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농문 서울대학교 교수] 몰입으로 창의와 융합의 역사를 다시 쓰다
“중력의 법칙을 어떻게 발견했느냐는 질문에 뉴턴은 ‘한 가지만을, 그것 한 가지만을 생각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또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99번은 틀리고 100번째가 되어서야 비로소 맞는 답을 찾아낸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뉴튼과 아인슈타인의 몰입. 황농문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역시 몰입적 사고를 통해 혁신적 아이디어를 실현했다고 얘기했다. 실상 황 교수 또한 몰입으로 기존의 지식을 뒤집고 다이아몬드 생성 메커니즘을 새로이 규명해 세계의 학계에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고도의 몰입이 야기하는 실효성
2007년 황농문 교수는 그간 몰입적 사고의 경험을 토대로 『몰입』을 출간했다. 8년 동안 100쇄를 돌파하며 그는 화제가 됐다. 심도 깊게 재료공학을 통찰하는 사이 그는 고도의 몰입을 경험했고 난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주위의 정치, 경제, 문화 등 여타 분야 역시 고도의 몰입이 필요한 듯했다. 그는 그래서 몰입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하기 시작했다.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은 의식이 경험으로 꽉 차 있는 상태’라 얘기했습니다. 그 같은 몰입에 들어가기 위해 당면한 문제가 명확해야 하고, 난이도가 적절해야 하고, 그 결과의 피드백이 빨라야 합니다. 몰입의 실효성은 상상 이상입니다. 고도의 몰입을 경험한 인생 선배로서 삶의 후배에게 그 길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동안 재료공학자로서 세계를 누비며 한길을 걸어온 황 교수. 그 족적이 성실하게 남아있는 그는 이제 삶의 후배에게 몰입을 공유할 생각이다. 그는 몰입을 통한 인재의 육성으로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길 소망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완연한 선진국 반열에 진입하지 못한 까닭은 주입식 교육의 폐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아동에게 1 나누기 3을 알려주고 나면, 1 나누기 5 같은 비슷한 수준의 문제는 시간을 주면서 스스로 해결하도록 기다려야 합니다. 그 과정 가운데 해당 아동은 생각지도 못했던 의외의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냅니다. 거기서 창의성은 발현됩니다.”
이젠 교육과 노동의 양보다는 질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이 진심으로 염려스러웠던 황 교수. 실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며 그는 몰입을 근간으로 창의성을 장려하는 한국창의성학회를 조직해 의장으로 초빙됐다. 향후 4차 산업혁명과 저성장으로 다변성과 불안정성이 팽배한 시대의 경쟁력은 창의와 융합이라는 결론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노동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OECD 국가 중 멕시코에 이어 2번째로 많습니다. OECD 국가 평균보다 연간 2달 더 일하지만, 임금은 그 3분의 2 수준입니다. 독일에 비교하면 4.2달 더 일하면서 70% 정도 급여를 받습니다.
그 선진국들의 경쟁력은 교육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의 ‘창업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구는 850만 명밖에 안 되지만, 이스라엘에서 1년에 생겨나는 기업이 유럽 전체에서 생겨나는 기업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 근간은 교육으로 이스라엘은 하부르타를 통해 유년부터 토론식 학습을 실행합니다.”
황 교수는 동료인 김세직 교수의 논문을 얘기하며 우리나라가 지난 30년 동안 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고도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상당한 교육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우리나라의 산업은 선진국을 추격하고 모방하는 상황이라 주입식 교육에 의해 배출되는 모방형 인재라도 문제가 없었다고. 하지만 이제는 선진국과 기술 격차가 좁아지면서 창조형 인적자본이 중요하게 되었다고 그는 거듭 피력했다.
[기사 전문은 e-book을 이용해주세요]
황농문 교수
현)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
한국창의성학회 이사회 의장
서울대학교 신소재공동연구소 소장
공학한림원 일반회원
전) 금속재료학회 편집부회장
대한금속재료학회 편집이사
오스템임플란트 사외이사
POSCO 전문교수
일본,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Metals
미국,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이사] 휴머니즘을 원칙으로 청렴의 HRD를 지휘하다
카지노를 비롯해 글로벌 복합리조트를 지향하는 강원랜드. 8대 CEO인 함승희 대표이사는 그간의 광부들의 노고를 되새기고 강원랜드의 탄생 배경을 상징하기 위해 지난해 5월 17일 광부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강원랜드와 탄광지역의 미래를 위해 여가시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이곳의 역사, 문화, 교육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도시 재생에 힘써야 합니다.”
강원랜드가 개장한 지 16년 만이다. 함 대표이사는 지역사회를 위해 힘쓰는 한편, 폐광지역의 사연을 잊지 않고 광부상을 세웠다. 그의 인간중심경영이 인상 깊은 대목이다. 그렇다면 그의 HRD 철학 역시 남다르리라 가늠된다.
청렴의 원칙으로 우수한 조직문화를 실현하다
세간에 알려진 대로 함승희 대표이사는 검사였다. 그것도 부패를 척결하는 성역 없는 수사로 유명했다.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그의 수사에피소드를 차용한 연유로 그는 이른바 ‘모래시계 검사’로도 불린다. 그렇듯 그의 정체성은 청렴에 근간을 둔다. 그것은 강원랜드 대표이사로서도 마찬가지다.
“일단은 부정부패부터 없애고자 했습니다. 지금부터 뇌물 받는 직원은 적발되면 조치를 취하겠으니 자진신고하라고 선언했습니다. 까다롭다고 느끼는 직원도 존재했겠지만, 카지노 특성상 혹시라도 부패한 관행이나 문화가 잠재한다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감사실을 통해 선제적으로 부정을 가로막고, 인사팀을 통해 학연‧지연으로 원칙을 어기지 않도록 점검했습니다.”
사람은 지식보다 인성이 중요하다는 그의 가치관이 주요했다. 그 후, 강원랜드의 조직문화는 청렴의 가치가 자리했고, 2015년, 2016년, 2년 연속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 2등급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실제로 기업형 공공기관에서 2등급은 1등급에 버금가는 성과다.
전략적 HRD로 구성원의 삶과 꿈을 동기부여하다
함 대표이사는 청렴의 조직문화가 자리잡자 교육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교육을 강화해 직원들이 올바른 인생관과 스스로 비전을 갖도록 유도했다. 그 일환으로 그는 직접 강사를 초빙해서 수준 높은 강연의 장을 펼치기도 했다. 사실 그는 9년간 오래포럼을 운영하며 교육의 중요성을 진작 깨닫고 있었다.
“오래포럼은 오늘의 문제를 분석하고 내일의 대한민국을 준비하기 위한 모임입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는가 하면, 정책 대안도 마련하는 집단지성을 실현합니다. 소외계층도 배려하는 사회적 책임 공동체입니다.”
그렇듯 함 대표이사의 교육의 열의로 강원랜드 교육팀은 인재개발센터로 확대됐고, 플립러닝, 인포멀러닝, AC/DC 등 미래형 HRD를 실현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강원랜드는 2017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상 HRD는 체계적인 CEO의 의지가 중요하다. ‘제도’, ‘문화’, ‘교육’ 3박자를 동시에 뒤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그 관점에서 함 대표이사는 타고난 HRD 전략가다. ‘제도’, ‘문화’, ‘교육’을 아울러 의식하지 않았지만 당연하게도 3가지를 변화를 지휘했다.
[기사 전문은 이북을 이용해주세요]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이사
주요 경력
현) 강원랜드 대표이사
전) 미국 조지타운대학 방문교수
제16대 국회의원
미국 스텐포드대학 객원교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 변호사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 지청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고등검찰관
서울/제주/수원 지방검찰청 검사
주요 학력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수료
서울대학교 법학과
-
국민건강보험공단, 창의적 전문인재 양성 ISO 인증 획증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이 공공기관 최초로 교육 및 시설운영관리체계에 대해 국제표준기구(ISO)의 인증을 획득했다.
ISO 9001 인증제도는 국제표준기구가 제정, 시행하고 있는 국제표준에 대한 적합성을 제3자 인증기관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해 인증해 주는 제도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은 1만3000여 직원의 직무역량강화와 창의적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인적자원개발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조직의 핵심가치와 교육비전을 실천함으로써 조직결집력을 강화했다.
건보공단 인재개발원은 지난 4월부터 문서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지난 1일 ‘교육 및 시설 운영관리’에 대한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안희무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장은 “이번 ISO인증으로 공단교육 및 시설운영 전반에 대해 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음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LIVE JOURNAL]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ICT’
지난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월드IT쇼(WIS) 2017」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Transform Everything) ICT’라는 주제로 펼쳐진 「월드IT쇼(WIS) 2017」는 ‘제 24회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글로벌 ICT 빅바이어 초청 1:1 수출상담회’, ‘글로벌 ICT 빅바이어 초청 해외진출전략 세미나’, ‘스타트업 집자이브 프로그램’, ‘(GIP) 글로벌 ICT 파트너십 프로그램’, ‘2017 글로벌 ICT 전망 컨퍼런스’, ‘4차 산업혁명 선도, ICT 미래인재포럼 2017’, ‘2017 ICT 기술사업화 페스티벌’ 등으로 구성, 풍성한 볼거리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
국내외 기업과 고객이 만나는 비즈니스 장인 ‘월드IT쇼(WIS) 2017’은 올해 지난해보다 많은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한국무역협회(KITA) 주관의 ‘ICT 빅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에서는 기업 100여곳과 해외 빅바이어 25곳이 참여했다. 아울러 1대1 수출 상담과 협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도 진행했다.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 사업 지원을 위한 행사도 열렸는데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는 우수 ICT 보유 벤처·중소기업과 수요기업·기관 간 기술과 비즈니스 교류의 자리로 우수 기술 발굴과 제품 판로 개척을 목적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ICT 빅바이어 초청 해외진출전략 세미나’에서는 해외 ICT 빅바이어를 초청, 현지 시장 동향과 수출 정보를 공유했다. 한·아시안센터가 주관하는 ‘한·아세안 ICT 투자진흥 세미나’에서도 아시아권 최신 투자·진출 정보를 제공, 사업 기회 발굴을 지원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개최하는 ‘글로벌 ICT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현지 수요를 사전에 조사, 행사장에서 실제 계약을 끌어내는 게 목적이었다. 실제 계약률도 높았으며 이는 매년 하반기 한 차례 개최하는 ‘커넥트-W’ 사전 행사이기도 하다.
국내외 ICT업계 전문가 500여명을 대상으로 2017년 ICT 기술을 전망해보고 트렌드를 소개하는 ‘2017 글로벌 ICT 전망 컨퍼런스’도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이슈인 AI, 스마트카, VR/AR, IoT, 핀테크, 모바일, 통신, 보안 관련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패널 토론 등이 이뤄져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로 컨퍼런스는 ‘미래사회 핵심기술, 지능정보기술과 로봇’, ‘5G 통신 기술, 새롭게 기술을 열다’, ‘Life Innovation’ 이상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최근 전 세계적인 AI 개발 경쟁과 관련해서도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의 사회 및 생활상의 변화를 알아보고 국내 ICT 기업의 대응방안을 살펴봤다.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의 실핏줄로 불리는 5G와 사물인터넷, 핀테크로 대표되는 디지털 금융시대,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로 대표되는 자동차산업의 미래 등 최신ICT 관련 동향을 소개했다.
우선 세션1에서는 LEEDS University Prof. David Hogg, SKT 미래기술원 박명순 본부장이 ‘미래사회 핵심기술, 지능정보기술과 로봇’에 대해 발표했고 ‘글로벌 ICT 산업현황 및 분야별 정부의 준비와 향후전망’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다음 세션2에서는 GSMA 김태경 동북아대표와 KT 인프라연구소 전홍범 소장, Oulu University Prot. Ari Pouttu가 ‘5G 통신기술, 새롭게 기술을 열다’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세션3에서는 Amyx+Mckinsey Scott Amyx CEO와 UCLA 데니스 홍 교수, Darktrace코리아 서현석 지사장, 한국블록체인협회 인호 회장이 차례로 ‘Life Innovation’을 주제로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
[LIVE JOURNAL] 융합과 창의의 미래적 아이디어를 창출하다
다이슨의 선풍기는 날개가 없을 수도 있다는 혁신적인 생각으로 선풍기에 대한 개념 자체를 바꿔놨다. 또한 탐스슈즈는 편안한 착화감과 사회공헌 아이디어 때문에 고객이 신발을 구매한다고 얘기한다. 이처럼 미래의 디자인은 디자이너의 전유물이 아니라 미래 리더들의 공유적인 핵심 역량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지난 5월 11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디자인에 집중하라!’를 주제로 장동훈 SADI 원장이 디자인 경영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
최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여기저기 들려오고 있다. 산업혁명이란 사회 경제 구조와 더불어 라이프스타일을 통째로 바꿔 놓는 변혁을 의미한다. 1차 산업혁명은 기계적 생산, 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컨베이어벨트를 이용한 대량생산 체제로의 전환,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에 의한 정보의 변혁이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IOT, 모바일, 웨어러블 등을 기반으로 사물들이 연결되고, 이를 통해 생성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물들의 지능화가 자동화를 가속화되는 것이다.
장동훈 SADI(Samsung Art & Desing Institute) 원장에 따르면 요즘에는 CEO에 이어 DEO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디자인은 분석력과 직관력, 즉 우뇌와 좌뇌를 사용하는 새로운 대표적인 사고이다.
장 원장은 “아름다움에 대한 영감을 바탕으로 형태, 색채, 소재 등을 통해 외향적인 미를 표현하는 것은 디자인의 가장 전통적인 부분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시대 디자인의 역할은 단순히 무엇인가를 예쁘게 만드는 일만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디자인은 이제 제품의 심리적인 아름다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져야 한다. 바로 소비자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어떠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지 경험과 의미까지 제공해야 한다.
장 원장은 “결국 디자인이란 문제를 둘러싸고 있는 맥락과 본질을 파악하고 통합적인 해결책을 내놓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ISSUE] 진정한 행복을 위한 ‘Work-Life Balance’의 구현
‘일과 삶, 그리고 행복’.
누구나 한 번쯤 되뇌지만 그 조화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릴 수 없는 키워드다. 행복하기 위해 일에 집중하지만 삶은 그다지 녹록치 않다. 특히 요즘 같은 과잉 경쟁사회에서 일에 대한 압박에서 자유로워지긴 쉽지 않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과부하로 삶이 망가지기 십상이다. 법 따라서 지금은 ‘나답게 사는 삶’은 무엇인지, 나에게 ‘일’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이다.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이란 일과 일 외의 영역(가족, 여가, 개인의 성장, 자기 계발 등)에 시간과 심리적·신체적 에너지를 적절히 분배해 삶을 이끌어나가고 또 그런 삶에 만족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하지만 현실은 주중에는 일에 지친 몸을 이끌고 들어와 정신없이 잠들기 바쁘고, 주말에는 밀린 숙제를 하듯 집안 대소사를 챙기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최근 이런 현실을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 일하는 나라, ‘대한민국’
2013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연간 근무시간은 2090시간으로 OECD 평균 근무시간인 1776시간 보다 314시간을 더 일하고 있다. 반면 노동생산성은 34개국 중 23위로 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의 하루 ‘업무시간’은 평균 8.5시간(점심시간 1시간 제외)이다. 그러나 이중 ‘자신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업무에 투자하는 시간’은 2시간 30분(38%)에 달한다. 하루 평균 2시간 30분을 결재를 기다리거나 불필요한 보고서를 만드는 일에 쓰고 있다는 것이다.
---
결국 하루 8.5시간의 업무시간 중 ‘실제로 일하는 시간’, ‘가치 있는 일에 활용하는 시간’은 4-6시간에 불과하다.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소비되는 시간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146조(GDP의 11.6%)에 이른다.
일을 하다보면 업무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있다. 가령 스마트폰 사용이라든지 SNS 및 메신저의 잦은 알림,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 회의 등을 꼽을 수 있다. 업무 효율을 높이려면 이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일과 여가가 혼합된 형태의 ‘반여가(semi-leisure)'의 형태를 경험한다. 사회적인 활동과 개인의 삶이 복잡하게 섞이면서 더 이상 일과 여가를 명백히 분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과 여가가 공존하는 현실에서 어디까지가 여가인지 정의내리기 쉽지 않다. 한편으로는 대부분의 산업분야에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돼 여가의 의미와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일과 여가가 혼합된 형태가 많아지면서 개인과 기업 모두 여가의 ‘질’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
영국의 의료 자선단체인 너필드 헬스(Nuffeld Health)와 여행업체 쿠오니(Kuoni)는 2013년 리포트인 ‘Revealed: how holiday help you live longer'에서 직장인의 휴가가 마음의 안정과 더불어 신체적인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휴가를 다녀온 그룹은 혈압이 6% 떨어지고 수면의 질은 17%가 좋아졌으며 스트레스는 29%가 회복됐다. 반면 같은 기간 사무를 본 그룹은 혈압이 2% 상승하고 수면의 질은 14% 하락했으며 스트레스 지수는 71% 높아졌다. 휴가는 심리적인 영양뿐만 아니라 몸의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좋은 여가’란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과연 이것이 기업의 생산성이나 직무만족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대답은 ‘YES'이다. 근로자의 여가활동이 활발히 이뤄질 수 록 직무만족도는 높게 나타난다. 특히 신체활동에 많이 참여할수록 직무만족이 더욱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일과 가정의 양립, 육아정책 및 제도
일과 가족(혹은 친구나 연인)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일하느라 가족을 등한시하게 된다면 지나치게 일하고 있다고 판단해도 된다.
일을 할 때는 최선을 다해 하지만 그 외에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 나를 사랑할 시간, 혹은 업무와 무관하게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 나눌 시간이 필요하다. 가족과 친구, 연인 이들은 모두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들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소중한 이들과의 관계를 일과 양립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나 아이들은 어릴 때일수록 부모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부모가 봐 주기를, 부모가 손 잡아주기를, 부모가 자신들의 소중한 순간에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
이에 최근에는 다양한 육아정책 및 제도의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각종 국가지원정책으로 제도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으며 육아지원과 보육의 의무를 분담해야 한다는 사회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아울러 대다수 전문가들은 육아, 가사 등에 부담을 가진 직원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자 기업 내 복지제도로 활용한다면 궁극적으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기사 전문은 e-book을 이용해주세요]
-
진정한 행복을 위한 'Work-Life Balance' 실현
---
-
인간중심경영으로 청렴의 HRD를 지휘하다
회원님께서는 아래의 PDF를 무료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