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대표이사, 생산기술팀 조민규 프로, 기술혁신팀 오동근 프로, 전략기획본부 이우근 본부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출처: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임직원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실질적인 업무 혁신 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사내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AI를 활용한 반복 업무 자동화부터 인사·영업·재무 분야의 업무 개선까지 다양한 사례를 발굴하고 우수 과제를 전사적으로 확산해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0월 8일 LOTTE EBC에서 ‘2026 AI 경연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으며 임직원 336명이 참여해 총 198건의 AI 활용 사례를 제출했다.
심사는 업무 효율 개선, AI 활용성, 직무 연관성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특히 AI 기반 업무 혁신을 추진하는 AX Project 팀이 자체 개발한 ‘대회 심사 AI’를 서류 평가에 활용했다. 대회 심사 AI는 정해진 평가 기준에 따라 제출 과제의 핵심 내용을 검토하고 약 200건의 과제를 일관된 기준으로 비교해 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후 AX Project 팀의 최종 검토를 거쳐 대상 1팀, 최우수상 3팀, 우수상 5팀, 아이디어상 5팀 등 총 14개 팀이 수상팀으로 선정됐다.
대상은 기술혁신팀 오동근 프로와 생산기술팀 조민규 프로로 구성된 ‘회식땐클라우드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AI를 활용해 신제품 용기의 팔레트 적재 패턴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제품과 구조물의 설계·분석에 활용되는 CAD(컴퓨터 지원 설계) 프로그램으로 적재 패턴을 작성하면서 홀수 단과 짝수 단을 수작업으로 구성해야 했다. 적재 패턴 1건을 작성하는 데 약 1시간이 소요됐지만 AI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현장에서 사용하는 적재 기준을 바탕으로 필요한 조건을 입력해 약 30초 만에 새로운 적재 패턴과 도면을 생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00시간의 업무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단순한 도면 작성 자동화를 넘어 제품 개발 단계에서 물류 효율성을 검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적재 수량과 최적 용기 직경, 연간 운송비 등을 제품 개발 초기부터 비교할 수 있어 개발·생산·물류 부서가 적재 방식과 운송 효율을 함께 검토할 수 있다. 반복 작업을 줄이는 동시에 제품 설계 단계부터 물류 비용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우수상에는 인사·영업·재무 분야의 업무 개선 사례가 선정됐다. 직무별 교육과 경력 경로를 연결해 임직원에게 맞춤형 성장 방향을 추천하는 인사 관리 사례와 신규 음식점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 매일 대리점에 전달하는 영업 업무 자동화 사례가 대표적이다. SAP 경비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표와 예산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는 재무 분야 사례도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생산 현장의 반복 작업뿐 아니라 인사 관리, 영업 정보 수집, 재무 보고 등 다양한 직무에서 AI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임직원이 직접 업무 과정의 비효율을 찾아 AI를 적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대회에서 발굴한 우수 사례를 실제 업무 환경에 맞게 보완한 뒤 전사적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참여자 정기 모임과 교육, 워크숍 등도 운영해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일회성 경연을 넘어 지속적인 업무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단순한 기술 경연을 넘어 실제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것이 이번 경연대회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임직원이 AI를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실제 업무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상 수상팀은 “반복적으로 진행하던 적재 패턴 검토에 AI를 적용해 다양한 조건을 빠르게 비교하고 적재 방식과 물류 효율성을 점검하는 등 업무 효율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AI를 실무에 활용해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담당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반영한 데이터와 표준 업무 방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