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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교수] 사람 VS 기계 인간의 미래 생존 전략은 휴머니티다
△김대식 KAIST 교수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창의성과 인문학을 주장하는 이유는 미래사회에선 인간이 기계적으로 생활하면 생존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뇌과학자로 세간에 유명한 김대식 KAIST 교수의 지적이 날카롭다. 그는 인공지능시대로 대변되는 미래사회에 인간이 존중받으려면 기계와 구분되는 창의적인 지적행위가 주요하다고 역설한다. 이를테면 오픈된 지식의 수준을 넘어서서 생각의 깊이를 표현해내야 인간으로 바로 서게 된다는 의미다.
뇌과학과 인공지능의 상관관계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기술을 주제로 한창 연구에 매진하는 김대식 교수. 원래 인공지능에 관심이 깊었던 그는 청년 시절부터 로보틱스나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곧잘 수행하곤 했다. 사실 그가 뇌과학을 공부했던 연유는 인공지능과 관련이 깊다.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한스 모라벡(Hans Moravec) 교수님이 ‘모라벡의 역설’이란 개념을 발표했습니다. 인간에게는 터무니없이 손쉬운 활동이 기계한테는 불가능하고, 반대로 기계한테는 간단한 행위가 인간에게는 힘들다는 내용입니다. 당시 저는 기계의 인공지능을 연구하려면 인간의 자연지능을 이해해야겠다는 깨달음에 뇌과학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김대식 교수는 이후 20여 년 동안 뇌과학에 심취해 연구를 지속했다. 그리고 이제 그는 다시 인공지능을 연구해야겠다는 마음에 KAIST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로 활동하는 중이다. 그야말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그는 무엇보다 뇌과학이 매력적이라고 얘기한다.
“생물학적으로 뇌는 1.5㎏ 무게의 단백질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그 뇌 속에 자아가 존재합니다. 그 뇌로 우리는 세상을 관찰하고, 우리의 기억은 저장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 ‘어디서 왔는가’, ‘어디로 가는가’ 등 존재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뇌는 철학이나 종교학 차원의 다양한 학문의 본질도 규정합니다.
다시 말해, 뇌는 생물학적 개념, 인지적 개념, 공학적 개념이 어우러져 우주의 섭리를 생각하는 근원일 수 있습니다.”
△김대식 교수가 뇌과학 중심의 철학을 얘기하고 있다.
세상에 혁신을 일으키는 인재의 사유법
김대식 교수는 뇌과학자로서 ‘인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그는 건명원에서 과학 분과를 일임하며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건명원은 대한민국 청년이 대한민국을 혁신하도록 독창적인 사유를 심어주는 교육의 장이다.
“우리나라가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려면 국민 개개인의 철학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건명원의 인재가 과학적으로 고정관념을 깨부수도록 일침을 가합니다.
실상 우리의 지각, 느낌, 믿음 등은 모두 ‘거짓’일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뇌과학을 통해 생각에 찬물을 끼얹는다고 표현할 수 있겠죠.
‘지금껏 배웠던 세상이 다가 아니다’, ‘시야에 들어오는 인풋은 뇌가 계산한 아웃풋이다’, ‘본연의 세상은 확연히 다르다’, ‘실제의 세상은 색이 존재하지 않는다’ 등을 얘기하곤 하죠.”
건명원에서 사고의 틀을 벗어난 창의적 인재를 디자인하는 김대식 교수.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관통하기 위한 핵심적인 키워드로도 그는 인재를 언급했다. 김대식 교수에 따르면 뇌과학적으로 인재란 뇌가 유연해야 한다. 따라서 그는 뇌를 흔들어 지금의 지식을 털어내고, 새로운 사고의 씨앗을 심어주고 있다.
창의력과 행복, 그리고 휴머니티
김대식 교수가 풀어내는 뇌과학적 인재상이 경종을 울린다. 그것은 기업의 인재상에도 적용될 수 있다. 그는 뇌과학적 차원에서 HRD는 창의성을 실현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우선적으로 배낭여행 같은 HRD 프로그램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예전에 동료교수의 초대로 이스라엘에 방문하게 됐습니다. 이스라엘은 민족적으로 특별한 측면이 많습니다. 거기서 우연찮게 동료교수의 딸과 대화를 나눴는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스무 살 정도였던 그 친구는 우선 군대에 입대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여성도 2년간의 병역의 의무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전역한 후, 1년 동안 세계여행을 다녀온다더라고요. 그 다음에는 1년 동안 봉사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군대에 입대하면 국가를 알고, 세계여행을 다녀오면 세상을 알고, 봉사활동을 경험하면 사람을 알게 되기 때문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 다양한 활동 속에서 그 친구는 자신의 행복이 머무는 지점을 발견하고, 대학의 유관 학과로 진학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김대식 교수는 동료교수의 딸을 통해 이스라엘의 경쟁력을 시사했다. 풀어내면 경험을 토대로 창의력이 샘솟고, 그 가운데 행복도 느끼며, 비로소 휴머니티가 실현된다는 의미다. 여기서 휴머니티는 미래의 인재상으로 귀결된다. 실제로 그는 첨단기술이 발전하는 미래에는 기계 같은 활동 대신 인간적인 사고와 행동에 집중해야 인류가 생존한다고 피력했다.
“우리가 인간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간다움’이 깃든 창의적인 지적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문학적인 방향성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인간다움’은 멋있거나 좋아서가 선택하는 가치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인재와 인공지능, 또는 인간과 기계의 차이점은 다름 아닌 휴머니티라는 그의 메시지. 그가 언급한 ‘휴머니티’라는 용어에서 어쩌면 우리는 상실해가는 인간다움을 회복할지도 모른다. 모쪼록 그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인간다움을 해법으로 미래를 활기차게 행보해가리라 소망한다.
김대식 KAIST 교수
주요 경력
2015~ 건명원 과학분야 운영위원
2009~ KAIST 정보과학기술대학 전자 및 전기공학과 교수
2003~2009 미국 보스턴대학교 생체의학이미지센터 부교수
주요 학력
막스플랑크뇌연구소 뇌과학 석사 및 박사
다름슈타트공과대학교 심리학 및 컴퓨터공학 학사
주요 저서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이상한 나라의 뇌과학』
『김대식의 빅퀘스천』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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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기존 차량도 ‘서버형 음성인식’된다
인공지능 기반 서버형 음성인식 작동 개념
기아자동차는 고객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서비스를 멤버십 사이트인 레드멤버스를 통해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 G70에 첫 적용 이후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이 기존 차량에도 확대 적용된다는 점이다.
'서버형 음성인식'은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아이)'의 음성인식 서버를 활용한 일종의 커넥티드카 기술로, 한 단계로 간소화한 '원 샷(one shot)' 방식의 음성인식을 통해 목적지 검색과 맛집, 관광지, 정비소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길안내 기아자동차 본사”처럼 '길안내 + 상호명'을 말하기만 하면 바로 내비게이션 화면에 목적지를 나타낸다.
이 외에도 “길안내 + 완전한 주소”, “길안내 + 00 주변 맛집”, “길안내 + 00 근처 커피숍” 등 다양한 방식의 음성 명령도 인식이 가능해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여 준다.
'서버형 음성인식'의 '두뇌' 역할을 맡고 있는 '카카오 I'는 다년간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최적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급하는 것을 돕는다.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아자동차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나 유보에 반드시 가입돼 있어야 한다.
이번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서버형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기아자동차는 ▲K7 HEV ▲스팅어 ▲스포티지 ▲쏘렌토 등이다. (※사용 가능 내비게이션 모델 : 표준형 5세대 / ※ 모델 별 연식 등에 따라 적용 여부 상이)
기아자동차는 이번을 시작으로 향후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이 기술 적용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더욱이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9월 G70 탑재 이후 올 1월 ‘K5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하는 등 신규 모델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
한편, '서버형 음성인식' 외에도 금번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사용자 편의 서비스가 추가돼 내비게이션 성능이 대폭 개선된다고 기아자동차 측은 설명했다.
▲안내 음성에 남성 목소리 추가를 비롯 ▲블루링크·유보 가입 차량의 에어백 전개 사고 발생 시 이를 주변차량에 알려주는 기능 ▲지역별 날씨 표시 기능 ▲주변 주차장 표시 기능 ▲음성 메모 기능 등이 신규로 추가된다.
또 ▲지도 내 차선 정보 시인성 개선, ▲텔레매틱스 서버 기반 실시간 주변 교통정보 반영 등 내비게이션의 기본 성능 또한 크게 개선된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아자동차의 멤버십 사이트인 '레드멤버스(red.kia.com)'의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코너에서 SD카드, USB 등 이동식저장장치에 내려 받은 뒤 설치할 수 있다.
금번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기능들은 차종 및 연식, 내비게이션 종류에 따라 적용 여부가 상이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멤버십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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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크러시’ 행복의 본질을 관통하다
한국 사회가 정해놓은 성공한 삶이란 좋은 대학에 진학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직업을 가지고 돈을 많이 벌어 가정을 꾸리는 것이다. 하지만 작금의 밀레니얼세대는 성공한 삶에 대한 인식이 사뭇 다르다. 그러니까 치열한 경쟁을 거부하며 보통의 소소한 행복에 눈을 돌리고 있다. 즉, 노멀크러시(Normal+Crush)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밀레니얼세대가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에 과다 노출돼 피로감을 느끼게 되었고, 노멀크러시 같은 보통의 존재에 관심이 늘었다고 전한다.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에 반응하고 소박한 골목길을 멋있다 생각하며, 사소한 사람들의 강연에 귀를 기울인다. 다시 말해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라 그저 ‘보통’의 작은 행복에 반하고 있다.
밀레니얼세대, 노멀크러시에 눈을 뜨다
지난해 JTBC ‘한끼줍쇼’에 출연한 가수 이효리가 한 말이 젊은 세대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연일 인터넷상에서 화제였다. 지나가던 초등학생에게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MC의 말에 “뭘 훌륭한 사람씩이나 돼. 그냥 아무나 돼”라고 건넨 말이 그것이다.
사실 ‘아무나’라는 말은 그간 긍정적인 뜻으로 사용되지 않았다. 아무나는 ‘평범’을 의미하며, 평범하다는 것은 사람들이 지향할만한 가치와는 상반된 뜻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엔 ‘아무나’로서 평범함을 가장 행복한 삶으로 여기는 ‘노멀크러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추구하는 밀레니얼세대의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밀레니얼세대는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세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밀레니얼세대는 성공, 결혼, 집 등에 집착하지 않는다. 사회적 위치가 높은 직업을 가지지 않고, 돈을 많이 벌지 않아도 그저 사회의 ‘아무나’로 노멀크러시를 추구하는 삶에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된 생각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세상에서 디지털 네이티브로 성장한 밀레니얼세대는 변화에 대한 수용력이 이전 세대보다 월등하다. 그뿐만 아니라 선진문화를 접촉할 수 있는 해외 경험이 많아지면서 문화적 감수성이 풍부해졌다. 유년기부터 다양한 가치관과 생각, 문화들을 접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보가 끊임없이 쏟아지는 환경 속에서 자라며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에 과도하게 노출되다 보니 상당한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 거기에 넘치는 정보 속 타인의 화려한 삶을 자신의 삶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까지 더해졌다.
이러한 사회흐름에 질린 밀레니얼세대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환경과 자기 결정권이 보장된 생활에서 노멀크러시를 추구하는 것을 행복한 삶이라고 말한다.---
밀레니얼세대의 SNS를 살펴보면 그들이 추구하는 행복을 알 수 있다. 아기자기한 골목길, 인테리어가 예쁜 카페, DIY, 맛있는 음식 등이 업로드 되어 있다. 게시물의 공통점은 빈곤보다는 역동적인 삶과 연결성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이다. 즉 온전히 소유할 수는 없지만 탐욕적이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상품, 서비스, 라이프스타일을 탐색하고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실패한 인생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만을 만족하게 하다 끝나는 삶”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며, 스스로를 만족하는 삶을 살길 원하고 있다.
특별함보다는 평범함으로, 강도에서 빈도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젊은 세대들이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위해 여유를 사기 시작했다”며 “여유란 주말에 혼자 카페에서 책을 읽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장소는 빌딩 숲으로 이뤄진 강남도,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명동도 아니다. 화려하고 시끄러운 곳보다는 서울의 성수동, 망원동, 익선동 등 조용하고 평온해지는 곳을 많이 찾고 있다. 노멀크러시를 추구하는 이들은 이곳에 지인과 함께, 또는 홀로 방문해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소소한 일상을 SNS에 공유하고는 한다.
아울러 자신과 동떨어진 유명인의 성공담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공감을 얻는다. 최근 종영한 tvN 와 는 흔히 말하는 막장드라마의 자극적인 스토리 전개가 없다. 그런데도 시청률 5% 이상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어낸 이유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의 이야기로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행복이란 인간이 생존과 번식을 하기 위해 진화하면서 만들어 놓은 선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행복한 순간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곧 인간이 계속해서 생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에 잘 먹고, 잘 자고,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는 등 일상 속 작은 행복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N포세대’의 ‘헬조선’에서 살아가기
그동안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그 속도에 대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각종 사회문제가 출현했고 사람들의 삶의 만족도는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UN 세계행복보고서(2017 World Happiness Report)를 살펴보면 한국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5.84점으로 전 세계 155개국 중 56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의 1인당 국내 총생산(GDP) 순위가 28위이니 경제 척도와 행복 척도는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기에는 공부만을 다그치며, 대학생이 되고난 후에는 고 스펙을 강요한다. 노력만을 강조하는 사회지만 해를 거듭하면 할수록 청년실업은 악화되는 실정이다. 어렵게 취직을 하더라도 장시간 근로가 당연시 요구된다. 여성 근로자의 경우 일과 가사의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선 지 오래다.
급기야 한국의 젊은 세대는 스스로를 ‘N포세대’라 칭하며 ‘헬조선’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벗어나기 힘든 세태를 스스럼없이 사용할 정도로 사회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
한국노동연구원에 의하면 장기간 취업에 실패해 더 이상 취업 의지가 없는 청년이 무려 93만 4000명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940만 청년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수치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취업 의지가 없는 청년들의 고학력화·장기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스펙을 쌓아도 취업이 되지 않는 비현실적인 현실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으려는 성향까지 나타나고 있다.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이른바 ‘번아웃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행복을 연구해온 많은 학자는 성장기 사회의 특징이 미래의 행복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 성장 속도가 완만해지는 사회에서는 무지개 너머 파랑새를 꿈꾸는 대신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좇는다고 전한다.
기성세대들이 믿었던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것’이란 기대는 현시대 청년들에게 동떨어진 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과도한 경쟁 속에서 본인의 능력과 노력만으로 극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별함보다 가까이에 있는 보통의 존재
노멀크러시는 우리나라의 현상만은 아니다. 현대인들은 국경에 상관없이 보통의 행복을 꿈꾸고 있다.
가족 또는 친구들과 단란하게 모여 편안하고 기분 좋은 상태를 나타내는 덴마크어 ‘휘게’. 미국에서 유래된 여유로운 자연 속의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라이프를 칭하는 ‘킨포크 라이프’. 창가에 핀 허브를 키우며 소박하게 공간을 채워나가는 삶의 방식을 일컫는 스웨덴어 ‘라곰’. 이상의 공통점은 거창한 목표를 내세우는 대신 찰나의 작은 순간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밀레니얼세대가 원하는 노멀크러시는 멀리 있지도 거창하지도 않다. ‘지금 하고 싶은 것은 지금 하면서 살자’는 욜로 라이프에 이어 그저 보통의 사람으로서 소소하게 실현할 수 있는 행복을 일상에서 구하고 싶어 한다.
다시 말해 미래의 특별한 무언가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겪는 일을 소중하게 여기며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노멀크러시를 추구하는 세대가 훌륭한 사람이 되길 꿈꾸며 더 근사한 삶의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가치 없는 삶이 아니다. 물론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평범함을 추구하므로 인해 마냥 현실에 안주하거나 아예 미래에 대한 꿈을 접는 패배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제언한다. 매일 행복할 순 없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매일 있다. 각자의 기준으로 자신에게 알맞은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참고 자료]
트렌드 코리아 2018. 김난도 외, 미래의창(2017)
2018 20대 트렌드 리포트. 대학내일
행복의 기원. 서은국, 21세기북스(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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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창립 63년만에 첫 여성 임원 탄생
현대해상 공채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된 박윤정 상무
손해보험업계 2위사 현대해상에서 63년 만에 첫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국내 손해보험업계의 두터운 ‘유리천장’이 조금씩 깨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 해상은 올 해 정기 인사에서 박윤정 방카슈랑스지원부장을 상무인 최고고객책임자(CCO)로 승진 임명했다.
박윤정 상무는 현대해상 창립 이후 63년 만에 첫 여성임원이며, 첫 대졸 공채 출신 여성 임원이라는 점에 있어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박 상무는 1993년 현대해상에 입사해 고객만족(CS)추진부, 강북지역본부를 거쳐 인터넷사업팀장, 고객지원부장, CS지원부장 방카슈랑스지원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 상무는 소비자 보호와 사회공헌 등의 업무를 총괄하며 60여 명의 직원을 이끈다. CCO 산하에는 CS지원부, 사회공헌부, 소비자보호부, 홍보부 등 4개 부서가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여성 관리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여성 임원이 더 늘어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도 박 상무의 승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국내 대형 손보사에서 설계사 출신이 아닌 공채 출신 여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한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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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머신러닝 활용해 새로운 행성 발견
구글이 우주 행성 발견에 인공지능(AI)의 한 분야인 머신러닝을 활용하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31일 본사에서 구글AI포럼 9강 ‘AI혁신과 천체의 발견’을 개최했다. 크리스 샬루 구글 시니어 리서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화상 세미나를 통해 자신의 연구인 ‘머신러닝을 통한 천체 발견’ 내용을 한국 기자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샬루 엔지니어의 연구는 구글의 ‘20퍼센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됐다. 20퍼센트 프로젝트는 업무시간의 20퍼센트를 직원 개인의 관심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샬루 엔지니어는 “미 항공우주국 NASA에서 개발한 ‘케플러 우주 망원경’으로 생성된 데이터를 머신러닝을 통해 분석했고 최초로 태양계 외부의 8개 행성을 가진 태양계 시스템을 발견했다”며 “광활한 우주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수많은 천체가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구글 AI팀이 확보한 항성 모집단은 670개이며, 구글 AI팀에 의해 발견된 행성은 ‘캐플러80g’와 ‘캐플러90i’다. 구글AI팀은 이 갯수를 캐플러 망원경이 관찰 중인 20만 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앤드루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캠퍼스 천체물리학자와 협업연구로 진행된 연구는 새로운 행성을 찾기 위한 쉽고 빠른 방법으로 머신러닝을 활용해 진행했다. 전통적으로 행성 탐사 방식은 천체물리학자들이 오랫동안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정리하는 작업이었다.
구글은 이번 연구 결과처럼 AI 기술은 앞으로 천체물리학자들에게 데이터를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우주를 이해하는 과정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포럼의 본 발표에 앞서 홍준성 구글코리아 엔지니어링 총괄 디렉터가 AI 기술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함께 구글이 바라보는 머신러닝의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홍준성 디렉터는 “구글의 AI 개발을 통해 기업과 개발자의 혁신을 돕고 연구자들에게 헬스케어, 환경보호, 에너지 소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의 해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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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RD협회 '경영과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HRD'포럼 개최
△지난 31일 한국HRD협회는 지난31일 제307차 포럼을 열었다.
한국HRD협회(회장 엄준하)는 지난 31일 ‘2018 경영과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HRD’를 주제로 ‘제307차 HRD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2018 경영과제의 해결을 위한 HRD의 전략적 접근 방법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은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진행됐다. 우선, 첫 번째 순서로 홍석환 인사전략컨설팅 대표가 ‘경영과제와 연계한 HRD의 역할’을 제목으로 주제특강이 진행됐다. 홍 대표는 경영과제 해결을 위한 HRD의 역할을 제시하고 전략적 HRD 사례를 소개했다.
두 번째 순서는 ‘경영과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경력개발’을 주제로 신범석 입소 대표의 강연이 이어졌다. 신 대표는 경영전략과 연계한 경력개발(CDP)전략과 운영 사례를 전했다.
마지막 섹션은 우하영 오디코리아 대표가 ‘경영과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조직개발’에 관해 강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엄준하 한국HRD협회 회장이 제307차 포럼의 주제를 설명하고 있다.
△홍석환 대표의 강연 모습
△신범석 대표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우하영 대표가 '경영과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조직개발'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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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업계최초 점포운영 인공지능 ‘GS25 챗봇지니’ 개발
GS25 스토어매니저가 GS25 챗봇지니에게 궁금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일상 생활을 바꾸고 있는 인공지능서비스가 GS25 점포 운영 지원에 앞장선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전국 1만 2천여 개의 가맹점 스토어매니저의 역량과 점포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GS챗봇지니’를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된 ‘GS25 챗봇지니’는 근무자가 점포에 신규 도입되는 서비스나 상품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 실시간으로 물어보고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업무지원형 서비스다.
GS25와 KT는 점포에서 문의가 많았던 내용과 FAQ(frequently asked questions-자주 묻는 질문들) 분석을 통해 최적의 시나리오를 구축했다. 향후 근무자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정확도가 향상될 예정이다. 또한 근무자와 편안한 대화를 위해 챗봇지니는 편의점 근무 경력 5년의 긍정적이면서 유쾌한 성격을 가진 25세 여성 직원을 모델로 개발됐다.
사용방법은 GS25 근무자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GS25 챗봇지니’와 친구를 맺고, 이용자 인증절차를 거쳐 사용 권한을 얻은 후, 궁금한 내용을 문자나 직접 말로 입력을 하고 답변을 받는 방식이다. 가령 고객이 가져온 물건이 택배가 가능한지 궁금할 경우, 근무자가 “택배 불가 상품은 뭐지?”라고 물어보면, GS25 챗봇지니는 즉시 답변과 이미지로 구성된 매뉴얼을 제공한다.
이번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는 2017년 5월 체결한 GS리테일-KT간 미래형 점포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의 추진 사항 중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서비스다. 고객에게 정확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경영주 점포 관리 측면의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저임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의 경쟁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섭 GS리테일 교육서비스팀장은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를 통해 스토어매니저가 고객의 문의에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점포 경쟁력이 향상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가맹점의 업무 생산성과 점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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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경제부총리와 현장소통 간담회 개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7일 경기 용인시 현대자동차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한테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7일 현대자동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에서 김동연 부총리의 방문을 통해 정의선 부회장 등 현대자동차 그룹 주요 경영진, 협력업체 대표들의 참석 하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한상의 건의를 바탕으로 공동으로 진행 중인 기업 현장소통 간담회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김동연 부총리에게 환경기술연구소의 친환경차 국산 부품개발 현황 등을 보고하고, 3월 출시 예정인 신형 수소차 탑승, 수소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등의 체험을 제공하며, 현대자동차의 현재와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이어진 현장 간담회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차량전동화, 스마트카, 로봇 ․ 인공지능, 미래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 5대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를 통해 초연결, 초고령, 기술융합, 공유사회 등 미래 산업트렌드 변화에 따른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로봇 ․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업화 계획을 처음으로 공식화한다는 의미가 담겨 주목을 받았다.
또한 신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연구개발비 최우선 투자, 세계 최고수준의 우수인력을 보강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며 향후 5년간 5대 신사업 분야에 약 23조원을 투자해 4.5만명 채용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수 기술 스타트업 육성 ․ 전략적 투자 및 조인트 벤처 설립, 대학, 연구기관 협업 강화 등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체계 구축 방안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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