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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프레젠테이션의 키워드, 펜타플로우(Penta-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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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디딤돌이 된 영진전문대학의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차세대 통방융합기술개발 교육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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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육성전략 변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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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어린이 교통안전 위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확대
기아차, 어린이 교통안전 위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확대
기아자동차㈜는 31일(현지시간), 중국 옌청시에서 ‘키즈오토파크’ 개관식을 하고 중국 어린이들의 올바른 교통안전 의식 함양을 위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관한 ‘키즈오토파크’는 현대차그룹이 2009년 서울시 능동에 설립한 ‘키즈오토파크’를 벤치마킹해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키즈오토파크’는 현대차그룹의 중점 사회공헌사업인 ‘세이프무브 - 어린이를 위한 안전하고 즐거운 교통문화 구축’의 일환으로 상설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1만 5천 명 이상의 어린이가 방문해 교통사고 예방교육을 받고 있다. 이에 기아차는 작년 3월 중국현지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가 소재한 옌청시 정부 관계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키즈오토파크’의 우수한 교육과정을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건설과 관련된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 이번에 어린이 전용 교통안전 체험관을 개관하게 됐다.
기아차는 중국 ‘키즈오토파크’를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오토 가상 체험장’ ▲안전벨트 착용법을 교육하는 ‘오토부스’를 비롯해 ▲횡단보도, 사각지대 사고를 예방하는 ‘보행 교육장’을 제공하는 등 매년 3만 5천 명 규모의 어린이들이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어린이가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아동용 K5, 스포티지R 전동차를 신규 개발해 ‘어린이 전용 드라이빙장’을 운영한다.
또한, 기아차는 ‘키즈오토파크’의 외관 디자인에 기아차 대표 어린이 캐릭터인 ‘엔지와 친구들'을 적용하는 등 친근하고 안정감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이와 별도로 이곳을 방문한 성인들의 교통법규 준수의식 향상을 위해 ‘안전운전 문화 체험장’을 운영, 잘못된 운전습관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근절할 수 있도록 했다.
‘키즈오토파크’의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 프로그램은 옌청시에서 지정한 초등학교의 의무 교육과정으로 채택되며, 향후 온라인 신청 시스템을 통해 희망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키즈오토파크’와 같은 글로벌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단계적으로 확산시켜나가는 등,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의 우수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현지화해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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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차 HRD 정책포럼 & 일家양득 포럼] 여성을 일하고 싶게 만들어라
지난 8월 22일 서울강남고용노동지청 대회의실에서 제51차 HRD 정책포럼 & 일家양득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를 위한 주제로 현재 여성의 노동시장 실태와 지원방안을 중점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국 여성들이 일을 하고자 하는 동기를 어떻게 부여할 것인지를 두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포럼 발표의 시작은 여성 노동실태에서 시작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반가운 박사에 따르면 여성의 취업비중이 높은 산업은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종사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일자리의 임금 등급은 남성의 취업비중이 높은 산업에 비해 2~3단계 낮았다.
또한 운수업이나 제조업 등 임금등급과 인력수요가 높은 ‘빈자리’에 근무하는 여성 취업 비율은 남성의 절반 수준이며, 특히 여성 대졸 이상은 취업 비율이 1%도 안 된다. 결국 여성 근로자 대부분이 저임금·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경력단절과 직장 부적응 심각
이런 상황은 여성의 경력단절과 크게 관련돼 있었다. 이영민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는 “자녀를 둔 대부분의 여성들이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다”며 “결국 자녀 양육을 위해 경력이 단절되고 이후 재취업했을 때 기존보다 훨씬 못한 근무환경에 내몰린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46~55세 조사대상 여성근로자의 경우 150만 원 이상을 받고 있는 여성 근로자가 전체 조사대상의 17%밖에 되지 않았다. 일자리 취업 시 장애요인은 나이에 대한 사회적 편견, 일에 대한 전문성 부족 등이 전체 조사대상의 50%가 넘었고, 일자리 경험이나 경력 부족도 37%나 됐다. 즉, 여성의 경력단절에서 오는 전문성 저하와 직장 부적응이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조사결과다.
이 교수는 “7세 이후 자녀 여성들은 풀타임 정규직 근무를 원하지만 예전 경력을 이어가는 경우가 적어 잦은 직장 이탈이 이뤄진다”며 “훈련기관이용과 직장 이탈을 반복하기 때문에 개인의 적응능력도 더디고 정부의 훈련지원비용도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동기 부여가 높아야 경력개발 의지도 높아진다”
이런 여성 근로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직장 내 갈등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기업 내 시스템 개선이나 고충상담은 부족하다는 인식이 높았다. 이영민 교수는 “조사결과 약 62.5% 여성근로자들이 시스템 개선을 요청했지만 효과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고충 상담에 대한 효과가 없다는 응답도 40%에 이른다”며 “고충을 처리하고 시스템을 개선하는 노력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여성들의 취업 동기를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정토론 시간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어졌다.
성상현 동국대학교 교수는 “여성들이 직업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하고 탐색할 수 있는 콘텐츠에 문제가 있다”며 “여성 경력개발 경로에 대한 명시적인 운영과 조직 내 역할모델 및 비전의 부재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은 이 일을 하기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 등 경직된 조직문화와 임신, 출산에 따라 이직 및 퇴직이 발생하는 개인사유는 여성관리자 활용마저 부진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멘토링 제도, 여성간 자조 모임 필요”…“고용 바라보는 시선도 바꿔야”
이에 기업과 정부 차원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며 직장적응과 조직문화 관련 교육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홍승아 박사는 “현재 대부분 어린이집은 5시 이전에 문을 닫는데 회사는 8시간 이상 풀타임을 강요한다”며 “지시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유연하게 근무시간을 조절한다는 것은 생각하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에 “자녀양육기를 지난 연령대 여성들에게는 교육훈련과 멘토링 과정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민 교수도 “직장 내 멘토링 제도를 활성화하고 여성간 자조 모임을 만들어 여성들 간에 네트워킹을 구축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여성들이 직장에 적응하고 모자란 경험을 서로 보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고용에 대한 시각도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최윤선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단순히 회사에 남아 있느냐는 고용 유지가 아니라 여성이 자신이 목표로 하는 것을 해나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전반적인 경력플랜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서울강남고용노동지청이 함께 주관했으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반가운 박사와 이영민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의 발표와 안광진 팬타브리드 인사팀장의 기업우수사례 발표가 각 세션별로 이뤄졌다. 이후 지정토론에서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고혜원 박사를 좌장으로, 한국노동연구원 윤자영 박사, 성상현 동국대학교 교수,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홍승아 박사,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최윤선 박사 등이 참여했다. 한편 송민선 서울강남고용노동지청장과 직업능률개발원 장영희 본부장이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글·사진 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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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차 리더스 모닝 포럼] 두려움-주도성-정리, 세상을 이끄는 비법
지난 8월 8일 오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 하모니볼룸에서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제76차 리더스 모닝 포럼(Leaders Moning Forum)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 이지훈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편집장은 ‘인터뷰 인사이트! 경영 대가들이 우리 삶에 던지는 돌직구!’라는 제목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영자들을 인터뷰했던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하면서, 이들이 성공한 공통사례를 발표했다.
진짜 발전은 두려움 옆에 있다
이날 포럼에서 제일 먼저, 그리고 가장 긴 시간 동안 강조했던 것은 ‘두려움’ 에 대한 주제였다. 경영의 대가들도 어려운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실패를 걱정했지만 그 극복하는 방법은 일반사람들과 전혀 달랐다. 피하거나 극복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삶의 일부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 두려움 |
세스 고딘 경영·마케팅 베스트셀러 작가
● “이카루스의 추락은 예술을 향한 열정의 결과물”
산업화 시대에는 너무 높게 날면 안 됐지만 지식시대엔 너무 낮게 날면 안 된다.
● “두려움과 함께 춤을”
실패는 우리 삶의 일부이다. 두려움을 없애는 법을 찾기보다 두려움과 친구가 되는 법을 찾아야 한다.
하워드 스티븐슨 하버드 대학 교수
● “경주마가 아닌 야생마로 살아라”
경주마는 달리기 위해 생각을 멈추지만, 야생마는 생각하기 위해 달리기를 멈춘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용기를 내고 나에게 맞지 않는 것을 과감히 버릴 용기가 필요하다.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 회장
● “위기를 받아들일 때 넘어선다”
모두가 말리는 맥킨지 한국사무소에서 일하게 됐지만, 가장 빨리 성장해 회장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주도해야 진짜 내가 보인다
이지훈 편집장은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의 말을 빌려서 “한국 제품은 외국제품의 모방일 뿐 한국의 DNA를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아이디어가 극도로 평범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이 편집장은 “자신만의 틈새 언어를 만들도록 사고방식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ㅣ 주도성 ㅣ
제레드 다이아몬드 UCLA 교수
● “뉴기니에서는 10살이면 이미 사회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생활한다”
현대사회는 ‘WEIRD(Western, Educated, Industrialized, Rich, Democratic)’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이 사회는 사람들 사이의 의사소통을 방해하고 사회적응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정말 괴상한(weird) 세계라 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완벽하게 관심을 갖는 것과 인간의 다양성을 배우는 것이 현대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다.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사장
● “경주마가 아닌 야생마로 살아라”
마블 영화는 결점을 가진 캐릭터가 내면의 자신과 싸우면서도,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용기가 바로 히어로다.·
제대로 버려야 크게 얻는다
마지막으로 이지훈 편집장은 정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조각가들이 작품을 만들 때 작품의 본질 외에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듯 큐레이터의 본질만 남기고 단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리 |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감독
● “현대 3D 영화들은 과잉이다”
너무 선명하고 디테일한 것을 추구하다보니 관람객들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될 것까지 보여주고 있다.
곤도 마리에 정리컨설턴트
● “울림 없는 물건은 버려라”
정리는 버리는 것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남길 것을 고르는 것이다. 자신의 주변을 빛나게 하는 물건으로 채워야 스스로도 빛날 수 있다.
글·사진 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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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 대구경북디자인센터] ‘IT융복합기기 적용 GUI/UX 디자인 실무과정’
의료기기의 기능을 다 보여주려면 조작 방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치과용 의료기기의 중소업체인 (주)마이크로엔엑스(이하 마이크로엔엑스)의 디자인 책임자인 김태미 실장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대구경북디자인센터의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인 ‘IT융복합기기 적용 GUI/UX 디자인 실무과정’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더 사용자 중심적이고 효과적인 디자인이 도출됐다. 이뿐만 아니라 김태미 실장은 제4회 Best of CHAMP Day(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우수사례경진대회 명칭)에서 수료생 부문 대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IT융복합기기 적용 GUI/UX 디자인 실무과정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봤다.
▲ 대구경북디자인센터의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IT 융복합기기 적용 GUI/UX 디자인 실무과정'을 듣고 있는 교육생들의 교육과정 참여 모습
▲ 마이크로엔엑스 치과용 임플란트 엔진 디자인 최종안
김태미 마이크로엔엑스 실장은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대구경북 디자인센터의 ‘IT융복합기기 적용 GUI/UX 디자인 실무과정’을 듣고, 기존에 진행하던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raphical User Interface, 이하 GUI)디자인을 보류했다. 그리고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이하 UX) 연구부터 시작하여 새로운 콘셉트의 GUI를 제품에 적용하여 작업했다. 그 결과, 작업한 결과물이 혁신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디자인되어 회사 내부나 외부의 평가도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디자인 목업과 기구 설계를 거쳐 제품 양산화를 위한 회로설계와 양산금형을 제작하게 됐고 시제품 테스트 과정까지 진행됐다. 또한, 독일 IDS 전시회와 상하이 의료기기 박람회, 베이징 의료기기 박람회에 출품하여 디자인과 사용성에 관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신규 시장 매출에 대해 기대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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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마이크로엔엑스는 기존 의료기기판매업체와 외국 대리상을 통한 홍보를 통해 시제품 선주문이 진행되고 있으며, 디자인 관련 특허 등록을 준비 중이다. 그는 “앞으로 진행할 다른 프로젝트도 이처럼 사용자 경험 연구를 토대로 디자인 프로세스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T융복합기기 적용 GUI/UX 디자인 실무과정’의 훈련 대상은 그와 같은 GUI/UX 기획과 디자인 관련 실무자다. 총 4일 24시간을 수료하는 과정으로 2차는 9월 5일부터 9월 8일까지 15명 정원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목적은 시장에서보다 경쟁력을 가지는 GUI/ UX 기획과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사용자 중심적 사고를 배양하고 이를 실제 개발과 디자인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갖추고자 하는 것이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거의 모든 과정이 희소성 있는 디자인과 관련된 특화 훈련과정으로 이뤄져 있고, 소규모 협력사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운영기관의 특성상 중소기업 재직자들의 업무 시간과 최대한 중복을 피하고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채용예정자 과정을 제외한 전 과정이 하루 3시간씩의 야간 훈련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김건우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대리에게 운영기관으로서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교육과정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운영기관의 입장보다는 최대한 중소기업 재직자들이 원하는 교육 즉 수요 지향적인 교육을 개설하려는 점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교육과정에 대한 교육생들의 만족감을 최대한 높이고자 지역에서는 잘 듣지 못하는 교육과정, 즉 수도권 지역에서 디자인과 관련된 최신 트렌드 교육을 할 수 있는 강사들을 가능하면 초빙하여 교육진행을 하고 있다. 특히 현재 현업에서 실무를 직접 하는 강사를 초빙하고 있어서, 재직자 수강생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열정이 있는 수료생과 잘 준비된 운영기관이 서로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은 이런 만남의 축복 통로가 되고 있다.
▲ 임플란트 엔진 GUI 디자인(좌), 마이크로엔엑스의 의료기기 박람회(우)
글·사진 김현지 기자
상생협력(相生協力) 업체의 생생토크
▲ (왼쪽부터) 김태미 마이크로엔엑스 디자인 실장, 김건우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대리
수료생 김태미 마이크로엔엑스 디자인 실장
Q1. 대구경북디자인센터의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IT융복합기기 적용 GUI/UX 디자인 실무과정’을 듣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새로운 수요창출을 위해 2012년부터 치과용 임플란트 엔진 세트를 개발하는 과정에 기존 제품에 적용되지 않던 대형 LCD패널과 복잡한 조작방법 등을 정리하고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할 GUI/UX 디자이너가 필요했습니다. 제품디자이너와 설계디자이너만 근무하는 중소기업인 마이크로엔엑스의 여건상 내부디자이너들이 이 작업을 완료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IT융복합기기 적용 GUI/UX 디자인 실무과정을 운영하는 것을 알게 되어 수강하였고, 그 외 다양한 강의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Q2.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이 운영기관과 협력 업체에 어떠한 상생효과를 주었다고 생각합니까?
앞서 말한 것처럼 중소기업의 여건상 다양한 전문상생협력(相生協力) 업체의 생생토크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제품개발에 참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한 디자이너가 여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이때, 상대적으로 결과물의 질이 좋지 않거나 완성도가 떨어지는 상품이 나올 수 있는 리스크가 큽니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강의를 수강함으로써 부족한 관련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고 조언을 얻어 자사처럼 기대 이상의 디자인적 완성도를 얻었습니다. 또한, 디자이너 개인에게도 다양한 업무능력을 배양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향후 커리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운영기관 김건우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대리
Q1. 귀사가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을 하게 된 배경과 동기는 무엇입니까?
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디자인산업의 진흥을 기하고, 지식서비스 분야인 디자인산업 관련 기업군들의 육성과 지원 및 디자인 분야 종사인력의 향상교육을 위해 2006년 12월 1일 설립이 허가된 민법 제32조에 의한 재단법인입니다. 그래서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 및 디자인 전문기업에서 자회사에 소속된 재직자들의 직무향상을 위해 재직자 교육과정 개설에 대해 꾸준한 요청이 있었고, 디자인 및 지식서비스 분야의 다양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일체의 비용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 무상지원을 할 수 있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 시엄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Q2.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훈련의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
중소기업의 여건상 OJT교육 외 교육을 실시하기가 쉽지 않은 여건에 처해있는 회사가 많은데,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의 훈련과정을 이용하여 회사에서는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전문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할 수 있어 재직자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 동안 교육에 참여하여 업무에 필요한 개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점이 컨소시엄 사업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3. 이 훈련 과정이 운영기관과 협력사 간의 상생이라는 측면에서 어떠한 면이 서로에게 도움이 됐습니까?
많은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교육과정에 참여하여 혜택을 봄으로써, 지역의 대표적인 디자인 산업 지원기관인 본 운영기관에 대해 좋은 이미지 상승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줬습니다. 또한, 협력사의 입장에서는 디자인에 관련된 많은 재직자가 교육과정에 참여를 함으로써 기업의 재교육비용을 줄이고, 업무능력 향상 및 기업의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됐습니다.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이란?
중소기업 근로자의 직업훈련 활성화 및 우수 인력 공급, 신성장동력분야 등 전략산업의 인력육성, 지역별 직업훈련기반 조성 등을 위해 복수의 중소기업과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협약)을 구성한 대기업, 사업주단체 등에 공동훈련을 위해 필요한 훈련 인프라와 훈련비 등을 지원하는 고용노동부의 대표적인 재직근로자 직업능력개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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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 ‘안정’ 그만 찾고, ‘나’를 공부해라
“앞으로 21세기의 미래는 백수다”
정규직을 부르짖는 시기에 이건 무슨 소리? 누군가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아닌 밤중에 봉창 두드리는 소리로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말을 하는 인물이 고미숙 고전평론가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고전 공부만으로 ‘수유+너머’라는 공동체로 남녀노소가 함께 모여 공부하는 공간을 만든 인문학의 대가가 아닌가. 21세기를 진단하는 새로운 목소리를 들었는데 무엇을 망설이랴. 그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비 내리는 오후 고미숙 고전평론가를 만나기 위해 남산강 학원을 찾았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날도 많은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소리가 들렸다. 서울 중구에 자리잡은 이곳은 바로 아래층에 인문 의역학(醫易學)연구소인 감이당이 있어 ‘남산강학원&감이당’으로 합쳐서 부르기도 한다. 2011년도부터 동의보감을 통해 몸과 우주를 이야기하면서, 그는 감이당을 만들어 새로운 인문 공동체 활동을 실험하고 있다.
‘안정’과 ‘정규직’이라는 환상을 깨라
백수라는 단어는 사실 거북하게 느껴진다. 일을 하지 않고 쉬고 있다는 의미 외에도 사회적 무능력자, 게으른 사람 등으로 회자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안정적인 생활을 통해 내 삶의 질을 발전시킨다는 오늘날의 패러다임 속에서 백수는 껄끄러운 단어다. 하지만 고미숙 평론가는 오히려 그 패러다임에 함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말 바쁜 정규직은 쉬지 않아요. 쉰다는 걸 잊어버렸어요.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몸이 순환도 안 되고, 불안감도 커지죠. CEO나 정규직 분들이 우리 공동체에 처음 왔을 때 정말 불안한 상태였어요. 그 동안 쾌락과 술, 담배로 스트레스를 풀었대요. 쉬는 시간에도 쉴 수 없는 신체니 불안할 수밖에요. 그러니 안정을 입에 달고 살죠. 안정을 직업과 화폐의 안정성으로 생각하는데 큰 착각이에요. 그것들이 우리를 안정시킬 수 없어요. 왜냐, 내 호흡이 가라앉지 않기 때문이에요.”
고 평론가는 호흡을 하는 것은 몸 안의 기를 순환하는 것이고, 그 기가 우리 수명과 건강을 결정한다고 봤다. 그 점에서 호흡이 흐트러진 채 살아가는 소위 ‘정규직’이나, 정규직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운명적으로 단명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반면 진정한 백수는 안정 같은 단어는 생각하지도 않는다. 고평론가는 디지털 시대가 많은 것들을 순식간에 바꿔버리기 때문에 물질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는 믿음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런 세상에서 물질보다 정신과 지성을, 안정보다 자유를 추구하는 백수야말로 오늘날 우리가 찾는 미래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식정보사회는 보이지 않게 우리 주위를 떠다니는 것들이에요. 물질적인 일들보다 정신적인 지성의 힘이 강해지는 이유가 이거죠. 그래서 성찰이 필요해요. 내 불안의 근거가 무엇인지 살펴야 하죠. 내가 정말 원하는 일과 공부를 하는지, 아니면 남들이 정해준 것들에 따라가는 건 아닌지.”
모든 공부는 나를 아는 과정
그럼 우리는 불안하게 변화하는 미래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한단 말인가. 그래서 ‘공부를 해라’가 고 평론가의 결론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공부를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라고 한다.
그저 스펙과 커리어를 바라보는 공부에서 자기 자신을 알 수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 우리가 세상에서 하는 모든 공부는 결국 내 자신을 알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을 깨닫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먹고 살만한데도 불구하고 공부를 하려고 해요. 정말 먹고 사는 문제나 ‘안정’이 중요했다면 축적만 해야죠. 쓸데없이 나를 찾겠다고 여행할 필요가 뭐 있어요. 연애도 하지 말고 친구 안 만나고 그냥 쌓아 놓으면 안정되죠. 하지만 정말 그렇게 살고 싶으신가요? 인간은 원초적으로 움직이면서 배우는 존재에요. ‘길 위에서 배운다’는 게 그런 말이죠. 모든 공부가 나와 세계 사이에 있어요. 이것을 벗어난 공부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공부 방법을 잊어버린 지 오래다. 순환과 자유의 ‘앎’이 아니라 증식과 소유의 ‘암(癌)’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로 고 평론가는 고전을 권했다. 고전을 그저 읽는 것이 아니라 소리 내서 읽고, 베껴 쓰면서 외우고,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 공부다. 이것만큼 몸 안의 기운을 원활하게 순환시키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 없다고 한다.
서사가 있는 삶을 살아라
“우리는 생활리듬을 바로 잡으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 먹고 어학공부하고 108배 절이나 요가를 해요. 그렇게 하면 다른 생활에 영향 받지 않아요. 그러고 나서 일을 가거나 일이 없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책을 읽고 세미나를 하죠. 이것은 철저하게 자기 배려이지 남을 위해 하는 일이 아니에요. 월급이 아니라 노동하는 리듬 속에서 주는 충족감을 찾기 때문에 그게 없으면 무슨 일이든지 그만 둘 수 있어요.”
그 외에 많은 커리큘럼이나 생활이 있지만, 이것이 남산강학원&감이당의 생활이다. 이 속에서 어떤 미래를 찾을 수 있을까 싶지만, 그 과정을 보면 여느 공부와 다르다. 그저 책을 읽고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다. 고전을 낭송하고, 베껴 쓰면서 외우고, 사람들과 함께 모여 토의를 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젊은 고등학생과 70대 노인이 함께 공부하면서 이야기하는 모습은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세대를 초월하고 서로 간의 장벽을 허물 수 있는 장소가 바로 공부하는 곳이라고 고 평론가는 말한다.
그에게 공부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과 만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배려하는 ‘서사’가 있는 삶이 곧 공부다. 그래서 고 평론가는 오늘날 스펙 쌓기 위한 공부에 혈안이 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일상생활과 단절하는 방식의 명상 프로그램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가 공부를 해야 하니 여기서가 아니라 산에서 공부를 해야해’라고 하면 이것은 진정한 배움은 아니죠. 이 안에서 인생과 사람에 대해 배워야 해요. 그러면서 섞여야 되는 거예요. 아니면 분열증적인 인간이 되는 거죠. 어디서는 거룩해졌다가, 어디서는 무자비하게 이윤을 추구하고, 아니면 독서실에서 혼자 찌들어져서 공부를 하면 지식 외에 무엇을 배울 수 있겠어요.”
현재 고 평론가는 동양별자리 28수를 바탕으로 한 해 각 절기마다 낭송할 고전들을 소개하는 책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자기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양생이 목표다. 또 어린이 낭송스쿨이나 6080 마을인문학운동도 계획하고 있다.
“할머니와 손자가, 아니면 커플들이 길에서 고전을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걸 생각하면 재미있지 않겠어요. 하루 한 시간에 미미한 돈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어요.”
듣다보니 고전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는 일이 점점 설렌다. 과연 고미숙 고전평론가가 전망하는 ‘고전을 공부하는 백수들이 만드는 미래’는 무엇일까. 그 미래에 동참하고 싶다.
글·사진 김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