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대한민국코치대회가 ‘행복, 코칭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지난 11월 1~2일 열렸다. 올해도 각 분야의 전문코치들이 연사로 참여해 대한민국 코칭문화의 저변 확대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코치의 역할을 논한 가운데, 본지는 김인자 한국심리상담연구소 소장의 기조강연 ‘행복은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다’ 내용을 중점적으로 정리했다.
본 대회를 주최한 한국코치협회는 지난 2010년 김재우 회장 취임과 동시에 ‘코칭으로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자’라는 비전을 세웠다. 코칭을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재발견하고 이를 발휘하도록 도와, 행복이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한 것. 2009년 말 350여 명이었던 전문코치가 올해 1천 5백여 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코치형 리더도 늘어 코칭이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그만큼 확대됐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제9회 대한민국코치대회가 ‘행복, 코칭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려 7백여 명의 코치와 HRD 담당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행복에 대한 바른 이해 필요
대회의 첫 테이프를 끊은 이는 김인자 한국심리상담연구소 소장. 김 소장은 기조강연 ‘행복은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다’를 맡아 긍정심리학 측면에서 행복을 조명했다. 김 소장은 “2000년대 들어 심리학의 방향이 병의 치료에서 행복의 추구로 완전히 바뀌었다”며 “행복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환경적 요인이 행복에 영향을 끼치는 외부통제이론이 아닌 어떠한 자극에도 주도적으로 반응하는 내부통제이론으로 행복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 김 소장은 “코치는 고객에게 행복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긍정심리학’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긍정심리학은 Ed Diener, Martin Seligman 등의 학자들이 주창한 학문으로 정상적인 사람들의 삶을 충만하게 하고 강점에 관심을 기울이며 직업에 대한 바른 이해로 행복을 추구한다. 김 소장은 ‘행복이 유전적 요인 50%, 자기의 선택 40%, 환경적 요인 10%의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Sonja LyubomIrsky, 2010.7)를 들며 거듭 ‘행복을 위한 주도적인 선택’을 강조했다.

▲ 김인자 한국심리상담연구소 소장이 "행복은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다" 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행복 꼴찌 대한민국, 의사소통 기술 높여야
김 소장은 ‘대한민국의 GDP가 높은 데도 국민이 주관적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과정과 결과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의사소통 기술부족’, ‘행동에 대한 책임 회피’를 꼽았다. 따라서 바람직한 의사소통 기술을 갖추어야 한다며 그 예로 반영적 경청 등을 들기도 했다. 또한, 부정적인 정서를 반복적으로 경험할 경우 스스로 만든 장벽 속에 갇히게 되나 긍정적인 정서를 반복적으로 경험할 경우 삶의 영역이 더욱 확대된다며, 입과 눈 주변 근육을 모두 사용하는 이른바 뒤센미소를 요청하고 직접 지어 보여 좌중을 웃게 했다. ‘실패는 없다. 다만, 또 한 번의 학습을 경험했을 뿐’이라는 생각으로 산다는 김 소장은 강연 말미 행복의 공식을 설명했다.

김 소장의 여든 해 삶 속에서 가정과 검증을 셀 수 없이 거쳐 비로소 성립된 공식일 터. 여든을 넘긴 나이를 믿기 어려울 만큼, 열정적으로 ‘행복’을 쏟아낸 기조 강연자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정리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