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국현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이사장은 피터 드러커가 강조한 평생학습이 왜 기업의 진수인지 설명했다.기업이 효과적 운영을 이어가고, 지속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려면 경영이론과 원칙이 필수적이다. 그중 경영 구루 피터 드러커의 사상과 혜안은 여전히 많은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관해서 지난 11월 20일, 피터 드러커의 지혜와 통찰을 탐구하는 피터드러커 소사이어티는 「2024 Drucker Day Conference」를 개최했다. 이곳에서 『월간HRD』는 피터 드러커가 강조한 ‘평생학습’과 ‘기능하는 사회’를 중심으로 Great Workplace의 진수는 무엇이며, 조직과 사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살펴봤다.
컨퍼런스 개회사와 환영사를 전하고자 강단에 선 장영철 피터드러커 소사이어티 공동대표는 “피터 드러커의 사상과 철학은 현대 경영환경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따라서 그는 “지금의 경영이론과 원칙을 학습하는 동시에 드러커의 것을 어떻게 각색하고 적용해서 미래를 보는 안목을 갖출지 많이 고민하고 또 연구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드러커는 미래에 도전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라고 강조했고, 모든 사람이 품위 있고 대접받는 ‘기능하는 사회’를 꿈꿨다.”라며 오늘의 컨퍼런스가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초석이 되길 희망했다.
▲ 장영철 피터드러커 소사이어티 공동대표가 개회사와 환영사를 전하고 있는 모습이다.『월간HRD』는 두 명의 강연자가 ‘사회생태학자 피터드러커가 추구했던 비전’을 다룬 컨퍼런스 1부를 취재했는데 먼저 문국현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이사장이 ‘드러커가 강조하는 평생학습-지속성장하는 기업의 진수’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20년 전 피터 드러커와 만나 한국 사회와 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는데, 대담의 핵심은 ‘인적자본(Human capital)’이었다.”라며 사람이 결국 기업의 성패를 좌우함을 일깨워줬다. 또한, 그는 “드러커는 기업이 평생학습에 집중하면 구성원들은 생산성 향상을 넘어 사회적 혁신에도 전념해줄 것이라고 제언했다.”라고 밝혔다. ESG를 키워드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강조되는 오늘날의 흐름을 내다본 것이다.
또한, 학습은 지식과 정보 축적을 넘어 태도를 개선해주기 때문이었는데 관련해서 문국현 이사장은 “기업 내 평생학습을 실현하려면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먼저 리더십 측면에서 “리더는 구성원이 많은 것을 학습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하고, 목적 지향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많은 기업이 비전과 미션, 핵심가치를 설정하는 이유다. 계속해서 그는 “목적을 세웠다면 그것을 반드시 전사 차원에서 공유해야 하며, 자발적 리스킬링과 업스킬링으로 연결해야 한다.”라고 짚어줬다. 아울러 그는 “성공한 기업은 리더십을 골자로 역할 분담이 명확하고, 도전적인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며, 꿈을 꾸며 일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다음으로 조직문화 측면에서 문 이사장은 과거 유한킴벌리의 사례를 공유했는데 카페테리아 방식의 평생학습 시스템이었다. 해당 시스템은 개인의 입장, 상황, 수요에 맞춰 학습을 지원했는데 사회적 스킬과 전문적 스킬의 결합, 제도와 문화 반영, 리더십 측면에서의 공정성과 일관성, 학습과 여가의 균형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자발적 학습문화를 구축했던 것이 평생학습 구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평생학습은 문 이사장이 유한킴벌리 사장을 역임하던 시절 다수의 재정적, 가치적 혁신을 통한 성과가 만들어진 배경이었다. 당시 유한킴벌리는 아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평가를 받았고, 많은 아시아 지역 학생이 입사를 희망하는 곳이었다. 이렇게 과거를 돌아본 문 이사장은 “전사에 개인, 사회, 국가, 세계의 발전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일을 강조했고, 구성원들에게 명확한 역할을 부여했기에 가능했던 성과인데 이 모든 것이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평생학습’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이사장은 ISO-30414로 익숙한 ‘인적자본 정보공개’에 집중하는 최근 행보에서 “상장하지 않은 기업, 유니콘기업, 스타트업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며, 특히 스타트업 비중이 간과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타트업은 하나의 혁신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대학과 기업 모두가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라는 통찰에서다. 동시에 그는 “혁신을 위한 노력이 결국 창조로 이어지는데 이 과정도 학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직의 성공을 넘어 인간적인 사회를 만드는 수단으로써 평생학습과 기업가정신을 발휘한다면 드러커가 바란 기능하는 사회가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유평준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피터 드러커의 지적 여정을 자세하게 좇으며, 드러커가 어떤 이론과 사상을 만들어냈는지 정리하고 있다.다음으로 유평준 연세대학교 글로벌행정학과 명예교수가 ‘A Functioning Society의 형상과 그로 향한 드러커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드러커의 지적 여정을 좇으며 기능사회론, 다원주의 사회, 지식사회 등을 설명했다. 피터 드러커는 10대 때부터 공동체, 사회, 정치체제를 연구하다가 런던과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러면서 ‘사회가 기능과 정당성을 갖추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를 통찰하며 기능사회론을 정립했고, 관련한 산업사회의 기능과 정당성을 저서 『산업인의 미래』에 담았다. 유 교수는 “드러커는 기능하는 사회를 사회적 가치, 규율, 권력, 조직을 갖춘 것으로 정의했고 새로운 가치, 신념, 권력, 사회통합을 이룬 미국을 사례로,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당면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음으로써 새로운 사회 완성을 추구하는 모습’을 기능하는 사회 구현의 원리로 제시했다.”라고 정리했다. 시간이 흐르며 드러커는 여러 정부가 사회 구현 과정에서 성과를 창출하지 못하는 모습을 비판했고, 2차 세계대전을 겪고 나선 기업, 정부, 대학, 병원, 노동조합 등 다양한 조직이 고유의 사명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할 때 비로소 기능사회가 될 수 있다는 ‘기능적 다원주의’를 주창했다. 여기서 드러커는 다양성을 아우르기 위해 조직에는 개인의 능력과 조직의 목적에서 발생하는 차이를 메울 수 있는 ‘경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과업, 책임, 정통성을 조직의 요소로 짚었다. 그의 사상에서 과업은 조직의 목적, 책임은 조직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정통성은 성과 달성을 통한 조직의 자기책임 이행이다.
"피터 드러커가 강조한 평생학습과 기능하는 사회는,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서
재무적 성과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해냄으로써
더 나은 사람, 조직, 사회, 국가가 되자는 메시지다."
이후 1950년대 후반부터 드러커는 저서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를 통해 지식사회의 개념 및 지식경제와 지식근로자 개념을 세상에 널리 알렸다. 그에 따르면 지식사회의 핵심 자원은 지식이며, 지식을 적용하는 효과적인 경영이 구현될 때 다른 자원을 쉽게 획득할 수 있고, 이는 결국 사회구조와 정치를 바꿀 원동력을 창조한다. 특히, 그는 지식근로자는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자기 혁신과 학습에 전념해야 하며, 기업은 지식근로자를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여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굵직하게 드러커의 행적을 소개한 유 교수는 현대사회의 도전 과제로 ‘사회 양극화’,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기술진보’ 등을 짚으며 “다가올 미래에 기업은 어떤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느 조직이든, 사람이든 드러커가 강조한 ‘Do the Right Thing’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며 기능하는 사회의 이정표는 올바른 목표와 가치 설정 및 그에 따른 행동임을 강조했다.