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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HRD와 함께한 월간HRD 27년
인적자원개발의 개념조차 희박했던 우리나라의 1990년 7월, 『월간HRD』가 『월간산업교육』이란 제목으로 창간됐다. 당시 한국은 HRD의 불모지였으나 한국HRD협회장 엄준하 『월간HRD』 발행인은 미국의 「Training」, 「Training & Development」와 같은 산업교육 전문잡지를 한국에도 발간해 제대로 된 이론을 알려야겠다는 일념으로 국내 최초로 HRD전문지 창간을 결심했다.
엄준하 발행인은 ‘사람과 교육이 희망이다’라는 가치 아래 한국의 HRD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와 담당자들에게 HRD이론 개발 및 이슈와 사례공유를 통해서 HRD분야의 저변확대와 종사자들의 위상 정립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2004년 1월에는 제호를 현재의 『월간HRD』로 바꾸면서 단순한 산업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종합적 차원의 월간 잡지로 거듭났다. 그렇게 27년간 『월간HRD』는 한국HRD와 역사를 함께하며 HRDer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따라서 창간 27주년을 맞아 본지는 특집 기사를 중심으로 시대별 트렌드와 이슈를 추억해보고자 한다.
1990년대, 한국 HRD 성장ㆍ혁신기
1990년대 『월간HRD』 특집 기준으로 분석해 보면, 실질적으로 기업에서 교육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경영전략과 연계한 인재육성 발전방향을 정리하는 것이 매년 1~2회 정도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그중 1991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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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RD협회, 국방부와 인재육성 MOU 체결
한국HRD협회는 국방부와 6월 21일(수) 국방컨벤션에서 군 인적자원개발 활성화 공동 노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은 한국HRD협회와 국방부가 공동으로 실효적 교육 트렌드를 적용해 우리 군의 인적자원개발 활성화를 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한국HRD협회 이사장과 국방교육정책관을 비롯해 양측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양 기관은 ▲HRD의 전략적 커뮤니터로서 군 및 국가 인적자원개발 활성화 협력 ▲HRD 제도발전 및 시행을 위한 연구사업의 공동수행 ▲HRD 학술회의 및 세미나 등의 공동 개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외부 전문 강사 지원 및 홍보 등에 합의했다. 엄준하 한국HRD협회장은 “장병들이 군복무 기간 내에 교육으로 변화되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여 사회에 도움이 되는 나아가 나라에 도움이 되는 핵심인재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얘기했다.또한, 국방부 백경희 인적자원개발과장은 “이번 협약 체결로 군 인적자원개발 분야에서 급속히 변화되는 사회 교육 트렌드를 접목,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교육정책을 개발하고 군 인적자원은 물론 국가 인적자원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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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을까
로봇과 인간의 공존을 주제로 한 ‘WIN(What Is Next?) 2017’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포스코피앤에스 이벤트홀에서 개최됐다.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3개의 기조강연과 5개 세션, 그리고 패널 토론이 마련됐다.
기조강연에서는 서울교육대학교 권정민 교수의 ‘인더스트리 4.0에 따른 교육의 진화와 방향’,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차두원 박사의 ‘인간공학자 관점에서 바라본 로봇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 이호재 영화감독의 ‘공상과학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과 인공지능 캐릭터를 통해 알아본 인간과 로봇의 공존’이 이어지며 관련분야의 최신지견을 들었다.
본 세션에서는 럭스로보 오상훈 대표, 아이피엘 김경욱 대표, 디랩 송영광 대표, 소셜컴퓨팅연구소 한상기 대표, 숙명여자대학교 이지선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참관객들에게 로봇 시장과 응용기술에 대한 동향, 비즈니스 사례, 핵심 기술 트렌드, 로봇이 삶에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설파하며 호응을 얻었다.
패널 토론에서는 PAG 심수민 운영위원, COBL 박제현 대표, 3.14 채덕병 대표, 유안초등학교 최만 교사가 등장하여 ‘로봇 교육산업의 방향 및 인공지능과 융합 가능성’이라는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한 참석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향후 로봇 시장과 교육시장 내 다양한 정보와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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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지난해 이어 간부후보군 양성교육 진행
강원랜드(대표 함승희)가 지난 6월 19일부터 2주간 양평 현대 블룸비스타 연수원에서 ‘2017 간부후보군 양성교육(2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내 인재개발위원회를 통해 선발된 차장급 20명이 참가한 이번 교육은 강원랜드의 미래를 이끌어 가기 위한 인재풀을 양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2주 동안 애사심 확립, 부서장으로서의 리더십 함양, 역량교육 및 평가를 통한 직무수행능력 검증 등의 교육 과정을 거치며, 강원랜드의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
아울러 외부전문가를 초청해 리더십과 조직관리, MBA 경영이론 등의 교육이 이뤄졌고, 강원랜드의 지속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성장전략 워크숍을 통해 강원랜드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승희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은 경영진과 일반직원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장차 강원랜드를 이끌어갈 리더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반직원이라면 자기가 맡은 분야에 대해서만 연구하고 학습하면 되겠지만,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은 회사전체에 대해 생각하고 서로 머리를 맞대어 강원랜드를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강원랜드는 다른 외국의 종합리조트와는 달리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어 앞으로‘산악형 종합 힐링 리조트’로 나아가야 한다.”며“이 콘셉트 아래 호텔, 레저, 카지노 각 분야에서 책임을 맡은 여러분들이 도전의식을 가지고 각자 맡은바 역할을 충실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원랜드 인재개발센터는 올해부터 리더의 자격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교육 시행과 동시에 평가를 실시해 평가결과를 인사고과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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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새로운 직급체계 도입으로 수평적·창조적 조직문화 확산
LG화학(대표 박진수)이 수평적,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경영환경 변화에 보다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연구원을 포함한 사무직을 대상으로 7월 1일부터 새 직급체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기존의 ‘직위·연공’ 중심의 5단계 체계에서 ‘역할’에 따른 3단계 체계로 직급을 간소화한다.
이에 따라 사원 직급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고 대리 직급은 ‘선임’, 과장/차장/부장 직급은 ‘책임’으로 전환한다.
팀장 직책 수행이 가능한 직급도 ‘책임’ 직급으로 확대해 조직 역동성을 높인다. ‘책임’ 직급에 과장/차장/부장이 포함되므로 과장부터 팀장 선임이 가능해진 셈이다.
LG화학은 역할, 성과 중심의 새로운 직급체계가 직원들의 성장 및 능력 발휘 기회를 확대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조직 내 활력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환 LG화학 CHO(최고인사책임자)는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통해 직원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변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업무 몰입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일부 조직에서 시행 중이던 ‘플렉스타임제(Flextime 제도)’를 7월 1일부터 전사 사무직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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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명장] 연단과 인내로 황금빛 인생을 빚어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상으로 무엇보다 ‘가치관’이 거론되는 시점이다.
아울러 기업에선 자기주도적으로 조직에 몰입하는 인재를 양성하려 한다.
그 맥락에서 우리나라 장인들의 얼과 정신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중에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로 활동한 이봉주 방짜유기 명장은 장인정신이 특히 투철하다.
어느새 3대째 가업이 계승되는 중이지만 그는 결코 아들과 손자에게 가문의 업(業)을 강요한 적이 없다.
그저 솔선수범하니 후대가 자발적으로 따라왔을 뿐이라고. 그것은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는 미래 인재육성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90년이 하루 같은 명장의 일상
경상북도 문경시 한편에는 유기를 제작하느라 쇠를 두드리는 소리가 한창이다. 바로 이봉주 방짜유기 명장의 공방에서 새어나는 소리다. 올해로 92세에 접어드는 이봉주 옹은 아직도 7시 50분이면 현장으로 나서 유기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물론 오후에는 휴식을 취하는 편이지만 오전에는 유기 제작의 전반에 관여하며 제자들과 함께한다. 도무지 졸수(卒壽)를 넘은 체력이 라 생각할 수 없다.
“항간에는 제가 유명을 달리했다 합니다. 허허허. 그런데 요즘에도 바쁘면 온종일 일하곤 합니다. 별다른 건강관리법은 없어요. 그냥 한 달에 1회 의사한테 점검받고 음식에 신경 쓰는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업을 계속하다 보니 그것이 활력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가 평생을 매진하고, 여생도 집중하는 방짜유기. 그 매력은 특별하다. 방짜유기는 반드시 구리 78%와 주석 22%을 합금한 상질의 놋쇠로 제작된다. 그렇게 정확한 소재와 장인의 손기술이 구현하는 제품을 ‘방짜’라고 지칭한다. 실제로 손메 자국이 드러나는 방짜유기는 우리나라의 식문화를 대표하는 민족의 그릇이며, 선조들의 정신을 머금은 징과 종 역시 방짜제작기술이 스며있다.
일생에 녹아있는 업(業)에 대한 사랑
돌이키면 이봉주 옹이 방짜유기제작의 길로 들어선 지도 어느새 70여 년이다. 그 장구한 세월동안 그는 오롯이 한길을 걸어왔다. 그가 방짜유기제작에 전념하는 까닭은 단순하다. 그저 좋아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가 방짜유기제작에 몸담은 계기는 우연인 듯 운명 같았다.
사실 그의 고향은 평안북도 정주군이다. 북한은 희망이 없다는 결론에 그는 1948년 월남했다. 일찍이 결혼했기에 아내도 함께 내려오려 했지만 시부모의 만류로 고향에 그대로 남아있게 됐다. 그는 천신만고 끝에 홀로 서울로 도착했다.
하지만 다음으로 어찌할 바를 몰라 막막했다. 그때 아내의 이모부가 남한에서 큰 유기공방을 하고 있다는 기억이 뇌리를 스쳤다. 그는 발품을 팔아 아내의 이모부인 탁창여 방주를 찾아갈 수 있었다.
“탁 방주님은 스승이자 제2의 아버지입니다. 그분이 제게 공방 일을 함께 하며 같이 살자고 제의했습니다. 그 후, 탁 방주님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공방 일을 익혔습니다.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현재 탁 방주님 공적비도 제작했습니다.”
사람다운 사람을 위한 장인정신
그 후, 이봉주 옹은 재기했다. 그가 제작한 방짜유기는 국가고위관료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됐다. 그 비결에 대해 그는 꿈과 인내를 언급했다. 실로 건강도 중요하고, 재간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은 최우선이 아니다. 원대한 목표를 갖고서 끊임없이 전진해야 한다. 일생의 정수를 꼽은 이봉주 옹의 철학이다.
“아무리 재능과 실력을 겸비해도 꿈과 인내가 없으면 헛것입니다. 예컨대 저마다 입문한 분야에서 시원찮다고 해도 신념과 각오를 갖고 버티고 견디면 어느새 저만큼 올라가 있습니다. 목표가 확고하면 억울해도 극복이 되고, 고단해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공방에서 기술을 배웠던 시기에도 어려움은 제법 많았습니다. 풍구불기는 물론 새벽에 숯불을 피워놓고 대장들의 심부름을 했습니다. 그들의 비위를 맞춰가며 제대로 일하기 위해 눈치를 살폈습니다.
그렇듯 꿈과 인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이봉주 또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방짜유기를 제작하는 국가에도 모두 방문했습니다. 미국이나 인도에서도 일해보고, 중국에는 수십 번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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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시대의 변혁이 야기하는 리더십의 진화
ATD는 현장전문가들이 주로 참여하며 HRD 관련 Best 사례가 발표되고 현장감 있는 정보들이 공유된다. 그에 비해 AHRD(Academy of Human Resource Development)는 학자와 연구자 그리고 대학원생들이 주로 회원으로 가입된 학술단체이며, AHRD는 HRD 관련 이론에 기반한 실증연구, 이론개발연구, 비교연구, 사례연구 등 research를 통해 그 결과를 공유하기에 HRD 현장전문가들에게는 AHRD보다 ATD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매년 미국의 ATD에 참여하는 국내 HRD담당자들이 300-400명 사이인 반면 AHRD에는 국내 HRD담당자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현장과 이론이 긴밀한 관계에 있으며 현장에서도 연구를 기초로 데이터 또는 근거에 기반을 둔 의사결정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HRD 현장전문가들이 AHRD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선 올해 ATD는 ‘Content, Community, Global Perspectives’을 슬로건으로 총 만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한국 참가자의 숫자는 해외참가자 순위 1위로 한국의 HRD에 대한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다.
그 맥락에서 2017년 HRD 트렌드는 크게 3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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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Mobile과 Social tech가 결합된 Micro Learning이다. Mobile과 Social tech의 빠른 발전으로 사회변화를 이끌고 있어 기존의 HRD부서주도에서 학습자중심의 형태로 변화되어지고 있기 때문에 교육환경도 변화하여 되어야 한다.
둘째, Transformation이다. 10년간 매년 70%의 조직이 Transformation에 실패하고 있다. Transformation의 중요한 요소는 People, Process, Technology이다. 변화의 주체는 사람(Talent Development)이고, 따라서 Talent Development Professionals의 역할은 중요하다. 또한, 갑작스런 Transformation은 변화에 대한 오해와 불편함, 두려움으로 인한 저항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Communication이 필요하다. 아울러 HRDer로서 3R, 즉 ‘Right job’, ‘Right skill’, ‘Right time’을 강조해야 한다.
셋째, Engagement의 확산이다. 기존에는 Engagement을 조직, 일, 상사에 국한하여 반영 하였다면 지금은 새롭게 학습에도 Engagement를 적용해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여기고 Engagement를 통해서 Passion을 증진시켜야 한다. 특히나 밀레니얼스는 Engagement을 통해 성과향상을 시킬 수 있다.
한편, AHRD 학술대회는 올해 2017년 300여명이 참가하였고 총 228편의 발표된 논문들 가운데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발표가 이루어진 논문은 145편이다. 해당 논문의 주요 이슈를 살펴보고자 한다.
올해 AHRD트랙은 2016년과 동일하게 총 9개로 ①일터학습, ②조직개발과 및 변화, ③사정 및 평가, ④국제·글로벌·문화다양성, ⑤리더십 및 경력개발, ⑥연구방법 ⑦HRD에서 비판적·사회적·다양성 관점, ⑧HRD 성과와 전략, ⑨테크놀로지, e-Learning 및 virtual learning이다. AHRD는 발표논문의 모집과 심사는 트랙별로 하고 학술대회에서 발표는 어떤 논문이 발표되는지는 알 수가 없다. AHRD 학술대회는 1개의 기조연설, 다양한 관심이슈, 지역과 특별주제에 따른 Break session들과 심포지엄으로 구성된다.
2017년 ATD와 AHRD에서는 모두 리더십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 핵심어였고 다른 핵심어들과 연결정도가 가장 높은 핵심어 역시 리더십이었다. 이는 HRD현장과 연구가 서로 괴리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현장과 이론이 긴밀한 관계에 있으며 현장에서도 연구를 기초로 데이터 또는 근거에 기반을 둔 의사결정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HRD 현장과 연구가 동시에 언급했듯 미래 리더십을 조명할 필요가 있다. ‘Micro Learning’, ‘Transformation’, ‘Engagement’에 중점으로 리더십을 배양하는 HRD를 실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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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첨단기술이 최적화된 HRD 커스트마이징 실현
4차 산업혁명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2017년 ATD와 ISPI 컨퍼런스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최됐다. 두 컨퍼런스의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HRD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흥미를 끈 부분은 ATD와 ISPI 컨퍼런스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하지만 발표 내용들은 많은 부분에서 근래 회자되는 4차 산업혁명의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구체적인 학습 사례들이 제시되고 있었다.
특히, 그 이면에는 학습의 주도권이 점차 학습자에게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과거에는 HR부서가 요구를 분석해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해당 교육에 적합한 학습자들이 의무적으로 참가해서 듣는 HR부서 주도의 학습이 많았다. 하지만 몇몇 선진 글로벌 기업들은 학습 플랫폼을 구축하여 학습자들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선택권을 가지고 업무수행과 관련한 학습 내용 및 방법을 본인이 주도적으로 선택해 학습하는 체제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었다. 정보화가 지속되고 4차 산업혁명의 테크놀로지가 발달하면서 모든 것이 소비자 중심으로 가는 흐름 속에 학습 또한 예외가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구체적으로 진 마이스터는 미래 일터와 미래 학습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미래 학습은 기존 효율성(efficiency) 중심의 학습에서 개별화된 학습 경험(personalized learning experience)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지금까지 학습은 ‘1980년대에는 운영 효율성을 중시하는 집합교육 체제’로, ‘1990년대에 자기주도학습을 가능케 하는 이러닝’으로, ‘2000년도에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한 사회적 학습’으로, ‘2012년 이후에는 학습자 주문형 방식의 큐레이션형 학습’으로 발전해왔는데, 미래에는 학습자 개개인에게 맞춤화된 학습이 대세가 될 것이라 이야기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HR부서는 기존의 체제에서 탈피하여 미래 일의 세계에 맞는 학습 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몇몇 세션에서는 적응학습(adaptive learning)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실제 적응학습을 구현한 사례들을 제시하였다. 적응학습이란 2시그마의 법칙에 기초하여 학습자들의 학습성과는 일반적으로 정규분포를 따르는데, 학습자 개인별로 필요한 내용을 학습하면 학습성과가 2표준편차 정도 평균적으로 올라간다는 연구결과에 기초한 학습방법이다. 이는 개인에게 맞춤화되고 개별화된 학습방법을 말하는 것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모든 개인의 학습과 관련한 데이터를 빅데이터화하여 본인의 학습수준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진단한 결과에 기초하여 학습자 수준에 맞는 학습내용을 제공하면 학습자가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통해 학습성과를 높이는 학습방법이다. 실제로 테크놀로지에 기반을 두고 이를 구현하는 HRD 벤더들이 나타나면서 미래에는 적응형 학습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ATD의 토니 빙햄 회장은 매번 컨퍼런스의 키노트 연사를 소개하면서 HRD의 최신 트렌드를 제시해왔는데, 올해에는 마이크로러닝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마이크로러닝이란 아주 작은 크기로 만들어진 지식(bite-sized knowledge)을 반복적으로 학습하여 완전한 학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학습방법이다. 토니 빙햄에 따르면 이미 많은 기업들이 마이크로러닝을 사용하였고, 미래에는 더 많은 기업이 본 학습방법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2016년도 ATD 컨퍼런스에서 처음 제시되었던 마이크로러닝은 향후 스마트 폰 기반의 학습 환경에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학습방법의 확산과 맥을 같이 하면서 무형식 학습과 학습전이는 HRD의 지속적인 이슈로 보였다. 일라이네 비치 박사의 세션에서는 70:20:10의 법칙을 기반으로 형식학습과 무형식학습을 융합하여 학습자들이 언제든지 성과중심의 학습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즉, 교육기획 시 훈련, 세미나, 이러닝, 가상학습 등의 형식학습 10%, 멘토링과 코칭, 온라인 전문가 커뮤니티 참여, 내외부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회적 학습 20%, 문제해결, 프로젝트 리딩, 업무 로테이션 등 업무과제 수행 70%의 방법을 융합하여 학습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때 관리자는 부하직원의 자기개발계획을 바탕으로 부하직원에게 적합한 로테이션, 도전적 과제 부여, 건설적 피드백 등을 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여섯 개의 학습트렌드를 제시한 세션도 새로웠다. 여기서 제시한 여섯 개의 학습트렌드를 살펴보면 첫째, 소비자 중심 학습이다. 이제 학습은 스냅 챗이나 유투브와 같은 방식을 통해 학습자가 적극적인 학습의 소비자가 되어 학습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앞서 이야기한 모바일 중심의 마이크로러닝이다. 하루만 지나도 학습한 내용의 절반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차를 두고 짧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스토리에 기반을 둔 동영상의 활용이다. HP는 스토리 중심의 영업교육 동영상을 제작하여 영업사원들의 교육에 대한 몰입과 흥미를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넷째, 게임의 활용이다. 많은 기업에서 학습자의 흥미 유발을 위해 온라인 게임 형태의 프로그램을 제작함으로써 교육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다섯째, 가상현실의 활용이다. 현실에서 위험하면서 비용이 많이 드는 상황에 대해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을 실시하면 매우 효과적이라고 한다. 마지막 여섯 번째, 증강현실의 활용이다. 증강현실은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학습자들이 학습을 함으로써 현장감 있고 생동감 있는 학습을 가능케 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