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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 AI 활용, 가치, 탁월성 아우르며 공무원들의 실천적 문제해결능력 제고 - 공공부문 HRD 컨트롤타워의 전략과 계획 - ‘다른 생각, 다른 상상, 다른 기대’를 통해 경쟁력 발휘하는 역량 중요 - 『월간HRD』 2026년 2월호
  • 기사등록 2026-01-29 01:47:06
  • 수정 2026-02-26 15: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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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종교학과를 졸업했고, 동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력 측면에선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특임교수,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미래세대특별위원장,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기획평가위원장, 서울대학교 한국행정연구소 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 『국가비전 2050』과 협동연구 결과물인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구상’을 통해서는 더 나은 국가를 향한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AI 대전환 시대에서 유능한 공직자를 양성하는 것이 임무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올해 교육운영 전략과 계획은 무엇일까. 이런 의문을 품고 만나본 임채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은 ‘Agile AI 정부를 위한 AI교육’, ‘국민주권정부와 헌법가치’, ‘탁월성을 위한 K-이니셔티브’를 골자로 실천성과 전략성에 집중하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지휘하고 있었고, 공무원들의 자기주도적 문제해결능력과 마음건강을 세밀하게 살피고 있었다. 이렇게 국가의 동냥들을 위한 행보를 소개하는 것에 더해 그는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누구나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세상일수록 ‘다른 생각, 다른 상상, 다른 기대’를 통해 우리만의 것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라며 인재와 역량의 미래에 대한 통찰도 전해줬다.



엄준하 발행인:

AI 시대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진단하시는지 듣고 싶다.

임채원 원장:

AI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인류가 아닌 또 다른 행위자’라는 평을 받는다. 그리고 2024년에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컴퓨터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학교 명예교수는 ‘산업혁명이 인간의 근육을 대체했다면 인공지능혁명은 인간의 지능을 대체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AI 시대가 문명사적 대전환기라는 것을 시사하는 사례들인데, 이제 AI는 일터에서 단순히 사람을 ‘보조’하는 수단을 넘어 문제 정의, 방대한 데이터 분석, 정책 대안의 효과 시뮬레이션 등을 사람과 ‘함께’ 수행하는 수단으로 발전했다. 따라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AI를 기반으로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문제를 적극 해결하는 탁월한 공무원 양성을 목표로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교육운영 담당자들이 최신 HRD 트렌드 및 새로운 유형의 교육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연구모임 활성화, 민간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으로부터 글로벌 경쟁력 확산을 위한 교육콘텐츠 마련 및 실습·문제해결형 AI교육 확대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자문회의 운영에 집중하고자 한다. 그리고 언급한 연구·학습 활동 결과물은 교육과정 설계 시 반영해서 공공부문 인재육성의 품질을 계속해서 높여가고자 한다.


엄준하 발행인:

공무원들은 AI 시대에서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보시는가.

임채원 원장:

우선 알고리즘의 기본 원리, 생성형 AI의 작동 방식, 윤리적·법적 쟁점을 포함한 새로운 기술을 올바로 이해하는 ‘균형 잡힌 리터러시’가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업무의 숙련도를 높여주는 업스킬링과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리스킬링이 균형을 이루게 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는 AI를 실천적으로 활용해서 본인들의 과업을 효율화하고, 최종적으로는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서 새로운 행정 서비스와 정책 모델을 구상 및 설계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유관해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공무원들의 직무, 역량 수준, 역할별 맞춤형 AI 교육체계를 설계하고자 하며, AI를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과정도 개설하고자 한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올해 Agile AI 정부를 위한 AI교육,

국민주권정부를 탄탄하게 뒷받침할 헌법가치 내재화,

K-이니셔티브 확산을 위한 공무원들의 탁월성 강화를 골자로

공공부문 HRD의 본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



엄준하 발행인:

키워드를 중심으로 2026년 교육운영 전략과 계획을 소개해달라.

임채원 원장:

첫째는 ‘Agile AI 정부를 위한 AI교육’이다. 현재 정부의 AI 관련 아젠다는 AI 3대 강국과 세계 1위 AI 정부인데 핵심은 변화에 누구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적응해야 앞서갈 수 있다는 점이다. 챗GPT를 예로 들면 출시 이후 계속해서 업데이트되고 있지 않은가. 따라서 우리는 실습형 AI 교육환경을 조성해서 문제해결형 AI 리터러시를 제고하는 인재육성에 매진하고자 한다. 둘째는 ‘국민주권정부를 뒷받침할 헌법가치 내재화’이다. 현 정부는 ‘국가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라는 헌법의 핵심가치를 강조하는 만큼 공무원들이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해결해주는 과정에서 공직가치를 잃지 않도록 교육 측면에서 지원하고자 한다. 셋째는 ‘K-이니셔티브 확산을 위한 탁월성 강화’다. 미국의 자본, 중국의 파워와는 다른 ‘매력’을 바탕으로 인류 문명을 선도할 기회가 한국에 오고 있다.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 문제의 본질 식별, 인과적 원인 분석, 워크플로우 재설계, 예측 및 위험관리를 골자로 탁월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여러 각도에서 깊이 고민하고 있다.


엄준하 발행인:

키워드별 세부 질문도 드리고 싶다. 먼저 AI교육 부분에선 구체적으로 어떤 과제를 추진하고자 하는가.

임채원 원장:

교육의 방향성은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이해하고, 나아가선 공익 추구 차원에서 업무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도록 하는 것이다. 각 부처 공무원들이 고유의 문제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가지고 와서 이곳에 있는 전문가들의 적확한 튜터링을 받아 해결하는 문제해결형 실습교육에 AI를 결합했다고 보시면 되겠다. 말씀드린 교육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교육공간을 개선하고 있고, 온라인 교육장(나라배움터)을 활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대규모 AI 실습장인 ‘국가리더십AI센터’를 설치할 것이고, 최고 수준의 AI 분야 전문가들로 ‘국가리더십AI위원회’를 구성해서 체계적인 AI 교육을 위한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작년 11월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주관해서 ‘공무원 AI 교육 발전 포럼’을 개최했었는데, 올해는 더욱 발전된 형태의 ‘국가리더십 AI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AI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와 AI윤리 등에 대한 교육을 병행해서 공무원들이 균형 있게 AI를 업무에 활용하도록 할 것이다.


엄준하 발행인:

헌법가치 내재화의 경우 어떤 방식으로 교육을 운영하고 계신가.

임채원 원장:

국정과제인 충직·유능·청렴에 기반한 활력있는 공직사회 구현을 해결하고자 공무원들이 헌법의 기본정신을 깊이 이해하고, 이해한 내용을 직무수행 과정에 능동적이고 실효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돕는 ‘헌법가치과정’을 신설했다. 내용은 민주주의의 발전과 헌법, 공직자의 헌법적 지위와 책무, 주요 판례 연구 및 토의, 민주적 갈등해결법, 헌법가치 현장방문 등이며 이론 중심 강의를 지양하고 토의·판례연구·현장체험 등 참여형 학습 방식을 중시하며 실천적 학습 효과를 높였다. 특히, 서울 용산에 위치한 민주화운동기념관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헌법가치와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자세를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했다. 앞으로는 기본 교육과정 내에 헌법교육을 강화하고자 하며, 이러닝 콘텐츠도 확충하고자 한다.



▲ 엄준하 발행인(좌측)과 임채원 원장(우측)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올해 교육운영 전략과 계획을 비롯해 AI 시대에서 공직사회를 발전시킬 인재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고, 그 인재는 어떻게 육성해야 하는지에 관해 심도 있는 대담을 나눴다.



엄준하 발행인:

탁월한 인재육성을 위한 프레임도 상세하게 설명해달라.

임채원 원장:

공무원들 과업의 중심에 있는 정책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첫째는 현장 방문, 관계자 인터뷰, 전문가 자문 결과 등을 기반으로 문제의 본질을 실증적으로 식별하고, 그 문제를 피상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재정립하는 ‘문제의 본질 식별’이다. 둘째는 문제의 발생 원인을 상관관계 수준이 아닌 인과관계 중심으로 분석하고, 복수의 원인 간 상호작용을 구조화하는 ‘인과적 원인 분석’이다. 셋째는 정의된 문제와 원인 구조를 바탕으로 워크플로우를 재설계하고, 각 단계에서 최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지점을 식별하는 ‘워크플로우 재설계’다. 넷째는 AI 기반 시뮬레이션을 활용하여 효과를 예측하고,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해서 관리하는 예측 및 위험관리다. 말씀드린 프레임은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탁월성을 발휘하는 인재를 만들어줄 것이다.


엄준하 발행인:

‘탁월한 인재’는 K-이니셔티브 확산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임채원 원장:

K-이니셔티브는 소프트파워를 길러서 세계적으로 여러 영역에서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겠다는 뜻인데, 이를 위해서는 개인역량, 제도역량, 공동체역량 증진을 통해 궁극적으로 국민역량을 증진해야 한다. 관련해서 유교문화권인 한국은 공자의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이래 학습사회였다. 조선시대로 가보면 정조는 『대학연의』와 『대학연의보』에서 가장 절실한 글을 발췌하여 1781년에 주석서이자 유학서인 『대학유의』를 간행했는데 이 책에서 국가역량 강화를 위한 국정목표를 제시했다. 핵심은 유능한 인재 발탁, 인재들의 역량 강화였다. 현재로 돌아오면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영화, 한강의 문학작품, BTS와 블랙핑크의 K-POP 등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탁월한 인재들이 출현하고 있고, 시민의식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한국은 제도역량, 공동체역량의 수준이 상당하다. 그러니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공무원들의 개인역량을 강화하면 한국이 인류 문명을 선도하는 역량국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엄준하 발행인:

인문학이 중요해지고 있는 흐름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된다.

임채원 원장:

바로 보셨다. 저는 AI 시대를 14세기부터 16세기 사이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르네상스’ 이후 찾아온 문명 대전환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르네상스를 언급한 이유는 시민적 시각과 자유로운 정신을 바탕으로 삶의 여러 분야에서 그간 쌓은 지식들을 융합해서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한 인재들이 그 시대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AI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는 생성형 AI를 보면 대형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이 중심에 있는데 전문가들은 해당 모델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며 비언어적 정보도 막힘없이 다루는 AI가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우리 주변의 수많은 것들이 데이터화될 수 있다는 뜻인데, 이럴수록 사람은 더욱 사람다워져야 한다. 그렇기에 저는 서양과는 차별화되는 ‘문예 AI’를 통해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공무원들이 육성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AI로 대표되는 테크놀로지가 지능을 도맡아 줄 미래의 세상에선 사람만의 인문학적,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생각, 다른 상상, 다른 기대’를 하며 차별화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역량이 필수적인 까닭이다. 해당 역량은 직무라는 박스에 꼭 들어맞는 사람을 뽑아 적합한 교육을 시켜서 생산성을 발휘하게 하는 딱딱한 인재육성 시스템의 단점을 개선해야 함을 뜻한다. 직무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사람이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뜻하는 Capability 발현에 집중해야 하는 까닭이다. 이는 제가 균형을 강조하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AI가 지능을 도맡아 줄 미래의 세상에선

인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사고를 통해

다른 생각, 다른 상상, 다른 기대를 하며

차별화된 결과를 만드는 인재가 필수다.

아울러 뛰어난 인재를 육성하는 데는

품질 높은 교육뿐 아니라 좋은 기운을

전해주는 좋은 풍경도 무척 중요하다."





엄준하 발행인:

마지막으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어떻게 변화하길 바라는지, 올해 특히 기대하는 교육은 무엇인지 말씀해달라.

임채원 원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국가의 동냥들을 키우는 곳이다. 마침 8월이 되면 이곳 진천에 자리를 잡은 지 10주년을 맞는데, 교육을 받으러 온 공무원들이 좋은 교육뿐만 아니라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풍경 측면에서 모색하고 있다. 특히, 젊은 공무원들의 경우 ‘뭐가 달라도 다르다’라는 느낌을 받게 하고 싶다. 그리고 불필요한 교육을 줄이고 꼭 필요한 교육의 품질을 강화해서 이곳을 찾는 공무원, 이곳에서 일하는 공무원 모두의 역량개발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이 성찰과 내적 수양을 통해 마음건강을 회복하는 ‘마음역량과정’을 올해 선보이는데, 이 과정이 모쪼록 공직사회의 건강성을 크게 높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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