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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중심도서관 비전 선포식」 개최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중심도서관 비전 선포식
국회도서관(관장 허용범)은 2월 1일 오전 11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 4차 산업혁명 관련기관 및 도서관계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중심도서관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른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 도서관계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인식하고 국회도서관이 앞장서서 한국 도서관의 미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국회도서관은 320여 명의 전문인력과 2억 3천만 면 이상의 디지털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는 국가 최고의 전문 학술정보 보유기관으로서 2016년 11월 데이터융합분석과를 신설하는 등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전담조직과 인력을 갖추고 지능형 도서관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 왔다.
이제 그 준비를 마치고 국회도서관이 명실공히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도서관의 미래를 선도하는 국가중심도서관으로서의 비전을 선포하려한다.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은 이날 선포식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3대 핵심 키워드인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입법지원서비스의 패러다임을 열어 나가고, 국가도서관으로서 선도적인 신기술 개발 및 지식 정보의 공유와 협력을 통해 한국 도서관의 미래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선포식 행사는 「도서관과 4차 산업혁명」영상 상영과 국회도서관장의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중심도서관」비전 발표, 국회도서관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협력하여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엑소브레인」(법률 Wise QA) 시연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소장 도서전이 함께 열렸다.
특히 이날 국회도서관은 그동안 구축해온 미래지향 사업인 「국가 학술정보 클라우드 시스템」과 「학술연구자정보 공유 시스템」을 오픈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클라우드 상에서 대학, 연구소 등 우리나라 분야별 대표 학술정보기관의 학술정보와 연구자 정보 콘텐츠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비전 선포식은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네이버, 구글, IBM, Microsoft 등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또한 국립중앙도서관, 법원도서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도서관 등 「한국학술정보협의회」소속 회원기관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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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JOURNAL] 세계시민교육을 실현하다
대한민국 헌법 제31조 1항에 따르면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국제사회로 시선을 돌려도 이는 마찬가지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질 만큼 발달된 미디어는 시간과 거리에 제한 받지 않고 다양한 교육 컨텐츠의 공유를 가능하게 한다. 이 관점에서 지난 18일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진행된 「유네스코 유니트윈 네트워크 제2회 워크컨퍼런스」에선 다양한 아시아 교육기관의 원격교육 사례를 공유하며 효과적인 원격교육과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네스코 유니트윈 네트워크 제2회 워크컨퍼런스에 참여한 연사자들.
「유네스코 유니트윈 네트워크 제2회 워크컨퍼런스」는 2개의 페널로 나누어 진행됐다. 첫 번째 페널은 ‘원격교육 전달방법에 대한 각 기관 사례 공유’를 주제로 김옥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 만소르 파드질(Mansor Fadzil), 말레이시아개방대학 총장, 딘 투안 롱(Dinh Tuan Long) 하노이개방대학 교수가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진 두 번째 페널은 ‘세계시민교육과 원격교육’을 주제로 정우탁 아시아태평양이해교육원 원장과 간툴가 다쉬데거(Gantulga Dashdelger) 몽골과학기술대학교 부소장이 열연했다.
먼저 강단에 오른 김옥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미디어 사용에 대한 철학에 대해 언급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유사한 뜻을 가진 영어 단어들로 ‘equality(평등)’와 ‘equity(공평, 공정)’가 있다. 언뜻 보기엔 유사해보이지만 큰 차이가 있다. 바로 equality에 ‘justice(정의)’라는 개념이 추가되어야 equity가 된다는 점이다. 김옥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신장에 맞춰서 각기 다른 수의 받침대를 받아 동일한 높이에서 야구 경기를 시청하는 사람들을 표현한 그림을 예로 들었다. 즉 교육에서 미디어의 사용이 바로 공평, 공정한 교육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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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가 열연하고 있다.
또한, 그는 ‘excellent(탁월한)’라는 표현도 사용하며 교사 중심의 교육이 아닌 학습자와 교사의 양방향 교육을 통해 ‘Equity & Excellence in Education’을 추구해야한다고 강조하며 라디오부터 TV, 비디오, 케이블 TV, IPTV, 인터넷과 현재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 이르기까지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사용되었던 다양한 원격교육 미디어들을 공유했다. 아울러 미디어들을 통해 대학교의 학기 전, 중, 후의 3단계에 걸쳐 전문가와 개발자, 학생들의 피드백을 통해 좀 더 질 좋은 원격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이어 만소르 파드질(Mansor Fadzil) 말레이시아개방대학 총장이 강단에 올랐다. 그는 말레이시아개방대학의 ‘MyINSPIRE’라는 교육시스템을 소개했다. 그는 가상 교실을 통해 학생과 교수가 서로 참여여부를 확인하고 수업이 진행되는 사례를 공유하며 앞으로 구글 드라이브와 분석기술, e-book, 대시보드를 효과적으로 접목하여 더욱 발전된 원격교육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편 딘 투안 롱(Dinh Tuan Long) 하노이개방대학 교수는 하노이개방대학에서 다양한 장비들을 통해 온라인 교육이 진행, 녹화되며 학생들이 교실 혹은 도서관에서 실제 강의를 듣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는 장면들을 사진 자료를 통해 세세하게 보여주며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딘 교수는 앞으로 더 많은 과제들이 놓여있다고 말하며 교수들의 효과적인 강의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세계에서 다양한 교육기관들의 협조를 받아 더 발전된 원격교육을 이루고 싶다며 자신의 소망을 말했다.
첫 번째 세션이 각 나라의 교육기관들의 사례를 공유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오찬 후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선 원격교육을 세계시민교육과 연결하여 시민의식, 교육가치, 평생교육 등 좀 더 심도 있는 방향으로 강연이 진행됐다.
정우탁 아시아태평양이해교육원 원장이 세계시민교육의 중요점을 역설하고 있다.
강단에 오른 정우탁 아시아태평양이해교육원 원장은 세계시민교육의 개념과 가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정 원장은 평화, 지속가능한 성장, 문화의 다양성, 인권, 세계화를 세계시민교육의 5가지 핵심 테마로 언급했다. 그는 공감, 걱정, 소통, 인내, 이해 등의 감정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세계시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체주의, 대화, 가치 형성, 비평 역량 향상 등의 교육과 역사, 언어, 과학, 예술 등 다양한 학문을 학습하며 세계시민 역량과 세계시민 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세계시민교육이 극단주의를 방지하고 다양성과 단결력에 대한 존중을 향상시켜 보다 나은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유네스코 산하 아시아태평양이해교육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연구, 활동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교실, 학교, 국가를 넘어 세계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되는 원격교육 사례는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강단에 오른 간툴가 다쉬데거(Gantulga Dashdelger) 몽골과학기술대학교 부소장은 특히 원격교육 기반 평생교육에 대해 시간을 할애하며 강연을 진행했다.
간툴가 부소장은 원격교육을 통해 몽골의 많은 학생들의 학교 등록률을 높이고 중퇴율을 낮추며 궁극적으로 국가 차원의 평생 교육이 이뤄지길 희망했다. 그는 특히 실제 프로그램을 통해 향상된 식자율 수치, 중‧고등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원격교육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교육은 HRD에서 MOOCS를 통해서도 자주 언급되고, 강조되는 개념이다. 미디어의 발달은 면대면 교육을 넘어서 완벽한 가상현실을 통한 실시간 교육의 출현을 앞당길 것이다. 기업 역시 교육기관들과 마찬가지로 변화된 환경 속 교육의 방향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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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JOURNAL] 변화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을 인재와 교육의 방향키를 잡아라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의 모습은 각기 다르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파악하고 활용할 줄 아는 인재는 언제, 어디서나 각광을 받아왔다. 따라서 인재와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의 방향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강조되고 있다.
지난 1월 25일 개최된 ‘EDUCON(World Education Conference) 2018’ 역시 마찬가지다. 이 행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신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갈 미래에 요구되는 인재와 교육의 모습에 대해 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국판 미네르바 스쿨을 꿈꾸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김나옥 교장과 미래의 교육을 바라보는 아이엠스쿨 김은우 컨텐츠 디렉터의 강연은 HRD 담당자들이 주목할 만했다.
EDUCON 2018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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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2030년에는 전 세계 대학의 50%가 사라질 것’이라며 교육 자체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과감한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팀은 10년 뒤, 기존 직업의 80%가 사라지거나 진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판 미네르바 스쿨, 자연지능을 가진 미래인재’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은 발전된 기술로 인해 언제, 어디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펼쳐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모든 수업을 온라인 화상 토론으로 진행하며, 세계 7대 도시에 기숙사를 설립해 현지 문화와 산업을 체험하게 하는 미네르바 스쿨을 예로 들었다.
김나옥 교장은 시간과 거리가 의미가 없는 통합과 융합의 시대가 펼쳐졌다고 언급하며, 미래를 주도할 인재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했다. 그녀는 인성, 창의성, 융복합능력, 소통협업능력, 세계시민의식 등이 미래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공지능과 더불어 살게 된 미래세대는 자연지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자연지능은 사물을 구별하고 분류하는 능력과 환경의 특징을 사용하는 능력으로 사물을 구별하고 그 사물과 인간과의 관례를 설정하는 대처기능을 말한다. 김 교장은 자연지능은 뇌활용이 핵심이며 만남과 체험, 자연을 통한 성찰 등으로 향상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카이스트의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는 ‘사람은 뇌를 통해 세상을 알아보기 때문에 우주를 이해하기 위해선 제일 먼저 뇌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교수는 ‘모든 우리나라 고등학생에게 1년간 세계여행을 시킬 필요가 있다’며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혁신이라고 말했다.
김 교장은 이어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설명하고 학생들의 사례를 공유하며 미래 인재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뇌교육의 창시자인 이승헌 글로벌 사이버대학교 총장이 설립한 온라인과 체험 중심의 국내 최초의 고교 1년 자유학년제 대안학교다. 학교건물, 시험, 성적, 교과서, 교과교사가 없는 5무(無) 학교이자 미래학교로서 주목받은 바 있다.
김 교장은 철인삼종경기에 도전하거나 지역사회학교 벽화 그리기, 국토대장정 활동, 드론 조종 국가자격을 취득하며,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스스로 실천하고 궁극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자기주도 벤자민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는 벤자민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자립심, 문제해결력, 대인관계력을 향상시키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성찰하며 더 나은 사람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지구시민캠프 과정과 미국과 일본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사례를 공유하며 학생들이 바람직한 세계시민으로 자라나길 바란다는 소망을 얘기하며 강연을 마쳤다.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이 참석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어진 강연은 아이엠컴퍼니 김은우 컨텐츠 디렉트가 장식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리더를 통해 보는 진로 교육’을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디렉터는 “여러분은 인공지능이 두려우신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의 산물이고, 사람들의 일자리를 줄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혀 무서운 개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스티브 첸 유투브 창업자,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를 글로벌 리더의 사례로 제시하여 이들의 공통점을 짚었다. 김 디렉터는 세 사람은 모두 공부를 잘 했고, 주변 관계를 잘 가꿨으며, 정신력이 강하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그는 세 사람의 공통적인 역량은 고대시대에도 강조되었던 개념이며 과거와 비교할 때 달라진 것은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처음에 언급했던 인공지능으로 되돌아가 인공지능은 이미 1980년대에 나온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김 디렉터는 단지 인공지능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하드웨어가 발전되지 못 해 사장되었을 뿐이며, 컴퓨터 게임의 발전에 따라 덩달아 발전했고 시장성이 생긴 것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김 디렉터는 GM에서 출시예정인 운전대가 없는 자동차를 예로 들며 미래의 직업 교육에 대해 화제를 돌렸다. 그는 자동차에 운전대가 없다면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고 얘기했다. 실제로 운전을 안 하는 개인 지하철에 가깝고, 자동차 안에 있는 컨텐츠가 중요해질 것이다. 하지만 김 디렉터는 결국 브레이크만큼은 아직 운전자가 적절히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역시 직업교육도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새로운 변화를 인지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며 적응할 수 있는 회복력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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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JOURNAL] 무(無)의 시대를 예측하다
모바일은 이제 도구 이상의 존재가 되었다. 심지어 삶을 대신한다고도 회자되고 있다. 즉, 예측 불가능한 속도를 무기로 산업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모바일의 방향성과 트렌드에 대한 통찰은 중요하다.
따라서 1월 9일에 펼쳐진 「2018 모바일 트렌드 세미나」는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ICT 산업 최전선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이 모여 다가올 5G시대에 펼쳐질 시대의 흐름에 대해 분석하며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종일 커넥팅랩 대표가 무(無)의 시대에 대해 강연 중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5세대 이동통신인 5G기술을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거대한 박람회가 될 것으로 세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5G라는 용어와 기술은 2017년 하반기에 통신사와 장비 제조사들의 협업을 통한 시범 서비스로 산업 분야에 점점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5G라는 용어는 2017년 2월 국제 표준화 단체인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에서 정식 명명되었다. 공식적으로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인 ITU 전자통신총회에서 결정된 ‘IMT-2020’을 사용한다. 커넥팅랩의 IT 디바이스 전문가 박종일 대표는 5G를 LTE보다 전송 속도가 최소한 20배 빨라지고, 지연시간이 10분의 1로 줄어들며, 연결 가능한 디바이스가 10배 증가하고, 에너지 효율이 더욱 뛰어난 차원이 다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
박 대표는 5G 기술이 가져올 시대의 변화는 6개의 축으로 구성된 무(無)의 시대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6개의 축은 각각 무감각, 무한, 무인, 무선, 무소유, 무정부다. 무감각은 얼굴과 음성을 AI가 인식하고 자율주행차가 운전에 필요한 시각과 청각을 대신해주는 현상을 말한다. 무한은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와 거래량이 무한대로 확장되는 것이며, 박 대표는 이를 통해 사람의 개입 사라지는 3번째 축인 무인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5G 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유선이 무선으로 완전히 대체되는 4번째 축인 무선, 소유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지는 무소유와 정부의 역할도 축소되는 무정부의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진 농협은행 핀테크 사업부 차장이 금융계의 변화를 조망하고 있다.
박종일 대표에 이어서는 김성진 농협은행 핀테크사업부 차장이 강단에 올랐다. 김 차장은 6개의 축 중 무인에 집중하여 네오(Neo)금융 시대라는 표현을 통해 5G시대의 빠른 데이터 처리를 기반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중요한 화폐를 다루는 금융권에 일어날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김 차장은 전망에 앞서 기술적, 시간적으로 아직은 갈 길이 멀다며 현황을 진단했다. 그는 챗봇에 대한 언급을 통해 금융권에서 일어나는 서비스 변화를 설명했다. 챗봇은 1994년 카네기멜론대학의 마이클 몰딘(Michael Mauldin) 박사가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만들 때 채터봇을 처음 사용한 데서 유래한다. 챗봇은 이용자와의 문자 대화를 통해 질문에 알맞은 답이나 각종 연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김 차장은 미국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챗봇 ‘에리카’와 영국 국영은행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챗봇인 ‘루보’, 국내 NH농협은행의 ‘금융봇’, 라이나생명의 ‘챗봇’ 등의 사례를 공유하며 국내외 금융계의 움직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아직은 정해진 영역을 벗어난 질문에 대해서는 대응을 못한다고 설명했지만 기술의 발전 및 5G로 인한 데이터의 축적으로 궁극적으로는 사람이 거의 없는 은행, 현금 없는 사회로 변화해 갈 것이며 챗봇이 고객의 믿음직한 자산관리사로 진화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보안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 역시 커질 것이라며 우려되는 상황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진현호 KT 홍보실 언론홍보 담당이 5G시대의 변화에 대해 강연 중이다.
다음으로 진현호 KT 홍보실 언론홍보 담당은 무선의 축을 언급하며 5G시대를 살아갈 사람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3가지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특징으로 속도를 꼽았다. 5G시대에서 사람들은 지금보다 실제로 약 30~40배 빨라진 속도의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속도를 통한 지연시간의 축소를 언급하며 앞으로 뉴스에서 리포터들의 대답이 지연되는 모습을 볼 수 없고,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이 실시간으로 데이터화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상상을 초월한 속도를 통해 사실상 모든 디바이스들이 연동되는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상의 「2018 모바일 트렌드 세미나」는 현재 부각되고 있는 5G를 기반으로 모바일 환경과 사람의 삶에 불어올 변화의 바람에 대해 전망했다. 아 자리를 통해 각 산업마다 마래 기술의 방향성에 대한 통찰이 깊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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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JOURNAL] 혁신가의 태도와 자세
미국의 경제학자 슘페터가 강조한 ‘기업가 정신’은 새로운 사업에서 야기될 수 있는 위험을 부담하고 어려운 환경을 헤쳐 나가면서 기업을 키우려는 뚜렷한 의지를 말한다. 현대 사회의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 사회 각 분야에서 강조되고 있는 개념이다.
인간개발연구원은 그 관점에서 제1961회 ‘HDI FORUM CEO 지혜산책’을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대표이사는 ‘아무도 하지 않는다면 내가 한다’는 마음가짐의 혁신가로서 우리나라 음료시장에 일으킨 변화 사례를 고무적으로 공유했다.
제1961회 ‘HDI FORUM CEO 지혜산책’이 개최됐다.
볼링에서 스트라이크를 치려면 다른 핀을 쓰러뜨리는 ‘킹핀’을 쳐야 한다. 킹핀은 세 번째 줄 가운데 있는 5번 핀을 말한다. 이것이 볼링 경기에서 유래된 ‘킹핀 이론’이며, 핵심을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번 강연을 나선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대표이사는 ‘킹핀 이론’을 언급하며, 어떻게 자신이 우리나라 음료시장에 혁신을 줄 수 있었는지 설명했다. 그는 ‘가을대추’, ‘아침햇살’, ‘초록매실’, ‘하늘보리’, ‘자연은’ 등의 국내 음료를 처음으로 시작한 음료 업계의 혁신적인 인물이다. 조 대표는 의문을 가지고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깨며 큰 그림을 그렸던 것이 혁신에 주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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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도대체 왜 이 땅에 우리음료는 없는지 의문을 가지며, 음료 시장과 그 역사에 대해 많이 연구했습니다. 분석을 통해 식음료 시장 역사의 핵심은 용기라는 것을 깨달았고 용기와 내용물을 분리해서 생각해봤습니다. 그 결과 서양과학문명인 용기에 우리 마실거리 문화를 담아 전 세계 사람들을 널리 이롭게 하자는 제 미션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조 대표는 제품을 출시할 때 많은 반대에 부딪혔다고 얘기했다. 회사는 경쟁이 너무 치열한 제로섬 게임과 마찬가지이며, 제품 수명 주기와 상표 충성도 및 고객 관여도가 낮아 승산이 없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비쳤다. 하지만 그는 비수기에 제품을 출시하여 선발 주자들과의 경쟁도 피하고, 적은 비용으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며 자신의 미션을 달성했다.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대표가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실제로 조 대표의 주도하에 출시된 아침햇살, 하늘보리, 블랙보리 등은 곡물음료의 신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수치로 살펴보면 위 3개 품목은 연 1,000억의 매출을 기록했고, 조 대표는 3년간 연 200억 이상의 히트상품을 5개 출시했다. 특히, 아침햇살은 우리 브랜드 음료의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현대서예와 시 디자인을 접목했고, 광양 매실축제, 해남 검정보리 등 6차 산업 활성화를 일으키며 문화마케팅에도 공을 들였다.
조 대표는 이어서 새로운 제품, 개념을 개발할 때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그는 수요는 있으나 상품화가 안 된 것을 찾아야 하고, 한자 ‘화(化)’를 언급하며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제품의 특징을 각인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 조사 결과도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10년 뒤를 고민하고, 기대수준을 넘어 고객에게 동기부여와 감동을 줄 수 있어야한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현재 하이트진로의 대표로서 참이슬과 하이트를 잇는 ‘국민음료 만들기 프로젝트’에 주력하여 세상을 이롭게 하는 마실거리 문화기업 하이트진로음료를 목표로 다시 한 번 혁신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음료 시장의 흐름과 자신의 목표에 대한 사례 공유를 마치고 리더십과 직업관, 삶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하도록 유도했다.
“천지인(天地人) 사상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따라서 우리는 국가, 기업, 제품의 존재 가치만큼이나 스스로의 존재 가치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는 언제나 자신감을 잃지 않고 스스로에게 가치를 부여하며 도전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직업관에 대한 설명에서도 조 대표는 직업은 얼마나 많은 이들을 이롭게 하는 일인가에 대한 고민을 통해 가져야 하며, 단순한 소유가 아닌 명예를 뜻하는 ‘Honor’를 통해 어느 분야에서건 주인의식을 갖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자신의 인생의 멘토라는 긍표(肯飇) 스님의 3가지 화두에 대해 짚어주며 삶에 대한 마음가짐을 공유했다. 긍표 스님은 “니가 무엇이 높다고 낮추려 드느냐, 네 마음의 창마저 없애면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다, 애당초 네 것이 어디있냐? 사심을 버리고 공심을 가진다면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며 자만과 겸손, 선입견과 고정관념, 사심과 공심에 대해 얘기했다. 조 대표는 일을 할 땐 신명을 느끼고 무아지경의 경지에 이르러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날마다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는 현대 사회에서 근로자는 핵심을 파악하지 못해 격류에 휩쓸리기 쉽다. 또한 스마트폰 등의 첨단 기기는 근로자들의 업무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 이를 통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떨어져 고정 관념, 선입견이 강해지는 악순환에 이를 수 있다. 그렇기에 갈수록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혁신이 강조되고 있다.
혁신의 모범 사례인 조 대표가 강조했듯 스스로에 믿음을 통해, 의문과 몰입의 자세를 갖춰야 변화를 일으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따라서 각 기업의 HRD 담당자들은 변화를 즐기고, 모든 현상에서 핵심 파악에 주력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조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심도 깊은 통찰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편, CEO지혜산책을 주최한 인간개발연구원은 ‘더 좋은 사람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든다.’라는 비전 아래 리더의 지식공동체를 실현해 대한민국이 인재로 발전하는 사회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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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JOURNAL] 과학기술의 미래
이제 올림픽은 단순히 세계인의 스포츠축제라는 개념을 넘어 미래 기술 경연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또 다른 명칭은 ‘세계 최초 ICT 올림픽, 평창’으로 한국의 ICT 기술력을 전 세계에 한껏 뽐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5G 서비스를 비롯해 사물인터넷(IoT)은 물론 AI, AR, VR 등 최첨단 과학 기술이 동원될 예정이다. 따라서 한겨레신문사는 올림픽을 앞두고 ‘4차 산업혁명과 평창동계올림픽 포럼’을 열어 평창을 통해 바라보는 과학기술의 미래를 조명했다.
‘4차산업혁명과 평창동계올림픽 포럼’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강연하고 있다.
1936년 독일은 베를린올림픽에서 최초 흑백 TV 생중계를 진행했다. 이 시점을 계기로 전 세계 흑백 TV 방송이 시작됐다. 그로부터 30여 년 후 일본이 1964 도쿄올림픽에서 컬러 TV 위성 중계 기술력을 뽐냈다. 당시 일본은 올림픽에서 선보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전제품 분야를 선점하며, 세계 경제의 한 획을 그었다.
2월 9일 개최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이 ICT 기술력을 선보이며 대회를 운영한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5G 기술을 통해 IT 강국의 위상을 선보이고 동시에 세계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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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과기정통부 역시 노력하겠다.”며 “이 기회를 빌려 한국의 과학기술과 ICT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대한민국 위상을 한껏 높이는 기회가 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빠른 통신망 5G가 세계 최초 시범 구현된다. 일본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했지만, 한국이 2년이라는 기간을 앞당기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차용주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 5G TF 수석연구원은 “세계 각국에서 5G 상용망 구축과 사업화 일정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KT가 세계최초로 평창올림픽에서 5G 시범운영을 하게 되었다.”며 “5G 기술의 산업적 파괴력이 평창에서 입증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통신 파트너사인 KT는 약 820명의 운용인력을 구성했으며, 방송중계망(올림픽 IPTV), 통신망(LTE-A, NB-IoT 트래커), 보안 관제센터(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등을 서비스한다. 지난 2년여간 연인원 13만 명을 투입해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강원도 평창, 정선, 강릉과 서울 일부 지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KT는 5G를 이용해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실감형 콘텐츠 가운데 ‘Time Slice’는 피겨스케이팅, ‘Sync View’는 봅슬레이, ‘Omni View’는 크로스컨트리, ‘306 VR Live’는 아이스하키에서 선보인다.
Time Slice는 정지 상태에서 다양한 각도의 화면을 제공하고 Sync View는 선수 시점의 경기 영상을 보여준다. Omni View는 GPS를 이용해 선수의 이동 경로와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데이터 용량이 크다 보니 현재 LTE 통신으로는 원활하게 구현하기 어렵다. 하지만 5G의 최대 속도가 LTE보다 40~50배 빠르고 처리 용량도 100배 많아 기술 실현이 가능해졌다.
한재권 한양대 교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키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대회 기간 KT의 5G 자율주행 버스도 평창과 강릉 일대를 누빌 계획이다. 45인승 대형버스를 개조한 5G 버스는 내부를 반투명디스플레이로 꾸며 고화질(4K)의 경기 영상을 8개 채널로 동시에 보여준다. 자율주행은 차량통신(V2X)과 라이다(LiDAR·물체인식센서) 등을 이용해 가능하다.
아울러 평창동계올림픽 운영의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이 활용된다. 총 11종 85대로 구성된 올림픽 지원 로봇은 기능과 용도를 고려해 올림픽 홍보, 안내, 경비, 보안, 부대행사 개최 등에 적재적소 투입된다.
LG전자에서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외국 선수단이나 관람객을 맞이하는 로봇을 지원한다. 공항 곳곳에 배치될 로봇은 LG전자의 자체 음성인식 플랫폼을 탑재했으며, 8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이 로봇들은 공항에서 KTX 탑승장까지 안내하고 공항 내 각종 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청소까지 도맡는다.
그뿐만 아니라 올림픽 최대 이벤트인 성화봉송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로봇 ‘DRC 휴보’와 ‘FX 휴보’가 성화를 들어 올렸다. 카이스트 휴보랩이 개발한 이 로봇은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을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
평창동계올림픽과 더불어 11일부터 이틀간 로봇스키대회도 열린다. 국내 대학이 참여하는 이 대회에는 50cm 이상의 인간형 로봇이 참가한다. 공식종목 중 로봇으로 구현할 수 있는 종목을 선정해 경진대회를 개최함으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로봇기술을 국내외 알리는 것을 목표로 기획됐다.
대회에 참가하는 스키로봇은 사람과 같이 가속과 감속, 무게중심, 활강방향제어를 판단한다. 한재권 한양대학교 교수팀이 만든 스키로봇 ‘Diana’는 머신러닝을 통한 AI 기술을 이용해 인간형 스키로봇을 개발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로봇지원단 총감독을 맡은 오준호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는 “유의미한 결과를 내기에 시간과 자원이 부족해 아쉬웠지만 짧은 기간 동안 노력한 만큼 평창올림픽이 한국 로봇의 테스트베드와 홍보 기회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로봇응용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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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Twin
GE는 디지털 트윈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프레딕스(Predix) 플랫폼으로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한다.
과거와 현재의 경영 상황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해 사업성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은 전 세계 모든 기업들의 목표다.
그 가운데 디지털 혁신은 특히 주목할 부분이다. 디지털 혁신은 지난 50년간 비즈니스 분야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디지털 혁신 속에서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이 조명되는 실정이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의 3차원 모델을 생성해 사업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기술로 실제로 적용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역시 디지털 트윈에 대한 다각도의 분석으로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인터페이스
지난 2017년 10월에 열렸던 ‘가트너 연례 심포지엄IT 엑스포(Gartner SymposiumIT Xpo)’에서 2018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의
하나로 디지털 트윈이 선정됐다. 디지털 트윈은 GE에서 만들어낸 개념이며 GE디지털이 프레딕스(Predix) 플랫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정종필 성균관대학교 스마트융합학과 교수는 “디지털 트윈의 진정한 위력과 중요성은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간의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종합적인 연결 제공”이라고 설명했다. 더욱 저렴해지고 강력해진
컴퓨팅 역량 덕분에, 가상과 현실세계 간 상호작용의 측정값은 실시간 예측적 피드백과 오프라인 분석을 통해 처리되며,
이를 통해 기존의 방법으로는 불가능했던 근본적인 설계 및 공정 변화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GE에 따르면 디지털 트윈은 ‘다양한 물리적 시스템의 구조, 맥락, 작동을 나타내는 데이터와 정보의 조합으로,
과거와 현재의 운용 상태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다. GE는 디지털 트윈 이니셔티브를 통해 생산하는
모든 산업 기계의 프로필을 구축하고 있으며, 기계에 대한 공학적 모델을 획득 중이다. 디지털 트윈 모델에서 얻은 운항 데이터를
GE90 엔진에 실제로 적용한 결과, 고객 기업은 불필요한 수백만 달러의 서비스 정비 비용을 절감했다.
GE글로벌리서치의 소프트웨어 연구담당 부사장 콜린 패리스 박사에 의하면 디지털 트윈을 가능케 하는 핵심적인 기술은
크게 3개 분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사업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데이터 역량이다. 즉, 데이터 전처리의 자동화, 검사 역량
그리고 디지털 스레드 같은 것이다. 다음은 공학적인 물리 모델과 디지털 모델을 도출하는 역량이다. 즉, 제품의 수명이나 거동,
특성 등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대규모 데이터들을 산업분야에서 요구하는 수준까지 분석하는 능력이며, 지식을 추출하는 역량이 포함된다.
디지털 트윈은 특히 단가가 비싼 제품, 혹은 생산 및 사용 현장이 멀고 접근하기 어려운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에 효과가 더욱 높다.
정종필 성균관대학교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교수
향후 디지털 트윈 기술은 생산, 설비 현장이 멀거나 산업 특성상 다수의 관리자가 시설에 상주하기 어렵고 그 효용이 크지 않은 경우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 교수는 “가상 제조, 첨단 기술, 센서를 활용한 자동화, 공장 최적화, 공급망 최적화로
구분되어 디지털 트윈 기술이 활용될 것이며 보다 구체적으로 화학 플랜트와 같이 대규모 설비가 요구되는
제조현장에 가장 필요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은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복잡한 제품 혹은 공정을
주변 환경과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해 모델링하도록 설계하는데 이용된다. 즉, 공장 현장에서 실제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거의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디지털 쌍둥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물리적 제조공정 전방에 걸쳐 배치된 수천여 개의 센서가
다양한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생산 장비의 행동 특성, 진행 중인 작업의 상태(굵기, 색상 품질, 강도, 토크, 속도 등)부터 공장 내부의 환경 조건까지
다양한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수집되어 저장된다.
디지털 트윈의 긍정적 효과는 수천 개의 센서에서 지속적으로 수집되는 측정값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송, 실시간에 가까운 분석을 수행해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많은 활용처를 가지고 있으며,
과거에는 알기 어려웠던 산업현장의 요구사항에 대한 지능화된 인사이트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모든 문제를 발생 단계에서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모든 결과를 시각적 이미지와 소프트웨어를 통한 구조 분석 결과로 전환해 모든 생산 라인에서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트윈은 학습을 통해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GE글로벌리서치의 수석 연구원인 아론 크로블록(Aaron Knobloch)은
“디지털 트윈 덕분에 다양한 작동 환경에서 자동차 배터리 상태를 심도 있게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디지털 트윈 기술이 연구에 필요한 핵심 측정 변수에 대해 말해주고, 올바른 질문과 대답을 통해 연구에 방향성을 더해줄 것”이라며
학습을 통해 발전하는 디지털 트윈의 모습도 제시했다.
디지털 트윈은 발전설비에서 발생하는 실시간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디지털 트윈 선도기업과 보안기술
디지털 트윈을 주창한 미국 GE는 약 10억 달러를 투자해 ‘스마트 공장’을 넘어 ‘브릴리언트 공장’을 표방하며 클라우드 기반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프레딕스’를 만들었다. 주목할 점은 디지털 트윈 개념을 적용해 현실의 공장과 똑같은 디지털 공장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GE는 프레딕스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프로세스가 현실 공장에 적용되는 것을 돕는다. GE는 디지털 트윈을 위해 공장 내 모든 장비에 센서를 부착하고, 여기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모아 프레딕스를 통해 분석했다. 주요 특징은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을 통한 예측의 정확도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또 다른 디지털 트윈 선도기업은 독일의 지멘스를 꼽을 수 있다. 지멘스도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공장 자동화 플랫폼 ‘마인드스피어’에 디지털 트윈 개념을 접목했다. 마인드스피어는 기기가 보내는 수십만 개의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 개발 공정 개선을 돕는 플랫폼이다. 지멘스는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 가상 공산에서 제품 개발 공정을 다양하게 바꿔가며 실험한다. 같은 생산 라인이라고 하더라도 작업자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생산성이 달라지는데, 이를 고려해 최적의 운영 환경을 구축한다. 지멘스는 독일 암베르크에 스마트 공장을 짓고 불량률 제로에 도전 중이며, 현재까지 불량률은 약 0.00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을 넘어서 도시 전체를 하나의 디지털 트윈으로 만든 후 각종 재해재난과 실생활에 밀접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도 있다. 싱가포르는 디지털 트윈 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전체를 3D로 구현했다. 단순히 도시의 외양만 3D로 만든 것이 아니라 전기, 가스, 교통 등 사회 필수 인프라, 기상정보, 인구통계, 시설물 등 건물 내부까지 데이터로 수치화해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했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공간정보시스템(GIS) 소프트웨어 기업 에스리의 오픈 GIS 플랫폼을 활용해 도시 전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만들었다. 싱가포르는 섬으로 이뤄진 도시 국가라는 특성상 매년 홍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하지만 디지털 트윈을 통해 도시를 둘러싼 수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강수량에 따른 수위 변화를 시뮬레이션함으로써 홍수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실시간 교통 상황은 물론 도시 전체의 태양에너지 발전량을 계산하거나 특정 빌딩 내 공실률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지만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든다는 것은 불법 복제 등 악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불러일으키는 것이 사실이다. 정종필 교수는 “다양한 산업에서 기계와 디지털 자산이 통합되고 있는 추세이고 미래에는 더 많은 부분이 공유될 것이기에 보안 관점에서 잠재적인 문제가 있으며 보안에 대한 책임이 늘어날 것”이라며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산업인터넷 시대의 보안은 예전처럼 소수의 정부 정보기관이나 거대 기업들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일상의 모든 사업 영역에서 필수적이 되었다. 운영기술은 1년 365일, 주 7일, 24시간 내내 쉼 없이 가동된다. 이 운영기술을 위한 플랫폼이 바로 산업인터넷이다. 산업인터넷은 모든 기계들을 의도했던 대로 연결하여 작동하게 만든다. 여기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가 운영기술과 산업인터넷을 안전하게 지키는 보안 기술이다.
정 교수는 세계적으로 미래 핵심 기술로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제조 분야에서 많이 적용되고 또 연구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기록의 복제와 조작, 위조가 불가한 클라우드 기반의 장부인 블록체인은 해킹이 불가능할 정도의 보안과 안정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금융은 물론 제조와 유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 AI, 사물인터넷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핵심 기반 기술로서 가치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 디지털 트윈의 동향과 요구되는 기업과 인재의 자세
국내의 경우 스마트 공장의 핵심 요소기술인 생산설비(PLC), 센서, 기반SW(ERP, MES, CAD) 등의 솔루션은 대부분 글로벌 기업의 기술에 종속되어 있다. 또한 컨트롤러, 서보모터/드라이브 등의 핵심부품 High-End의 장비, 유연생산 운용 솔루션 등 스마트 공장 핵심 요소 대부분은 독일, 일본, 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 공장 플랫폼 시장의 대부분은 주로 선진 외국기업이 장악하고 있고, 국내 시범 팩토리 구축비용에서 핵심적인 부분은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종필 교수에 따르면 디지털 트윈의 강점은 제품의 생산 및 관리에 국한되지 않는다. 제품 설계 부서와 생산 공장 간 거리가 먼 업종, 세계 각지에 생산 공장이 분포한 업종, 유행에 민감한 다품종 소량 생산 품목이어서 지속적 디자인 업그레이드 작업이 필요한 업종 등은 모두 디지털 트윈 방식으로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국내기업들의 차별화와 생존을 위해 꼭 연구, 발전시켜야 하는 개념이다. 특히 대한민국은 제조업 중심으로 발전해왔고 여전히 제조업이 산업 분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디지털 트윈은 중요성을 더한다.
제조업의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반 기술인 디지털 트윈 기반 CPS(사이버물리시스템), 로보틱스, 3D 프린팅, IoT 기반 포그 컴퓨팅, 사이버 보안 기술 등은 제조업 생태계를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 도입을 통해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며, 디지털 혁신 시대에 생존할 수 있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디지털 트윈은 스마트공장 구현에 직결되는 개념이기에 국내 기업들은 CPS 적용이 필수적이며 이는 적용 가능 문제의 발굴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CPS는 현실과 가상의 연계를 통한 문제의 해결이기 때문에 제조현장 정보의 구축만이 아니라 제조현장 정보의 구축을 통한 문제해결 방안까지 하나의 프로세스로 인식해야 한다. 즉, 제조의 스마트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공장에서 발생하는 문제 중 CPS를 적용하여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CPS로 구현하는 것이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공장 구현의 첫걸음이다.
아울러 국내 제조기업들이 디지털 트윈을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디지털 혁신력을 강화하려면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을 이해하고, 각 기업의 ‘Process’, ‘People’, ‘Product’에 적합한 디지털 신기술의 황금비율을 찾기 위해 Digitalization의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혁신이 기존 프로세스, 제품, 서비스, 산업에 파괴적 혁신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국내외 디지털 혁신의 리더라면 이종 산업이라고 할지라도 그 리더들이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하는 우수 사례에 주목하고,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창의력을 갖춰야 한다.
정 교수는 전통적인 교육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요건을 융합적 창의성, 디지털 마인드, 협업능력,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의 4가지로 정의하며 이런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이 사회 전반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디지털 트윈 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전체를 3D로 구현했다.
[참고 자료]
GE리포트 코리아, GE코리아
가트너, 2017년 유망기술 하이프 사이클 발표, S&T GPS
2018 한국을 바꾸는 10가지 ICT 트렌드, KT경제경영연구소, 한스미디어(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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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성 총장] ‘Only One’을 추구해 세계의 중심에 미래의 인재를 세우다
△조동성 총장은 인천대학교의 발전에 경영학적 관점의 HRD를 적용하고 있다.
최근 인천대학교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취업부문에서는 고용노동부 진로 및 취업 선도대학으로 선정됐고, 창업부문에서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전국 1위로 평가됐다. 연구부문에서도 교수 1인당 국제학술지 실적이 0.51편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그 저변에는 조동성 총장의 리더십이 실재한다. 조동성 총장은 인천대학교를 단순한 국립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대학으로 자리매김 시키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나아가 ‘포트시티를 선도하는 세계 속의 대학’을 주요 과제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인천대는 ‘1등(the first) 대학’이 아니라 ‘유일(only one) 대학’을 지향합니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국제적 경쟁력을 실현하고자 끊임없이 혁신하는 중입니다.”
△인천대학교 본관의 모습
미래적 경쟁력을 내재하기 위해 전략적 혁신을 실현하다
조동성 총장이 인천대학교로 부임한 지 1년 6개월로 접어들고 있다. 총장으로서 그는 1년여는 구체적으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고, 그 이후로는 적극적으로 목표 실행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인천대학교의 혁신을 위한 발판을 다졌던 그는 올해 인천대학교가 미래적 경쟁력을 갖추고 도약하는 원년으로 생각하고 있다.
“2018년 우리 대학은 미래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따라서 크게 4가지 과제에 각별히 집중할 계획입니다. ‘재정 및 인프라 확충’, ‘글로벌 인천대학교로서의 역할 정립’, ‘연구봉우리 기반연구 혁신’, ‘매트릭스형 교육혁신’이 골자입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의 재정과 역량을 대대적으로 투입하고자 합니다.”
우선 조동성 총장은 인천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재정 및 인프라 확충을 언급했다. 그 실천 방안으로 인천시의 지원을 전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천대학교 인근 6,800평 부지에 바이오 산학협력단지를 조성하려 힘쓰는 중이다.
다음으로 그는 글로벌 인천대학교로서의 역할 정립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대학 평가 순위 제고, 외국인 학생 유치, 중국 브랜치 캠퍼스 조성, 세계언어교육원 설립 등 인천대학교의 글로벌 위상을 정립하고자 경주하고 있다.
그는 연구봉우리 기반연구 혁신도 얘기했다. 연구봉우리사업과 연구클러스터 체계구축이 그 중심이었다. 연구봉우리 인큐베이팅을 통해 교수진의 연구과제가 대형국책과제 지원을 유도하는 중점연구소로 독립하도록 지원 체계를 실현하는 한편, ‘바이오’, ‘통일’, ‘스마트시티’, ‘중국’ 등 중점 테마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학내 연구클러스터 체계를 마련하고자 고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가 주창한 매트릭스형 교육혁신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기업의 현장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기업과 대학 간 매트릭스 교육제도를 체계화한다는 내용이다. 향후 매트릭스 교육제도는 인천대학교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발전하리라 예상되고 있다.
△조동성 총장과 엄준하 회장이 HRD의 미래에 대해 대담 중이다.
매트릭스 혁신 대학과 바이오 특성화 대학을 조명하다
조동성 총장이 올해 인천대학교 과제로 언급한 매트릭스 교육제도는 가히 주목할 만하다. 2017년 인천대학교는 매트릭스 교육제도를 도입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수요가 작은 학문의 입학정원을 축소하거나 소외학과를 통폐합하는 기존의 수동적 학과 구조조정을 배격했다. 매트릭스 교육제도에 대해 심도 깊게 얘기하는 조동성 총장의 표정이 진지하다.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매트릭스 칼리지는 기초학문 중심의 기존 학과들을 X축에 배치하고, 졸업생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현실적 전공들을 Y축에 배치하는 교육제도입니다.
학생들은 4년 동안 X축에 속한 학과로 입학해 해당 학과의 전공과목을 이수하는 동시에 Y축에 설계된 사회수요 중심 과목을 복수전공으로 이수하게 됩니다. 실상 Y축에 배치한 전공은 기업들과 MOU를 체결한 후, 각 기업에서 요청하는 전공 및 교양과정 과목으로 구성해 사회수용에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매트릭스 칼리지의 특징은 재능이 충분한 고3 학생들을 미리 교육시킨다는 점이다. 여기서 선정된 학생들은 인천대학교 64개 학과에 배치돼 매트릭스 수업을 듣는다. 물론, 기업은 학생에게 장학금이나 취업을 필수적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기업이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교육과정으로 제공해 자연스럽게 취업과 연계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CJ대한통운’, ‘풀무원’, ‘동원시스템즈’, ‘한국콜마’ 등 50여 개의 국내외 기업과 국내외 연구소, 국가기관, NGO, 병원, 학교 등과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 기관들은 각 조직에서 설계한 준인재상 및 교육과정을 전달, 매트릭스 칼리지에 배치했습니다.
이 제도는 현 교육 체제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대학 속 기업’을 만드는 획기적인 방법입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도했고, 교육부에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매트릭스 칼리지를 중심으로 인성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장기적으로 양성할 수 있습니다.”
조동성 총장이 설명하는 매트릭스 칼리지는 HRD 패러다임이 적용되어 있다. 기업은 대학교육에 미션과 비전, 그리고 핵심가치를 선포하며 잠재적 사원을 계발시킬 수 있다. 또한 대학은 기업이 필요한 역량을 제고해 학생들의 실제적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조동성 총장은 매트릭스 칼리지를 설계하는 한편으로 바이오 특성화 대학도 추구하고 있다. 거기에는 ‘1등(the first) 대학’이 아니라 ‘유일(only one) 대학’을 지향하는 조동성 총장의 철학과 신념이 드러난다.
“앞으로 바이오 분야의 발전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은 바이오 특성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 관점에서 전공과목은 전면 바이오 분야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테면, 경영학은 바이오 관련 비즈니스를 다루는 바이오 경영학으로, 법학은 바이오 유관 분야를 다루는 바이오 법학으로, 인문학도 아바타(avatar)나 클론(clone)처럼 바이오 중심 인문학을 선정해 ‘바이오’를 통해 인천대학교의 명성을 세계적으로 높이려 합니다.
대학4.0을 통찰하고, 미래 인재상을 제시하다
조동성 총장은 미래를 통찰해 인천대학교의 확고한 방향성을 수립해나갔다. 그것은 그가 우선적으로 대학교육의 흐름을 꿰뚫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대학교육의 전반을 1.0~4.0으로 구분하며, 각각의 특징을 짚어냈다.
“대학1.0~3.0이 과거이고 대학4.0이 미래라고 가정하죠. 대학1.0은 강의실에서 교과서와 강의로 진행되는 전통적인 개념입니다.
대학2.0에서는 추가적으로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대학3.0은 무크 및 플립러닝 등 인터넷 기반 교육이 생겨났습니다.
현재는 대학1.0~3.0이 혼재하고 있습니다. 비율은 대학1.0이 95%, 대학2.0이 4%, 대학3.0이 1%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학4.0은 10년 내에 자리잡을 듯하며, 키워드는 ‘첨단기술’과 ‘학생중심’일 것 같습니다.”
조동성 총장의 분석이 사뭇 예리하다. 그는 향후 대학교육의 흐름을 근간으로 거시적 지향점을 제시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미래 인재의 육성’이었다. 그가 얘기하는 미래 인재상은 의외로 단순했다.
키워드는 인성과 과학기술역량이었다. 조동성 총장에 따르면 미래 교육은 인성과 과학기술역량이 조화를 실현하는 인재풀을 구성해야 한다.
그 맥락에서 그는 기업의 HRDer에게도 조언을 덧붙였다. 핵심은 향후 인재육성은 ‘Talent Strategy’, 곧 재능 공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재능 공략은 창의성 개발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여기까지 조동성 총장의 메시지가 무척 인상 깊다. 메시지에 묻어나는 그의 혜안은 인천대학교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각별히 반영되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그는 그예 미래의 인재를 세계의 중심에 세우리라 기대된다. 아닌 게 아니라 그는 인천대학교 총장으로서 매일같이 인천대학교를 향한 장밋빛 포부를 다지는 중이다.
“인천대학교를 대한민국과 인천시를 위한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인천대학교는 지역사회를 위한 소명을 근거로 ‘지역사회의, 지역사회에 의한, 지역사회를 위한’ 대학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시간에서 미래, 공간에서 세계’라는 키워드로 인천대학교를 세계 속의 중심 대학으로 도약시키려 합니다.”
조동성 인천대학교 총장
주요 경력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중국 장강상학원 교수
국가브랜드진흥원 이사장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회장
안중근의사기념관 관장
한국경영학회 회장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학장
주요 학력
헬싱키대학교 명예박사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수상 내역
황조근정훈장
핀란드 백장미 1급기사훈장
산업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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