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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한국HRD의 새로운 역사를 준비한다
▲ 2014 현대모비스 임원 소통 리더십 워크숍
현대모비스 인재개발실은 2010년 12월 설립된 이래 현대모비스의 HRD기반을 구축하며 지난 4년간 획기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2011년부터 실행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경영아카데미(Hyundai Mobis Business Academy, 이하 HMBA)를 통해 인재개발실은 직무전문가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금은 2020 Global TOP5 비전 달성을 위한 프로젝트 준비에 여념이 없다.
HRD를 위한 새로운 변혁 시도
현대모비스는 인재개발팀을 2010년 12월부터 현대모비스 인재개발실로 승격하여 인원을 대폭 늘리고 HRD글로벌운영팀과 HRD글로벌전략팀을 두었다. 또한 당시 경영혁신팀에 있던 고동록 이사를 인재개발실장으로 보임해 본격적인 HRD활동을 시작했다. 인재개발실은 2011년 HMBA 체계를 수립하여 국내외 전 사업장을 돌아다니며 설명회를 진행했다.
인재개발실은 현장지향성·자기주도성·성과지향성이라는 3대 인재육성방향을 기반으로 HMBA를 가치, 리더십, 직무, 글로벌, HRD관리에 따라 5개 센터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먼저 HMVC(Hyundai Mobis Value Center)는 가치기반의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핵심가치를 국내 및 해외법인에 사내 강사를 통해 전파했다. HMLC(Hyundai Mobis Leadership Center)는 현장 기반의 창의력 리더십 실현을 위해 리더십 표준교육체계를 수립했다. 한편 현장 및 자기주도로 학습하는 HMPC(Hyundai Mobis Professional Center)는 직무교육체계를 수립했으며, 특히 생산관리, 품질, 생산기술, 구매, 영업, SCM, HRD, 전략, 재무, 연구개발 등 11개 주요직무 수행역량가이드를 개발하여 북러닝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HMGC(Hyundai Mobis Global Center)는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한 글로벌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HMMC(Hyundai Mobis Management Center)는 Global e-campus 운영과 직무자격증 제도 수립 등 시스템 기반 HRD 관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인재개발실장 고동록 이사는 “그동안 인재육성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학습자료를 만들어 보급하지 못했던 일을 직무전문가와 더불어 과정을 개발함으로써 인재육성 로드맵을 보여준 것”이라고 HMBA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 해외법인 직무자들이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
스스로 학습하는 환경 조성
그동안 인재개발실의 가장 큰 도전과제는 전사적인 직무교육 로드맵을 구축한 것이었다. 핵심가치나 리더십과 더불어 모든 구성원들이 자기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봤기 때문이다. 이를 HMPC가 담당하여 모든 구성원들이 입사에서 퇴직까지 자기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직무수행역량 가이드를 구축했다. 또한 이에 대한 내용 을 상세하게 기록한 책자를 만들고 북러닝을 운영해 직원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런 교육과 정들의 접근을 강제적이 아닌 자발적인 형태로 학습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구성원들이 스스로 학습하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미 교육이수시간제 운용을 비롯해 직무공개강좌나 모바일기반 학습콘텐츠 제공, 학습동아리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이들을 더욱 확대해 15년부터 양적기반의 학습을 질적학습으로 전환하기 위해 학점이수제를 실현해 나간다. 또한 개인경력개발(IDP: Individual Development Plan)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성원 본인이 개인 역량개발을 매년 수립할 수 있도록 코칭하고, 잘하고 있는지 피드백을 해주고 평가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법인의 경우 글로벌 표준교육체계를 수립해 해외법인의 구성원들이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해외법인 니즈분석을 기반으로 현지인 직무전문가 양성과 동영상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직원들의 자동구조학 실습 교육 장면
경영활동과 관련된 팀리더십 구현
리더십 교육도 앞으로 인재개발실이 크게 변화를 시도하려는 영역 가운데 하나다. 그 동안 현대모비스의 리더십 교육은 직급별·직책별 리더십 교육으로 이뤄졌다.
앞으로는 개인 역량개발 중심의 비주기적인 학습에서 팀장 주도의 팀 단위로 하는 상시적인 학습으로 전면 개편한다. 특히 리더십 역량과 리더십 지수, 커뮤니케이션 역량 제고 등을 핵심으로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해 나간다.
고동록 이사는 “지금까지 진행되던 방식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리더십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며 “HRD의 새로운 리더십 학습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재개발실의 인원은 총 12명이다. 인재개발실 직원들은 설립 초기 연구나 외부활동에 소극적이던 분위기를 바꿔서 직원들이 모여 내부스터디를 통해 석·박사 논문 등을 공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한 달에 1~2회는 외부 세미나나 학회에 참여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인재개발실 내 직원들 간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명확한 지시로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불필요한 업무와 연장근로를 없애고 생산성과 일하는 방식의 전환을 통해 불필요한 인력 소모를 줄이고 있다. 글로벌HRD전략팀 사원은 “직원들이 역량을 개발하는데 제한은 따로 두고 있지 않다”며 “본인 스스로 의지와 계획을 가지고 각자가 학습 해나가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인재개발실의 학습은 4년 동안 국내외 HRDer들이 주목할만한 HRD를 이루는 원동력이 된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까지 자동차 부품업계 글로벌 TOP5를 목표로 삼고 있다. 2015년 다시 재도약을 준비하는 인재개발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 되고 있다.
Mini Interview 현대모비스 인재개발실장 고동록 이사
▲ 현대모비스 인재개발실장 고동록 이사
Q. 인재개발실을 꾸려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입니까?
창의력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 독서는 필수입니다. 저는 책을 일주일에 10권 정도 읽고, 1년에 500권 정도 읽습니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창의성의 꽃을 피웠다는 서양 르네상스 시절을 보면 모두 자연과학이 밑바탕이 돼있습니다. 회화에 사용되는 물감은 화학제품이며 악기는 공명의 원리를 이용한 도구입니다. 축조기술도 마찬가지 입니다. 창의력을 이야기하는데 인문학만 이야기하고 과학 공부를 안하면 모르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Q. 인재개발실의 강점과 특징은 무엇입니까?
정확한 지시로 소통이 원활하다보니 서로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 수 있어 일의 효율성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야근과 잔무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Q. 개발실 직원들의 역량과 육성방향은 무엇입니까?
무엇인가를 시키기보다는 자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기가 주인된 삶을 살게 되며 스스로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올바른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각이 행동을 바꾸게 하기 때문입니다.
글 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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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근] 생태학으로 글로벌 교육을 새로 짠다
▲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장은 한국의 글로벌 교육 발전을 위해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지닌 품격 있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글로벌 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지만 한국의 글로벌 교육은 여전히 갈지자를 그리고 있다. 이제 외국어를 잘하는 정도로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 더 이상 토익이나 토플, 유학 경험이 글로벌 역량을 대변해주지 못한다. 이제는 세계 어디에 가도 뒤처지지 않을 인성과 능력, 창의성이 필요하다. 이는 HRD가 빠르게 변화하는 이유기도 하다. 교육은 HRD의 밑거름이 되는 중요한 요소다. 그렇다면 한국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가. 서울대학교 입학본부장을 거쳐 2012년 12월부터 굵직굵직한 국내외 연구사업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장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장은 2012년 12월 취임 이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자율학기제 정착과 대학 체제혁신 및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한국교육의 혁신사례를 외국과 공유하기 위해 UNESCO와 APEC,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과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국·세계은행 교육혁신 심포지엄’과 내년 5월에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15 세계교육포럼’은 한국교육개발원의 글로벌 교육 사업에 큰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전 세계 용들이 모여사는 글로벌 교육의 장 만든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초기에 비전으로 제시했던 ‘행복교육과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꿈과 끼를 키우는 학교교육 정상화 ▲고른 교육기회 보장을 위한 교육비 부담 경감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능력중심사회 기반 구축 등 3개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백순근 원장은 정부의 교육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육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개인 위주의 심리학적 교육에서 공동체 위주로 학습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산업화시대는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개인 역량의 문제일 뿐이라는 훈리학적 개인 위주 교육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보화와 창조경제 시대는 서비스업이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개인이 아닌 네트워크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공동체가 함께하는 생태학적 교육이 필요합니다.”
생태학적 접근이란 무엇을 뜻하는 걸까? 백 원장은 이를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가 아니라 ‘전 세계의 용들이 모여 사는 개천’을 만드는 것에 비유하며, 철저하게 자기 자신만의 성공을 목적으로 하는 경쟁 중심 사회는 결국 교육 사회 전체를 망가뜨리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보다 교육 시스템을 개혁하고 교육사회의 풍토를 바꿔서 국내외 인재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장을 만들자는 것이 백 원장의 생각이다. 교육의 범위를 지역이나 국가에만 한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관점에서 교육 목표와 체계를 수립하는데 중점이 둬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의 미션은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지닌 품격 있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입니다. 이제는 가족이나 지역, 국가에 대한 충성을 넘어서 상호존중과 배려, 봉사, 나눔, 열린 대화로 나아가는 인성교육이 필요합니다. 이는 지나치게 격식을 따지고 수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좀 더 열려있고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할 때 가능한 일일 겁니다.”
세계와 소통해야 교육 바뀐다
최근 우리나라는 다양한 글로벌 행사들을 유치하고, 한국인이 주요 국제기관 요직을 맡는 등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고 있다. 특히 세계 교육올림픽이라고 일컫는 ‘2015 세계교육포럼’은 백 원장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행사 가운데 하나다.
“‘2015 세계교육포럼’은 UNESCO가 15년 만에 개최하는 행사로 195개국에서 국가 수반, 교육부 장관, 석학, 전문가 등 약 2,000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교육을 선도하는 한국형 교육시스템을 전 세계에 알릴 계기가 될 것이라 봅니다.”
이를 위해 한국교육개발원은 기존 20개국 28개 해외 연구기관과의 MOU 체결 및 연구사업활동 외에 글로벌교육연구본부를 만들어 유수한 국제기구 및 주요 국가의 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를 확대,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동지역이나 아프리카, 중남미 교육기관들과도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백 원장은 지난 10월 UAE 대통령이 후원하고 ‘칼리파교육상위원회’가 주최하는 ‘제1회 칼리파 교육상 국제회의’에 초청돼 주제발표를 하기도 했다. 또한 교육 통계에 관여하면서 국내교육 통계와 OECD 교육통계에 근거해서 정책을 제안하거나 데이터 기반 연구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장이 지난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국·세계은행 교육혁신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글로벌 교육을 리딩하는 싱크탱크로 거듭난다
“한국교육 발전의 핵심 요소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대통령도 부러워한 높은 교육열과 질 높은 교사 수준, 그리고 국가의 강력한 교육 지도성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교육 이슈가 큰 화두가 돼 늘 혁신을 이루는 나라도 드물 겁니다.”
아닌 게 아니라 국내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나 직업능률개발원,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 교육관련 연구기관들이 많이 개설돼 있고 기관별 추진 사업들도 활성화돼 있다.
이제 한국교육개발원은 글로벌 교육의 싱크탱크가 되기 위해 지구촌으로 기반을 넓히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의 국가경쟁력조사사업이나 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 영국 대학평가기관 QS의 세계대학평가 등과 같은 아이템을 발굴해 기관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이를 개발·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정부의 교육분야 국정과제와 정책들이 학교현장에 뿌리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꿈과 끼를 키워주는 행복한 교육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교육에 대한 관점을 전환해야만 글로벌 창의인재를 육성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한국교육개발원은 한국교육이 세계시민을 육성하는 맞춤형 교육으로 거듭나도록 앞장설 것입니다.”
글 김관모 기자
▶ 백순근 한국교육개발원장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졸업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at Berkeley 교육학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운영위원
OECD 교육연구혁신센터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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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의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소외지역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이동 인재훈련
▲ 폴리텍대 원주캠퍼스의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과정을 듣고 있는 교육생들의 교육과정 참여 모습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에 참여함으로써 국가균형발전에 이바지한 한국폴리텍대학(이하 폴리텍대) 원주캠퍼스는 제4회 Best of CHAMP Day(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우수사례경진대회 명칭)에서 ‘소외지역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이동 훈련’이란 주제의 훈련과정으로 운영기관 부문 장려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이명신 폴리텍대 원주캠퍼스 산학협력처 선임매니저를 만나 운영기관과 협력업체가 함께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를 들어봤다.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으로 직업훈련의 이미지 올려
폴리텍대 원주캠퍼스의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인재양성훈련은 근로자의 직업능력개발을 사명으로 한다. 이 훈련으로 여주지역에서는 17명, 경북·봉화지역에는 13명이 취업했다.
제천지역 신입사원 13명도 이 훈련과정에 참여했다. 소외지역 일자리 창출 훈련으로 지역고용안정에 기여하고, 기업의 조기 정착에도 밑거름이 됐다는 평을 받은 이번 인재양성훈련은 지역 사회의 직업훈련에 대한 인식개선과 함께 참여 확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폴리텍대 원주캠퍼스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정부가 지역에 필요한 인력을 키워내고, 육성하며, 근로자에게 필요한 교육을 한다’는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줬다. 이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교육에 투자한 무형의 효과였다.---
보통, 주민들이 교육을 받으려면 수도권에 가야하는데, 원주에서 수도권까지는 왕복 4시간가량 소요돼 교육 받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으로 폴리텍대 원주캠퍼스에서 교육이 가능해지면서 교육 참여율이 높아졌고, 전에는 CAD를 이용할 줄 몰랐던 사람들도 지금은 거의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은 가장 효과적인 투자라고 봅니다.” 이명신 폴리텍대 원주캠퍼스 산학협력처 선임매니저의 말이다.
사람을 키워내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지역마다 산업과 지리적 여건, 인적특성이 다릅니다. 특히 강원도는 도내 전체 사업장 중에서 10인 미만 사업장이 90%에 달하고 있습니다. 인적자원개발만으로도 영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효과가 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선임매니저는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에 참여한 동기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현재 폴리텍대 원주캠퍼스의 사업 영역은 강원도 원주뿐만 아니라 횡성, 영월, 평창, 정선, 충북 제천, 단양, 경기도 여주, 이천 등으로 넓게 뻗어 있다.
그러나 이 지역들은 대기업이 위치해 있지 않고, 산업 환경도 열악하다. 이 선임매니저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답을 ‘사람’으로 봤다”며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도권과 대등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에 있는 인재를 키워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취지로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교육과정을 개설한 폴리텍대 원주캠퍼스는 훈련기준(현재의 NCS)과 기업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교육시간, 교육방법 등에 반영했다. 예를 들어 품질개선활동이라는 능력단위가 있다면 이를 지식, 기술, 인성으로 나눠서 분석하는 것이다. 즉 품질개선도구에 관한 지식, 품질개선활동에 대한 기술 및 이해 등으로 세분화하고, 각 훈련에 투입되는 시간과 학습방법을 결정한다.
폴리텍대 원주캠퍼스는 예전부터 이와 같은 훈련기준을 적용하여 수요자에게 걸맞은 성과 중심의 교육훈련과정을 만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외계층에 찾아가는 교육과정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이 선임매니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두려워 시작도 못하는 것보다 도전하는 정신으로 저희 교직원들은 소통했습니다. 유관기관, 협의회, 단체 모임도 적극 찾아다니며 홍보했고, 기관과 기업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니즈를 연구했습니다. 투자한 시간과 노력 없이 저절로 생기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의 본래 취지대로 연구하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어떤 일이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이란?
중소기업 근로자의 직업훈련 활성화 및 우수 인력공급, 신성장동력분야 등 전략산업의 인력육성, 지역별 직업훈련기반 조성 등을 위해 복수의 중소기업과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협약)을 구성한 대기업, 사업주 단체 등에 공동훈련을 위해 필요한 훈련 인프라와 훈련비 등을 지원하는 고용노동부의 대표적인 재직근로자 직업능력개발사업
MINI INTERVIEW
이명신 폴리텍대 원주캠퍼스 산학협력처 선임매니저
▲ 이명신 선임 매니저(오른쪽)가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2014년 직업능력개발의 달 기념식’에서 국무총리상을 받는 장면
Q.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과정이 운영기관과 협력사 간의 상생이라는 측면에서 어떤 도움을 주었습니까?
이 제도를 통하여 지역 인적자원개발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최우수기관 선정, 우수사례 전 부문 및 5년 연속 수상,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전담자 국무총리상 수상 등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지만 경기도 동부, 충북 북부, 강원 영서지역 등 그동안 직업훈련 소외지역 문제를 해소하여 보편적 직업교육을 실현할 수 있었던 점이 큰 보람이었습니다. 기업전담제를 통하여 기업 성장에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한 예를 들면 ㈜포스테크라는 참여 기업에게 기술을 지도하여 교육훈련 장비를 공동 개발하였으며, 개발한 장비를 베트남 등 해외에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은 특히 정부지원을 통한 인적자원개발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중소기업에서는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여 성장시킬 수 있고, 구직자는 취업과 고용안정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국가는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좋습니다. 무한경쟁시대에서 국민과 기업, 국가 모두를 만족시키고 경쟁사회에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능력중심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제도가 계속 유지 돼야 한다고 봅니다.
글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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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Culture] 다도(茶道)
▲ 사진제공 : 한국차문화협회
다도(茶道)라 하면 흔히들 일본의 차(茶)문화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한국에도 예부터 고유의 차문화가 있었다.
삼국시대 유적에서 차와 관련된 유물들이 나오고 있으며, <삼국사기>에도 차와 관련된 내용들이 소개되고 있다. 또한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서 신라시대 원효대사에게 차를 대접하기 위해 좋은 샘물을 찾아다녔다는 사포성인의 이야기를 미뤄 볼 때 이미 삼국시대 때부터 차문화가 존재하지 않았을까 짐작할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왕실과 승려, 귀족층을 대상으로 다도가 유행했으며, 조선시대에는 사원을 중심으로 그 명맥이 전해져 왔다.
그러다 19세기 초 초의선사가 한국 최초로 차 관련 서적 <동다송(東茶頌)>을 지어 차나무의 생태와 차 만드는 법 등 다도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잘 어울러 정리했다. 초의선사는 “차를 딸 때 그 묘를 다하고, 차를 만들 때 정성을 다하며 참으로 좋은 물을 얻어서 중정(中正)을 잃지 않게 차를 달여야 체(體)와 신(神)이 더불어 조화를 이루고, 건(健)과 영(靈)이 서로 화합하며 차도(茶道)가 이뤄진다”고 했다. 여기서 체(體)는 물을 뜻하며, 신(神)은 차를 가리킨다. 다시 말해 차를 따르는 일은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순간이니, 몸과 마음을 일치시켜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다. 추사 김정희도 <명선(茗禪)>이라는 시를 통해 차와 선(禪)이 한 맛으로 통한다며 차를 통해 선정에 드는 것을 표현했다.
또, 우리 조상들은 차를 따를 때에 항상 주변인과 함께 나누고, 서로에게 좋은 차를 권하는 일을 잊지 않았다. 이렇듯 예로부터 차를 만들고 따르고 마실 때에도 분명한 철학과 도(道)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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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대학] 즐겁지 않다면 교육이 아니다
▲ 디즈니사에서 일하는 신입직원들은 디즈니대학에서 회사의 가치와 미션을 교육받는다. 위의 사진은 미국 디즈니 랜드 정문
어릴 때 월트디즈니사(The Walt Disney, 이하 디즈니)의 만화를 보지 않고 자란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 화려함과 재미 때문에 우리는 디즈니라고 하면 꿈과 희망 같은 단어들을 먼저 떠올린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디즈니랜드 등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디즈니사에도 HRD가 토대를 이루고 있다. 디즈니대학(Disney University)이 바로 그곳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휴양지로 유명한 월트디즈니월드(이하 디즈니월드)에는 매년 수천만 명이 방문한다. 미국인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이곳을 보기 위해 찾아온다. 또한, 디즈니월드 방문객들의 재방문율은 60%가 넘는다고 한다. 이렇듯 이곳이 관광객들에게 매력을 주는 이유는 그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에 있다. 디즈니에서 직원들은 모두 쇼 무대의 배우(cast member)로 불리며 ‘모든 사원이 하나의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는 말을 할 정도로 조직 단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조직문화를 만드는 힘은 디즈니대학에서 시작된다. 디즈니대학에서 교육팀을 이끌었던 더그 립은 최근 디즈니대학에 대해 소개한 책 를 출간했다. 그는 1955년 밴 프란스와 그의 팀원들이 디즈니대학이라는 직원교육기관을 설립한 이후 디즈니의 미션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진행해온 활동들이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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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지원·교육·재미
플로리다 올랜도의 월트디즈니월드를 비롯해 애너하임과 파리의 디즈니랜드, 벌뱅크의 디즈니 본부 등의 디즈니 직원들을 교육시키는 직업훈련기관이다. 디즈니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먼저 직원교육기관인 디즈니대학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신규 직원들은 이 곳에서 리더십, 경영, 고객서비스, 수준혁신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받는다. 디즈니대학의 특징은 시간제직원들도 직원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모든 직원들은 일관되고 분명한 목적의식과 디즈니의 미션과 비전을 확실히 체화한다.
디즈니대학의 전통적 4대 환경은 혁신, 지원, 교육, 재미다. 이를 위해 디즈니대학은 인력개발부라는 말 대신 대학(University)이라는 말로 학습문화에 대한 가치를 확고히 했으며, 직원 맞춤형 교육과 현장학습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시너지 창출을 통해 조직단합 이룬다
디즈니 대학의 또 다른 특징은 시너지 창출을 위한 시스템과 매커니즘 구축이다. 디즈니는 평소 사업부의 자율성과 재량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부 간에 협의가 필요할 때는 시너지 그룹이라는 전사조직을 만들어 그룹 차원의 시너지 경영을 총괄하면서 조정업무를 진행한다. 이런 시너지 경영을 조직 내에 연결시키는 역할을 디즈니 디멘션이라는 상호작용적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이 맡고 있다.
디즈니 디멘션은 경영진을 대상으로 하며, 다소 특이한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생들이 캐릭터 의상을 입고 디즈니랜드를 돌아다니면서 직접 현장을 뛰어다니는 것이다. 이를 통해 리더들은 일선 현장업무를 경험할 수 있으며, 사업의 진행상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는다. 이 프로그램은 외부 고위급 임원들도 관심을 가질 정도로 그 파급력이나 성과가 크다. 송재용 서울대학교 교수는 이라는 책에 디즈니퀘스트나 디즈니 인스티튜트 등이 디즈니 디멘션의 좋은 사례들이라며 영화의 성공과 관련 상품들을 개발하고 판매하는데 시너지효과를 높였다고 말했다.
▲ 디즈니 랜드의 야경
SCSE 통한 복잡함을 심플하게
디즈니의 가장 큰 사업 가운데 하나는 역시 디즈니랜드다. 사람이 많이 찾는 만큼 안전사고 문제도 큰 이슈 중 하나다. 따라서 직원들의 안전교육은 다른 어떤 교육보다 무게를 실을 수 밖에 없다. 디즈니랜드가 아무리 재미있고 직원들이 친절하다고 한들 고객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없을 것이다. 하지만 업무환경이 다양해 직원들을 한 번에 컨트롤하기는 쉽지 않다.
그 래서 디즈니아카데미는 이런 복 잡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를 알기 쉽게 SCSE(Safety, Courtesy, Show, Efficiency) 지침으로 정했다.
먼저 가장 중요한 안전(Safety)이다. 모든 운영방침과 디자인 설계의 초점을 안전에 맞추고, 직원들의 안전교육도 강화한다. 둘째는 친절(Courtesy)로, 항상 웃는 얼굴과 친절한 말투로 고객을 대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 다음은 쇼(Show)로, 고객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좋은 쇼와 나쁜 쇼의 사례를 뽑아 현장학습을 진행한다. 마지막은 효율성(Efficiency)이다. 이 같은 SCSE 지침을 기준으로 디즈니대학은 ‘디즈니 쇼핑체험’ 등과 같은 체험학습을 통해 직원들이 고객의 입장에서 회사의 서비스를 고민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위장고객이 돼 상호 간에 상황을 평가하고 피드백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글 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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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심 기술로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공학인들의 축제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정재훈)과 공학교육혁신협의회(회장 장동식)가 공동 주관하는 「2014 공학교육페스티벌」이 “공학, 세상을 물들이는 행복 프리즘”이라는 주제로 11월 27일(목)부터 28일(금)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공학교육혁신 성과를 공유 및 확산시키고 공학인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한편, 공학교육의 미래와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공학 분야 최대 행사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2회의 운영을 통해 국내 90여 개의 공과대학과 2만 명의 대학생, 중‧고등학생 및 교사, 학부모 등이 참여했고, 해외에서도 대학생과 국제공학교육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아 글로벌 공학 축제로 자리 잡았다.
금년 행사는 행복프리즘의 7대 주제어*를 중심으로 ▲공모 프로그램 ▲개막 및 폐막 행사 ▲전시 프로그램 ▲학술‧정보 프로그램 ▲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하고 알찬 전시, 공연, 이벤트, 강연이 마련되어 생동감 넘치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
* 행복프리즘의 7대 주제어 : △창의(창조적 도전) △융합(생각의 융합) △기업가 정신 △사회봉사 △어울림(가치의 공유) △나눔(모두의 기술) △열정(커리어쉽)
특히, 올해는 공학지식의 창의적 실현 및 사회문제 해결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여성 공학인, 초․중․고생, 해외대학 및 유학생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공학교육에 대한 기업의 인식․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었다.
공학 지식의 창의적 실현 및 사회적문제 해결
캡스톤 디자인* 나눔기술관에서는 건강, 환경, 안전, 공공서비스 등 주요 사회 문제 해결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획된 작품 전시를 통해 공학인의 사회 발전 기여와 행복 실현 의지를 보여줬다.
* 캡스톤 디자인 : 공과대학생의 실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부과정 중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하나의 작품을 기획·설계·제작하는 전 과정을 경험토록 하는 교육과정
행복공유 솔루션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는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개인적․기업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혁신 기술을 활용한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예심을 거친 8개 팀이 참가하여 독창성, 실현 가능성, 사회 공헌도, 창업 가능성을 평가하고 우승팀을 가렸다.
여성 공학인, 미래 공학도, 해외 대학 등의 참여 확대
행복한 여성 엔지니어를 주제로 여성 공학인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한국 오라클 박경희 부사장 등 사회 각 분야의 여성 인사들의 강연을 개최하여 여성 공학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사회적 위상과 기여를 강조했다.
주니어 엔지니어링 클래스 운영 및 소외계층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미래 예비 공학도인 중․고등학생의 공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중․고생이 참여하는 공학 골든벨 및 실험교실 등을 운영했다.
아울러, 공학인의 사회적 기여와 책임 이행의 일환으로 과천 부림 지역 아동센터 초등학생 50여 명을 초청하여 교육 현장 체험을 제공했다.
해외 대학의 참여 확대의 일환으로 시험적으로 운영되던 국제관을 확대‧개편하여 해외 대학 27개 팀, 국내 대학 2팀(외국학생 참여) 총 29개 팀이 참여하는 해외학생들의 캡스톤 디자인 전시관을 운영했다.
※ 국내 대학팀은 외국인 학생이 팀장이거나 또는 외국인학생들로만 구성
기업 연계 강화 및 파트너쉽 구축
행사 기간 중 월드클래스300(World Class 300*) 기업들이 캡스톤 디자인 전시를 관람하고 우수 작품과 기업 간의 매칭을 통해 사업화의 기회를 제공하는 ‘월드클래스 300 기업 참관단’을 운영했다.
* 2017년까지 글로벌 강소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하여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기업 육성 프로젝트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공학교육혁신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학인들의 축제를 넘어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행복디자이너 양성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출처: 교육부
홈페이지: www.mo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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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직종, 취업 후 3~5년이 고비
국내 대학의 디자인 관련 학과 졸업자의 취업률은 51.3%이며, 이들이 디자인 분야에서 장기 경력자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취업 후 3~5년이 고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유길상)은 통계청의 지역별고용조사와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를 활용해 ‘디자인 인력의 고용구조와 인력수급 현황’을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전문대학 이상의 디자인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은 약 9만7천명이며 졸업자는 2만1천명이며, 졸업자 가운데 취업한 사람은 1만1천명(51.7%)으로 약 절반 정도가 졸업 후 직장을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현재 국내에서 제품, 패션, 실내장식, 시각, 웹 및 멀티미디어 등 디자인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 디자인 인력은 총 19만3천여 명이었다.
디자인 분야의 세부 직업별 비중을 보면, 시각 디자이너가 30.5%로 가장 많고, 웹 및 멀티미디어 디자이너(23.7%)와 패션 디자이너(19.1%) 실내장식 디자이너(16.3%)가 뒤를 이었다.
성별 비중에서는 남성이 45.2%, 여성이 54.8%로, 이를 전체 취업자의 성별 비중(남성 57.8%, 여성 42.4%)과 비교하면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디자인 인력의 평균 연령은 33.9세이며, 전체 취업자 평균연령이 44.7세임을 감안하면 다른 직종에 비해 약 10년 정도가 젊지만, 40세 이상으로 갈수록 그 비중이 급격히 감소한다.
디자인 인력의 종사상 지위를 보면, 상용직 근로자가 65.4%, 임시근로자는 10.9%였으며, 자영업자는 23%로 상용직과 자영업의 비교적 높게 나왔다.
디자이너의 평균 임금은 월 222만원(전체 취업자는 206만원)이며, 제품디자이너의 임금이 월 28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실내장식 디자이너(251만원) 패션디자이너(223만원) 시각디자이너(207만원) 웹 및 멀티미디어 디자이너(195만원) 등의 순이었다.
디자인 직업에 종사한 총 기간을 보면, 전체 디자인 인력의 22%가 1~3년 미만의 경력이었으며, 10년 ~ 20년 미만의 경력이 21.6%, 5~10년 미만은 20.3%였다.
특히 이들의 경력 기간에서 특이한 점은 3~5년 경력자의 비중이 1~3년 경력자나 5년 이상 경력자이 비해 낮다는 점이다.
3~5년 경력자 비중이 낮은 것은 숙련된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 자질을 키우고 경험을 쌓을 시기(평균 숙련형성기간 2~4년)에 근로계약기간의 종료 등으로 디자인 직업을 떠나 다른 직업으로 이직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3~5년 경력자가 중도에 디자인 직종을 포기하지 않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능력과 기술을 갖춘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과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권우현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디자인 산업은 자동차, 조선, 가전 등 주력산업이 디자인 수요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어 산업의 전망이 밝으며, 취업유발효과도 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그러나 매년 많은 인력이 배출되고 있지만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므로, 디자이너의 경력단절을 방지하고 현장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숙련인력을 양성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news.moe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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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인정해야 같이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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