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1. 존중: 함부로 훈수 두지 않는 어른의 태도
2. 책임: 아직 어른이 되지 않은 사람을 책임지는 자세
3. 관대: 나의 몫을 너그러이 내줄 수 있는 어른의 넉넉함
참된 어른은 자기 몫의 책임만 감당하는 데에 머물지 않는다. 어른다움은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데서 시작하지만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존재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책임질 줄 아는 데서 완성된다. 우리는 책임을 흔히 내가 선택한 일의 결과를 감당하는 태도로만 이해하지만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선택하지 않은 일에도 책임을 마주하게 된다. 그래서 책임은 짐이 아니라 다음 세대가 홀로 설 수 있도록 건네는 사다리가 된다. 자기 삶을 감당해내고 타인도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책임 있는 어른이다.
우리는 만 19세가 되면 술잔을 들 권리와 투표할 권리를 얻는다. 이는 일정한 나이에 이르면 사회로부터 스스로 책임질 수 있고 또 책임져야 하는 존재, 즉 ‘어른’으로 취급받는다는 뜻이다. 그만큼 책임감, 다시 말해 자신이 짊어진 몫을 감당해내려는 마음은 어른다운 삶의 핵심 덕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책임질 나이가 되었다고 해서 우리 모두가 바로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우리는 정작 ‘책임의 무게’를 견디는 방법은 배우지 못한 채 어른의 세계로 던져졌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