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기 ESG 노동·사회 협회 이사장
행정고시(32회)를 거쳐 고용노동부에 들어갔고, 청와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산업인력공단, 한국기술교육대학교를 거치며 다양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고용노동부 차관, 한기대 총장도 역임했으며, 현재 ESG 노동·사회 협회 이사장으로서 기업 맞춤형 ESG 솔루션 제공에 힘쓰고 있다.
이성기 ESG 노동·사회 협회(이하 ELSA) 이사장은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기술교육대학교를 거치며 대한민국 HRD 발전에 힘을 실어줬다. 현재 그는 기업경영의 새로운 기준이 된 ESG를 미래인재 육성과 연결하며 새로운 커리어를 일구고 있다. 이렇게 일생一生 동안 개인, 기업, 사회, 국가 역량개발에 공헌하고 있는 그는 “변치 않을 하나의 꿈인 ‘성실한 사람이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 과정입니다.”라며 그간 써온 삶의 페이지에 담긴 통찰력을 공유해줬다.
엄준하 발행인:
ELSA의 이사장으로 활동하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성기 이사장:
최근 유럽연합(EU)은 공급망 실사법(CSDDD)을 발효했고, 글로벌 ESG 규제는 더욱 강화됐다. 유관해서 ‘ESG경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최고의 전문기관’을 비전으로 설립된 기관이 ELSA다. 저는 이곳에서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기업에 차별화된 가치와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엄준하 발행인:
ELSA의 사업영역도 소개해달라.
이성기 이사장:
회사명에 우리의 활동이 압축되어 있다. E는 Education으로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과 국제 인증 자격과정 운영을 통해 사회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한다. L은 Link로 국내외 ESG 관계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의미하는데, 기업과 전문가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S는 Support로 기업들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이 목적이며 특히, 중소기업들이 ESG경영을 효과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과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자 한다. A는 Assessment로 기업들의 ESG경영 수준을 진단·평가하는데 사회 분야에 특화된 평가지표를 중심으로 개선 방향도 제시하고자 한다.
▲ 이성기 이사장(우측)은 엄준하 발행인(좌측)과의 대담에서 ESG와 HRD의 상관성을 비롯해 개인 역량개발 여정을 짚어줬고, 대한민국 교육과 HRD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통찰을 공유했다.엄준하 발행인:
ESG를 미래인재 육성과 연결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성기 이사장:
ESG의 핵심인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핵심인재 발굴과 육성을 통해 이뤄낼 수 있다. 세상의 모든 혁신도 시작점은 사람의 역량이지 않은가. 그러니 ESG는 HRD 관계자들에게 결코 동떨어진 개념이 아니다.
엄준하 발행인:
미래인재 육성은 한기대 총장 시절에도 집중하셨던 부분이다. 그런 만큼 AX시대를 맞아 미래교육의 방향을 짚어달라.
이성기 이사장:
첫째, AI 리터러시 함양이다. 여기에서 리터러시는 AI와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과 AI 윤리를 포함한다. 둘째, 인간 고유의 역량 강화다. AI가 발전할수록 그것을 창의적으로, 비판적으로, 많은 이해관계자의 공감을 얻으며 활용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셋째, 유연한 학습체계 구축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개인별 맞춤형 학습, 실시간 피드백, 평생학습 등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미래인재들은 AI와 디지털 도구 활용, 문제해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변화하는 환경에의 적응 측면에서 역량 수준을 높여야 한다. 말씀드린 방향으로 잘 나아가려면 결국 각계 교육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 골자는 AI 기반 개인화 학습 플랫폼 구축, 실무 중심 프로젝트 확대, 산학협력 강화, 지속적 역량개발이 가능한 평생학습 체계 구축이다.
엄준하 발행인:
이번에는 개인 역량개발 여정을 말씀해달라.
이성기 이사장:
어린 시절, 우리 사회는 ‘성실한 사람이 잘사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생각을 실현하고자 행정학 전공을 택했고, 행정고시 합격 후 고용노동부에 들어갔다. 그 뒤엔 ‘어떻게 하면 인간이 행복하게 일하고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답을 찾고자 런던 정경대에서 인적자원관리 및 노사관계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박사과정은 IT정책경영학을 택했는데, 인간의 삶에서 기술의 영향력이 훨씬 커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당시 선택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일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엄준하 발행인:
연장선에서 대한민국 HRD 발전에 공헌한 사례를 들려달라.
이성기 이사장:
첫째, 한국형 ‘Dual system’인 일학습병행제도의 도입과 정착 선도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능력개발이사로 재직할 때 HRD는 산업현장의 이슈와 수요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도입했고, 직접 집행했다. 둘째, 에듀테크(Edutech)의 적극적 도입과 활용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이사 시절에는 Smart Learning과 같이 Edutech를 활용한 교육과정 개발에 힘썼고,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특임교수와 총장 재직 시엔 직업교육훈련 플랫폼 개발에 집중했다. 그 과정에서 특히 의미 있던 사례가 한기대 총장 시절인 2019년 11월, 공학 관련 인터넷 교육과 VR 실습 과정을 탑재한 STEP(Smart Training & Education Platform) 개통이다. STEP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직업훈련 중단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 아래 메타버스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실습 프로그램 개발 및 공학교육의 혁신적 발전을 이끌 미래학습관 개관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엄준하 발행인:
기업 HRD 관계자들을 위한 제언의 말씀도 부탁드린다.
이성기 이사장:
역량 측면에서 제언하면 첫째, 전략적 사고다. HRD의 변치 않을 과업은 기업의 미션과 비전 구현 및 당면한 현실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인재육성 전략 수립이다. 둘째, 디지털 전환이다. AI와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고,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현장 중심 실행이다. 그 어떤 훌륭한 전략과 시스템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넷째, 변화관리다. 조직이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하는 과정에서 구성원의 저항과 갈등을 슬기롭게 관리하며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은, 글로벌이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세상에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HRD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HRD 관계자들의 끊임 없는 학습과 산업계, 학계, 정부의 긴밀한 협력 기반 상호 발전을 통해 말씀드린 역량이 개발 및 구현된다면 대한민국 HRD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