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SK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6 SK AI 해커톤’에서 결선 진출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SK그룹)SK그룹의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 전략이 단순 업무 보조 도구 도입을 넘어 ‘현장 R&D 자율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SK그룹 사내 교육 플랫폼 마이써니(mySUNI)는 지난 9월 16일 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 SK AI 해커톤’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2021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그룹 내 현장 난제를 AI 기반으로 해결하는 실행력 검증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해커톤의 최고 영예인 대상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 3명으로 구성된 ‘SynthOS’ 팀이 차지했다. SynthOS 팀은 신규 소재 및 원료 개발 시 필수적인 반복 실험을 계획 수립부터 실행, 데이터 최적화까지 스스로 수행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Autonomous AI Agent)'를 선보였다.
전문가 심사위원단은 해당 솔루션이 무인 자율실험실(Autonomous Lab)의 핵심 두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완성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의 단순 반복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실험 과정에서 축적되는 노하우를 자산화해 그룹의 차세대 R&D 인프라를 혁신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올해 대회는 실제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AI 솔루션 리그’와 사내 기적용 사례를 발굴하는 ‘AI 아이디어 리그’로 이원화해 실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AI 솔루션 리그에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39개 계열사에서 672명(271개 팀)이 대거 참여해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1개월 반에 걸친 예·본선을 뚫고 선발된 10개 팀은 지난 14~15일 양일간 1박 2일 몰입형 결선에 돌입해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심사 방식 역시 기존 공모전 형태를 탈피해 벤처투자(VC) 방식을 차용했다. AI 전문기업 대표와 학계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팀당 15억 원 상당의 가상 투자 크레딧을 유망 프로젝트에 분산 배분하는 방식으로 시장성과 확장성을 검증했다.
마이써니는 결선 진출 솔루션들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실제 현업 부서와의 개념검증(PoC) 및 적용 논의에 즉각 착수할 방침이다. 아이디어 리그에 접수된 735건의 사내 활용 사례 역시 계열사 간 벤치마킹 자산으로 공유된다.
박상규 마이써니 총장은 “짧은 기간 내에 현업에 즉시 적용 가능한 수준의 고도화된 에이전트와 서비스를 구현해 낸 점이 고무적”이라며 “대회에 참여한 모든 구성원이 그룹 전반의 AX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프론티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