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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1-10 11: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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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는 영웅을 만들어낸다. 전문가들은 세계의 경기가 5~10년 장기적인 침체의 늪에 빠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도리어 기자는 준비된 자가 진검승부를 하는 적기로 본다. 김영규 교장은 그런 기자의 시각에서 준비된 승부사이다.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학교장은 1997년, 30대의 나이에 부천자동차정비학원을 인수해 현재 부천직업전문학교의 오너로서 자리매김할 경영의 씨를 뿌렸다. 이후 직업능력개발 유공자 포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2008년에는 이영희 노동부장관 최우수훈련기관 공식 방문 등의 쾌거를 이뤘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다음은 가정과 일, 두 가지의 성공을 거머쥔 열정과 패기의 한 승부사 이야기이다.




성공한 사람은 뭔가 다르다. 부천직업전문학교의 홈페이지 속 김영규 학교장의 인사말에는 자신을 포함한 가족사진이 올라와 있다. “지금의 인정을 받기까지는 전적으로 남편을 믿고 따라준 아내와 서로 의지하며 잘 자라 준 연년생의 아들, 딸이 있었다”고 말하는 김 학교장은 기자가 사진의 의미에 대해 묻자 “부천직업전문학교 역사의 일부이기도 하지만, 가족을 향한 감사 표시”라고 답했다.



핵심 가치 ‘소통’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부천직업전문학교는 자동차학과, 전기전자과, 미용학과, 건축학과 등 총 열두 개의 분야를 교육한다. 현재 부천직업전문학교가 1983년, 부천자동차정비학원으로 설립된 만큼, 역사 깊은 자동차학과에는 자동차 열 대와 현장에서 사용하는 실제 설비가 빠짐 없이 갖추어져 있다. 시설 투자가 거의 완벽하게 이루어져 있어 학생들은 수업 때, 취업 후 현장과 똑같은 시뮬레이션을 그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론과 실기의 비율이 3:7로 실습과 토론을 통한 시청각 교육과 반복교육, 수업내용 평가, 현장 적응 훈련 시행, 1:1 맞춤훈련으로 교육한다. 졸업생의 입소문을 통해 들어오는 입학생이 많은 만큼 그 훈련 체계를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부천직업전문학교의 슬로건인 ‘세계를 품은 기술인 양성’은 글로벌 인재를 지향한다. 김 학교장은 학생 지도의 핵심 가치와 글로벌 인재의 필수 요건으로 ‘소통’을 꼽았다. 그가 말하는 소통은 ‘배려’와 ‘봉사 정신’이 담긴 이타적 사회 언어이다.
“학교의 핵심가치는 ‘소통’이에요. 소통으로 열린 마음을 가진다면 세계를 품고 가는 기술인을 양성할 수 있다는 거죠. 사고를 전환해서 배려심도 가지게 하고, 조별로 학생들을 모아 장·단점을 기록하는 한편, 자기가 보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상대방을 통해 보게 합니다.”

이를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학생의 취업 후 추적 모니터링한 결과, 이직의 가장 큰 이유가 ‘배려심 부족’이었기 때문이다.
김 학교장은 학생의 인성교육을 위해 교사와 번갈아가며 최소 한 달에 두 번 이상의 상담을 한다. 이때, 학생에게 요구할 권리와 지켜야 할 의무를 제시하며, 반드시 전달해야 할 기술 교육 외에 인격을 기본으로 한 소통 능력을 길러준다. 그리고 학생 취업을 위한 면접 시 담임교사가 동행한다.
교사에게 “지식 전달은 기본, 지도자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인격을 갖추어라”라고 말하는 김 학교장은 교사의 경쟁력이 교육기관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며, 직원들의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위해 마른 땅에 물을 붓듯 교사 연수와 교육 시설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이 ‘일자리 창출이 가장 큰 복지’라는 그의 신념에서 나오는 행위이다.






‘전문성’ 을 통한 이미지 제고만이 살길

요즘 김 학교장의 키워드는 ‘경영’이다. 비즈니스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명분과 대의가 있는 경영. “앞으로 자동차학과의 대세는 전기차로 ‘하이브리드’와 ‘그린 카’”라고 말하는 김 학교장은 부천직업전문학교가 지금의 성과를 이루어낸 이유로 미래를 준비하고 앞서나간 ‘전문성’을 꼽았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좀 더 집중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탄력받은 자동차학과를 특성화시키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 수요자들이 와서 편히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시설에 아낌없이 재투자하겠다고 말하는 김 학교장의 동공에서 승부사 특유의 빛이 번뜩였다.


 
글·사진 김현지 기자

김영규 학교장
(사)전국직업전문학교 협회 경인지회 회장 (현)
법무부 법무보호복지공단 직업훈련위원회 회장 (현)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전 주민자치 위원장 고문 (현)
인하대학교 정책 대학원 43대 총원우회 회장 (현)
수원 청소년쉼터 운영위원 (현)
대한민국 국무총리 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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