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인사부 상무

국내에 뿌리내린 다국적 기업들 중 구직자들 사이에서‘가장 입사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으로 꼽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세계 최고의 IT기업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의 열정과 잠재력을 가장 중 요시하고 있다. 사람을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생각하는 만큼, 모든 직원들이 창조적인 사고를 통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에서 HR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준기 인사부 상무를 만나 한국MS의 HR 현황과 HR 인사이트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한준기 상무는 현대그룹 공채로 회사 생활을 시작한 이래, 독일 바이어스도르프 그룹, 이베이 등 주로 다국적 기업의 HR 분야에서 꼬박 20여 년을 보냈다. 지난 해 10월부터는 한국MS에서 HRM과 HRD를 넘나들며 때로는 문제해결자로, 커리어코치로, 때로는 든든한 선배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직원들에게 나침반이 되어 주고 싶어요. HR의 제도, 시스템에 대해서 나침반을 제공하여 직원들 스스로가 자기반성과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2012년에도 여러 HR 시스템들을 시대에 맞게,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게, 조직의 니즈에 맞는 콘텐츠를 내실 있게 꾸려나갈 생각입니다.”
한 상무가 말하는 2012년 한국MS의 HR 방향은 한국MS의 핵심가치와도 일치한다. 청렴과 정직, 열정, 타인에 대한 열린 마음과 존중, 도전정신과 극복의지, 건설적인 자기반성과 자기계발, 투철한 책임감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는 데, 이는 한국MS HR에서 구현되고 있다.
자율성은 보장하되, 자기관리와 책임에는 엄격
한국MS의 투명하고 객관적인 성과평가제도에는 청렴과 정직, 자기반성과 자기계발이라는 핵심가치가 여실히 드러난다. 투명성을 강조하는 MS에서는 자신의 목표 달성도를 객관적으로 수치화하여 비즈니스 실적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자신의 보너스 적립금액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매년 조직의 목표에 따른 자신의 목표와 계획을 설정하고, 매니저와 중간점검을 합니다. 목표를 위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를 매니저와 함께 고민하고 더 높은 도전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객관적인 수치로 개인의 급여 및 보너스와 연결되어 자신의 목표를 공고히 하고, 더 나은 결과를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투철한 책임감 역시 한국MS에서 매우 강조하는 부분이다. 창의 사고를 통한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근무 시간 및 장소에 대해서는 터치하지 않고 자율성을 보장하지만, 개인이 설정한 목표에는 반드시 도달해야 한다는 책임이 따른다. 자율성을 강조하는 조직문화로 인해 한국MS에는 스마트워크가 활발히 실현되고 있다. 와이파이가 가능한 모든 공간에서 모바일 또는 노트북만 있으면 전 세계 MS인과 소통할 수 있으며, 회사의 모든 업무를 해결할 수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수시로 학습할 수 있는 학습공간을 제공해 학습을 독려하고 있다.
지속적인 인재 육성 위한 승계 계획까지 철저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애플사의 위기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데, 리더십의 부재뿐만 아니라 애플사가 그동안 CEO 승계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MS는 승계 계획 역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한국MS의 승계 계획에는 완성도를 체크하는 부분이 있다. 당장 내일이라도 포지션을 담당할 수 있는 인재와 2~3년 안에 해당 포지션을 담당할 수 있는 인재를 빈칸 없이 선정하는 것을 완성도 100%로 보는 데, 현재 한국MS 승계 계획의 완성도는 50~60% 정도다.
“타 기업과 다르게 MS는 승계 계획의 완성도와 실행도에 대한 관리가 굉장히 철저합니다. 완성 맵에 따라 실행이 됐는지에 대해 본사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합니다. 따라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구성원들의 탤런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여 더 큰 목표를 향해 정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이 여성인재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육성이다. 여성인재들이 자발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경력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들이 주요 보직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현재 여성인재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과 내부 학습조직이 운영되고 있는데, 여성 전 직원 초청 워크숍 및 점심시간 등을 활용하여 소수정예 사례 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인재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스스로가 느끼는 필요성과 니즈에 따라 자발적으로 운영되는 학습 및 네트워킹 조직이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비즈니스가 순항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더 높은 목표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즐기는 한 상무는 지난 20여 년 동안 안정된 조직보다는 과제가 있는 조직에서 자신의 역량을 200%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로 통한다. “나의 커리어는 문제해결과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말하는 한 상무는 문제해결에 있어서 완벽한 대안보다는 만족할만한 최적의 대안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하기 때문에 보편적이고, 원활한 중재안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가 순항할 수 있도록 문제해결자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한 한 상무는 “HR 담당자는 직원들이 언제라도 편히 와서 본인의 비즈니스를 이야기할 수 있는 동등한 파트너이자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비즈니스가 순항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커리어코칭 하고파
한 상무는 평소 사람을 만나고 나면 그에 대해 기록해두는 습관이 있는 데, 한국MS에서도 한 상무의 습관이 여실히 드러난다. 임원을 포함한 전 직원의 특이사항을 모두 기록해두고, 직원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고민으로 그들에게 나침반이 되어주고 싶다는 한 상무의 스케줄 절반은 직원들과의 소통 시간으로 채워져 있다.
“저는 직원들과 진심을 나누며,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점심, 저녁은 물론, 티타임까지도 직원들과 함께 하면서 소통하고 있습니다. 소통을 통해 그들이 길을 잃지 않고,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목표에 다다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로 회사가 아닌 편안한 분위기의 장소에서 직원들과의 데이트를 즐기는 한 상무의 내공은 ‘진심을 먼저 보여주는 것’에 있었다. 진심이 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지만, 진실한 모습을 먼저 보이면 상대도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는 생각에서다.
상대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면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대화가 풍부해고, 진심어린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그의 지론 때문에 한 상무의 곁에는 늘 사람이 있고, HR분야에서 20년을 살아오면서 얻은 가장 큰 재산 역시 ‘사람‘이다.
“예전에 함께 일했던 직원들과 아직까지도 좋은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뿌듯합니다. 본인의 커리어 등에 있어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에는 아직도 저에게 조언을 구하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MS의 직원들이 성장하고, 조직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은퇴 후에는 저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법을 줄 수 있는 커리어코칭을 하고 싶은 게 제 바람입니다.”
글·사진 김보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