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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교수] HRD의 매력과 가치를 널리 알리다
"조직을 성장시킬 인재를 육성하고그 조직의 건강도 관리해주는 HRD는남다른 매력과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삶을 통한 성찰과 배움. 이찬 서울대학교 산업인력개발학 전공 교수의 여정이다. 전공인 교육학과 부전공이었던 산업심리학은 HRD와의 만남을, IMF로 찬바람 불던 초기 직장생활은 ‘역량’의 힘을, 자기계발을 위해 올랐던 유학길은 왜 HRD와 HRM이 연동돼야 하는지를 일깨워줬다. 이렇듯 귀중했던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은 이찬 교수는 귀국 후 차별화된 역량을 발휘했고 지금까지 오랜 기간 HRD 업계의 성장에 공헌하고 있다.이찬 교수는 기업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교직을 준비하던 교육학 전공 동기들과 달리 산업심리학을 부전공으로 택했고 LEGO 아시아 생산법인 인사팀에서 구조조정을 체험해야 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회사도 경기변동에서 자유롭지 않고, 누구든 구조조정에서 예외가 될 수 없기에 뛰어난 역량만이 버팀목임을 깨달았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이렇게 ‘직장은 무엇인가?’를 일찍부터 성찰했던 이찬 교수는 국내에 HRD 전공이 없었기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학문의 길에 들어선 이후 HRD는 HRM과 연계돼야 함을 체감했고 HRD와 인사관리 전공 교수들에게 각각 가르침을 얻었다. 박사학위 취득 후에는 LG전자 미국법인 인사부 소속으로, 캐나다 포함 5개 북미 법인을 대상으로 HRD와 HRM 컨설팅을 수행함으로써 한층 더 성장했다. 2006년까지의 해외생활을 마무리한 이찬 교수는 서울대학교로 와서 지금까지 리더십개발, 코칭, 조직개발, 성과관리, 직무분석 등의 과목을 담당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강연과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으로서 재직자 직무교육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교육을 위하여 헌신하고 있다. 이어서 이찬 교수는 HRD 업의 본질과 HRDer의 정체성을 다음과 같이 풀어냈다.“HRM은 채용, 선발, 평가 및 보상, 노무, 그리고 해고 등을 담당하기에 본의 아니게 타인의 원망을 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직장에서 누군가를 키우는 HRD는 보람이 있고 교육생들에게 감사를 받죠. 물론 강사를 잘못 섭외했을 때는 예외입니다(웃음). 아울러 HRD는 교육훈련, 경력개발, 조직개발, 성과관리를 통해 조직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기능입니다. 특히 연차가 낮아도 마이크를 잡고 강단에 올라 교육과정을 안내하고 조직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매우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이찬 교수는 HRDer라면 ABC(Academy, Business, Consulting)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Academy는 기본 이론이다. 여러 교육과정이나 교육행사에 참여해보고 필요하다면 학업을 병행하며 기본 이론을 습득해야 한다는 뜻이다. Business는 현업 실무다. 현업을 경험해보면서 왜 조직문화, 교육훈련, 리더십 등이 중요한지 체감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찬 교수는 “HRD는 순수학문이 아니라 응용학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라고 제언했다. 이는 Consulting과도 직결된다. 그는 “많은 HRD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케이스를 접하고, 그것을 이론과 실무를 바탕으로 체계화해서 HRD 솔루션을 제시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이찬 교수는 “HRDer들은 구성원의 경험을 관리해줘야 하고 HRD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합니다.”라며 다음의 메시지를 건넸다.“기업과 구성원은 상호 계약으로 맺어진 관계입니다. 그래서 서로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시작점은 경험입니다. 기업은 구성원에게 경험 축적의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구성원은 중장기적 경력개발 차원에서 성장의 기회를 염두에 두고 직장에서 업무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리더의 경우 플레잉코치로서 실무와 관리를 겸하며 구성원에게 모범을 보이고 그들과 함께 성과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HRD 판도를 보면 채용과 교육은 부서간 협업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이뤄지는 편입니다. 아울러 HRDer들은 평가 및 보상 부서와도 협업하고 직무순환하며, 경험의 영역을 확장해 가야 합니다.”마지막으로 이찬 교수는 “신발끈을 바싹 조이기 바랍니다.”라며 다음과 같은 제언과 자신의 계획을 공유했다.“연초에 헬스장 티켓을 끊는 사람이 많죠. HRD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초에 연간 교육계획 수립을 잘못하면 바쁜 현업에 교육참가 신청을 읍소하고 다녀야 합니다. 특히 2023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본격화되는 만큼, 조직 전반에 걸쳐 임직원들에게 디지털 리터러시를 키우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진단, 개발,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서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또한, 교육훈련뿐만 아니라 경력개발, 조직개발, 성과관리 등의 4개 HRD 영역에 고루 걸쳐 기업과 기관들이 균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애쓸 예정입니다. 이는 HRD의 고객인 조직과 구성원들을 위한 길일뿐만 아니라, HRDer분들의 미래를 위한 일이므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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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교육학회 포럼] HR 트렌드 변화의 맥을 짚다
한국산업교육학회는 1989년 11월에 발족한 이후 산, 학, 관, 연이 혼연일체가 되어 국내 HR 발전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2023 HR 트렌드: 3X(Performance Transformation, Organization Transformation, Talent Transformation)’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포럼은 HR DX의 동향과 함께 성과, 조직, 역량에서 어떤 변화와 사례가 만들어지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살펴보며 각별한 인사이트를 선사했다.통합적 관리와 데이터 리터러시‘DX 시대, HR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박철용 LG인화원 전무는 “HR 분야는 분명 과거보다 복잡해졌지만 ‘성과를 위한 변화와 목적’이라는 방향을 잃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HR DX는 HR 데이터를 잘 모으고 정리하고 분석해서 업무에 활용함으로써 경영성과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운영, 채용, 육성 측면에서 강연을 이어갔다.먼저 운영이다. 박 전무는 “빅데이터를 통해 직무나 역량별 인력의 수준, 적정한 인력 보유 여부, 인당 성과, 향후 필요한 인력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외 대기업은 인재관리가 매우 어렵고 복잡해서 HR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다음은 채용이다. AI를 활용해서 채용서류 표절검사를 시행하거나 영상면접을 보고, 메타버스 공간에서 소수의 HR 담당자가 많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 사례 등이 속한다. 박 전무는 “HR 담당자들의 수고가 상당 부분 줄어들었고 비용도 절감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육성이다. 박 전무는 “성과를 내는 인재들의 공통점을 빠르게 정리해서 핵심인재 교육과정에 반영할 수 있으며 인재들의 성향에 맞는 직무를 추천해주며 경력개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에듀테크로 표현되는 HRD 관련 기술을 활용하면 자기주도학습을 비롯해 지식과 노하우의 공유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서 박 전무는 HR DX와 관련한 HR 관계자들의 과제를 짚어줬다. 바로 HR 데이터의 통합적 관리와 데이터 리터러시 제고였다. 그는 “아무리 좋은 플랫폼과 시스템이 있어도 HR 데이터가 산재되어 있으면 의미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직관의 비중을 낮추고 데이터에 기반해서 경영과 사람을 바라보고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의사결정을 내리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라고 제언했다.세 갈래로 통찰한 HR 트렌드기조강연 이후에는 순서대로 Performance, Organization, Talent 영역에서 Practice를 만들고 있는 3개 회사 사례가 공유됐다. 먼저 손상현 SK텔레콤 팀장이 ‘DX 시대, 거점오피스 성과’를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Work from Anywhere를 실현하기 위해 2년 동안 전국에 거점오피스를 구축했다.”라고 설명했다. 손 팀장은 “구성원 1명의 평균 통근시간은 약 70분이며, 전체 구성원의 하루 통근시간을 날짜로 환산하면 165.4일이고 거리로 표기하면 11만 8,737km에 달한다.”라며 코로나19라는 이슈를 넘어 거점오피스 구축에 신경을 기울인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손 팀장은 “몰입, 소통, 협업, 효율을 중심에 두고 공간을 혁신하는 작업에 집중했다.”라고 말하며 온전히 개인의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 인원에 맞춰 알뜰하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 자연스럽게 다른 조직과 직군에서 일하는 구성원과 교류할 수 있는 자율좌석제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SKT 구성원의 거점오피스 평균 이용률은 75%다. 손 팀장은 “관리와 육성이라는 임무가 있기에 사무실에 모여서 일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리더들, 직무별 거점오피스 이용률 차이, 거점오피스에 대한 구성원의 피드백과 희망사항 등을 고려하며 Work from Anywhere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으로 연보라 CJ그룹 AI센터 부장이 ‘AI 센터, 직원경험 설계’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CJ그룹이 작년 4월 22일에 출범시킨 AI센터는 계열사에 산재되어 있는 데이터를 통합해서 비즈니스 난제를 해결하고 AI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 부장은 “원대한 목적을 달성해야 하는 만큼 멀리 보며 업무, 문화, 공간 측면에서 AI센터 구성원에게 양질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업무는 경영진의 방향성을 전사에 공유하고, 리더십을 다면 피드백하며, 협업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각종 회의와 과업의 프로세스를 간소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문화는 일의 의미와 가치, 개인과 조직의 동반성장, 상호 존중과 배려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건강한 조직으로 진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공간의 경우 R&D 조직의 특성을 반영해서 때로는 개인의 몰입, 때로는 소통과 협업이 불편함 없이 이뤄지도록 개편하고 있었다.이어서 정보영 현대자동차그룹 책임매니저가 ‘스마트팩토리, 업스킬링 전략’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손에 익어서 자동으로 일어나는 행위를 스킬, 새로운 스킬을 숙련하거나 기존의 스킬을 더욱 잘 숙련시키는 것이 각각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NCS처럼 스마트팩토리 발전을 위해 필요한 스킬을 지도로 만들었고,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세부 스킬을 분류했으며, 구성원이 보유하고 있는 스킬과 앞으로 갖춰야 하는 스킬을 자세하게 정리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영현안과 스킬의 상관성을 중심으로 구성원의 역량을 체계화한 것이 임원보고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책임은 “소속된 회사의 비즈니스 동향과 현장의 역량 관련 실제 고민거리를 적시에 파악한 것이 주요했다.”라고 돌아봤다."한국산업교육학회는 HR 업무의 핵심인Performance, Organization, Talent를 중심으로HR DX의 방향성과 실제 Practice들을 살펴보고고민의 포인트와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시간을 가졌다."기조강연과 세션발표 이후에는 한국산업교육학회 공동회장단(김진용 CJ인재원 부원장, 이찬 서울대 교수)이 좌장으로 손상현 팀장, 연보라 부장, 정보영 책임이 패널로 나서며 포럼 전반의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을 펼쳤다. HR 트렌드는 사람이 중심에 있는 만큼 딱 잘라서 정의하거나 구분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좌장과 패널들은 기업의 HR Practice가 성과를 위해 나아가고 변화하는 ‘과정’에 집중하며 다양한 시사점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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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디지털 트레이닝 컨퍼런스] 디지털 실무인재 육성의 오늘과 미래
노동시장 변화의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이다. 그에 맞춰 고용노동부는 2020년부터 디지털 실무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것이 ‘K-디지털 트레이닝’이다. 관련해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지난 12월 7일 「K-디지털 트레이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서는 DX 시대 인재육성을 위한 교수학습법과 기업이 원하는 디지털 인재의 상, ‘K-디지털 트레이닝’ 운영과 수강 사례 등이 공유됐다."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디지털 신기술 분야 학습법,기업이 원하는 디지털 인재의 역량과 조직문화,K-디지털 트레이닝 운영과 수강 사례를 공유하며정부의 디지털 실무인재 양성사업 확산을 지원했다."고용노동부는 더 많은 일자리, 더 든든하고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K-디지털 트레이닝’이다. 일터가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기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컨퍼런스 개회사는 최영섭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직업능력심사평가원장이 전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고용노동부 직업능력개발 훈련의 체계적인 관리 및 훈련성과 제고를 위한 통합 심사평가 전문기관이다. 최 원장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직업능력개발 현장도 여러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는 생생한 사례를 바탕으로 하는 프로젝트 학습모델 적용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그는 “K-디지털 트레이닝을 플랫폼 삼아 산업계와 교육계가 지혜를 모아 디지털 실무역량을 갖춘 인재를 장기적 관점에서 많이 육성해주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컨퍼런스는 4개 세션으로 구성됐는데 먼저 윤선경 한양대학교 IC-PBL 교수학습센터 연구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IC-PBL은 Industry-Coupled Problem/Project-based Learning의 약자로 산업체, 지역사회, 대학이 연계해서 학습자가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며 역량을 키우도록 하는 교육모델이다. 윤 교수는 Complex, Complicated, Chaos, Simple, Disorder를 언급하며 왜 K-디지털 트레이닝에 IC-PBL이 필요한지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은 세상의 변화를 상징하는 키워드이긴 하지만 글자 그대로 하나의 기술이다.”라며 이것을 활용해서 복잡하고, 다양한 요인이 얽혀있고, 혼잡스럽고, 때로는 단순하면서도 무질서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핵심임을 강조했다. 즉 기술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다루는 사람의 역량이 중요한 것이다. 그에 맞춰 윤 교수는 Design Thinking, Affective Context Model, Learning Journey가 골자인 학습경험 설계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해당 전략을 “학습자라는 사람이 공감, 정의, 아이디어 도출, 프로토타입 개발과 테스트를 통해 문제해결에 도전해보고 다양한 맥락에 따라 의미를 재구성해보며 마치 하나의 여정을 밟듯 성장하는 것.”으로 풀어냈다. 디지털 실무역량은 쉽게 습득할 수 없고 사람에 따라 막연함과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미, 의미, 흥미를 모두 줄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다.두 번째 발제는 김용정 신한DS 경영지원본부장이 맡았다. 그는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후발주자보다 5배 빠르게 수익을 창출했다는 점, 국내 IT 인력이 여전히 부족하고 기업들 사이의 수급 격차도 더욱 커질 전망을 들며 K-디지털 트레이닝 활성화를 응원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 관점에서 K-디지털 트레이닝에 바라는 점을 공유했다. 첫 번째 포인트는 디지털 전환 시대의 필수역량에 대한 인지였다. 구체적으로는 Hard Skill(디지털 리터러시, 문제해결, 정보탐색과 분석, 시스템 사고)과 Soft Skill(의사소통, 협력적 관계 구축, 창의성)이 있다. 두 번째 포인트는 환경적 측면에서 비즈니스 전략과의 매칭, 인적역량 측면에서 Hard Skill과 Soft Skill의 균형, 조직/문화 측면에서 기업 교유의 문화와 인재상과의 부합 여부 고려다. 경영환경은 불확실성이 상수이며 기업마다 비즈니스와 강점이 다르고 그에 따라 필요한 인재들의 상과 일하고 협업하는 방식이 다른 만큼 유념해야 하는 메시지다.세 번째와 네 번째 세션은 K-디지털 트레이닝에 참여한 교육기관의 운영 사례와 훈련생의 수강 사례였다. 먼저 최현동 멀티캠퍼스 그룹장이 강단에 올랐다. 멀티캠퍼스는 실무 프로젝트 중심 교육, 전문 컨설턴트 취업지원 서비스, 검증된 교강사 및 전담 운영자, 스마트교육 러닝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었다. 특히 최 그룹장은 “융복합 프로젝트는 데이터 수집, 데이터 축적과 분석, 데이터 서버 전송, 판단과 추론, 부가가치 창출의 프로세스를 통해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가지게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보충수업 상시화와 개인별 수준에 맞춘 훈련 운영을 통해 훈련생들 사이의 실력 간극을 최소화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그는 훈련생의 심리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해서 커리어 고민을 해결해주고 디지털 기술 습득에의 의지를 높이는 멀티캠퍼스의 다양한 활동을 공유했다.다음으로 제2회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 최우수상 수상팀인 ‘자, 연어 한접시’의 팀장이었던 김선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발표했다. 그는 ‘교육의 경험’, ‘입사’, ‘교육 VS 현업’ 순으로 일터에 들어가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했다. 김 엔지니어는 데이터 사이언스와 엔지니어링을 비롯해 AI Tech에 관한 교육을 받고 해커톤에 참여했으며 개인 시간에도 공부를 거듭하며 치열하게 입사를 준비했다. 노력 끝에 원하는 결과를 얻어낸 그는 “교육과 현업에서 공통적으로 질문, 지속적인 학습, 기록과 정리, 커뮤니티, 공유가 중요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각각 문제의식과 성찰, 꾸준한 역량개발, 데이터 축적과 활용, 동료학습, 학습결과물 공유를 통한 모두의 성장을 관통하고 있었다."K-디지털 트레이닝은 기존 디지털 직업훈련과 비교해서높은 취업자 비중, 그들의 높은 월평균 보수액을 보이며기업이 원하는 ‘현장에 특화된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원동력은 프로젝트와 경험 중심 차별화된 교육훈련이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생은 기존의 디지털 분야 직업훈련과 비교해서 500인 이상 기업에 취업하는 비중과 월평균 보수액이 높았다. 기업이 원하는 ‘현장에 특화된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는 뜻이다. 기업의 규모와 분야를 막론하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재육성은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과제다. 그런 측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K-디지털 트레이닝은 프로세스와 시스템 차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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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직업교육 리포트] 인생 다모작의 출발점
디지털 중심 산업계 전환이 가속되고 있고, 저출생과 고령화도 심화되고 있다. 그래서 생애단계별로 일터에서 고용 가능성과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를 습득하는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즉 직업교육의 수준을 높여야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국정과제, 직무역량, 교수법, 대학과 직업훈련기관, 일과 직업 등을 중심으로 앞으로 어떤 변화를 도모해야 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삶의 변화는 경제·경영 변화로 이어진다.이때 HRD 담당자들은 그 변화에 적합한인재육성 전략과 계획을 세워서 실행해야 한다.이것이 트렌드를 예의주시해야 하는 이유다."왜 직업교육에 주목해야 하나디지털 전환은 일터를 크게 바꾸고 있다. 현재 수행하고 있는 직무가 변화하고, 새로운 직무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면 노동시장에서 오래 생존하지 못하며 삶의 질이 낮아지게 된다. 키오스크(kiosk)로 익숙한 자동화와 온라인 비즈니스 활성화를 통해 노무직이나 서비스직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 신기술을 습득한 이들의 취업률과 평균임금은 일반직종에 비해 높고 평생직장이 사라진 상황에서 이직률도 높다. 디지털 신기술이 기업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디지털 신기술 중심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더욱이 저출생과 고령화로 노동시장 활성화의 핵심인 20대 인구가 감소할 전망이다. 기업조직 입장에서는 젊은 인재를 구하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여러 요인이 맞물리며 직업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직업교육은 산, 학, 연, 관을 아우르며 다양한 명칭을 가진 각 분야의 전문기관에서 주로 이뤄진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의 ‘2017~2020년도 선정 직업능력개발 인증 우수훈련기관’을 보면 서울 남부 지역에 74개소, 서울 북부 지역에 65개소, 경기서북부·인천지역에 61개소, 경기동남부·강원지역에 79개소, 대전·충청지역에 49개소, 광주·전라·제주지역에 76개소, 대구·경북지역에 52개소, 부산·울산·경남지역에 87개소가 있다. 해당 자료는 우수훈련기관이며 이보다 훨씬 많은 직업교육기관이 전국에 존재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여러 대학교와 기업이 산학협력을 통해 높은 수준의 직업교육을 시행하고 있다.직업교육 드라이브신정부는 작년 말부터 ‘5대 정책 개혁(노동, 연금, 교육, 금융, 서비스)’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직업교육 역시 탄력을 받고 있다. 국정과제를 봐도 전 국민 생애단계별 직업능력개발과 일터학습 지원(54번), 중소기업·자영업자 맞춤형 직업훈련 지원 강화(55번), 일자리 사업의 효과성 제고 및 고용서비스 고도화(52번), 고용안전망 강화 및 지속가능성 제고(53번), 청년에게 주거·일자리·교육 등 맞춤형 지원(90번), 청년에게 공정한 도약의 기회 보장(91번)이 있다. 2022년 기준 직업능력개발 예산을 보면 약 2조 6,370억 원, 일반회계 약 1조 355억 원이며 2021년 기준 훈련인원은 약 330만명(실업자 67만 명, 재직자 263만 명)으로 나타났다.고용노동부는 직업교육과 관련해서 디지털·반도체 현장인력 18만 명 양성, 기업직업훈련 혁신 및 활성화 방안 수립, 기업 도약보장 패키지 추진, 구직자 도약보장 패키지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K-디지털 트레이닝(디지털 핵심 실무인재 양성훈련)’은 대표적인 사업으로서 약 2,385억 원이 투입되고 있다. 개인 차원에서도 사업구조 변화 대응에 특화된 훈련, 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 플랫폼 일자리 특화 직업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디지털 신기술 중심 평생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직업교육의 내용과 방법직업교육의 효과를 높이려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NCS를 참고하면 사업관리, 경영·회계·사무, 금융·보험, 교육·자연·사회과학, 법률·경찰·소방·교도·국방, 보건·의료, 사회복지·종교, 문화·예술·디자인·방송, 운전·운송, 영업판매, 경비·청소, 이용·숙박·여행·오락·스포츠, 음식서비스, 건설, 기계, 재료, 화학·바이오, 섬유·의복, 전기·전자, 정보통신, 식품가공, 인쇄·목재·가구·공예, 환경·에너지·안전, 농림어업으로 분야를 나눠볼 수 있다. 이후 각 분야에서 어떤 직업들을 가질 수 있으며, 이를 위해 갖춰야 하는 역량이나 획득해야 하는 자격증은 무엇이 있고, 인프라나 강사진은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등을 고려하며 취업과 역량개발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설계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아젠다와 관련해서는 2017년-2019년 기준 연구를 봤을 때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스마트제조, 정보보안, 실감형콘텐츠, 핀테크, 바이오, 무인이동체 순으로 교육이 실시됐다.직무역량은 요구도를 기준으로 봤을 때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사회적 협업 능력, 합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능력, 판단 및 의사결정 능력, 인지 능력, 자원을 활용하고 관리하는 능력, 기술적 능력, 표현 학습 능력, 신체 활용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 직무역량은 기초역량과 직능을 넘나드는 역량을 포괄한다. 그런가 하면 직업교육 대상자들은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느끼거나 실제로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다. 당장 취업해야 생계를 꾸릴 수 있고 빨리 이직해야 삶의 질이 조금이나마 높아지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교육과정, 시설, 실제 교육생의 만족도와 결과물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육생뿐만 아니라 직업교육기관도 피해를 입게 된다. 방법을 보면 집체교육과 원격교육이 병행되고 있으며 일터에서 도움이 되는 내용 중심 프로젝트 수업이 강조되고 있다.직업교육의 현재 진단대학과 직업교육기관의 실적과 성과를 비교 분석한 내용을 통해 직업교육의 오늘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학은 처음부터 능력이 뛰어난 교육생을 선발하고, 4차 산업이나 디지털 신기술과 관련성이 큰 학과들의 융복합을 통해 수준 높은 교육과정을 편성할 수 있다. 또한, 뛰어난 교수진의 강의를 통해 교육생의 학업성취도를 높일 수 있고, 산학협력을 통해 교육생이 실무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를 경험하게 할 수 있다. 그에 따라 직업교육기관과 비교해서 교육생들의 6개월 이내 취업률은 낮았지만 고용유지율과 임금수준은 높았다. 직업교육기관의 경우 기초 학습능력과 동기부여가 상대적으로 낮은 교육생들을 주로 선발하게 되는데 운영 단계에서 상담을 통한 중도탈락 방지와 교육 이후 세심한 관리 등을 통해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학과 직업교육기관 모두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그로 인해 지역의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멀리 넓게 보면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수립해야 하는 시점이다.직업교육의 미래, 공유와 협력고용노동부의 ‘K-디지털 트레이닝’은 직업교육에 속한다. 그래서 해당 사업 활성화를 위해 ‘공유훈련모델’을 제시한 연구는 직업교육의 미래와 연계되어 있다. 모델을 살펴보면 한쪽에서는 지역에 있는 기업이 산업계의 수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직업교육기관과 함께 취업 준비생에게 필요한 직무능력과 재직자 리스킬링과 & 업스킬링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인증평가에도 참여한다. 다른 한쪽에서는 지역에 있는 대학교와 민간 교육훈련센터나 기관이 협업해서 네트워크, 운영, 교강사 확보, 특화된 교육 인프라 확충, 취업/이직/역량개발로 이어지는 프로세스 구축, 평가 등에 집중한다. 이렇게 양쪽의 협력이 이뤄지는 가운데 전문기관이 맞춤형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고, 교수법을 알려주며, 교육과정도 모니터링해서 양질의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때 유의해야 하는 부분은 세 가지다. 첫째, 거버넌스다. 다양한 조직이 참여하는 만큼 역할 분담과 그에 따른 권한이나 책임이 명확해야 한다. 둘째, 인프라 혁신이다. 디지털 신기술은 변화와 발전이 빠르다. 한번 개발해서 활용했던 교보재나 강의를 펼친 교강사의 수준이 지속해서 업데이트돼야 한다는 뜻이다. 셋째, 운영 혁신이다. 여기에서는 함께 학습하고 경쟁하는 교학상장의 장인 포럼, 세미나, 컨퍼런스 등을 개최하면 효과적이다. 물론 VR이나 AR, 메타버스 등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기술도 활용해야 한다.직업교육에의 인식 전환 필요우리나라의 경우 유교적 전통이 강해서 직업교육을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이 받는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또한, 취업/이직을 위해서만 필요한 교육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직업이 갖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반드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중심은 사람다움과 평생교육이다. 직업교육은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며 자신의 적성, 흥미, 능력에관해 파악하고 그에 맞은 일을 선택하며 일에서 필요한 지식, 기능, 태도를 개발하는 교육이다. 일은 사람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행하는 활동이다. 그러니 직업교육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교육으로 봐야 한다. 더욱이 지금은 세계적으로 많은 대학교가 사회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사라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아울러 전 국민 생애단계별 직업능력개발이라는 국정과제를 봐도,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층 감소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이제 평생에 걸쳐 자신의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1982년생도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다. 과거와 비교해서 희망퇴직 조건이 좋아졌고, 비대면 금융으로의 전환에 따른 점포와 인력 축소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빨리 제2의 인생을 설계해서 실행하겠다는 마음도 있다. 특히 재직자들은 일터의 디지털 전환을 피부로 느끼고 있기에 직업교육에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HRD는 조직의 성과 향상과 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다. 직업인들은 일터에서 어려움, 단순함, 지루함, 능력이나 성향과의 부합, 경쟁력 등을 고민하며 살아간다. 그 가운데 직업이 변화하는 속도와 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동시에 짧아지고 있다. 생계를 위해서는 직장보다 직업이 중요하다. 직업능력이 뛰어난 인재는 더욱 귀해질 것이며 직업을 통한 행복은 HRD의 사회적 가치이자 ESG와도 연계된다. 그런 만큼 HRD 관계자들에게 직업교육은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하는 영역이다.[참고 자료]신정부 직업능력개발정책의 방향과 과제, 고혜원, 한국직업능력연구원(2022)정부의 디지털 신기술 분야 직업훈련 개선에 관한 연구, 이우영, 이문수, 김국원, 한국실천공학교육학회(2022)직업교육훈련기관 교육여건과 만족도가 훈련생 재참여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이병찬, 임종혁, 정수현, 한국인사관리학회(2022)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사업 성과분석을 통한 대학과 직업훈련기관 역할 제언, 정선정, 이문수, 한국취업진로학회(2021)4차 산업혁명대응 핵심직무역량 및 훈련모델, 이수경, 박연정, 한국직업능력연구원(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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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실 원장] 능력 중심 사회를 위한 프레임워크 구축
어디에서 어떻게 일해야 성장할 수 있는가. 직장인들의 니즈를 관통하는 질문이며 ‘역량’이 있어야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시대상을 나타낸다. 관련해서 김진실 국가직무능력표준원 원장과의 대담은 깊이 새겨야 할 부분이 많았다. 그는 “트렌드만을 쫓는 HRD를 넘어 시스템이 필요합니다.”라며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이하 NCS)과 HRD에 대한 관점을 바탕으로 능력 중심 사회를 살아갈 프레임워크를 잡아줬다.뛰어난 인재 찾기가 기업들에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채용 이후의 인재 리텐션도 고난하긴 마찬가지다. 어제오늘의 상황이 아니다. 산업계의 빠른 변화를 사회가 따라가지 못해 생긴 현상이다. 이런 미스매칭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실마리는 NCS에서 찾을 수 있다.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려면 어떤 지식, 기술, 태도 등이 요구되는지를 체계화했기 때문이다. 즉 NCS는 어떤 회사에 들어가서 어떤 직무를 수행하며 어떤 교육을 수강해야 잘 살아갈 수 있는지에 관한 가이드라인인 셈이다. 이처럼 중요성과 필요성이 큰 NCS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이 바로 한국산업인력공단 소속의 국가직무능력표준원이다. NCS기획부, NCS개발개선부, NCS활용지원부, NCS품질관리부, 공정채용지원부로 구성된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그 중심에 김진실 원장이 있다.김진실 원장은 대학교에서 HRD를 전공했고 석사와 박사를 거치며 HRD 역량을 더욱 끌어올렸다. 그 과정에서 직장생활을 경험했고 외래교수로도 활동하며 경력을 다져갔다. 이후 그는 2008년에 한국산업인력공단에 합류했다. 공단에서는 자격동향분석팀장, 훈련품질향상센터장, 미래전략기획단TF팀장, NCS기획운영단장, 공정채용TF팀장, 블라인드확산지원단장, 공공기관 NCS채용지원 부단장 등을 맡으며 성장을 거듭했다. 2021년 4월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원 5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대학원에서 NCS 제도연구를 했었고, 공단에서도 NCS를 다뤄봤던 그에게는 그간 쌓은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김진실 원장은 먼저 NCS의 개념과 인재를 찾는 데 있어서의 쓸모를 짚어줬다.“우리나라는 학벌 중심 사회였습니다. 간판이 중요했다는 뜻이죠. 그래서 직무와 관련성 없는 스펙 쌓기에 전념하는 취준생이 많아졌습니다. 기업도 블라인드채용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색안경을 끼고 지원자를 볼 때가 많았어요. 이를 타파하고자 만들어진 것이 NCS입니다. 이제 기업은 채용 전에 직무기술서를 올려서 이곳에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는지 명확히 알려야 합니다. 이후의 필기시험에서도 모집 분야 관련 의사소통, 문제해결, 직무윤리, 조직이해, 자기계발, 수리, 정보, 기술이해등의 능력을 검증해야 합니다. 면접도 직무기술서에 기반해서 꼭 필요한 질문만을 하며 지원자의 역량을 검토해야 합니다. 불합격자들에게는 왜 떨어졌는지 알려줌으로써 그들과 공감해야 합니다. 이는 투명, 능력, 공감 중심의 공정채용을 강조하는 정부의 방향성이고, NCS가 없으면 해내기 어렵습니다.”NCS의 쓸모는 채용에만 그치지 않는다. 직장인들에게는 취업 이후 역량개발도 중요하다. 평생직장이 없는 세상에선 역량만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노동시장에서 오래 생존할 수 있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도 NCS의 효과성은 매우 크다. 이론과 실습의 균형이 잡힌 양질의 콘텐츠나 교육과정 개발의 이정표이기 때문이다. NCS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24개 분야로 산업을 구분했고 중분류, 소분류, 세분류, 능력단위로 짜임새 있게 내려가며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하고, 경력은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김진실 원장은 “산업계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능력에 기반하기에 역량모델링과 직무교육뿐만 아니라 효율성 높은 직무전환과 인사관리도 가능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NCS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원이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성과를 거둔 우수사례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그런가 하면 김진실 원장은 국가직무능력표준원의 올해 계획도 공유했다. 첫째, 직무능력은행제(NCS Bank)다. 교육, 훈련, 자격, 현장경험을 통해 습득한 직무능력을 은행이라는 플랫폼에 저장한 이후 필요할 때마다 쉽게 꺼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둘째, 산업별 역량인정체계(SQF)다. A라는 직무에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구명하고, 그 직무능력을 취득하는데 필요한 학위는 무엇이며, 어떤 교육훈련과정을 거쳐야 하고, 필요한 자격과 경력은 어떻게 되는지 체계화한 것이다. 셋째, 민간기업에의 공정채용 확산이다. 이를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원은 다양한 채용모델을 만들어서 제공할 예정이다. 김진실 원장은 “말씀드린 3개 계획은 국정과제이기에 큰 동력을 받을 것이며, 열심히 노력해서 쌓은 역량에 적합한 보상이 이뤄지는 사회로의 변화에 기여하고자 강력히 추진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NCS의 컨셉은 ‘일취월장(일찍 취업해서 월급받고 장가가자의 약어)’이다. 누구든 다니고 싶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춰야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또한, 역량을 꾸준히 갈고닦고 새롭게 강조되는 역량을 제때 습득해야 소속된 기업에서 좋은 평가와 높은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새로운 직장에서 경력을 이어가기도 쉽다. 이는 자연스럽게 취업률과 출산율 상승, 이직률과 경력단절률 감소, 일학습병행과 평생역량개발 활성화 등과 연결된다.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하기에 HR 실무자들에게는 감에 입증해서 일한다는 평가에서 벗어날 수 있고, 조직의 성과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 측면에서 공헌도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다. 김진실 원장은 “NCS를 바탕으로 직장인들은 일을 투명하게 잘하고, 기업은 구성원이 일하고 학습하는 과정과 그에 따른 결과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암묵지가 형식지로 바뀌며 사람과 기업 모두 체계적으로 성장하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희망했다.특정 시점의 강력한 외침이나 구호, 이벤트는 오래가지 못한다. 결국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급변하는 산업계일수록 체계와 유연성을 갖춰 인재를 뽑고, 키우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런 만큼 김진실 원장이 NCS를 중심으로 기록(데이터) 기반 공정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직장 생태계가 조성되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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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숙 패밀리터치 원장] 감사의 기술로 그리는 행복한 삶
정정숙 원장전남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고, 미국의 서남침례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 석사 학위, 교육학 전공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전공은 상담과 심리학이다. 미국 뉴저지 소재의 비영리 가족교육기관 ‘패밀리터치(Family Touch)’의 설립자/원장으로서 행복한 가족 관계와 인간관계를 위한 교육, 강연, 상담 등에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 『아빠의 선물』,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정원칙』, 『마음을 움직이는 10가지 대화기술』이 있으며 최근에는 삶의 질을 바꾸는 감사의 기술을 다룬 『래디컬 그래티튜드』를 출간했다.“많은 사람이 감사(Gratitude)의 힘을 체험하고 이를 습관으로 만들어서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건강과 행복을 만끽하길 바랍니다.”‘감사하는 삶’을 널리 알리고 있는 정정숙 패밀리터치 원장의 메시지다. 그에게 감사는 고통의 시간을 이겨낸 힘이었다. 감사는 불평과 불만이 아닌 웃음으로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맞는 삶을 만들어줬다. 실로 놀라웠던 경험은 감사에의 깊은 연구로 이어졌고, 그것을 타인과 나누고 싶은 마음을 먹게 했다. 이것이 서적 『래디컬 그래티튜드』 출간 배경이다. 세상에 행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행복의 비결인 ‘감사’를 배우는 방법을 알려준 정정숙 원장과의 대담에는 인사이트가 충만했다.“제 삶을 점검해보기 위한, 인생의 교과서로 삼기 위한, 다른 사람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책을 썼습니다.”‘삶의 질을 바꾸는 감사의 기술’을 다룬 서적 『래디컬 그래티튜드』 출간에 대한 정정숙 패밀리터치 원장의 소감이다. 그는 지금은 하늘에 있는 전 남편이 근위축증으로 8년 동안 투병하던 시간을 떠올렸다. 고통과 죽음의 순간에서 정정숙 원장은 ‘왜 우리에게 이런 고난이 찾아왔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됐다. 물론 독실한 크리스천이어서 평소에도 감사하는 삶을 살아오긴 했지만 정정숙 원장은 불평과 불만을 그치게 하고자 더욱 감사에 집중했다. 매일 감사한 일들을 가족과 함께 나눴고, 일주일에 1번은 ‘감사 제목’을 병실 칠판에 적어두고 오가면서 감사 기도를 드렸다. ‘잠을 조금이라도 더 잘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늘을 살아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등이다. 정 원장은 “전 남편은 세상과 작별하기 전에 ‘나는 너무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라며 감사의 힘을 전했다. 당시의 경험은 그가 『아빠의 선물』을 쓴 배경이기도 하다.이후 정정숙 원장은 비영리 가족교육기관 패밀리터치(Family Touch)를 설립했고 원장으로서 행복한 가족 관계와 인간관계를 위한 교육, 강연, 상담 등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다시 역경의 시간이 찾아왔다.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서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폐암 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그때 그는 죽음을 생각하며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다가 『아빠의 선물』을 꺼내 읽었다. 정 원장은 “10년 전에 감사로 하루를 살고, 평생을 살기 위해 책에 썼던 과제들이 다른 누구도 아닌 제게 필요한 것들이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깨달음을 얻은 정 원장은 오랜 감사 경험을 객관화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8주 동안 감사의 힘을 체험하고 감사가 습관이 되도록 돕는 『래디컬 그래티튜드』다. 그는 먼저 감사의 프로세스와 효과를 짚어줬다.“감사라고 하면 식상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종교적인 개념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물론 대개는 좋은 것으로 인식하죠. 그러나 감사는 기술입니다. 그렇기에 ‘Think’, ‘Thank’, ‘Do/Express’를 거쳐야 합니다. 먼저 선물(도움)을 준 사람들의 사랑과 배려, 정성, 그들이 쓴 시간과 에너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느껴야 합니다. 이후 감사하다고 말하거나, 선행으로 보답하고, 감사 카드나 편지를 써서 건네야 합니다. 자신만의 감사일기를 쓰는 방법도 있겠죠. 이렇게 ‘Think’, ‘Thank’, ‘Do/Express’의 삼위일체가 이뤄져야 비로소 행복, 건강, 행복한 관계, 뇌건강, 직업과 직장에서의 성공, 재정적 번영, 행복한 사회, 영성이 순환하는 감사의 유익을 느낄 수 있습니다.이렇게 감사의 3요소를 중심으로 큰 방향을 잡아준 정정숙 원장은 감사를 100% 체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학습법에 관해 설명했다. 먼저 강의다. 감사에 대해 자신보다 잘 알고, 잘 실천하고 있는 사람의 강의를 들어보는 것이다. 다음이 매뉴얼이나 책을 읽어보는 것이며, 더 생생하게 감사를 배우고 느끼기 위해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야 한다. 이후 감사를 잘하는 사람의 시범을 보고 소규모 그룹을 이뤄서 토론하고 실습해야 한다. 여기까지 했다면 75% 습관화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100%를 달성하려면 다른 사람을 가르쳐봐야 한다. 이에 관해 정 원장은 다음의 설명을 건네줬다.“타인을 가르친다는 것은 곧 나눔입니다. 교육과 학습에서도 나눔의 힘은 크죠. 교학상장을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감사를 실천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실천한 모습을 보면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이번 주에는 실패했지만 다음 주에는 반드시 성공했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감사나눔’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관련해서 저는 감사나눔 가이드를 만들어서 많은 사람이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함께 감사를 습관화하도록 돕고 있습니다.”감사는 HRD 측면에서도 시사점이 크다. 정정숙 원장은 “감사는 장기 근무, 동기부여, 생산성 증대, 관리능력과 팀워크 향상, 고객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줍니다.”라고 말했다. 감사는 뇌과학적으로 봤을 때 뇌에서 희열을 느끼는 센터와 연결되며,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과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의 중화와 조절을 통해 두려움과 불안감을 낮춰준다. 또한, 긍정적인 사고를 하도록 인지를 재구성시킨다. 따라서 정 원장은 “직장에서 감사한 일들을 하나하나 생각해보고 느껴보고 표현하도록 하는 교육과정을 만들어서 운영한다면 일터가 곧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제언했다. 그는 “게리 채프먼 박사의 『5가지 사랑의 언어』를 기반으로 리더가 구성원에게 인정하는 말을 건네고,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며, 구성원이 원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주고, 감사를 담은 선물을 주며, 불쾌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 육체적 접촉을 하면 효과적입니다.”라고 덧붙였다.그런가 하면 정정숙 원장은 앞으로의 삶에서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일 감사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먼저 감사지도자 육성이다. 공동체, 가정, 교회, 기업, 사회, 나아가 국가 차원에서 감사의 영향력을 널리 알릴 인재를 전문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음은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이다. 정 원장은 “관계의 단절로 인해 우울증이 심해진 사람들이 그동안 손상된 감정을 회복하도록 돕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이렇듯 감사는 정정숙 원장이 고통을 이겨내며 꿈과 희망이 가득한 값진 삶을 살도록 만들어줬다. 감사는 따뜻함과 건강함을 전염시키며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꿔줄 키워드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그것을 실천하기란 누구에게나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 만큼 모쪼록 정정숙 원장이 감사의 기술을 널리 알리며 행복한 삶을 향한 안내자가 되어주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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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RD협회X뉴인 제365차 HRD특별포럼]
한국HRD협회는 ‘HRD테크의 진화와 HRDer의 새로운 역할’를 주제로 모바일 러닝 솔루션 ‘터치클래스’로 유명한 뉴인과 협업해서 제365차 「HRD특별포럼」을 개최했다. 개회사를 맡은 엄준하 한국HRD협회 회장은 “지금은 멀티 인포멀러닝 시대.”라며 “기초적인 지식, 이론, 기술은 온라인 콘텐츠로 빠르게 습득하도록 하고 본 교육에서는 에듀테크를 활용해서 직무를 중심으로 심화학습을 해야 하며 누구나 어디에서든 경험을 쌓고 그것을 공유하며, 선배들의 암묵지도 막힘없이 전수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교육, 학습, 소통 방법이 과거보다 매우 편리하고 다채로워진 현실에 대응해야 한다는 뜻이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서는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던 강금실 법무법인 원 대표가 ‘ESG경영의 첫걸음, HRD’를 주제로 강단에 올라 특별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ESG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에 ‘하면 좋다’가 아닌 ‘꼭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자원의 절반 이상은 자연에 의존하고 있지만 그 자연이 점점 파괴되고 있다. 기업과 사람이 살아갈 공간이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에 따라 세계는 지구 생태계를 보전하는 협약들을 맺고 있으며,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금실 대표는 “HRD 담당자들이 교육을 통해 ESG의 가치와 필요성을 일깨워주면 조직 내 경쟁력을 드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SG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경영환경에서 HRD 기능이 중심에 설 수 있는 방향과 과제를 제시한 것이다.HRD 테크와 HRDer의 현재와 미래축사와 기조강연 이후의 주제특강 연사였던 이진구 코리아텍 교수는 2016년에 미래 교육의 방향을 예측했던 데이터를 소개했다. 각각 교실 밖 학습, 수준별·그룹별 차별화된 학습, 모바일 학습, 학습경험 제공, 실시간 학습 피드백, 교수자의 코칭과 네트워킹이었다. 이진구 교수는 “완벽히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분명 이뤄지고 있는 변화.”라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내년 경제성장률도 낮을 것으로 전망되기에 HRD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하 DT)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HRD DT의 목적은 HRD 업무 자동화, 새로운 학습경험 극대화, 기계와의 협업을 통한 효율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 교육의 성과와 품질 개선이다. 관련해서 그는 “HRD DT는 에듀테크, 학습분석학, 디지털 러닝을 포함한다.”라며 처음 언급한 미래 교육의 방향과 결이 같다고 말했다. 에듀테크는 교육에 미디어, 소프트웨어, VR, AR 등을 적용해서 학습효과를 높이는 것이며, 학습분석학은 학습이 일어나는 환경과 맥락에 대한 데이터를 측정, 수집, 분석하는 것이다. 대시보드를 생각하면 된다. 디지털 러닝은 블렌디드러닝, 플립러닝, 하이브리드러닝을 포괄하며 자기주도학습과 상호작용학습을 구현하는 하나의 생태계다. 그렇다면 HRD DT 구현을 위해 HRDer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에 관해 이진구 교수는 “여러 변수에 크게 휩쓸리지 않는 프레임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프레임워크는 몰입, 성과, 역량을 중심에 둬야 하며 그간 무수히 흩어져 있는 기업 내 HR 데이터를 하나에 모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명확한 방향성에 의거해서 HR 데이터를 모았다면 다음은 적응형 학습이다. 이를 위한 과제는 지속적 경험, 필요한 데이터 구축, 개인 맞춤형, 중요한 비즈니스 문제 정의, 특정 행동을 염두에 둔 설계, 사람으로의 권한 위임이었다.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바로 마이크로러닝, 자기주도학습, 학습큐레이션이다. 코스 중심이 아닌 꼭 필요한 지식, 기술, 정보를 전해주는 콘텐츠, 성과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 몰입하는 태도, 학습의 경로와 방법을 선택하는 데 있어 의문점이 생길 경우 바로 해결해주는 AI와 시스템 혹은 교수자를 통해 기업 그리고 HRD 담당자가 바라는 맞춤형 학습이 실현되는 것이다. 물론 HRD 활동의 중요성과 필요성도 전사에 널리 알려야 한다. 그런 만큼 이진구 교수는 “HRD 담당자들은 역량개발 전략가(Talent Development Strategist), 학습경험 디자이너(Learning Experience Designer), 학습과 성과 데이터를 다루는 사이언티스트(Learning & Performance Data Scientist), 인하우스 러닝 마케터(In-House Learning Marketer)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제언했다.다음으로 김수영 뉴인 이사가 에듀테크의 진화와 현실, 활용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교육방법과 기술의 발전에 맞춰 과연 교육효과도 커지고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고민 해결을 위해 김수영 이사는 터치클래스를 중심으로 콘텐츠 에디터, 게이미피케이션, SNS형 게시판,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시했다. 콘텐츠 에디터는 모바일 기반 학습과 소통, 요약 통계, 콘텐츠 제작, 학습자와 콘텐츠 등록과 관리의 체계적인 순환이다. 페이퍼리스를 추구하기에 ESG 경영과도 연계되며 학습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게이미피케이션은 참여, 재미, 보상, 경쟁을 골자로 자발적 학습을 유도하는 것이다. SNS형 게시판은 학습자들을 모아서 집단지성을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며, 라이브 스트리밍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활성화된 온라인 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김수영 이사는 “에듀테크의 진정한 효과는 조직문화로 정착했을 때 발휘된다.”라며 학습의 습관화도 당부했다.자발성 제고와 ESG에의 대응큰 방향성을 잡아준 특강 이후에는 4개 조직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먼저 박상욱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CS혁신파트장이 에버랜드에서 고객과 호흡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20대 초반의 비정규직 CAST를 육성하는 Practice를 공유했다. 박상욱 파트장은 “역량(양성), 의미, 마음건강, 참여를 키워드로 역량모델링을 했고 의무과정(신입 입문교육과 보수교육), 선발과정(리더와 크리에이터, 서비스 강사 육성), 자율과정(오픈 클래스와 비타민캠프)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플랫폼 터치클래스를 통해 CAST들이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하고, 동료들의 콘텐츠를 보며 피드백할 수 있도록 했으며, CAST가 주인공인 축제를 열어주며 자발성을 골자로 일터 행복지수를 높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상욱 파트장은 “HRD 담당자들은 지식의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일어나도록 해야 하며, 동기부여 전문가로서 구성원과 조직의 건강과 행복을 잘 관리해야 한다.”라는 의견도 피력했다.다음으로 강단에 오른 오지헌 법무법인 원 변호사는 ESG의 개념과 국내외 동향을 설명한 이후 “ESG는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이자 교육으로 구현할 수 있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ESG를 전담하는 부서는 주로 기획, 시스템, 운영, 평가, 실시 등을 맡는다. 그러나 ESG경영은 구성원의 공감대가 형성돼야만 실현될 수 있다. 하나의 미션과 비전인 까닭이다. 오지헌 변호사는 “ESG 경영은 교육을 통해 상호 소통과 참여, 지속성을 이뤄내야만 가능하며 그렇기에 HRD 담당자들이 여러 사례와 인터뷰를 교육 콘텐츠로 만들고 쉽고 빠른 내재화를 위한 이벤트나 액티비티를 실행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학습조직 구현과 학습방식 다각화세 번째 사례발표자는 장소영 한국토요타자동차 교육부 과장이었다. 그는 “가격협상을 통한 자동차 판매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감동을 주며 그들의 선택을 받는 ‘인식의 전환’과 자발적 참여형 교육 활성화를 위해 에듀테크를 도입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장소영 과장은 “인지도, 콘텐츠의 질, 수요자, 사용자, 제작자, 콘텐츠의 양, 사용자를 순환시켰고 내부 마케팅에 주력하며 에듀테크의 비중을 확대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토요타자동차 교육부는 자발적 학습과 의견 작성과 같은 활동에 포인트를 부여했고 뱃지, 액자, 스티커 등을 통해 학습자들의 레벨을 설정하며 긍정적 경쟁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학습률 32% 상승을 이뤄냈다.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보고 있는 장소영 과장은 “오프라인 교육이 일부 회복된 상황을 고려하며 정기구독 서비스를 통한 지식의 축적, Push와 Pull 방식을 통한 학습자 유입, 필수 학습 콘텐츠의 하이라이팅 기능, 레벨과 직군에 맞는 콘텐츠 큐레이션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적은 물론 학습조직 구현이다.이어서 임동현 NC소프트 Learning팀 팀장이 발표에 나섰다. 그는 “빠른 일터 변화에 대응하고자 러닝 애질리티와 워크플로우 러닝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아젠다에 맞춰 NC소프트 Learning팀은 시야와 사고를 확장하는 ‘PUSH’, 자발적 학습으로 성장하는 ‘PLAY’를 키워드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제 맞춰 임동현 팀장은 “학습방식 다각화를 연구하고 있으며 핵심은 사내에 축적된 암묵지를 학습자원으로 만드는 소셜러닝(Social Learning), 원하는 내용을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학습하는 자기주도학습(Self-Directed Learning), 공동의 학습목표를 지닌 학습자들이 시너지를 내도록 하는 러닝 그룹(Learning Group), 성장하고 발전하는 길을 찾는 High Quality Connection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언급한 네 가지를 통해 가볍지만 의미가 있는 콘텐츠 제작과 소비, 퍼스트 무버를 통한 활동 노출, 오퍼레이션을 위한 기능 구현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하며 NC소프트의 여러 학습 사례를 공유했다.이상의 「HRD특별포럼」은 2022년 HRD를 정리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던 만큼 다양한 연사가 여러 각도에서 인사이트를 선사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어느새 익숙해졌지만 교육, 학습, 소통 방식은 여전히 변화하고 있고 그에 맞춰 온라인 교육은 과거의 보조적 수단을 넘어서고 있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뉴인의 터치클래스다. 이때 HRD 담당자들은 각종 테크놀로지를 잘 활용하며 조금 더 나은, 보다 더 새로운 역량개발 활동을 해내야 한다. 그 모습은 역량개발 전략가, 학습경험 디자이너, 학습과 성과 데이터를 다루는 사이언티스트, 인하우스 러닝 마케터다. 이처럼 HRD, HRDer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했던 「HRD특별포럼」은 인사이트가 컸던 내용만큼 수많은 HRD 관계자의 참여와 열정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한국HRD협회는 이처럼 ‘대격변의 시대, HRD 뉴노멀’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며 새해에도 거대한 아젠다에 맞는 주제를 선정해서 교육기관들과 함께 HRD 관계자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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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Thinking] 사람과 사회를 위한 혁신의 원동력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대에서 반복된 훈련과 암기를 통해 문제를 풀고 일을 처리하는 태도와 역량은 경쟁력이 떨어진다. 갈수록 기존의 지식과 기술이 통용되지 않는 상황이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기업은 다양한 관점으로 비즈니스 현안을 바라보고, 창의성 넘치는 솔루션을 제시하게 하는 ‘디자인 씽킹’을 주시해야 한다. 기존의 상식을 무너뜨리는 변화와 혁신의 기저에는 불확실성에 도전하며 세상의 문제를 발견하고, 결국 그것을 해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사람 중심 디자인이 있었기 때문이다.현대 사회의 소비자들은 제품과 서비스에서 물리적 편리함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새로운 가치도 선택의 기준으로 둔다. 결국 ‘어떻게 디자인되었는가’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데 디자인이라고 하면 제품의 외관을 돋보이게 하는, 예술이나 패션 업계에서 다뤄지는 것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디자인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기술과 예술을 조화시켜 사람의 생활에 기여한다’는 포괄적인 뜻을 담고 있다. 디자인의 목적을 봐도 조직의 사업 비전과 고객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그런 맥락에서 뚜렷한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창조적인 제품, 서비스, 환경, 공간, 정책 등을 만들어내는 사고의 도구로 알려진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에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디자인 씽킹은 통합적 관점을 바탕으로기술과 의미를 모두 혁신해서인간과 사회를 위해 새로움을 창조하는하나의 사고방식이자 마인드셋이다."새로움에 대한 인식 전환디자인 씽킹은 하나의 사고방식이자 마인드셋으로 디자이너들이 문제를 파악하고 솔루션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추적하며 개념이 정립됐다. 제품의 목적, 기능, 용도를 재조명해 기존과 색다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토머스 에디슨이 수천 번의 실패 끝에 수명이 더 길고, 더욱 밝고, 더욱 편리해진 전구를 개발해서 가정, 공장, 거리의 밤을 밝히는 시대를 만든 것이 사례 중 하나다. 전구는 에디슨이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존재했다. 그러나 에디슨은 전구 안에 금속을 실처럼 연결한 필라멘트를 적용해서 백열전구를 만들어냈다. 기존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만이 ‘새로움’은 아니다. 나아가 에디슨은 발전, 송전, 배전, 스위치 등의 사용을 위한 통합적 환경을 디자인하고 제공해서 인류가 밤을 정복하는 시대를 열었다. 이렇듯 ‘새로움’을 넓게 바라보게 해주는 디자인 씽킹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경영환경을 돌파해야 하는 기업에 꼭 필요한 역량이다.사람다움을 관통하는 창의성디자인 씽킹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역량이 창의성이다. 그런데 창의성의 비밀을 탐구했던 연구들을 보면 열정과 기질, 호기심, 사회적 관계, 열린 마음과 경험의 다양성, 도전과 끈기 등이 제시됐다. 관련해서 디자인 씽킹을 연구하고 강의하고 있는 조남재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다음의 설명을 건넸다.“지금 기업들은 거대한 경영환경 변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동시장이 과거와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창의와 혁신은 필요가 아닌 ‘필수’입니다. 그동안 창의와 혁신은 소수 천재의 전유물이자 우연의 산물이라는 편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에게 창의성은 본능입니다. 그렇기에 훈련을 통해 역량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창의성 훈련은 일과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훈련과 생각하는 기법에 대한 훈련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훈련을 통해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하는 것이 창의성 훈련의 첫 단계입니다.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훈련이 바로 ‘디자인 씽킹’이에요. 아울러 그동안의 교육방식은 정해진 답을 찾는 훈련이었지만 디자인 씽킹은 관찰하고 공감하면서 문제를 발견하는 훈련이라는 것이 차별점입니다. 기법보다는 태도가 중요한 것이죠. 실제 제가 연구했던 결과를 봐도 어떤 기법으로 훈련하는가는 창의성 평가점수에 큰 영향이 없었지만, 훈련을 하는가 하지 않는가에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었습니다.”어떤 생각과 태도를 갖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삶의 향방이 달라진다. 조남재 교수가 강조한 것도 생각과 태도다. 그렇기에 HRD 담당자가 디자인 씽킹과 관련한 교육과정을 만들어서 운영하고자 한다면 다른 무엇보다 교육생의 생각과 태도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조남재 교수는 디자인 씽킹 교육은 그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과도 일치한다. 경험은 생각과 태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디자인 씽킹 프로세스디자인 씽킹은 문제해결을 중심으로 사고하며 그 과정에서 의미를 끊임없이 재탄생시킨다. 조남재 교수가 집필한 도서 『비즈니스 디자인 씽킹』을 살펴보면 디자인 씽킹의 프로세스로는 스탠퍼드대학 디스쿨(d-school)의 5단계 모형이 널리 알려져 있다. 각 단계는 ‘공감하기’, ‘정의하기’, ‘아이디어 도출’, ‘프로토타입’, ‘테스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보면 발산과 수렴이다. 영국디자인위원회는 이 과정을 ‘발견’, ‘정의’, ‘개발’, ‘전달’로 구분했다. 소비자 이해를 위한 관찰과 공감의 과정을 ‘발견’으로, 문제를 정의하는 과정을 ‘정의’로, 대안 구축과 프로포타이핑의 과정은 ‘개발’로, 최종 의견을 도출하는 과정을 ‘전달’로 정리한 것이다. 그러나 디자인 씽킹은 문제와 해답이 함께 고도화되기 때문에 순서대로 진행되지만은 않는다. 관찰을 통해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문제를 찾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결국 사용자와 소비자를 통합적으로 보는 관점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설계를 여러 차례 바꿔나가며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이와 같은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문제해결력이 중요하며 반드시 공감과 관찰이 수반돼야 한다. 조남재 교수는 “창의적인 문제해결법을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문제를 파악하는 예리한 관찰력과 함께 찾아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연관된 사용자의 인간적 고통과 영향에 깊이 공감할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합니다.”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애정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공감입니다.”라며 “관찰과 공감하는 훈련을 시켜서 문제를 찾아내도록 하는 훈련이 창의성 훈련의 핵심입니다.”라고 강조했다.기업은 디자인 씽킹을 통해 공감하고 관찰하는 대상과 문제를 결정하는 중요한 맥락이 사업 목표에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조남재 교수는 “기업들이 개최하는 많은 아이디어 경연대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아이디어들이 정작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실패하는 이유를 보면 실제 시장에서 유효한 것인지, 생산이 가능한 것인지, 조직의 특성과 연계되어 있는지 등과 같은 산업적 특성이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라고 진단한다. 그렇기에 그는 “기업에서의 디자인 씽킹은 인재들이 비즈니스 목표에 맞는 가치를 창출한다는 목적의식을 바탕으로 수행하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제언했다."이미 존재하는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서‘어떤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가?’는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이를 위해 유용한 프로세스가 바로 디자인 씽킹이다."기업과 사회를 위한 디자인 씽킹의 활용디자인 씽킹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겪는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혁신적인 해결방식을 찾아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즈니스 디자인 씽킹은 소비자의 니즈를 찾아내서 그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해줄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잘 활용해서 디자인 씽킹 교육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 SAP다. SAP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독일 기업으로 고객사들의 규모, 구조, 니즈가 천차만별이다. 당연히 디자인 씽킹이 필요했다.SAP는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를 제품 개발에 먼저 적용했다. 사용자 중심으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SAP에서는 사용자 경험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직접 참여한다. 특히 고객사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그에 따른 결과물을 바탕으로 기존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개선해나가고 있다. 아울러 SAP는 전 세계에 디자인 씽킹 센터를 구축해서 사내 직원들에게 디자인 씽킹을 학습시키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며 일하는 방식의 고도화를 연구하며 디자인 관련 협업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더 나아가 SAP는 사회를 위한 디자인 씽킹에도 관심을 쏟으며 정부와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서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촉진하는 혁신문화를 구축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출발점기술의 고도화는 다양한 혁신이 이뤄질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기술을 활용해서 어떤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지는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일터로의 전환과 다양한 디지털 툴 활성화는 일하는 방식의 효율성을 높였고 새로운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작업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유관해서 여러 기술과 분야를 융합해서 새로운 관점을 구축해내며 나아가 사람들의 삶에도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디자인 씽킹을 내재화한다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긍정적인 궤적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질서에 새로운 가치와 상식을 만드는 솔루션이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듯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삶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사회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디자인 씽킹은 구성원의 역량을 한 차원 높여주고 소비자의 니즈도 해결해주며 경쟁력을 높여주는 유용한 도구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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