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수업] 더 나은 삶을 위한 가치와 초석
많은 사람이 한 번쯤은 좌절한다. 이때 주저앉지 않고 모험과 성장 관점에서 자신을 피드백하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교육에서도 학습자들이 실패와 실수를 재구성해서 의미를 찾는 학습을 하도록 하면 그들의 경쟁력, 적응력, 회복력을 높여줄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국민 정신과의사인 이시형 박사가 「인생수업」에서 인생의 선배이자 멘토로서 풀어낸 ‘실수와 실패를 통해 발견한 의미’에는 더 나은 삶을 디자인하기 위한 지혜가 담겨 있었다."영국의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은 식량 부족과 기상악화로155km를 남긴 채 남극 횡단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그 결과 비록 인류 최초의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지만탐험대 전원이 생존하는 위대한 실패를 남길 수 있었다."「인생수업」은 나이 들수록 인생을 의미 있게 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조명하는 참여형 강연이다. 지난 1월 19일에 열렸던 강연을 시작으로 매월 운영되며 첫 번째 강연은 ‘인생의 실수와 실패를 통해 발견한 의미’를 주제로 마련됐다. 강연자는 국민 정신과의사인 이시형 박사였다. 이시형 박사는 화병을 세계적 정신의학용어로 만든 정신의학계 권위자이며 ‘건강한 개인이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를 모토로 여러 힐링 사업을 펼치고 있는 세로토닌문화의 원장이기도 하다. 이시형 박사는 청중 앞에 서서 ‘위대한 실패’를 이야기하며 강연을 시작했다.이시형 박사는 영국의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Ernest Shackleton)이 남극 탐험에서 겪은 ‘위대한 실패’를 들려줬다. 어니스트 섀클턴이 이끄는 영국 탐험대는 영하 60도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당시만 해도 미지의 영역이었던 남극 대륙을 횡단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섀클턴의 탐험대는 식량 부족과 기상악화 등 으로 인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목표로 설정한 지점까지는 155km가 남은 상황이었다.열정으로 탐험대에 지원한 구성원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섀클턴은 탐험대의 목표를 남극 정복이 아닌 구성원의 생존으로 바꾸며 지나온 길을 되돌아갔다. 결국 탐험대는 인류 최초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극한의 지역에서 조난을 당하는 위험 속에서도 전원이 생존해서 귀환했다. 그가 집으로 돌아와서 아내에게 한 말이 그 유명한 "죽은 사자보다는 산 당나귀가 낫다(Better a live donkey than a dead lion)."였다. 남극점 도달을 위해 전력을 다했던 일부 탐험대가 전원 사망한 사례가 있었기에 섀클턴의 행보는 ‘위대한 실패’라는 제목으로 여러 매스컴을 통해 보도됐다. 또한, 극지 탐험에서 대원들이 한 명도 사망하지 않고 무사히 돌아온 사례는 매우 드문 일이기에 섀클턴은 영국에서 기사 작위와 훈장을 받았다.이야기를 마친 뒤 이시형 박사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간혹 ‘This is half point’라며 반환점에 도달했다는 연설을 할 때가 있는데 이는 미래가 가진 ‘불확실과 위험’이라는 속성과 맞닥뜨리며 되돌아가겠다는 큰 결심을 하는 순간이다.”라고 짚어줬다. 그러면서 이시형 박사는 실패라고 다 똑같은 것이 아니며 ‘위대한 실패’가 있기 마련이니 실패를 부정적으로 인지하는 관념에서 벗어나길 당부했고, 누구에게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꿀 반환점이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그런가 하면 이시형 박사는 인생의 중반에 불과한 40세에 앞날을 걱정하는 이들을 만난다고 말했다. 빠르게 성공을 거머쥐었기 때문에 불안감이나 허무함을 느끼는 것이다. 이시형 박사는 “정점에 오르는 것만큼 그 위치에서 아름답게, 잘 내려오는 과정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내려오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불운을 겪거나 더 훌륭한 커리어를 쓸 기회를 발견하기도 하는 까닭이다. 따라서 그는 “실패와 성공은 결코 구별되는 것이 아니며 모두 인생이라는 하나의 과정에 녹아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시형 박사가 강연을 마치고 나서는 청중들이 각자의 사연을 공유했다."인생이라는 하나의 긴 여정에서는실패와 실수가 구별되지 않는다.따라서 성장과 경험 관점에서 피드백한다면행복과 자신만의 길을 찾아낼 수 있다."어떤 청중은 그간 자신의 인생이 전부 실패의 연속이라고 느꼈었지만 원인은 결국 자신의 욕심에 있었으며 노력 끝에 떨쳐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중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하반신 마비가 올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얼굴이 크게 손상된 상황 속에서 재활치료를 받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재활 동안 인생의 쉼이라는 귀중한 순간을 보냈다.”라며 그동안의 삶을 돌아봤고 반려자도 만났으며 지금은 진정으로 자신을 위한 삶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부모님과 갈등했었지만 은혜와 사랑으로 큰 감사를 느꼈던 이야기, 거듭된 실패 속에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학업을 이어간 이야기 등이 공유됐다. 청중들이 이야기를 마친 후에는 이시형 박사가 전체 내용을 다시 한번 살폈다.이시형 박사는 관계, 학업, 건강에 청중들의 고민이 집중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친구들과 함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이야기하면 건강을 우선으로 꼽는다.”라고 말하며 “현역으로 계속해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 중 다수가 60세에 가장 행복했다고 말하는데 사회적 책임에서 벗어나 건강을 유지하면서 자신이 살고자 하는 삶에 더 가까이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만의 업을 찾아내고, 회사와 직책이라는 명함에 연연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으면서 살아가려면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며 모든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초석은 결국 건강이라는 메시지도 전해줬다.이렇게 이시형 박사의 강연과 제언, 청중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로 꾸려진 「인생수업」은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 사건을 바라보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고찰했다. 무엇보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 시대에 수많은 갈등과 실패를 겪는 사람들의 고민을 관통했다. 관점의 전환과 이것을 이끄는 성찰, 경험, 용기, 그리고 건강이었다. 성찰이 없으면 업무수행에서 지금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없고, 경험이 부족하면 색다른 접근법을 떠올리기 어렵다. 용기가 없으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없다. 그리고 건강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이는 일터에서 깊이 새겨야 하는 기본기다.
-
[조대연 교수] HRD Essence를 바로 세우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조대연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의 삶이 그렇다. 교사연수에 관심이 컸던 그는 故 권대봉 교수와 만난 이후 지금까지 HRD를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이제 많은 제자와 후배가 생겼고, HRD의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위치에 선 조대연 교수.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과 교육철학은 물론 HRD의 현재와 미래를 두루 설명하며 고유명사 인적자원개발(HRD)의 Essence를 짚어줬다.초등학교에서 조대연 교수는 교사연수에 관해 배우고자 고려대 대학원 석사과정에 들어갔다. 그때 故 권대봉 교수가 ‘교사연수는 HRD’ 라며 함께 공부하길 권했다. 우리나라 HRD를 이끌고 있던 스승과의 첫 만남이었다. 이후 조대연 교수는 학기마다 대기업의 HRD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고, 스승에게 자신의 역량을 수시로 피드백 받으며 성장했다. 이때도 조대연 교수에게 HRD는 최종 목적지가 아니었다. 경찰에 대한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승의 권유는 계속되어 석사를 마친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조대연 교수는 “스승께서 졸업하신 미시간주립대로 갔지만 성인교육에서 고등교육 중심으로 바뀌었기에 1년 후 오하이오주립대로 편입했고 박사과정 지도교수께 서 HRM 분야를 권하셨지만, HRD 전공에 더해 성인교육을 부전공으로 택했습니다.”라고 말했다.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한 조대연 교수는 초등학교로 복직해서 1학기 더 머무른 이후 숙명여자대학교의 첫 HRD·평생교육전공 교수로서 4년 동안 일반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담당했다. 첫 수업은 사회교육론이었지만 조금씩 자신만의 수업을 개설하며 HRD 교수로서의 커리어를 다져갔다. 지금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서 HRD 강의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조대연 교수는 학사과정에서는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교육대학원 평생교육과 기업교육 전공에서는 HRD 실무자들의 전문성을 높여주고 있다. 실무자들이 회사에서 쌓은 경험은 하나의 벽이 될 수 있는 만큼 그들이 다양한 HRD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여러 경험과 사례를 이론이라는 실로 잘 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반대학원에서는 미래의 HRD 학자를 양성하고 있다. 세부 과목들은 이론과 실무의 균형을 맞춰 편성한다. 이외에도 HRD정책연구소를 통해 교육부 인재육성 정책을 연구하고 있고, HRD 연구자와 실무자 워크숍을 운영하며 성인역량 관련 양질의 이슈 페이퍼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굵직한 부분을 중심으로 자신의 여정과 근황을 소개한 조대연 교수는 이어서 HRD의 경쟁력을 짚어줬다."HRD는 학문적 체계가 부족하다는 말들을 많이 하죠.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심리학 같기도, 경영학 같기도, 교육학 같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HRD의 강점입니다. 저는 스승과 함께 쓴 책 『HRD Essence』에서 ‘콘텐츠 프리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적자원개발’이라는 고유명사는 개인, 팀, 조직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프로세스입니다. 액션러닝, 코칭, 리더십 등의 솔루션이나 세부 콘텐츠, 교육과 학습을 포괄하는 상위의 개념이죠. 제가 일반적(general)인 교육과정을 추구하는 이유입니다."조대연 교수는 오랜 기간 HRD 교수로 활동한 만큼 한국 HRD의 위상을 진단했다. 그는 "atd나 AHRD에 꾸준히 참석하고 발표도 하면서 느꼈고, 지금은 확신하는 부분이지만 우리나라 HRD는 글로벌 HRD를 선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의 많은 HRD 관계자가 우리나라의 HRD Practice를 배우길 희망하며, 이러한 동향을 우리가 잘 모르고 있을 뿐이라고 말해줬다.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조대연 교수는 향후 HRD의 방향을 두 가지 키워드로 전망했다. 첫째, ‘Talent’다. 그는 “조직 구성원의 Talent를 파악해서 적절하게 강화해주고, 세밀하게 관리해줘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평생직장이 사라진 일터에서 Talent는 노동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무기가 됐다. 둘째, ‘새로운, 확장된 학습’이다. 조대연 교수는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기존에 학습이 아니었던 것들이 하나의 학습 툴로 변화하는 것을 체험했습니다.”라며 학습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시대상에 적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조대연 교수는 HRD 업계에서 성장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제언과 당부의 말을 전해줬다."지금은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이 필수인 세상입니다. 기존의 전문성만으로는 부족함이 있다는 뜻이죠. 그러니 상황에 따라 때로는 깊이, 때로는 새롭게 자신의 HRD Talent를 가다듬길 바랍니다. 관련해서 개인 차원의 교육과 학습뿐만 아니라 HRD와 자신의 Talent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외부의 커뮤니티 활동에도 충실해야 합니다. 정보는 공유할수록 좋아요. 대학원 입학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죠. 그리고 무엇이든 완벽을 추구하는 프로의식을 갖춰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분이 지식, 기술, 태도 측면에서 HRD Professional로 거듭나길 응원합니다."
-
[휴먼 아이덴티티] 인생일생 디자인의 열쇠
"정체성은 환경, 행동, 역량, 가치와 영향을 주고받으며후회 없고, 가치 있는 삶의 이정표로 기능한다."사람은 특정 조직에서 환경을 시작으로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정체성(identity)을 형성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정립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가기도 한다. 이렇게 정체성은 종점인 동시에 출발점이며, 삶의 방향성을 잡아줌으로써 한 번뿐인 인생을 후회 없고 가치 있게 만들어준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세상일수록 HRD 그리고 교육전문가들이 살펴봐야 하는 개념, 그것은 바로 휴먼 아이덴티티다.인생일생을 위한 정체성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상대적으로 달라지고,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체감되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시간이다. 그런데 시간은 결코 인위적으로 멈추거나 되돌릴 수 없다. 누구나 한번 태어나고 오직 한 번 살아가며 생애를 마무리한다. 즉 사람의 인생人生은 일생一生이다. 그래서 가치 있고, 후회 없고,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원한다. 이를 위해 주목해야 하는 개념이 정체성(identity)이다.---사람은 성장하면서,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이 남들과 다른 한 명의 개인으로 존재한다는 본질을 자각하게 된다. 고유의 취미, 재능, 생각하는 방식, 외모, 성장하고 변화하는 속도, 가슴속에 품고 있는 꿈 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정체성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정체성은 HRD나 교육을 넘어 철학, 심리학, 사회학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다. 진정한 자신을 찾아야 성인으로서 생각과 행동의 뚜렷한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고, 인격도야도 이뤄낼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서로의 다름과 강점을 존중하며 원활하게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인생일생의 기반이다.정체성은 환경, 행동, 역량, 가치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환경은 말 그대로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자연적 조건이나 사회적 상황을 말한다. 태어난곳, 자란 곳, 교육을 받은 곳, 일하게 된곳 등을 떠올리면 된다. 행동은 동기나 목적을 갖고 이뤄지는 사람의 언행을 뜻한다. 업무수행, 다른 사람과의 대담, 회의,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 구입·소비·판매 등이 그렇다. 역량은 사람이 성공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지식, 기술, 태도를 가리킨다. 가치는 바람직하게 지적, 감정적, 의지적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대상이나 그 대상의 성질을 의미한다. 그런데 정체성은 조직과 개인 측면으로 나누어 봤을 때 언급한 네 가지 요소와 영향을 주고받는 방향에서 차이점이 있다. 위치가 거꾸로인 것이다. 이는 조직을 구성하는 사람으로서의 삶과 한 명의 개인으로의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정체성을 만드는 곳, 조직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많은 사람이 학교를 졸업할 즈음이면 취업을 준비하며 ‘기업’ 혹은 ‘회사’라고 불리는 조직의 구성원이 되어 노동시장에서의 커리어를 꾸려간다. 직장인이 되어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환경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모든 조직은 고유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갖고 있으며 그에 맞춰 비즈니스 활동을 수행하고, 지켜야 하는 준칙과 적응해야 하는 문화/시스템이 있다. 비즈니스가 같거나 유사한 조직이라도 세부적으로 보면 차이가 있다. 회사가 다르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직은 채용 단계에서 지원자의 역량과 성향을 두루 검증한다. 조직은 채용이 끝나면 신입사원들의 빠른 적응을 돕는 온보딩을 제공하거나, 자체 연수원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곳에서 입문교육을 시행한다. 이때 중심을 차지하는 개념이 정체성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보여줘야 하는 생각과 행동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며 기초를 잡아준 이후에 직무를 수행하며 발휘하거나 길러야 하는 역량에 관한 교육을 제공하고, 다음으로 가치를 교육해서 하나의 정체성을 만들어준다. A라는 조직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다. 실제 A라는 조직에 다니거나 다녔던 사람들을 만났을 때 왜인지 모르게 비슷한 점이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랜 기간 교육을 받고 일하며 조직이 구성원에게 바라는 정체성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정체성 형성을 위한 교육은 신입사원 온보딩이나 입문교육에 국한되지 않는다. 직급이나 위치를 막론하고 조직을 구성하는 모두가 대상자다. 조직은 지속가능성장을 추구하기에 교육은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일례로 학교교육에서 학년이 바뀐다고 교육이 멈추지 않는다. 더 나은 사람을 기른다는 본질은 변치 않으며 세부 과목이 바뀔 뿐이다. 다시 조직으로 돌아와서 승진하거나 역할이 바뀌어도 대체로 환경, 행동, 역량, 가치, 정체성 순으로 ‘왜 이곳에 있는지’, ‘무엇이 변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 ‘1명의 사람이자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 등을 고민하게 하며 교육을 받는 이들과 교육을 제공하는 조직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해답이 나오도록 한다.조직에서 똑같거나 비슷한 일을 하더라도 ‘업무가 주어졌으니까’, ‘직장인이니까’라고 생각하며 수동적으로 하는 사람과 정체성을 갖고 일하는 사람은 성과에서 분명한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후자는 조직에서 나는 어떤 위치에 있고, 역할은 무엇이며, 조직은 내게 무엇을 원하는지 항상 생각하며 일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성과를 내는 법이며, 설령 당장 성과를 내진 못하더라도 배우고 느끼며 얻어가는 것이 있고, 훌륭한 관리자는 성과만큼이나 과정도 본다. 조직에서 정체성을 갖춘 구성원 육성이 중요하고 또 필요한 이유다.정체성을 발휘하는 존재, 개인성인으로서 개인의 정체성은 지향점이 아닌 시작점으로 봐야 한다.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특정한 집단이나 회사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떠올리면 쉽다. 물론 상황에 따라 여러 조직과 계약을 맺고 일하기도 한다. 전문직 종사자, 프리랜서, 개인사업자 등이 그렇다. 이러한 개인은 성장과 역량 중심 사회에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으며 새로운 삶의 형태로 설명되기도 한다. 집단생활을 하며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고, 성공과 실패는 온전히 본인의 역량과 노력에 따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조직과 마찬가지로 개인도 성장과 성취를 중시한다. 그래야 원하는 일을 계속해서, 즐기면서,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면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경쟁력을 입증하려면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가 던지기도 했던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사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내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등 삶의 본질을 관통하는 여러 질문을 통해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같은 질문이지만 조직과 차이가 있다. 개인이 주도적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도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필요할 때마다 주변의 도움을 얻거나, 교육을 받을 수는 있다.정체성을 확립했다면 다음에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바람직한 방향성을 설정해주는 가치를 부여해야 하며, 필요한 역량을 찾아 계발해야 한다. 이때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훈련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노력 끝에 역량을 갖췄다면 이후에는 자신이 목표했던 바를 이뤄내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 노동시장에서의 평가가 좋다면 자신을 홍보하는 데 큰 힘과 돈을 쏟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협업요청이 들어온다. ‘걸어다니는 기업’이라고 불리는, 각 분야에서 대체가 어렵거나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전문가들을 떠올리면 된다. 이러한 전문가들은 강연을 통해 자신의 인생 여정을 소개할 때가 많은데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있다. ‘나만의 길을 찾아 꾸준히 걸어가며 실력을 갖추는 것’, 즉 정체성이다.정체성 발견과 형성의 근본이자 핵심, ‘Why?’지향점이든 시작점이든 정체성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크다면 어떻게 발견해야 할까. 이에 관해서는 베스트셀러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와 TED 강의로 유명한 사상가 사이먼 사이넥(Simon Sinek)이 강조한 골든서클을 보면 효과적이다.골든서클은 세 개의 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바깥에 있는 원의 이름은 ‘무엇을(What?)’이다. 조직의 구성원으로든 한 명의 개인으로든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이나 조직에 무슨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말한다. 익숙하고 알기 쉬운 영역이다. 가운데 있는 원의 이름은 ‘어떻게(How?)’다. 일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행해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아우른다. 일과 관련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영역이기도 하다. 각자 맡은 역할을 다하며 바쁘게 돌아가는 일터를 떠올리면 된다. 이어서 가장 안쪽에 위치한 원의 이름이 바로 ‘왜(Why?)’다. 근본적이자 핵심적인 이유, 목적, 신념 등을 가리킨다. 조직이나 개인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살아가는지 묻는 질문이다. 애플을 상징하는 슬로건인 ‘Think Different(다르게 생각하라)’가 대표적이다. 참고로 사이먼 사이넥의 ‘왜’는 ‘꿈꾸고 사랑하고 열렬히 행하고 성공하기 위하여’다.사이먼 사이넥은 ‘무엇을’에서 시작해서 ‘어떻게’를 거쳐 ‘왜’로 들어가는 조직과 사람이 많지만 탁월한 조직이나 사람이 되고 싶다면 생각을 거꾸로 바꿔서 ‘왜’로부터 시작해야 하며 세상을 선도한 조직과 사람은 이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왜’가 흐릿하면 성장도, 애사심도, 창의성도 지속해서 유지되지 않으며 ‘왜’는 결정을 내리고, 행동에 나서고, 열망하도록 하는 생명의 작동원리와 같다고 설명한다. 고유의 정체성을 형성한 사람이 생각에만 그치는 사람보다 행동력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울러 사이먼 사이넥은 “뚜렷한 ‘왜’를 가진 조직과 사람은 기꺼이 헌신하며 다니고 싶은 회사, 자발적으로 충성하며 모시고 싶은 리더로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라고 설명한다.또한, 사이먼 사이넥은 ‘왜’는 성공과 성취를 위해 거쳐야 하는 길이나 그 길을 걸으며 도달해야 하는 지점을 찾기 위한 전략 수립에서 나오지 않으며, 시장을 면밀하게 조사한다고 해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과거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짚어준다. 조직이나 개인의 밟아온 여정에서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회고와 성찰이 중요하며 무엇을 하든 주체적으로 임하며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이유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가 남긴 명제다. 세상에 똑같은 조직과 사람이 없다면 모두에게는 남과 다른 고유의 ‘왜’, 즉 정체성이 존재할 것이다. 이것을 찾아내야 한다."정체성 확립과 발현을 위한 교육은학습자 중심 커리큘럼, 공동체 의식, 인성과 결합하면그 자체로 혼란스러운 현시대에 꼭 필요한더 나은 삶을 생각하고 개척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다."정체성 확립을 위한 교육 인사이트조직이든 개인이든 정체성을 확립하려면 교수자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수의 HRD와 교육 관계자가 이를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일방향으로 지식이나 기술을 전달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학습플랫폼에 모아놓고 교육생이 필요할 때마다 찾아서 듣도록 하고 있으며, 협동학습 비중을 높이고 있다. 협동학습에서는 정체성, 공동체 의식, 인성을 결합할 필요가 있다. 공동체 의식은 소속된 조직이나 새롭게 들어가는 집단에서 소속감, 정서적 친밀감, 심리적 안전감, 유대감 등을 느끼며 다른 구성원과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형성된다. 인성은 성찰과 실천을 통해 사람다움을 갖춰가는 과정이다.커리큘럼의 경우 교육생이 서로 친밀감을 형성하도록 한다. 이후 주도적인 삶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동안 말하지 못했지만 마음에 품고 있었던 꿈은 무엇인지, 성격은 어떻게 되는지, 자신만의 욕구와 강점은 무엇인지, 언제 스트레스를 받는지, 인간관계에서 어떤 갈등에 처하는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의식을 높여야 하는지 등을 교강사의 적절한 교육이나 도움을 받아 토론하고 답을 도출하게끔 하면 효과적이다. 개인이라면 네트워킹을 통해 다수의 개인과 함께 협동학습에 참여할 수 있다. 협동학습을 통해서는 뛰어난 개인이라도 사람은 결코 혼자서 살아갈 수 없기에 필요한 소통과 협업, 수많은 데이터를 수시로 접하는 세상이기에 필요한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함양할 수 있다. 즉 정체성 확립을 위한 교육은 그 자체로 현시대에 필요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다.현대사회의 부정적 특징들을 꼽아보면 물질만능주의, 과열되는 경쟁, 결과나 성과에의 지나친 집착, 개인주의 심화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인간성의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경쟁이 치열한 시대일수록 철학과 기본이 중요하다. 올바른 사람으로서 살아가도록 해주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교육에서 중심에 있어야 하는 것이 바로 정체성이다. 개인으로든, 조직 구성원으로든 사람다움을 중시하며 정체성을 정립하고 발현해야 한 번뿐인 인생에서 후회 없고 가치 있는 결과물을 거머쥘 수 있으며 사회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참고 자료]공동체 의식, 자아정체성을 위한 인성교육 실천의 장(場), 최혜란, 한국문화융합학회(2022)일의 철학, 피터 드러커, 청림출판(2018)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사이먼 사이넥, 타임비즈(2013)
-
[최영섭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원장] 국가 직업능력훈련 활성화의 주춧돌
직업능력훈련은 성인을 대상으로 일터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기에 이질성이 크다. 학교교육과 비교해서 학습자들의 나이대가 다양하고, 학습역량 편차도 심하며, 교육훈련 범위가 넓고 종류도 많을뿐더러, 학습자들의 상황도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직업능력개발훈련의 일관된 품질 관리 체계를 적용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과제이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2015년 설립 이후 국내 직업능력개발훈련 기관들의 준법성, 안정성, 전문성 검증을 통해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최영섭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원장은 “품질 높은 직업능력훈련이 이뤄지도록 매진하고 있습니다.”라며 조직의 정체성과 방향성, 직업능력개발 동향, HRD·교육 관계자들에게 필요한 관점, 미래를 위한 역량 등을 상세하게 소개했다.---학교에서 배우는 지식과 기술은 기본기다. 사회로 나와 성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려면 다양한 방식으로 기본기를 발전시켜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직업능력훈련이다. 그러나 대상이 성인이라 이질성이 크다. 초중고에서는 대체로 같은 나이대 학생들이 같은 학교의 같은 교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고 대학교라고 해도 나이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직업능력훈련기관에서 교육을 받는 성인들은 세대가 다르고 많게는 수십년의 나이 차이가 있으며, 직업도 다르고, 살아가는 환경도 가지각색이다. 당연히 학습역량 편차가 심할 수밖에 없고, 교육생들이 교육과정을 잘 밟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그래서 존재하는 곳이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이다.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역량을 집중한다. 첫째, 훈련기관이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점검하는 ‘진입관리’다. 최 원장은 “기관인증과 과정심사를 하는데 기관인증은 준법성, 재정적 안정성, 훈련운영 역량을 갖췄는지, 과정심사는 집체훈련, 원격훈련, K-디지털 훈련 등의 종류에 적합한 과정인지 점검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둘째, 어떤 성과를 만들고 있는지 점검하는 ‘성과관리’다. 최 원장은 “기관을 방문해 특정 훈련과정 이수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제대로 배웠는지 점검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셋째, 직업능력훈련 과정에서 혹시 모를 어려움과 고충은 없는지 관리하는 ‘운영(부정)관리’다. 최 원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훈련기관이나 교육생이 어떤 부분에서 힘겨움을 겪는지 모니터링하고 그 내용을 전국의 고용노동부 관서로 보내서 양질의 직업능력훈련이 운영되도록 점검합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 원장은 “불필요한 검증은 지양하지만, 기관이 믿을 수 있는 곳인지, 정부 지원이 가능한 직종인지, 집체훈련이라면 강의장이 있는지, 온라인 훈련이라고 하면 전산시스템은 갖춰져 있는지 등을 면밀하게 검증합니다.”라고 덧붙였다.이어서 그는 “직업능력개발훈련을 통해 구직자라면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하고, 재직자라면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해서 생산성을 높여야 하며, 기업은 경영환경에서 경쟁력을 제고해야 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라며 다음의 의견을 전했다.“직업능력훈련의 중심축은 일입니다. 그러니 노동시장 변화를 주시해야 하며, 사회적 이슈와 국제적 이슈도 봐야 합니다. 디지털 전환과 저탄소 전환, 코로나19 팬데믹,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불안, 고령화, MZ세대 등이 대표적이죠. 말씀드린 것들은 우리 사회의 일자리와 다양한 직업능력개발훈련에 영향을 미칩니다. K-디지털 트레이닝, 고령층 대상의 재교육, 젊은층의 니즈를 반영한 교육을 생각하면 됩니다. 직업능력훈련을 둘러싸고 있는 경제적, 사회적 맥락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이해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종종 프로그램과 콘텐츠에만 집중하는 기관과 교육생이 있는데 지엽적 이슈를 포괄하는 거시적인 환경들을 넓고 멀리 봐야 합니다.”다음으로 최 원장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의 최근 활동을 중심으로 국내 직업능력훈련 동향을 짚어줬다. 먼저 Best HRD Academy(이하 BHA)가 있는데, BHA는 우수훈련기관 중에서도 혁신적인 성과를 보인 훈련기관으로서 공모를 통해 선정된다. 최 원장은 “2021년에는 9개소, 작년에는 3개소를 선정했고 현재 다른 기관들을 자극하고 도움도 주고자 사례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BHA로 선정된 기관들은 교육생 밀착 관리, 산업체 현장 전문가의 참여, 마이크로러닝과 숏폼 콘텐츠 운영 등 다방면에서 우수성을 입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혼합훈련이 있다. 혼합훈련 활용 방법 중 하나는 교육생들이 실습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그들 각자에게 보내주며 잘한 부분과 못한 부분을 찾아 발전 및 보완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최 원장은 “직접 교육생을 훈련한 기관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직업능력훈련은 교육생의 일과 관련된 무엇인가를 꼭 개선해야 하는 만큼 수준 높은 검증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최 원장은 미래 노동시장에서 여전히 강조되고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전했다.“먼저 디지털 전환과 저탄소 전환을 함께 봐야 합니다. 저탄소 전환을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을 기초로 원자재 조달, 생산, 소비, 물류 등에 이르는 프로세스에서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쌍둥이 전환이 필요한 것이죠. 이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디지털이나 저탄소 분야 전문가가 될 필요는 절대로 없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의 버튼 하나만 눌러도 인터넷에서 학습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그러니 디지털 기술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야 합니다. 일례로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내가 하는 일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어떤 디지털 기술이 구체적으로 내 일을 더 편안하게 해줄 것인지 이해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전문성 자체보다는 감수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이렇게 다양한 내용을 설명해준 최영섭 원장은 “궁극적인 목적은 직업능력훈련 품질 향상입니다.”라며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업무의 효율화, 구성원의 역량개발, 훈련방식이나 평가도구 개발·활용에 대한 종합적, 체계적, 실질적 지원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직업능력심사평가원 홀로 전국의 수많은 기관과 프로그램을 관리하기에는 벅찬 부분이 많습니다.”라며 기관들을 비롯해 HRD·교육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 소통, 협업을 희망했다. 직업능력훈련은 더 나은 일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주춧돌인 까닭이다.
-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 문화예술기관 온고지신 진두지휘
2023년은 예술의전당에 특별한 해다.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는 시기인 까닭이다. 그렇기에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을 키워드로 직원들과 합심해서 다채롭고 품격 높은 문화예술행사들을 준비했다. 그런가 하면 장형준 사장은 오랜 기간 피아니스트이자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로 활동해온 연주자이자 교육자다. 그래서 그와의 대담은 경영과 리더십은 물론 교육과 예술에 관해 두루 통찰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예술의전당은 ‘문화예술 창달’, ‘국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문화예술 진흥’이라는 설립 목적에 맞춰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며 수많은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그뿐 아니라 예술의전당은 예술교육을 병행하여 예술 체험을 통한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도 노력을 다해왔다. 시간 순서대로 보면 1988년 음악당과 서예관 개관을 시작으로 1990년에 한가람미술관과 디자인미술관이 개관했다. 2년 후인 1993년에는 오페라하우스가 만들어지며 전관 개관이 완료됐다. 30년이 지난 2023년 올해,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은 예술의전당은 ‘순수 예술 전용 극장’으로서 다채롭고 품격 높은 문화예술행사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당연히 작년 6월 취임한 장형준 사장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장형준 사장은 피아니스트이자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인 만큼 예술의전당을 자주 찾았었다. 지금은 CEO로 출근하는 일터가 되었기에 다름과 새로움을 실감하고 있다. 그는 “예술가이자 교육자로서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살려 예술의전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과 실행에 일조할 수 있는 현실은 무척 고무적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장형준 사장은 유년 시절 음악을 배우던 누나들을 따라 피아노에 입문했다. 피아노의 매력에 흠뻑 빠진 장형준 사장은 후에 미술계로 눈을 돌린 누나들과 달리 계속해서 피아니스트를 향한 길을 걸어갔다. 그는 “지금이야 남성 피아니스트들이 많습니다만 당시에는 흔하지 않아서 저는 꽤 고집스러운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아울러 그는 오랜 기간 음악계에서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자신의 교육관도 공유했다.“어린이들을 위한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제공하는 예술의전당 음악영재아카데미를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곳은 음악을 제대로 접하고 즐겁게 연주하는 기초를 잘 쌓도록 돕습니다. 기본기가 튼튼해야 지난한 연습 시간을 견디고 음악적 성취를 거둘 수 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어릴 때는 경쟁에 너무 노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현악기의 경우 연주에 사용되는 악기가 연령대별로 사이즈가 다른 것처럼 연주에 필요한 테크닉도 육체와 함께 성장합니다. 즉 조바심을 내지 않고, 즐겁게 연주하면서, 멀리 보고 자신의 재능을 찬찬히 다듬어가는 인내가 필요합니다.”장형준 사장의 말에서는 재미, 흥미, 의미를 아우르는 기본기와 꾸준한 연습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어느 분야든 기초가 탄탄해야 어떤 변수가 발생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재미, 흥미, 의미를 느껴야 한 분야에 몰입해서 실력을 키워갈 수 있고, 멀리 보며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각계의 교수자와 학습자 모두 유의해야 하는 부분이다.그리고 장형준 사장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을 키워드로 자신의 현재 경영철학을 설명했다. 그는 “예술의전당과 같은 역사를 가진 기관은 그간의 역사와 전통을 이해하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면 진정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래서 장형준 사장은 지금껏 예술의전당에서 헌신해온 직원들을 존중하고 그들과 자주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그는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듯 조직 구성원이 서로의 성향과 역량을 존중하면 자연스럽게 건강하고 행복한 문화가 형성되고, 그 속에서 양질의 결과물을 만들어서 고객이나 관객에게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예술의전당은 2월, 음악당에서부터 전관 개관 기념 음악회를 시작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김봄소리,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연주회와 새로운 음악을 경험하게 할 ‘현대음악시리즈’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인춘아트홀에서는 젊고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의 연주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30주년 주인공 오페라하우스에서는 프리미엄 오페라 공연 제작이 확대된다. 8월에 오페라 가 CJ 토월극장에서 재공연되고, 10월에는 예술의전당 제작 오페라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장형준 사장은 “자주 공연되지 않은 오페라인 를 선택했습니다. 올해 마리아 칼라스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데 그가 사랑한 오페라여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욱 뜻깊은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CJ 토월극장에서는 박정희 연출의 신작 연극 를 제작해서 선보이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5월-9월에는 다양한 미술사조를 섭렵해서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한 라울 뒤피의 작품 120점이 소개되며, 6월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세계 최고 아동문학작가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그림책 베스트셀러 작가 백희나의 전시가 개최된다. 이렇게 풍성한 공연과 전시는 교육용 콘텐츠 개발과 학습자 몰입 측면에서 남다른 자극을 얻을 수 있는 학습의 장이다. 문화예술 탐방은 창의성 개발과 교양 습득 차원에서 여러 교육과정에 포함되기도 한다.문화예술계는 팬데믹 이후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작년에 공연예술계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을 상회하는 매표실적을 거뒀다.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 번잡한 생각을 자연스럽게 떨쳐내도록 하는 매력적인 스토리, 무대 위의 연주자 혹은 배우로부터 직접 전해지는 에너지, 일상을 새롭게 채우는 전시장의 색의 향연 등이 예술의 경쟁력과 가치를 입증한 것이다.사람은 기계와 다른 존재다. 지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뤄야 진정한 성장이 가능하다. 외국의 명문대학들이 교육에서 예술 활동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더욱이 일과 삶의 균형을 외치는 현대사회에서 문화예술의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니 장형준 사장이 임기 동안 직원들과 합심해서 완성도 높은 공연과 전시를 제공하며 많은 사람의 마음을 풍성하게 해주고 미래를 살아갈 힘과 인사이트도 심어주길 응원한다
-
[이주호 사회부총리/교육부장관] 통합 어프로치를 통한 교육개혁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출발점이자 시대적 소명은 교육개혁’교육은 삶에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자 수단이다. 그렇기에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사회적 난제 해결의 출발점은 결국 교육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역할이 막중한 이유다. 이주호 장관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교육, 자유와 창의에 기반해 모두를 키워주는 교육을 목표로 세웠고, 다양한 주체(관계부처, 지자체, 교육청, 대학, 민간단체 등)와의 수평적 협력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서 대한민국이 기회를 창출하려면 교육부가 사회 발전을 위한 통합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교육부의 비전과 역할은 무엇인가.우리 사회가 직면한 인구감소, 지역소멸, 사회적 양극화, 기술 패권전쟁 등의 문제는 매우 복잡하기에 여러 부처와 관련 주체들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래서 취임 이후 사회부총리로서 관계부처, 지자체, 교육청, 대학, 민간 단체 등과 소통하며 수평적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각종 사회적 난제 해결의 실마리는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교육은 공정한 출발 보장, 지역을 살리는 중심, 사회와 산업이 요구하는 인재 양성 등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 그야말로 교육개혁이 시대적 소명인 것이다. 그에 따른 교육부의 비전은 ‘대한민국 재도약의 시작은 교육개혁’이며 목표는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교육’, ‘자유와 창의에 기반해 모두를 키워주는 교육’이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코로나19 팬데믹로 에듀테크 기반 인포멀러닝이 중요해졌다. 미래교육의 방향을 짚어달라.모두를 위한 맞춤형 교육 구현이다. 개별 학습자의 역량, 학습 선호도, 학습 속도에 맞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어떤 자질을 갖고 태어나든, 가정 형편이 어떻든, 사는 지역이 어디든 간에 질 높은 교육을 보장해서 소중한 한명 한 명의 학습자를 시대 맞춤형 인재로 양성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AI로 대표되는 디지털 신기술은 유용한 수단이라고 본다. 학습자들의 수준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수준별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서 그들이 스스로의 역량에 맞는 목표를 자기주도적으로 성취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디지털 신기술은 교수자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 수업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학습자 맞춤형 코칭, 학습자의 사회·정서적 변화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진단을 통해 안정적인 상담과 멘토링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든 학습자에 최적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교수자와 학습자를 인간적으로 연결시키는 체제는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방법이자 앞으로 교육이 지향해야 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전통적 교육의 3요소 교사, 교실, 교재의 역할은 어떻게 바뀔 것으로 보는가.전통적 교육은 산업계에 필요한 인력을 빠르게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이었다. 수업은 교수자 주도의 일방적인 강의였고, 교사는 지식 전달자였으며, 교재는 서책형 교과서, 교실은 그야말로 규격화된 공간이었다. 평가도 지식 중심 일회성이었다. 이제는 모두를 위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바뀌어야 한다. 수업은 학습자 참여형 토의와 토론 그리고 프로젝트 수업이 이뤄져야 한다. 이때 교수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지도를 해주는 멘토이자 코치 역할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 교재의 경우 AI 코스웨어에 기반한 디지털 교과서, 교실은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학습자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리고 평가는 데이터에 의거해서 학습 과정을 분석하며 학습자들의 현재 역량을 정확히 진단해줘야 한다.미래 인재들에게 요구되는 역량과 이를 계발하기 위한 전략에 관한 고견이 듣고 싶다.‘어떻게 배우는지를 배우는’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이 중요하며, 다양한 사람과 팀을 이뤄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창조적 문제해결역량과 소통 기반 협력 역량이 필요하다. 현재 학령인구가 점점 감소하는 추세인데 이럴수록 모든 학생이 자신의 창의성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교육을 위한 교육 시스템 대변화가 절실하다. 따라서 교육부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통해 학습자 개개인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교수자에게는 디지털 기술을 수업에 적용해서 수업 자체에 대한 부담을 덜고 학습자 멘토링, 프로젝트 학습 운영 등 ‘교수자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이어서 대학의 경우 고등교육법 등 규제 관련 규정을 전면 개정해서 학사운영의 자율성이 대폭 확대된 가운데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지자체는 지역 인재 육성이라는 소극적 역할에서 벗어나 지역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그 지역에 위치한 대학을 지원할 권한을 대폭 확대해주고자 한다.고등·평생교육 진흥과 관련해서는 어떤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가.디지털 기술의 혁신으로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관련해서 지난 2020년 세계경제포럼에서는 모든 근로자의 50%가 5년 내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공유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통계청의 2021년 데이터를 보면 인구의 80% 이상이 만 25세 이상이다. 성인기 인재양성 측면에서 평생직업교육 정책이 매우 중요한 시대인 것이다. 이를 통찰하며 교육부는 작년 말에 ‘누구나 누리는 맞춤형 평생학습진흥’을 기치로 ‘평생학습 대전환’을 위한 5개년 기본계획(2023년-2027년)을 발표했다. 여기에서 대학과 지역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기술혁신 시대에 맞는 양질의 평생학습을 국민에게 제공하려면 대학이 우수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서 지역사회의 평생학습 중심지로 기능해야 한다. 물론 교육부는 이미 성인학습자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기초지자체-전문대학 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해서 지역에 특화된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는 고등교육거점지구사업(HiVE)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저는 사회부총리로서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의 연계 체제를 구축·강화해서 국민들이 그들에게 꼭 필요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교육은 이니셜 파워(Initial Power)다. 삶에서 교육의 힘과 역할에 관해 말씀해달라.교육은 사람들이 삶을 영위하는 데 기본적인 요소다. 왜냐하면 출발선의 공정성을 보장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는 기반인 까닭이다. 따라서 교육과 돌봄에 대한 국가의 책임 강화, 교육격차의 해소, 모두를 위한 맞춤형 교육으로 모든 사람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에 교육이 충분한 역할을 해내야 한다.마지막으로 우리나라 교육 관계자들에 대한 제언과 당부의 말씀을 전해달라.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은 학령인구의 감소, 양극화의 심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으로 대변되는 급격한 기술변화, 국가 간 경쟁의 과열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있다. 이에 대응하려면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고, 모두를 인재로 양성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교육개혁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제가 임기 내에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과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다양한 주체와의 협력과 소통이 없으면 일방적으로 추진하게 되며 이럴 경우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 그래서 저는 교육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학교, 대학, 지자체, 교육청, 민간단체 등 다양한 파트너와 만나 ‘수평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다.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해서는 교육이 핵심이며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그러니 교육관계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
[2023 글로벌 트렌드] 새로운 기회와 변화 모색
미래는 지금보다 많은 변수와 위기가 발생할 것이다. 그렇기에 기업은 각종 변화의 조짐을 기민하게 포착해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영환경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없다. HRD 담당자들 역시 경제 동향과 비즈니스 트렌드를 두루 살펴봐야 한다. 그래야 소속된 조직에 꼭 필요한 인재육성 전략과 계획을 제시하며 경영의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2023년 경제 전망과 시사점모든 기업은 항상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살펴보며 더욱 효과적인 사업과 정책을 추진한다. 그 가운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거대한 위기를 겪으면서 경제 흐름이 큰 폭으로 변화했다. 그에 따라 기업들은 이전보다 더욱 멀리 보면서도 세밀하게 경제 전망을 파악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 동향은 기업의 투자, 생산, 고용 등에 대한 의사결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2023년 한국 경제는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면서 2022년에 비해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2.5%)보다 낮은 1.6%대로 제시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의 경우 미래 경기 방향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2021년 6월을 정점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지표를 나타내는 요인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환율이 있으며 그로 인해 국내 순수출이 크게 감소되고 있다. 관련해서 현대경제연구원은 대외 경제에서는 신흥국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중국의 경기 불확실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2022년에 소비가 어느 정도 되살아나며 이어진 고용 호조의 흐름, 경기둔화,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신규취업자수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지속적인 위기 상황에 대응하면서 내년 상반기 둔화세가 하반기부터 개선되는 ‘상저하고’의 형태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뚜렷한 방향성을 진단하기 어렵고 변화가 극심하기에 기업은 대내외의 리스크에 대한 전략과 대응책을 구축해 장기 침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종 리스크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산업과 환경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각 리스크를 분석해 맞춤형 전략을 세우고, 위기에 봉착했을 때 대체할 수 있는 자원과 시장을 다양하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아울러 반도체와 같은 주력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체계가 불확실하기에 신시장 진출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 여러모로 각별한 통찰력과 판단력이 요구되는 2023년이다.글로벌 트렌드 9가지변화의 물결 속에서 기회를 엿보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하며 그에 맞춰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어야 한다. 이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그런 맥락에서 KOTRA가 전 세계 83개국에 소재한 해외무역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추적한 키워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KOTRA는 위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을 통찰하며 현실, 사물, 사람의 ‘전환’과 ‘대체’를 주축으로 9가지 글로벌 트렌드를 도출했다.메타(META): 코로나19 팬데믹은 다양한 온라인 기술의 발전을 촉진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였다. 백화점, 패션, 캐릭터, 편의점 등의 시설이 만들어져 있는 가상공간에서는 실제 재화의 판매가 일어나며 ‘메타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계가 없는 가상공간의 특성을 활용하며 기업들은 그간 시도하지 못한 실감형 콘텐츠(AR, VR)를 판매방식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의류 피팅 서비스와 같이 직관적으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비즈니스를 떠올리면 된다. 또한, 메타버스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위한 공간으로도 기능하고 있으며 의료나 제조업 분야에서는 시뮬레이션 훈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대체불가토큰(NFT): 디지털 환경이 일상화되면서 가상자산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특히 디지털 파일에 고유성과 희소성을 부여하는 NFT(Non-Fungible Token)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NFT는 VIP에게 소유를 권장하여 관계를 맺고, 브랜드 가치를 증진하는 등 고객경험 중심 판매전략의 일환이 되기도 한다. 또한, 위스키와 같은 완제품이 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상품을 NFT로 거래하기도 한다. 또한, 메타버스와 함께 활용하게 되면 디지털 아트와 트윈시티 등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자원의 부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졌다. 아직 개발될 영역이 많은 만큼 앞으로의 역할과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로보틱스(ROBOTICS): 고물가와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인 로봇의 기능이 고도화되고 있다. 특히 식품조리, CS, 배달 등의 프로세스에 자동화 기기와 드론을 배치하여 노동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로봇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면 사람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킨다는 장점도 있으며, 5개 국어를 입력하는 등 인간이 물리적으로 할 수 없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가령 과일 수확 로봇 이브(Eve)는 정확한 판단력으로 과일을 손상 없이 관리하며, 딥 러닝 기능으로 과일의 위치와 당도를 파악하고, 사람이 가기 힘든 곳도 이동할 수 있다.에너지(ENERGY): 기후위기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원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청정에너지원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광합성 원리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발생시키고 있으며, 바이오 에너지가 액체 화석연료 대체를 위한 솔루션으로 대두되고 있다. 일본 삿포로의 경우 방대하게 쌓이는 눈을 ‘설실’이라는 냉온저장고로 활용했고, 화이트 데이터센터라는 명칭으로 서버 냉각에 필요한 전기에너지도 대체하고 있다.푸드(FOOD):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미래형 대체 식품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세포배양을 통해 식품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그동안 요리로 사용되지 않았던 식품을 사용해서 대체 식품으로 개발하거나 글루텐, 설탕 등의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는 등 푸드테크 분야가 빠른 속도가 발전하고 있다.기술(TECHNOLOGY): 기술은 산업의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 탈피하기 위한 에너지 효율과 그로 인한 비즈니스 확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3D프린팅을 활용한 주택 건설과 우주 기반 건축사업이 그 예시다. 이는 주거난 해소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스마트 타투에 IT 기능을 탑재해서 피부를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활용하는 기술도 화제다. 생체 정보를 모니터링해서 건강을 관리하는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기술은 비즈니스에 혁신을 만든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개발된 전기차 산업이 이제는 모빌리티 산업에서 차별화를 위한 기술로 자리매김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사회(SOCIETY): 다양성에 대한 포용력이 높아지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전보행앱, 아픈 아이를 위한 촉각 체험 서비스, 점자 학습기기 등 사회복지 차원의 의료 및 교육 서비스는 물론 SNS, 게임, 미디어 등 온라인 환경에서 이뤄지는 사이버 폭력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실시간 필터링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이렇듯 사회 구성원에 대한 관심과 함께 삶의 세부적인 부분을 보완하는 따뜻한 기술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자연(NATURE):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사람들의 식생활 혹은 소비에서 저탄소 라이프 스타일이 실현되면서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그에 따라 업사이클 브랜드와 리커머스 영역도 점차 확장되고 있다.친구(FRIEND): 사회적 거리두기로 물리적인 환경이 바뀌었고, 개인주의도 확산하면서 고립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그로 인해 반려동물 비즈니스가 확산하고 있으며, 죽음을 맞이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고인의 유해를 예전과 다른 형태로 보관하는 등 인연을 만들고 정리하는 영역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가 만들어지고 있다.트렌드로 조명하는 HRD 방향성트렌드는 산업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를 파악하는 기업들은 진정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통찰해내면서 효과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다. 앞에서 정리한 글로벌 트렌드 9가지를 보면 메타, 대체불가토큰, 친구는 일과 삶의 공간, 사람과 사람이 거래하거나 관계를 맺고 정리하는 방식의 변화다. 로보틱스와 기술은 일터 자동화를 관통한다. 푸드, 에너지, 자연은 식생활 변화와 ESG경영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나타낸다. 사회는 삶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비즈니스에 어떤 변화를 일으켜야 하는지 알려준다. 물론 각각의 요소는 중첩되기도 한다. 비즈니스가 변화하면 인재육성 전략과 계획도 변화해야 한다. 그러니 HRD 담당자들에게 트렌드는 언제나 주시해야 하는 영역이다. 특히 일하고 살아가는 방식과 공간이 바뀌고 있는 현실은 조직문화 혁신의 필요성도 일깨운다. 예를 들어 일터의 자동화는 리스킬링 & 업스킬링과 직결된다. 이때 구성원이 역량을 왜 발전시키고 변화시켜야 하는지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급변하는 노동시장에서 생존력을 유지할 수 없다. 따라서 HRD 담당자들은 구성원의 마인드셋을 트렌드에 맞춰 변화시키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새해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각종 변화를 살펴보기에 적기다. ‘인생은 타이밍이다’라는 말처럼 때에 맞는 일을 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신년호에 준비한 글로벌 트렌드가 HRD 담당자들이 힘차게 2023년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참고 자료]2023년 한국 경제 전망, 현대경제연구원(2022)『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KOTRA(2022)미래를 보는 전략 vs. 과거를 보는 문화 간극과 해법, 포스코경영연구원(2022)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평생 직업능력개발 생태계 확립
‘국민 누구나 원하는 일자리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는 나라’고용노동부의 청사진이자 국민과의 약속이다. 이를 실현하고 꾸준히 지켜가기 위해 고용노동부는 노사관계, 근로기준, 산업안전보건, 고용정책, 고용서비스, 직업능력정책, 고용평등, 국제협력 분야를 관장하며 책임을 다하고 있다.그중 『월간HRD』는 첨단산업 인재양성을 위한 계획과 사업, 기존 기업직업훈련의 혁신, 기술이 존중받는 사회 구현을 위한 국제기능올림픽, 2023년 인적자원개발 주요 계획을 중심으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HRD의 위상 제고와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민간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역할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세계적으로 기술패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어떤 방향성으로 첨단사업 인재양성에 전념하고 있는가.정부는 ‘범부처 첨단산업 인력양성 TF’를 구성해서 체계적인 인력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세 갈래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 먼저 그동안 분절적이었던 부처별 인력양성이 정부 전체적 시각에서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뒷받침하고 있으며 인력수급 전망을 통찰하며 집중 인력양성 분야 결정, 목표인원 설정, 부처별 역할 분담, 유사·중복되는 사업 조정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현장 수요에 기반해서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들을 신속하게 양성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정규 교육과정 이후에도 직업훈련을 제공해서 단기간에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키우고 있으며, 취업지원과 같은 고용서비스를 연계해서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다음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하면서 전통적인 산업을 포함한 전 산업 분야에 신기술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맞춰 올해 구직자 포함 국민 5만 명에 기초 코딩이나 웹 디자인과 같은 훈련을 제공하며 노동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없도록 지원하고자 한다.첨단사업 인재양성 관련 대표적인 사업을 소개해달라.민간부문에서는 ‘K-Digital Training’ 사업으로 훈련비와 훈련장려금을 지원한다. ‘앨리스’, ‘우아한테크코스’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혁신적인 훈련기관이 네이버, 카카오 등 디지털 선도기업과 협약을 맺고 훈련과정의 30% 이상을 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영하며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실무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기준 8백회가 넘는 훈련과정을 운영했고 참여자 자부담 없이 훈련비 전액을 지원해서 2만 명 이상의 실무인재를 양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공공부문에서는 폴리텍대학을 통해 고학력 청년층 대상 ‘하이테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 실제 사용하는 장비를 활용해서 단기간에 일반대학 학위과정에 준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성과를 보면 취업률 81.7%, 고용유지율 91%로 고무적이다.직업능력개발 측면에서는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가.고용노동시장의 약자들이 산업구조가 빨리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도 결코 소외되지 않고 일자리를 찾아내고 그것을 오래 지킬 수 있도록 원활한 직무전환과 이직/전직을 위한 직업능력개발 지원에 매진하고 있다.먼저 ‘산업구조변화 대응 등 특화훈련’ 사업을 통해 지역별 산업구조와 인력수요 변화를 수시로 파악하고 그에 맞춰 훈련과정을 개설하며 인력양성을 지원한다. 경남의 조선해양, 충북의 바이오의약품, 인천의 항공기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훈련이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총 2만 명 대상 766억 원 규모의 재정을 지원할 예정이다.그리고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를 확대해서 하청 근로자가 원청 인프라를 통해 훈련을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원래 15개소 센터를 운영 중이었는데 5개소를 추가로 개소해서 미래차와 같이 새로운 직무 분야에 특화된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고용노동부는 2021년에 기업직업훈련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기존의 정책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하다.첫째,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혁신해서 행정절차를 간소화했다. 제가 지난 11월에 중소 제조업 우수 훈련사업장을 방문했을 때, 잘하고 있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더욱 잘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절차적 장애물을 제거해달라는 건의가 많았다. 이러한 현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경청하며 기업의 자체적인 훈련에 비용을 지원하는 경우 개별 훈련과정에 대해 건건이 실시하던 그간의 승인절차를 폐지하고, 우수한 훈련기업은 연간 훈련계획을 제출하는 것으로 대체하도록 서류절차를 간소화했다.둘째, 정보나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맞춤형 훈련서비스를 제공한다. ‘능력개발 전담 주치의’ 사업이 대표적이다. 커리어 닥터가 기업을 직접 방문해서 세부적인 진단을 해주고 필요한 훈련 지원제도를 안내하며 맞춤형 훈련과정 설계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기업직업훈련카드제’를 통해 중소기업 위탁훈련 시 훈련비용에 대한 자부담을 없애 훈련 접근성을 제고한다.셋째, 대기업이나 대학과 같은 우수훈련 인프라를 공동훈련센터로 활용해서 중소기업 공동훈련을 활성화한다. 특히, 디지털·반도체 등 신기술 분야와 산업구조 전환에 대한 공동훈련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우수성을 입증한 공동훈련센터는 ‘자율공동훈련센터’로 지정해서 훈련과정을 자유롭게 편성하도록 운영상의 자율성을 강화했다.작년 10월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은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술이 존중받는 사회 구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했다고 보시는가.국제기능올림픽은 2년에 한번 개최되며전 세계에서 모인 청년 기능인들이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겨루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대한민국은 그간 총 31회 참가해서 19차례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종합 2위의 성적을 달성하며 기술강국이라는 인식을 다시 한번 세계에 심어줬다. 또한,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예비 숙련기술인들의 역량과 훈련환경 등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연말에는 대통령께서 국가대표선수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사를 전하기도 했다. 과학기술 입국立國을 위한 마이스터고 활성화 등 숙련기술인 육성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한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마지막으로 올해 고용노동부의 인적자원개발 계획에 관해 말씀해달라.‘평생 직업능력개발 지원체계’ 기반 개인·기업 주도 훈련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민이 미래 노동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비해서 평생고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국정과제인 ‘전국민 생애단계별 직업능력개발’과 ‘중소기업 직업훈련 확대’에 집중할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시범 도입했던 중소기업 대상 혁신 훈련 프로그램인 ‘기업직업훈련카드제’, ‘패키지 구독형 원격훈련’, ‘기업 자체훈련탄력운영제’도 확대해서 추진할 것이며 연간 80만 명 이상을 지원해 온 국민내일배움카드 훈련 대상과 범위도 넓힐 예정이다. 플랫폼 종사자 특화훈련도 본격 추진하고, 자영업자 훈련 참여요건도 완화해서 훈련 취약계층에 대한 훈련도 강화하고자 한다. 그런가 하면 국민들이 노력 끝에 훈련을 이수하거나 자격을 취득해서 직무능력을 습득했음에도 이를 취업이나 인사에 손쉽게 활용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유관해서는 학습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서 필요할 때 인출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직무능력은행제’도 대국민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모쪼록 우리나라 고용노동시장에서 직무 중심의 채용·인사가 굳건해지길 희망한다.
- 최신뉴스더보기
-
-
- NH농협캐피탈, 미래형 인재 확보 위해 전사 차원의 교육 혁신에 본격 착수
- NH농협캐피탈은 전사 차원의 교육 혁신에 본격 착수했다고 지난 4월 25일 밝혔다. 이번 교육 혁신은 ‘고객과 함께 비상하는 미래 금융 파트너’라는 新비전 아래, 미래를 주도할 인재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특히, 금융 전문가·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포함한 디지털 전환 기반의 교육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임직원의 문제 해...
-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승강기인재개발원’ 현판식 개최
- 한국승강기안전공단((KoELSA)은 지난 4월 23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안전 분야 전문교육 대행기관으로 지정(‘25. 3. 19.)된 것을 계기로, 승강기 인재 양성 전문교육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하기 위해 거창군 남상면에 위치한 승강기 인재개발원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현판식에는 구인모 거창군수, 김주이 행정안전부 안전정책국.
-
- 대웅제약, 일 잘하는 인재 육성 위한 채용연계형 인턴십 입문교육 진행
- 대웅제약이 성장형 인턴십으로 '일 잘하는 인재'를 육성하고,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일하기 좋은 기업' 만들기에 나섰다.대웅제약은 지난달인 3월 17일부터 3주간 2025년 상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십 입문교육을 진행했다고 지난 4월 24일 밝혔다.최근 채용 시장을 살펴보면 기업들이 경력직을 선호하면서, 신입 구직자들...
-
- 스마일게이트, 임직원 정서 케어하는 조직문화 론칭
- 스마일게이트가 임직원 간 유대감 강화와 정서적 안정을 위한 새로운 조직문화 프로그램 ‘더시즌즈(The Seasons)’를 론칭했다고 지난 4월 24일 밝혔다.‘더시즌즈’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정기 프로그램으로, 공감과 소통을 기반으로 한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이번 프로그램은 테라리움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