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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2-03 09:31:03
  • 수정 2026-02-03 09: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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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RD의 영역은 업무 역량을 넘어 개인의 태도와 정서, 삶의 의미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일과 삶의 경계가 흐려진 현대 조직의 특성을 반영한 변화다.

그러나 이 확장은 동시에 중요한 윤리적 질문을 동반한다. HRD는 개인의 삶에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가. 교육은 본래 직무 수행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하지만 오늘날 HRD는 회복탄력성, 마인드셋, 가치관까지 다룬다. 이러한 주제는 개인의 자율적 해석이 전제되어야 하는 영역이다. 조직이 이를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규정하는 순간, 개입은 불가피해진다. 특히 ‘성장’이라는 개념은 중립적이지 않다. 성장은 방향성을 내포하며, 누군가의 기준이 전제된다. 그 기준이 조직의 요구일 때, 개인의 선택권은 약화된다.

HRD가 조심해야 할 지점은 여기에서 발생한다.

구조적 문제를 개인의 태도로 환원하지 않는가.

성과 압박을 정서 관리의 문제로 전가하고 있지는 않은가.


HRD의 개입은 성과가 아니라 자율성을 기준으로 판단되어야 한다. 선택 가능한 교육만이 교육으로서 정당성을 가진다. 거부할 수 없는 성장은 요구에 가깝다. HRD의 역할은 삶의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질문을 가능하게 하고, 경계를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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