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취업 후진학자를 위한 입학설명회 개최
얼마 전 고교 졸업 후 선취업한 이들에게 계속 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알려주는 장이 열렸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14일 19시 서울산업단지 지밸리컨벤션센터에서 선취업 후진학자를 위해 마이스터고·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선취업한 300여 명을 대상으로 입학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대학교로는 건국대학교, 경희대학교, 명지대학교, 상명대학교, 중앙대학교로, 이는 그동안 대학 입학설명회가 주로 고등학교 재학생 위주로 이뤄져 선취업 후직학자들은 관련정보가 다소 부족했던 부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14일 서울을 시작으로 10월말까지 전국 16개 시·도에서 본 행사가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후진학자가 보다 편하게 질 높은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학기제·집중이수제 운영, 야간/주말과정·블렌디드 러닝 등으로 수업방식을 다양화하고 국가장학금Ⅱ유형 우선지원, 학점당 등록금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17년도부터는 학령기 학생지원 조직과 별도로 후진학자를 전담 지원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교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김환식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 국장은 “후진학자들이 부담없이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
고용노동 분야 3대 학회, 임금피크제 모델안을 제시하다
고용노동 3대 학회가 다섯 가지 업종의 임금피크제 모델안을 제시했다.
고용노동 분야의 3대 학회인 한국고용 노사관계학회(학회장: 성균관대학교, 조준모), 한국인사조직학회(학회장: 연세대학교, 신동엽), 한국인사관리학회(학회장: 숭실대학교, 이상호)는 지난 10월 15일 오후 3시에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업종별 임금피크제 일반모델안 적용사례 발표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3대 학회는 2015년도부터 고용노동부, 민간전문기관들과 공동으로 현장 노사의 임금피크제 등을 지원하는 60세+ 정년 서포터즈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이번 발표회에서는 한국고용 노사관계학회가 금융·제약업을, 한국인사조직학회가 조선·도매(유통)업을, 한국인사관리학회가 자동차부품업을 담당해 발표했다.
우선 금융업 모델안을 연구한 권순원(숙명여자대학교)교수는 “금융권 전반적으로 다운사이징,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나, 단기적 비용조정은 산업의 잠재력 훼손으로 이어지므로 숙련인력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금융업 임금피크제는 높은 연공성과 고임금 구조 등을 감안해 임금조정률을 높게 설정하되 은행업과 기타 금융업으로 구분하고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김동배(인천대학교)교수는 제약업이 “중소업체의 난립과 상·하위 업체 간 양극화, 다국적 제약사들의 시장잠식 가속화 등” 어려운 상황으로 “인건비 비중도 매우 높아 미리부터 정년 연장에 대비하지 않으면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노동시장에서 생산성 하락에 따른 통상적인 임금조정 수준과 기존 도입사례의 유사내용을 기반으로 모델을 발표했다.
조선업을 담당한 조봉순(서강대학교)교수는 “금년 2분기 대형 3사의 손실액만 보더라도 현재 조선업은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다. 이미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업종 전망이 좋지 않은 만큼 노사 간 양보와 협력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하며, 이미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선도 기업사례를 중심으로 기업상황에 맞게 설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도소매(유통)업과 관련해 연구한 이강성(삼육대학교)교수는 “도소매업의 경우 분야가 다양해 임금피크제도 여러 유형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유형들을 참고해 업종의 특성상 저임금 계층에 대한 고려를 모델안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동차부품업을 담당한 곽원준(숭실대학교)교수는 “자동차부품업은 자동차업체를 정점으로 중층적 협력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기업규모별로 근무여건 차이도 크다. 평균 근속기간이 길고 근로자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업종의 특성상 중소기업이 많은 점과 더불어 기존 도입사례 등을 고려해 방안을 제시했다.
-
글로벌 취업상담회 통해 한국에서 인재를 찾다
오늘부터 이틀 동안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을 방문한다.
고용노동부는 2015년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글로벌 취업상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회의 일정으로는 10월 15일, 16일 10시부터 17시까지 채용상담회와 해외취업설명회가 진행되며, 10월 16일 11시부터 13시 30분까지 한국인재채용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본 행사의 참여기업으로는 싱가폴 쉐라톤 호텔, 일본 IBM솔루션, 몬트리얼 은행 등 글로벌 1,000대 기업들을 포함한 매출 1,000만 달러 이상의 우량기업들로서 채용직종은 은행원,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대학교 사무원, 자동차 엔지니어 등으로 평균연봉은 3,000만원에서 4,000만원 수준에 이른다.
이처럼 이번 상담회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미국, 일본 등 10개국, 53개사의 채용담당자가 방한해 3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주로 월드잡플러스에 신청한 해외취업 구직자들의 이력을 검토해 적격한 후보자들을 선발 및 우선적으로 채용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사전신청을 하지 못한 현장방문 구직자의 경우 부스상황에 따라 면접기회가 제공된다.
한편 고용노동부 이기권 장관은 채용면접을 받고 있는 청년에게 “마음속에 세계를 품고 꿈을 키우는 것은 청년의 특권이다. 희망하는 해외기업에 취업하여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
현대엘리베이터, 국내 최초 승강기 전문 ‘기술교육원’ 준공
현대엘리베이터(대표이사 한상호)가 지난 8월 27일 승강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기술교육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엘리베이터 본사(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과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권성동 국회의원, 유승우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기술교육원의 개원을 축하했다.
현정은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창조적 발전의 핵심은 기술이고, 기술은 사람이 이루어 내는 것”이라며 기술교육원 설립 의의를 밝히고 “이를 통해 인재 양성과 동반성장은 물론 창조경제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국내 최초로 설립한 승강기 전문 기술교육원은 지상 5층, 연면적 975.5㎡ 규모로,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강의실 및 보수 실습실, 설치 실습실 등으로 구성된 교육원에서는 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초급 과정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맞춤형 교육실습이 가능하다.
연간 3,500여 명의 승강기 전문 기술인력을 배출하게 될 현대엘리베이터 기술교육원에서는 협력사 재직근로자 및 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승강기 설치 · 유지보수 · 제조품질 부문에 대한 17개 전문 기술 교육 과정이, 총 60차에 걸쳐 시행된다.
이와 함께, 현대엘리베이터는 중소기업 259개사와 채용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규 전문인력 채용의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한, 현장 맞춤형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등 승강기 산업 고용 창출뿐만 아니라 협력사 인재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한상호 대표이사는 “현대엘리베이터 기술교육원이 전문 인력 양성기관에 그치지 않고, 한국 승강기 산업 발전의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형 무크(K-MOOC) 서비스 개통식 개최
교육부는 2015년 10월 14일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시범 서비스를 개통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오늘 오후 4시 30분에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한국형 무크(K-MOOC) 서비스 개통식>이 개최되며 교육부 총리, 대교협 회장, 대학 총장, 강좌개설 교수, 관계기관장, 학습자 모니터링단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크(MOOC)는 학습자의 제한없이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우수한 대학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로 이번 한국형 무크(K-MOOC) 시범 서비스에서는 서울대학교 등 10개 유수대학의 총 27개 강좌가 첫 선을 보인다.
강좌일정은 10월 26일에 13개, 11월 2일에 14개로 나눠 시작되며, 시작일 전까지 전체 27개 강좌의 소개 영상과 더불어 일부 강의가 공개된다.
이번 강좌는 각 대학(교수)이 직접 운영하며 수강생은 퀴즈나 과제 등과 같은 평가를 통해 대학(교수)명의의 이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학습자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mooc.kr)에 접속해 원하는 강좌를 선택 후 강좌별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수강이 가능하다.
한편 교육부는 내년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더욱 많은 학습자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매년 강좌수를 확대하고, 모니터링단 운영 등을 통해 친학습자 중심의 교육환경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KBS미디어 온라인평생교육원, 2015년 홈페이지 방문자 50만 명 돌파
KBS미디어 온라인평생교육원(이하 ‘KBS온평원’)이 2015년 홈페이지 방문자 수 5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4년 11월에 정식운영을 시작한 KBS온평원은 국내외 각종 교육콘텐츠(동영상 강의, 교재 등)를 한 곳에 모아 ‘One-Stop Study’를 제공하는 교육 오픈마켓 컨셉의 사이트로서, 외부 통계전문서비스를 근거로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 01월 01일부터 10월 06일까지 약 590,000명이 사이트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S온평원은 지난 2015년 10월 5일부터 한 달간 전 회원을 대상으로 홈페이지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5,000포인트를 지급한다.
이처럼 KBS온평원의 높은 방문자 수는 다른 교육 사이트와는 달리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기간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자체제작 콘텐츠와 50여 개 제휴사의 약 3,700여종의 콘텐츠, 1,000여종의 무료 동영상 강좌, 온라인 모의고사 센터, 교재, 국내최초 보드게임 지도사 자격증 강좌 등 이색적이고 파격적인 콘텐츠와 서비스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KBS온평원은 형설출판그룹 ㈜형설이엠제이와 전 국민 평생교육 생활화와 교육동기유발 및 환경 조성을 목표로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KBS온평원은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학습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 콘텐츠 보유업체, 개인(민간, 강사)과 파트너십 구축도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국민들의 평생교육을 생활화해 국가경쟁력 강화 및 교육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를 활성화함으로써 다소 분산, 정체되어 있는 이러닝 시장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교육부, 전 직원 대상 청렴 교육 실시
교육부는 2015년 10월 7일 오전 10시 30분에 정부세종청사 15동 대강당에서 부총리, 차관, 실·국장 등 직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부 전 직원 대상 청렴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최근 불거진 간부의 독직 사건과 관련해 교육부 직원들의 자성 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기 위해 외부 전문강사(사단법인 공익신고지원센터 소장 이지문)를 초빙해 이루어졌다.
‘사례를 통해 본 반부패·청렴의 실천적 과제’라는 주제로,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의 주요사례와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 등에 관한 법률’의 구체적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황우여 부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 앞에 겸허히 사과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고 다짐하며, “아무리 사소한 업무라 할지라도 법과 원칙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하고, 어떠한 경우라도 상사에 대해 직언(直言)할 수 있는 직무 풍토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매 순간 스스로 행동이 치우침은 없는지 반성하고, 주변 직원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서로 살펴주고 충언을 해 부패를 예방하는 풍토를 만들자고 강조하며 ‘청렴을 기본으로 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교육부는 청렴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금품 수수 시 징계의결 요구 처리 기준을 강화하며, 내부공익신고자를 철저히 보호하는 등 부패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향후 비위 행위자에 대해는 누구든지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송길영] 시스템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다
“야~ 연예인! TV에 나오면 우리한테 말 좀 하라고!” 다음소프트 직원 가운데 한명이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에게 말을 건넨다. 이처럼 회사 내에서 일반직원이 부사장에게 친구 대하듯 말을 건네는 것은 그리 흔한 현상이 아니다. 그러나 송 부사장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에게 동화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음소프트는 2000년 7월에 다음 커뮤니케이션에서 나온 사람들이 만든 분산조직으로 현재는 지분관계만 유지하고 있다. 한편 다음소프트의 회사규모는 중소기업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연매출 100억 원대를 달성하고 있는 기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업무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자사의 초기 구성원으로서 전략기획이사를 시작으로 지금의 부사장 직위에 올랐으며, 최근에는 JTBC의 <연쇄가족쇼핑>이라는 예능의 대본 자문역할과 더불어 TV에 출연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도하는 삶을 지향하다
송 부사장은 주 전공으로 테크놀로지로 텍스트 분석이라는 주제를 공부하면서 사람들이 남긴 글을 갖고 분석하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고, 행동하고, 행동 속의 이유 같은 것을 이해하게 됐다고 송 부사장은 덧붙였다. 즉 송 부사장은 지난 15년 동안 더 큰 가치가 움직이는 곳을 향해 이동했으며 방법보다는 목적과 같은 순리에 대한 부분을 찾는 과정을 지향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 부사장은 질문을 받는 쪽이 아닌 질문을 내는 쪽 다시 말해 주도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예컨대 솔루션이나 방법을 갖고 있으면 누군가의 요구에 따라 움직이게 되며 그에 따라 질문을 내는 사람과 문제를 풀어주는 사람이 있다. 그 가운데 의미 없는 질문의 문제는 골디우스가 매듭을 칼로 자른 것처럼 풀지 말아야 한다고 송 부사장은 말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질문을 내는 쪽이 아닌 받는 쪽에서는 그 질문을 자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송 부사장은 주도하는 삶을 살고자 더 큰 가치의 상품 마케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기자가 다음소프트 내 휴게실에 들어가니 한 직원은 소파에 누워 있고, 다른 한명은 이어폰을 이용해 노래를 들으며 커피를 제조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에 기자가 송 부사장에게 다음소프트만의 독특한 조직문화에 대해 묻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그 뒤 송 부사장은 “어떻게 해야 좋은 회사가 되는 걸까요? 아무것도 안하면 됩니다. 어떤 것이냐면 회식입니다. 또는 주말 산행이나 체육대회입니다. 내가 보기에는 좋아 보이는 문화가 상대적으로 어리고 직급이 낮은 사람일 경우에는 싫어할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송 부사장은 한 여성의 사례를 들어 설명을 이어갔다.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는 어느 여성분이 계셨는데 회사의 영업이 너무 잘되니까 포상으로 하와이 여행을 가자고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여성분은 너무 싫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내가 왜 직장 상사 앞에서 비키니를 입어야 하냐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송 부사장은 ‘선한 엇갈림’이라고 불렀다. 의도는 좋았으나 상대가 싫어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송 부사장은 김 대리에게 점심을 같이 먹을 것을 제안했다고 가정했다. 이럴 경우 김대리는 점심을 같이 먹을까? 이 경우 상대방이 좋아할 것 같지만 싫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같이 밥을 먹으면 체할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메뉴의 선택권이 박탈되거나 식사하는 도중에 업무 실적과 같은 내용을 나열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 때문에 김 대리는 식사 시간 내내 즐겁기보다는 고역의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러한 예는 내가 보기에
좋아 보이지만 상대방이 보기에는 싫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러면서 송 부사장은 다음소프트 내에서는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저녁 6시에 퇴근한다. 또한, 회식은 저녁보다는 매달 한 번씩 점심에 실시하며, 워크숍이나 주말산행, 조회와 같은 문화는 하나도 없다고 송 부사장은 강조했다. 즉 구성원이 원하는 것을 한다는 모토인 것이다.
예를 들어 직원들이 ‘야, 이거 하자.’라고 말하면 송 부사장은 별말 없이 따른다. 그뿐만 아니라 회식의 경우에도 신입사원이 ‘한번쯤은 밤에 술을 마시고 싶은데?’라고 말할 경우 송 부사장은 “그래, 우리 6개월 정도에 한번은 밤에 술을 마셔보도록 하지 뭐.”라고 답한다고 밝혔다. 종합하면 구성원이 조직문화를 구축하는데 일조한다는 것이다. 송 부사장은 이러한 문화가 아름다운 얘기라고 말하며 구성원이 원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 부사장은 국내 모 은행의 총재가 자신에게 조언을 구해 답해줬는데, 그해 10월달 그 기업에서는 체육대회가 사라졌다는 에피소드를 끝으로 설명을 마쳤다.
‘마이닝 마인즈’(MINING MINDS) 트렌드를 이끌다
송 부사장은 빅데이터란 용어 대신 ‘마이닝 마인즈’라고 부르며, 남겨진 흔적을 갖고 사람들의 마음을 캐는 광부 같은 일을 한다고 자신의 일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송 부사장은 자신이 이 일을 해온 지 10년이 넘었으나 빅데이터라는 개념이 나온 것은 불과 4, 5년 전이라면서, 최근 IUT나 빅데이터 등과 같은 비슷한 개념들이 논의되고 있는데 이러한 분류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즉 송 부사장은 지금 잠깐 빅데이터라고 불리면서 유행을 하지만 언젠가는 식상하게 들린다는 것이다. 이에 송 부사장은 ‘마이닝 마인즈’라고 부르며, 그것을 빅데이터라고 부르는 것을 거부하지도 않지만 환영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송 부사장은 빅데이터 가운데 일부인 사람의 데이터를 보는 것이 다음소프트에서 하는 일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예컨대 데이터는 곧 지식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류 및 분석하는 과정 자체가 훌륭한 교재를 만들거나 전달 혹은 수강생의 피드백을 받는데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송 부사장은 설명했다. 이에 앞으로 ‘마이닝 마인즈’가 교육 환경에 어떠한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기대된다.
인재를 찾아가다
송 부사장은 지원은 필요하겠지만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채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관리의 대상자란 아직 준비가 안됐거나 미숙하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숨어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또한, 송 부사장은 내가 무엇을 할지도 모르면서 일반적인 스펙을 운운하는 친구들을 뽑아 교육을 시키려는 시스템을 비판했다. 이에 송 부사장은 불확실한 사람을 채용해 관리하는 데는 회의적이며 현장에 직접 나가 다음소프트에 적합한 인재를 찾는다고 말했다.
우선 송 부사장은 다음소프트가 ‘마이닝 마인즈’를 기반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을 이해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인간을 연구하는 심리학, 사회학, 종교학, 철학, 인류학, 경제학 이 여섯 가지 학문의 전공자들을 모셔온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송 부사장은 학회에서 강연을 하는 와중에 훌륭한 질문이 들어오면 나중에 질문자를 따로 찾아가 혹시 우리 회사에서 몇 개월간 경험 삼아 발맞춰 볼 생각이 있는지 물어본다고 한다. 그 이후 송 부사장은 3개월 정도 지난 뒤 그 사람이 훌륭한 결과를 보여주면 남아 달라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송 부사장은 그렇게 훌륭한 직원의 주변에 있는 친구 또한 모셔오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유로는 끼리끼리 어울리는 요인을 들며, 이러한 운영을 통해 훌륭한 팀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처럼 송 부사장은 자신이 인재를 찾아가는 방식을 설명하면서, 한분 한분을 모셔와야지 훌륭한 사람이 그냥 우리 직장에 들어오기를 바라는 것은 이기적이라고 답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산업 단계가 올라갈수록 완성된 사람을 찾아 채용하는 시스템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송 부사장은 말했다.
따로 자기계발 할 필요가 없었다
송 부사장은 평소 자기계발을 따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지 자신의 취미를 직업으로 만들고, 상품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과거 송 부사장은 평소 사람의 마음을 읽는 취미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는 방법을 공부해왔다. 그리고 그동안 공부해 온 사회학, 심리학, 일류학적인 접근을 거꾸로 적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즉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한 가지 일에 집중해 개인의 취미에서 직업으로 발전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송 부사장은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와 취미 그리고 직업이 모두 일원화돼 있어서 따로 자기계발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교육 시스템의 발달과 대한민국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
“최근 하버드대학교에서 MOOCs가 꽤 잘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방에 있는 사립대학교들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같은 코스를 열었는데 MIT나 하버드대학교의 교수가 훌륭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더 무서운 것은 개인 이력서 관리 시스템인 링크드인(Linkedin)이 올해 1월부터 MOOCs의 코스를 학력으로 인정해주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하버드대학교를 나올 필요가 없이 하버드대학교 코스만 이수해도 될 것이라고 송 부사장은 말했다. “하버드대학교 입학하지 말고 하버드대학교 코스 140학점을 들으면 되잖아요. 실제로 과제도 제출하고 나중에 이 코스를 인정해주는 인증서가 날아오도록 돼 있습니다.”
한편 송 부사장은 단편적인 지식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미 구글이라는 정보의 바다가 있고, 직무교육과 관련해 정립된 직무는 로봇화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나가서 버튼을 누르고 밸브를 여는 것과 같이 단편적인 업무는 향후 로봇이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간이 맡는 단편적인 업무는 사라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때문에 사람은 항상 모호하거나 고민되고 계획과는 다른 것을 풀어야 한다. 예컨대 미국에서는 왜 맨홀 덮개가 둥그런 모양을 띠고 있는지, 북미에 주유소가 몇 개가 있는지 등의 창의적인 질문을 생각한다. 이러한 질문은 정답을 구하는 게 핵심이 아니라 정답을 구하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민국의 교육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한편 송 부사장은 자신이 전해 들은 “큰일 났어요, 대한민국 교육”이라는 말을 인용해 말을 이었다. 즉 ‘지금 대한민국은 공장 업무에 따른 역할을 만들고 있는데 그건 앞으로 사라질 것이다. 그런데 왜 공장 업무와 관련된 역할을 만드냐’는 우려 섞인 얘기였다고 송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공장은 남고 또 관련된 일은 이어지겠지만, 그런 단편적인 업무의 대부분은 사람이 아닌 로봇으로 대체될 부분인데 뭐하러 양성교육을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송 부사장은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이 정답을 외우거나 무작정 스펙만 쌓는 인재는 일할 수 없는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향후 교육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가 더욱 중요하게 인식할 부분은 다름 아닌 사람개발에 있다고 송 부사장은 말했다.
인적자원개발 교육 담당자가 나아가야 할 길
“훌륭한 매니저로서 혁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직원들에게 설명할까요, 설득할까요? 제가 드라이버라면 버스에서 다 내리게 합니다. 그 다음에 어디로 갈 것인지 상의할 겁니다.” 송 부사장은 유명한 경영학의 얘기를 시작으로 인적자원개발 교육 담당자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언급했다. 송 부사장은 적절한 교육을 시키는 것에 앞서서 목적지가 어디에 있는 지 공유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 각자가 어떻게 할지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송 부사장은 지금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인재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는데 그게 정확히 어떤 인재를 말하는 것인지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교육을 시키기 전 선행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교육 대상자들이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 한번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송 부사장은 앞으로 교육 시스템이 다 성장해 온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 단계에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을 길러 이른 교육의 마켓시장이 커질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송 부사장은 교육 담당자들이 실질적으로 조직이 아닌 교육생을 위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HRD가 아닌 HD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정보나 지식을 전해준다면 사람은 성장할 것이고 그것은 조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송 부사장은 말했다. 특히 중심이 조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에게 있다며 회사가 아닌 개인 역량을 키우는 과정을 통해 구성원의 능력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단기적인 수익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