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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사업 집중
고용노동부(장관 김영주)는 지난 7월 4일 2018년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사업에 추가로 참여할 12개 훈련기관의 20개 훈련과정을 선정 및 발표했다.현재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새로운 방식의 직업훈련을 바탕으로 신기술·고숙련 청년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2018년도에는 지난 1월 서울대, 고려대, 멀티캠퍼스 등 14개 훈련기관과 빅데이터, IoT 등 24개 훈련과정을 1차로 선정했고 현재 600여 명이 훈련을 받고 있다.각 훈련기관은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해 훈련과정 관련 기초지식을 갖춘 자를 중심으로 기관별 필기시험, 면접전형 등 다양한 절차를 거쳐 선발할 계획이다.한편, 이번에 선정된 훈련기관은 7월 중 훈련생 모집을 시작하여 빠르면 8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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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와 HRD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직원 300인 이상의 기업들은 7월 1일부터 주당 최대 근로시간 52시간을 지켜야 한다. 직원 50인 이상 300인 미만인 기업들은 2020년 1월 1일부터, 직원 5명 이상 50명 미만인 기업들은 2021년 7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다. 줄어든 근무시간에 따라 기업의 경영환경에는 많은 변화가 불어닥칠 것이다. 조직관리, 조직문화, 인사제도, 리더십 등 기업 내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어떻게 대응방식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과 생산성은 크게 요동칠 것이다. 이 맥락에서 구성원의 역량 강화를 통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사명인 HRD는 조직과 구성원이 변화된 환경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 시점이다.주 52시간 근무제가 불러올 경영환경의 변화현행법상 주당 근로시간은 52시간이다. 그동안은 1주가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주 5일로 주말은 각각 8시간씩 별도의 16시간에 해당하는 근로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개정안에서는 1주의 개념이 주 7일로 최대 근로시간이 52시간이다. 즉, 기존의 휴일근로시간 16시간이 사라진 것이다. 따라서 하루 8시간씩 평일 40시간을 일했을 때 연장근로는 12시간까지만 허용된다. 앞으로는 평일에 야근하거나 휴일에 나와서 일하려면 12시간 안에 업무를 끝내야 하며, 이 기준을 벗어나면 사업주는 처벌받게 된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욕구는 삶의 질과 국민 행복의 정체에서 찾을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조사하는 국내 경제행복지수는 최근 10여 년간 30~40점대의 낮은 점수에서 횡보하고 있다. 아울러 OECD가 발표하는 더 나은 삶의 지수는 2011년 OECD 내 24위에서 2017년 29위로 하락했다. 이에 더해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일과 삶의 균형, 이하 워라밸)를 추구하며,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사회적 흐름은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제도의 변화를 가져왔다.이에 따라 유규창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기업 환경 전반에 걸친 많은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 기업들은 줄어든 업무 시간 속에 기존과 같거나, 그 이상의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아울러 기업은 직원들을 철저히 관리해 동기부여를 통한 업무 몰입을 이끌어야 한다. 기업의 생산성 악화는 곧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생존의 문제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기업은 조직 구조의 변화를 통해 새롭게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며 변화된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애자일(Agile) 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유 교수는 “기업에서 리더의 역할이 막중해졌으며, 기업의 구성원도 늘어난 여가시간을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무의미하게 보내면 안 된다.”고 제언했다. ---애자일 조직 변모와 유연근무제 시행이 필요과거 대한민국의 조직문화를 살펴보면 불필요한 회식 문화에 따라 무의미한 야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규창 교수는 “불필요한 회식 문화가 적은 시간의 휴식 및 다음날 오전 업무의 비능률을 가져왔고, 이것은 오후의 업무 과중을 불러오는 악순환으로 반복됐다.”며 그동안의 조직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부차적으로 유 교수는 주 52시간이라는 제도적인 변화를 계기로 모든 직원이 자신들의 업무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비효율적인 행위는 지양하며, 회사는 직무를 분명히 정해주고, 주어진 시간 범위 내에서 몰입을 통해 효과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조직문화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교수는 기업이 애자일(Agile) 조직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애자일 조직은 불확실한 시장과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모듈식으로 구성된 조직을 말하며 이합집산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단기간에 성취 가능한 구체적인 목표를 중심으로 움직이며, 업무 과정에서 소비자와 시장의 반응을 재빨리 파악하고 수정하는 즉시성이 특징이다. 유 교수는 “시대와 상황이 바뀌면서 고객의 욕구가 변화하기 때문에 조직 내부에서도 구성원들이 창의적이고 민첩하게 활동해야 고객의 욕구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며, “오래 근무한다고 해서 창의성이나 생산성이 발현되는 것이 아니기에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대비하려면 애자일 조직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애자일 조직과 함께 유연근무제도 주 52시간 근무제에 직면한 기업 환경에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유연근무제 도입 국제비교 조사에서 대한민국은 시차출퇴근제, 재택근무제, 탄력적 근로시간제 항목에서 각각 12.7%, 63.0%, 9.2%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럽은 시차출퇴근제에서 66.0%, 미국은 재택근무제에서 38.0%, 일본은 탄력적 근로시간제에서 52.8%로 대한민국보다 유연근무제가 활성화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글로벌 선도기업 구글은 직원들이 각자 업무 효율성이 높은 시간대를 자유롭게 선택하게 함으로써 업무 몰입을 높이며, 모든 직원에게 일주일 중 하루는 자신의 담당 업무 외에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지원한다. 또한 적절한 평가가 뒷받침되어 완전한 유연 근로에도 불구하고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은 탁월하다.물론 국내 실정은 다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연한 근무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인사담당자들의 52.3%는 ‘직무 성격상 곤란’, 23.0%는 ‘조직문화와 분위기’를 꼽았다. 하지만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 따르면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기업 10곳 중 9곳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측면에서 생산성 향상(92.0%), 이직률 감소(92.0%), 인재 확보(87.3%) 등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따라서 유연근무제의 원활한 도입 및 애자일 조직으로의 변모는 물론 생산성 향상, 인재 확보, 일과 가정의 양립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리더십의 발전과 구성원의 자기역량개발이 중요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은 기업의 리더에게도 많은 역할 변화를 요구할 것이다. 제도와 맞물려 기업 환경에 밀레니얼 세대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규칙은 잘 따르지만, 이유가 명확해야 하고’, ‘일(방식, 시간, 장소)에 있어 자율성을 보장받기를 원하며’, ‘직업의 목적과 의미, 삶의 질, 소통과 협력, 투명성과 신뢰에 큰 가치를 둔다는 점’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유규창 교수는 사회 전반적으로 구성원의 몰입과 충성심이 낮아지는 현시점에 리더들의 역할이 더없이 막중해졌다고 언급했다. 유 교수는 리더들은 고객의 욕구가 어떻게 변하는지, 환경은 또 어떻게 변하는지 끊임없이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냐하면 리더들은 변화된 제도에 맞춰 구성원들이 제한된 시간에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역할과 책임을 부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의 리더십은 명령, 지시, 통제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과거의 리더십은 지양해야 한다. 직원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줘야 하며, 때때로 격려도 해줘야 한다. 또한 새로운 환경을 분석할 수 있는 통찰력도 필요하다. 유 교수는 “리더 혼자서 환경 변화에 따라 요구되는 역할들을 다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다면 평가나 여러 가지 정보들을 수집해서 수시로 평가하는 방식을 통해 리더의 짐을 나눠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리더와 함께 조직의 모든 구성원 역시 자발적 역량개발로 대응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진입하면서 신기술의 발달로 산업 지형과 일자리 지형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직장인들에게 요구되는 역량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16년 「World Economic Forum」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과 비교해서 2020년 직장인들은 비판적 사고, 창의성, 감성 지능, 결정력, 융통성을 갖춰야 한다.이 맥락에서 유규창 교수는 “직원들이 과거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한 명확한 이해 없이 업무를 부여받으면 군말 없이 수행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줄어든 근무시간만큼 조직의 구성원도 몰입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성과를 창출하지 못하면 조직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직의 구성원은 스스로의 직무, 역할, 책임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선행돼야 하며 테크놀로지 역량과 환경에 대한 이해 역시 요구된다. 무엇보다 시간관리가 중요하다. 갑자기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오히려 느슨해질 수 있다.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조직의 구성원이 많아질 가능성이 크며, 이런 현상은 조직에 궁극적으로 해가 될 수 있다. 조직의 구성원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통해 확보된 시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메꿀 수 있는 자기계발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증가한 시간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독이 될 수도, 득이 될 수도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처하는 HRDer의 마인드셋주 52시간 근무제의 시행은 HRD에 큰 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근무시간이 감소하면 인재육성과 교육에 할애되던 시간도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리더십 및 조직문화 구축에 대한 교육이 HRD가 아닌 현장의 리더가 주도하는 환경으로 변화하면 HRD의 존재가치는 희미해질 수 있다.반면 위기 속에서 HRD는 새롭게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유규창 교수는 “HRD는 기존의 업무 방식과 조직 구조에 변화를 가미하는 역할을 통해 큰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제언했다. 유규창 교수의 제언과 더불어 조지프 나이(Joseph S, Nye)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언급한 소프트파워 역량 또한 HRD에 큰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나이 교수는 소프트파워 역량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술, 지식, 제품과 연계 또는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구현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소프트파워에 해당하는 창의적 사고 능력은 직·간접적인 환경 조성을 통해 발현될 수 있다. 실제로 업무공간의 혁신을 통해 그것을 실현할 수 있다. HRD는 변화된 제도를 인지해 개인 업무의 집중력이 필요할 때는 고정 좌석제나 막힌 사무실 구조를 만들며, 유동적으로 조직문화를 조정할 수 있다. 실상 제한된 시간은 기업의 모든 상황에서 효율성 있는 역량 강화를 요구한다. HRD 담당자들은 사람에 대한 통찰력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CEO가 무엇을 원하는지, 변화된 고객들이 원하는 바는 무엇인지, 직원과 조직에 필요한 문화와 역량은 무엇인지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변화에 대한 확실한 분석을 통해 역량을 갖춘다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기업의 경영 환경 변화는 HRD에 있어 위기가 아닌 큰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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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티 중심의 가치지향 HRD
2018년은 HRD4.0 시대로 접어드는 중요한 시점이다. HRD4.0의 핵심은 사람이다.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사람의 HRD가 실현돼야 한다. 『월간HRD』는 창간 28주년을 기념하며 대한민국 대표 멘토 5인이 선사한 메시지를 중심으로 HRD4.0의 청사진을 그렸다. 그것은 휴머니티 중심의 가치지향 HRD로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 이시형 세로토닌문화 원장,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조동성 인천대학교 총장은 한목소리로 HRD4.0 시대를 항해하는 정도(正道)를 제시했다.인문학적 사유의 힘을 기억하라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학교수 시절 암기에 능한 학생들이 고득점자로 대학에 들어오지만 막상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회회상했었다. 그는 “생각하기 좋아하는 학생들은 낮은 점수로 학교에 입학했지만, 창의적 사고력을 발휘하며 학교생활에 매우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라며 경험했던 사실을 얘기했다.HRD의 맥락도 그것과 별반 다르지가 않다. 아닌 게 아니라 암기력은 사고력으로 나아가고, 사고력은 창조력으로 발전한다. 따라서 암기력이 아니라 창조력을 북돋워야 한다. 암기력이 창조력으로 발현되도록 유도하는 HRD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 요체 중 하나가 바로 인문학이다.김형석 교수는 이제 HRD에 인문학을 입혀야 이 시대를 관통할 수 있다고 제언한다. 인문학은 사람 중심의 학문이다. 아울러 인문학은 하나의 정답을 찾는 학문이 아니며, 여러 가지 가설을 세워보고 어떤 것이 더 타당한지 창의적으로 사고해야 하는 학문이다. 그는 HRD의 방향성을 바로잡으며 인문학적 사유의 힘에 대해 언급했다. “사회생활에서 버려야 할 대표적인 세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고정관념, 선입관, 사회적 편견입니다. 그것을 타파하기 위해 인문학을 공부해야 합니다. 인문학은 다양한 사고를 통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이를 창조적으로 해석하고 표현하도록 합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갈등 양상은 이러한 편협한 고정관념, 선입관, 사회적 편견에 기인합니다. 그러므로 거기서 벗어나도록 하는 인문학적 사유의 힘은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김형석 교수는 HRD 역시 인문학적 사유를 지속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무엇보다 인문학은 인간의 존엄성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 관점에서 HRD 담당자들이 인문학적 사유 기반 인성을 함양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해야 한다고 얘기했다.아울러 HRD 담당자들은 ‘물질적 가치로 환산될 수 없는 자신만의 가치를 키우고 이를 소중히 품을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 그도 그럴 것이 HRD 담당자는 교육을 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김형석 교수의 제언처럼 HRD4.0 시대 HRD 담당자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인격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이를 지켜나갈 것을 기대한다.본질은 생명이라는 진리를 명심하라올해 1월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는 세상에서 최고의 가치가 생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과가 떨어지는 것보다 인력 속에서도 위로 올라가는 더 신기하다고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라며, “물고기는 죽으면 떠내려오는데, 송사리는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게 생명의 위대함이고 경이로움입니다.”라고 얘기했다.실제로 미래의 교육은 생명이 중요하고, 생명의 실체를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시대는 생명에 공감하는 사람이 각광받을 것이다. 이어령 교수는 이것을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생명사랑)라고 얘기했다. 러시아워에서도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서로 조심하면서 양보 운전하는 상황이야말로 사람의 희망이고 교육이라는 것이다.이어령 교수는 생명의 존엄성을 중요하게 짚어줬다. 사람의 생명은 망가지면 회복이 불가하기 때문에 사람, 그 이상의 영역으로 얘기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의 생명을 이해하면 미래와 교육, 곧 HRD4.0 역시 함께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다. 실제로 이어령 교수가 얘기하는 교육관은 생명에 근간을 두고 있다. 그는 교육이란 ‘스스로 사유가 가능한 창조적인 사람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창조적인 사람은 인간존중에서 비롯된다’고 언급했다.“창조적인 사람은 분야를 막론하고 다각도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창조적인 사람을 키우려면 교육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물을 엎질렀을 경우, 아이를 때리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물을 치워주는 어머니도 있습니다. 또한, 물을 엎지른 모양이 세계지도 같다고 웃음 짓는 어머니도 있습니다. 바로, 실수를 창조로 바꿔주는 어머니입니다. 우리는 이 어머니 같은 인간존중의 교육이 필요합니다.”이어령 교수는 HRD 역시 실수로 창조로 바꿔주는 소위 ‘창발(創發)’ 교육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그래야 스스로 사고하는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교육을 바라보는 이어령 교수의 시선이 선도적이다. 그는 교육을 얘기하며 단연 인성을 빠뜨리지 않았다. 인성, 즉 덕(德)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덕(德)은 일상에서 체화돼야 한다. 이상에서 이어령 교수가 언급한 메시지가 심도 깊다. 그는 항상 지성의 고지에서 시대를 내다보며 이번에는 HRD 담당자에게 깊은 통찰을 공유하고 있다.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교육을 실현하라 이시형 세라토닌문화 원장은 HRD에게 제언의 메시지를 전하며, 무엇보다 기본과 원칙에 대한 교육을 회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본과 원칙이 무너지면 그예 국격과 국가가 무너진다는 얘기였다. 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예컨대 요즘은 공공의식에 대한 교육이 중요성을 잃었습니다. 그 증거로 공공질서를 지키지 않아서 야단맞는 아동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절제와 제지로 울음을 터뜨리는 아동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과 원칙에 대한 교육의 회복이 필요합니다.”이시형 원장은 기본과 원칙을 무시하는 이기주의 교육의 부작용으로 특권의식이 만연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본과 원칙에 상반되는 이기주의와 특권의식 때문에 인격은 상실되고 국격은 저하됐다고 덧붙였다.그것은 HRD 영역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실제로 기본과 원칙을 내재한 HRDer는 장기적으로 기업에 충성하고 헌신하는 인적자원을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시형 원장은 이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미래의 인재상을 제시했다. “미래의 인재는 사람을 배려하는 사고관이 확고해야 합니다. 그 사고관을 중심으로 창조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 인공지능은 곳곳에서 우수한 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을 관리하는 인재는 반드시 인격을 존중해야 인류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다.”사람을 배려하는 올곧은 리더상의 제시였다. 이시현 원장은 인간의 존엄성을 언급하며, 교육의 본질에는 존엄성이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해서 일컫는다. 사람이 대상인 HRD 방향 역시 매한가지인 터. 인본주의에 입각한 HRD에 기본과 원칙을 비롯한 인간 본연의 가치를 심어주면 HRD를 통해 행복을 실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이시형 원장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기업의 목표 역시 사회적 공헌에 기인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따라서 CEO들은 경영학적 식견과 함께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해야 한다고 짚어준다. 인문학적 소양에서 인류를 존중하는 사고관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상의 이시형 원장의 조언에 따라 HRD 관계자들이 기본과 원칙을 회복하고 고수해서 인격과 국격을 제고하는 HRD4.0 시대를 선도하길 기대한다. 리더의 솔선수범으로 인성교육을 실현하라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은 퇴계선생의 가르침을 공유하며 무엇보다 인성의 차원에서 HRDer가 경청해야 하는 메시지를 선사했다. 그 까닭은 HRDer란 기업의 본질인 ‘사람’을 육성하는 업무를 전담하기 때문이다.김병일 이사장에 따르면 지식과 기술은 다소 부족하면 연수를 시키거나 더욱 가르치면 성과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성이 그릇된 사람은 업무 분위기를 그르치거나, 때때로 기업에 크나큰 피해를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인성을 각별히 살펴보고 채용하고, 채용하면 지속적으로 인성교육을 실현해야 한다.“인성교육이 성공하려면 HRDer의 솔선수범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야 교육생들의 가슴에 감동이 일어나 성찰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HRDer는 회사나 일상의 삶에서 검소, 청렴, 겸손, 배려 등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합니다.퇴계선생은 성품상 말씀보다는 본이 되는 실천을 통해 한없는 존경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HRDer 또한 존중과 섬김의 자세로 모범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김병일 이사장의 조언은 비단 HRDer뿐만 아니라 리더에게도 통용되는 사안이다. 그는 리더란 모름지기 지(知)와 덕(德)을 겸비해야 하지만, 지성(知)보다 헌신(德)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수많은 리더들이 선비정신이 깃든 섬김의 리더십을 구현해 개인과 사회가 회복돼야 한다고 주창했다. 이를테면 공동체가 필요로 하고, 존경받는 사람들이 많아져 행복한 사람, 안정된 사회가 조속히 실현되길 소망했다.지난해 조우했던 김병일 이사장은 퇴계선생의 숭고한 사상을 세상에 전달하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무엇보다 오롯한 소명감을 품고 선비정신을 확산해 개인과 사회의 안녕을 도모하고 있었다. 그는 한결같이 퇴계선생의 참된 가르침을 전파하기 위한 일념으로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디지털화되는 요즘은 기업체와 HRDer들이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체감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선비정신을 활용해 인성교육을 활성화하고, 이로써 조직의 핵심가치를 실현해야 합니다. 그것으로 개인은 바로 서고 조직은 더욱 성장할 수 있습니다.” ‘Only One’을 추구하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라최근 인천대학교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그 저변에는 조동성 인천대학교 총장의 리더십이 실재한다. 그는 ‘1등(the first) 인재’가 아니라 ‘유일(only one) 인재’를 지향하며,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고자 끊임없이 혁신하고 있다. 그 일환에서 조동성 총장은 매트릭스 교육제도를 구축했다.“이른바 매트릭스 칼리지는 기초학문 중심의 기존 학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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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소설가] 문장(文章), 고전(古典), 균형(均衡)
한국 문학사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이문열 소설가. 그는 세상의 다양한 소재들을 유려한 문체로 표현하며 사회가 피할 수 없는 질문들을 던져왔다. 지금은 다소 아득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근황을 말하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시각으로 현실을 인식하고 세상의 흐름을 통찰하고 있다.그는 또래보다 10년이 늦은 이립이 되어서야 문단에 나왔다. 하지만 놀라운 필력으로 문학계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작품들을 끊임없이 쏟아냈다. 이문열 소설가는 왕성했던 작품 활동들의 원동력을 묻는 말에 주저 없이 어렸을 때부터 문장을 연습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는 하루하루 문장을 연습하면 사물과 사람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연마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 경륜으로 그는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들에게 고전을 통한 배움과 독서를 통한 균형 잡힌 관점의 중요성을 전한다.문장(文章),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힘이문열 소설가는 어렸을 때부터 문학에 있어 중요한 것을 익히고 있었다고 회상한다. 그것은 바로 문장이다. 그는 삶을 사는 데 가장 유용한 도구가 문장이라고 말한다. 학문을 갈고닦건, 정치하건, 종교에 몸을 담건,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말과 글로 잘 다듬어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저는 상당히 일찍 문장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6살 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소설이나 시를 쓰려고 공부한 것은 아닙니다. 문장도 사람과 세태를 묘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림처럼 연습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일기를 쓸 때 문장을 하나씩 넣었습니다. 해당 문장이 잘 쓰였건, 잘못 쓰였건 하나씩 문장을 쓰고 배워나갔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표현처럼 무엇이든 많이 시도하다 보면 실력이 증진됩니다. 문장 쓰기는 제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소설가라는 직업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나아가 문장은 사람과 사물의 내면과 이면에 숨어있는 또 다른 개념을 잡아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사회 현실을 대상으로 부조리한 삶과 그 문제의식을 우화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었고, 제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문제에 대해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이문열 소설가는 자신만의 문장론을 통해 어린 시절을 얘기하고 작품 세계도 풀어냈다. 이어서 그는 문장을 갈고닦은 사람이 조직에서 얼마나 빠르게 돋보이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 세계처럼 경험과 사례를 통해 문장의 힘을 생생하게 전했다.“저는 문단에 늦게 나왔습니다. 당시 제 나이가 31살이었어요. 또래보다 약 10년 늦게 나온 셈입니다. 하지만 데뷔 후 1년이 지났을 때 10년의 세월을 메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미 어렸을 때부터 문장을 연습하며 표현하는 힘을 내재화했기 때문입니다.실제로 문장을 갈고닦은 사람의 힘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사람들을 무작위로 모아서 백지와 제목을 던져주고 글을 쓰라고 해봅시다. 문장연습을 안 해본 사람들은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문장연습을 통해 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제목을 주더라도 제목과 관련된 사물들을 통해 문장을 만들어내서 이야기를 씁니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알고 있기 때문이죠. 좋은 문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전쟁터에서 좋은 장비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고전(古典), 현대인에게 필요한 리더십의 요체이문열 소설가는 『사람의 아들』, 『변경』, 『젊은 날의 초상』, 『황제를 위하여』, 『영웅시대』, 『시인』 등 셀 수없이 많은 작품으로 문학계를 빛냈다. 하지만 대중들이 흔히 이문열 소설가를 생각하면 떠올리는 작품은 『이문열 삼국지』다. 『이문열 삼국지』는 이문열 소설가가 30년 동안 애정을 갖고 평역해서 다뤘던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이문열’ 하면 많은 사람들이 삼국지로만 기억하는 게 다소 섭섭하다고 얘기하지만, 삼국지에 대한 질문에 더없이 밝은 눈빛으로 답한다.“삼국지와 관련한 강연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삼국지의 상당 부분이 삼국지의 실제 사건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당시보다 약 200년 전인 초한지의 내용을 가져다가 사용한 경우가 많습니다.예를 들어 삼국지의 서서라는 인물은 유비 밑에 있었던 적이 없습니다. 양양학파로서 사마휘의 제자는 맞지만 말이죠. 사실 삼국지의 서서는 초한지의 왕릉이라는 장군의 일화를 나관중이 응용한 것입니다. 따라서 삼국지는 초한지와 함께 얘기해야 합니다.저는 고전을 통한 리더십을 묻는 질문에 초한지의 유방을 예로 들어 대답합니다. 삼국지의 조조, 유비, 손권 등도 있겠지만 저는 유방이 가장 이상적인 리더라고 생각해요. 그는 시대를 이끌어가는 사람으로서 연출이 필요한 때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나라의 항우와 대치했을 때 유방은 쇠뇌를 정통으로 맞았던 적이 있습니다.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게 신기할 정도의 부상이었죠. 하지만 유방은 쇠뇌를 맞은 순간 기지를 발휘합니다. 부하들이 모두 깜짝 놀라고 당황하고 있을 때 유방은 ‘저 도둑놈이 내 발을 맞췄다.’라고 즉흥적으로 꾸며서 얘기하죠. 그러니까 부하들이 그 말을 믿고 침착해집니다. 또 유방은 말 안장에 있는 막대기를 이용해서 몸과 갑옷을 묶고, 다음날 성에 올라가 건재를 과시합니다. 이번에는 오히려 적들이 동요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항우는 자신을 위해 죽어준 부하들이 한 명도 없어요. 하지만 유방은 잘 알지도 못하는 부하들이 때에 따라 대신 잡혀주고, 죽어주기까지 합니다. 태워 죽인다는 협박을 받아도 유방을 위해 목숨을 바칩니다. 유방의 사례는 현대 사회에서도 크게 참고할 만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첨단기술의 발달은 변화무쌍한 환경, 개인주의, 일과 삶의 균형추구 등의 현상을 가져왔다. 이문열 소설가가 언급한 한나라의 제1대 황제인 유방의 유연한 상황대처능력과 특유의 매력은 기업의 리더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임직원들이 애사심을 갖고 업무에 몰입하도록 하는데 큰 인사이트가 될 수 있다.균형(均衡), 올바른 판단을 위한 마음가짐생애와 작품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이문열 소설가는 자연스럽게 사람으로 화제를 돌렸다. 지금까지의 시대를 만들어왔고 앞으로 살아갈 시대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는 사람은 모든 생각과 행동들이 한 방향으로 치우치는 상황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통해 균형의 중요성에 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주인공 한병태는 학급의 독재자 엄석대에게 외롭게 저항하지만 결국 패배하고 말죠. 그 후 엄석대와 같이 행동하며 권력에 편승해 달콤함에 젖어 듭니다. 하지만 새롭게 부임한 담임 선생님에 의해 엄석대가 무너질 때 한병태는 엄석대를 끝까지 모른다고 얘기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엄석대가 지금까지 한 행동을 낱낱이 고발하는데 말이죠. 누구보다 엄석대를 비난할 것 같던 한병태는 끝까지 입을 다물었고 마치 고고한 사람처럼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한병태도 엄밀히 따지면 엄석대와 다를 게 없는 사람입니다. 아이들에게 인기를 사려고 행동했고, 거짓말도 했습니다. 결코 올바른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처럼 옳고 그름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철저하게 판단할 수 있는 균형감각이 필요합니다.”실상 옳고 그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다. 이문열 소설가는 SNS로 대변되는 플랫폼 사회의 문제점을 대번에 파악하고 균형의 중요성을 제언했다. 현대 사회에서는 빠르게 정보를 획득하고 전달하며 공유하는 방식이 일상적이다. 특히 철저하게 검증되지 않아 사실성이 떨어지는 정보가 오가며 편향적이며 성급한 시각과 판단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문열 소설가는 균형에 대해 짚어주며, 올바른 균형을 위한 독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조선시대에 사가독서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젊은 문신들에게 휴가를 주어 학문에 전념하게 한 제도입니다. 자신을 성찰하고 다스길 시간과 기회를 주는 것이죠. 여기서 사고의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현대 사회에서도 꼭 필요합니다. 모쪼록 많은 분야의 책들을 읽길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접하고 분석해봐야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출 수 있습니다.”이문열 소설가주요 경력 제2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한국외국어대학교 석좌교수부악문원 대표세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동인문학상 심사위원이상문학상 심사위원오늘의 작가상 심사위원동아일보 신춘문예 심사위원대구매일신문 기자 수상 내역은관문화훈장제15회 동리문학상제54회 대한민국예술원상호암상 예술상제2회 21세기문학상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수훈장제24회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제37회 현대문학상제11회 이상문학상제11회 중앙문화대상대한민국문학상제15회 동인문학상제3회 오늘의 작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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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RD협회, 2018 세계 3대 HRD컨퍼런스 분석 & 대한민국 HRD 지향점 토론회 개최
△지난 6월 19일 한국HRD협회는 2018 세계 3대 HRD컨퍼런스 분석 & 대한민국 HRD 지향점 토론회를 열었다.
한국HRD협회(회장 엄준하)는 지난 6월 19일 '세계 3대 HRD컨퍼런스 분석 & 대한민국 HRD 지향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선 세계 3대 HRD컨퍼런스로 꼽히는 ATD 2018 ICE, ISPI 2018 Annual Conference, AHRD 2018 Conference의 핵심 이슈와 대한민국 기업현장 적용에 대한 팁에 대해 논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은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진행됐다. 우선 첫 번째 순서로 이찬 서울대학교 산업인력개발학 전공 교수가 2018 ATD Conference에서 발표 및 공유되었던 내용들을 정리해 강연했다.
이찬 교수는 3가지 영역으로 ATD 2018을 구분했다. 3가지 영역은 바로 '조직 내 가치의 전파를 통한 자발적 헌신 유도', '조직 구성원의 자존감 향상을 위한 몰입 증진', '일과 삶의 균형 도달을 위한 코칭'이다.
첫 번째 '조직 내 가치의 전파를 통한 자발적 헌신 유도'에선 변혁적 리더십과 조직시민행동이 조명됐다. 이찬 교수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기조 강연을 정리하며 첫째, 팔로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을 전파해 조직에 대한 신뢰감을 증진시켜야 하며, 둘째, 구성원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조직에 대한 애정에 기반해 자발적으로 협력적인 분위기를 고취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형성해야 하고 셋째, 조직 구성원간의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건강한 조직'으로 조직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대한민국 HRD는 리더의 비전에 공감해 팔로워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하는 조직 분위기를 형성했을 때 조직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HRDer들에게 팁을 전달했다.
두 번째 '조직 구성원의 자존감 향상을 통한 몰입 증진'에선 감성지능과 직원몰입이 강조됐다. 이찬 교수는 마커스 버킹험의 기조강연을 3가지 핵심 내용으로 정리했다. 이찬 교수에 따르면 첫째, HR 담당자는 구성원이 개인의 장점을 발견하고 이를 특화할 수 있게 변화촉진자로서 기능해야 한다. 둘째, 리더 스스로 감성지능을 갖추고 자존감을 확보할 경우, 팔로워의 직원 몰입이 가능하다. 셋째,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일의 의미를 모색하는 인력들이, 자신의 일을 사랑할 수 있도록 조직 구성원의 자존감을 고취시켜야 한다. 또한 이 교수는 대한민국 HR 담당자는 조직 구성원들이 발달된 감성지능을 바탕으로 자신과 자신의 업무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음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 번째는 '일과 삶의 균형 도달을 위한 코칭'이다. 이 교수는 해당 세션에선 코칭, 워라밸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기조강연을 맡은 코니 포테스타가 강조한 내용을 역시 3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4차 산업혁명시대 조직이 시장의 경쟁에서 우위에 있을 수 있도록 구성원의 행복을 증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일터 현장과 개인의 삶과의 균형점을 찾을 수 있도록 HR 담당자는 조직구성원들을 코칭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조직 구성원들이 일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재미'의 요소를 일터 현장에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 HR 담당자는 조직 구성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일과 삶의 균형을 찾도록 코칭하고 일터 그 자체를 즐기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찬 교수에 이어 한국기술교육대학교 HRD학과장 김우철 교수가 2018 AHRD 컨퍼런스를 분석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2018 AHRD Conference에선 9개 Track에 걸쳐 학술논문 132편, 포스터 71편으로 구성된 총 203편의 개념 및 실증연구가 발표됐다.
김우철 교수는 학습과 리더십을 주제로 개발 관점과 연계한 실증적, 개념적 연구들이 많이 발표되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부분의 연구들은 조직이나 HRD 맥락에서 실시되었고, 역량과 관련해 세부적으로 학습동기, 조직문화, 이직의도 등에 대한 실증연구가 주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우철 교수는 업무, 훈련, 경력과 관련된 연구들이 세계 HRD 학계의 관심사였다고 말했다. 그는 양적 연구와 더불어 임직원 몰입, 성과, 코칭, 일터학습, 무형식 학습 등이 집중적으로 연구되어 발표되었다고 현장의 관심사를 전했다.
김우철 교수는 AHRD를 통해 대한민국 기업현장이 연구되어 논의된 내용들을 어떻게 참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제언에 집중해서 강연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AHRD에서 다뤄진 논문들의 양적, 질적 연구 결과들은 기업 현장의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설계 및 평가와 HRD관련 정책 및 제도에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HRD 관련 최신 연구 동향 및 주요 이슈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 교수는 업무몰입, 직무만족, 조직몰입을 예로 들었다. 그는 국내 기업현장에서는 위 개념들을 혼용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김 교수는 많은 실증적, 개념적 연구 결과 위 개념들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념들 간의 구조적 관계에 대한 통찰과 리더십, 직무자원, 직무성과, 이직의도, 지식공유 등의 변수들과의 관계에 대해 국내 HRDer들이 심도 있게 분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김 교수는 기업 HRD담당자들이 학문적 영역과 실무적 영역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갈수록 필요해질 것이며 중요도 역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 ISPI 컨퍼런스 분석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이진구 교수가 맡아 진행했다. 이진구 교수는 세션들을 정리하며 특히 낙관주의와 회복탄력성의 조명되었으며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다르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교수는 연습이 완벽을 만드는 법이라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ISPI에서 강조된 개념을 전했다.
이어서 이 교수는 ISPI에서 가장 심도 있게 논의된 디자인 사고에 대한 내용들을 공유했다. 그는 디자인 사고는 혁신을 위해 꼭 필요한 사고방식이며 복잡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문제에 갇혔다고 생각할 때,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할 때 활용될 수 있는 자세라고 전했다. 또한 이진구 교수는 대한민국 HRD에서 참고해야 할 개념으로 역량모델을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역량 모델은 채용, 신입 적응교육, 지속적 스킬 개발, 경력 설계, 코칭, 멘토링, 문화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L&D 액션플랜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그리고 이 교수는 위 내용들을 보다 흥미있게 교육하기 위해 게임을 통한 학습도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진구 교수는 ISPI에서 논의되었던 내용들을 통해 대한민국 HRD는 학습이 필요한 5가지 순간에 대한 명확한 인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학습은 무언가를 처음으로 배우거나 행할 때, 무언가를 더 배우거나 행할 때, 적용하고 정제할 때, 변화에 적응할 때, 무언가가 실패하거나 잘못되어서 그에 대해 반응할 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HRDer들이 사회적 학습자로 역할해야 하며 그것은 중재자, 큐레이터, 공헌자, 협력자, 소비자로 해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의 글로벌 3대 HRD 컨퍼런스 분석을 통해 대한민국의 HRDer들은 세계는 HRD에 대해 어떤 관점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방향성은 어떻게 잡고 있는지에 대해 이해하고 적용점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강연이 종료되고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비록 소수의 HRDer들이 참석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HRDer들이 갖춰야 할 역량과 마음가짐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이었다.
△이찬 서울대학교 산업인력개발한 전공 교수가 ATD 2018의 디브리핑을 진행했다.
△김우철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는 학계의 입장에서 AHRD 2018에서 연구되었던 내용들을 공유해 HRDer들에게 팁을 전했다.
△이진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는 ISPI 2018을 정리하며 디자인 사고, 낙관주의, 회복탄력성에 집중에 강연을 진행했다.
△글로벌 3대 HRD컨퍼런스 분석 및 토론회는 세계적 HRD의 내용이 공유되는 만큼 많은 대한민국 HRDer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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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RD협회, '가치중심 인적자원개발' 주제로 HRD포럼 개최
△지난 30일 한국HRD협회는 제311차 포럼을 열었다.
한국HRD협회(회장 엄준하)는 지난 30일 ‘가치중심 인적자원개발’을 주제로 ‘제311차 HRD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선 HRD에서 중요성을 더해가는 가치의 본질은 무엇이며, 이를 조직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심도 있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포럼은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진행됐다. 우선 첫 번째 순서로 장환영 동국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의 ‘가치중심 인적자원개발’을 제목으로 한 주제특강이 진행됐다.
장환영 교수는 첫 번째로 HRD는 ‘인적자원개발’에서 ‘인적가치개발’로 방향성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Open Innovation을 통해 창의와 혁신이 강조되고 있으며, 제품중심논리에서 서비스중심논리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고, 플랫폼 비즈니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장 교수는 HRD는 자원을 넘어 가치를 개발하기 위한 폭넓은 시각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두 번째로 장 교수는 도구적, 수단적 가치인 자원에서 자원을 넘어 독특한 중요성을 가지는 가치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참석자들에게 강조했다. 그는 가치를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가치는 시장 측면에서 공동 창조, 조직 측면에서 잠재적 니즈의 발견, 개인 측면에서 에너지의 발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장 교수는 궁극적으로 가치와 직결되는 마음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HRD에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 번째로 그는 인적 가치와 학습의 변화에 대해 진단했다. 장 교수는 특히 ‘나’에 대해 아는 것이 진정한 학습이라고 강조했다. 본질적인 ‘나’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 창의성, 인성의 개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장 교수는 가치중심 인적자원개발이 교육부서에 시사하는 점은 무엇인지 설명했다. 그는 제약 없는 환경, 공유, 표현의 자유 등을 통한 참여와 헌신이 선순환하는 조직 학습의 중요성을 말했다. 장 교수는 학습 환경의 변화를 통해 비로소 기존의 ‘Top-Down’ 리더십에서 벗어난 진정한 ‘나’의 역량이 발휘되는 가치중심 인적자원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CHO와의 만남 세션을 통해 HRD이슈 및 과제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강연은 전영민 롯데인재개발원 부원장이 진행했다.
전 부원장은 6가지 핵심질문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HRD담당자들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부원장이 강조한 6가지 질문은 ‘4차 산업혁명은 존재하는가?’, ‘일자리는 사라지는가?’, ‘직업과 관련해서 무엇이 바뀔까?’, ‘사람이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는 말인가?’, ‘창의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래에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인가?’이다.
전 부원장은 남들과 다른 차별성, 독특함을 발휘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빠른 시대의 변화는 HRDer들에게 위기가 아닌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인사는 곧 타인의 인생에 개입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HRDer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HO와의 만남 후 이어진 두 개의 세션은 사례발표로 구성됐다. 사례는 각각 한국타이어의 ‘핵심가치캠프’와 LG화학의 가치중심 인적자원개발 사례였다.
한국타이어의 핵심가치캠프는 문인준 한국타이어 HR육성팀 책임의 발표를 통해 진행됐다. 문 책임은 핵심가치는 곧 기업의 DNA, 임직원의 나침반과 같지만 어렵고 우수인력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추진되었다고 밝혔다.
문 책임에 따르면 핵심가치캠프는 주변 동료들의 사례, 쉽고 재미있는 프로그램, 사내강사의 교육 진행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임원, 매니저들이 솔선수범해서 교육에 참여해 강력한 ‘Top Down Drive’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LG화학의 사례는 조직문화변혁팀의 마기태 책임이 진행했다. LG화학의 사례 중 특히 ‘Wellness Program’과 ‘Speak-Up Program’이 눈길을 끌었다. 마 책임은 먼저 Wellness Program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내면상태효과의 제고가 구성원들의 업무 몰입에 이어지기 때문에 3대 에너지(신체적, 감성적, 정신적)관리가 필요하다고 프로그램 운영 배경을 밝혔다. 따라서 Wellness Program은 걷기, 명상, 영화치료 등을 통한 스트레스와 내면관리에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기태 책임은 ‘Speak-Up Program’을 통해 LG화학은 구성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 회의, 업무지시 등 기존의 관행에서 탈피해 심리적 안정을 통한 창의적 아이디어 제안이 이뤄지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상의 네 가지 세션을 통해 HRD포럼의 참석자들은 가치중심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학문적 분석, HRD를 진두지휘하는 CHO와의 교류를 통한 현업 적용의 방향성 정립, 사례 공유를 통한 실질적인 가치중심 HRD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 장환영 동국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가치중심 인적자원개발'을 주제로 주제특강을 진행했다.
△ 전영민 롯데인재개발원 부원장의 CHO와의 만남 세션은 참석자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 문인준 한국타이어 HR육성팀 책임은 도전과 혁신을 통해 만들어진 '핵심가치캠프'의 생생한 사례를 전했다.
△ 마기태 LG화학 조직문화변혁팀 책임은 가치를 중심으로 업무 방식의 변화를 추구하는 LG화학의 사례를 공유했다.
△ 제311차 HRD포럼은 세계적으로 강조되는 '가치'를 중심으로 꾸려져 많은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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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JOURNALⅣ] 새로운 교육 가치 창조를 위한 HRD와 서비스의 만남
HRD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비스를 빼놓을 수 없다. HRDer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고객은 학습자 즉, 조직 내부 구성원이다. 학습자인 조직구성원의 역량강화는 나아가 조직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그런데도 그동안 HRD 연구와 실천이 서비스로서의 HRD의 의미와 본질에 충실했는지, 고객의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충분히 적응력이 있었는지 고민해 볼 시점이다.
이에 대해 한국기업교육학회는 한국문화정보원과 공동으로 ‘HRD, 서비스와 만나다’를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열었다. 무엇보다 서비스 관점에서 HRD의 그간 노력과 효과성을 성찰하는 고무적인 자리였다.
시대마다 인류가 영위하는 문화는 다르다. 그 문화를 전달하는 체계 중 하나가 교육이다.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은 “기술의 발전 속도에 따라 장소에 상관없이 교육이 가능해졌고 방식 또한 예전과 달리 다양해지고 있다.”며 “교수자와 학습자가 서로 소통하는 쌍방형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기업교육학회는 이현웅 원장이 이끄는 한국문화정보원과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서비스의 관점으로 경제 성장에 기여도가 높은 HRD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
서비스란 편리함을 주는 것을 상품으로 판매하는 행위다. 미국마케팅협회(AMA)에서는 서비스를 두고, ‘상품판매와의 관계에서 준비된 재활동‧편익‧만족’이라고 정의한다. 유형의 상품과 비교했을 때 서비스는 형체가 없는 무형성((intangibility), 표준화와 규격화가 어려운 이질성(heterogeneity), 생산‧구매‧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비분리성(inseparability), 보관과 저장이 불가능한 소멸성(perishability)이라는 특성이 있다. 이처럼 서비스는 대상자의 혜택을 위해 눈에 보이는 제품이 아니라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는 행위로 설명된다.
현재 사회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제조업 중심의 사회에서 서비스 중심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서비스 산업의 본질을 구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이루기 위해 기술, 경영, 경제, 사회과학, 산업공학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을 종합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기업교육학회장인 장환영 동국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불확실성의 사회에서 기존의 교육이 서비스의 형태를 띄운 교육서비스로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교육이 교육서비스를 넘어 ‘교육서비스과학’을 지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여기서 서비스과학은 서비스 시스템의 혁신을 목적으로 과학을 이용한 신학문이다. 즉, 통합된 자원들의 복잡한 조합 안에서 가치의 공동 창조와 서비스 시스템에 대한 연구다.
장 교수는 가치창출역량이 머지않은 미래의 핵심 역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무엇을 아느냐’가 중요한 시험을 위한 교육에서 ‘배운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느냐’하는 진성 학습경험을 강조해야 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현재 학력 위주 사회라는 체제 유지가 아닌 교육 시스템의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정빈 합동군사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 교수는 서비스 기반의 학습자 맞춤형 플립러닝을 강조했다. 플립러닝은 수업 전 학습자가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지식이나 정보를 습득한 후 이뤄지는 집합교육 가운데 교수자의 코칭과 동료학습 간의 협업체제를 기반으로 인성과 창의성을 길러내는 교수학습법이다.
최정빈 교수는 가치창출 역량과 더불어 문제해결 역량을 시대 변화에 따른 필수역량으로 꼽았다. 아울러 최정빈 교수는 “새로운 현안들을 맞이하고 있는 산업 환경에 맞춰 교육도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학습자 중심의 서비스 기반 맞춤형 교육인 플립러닝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수학습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플립러닝을 기업교육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콘텐츠 구축이 필요하다. 기업에서는 플립러닝의 사전학습을 위해 기존에 구축해 놓았던 이러닝 콘텐츠를 재활용하거나 무크, 유투브와 같은 OER(Open Eduscation Resource)를 활용할 수 있다. 강의를 진행할 교수자는 사전에 교육목표 및 수업가이드 등을 여러 가지 학습 자료를 구성해야 한다. 학습자는 교수자가 제공한 절차에 따라 학습하고 학습 관련 질문 사항 등을 기록해야 한다.
플립러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교수자와 학습자의 상호작용이다. 최정빈 교수는 플립러닝을 준비하는 HRDer에게 커리큘럼 코스설계 및 개발 능력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아울러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에 대한 운영관리 및 커스트마이징, 강의 수행, 강사조직 매니지먼트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날이 갈수록 복잡하고 다변화되어가는 세상이다. 초연결사회라 불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는 자기 주도적 평생 학습 능력자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HRDer는 서비스의 관점에서 자신들의 고객인 내부구성원들을 위해 그들의 역량을 향상할 수 있는 교육을 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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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JOURNAL] 조직을 개발하는 관점의 전환 효율적 이타주의
기업은 다양한 시각과 개성을 지닌 개인들로 구성된다. 실제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 각 구성원은 다양한 관점에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기업의 문화는 획일화되고, 규격화돼서 실현되는 경향이 짙다. 이제는 시대가 혁신을 거듭하는 만큼 관점도 변화돼야 한다. 그것은 독일의 철학자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도 얘기한 바 있다.
“항상 제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뒤집어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두산인문극장은 니체의 시선으로 ‘남은 위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이 남을 위하는 일인지 판단하는 것은 가능한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포럼을 준비했다. 그 가운데 포스텍 석좌교수 이진우 교수는 ‘효율적 이타주의’를 말하며 세상을 바꾸기 위한 관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사람은 보통 남을 돕는 행위, 팀을 위해 희생하는 행위, 타인을 고려하고 배려하는 행위 등 이타적인 행위가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아울러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을 이기주의자라고 표현하며 비난한다. 하지만 이진우 포스텍 석좌교수에 따르면 사람은 이기주의자인 동시에 이타주의자다. 팀을 위해 희생하고 타인과 자료를 공유하고 협업하며 만족감을 느낀다면 행위의 결과는 이타주의지만 동기는 분명 이기적이다. 즉, 단어와 의미의 차이만으로 대립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이다. ---
『국부론』과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영국의 정치경제학자 아담 스미스(Adam Smith, 1723-1790)는 『도덕 감정론』이라는 이타주의자에 관한 책을 저술한 바 있다. 저서에서 아담 스미스는 사람이 매일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주인이나 빵집 주인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이익을 위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풀어내면 사회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보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더욱더 사회의 이익을 증진시킨다는 것이다.
기업의 구성원들도 마찬가지다. 개인의 삶의 질과 커리어의 발전을 위한 활동이 창의적 아이디어 및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면 결과적으로는 이타주의자로서 행동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기주의와 이타주의는 정확히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정의를 내려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진우 교수에 따르면 많은 학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이타주의를 정의했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로 모아진다. 사실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이 이타주의다. 반대로 자기관점만을 고집을 하는 것이 이기주의다. 누군가가 도움을 청할 때 아무 망설임 없이 배려하고 도움을 준다면 시간이 소모된다. 타인을 위해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은 돈, 시간, 에너지 등이 소모되기 때문에 이기적인 동기로 행동했다고 해도 결과가 타인과 조직의 복지로 이어졌다면 이타적인 행위를 한 사람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호주의 철학자 피터 싱어(Peter Albert David Singer)는 이타주의의 특징에 주목해 ‘효율적 이타주의’를 강조했다. 이진우 교수에 따르면 피터 싱어는 나쁜 결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힘이 우리에게 있고, 그 과정에서 도덕적 희생이 없어도 된다면 우리는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1972년에 쓴 논문 「기근, 풍요 그리고 도덕성」에 따르면 얕은 물을 지나가는데 어린이가 빠져 있으면 구조를 해야 한다. 옷은 더러워지겠지만 어린이의 죽음은 나쁜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 논문으로 효율적 이타주의가 성행해서 기부단체가 많이 만들어졌고, 연봉의 약 30~50%에 달하는 금액을 기부하는 고액 연봉자들도 생겨났다. 그것은 모기장 하나를 기부해도 말라리아 위험에 처해 있는 어린이 다수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구성원의 작은 참여와 몰입을 통해 팀 전체와 개인의 성과 및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진우 교수가 강조한 이성적 이타주의 역시 많은 시사점을 준다. 이성적 이타주의는 이성을 바탕으로 타인과 인류의 삶을 의미 있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성과 실증을 통해 세상을 개선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효율적 이타주의 활동이라는 것이다.
이기주의와 이타주의는 결코 대립적인 것이 아니다. 이는 태도와 관점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이 우려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워라밸이나 자신의 커리어를 우선시하는 행위 역시 무조건 이기주의로 단정 짓고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이기주의적인 동기를 잘 이해하고 활용해 기업, 사회의 이익과 공공선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효율적 이타주의를 실현함과 동시에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진우 교수가 언급한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말은 선행, 소통, 공감에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행동으로 결정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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