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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실행 단계에서의 핵심 스킬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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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내가 디자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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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성심병원, 특별한 신입사원교육 실시
부산 구포성심병원이 올해 입사한 신규 직원교육을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진행, 눈길을 끌고 있다. 구포성심병원(병원장 박홍근)은 협력기업인 해운대 메르씨엘 레스토랑과 함께 올해 첫 신규 입사자 교육을 바다가 보이는 메르씨엘 레스토랑에서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교육내용도 기본적인 병원 교육 이외에 갤러리 견학·문텐로드 투어·프랑스 음식 문화 체험 등을 편성, 조직에 처음 참여하는 신규직원들에게 색다른 인상을 심어줬다. 메르씨엘 레스토랑은 수강생들에게 스테이크 코스를 제공했으며, 박현진 메르씨엘 대표는 프랑스 음식의 문화에 대해 강연했다.
구포성심병원은 직원들의 직무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략적 분석을 통해 직원들의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도출, 올해 신입직원 교육환경부터 개선하기로 했다. 병원 내에서 하는 딱딱한 주입식 교육이 아닌 남다른 교육을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박시환 구포성심병원 기획조정실장은 “병원의 발전은 직원들의 직무만족에서부터 시작된다”며 “그중에서도 신규 입사자들은 병원의 미래를 보장하는 힘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또 박 실장은 "앞으로도 병원 직원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전 직원들이 함께 병원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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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 기업활용·확산 전문가 2,000명 양성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박영범)은 3일부터 서울 엑스퍼트 송파러닝센터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NCS) 기업활용 인사(HR)담당자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
사내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교육은 1일(8시간) 집체교육으로, NCS를 활용하여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과 재직자훈련이 가능하도록 두 분야로 나누어 진행되며 모바일 기기로 참여 할 수 있도록 사전 및 사후 온라인 교육이 추가로 제공된다.
차수별 50명씩 총 20차수로 진행되어 1,000명의 NCS 기업활용 인사담당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집체교육 시간의 80%이상 출석시 수료증도 발급된다.
한편, 공단은 인사담당자 교육과 더불어 13일부터 엑스퍼트 연수원(경기도 안산시)에서 작년에 이어 NCS 기업활용 컨설팅 전문가 교육(2기)도 무료로 실시한다.
NCS 컨설턴트 교육은 사전 심사를 거쳐 선발된 신청자를 대상으로 1박2일(14시간) 동안 진행되며 교육은 차수당 200명씩 총 5차수 1,000명의 NCS 기업활용 컨설팅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 인사담당자 교육과 마찬가지로 채용 분야와 재직자훈련 분야로 나누어 진행하며, 모바일 기기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및 사후 온라인 교육도 추가로 제공된다.
특히, 집체교육 시간의 80% 이상을 출석하고 필기시험 수료 테스트 70점 이상자에게는 NCS 컨설팅 전문가 인증서가 발급되며, 향후 공단에서 추진 예정인 2016년 NCS 기업활용 컨설팅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요건으로도 NCS 컨설팅 전문가 인증서가 활용 될 예정이다.
이번 NCS 기업활용 인사담당자 및 컨설팅 전문가 양성교육을 통해 공공기관 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등의 민간 기업에서도 실제 NCS가 더 많이 활용·확산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공단은 기대하고 있다.
공단 박영범 이사장은“이번 NCS활용 기업 인사담당자 교육 및 컨설팅 전문가 교육을 통해 기업에서 NCS 활용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NCS 활용을 통해 우리 사회가 능력중심사회로 진입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기업·학교·개인이 모두 쉽게 NCS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국가직무능력표준 홈페이지(www.ncs.go.kr)를 운영하고 있으며, NCS 기업활용 및 관련 교육에 관한 궁금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공단 NCS활용팀(052-714-8719)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문 의: NCS활용팀 이상훈 (052-714-8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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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러닝 전문가 과정] 1기 성황리에 열려
한국HRD협회 HRDMOOC (교육기관 연합 오픈 플랫폼) 에서는 2016년 기업교육의 핫 트렌드인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강좌를 개최했다.
플립러닝이란 , 강의 전 다양한 콘텐츠(MOOCs와 e-러닝 등)를 통하여 선수학습을 이행하고 실제수업에서는 동료학습자간 협업체제를 기반으로 문제해결학습을 통하여 인성과 창의성을 길러내는 교수학습방법이다. 기업교육에서 중시하는 현장 문제해결, 성과지향 교육으로 기업교육을 혁신하고 HRD의 성과를 높이는 것에 목표를 두고 진행됐다.
[플립러닝 전문가 과정] 2기가 2016년 2월 26일 (금) 에 개강하며
수강신청은 엄효정 연구원 (02-525-9933 / info@khrd.co.kr) 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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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진] 원진 무술감독의 액션 외길인생
무술가들이 훈련할 때 가장 소홀히 하기 쉬운 요소가 기본적인 육체단련이라고 한다. 대부분 육체단련보다는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테크닉 향상에 초점을 두고 많은 시간을 쏟기 때문이다. 원진 무술감독은 신체를 단련하기 위해 평소 매일 트레이닝을 한다. 신경과 근육의 강렬한 반응에 대해 미리 준비하며, 개인의 정신 및 육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계속 단련시킨다.
그 같은 측면은 HRD와도 맥락이 유사하다. 자신의 역량을 계발하면 조직에서 역할이 강화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듯이 무술로 단련한 신체는 손과 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데 용이하다. 그렇게 매일같이 단련한 신체로 다양한 액션 장면을 무리 없이 연출하는 원감독. 영화 속에서 화려한 몸짓을 통해 시각적 메시지를 전하는 원감독을 찾아갔다.
배우이자 무술감독으로 외길인생을 걷다
조국에게 버림받고 가족까지 잃은 채 남한으로 망명한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공유 분)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영화 <용의자>. 영화에서 지동철을 제거하려는 SAI요원 역의 원감독은 한계를 뛰어넘는 리얼 액션 장면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술 연출계의 대부이자 홍콩영화 <가자왕> 출연 이후 활발한 활동으로 무술의 본토 홍콩에서도 사부로 인정받는 그가 무술과 인연 맺은 계기가 궁금하다.
“무술은 제게 있어 생명입니다. 무술을 통해 스스로 성장했으며, 힘든 고비가 있을 때 무술로 이겨냈습니다. 무술은 평생 친구이자 진정한 동반자입니다.”
7살 당시 곱상한 외모로 줄곧 계집애 같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던 원감독.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좀 더 강하게 키우고자 용산의 한 태권도장에 보냈다. 그는 “처음에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따라가기 벅찼지만, 몇 달 후부터는 너무 신이 나고 재밌었다”며, “그 시절 화면을 보고 기계체조를 따라하고, 쌍절곤 흉내를 내는 등 친구들과 함께 영화 속 액션 장면을 연출하며 놀았다”고 회상했다. 학창시절 공부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한 그는 중학교 시절 길거리 차력단에서 쌍절곤 시범을 보이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는데, 그때의 기억이 좋게 남아 지속적으로 무술을 배우게 됐다고 한다.
“무술은 아무리 해도 싫증난 적이 없습니다. 하면 할수록 더 신이 났어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습니다. 무술은 나와 한 몸이라 생각하게 됐죠.”
원감독은 왜소한 체격을 무술로 보완해 나갔고, 특히 잘 못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반복적으로 연습해 나갔다. 1979년 스턴트맨 대타 출연을 시작으로, 1988년에는 <용호취>라는 작품에서 주연으로 발탁, 이듬해인 1989년에는 <밥풀떼기 형사와 쌍라이트>의 조연 및 무술감독으로 활동하는 등 지금까지 40편 이상의 영화에서 배우이자 무술감독으로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단련한 무술실력 몸소 시범 보여
“저는 부드러움 속의 강함을 강조합니다. 부드러운 물이 바위에 부딪혀가며 앞으로 나아가듯이 동작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줍니다. 이론적인 설명이 아닌 실제 시범을 통해서 말이죠.”
원감독이 미8군에서 외국인에게 무술을 가르쳤던 시절, 무술인의 신체와는 달리 왜소한 체격이다 보니 처음에는 도장을 찾아왔다 발길을 돌려 나가는 외국인들이 상당했다. 그럴 때마다 그는 기합을 불어넣고 힘찬 소리와 함께 몸소 시범을 보이며, 액션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강렬하게 표현했다고 한다. 그는 스승 없이 홀로 자신을 연마하고 단련해 얻은 자신만의 기술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제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터득했을 때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단다.
“저는 여성을 대상으로 무술 지도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기본적으로 여성은 부드럽고 섬세해 오히려 남자보다 강함이 더 부각되고, 새로운 동작을 해냈을 때의 성취감도 훨씬 더 큽니다.”
왜소한 체격과 곱상한 외모 탓에 초기에는 주로 여배우 대역을 맡는 일이 많았던 그가 여성 연기자들을 많이 가르치게 됐던 이유이기도 하다. 기술적 측면에서 무술은 싸움기법이지만 그는 전통 무술을 퓨전화하고 더 나아가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기법보다 메시지 전달이 더 중요하기에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관객들에게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수없이 고민하고 연구한다.
머릿속의 상상을 액션으로 구현
19살 때 데뷔한 이래로 영화와 함께 근 40년을 살아온 원감독. 평소에도 철저하게 자기관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규칙적으로 매일 운동을 하고, 트레이닝을 통해 자신의 몸을 수시로 점검한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씩 산에 올라 자연의 기운을 마신다. 무술감독으로서 액션영화를 수시로 챙겨보는 것도 당연지사. 일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 평상시에는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평상시 액션 콘티를 많이 구상합니다. 언제 어떤 영화를 만날지 모르니 상상하고 메모를 하거든요. 미리 구상한 것을 토대로 가다듬고 보강해 나갑니다.”
그는 혼자 영화를 보고, 산에 가고, 명상하는 등 혼자만의 시간을 무척이나 즐긴다. 때로는 너무 깊이 빠져들어 머릿속의 상상이 현실이 되기도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손발이 나가 사람들이 놀라는 경우가 자주 있고, 자다가 발차기를 하는 바람에 책상 모서리에 부딪혀 정강이가 부러진 경우도 있다. 상상했던 액션을 항상 메모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멋진 액션들이 나오기에 평상시 실험을 많이 한다.
그는 지난해 한국 태권도와 중국 체리불 무술의 한판승부와 범죄조직 소탕을 그린 중국 영화 <잃어버린 종사를 찾아>를 작업, 2016년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중국과 한국의 무술이 만나 어떻게 싸울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연구해 작품에 선보였다”며, “머릿속의 상상이 현실로 최대한 재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액션의 모든 콘셉트를 취합해 무술감독이자 연출자로서 멋진 영화를 찍는 게 목표라는 그의 차기작을 스크린에서 하루빨리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원진 무술감독
사단법인 대한명인회 명인 무술감독(2014~현재)
중국(CIPP)화문컨설팅 액션체널 대표(2015 현재)
중국"가자반(蝎子班)" 액션팀 창단(2015 현재)
사단법인 국제 경찰무도연맹 전 시범단장(2014~현 고문)
영상액션무술협회장(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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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
인간개발연구원 사회이슈세미나가 대한민국 각계 리더와 경영자간 대화의 창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간개발연구원은 지난 1월 7일 롯데호텔 소공동 본점에서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정의화 국회의장 강연회를 진행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의(義)로써 화(和)를 이루다’를 모토로 선진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통일 한반도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1월 7일, 롯데호텔 소공동 3층 사파이어룸에서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정 국회의장은 의사로 재직했던 부산 봉생병원 이념 가운데 하나인 “일자리 1,100개 창출”을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최선을 다해 나눔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을 때의 경험을 들어 “깨끗한 선거를 치르고 낙선하는 것이 더러운 선거로 당선되는 것보다 나라를 위해 낫다”며 공정하고 바른 선거 문화 정착을 당부했다.
아울러 표류하던 ‘세월호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고, 예산안 헌법시한 내 처리, 여야 갈등 중재를 통한 국회법 개정을 들며 “비정상의 정치에서 정상의 정치로”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정의장은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로 나아가 “지역주의와 진영논리를 벗어 던지고 국민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정치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대 국회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권력구조와 선거제도, 공천제도 등의 정치 틀을 획기적으로 변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첫째, 개헌을 통한 분권과 협치, 둘째,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을 통해 국민들의 다양한 정치 욕구를 반영하고, 셋째, 공정성과 투명성, 합리성을 갖춘 공천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정의장은 세월호 참사를 거론하며 “대한민국 전체가 적신호가 켜진 상태”라며 이대로 인재(人災)를 방치하면 대한민국 호도 침몰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팽배한 이기주의를 이타주의로, 물질주의와 정신주의의 조화로운 균형”을 이룰 것을 역설했다.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정의장은 충효(忠孝) 사상과 인의예지(仁義禮智) 정신 등을 국민정신으로 부활시키고, 신뢰사회, 투명사회, 청렴사회, 배려사회로 나아갈 것을 주장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투명한 소통과 정직이 서로를 배려하게 만드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정의장은 이러한 건강한 사회가 구현될 때 대한민국은 선한국가, 품격 높은 국가가 되어 문화강국, 통일대한민국으로 나아갈 것을 천명했다.
이어서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졌다. 이날 사파이어홀을 가득 매웠던 객석 청중들은 다양한 질문을 자유롭게 제기하고 정의화 의장이 차례로 답변을 했다. 열띤 질문 공세에 예상 시간을 훌쩍 초과할 만큼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고, 정의장은 좌중의 질문에 하나하나 정성껏 답변을 주었다. 이날 조찬 행사는 각 계 지도자와 경영인이 만나 다양한 의견을 소통하는 가운데 국가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로 마무리됐다.
정의화 국회의장
▲ 부산대 의과대학
▲ 연세대 의과대학 석사
▲ 인제대 의과대학 박사
▲ 김원묵기념봉생종합병원 병원장
▲ 부산 중구∘동구 출신 5선 국회의원
▲ 국회 재정경제위원장, 한미의원외교협의회장
▲ 한나라당 최고위원, 비상대책위원장, 지역화합발전특별위원장
▲ 제18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의장 직무대행)
▲ 국회 재정경제위원회ㆍ외교통상통일위원회ㆍ보건복지위원회 위원
▲ 한미의원외교협의회 회장
▲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위원장/조직위원장/명예위원장
▲ 남북의료협력재단 이사장
▲ 광주시∘여수시∘세종시 명예시민, 전라북도 명예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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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사유의 힘
십년이면 강산이 변하고 삼십년이면 세대가 변한다고 한다. 그리고 백세는 장수를 의미하는 상징적 나이인 동시에 한 세기를 마감하는 시간이다. 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丙申年)를 맞아 97세를 맞이한 김형석 명예교수(연세대 철학과)를 연대 근처의 한 고풍스러운 카페에서 만났다. 영하 20도 혹한의 날씨에도 캐시미어 코트에 중절모까지 엣지(edge) 있게 차려 입고 경쾌한 발걸음으로 인터뷰 장소에 들어선 김 교수. 그에게선 나이가 많아 거동이 불편한 노인 흔적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지금도 일주일에 2~3번 꾸준히 수영으로 체력을 다지고, 다수의 여자(사람)친구와 활발한 교류를 맺으며 매일 한 페이지가 넘도록 일기·년기를 쓰는 김교수는 아직도 잘 나가는(?) 현역이다. 지난 1월에 최신간 <사랑과 희망이 있는 이야기들>을 출간하였고, 다양한 방송 매체에서 활발히 강연을 펼치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2차대전을 경험하고 해방 이후 극심한 혼란상과 6.25 한국전쟁을 겪으며, 근 한 세기 격동의 한반도를 살아온 원로 철학자 김형석 교수. 그에게서 듣는 인문학적 가치관과 사유의 힘은 우리가 잊었던, 혹은 잃어버린 무언가를 일깨운다.
취재, 글: 정 선 편집장
사진 : 김우진 포토그래퍼
<김형석 명예교수 프로필>
97세(2016년 현재). 철학자, 수필가
1920년 평안남도 대동 출생
일본 상지대학교 철학과 학사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31년간 재직, 현 명예교수
미국 하버드대학교, 오스틴대학교 등 미국 다수 대학에 교환교수 출강
저서로 에세이집 <사랑과 희망이 있는 이야기들>, <인생이여, 행복하라>, <고독이라는 병>, <영원과 사랑의 대화>, <우리는 무엇을 만드는가>, <희망의 약속>, <예수>, <운명도 허무도 아니다> 외에 다수. 철학분야 전공서적 다수. 특히 <철학입문>은 철학입문서의 고전이자 베스트셀러다.
사랑과 희망이 있는 이야기들, 정치가들 꼭 읽었으면
지난 1월에 출간된 <사랑과 희망이 있는 이야기들>은 김형석 교수가 ‘한강포럼’과 ‘광화문포럼’ 등에서 각계 지도자들이 진행했던 강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펴낸 책이다. 김교수는 신작 이야기를 꺼내며 자신의 에세이 저작물에 흐르는 삶과 철학, 행복과 고독, 종교, 모두를 관통하는 화두로 ‘인문학적 사유의 중요성’을 꼽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개체와 특수체, 그리고 전체를 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사물의 본질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똑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어떤 지점에서 어느 각도로 보느냐에 따라 그 모양이 전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전체(≒국가, 사회) 속의 개체(≒기업, 학교)와 특수체(≒나)를 바라볼 줄 아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국가를 위한 애국심의 발로에서 했던 일은 남아 있지만, 자신의 정권유지와 영구집권을 위해 벌였던 독재와 유신체제는 사라졌습니다.”
김형석 교수는 ‘국가(혹은 회사, 학교)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따지기 전에 반대로 ‘내가 국가(회사, 학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살아간다면 자신도 살고 공동체도 살 것임을 강조했다. 그 반대가 되면 시야가 좁아지고 이기주의로 흘러 자신과 공동체 모두가 무너지고 사라지게 된다. “요즘 사회적 병폐가 심해지고 사회가 극도의 이기주의로 흐르는 양상은 전체 안에서 개체와 특수를 바라볼 줄 모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김교수는 말한다.
그가 철학과 교수로서 수십 권의 에세이집을 펴낸 까닭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철학 전공서적은 독자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독자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에세이집을 펴냈습니다. 그래도 <철학입문>은 아직까지 권장되는 철학 입문서로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만(웃음).”
그는 다양한 에세이집을 통해 그가 담당했던 실존철학의 존재론적 사유를 일반인의 시선에서 다각도로 바라본다. 운명과 허무주의, 종교 등 갈등 요소가 복합적으로 내재된 문제도 열외가 아니다. 신앙을 통해 죽음의 문턱에서 삶으로 되돌아왔던 그는 <예수>를 펴내고 신앙과 인문학적 사유가 만나는 지점에서 삶을 통한 깨달음을 풀어낸다. “유학(儒學)을 제대로 알려면 그 이론의 창시자인 공자를 알아야 하고, 불교는 석가모니를 알아야 그 종교적 본질을 제대로 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체험한 신앙을 제대로 알기 위해 예수를 집필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종교인들이 책을 잘 읽지 않는 환경이지만, 그런 속에서도 <예수>는 이만부 이상이 팔렸으니, 읽어야 할 사람은 거의 봤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미소).”
인문학적 사유의 결핍이 낳은 리더의 빈곤
김형석 교수는 그와 동향 출신이자 동갑내기 철학자 안병욱 교수와 더불어 우리나라 기업교육에 힘써온 HRD 1세대 교육자다. 삼성의 선대 회장 고 이병철 회장을 비롯하여 금성(현 LG), 대우 등 당시 대기업 임원들과 만나 다수의 기업교육 현장에 섰다.
김교수는 요즘 기업체 리더들이 인문학을 찾는 이유를 “인문학적 가치의 빈곤을 스스로 느끼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대학에서 인문학을 제대로 접하지 못하고 실용적인 기술습득과 성과올리기에 급급했기 때문에 학문의 근본 뿌리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데서 기인하는 현상이라는 것. 김교수는 “철학이나 역사 등 인문학 자체가 아니라 인문학적 사유를 할 수 있는 능력, 인문학적 가치관을 세울 수 있는 힘이 지금 우리 사회의 리더에게 부족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인문학적 사고의 빈곤은 리더의 결핍을 낳았고, 기업체 리더들 스스로 인문학적 사고의 빈곤함을 느끼며 인문학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이렇게 된 원인을 두 가지로 꼽았다.
첫째로 인문학적 토양에 관심을 두지 않고 눈앞에 보이는 결과에 치우친 우리의 교육현실이다.
“선진국은 인문학의 두터운 토양에서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뿌리가 깊이 내리고 그 위에서 기술과학이 발전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뿌리 없이 열매와 가지 정도만을 가져와 성과주의에 치우쳤습니다. 선진국에서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는데 반해 우리 사회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아직까지 단 한명의 수상자도 나오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김교수는 인문학의 빈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고전을 비롯하여 거의 책을 읽지 않는 우리 사회의 낮은 독서율을 들었다. “우리나라와 중국 학생들의 독서율을 보면 우리가 중국보다 낮습니다. 이는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중국의 중고교 교사는 매 학기마다 6권의 권장 도서를 과제로 주고 그 중 3권은 필독서로 정해줍니다. 필독서 가운데는 읽기 쉬운 고전과 위인전기 등이 반드시 포함되어 위대한 지도자에게 필요한 인문학적 사유를 어린 시절부터 훈련시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남부의 한 대학에서 교환교수로 강의할 때였는데, Team Teaching 방식의 수업에 출강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수업 전에 1,800쪽 가량의 자료를 미리 읽고 와야 수업 참여가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 전까지 밤새도록 책 읽는 학생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죠. 미국 대학은 학생들에게 무섭도록 독서를 시키고 있었습니다.”
인문학적 가치관과 사유가 부재한 사회에서 국가 비전이 제대로 나올 수 없다. 철학(인문학)의 빈곤은 리더의 결핍, 리더의 부재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학생들의 교육에 큰 영향을 끼치는 지도자들, 특히 교육계과 종교계 지도자들이 가치관이 제대로 서있지 않고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없는 데서 우리 교육이 뿌리 없이 부유하는 두 번째 이유를 찾았다.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물질 만능주의 풍토는 돈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합니다. 반인륜적 사회악이 날로 증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신의 개인적 이익만 추구하면 시야가 좁아지고 그러면 결국 나도, 사회도, 국가도 죽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나보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행동을 할 때 역설적이게도 그 사람도 살고, 그 조직도 삽니다. 공동체 구성원이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가치관을 바로 세우고 생각할 줄 아는 사유의 힘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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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문은 월간HRD 2월호와 웹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