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한국과학기술원 업무협약 체결
신무기체계 개념연구, 국방과학기술의 기초연구 및 민군기술협력
활성화에 대한 업무협력을 통해 국가연구개발의 효율성 제고 -
김관진 국방장관과 강성모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6월 13일, 국방부에서 신무기체계 개념연구, 민군기술협력 활성화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약정 체결을 계기로 한국과학기술원이 그 동안 축적해온 우수한 과학기술 연구개발 능력을 신무기체계 개념연구 및 국방과학기술 연구개발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민군기술협력 활성화 및 국방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고급 과학인력 양성, 과학기술 기초연구 기반 강화 및 산?학?연 협력 강화 등을 통해 국가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KAIST와 신무기체계 및 국방과학기술 관련 업무협력 약정을 체결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금번 약정 체결을 계기로 합참 및 방사청과 협력관계를 잘 정립하여 국방부와 KAIST가 WIN-WIN하면서 국가연구개발 효율화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하였다.
또한, 강성모 총장은 "국방은 교육, 의료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이번 협약은 KAIST가 국방과학기술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 보나뱅크] ‘RFID와 NFC 관련 훈련과정’
지속되는 경기불황에 구조조정 등의 ‘긴축정책’ 보다 새로운 사업 구상과 투자로 과감한 행보를 단행한 보나뱅크. 주류 분야의 토탈솔루션 공급업체인 보나뱅크의 선택은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의 ‘RFID¹와 NFC² 관련 훈련과정’이었다. 결과는 성공. 이 때문에 RFID와 NFC 관련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이러한 사업의 확대가 선순환되어 매출과 수익이 증가했다. 그리고 노사 간의 팀워크도 더욱 단단해졌다. 또한, 제4회 Best of CHAMP Day(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우수사례경진대회 명칭)에서 참여기관 부문 우수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김영수 보나뱅크 과장을 만나 이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글 ·사진 김현지 기자
한국사물인터넷협회의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RFID와 NFC 관련 훈련과정’은 보나뱅크의 기업 신규입사직원과 임직원 등 31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훈련 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 직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15명 직원의 “(국가공인)RFID기술자격검정 합격”과 1명의 USN기술자격검정 합격이다. 개인이 노력했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던 자격검정시험에서 67% 합격률이라는 결과를 얻자 모두 자신감을 얻었다.
그리고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이후 2013년 상반기에만 2012년 한 해 매출의 70%를 이미 달성했다. 매출 증가에 따라 수익도 증가하였다. 2013년 8월부터 추가 Tag 인코딩과 공급협약이 체결됐고, 정부과제 수주로 u-IT신기술검증확산사업인 자동차 도장 공정 관리를 위한 고온용 RFID 태그개발과 상용화가 이루어졌다.---
보나뱅크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에 참여함으로써 역량향상, 매출증대, 수익창출, 노사 간의 단합 이 네 가지의 황금알을 낳을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2013년에는 에 참가하여 그 안목을 넓혔다. 국제사회의 RFID/USN, NFC 시장의 규모와 흐름, 다양한 아이템과 솔루션을 확인하는 값진 경험이었다. 해외 첫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보나뱅크는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고, 이와 함께 2013년 정부에서 주관하는 RFID 개발 과제 중 유일하게 보나뱅크가 ‘RFID 특수태그 개발 과제’ 부문을 수주하게 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으로 전문지식의 부재를 해결하다
“지금 변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의 ‘RFID와 NFC 관련 훈련과정’을 밟게 된 동기를 묻자 김영수 보나뱅크 과장이 답한 말이다.
사실 보나뱅크는 국세청의 주류유통정보시스템 시범사업부터 이미 RFID 기술과 인연을 맺었었다. 이 시스템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국내에 유통되는 위스키병에 RFID TAG를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법제화한 제도다. 해당 시점부터 RFID 일부 기술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지만, 새로운 사업 구상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가장 문제 되었던 부분은 전문지식의 부재였다. 이때, 당사의 고민을 해결해준 초석이 된 것이 바로 한국사물인터넷협회에서 운영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이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준 훈련과정은 아래와 같다.
특화된 교육과정과 협력사의 ‘높은 학구열’이 성공열쇠
해당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을 통해 가장 먼저 시작한 단계는 직원들 개개인의 Level Up이었다. RFID가 무엇인지, NFC가 무엇인지 등의 기초 개념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각 기술의 특징, 장·단점, 적용사례, 활용방안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갔다. 이때 운영기관인 한국사물협회에서는 당사 직원들, 즉 직장인들에게 맞는 스케줄과 교육시간 배정, 수준에 맞는‘눈높이 식 교육’으로 보나뱅크를 이끌어 주었다. 대부분 직장인의 특성상 모든 교육은 주말에만 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영기관인 한국사물인터넷협회에서는 유연한 대응과 조율을 진행해 줌으로써 당사 직원들의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했다.
신태오 한국사물인터넷협회 과장은 “무엇보다 기존에 없는 교재를 필요에 맞게 제작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된다”며 블루오션의 영역에서 보다 발 빠르게 사업을 펼쳐야 생존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필요를 무엇보다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을 통해 채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훈련프로그램이 당사 직원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앞서 말했듯이 운영기관인 한국사물인터넷협회로부터의 교육과정에 대한 배려였다. 이에 부응하듯 당사 직원들의 의지로 회사 자체 스터디 그룹을 운영했다.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노력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주요 이점으로 작용했다. 회사 정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회사에 대한 충성심과 애사심을 바탕으로 모든 훈련과정을 끈기 있게 소화해 냈으며, 이러한 노력은 결국 개인과 회사 모두의 역량과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보나뱅크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을 통해‘노사 간의 단합, 매출 증가, 수익 창출’등의 황금알을 낳았다.
●상생협력(相生協力) 업체의 생생토크
김영수 보나뱅크 과장 해당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훈련 과정은 운영기관인 한국사물인터넷협회와 당사에는 특별한 인연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한국사물인터넷협회는 전문교육을 진행해주고, 당사는 필요 교육을 접할 수 있어 사업적 측면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당사의 사업 확장은 실제 침체되어 있는‘RFID 시장’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자그마한 초석이 되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으며, 이러한 시장/산업의 확산은 자연적으로 한국사물인터넷협회를 통한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훈련을 많은 곳에서 필요로 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훈련의 장점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훈련방식이라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 있듯이 사실, 직장 및 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꾸준히 이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계실 겁니다. 이때, 배우고자 하는 수강자의 자세도 중요하겠지만, 훈련을 시켜주는 입장에서 수강자의 입장을 고려하여 일정과 교육시간을 배려해 주는 것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배려와 운영정책 덕분에 당사 직원들도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새로운 영역의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황금과도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신태오 한국사물인터넷협회 과장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덕분에 한국사물인터넷협회에서 민간 훈련기관에서 공급이 부족한 이론/실습 교육훈련프로그램, 교재 등의 개발과 공급을 통한 기업 요구에 맞는 맞춤형 기술교육을 제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 교육훈련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소기업이 당면한 신규인력의 질적 불일치 현상 해소 및 Skill-UP된 인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 훈련과정으로 보나뱅크 전 직원 중 반 이상인 16명의 자격증 취득과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이후 2013년 상반기에만 2012년 한 해 매출의 70%를 이미 달성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매출증가에 따라 수익이 증가하게끔 도울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덕분이었습니다. 현장 경험을 가진 강사를 통해서 단기간에 효과적인 실무 기술을 습득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기업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관련 기업의 신입 직원 및 신규 사업 추진하는 기업의 직원들에게 관련 기술을 습득하는 기회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지원을 통한 기업의 교육훈련비가 경감된 것이 성공 요인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인력 수급을 위한 현장 수요를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훈련과정 개발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사물인터넷 등 급속도로 변화하는 IT 신기술에 대한 산업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중장기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할 것입니다.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이란?
중소기업 근로자의 직업훈련 활성화 및 우수 인력공급, 신성장동력분야 등 전략산업의 인력육성, 지역별 직업훈련기반 조성 등을 위해 복수의 중소기업과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협약)을 구성한 대기업, 사업주단체 등에 공동훈련을 위해 필요한 훈련 인프라와 훈련비 등을 지원하는 고용노동부의 대표적인 재직근로자 직업능력개발사업
1.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는 사람이나 사물에 부착된 전자 태그(Tag)에 저장된 정보를 무선주파수를 이용하여 다량의 정보를 비접촉식으로 자동 인식하는 기술이다. 사물 위치정보 확인, 주차관리, 출입관리, 진품여부 확인 등 많은 업종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쉬운 예로 하이패스 시스템을 들 수 있다.
2. NFC(Near Field Communication)는 무선태그(RFD) 기술 중 하나로 13.56MHz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비접촉식 통신 기술이며, 근거리 무선통신이다. 쉬운 예로 교통카드 시스템을 들 수 있다.
-
[이동우] 실명의 두려움을 행복으로 승화한 남자
개그맨 이동우는 틴틴파이브라는 5인조 그룹으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누렸으나 망막세포변성증이란 진단을 받고 안타깝게 실명을 한다. 하지만 그는 강했다. 실명의 불행을 축복으로 받아들이고 행복의 원동력으로 삼아 오히려 전보다 다채로운 인생을 보내고 있다. 결코 쉽지 않았을 마음의 정리와 변화된 삶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그가 라디오 진행자로 출연 중인 평화방송을 찾았다.
이동우는 1993년 SBS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같은 해 12월 틴틴파이브라는 그룹으로 김경식, 표인봉, 홍록기, 이웅호와 함께 1집 앨범을 발매했다. 이들은 영화 속 로보캅을 흉내 낸 독특한 춤과 공연으로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비트박스와 아카펠라라는 음악 장르를 선보이며 후배 개그맨은 물론 가수에게 풍부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그는 잠시 과거를 회상하더니 “재미있었어요. 바쁘고 활기찬 날들이었죠. 다들 젊은 나이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쾌하게 지냈던 것 같아요.” 라고 말하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예정된 실명 “사형수가 된 느낌”
데뷔 후 틴틴파이브의 인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던 이동우는 2004년 자신이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불행의 늪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가 진단 받은 병명은 망막색소변성증(RP: Retinitis Pigmentosa)으로 병의 진행을 조금 늦출 수는 있어도 치료할 수는 없는 불치병이다. 그를 돕기 위해 프로레슬러 이왕표와 한 근육병환자가 안구 기증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현재 의료기술로는 안구 이식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동우는 그때의 두려움과 공포를 “사형수가 된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나무젓가락질을 하다가 손가락 끝에 가시가 박힐 때가 있어요. 가시가 쉽게 빠지지 않으면 분노가 증폭되지요. 가시가 몸을 망가트리진 않지만 증상을 심화시킵니다. 그래서 옆 사람에게 화를 내고 죄 없는 가족에게 짜증을 내며 스스로를 자꾸 망가트리게 되지요. 저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요? 저는 눈이 안 보이는 것뿐인데 세상 전체가 망가졌다고 생각한 것이죠. 그러다 보니 손짓발짓하는 기능마저 상실해 버린 것입니다. 결국은 추락한 거예요.”
아내의 사랑으로 되찾은 마음의 그릇
실명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한 순간 이동우의 옆에는 가족이 있었다. 특히 아내는 그의 완강한 거부에도 불구하고 늘 옆에서 힘이 되어 주었다. 처음에는 아내조차 아무 의미가 없었다. 아내가 옆에 있더라도 눈을 다시 뜰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바닥까지 내려가서 더 이상 소리지를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을 때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자기 옆에 있는 아내가 보였다고 한다. 아내는 자기 몸이 아픈 가운데서도 그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주었다. 이동우는 말했다. “아픔을 겪다 보면 자기가 가지고 있던 마음의 그릇을 잃어버립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근데 아내의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잃었던 그릇을 되찾게 되었고 이제 이 그릇에 뭔가를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그릇 안에 늘 욕심만 채우기에 바빴다면 이제 그렇게 사는 건 정말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이동우에게 ‘행복한 사람 같다’고 말하며, 아내를 비롯해 주변에서 도와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그에게 무례가 될 것 같아 걱정했지만, 그는 선뜻 “맞습니다”라고 응답했다. 이어 그는 “그분들은 영웅입니다. 의사가 사람을 치유한다면 영웅은 시대를 치유합니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접한 많은 분들은 아마 힐링이 되었을 겁니다. 위안을 주는 거죠. 그건 시대를 치유하는 것입니다.”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동우는 2010년 법적 실명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때부터 이동우의 생활은 더욱 활기를 띠어 갔다. 2011년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연극 ‘오픈 유어 아이즈(Open Your Eyes)’로 무대에 올랐고, 2013년 경남 통영에서 열린 ITU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월드컵에 출전해 결코 쉽지 않은 완주에 성공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의 제안으로 재즈를 익힌 뒤 ‘스마일’이란 재즈앨범을 발표했으며, 현재는 평화방송에서 라디오 MC로 활약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어떻게 그의 삶이 이처럼 다채롭게 변할 수 있었는지 궁금할 뿐이다. 이에 대해 그는 한 마디로 자신은 “움직이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목적을 경제적 성공에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돈과 인기 등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유일한 동기였나 하고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라며 “가능하면 남은 삶을 내 가슴이 시켜서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타인이 보기에도 좋은 몸짓이었으면 좋겠고, 스스로 보기에도 떳떳하고 당당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밝혔다.
인터뷰 끝 무렵, 이동우가 한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어느 날 그가 공항에서 화장실에 갔는데 알고 보니 여자화장실이었다는 것이다. 다행히 친절한 분들의 안내를 받아 밖으로 나올 수 있었지만 슬픔, 안타까움 등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면서 환하게 미소 지어 보였다. 그의 말이 맞다. 이제는 누구보다 편안하고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그는 증명했다, 인생을 좌우하는 큰 불행이 닥쳤을지라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행복으로 바뀔 수 있음을.
글ㆍ사진 김기 기자
-
[삼천리 그룹] 자유로운 소통 속에서 꽃피는 인재개발의 요람
삼천리는 고객과 기업의 미래 가치 창조를 위해 ‘에너지에서 환경까지 미래를 창조하는 삼천리’라는 비전을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전 달성을 위해 삼천리의 중심부에서 인재육성을 위해 불철주야 땀 흘리고 있는 인재개발팀. 오산에 위치한 삼천리 기술연구소에서 그들을 만나 보았다.
삼천리는 1955년 연탄생산기업으로 에너지 사업에 첫발을 들여 놓은 뒤, 1980년 천연가스와 LNG를 공급하는 도시가스사업으로 전환하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현재 삼천리의 사업 영역은 친환경에너지사업, 친환경 녹색성장사업, 생활문화사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통한 그룹의 지속 성장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산과 하천을 가꾸고 보존하는 ‘클린 데이(Clean Day)’, 소외계층의 가스 시설을 무료로 점검하고 교체하는 ‘가스안전 사랑나눔’, 천만장학회 설립(1987년)을 통한 장학금 지급 등 고객과 기업의 상생 가치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삼천리의 이런 노력은 에너지 산업을 친환경적이며 지속할 수 있는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이러한 토대 위에 고객과 기업 모두 더 나은 미래 가치를 창조하고자 하는 비전이 담겨 있다. 과연 삼천리는 비전 달성의 출발점을 어디에서 찾고 있을까? 한동희 삼천리 인재개발팀 팀장은 “인재개발팀의 기능은 회사가 생길 때부터 있었다. 삼천리는 임직원의 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라고 궁금증에 대한 실마리를 던져 주었다.
---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고, 중장기적으로 임직원을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다.” 한동희 팀장은 목에 힘을 주어 강조했다. 삼천리는 2014년 키워드 중 하나로 ‘글로벌’을 꼽았다. 임직원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외국어’ 교육은 필수다. 전 직원들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이러닝 코스를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으며, 매년 신입사원 해외연수 및 봉사활동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면서 생각의 폭을 넓히고 다른 가치관에 대한 포용력을 키울 수 있다.
한 팀장은 인재개발팀으로 발령을 받으며 경영층으로부터 한 가지 지시를 받았단다. “초급 임원들이 최고경영자로 올라갈 수 있도록 좀 더 다양하고 강도 높은 교육을 통해 그룹에 대한 통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주문을 하셨다.” 삼천리에는 임원을 위한 프로그램이 따로 존재한다. 매월 한 번씩 임원들이 통찰력을 키울 수 있도록 경영 특강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경영관리 임원과 기술 임원이 서로의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임원특별교육이 계획돼 있다. 한 팀장은 “임원들에게 액션러닝 방식으로 회사의 중요한 이슈를 몇 개 준다. 임원들은 4개의 조를 짜서 1년 동안 해당 이슈를 풀어야 한다. 약간의 역량교육과 액션러닝을 섞어서 실질적인 교육을 하는데 이렇게 한 지 3년쯤 됐다.” 라고 밝혔다.
▲ 한동희 팀장
‘조직의 모범’이 되는 인재개발팀
한 팀장에게 인재개발팀 팀원이 갖춰야 할 자질을 물어보았다. “(인재개발팀의 구성원은) 어떻게 보면 교육자다. 일단 우리는 회사의 조직원으로서 업무에서도 모범이 되고, 개인 생활과 가치관에서도 모범이 되어야 한다. 말로만 하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지 않나. 실천하는 게 어려운 거지. 교육이 바로 서려면 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람들이 먼저 타의 모범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이어 한 팀장은 그런 자질을 각 팀원에게 함양하는 방법으로 ‘셀프 모티베이션(Self-Motivation)’을 강조했다. 교육은 본인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 필요한 교육을 받는 것이므로, 교육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 실천이 어려울 것이라는 논지다. 한 팀장은 “기회가 된다면 본인들이 성장할 기회를 찾아봐야 한다.” 라며 “그와 관련해서 올해 전문적인 교육을 우리 팀끼리 받을 수 있도록 2박 3일 정도 교육을 마련해 볼 생각이다.” 라고 말했다.
다양한 직무 경험과 자유로운 소통 문화
삼천리 인재개발팀의 팀원들은 각자 다양한 직무 경험과 네트워크가 있다. 각양각색의 업무를 맡은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기획하다 보면 현장 경험의 부족으로 교육 대상자에게 적합한 교육모델을 구상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럴 때 삼천리 인재개발팀원들의 다양한 직무 경험은 교육을 기획하거나 현업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 있어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자유롭고 수평적인 팀 소통 문화 덕에 11명의 다양한 팀원들은 각자 독특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주저 없이 내놓을 수 있다. 시대 흐름에 따라 SNS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박희주 인재개발팀 대리는 “팀원 각자 교육 현장에 있는 경우가 많을 때는 SNS를 통해 수시로 상황을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받는다.” 라고 밝혔다.
삼천리 인재개발팀은 올해 삼천리의 슬로건인 ‘다 함께, 더 멀리’ 라는 문구를 강조한다. 다 같이 화합하며 정점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 수평적인 문화 속에서 자유롭게 대화하며 창의성을 발현하는 모습, 이런 모습들이 그들의 얼굴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 보이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고객과 기업의 미래 가치 창조라는 삼천리의 비전 달성이 결코 멀리 있지 않음이 느껴진다.
미니인터뷰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배상철 교수, 신효순 교수, 김덕영 계장, 김학승 교수, 조미정 사원, 장호탁 교수
김덕영 계장, 기술교육 체계ㆍ기획ㆍ운영 담당
Q. HRDer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풍부한 현장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해결에 강한 그리고 도시가스사업에 특화된 엔지니어 HRDer가 되고 싶다. 도시가스사업은 안전과 매우 밀접한 국가기반사업이다. 사업 특성상 반복수행업무가 많고, 기능 위주로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어 안전에 둔감하게 된다. 현업 실무자(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안전혁신마인드업과정을 운용해 보고 싶다.
김학승 전임교수, 강의 담당
Q. HRD의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직무교육을 포함한 모든 교육은 콩나물 시루에 물 붇기라고 한다. 콩나물 시루에 물을 부으면 순간 모든 물은 밑으로 흘러 내리지만 콩나물은 쑥쑥 잘도 자란다. 직무교육도 좋은 커리큘럼을 꾸준히 개발하고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 부분적으로 토론식 강의법만 도입된다면 금상첨화라 생각한다.
배상철 전임교수, 사용시설 종사자 교육 및 운영 담당
Q. 도전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인적자원개발과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어느 때 보다 강조되는 이 시점에 HRDE(인적자원개발전문가)들의 네트워크 구성을 위해 인적자원개발사 협회가 만들어 졌다고 한다. 여기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HRDE 자격증 취득을 해야 한다. 2014년, 제1회 자격 시험이 개설된 만큼 이 자격에 도전하고 싶다.
신효순 전임교수, 영업 담당
Q. 본인이 생각하는 HRD의 방향은?
인재개발은 단기간 성과보다는 오랜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언젠가 우리가 목표한 성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호탁 전임교수, 도시가스공급 사내기술교육 담당
Q. 언제 HRD 업무에 대한 보람을 느끼나?
해마다 HRD업무체계나 교육 프로그램이 발전된 모습으로 나타날 때, 그리고 교육 프로그램 이후 수강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교육 중 배운 기술과 지식이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때 보람을 느낀다.
조미정 사원, 교육관리 및 행정업무 담당
Q. HRD의 방향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교육생과 관리자가 서로 WIN-WIN하는 게 가장 좋은 방향 아닌가 싶다. 교육생은 그들이 원하는 지식과 정보를 얻어서 업무에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고, 관리자 역시 그런 부분에서 효과가 나타나면 HRDer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다.
▲ (왼쪽부터) 박희주 대리, 노용권 대리, 박광필 과장, 추헌석 대리
박광필 과장, 교육기획 담당
Q. HRD 전문가가 되기 위한 자기계발 방법으로써 어떤 CDP(Career Development Plan)를 실천하고 있나?
HRD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 사업에 대한 이해가 우선돼야 하며, HR 한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작년에는 비즈니스 코치에 관심을 두고 서강대 MBA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외부교육을 수강하면서 코칭 쪽으로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
박희주 대리, 임원교육, 승진자교육, 사외교육 담당
Q. HRDer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 또는 도전하고 싶은 교육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에만 국한하지 않고, 강사로서 직접 강의를 진행해 보는 것이 도전이자 목표이다. 교육이 진행될 때마다 다른 강사들이 강의하시는 모습을 주의 깊게 살피고 유익했던 내용이나 반응이 좋았던 강의 스킬 등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강사 양성 교육을 통해 더욱 전문적인 강사 스킬 등을 배워 보고 싶다.
추헌석 대리, 신입사원교육ㆍ역량계발교육 등 담당
Q. HRD의 방향을 무엇이라 생각하나?
HRD팀은 직원이 필요에 의해 교육을 듣도록 하기 보다, 선도적으로 직원을 리딩할 수 있는 교육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노용권 대리, 제도 개선 및 기획, 팀장리더십과정, 삼천리MBA 등 담당
Q. 업무를 하면서 힘든 점을 극복한 사례가 있다면 무엇인가?
경영관리업무를 오랫동안 수행하였고 교육업무 담당기간은 1년 반 정도 됐다. 기존에 교육과는 성격이 다른 업무를 수행하였기 때문에 업무접근방법에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다양한 회사의 HRD담당자들과의 경험 공유 및 외부 교육을 통하여 HRD 업무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글 김기 기자, 사진 김정우 기자
-
[권대욱] 심산(深山)에서 '나'를 찾다
셰익스피어는 '누구의 삶이든 모두 다 무대 위에 올려진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 세상이라는 무대 앞에서 '나는 얼마나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을까.' 기자가 만난 권대욱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이하 AAK) 대표는 세상이라는 무대 앞에서 명배우다. 방송, 일터, 생활 이 모든 곳에서 비움이라는 철학으로 자신을 잘 경영해가고 있는 권대욱 대표. 그가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중후하고 안정적인 음색을 뿜을 수 있게 도왔던 AAK의 기업문화와 그의 삶이 알고 싶어 권대욱 대표의 집무실로 찾아갔다.
자율을 중시하고 개인의 완성을 추구하는 AAK. 이 기업문화 덕분에 그동안 개인시간을 갖지 못하고 일에 몰두해온 그가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청춘합창단으로 활동함으로써 중후하고 안정적인 음색을 뽑을 수 있었다. AAK는 소피텔(Sofitel), 풀만(Pullman), 노보텔(Novotel), 머큐어(Mercure), 이비스(Ibis) 등의 브랜드로 전 세계 90개국에 4,100개의 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프랑스의 세계적 호텔체인 Accor그룹과 한국의 토종 호텔 체인인 앰배서더 호텔 그룹이 합작으로 만든 호텔 경영전문회사다.
호텔서교 하얏트 리젠시 제주의 사장을 맡으며, 호텔사업에 투신한 그는 현재 AAK 호텔 매니지먼트(AAK, Accor Ambassador Korea Hotel Management) 대표를 맡고 있다. 그런 그에게 가장 먼저 궁금한 것은 AAK 및 운영 호텔 직원들에 대한 인재상이었다.
글로컬라이즈드 (glocalized) 한국인 총지배인 양성
"AAK의 인재상은 인의예지의 기본을 갖춘 사람이고, 대표적인 호텔 총지배인 인재육성 프로그램은 IHMP/ GM PASS입니다."
아코르 및 앰배서더 그룹과 AAK에서 한국인 총지배인을 육성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은 크게 GM PASS와 IHMP(International Hospitality Management Program) 둘로 나뉜다. GM PASS와 IHMP 둘 다 호텔 분야에서 적합한 경력과 역량을 두루 갖춘 부서장급 이상을 위한 Talent Management 및 Development 프로그램으로 한국인 총지배인을 육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매해 하반기 온라인 및 오프라인 Assessment center를 통해 몇 단계의 까다로운 선발 과정을 거쳐 해당자를 선발하고 있다. 그도 작년 직접 평가에 참여했는데 작년의 경우, 한국의 AAK 운영 호텔 12개 중 12명이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였다.
그가 특히 강조한 GM PASS의 경우 최종 선발된 참가자를 위해 1년 동안 개별 계발 계획을 수립하여 이루어지는 경력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는 이 주관을 AAK에서 한다. 내/외 다양한 교육 및 해외 크로스 트레이닝을 위한 일정 금액이 참가자에게 지원되고,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현직 총지배인이 최종 선발자의 멘토가 되어 해당 기간 동안 전반적인 가이드 및 조언 등도 주기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또한, AAK에서는 한국인 총지배인을 육성하여 순환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글로벌적인 시각과 함께 로컬리티를 갖추어 각 나라 별 특성에 맞는 총지배인 육성이 잘 이루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노래하는 CEO, 카멜레온 CEO
그는 '노래하는 CEO'로 불리며 카멜레온 같은 CEO로 통하고 있다. 이에 어떠한 남다른 노력이 있었는지 물었다.
"좋아했고 좋아함을 감추려 하지 않았으며, 열심히 노력했고,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결국, 과감한 위임(empowerment)과 시간의 적절한 배분이 노래와 경영 두 가지를 가능케 했습니다."
이 답에도 뭔가 갈증이 났다. 그가 <남자의 자격-청춘합창단>에 출연해 노래하는 CEO로 노래와 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방법도 궁금했지만, 이러한 용기가 어디서 났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다시 묻자 그가 답했다. "나만의 삶을 찾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젠 그럴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서 있는 시점을 보며 '더 미루다간 언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절박한 생각을 했다고 했다. 시작이 반이라던가.
그의 시작이 결국 남자의 자격-청춘합창단을 만나 <KBS 전국민 합창대축제-더 하모니>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결실을 보았다.
쓰고, 말하고, 노래하는 멘토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합창단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멘토링을 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삶을 살겠다 는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얻게 되었다"고 했다. 이에 대한 그의 인재철학과 인재육성을 위한 노력이 궁금했다. 그에게서 나온 인재상에 관한 답변은 AAK의 인재상과 동일했다. 인의예지의 기본적 덕성을 갖춘 인재가 인재철학이자 곧 이러한 인재를 기르는 것이 인재육성 목표라는 것이다. 그런 그 역시 쓰고 말하고 노래하는 멘토다. 강의, 강연 다양한 저술 활동, 개별 멘토링뿐만 아니라 페북서당을 운영한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새벽에 페북서당에 글을 남깁니다. 여기에서 멘토링을 하기도 하고,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올려놓습니다."
합창단을 한 후 달라진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이와 같은 활동으로 '협동'과 '화합의 정신'을 배웠고, 예술과 인문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했다. 리더가 아는 만큼 조직이 성장한다는 말을 빌리자면, 그의 이런 행보가 결코 헛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그가 추구하는 소통경영은 '열린 문화의 창달'과 위와 아래, 옆과 옆의 완전한 소통이다. 즉, 신독(愼獨)과 무자기(毋自欺) 성의(誠意)와 정심(正心)의 정신이다.
권대욱 AAK 대표는 주말만 되면 강원도 산골로 내려가 육체노동을 하고, 독서와 명상을 즐기며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룬다. 명함이 없던 시절, 힘들었던 그 시절을 강원도 산속에서 보냈던 것처럼 말이다. 이 시절의 정직한 노동과 자기성찰의 시간으로 보낸 것이 지금에 와서 그에게 자신다움을 만들어준 내공이 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
호호(浩浩) 당당(堂堂) 담담(淡淡)의 삶
세계적인 호텔의 CEO로서 '노래를 한다', '분야를 바꿨다', '주말마다 강원도 원주 문막의 산막에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만의 자기계발법과 특별한 시간 관리법이 있어야 가능할 것 같다. 그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그는 먼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시간을 적절히 배분하며 진실로 꼭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신경 썼다. 남의 눈치 보지 않는 호호 당당 담담의 삶이다. 그리고 특별히 일과 삶을 애써 구분치 않으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 또한, 논어의 첫 문을 여는 구절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하냐는 뜻의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마음으로 늘 열려 있으려 노력했다.
비움에 대한 철학도 한몫했다. 서른여섯에 사장이 됐다. <남자의 자격-청춘합창단> 오디션 때, 이경규 심사위원이 '회사에서 항상 지시하다가가 심사위원들에게 심사를 받게 되었다'라고 말하자, 그는 '심사위원들 앞에서 심사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언제든지 자신의 직분을 겸허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대인처럼 보였다. 그는 이 내려놓는 것이 가능하게 하려면 마음을 열고, 겸손해야 하며, 늘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보다 어떤 이름으로 죽을 것인가를 생각하고 선한 의지와 호연지기(浩然之氣) 역사의식에 깨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사람이 되는 기간 = 강원도 깊은 산 속에서 나와 부딪히다
그는 한보건설과 극동건설 사장을 역임했고, 우연한 기회에 친분이 있던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부탁으로 호텔서교 사장을 맡게 됐다. 사장을 맡기 전 그는 당시 전 이명박 대통령과 건설업계에 한 몸을 담고 있었는데, 이 대통령의 추진력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 해서 권명박 이란 별명도 있을 정도였다. 초고속 승진으로 당시 해외건설 위주로 운영되는 건실한 극동건설의 해외 공사에서 명성을 날렸던 그도 IMF 때 어려움을 겪었다. 동서증권이 부도나고, 계열사들이 모두 법정관리를 받게 됐다. 사장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시점이었다. 빈털터리가 된 그는 자기의 호인 심산(深山)처럼 2000년 강원도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갔다.
어느 인터뷰 때, '사람이 되는 기간'이라고 회상했던 2년 동안 강원도 산간에서 집을 짓고 살며 고독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 시간 동안 자기 자신과의 대면을 통한 자성(自省), 자연의 경이와 인간의 위대함, 인욕(忍辱)과 하심(下心) 등으로 자신됨을 얻었다고 했다. 그리고 '열심히 자신과 맞닥뜨려 자성(自性)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이 시간을 통해 무의미한 시간 같아도 평생을 지탱할 교훈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간이 그의 내공이 되었는지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어야 낼 수 있는 책도 여러 번 냈다. 1997년에 국내 건설기업들의 해외계약 노하우를 높여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출간한 <개방시대의 국제건설계약>, 두 번째로 IT전문서적을 번역한 <The New CIO Leader>, 세 번째로 <남자의 자격-청춘합창단 도전기>, 그리고 가장 최근에 저술한 <청산은 내게 나 되어 살라하고>다.
Be true yourself
글을 쓴다는 것은 글 이라는 매체를 통해 소통하고 싶은 욕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남에게 무엇을 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독자에게 제일 주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묻자 그는 "글의 내용을 통한 좋은 생각의 공유며, 글 쓰는 일의 위대함과 글 쓰는 즐거움의 공유다. 궁극적으로 멘토링 소사이어티의 구현을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을 계발하기 위해 긍정의 마인드를 잃지 않았고, 학이시습지의 정신을 잃지 않았다. 또한, 어떤 이름으로 죽을 것인가를 늘 생각하는 것, 이 세 가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선한 의지를 갖고,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키우며, 역사의식을 가져 자기계발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사장이 내 삶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는 말 때문에 '사장이 직업인 남자'라고 불리기도 했다. 내가 없는 삶 속에서 나를 찾고 싶었다는 내용은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던 그에게 직장에서 일하며 나를 찾는 방법에 관해 묻자 바로 "내가 주인 되는 직장을 만들면 된다"고 답했다. 내 일은 내가 끌고 간다는 정신으로 일하면 언제나 자신이 주인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주인 되면 구태여 나를 찾을 일도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마지막으로 세상이란 무대에서 자신을 잃지 않고 자신의 삶과 일에서의 성공을 거둔 그에게 이 시대에 자신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물었다.
"흔들리는 순간마다 선한 의지, 호연지기, 역사의식. 이 세 가지를 생각하고 언제나 온전한 자신의 삶을 살라(Be true yourself)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는 앞으로 일과 삶의 경계가 없는 쓰․말․노(쓰고 말하고 노래하는)의 삶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의 자유로운 삶으로 자신을 찾고 싶어 했다. 이의 일환으로 청춘합창단 방영은 끝났지만 그를 주축으로 이어져 가는 청춘합창단의 합창을 내년에는 UN에서 하고자 진행 중이다. 그의 열정적 행보가 또 한 번 많은 빛을 발해 다시 한 번 많은 사람에게 귀감과 감동을 주길 기대해본다.
글 김현지 기자 사진 박정우 포토그래퍼
<프로필>
학력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농업토목과 학사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 수료
동국대학교 경영학 박사
주요경력
1973~1976 농림수산부 근무
1976 한보그룹 근무
1986년 한보종합건설 사장, 1991년 한보철강공업 건설사업본부 사장
1991년 한보에너지 사장, 1995년 유원건설 사장
1997 극동건설 사장
2000 콘스트라넷 사장
2003 효명건설 회장
2005 호텔서교, 하얏트리젠시 제주 사장
저서 및 번역
<청산은 내게 나 되어 살라하고>, <남자의 자격-청춘합창단 도전기>, IT 전문서적 <The New CIO Leader> 번역, <개방시대의 국제건설계약>
-
충남발전연구원, '마을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다' 심포지엄 개최
충남발전연구원(이하 충발연)은 바람직한 마을공동체의 미래 모습을 논의해보는 심포지엄을 오는 6월 13일 개최한다. 개원 19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의 주제는 “마을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다”이다.
충발연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이해준 원장이 ‘전통마을의 역사문화적 성격’으로, 충발연 조영재 박사가 ‘충남의 마을 현황과 과제’로, 그리고 마을연구소 정기석 소장이 ‘마을의 미래, 협동연대 대안국민농정’이라는 주제발표가 있다.
또한 충발연 강현수 원장의 좌장으로 충남대 김필동 교수, 연세대 조한혜정 명예교수,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하승우 연구위원 등이 참석해 마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얘기해보는 시간도 갖게 될 예정이다.
강 원장은 “현재 충남은 도농간 격차는 벌어지고, 마을공동체가 점차 해체되어 가는 위기 상황”이라며 “전통적인 마을공동체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보고, 우리 마을의 희망을 불어넣어 줄 정책을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
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세미나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와 아시아문화개발원은 6월 10일 오후 2시부터 광주시지아이(CGI)센터에서 ‘문화창조원, 세상을 바꾸는 창조자들의 열린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세미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전당) 문화창조원(이하 창조원)의 비전, 개관 콘텐츠 준비 현황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의 회원, 지역의 예술가, 전문가, 학자, 시민들과 공유하고 소통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이번 행사에서는 창조원의 이영철 예술감독이 두 차례 열린 세미나를 통해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수정한 콘텐츠 종합 계획안과 세부적인 개관 콘텐츠 준비 현황을 소개한다. 이어 김홍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정영기 호남대 아이티(IT)스퀘어 단장 등의 지정 발제와 토론이 진행된다. 발표자의 상호토론과 자유토론의 사회는 김명중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맡는다.
창조원은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지역 산업 활성화 방안’, ‘생활양식 창출을 통한 지역과 전당의 동반 성장’ 등을 주제로 올해 말까지 총 4회의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2015년 전당 개관 전까지 콘텐츠 개발과 운영에 관해 지역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반영할 계획이다.
-
국제협력 선도대학 신규 지원 대학 선정 결과 발표
교육부(장관 서남수)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은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 사업’의 신규 지원 대학으로 창원대학교와 제주한라대학교를 선정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24일까지 한 달간 사업공모를 실시한 결과, 총 14개 대학이 사업신청서를 제출하였으며, 각계 전문가 및 원조 전문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운영하여 서면평가, 발표평가, 최종심의 등 3단계의 심사과정을 거쳐 신규 지원 대학을 선정하였다.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 사업’은 국내 대학의 자원 및 역량을 총체적으로 활용하여 개도국 대학 내 필요한 학과 구축(또는 리모델링)과 지역사회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으로써, 국내대학의 시스템, 자원과 경험 등을 개도국 대학에 전수하여 개도국 대학의 역량을 강화하고 한국형 국제개발협력 모델을 보급·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사업이다.
첫 해인 2012년에는 이화여대(캄보디아 프놈펜대학), 포항공대-부산교대 컨소시엄(에티오피아 아다마대학)이 선정되었고, 2013년에는 인제대(스리랑카 국립간호학교), 영남대(필리핀 앤드런컬리지)가 선정되어 운영 중이다.
특히, 포항공대의 경우 현지 자원 및 산업여건, 국가 정책 등을 고려하여 에티오피아 내에서 최초로 재료공학과를 아다마 대학에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포항공대의 헌신적인 봉사정신과 현지 대학의 주인의식이 접목되어 아다마대학의 가장 경쟁력 있는 학과를 구축 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대학 중심의 선도적인 국제개발협력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창원대와 제주한라대는 대학별로 연간 4억 원 내외에서 총 4년(2+2년) 간 지원을 받게 된다.
또한, 사업 추진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대학별로 4년간 총 6명의 정부초청 장학생(GKS)을 배정하여 현지 대학의 교수 요원을 양성하도록 지원함으로써,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양 국가간 교류 협력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학이 중심이 되는 한국형 교육분야 국제개발협력의 모델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자문위원회 구성, 현지·국내 자문활동, 사업 중간보고회 등 지속적인 지원책을 통해 선정된 대학들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