과를 객관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교육평가모형을 구축하기 위해 매년 수정, 보완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3년 Phillips의 모형을 활용한 5단계 ROI평가를 도입하여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14년은 작년 시범사업들을 실제 사업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평가방식, 제도, 예산 등을 확대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1946년 중앙보건소 보건교육과를 시작으로 반세기 동안의 보건복지인재양성 역사를 이어, 현재 480여 개에 이르는 교육과정과 연간 12만여 명의 보건복지인재를 양성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보건복지인재양성 기관이다.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보건복지인재 역량 향상을 위해 인재양성기반 조성사업, 인적자원개발사업, 정책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분야 기관 역량 강화와 종사자의 다양한 교육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세분화된 소속, 직무, 계층 등 역량별 직무전문교육과정, 온라인 및 모바일을 활용한 사이버교육, 보건복지분야 핵심 관리자·전문가·강사양성교육, 보건복지분야 맞춤형 위탁교육, 국제교육 및 글로벌 인재양성 등 고객의 성장을 지원하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글·사진 한경환 기자
● MINI INTERVIEW
▲ 정진국 과장
부서 주무, 사회서비스 교육 담당
Q : 본인이 생각하는 HRD의 방향은?
A : 주입식 교육이 아닌, 교육생들이 직접 자기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자기 주도형 학습이 성인 교육 모델에서는 필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학습에 대한 동기, 즉 내게 왜 교육이 필요한지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스스로 그 교육을 찾도록 해야겠지요. 교육은 그런 교육생의 욕구를 채워주고, 더 나아가 교육생들이 미처 생각하지도 못하는 더 많은 것을 채워주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 지식에 포커싱된 교육 트렌드는 과거의 잔재이고, 앞으로의 교육은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해결해 나아가는 창조성을 겸비한 인재로 변화시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Q : 언제 인재개발업무에 보람을 느끼시는지요? 또는 교육 담당자로서의 자부심에 대해 한 말씀 해주세요.
A : 작년에 보건복지부 신규자교육을 운영했었습니다. 복지부에 갓 들어온 신규자들을 위한 2주 교육이었는데, 그 교육에 왔던 교육생들이 지난 주 다녀갔습니다. 도착하기 전부터 개별적으로 연락을 해 왔고, 와 있는 동안에 서로 같이 식사도 하면서 그 동안의 생활과 업무를 해 오면서의 애로사항들에 대해 얘길 나눴습니다. 이렇게 교육생들이 다시 저희를 찾아주시는 게 너무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제가 제일 자부심을 느낀 건, 우리 교육을 받고 나간 교육생들이 현업에서도 인정받고, 배운 게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얘기할 때인 거 같습니다. 열심히 교육을 받아주신 교육생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Q : 부원 중 칭찬해주고 싶은 분은 누구십니까? 칭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 저희 강동훈 부장님과 성규석 대리를 꼽고 싶습니다. 저희 부장님은 항상 부서원들을 세심하게 챙겨주시고, 애로사항이 있는 경우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시기 위해 많이 노력하십니다. 그리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가정에서는 자상한 남편과 좋은 아빠로, 회사에서는 인간관계가 좋고, 윤으한 부서장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쁜 와중에도 끊임없이 본인의 자기 계발을 위해 박사 과정 공부를 현재 하고 있으며, 본인 뿐만 아니라, 부서원들의 발전을 위해서도 부서 내 COP 활동을 열심히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저희 부장님을 제 롤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규석 대리는 부서 내 직원들의 화합을 위해 항상 노력해 주고, 본인의 업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각 부서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나서는 해결사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건강 상의 어려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모범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머 넘치고 다양한 분야의 많은 정보들을 알고 있어 정보통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 이은정 주임
교육평가 담당
Q : 언제 인재개발업무에 보람을 느끼시는지요?
A : 바쁜 업무 중에서도 힘들게 교육에 참가하여 우리의 교육과정을 통해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고백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교육사업의 질적 평가를 위해 매년 다녀가신 교육생들의 교육수기를 모아 책자로 발간하고 있는데, 다양한 교육수기들을 읽을 때도 그렇습니다.
Q : 업무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 사람들이 교육에 대한 요구도 다양해지고 기대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변화에 맞추어 교수설계 방식 및 전반적인 방향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방향성 및 흐르믈 짚어 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교육평가'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예전의 획일적인 교육평가 모델로는 이러한 흐름을 읽어 낼 수 없다고 봅니다. 이러한 흐름 및 방향성을 찾을 수 있는, 남들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원에 적합한 교육사업 평가 모델을 찾는 것이 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고민되는 부분이며 힘든 부분입니다.
Q : 같은 부서원 중 칭찬해주고 싶은 분은 누구십니까? 칭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 우리부서는 다른 부서와는 다르게 다양한 업무들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교육생들이 결국 최고의 만족감을 누리기 위해서는 잘 기획된 교육과정, 일르 운영하는 운영자뿐만 아니라 이들을 지원하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실 점검부터 시작하여 셔틀버스, 다과 등 교육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교육지원팀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 김민규 주임
보건복지부 교육 기획 및 운영
Q : 언제 인재개발업무에 보람을 느끼시는지요?
A :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처럼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다루어져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중요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 자체가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개인의 성장에 훌륭한 디딤돌 역할을 해준다는 것이 내가 느끼는 가장 큰 보람 중에 하나입니다.
Q : 본인이 생각하는 HRD의 방향은?
A : 조직에서 필요한 역량과 개인이 원하는 역량을 동시에 길러 줄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교육에 대한 자발적 참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소통과 상호작용을 필요로 한다. 즉 HRD는 소통과 공감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Q : HRDer로서 이루고픈 목표 또는 도전하고픈 교육 프로그램
A : 교육운영자로서 또는 기획자로서의 역할을 넘어서는 내부 사내 강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 교육학 전공을 기반으로 직무공통영역에서의 강의에 대한 도전을 목표로 꾸준한 자기계발을 노력중입니다.
▲ 성규석 대리
교육사업계획
Q : HRDer로서 이루고픈 목표 또는 도전하고 싶은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면?
A : 보건복지산업 분야 종사자들은 아직 업무 환경이 열악한 경우가 많습니다. 매년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 의견조사에서도 교육을 받고 싶으나 업무 대체 인력이 없거나 교육 훈련을 위해 자리를 비우는 것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업무 환경의 교육 대상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교육 대상들이 원하는 명강사를 초빙하여 시리즈 강연을 진행하고, 온라인 콘텐츠로 변환하여 교육사각지대의 교육 대상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고하는 "교육생이 만든느 교육"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Q : HRD 전문가가 되기 위한 자기 계발로 어떤 CDP를 하고 계시나요?
A : 예전에는 교육공학 전공자로 관련 서적만을 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요, 다양한 분야의 채들에서 얻는 지식들이 합쳐질 때 창의적이고 새로운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여러 종류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아침 출근 시간 전에 모이는 소규모 책읽기 모임을 구성하여 매주 한 권씩 읽고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ASTD에서 주관하는 CPLP인증 자격증을 획득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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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차 HRD포럼] HRD글로벌 이슈와 국내 HRD의 나아갈 방향
▲ 국내 HRD의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고려대학교 조대연 교수(좌측), 전북대학교 봉현철 교수(우측),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김진실(가운데) 등 전문가 세 명이 각 전문분야의 리뷰와 함께 토론회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지난 1월 28일 'HRD 글로벌 이슈와 국내 HRD의 나아갈 방향' 주제로 제259차 HRD포럼이 HRD아카데미에서 열렸다.
이날 머서코리아의 박형철 대표의 주제 강연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교육담당자들을 위한 실무적 SPOT기법(박상연 강사)과 이어서 국내 HRD의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고려대학교 조대연 교수, 전북대학교 봉현철 교수,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김진실 박사 등 전문가 세 명이 각 전문분야의 리뷰와 함께 토론회가 진행됐다.
HRD는 창조성과 혁신성을 기반으로!
첫 번째 세션 발표자인 박형철 대표는 Mercer에서 측정한 HRD현황과 주요 과제 및 강화 영역을 제시했다. 박형철 대표는 현재비즈니스에서 요구되는 HRD 담당자가 가져야 할 사고로서 창조성과 혁신성을 강조했으며, 기존의 경영혁신을 통한 효율화에서 창조적 혁신의 내재화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음을 말했다.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는 것과 지식을 빨리 습득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면서, 현존하는 글로벌 기업 CEO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 역량에 빗대어 설명했다.
또한 국내 기업의 HRD사례를 들며 성공 요인으로서 Attract(채용/육성) - Retain(가치/몰입도) - Develop(평가/경력개발)의 프로세스 하에 PLP(Performance Leadership Program) 프로그램을 강조했다.
▲ 박형철 Mercer 코리아 대표
유머 없는 Spot은 Spot이 아니다
두 번째 세션 발표자인 박상현 강사는 지난 레크리에이션 MC 경험을 토대로 현재 각광받고 있는 Spot의 기법을 4가지로 설명했다. 첫 번째 요소로 강연자와 청취자는 직접 대면해야 된다는 점과, 두 번째 요소로 강연자는 청취자의 감각을 확장해 줄 것 (이를 테면 강연을 눈으로만 보게 하는 것이 아닌 귀로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 세 번째 요소로 즐거운 분위기로 만들어야 할 것, 마지막으로 청취자가 웃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Spot의 최종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HRD의 나아갈 방향-토론회
전문가를 모시고 국내 HRD의 나과, 두 번째 요 토론이 시작됐다. 고려대학교 조대연 교수의 2014년 HRD트랜드, 전북대학교 봉현철 교수의 액션러닝 중심의 HRD, 한국산업인력공단 김진실 박사의 국가직무능력표준 이렇게 각각 발표가 있었고 연이어 패널 토론회가 시작됐다.
발표에서 조대연 교수는 다양한 학습기회의 창출이 일터에서 발생한다는 점과 일터 기반의 공식 및 비공식 학습기회가 발생한다는 점을 말하며 Workplace Learning의 중요성 등Associating Skill, 즉 남들과 함께 하는 사람이 HRD 담당자로서 지녀야 할 자세라고 말했다. 봉현철 교수는 기업의 혁신스킬을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하고 이를 구체적인 방법 화 시키는 것이 액션러닝이라고 설명하며, HRD 담당자는 배우고 익히고 적용하는 학습인의 태도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진실 박사는 기업 HRD를 위한 전략으로 ‘NCS(국가직무능력표준)의 활용’을 제시했다. NCS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지식, 기술, 태도)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약 2만여 개의 능력단위(Competency Unit)를 조합하여 교육 프로그램과 직무평가 기준을 만들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하며 사회생활에서 일과 학습의 병행을 강조했다.
▲ 김진실 한국산업인력공단
▲ 조대연 고려대학교 교수
▲ 봉현철 전북대학교 교수
토론회 진행 중 성과향상을 위한 일련의 HRD 관련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해 도출된 기업의 프로세스가 현장에서 유용하지 않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이지 질문이 나왔다. 이에 조대연 교수는 프로세스에서의 초점 방향을 제시했고, 봉현철 교수는 다른 기업의 사례를 들어, 프로세스의 본래 목적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 대해 말했다. 또 다른 질문으로 기계 장치를 다루는 전문가들은 일과 학습의 병행 조건이 열악해 이에 대한 해법을 물어보았고 이에 김진실 박사는 호주의 노조 참여에 대해 빗대어 질문에 대답했고, 봉현철 교수는 다른 기업의 사례를 들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자기 성찰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조대연 교수는 성인학습은 참여 동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1시간가량 열띤 토론을 끝으로 [259차] HRD포럼을 마쳤다. 향후 한국HRD협회에서 개최될 [260차] HRD포럼은 ‘2014년 정부의 HRD 정책과 HRD 시스템을 활용한 인재육성 방안’ 이라는 주제로 진행 된다.
정리 한국HRD협회 김광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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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찬] 행복재테크 강사, 권영찬
한 때는 인기 개그맨으로 활동하면서 큰 명성을 얻었지만 억울한 성추문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졌던 사람. 모든 혐의를 벗고 딛고 일어서려는 찰라, 사고로 죽을 고비를 넘겼고, 다시 전 재산을 잃고 바닥까지 추락했던 사람이 있다. 그렇게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면서 인생의 좌표를 바꾼 사람이 있다. 현재 행복재테크 강사로 활약 중인 권영찬 대표를 만나봤다.
대학개그제 공채 1.5기
한 때 잘나가던 개그맨 정도로 생각했던 권영찬이라는 사람을 찾다보니 굉장히 많이 붙어있는 수식어를 보고 약간 놀랐다. 물론 연예인이라면 이런저런 사업 한두 가지에 OO홍보대사도 겸하고 있다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니다. 덧붙여 대학원생, 지도사, 상담사, 위원장이라는 타이틀 때문이다. 너무 다양한 곳에 이름을 걸고 있다는 것에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신사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권영찬 권영찬닷컴, 알앤디클럽 대표(이하 권영찬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대체로 남을 웃기는 것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은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선천적으로 남을 웃기는 재주를 타고 난 사람이거나 자신의 힘든 상황을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웃음이라는 가면을 쓰는 사람이 그 한 명이다. 첫 번째 대표적인 배우를 꼽자면 로빈 윌리암스를 들 수 있다. 좋은 집안에서 나름 귀하게 자란 로빈 윌리암스는 웃기는 것을 즐기면서 자랐다. 그 반대 되는 배우로는 보통 짐 캐리를 든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짐 캐리는 그 어두운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얼굴에 웃음이라는 가면을 썼고, 그 가면 덕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 둘의 이야기를 알고 난 후 남을 웃기는 사람을 만나면 드는 생각은 저 사람은 과연 어떤 타입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그래서 권영찬 대표를 만나고 가장 궁금했던 점은 어떻게 개그맨이 됐는가 하는 것이었다.
“원래는 연예인이나 개그맨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면서 권영찬 대표가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발을 딛게 된 순간을 이어갔다.
사실 권영찬 대표의 어릴 적 꿈은 영업 분야의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군복무를 하면서 사귀던 여자 친구와 헤어졌던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에는 사귀면 결혼해야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순진했던 때라 마음의 상처가 컸음을 고백했다. 그래서 담배도 배우고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군 입대 전, 학교에서 남들도 좀 웃기고, 축제 때 사회도 보고 했던 기억이 떠올라 개그맨 시험을 보게 된 것이 연예계에 발을 딛게 된 시초다.
당시 전역을 앞두고 있던 터라 부대에서 편의를 봐줘서 대학 개그제에 응모했는데 운이 좋게 본선에 합격할 수 있었다. 그 때 동기가 남희석, 김국진, 김용만, 유재석 등이다. 그런데 당시에는 권영찬 대표의 신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던 사람이 나타났다. 당시 권영찬 대표는 군인이었기 때문에 대학개그제를 통해 개그맨이 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것이 그의 논리였는데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 이의제기는 방송국에도 받아들여져 군복무를 마친 후 2회 KBS 대학개그제에 다시 도전했고 장미화, 박수림, 이창명과 같이 2기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그런데 1기 개그맨들과 친하다 보니 그는 스스로를 1.5기라고 부르게 됐다.
사실 개그맨들 사이에서 이른바 군기가 세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연예인 사이에 군기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권영찬 대표는 꼭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권영찬 대표는,
“개그맨들 군기가 센 건 알려진 사실이잖아요. 아무래도 개그맨들은 생방송이나 공개방송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녹화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기수별 선·후배 사이에 ‘군기’라는 게 생긴 것 같아요. 물론 폭력적인 문화만 없어진다면 선·후배 관계에 도움 되는 긍정적인 면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3번 죽을 고비를 넘기다
‘권영찬’이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다면 지난 2005년 성폭행 혐의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을 기억할 것 이다. 당시 권영찬 대표는 1심에서 유죄를 받았으나 2심, 3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1년 뒤 무혐의로 풀려났고, 당시 원고인이었던 여자 캐나다 교포는 체포영장이 발부되기 한 달 전 이미 캐나다로 출국 한 상태로 종결 된 사건이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에도 연예계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한 매체를 통해 권영찬 대표의 인터뷰가 실린 것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질문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불필요하게 과거의 아픈 기억에 불씨를 지피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영찬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괜찮습니다.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그 사건은 제가 강연 주제로 삼기도 하는 문제라서 굳이 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2005년 당시 이야기와 작년 연예인 P씨의 성폭행사건과 관련해 모 언론과 인터뷰한 기사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치나 종교에 대해서 함부로 이야기 하지는 않습니다. 술자리에서도 싸움이 날 수 있는 주제 때문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 인터뷰는 제가 행복재테크 강사로 활동한다는 내용이었는데 마지막 질문에 그 사건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고, 저는 신중해야 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누구의 잘못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상대방 여자의 신분은 이미 노출된 상태고, 그로인해 생겨날 피해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걸 경험을 해봐서 알기 때문입니다. 법적 판단 이전에 대중들이나 언론이 왈가왈부 하는 건 결국 성을 상품화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면서 무책임한 언론과 대중에게 보다 신중해 줄 것을 부탁했다. 더불어 성추문 이야기를 술안주 삼기는 쉽겠지만 그런 문제가 자신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2007년에는 촬영 도중 세트장이 무너지는 사고로 복합골절을 당해 6개월간 병원 침대에 누워 지낸 적이 있었다. 이후에는 자신의 돈과 지인 돈을 합친 30억으로 기업인수합병을 했다가 회사가 퇴출되는 바람에 전 재산을 잃기도 했다.
이렇듯 비교적 짧은 시기에 명예, 건강, 돈을 잃는 과정에서 죽음과도 같은 고통을 겪어보니 인생관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삶이라는 게 나만 잘 먹고 잘산다는 게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것이다. 아무리 돈이 많은 재벌이라도 자살을 택해 세상을 떠난다면 그 많은 돈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에 대한 공감을 나누기 위해 행복재테크 강사가 되기로 결심했음을 고백했다.
권영찬은 메소드 방송인
앞서 언급한 것처럼 권영찬 대표는 참 많은 걸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테크 전문가, 엔터테인먼트 대표, 결혼사업, 대학원생, 강사까지 게다가 어렵게 얻은 아들과 시간 보내기도 쉽지 않을 텐데 말이다. 어떻게 그 많은 일들을 해냈는지 궁금했다. 그 과정에 대한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재테크 전문가가 된 배경은 1997년 증권방송에서 증권사 대표와 MC를 맡았을 때였는데 기본적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전에 대해서는 몰랐을 때였습니다. 당시는 코스닥 활황기 때여서 3천만 원을 종잣돈으로 투자해서 돈을 벌어보기도 했었죠. 그러다 2007년 결혼 당시에는 법정 싸움 덕분에 가진 것이 없어 거의 바닥까지 주저앉았을 정도였습니다. 그 때 주변에 저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 분들이 아니었으면 결혼을 못했을 텐데, 그 때 결심을 했어요. 나중에 여력이 되면 웨딩 사업을 해서 주변에 결혼이 어려운 연예인들을 도와주자고요. 그러다 보니 연예인뿐만 아니라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의 결혼을 돕는 일도 하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개그맨 곽한구 씨 결혼을 돕고 있어요. 자동차 관련된 뉴스에 좋지 않은 쪽으로 등장하다보니 연예인이었음에도 결혼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은 걸 알게 됐다”면서 뒷이야기를 더 풀어놓았다.
그 친구(곽한구)는 순간의 소유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상당한 인기를 누리던 개그맨이 그 충동을 누르지 못한다는 건 단순한 도벽이 아닌 심리상담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렇듯 권영찬 대표의 결혼철학은 이렇다. 남의 결혼을 돕는 건 결국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을 돕는 것이고, 그렇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여력이 생기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권영찬 대표의 돈에 대한 철학도 남다르다. 만 원을 벌면 3천 원은 아내에게 3천 원은 자신이 그리고 나머지 3천 원은 기부를 하고 남은 천 원은 누군가 쓸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남겨둔다고 한다. 이런 돈에 대한 철학이 그가 여러 곳에 기부를 열심히 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다.
미래를 두려워 말고 지금 당장, 열심히 살아라!
강사, 방송인, 엔터테인먼트 대표…,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은 권영찬 대표는 어떻게 삶과 일의 균형을 맞출까 궁금해졌다. 그도 죽을 고비를 넘기기 전에는 가족 보다는 일에 더 집중을 하던 사람이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죽을 고비를 세 번 넘기고 나서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그 실천적 방법 중에 하나로 강연은 가족과 함께한다고 비법을 공개했다.
강연은 전국을 돌면서 하게 되는 것이 보통인데, 강연을 하기 전에 그 지역의 유명한 장소를 미리 알아두고 온 가족(처가와 어머니, 아내와 아이까지) 모두 그곳에 데려다 주고 본인은 강연장에 간다고 한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다시 가족들과 만나서 돌아오는 과정을 되풀이 한다. 하나 더 덧붙인 조언은 아이가 놀자고 내민 손을 거절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라고 조언한다. 내일, 내년, 다음으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기 보다는 오늘, 그리고 지금 당장 하라는 것이 행복재테크 강사 권영찬의 진심어린 조언이다.
글·사진 한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