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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컨퍼런스] 무엇을 경험하며 창의력을 길러야 하는가 -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가 - 주제: 교육의 배신, 미래는 지금 여기 있어요 - 『월간HRD』 2025년 3월호
  • 기사등록 2025-02-26 16: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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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빈 이사장이 컨퍼런스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이 창조하는 고유의 창의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2월 8일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교육의 배신, 미래는 지금 여기 있어요’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AI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그로 인해 각계에서 불안감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조명하기 위함이었다. 컨퍼런스는 2개 세션으로 진행됐는데 그중 『월간HRD』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경험’을 다룬 세션1을 취재해봤다. 강연과 토론으로 세션1을 수놓은 발제자들은 창의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통해 학습자들이 쌓아가는 현재의 경험이 밝은 미래를 만든다는 관점에서 인사이트를 전해줬다.



컨퍼런스의 막을 연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주/퓨처랩 이사장은 “창의력은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창의력은 주도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그 지식을 실제로 활용해볼 수 있는 환경에서 비로소 길러진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컨퍼런스를 찾은 교육자, 학생, 학부모, 교육정책 입안자 등에게 “내면의 호기심으로부터 학습을 시작해서 실천으로 고유한 창의력을 기르며 행복을 추구하는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동시에 권 이사장은 “교육은 건전한 협업을 통해 사회성을 함양시키는 기제임을 잊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했다.



▲ 미첼 레스닉 교수는 미래의 교육은 자율성, 학습자의 흥미, 충만함을 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는 오늘의 경험에서 온다’를 주제로 세션1의 첫 강연에 나선 미첼 레스닉 MIT 미디어랩 교수는 자신의 저서 『평생유치원』을 바탕으로 창의교육의 방향성을 논했다. 그는 유치원의 학습방식을 차용하며 ‘놀이를 하듯 과업을 수행하는 것’이 창의력 발현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창의력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역량이기에 소수의 리더들에게 집중하는 창의교육 시행을 우려했다. 계속해서 그는 “창의교육에서 교수자의 역할은 학습자가 매일 작더라도 창의력을 꾸준히 경험하도록 교육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해서 평생유치원은 ‘일상에 도움이 되는 것’을 주제로 센서와 기타 재료를 아이들에게 제공했는데, 아이들은 동생이 일기장을 볼 수 없게 일기장을 열면 카메라가 작동하는 센서, 반려동물의 이동을 감지하는 센서, 롤러블레이드의 바퀴 회전 횟수를 세는 센서 등의 작품을 만들었다. 이렇듯 관심사에서 출발해서 주도적으로 창작 경험을 한 아이들은 학습 동기가 높아졌고, 자신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견지하게 되었으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서 공동체에 기여했다. 레스닉 교수는 “창의교육은 학습자가 직접 뭔가를 만들고 경험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지식, 기술, 도구를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정리했다.


레스닉 교수의 강연 뒤엔 퓨처랩에서 다년간 아이들과 함께 창의학습을 연구하고 실천해온 남기륭, 이화진, 한석경 작가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들은 AI에게 성격을 부여하는 워크숍, 친구들과 함께 한가지 원하는 것을 해내는 활동, 자신의 신체와 언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연극, 나만의 취향을 찾는 워크숍, 실패를 재인식하는 실패보고서 작성 등의 활동을 공유했다. 작가들의 도움을 받은 아이들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몰입을 자극하는 놀이식 학습을 통해 창의력을 크게 발전시켰다.



▲ 송길영 작가는 생산의 주체가 AI로 바뀐 세상에서 사람은 모두 나만의 경쟁력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 경험할 수 있는 오늘’을 주제로 강연자로 초청된 ‘마인드 마이너’ 송길영 작가는 일의 변화에 따라 주목해야 하는 미래 역량을 다뤘다. 그에 따르면 생산의 주체는 원래 사람이었다. 그러나 산업혁명이 일어난 이후에는 공장이, 현재는 AI를 포함한 IT 서비스가 생산의 주체가 되어 기존 산업의 부가가치를 흡수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맞춰 노동 패러다임이 바뀌었는데, 대표적으로 숙련자의 가치가 낮아졌다. 연장선에서 송 작가는 “미래 일터는 무인 공장 혹은 장인들이 펼치는 명품 수작업의 장 중 하나가 될 것이며, 고용 형태의 유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고, 정규직 개념은 약화되어 긱이코노미가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결국 AI에 완전히 대체될 것이기에 사람의 생산성에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그는 “조직이 아닌 개인으로서 자신의 경쟁력을 창의력에 기반해서 증명하며 많은 팬(fan)을 확보하는 것이 노동시장에서 꾸준하게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나만이 걸어갈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그가 말한 나만의 길은 ‘이름’, 즉 호명사회를 살아갈 자산이다. 그렇기에 송 작가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모두 자신의 이름이 사회에서 어떤 형태의 가치와 영향력을 만들 수 있을지 인식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지표를 세워서 꿈을 이뤄야 하며, 결과물은 반드시 자산으로 전환해서 온전한 나의 경쟁력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 컨퍼런스 세션1의 마지막을 장식한 패널토크에서 모든 발제자가 ‘미래를 준비하는 데 어떤 교육이 필요한가’에 관해 각자의 시선에서 토론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션1의 마지막 순서는 미래를 준비하는 데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에 관한 권혁빈 이사장을 포함한 발제자들의 토론이었다. 먼저 ‘미래 교육의 핵심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레스닉 교수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시작해서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학습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학습자들이 자신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분야를 발견하고 그것에 깊이 몰입하며 자율성과 충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음으로 ‘디지털은 학교에 어떤 미래를 예고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역시 레스닉 교수가 “미래는 무엇을 목적으로 할 것인지 선택하는 데 달렸으며 이는 교육에서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역량을 개발하는 과업이 더욱 중요해질 것임을 짚어준다.”라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남기륭 작가는 ‘디지털 활용 교육’ 측면에서 “교수자들이 디지털 기술과 교육 현장의 균형을 설계하는 역량에 따라 교육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혁빈 이사장은 ‘몰입’을 중심으로 토론을 이어갔는데 “많은 사람이 ‘무엇에 몰입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데, 그에 앞서 몰입하는 행위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몰입할 줄 아는 것은 뛰어난 역량을 가졌다는 뜻이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들은 모두 몰입형 인재들이었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에서든 관심과 호기심에서 출발해서 주체적으로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할 길을 찾아내야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이 역량이 디지털·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대응할 창의력이다. 그러나 지금의 교육시스템에선 창의력을 기르기 어려운 만큼 변화가 절실하다. 이는 컨퍼런스가 오늘부터 놀이하듯 직접 뭔가를 만들어보고, 다가올 세상의 모습을 그려보고, 여러 기술을 활용해보고, 몰입하는 습관을 갖추는 경험을 통해 창의력을 길러서 교육의 배신에 대처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야 함을 강조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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