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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2-10 13: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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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대, 핵심인재의 필수요건?
호기심의 그릇 키우기

예술은 거짓이 없다. 수많은 거장이 자신의 작품을 소통의 창으로 사용하며, 삶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자신을 유희하는 인간이란 뜻인 ‘호모루덴스’, 혹은 ‘로맨티시스트’라고 부르는 안승준 한양대학교 특임교수는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 인사팀 인재개발연구소 전무를 역임하고, 그곳에서 30년간 인사 업무를 맡았다. 인재육성에 힘써온 그가 무엇을 그렇게 말하고 싶었을까? 2013년 1월 2일부터 15일까지 갤러리 나우에서 ‘디지펀 아트(DIGIFUN ART): 호모 루덴스(HOMO LUDENS)전’이란 제목으로 인물과 풍경을 삼성 갤럭시 노트Ⅱ로 촬영하고 덧그린 30여 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기자가 인터뷰하기 위해 전시장에 찾아갔을 때, 그는 이미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열띤 작품 설명에 한창이었다. 먼발치에서도 열정의 열기가 전해졌다. 열정을 가진 자는 주변 사람의 심장도 뛰게 한다. 기자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천재와 예술가에게 고통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인가? 인사전문가, 교육전문가에서 예술인으로 자신의 삶을 개벽한 안승준 한양대학교 특임교수. 그 역시 작가로서의 행보에 첫걸음을 내딛게 한 이유는 ‘고통’에 있었다. 죽음 직전까지 간 암 투병의 기간. 그리고 오랜 조직생활에서 오는 관계 속의 피곤함 등이 창작활동을 왕성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우연히 선물로 받은 삼성 갤럭시 노트Ⅱ와의 만남을 그는 우연에서 인연으로, 인연에서 제2의 인생으로 개벽했다. 이는 이 만남을 예술로, 예술에서 자신의 내면으로, 내면에서 수많은 관람객이 있는 전시장으로 옮겨온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그는 이 행보를 ‘멘탈 힐링’. 즉, ‘힐링아트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부른다.

 

‘디지 펀’

인재육성 전문가의 세상 뒤집기

“우리가 판을 뒤섞으려고요. 이제 그림을 그릴 것입니다. 원래 제가 인사를 했잖아요. 저는 이쪽에서 디지털이나 예술 부분에 대한 것을 컨버전스 할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서 생태계를 만들고 싶었던 거죠.”
인생을 뒤집었다. 더 정확하게는 뒤집은 자신의 삶으로 미술계의 판도를 뒤집었다고 함이 옳다. 그래서 “사람들이 ‘디지펀’인지 ‘뒤집힌’인지도 묻는다”고 했다. 안승준 교수에서 이제 ‘안승준 작가’로 불림과 동시에 그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소통 방법을 찾았다.
삼성전자에서 30년간 인사업무를 관장해온 삶. 그의 삶에 걸맞는 퍼포먼스도 흥미롭지만, 글로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기업 삼성전자에서부터 시작해 인력 개발과 경영 관리 등 기업 경쟁력의 핵심인 인재 관리를 책임지며 진두지휘해온 그. 그런 그가 생각하는 인재상도 조금씩 궁금해졌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인재의 훈련은 어떻게 다릅니까?

여태까지 해온 부지런하고, 오래되고 경험이 풍부하고 많이 가지고 있는 연속적인 것. 열심히만 하면 되었던 게 아날로그 인재들이죠. 디지털은 불연속적입니다. 다른 영역의 것들이 컨버전스해요. 여태까지 자기가 가지고 있던 것들, 기존가치가 다 깨져버리니까. 지금까지 항상 말해왔던 것들이 썸씽 유니크, 썸씽 디퍼런트, 썸씽 스페셜 등 굉장히 차별화된 요소들이 중요할 것입니다.
앞으로 교육도 다 바뀌어야 합니다. 교육도 이제는 의문 나는 점이 교육이죠. 그래서 학교 체제도 바꾸어야 합니다. 스마트한 시대인 지금부터는 인성과 지성이 같이 겹쳐지는 것이 중요하고 문제의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이기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교육은 호기심 발동입니다. 호기심을 늘리는 것이 그릇을 키워주기 위한 것이죠. 그릇을 키워주면 넣는 것은 자기가 할 일입니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이기에 원클릭 버튼으로 모든 지식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대학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시험을 보고 스펙이 좋다고 합니다. 이것은 불필요한 것이죠.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며 이러한 창작 활동을 하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하고 싶어서 한 것은 어떻게 되든 숙성의 미가 있어야 합니다. 예술이든 경영이든 파이널은 똑같아요. 목표를 이루는 길은 예술가도 만만치 않습니다. 표현 방법만 다른 거지 예술, 경영, 정치 다 똑같습니다.

 

또 하나의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디지털 인재에게는 남들과 차별화된 아이디어가 필요한 핵심 요소이지만, 결국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같이 가야 된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결국, 그 둘은 같이 갈 수밖에 없어요. 연속적인 것이 있어야 불연속이 있는 거죠. 선을 보고 면을 아는 사람은 점을 알아요. 점만 보는 사람은 선을 모르고, 면을 몰라요. 아날로그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조직문화는 무엇입니까?

조직과 사람을 구분하면 안 돼요. 조직이라는 것이 결국 사람이 결합하여 있는 생명체 아닙니까. 한 사람이 개인, 개인이 연결되어 군중이 되는 것이 조직입니다.
그것을 싸고 있는 것이 문화죠. 조직, 개인, 문화는 불가분의 생태계입니다. 한 사람이 생태계를 모르면 하나의 분자로 끝나죠. 생태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연결되지 않으면 죽은 조직이죠. 결국, 소통이 되어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디지털에 중요한 속성은 두 가지입니다. 다이제스티브와 밸런스.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다양성이 있어야 합니다. 이제는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안 돼요. 호모루덴스 같이 유용한 사람이 없어요. (웃음)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하나에 매달려 비참해지진 않겠습니다. 호모루덴스 같이 살고 싶고 숨을 돌리며 살 것입니다. 전에는 출세하기 위해서, 잘 되기 위해서 그 길 외에는 생각도 안 했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 자신도 컨트롤 못하는 경쟁이 너무 많았습니다. 결국은 저 자신이 있는 다음에 모든 것이 연결되어야 합니다.

 

인터뷰/글 김현지 기자    사진 김나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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